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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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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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지방뉴스93%
사건·범죄5%
사회일반2%
  • 여객기 몰던 사람이 살인마로…‘조종사 정신건강 검증’ 도마에

    항공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 기장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50대 전직 부기장이 살해 직후 또 다른 기장을 노리고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장기간 여러 명의 동료 기장을 대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3년 준비, 4명 살해 계획”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전직 부기장 김모 씨는 전날 부산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또 다른 기장을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이동한 점 등을 근거로 추가 범행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장은 경찰의 신변 보호 조치로 피해를 면했다. 경찰은 이날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 씨는 전날 오전 5시 반경 부산 부산진구에서 전 직장 동료인 50대 기장을 기다렸다가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 16일 경기 고양시에서도 또 다른 기장을 상대로 목을 조르는 방식의 살해를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뒤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인 이후 창원으로 이동한 김 씨는 세 번째 범행 대상을 만나지 못하자 울산으로 이동해 모텔에 은신했다가 17일 오후 8시 3분경 검거됐다.경찰은 고양과 부산, 창원을 옮기며 벌인 범행을 장기간 준비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김 씨는 압송 과정에서 “3년 전부터 계획했고 4명을 살해하려 했다”고 했다. 경찰은 “김 씨가 수 개월전부터 피해자들의 동선을 추적해 주거지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60여명의 수사팀을 동원해 김 씨를 검거한 경찰은 범행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공군사관학교 출신 기득권에 밀려 내 인생이 파멸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역시 공사 출신이지만, 조종이 아닌 정보 분야 장교로 임관했다. 김 씨는 공사 졸업 이후 미국에서 조종사 면허를 땄고, 2018년부터 2024년까지 한 민간 항공사에서 조종사로 일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공사에서 조종 특기로 졸업한 조종사들이 많은 구조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불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소외감에 더해 정기적인 평가에서 특정 평가자에 대한 불만이 누적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 씨는 2024년 퇴직 이후 조종사 협회 산하 공제회에 공제금을 신청했으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가 고양에서 살해를 시도했던 기장도 공제회 관계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사이코패스 검사 검토경찰은 김 씨의 정신 질환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연쇄 범죄를 장기간 준비했던 점 등으로 볼 때 단순히 개인적인 원한으로 범행을 준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우고 장거리 운항을 하는 항공기 조종사의 정신건강 관리 체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평가를 포함한 연 1회 이상의 신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등 일부 항공사는 자체 의료센터를 통해 보다 강화된 검사도 시행하고 있다.미국 연방항공청과 유럽항공안전청 역시 조종사의 정신건강 상태와 약물 사용 여부를 점검해 필요할 경우 비행에서 배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제도는 2015년 독일 저먼윙스 항공사의 여객기 추락 사건 이후 강화됐다. 당시 부기장이 조종실 문을 잠그고 고의로 항공기를 추락시켜 비행기에 탑승했던 150명이 숨졌다.다만 현행 정신건강 검증 제도는 문진과 인터뷰 중심으로 이뤄저 실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조종사를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조종사가 자신의 정신 건강 상태를 숨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신 질환이 확인되면 직업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조종사라도 문진에서 상태를 축소해 답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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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차 내부 영상 실시간 확인…부산도시철도서 전국 첫 구축

    전동차 객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산도시철도에 전국 최초로 구축됐다.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 객실 CCTV 영상을 철도통합무선통신망(LTE-R)을 통해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18일 밝혔다.이 시스템은 2023년 10월부터 추진한 ‘부산 2~4호선 LTE-R 구축 사업’의 결과다. 해당 사업은 2~4호선 본선 78.1km 구간과 74개 역사, 차량기지에 무선 통신설비를 구축하고 전동차 93편성에 LTE-R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2~4호선 구축은 다음 달 완료될 예정이며, 1호선은 2017년 구축됐다.공사는 LTE-R 환경에서 안정적인 영상 전송을 위해 기술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도시철도 최초로 ‘멀티스트림 영상 압축·패키징’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을 통해 700MHz 대역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고, 최대 24개 화면을 동시에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200만 화소급 고화질 영상도 관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비상 대응 기능도 강화됐다. 화재 발생 시 센서와 연동돼 해당 객실 영상이 관제센터 화면에 자동으로 표시되며, 승객이 객실 내 비상 인터폰을 작동하면 해당 영상이 즉시 연결된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재난이나 테러, 객실 내 돌발상황 발생 시 현장을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초동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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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항공사 기장 피살… 피의자 前부기장 체포

