신아형

신아형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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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보고 듣겠습니다. 진실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abr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경제일반68%
사회일반10%
금융10%
복지3%
국제일반3%
세금3%
무역3%
  • 미얀마 수지 여사, 넉 달만에 공개 석상 등장

    미얀마 군부에 의해 구금 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76)이 24일 법정에 출석했다. 그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2월 1일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그는 불법 무전기 소유 등 혐의로 3월 1일 구금됐다. 그동안엔 모두 화상 재판으로 진행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수지 고문은 24일 변호인단과 함께 법정에 나왔다. 재판 전엔 변호인단과 30분간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언급하며 “NLD는 국민에 의해 창당됐고 국민이 지지하는 한 존재할 것”이라고 했다. 수지 고문이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이 대중에게 공개되진 않았다. 변호인단 대표 킨 마웅 조는 “수지 고문과 만나는 동안 외부인 출입은 없었지만 회의실에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들이 작동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지 고문은 건강해 보였다”고 했다. 수지 고문은 가택연금 기간 중 먹고 자는 것 외에 외부와 철저히 단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킨 마웅 조는 “(수지 고문은) 그동안 신문을 읽지 못해 밖에서 일어나는 일의 극히 일부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지 고문은 본인이 정확히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된 수지 고문은 최장 26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7일 열린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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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라루스 관료, “하마스 위협 때문에 민항기 강제착륙” 주장

    해외에 머무는 반정부 언론인을 체포하기 위해 23일 자국 전투기까지 동원해 제3국 민항기를 수도 민스크에 강제 착륙시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67)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그런데도 24일 벨라루스 고위 관료가 “해당 항공기를 향한 팔레스타인 무정장파 하마스의 위협이 있었다”며 강제 착륙을 정당화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관료는 “하마스의 위협이 담긴 문서를 입수했다”며 강제 착륙은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의 후원자를 자처하는 러시아 정부 역시 루카셴코 정권을 두둔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 강제착륙 사건에 대한 평가를 성급하게 내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흥분해서 성급하게 상황을 평가하지 말고 확보된 정보에 근거해서 평가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벨라루스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투명하게 행동하고 모든 국제 규범을 따르며, 필요하다면 국제 전문가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포함해 충분한 투명성을 보장할 준비가 돼 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정부는 2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라투아니라 발뉴스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여객기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며 벨라루스 군 전투기까지 동원해 비상 착륙을 강요했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대신 당국은 여객기에 타고 있던 반체제 인사 로만 프라타세비치(26)를 체포했다. 프라타세비치는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대선에서 부정 선거를 저질렀다고 비판해왔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번 강제 착륙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국가가 저지른 납치 사건’이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아일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벨라루스 비밀경찰 요원들이 프라타세비치와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다가 함께 공항에 내린 것으로 본다”며 루카셴코 정권이 프라타세비치 체포를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준비해왔다고 비판했다. 이날 24일 민스크 공항에서 독일로 떠나려던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 여객기가 테러 위협으로 출발이 지연되는 소동도 벌어졌다. 공항 측은 “공항 이메일 주소로 루프트한자 LH1487편 여객기에 테러를 가하겠다는 신원 미상자의 협박이 왔다”며 “이로 인해 오후 2시 20분으로 예정돼 있던 이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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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모양 때문에…美퀴즈쇼 우승 백인 ‘KKK’ 의혹에 휩싸여

    미국 인기 TV 퀴즈쇼 ‘제퍼디’에서 우승한 남성 출연자가 방송 도중 만들어 보인 손 모양 때문에 백인 우월주의자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1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사추세츠 주정부 은행 감독관으로 근무하는 켈리 도너휴 씨는 지난달 27일 제퍼디에서 3연승이 확정되자 가슴 정중앙에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였다. ‘오케이’ 사인처럼 모은 이 손 모양은 큐클럭스클랜(KKK) 등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이 백인 우월성에 대한 표현으로 사용해온 상징이다. 방영 직후 시청자들은 도너휴 씨가 의도적으로 백인 우월주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역대 제퍼디 참가자 595명은 이틀 뒤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혐오를 지지할 수 없다”며 해당 장면을 편집하지 않은 방송국을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도너휴 씨는 페이스북에 “숫자 3을 의미한 것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실제 그는 첫 퀴즈 게임에서 우승했을 때는 검지로 숫자 ‘1’을, 두 번째 우승 후에는 검지와 중지로 숫자 ‘2’를 만들어 보였다. NYT는 “도그휴 씨를 둘러싼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라면서 “제퍼디에 출연할 정도로 사실을 중시하고 똑똑한 사람들마저 근거 없는 소셜미디어 음모론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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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위해 기도해달라’

