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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통일교 금품 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에 대한 1심 선고가 28일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일하던 2020년 4월 열린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이후 2122일간 이어져 온 김 여사의 각종 의혹들에 대한 첫 법적 판단이 내려지는 것이다.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무력화시켰다”며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20억 원 등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김 여사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은 사실만 인정할 뿐 나머지 혐의는 일체 부인하고 있어 1심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 ‘도이치 주가 조작’ 5년 9개월 만에 결론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28일 오후 2시 10분 김 여사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연다. 27일 재판부가 중계 신청을 허가하면서 피고인석에서 선고를 듣는 김 여사의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전 영부인에 대한 선고 공판이 생중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 여사는 2010년 10월부터 약 2년 2개월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대선 이후에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안 청탁을 대가로 샤넬 가방 등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있다.김건희 특검은 지난해 8월 29일 김 여사를 역대 영부인 중 처음으로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순차적으로 불거져왔다.가장 오래된 혐의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은 2020년 4월 수사가 시작됐다. 문재인 정권에서 결론나지 못했던 수사는 윤석열 정권까지 이어졌고 2024년 10월 검찰은 관계자 9명을 재판에 넘기면서도 이른바 ‘전주(錢主)’ 의혹을 받은 김 여사는 단 한 차례 대면조사 끝에 불기소 처분해 ‘영부인 봐주기 논란’이 불거졌다.수사가 급물살을 탄 건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였다. 서울고검은 지난해 4월 재수사를 결정했고 지난해 7월 출범한 김건희 특검에 사건을 넘겼다.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은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명태균 게이트’ 의혹 역시 2024년 9월부터 제기돼 창원지검이 수사하다 특검이 이어 받은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윤 전 대통령도 재판을 받고 있는데, 김 여사 선고 결과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재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통일교 당원 가입·매관매직 의혹 재판도앞서 특검은 지난해 12월 29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윤 전 대통령의 정치 공동체이자 정권 실세로서 공식 직책이나 권한도 없던 김 여사가 국정에 개입했다고 결론 내렸다. 여권 안팎에서 김 여사에 대해 ‘V(대통령)보다 앞선 실세 V0’라는 인식이 퍼져나가 종교 단체뿐만 아니라 정·재계 인사들이 김 여사를 각종 현안 로비 창구로 삼았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었다. 이날 선고 결과에 따라 김 여사는 구속기소된 첫 영부인에 이어 실형을 살게 되는 첫 영부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한 재판부는 생중계를 멈추고 법정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을 집행했다. 다만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은 한 전 총리와 달리 구속 피고인인 김 여사는 별도의 구속 집행 절차 없이 다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김 여사는 이밖에도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의 집단 당원 가입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총 2억9000여만 원의 금품을 받고 공직 임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서도 각각 재판 받고 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전직 간부로부터 “2023년 윗선으로부터 신도들을 가입시키라며 과천 지역 주소 20~30개를 전달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합수본은 신천지 지도부가 이른바 ‘교단 성지’로 불리는 경기 과천 지역의 정당 가입자를 늘려 신천지 내 현안을 해결하려 한 게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21일 합수본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경호원이었던 이모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3년 11~12월경 교회 측에서 확보한 경기 과천시 주소가 지역마다 20~30개씩 내려왔다”며 “아직 당원 가입을 하지 않은 인원 중 당원으로 가입시킬 인원을 해당 주소로 가입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실제로 가입시켰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국민의힘에 신천지 신도를 대거 입당시키는 이른바 ‘필라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규 당원 가입시 신도들을 본인 주거지의 주소가 아닌 과천, 의왕 지역 주소로 가입시켰다는 것이다.동아일보가 확보한 신천지 내부 텔레그램 지시 등에 따르면 2023년 11월경 신천지 상부에서는 ‘필라테스 가입 안내사항’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하달했다. 해당 공지에는 “신규 가입 인원들은 위 (경기 과천시, 의왕시) 주소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며 “내려온 주소에서 호수를 바꾸는 식으로 가입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기간 과천 지역 내에서 ‘가짜 주소’로 정당에 가입된 인원은 약 720명으로 추정된다고 알려졌다.합수본은 조사 과정에서 “경기 과천시, 의왕시 지역구에 거주지를 둔 회원들이 국민의힘 입당 1순위였다”며 “경기 과천시는 신천지 내에서 교리적으로 핵심 지역”이라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신천지는 경기 과천시 이마트 과천점이 입주해있는 건물 일부를 종교시설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전직 간부들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신천지가 내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위장 가입 등을 지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신천지 핵심 간부는 “총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거에서 신천지는 과천 지역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려 해왔다”며 “각종 건물의 종교시설 인허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게 근본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22일 신천지는 입장문을 