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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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run@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86%
사건·범죄11%
기타3%
  • 부산 북구에 청년 창업가 보금자리 조성

    청년 창업가가 거주하면서 기업 성장을 위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부산 북구 주공아파트에 들어선다. 북구는 재단법인 부산기술창업투자원(창투원)이 시행한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 공간 운영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심 내 유휴 공간에 창업과 주거가 결합한 특화 공간을 제공해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창투원은 부산 기초자치단체 16곳을 상대로 공모 신청을 받아 최근 북구의 금곡주공4단지를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 북구는 이 아파트 12채와 상가 3호를 창업과 주거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하고, 창투원이 리모델링 비용 9억 원을 지원한다. 이 공간에 부산의 혁신 스타트업 12개 업체가 입주해 5년 동안 머무르며 기업 성장을 위한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사업을 총괄하는 북구는 3년 동안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이들 기업 지원에 나선다. 실질적인 창업 지원 업무는 지역의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콜즈다이나믹스가 맡는다. 콜즈다이나믹스는 창업 공간에서 멘토링과 투자 유치 업무 등을 지원한다. 북구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낙후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금곡동 일대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 북구 관계자는 “내년 초 리모델링이 끝난 뒤 본격적인 입주기업 모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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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에서 전화 대신 걸어주면 10만원”…초등생 유인 시도 60대男 검거

    돈을 미끼로 초등학생을 유인해 차량에 태우려고 했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강서경찰서는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6시경 강서구 한 학원가 인근 도로에서 초등학생 B 양에게 접근해 “차에서 대신 전화를 걸어주면 10만 원을 주겠다”며 B 양을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양은 거절 의사를 밝히고 현장에서 벗어난 뒤 귀가해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B 양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경남 창원 자택에 있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과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전과가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좋아하는 여성과 통화하고 싶은데 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번호가 저장되지 않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면 받을 것 같아 B 양에게 전화 통화를 부탁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의 말에 신빙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CCTV 분석을 통해 A 씨가 B 양의 뒤를 오래 뒤쫓았는지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비슷한 전과가 있다고 해서 이번 범행의 의도를 단정할 수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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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북구에 청년창업가 거주하며 성장하는 공간 조성

    청년 창업가가 거주하면서 기업 성장을 위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부산 북구 주공아파트에 들어선다.북구는 재단법인 부산기술창업투자원(창투원)이 시행한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 공간 운영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심 내 유휴 공간에 창업과 주거가 결합한 특화 공간을 제공해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창투원은 부산 기초자치단체 16곳을 상대로 공모 신청을 받아 최근 북구의 금곡주공4단지를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 북구는 이 아파트 12채와 상가 3호를 창업과 주거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하고, 창투원이 리모델링 비용 9억 원을 지원한다.이 공간에 부산의 혁신 스타트업 12개 업체가 입주해 5년 동안 머무르며 기업 성장을 위한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사업을 총괄하는 북구는 3년 동안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이들 기업 지원에 나선다. 실질적인 창업 지원 업무는 지역의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콜즈다이나믹스가 맡는다. 콜즈다이나믹스는 창업 공간에서 멘토링과 투자 유치 업무 등을 지원한다.북구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낙후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금곡동 일대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 북구 관계자는 “내년 초 리모델링이 끝난 뒤 본격적인 입주기업 모집에 나설 예정”이라며 “입주 자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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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주막 갈까, 광안리 드론 볼까