    ‘미얀마를 위해 기도해 달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한 투자 윈 르윈(22·사진)은 13일(현지 시간) 전통의상 경연장 무대에 해당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등장했다. 투자가 피켓을 머리 위로 펼쳐 보이자 객석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14일 뉴욕타임스(NYT)는 “투자가 이번 미인대회에서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고 민주주의 운동의 국제적 지지를 얻기 위해 나섰다”고 보도했다. 투자는 미얀마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유명인이다. 그는 2월 1일 쿠데타가 일어난 뒤 꾸준히 군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이날 투자가 착용한 화려한 전통의상은 미얀마 군부의 탄압을 받아온 소수민족인 친족의 의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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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2년 전부터 도지코인과 밀접히 협력”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년 전부터 JD가상화폐 도지코인 개발팀과 함께 일해 왔다고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 부르기도 한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두고 “미래의 화폐” 등의 표현을 써가며 도지코인 가치를 띄워왔다. 도지코인 개발자 중 한 명인 로스 니콜은 디크립트에 “2019년부터 머스크가 우리 개발팀에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니콜은 “머스크는 4명의 주요 개발자에게 도지코인의 거래 처리량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그의 화려한 인맥을 비롯해 수많은 조언과 지원을 해줬다”고 했다. 최근 머스크는 말 한마디로 암호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4일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그의 발언은 도지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머스크가 발언으로 시세를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머스크는 또 앞서 이달 8일엔 도지코인에 대해 “앞으로 전 세계를 장악할 금융 거래 수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니콜은 “다만 머스크의 재정적 지원 의사는 정중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코인의 가격이 오르면서 이미 경영 예산이 충분하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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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인 대회서 팻말 든 미얀마 대표 “미얀마를 위해 기도를”

