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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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run@donga.com

취재분야

2024-05-04~2024-06-03
지방뉴스68%
사회일반23%
사건·범죄3%
미담3%
인사일반3%
  • “함께 가면 꽃길, 같이 가면 봄길”

    “함께 가면 꽃길이 되고 같이 가면 봄길이 됩니다.” 부산시는 2024년 부산문화글판 봄편 당선작으로 박해규 씨가 창작해 제출한 이 문안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글귀는 올 5월 말까지 부산시청 외벽에 게시된다. 부산시는 1월 한 달 동안 공모를 진행해 985개 작품을 접수했으며 두 차례 예비심사를 거쳐 총 40개 작품을 본심사에 올렸다. 당선작은 부산문인협회가 심사해 선정했다. 이석래 심사위원장은 “선정된 문구를 보며 많은 시민이 역경을 이겨내면 좋겠다”며 “은유적 시적 구성과 독특한 시어와 문안보다 시민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문구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4년 부산문화글판 여름편 문안 공모는 다음 달 시행된다. 사랑과 희망 등을 느낄 수 있는 25자 이내의 짧은 글귀를 제출하면 된다. 당선작 1명에게 3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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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램 포퓰리즘… “세금만 축낸 경전철 따라가나”

    “수원 망포역∼화성 동탄 구간 트램(노면전차)을 조기 개통하겠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수원무 지역구에 출마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재 경선 중인 국민의힘 김원재 박재순 예비후보는 트램 조기 개통을 공약했다.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과 이준석 대표를 경기 화성을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과 개혁신당은 이곳에서도 트램 공약을 내걸었다. 분구된 경기 화성정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망포역에서 동탄역까지 연결하는 34km 구간에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 일정을 앞당기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총선을 한 달가량 앞두고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트램 공약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송파을과 경기 고양병·수원갑·수원무·화성을·화성정, 인천 연수갑·연수을·중-강화-옹진, 경북 포항북, 대전 서갑, 충남 천안을,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목포, 경남 김해을, 부산 남을 등 최소 지역구 16곳에서 후보들이 트램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트램은 지하철에 비해 건설 비용이 적게 들고 건설 기간이 짧다. 여기에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적합한 대중교통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트램 사업을 추진하는 상당수 지역은 사업을 중단하거나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의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전국 트램 사업은 올해 2월 기준 29곳이다. 전체 사업비가 9조1858억 원에 달하지만, 이 중에서 실제로 공사를 시작한 곳은 사업비 2614억 원이 들어가는 위례선 노선 1곳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총선 과정에서 선심성 공약으로 나온 트램 사업이 무분별하게 추진될 경우 자칫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전철 사업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14일 서울고법은 “전임 시장 등이 경기 용인시에 214억 원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며 주민들 손을 들어줬다. 용인시 주민들이 용인 경전철 사업을 추진했던 당시 용인시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낸 지 11년 만이다. 황진욱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트램 공약이 마구잡이로 나오는데 실현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9조규모 트램사업 29곳, 착공 1곳뿐… 사업성 낮은데 또 공약총선판 곳곳 ‘트램 포퓰리즘’포항-순천-김해 등 최소 16곳… 친환경 내세워 트램 사업 약속지자체가 “공약 내달라” 요청도“철저한 수요 예측후 공약 제시를” “‘트램(노면전차)이 생긴다’는 소식에 동네가 떠들썩했습니다. 정치인들 말대로 실제로 들어설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죠.”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시 진해역 인근에서 만난 주민 강모 씨(45)는 최근 총선을 앞두고 우후죽순처럼 제기되고 있는 트램(노면전차) 사업 공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창원시가 추진 중인 트램 3개 노선 중 2호선 창원역∼진해역 19.3km 구간 종점 인근이다.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모든 행정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2031년 트램이 들어서게 된다. ● 쏟아지는 ‘트램 공약’… 착공은 아직 1곳뿐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총선을 앞두고 최소 전국 지역구 16곳에서 트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이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다. 경북 포항북 지역구에 출마한 한 후보는 “KTX포항역과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을 연결하는 수소전기 도심 트램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출마자는 순천만국가정원∼연향들∼풍덕들∼순천역∼순천대를 거쳐가는 ‘순천 트램’ 설치 공약을 내놨다. 경남 김해을에서도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트램 연결이 공약으로 발표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트램을 조성하는 공약을 내달라’고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여야 정치권에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로 ‘전남형 트램’ 구축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트램 사업은 전국 29곳 노선이다. 도시철도망 계획이란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계로, 10년 내에 본격적으로 추진이 시작되는 노선이 담긴다. 이 계획에 반영된 합산 사업비는 9조1758억 원에 달한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 사업계획 수립, 사업계획 승인, 시행 후 착공 단계로 진행된다. 트램 건설비는 1km당 200억∼300억 원가량으로 고가 경전철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성이 강조돼 긍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약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착공에 들어간 구간은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서울 위례선 트램 단 1곳뿐이다. 착공 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인 트램 사업도 동탄도시철도, 울산 트램 1호선, 부산 C베이파크선 등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트램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낮은 사업성 등이 거론된다. 국내 1호 트램 실증사업으로 선정된 부산 오륙도선은 2019년 당시 1.9km 구간 사업에 드는 총비용이 487억 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결과 사업비는 약 920억 원으로 2배가량 더 들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2월부터 사업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대전 트램의 경우 지장물 이설비 등으로 당초 7492억 원이던 사업비가 1조4000억 원 이상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계획 적정성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 “선거철 포퓰리즘 공약… 수요 예측 필요” 트램은 친환경성 등이 부각되면서 해외에서는 380여 개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설치 시 2개 차로를 차지해 오히려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총선이 끝나면 사라질 공약(空約)을 쏟아낼 게 아니라 사업성 등을 검토해 현실적인 공약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천 등 수도권에서 4년 전 여야 후보들이 잇따라 제시했던 트램 사업 공약은 사실상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인천 1호 트램 사업인 ‘부평연안부두트램’ 사업은 국토부 투자심사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김채만 경기연구원 모빌리티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정치인들은 당장 4, 5년 임기만 생각해 공약을 낼 게 아니라 40, 50년 뒤를 내다보고 신중하게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수요 예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하철,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세금 낭비 논란이 불거졌던 경전철 사업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 감소 요인, 교통 간 연계성 등을 고민하고 현실적인 수요자 예측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트램도로에 매립한 궤도 위를 달리는 노면전차다. 전기와 수소 등 오염물질이 적은 동력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국내에서는 1899년 서울 서대문∼청량리 사이에서 개통됐다가 1968년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은 일본 중서부 도야마시에서 운행 중인 트램 모습.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수원·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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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교육청 “수업 전 운동으로 두뇌 깨워요”

