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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남자 아이스하키 실얼팀 HL 안양이 창단 30주년을 자축하는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며 일본 아이스벅스를 이겼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 안양은 22일 경기 안양 HL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18차전 안방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안진휘의 활약을 앞세워 10-3 대승을 거뒀다. 1994년 12월 22일 창단한 HL 안양은 이날이 정확히 창단 30년을 맞는 날이었다. 2003년 출범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8차례 챔피언(2010, 2011, 2016, 2017, 2018, 2020, 2023, 2024)에 오른 안양은 올해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14승(1연장승 포함) 4패(2연장패 포함) 승점 43이 된 안양은 2위 아이스벅스(승점 29)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통산 여덟 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안양은 6명의 선수가 10골을 합작하는 골잔치를 펼쳤다. 주장 안진휘가 해트트릭을 포함, 5포인트(3골 2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상욱(1골 3어시스트), 강윤석(2골 2어시스트)이 나란히 4포인트를 올렸다. 경기 시작 2분 59초 만에 김상욱의 패스를 받은 강윤석이 백핸드샷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골 잔치의 막을 올렸다. 아이스벅스가 8분 44초에 스즈키 겐토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안양은 김상욱(9분 50초), 강윤석(11분 19초), 강민완(11분 42초)의 릴레이 골로 1피리어드를 4-1로 끝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1로 앞선 2피리어드 4분 56초에 첫 골을 터트린 안진휘는 2피리어드 17분 41초에 강윤석의 어시스트를 받아 두 번째 골을 뽑아냈고, 9-3으로 크게 앞선 3피리어드 18분 54초에는 남희두가 문전으로 찌른 패스를 스틱으로 방향을 바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HL 안양은 다음 달 11일과 12일 일본 플랫 하치노헤에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를 상대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0승 10패에 그친 투수가 연봉 130억 원짜리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오른손 투수 마이클 소로카(27·사진)다. MLB.com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소로카가 워싱턴과 1년 9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20일 전했다.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받았던 연봉 300만 달러의 세 배다. 겉으로 보이는 성적만으로는 계약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소로카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4.74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여러 구단이 시즌 중반부터 구위를 회복한 소로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소로카는 선발 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연패를 거듭하자 시즌 중반부터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선발로 나선 9경기에서 소로카의 성적은 0승 5패 평균자책점 6.39였다. 그런데 보직을 바꾼 후에는 리그 수준급 불펜 투수로 변신했다. 올해 MLB 전체 최저 승률(41승 121패·승률 0.253)에 그친 팀 전력 때문에 승리 없이 5패만 당했지만 피안타율은 0.189밖에 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역시 2.75로 수준급이었다. 무엇보다 36이닝을 던지는 동안 60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탁월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애틀랜타에 입단한 소로카는 2018년 MLB에 데뷔했다. 2019시즌에는 13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의 성적을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로카는 그해 신인왕 투표에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 이어 2위를 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0시즌 수비를 하다 아킬레스 힘줄을 다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부상으로 2021년과 2022년 두 해를 통째로 날렸다. 작년 복귀해서는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했다. MLB 생활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보낸 소로카는 내년 워싱턴에서는 다시 선발로 복귀할 전망이다. MLB.com은 “소로카는 워싱턴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필요할 경우엔 올해 쌓은 불펜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0승 10패 투수가 연봉 130억 원짜리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27세의 오른손 투수 마이클 소로카(27)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이 소로카와 900만 달러(약 130억 원)에 1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계약으로 보이지만 소로카는 시즌 중반부터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여러 팀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던 소로카는 선발 9경기를 포함해 25경기에 등판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10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4.74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선발로 등판할 때와 구원 투수로 나섰을 때의 성적은 천양지차였다.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선 9경기에서는 5패만을 당하며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다. 하지만 구원 투수로 보직을 바꾼 후에는 훨씬 좋은 투구를 했다. 올해 MLB 최저 승률(41승 121패·승률 0.253)에 그친 팀 전력 때문에 역시 승리 없이 5패만을 당했지만 피안타율은 0.189밖에 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역시 2.75로 수준급이었다. 무엇보다 36이닝을 던지는 동안 6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탁월한 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2018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소로카는 2019시즌에 13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을 거두며 이미 정상급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그해 신인왕 투표에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6위를 차지했다.하지만 2020시즌 수비를 하다 아킬레스건을 다치면서 2021시즌과 2022시즌을 통째로 날려 버렸다. 2023년 복귀해서는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했다.선수 커리어의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보낸 소로카는 내년 워싱턴에서는 다시 선발 한 축을 맡을 예정이다. MLB.com은 “소로카의 존재는 워싱턴 선발진의 뎁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 필요할 경우엔 불펜으로서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가 모처럼 필드로 돌아온다. 아들 찰리(15)와 함께 출전하는 가족 대항 대회가 그 무대다. 우즈 부자(父子)는 21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우즈의 필드 복귀는 7월 디오픈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우즈는 올 시즌 내내 허리 통증으로 고전했고 9월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수술까지 받았다. 9일 끝난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우즈는 당시 “대회에 나갈 만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아들과 함께 추억을 쌓고 있는 PNC 챔피언십에는 올해도 참가하기로 했다. 