    ‘미얀마를 위해 기도해달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한 투자 윈 릿 (22)은 13일(현지 시간) 전통의상 경연장 무대에 해당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등장했다. 투자가 피켓을 머리 위로 펼쳐 보이자 객석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14일 뉴욕타임스(NYT)는 “투자가 이번 미인대회에서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고 민주주의 운동의 국제적 지지를 얻기 위해 나섰다”고 보도했다. 투자는 플로리다로 떠나기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군부가 시민들을 짐승처럼 죽이고 있다. 무력한 우리를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투자는 미얀마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유명인이다. 고등학생 때 처음 모델 일을 시작했으며 이스트 양곤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그는 2월 1일 쿠데타가 일어난 뒤 꾸준히 군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쿠데타 항의 메시지를 전했고 3월에는 시민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투자가 착용한 화려한 전통의상은 미얀마 군부의 탄압을 받아온 소수민족인 친족의 의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투자가 미얀마로 돌아갈 경우 신변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그가 대회가 끝나면 어디로 가야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스 유니버스 본선은 16일 열린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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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결혼생활에 사랑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사진)가 이혼 발표 한참 전부터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7)와의 관계를 “사랑 없는(loveless) 관계”라고 지인들에게 토로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빌은 골프를 같이 치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멀린다와) 사랑 없이 살고 있고 별거생활을 한 지 꽤 됐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의 한 지인은 “게이츠 부부의 이혼이 나한테는 전혀 놀랍지 않았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또 지인들은 “무엇보다 소아성애자로 알려진 제프리 엡스타인과 빌의 우정이 게이츠 부부 간에 주요 다툼거리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멀린다에게 이혼은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란 증언도 나왔다. 멀린다의 직장 동료는 “멀린다는 법률적 혼인관계를 끝낸 뒤 추가로 바티칸으로부터 혼인 무효 판정을 받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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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사랑없는 결혼 생활”…지인들에 한참 전부터 토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가 이혼 발표 한참 전부터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7)와의 관계를 “사랑 없는(loveless) 관계”라고 지인들에게 토로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빌은 골프를 같이 치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멀린다와) 사랑 없이 살고 있고 별거 생활을 한 지 꽤 됐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의 한 지인은 “게이츠 부부의 이혼이 나한테는 전혀 놀랍지 않았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또 지인들은 “무엇보다 소아성애자로 알려진 제프리 엡스타인과 빌의 우정이 게이츠 부부 간에 주요 다툼거리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멀린다에게 이혼은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란 증언도 나왔다. 멀린다 직장 동료는 “멀린다는 법률적 혼인관계를 끝낸 뒤 추가로 바티칸으로부터 혼인 무효 판정을 받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빌은 트위터를 통해 27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한다고 밝혔다. 미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1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빌 게이츠가 미국 내 가장 호화스러운 회원제 골프장인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의 빈티지 클럽에서 3개월 가까이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빈티지 클럽이 외부인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빌이 숨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전했다. 그는 이혼 서류에 서명했을 때도 골프장이 위치한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는 골프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94년 멀린다와의 결혼식도 하와이의 작은 섬 자나이에 있는 호텔 골프장 12번 홀에서 치렀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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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조스, 5600억원 들여 127m 초호화요트 건조중”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자(57)가 5억 달러(약 5600억 원)를 들여 127m의 초호화 요트를 만들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Y721’이란 이름의 이 요트는 어지간한 해군 군함보다 크고 우주 로켓보다 비싸다. 베이조스는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이 있는 연인 로런 산체스(52)를 위해 헬기 이착륙장(헬리패드)이 설치된 보조 요트도 함께 만들고 있다. 제작사는 네덜란드 유명 조선사 ‘오션코’다. 5억 달러는 베이조스가 2013년 미 유력 언론사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할 때 쓴 돈의 2배다. 그와 우주산업에서 경쟁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 10대를 발사할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세계적 부호들의 초호화 요트 구입이 열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육지의 답답한 봉쇄 조치에서 벗어나 감염 위험이 적은 바다에서 호화롭고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만 220척의 호화 요트 거래가 이뤄졌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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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쌍둥이 자매, 200개 대학 합격… 장학금만 270억원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18세 흑인 일란성 쌍둥이 자매 데니샤 콜드웰과 데스티니가 전 세계 수백 개 200여 개 대학의 입학 허가를 받고 합계 총 2400만 달러(약 270억 원)의 장학금까지 제안받았다고 7일 미 ABC7 방송 등이 보도했다. 자매가 대학들에게서 받은 우편은 두 대형 상자와 여행가방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다. 데스티니 양은 미 학업성적(GPA)의 최고 학점인 4.0을 받았다. 데니샤 양 또한 3.95을 받아 각각 해당 고등학교의 수석과 차석 졸업생이 됐다. 또한 두 자매가 고등학교를 다니는 4년 동안 약 2000시간을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 할애한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수백 개의 입학 선택지 중 자매는 결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를 택했다. 자매는 “UCLA가 지역사회에 헌신적이면서도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수학및 과학 공부를 지속해 의대에 진학할 뜻을 밝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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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정상들 “美, 백신 수출금지부터 풀어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 유예보다는 미국이 수출 규제를 푸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밝힌 백신 지재권 포기에 대한 지지 의사가 세계적인 백신 부족 사태를 당장 해결하는 데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7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재권 유예로는 중단기적으로 단 한 개의 코로나19 백신도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을 대량 수출하는 EU처럼 모든 나라가 백신을 대규모로 수출한다는 약속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재권 포기 지지를 환영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상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재권 유예가 아니라 백신을 세계적으로 분배하는 것이 시급하다”라며 “백신과 백신 원료 수출 금지를 중단할 것을 미국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특허를 푸는 것이 백신 생산량 증가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같은 의견을 밝혔다. 미국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코로나19 백신과 원료물자, 제조장비 등이 미국 내에 우선 공급되도록 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유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실제 복제 백신 생산까지는 정밀 공정과 수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미국의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방셀은 올 2월 “세계적 수요를 감당할 만큼 복잡한 복제(similar) 백신을 빠르게 제조할 수 있는 회사는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佛-伊 “백신 특허 해제보다 원료-기술 공유가 시급” 美압박 EU, 美에 수출규제 우선 완화 요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지재권)이 유예되더라도 세계 각국은 수년 동안 우리 백신을 계속 살 것이다. 제약사들은 (복제) 백신을 만드는 데 심각한 장애물을 마주할 것이다.” mRNA 방식의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의 지재권 포기 지지 의사를 밝힌 다음 날(6일) 내놓은 논평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재권이 유예돼도) 백신 제조 비법을 다른 기업에 전수하도록 강제하는 메커니즘은 없다”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평은 백신 지재권 유예에 찬성하는 유럽연합(EU) 정상들마저 미국의 백신 수출 규제 중단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요리책(cook book)’으로 불리는 구체적인 백신 제조 방법과 공정은 특허 정보에도 담겨 있지 않다. 지재권을 바탕으로 실제 백신을 생산하기까지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실적발표회에서 “(백신 특허가 보호되지 않아도) 임상시험과 자료 수집, 보건당국의 승인, 생산 확대는 6∼18개월 안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7, 8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제조 방법도 모르고, 당장 생산할 수도 없는데 지재권을 유예해 준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고 물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특허권을 푼다고 해도 (제조) 과정이 대단히 복잡하기에 백신의 공급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지재권 유예에 반대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만약 특허권을 제공해도 품질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위험성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지재권 유예가 지금 작동하는 글로벌 백신 (원료) 공급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U 정상들은 대신 미국이 당장 백신과 원료의 수출부터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7일 “백신의 공유, 수출 (규제 해제), 제조 능력 증대 투자가 시급하다”며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은 절반가량이 ‘코백스 퍼실리티’ 등을 통해 약 9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미국이 백신과 재료의 수출을 막아 백신이 돌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백신 제조에 필수적인 재료를 엄격히 통제하며 미국 내 생산에 우선 공급하도록 해 왔다. 세계적으로 관련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는 수출 금지나 마찬가지 효과를 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 여파로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불렸던 인도가 백신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접종 속도가 더뎌지며 제조된 백신 역시 남아돌고 있다. 그러나 수출은 이달 들어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처음으로 일부 허용했다. 미국이 백신을 대량으로 해외에 공급하라는 국내외 여론의 압박을 피하면서 시간을 벌기 위해 지재권 포기 지지를 들고나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신 지재권 유예를 위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164개 회원국 중 반대하는 곳이 없어야 하기에 결정에는 짧으면 수개월에서 길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결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백신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면 유예 논의가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미국의 지재권 포기 지지 방침은 정치적 술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에는 백신 지재권 유예에 반대했으며, 5일 바이든 대통령이 포기 지지를 표명했다.조종엽 jjj@donga.com·신아형 기자}