내고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신천지는 “특정 정당의 경선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거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계획적인 행동, 당비 대납 등을 한 사실이 없다”며 “교회 차원의 지시나 조직적 움직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전직 간부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치 개입을 본격화하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합수본은 19일 신천지 전직 간부였던 최모 씨로부터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구속되면서 신천지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인 힘이 필요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기관의 압박과 각종 소송이 집중된 국면에서 정치권의 영향력을 통해 사법 리스크를 풀어나가려고 정치 개입을 본격화했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이러한 신천지 내부 판단을 토대로 조직 운영 방식이 바뀌어 나갔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2021∼2023년 신천지의 조직적인 정당 가입 여부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신천지 전직 간부 이모 씨로부터 “지역 신도의 절반 정도가 2023년 정당에 가입했는데 이는 사실상 코로나19 이후 지역에서 신천지 활동을 이어가는 신도들의 실질적인 규모였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또 합수본은 이 씨로부터 “2021년 담당 구역장으로부터 정당 가입에 대한 지시를 받았고, (2022년) 대선 무렵엔 ‘윤석열을 뽑으면 교회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가 신천지 전직 간부들로부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치 개입을 본격화하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합수본은 19일 신천지 전직 간부였던 최모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 후 신천지를 둘러싼 문제를 막기 위해 정치적인 힘이 필요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020년 6월 대구시는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10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해당 소송은 2023년 7월 대구시가 법원의 화해 권고를 받아들이면서 마무리됐다. 또 2020년 8월 이 총회장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등 2022년 8월까지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수사기관의 압박과 각종 소송이 집중된 국면에서 향후 정치권의 영향력을 통해 사법 리스크를 풀어나가려고 정치 개입을 본격화했다는 취지의 진술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신천지 내부 판단을 토대로 실제 조직 운영 방식이 바뀌어 나갔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2021~2023년 신천지의 조직적인 정당 가입 여부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신천지 전직 간부 이모 씨로부터 “지역 신도의 절반 정도가 2023년 정당에 가입했는데 사실상 코로나19 이후 지역에서 신천지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의 실질적 숫자였다”며 “당비 대납은 문제가 될 수 있어 가입자가 당비를 직접 자동이체로 납부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또 합수본은 이 씨로부터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담당 구역장으로부터 정당 가입에 대한 지시를 받았고, 대선 무렵엔 ‘윤석열을 뽑으면 교회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합수본은 신천지의 정치 개입 판단이 어떤 내부 지시 체계를 통해 하달됐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에서 탈퇴한 전직 간부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총회장의 지시를 총회 총무 고모 씨를 통해 받았다”는 여러 명의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전직 간부들은 고 씨를 이 총회장의 지시를 직접 받은 이른바 ‘키맨’이라고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윤석열 정부 당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방통위원 정원 5명 중 2명만으로 운영된 이른바 ‘2인 체제’에서 의결한 KBS 신임 이사 임명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강재원)는 22일 KBS 이사진이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신임 이사 임명 무효 확인 소송에서 “2024년 7월 31일 대통령이 권순범·류현순·서기석 등을 각 한국방송공사 이사로 임명한 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의 청구를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방통위법이 정한 위원 정원 5명 가운데 3명이 결원인 상태에서 2명만으로 이뤄진 추천·의결은 정족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방통위는 합의제 행정기구로 법은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이라는 다수결 원리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앞서 방통위는 2024년 7월 이진숙 당시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등 2명만 재직한 상태에서 KBS 이사 11명 중 7명을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 몫으로 추천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2인만으로 심의, 의결하는 것은 입법자가 채택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이라는 다수결 원리의 구조와 부합하지 않는다”며 “의사형성 과정에서 소수파의 출석 기회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채 다수파만으로 단독 처리하는 것과 실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재판부는 이날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이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이사 임명 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 대해서는 원고들의 소를 모두 각하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8월 같은 처분을 다투는 다른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에 대해서 임명 취소 판결을 선고했고 확정됐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방문진 이사에 공모한 지원자들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이사 임명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가 신천지 전직 강사 조사에서 “20대 대선 후보 경선 3, 4개월 전부터 국민의힘 가입을 지시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또 합수본은 2002년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신천지 신도가 대거 입당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19일 신천지에서 강사로 활동한 조모 씨를 조사하며 “2021년 6, 7월경 지역 지파장으로부터 정당 가입 지시를 받아 신도들을 가입시켰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 씨는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3, 4개월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 가입해야 한다는 기류가 팽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히 합수본은 이러한 지시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승인 없이는 어려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 씨는 “인원 동원이나 가입 관련된 건 상부의 컨펌이나 지시가 없으면 진행될 수 없는 구조”라며 “2022년경부터는 믿을 수 있는 사람 위주로 신천지 내에서 가입이 진행됐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3월 검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기각한 바 있다. 