우즈는 17일 “찰리와 함께 경기하는 걸 학수고대해왔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경기하는 건 항상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카트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덜 가는 편이다. 2021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우즈 부자는 올해 첫 우승을 노린다.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는 미국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아들 제이슨(24)과 함께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랑거는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통산 47승을 거둔 시니어 무대 최강자다. 랑거는 PNC 챔피언십 최다 우승자이기도 하다. 랑거는 막내 아들 제이슨과 세 번, 큰아들 슈테판(34)과 두 번 우승하면서 모두 5차례에 걸쳐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1995년 처음 시작한 이 대회는 남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2인 1조로 이틀간 36홀을 돈다. 원래는 아버지와 아들만 참가할 수 있었지만 2005년 대회 때부터 다른 가족도 참가할 수 있게 됐고, 2019년부터는 여자 선수도 가족과 함께 참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1998년 남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던 아버지 페트르(56)와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허리 수술 후 회복 중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9)가 모처럼 필드로 돌아온다. 아들 찰리와 함께 가족 대항 이벤트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우즈 부자는 21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가족 대항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우즈의 필드 복귀는 7월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이후 5개월 만이다. 우즈는 9일 끝난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도 불참했다. 당시 우즈는 “대회에 나갈 만큼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년 째 아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고 있는 이 대회에는 출전하기로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2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올 시즌 내내 허리 통증으로 고전했다. 9월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여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 이 대회는 남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아버지, 아들, 딸 등 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2인 1조로 경기하는 36홀 이벤트 대회다. 종전까지 준우승이 최고 기록이었던 우즈 부자는 올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은 ‘시니어 골프의 제왕’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 부자다. 랑거와 미국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아들 제이슨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 마지막 11홀에서 10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했다. 랑거는 올해 PGA투어 챔피언스 마지막대회인 찰스 슈와브컵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47승이자 18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랑거는 PNC 챔피언십 최다 우승자이기도 하다. 제이슨과 함께 3번 우승했고, 또 다른 아들 스테판과 두 번 우승하며 모두 5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이 밖에 존 댈리, 닉 팔도(잉글랜드), 비제이 싱(피지), 데이비드 듀발, 프레드 커플스, 리 트레비노(이상 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이 출전 신청을 마쳤다. 또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와 함께 출전한다. 은퇴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아들 윌 맥기와 출전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주형(22)과 지노 티띠꾼(21·태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공동 주관한 남녀 혼성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했다. ‘톰과 제리’라는 팀 이름으로 출전한 김주형과 티띠꾼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친 둘은 27언더파 189타를 기록한 제이크 냅(미국)-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조에게 한 타 뒤진 2위를 했다. 3라운드 54홀로 치러진 이 대회는 첫날 스크램블(더 잘 친 선수의 공 위치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 2라운드 포섬(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그리고 최종 라운드는 각자 티샷한 공을 두 번째 샷부터 바꿔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니어 시절 태국에서 훈련하다 만난 친구 사이인 김주형과 티띠꾼은 대회 내내 좋은 팀워크를 보여줬다. 틈틈이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고,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땐 포옹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했다. 김주형과 티띠꾼은 56만 달러(약 8억 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아 28만 달러씩 나눠 가졌다. 김주형은 “2라운드 16번홀에서 티띠꾼이 친 벙커샷은 마치 ‘황제’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를 보는 듯했다. 앞으로 티띠꾼과 함께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9일 끝난 우즈 주최의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2위를 한 김주형은 시즌이 끝난 뒤 치러진 두 차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했다. 냅과 타와타나낏은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둘은 각각 5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선 기적 같은 드라마가 펼쳐졌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야오밍이 버틴 ‘만리장성’ 중국을 결승에서 이기고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한국 남자 농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승부였다. 4쿼터 종료 3분여 전까지 71-84로 뒤지던 한국은 종료 4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 끝에 102-100으로 승리했다.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문경은 전 SK 감독(53)은 “내 인생에서 그렇게 시원하게 많이 울어본 건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12명 모두가 얼싸안고 울었다. 다시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싶다”고 회상했다. 연세대 시절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슈터였던 그는 프로 입단 후 13시즌 동안 9347점을 기록했다. 3점슛은 통산 최다인 1669개다. 그는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득점 3위(평균 20.3점), 3점슛 1위를 했다. 많은 사람이 그를 ‘타고난 천재’로 여기지만 그의 3점슛 능력은 재능에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고교 시절부터 연습벌레였던 그는 연세대에 진학해서는 최희암 감독(현 고려용접봉 부회장)의 혹독한 조련을 받았다. 최 감독은 점심 식사 전 문경은에게 중앙과 양 사이드 등 5개 지점에서 3점 슛을 20개씩 총 100개를 넣는 훈련을 시켰다. 