    •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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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伊 “백신 특허 해제보다 원료-기술 공유가 시급” 美압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지재권)이 유예되더라도 세계 각국은 수년 동안 우리 백신을 계속 살 것이다. 제약사들은 (복제) 백신을 만드는 데 심각한 장애물을 마주할 것이다.” mRNA 방식의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의 지재권 포기 지지 의사를 밝힌 다음 날(6일) 내놓은 논평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재권이 유예돼도) 백신 제조 비법을 다른 기업에 전수하도록 강제하는 메커니즘은 없다”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평은 백신 지재권 유예에 찬성하는 유럽연합(EU) 정상들마저 미국의 백신 수출 규제 중단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요리책(cook book)’으로 불리는 구체적인 백신 제조 방법과 공정은 특허 정보에도 담겨 있지 않다. 지재권을 바탕으로 실제 백신을 생산하기까지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실적발표회에서 “(백신 특허가 보호되지 않아도) 임상시험과 자료 수집, 보건당국의 승인, 생산 확대는 6∼18개월 안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7, 8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제조 방법도 모르고, 당장 생산할 수도 없는데 지재권을 유예해 준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고 물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특허권을 푼다고 해도 (제조) 과정이 대단히 복잡하기에 백신의 공급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지재권 유예에 반대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만약 특허권을 제공해도 품질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위험성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지재권 유예가 지금 작동하는 글로벌 백신 (원료) 공급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U 정상들은 대신 미국이 당장 백신과 원료의 수출부터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7일 “백신의 공유, 수출 (규제 해제), 제조 능력 증대 투자가 시급하다”며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은 절반가량이 ‘코백스 퍼실리티’ 등을 통해 약 9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미국이 백신과 재료의 수출을 막아 백신이 돌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백신 제조에 필수적인 재료를 엄격히 통제하며 미국 내 생산에 우선 공급하도록 해 왔다. 세계적으로 관련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는 수출 금지나 마찬가지 효과를 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 여파로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불렸던 인도가 백신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접종 속도가 더뎌지며 제조된 백신 역시 남아돌고 있다. 그러나 수출은 이달 들어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처음으로 일부 허용했다. 미국이 백신을 대량으로 해외에 공급하라는 국내외 여론의 압박을 피하면서 시간을 벌기 위해 지재권 포기 지지를 들고나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신 지재권 유예를 위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164개 회원국 중 반대하는 곳이 없어야 하기에 결정에는 짧으면 수개월에서 길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결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백신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면 유예 논의가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미국의 지재권 포기 지지 방침은 정치적 술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에는 백신 지재권 유예에 반대했으며, 5일 바이든 대통령이 포기 지지를 표명했다.조종엽 jjj@donga.com·신아형 기자}