    부산시교육청이 모든 초중고교에서 ‘아침체인지(體仁智)’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을 4일 발표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의 공약 사업으로 지난해 시작된 아침체인지는 정규 수업 전 운동으로 학생의 두뇌를 깨우고 집중력을 강화하는 신체활동이다. 교육청은 지난해 452개 초중고교에서 진행된 아침체인지가 올 하반기 636개 모든 학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프로그램 운영안을 기본계획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문계 고교의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하태욱 교육청 학교체육담당장학관은 “많은 고교가 자율학습 탓에 아침 체육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며 “정규 체육수업을 1교시로 당겨 아침운동의 효과를 체감하게 하고 단계적으로 아침체인지가 확대될 수 있게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체육공간을 나눠 쓰기 위해 아침체인지는 ‘요일제형’으로 진행된다. 초1·2학년은 월요일에, 초3·4학년은 화요일에 운동장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 매우 추운 날과 비 내리는 날 등 기상 여건 탓에 운동장을 쓸 수 없을 때도 교실 등 실내에서 체육활동이 진행된다. 교육청은 아침체인지 사업을 위해 마련한 58억6600만 원의 예산 가운데 절반을 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과 우레탄 트랙 등을 설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금정초에서 진행한 ‘가족공감체인지’를 최소 25개교에서 시행될 수 있게 한다. 가족공감체인지는 학부모와 교직원 등이 금요일 오후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흥겨운 음악을 들으며 아침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아침체인지송’을 제작해 최근 현장에 보급했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상표 등록을 한 아침체인지 로고가 전국에서 사용될 수 있게 지역 시도교육청에 안내할 예정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더욱 내실 있게 아침체인지를 운영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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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굣길 안전상황, 실시간으로 보세요”