한 지점마다 20개를 연속으로 성공해야 다음 지점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도중에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문경은은 “당시엔 도망치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그때의 노력이 선수 생활 내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큰 부상 없이 40세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감독으로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SK를 지휘했다. 2012∼2013시즌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고, 2017∼2018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엔 한국농구연맹(KBL) 기술위원장과 경기본부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대한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과 함께 tvN의 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주일에 세 차례 정도 현장 중계를 한다는 그는 “평생을 통틀어 가장 농구를 많이 보는 것 같다. 놓친 경기들은 다시 보기를 통해 빼놓지 않고 복습한다”며 “농구 기사도 빼놓지 않고 읽는다. 편안하고 재미있는 문경은표 해설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건강은 20년째 해온 골프로 챙긴다. 그는 “절친한 후배들인 전희철(SK 감독) 이상민(KCC 코치) 등과 2000년대 초반 함께 골프를 시작했다. 요즘도 종종 라운드를 함께 한다”고 했다. 장기는 퍼팅이다. 힘 조절, 거리 조절에 뛰어난 그는 30m 거리의 롱 퍼트도 홀에 가까이 붙이곤 한다. 그는 “2m 안팎의 퍼트는 자신 있게 넣는 편”이라며 “경험적으로 좋은 슈터들이 퍼팅을 잘하는 것 같다. 이충희 선배님이나 대학 후배인 우지원도 퍼팅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하더라”며 웃었다. 장기적인 목표는 대표팀 감독을 맡아보는 것이다. 그는 “국제 경쟁력이라는 게 단번에 생기는 게 아니다. 눈앞의 성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대교체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처럼 한국 농구를 다시 한번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2002년은 대한민국이 스포츠로 뜨거웠던 한 해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그해 5~6월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한국의 4강을 축하하기 위해 곳곳이 붉은 악마들이 입은 붉은 티셔츠로 가득 찼다. 어디를 가든 “대~한민국”이라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가을에 열린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또 하나의 기적 같은 드라마가 펼쳐졌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절대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만리장성’ 중국을 결승에서 이기고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한국 농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승부였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누구나 중국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안 그래도 강한 전력의 중국 팀에는 그해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야오밍까지 버티고 있었다.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도 “제발 20~30점 이상 차로 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한국은 4쿼터 종료 3분여 전까지 71-84로 뒤지고 있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어도 한국으로서는 선전했다고 할만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 선수들이 가로채기에 이은 득점 등으로 추격을 시작하자 중국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2점 차로 쫓긴 중국은 허둥지둥하며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자유투를 두 개를 다 놓쳤다. 한국은 종료 4초를 남겨두고 현주엽의 슛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기세를 탄 한국 선수들은 더 이상 중국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서장훈, 문경은, 현주엽, 김승현이 돌아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결과는 102-100,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 경기가 열린 10월 14일은 대회 폐막일이었다. 당초 일정 상으로는 남자 마라톤이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어 있었다. 한국 남자 마라톤의 간판 이봉주는 기대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그런데 이봉주의 금메달과 남자 농구 금메달 획득 순간이 비슷해졌다. 남자 농구가 연장전까지 치르는 바람에 예정보다 늦게 끝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국 남자 농구는 이봉주와 함께 부산 아시안게임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우승 주역 중 한 명이었던 문경은 전 SK 감독(53)은 “내 인생에서 그렇게 시원하게 많이 울어본 건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나 뿐 만이 아니었다. 당시 대표팀에는 자존심 세고 실력이 출중했던 선수가 가득했다”며 “하지만 그날만큼은 12명 모두가 하나였다. 서로 얼싸안고 펑펑 울었다. 다시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싶다”고 회상했다. 문경은은 대학 시절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슈터였다. 연세대 재학 시절에는 서장훈, 이상민, 우지원 등과 함께 대학 팀 최초로 농구대잔치 정상에 올랐다. 미국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을 닮은 외모로 ‘람보 슈터’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결정적인 순간 승부를 결정짓는 3점 슛을 꽂아 넣곤 했다. 프로에 입단한 뒤엔 13시즌 동안 9347점을 기록했다. 전공인 3점 슛은 통산 최다인 1669개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9.5%에 이른다. 그는 국제용 슈터이기도 했다. 1993년 22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 득점 1위(평균 29.4점)에 올랐고, 1994년 세계선수권에서는 득점 6위(19점), 3점슛 1위를 차지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득점 3위(평균 20.3점), 3점슛 1위였다. 그는 3점 슈터를 “언제든, 어떤 상황에서든 슛을 쏠 수 있는 선수”로 정의했다. 상황이 아무리 급박하던, 앞에 수비수가 있건 없건 슛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크로스 경기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넣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이지만 슛을 던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그를 ‘천재형 슈터’라고 생각한다. 순해 보이는 얼굴에 웃고 있는 경우도 많은 탓에 “노력을 안 하게 생겼다”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는 “노력과 고민은 혼자서 하는 것”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하는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3점 슈터로서의 능력도 노력의 산물이었다. 광신상고 시절 하루 300개 안팎의 슛을 던지는 연습벌레였던 그는 연세대에 진학해서는 최희암 감독(현 고려용접봉 부회장)의 혹독한 조련을 받았다. 최 감독은 점심 식사 전 문경은에게 중앙과 양 사이드 등 5개 지점에서 3점 슛을 20개씩 총 100개를 넣는 훈련을 시켰다. 한 지점마다 20개를 연속으로 성공해야 다음 지점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19개를 넣고 20번째에 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함께 밥을 먹으러 가기 위해 기다리던 선배들은 처음엔 그를 타박하곤 했다. 하지만 20개씩 연속해서 골을 넣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나중에는 응원과 격려를 해줬다고 한다. 문경은은 “빨리 100개를 연속해서 넣어야 점심을 먹고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런데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3점 슛만 1시간 넘게 던진 적도 있다”며 “당시에는 감독님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감독님이 조직력을 위해 나를 좀 더 혹독하게 대했다고 하더라. 