    한 항공사의 기장으로 근무 중인 50대 남성이 부산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같은 항공사에서 일했던 전 부기장을 피의자로 검거했다. 1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50대 중반의 남성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항공사 기장으로 일했던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인 채로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범행이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7시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는 평소처럼 아침 운동을 하려고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집을 나선 직후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목과 어깨, 손 등에 상처가 있었고 방어흔도 확인됐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피의자가 아파트 계단을 통해 올라가 피해자를 기다렸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복도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범행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피의자로 지목된 전 부기장은 숨진 피해자와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고, 2024년 4월경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과거 함께 근무했던 조종사들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전날인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도 다른 기장을 상대로 뒤에서 덮쳐 목을 조르는 식으로 유사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피해자 역시 피의자의 상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 부기장이 과거 항공사 근무 과정에서 평가 등을 둘러싼 갈등을 겪었을 가능성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항공사와 협의해 피의자와 함께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현직 기장 8명을 신변 보호 조치했다. 피의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도주한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했고 60여 명 규모의 전담반을 꾸려 추적한 끝에 17일 오후 8시 3분경 울산 남구의 한 모텔에서 은신 중이던 전 부기장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종사 간 갈등이 범행으로 이어졌는지 등 구체적 범행 동기는 추가 수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정신병력도 수사할 예정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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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노후 아파트 방문, 방화문으로 바꾼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에서 어린이들이 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부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집 안에 피난 공간을 확보하는 목재방화문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노후 아파트 화재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목재방화문 설치 지원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목재방화문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진화·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거주자가 집 안에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피난 공간을 만들어주는 장치다. 화염과 연기의 유입을 차단해 약 30분의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방이 세 개인 아파트라면 한 방을 대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화문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두께 약 5cm의 목재문 내부에 방화패드와 난연재 등이 들어가 있어 화염 확산을 억제한다. 부산소방본부는 지난해 실증 실험을 통해 방화문이 설치된 공간에 불과 연기가 번지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올해 30세대를 선정해 목재방화문 설치를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2004년 12월 31일 이전 건축허가를 받은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다. 설치를 원하는 이들은 가까운 소방서 민원실에서 신청할 수 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목재방화문은 평소에는 일반 방문처럼 사용할 수 있고 화재 발생 때 가족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노후 아파트 화재로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24일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 불이나 잠자던 10세, 7세 자매가 숨졌고, 9일 뒤엔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로 두 자매가 숨졌다. 두 아파트 모두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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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사 前부기장이 현직 기장 2명 연쇄 습격…1명 숨져

    한 항공사의 기장으로 근무 중인 50대 남성이 부산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같은 항공사에서 일했던 전 부기장을 피의자로 검거했다.1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50대 중반의 남성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항공사 기장으로 일했던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인 채로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경찰은 범행이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7시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는 평소처럼 아침 운동을 하려고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집을 나선 직후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목과 어깨, 손 등에 상처가 있었고 방어흔도 확인됐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피의자가 아파트 계단을 통해 올라가 피해자를 기다렸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복도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범행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피의자로 지목된 전 부기장은 숨진 피해자와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고, 2024년 4월경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과거 함께 근무했던 조종사들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전날인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도 다른 기장을 상대로 뒤에서 덮쳐 목을 조르는 식으로 유사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피해자 역시 피의자의 상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 부기장이 과거 항공사 근무 과정에서 평가 등을 둘러싼 갈등을 겪었을 가능성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건 직후 항공사와 협의해 피의자와 함께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현직 기장 8명을 신변 보호 조치 했다. 피의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도주한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했고 60여 명 규모의 전담반을 꾸려 추적한 끝에 17일 오후 8시 3분경 울산 남구의 한 모텔에서 은신 중이던 전 부기장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종사 간 갈등이 범행으로 이어졌는지 등 구체적 범행 동기는 추가 수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의 정신병력도 수사할 예정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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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때 집 안에 안전 공간 확보” 부산 노후아파트 ‘목재방화문’ 설치 사업 추진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에서 어린이들이 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부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집안에 피난 공간을 확보하는 목재방화문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부산소방재난본부는 노후 아파트 화재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목재방화문 설치 지원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목재방화문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진화·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거주자가 집 안에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피난 공간을 만들어주는 장치다. 화염과 연기의 유입을 차단해 약 30분의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예를 들어 방이 세 개인 아파트라면 한 방을 대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화문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두께 약 5㎝의 목재문 내부에 방화패드와 난연재 등이 들어가 있어 화염 확산을 억제한다. 부산소방본부는 지난해 실증 실험을 통해 방화문이 설치된 공간에 불과 연기가 번지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부산소방본부는 올해 30세대를 선정해 목재방화문 설치를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2004년 12월 31일 이전 건축허가를 받은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다. 설치를 원하는 이들은 가까운 소방서 민원실에서 신청할 수 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목재방화문은 평소에는 일반 방문처럼 사용할 수 있고 화재 발생 때 가족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부산에서는 노후 아파트 화재로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24일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 불이나 잠자던 10세, 7세 자매가 숨졌고, 9일 뒤엔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로 두 자매가 숨졌다. 두 아파트 모두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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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청소년지도사협회장에 박수영 전 동명대 교수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지도사협의회는 15일 경북 경주시 화랑마을에서 열린 2026년 한국청소년지도사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박수영 부산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 운영대표(사진)를 제4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한국청소년지도사협의회는 전국 7만6000여 명의 청소년지도사로 구성된 단체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정책 개발과 실행, 청소년지도사 권익 증진을 위해 설립됐다. 박 회장은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청소년지도사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동명대 한국어교육다문화학과 초빙교수와 부산시청소년지도사협회 부회장, 부산시청소년수련시설협회 이사, 부산청소년어울림센터장 등을 역임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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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까지 ‘부산 우리말 가꿈이’ 모집