이후 신천지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지역별 인원 할당 등을 두며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신천지의 정치 개입 의혹을 20대 대선 국면에 한정하지 않고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 20일 신천지 전직 간부 조사에서는 “2002년 한나라당에 신천지 신도 약 1만 명이 가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간부는 한나라당 비상근 부대변인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신천지 전직 지파장인 최모 씨 조사에서도 “2007년 대선 직전 열린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조직적인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합수본은 진술 외에 물증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엔 이 총회장의 경호원으로 활동한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관계자는 신천지의 조직적 대선 개입 지시로 지목된 이른바 ‘필라테스 프로젝트’에 따라 가입한 신도 명단을 합수본에 제출했다. 명단에는 2023년경 당원으로 가입한 서울권역 12개 지역 신도의 개인정보가 상세히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가 신천지 전직 강사 조사에서 “20대 대선 후보 경선 3, 4개월 전부터 국민의힘 가입을 지시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또 합수본은 2002년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신천지 신도가 대거 입당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합수본은 19일 신천지에서 강사로 활동한 조모 씨를 조사하며 “2021년 6, 7월경 지역 지파장으로부터 정당 가입 지시를 받아 신도들을 가입시켰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 씨는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3, 4개월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 가입해야 한다는 기류가 팽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특히 합수본은 이러한 지시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승인 없이는 어려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 씨는 “인원 동원이나 가입 관련된 건 상부의 컨펌이나 지시가 없으면 진행될 수 없는 구조”라며 “2022년경부터는 믿을 수 있는 사람 위주로 신천지 내에서 가입이 진행됐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3월 검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기각한 바 있다. 이후 신천지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지역별 인원 할당 등을 두며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합수본은 신천지의 정치 개입 의혹을 20대 대선 국면에 한정하지 않고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다. 20일 신천지 전직 간부 조사에서는 “2002년 한나라당에 신천지 신도 약 1만 명이 가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간부는 한나라당 비상근 부대변인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신천지 전직 지파장인 최모 씨 조사에서도 “2007년 대선 직전 열린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조직적인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합수본은 진술 외에 물증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엔 이 총회장의 경호원으로 활동한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관계자는 신천지의 조직적 대선 개입 지시로 지목된 이른바 ‘필라테스 프로젝트’에 따라 가입한 신도 명단을 합수본에 제출했다. 명단에는 2023년경 당원으로 가입한 서울권역 12개 지역 신도의 개인정보가 상세히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국민의힘은 20일 ‘신천지 특검’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 수사 대상에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사건을 수사할 별도의 특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특검은 별도 특검으로 추진하자”며 “통일교 특검은 통일교에 집중해서 수사하고 신천지 특검은 신천지에 집중해서 수사함으로써 국민 앞에 실체적 진실을 알리자는 게 국민의힘의 제안”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통일교 특검과 공천헌금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을 요구해 왔지만,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서 왔다. 장동혁 대표가 쌍특검 요구 단식 농성을 6일째 벌이고도 협상에 진전이 없자 원내 지도부가 신천지 특검을 역제안한 것. 당내 일각에서도 신천지 특검을 수용하고 쌍특검을 관철시켜 장 대표 단식을 중단시키자는 의견이 원내 지도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에서 의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도 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신천지 의혹에 대한 본질을 흐릴 우려가 있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별도 특검을 구성하면 시간도 더 소요되고 수사 동력이 분산될 수 있다”며 “당당하다면 통일교·신천지를 분리하지 않고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 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 조사에서 신천지 전직 간부가 “윤석열에게 은혜를 갚아야 해 교인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직전까지 신천지 신도들이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또 2007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부터 신천지의 조직적인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 전직 간부는 “이명박, 박근혜 대선 후보의 경선 당시에도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 조사에서 신천지 전직 간부가 “윤석열에게 은혜를 갚아야 해 교인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직전까지 신천지 신도들이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9일 합수본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신천지 전직 지파장 최모 씨는 “2021년 5~7월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 당원에 가입한 걸로 안다”며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둔 시기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당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앞두고 경선 준비 절차가 시작되던 때다. 