    개천절과 한글날이 앞뒤로 이어져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가 있는 10월에 부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돼 기대를 모은다. 낙동강 하구 생태공원에 마련된 평상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일몰을 즐기거나 공포 콘셉트로 꾸며진 버스를 타고 도심을 도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산시는 국비 등 총 2억4000만 원을 들여 다음 달 19일까지 북구 화명생태공원 내 연꽃단지 5000㎡ 일원에서 ‘별바다 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18일 시작된 이 행사는 매주 목∼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낙동강 하구 인근 야외 공원을 주막으로 꾸며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 패키지 입장권(2인 기준 약 1만5000원)을 구입하면 ‘밤마실 주막’과 ‘밤마실 부뚜막’을 이용할 수 있다. 주막에는 ‘기장 다시마 막걸리’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이색 전통주 30여 종이 마련됐다. ‘선셋 낭만평상’에 앉아 야경을 보며 주막에서 가져온 술 2잔을 시음할 수 있다. 주막에서 병 단위의 전통주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부뚜막에서는 파전과 김치전 등을 직접 부쳐 먹을 수 있고, 막걸리 만들기와 송편빚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역 소상공인이 제작한 물품을 파는 플리마켓과 다양한 무대 공연도 준비됐다. 입장권 구매 없이도 주변의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구매해 돗자리를 펴고 즐길 수 있다. 부산시는 2023년부터 이 행사를 열고 있다. 젊은 세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행사장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해마다 방문객 수가 늘고 있다. 지난해 평상 50개를 운영했을 때는 1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평상이 100개로 늘어난 데다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 등이 끼어 예년보다 추석 연휴가 길게 이어지는 만큼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다음 달 4일 오후 8시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상공에는 형형색색의 빛을 내는 드론 2500대가 한꺼번에 날아오른다. 수영구는 부산 최대 규모의 드론 공연 기록이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추석 특별공연을 통해 경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최대 공연 기록은 올 1월 설 연휴의 2025대였다. 드론은 14분 동안 하늘에서 ‘호랑이를 탄 선비’와 ‘강강술래’ 등 한국 전통의 모습을 형상화한 7개 장면을 연출한다. 수영구는 올해 20억 원을 들여 매주 토요일 밤 2회에 걸쳐 이 같은 공연을 진행 중이다. 전국체육대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11일에는 성화를 든 부기(부산 캐릭터)가 하늘에 그려진다. 공포 분위기로 단장한 ‘호러 버스’도 운행한다. 부산관광공사는 다음 달 4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31일 금요일 등 5회에 걸쳐 ‘K-호러 나이트투어’를 진행한다. 관광객은 한국의 귀신과 전통 설화 등이 그려진 버스에 타고 야간에 부산 도심의 유명 관광지를 순회한다. 무섭게 귀신 분장을 한 배우가 함께 탑승하고, 전문 스토리텔러가 한국의 호러 전설을 들려준다. 탑승자에게 호러 부적 카드가 제공되며, 카드 뒷면 번호를 통해 경품 추첨 이벤트도 열린다. 버스는 부산역 시티투어 정류장에서 출발하며 요금은 성인 2만7000원, 소인 1만7000원이다. 탑승권은 현장에서 구매하거나 부산시티투어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색 야간 관광 프로그램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객에게 부산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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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증 신원확인 안돼 돈 못찾고, 행복주택 청약 연기… 곳곳 혼란