    부산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주변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부산형 통학로 안전지도 시스템인 ‘등굣길안심e’(사진)를 개통했다고 3일 밝혔다. 안심e는 초등학교의 통학로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해주기 위해 교육청이 약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홈페이지다. 학교 주변의 교통안전 시설과 위험시설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교 앞 건널목과 신호등, 무인단속기, 방호울타리, 과속방지시설 등의 안전시설이 어느 지점에 설치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소지한 지점에서 학교까지 어떻게 이동하면 되는지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준다. 또 위험지역 개선에 대한 ‘안전의견’을 실시간으로 작성할 수 있다. 부산시청 근처 양정초의 경우 ‘학생이 방과 후에 학원에 가려고 건널목을 많이 이용하는데 신호등이 점멸등으로 바뀌어 혼란이 많다’는 의견이 달려 있다. 안심e는 포털사이트에서 명칭을 검색하거나, 웹브라우저에서 도메인 주소(bsse.pen.go.kr)를 직접 입력해 접속할 수 있다. 김장훈 부산시교육청 학교안전총괄과장은 “여태껏 교육청과 학교 직원이 모든 초등학교 주변의 위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학부모와 시민이 안심e에 현장 사진과 함께 안전 조치 요구 의견을 게재하면 더욱 신속하게 통학로를 안전하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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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단 2개월’ 부산 동명대 축구부 일냈다

    창단 2개월을 갓 넘긴 부산 동명대 축구부가 전국 대학축구 대회에 참가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동명대는 27일 경남 통영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전에서 아주대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하석주 감독이 이끄는 아주대는 4강전까지 전승을 거뒀으나 지난해 12월 20일 창단해 69일 된 동명대 축구부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국 80여 개 대학축구부는 이달 12일부터 통영에서 최고 팀을 가리기 위해 경기를 벌여왔다. 동명대는 조별예선에서 무패로 10조 1위에 오른 뒤 16강과 8강에서 3골씩 터트려 승리했고, 준결승에서는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동명대 축구부의 사령탑은 이창원 감독이다. 이 감독은 대구예대 축구부 해체 후 동명대로 부임해 지난해 6월부터 축구부 창단을 준비해왔다. 총 44명인 축구부원은 모두 2024학년도 동명대의 신입생들로 채워졌다. 이 가운데 10명 안팎은 대구예대 축구부 출신으로 이 감독이 자리를 옮기자 동명대 축구학과 신입생 수시모집 전형에 지원해 합격했다고 한다. 방현석 동명대 학생처장은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이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며 맹훈련에 나선 결과 창단 2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동명대는 올 하반기까지 캠퍼스에 국제규격 축구장을 조성하는 등 축구부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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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의원 의정활동비 月200만 원으로 인상 가닥