최 씨는 합수본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지시로 ‘윤석열한테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은밀하게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하라고 각 청년회 등 회장에게 지시가 떨어진 걸로 알고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당원 가입에 대해 잘 아는 인물로 당시 교단 2인자였던 고모 씨와 여성단체인 한국근우회 회장 이모 씨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신천지의 당원 가입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뒤 고 씨가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내용의 녹취록도 확보했다. 최 씨는 2021년 신천지 간부직에서 물러났지만 당시 교단 내부에서 들었던 이야기 등을 토대로 합수본에 진술했다고 한다. 다만 최 씨는 당시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신천지 신도 규모에 대해선 정확하게 특정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천지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등에 당원으로 가입하도록 조직적으로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천지 측은 2023년엔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작전에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한 신천지 간부는 “당시 약 7만, 8만 명이 당원으로 가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021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돕기 위해 신천지 신도 10만 여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을 지난해 제기했다. 합수본은 신천지 청년회장 출신 전직 간부를 20일 불러 정치권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21일에는 이만희 총회장의 경호원으로 활동했던 신천지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내부의 100억 원대 횡령 의혹을 내부 고발했던 ‘키맨’ 전직 간부에 대해 19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해당 간부는 100억 원대 금액에 대한 고발 보고서를 작성했던 인물이다. 1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합수본은 신천지 내부의 여러 교회를 총괄했던 전직 지파장 최모 씨에 대해 19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최 씨는 2017년 9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신천지 간부가 각 지역 지파장들로부터 홍보비나 법무 후원비 명목으로 현금 뭉칫돈 등 113억 원이 넘는 금액을 걷었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 합수본은 최 씨를 상대로 고발 보고서를 작성한 경위와 이를 뒷받침할 증거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확보한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최 씨는 “113억 원을 걷어서 상부에 올리면서도 한 번도 사용처를 투명하게 설명해 주지 않았다”며 “현금으로 올린 돈을 각 지파에서 전도비로 썼다고 영수증 처리하게끔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개인 재판에 사용될 법무비 명목으로 약 21억 원을 여러 사람이 돈을 나눠서 냈다”고 했다. 합수본은 최 씨 주장대로 신천지 재정 담당 간부가 조성한 현금 규모가 실제로 113억 원에 이르는지, 현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0년 이 총회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방해 및 횡령 혐의 등 재판 과정에서도 비자금이 변호사 비용이나 당국 로비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 고위 간부였던 최 씨를 상대로 신천지가 신도들을 동원해 정치 개입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신천지 신도 약 10만 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해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고 지난해 주장했다. 또 합수본은 국민의힘 등 정당에 집단적으로 신도들을 가입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던 신천지 관계자에 대해서도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계자는 2023년경 신천지 지역 임원으로 활동하며 담당 신도들을 특정 정당에 가입시키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 공판이 13일 종료되면서 2월 중에는 1심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윤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형사재판 모두가 이르면 6월 전후로 1심 선고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는 윤 전 대통령의 형사사건 1심 재판은 총 8개다. 이 가운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 심리로 진행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재판의 1심 선고가 16일 가장 먼저 나온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법원의 첫 판단이다. 앞서 특검은 해당 사건 결심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인 11년 3개월보다 다소 낮은 징역 10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머지 6개 형사사건 재판은 이달부터 주 2∼4회 기일을 열고 진행된다.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 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도피하도록 도운 범인도피 혐의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14일로 예정돼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계엄 국무회의를 미리 계획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 공판이 미뤄지면서 21일로 변경됐다. 