    “700여 세대가 입주할 행복주택 청약을 다음 달 초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있었는데 연기하게 됐다.”29일 오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부산도시공사의 전산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공사 관계자는 “로그인 간편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돼 청약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도시공사는 간편인증 서비스가 복구되는 대로 다시 시민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첫 평일 전국 곳곳에선 시민 불편과 혼란이 이어졌다.● 평일 오전부터 혼란… 주택 계약 연기도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을 방문한 직장인 임모 씨는 오전 내내 애간장을 태워야 했다. 지난주 금요일 늦은 시간에 보낸 등기를 사정상 취소해야 하는데 주말 화재로 기록이 날아가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임 씨는 “등기를 취소하려면 카드 내역을 확인해야 하는데 전산이 날아가서 시간이 지체됐다”며 “업무상 큰 차질이 생길 뻔했다”고 말했다. 무인민원발급기 등이 정상 작동하지 않은 곳들에선 혼란이 발생했지만 오전 10시를 넘어서며 대부분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다만 일부 현장에선 기존엔 요청하지 않던 서류를 요구해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서울 양천구청에서 만난 자동차 영업사원은 “원래 업무상 차량을 등록할 때 주민등록등본을 요구하지 않는데, 오늘은 (구청에서) 갑자기 요청했다”며 “이것 때문에 방금 전까지 고객에게 (등본을) 내달라고 부탁해야 했다”고 말했다.금융기관을 방문한 시민들도 신분증 확인이 안 돼 불편을 겪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 중인 박모 씨(76)는 이날 오전 공과금을 내고 추석 연휴 때 손녀에게 용돈을 주기 위해 집 인근의 은행을 방문했다. 하지만 실물 주민등록증으로 신원 확인을 할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 그는 “전산 화재로 주민등록증을 통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니 (은행 직원이)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하더라”며 “결국 집에 가서 운전면허증을 갖고 다시 지점에 방문했다”고 했다.부동산 계약도 연기됐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3차 아파트 전용면적 84㎡를 계약하려던 한 30대 남성은 계약을 무기한 연기했다. 매매를 중개했던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매매하려던 아파트가 60억 원에 이르는데 어디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어떻게 하겠나”라며 “매매 계약이 거의 다 멈춰 섰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지원 업무도 한때 마비온라인 시스템이 마비되자 시민들은 오프라인, 아날로그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불편을 겪었다. 서울 중구에서 칼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여성은 이날 오후 보조 지팡이를 짚은 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서울신용보증재단 명동센터를 찾았다. 그는 “가게 확장을 앞두고 저금리 대출보증을 신청해야 해서 마음이 급했다”며 “원래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 안 된다고 해서 부득이 직접 (센터에) 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광주 북구 광주영락공원 화장장에서는 이날 유족 3명이 직접 시설을 방문해 대면 접수에 나섰다. 온라인 시스템 복구가 늦어지자 장례를 제대로 하지 못할까 불안해 직접 방문을 선택했다. 공원 관계자는 “(방문한 3인 외에도) 화장을 제때 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온라인 시스템이 없어) 직원들이 전화기로 하루 30건 넘는 화장을 처리 중”이라고 했다.국세청, 정부24 등에서 사업자의 휴·폐업, 정상 영업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게 되자 서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비대면 대출 보증 업무가 한때 중단됐다. 영업점 방문 고객들이 이용하는 디지털 창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의 서비스가 먹통을 겪었으며 오후 4시 무렵에야 전면 재개됐다. 이에 추석을 앞두고 긴급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신보 관계자는 “정부24는 빠르게 복구됐지만 국세청 ‘홈택스’의 정상화가 지연돼 일부 업무가 중단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통상(일반 편지), 소포, 국제우편 등의 우편물 접수 등 서비스를 복구했다. 다만 신선식품, 착불소포, 안심소포, 미국행 EMS, 수탁상품(수입인지, 알뜰폰 등) 등은 당분간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상태다. 우체국 쇼핑, 인터넷우체국 신규 회원가입, 계약등기 등 외부기관 연계 접수 등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시스템 복구가 늦어질수록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 씨(60)는 “부산에 사는 친척에게 과일을 보내려고 해도 (복구가 안 돼) 못 보내고 있다”며 “추석 때 방문도 못 하는 상황에서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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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밤 여행’ 프로그램 다양…평상에 앉아 별 보며 막걸리 한잔

