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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혈관, 뼈, 연골 등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이로운 성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암 환자의 경우 콜라겐이 암 전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남정석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암 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의 종양 악성화 메커니즘에 콜라겐이 관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디스에드헤린’은 암에서만 발현하는 단백질로 특히 침윤성과 전이성이 강한 암일수록 발현 정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져 미국 국립 인간유전체연구소(NHGRI)의 질병유전체 데이터베이스에서 암 전이 단백질로 분류되고 있다.암은 재발과 전이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다. 암으로 인한 사망의 대부분은 특정 장기에서 처음 발생한 원발성 암이 아니라, 전이로 인해 필수 장기가 기능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암 전이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연구팀은 2022년 선행 연구에서 디스에드헤린이 세포신호변환을 통해 암의 악성화 및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억제하는 펩타이드 항암제를 발굴한 바 있다.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대장암 환자의 단일세포 공개데이터 분석 및 임상 조직 분석을 통해 연구팀은 디스에드헤린이 종양 미세환경 내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의 대표적 구성 성분인 콜라겐 리모델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콜라겐 리모델링은 콜라겐의 분해, 재배치 등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또한 암의 악성도가 높을수록 이러한 현상이 더 활발히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혔다.연구팀은 인간화 마우스(인간 세포나 조직을 이식한 쥐)를 만들어 디스에드헤린과 MMP9 간 신호전달 매개의 콜라겐 리모델링이 면역억제 및 혈관신생을 촉진해, 암세포 친화적 종양 미세환경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연구를 지도한 남정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 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에 의한 종양 미세환경 변화를 통해 암의 악성화와 전이를 촉진하는 신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면서 “이는 향후 종양 악성화 및 전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IRC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GIST GRI 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국제학술지 에 지난달 30일 게재됐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브라질에서 약 486억 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된 70대 남성이 벼락부자가 된 지 불과 몇 주 만에 죽음을 맞이했다.최근 브라질 매체 G1 등 외신은 브라질 남성 안토니우 로페스 데 시케이라(73)가 지난 4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메가 세나(Mega-Sena) 복권 추첨에서 혼자 당첨금 2억 196만 헤알(한화로 약 486억 원)을 챙긴 행운의 남자였다.안토니우의 가족은 G1에 그가 쿠이아바시의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대학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의 병원 진료 기록에는 그가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었으며 일주일간 치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경찰서장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환자 가족의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가축을 판매하는 농장주였던 안토니우는 11월 9일 메가 세나 복권 2796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됐다. 그는 겨우 5헤알(1200원)을 베팅해 숫자를 모두 맞췄다. 이번 회차 당첨금은 올해 추첨 중 가장 고액이자, 메가 세나 역사상 10위 안에 드는 규모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안토니우는 복권 당첨금으로 우선 새집을 구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토니우에게 복권을 판매한 가게 주인은 그가 매주 복권을 사러 왔으며 언젠가 큰 잭팟을 터뜨릴 것이라고 농담을 하곤 했다고 했다. 가게 주인은 “매우 슬픈 일이다. 누구나 다 거액의 당첨금을 받는 꿈을 꾸지 않느냐. 그가 그 돈으로 즐길 수 없다는 게 애석하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2022년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음악 부문’을 수상한 소프라노 진윤희 교수(부산예술대학교)가 7년 만에 두 번째 정규 앨범 ‘The Moment’를 발매했다. 팝페라 가수로도 활동 중인 진 교수는 이번 앨범에서 국내 최고의 바리톤 고성현, 테너 류정필이 참여하여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한다. 특히, 탁월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편곡 실력을 갖춘 장민호 교수(상명대학교 뉴미디어음악학과)가 작곡한 신곡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앨범의 타이틀곡인 ‘그 순간’은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연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감미로운 선율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코리아’도 수록되어 있다. 이번 앨범은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이 실연으로 녹음했다. 