    부산시의원의 의정활동비가 월 50만 원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26일 열린 2차 부산시 의정비심의위원회(의정비심의위) 결과 부산시의원의 월 의정활동비(의정비)가 200만 원으로 정해졌다고 27일 밝혔다. 법조계와 시민단체 등을 대표하는 9명의 위원으로 꾸려진 의정비심의위는 21일 주민공청회에서 나온 의정비 인상에 관한 찬반 의견을 종합하고 표결을 거쳐 이 같은 결론을 냈다. 이에 부산시의회는 의정비심의위의 결정 내용을 토대로 의정비 지급액을 다시 검토한 뒤 다음 달 열리는 제319회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의정비 지급액을 확정한다. 시의회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없다면 시의원 46명은 2026년 연말까지 50만 원 인상된 의정비를 받게 된다. 의정비는 의정자료 수집과 연구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의원에게 지급되는 금액이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이 같은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월 150만 원 이내’였던 광역의원 의정비 최대 지급 범위를 ‘월 200만 원 이내’로 변경하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지난해 12월 개정된 데 따른 조치다. 부산 의정비심의위는 지난달 22일 열린 1차 회의에서 현행 월 150만 원인 의정비를 200만 원으로 50만 원 올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정비 인상이 적절한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주민공청회가 21일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참여한 시민과 전문가 등 100여 명은 의정비 인상에 관해 찬반 의견을 나눴다. 2003년부터 의정비가 20년 동안 동결됐던 만큼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의정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윤호 한국해양대 해양행정학과 교수는 “부산시의원은 월정수당과 의정비를 더해 연간 6000만 원을 받는데, 6700만 원대를 받는 서울과 경기도 광역의원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라며 “의정비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부산시의원의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욱 신라대 행정학과 교수는 “매년 논문이용료나 자료구입비 등의 비용이 인상되고 있다. 합리적인 의정비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대 의견도 많았다. 박찬형 부산참여연대 지방자치본부장은 “부산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광역단체의 최하위권에 해당하기에 수도권 등 다른 지역과 비슷한 수준의 의정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부적절하다”며 “시의원을 보좌하는 정책지원관 운영 등 시의원에 대한 지원이 많아진 만큼 의정비 인상이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청회에 참여한 한 시민도 “지난해까지 많은 시의원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나선다면서 많은 시민 세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녔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땠느냐”고 지적하며 의정비 인상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의정비 인상 찬반 의견과 별개로 참석자 모두 “광역의원 성과 평가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뜻을 모았다. 김희매 사단법인 대한민국유권자총연맹 대표는 “시의원 조례 발의 건수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통과된 조례가 시민의 삶을 나아지게 했는지 정성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정활동 성과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욱 교수도 “시의원이 일만 잘한다면 의정비를 월 50만 원이 아니라 100만 원으로 올려도 시민들이 이해해 줄 것”이라며 “의원들의 업무 성과를 평가하는 프로세스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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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지마 톤즈’ 이태석 두 제자, 한국 전문의 합격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 학교와 병원을 세웠으며 영화 ‘울지마 톤즈’로 유명한 고(故) 이태석 신부(1962∼2010)의 두 제자가 한국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다. 인제대 백병원은 토머스 타반 아콧 씨(39)와 존 마옌 루벤 씨(37)가 제67차 전문의 자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이 신부의 권유로 의사의 길을 걷기 위해 2009년 12월 한국으로 유학을 왔고, 2012년 이 신부의 모교인 인제대 의대에 입학했다. 인제대는 이들에게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비를 지원했다. 이후 아콧 씨는 83회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했고, 필기시험에 한 번 낙방한 루벤 씨는 재수 끝에 84회 시험에 붙었다. 두 사람은 부산백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수료했고 아콧 씨는 서울 상계백병원 외과에서, 루벤 씨는 부산백병원 내과에서 각각 전공의 수련을 거친 다음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다. 아콧 씨는 “남수단에는 외과 의사가 부족해 간단한 급성 충수염이나 담낭염 등도 빨리 수술하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많다”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외과를 택했다”고 말했다. 루벤 씨도 “내전 중 진료를 받지 못해 고통받는 이들을 어릴 때부터 봤다”며 말라리아와 결핵, 간염 등 내과 질환을 치료해주고 싶다”고 했다. 아콧 씨는 상계백병원에서, 루벤 씨는 부산백병원에서 전임의 과정을 마친 다음 남수단에 돌아갈 예정이다. 이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뒤 천주교 사제가 돼 2001년 내전 중인 남수단의 시골 마을 톤즈로 향했다. 이곳에 병원과 학교 등을 짓고 의료 선교 활동을 벌이다가 2010년 대장암 투병 중 48세의 나이로 선종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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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복지센터 안전은 우리가 지켜요”

    부산 해운대구는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안전보안관을 배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반송2동에서 3개월 동안 안전보안관을 시범적으로 배치했더니 공무원은 물론 주민 만족도가 높아 모든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여태껏 적지 않은 공무원이 민원인의 폭행이나 고성에 시달려 왔다. 이에 해운대구는 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안전가림막을 설치하고 휴대용 촬영 장비를 공무원에게 착용하고 근무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해운대구는 안전보안관을 배치했다. 해운대구는 경찰과 군인 소방관 퇴직자 등 대민 서비스 경험이 많은 36명을 선발했다. 약 400명이 지원해 1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전보안관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근무하는데 고성을 지르는 주민을 진정시키고 이들에게 불편 사항이 무엇인지 듣는다. 필요한 경우 근처 경찰 지구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다. 또 평소에는 주민에게 무인민원발급기 사용법을 안내하고 복사와 팩스 보내기 등의 간단한 일도 처리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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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엘시티 99층 ‘낙하산 맨’은 30대 美유튜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99층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외국인 남성 2명을 쫓고 있는 경찰이 30대 미국인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엘시티에 몰래 들어간 혐의(주거침입)로 30대 미국인 남성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아직 신원이 드러나지 않은 지인과 함께 15일 오전 7시경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99층 전망대에서 ‘베이스 점핑’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스 점핑은 높은 건물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뜻한다. 미국인 남성은 베이스 점핑 후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엘시티에서 약 1km 떨어진 공유 숙박업소에 나흘 이상 머물다가 이날 베이스 점핑 후 곧바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비춰 볼 때 사전에 엘시티 베이스 점핑을 계획하고 부산을 찾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인 남성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국내로 송환해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조사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공유 숙박업소의 숙박 명부 등을 압수해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다른 조력자가 있는지에 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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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찰 “서민 울리는 금융범죄 소탕”