    개천절과 한글날이 앞뒤로 이어져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가 있는 10월에 부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돼 기대를 모은다. 낙동강 하구 생태공원에 마련된 평상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일몰을 즐기거나 공포 콘셉트로 꾸며진 버스를 타고 도심을 도는 체험을 할 수 있다.부산시는 국비 등 총 2억4000만 원을 들여 다음 달 19일까지 북구 화명생태공원 내 연꽃단지 5000㎡ 일원에서 ‘별바다 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18일 시작된 이 행사는 매주 목~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낙동강 하구 인근 야외 공원을 주막으로 꾸며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패키지 입장권(2인 기준 약 1만5000원)을 구입하면 ‘밤마실 주막’과 ‘밤마실 부뚜막’을 이용할 수 있다. 주막에는 ‘기장 다시마 막걸리’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이색 전통주 30여 종이 마련됐다. ‘선셋 낭만평상’에 앉아 야경을 보며 주막에서 가져온 술 2잔을 시음할 수 있다. 주막에서 병 단위의 전통주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부뚜막에서는 파전과 김치전 등을 직접 부쳐 먹을 수 있고, 막걸리 만들기와 송편빚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역 소상공인이 제작한 물품을 파는 플리마켓과 다양한 무대 공연도 준비됐다. 입장권 구매 없이도 주변의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구매해 돗자리를 펴고 즐길 수 있다.부산시는 2023년부터 이 행사를 열고 있다. 젊은 세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행사장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해마다 방문객 수가 늘고 있다. 지난해 평상 50개를 운영했을 때는 1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평상이 100개로 늘어난 데다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 등이 끼어 예년보다 추석 연휴가 길게 이어지는 만큼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다음 달 4일 오후 8시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상공에는 형형색색의 빛을 내는 드론 2500대가 한꺼번에 날아오른다. 수영구는 부산 최대 규모의 드론 공연 기록이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추석 특별공연을 통해 경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최대 공연 기록은 올 1월 설 연휴의 2025대였다. 드론은 14분 동안 하늘에서 ‘호랑이를 탄 선비’와 ‘강강술래’ 등 한국 전통의 모습을 형상화한 7개 장면을 연출한다. 수영구는 올해 20억 원을 들여 매주 토요일 밤 2회에 걸쳐 이 같은 공연을 진행 중이다. 전국체육대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11일에는 성화를 든 부기(부산 캐릭터)가 하늘에 그려진다.공포 분위기로 단장한 ‘호러 버스’도 운행한다. 부산관광공사는 다음 달 4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31일 금요일 등 5회에 걸쳐 ‘K-호러 나이트투어’를 진행한다. 관광객은 한국의 귀신과 전통 설화 등이 그려진 버스에 타고 야간에 부산 도심의 유명 관광지를 순회한다. 무섭게 귀신 분장을 한 배우가 함께 탑승하고, 전문 스토리텔러가 한국의 호러 전설을 들려준다. 탑승자에게 호러 부적 카드가 제공되며, 카드 뒷면 번호를 통해 경품 추첨 이벤트도 열린다. 버스는 부산역 시티투어 정류장에서 출발하며 요금은 성인 2만7000원, 소인 1만7000원이다. 탑승권은 현장에서 구매하거나 부산시티투어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색 야간 관광 프로그램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객에게 부산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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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 위치추적 차질… “신고자에 전화 걸어 확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119 신고 시스템도 일시적으로 혼란이 빚어졌다. 27일에는 119 문자 신고 메시지·영상 신고 서비스가 일부 제한됐고, 신고자와 요구조자가 달라 정확한 위치 확인이 필요한 ‘제3자 위치 추적’ 기능이 한때 먹통이 됐다. 28일 소방청은 “119 신고자 위치정보 시스템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해 행정안전부, 경찰청, 이동통신사 등 관계 기관과 공조해 신고자 위치정보를 파악했다”며 “문자 신고는 복구돼 정상 작동 중이며 나머지 시스템도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119 문자 신고 서비스가 제한되자 경찰청 시스템과 연계하고 이동통신사와 협업해 누적된 신고기록을 바탕으로 신고자에게 전화를 되거는 방식으로 공백을 메웠다고 설명했다. 119 문자 신고가 막혀도 기지국에는 누가 신고 문자를 보냈는지 전화번호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아직 영상 신고와 웹사이트 활용 신고 시스템은 복구되지 않아 국정자원과 협력해 재가동을 위한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꾸렸다.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한 정확한 위치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GPS는 반경 수십 m 위치까지 특정이 가능하지만, 기지국 기반은 수백 m∼수 km의 오차가 생긴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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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 위치추적 기능도 먹통…신고자 위치 찾기 경찰이 지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119 신고 시스템도 일시적으로 혼란이 빚어졌다. 27일에는 119 문자 신고 메시지·영상 신고 서비스가 일부 제한됐고, 신고자와 요구조자가 달라 정확한 위치 확인이 필요한 ‘제3자 위치 추적’ 기능이 한때 먹통이 됐다. 28일 소방청은 “119신고자 위치정보시스템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해 행정안전부, 경찰청, 이동통신사 등 관계 기관과 공조해 신고자 위치정보를 파악했다”며 “문자 신고는 복구돼 정상 작동 중이며 나머지 시스템도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밝혔다.소방청은 119 문자 신고 서비스가 제한되자 경찰청 시스템과 연계하고 이동통신사와 협업해 누적된 신고기록을 바탕으로 신고자에게 전화를 되거는 방식으로 공백을 메웠다고 설명했다. 119 문자 신고가 막혀도 기지국에는 누가 신고문자를 보냈는지 전화번호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아직 영상 신고와 웹사이트 활용 신고 시스템은 복구되지 않아 국정자원과 협력해 재가동을 위한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꾸렸다.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한 정확한 위치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휴대전화 기지국을 통한 위치정보 확인만 가능한 상태”라며 “GP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신고자 위치를 정확히 특정하기 어려워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GPS는 반경 수십 m 위치까지 특정이 가능하지만, 기지국 기반은 수백 m~수 km의 오차가 생긴다.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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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층짜리 부경대 학생회관, 10층 건물로 새로 짓는다