이 밖에도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27일, 채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사건은 29일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1심 선고가 마무리된 뒤 항소심부턴 서울고법에 설치되는 내란전담재판부가 사건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13일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이 내란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정부의 주요 인사들 중 유일하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장관 역시 내란 사태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란 특검은 이날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김 전 장관 등 7명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장관에 대해 “내란 모의 단계부터 실행 단계까지 윤석열과 한 몸처럼 움직였다”며 “단순 가담자가 아니라 범행 전반을 지배, 통제한 자로서 우두머리와 다를 바 없는 지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검은 무기징역을 구형한 이유에 대해 “내란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거나 사과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직후 전군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중과부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크게 아쉬워하기까지 했다”며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사회 분열과 반목을 부추기는 등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대통령경호처장 시절이던 2023년 10월부터 비상계엄 사전 모의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경호처장을 맡은 뒤 비상계엄 선포 3개월 전인 2024년 9월부터 국방부 장관을 맡았다. 비상계엄 당시 ‘비상계엄 선포문’ ‘계엄 담화문’ ‘포고령’ 등 주요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특검은 김 전 장관의 최측근이자 비상계엄의 숨은 기획자로 여겨지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겐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해 “(계엄의) 참가자가 아니라 범행 기획자, 설계자에 해당한다”며 “극단적이고 비인간적인 구상을 기획했고, 비상계엄이 지속됐다면 실행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상원 수첩에는 국회 봉쇄 등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됐고, 김 전 장관조차 계엄 해제가 가결되자 피고인과 상의하는 등 내란 가담 정도가 다른 공범과 차원을 달리한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후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한다는 명목으로 불법 조직인 ‘제2수사단’ 설치를 추진하고, 선거관리위원회 점거 및 직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경기 안산시 롯데리아에서 노 전 사령관과 회동하며 ‘2수사단’ 구성 등을 논의한 김용군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예비역 대령)에겐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특검은 국회 봉쇄 및 국군방첩사령부의 체포조 지원 혐의를 받은 경찰 수뇌부들에게도 중형을 구형했다. 특검은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겐 징역 20년을,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에게는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목현태 전 서울청 국회경비대장에겐 징역 12년이,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에겐 징역 10년이 각각 구형됐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13일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이 내란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정부의 주요 인사들 중 유일하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장관 역시 내란 사태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란 특검은 이날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와 김 전 장관 등 7명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장관에 대해 “내란 모의 단계부터 실행 단계까지 윤석열과 한 몸처럼 움직였다”며 “단순 가담자가 아니라 범행 전반을 지배, 통제한 자로서 우두머리와 다를 바 없는 지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검은 무기징역을 구형한 이유에 대해 “내란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거나 사과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직후 전군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중과부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크게 아쉬워하기까지 했다”며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사회 분열과 반목을 부추기는 등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전 장관은 대통령경호처장 시절이던 2023년 10월부터 비상계엄 사전 모의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 경호처장을 맡은 뒤 비상계엄 선포 3개월 전인 2024년 9월부터 국방부 장관을 맡았다. 비상계엄 당시 ‘비상계엄 선포문’, ‘계엄 담화문’, ‘포고령’ 등 주요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특검은 김 전 장관의 최측근이자 비상계엄의 숨은 기획자로 여겨지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겐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해 “(계엄의) 참가자가 아니라 범행 기획자, 설계자에 해당한다”며 “극단적이고 비인간적인 구상을 기획했고, 비상계엄 지속됐다면 실행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상원 수첩에는 국회 봉쇄 등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됐고, 김 전 장관조차 계엄 해제 가결되자 피고인과 상의하는 등 내란 가담 정도는 다른 공범과 차원을 달리한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후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한다는 명목으로 불법 조직인 ‘제2수사단’ 설치를 추진하고, 선거관리위원회 점거 및 직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경기 안산시 롯데리아에서 노 전 사령관과 회동하며 ‘2수사단’ 구성 등을 논의한 김용군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예비역 대령)에겐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특검은 국회 봉쇄 및 국군방첩사령부의 체포조 지원 혐의를 받은 경찰 수뇌부들에게도 중형을 구형했다. 특검은 조지호 전 경찰청장에겐 징역 20년을,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에게는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목현태 전 서울청 국회경비대장에겐 징역 12년,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에겐 징역 10년이 각각 구형됐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기 위해 10월 검찰청 폐지와 맞물려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기존 검찰의 수사 대상이었던 부패, 경제 범죄뿐만 아니라 공직자, 선거, 대형 참사 등 9대 범죄를 수사할 수 있게 된다. 기소권은 없지만 오히려 현재 검찰보다 수사권은 확대되는 것. 