당시의 노력이 이후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 그렇게 착실하게 기본기를 닦아 놓은 덕분에 그는 큰 부상 없이 목표로 했던 40세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은퇴 후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2012시즌 감독대행을 맡은 후 2021년까지 10시즌 동안 감독 생활을 했다. 2012~2013시즌에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고, 2017~2018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선수 시절이던 2001년 우승했던 그는 이로써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을 모두 경험한 세 번째 인물이 됐다. 2021년을 마지막으로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에는 행정가로 변신해 한국농구연맹(KBL) 기술위원장과 경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과 함께 tvN의 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주일에 3차례 안팎으로 현장 중계를 한다. 예전 감독을 할 때나 경기본부장을 할 때보다 농구를 훨씬 많이 본다.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많이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계를 하느라 놓친 경기들은 쉬는 날 다시보기를 통해 빼놓지 않고 복습한다. 그는 “경기본부장을 2년 하면서 각 팀의 경기를 놓치지 않고 봤다. 그런데 요즘엔 일주일 내내 농구를 보고 또 본다. 중계 뿐 아니라 매일 올라오는 농구 기사들도 빼놓지 않고 읽는다”며 “중계를 시작한 지 두 달 쯤 됐는데 머리에 있는 내용을 짧고 간결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가 여전히 쉽지 않다. 기술적인 얘기보다는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고 재미있게 다가가려 한다. 문경은만의 색깔 있는 해설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부터 그는 골프로 건강을 챙겨왔다. 골프 자체가 운동이 된다기보다는 비시즌에 술자리에 가는 대신 골프를 치면서 건강을 지켜왔다고 하는 편이 맞는 말이다. 그는 절친한 후배들인 전희철 SK 감독, 이상민 KCC 코치 등과 2000년대 초반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문경은은 “세 명 모두 지기 걸 싫어한다. 서로 경쟁하면서 열심히 치다 보니 지금도 실력이 비슷하다. 요즘도 시간이 맞으면 종종 라운드를 함께 한다”며 했다. 문경은의 장기는 퍼팅이다. 힘 조절, 거리 조절에 자신이 있다. 30m 거리의 롱 퍼트도 홀에 가까이 붙이곤 한다. 그는 “많은 골퍼들이 어려워하는 2m 안팎의 퍼트는 자신 있게 넣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험적으로 좋은 슈터들이 퍼팅을 잘하는 것 같다. 슛도사로 불린 이충희 선배님이나 대학 후배인 우지원도 퍼팅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하더라”며 웃었다. 대신 드라이버가 약점이다. 거리는 멀리 나가지만 아웃 오브 바운스가 되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이 때문에 전희철, 이상민 등과 스코어 경쟁을 할 때는 5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치곤 했다. 그는 5번 아이언으로도 보통 주말 골퍼의 드라이버샷과 비슷한 200m 정도를 보낸다. 20년 구력의 그의 베스트 스코어는 이븐파다. 올해 6월에는 생애 첫 언더파를 할 기록할 뻔했지만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17번홀까지 1언더파를 쳤는데 마지막 홀에서 더블 보기를 하면서 결국 1오버파로 끝났다. 홀인원도 두 차례 했다. 처음 홀인원을 하고는 2017~2018시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감독직을 끝낸 뒤 다시 홀인원을 한 번 더 했다. 그는 “두 번째 홀인원이 준 행운 덕분에 KBL 경기본부장도 하고 지금 해설위원을 하면서 농구와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구 해설을 하면서 한 발짝 떨어져서 농구를 보고 있는 그의 당면 과제는 해설을 좀 더 잘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대표팀 감독을 해보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는 “농구협회 경기력향샹위원장을 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제경쟁력이라는 게 한꺼번이 생길 수 있는 게 아니다. 눈앞의 성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대교체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처럼 한국 농구를 다시 한번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주형(22)과 지노 티띠꾼(21·태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공동주관한 남녀 혼성 이벤트 대회 그랜트 쏜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톰과 제리’라는 팀 이름으로 출전한 김주형과 티띠꾼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합작했다.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적어낸 둘은 27언더파 189타를 기록한 제이크 냅(미국)-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조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3라운드 54홀로 치러진 이 대회는 첫날은 스크램블(더 잘 친 선수의 공 위치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 2라운드는 포섬(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그리고 최종 라운드는 티샷한 공을 바꿔 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열렸다.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선두 싸움을 했지만 김주형이 17번홀(파5)에서 만들어낸 4m 이글 퍼트에 실패하며 공동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뽑아냈던 티티꾼은 이날도 18번홀(파4)에서 2.4m 버디 퍼트 잡아내며 단독 2위 자리를 굳혔다. 악사이 바티아와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는 한 타 차 3위르 했다. 이날 준우승으로 김주형은 올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참가한 두 차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거뒀다. 김주형은 9일 끝난 타이거 우즈 주최의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주형과 티띠꾼은 56만 달러(약 8억 원)의 2위 상금을 받아 28만 달러(약 4억 원)씩 나눠 가졌다. 1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섰고 2라운드에서도 1위를 지킨 냅과 타와타나낏은 이날도 7언더파 65타를 합작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동문인 냅과 타와타나낏은 우승 상금으로 50만 달러씩을 받았다. 냅은 올해 PGA 투어 멕시코 오픈에서 우승했고, 타와타나낏은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를 제패한 바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6위(20언더파 196타)를 했다. 함께 출전하려던 토니 피나우(미국)의 무릎 부상으로 대니얼 버거(미국)로 파트너를 교체해 나선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조는 13위(16언더파 200타)에 머물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막심의 활약으로 시즌 10승 고지에 오르며 승점 3을 추가했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25-15, 20-25, 25-21, 37-35)로 꺾었다. 이 승리로 2위 대한항공은 승점 32(10승 5패)가 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현대캐피탈(12승 2패·승점 34)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3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시즌 10패(5승)째를 당하며 승점 20, 4위에 머물렀다. 이날 3세트까지 2-1로 앞섰던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20-24로 뒤져 승부는 5세트로 이어지는 듯했다. 이때 서브 순서가 돌아온 막심이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대한항공은 막심의 서브 때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연속 5득점 하며 25-2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던 두 팀은 35-35 동점을 이뤘다. 대한항공은 막심의 오픈 공격으로 36-35로 앞섰고 이어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의 경기 시간은 2시간 11분이었는데 4세트에만 47분이 걸렸다. 