    •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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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보”… 오바마, 12년 동고동락 반려견 죽음 애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60)이 2009년부터 기른 반려견 보(사진)의 죽음을 애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우리 가족은 오늘 진정한 친구이자 충직한 동반자를 잃었다. 보는 우리가 행복할 때나 힘들 때나 한결같이 곁을 지켰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보가 백악관의 ‘퍼스트 도그(first dog)’로 지내던 시절의 사진 또한 여러 장 게재하며 “짖는 소리가 컸지만 물진 않았다. 여름에는 수영장에 뛰어드는 것을 좋아했으며 아이들에게도 온순했다. 저녁 식탁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는 낙으로 사는 개였다”고 회상했다. 그의 부인 미셸 여사(57) 역시 트위터에 “보는 우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같이 탔다. 교황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함께했다”며 “그가 기쁨 가득한 생을 살다간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2008년 태어난 보는 ‘포르투갈 워터도그’종이다. 2009년 4월 당시 집권 민주당의 거두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오바마의 두 딸 말리아(23)와 사샤(20)에게 선물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같은 종의 반려견 ‘서니’도 입양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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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디, 코로나 재앙속 관저 등 2조원대 공사 논란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8일까지 나흘 연속 40만 명을 넘은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총공사비 약 2조 원대 규모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강행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CNN이 9일 보도했다. 총리 관저와 국회의사당을 짓는 공사다. 2019년 9월 모디 총리가 발표한 ‘센트럴비스타 재개발 프로젝트’는 수도 뉴델리에 있는 약 6만700m² 땅에 건물 10채를 짓는 공사다. 삼각형 모양의 의사당과 모디 총리 관저가 새로 들어서고 1927년 지어진 기존 의회 건물을 박물관으로 개조한다. 공사 투입 비용은 18억 달러(약 2조170억 원)에 이른다. 인도 제1야당인 국민회의당 라훌 간디 의원은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비용이면 4억5000만 명의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고 산소통 1000만 개를 살 수 있다”면서 “하지만 (모디 총리의) 자존심은 국민의 생명 가치보다 더 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전직 공무원 60명은 지난해 5월 “건설 프로젝트는 생각이 없고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모디 총리를 비판하는 내용의 편지를 그에게 직접 보낸 적이 있다. 프로젝트를 중단해 달라는 탄원이 사법기관에 잇따라 제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디 총리는 이 같은 비판과 요구에도 공사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CNN은 모디 총리는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한 지 75주년이 되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계획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는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만9300명을 기록하는 등 이날까지 4일 연속 40만 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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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아스퍼거 증후군 앓고 있다” 깜짝 고백

    8일 미국 NBC방송의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 진행자로 출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50)가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증의 일종이다. 머스크는 방송 시작과 함께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이 SNL을 진행하는 것이 처음일 것”이라며 “내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인정한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종종 논란이 되는 트윗을 올리는 것을 두고 “가끔 내가 소셜미디어에 이상한 말을 하거나 이상한 게시물을 올린다는 것을 안다. 내 두뇌가 그렇게 작동되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스로를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부르는 머스크는 방송 내내 도지코인을 수차례 거론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특히 함께 출연한 유명 모델 출신의 어머니 메이(73)와의 대화에서조차 도지코인을 언급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은 사기(hustle)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고 말했다. 농담조로 말했지만 그 여파로 이날 도지코인 가격은 SNL 방송 시간 동안 전일 대비 최대 29.5% 하락한 0.49달러(약 550원)를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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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산악박물관, ‘한반도의 산’ 주제로 영상 전시 기획