클래식 부분 그래미상을 두 번 수상한 사운드 엔지니어 황병준 감독이 마스터링을 맡아 높은 수준의 음악과 음질을 자랑한다.진 교수는 KBS 저녁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의 OST에도 참여하며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메타플랫폼(메타)에서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12일 오전 전세계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장애는 약 5시간 만에 복구됐다.인스타그램은 12일 오전 8시2분경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장애 복구 완료 소식을 전했다. 인스타그램 측은 “다시 돌아왔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 참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페이스북과 쓰레드도 정상 접속됐다. 11일(현지시간)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57분(서부 시간 오전 9시 57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다운됐다. 한국에서는 이날 오전 3시 무렵부터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운디텍터는 장애 발생 직후 페이스북 사용자의 경우 10만 건 이상, 인스타그램 6만 건 이상의 이용 불편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이에 메타는 엑스 등 타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는 오전 3시48분경 엑스 공식 계정을 통해 “일부 이용자가 앱에 접속하는 데 기술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메타코리아는 이날 오전 과기정통부에 서비스 장애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통신발전법’ 등에 따르면 주요 방송통신사업자는 통신재난·장애가 발생하면 신속한 복구,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10분 이내 지체 없이 과기정통부에 보고해야 한다. 장애 원인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2시간 이내에 서면으로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메타는 지난 3월 22일 발생한 인스타그램 서비스 장애에 대해 보고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 최근 정부로부터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저는 에드워드 리, 요리사입니다.”2024년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의 준우승자이자 2010년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우승자. 요리계의 아카데미 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 후보자이며 4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오너. 그리고 2023년 한미정상회담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를 수식하는 용어는 끝이 없다.30년 경력답게 요리할 때면 날카롭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고수의 포스를 뿜어내지만, 주방을 벗어나면 푸근하고 다정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그의 면모를 파헤친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아리랑TV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는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의 반전 매력에 빠진 제작진들이 성덕(?)이 된 마음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다.김수민 피디는 “에드워드 리는 상상 이상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사람이었어요. 일할 땐 냉철한 프로였지만 가족과 있을 때는 영락없는 딸바보더라고요. 방송에 보여준 것보다 훨씬 매력적인 사람이었습니다”라고 촬영 당시 소감을 전했다.에드워드 리는 뉴욕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3권의 책을 썼을 정도로 글발도 말발도 뛰어나지만, 한국어로 말할 때면 조금은 귀여워지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고.다큐멘터리에선 에드워드 리의 요리 철학에서부터 한국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집안에서의 일상, 아내 다이앤 리(Dianne Lee)와 딸 아든 리(Arden Lee)와 따스하고 다정하게 보낸 하루, 그리고 새롭게 도전하는 파인다이닝 시아(SHIA)의 독특한 경영 방식까지 아리랑TV 다큐멘터리 ‘에드워드 리를 찾아서’에서 모두 공개된다.6일에 선공개되는 1편에는 레스토랑 경영자 에드워드 리의 일상이 그려진다. 오전 7시 장보기를 시작으로 레스토랑 영업 준비, 스케줄 관리, 스태프 미팅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에드워드에겐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올 연말 에드워드 리에겐 더 바빠져야 할 이유가 생겼다. 워싱턴 DC에 새로운 한식 파인다이닝 ‘시아’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시아의 메뉴판에는 메추리알과 캐비어를 곁들인 참치 비빔밥, 전복·바지락·백김치를 곁들인 된장 삼겹살 현미죽, 그리고 보리차 아이스크림까지 한식이 가미된 요리들이 올려져 있다.에드워드 리는 “‘시아’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레스토랑이죠. 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어요. 왜냐하면 한식은 제 어린 시절 추억과 깊게 연결돼 있거든요. 장조림 미역국 비빔냉면 등등 제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한국 음식을 잊을 수 없어요”라고 제작진에게 말했다.2편에서는 아내 다이앤과 딸 아든, 그리고 에드워드 리를 닮은(?) 반려견 재스퍼까지 ‘리 가족’이 한국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에드워드는 가끔 보면 같이 살기 쉬운 남편은 아니랍니다!” 은근히 참고 사는 게 많다는 다이앤의 고백, 요리 파트너로는 아빠보다 엄마가 더 좋다는 딸 아든, 딸에게는 늘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고 푸념하는 에드워드 리까지 그의 가족 이야기가 담긴다.