    부산경찰청은 범죄와 안전사고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를 창설해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20일 발대식 후 업무에 돌입한 형사기동대는 기존 ‘강력범죄수사대(강수대)’를 보강한 조직이다. 강수대 1·2계는 형사기동대 1∼4팀으로 확대됐고 소속 형사도 약 60명에서 118명으로 2배로 늘었다. 형사기동대 1·2팀은 부산경찰청, 3팀은 동래서, 4팀은 북부서에 사무실을 두고 근무한다. 형사기동대는 보이스피싱 등 서민을 등치는 금융사기 범죄 해결에 집중적으로 나선다. 또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 사건이나 사업장에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일선 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팀에는 의료사고 수사 전담 경찰관, 2팀에는 군에서 발생하는 범죄 해결 수사관 등을 별도로 둔다. 형사기동대는 파출소 경찰관처럼 지역 곳곳을 돌며 범죄 예방 활동도 벌인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들은 형사기동대 로고가 부착된 조끼를 입고 심야에 지역 구석구석을 순찰하고 이 과정에서 첩보도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기동순찰대도 신설됐다. 지난해 서울 신림역 등에서 발생했던 ‘묻지마 범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동순찰대에는 총 180명의 경찰관이 소속돼 있으며 이들은 1·2순찰대 등 2개 부대로 나뉘어 근무한다. 1개 부대는 12개 팀으로 세분화됐다. 7, 8명으로 이뤄진 각 팀은 주말 밤 서면과 광안리 등 치안 수요가 많은 번화가를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또 오토바이 폭주족 등 무질서 단속에 나서고 대형 행사와 집회 때 현장에 파견돼 돌발 상황에 대응한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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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정보대 제12대 총장에 김태상 교수 임명

    부산 경남정보대 제12대 총장에 김태상 미디어영상과 교수(57·사진)가 임명됐다. 학교법인 동서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김 교수를 경남정보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신임 총장은 경남정보대 인사처장과 미래비전홍보처장, 기획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기획부총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4년이며 취임식은 23일 오전 경남정보대 미래관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김 신임 총장은 “전문대학의 역할과 가치를 새롭게 확립해 지역사회와 학생에게 사랑받는 ‘한국형 커뮤니티 칼리지’의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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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의회 캐릭터 ‘부름이’, 여기저기 불러주세요