    국립부경대가 40년 넘게 사용해 온 3층짜리 학생회관 ‘위드센터’를 철거하고,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10층 규모의 새 건물을 짓는다. 부경대는 23일 부산 남구 대연캠퍼스 위드센터 부지에서 학생회관 개축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1981년 사용승인을 받은 기존 위드센터는 동아리실과 교내 복지시설 등을 수용해 왔으나 공간이 부족하고 노후해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건물은 올해 7월 철거가 완료됐다. 새 학생회관은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2027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가 340억 원을 투입해 건물을 신축하고, 20년 동안 1·2층에서 수익사업을 운영한다. 이곳에는 푸드코트와 카페, 샌드위치 전문점 등 학생과 일반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3층에는 대학 보건진료소가 입주하고, 4층부터 10층까지는 동아리실 75곳과 총학생회·단과대학생회실 76곳, 교내 언론사 등이 배치된다. 부경대는 단과대학별로 흩어져 있던 학생 자치공간이 한 건물로 통합돼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경대 관계자는 “지난달 정보융합대학 새 건물을 준공한 데 이어 학생회관 개축 공사에 착수했다”며 “구성원들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캠퍼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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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부경대, 44년 된 학생회관 철거…2027년까지 10층짜리 새 건물 조성

    국립부경대학교가 40년 넘게 사용해 온 3층짜리 학생회관 ‘위드센터’를 철거하고,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10층 규모의 새 건물을 짓는다.부경대는 23일 부산 남구 대연캠퍼스 위드센터 부지에서 학생회관 개축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1981년 사용승인을 받은 기존 위드센터는 동아리실과 교내 복지시설 등을 수용해 왔으나 공간이 부족하고 노후해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건물은 지난 7월 철거가 완료됐다.새 학생회관은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2027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가 340억 원을 투입해 건물을 신축하고, 20년 동안 1·2층에서 수익사업을 운영한다. 이곳에는 푸드코트와 카페, 샌드위치 전문점 등 학생과 일반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3층에는 대학 보건진료소가 입주하고, 4층부터 10층까지는 동아리실 75곳과 총학생회·단과대학생회실 76곳, 교내 언론사 등이 배치된다. 부경대는 단과대학별로 흩어져 있던 학생 자치공간이 한 건물로 통합돼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부경대 관계자는 “지난달 정보융합대학 새 건물을 준공한 데 이어 학생회관 개축 공사에 착수했다”며 “구성원들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캠퍼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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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헨델 대 바흐’ 배틀 공연… 마지막 곡은 관객이 결정

    관객 호응에 따라 마지막 곡 연주가 달라지는 클래식 공연이 부산에서 열린다. 클래식부산은 ‘헬로(HELLO) 클래식 헨델 대(vs) 바흐’ 공연을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부산 부산진구 부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헨델 대 바흐 공연은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앞둔 5월 시범 공연이 이뤄졌고, 티켓 예매 시작 2분 만에 1000여 석이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클래식부산이 기획한 ‘헬로 클래식’은 지휘자가 공연할 클래식 곡을 쉽고 흥미롭게 해설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공연은 기악·교회·성악·건반 등 4라운드로 구성됐다. 바로크 시대의 거장인 헨델과 바흐의 대표곡이 라운드마다 경쟁하듯 연주된다. 기악 라운드에서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를 오르간 연주로, 헨델의 ‘수상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성악 라운드에서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아베 마리아’와 ‘울게 하소서’를 소프라노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4개 라운드가 끝나면 지휘자는 관객들에게 바흐와 헨델 중 어느 음악가의 곡이 더 좋았는지 묻는다. 관객의 박수와 환호가 더 큰 음악가의 곡이 마지막 무대로 선택된다. 클래식부산은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주제가로 유명한 헨델의 ‘자독 더 프리스트(Zadok the Priest)’와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자주 활용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최종 무대 후보곡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휘는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 출신 권민석이 맡고, 연출은 엄숙정, 소프라노는 이해원이 담당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이며 예매는 24일 오후 2시부터 부산콘서트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예스24 등에서 할 수 있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토너먼트 게임처럼 공연을 흥미롭게 구성해 누구나 쉽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많은 시민이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의 매력에 빠져들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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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부산 지하철 유실물 1만 건… 47%만 주인 찾아

    부산도시철도에서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이 1만 건을 넘어 전년보다 1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역사와 열차 안에서 습득해 접수한 승객 유실물은 1만466건으로 전년(9136건) 대비 14.5% 늘었다. 하루 평균 43건꼴이다. 유실물 가운데 현금은 9932만 원에 달했으며 이 중 6246만 원은 주인을 찾았지만 나머지는 경찰이 보관 중이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지갑(23.9%)이었다. 가방(14.8%)과 전자기기(8.9%), 쇼핑백(8.7%), 현금(7.6%)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무선 이어폰과 보조배터리 등의 소형 전자기기와 인형 열쇠고리도 증가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중 4983건(47.6%)만 주인에게 반환됐다며 분실 직후 신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 안에서 물품을 잃어버리면 하차 시간과 열차 진행 방향, 호차 번호 등 상세 정보를 역무안전실에 신고하면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 승하차 중 선로에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물건 종류와 떨어뜨린 위치를 신고하면 역 직원이 열차 운행 종료 후 수거해 다음 날 돌려준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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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캄보디아 왕복 비행기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구조

    사비로 보이스피싱 범죄 근거지를 확인하러 캄보디아에 간 부산 경찰관이 왕복 비행기에서 만난 피해자 2명을 잇달아 구조한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오영훈 수사과장(56·경정·사진)은 지난달 21∼24일 사비를 들여 캄보디아 프놈펜을 찾았다. 수사 중인 투자 리딩 사기 조직 근거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명확한 증거가 없어 출장을 낼 수는 없었지만, 동남아 현지에서 관련 사기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직접 보고 싶었다. 첫 구조는 프놈펜 국제공항 도착 직후 이뤄졌다. 경찰 영사로부터 “보이스피싱 조직에 합류하려는 20대 남성을 찾아달라”는 긴급 문자와 해당 인물 사진이 도착했다. 이 남성의 부모는 “지적장애 자녀가 ‘취업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 공교롭게 오 과장 옆자리에 사진 속 남성이 앉아 있었다. 오 과장은 공항을 빠져나갈 때까지 이 남성을 감시했고, 입국장에 들어서는 순간 붙잡아 경찰 영사에게 인계했다. 귀국편에서도 경찰 영사 요청에 따라 사기 조직에 붙잡혔다 탈출한 30대 남성을 도왔다. 이 남성은 “조직에 일주일간 감금돼 폭행당했다”며 털어놨다. 자신의 계좌로 들어온 사기 수익금을 인출하지 못하자 조직원들이 구타했다는 것이다. 오 과장은 이 남성을 안심시키기 위해 함께 비행기를 탔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불안에 떠는 남성을 가족의 품에 안전하게 돌려보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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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영화같은 우연…캄보디아行 경찰관, 비행기서 피싱 피해자 2명 구조