대신 기소권만 넘겨받는 공소청은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없도록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수청법과 공소청법을 12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건 관할’ 중수청에 사실상 우선권 부여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단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이날 입법 예고한 중수청법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산하 중수청은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 참사, 마약, 내란 및 외환 등 국가 보호, 사이버 범죄 등 9대 범죄에 대해 직접 수사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범위와 상당 부분 겹치게 됐지만 사실상 중수청에 수사 우선권을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수청법에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 수사에 대해 중수청에서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이첩을 요청하면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다만 공수처법에 따른 수사는 공수처장이 이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노혜원 검찰개혁추진단 부단장은 “중수청과 경찰 국수본이 완전히 경쟁 관계에서 수사할 것인지, 각자 역할을 나눌 것인지는 대통령령 제정 과정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중수청은 변호사 자격이 있는 수사사법관과 기존 검찰 수사관 및 경찰 등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전문수사관으로 이원화해 운영된다. 수사사법관은 법률에 따라 신분을 보장받는 기존 검사와는 달리 징계를 받아 파면되거나 해임될 수 있다. 전문수사관은 1∼9급으로 구분되는데 5급 이상 수사관은 변호사 자격증이 없더라도 별도 시험을 거쳐 수사사법관으로 전직할 수 있다. 노 부단장은 “(중수청의) 수사 인력 확보는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검찰 수사관들과 검사들이 (중수청으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선 검사들이 대거 중수청으로 이동하길 바라겠지만 현재 법안대로라면 얼마나 큰 유인책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중수청은 현재 전국의 고등검찰청이 있는 서울, 경기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인구와 사건 규모가 큰) 서울은 한 군데 정도 더 설치될 것”이라며 “전체 인력 규모는 3000여 명이며 사건은 연 2만∼3만 건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핵심 쟁점 ‘공소청 보완수사권’은 유보공소청은 수사 개시를 할 순 없지만 중수청이나 경찰, 공수처 등 수사기관이 수사한 사건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공소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소청을 총괄하는 공소청장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검찰총장’으로 불릴 예정이다. 헌법에 검찰총장에 대해 명시돼 있는 만큼 검찰총장이란 명칭마저 삭제하면 위헌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공소청 ‘검사’ 명칭도 유지되지만 직무에서 범죄 수사를 삭제해 ‘인지 수사’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졌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던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에 대해선 추후 형사소송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전부 공소청으로 송치하는 ‘전 건 송치 제도’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주요 사건의 구속영장 청구나 기소, 항소 여부에 대해선 시민들이 참여해 심의할 수 있도록 고등공소청마다 사건심의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공소청은 기존 검찰 조직과 마찬가지로 대공소청과 고등공소청, 지방공소청으로 운영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는 10월 이후로 기존 검찰이 수사하던 사건은 원칙적으로 중수청이나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으로 이송돼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공소시효가 임박했거나 이첩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 공소청이 6개월 이내 수사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소청 검사의 정치 관여를 막기 위해 공소청법에 ‘정치 관여 처벌 규정’도 신설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기 위해 10월 검찰청 폐지와 맞물려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기존 검찰의 수사 대상이었던 부패, 경제 범죄뿐만 아니라 공직자, 선거, 대형 참사 등 9대 범죄를 수사할 수 있게 된다. 기소권은 없지만 오히려 현재 검찰보다 수사권은 확대되는 것. 대신 기소권만 넘겨받는 공소청은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없도록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수청법과 공소청법을 12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건 관할’ 중수청에 사실상 우선권 부여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단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이날 입법 예고한 중수청법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산하 중수청은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 참사, 마약, 내란 및 외환 등 국가 보호, 사이버 범죄 등 9대 범죄에 대해 직접 수사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다.이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범위와 상당 부분 겹치게 됐지만 사실상 중수청에 수사 우선권을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수청법에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 수사에 대해 중수청에서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이첩을 요청하면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다만 공수처법에 따른 수사는 공수처장이 이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노혜원 검찰개혁추진단 부단장은 “중수청과 경찰 국수본이 완전히 경쟁 관계에서 수사할 것인지, 각자 역할을 나눌 것인지는 대통령령 제정 과정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중수청은 변호사 자격이 있는 수사사법관과 기존 검찰 수사관 및 경찰 등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전문수사관으로 이원화해 운영된다. 수사사법관은 법률에 따라 신분을 보장받는 기존 검사와는 달리 징계를 받아 파면되거나 해임될 수 있다. 전문수사관은 1~9급으로 구분되는데 5급 이상 수사관은 변호사 자격증이 없더라도 별도 시험을 거쳐 수사사법관으로 전직할 수 있다. 