    “산이야말로 정치에서 벗어나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생각했다” ‘한반도의 산’을 주제로 남북한의 여러 산에 관한 영상 전시를 기획한 베아트 해클러 스위스 산악박물관 관장이 6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해클러 관장을 비롯해 영상 감독 지안 주너, 촬영 감독 카타리나 쉐링 등 제작팀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북한 평양을 시작으로 백두산과 금강산, 한국 제주도 한라산을 오르며 산 풍경뿐만 아니라 산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산에 대해 얘기합시다’라는 제목의 40시간 짜리 영상에는 산 정상에서 만난 등산객과 산에 오르기 전 만난 주민 등 약 40 명과 나눈 인터뷰가 담겼다. 주너 감독은 평양 모란봉 공원에서 만난 한 여교사와의 대화를 소개하며 “시골에서 자란 그는 우리에게 산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산을 오르는 것, 혼자 정상을 향해 가는 것, 산을 오를 때마다 변하는 공기와 식물 등이 본인에게 선사하는 기쁨 등에 대해 말해줬다”고 전했다. 감독은 “여교사가 한 말은 마치 (스위스 남동부) 그라우뷘덴 출신인 나의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알프스 산맥을 품고 있는 산악국가 스위스, 국토 70%가 산으로 이루어진 한반도의 공통점이 많다는 데서 시작됐다. 두 나라 모두 ‘산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특히 스위스 국민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북한 및 한반도의 모습을 편견 없이 소개하자는 취지다. 해클러 관장은 “산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 장벽을 허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지 북한 전문가이자 전시 잡지 저자로 참여한 뤼디거 프랑크는 “‘산’은 북한을 제대로 알기 위한 창의적 접근 방식”이었다면서 “스위스와 한반도처럼 산이 많은 나라들에서 산은 국민의 정체성, 문화 그리고 경제의 일부분이 된다”고 설명했다. 해클러 관장은 한라산 촬영 후 2주간 더 한국에 머물렀다. 그동안 그는 강원도 설악산을 등산하고 강원도 속초의 국립산악박물관에서 열린 전시 개관식 준비 일을 도왔다고 한다. 해클러 관장은 “언젠가 한국에서 ‘산에 대해 얘기합시다’ 전시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위스 산악박물관은 1905년 베른에 설립됐다, 처음에는 현지 최대 등산 동호회인 스위스 알파인 클럽(SAC)에게 등반정보를 제공하는 지역박물관으로 시작했다가 전시 범위를 산과 문화로 넓혀갔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회의 관람객들이 큰 감동을 받고 있다. 몇몇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한반도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하기도 한다”며 “뭐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내년 7월 3일까지 열린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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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서 퇴출 트럼프, 개인 플랫폼 만들어

    올해 1월 지지자의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유명 소셜미디어로부터 사용을 정지당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 트위터 형태의 새 소셜미디어 플랫폼(사진)을 직접 개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 안에 ‘트럼프의 책상으로부터’라는 코너를 만들었다. 방문자들은 트위터처럼 최근 시간 순으로 그가 작성한 글을 볼 수 있다. ‘좋아요’에 해당하는 ‘하트’를 눌러 글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와 연동해 해당 글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댓글은 달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 플랫폼을 홍보하는 30초짜리 동영상을 통해 “침묵과 거짓의 시대, 자유의 불빛이 떠오른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자리, 트럼프의 책상에서 그대로 온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의회 난입 사태 때부터 연일 자신을 비판했고 2월 하원의 탄핵 심판 때 찬성표를 던진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을 ‘전쟁광(warmonger)’이라고 혹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정치’를 재개한 것은 내년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페이스북 콘텐츠 감독위원회는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한 폐쇄 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단 해당 폐쇄 조치를 6개월 이내에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CNN에 따르면 감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은 6개월 안에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에 대한) 무기한의 퇴출 조치를 검토하고 이를 대신할 적합한 징계를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계정을 다시 열어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200만 명의 추종자와 다시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된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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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기차로 2시간 반 거리 비행기 운항 금지