막심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4점을 올렸다. 부상 중인 요스바니 대체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막심은 경기 후 “예전에 러시아 대표팀에서 뛸 때도 19-24로 지고 있다가 내 서브로 승부를 뒤집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막심은 이날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여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3-1(25-16, 25-23, 15-25, 25-19)로 꺾었다. 2위 현대건설은 승점 34(11승 4패)가 되면서 개막 후 14연승 중인 선두 흥국생명(승점 40)과의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전날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에 3-0(25-18, 25-13, 25-16) 완승을 거두고 14경기 만에 한 시즌 구단 최다승 타이기록(5승)을 세웠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팀 KIA가 새 외국인 타자를 데려온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일곱 시즌 동안 홈런 88개를 날린 패트릭 위즈덤(33·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15일 “위즈덤과 계약을 추진 중이다. 메디컬 테스트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 CBS스포츠도 이날 ‘위즈덤이 한국으로 향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위즈덤은 해외 리그에서 다시 타격감을 회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투우타 내야수인 위즈덤은 2012년 MLB 드래프트에서 전체 52번째로 지명받아 세인트루인스에 입단했다. 2018년 같은 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텍사스를 거쳐 2020년부터 올해까지 시카고 컵스에서 뛰어왔다. 위즈덤은 2021∼2023년 세 시즌 연속으로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장타력을 보여줬다. MLB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2021년 기록한 28개다. 타석에서의 파워에 비해 정교함은 떨어지는 편이다. 빅리그 통산 타율은 0.209이고 출루율은 0.333에 그친다. 통산 1473차례의 타석 중 3분의 1이 넘는 540번(36.7%)을 삼진으로 물러났다. 올해는 MLB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1, 8홈런에 그쳤고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위즈덤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KIA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32)와 결별한다. 왼손 타자인 소크라테스는 2022년 KIA에 입단해 올해까지 3년간 외야수로 뛰면서 통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활약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KIA는 안정적인 기량을 가진 소크라테스 대신 더 강한 타자를 데려오는 쪽을 택했다. 소크라테스는 외야 수비력과 클러치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프로야구 삼성이 최원태(27)와 후라도(28) 등 두 명의 검증된 선발 투수를 데려왔다. 삼성은 최원태와 4년 최대 총액 7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발표했다. 계약금 24억 원에 연봉 합계 34억 원 등 보장액은 58억 원이다. 삼성은 올해 키움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후라도도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영입했다. 삼성은 KIA와의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투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정규시즌 막판 외국인 에이스 코너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삼성은 원태인과 레예스 등 사실상 두 명의 선발 투수로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했다. 원태인마저 한국시리즈 4차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삼성은 결국 KIA에 1승 4패로 패했다. 삼성은 “최원태와 후라도의 합류로 내년 시즌 제4선발까지 공고한 전력을 갖췄다”는 자체 평가대로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선발진을 구성했다. 올 시즌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에이스 원태인이 건재하고, 11승 4패를 기록한 레예스와는 1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제1∼4선발까지 모두 20대다. 여기에 올해 선발로 전환해 6승(4패)을 거둔 왼손 투수 이승현을 비롯해 백정현, 이승민, 이호성, 황동재 등 제5 선발 후보도 넉넉하다. 2015년 넥센(현 키움)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16년 1군에 데뷔한 최원태는 작년 전반기까지 키움에서 뛰다가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올해까지 9시즌 동안 통산 217경기에서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삼성은 “내년 시즌 팀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선발 투수 영입이 필수 조건이라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며 “최원태는 2017년 이후 리그 3위에 해당하는 (902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며 꾸준하게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 구종을 다양하게 던지고 제구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고 했다. 후라도 역시 리그에서 손꼽히는 ‘이닝 이터’다. 지난해 183과 3분의 2이닝(3위)에 이어 올해는 190과 3분의 1이닝(2위)을 소화했다. 후라도는 또 두 시즌 동안 KBO리그 최다인 43차례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두 시즌 통산 성적은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이다. 삼성은 “후라도는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훌륭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후라도는 대구에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을 남겼다. 삼성은 지난 시즌을 8위로 마친 뒤 불펜 보강에 힘을 쏟았다. KT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재윤을 4년 58억 원에 데려왔고, NC에서 마무리 경험이 있는 임창민도 2년 8억 원에 영입했다. 올해 삼성은 이들의 합류 후 마운드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타선도 10개 구단 최다인 185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올해 스토브리그 때는 선발진 구성에 힘쓰며 2014년 이후 11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 재도전 채비를 마쳤다.최원태의 FA 계약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FA 시장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4년 총액 50억 원 이상 계약을 한 선수는 최원태와 SSG 최정(110억 원), 한화 엄상백(78억 원), 심우준(50억 원), 롯데 김원중(54억 원), LG 장현식(52억 원) 등 6명이다. 류지혁(삼성), 서건창(KIA), 하주석(한화), 이용찬(NC), 김강율(두산) 등이 아직 시장에 남아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선발 투수 부재 속에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삼성이 최원태(27)와 후라도(28)라는 두 명의 검증된 선발 투수를 데려왔다. 삼성은 6일 LG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원태와 4년 총액 7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4억 원에 연봉 합계 34억 원으로 보장액은 58억 원이다. 그리고 4년간 최대 12억 원의 인센티브가 걸려 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올해 키움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후라도도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영입했다. 