    부산시의회는 시의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 캐릭터인 ‘부름이’(사진) 저작재산권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소상공인이 부름이를 새긴 쿠션과 머그잔 등의 기념품을 팔며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부름이는 ‘시민과 함께하는 부산 바다’를 표현한 부산시의회의 캐릭터다. 부산의 ‘부’와 올바름의 ‘름’을 따 부산의 올바름을 뜻하는 동시에 시의회가 시민의 부름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2022년 6월 저작재산권이 등록돼 부름이의 캐릭터를 아무나 활용할 수 없지만, 시의회는 부산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부름이를 활용한 기념품을 만들어 팔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주류나 담배 등 미성년자에게 팔 수 없는 상품 등에는 캐릭터를 활용할 수 없게 한다. 캐릭터를 사용하려면 사업계획서와 사업자등록증, 소상공인 확인서, 납세증명서 등을 시의회에 제출하면 된다. 이용 기간은 시의회 허가 후 3년 동안이다. 캐릭터 사용 1차 신청 기간은 26일부터 4월 30일까지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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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공항 “국제선 더 편하게 이용하세요”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부산 강서구 대저동 국제선 청사에 휴게공간인 비즈 & 레스트 존(Biz & Rest Zone)을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곳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제선 대합실 3층 커피숍 옆 약 91㎡(27평)에 조성된 비즈존은 지난해 11월까지 ‘부산슈퍼’로 쓰였다. 부산슈퍼는 지역의 관광 스타트업이 개발한 액세서리 제품 등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로 김해공항이 부산관광공사와 협업해 지난해 8월부터 운영했다. 김해공항은 부산슈퍼가 철수한 뒤 이 공간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급증한 국제선 이용객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로 하고 비즈존을 꾸몄다. 국비 등 약 48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30석의 휴게 의자와 공항 전경을 조망하는 창가 테이블 등을 갖췄다. 또 지역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이미지를 형상화한 포토존과 김해공항 취항 항공기 모형 전시대, 지역의 주요 이벤트를 소개하는 이미지월 등도 설치했다. 비즈존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며 편안하게 문서 작업을 할 수 있고, 근처 수화물 보관소를 통해 문서 출력도 할 수 있다. 김해공항 운영계획부 관계자는 “국제선 청사에 편히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공간 조성에 나선 것”이라며 “지역민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이 김해공항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추가적인 시설 설치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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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엘시티 99층서 낙하산 활강 외국인 추적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인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사진) 99층에서 외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2명이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건물에 몰래 들어간 혐의(주거침입)로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15일 오전 7시경 엘시티 99층 전망대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베이스 점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이스 점핑이란 높은 건물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뜻한다. 경찰은 이들이 전 세계 유명 마천루를 다니며 뛰어내리는 베이스 점핑 전문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엘시티에서 일정 높이까지 낙하해 등에 짊어졌던 낙하산을 펼쳐 해운대해수욕장에 착지한 뒤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누군가 엘시티에서 뛰어내린 뒤 낙하산을 이용해 내려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들을 검거하진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근처 숙소에 머물다 엘시티에 몰래 들어가 뛰어내린 뒤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1층인 엘시티는 최고층 높이가 411m로 123층의 롯데월드타워(555m)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엘시티 98∼100층의 전망대는 입장료를 내면 일반 시민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에게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동주택 거주자와 관리자의 의사에 반해 건물에 들어가 주거의 평온을 해할 경우 주거침입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면서 행방을 수사 중이다. 한편 2019년 11월에도 러시아인 2명이 부산 해운대 40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법무부는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처분을 내렸고, 이들은 벌금 500만 원을 예치한 뒤에야 출국할 수 있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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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엘시티 99층서 낙하산 타고 뛰어내린 외국인 2명 추적 중

    국내에서 2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인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99층에서 외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2명이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건물에 몰래 들어간 혐의(주거침입)로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15일 오전 7시경 엘시티 99층 전망대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베이스 점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이스 점핑이란 높은 건물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뜻한다. 경찰은 이들이 전 세계 유명 마천루를 다니며 뛰어내리는 베이스 점핑 전문가일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은 엘시티에서 일정 높이까지 낙하한 뒤 등에 짊어졌던 낙하산을 펼쳐 해운대해수욕장에 착지한 후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누군가 엘시티에서 뛰어내린 뒤 낙하산을 이용해 내려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들을 검거하진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근처 숙소에 머물다가 엘시티에 몰래 들어가 뛰어내린 뒤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101층인 엘시티는 최고층 높이가 411m로 123층의 롯데월드타워(555m)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엘시티 98~100층의 전망대는 입장료를 내면 일반 시민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에게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동주택 거주자와 관리자의 의사에 반해 건물에 들어가 주거의 평온을 해 할 경우 주거침입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면서 행방을 수사 중이다.한편 2019년 11월에도 러시아인 2명이 부산 해운대 40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법무부는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처분을 내렸고, 이들은 벌금 500만 원을 예치한 뒤에야 출국할 수 있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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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밌게 신나게∼ ‘동숲’에서 놀개”

    부산 동명대는 15일 오전 남구 캠퍼스에 반려견 놀이터 ‘동숲’의 개장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숲은 부산시와 남구, 동명대가 총 1억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했다. 학생 휴게공간으로 쓰였던 정문 오른쪽의 1624㎡(약 491평) 공간을 소형견·중형견 놀이터, 대나무 산책로, 세족장, 보호자 휴게공간 등으로 꾸몄다. 동숲은 다음 달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조재형 동명대 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장은 “한 달간 불편 사항 등을 확인하고 보완을 거쳐 동숲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동숲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문을 여는데 금요일은 ‘대형견의 날’로 운영한다. 사설 반려견 놀이터는 시간당 5000원 안팎의 이용료를 받지만 동숲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교육문화센터는 반려동물등록증 발급 여부를 입구에서 확인하고 반려견과 견주를 입장시킬 예정이다. 한꺼번에 약 30마리가 동숲에서 주인들과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명대는 반려동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와 동숲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재학생은 동숲에서 수업과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견주는 전문성 있는 인력에 안심하고 반려견을 맡길 수 있다는 것. 동명대는 지난해 동물보건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반려동물보건학과’와 동물 미용과 심리치료를 중점적으로 배우는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등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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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3번 읽은 효과… 카드에 독후감 써보세요”