‘에드워드 리를 찾아서’ 1편은 6일 오후 7시(한국시간)에 아리랑TV 유튜브 채널 이삼오일 2351에서 선공개된다. 총 4편으로 구성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1편씩 공개될 예정이다. 아리랑TV 채널에서는 25일 오후 8시(한국시간)에는 유튜브에서 선공개된 1편과 2편 합본이, 2025년 1월 1일에는 3편과 4편 합본이 방영된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태국의 외딴 숲에서 밤마다 기이한 귀신 소리가 흘러나와 인근 마을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알고 보니 폐우물에 3일 동안 갇혀 있었던 중국인 남성이 낸 구조 요청 소리였다.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태국의 유니버설 데일리 뉴스를 인용해 태국-미얀마 국경 근처인 타크 주 나콘매솟 지방 경찰이 인근 숲에서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마을 주민들의 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조사를 위해 숲으로 들어간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울음소리의 정체를 향해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대답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의 근원을 따라가던 중, 그들은 숲속 12m 깊이의 마른 우물 바닥에 갇힌 중국인 한 명을 발견했다.구조 작업은 30분간 진행됐다. 발견 당시 온몸에 멍이 들었던 남성은 왼쪽 손목이 골절되고 뇌진탕 증상을 보이는 등 위급한 상태였다. 남성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통역을 통해 이름이 류 촨이(22)로 확인된 이 남자는 3일 동안 우물에 갇혀 음식이나 물 없이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체력을 아끼고자 1시간에 한 번씩만 도움을 요청했다.인근 주민들은 3일 전부터 숲에서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특히 밤이 되면 소리가 더 크고 강렬해졌다. 그들은 이 소리를 유령 소리로 착각해 날이 어두워진 후에는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고, 감히 숲 근처에는 얼씬거리지도 않았다고 한다.구조대는 류 씨가 숲에서 길을 잃고 실수로 우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했다. 그가 태국-미얀마 국경에 있는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당국은 그가 어떻게 그 지역에 오게 되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우물의 입구를 덮개로 막았다.이 사건이 중국 언론에 보도된 후 중국 누리꾼들은 “지역 주민들은 중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으니 마법사가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들렸을 것”, “그의 힘과 체력에 찬사를 보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선플재단(이사장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은 지난달 27일 필리핀 마닐라 퍼페추얼 헬프 대에서 ‘K-리스팩트’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다문화 공동체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문화 간 조화를 촉진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캠페인에서 안토니오 타마요 필리핀 퍼페추얼 헬프대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포용과 존중의 문화를 조성하려는 퍼페추얼 헬프대가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어 영광이며 ‘K-리스팩트’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 학생들과 필리핀 지역 사회가 다양성을 포용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필리핀 하원 이주노동자권익보호위원회(OFWPL) 위원장 마리사 막시노 의원은 “K-리스펙트 캠페인은 전 세계의 다문화 가정과 근로자들에게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했다. 마리사 의원은 필리핀 하원에 5월 27일을 ‘K-리스펙트 데이’로 선언하는 법안을 발하고 양국 국민 간 존중, 공감, 단결을 촉진하고 온라인 혐오 발언과 사이버 괴롭힘을 퇴치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황종일 필리핀 한인회 부회장은 “이번 캠페인은 한-필리핀 양국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상호 존중과 이해를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이사장은 “한국에는 많은 필리핀 국민이 체류하고 있고 필리핀에도 많은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다”며 “K-리스펙트 캠페인이 다문화 사회에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의 이해와 존중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이사장은 이어 11월 29일 필리핀 이주노동부(DMW) 한스 레오 카닥 장관을 예방하고,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OFWs)와 그 가족들의 대한 편견과 차별 대신에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K-리스팩트를 공동으로 펼치기로 합의했다. 선플재단은 악플(악성 댓글), 가짜 뉴스, 온라인 상의 인권 침해 등에 맞서서 선한 말과 상호 존중을 추구하는 운동을 펼치기 위해 지난 2007년 5월 출범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현존하는 최고의 테너이자 지휘자인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가 올 연말 한국을 찾는다. 오는 22일~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중 28일과 30일 공연의 지휘자로 나서게 된 것이다.