삼성은 “두 선수의 합류로 내년 시즌 4선발까지 공고한 전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삼성은 올해 KIA와의 한국시리즈를 통해 선발 투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외국인 에이스 코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삼성은 원태인과 레예스 등 사실상 두 명의 선발 투수로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했다. 여기에 원태인마저 4차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삼성은 결국 한국시리즈에선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1승 4패로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하지만 구단의 평가대로 삼성은 내년 시즌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막강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원태인과 레예스가 건재하고 최원태와 후라도가 두 자리를 채우면 4선발이 완성된다. 여기에 올해 선발로 전환해 6승(4패)을 거둔 왼손 투수 이승현과 백정현, 이승민, 이호성, 황동재 등이 경쟁을 통해 남은 한 자리만 채우면 된다. 2015년 넥센(현 키움)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16년 1군에 데뷔한 최원태는 작년 전반기까지 키움 선발 투수로 활약하다가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올해까지 9시즌 동안 통산 217경기에서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이었다. 삼성은 “내년 시즌 팀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선발 투수 영입이 필수 조건이라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며 “최원태는 2017년 이후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이닝을 책임지며 꾸준하게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 구종을 다양하게 던지고 제구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후라도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 이터’다. 지난해 183과 3분의2이닝에 이어 올해는 190과 3분의1이닝을 소화했다. KBO리그 두 시즌 성적은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13이다. 후라도는 또 두 시즌 동안 퀄리트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43회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삼성은 “후라도는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도 훌륭한 수치를 기록했다.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간 통산 투구이닝과 퀄리티스타트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2023시즌을 8위로 마친 뒤에는 불펜 보강에 힘을 쏟았다. KT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재윤은 4년 58억 원에 데려왔고, 임창민도 NC 시절 마무리 경험이 있는 임창민도 2년 8억 원에 영입했다. 올 시즌 전만 해도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삼성은 이들의 합류 후 마운드에서 신구조화가 잘 이뤄지고, 타선까지 폭발하면서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엔 선발 투수 보강에 전력을 기울여 두 명의 선발 자원을 확보했다. 막상 선발진을 구성한 삼성은 내년 시즌에 2014년 이후 11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에 재도전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9·사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 연장에 실패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내년 3월 그리스에서 열릴 예정인 제144차 IOC 총회에 제출할 재선거 위원 10명과 임기 연장 위원 1명의 명단을 확정해 5일 발표했다. 내년 12월에 정년(70세)을 채우는 이 회장은 임기 연장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된 이 회장은 IOC 위원으로 계속 활동하려면 대한체육회장 직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번 임기 연장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내년 1월 14일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정년 이후에는 더 이상 IOC 위원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이 회장과 같이 내년 70세가 되는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위원(그리스)은 임기 연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개인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된 카프랄로스 위원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4년 더 IOC 위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이 회장의 체육회장 3선 도전 승인 심사 때 이 회장의 IOC 위원 임기가 연장되는 것을 전제로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스포츠공정위 전체 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정량평가(50점 만점) 중 국제기구 임원 진출 항목(10점)에서 8점, 정성평가(50점 만점) 중 국제기구 임원 당선을 위한 노력·계획·가능성 항목(20점)에서 16점을 받았다. 이 회장을 평가한 소위원회는 기준(100점 만점 중 60점 이상)을 웃도는 76점을 줬고, 11명이 참석한 전체 회의에서 9명이 이 회장의 3선 도전에 찬성했다. 이 회장은 직원 부정 채용과 물품 후원 요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사에서는 범죄사실 없음에서 5점 만점, 단체운영 건전성에서 10점 만점을 각각 받았다. 스포츠공정위원 15명을 모두 이 회장이 임명해 문체부는 ‘체육회장이 자기가 임명한 스포츠공정위원들에게 임기 연장 심의를 맡기는 건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윤이나(21)가 미국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윤이나는 6일부터 닷새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스쿨) 최종전에 출전한다. LPGA투어 Q스쿨은 5일간 90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며 상위 25위 이내 선수는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1∼4라운드를 폴스 코스와 크로싱스 코스에서 번갈아 소화한 뒤 72홀 성적으로 컷을 통과한 선수만 크로싱스 코스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치러 순위를 정한다. 국내에서만 뛰고도 세계 랭킹 30위에 오른 윤이나는 25위 이내 입상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KLPGA투어에서 평균 254.98야드(2위)의 드라이버를 날린 윤이나는 25개 대회에 출전해 14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관심은 윤이나가 과연 수석 합격의 영광을 안을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지금까지 LPGA Q스쿨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한국 선수는 박세리, 최혜정, 김인경, 이정은, 안나린, 유해란 등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LPGA투어에서 신인왕에 오르거나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윤이나의 대항마로는 최근 LPGA투어에서 강세인 일본 선수들이 꼽힌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통산 13승을 올리고 2022년과 2023년엔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야마시타 미유(23)가 대표적이다. LPGA투어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올해 열린 LPGA투어 5개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한 야마시타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나머지 4개 대회에서도 20위 안에 들었다. 세계 랭킹 14위인 야마시타는 이번 Q스쿨에 출전한 모든 선수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다. 올해 JLPGA투어에서 3승씩을 수확한 쌍둥이 자매 이와이 아키에와 이와이 지사토(이상 22)도 강력한 경쟁자다.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 혜성처럼 등장해 신인왕과 대상 포인트를 싹쓸이한 키아라 탐부를리니(25·스위스)도 복병으로 꼽힌다.한편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대상 등 5관왕에 오른 장유빈(22)은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글래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Q스쿨 최종전에 출전한다. 