    ‘기차로 2시간 30분 거리 항공기 운항 금지, ‘환경 학살(´ecocide)’ 혐의 도입, 에너지 등급 낮은 집 임대 금지….’ 프랑스 하원이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 지침을 담은 법안을 4일 통과시켰다. 르몽드 등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110여 시간의 토론 끝에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소’를 목표로 정부가 발의한 ‘기후변화와 회복력 강화법’을 찬성 332표, 반대 77표로 채택했다. 우선 기차로 2시간 30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의 국내선 비행을 제한함에 따라 프랑스 국적 항공사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파리에서 남부 낭트, 리옹 등을 오가는 주요 노선이 모두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내년 4월부터 식당과 카페 야외 테라스에서 가스히터를 사용할 수 없다. 공립학교는 일주일에 최소 한 번 고기와 생선이 없는 채식 식단을 제공해야 한다. 환경을 고의로 오염시킨 사람을 처벌할 수 있는 이른바 ‘환경학살죄’도 등장했다. 법안에 대한 찬반양론도 뜨겁다. 아무리 환경 보호가 중요하다 해도 자라나는 청소년의 영양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주 1회 채식을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이 상당하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고 맞선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장프랑수아 쥘리아르 프랑스지부 대표는 “기후위기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은 15년 전에나 적절했을 법”이라며 “2021년 현재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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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연준총재 “올해 美 경제성장률 7% 전망”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경제가 약 7%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자리 창출과 물가상승률 안정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며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는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여성의 주택금융’ 심포지엄 화상 연설에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7% 증가할 것이며 이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빠른 성장”이라고 말했다. 미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GDP 증가율은 1984년 7.2%를 기록한 후 1∼4%대를 유지해 왔다. 윌리엄스 총재는 낙관적 전망에 대한 근거로 강력한 재정 부양과 광범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꼽았다. 그는 “백신 접종, 재정 지원과 더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이 경제가 진전을 이루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고용시장에는 약 850만 개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태이며 머지않은 미래에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가격 변동성에 과민 반응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연준은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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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29일 첫 의회연설… 대규모 청중도 ‘지정생존자’도 없어

    ‘지정 생존자(designated survivor)’도, 대규모 청중도 없는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 현지 시간 28일 밤 9시(한국 시간 29일 오전 10시) 시작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낯선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29일)을 앞두고 하루 전날 진행하는 이 연설에서 지금까지의 성과와 향후 국정운영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취임식 후 통상 2월경 열리는 정치행사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늦어지면서 아예 취임 100일에 연설 일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및 국정연설은 부통령과 하원의장은 물론이고 대법원장을 포함한 9명의 대법관과 장관, 군 장성, 주요국 대사, 취재진까지 1600여 명이 의회 본회의장에 집결하는 워싱턴의 최대 정치 행사다. 미국은 대통령이 연설 등을 목적으로 국회를 방문할 경우 내각 관료 중 한 명을 지정 생존자로 정해 국회가 아닌 다른 곳에 대기하도록 한다. 의회에 폭탄 테러 등 유사시 국무 수행을 이어갈 인물을 선정해 두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지정 생존자’는 국내에서도 리메이크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폭 축소된 형태로 연설이 진행돼 지정 생존자가 필요 없게 됐다. 백악관은 2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각 구성원 대부분이 집 또는 사무실에서 의회 연설을 시청할 것이기 때문에 지정 생존자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연설에는 초대를 받은 핵심 인사 200명만 들어갈 수 있다. 대법원에서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만 혼자 참석한다. 상당수 장관들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후 9시에 진행되는 연설을 자택에서 TV로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장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정도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는 연단 뒤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앉게 된다. 여성 두 명이 대통령 뒤에 앉아 대통령의 연설을 듣게 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도 참석하지만 해마다 초청돼 온 대통령 부부의 특별 게스트를 옆에 앉힐 수 없다. 미 당국은 1월 6일 시위대 의회 난입 사건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인 만큼 국회의사당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번 합동연설을 국가 특별보안행사(NSSE)로 지정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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