    동아대 국어문화원은 ‘2026년 제12기 부산 우리말 가꿈이’를 31일까지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국어문화연합회가 주최하는 우리말 가꿈이 사업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글 사랑 동아리를 꾸려 일상 속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국 13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2015년부터 동아대 국어문화원이 사업 추진을 맡고 있다. 부산 우리말 가꿈이로 선정되면 4개 모둠 가운데 한 곳에 참여해 활동하게 된다. 방송·통신 및 공공언어 개선 활동을 하는 ‘우리말 지킴이’, 우리말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신문과 홍보 영상을 만드는 ‘우리말 알림이’, 부산 지역 사투리 보존을 위한 조사와 홍보물을 제작하는 ‘지역어 아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말을 홍보하는 ‘온누리 알림이’ 등으로 구성됐다. 우리말 가꿈이들은 1년 동안 활동하며 활동 성과에 따라 우수 가꿈이 시상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부산 우리말 가꿈이는 공고문과 인터넷 홈페이지의 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해 개선안을 제시하는 ‘언어 감시단’ 활동을 비롯해 한글날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왔다. 부산 우리말 가꿈이는 부산에 거주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동아대 국어문화원으로 문의하면 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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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청소년지도사협의회 4대 회장에 박수영 씨 선출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지도사협의회는 15일 경북 경주시 화랑마을에서 열린 2026년 한국청소년지도사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부산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 박수영 운영대표(41·사진)를 제4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한국청소년지도사협의회는 전국 7만6000여 명의 청소년지도사로 구성된 단체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정책 개발과 실행, 청소년지도사 권익 증진을 위해 설립됐다.박 회장은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청소년지도사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동명대 한국어교육다문화학과 초빙교수와 부산시청소년지도사협회 부회장, 부산시청소년수련시설협회 이사, 부산청소년어울림센터장 등을 역임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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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노리고 동생 살해 혐의’ 탈북女, 첫 공판서 “절대 아니다”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부산지법 동부지원 101호 법정. 형사1부(부장판사 이동기) 심리로 열린 50대 탈북민 여성 한모 씨의 살인 혐의 첫 공판에서 재판장이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한 씨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연녹색 수의를 입고 피고인석에 선 한 씨는 울먹이며 “다른 건 인정하라고 하면 할 텐데 동생에게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한 씨는 지난해 8월 29일 부산 기장군 자택에서 탈북민 40대 남동생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마셔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 씨가 본인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생긴 대출 채무를 갚기 위해 50대 남편과 남동생 명의로 신용대출을 받아 돌려막기를 해왔으나 재정 상태가 악화하자 남동생의 퇴직금과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전날 한 씨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수면제를 처방받아 범행에 사용했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다.검찰은 사건 당일 한 씨가 점심 삼겹살 요리에 수면제를 섞어 먼저 남편에게 먹였고, 이후 주사기로 커피에 수면제를 넣어 동생에게 건넨 뒤 잠든 사이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남편의 유전자정보(DNA)가 묻은 넥타이를 숨진 동생 옆에 둬 남편이 범행한 것처럼 꾸미려 했다고 판단했다.한 씨 측은 이같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했다는 검찰의 설명은 여러 정황을 토대로 한 추측일 뿐 합리적 의심 없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 역시 중산층 가정에서도 있을 수 있는 수준의 채무로 살인 동기가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은 평범한 가정주부에 불과하다. 피해자의 사망 추정 시각에 현장에 있던 피고인의 남편이 범행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경찰 수사 초기 용의선상에 올랐던 한 씨의 남편은 지난해 9월 초 차량 안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한 씨 측은 향후 재판에서 범행 전후 통화 기록 등과 관련해 10명 넘는 인물을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달 2일 2차 공판을 열기로 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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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선 떠오르다]“검은 배가 곤론마루 생존자 향해 사격”