최종전 상위 5명은 2025시즌부터 곧바로 PGA투어에 나갈 수 있다. 장유빈은 전초전으로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투어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혜성(25·키움·사진)의 빅리그 입성 공식 절차가 시작됐다. 키움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KBO도 바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김혜성은 5일 오후 10시부터 30일 후인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MLB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다.김혜성이 MLB 구단과 계약하면 키움은 2014년 강정호(피츠버그), 2015년 박병호(미네소타), 2020년 김하성(샌디에이고), 지난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MLB.com도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키움에서 8년 동안 통산 0.304의 타율과 0.364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2021년 46개를 포함해 7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며 “센터라인 내야수로 좋은 수비 능력을 갖고 있다.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두 번 받았고, 2021년엔 유격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김혜성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도 올해까지 2년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올 시즌 타율 0.326을 기록한 김혜성은 2017년 1군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홈런(11개)도 기록했다. 김혜성의 행선지로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시애틀이 거론되고 있다. MLB.com은 “시애틀은 김혜성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 왔다. 올해 시애틀 2루수로 출전한 선수들은 평균 타율 0.209에 OPS(출루율+장타율)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했다. 김혜성이 한국프로야구 통산 3819타석에서 기록한 삼진율은 16.3%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도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최근 김혜성의 몸값을 3년 2400만 달러(약 339억 원)로 예상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해 소속사인 CAA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며 포스팅 일정을 준비해 왔다. CAA는 MLB의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지난달 26일 KBO 시상식에서 “빅마켓 팀이냐, 스몰마켓 팀이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포스팅 제안이 들어온 팀들 가운데 내가 많이 뛸 수 있는 구단을 잘 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5·키움)의 빅리그 입성을 향한 공식적인 절차가 시작됐다.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은 4일 “오늘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KBO로부터 포스팅 요청을 전달받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 오전 2시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사실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에 알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혜성은 같은 날 오후 10시부터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협상 마감은 포스팅 고지 후 한 달 후인 내년 1월 4일 오전 7시다. 김혜성은 올초 빅리그 도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고, 키움 구단 역시 김혜성의 의사를 존중해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 김혜성이 MLB 구단과 계약하면 2014년 강정호(피츠버그), 2015년 박병호(미네소타), 2020년 김하성(샌디에이고), 2023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계약 당시 팀 기준)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김혜성의 MLB 입성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올 시즌 내내 MLB 여러 구단이 스카우트를 보내 김혜성을 꾸준히 관찰해 왔다. 정교한 타격에 준수한 수비, 빠른 발을 갖춘 내야수는 미국에서도 찾기 쉽지 않다. 25세라는 젊은 나이 역시 강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도 4일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키움에서 8년 동안 통산 0.304의 타율과 0.364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2021년 46개를 포함해 7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며 “센터라인 내야수로 강한 수비 능력을 갖고 있다.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두 번 받았고, 2021년엔 유격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역사상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최초의 선수다. 김혜성은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도 2년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올 시즌 타율 0.326을 기록한 김혜성은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기록하며 장타력도 과시했다. 김혜성의 행선지로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시애틀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MLB.com은 “시애틀은 김혜성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올해 시애틀의 2루수로 나온 선수들은 타율 0.209에 OPS(출루율+장타율)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했는데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통산 3819타석에 나서 16.3%의 삼진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 등도 후보지로 꼽힌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최근 김혜성의 몸값을 3년 2400만 달러(약 339억 원)로 예상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일찌감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소속사인 CAA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며 포스팅 일정을 준비해 왔다. CAA는 MLB의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지난달 26일 KBO 시상식에서 “빅마켓 팀이냐 스몰마켓 팀이냐 같은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포스팅 제안이 들어온 팀 들 가우데 내가 많이 뛸 수 있는 구단을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계약이 성사됐을 때 키움이 받게 되는 이적료는 계약 규모에 따라 차등 결정된다.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김혜성과 계약한 구단은 총액의 20%를 키움에 지급한다. 2500만 1달러~5000만 달러일 경우엔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에 25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7.5%를 추가 지급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장비에 관심이 많은 주말 골퍼들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골프채를 찾는 데 열심이다. 여러 브랜드의 골프채를 직접 사용해 본 뒤 심사숙고해 정하고, 이후 자신의 스윙에 맞춰 골프채를 피팅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 세계 투어를 통틀어 가장 많은 프로 골퍼들이 사용하는 골프공을 만드는 타이틀리스트는 올해부터 골프공 제조, 판매를 넘어 ‘골프볼 피팅’에 집중하고 있다. 스윙과 개성이 제각각인 골퍼들에게 가장 적합한 골프공을 찾아주는 게 주 내용이다. 