도밍고는 제작사를 통해 동아닷컴에 “이번 ‘어게인 2024 투란도트’를 통해 한국 오페라 시장의 성장을 돕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도밍고는 ‘세계 3대 테너’라는 명성만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3900회를 넘는 공연, 9번의 그래미상 수상, 3번의 라틴 그래미상 수상, 케네디 센터 명예인, 프랑스인이 아니면 받기 힘든 프랑스 레종 훈장, 영국 기사 작위, 미국 자유의 메달 수훈 등의 기록이 그를 증명해 준다.126개의 오페라 배역을 소화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한 도밍고는 ‘도밍고 콩쿠르’ 등을 통해 뛰어난 실력의 오페라 가수들을 발굴하는 등 후진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도밍고는 1973년 뉴욕 시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지휘를 시작해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 유수 오페라 극장에서 140여 회나 지휘봉을 잡았다. 60년간 4000회 이상 노래하며 LA 오페라 극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이번 공연은 전 세계 특급 오페라 가수들을 대거 기용해 이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스믹 그리고리안, 마리아 굴레기나,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 에바 플론카 등 오페라 여제들이 투란도트로 분한다. 유시프 에이바조프, 브라이언 제이드, 알렉산드르 안토넨코, 이라클리 카히제가 칼라프로, 줄리아나 그리고리안이 리우역을 연기한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가 극심한 고독과 고립, 외로움과 공허함 속에서 작곡된 곡을 연주하는 ‘고독으로 빚어진 음악’ 공연으로 관객을 찾아간다.2일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는 오는 17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고독으로 빚어진 음악’이라는 부제로 여섯 번째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측은 “매번 테마가 있는 음악회를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12월 겨울과 가장 어울리는 고독을 테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악장 김수연, 텐진 줄리어드 비올라 교수 이한나, 슈타츠카펠레 바이마르 첼로 수석 김범준, 카네기 멜론 대학 첼로 교수 박진영,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데이빗 맥캐롤이 함께 한다.연의 막을 여는 곡은 기데온 클라인(1919-1945)의 ‘현 삼중주를 위한 트리오’다. 25살에 나치 수용소에서 요절한 천재 음악가의 마지막 곡이다. 구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클라인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에게 끌려가 수용소에서 비극적 생을 마감했다. 수용소에서도 공연을 계획하고 작곡을 하던 그는 아우슈비츠로 이동되기 전 트리오 원고를 친구에게 맡겼고, 이는 전쟁 후 출판될 수 있었다. 이어 연주되는 곡은 벤자민 브리튼(1913-1976)의 ‘두 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첼로를 위한 사중주, Op. 36’이다. 브리튼은 2차 대전 때 호전적이었던 영국 내 평화주의자로 사회적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의 열여섯 오페라 작품은 사회적 압력에 대응하는 개인, 그리고 천진의 변질을 다루는 테마로 엮어져 있다. 전쟁 이후 1945년 브리튼은 나치 수용소 생존자들을 위해 연주 투어에 나섰고 이때의 경험은 그에게 깊은 영향을 줬다.마지막으로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의 ‘두 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두 첼로를 위한 오중주, D. 956’이 연주된다. 외톨이로 알려진 슈베르트는 평생 고독한 삶을 살았다. 젊은 시절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의 편지들 속에는 외로움을 한탄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슈베르트는 실제로 31살에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에 완성된 곡이 바로 이 곡이다.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는 매 시즌 다양한 편성과 고정되지 않은 새로운 아티스트들로 최고의 실내악 공연을 선사하고자 만들어진 연주 단체이다. 2019년 클라라 슈만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낭만’을 주제로 첫 공연을 준비했고 소프라노 임선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첼리스트 박진영,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참여했다. 매회 공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공연이 여섯 번째이다. 2025년에는 ‘자연이 준 음악’을 부제로 이지혜, 데이빗 맥캐롤, 이한나, 박진영, 김다솔이 풍성한 화음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제네바 국제 콩쿠르 작곡부문 최연소 우승자인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이 자신에게 영광을 안겨준 우승곡 ‘최재혁의 클라리넷 협주곡’으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앙상블블랭크 측은 최재혁이 12월 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 무대에 선다고 29일 밝혔다. 최재혁은 2017년 제 72회 제네바 국제콩쿠르 작곡부문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역대 최연소 1위(23세)를 하며 세계에 작곡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이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세기의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함께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지휘자로 데뷔했다. 그는 작곡과 지휘 두 분야를 섭렵하며 국내와 국제무대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최재혁은 동아닷컴에 “국내에서 연주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BBC 프롬스 무대를 통해 제네바 콩쿠르 우승곡을 한국 초연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앙상블블랭크의 연주와 제롬 콤테의 협연으로 제가 직접 지휘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총 7일간 8개의 무대가 마련되는 이번 축제에서 최재혁과 앙상블블랭크는 이튿날 저녁 공연을 책임진다. 