    일제강점기 한국과 일본을 오가던 연락선 ‘곤론마루(崑崙丸)’ 침몰과 관련한 국내 연구는 사실상 전무하다. 12일 일제강점기 희생자와 관련한 연구 조사를 추진하는 공익법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관계자는 “곤론마루와 같은 연락선 침몰 자료를 찾았으나 확인할 수 없었고 해당 사안을 연구한 연구원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에서도 관련 연구 논문이 검색되지 않았다. 한글로 된 서적은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81·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이 광복 70주년을 맞은 2015년 7월 펴낸 52쪽 분량의 소책자 ‘곤론마루 격침 사건’이 유일했다. 김승 한국해양대 교수(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일제 말기에는 강력한 언론 통제로 신문사조차 강제 폐간돼 역사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며 “곤론마루 침몰은 독립운동도 아닌 군 관련 사건이기에 일제가 정보를 더욱 극비로 관리해 사료 찾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침몰선에서 빠져나와 13시간의 표류 끝에 생존한 기관사의 인터뷰 등을 담은 일본어 서적 ‘관문해협도선사(関門海峡渡船史)’(2004년 발행), ‘시모노세키 공습의 전모(下関空襲の全貌)’(2019년), ‘곤론마루 침몰 비화와 후타오이지마섬(崑崙丸沈没秘話と蓋井島)’(2012년) 등에서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은 지난달 23일 일본 시모노세키 곤론마루 위령비 방문 때 만난 향토사학자 오하마 히로유키 씨(79)가 제공했고, 번역 작업은 1975년부터 1988년까지 일본 교토대와 고베대에서 학위를 취득한 김 소장이 도왔다.책에는 침몰 전후 상황이 생생하게 담겼다. 기관사 마쓰바야시 마사오(松林 正夫)가 1987년 7월 증언한 내용이 핵심이다. 철도청 소속이던 마사오는 18세부터 곤론마루에서 근무했다. 10월 5일 오전 2시 근무 교대를 앞두고 청소와 점검을 위해 갑판에 올랐다가 ‘쿵’ 하는 충격으로 바닥에 뒹굴었다. 옆에 있던 동료가 “화약 냄새가 난다. 어뢰다”라고 소리쳤다. 배의 선미부터 바다로 잠기기 시작했으며 선체는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바다 위에 떠 있었고, 배의 3분의 2가 잠긴 상태였다. 배가 침몰하며 생기는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갈 것을 우려해 최대한 멀리 헤엄쳤지만 결국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코르크로 된 사각형 뗏목을 발견해 그 위에 몸을 의지했다. 다른 생존자 7명이 함께 표류하던 중 검은 배 한 척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조선이 맞는지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순간 갑자기 불꽃을 튀기며 사격이 시작됐다. 그는 “생존자를 확인하고 사살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회상했다. 바닷속에 몸을 던져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다시 뗏목으로 올라온 이들은 서로 말을 걸며 버텼고 13시간 후 한 선박이 나타나 구조될 수 있었다. 구조선에는 다른 생존자 10명이 먼저 구조돼 있었다. 인근 항구로 옮겨져 진료를 받은 이들은 6일 부산으로 이송돼 신체검사와 조사를 받았다. 이어 7일 오전 시모노세키로 돌아와 다시 조사받고 귀가했다.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그의 생존 사실이 통보되지 않아 집에서 이미 장례 준비가 진행 중이었던 것. 이후 한 달 넘게 통원 치료를 받았고, 생존자들에게 위로금 50엔이 지급됐다. 당시 관부연락선 여객 운임은 일등석이 20엔, 이등석이 10엔이었다고 한다. 곤론마루 침몰 후 관부연락선에서 구명조끼 상시 착용이 의무화됐다고 그가 설명했다.책에는 바닷속 소리를 탐지해 적 잠수함을 찾는 음탐병의 회상도 담겨 있다. 10월 4일 밤 시모노세키 인근에서 당직 근무 중이었던 야지마 가쓰미는 “어뢰로 추정되는 음향을 감지해 즉시 보고했으나 당직 하사관이 졸고 있었고,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적으로 계산한 결과 음향 발생 지점이 70km 떨어진 오키노시마 인근 해역으로 추정했는데 그 정도로 먼 곳에서 어뢰 음향이 도달할 리 없을 것으로 여겼다고 회상했다. 김 소장은 “일본 서적들은 정부와 학계 차원의 공신력 있는 연구가 아닌 시모노세키의 향토사학자들의 조사 및 연구 결과를 엮은 것”이라며 “현재 고령으로 이런 연구자마저 거의 숨진 상황인 만큼 더 늦기 전에 생존자와 유족을 찾아 제대로 된 사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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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선 떠오르다]“생존 위로금 50엔 지급”…13시간 표류했던 침몰선 기관사 증언 일본 문서로 확인