    사비로 보이스피싱 범죄 근거지를 확인하러 캄보디아에 간 부산 경찰 간부가 왕복 비행기 안에서 잇달아 피해자 2명을 구조했다. 범죄 조직에 끌려갈 뻔한 20대 청년을 막았고, 감금에서 탈출한 30대 남성의 귀국길을 지켜냈다. 마치 영화 같은 장면이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 경찰관이 오가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피해자를 연이어 만날 정도로 동남아에서 관련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다는 의미로,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부산 서부경찰서 오영훈 수사과장(56·경정)은 지난달 21~24일 사비를 들여 캄보디아 프놈펜을 찾았다. 팀이 추적 중인 투자 리딩 사기 조직의 근거지를 직접 확인하려는 목적이었다. 명확한 증거가 없어 출장 명목을 낼 수 없었지만, 동남아 현지에서 보이스피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직접 보고 싶었다. 현지 대사관과 한인회를 통해 특정한 조직 건물은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었고, 외부인 출입은 철저히 차단돼 있었다.첫 번째 구조는 프놈펜공항에 도착하던 비행기 안에서 벌어졌다. 대사관 경찰영사로부터 “보이스피싱 조직에 합류하려는 20대 남성을 찾아 인계해 달라”는 긴급 문자가 도착한 것이다. 부모는 “지적장애 자녀를 취업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했다”며 경찰에 신고해둔 상태였다. 인적 사항과 사진을 받아 확인해보니, 공교롭게도 그 청년은 오 과장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오 과장은 착륙 후 그가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갈 때까지 밀착 감시했고, 결국 대기하던 경찰영사에게 무사히 인계했다.돌아오는 길에도 상황은 이어졌다. 귀국편 비행기에서 오 과장은 또 다른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만났다. 사기 조직에 붙잡혀 있던 30대 남성이었다. 그는 “조직에 일주일간 감금돼 폭행을 당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털어놨다. 자신의 계좌로 들어온 사기 수익금을 인출하지 못하자 조직원들이 무차별로 구타했다는 것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도 그는 “조직원이 나를 잡으러 온 것 같다”며 극도의 불안을 호소했다. 오 과장은 끝까지 동행하며 그를 가족 품에 돌려보냈다.오 과장은 경찰 내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전도사’로 불린다. 4년 전 자신에게 사기 전화가 걸려온 것을 계기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이후 유튜브 채널 ‘솔루션 형사’를 열어 개그맨 허동환 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 지난해에는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에 자원해 근무하며 총책과 조직원 수십 명을 검거하기도 했다.오 과장은 취업을 빌미로 국내 청년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 최고위급이 나서 캄보디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 정부에 공동 대처를 요구하고, 현지의 청년 피해를 줄이기 위해 통역이 가능한 경찰을 파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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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도시철도,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1만 건 넘어…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부산도시철도에서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이 1만 건을 넘어 전년보다 1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역사와 열차 안에서 습득해 접수한 승객 유실물은 1만466건으로 전년(9136건) 대비 14.5% 늘었다. 하루 평균 43건꼴이다. 유실물 가운데 현금은 9932만 원에 달했으며 이 중 6246만 원은 주인을 찾았지만 나머지는 경찰이 보관 중이다.최근 3년간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지갑(23.9%)이었다. 가방(14.8%)과 전자기기(8.9%), 쇼핑백(8.7%), 현금(7.6%)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무선 이어폰과 보조배터리 등의 소형 전자기기와 인형 열쇠고리도 증가하고 있다.교통공사는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중 4983건(47.6%)만 주인에게 반환됐다며 분실 직후 신고가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 안에서 물품을 잃어버리면 하차 시간과 열차 진행 방향, 호차 번호 등 상세 정보를 역무안전실에 신고하면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 승하차 중 선로에 물건을 떨어트리면 물건 종류와 떨어뜨린 위치를 신고하면 역 직원이 열차 운행 종료 후 수거해 다음 날 돌려준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를 통해 고객이 소중한 물건을 되돌려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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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김해공항에 테러범”… 시민 대피 시키고 즉시 진압