노 부단장은 “(중수청의) 수사 인력 확보는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검찰 수사관들과 검사들이 (중수청으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선 검사들이 대거 중수청으로 이동하길 바라겠지만 현재 법안대로라면 얼마나 큰 유인책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중수청은 현재 전국의 고등검찰청이 있는 서울, 경기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인구와 사건 규모가 큰) 서울은 한 군데 정도 더 설치될 것”이라며 “전체 인력 규모는 3000여 명이며 사건은 연 2만~3만 건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핵심 쟁점 ‘공소청 보완수사권’은 유보공소청은 수사 개시를 할 순 없지만 중수청이나 경찰, 공수처 등 수사기관이 수사한 사건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공소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소청을 총괄하는 공소청장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검찰총장’으로 불릴 예정이다. 헌법에 검찰총장에 대해 명시돼 있는 만큼 검찰총장이란 명칭마저 삭제하면 위헌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공소청 ‘검사’ 명칭도 유지되지만 직무에서 범죄 수사를 삭제해 ‘인지 수사’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졌다.검찰개혁 과정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던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에 대해선 추후 형사소송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전부 공소청으로 송치하는 ‘전 건 송치 제도’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주요 사건의 구속영장 청구나 기소, 항소 여부에 대해선 시민들이 참여해 심의할 수 있도록 고등공소청마다 사건심의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공소청은 기존 검찰 조직과 마찬가지로 대공소청과 고등공소청, 지방공소청으로 운영된다.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는 10월 이후로 기존 검찰이 수사하던 사건은 원칙적으로 중수청이나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으로 이송돼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공소시효가 임박했거나 이첩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 공소청이 6개월 이내 수사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소청 검사의 정치 관여를 막기 위해 공소청법에 ‘정치 관여 처벌 규정’도 신설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검찰이 ‘윤석열 정부 실세’라고 불렸던 황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2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재만)는 지난주 황 전 행정관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황 전 행정관은 지난해 12월 16일 강남역 인근 도로에서 약 100m를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황 전 행정관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3%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 전 행정관의 음주운전 이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황 전 행정관을 재판에 넘겼다.황 전 행정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때부터 비서로 일하며 사석에서 윤 전 대통령을 ‘삼촌’, 김건희 여사를 ‘작은 엄마’라고 부르는 사이로 알려졌다. 당시 대통령실 안팎에선 황 전 행정관을 ‘용산 문고리 실세’로 분류하기도 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9일 오전 9시 22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넥타이 없는 흰색 셔츠에 남색 정장 재킷을 입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굳은 표정으로 들어섰다.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3617’이 쓰인 명찰이 달려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손에 노란 서류 봉투를 든 채 재판부에 목례를 한 뒤 방청석을 한 차례 둘러보고 피고인석으로 향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 측 좌석 두 번째 줄 가장 좌측에 앉아 재판에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 오른편에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가 앉아 재판 도중 윤 전 대통령과 수시로 이야기를 나눴다. 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었지만 변호인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윤 전 대통령은 고개가 셔츠에 파묻히도록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였다. 또 수시로 재판 도중 변호인들에게 귓속말을 하거나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에서 “이걸 왜 못마땅해할까. 반대한민국 세력, 반헌법 세력들이 아닌가”라며 비상계엄 준비 태세 유지가 정당한 직무수행이었다는 식의 발언을 할 때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피고인들은 긴장한 듯 굳은 표정으로 재판에 참석했다. 피고인 측 좌석 가장 앞줄에 앉은 김 전 장관은 꼿꼿이 허리를 세운 채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봤다. 뒷줄에 앉아 있던 조지호 전 경찰청장은 남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쓴 채 변호인의 발언을 들었다. 417호 대법정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해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았던 곳이다. 30년 전인 1996년 검찰은 이곳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여기에 과거 윤 전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 재학 중 모의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실이 더해지면서 전직 대통령의 수난사가 또다시 화제가 됐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쓰기도 했다. 이날 417호 법정에는 방청석 36개, 별도 중계법정에는 90개의 방청석이 마련됐다. 방청석 대다수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찼고, 이들은 재판 도중 변호인들의 발언을 듣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중앙지법 내부에는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대기하는 인원 약 80명이 보안검색대 앞에서 2열로 줄을 이뤘다. 서울중앙지법 바깥에서는 상반된 성격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자유와희망’과 ‘자유대한국민연대’ 등은 이날 오전 9시경 정곡빌딩 남관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계엄 합법”, “내란 무죄”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같은 시각 맞은편에서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 등이 집회를 열고 “윤석열 사형” 등을 외쳤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미용실. 매장 입구에는 ‘셀프 체크인’을 하는 태블릿이 놓여 있었다. 