    일제강점기 한국과 일본을 오가던 연락선 ‘곤론마루(崑崙丸)’ 침몰과 관련한 국내 연구는 사실상 전무하다. 12일 일제강점기 희생자와 관련한 연구 조사를 추진하는 공익법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관계자는 “곤론마루와 같은 연락선 침몰 자료를 찾았으나 확인할 수 없었고 해당 사안을 연구한 연구원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에서도 관련 연구 논문이 검색되지 않았다. 한글로 된 서적은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81·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이 광복 70주년을 맞은 2015년 7월 펴낸 52쪽 분량의 소책자 ‘곤론마루 격침 사건’이 유일했다. 김승 한국해양대 교수(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일제 말기에는 강력한 언론 통제로 신문사조차 강제 폐간돼 역사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며 “곤론마루 침몰은 독립운동도 아닌 군 관련 사건이기에 일제가 정보를 더욱 극비로 관리해 사료 찾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침몰선에서 빠져나와 13시간의 표류 끝에 생존한 기관사의 인터뷰 등을 담은 일본어 서적 ‘관문해협도선사(関門海峡渡船史)’(2004년 발행), ‘시모노세키 공습의 전모(下関空襲の全貌)’(2019년), ‘곤론마루 침몰 비화와 후타오이지마섬(崑崙丸沈没秘話と蓋井島)’(2012년) 등에서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은 지난 달 23일 일본 시모노세키 곤론마루 위령비 방문 때 만난 향토사학자 오하마 히로유키 씨(79)가 제공했고, 번역 작업은 1975년부터 1988년까지 일본 교토대와 고베대에서 학위를 취득한 김 소장이 도왔다.책에는 침몰 전후 상황이 생생하게 담겼다. 기관사 마쓰바야시 마사오(松林 正夫)가 1987년 7월 증언한 내용이 핵심이다. 철도청 소속이던 마사오는 18세부터 곤론마루에서 근무했다. 10월 5일 오전 2시 근무 교대를 앞두고 청소와 점검을 위해 갑판에 올랐다가 ‘쿵’ 하는 충격으로 바닥에 뒹굴었다. 옆에 있던 동료가 “화약 냄새가 난다. 어뢰다”라고 소리쳤다. 배의 선미부터 바다로 잠기기 시작했으며 선체는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바다 위에 떠 있었고, 배의 3분의 2가 잠긴 상태였다. 배가 침몰하며 생기는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갈 것을 우려해 최대한 멀리 헤엄쳤지만 결국 소용돌이에 휘말렸다.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코르크로 된 사각형 뗏목을 발견해 그 위에 몸을 의지했다. 다른 생존자 7명이 함께 표류하던 중 검은 배 한 척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조선이 맞는지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순간 갑자기 불꽃을 튀기며 사격이 시작됐다. 그는 “생존자를 확인하고 사살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회상했다. 바닷속에 몸을 던져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다시 뗏목으로 올라온 이들은 서로 말을 걸며 버텼고 13시간 후 한 선박이 나타나 구조될 수 있었다. 구조선에는 다른 생존자 10명이 먼저 구조돼 있었다. 인근 항구로 옮겨져 진료를 받은 이들은 6일 부산으로 이송돼 신체검사와 조사를 받았다. 이어 7일 오전 시모노세키로 돌아와 다시 조사받고 귀가했다.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그의 생존 사실이 통보되지 않아 집에서 이미 장례 준비가 진행 중이었던 것. 이후 한 달 넘게 통원 치료를 받았고, 생존자들에게 위로금 50엔이 지급됐다. 당시 관부연락선 여객 운임은 일등석이 20엔, 이등석이 10엔이었다고 한다. 곤론마루 침몰 후 관부연락선에서 구명조끼 상시 착용이 의무화됐다고 그가 설명했다.책에는 바닷속 소리를 탐지해 적 잠수함을 찾는 음탐병의 회상도 담겨 있다. 10월 4일 밤 시모노세키 인근에서 당직 근무 중이었던 야지마 가쓰미는 “어뢰로 추정되는 음향을 감지해 즉시 보고했으나 당직 하사관이 졸고 있었고,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적으로 계산한 결과 음향 발생 지점이 70㎞ 떨어진 오키노시마 인근 해역으로 추정했는데 그 정도로 먼 곳에서 어뢰 음향이 도달할 리 없을 것으로 여겼다고 회상했다.김 소장은 “일본 서적들은 정부와 학계 차원의 공신력 있는 연구가 아닌 시모노세키의 향토사학자들의 조사 및 연구 결과를 엮은 것”이라며 “현재 고령으로 이런 연구자마저 거의 숨진 상황인 만큼 더 늦기 전에 생존자와 유족을 찾아 제대로 된 사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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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진구 326만 원-서구 0원… 격차 큰 교육재정 특별교부금

    부산 16개 구·군 간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 격차가 최대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기초자치단체는 5년 동안 한 푼도 받지 못했다.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지역교육 현안 특별교부금 교부 내역’에 따르면 부산 16개 기초자치단체 간 학생 1인당 교부금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동안 990억 원을 교부받은 부산진구는 1인당 교부금이 326만 원에 달했다. 이어 사상구 233만 원, 중구 79만 원, 해운대구 55만 원 순이었다. 반면 강서구와 기장군은 각각 24만 원, 19만 원에 그쳤다. 특히 서구는 같은 기간 특별교부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시도교육청이 사업을 신청하면 교육부가 심사해 지원하는 재원이다. 학교 시설 개선이나 교육정책 추진 등 지역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곽 의원은 부산진구와 기장군의 특별교부금 차이가 17배에 이르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서구가 4년 동안 교부금을 받지 못한 것은 교육 행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같은 부산 학생인데 거주지에 따라 지원 규모가 수십 배 차이가 나는 것은 교육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은 특별교부금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별교부금은 지역별로 일정 금액을 배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특별한 재정 수요가 있을 때 신청해 받는 예산”이라며 “서구는 학교 환경 개선 등 필요한 사업을 본예산에서 먼저 반영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실제 본예산 기준으로도 서구 지원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본예산에서 서구 28개 학교 시설사업비로 약 355억 원을 편성했는데, 이는 부산진구(399억 원), 사상구(368억 원)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것. 그러나 특별교부금 활용 범위가 시설 개선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곽 의원실 관계자는 “체육관과 강당 신축뿐 아니라 돌봄교실 확대나 인공지능(AI) 정책 추진 등의 사업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라며 “특정 원도심 지역에 투입된 관련 예산이 0원이라는 점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원도심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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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진구는 학생 1인당 326만 원, 서구는 ‘0원’…“지역 격차 큰 특별교부금, 교육 불평등 초래”