    “이걸 활용해 독후활동을 해보세요. 삶이 더욱 풍성해질 겁니다.” 13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사무실. 허필우 부산시 홍보담당관(58)은 수백 장의 카드가 빼곡하게 담긴 아크릴 상자를 내밀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가로 15cm, 세로 10cm 크기에 두꺼운 종이 재질의 카드 앞뒤엔 깨알 같은 글씨가 적혀 있었다. 허 담당관은 이것이 ‘GC(게인체인지·Gain Change) 카드’라고 소개했다. 가장 인상 깊은 책의 핵심 문장(Copy)과 책의 내용 요약(Contents), 독서 후 자신에게 나타난 변화(Change), 책을 읽고 얻은 지혜와 지식(Gain) 등이 손글씨로 카드 한 장에 모두 담겼다. 허 담당관은 “아무리 책이 두꺼워도 이 카드 한 장에 모든 내용이 압축된다”며 “2015년부터 GC 카드를 만들기 시작해 현재까지 약 300장의 카드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카드 한 장이면 컴퓨터에 저장하거나 노트에 적어둔 독서 기록을 뒤지지 않아도 책의 내용을 쉽게 다시 떠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담당관은 “직장의 일이 잘 풀리지 않고 고민이 생길 때마다 상자 안의 카드를 꺼내 읽다 보면 갑자기 문제의 해결책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말했다. GC 카드로 책을 3번 읽는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천천히 독서한 뒤 책의 핵심 내용을 GC 카드에 옮겨 적으며 다시 책을 읽고, 모아둔 카드를 뒤적일 때마다 책 내용을 다시 떠올린다는 것. 허 담당관은 “책상 위에 여러 카드를 펼쳐두고 철학과 역사, 예술 등으로 분류하고, 책들 사이의 연관성을 찾으며 통합적인 사고를 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허 담당관은 이렇게 자신이 개발한 GC 카드를 활용한 독서법을 지난해 12월 출간한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에 구체적으로 담았다. 초판 2000권이 한 달 만에 완판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그는 GC 카드 활용 독서법을 지난해 3월 특허로 출원하기도 했다. ‘독서카드 기반 지식의 공유와 창출 방법’이 출원한 특허의 핵심 내용이다. 독서 결과를 핵심 항목으로 기록해 개인과 단체가 추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허 담당관은 “특허가 성공적으로 등록되면 GC 카드를 통해 효율적으로 책을 읽으려고 하는 사람이 더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 담당관도 오래된 ‘책벌레’는 아니었다. 대학 입학 전까지 완독한 책은 조선왕조실록 등 2권뿐이었고 대학에서도 전공 서적만 읽었다고 한다. 30대 중반까지 자치구에서 수동적으로 일했던 그는 “생각 없이 살지 말라”며 아내가 권유해 책을 손에 잡았다고 한다. 허 담당관은 “독후감을 적으며 책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어려운 업무 문서도 빠르게 분석할 수 있었다. 전문 서적에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새로운 시책도 다양하게 제안했다”고 했다. 늦은 나이에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4급 서기관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독서가 원동력이었다고 회고했다. 재직 중 대학원에 다니며 기술경영학 박사 학위도 따냈다. “책은 공기와 같다. 과호흡도, 무호흡도 안 된다”는 게 지론인 그는 1주에 1권 안팎의 책을 읽고, 1년에 약 50개의 GC 카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허 담당관은 독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이들에 대해 “스포츠나 부동산 등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 당장 GC 카드를 적지 않더라도 책을 읽은 뒤에는 반드시 손으로 메모를 남기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년퇴직 전까지 1권의 책을 더 출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허 담당관은 “퇴직 후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를 책으로 출간하고 싶다. 최근 퇴직자와 퇴직 예정자, 청년 재직자 등 2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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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광안리 드론, 제대로 날았다