최재혁은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최재혁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앙상블 버전으로 편곡했다. BBC 프롬스는 1895년 창단되어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페스티벌로 사랑받아온 영국의 대표 클래식 축제이다.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는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KBS교향악단,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최재혁과 앙상블블랭크,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한, 이지윤, 첼리스트 최하영, 한재민, 바리톤 김태한 등 국내외 아티스트가 출연한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지난 8월 일본의 한 쇼핑몰에서 17세 소녀가 추락하면서 그 아래 길을 가던 30대 여성을 덮쳐 두 명이 모두 숨진 가운데, 일본 당국이 죽은 소녀를 기소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아사히신문은 일본 요코하마 경찰이 지난 8월 31일 오후 5시 55분경 JR 요코하마역 인근 쇼핑몰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한 도쿄 지바현 거주 고등학생을 중과실치사 혐의로 2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보도했다. 빌딩 아래를 걷고 있던 요코하마시 미도리구의 직장인 여성(32)과 충돌해, 사망하게 했다는 게 이유였다.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경수 손상이었다. 그는 사건 당일 친구와 요코하마역에 놀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가해자는 사건 당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쇼핑몰에서 뛰어내렸을 경우 아래를 지나던 보행자를 덮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는 연령”이라고 강조하면서 해당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경찰 조사 결과 투신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3개월 동안 조사했다.소식이 전해진 후 일본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갑론을박이 쏟아지고 있다.누리꾼들은 “서류 송검이 되더라도 용의자 사망으로 불기소인데, 무슨 의미가 있나? 공권력의 낭비”라면서 경찰을 비판했다. “죽은 소녀는 확실히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을 것”, “죽고 싶은 정신 상태에서 아래를 걷고 있는 사람을 말려들면 어떻게 할까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등 가해자를 동정하는 목소리도 많았다.반면 “가해자가 죽어버려 형사소송은 불가능하지만, 피해자 가족이 가해자 가족에게 손해배상을 위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 “피해자 유족에게 있어서는 살해의도 유무와 관계없이 살인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을 것”, “추후 비슷한 사건을 막는 효과도 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한 누리꾼은 “뛰어내린 여고생이 죽어 버려 사건의 진상은 모르기에 소녀가 왜 목숨을 끊었는지, 어차피 죽는다면 누군가와 동행하려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린 슬픈 사건이라는 점은 틀림없다”고 애도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2)의 사생아이자 막내딸로 추정되는 21세 여성이 프랑스 파리에 가명으로 살고 있으며, 거기서 DJ 일을 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은 우크라이나 방송 뉴스채널 TSN을 인용해 푸틴의 혼외 막내딸인 옐리자베타 크리보노기흐가 ‘루이자 로조바’로 이름을 바꾸고 파리에서 생활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조바는 청소부 출신으로 현재는 백만장자가 된 스베틀라나 알렉산드로브나 크리보노기흐(49)와 푸틴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스베틀라나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푸틴의 내연녀’로 소문이 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결혼한 상태였다. TSN은 해킹 유출된 항공사 승객 명부를 이용해 로조바를 추적했으며, 그가 로조바 외에도 ‘옐리자베타 올레고브나 루드노바’라는 가명도 같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출생증명서상 생년월일은 2003년 3월 3일이다. 출생증명서에는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지만, 부계 성은 블라디미로브나로 표시되어 있었다. 러시아 작명 관습에 따라 푸틴의 딸들은 이 부계 성을 따랐다고 TSN은 설명했다. 그가 쓰는 가짜 이름 중 ‘엘리자베타 올레그노바 루드노바’도 푸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SN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 인사였던 올레그 루드노프(1948∼2015) 전 발틱미디어그룹 회장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으로 추정했다. 루이자 로조바도 이 이름의 변형이다. 로조바는 파리에서 ‘엘리자베타’라는 이름을 썼으며, 문화예술경영 분야 3년제 사립대학인 ICART에서 2020년부터 3년간 재학했다. 다만 학교에서 요구하는 필수 학업 시간을 이수하지 못해 학위는 받지 못했다. TSN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로조바가 학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로조바는 파리에서 DJ로 일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로조바는 10대 시절 인스타그램 등에 춤추는 영상을 올리는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당시 화려한 명품 옷을 입고 파티에 참석하고, 영향력 있는 가문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전용 제트기를 타고 여행하는 모습을 정기적으로 올렸다. 