이를 위해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주말 골퍼들을 위한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에듀케이션 밴’을 출범했다. 올해부터는 공식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더 많은 골퍼들이 골프공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타이틀리스트 공식 홈페이지에 가입한 뒤 예약 페이지에 방문해 희망하는 날짜, 교육 장소, 시간을 선택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동반자 3명까지 추가로 예약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신청 날짜에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에듀케이션 밴에 탑승해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피터로부터 골프공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실렉터 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공을 추천받는 것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좀 더 확실한 피팅을 받기를 원하는 골퍼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 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타이틀리스트 시티투어밴’ 건물을 방문하면 된다. 이곳에 설치된 트랙맨 모니터 앞에서 웨지와 아이언, 드라이버 순서로 12차례 샷을 하면 그사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공을 추천받을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내년엔 이런 체험형 골프볼 피팅 공간을 주요 대리점과 골프숍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마케팅 관계자는 “많은 분이 색상이나 피스 숫자 등으로 골프공을 선택하는데 자신의 체격과 스윙에 맞는 공은 다 제각각”이라며 “골프볼 피팅을 통해 최적의 공을 찾으면 타수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 KT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외국인 외야수 로하스(34·사진)가 내년 시즌에도 KT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프로야구 KT 구단은 “로하스와 총액 180만 달러(약 25억300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3일 알렸다. 올해 받은 90만 달러의 2배로, 외국인 타자로는 한 시즌 역대 최고액이다. 올해 타율 1위(0.360)에 오른 에레디아(33)가 지난달 SSG와 재계약하면서 같은 총액 18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2017년 KT에 입단하면서 한국 무대를 밟은 로하스는 2020년까지 4년간 국내 프로야구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2020년엔 홈런(47개) 타점(135점) 득점(116점) 장타율(0.680) 부문에서 4관왕에 오르며 KT 선수 최초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2년간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뛰었다. 하지만 일본 야구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다. 두 시즌 통산 타율 0.220, 17홈런, 48타점에 그치면서 결국 퇴출당했다. 2023년엔 도미니칸 리그와 멕시코 리그 등에서 뛰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KT로 복귀한 로하스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9(7위), 32홈런(공동 6위), 112타점(5위), 188안타(4위)를 기록하며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나도현 KT 단장은 “올 시즌 로하스는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검증된 선수로 내년에도 팀 타선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KT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나 일본프로야구 복귀설이 돌았던 로하스와의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내년 시즌에 뛸 외국인 선수 3명과의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KT는 앞서 오른손 투수 쿠에바스(34)와 총액 150만 달러(약 21억 원)에 계약했고, 올해 키움에서 뛰었던 왼손 투수 헤이수스(28)를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데려왔다. 2019년 KT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7년 연속으로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 한국프로야구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21·KIA)이 2024 동아스포츠대상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은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202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메디힐과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채널A가 공동 주최하는 동아스포츠대상은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남녀), 프로배구(남녀), 프로골프(남녀) 등 5대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각 부문 수상자를 선정한다. 개인 성적에 더해 인성까지 두루 갖춘 선수를 동료들이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도영은 프로야구 부문 투표인단 50명으로부터 1위 표 43장 등을 받아 총 215점으로 올해 수상자로 뽑혔다. 프로 3년 차인 김도영은 올해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득점(143점)과 장타율(0.647) 타이틀을 차지했고, 40홈런-40도루에 홈런 2개가 모자란 38홈런(2위), 40도루(6위)를 기록했다. 타율 0.347(3위), 109타점(공동 7위), 출루율 0.420(3위), 안타 189개(3위) 등 8개 타격 타이틀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도영의 활약 속에 소속 팀 KIA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인 프리미어12에 출전했던 김도영은 “야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대단한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상까지 받게 돼 더 기쁘다”며 “올해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을 달성했다.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팬 퍼스트’의 마음으로 야구를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프로배구 여자부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2009년 초대 수상자이자 통산 3번째 이 상을 받은 김연경은 “(친한 후배) 양효진(현대건설)이 이 상을 네 번 받았다더라. 나도 이제 세 번 받았으니 이제는 후배들이 이 상을 많이 받아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프로배구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 오퍼짓 스파이커 허수봉(26)이 처음 수상했다. 여자 프로농구 김단비(34·우리은행)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프로 17년 차이던 지난해 수상 직후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내 이 상을 또 받고 싶다”고 말했던 김단비는 희망을 이뤘다. 프로농구 남자부에선 이정현(25·소노)이 개인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 프로골프에선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장타상을 휩쓴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 프로골프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공동 다승왕(3승)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이 상을 처음 받았다. 프로축구에서는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된 공격수 이동경(27·김천 상무)이 K리그1 정규리그 MVP인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제치고 수상했다. 이동경은 “동료들이 뽑아준 상이라 더 감사하다. 항상 겸손하게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 축사를 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선수 시절에 수많은 상을 받아 봤지만 동아스포츠대상은 못 받았다”며 “오늘 수상한 모든 선수가 너무 부럽다”고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