    “탕, 탕.” 1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증축터미널 1층 대합실. 복면을 쓴 테러범 3명이 인질의 목덜미를 붙잡은 채 진입해 총을 쏘아댔다. 이들은 요구사항을 들어달라며 공항 총괄책임자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두 손을 머리 뒤로 올리고 고개를 숙인 인질들은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실제 상황이 아니라 테러 발생에 대비한 훈련 장면이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이날 ‘2025년 김해국제공항 대테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국가정보원, 부산항공청, 부산경찰청 등 13개 기관에서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다음 달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러 발생 시 효율적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기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 참석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회의장과 가까운 국제공항인 김해공항은 각국 정상과 대표단의 입출국 허브여서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다. 훈련은 대합실 등 실내 공간에서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국제 테러단체 소속원들이 “대한민국은 더는 테러 청정국이 아니다. 국민들 눈에 피눈물이 나게 할 것”이라는 예고 글을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상황을 가정했다. 이들은 소속원 처벌에 앙심을 품고 APEC 정상회의를 방해하려 한다는 설정이었다. 김해공항은 테러범을 발견했다는 특수경비원의 무전을 받고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했다. 대합실의 여행객들을 대피시키고 공항을 폐쇄했다. 이어 출동한 경찰특공대가 테러범을 사살·검거했다. 이후 테러범 조끼에 부착된 폭발물을 수거해 공항폭발물처리반이 휴대용 탐지기로 정밀 검측한 뒤 해체하는 훈련도 진행됐다. 공군 화생방 신속대응팀은 테러범이 휴대한 백색 가루를 확인하고 제독 작업을 했다. 경찰특공대는 공항 청사 상공에서 비행 중인 미승인 드론을 재밍건으로 격추하는 훈련도 펼쳤다. 김해공항에서는 실제 폭발물 테러를 예고하는 허위 신고가 최근 잇따라 여행객 불안을 키웠다. 2023년 8월 인터넷 게시판에는 “내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글이 올라왔고, 나흘 뒤에는 “공항 폭파 후 출국하겠다”는 전화가 항공사 콜센터로 걸려 왔다. 지난해 6월에도 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전역을 수색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 남창희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장은 “김해공항의 안전은 국가 신뢰와 직결된다”며 “APEC 정상회의 기간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 체계를 갖추고 관계기관과 협조 체계를 강화해 테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은 18일 오전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29개 기관 100여 명이 참여한 ‘APEC 회의 대비 민관군 합동 항공기 사고 대응 훈련’을 시행했다. 항공기가 착륙장치 결함으로 동체 착륙해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화재 진압, 기내 인명 구조, 헬기 이송 과정을 연습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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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김해국제공항, APEC 정상회의 앞두고 잇단 대테러 훈련 시행

    “탕, 탕.”1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증축터미널 1층 대합실. 복면을 쓴 테러범 3명이 인질의 목덜미를 붙잡은 채 진입해 총을 쏘아댔다. 이들은 요구사항을 들어달라며 공항 총괄책임자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두 손을 머리 뒤로 올리고 고개를 숙인 인질들은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실제 상황이 아니라 테러 발생에 대비한 훈련 장면이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이날 ‘2025년 김해국제공항 대테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국가정보원, 부산항공청, 부산경찰청 등 13개 기관에서 100여 명이 참여했다.이번 훈련은 다음 달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러 발생 시 효율적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기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 참석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회의장과 가까운 국제공항인 김해공항은 각국 정상과 대표단의 입출국 허브여서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다.훈련은 대합실 등 실내 공간에서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국제 테러단체 소속원들이 “대한민국은 더는 테러 청정국이 아니다. 국민들 눈에 피눈물이 나게 할 것”이라는 예고 글을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상황을 가정했다. 이들은 소속원 처벌에 앙심을 품고 APEC 정상회의를 방해하려 한다는 설정이었다.김해공항은 테러범 발견 무전을 받은 특수경비원의 보고를 받고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했다. 대합실의 1만 명을 대피시키고 공항을 폐쇄했다. 이어 출동한 경찰특공대가 테러범을 사살·검거했다.이후 테러범 조끼에 부착된 폭발물을 수거해 공항폭발물처리반이 휴대용 탐지기로 정밀 검측한 뒤 해체하는 훈련도 진행됐다. 공군 화생방 신속대응팀은 테러범이 휴대한 백색 가루를 확인하고 제독 작업을 했다. 경찰특공대는 공항 청사 상공에서 비행 중인 미승인 드론을 재밍건으로 격추하는 훈련도 펼쳤다.김해공항에서는 실제 폭발물 테러를 예고하는 허위 신고가 최근 잇따라 여행객 불안을 키웠다. 2023년 8월 인터넷 게시판에는 “내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글이 올라왔고, 나흘 뒤에는 “공항 폭파 후 출국하겠다”는 전화가 항공사 콜센터로 걸려왔다. 지난해 6월에도 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전역을 수색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남창희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장은 “김해공항의 안전은 국가 신뢰와 직결된다”며 “APEC 정상회의 기간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 체계를 갖추고 관계기관과 협조 체계를 강화해 테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은 18일 오전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29개 기관 100여 명이 참여한 ‘APEC 회의 대비 민·관·군 합동 항공기 사고 대응 훈련’을 시행했다. 항공기가 착륙장치 결함으로 동체 착륙해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화재 진압, 기내 인명 구조, 헬기 후송 과정을 연습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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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모아금융서비스, 직원 부모님 초청 효행사