하지만 계정은 2022년 폐쇄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누리꾼들은 이 계정에 몰려가 우크라이나 국기 이모티콘을 올리고 푸틴을 조롱하는 댓글 테러를 했다. 기자들은 로조바와 푸틴 대통령의 젊은 시절 사진을 비교하며 둘이 많이 닮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조바는 2021년 2월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오디오 쇼에서 “푸틴 대통령이 젊었을 때의 사진을 보니 나와 닮기는 했다. 하지만 그와 닮은 사람은 많다”라며 혼외자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자신은 의도적으로 ‘거품’ 속에 살았고 뉴스를 보지 않는다며 자신의 삶을 모호하게 묘사했다. 로조바의 어머니인 스베틀라나는 상점 청소부로 일할 정도로 가난했으나, 푸틴 대통령의 내연녀가 된 후 엄청나게 재산을 늘려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그가 현재 8300파운드(약 1471억)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몬테카를로에 여러 채의 집과 요트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 엘리트가 돈을 옮기는 데 이용하는 방크 로시야(Bank Rossiya·러시아 은행)의 이사로도 알려져 있다. 핀란드 근처의 이고라 스키 리조트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으며, 크렘린이 주요 선전 채널의 방송을 규제하는 데 활용하는 국립 미디어 그룹의 이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영국은 스베틀라나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조장했다”는 이유로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푸틴 대통령은 1983년 언어학자인 류드밀라 알렉산드로브나(66)와 결혼했으나, 2013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마리아(39)와 카테리나(38) 등 연년생 딸 둘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41) 사이에 두 아들을 둔 것으로 여러 번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카바예바 본인이나 크렘린궁 당국은 모두 이에 대해 부인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설치미술 대가 배수영 작가의 개인전 ‘Jump Up: 다시 만날 세계’가 삼청동 갤러리1에서 오는 12월 6일까지 개최된다.5일부터 개최된 이번 전시는 배 작가 세계관인 ‘회로와 네트워크’의 다각화라는 관점에서 ‘하트 존(Heart Zone)-나비 존(Butterfly Zone)-애플 존(Apple Zone)-또마 존(TT0MA Zone)-리스펙트 존(Respect Zone)’으로 구성돼 작가의 새로운 도약을 보여준다.하트 존에서는 작가의 초기 설치작들부터 연동된 ‘감성 에너지의 탄생’을, 나비 존에서는 자유와 변화의 상징인 ‘나비의 꿈’을 현장감 있는 성장언어로 보여준다. 애플 존은 ‘사과에 담긴 지혜와 욕망’의 양가성을 통해 환경미술에 대한 배수영의 공공미학을 ‘재생(再生; 다시 만날 세계)’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또마 존은 미래세대를 상징한다. 배수영이 탄생시킨 ‘로봇 또마’와 거대한 빌런 로봇이 소통을 이뤄낸다. AI와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설치물은 작가가 가진 긍정적 네트워크의 힘을 디지로그의 미학으로 풀어낸다.마지막 특별 세션인 리스펙트 존은 작가가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온 ‘백남준에의 존경’을 오마주한 설치물로 재구성했다. 디지털 가든으로 변모한 ‘TV정원’은 브라운관 TV의 외형이 노트북으로 대체되는데, 이는 기술혁신의 외형 속에서도 ‘통하여 이어지는, 예술의 웨이브’가 곧 배 작가가 지향하는 세계관임을 보여준다. 다섯 존은 배수영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다섯 대륙의 ‘미래의 지구적 삶(Future global life)’과도 연동된다.배 작가는 “내 작업은 오늘과 내일을 ‘예술이라는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생명 연결’의 시도이다. 백남준의 세계처럼 나는 오늘도 새로운 미래를 위해 ‘기술과 예술의 접목’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실제 배 작가의 작업들은 화려한 색감과 빛의 테마라는 외적 효과 내면에 다양한 첨단 기술과 미래세대를 향한 긍정적 세계관이 내재되어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문위원(디자인 부문),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심의위원 등의 활동에서도 작가는 보이는 현상과 보이지 않는 가상을 연결하는 사적이면서 공적인 결합을 시도해 왔다. 배 작가는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교 예술계획학과, 오사카 예술대학원 예술제작전공 석사, 오사카 예술대학원 예술제작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2006년 오사카 개인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3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김대중 전(前)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뮤지컬 ‘나의 대통령’이 오는 12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프리뷰 공연으로 첫선을 보인다. 이후 수도권 대극장에서 본 공연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이번 뮤지컬은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걸어온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다. 1971년 대통령 선거를 시작으로 유신 체제와의 싸움, 광주 민주화 항쟁, 노벨 평화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김 전 대통령의 삶을 가로지른 굴곡진 역사를 섬세하게 재현할 예정이다.진남수 작가와 권호성 연출이 이야기를 이끌고, 이술아 음악감독과 최병규 안무가가 역동적인 무대를 구현한다. 김 전 대통령 역할은 배우 안덕용이 연기한다. 또한 손현정(이희호 역), 조휘(육승업 역)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프리뷰 공연은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4회의 프리뷰 공연 후, 내년 6월부터 수도권 대극장에서 본격적인 장기 공연이 시작될 예정이다. 