    설 연휴를 맞아 열린 부산 광안리 드론 특별공연에서 공연장 주변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는 대책이 처음 적용됐다. 올해 초 통신장애로 드론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던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부산 수영구는 10일 열린 M드론라이트쇼 설날 특별공연에 통신장애 재발 방지대책(통신장애 방지책)이 처음 적용됐다고 13일 밝혔다. 공연장 주변의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해 수천 대의 드론 비행 때 통신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10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M드론라이트쇼에는 오후 7시부터 10분 동안 형형색색의 드론 1500대가 날아올라 한복 입은 소녀가 절을 하고 널뛰기를 하는 모습, 청룡이 여의주를 무는 모습 등을 하늘에 수놓았다. 이날 공연은 방문객 5만8000여 명이 관람했다. 수영구는 공연장 주변의 옥외 공공 와이파이 및 통신 3사 와이파이의 가동을 이날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4시간 동안 일시 중단시켰다. 드론 공연에 사용되는 5㎓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막으려는 조치였다. 지난달 1일 0시 예정됐던 2024 카운트다운 공연은 와이파이 과부하로 드론이 날지 못해 취소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같은 날 오후 7시 재개될 예정이었던 공연도 같은 이유로 지연되다가 예정 시간을 30분 넘긴 뒤에야 열렸다. 수영구 관계자는 “2024 카운트다운 공연 당시엔 수영구 와이파이 30대의 사용만 일시 중단했다. 이번 설날 특별공연에서는 통신 3사와 부산시 등이 광안리에서 운영하는 총 358대의 와이파이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수영구는 드론 공연에 앞서 방문객에게 와이파이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당부하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외국인도 동참할 수 있게 영어방송도 송출됐다. 애초 설날 특별공연은 2000대 규모로 계획됐다가 1500대로 조정됐다. 8일 시험비행에서 기체의 저전압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낮은 기온 탓에 일부 기체가 공연시간을 모두 채우기 전 이륙 지점으로 회귀해 착륙하는 ‘저전력 자동안전 복귀 시스템’이 작동한 것. 수영구는 시험비행에서 장애 발생 때 본공연의 규모를 줄이는 내용의 통신장애 방지책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영구는 와이파이 일시 가동 중단 외에도 통신장애 재발을 막기 위해 통신 3사와 전자통신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9인 이하의 기술자문단을 꾸려 연 2회 이상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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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초등생 봄방학 독서 프로그램 운영

    부산시는 초등학교 봄방학을 맞아 19일부터 29일까지 시청 1층 어린이 복합 문화공간인 ‘부산시청 들락날락’에서 ‘쓰고, 읽고, 그리는 나만의 상상’을 주제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초등 동화 쓰기 교실 △퍼커션 연주와 함께하는 라이브 페인팅 △빛 그림책 읽고 시 노래 부르기 등 3개로 구성됐는데, 대부분이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꾸려졌다. 동화 쓰기 교실은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로 유명한 안미란 동화작가가 강사로 나선다. 안 작가는 ‘주인공은 왜 자꾸 길을 떠날까’ ‘나의 이야기가 세상을 밝혀요’ 등 5개의 주제로 동화 이야기 구성 방법에 관해 강의를 진행한다. 라이브 페인팅 수업은 ‘볼로냐 국제어린이 도서전’에서 일러스트레이터상을 받은 이기훈 작가가 진행한다. 이 작가는 김기영 악사의 즉흥 퍼커션 연주 음악에 맞춰 대형 캔버스에 그림 그리기를 선보인다. 참석한 어린이와 가족들도 그림 그리기에 동참할 수 있다. 빛 그림책 읽기 교실에서는 어린이가 글자 없는 그림책을 읽으며 상상력을 펼치는 시간을 갖게 한다. 남정은 시 청년산학국장은 “책을 매개로 한 어린이 문화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부산시청 들락날락 홈페이지(library.busan.go.kr)에서 하면 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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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교육국제화 역량 평가에서 ‘최고 등급’

    부산대는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제(IEQAS)’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교육부와 법무부가 주관하는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제는 대학의 국제화 전략과 유학생 선발 및 관리, 국제화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관련 역량이 뛰어난 대학에 정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 대학 가운데서도 특히 역량이 우수한 곳은 최고 등급인 ‘우수인증대학’으로 뽑아 다양한 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부산대는 올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우수인증대학 지위가 유지된다. 이 기간 부산대는 외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 간소화와 정부초청장학생(GKS) 사업 가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우수인증대학 선정 결과는 한국유학종합시스템에 공개돼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입학 대학 선택 때 공신력 있는 정보로 활용된다. 부산대 관계자는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검증해 선발하고, 이들이 국내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우수인증대학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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