손님들은 원하는 미용사를 선택해 분리된 공간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대학생 김모 씨(23)는 “일반 미용실보다 쾌적하고, 다른 손님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공유미용실은 한 매장에서 두 명 이상의 미용사가 각자 영업을 신고하고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샴푸 시설과 펌 기계 등 미용 시설은 같이 사용한다. 한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영업하되 월 임차료와 관리비를 공동으로 지불하는 구조다. 다만 현행법상 여전히 제도적 기반 없이 운영돼 청년들의 창업 비용 절감 등을 위해 공유미용실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국내 공유미용실 16곳 운영 중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부터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와 임시 허가를 통해 공유미용실 사업을 도입했다. 지난해 기준 47개의 특례 승인 업체 중 16개 업체가 공유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14곳은 운영을 준비 중이다. 현행법상 한 사업장에서 두 명 이상의 미용사가 따로 영업 신고를 하거나 공동 신고 형태로 미용업을 운영하려면 각자 시설과 설비를 갖춰야 한다. 문제는 창업 비용이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시설을 갖추는 데 비용 부담이 커 미용업 시설 기준 등을 완화해 달라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현실을 고려해 정부는 2022년과 2024년 공유미용실의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미용업계 일각의 반발 때문에 무산됐다. 대규모 자본이 들어와 공유미용실을 운영하면 소규모 사업장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었다. 미용업계 관계자는 “동네 미용실 업주들은 경쟁 점포가 늘어난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유미용실은 역세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골목 상권 침해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창업 비용 낮추고, 서비스 가격 인하 효과도 공유미용실이 활성화되면 초기 창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창업을 망설이는 청년 미용인들이 1인 사업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미용업계에 따르면 개인이 미용실을 창업하려면 초기 비용으로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 미용기기 확충 등에 약 7000만 원이 필요하다. 반면 공유미용실에 입점하면 보증금과 월 임차료를 합해 약 650만 원이 든다. 사업 비용이 줄어들면 서비스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업장 운영 노하우가 부족한 초보 미용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공유미용실에 입점한 여러 사업자가 공동으로 마케팅과 예약 관리, 세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 해외에서도 공유미용실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에서는 2005년부터 ‘솔라 살롱 스튜디오’에서 750개의 공유미용실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 및 일정, 매출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구조다. 일본도 2016년부터 65개 점포가 별도 앱을 통해 후불 결제 방식을 도입하는 등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갖췄다. 일각에서는 위생 문제나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복지부가 실증 특례 과정에서 샴푸 시설과 펌 기계 등 공동 사용의 공중위생 여부를 검증한 결과 별도 문제는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설·장비 공유로 인한 위생, 안전 사고나 공중위생관리법령 위반으로 인한 행정 처분 사례가 없었다”며 “미용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대주주다. 7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직무대리 부장검사 김봉진)는 김 회장과 김 부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가 지난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예상하고도 대규모로 채권을 발행한 뒤 기업회생을 신청해 채권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지난해 4월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홈플러스와 MBK 본사, 김 회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에서 귀국한 김 회장에 대해서도 인천국제공항에서 휴대전화를 압수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MBK 수뇌부가 2023년 말부터 홈플러스의 경영 적자에 대해 직접 보고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또 최소 지난해 2월 중순 MBK 수뇌부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25일 채권 829억 원을 판매하는 등 단기 채권을 지속 발행해 왔다. 그러다 3일 뒤 ‘A3’에서 ‘A3―’로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지난해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 금융 채무가 동결돼 투자자들도 손실을 떠안게 된다. 김 회장 측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회생절차를 통해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한 홈플러스를 되살리려 했던 대주주의 의도와 행위를 크게 오해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대주주다. 7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직무대리 부장검사 김봉진)는 김 회장과 김 부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가 지난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미리 예상하고도 대규모로 채권을 발행한 뒤 기업회생을 신청해 채권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지난해 4월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홈플러스와 MBK 본사, 김 회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에서 귀국한 김 회장에 대해서도 인천국제공항에서 휴대전화를 압수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MBK 수뇌부가 2023년 말부터 홈플러스의 경영 적자에 대해 직접 보고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또 최소 지난해 2월 중순 MBK 수뇌부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봤다.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25일 채권 829억 원을 판매하는 등 단기 채권을 지속 발행해왔다. 그러다 3일 뒤 ‘A3’에서 ‘A3―’로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지난해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 금융 채무가 동결돼 투자자들도 손실을 떠안게 된다. 김 회장 측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회생절차를 통해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한 홈플러스를 되살리려 했던 대주주의 의도와 행위를 크게 오해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