제작을 맡은 협동조합 손에손에 박석영 대표는 “뮤지컬 ‘나의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평화의 메시지를 오늘날로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대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신념으로 민주주의의 길을 걸었던 그 분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닌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고 말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제 목소리와 연기로 한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아스믹 신드롬’으로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을 뒤흔들고 있는 리투아니아 출신 소프라노 여제 아스믹 그리고리안(Asmik Grigoryan)이 ‘2024 어게인 투란도트’ 코엑스 개막 공연으로 한국 관객 만난다.‘세기의 프리마돈나’ 마리아 칼라스의 뒤를 잇는 이 아름다운 ‘오페라의 여왕’은 제작사를 통해 보내온 답변서에서 예술의 보편성과 인간적인 공감 능력에 대해 말했다.“우리가 어디에 살든지, 세계의 어느 한쪽에 있든지, 같은 감정을 공유한다고 믿습니다. 이런 인간적인 공감이야말로 예술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아스믹 그리고리안은 1981년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 러시아 키로프 오페라의 간판 테너 게오르그 그리고리안과 리투아니아 최고 소프라노 이레나 밀케비치우테 사이에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음악과 가까워졌던 아스믹 그리고리안은 리투아니아에서 공부하고 2011년부터 서구에 진출했다. 이후 차이콥스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에서 절찬을 받았다. 2022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도 푸치니 ‘삼부작’의 모든 주역을 열연해 큰 주목을 받았다. 강렬한 감정표현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변되는 그녀의 음악적 성향은 강렬한 드라마가 요구되는 오페라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2024 어게인 투란도트’ 개막 작품에 바로 아스믹 그리고리안이 출격한다. 푸치니 서거 100주년의 해인 올해 푸치니가 가장 사랑했던 오페라 작품인 투란도트에 가장 어울리는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아스믹 그리고리안은 “여러 작품을 맡을 때마다 모든 여성의 경험을 대변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로 작품에 임한다”고 강조했다.“저는 투란도트 역할을 제 목소리와 본성에 맞게 어떤 방식으로든 조율하려 노력합니다. 제게 리우는 더욱 성숙한 여인으로 보지만, 제게 투란도트는 어린 소녀처럼 느껴집니다. 이 투란도트는 제가 목소리와 표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입니다.”그녀는 단순히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배역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며 캐릭터의 감정을 목소리와 연기로 극대화하는 성향을 지녔다.아스믹 그리고리안은 “이번 코엑스 투란도트 무대 위에서 사실적이고 강렬한 힘으로 한국 관객들이 투란도트라는 여인의 고통과 사랑, 열망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제작사 관계자는 “아스믹 그리고리안의 투란도트 그 여인은 더욱 특별하다. 특별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세계 오페라 극장 러브콜이 쇄도하는 섭외 1순위의 위엄을 증명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2024 어게인 투란도트’는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코엑스 D홀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세계 12개국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한다. 스칼라극장의 투란도트 뉴 프로덕션의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와 한국의 최첨단 기술력이 결집한 황금빛 천국의 성전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인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박영태 美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 부사장이 러-우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성과를 올렸다고 분석했다.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지난 22일에 박 부사장을 초청하여 ‘드론전쟁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용산특강’ 제16강을 개최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미국의 무인항공기 전문개발기업으로, 러-우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드론의 상당수를 공급하고 있다.박 부사장은 러-우 전쟁에서 사용되는 드론의 현황, 현재 드론의 활용범위, 미래 드론시장의 전망 등을 소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생존성을 향상했음을 언급하며, 현대전에서 드론과 드론 활용기술이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미 웨스트포인트 졸업 후 대령으로 예편한 박 부사장은 주한미군으로 복무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경험으로 한미동맹이 얼마나 굳건한지 알고 있다”며 “양국의 주요 방산기업들도 더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힘이 있어야 적이 공격하지 않는다”며 스스로 전쟁억제능력을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전쟁기념사업회는 안보, 문화,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하여 매월 ‘용산특강’을 운영하고 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오는 26일에 전쟁기념관 ‘대형무기실(Heavy Weapons room)’을 새롭게 단장해 재개관한다. 