    부산 16개 구·군 간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 격차가 최대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기초자치단체는 5년 동안 한 푼도 받지 못했다.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지역교육 현안 특별교부금 교부 내역’에 따르면 부산 16개 기초자치단체 간 학생 1인당 교부금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5년 동안 990억 원을 교부받은 부산진구는 1인당 교부금이 326만 원에 달했다. 이어 사상구 233만 원, 중구 79만 원, 해운대구 55만 원 순이었다. 반면 강서구와 기장군은 각각 24만 원, 19만 원에 그쳤다. 특히 서구는 같은 기간 특별교부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시도교육청이 사업을 신청하면 교육부가 심사해 지원하는 재원이다. 학교 시설 개선이나 교육정책 추진 등 지역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곽 의원은 부산진구와 기장군의 특별교부금 차이가 17배에 이르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서구가 4년 동안 교부금을 받지 못한 것은 교육 행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같은 부산의 학생인데 거주지에 따라 지원 규모가 수십 배 차이가 나는 것은 교육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은 특별교부금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별교부금은 지역별로 일정 금액을 배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특별한 재정 수요가 있을 때 신청해 받는 예산”이라며 “서구는 학교 환경 개선 등 필요한 사업을 본예산에서 먼저 반영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실제 본예산 기준으로도 서구 지원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본예산에서 서구 28개 학교 시설사업비로 약 355억 원을 편성했는데, 이는 부산진구(399억 원), 사상구(368억 원)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것.그러나 특별교부금 활용 범위가 시설 개선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곽 의원실 관계자는 “체육관과 강당 신축뿐 아니라 돌봄교실 확대나 인공지능(AI) 정책 추진 등의 사업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라며 “특정 원도심 지역에 투입된 관련 예산이 0원이라는 점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원도심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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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시장, 한국 대표 관광상품으로 키운다

    부산 해운대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 K관광마켓 10선 2기’ 사업에 해운대시장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K관광마켓 사업은 지역 전통시장의 먹거리와 체험 요소 등을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2023년 서울 풍물시장과 대구 서문시장 등 10곳이 1기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사업 시행 이후 이들 시장에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등은 시장별 매력도와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국 전통시장 가운데 11곳을 2기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부산 전통시장 중에서는 해운대시장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서울 경동시장과 망원시장과 경기 수원남문시장, 경북 안동구시장, 전남 순천웃장 등도 2기 사업에 선정됐다. 해운대시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해변인 해운대해수욕장과 인접해 있고 풍성한 ‘K먹거리’가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해운대시장에서는 전통시장 브랜드 전략 수립과 해외 마케팅,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의 사업이 시행된다. 또 외국인 이용 편의를 위한 다국어 안내 체계가 구축되고 가격 정찰제 시행과 결제 인프라 확충 등이 이뤄진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운대시장에 전 세계 관광객이 넘쳐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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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부산 “후쿠오카 6만 원에 다녀오세요”

    에어부산은 일본 다카마쓰와 시즈오카 신규 운항을 기념해 국제선 항공권 할인 행사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11일 오전 11시부터 20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되며 부산·인천 출발 국제선 30개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프로모션 항공권의 탑승 기간은 1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항공권은 에어부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프로모션 항공권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가 모두 포함된 편도 총액 운임 기준이다. 부산 출발은 후쿠오카 5만9900원, 발리 19만9900원, 괌 9만9000원 등이다. 에어부산은 특가 항공권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다카마쓰 노선 이용 고객에게는 왕복 운임 10만 원 이상 구매 때 사용할 수 있는 3만 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또 일본 소도시 노선 항공권 구매 고객을 상대로 추첨을 통해 숙박권과 테마파크 입장권 등의 경품을 준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다카마쓰와 시즈오카 신규 운항을 기념해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부산발 시즈오카와 다카마쓰 노선은 각각 30일과 31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항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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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서 아침 먹으니 좋아”… 부산 ‘1000원 학식’ 예산 늘린다