    법인보험대리점(GA)인 ㈜사랑모아금융서비스는 15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소향씨어터에서 ‘제16회 부모님 초청 효행사’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랑모아는 보험설계사(FP)의 부모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매년 이 행사를 열고 있다. 정상호 대표이사의 인사말로 시작된 행사는 자랑스러운 부모님상 시상과 감사영상 상영, 임직원 무대인사 등으로 이어졌다. 입사 5년 이상의 FP 11명이 부모님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이들에게는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됐다. 정 대표이사는 “FP가 업무에 헌신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부모의 사랑과 가르침 덕분”이라며 “과거 부모에게 드렸던 상을 올해에는 FP에게 수여했다”고 말했다. 그 대신 사랑모아는 FP의 부모 1897명에게 1인당 25만 원씩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부 공식 행사 후에는 탈북민 예술가들로 꾸려진 ‘평양민속예술단’의 공연과 주현미, 설운도 등 초청 가수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는 ‘캐리커처’와 ‘인생네컷 사진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사랑모아는 2007년 설립된 법인보험대리점으로, 현재 전국에서 약 2000명의 FP와 200여 명의 내근 직원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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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모아금융서비스, 부모 초청 ‘효행사’ 열어

    법인보험대리점(GA)인 ㈜사랑모아금융서비스는 15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소향씨어터에서 ‘제16회 부모님 초청 효행사’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랑모아는 보험설계사(FP)의 부모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매년 이 행사를 열고 있다.정상호 대표이사의 인사말로 시작된 행사는 자랑스러운 부모님상 시상과 감사영상 상영, 임직원 무대인사 등으로 이어졌다. 입사 5년 이상의 FP 11명이 부모님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이들에게는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됐다. 정상호 대표이사는 “FP가 업무에 헌신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부모의 사랑과 가르침 덕분”이라며 “과거 부모에게 드렸던 상을 올해에는 FP에게 수여했다”고 말했다. 대신 사랑모아는 FP의 부모 1897명에게 1인당 25만 원씩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부 공식 행사 후에는 탈북민 예술가들로 꾸려진 ‘평양민속예술단’의 공연과 주현미와 설운도 등의 초청 가수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는 ‘캐리커처’와 ‘인생네컷 사진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사랑모아는 2007년 설립된 법인보험대리점으로, 현재 전국에서 약 2000명의 FP와 200여 명의 내근직원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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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교가 환경 체험 교실로… 부산환경체험교육관 동관 내일 개관

    부산 시민 환경교육의 허브 역할을 할 ‘부산환경체험교육관’(환경교육관)이 이달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16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해운대구 반여동 옛 반여초 부지(2만1386㎡)에 조성된 환경교육관 동관이 18일 개관한다. 환경체험교육관은 지역 초중고교생을 비롯해 모든 나이대 시민이 기후변화·탄소중립·해양·대기·자원순환 등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하며 학습하는 공간이다. 시교육청과 부산시, 해운대구 등이 함께 예산을 투입해 시민이 환경의 중요성을 한곳에서 배울 수 있게 만든 시설이다. 부산시가 100억 원을 들여 만든 동관에는 전시체험실과 업사이클링 도서실, 환경교실 등이 마련됐다. 시교육청이 198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북관은 2027년 10월 문을 연다. 이곳에는 공방실과 실험실 등 체험 중심의 교육시설이 들어선다. 해운대구가 63억 원으로 조성 중인 별관의 ‘반여플러스스쿨’은 올해 말 개관 예정이며, 영화관·체육관·일자리센터 등이 조성된다. 동관에서는 총 11종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내년 4월부터 12월까지 초중고교생이 탄소중립·생활보건·해양 관련 주제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는 ‘환경체험교실’이 운영되며, 학생과 학부모 등이 함께 참여하는 ‘온 가족 에코데이’는 5, 6월 진행된다. 또 교사를 상대로 한 환경교육 전문성 신장 직무연수도 이곳에서 열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도심 속 폐교가 지역 환경 거점으로 활용되는 것은 전국적으로 드물다”며 “아동과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부산 시민이 기후와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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