대형무기실은 전쟁기념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리뉴얼된 공간으로, 6·25전쟁 당시 사용된 대형 무기들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시된 무기들은 당시 우리 군과 국민이 직면했던 전쟁의 압도적인 규모와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전시실은 크게 다섯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공간인 ‘전세를 바꾼 무기’ 에서는 6·25전쟁의 흐름을 바꾼 상징적인 무기들을 소개한다. 특히, M4A3E8 셔먼 전차와 인천상륙작전에 사용된 LVT-3C를 3D영상으로 생동감 있게 제작하여 관람객들에게 장비의 작동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 두 번째 공간인 ‘유엔군의 기갑장비’에서는 6·25전쟁에서 활약한 국군과 유엔군의 주요 전차를 소개한다. 세 번째 공간인 ‘국군과 유엔군, 공산군의 화포’는 화력전이 중심이었던 고지쟁탈전에서 사용된 다양한 화포들을 선보인다. 네 번째 공간인 ‘유엔군과 공산군의 항공기’는 입체적인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지상에는 F-51D ‘머스탱(Mustang)’ 전투기가 전시되어 있고, 공중에는 와이어로 매달린 항공기들이 배치되어 있어, 하늘과 땅을 넘나드는 치열한 6·25전쟁의 공중전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마지막 공간인 ‘지도자의 승용차’에서는 이승만 대통령과 김일성의 차량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당시 양측 지도자들의 흔적과 역사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F-86 세이버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통해 실제 항공기 조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돼 있다. 전시는 전쟁기념관 1층 대형무기실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대형무기실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전쟁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소속의 호쇼 마린(宝鐘マリン)이 1st Live 콘서트 ‘Ahoy! 너희 모두가 해적이야’를 기념해 국내에서 콘서트 라이브뷰잉과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일본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소속의 호쇼 마린은 35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버추얼 아티스트다. 이번 콘서트 라이브뷰잉은 CGV 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 센텀시티점 총 4곳에서 12월 7일(토)과 12월 8일(일) 양일간 생중계로 진행된다. 관람객에게는 ‘호쇼 마린 랜티큘러 카드’가 특전으로 제공된다. 더불어, 11월 18일부터 CGV 매점에서 팝콘을 구매하면 소진 시까지 호쇼 마린 공식 이미지가 삽입된 팝콘통을 받을 수 있다.홀로라이브와 국내 행사를 진행하는 패러블엔터테인먼트 김영비 대표는 “팝업스토어에서도 호쇼 마린과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호쇼 마린 팝업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서 12월 5일(목)부터 12월 17일(화)까지 운영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콘서트 공식 MD와 함께 한국 한정 스페셜 MD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21일 전쟁기념관 3층 워리어라운지에서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제5회 KWO 나지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은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의 주제 발표와 이후 일대다자 토론으로 구성된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사회자로 나서고,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최윤희 전 합참의장, 김원수 전 유엔사무차장, 신석호 동아닷컴 전무이사 등이 토론에 참여한다.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트럼프 신정부 출범 이후 변화할 한반도 정세를 면밀히 분석하고,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KWO 나지포럼은 ‘전쟁기념사업회(Korea War-memorial Organization) 나라를 지키는 포럼’이라는 뜻으로,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제6회 KWO 나지포럼은 오는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음성 저작권 기반 플랫폼인 두비덥이 연예기획사 얼데이(대표 김민준)와 MOU를 맺었다. 19일 두비덥은 “얼데이와 전날 MOU를 맺고 웹툰 시장은 물론 여러 장르의 콘텐츠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음성저작권 기반 활동의 장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중견탤런트 김명수, 방은희, 김경룡부터 신인 탤런트 연우리, 정도혁 등 여러 유명 배우와 가수,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여했다. 두비덥은 참여하는 배우들과 가수 및 인플루언서에게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포함한 다수의 작품에서 음성배역 및 OST 등으로 활동할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하고 다양한 지원책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원하는 캐릭터 목소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얼데이 김민준 대표는 “음성 콘텐츠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음성저작권을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며 “참여 배우들과 함께 저작권을 보유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두비덥 플랫폼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두비덥 안성진 대표는 “음성저작권 시장은 지금까지 한계에 갇혀 있던 웹툰 콘텐츠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혁신적 기회”라며 “우리 플랫폼을 통해 탤런트와 인플루언서들은 각자 개성을 살린 음성 연기를 선보일 수 있고, 사용자들에게는 더 풍부한 감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