    부산시가 관내 대학에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이 늘고 있다. 정책 시행 이후 대학에서 아침을 챙겨 먹는 학생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올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으로 3억2860만 원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총 2억3160만 원을 집행했다. 애초 본예산에 1억8460만 원을 편성했으나 아침 먹는 학생이 늘면서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한 것이다. 이 사업은 대학생이 1000원을 내면 대학 학생 식당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학생에게 제공하는 한 끼 식단 가격은 약 4000∼5000원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2000원을, 부산시가 1000원을 지원하고 대학이 일부 비용을 추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학생은 1000원만 내고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 올해 사업 예산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대학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학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시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학생 수요 조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아침을 먹고 싶다”고 응답한 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해 12월 사업 참여 대학 학생 387명을 대상으로 이용 빈도와 식단 만족도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6% 이상이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우춘식 부산시 농산물유통팀장은 “이 사업 시행 후 아침을 거르는 학생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학생 건강 증진뿐 아니라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지난해와 같은 12곳이다. 경남정보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과학대, 동의대, 국립부경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경상대, 부산대, 부산외국어대, 한국해양대 등이 참여한다. 부산시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에도 사업 내용을 안내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경남과 울산의 대학에서도 사업은 순항 중이다. 경남 인제대는 5일 교내 식당에서 전민현 총장과 홍태용 김해시장이 학생과 아침 식사를 하며 올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시작을 알렸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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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서 ‘천원의 아침밥’ 먹는 학생 늘면서 사업 예산도 증가

    부산시가 관내 대학에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이 늘고 있다. 정책 시행 이후 대학에서 아침을 챙겨 먹는 학생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부산시는 올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으로 3억2860만 원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총 2억3160만 원을 집행했다. 애초 본예산에 1억8460만 원을 편성했으나 아침 먹는 학생이 늘면서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한 것이다.이 사업은 대학생이 1000원을 내면 대학 학생 식당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학생에게 제공하는 한 끼 식단 가격은 약 4000~5000원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2000원을, 부산시가 1000원을 지원하고 대학이 일부 비용을 추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학생은 1000원만 내고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올해 사업 예산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대학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학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시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학생 수요 조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아침을 먹고 싶다”고 응답한 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실제 지난해 12월 사업 참여 대학 학생 387명을 대상으로 이용 빈도와 식단 만족도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6% 이상이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우춘식 부산시 농산물유통팀장은 “이 사업 시행 후 아침을 거르는 학생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학생 건강 증진뿐 아니라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지난해와 같은 12곳이다. 경남정보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과학대, 동의대, 국립부경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경상대, 부산대, 부산외국어대, 한국해양대 등이 참여한다. 부산시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에도 사업 내용을 안내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경남과 울산의 대학에서도 사업은 순항 중이다. 경남 인제대는 5일 교내 식당에서 전민현 총장과 홍태용 김해시장이 학생과 아침 식사를 하며 올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시작을 알렸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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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선 떠오르다]583명 사망 곤론마루 추모비엔 이끼만…

    “근처에 사는 주민들조차 이 비석이 어떤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지 잘 모릅니다.” 지난달 23일 오후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히요리야마 공원(Hiyoriyama Park·日和山公園). 향토사학자 오하마 히로유키 씨(79)가 높이 약 1.5m, 너비 2m 크기의 비석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비석 앞면의 약 3분의 1 면적에는 ‘위령비(慰靈碑)’라는 한자가 크게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건립 취지를 설명하는 한자로 된 글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비문에는 “옛 연락선 기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공원에 비석을 세워 희생자의 영면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취지의 문장이 담겼다. 비석이 서 있는 곳은 해발 약 50m 높이의 구릉지다. 이곳에서 부산을 오가는 부관훼리의 출발지인 시모노세키항과 관문해협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66년 전 비문만… 안내표지판 없는 위령비이 위령비는 1940년대 시모노세키항과 부산항을 정기적으로 오가던 연락선 ‘곤론마루(崑崙丸)’ 침몰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이 배는 1943년 10월 5일 새벽 시모노세키항을 출항한 뒤 약 10해리를 항해하던 중 오키노섬 인근 해역에서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승선자 655명 가운데 72명만이 살아남았고, 하부 승선실에 있던 조선인과 일본인이 대거 희생됐다. 83년 전 분명히 발생한 사건이지만 한일 양국에서 이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조사돼 제대로 밝혀진 것은 거의 없다. 양국 국민 상당수는 이런 역사적 사실이 있었다는 점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이 위령비는 현재 한일 양국에서 곤론마루 침몰 사건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념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공간이다. 위령비는 침몰 17년이 되던 해 곤론마루와 같은 연락선에 물자를 수송했던 철도 기관인 일본국철 관계자와 희생자 유족들이 돈을 모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비석 앞 둥근 석조 조형물에는 동서남북 방향으로 ‘崑崙丸(곤론마루)’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다. 이를 통해 이곳이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래돼 검녹색 이끼 탓에 읽기 어려운 비문 외에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안내표지판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위령비를 둘러싼 철제 울타리는 녹슬어 붉게 산화돼 있었다. 오하마 씨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 공간과 함께 사건 자체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비석 앞에 꽃을 놓고 가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이 약 30분 동안 현장에 머무르는 동안 공원을 찾은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추모·연구 이어가는 韓日 80대 학자 곤론마루 침몰 사건 이후 유족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세월만 흐르면서 한일 양국에서 제대로 된 추모행사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양국의 고령 학자 두 명이 개인적으로 추모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국내에서는 조세이탄광 수몰 사건 연구자로 알려진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81·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이 자비를 들여 매년 10월 조촐한 추모제를 열고 있다. 국내에서 확인된 유일한 유족인 김영자 씨(86)의 가족과 지인 등 10여 명만이 추모제에 참석 중이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나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 소장은 “국가보훈부와 부산시가 관심을 갖고 더 늦기 전에 추가 유족을 찾고, 예산을 들여 매년 10월 공식 추모 행사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관훼리를 타고 시모노세키를 찾는 한국인들이 위령비를 찾아 추념할 수 있도록 시모노세키시 등과 협의해 현장에 한글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중반부터 일본의 한 박물관에서 학예사로 근무했던 오하마 씨는 “쓸데없는 일을 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곤론마루 침몰 관련 사료 수집과 연구를 이어왔다. 그는 최근까지 지역 초등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곤론마루 격침 사건을 알리는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역사 조명부터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근대사 전문가인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회 소장은 “승선자 가운데 일제 강제동원과 관련된 조선인이 상당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부산의 일제강제동원역사기념관이 일본 연구기관과 협력해 사료 수집과 분석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시모노세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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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선 떠오르다]잊혀진 ‘곤론마루 침몰’…시모노세키 언덕에 낡은 위령비만 남아

    “근처에 사는 주민들조차 이 비석이 어떤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지 잘 모릅니다.”지난달 23일 오후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히요리야마 공원(Hiyoriyama Park·日和山公園). 향토사학자 오하마 히로유키 씨(79)가 높이 약 1.5m, 너비 2m 크기의 비석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비석 앞면의 약 3분의 1 면적에는 ‘위령비(慰靈碑)’라는 한자가 크게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건립 취지를 설명하는 한자로 된 글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비문에는 “옛 연락선 기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공원에 비석을 세워 희생자의 영면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취지의 문장이 담겼다. 비석이 서 있는 곳은 해발 약 50m 높이의 구릉지다. 이곳에서 부산을 오가는 부관훼리의 출발지인 시모노세키항과 관문해협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66년 전 비문만…안내표지판 없는 위령비이 위령비는 1940년대 시모노세키항과 부산항을 정기적으로 오가던 연락선 ‘곤론마루(崑崙丸)’ 침몰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이 배는 1943년 10월 5일 새벽 시모노세키항을 출항한 뒤 약 10해리를 항해하던 중 오키노섬 인근 해역에서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승선자 655명 가운데 72명만이 살아남았고, 하부 승선실에 있던 조선인과 일본인이 대거 희생됐다.83년 전 분명히 발생한 사건이지만 한일 양국에서 이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조사돼 제대로 밝혀진 것은 거의 없다. 양국 국민 상당수는 이런 역사적 사실이 있었다는 점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이 위령비는 현재 한일 양국에서 곤론마루 침몰 사건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념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공간이다. 위령비는 침몰 17년이 되던 해 곤론마루와 같은 연락선에 물자를 수송했던 철도 기관인 일본국철 관계자와 희생자 유족들이 돈을 모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비석 앞 둥근 석조 조형물에는 동서남북 방향으로 ‘崑崙丸(곤론마루)’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다. 이를 통해 이곳이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래돼 검녹색 이끼 탓에 읽기 어려운 비문 외에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안내표지판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위령비를 둘러싼 철제 울타리는 녹슬어 붉게 산화돼 있었다.오하마 씨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 공간과 함께 사건 자체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비석 앞에 꽃을 놓고 가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이 약 30분 동안 현장에 머무르는 동안 공원을 찾은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추모·연구 이어가는 韓日 80대 학자곤론마루 침몰 사건 이후 유족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세월만 흐르면서 한일 양국에서 제대로 된 추모행사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양국의 고령 학자 두 명이 개인적으로 추모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국내에서는 조세이탄광 수몰 사건 연구자로 알려진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81·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이 자비를 들여 매년 10월 조촐한 추모제를 열고 있다. 국내에서 확인된 유일한 유족인 김영자 씨(86)의 가족과 지인 등 10여 명만이 추모제에 참석 중이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나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김 소장은 “국가보훈부와 부산시가 관심을 갖고 더 늦기 전에 추가 유족을 찾고, 예산을 들여 매년 10월 공식 추모 행사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관훼리를 타고 시모노세키를 찾는 한국인들이 위령비를 찾아 추념할 수 있도록 시모노세키시 등과 협의해 현장에 한글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1980년대 중반부터 일본의 한 박물관에서 학예사로 근무했던 오하마 씨는 “쓸데없는 일을 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곤론마루 침몰 관련 사료 수집과 연구를 이어왔다. 그는 최근까지 지역 초등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곤론마루 격침 사건을 알리는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역사 조명부터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근대사 전문가인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회 소장은 “승선자 가운데 일제 강제동원과 관련된 조선인이 상당수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부산의 일제강제동원역사기념관이 일본 연구기관과 협력해 사료 수집과 분석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시모노세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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