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LG이노텍은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자율주행 SW와 시뮬레이션 분야 선두권 기업으로, 세계 상위 완성차 업체 20곳 중 18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SW와 시험 차량을 활용해 자사 자율주행 센싱 모듈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이 보유한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에서 직접 자율주행 기술 실증도 나선다. 두 회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드론과 로봇 등까지 넓힐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 시대를 이끄는 모빌리티·로봇 센싱 분야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무인매장을 대상으로 한 절도, 파손 등 범죄가 늘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지난해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 계약 건수가 2024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스원의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은 AI가 폐쇄회로(CC)TV로 매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다가 이상 행동이 발생하면 점주에게 즉시 스마트폰 알림을 보낸다. 동시에 관제센터를 통해 경고 방송을 송출하고 그래도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보안 요원이 현장에 출동한다. 매장에서 도난 또는 파손이 발생할 경우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점주에게 보상을 해 준다. 에스원 측은 “녹화형 CCTV로 무인매장 범죄에 대응하기 어려워지자 AI 보안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한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비중 1위국인 호주의 서부 LNG 생산시설이 자연재해 여파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 산업계의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에너지기업 셰브론의 호주 가스 생산시설 ‘휘트스톤’ 이 열대성 사이클론 ‘나렐’의 여파로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시설이 완전히 정상 가동되려면 수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셰브론의 ‘고르곤’과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에너지의 ‘노스웨스트셸프(NWS)’ 등 서호주의 다른 생산시설도 직원 대피 등으로 인해 일부 가동이 중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호주 에너지컨설팅 업체 ‘에너지퀘스트’에 따르면 나렐의 영향을 받은 서호주의 생산시설은 호추 전체 LNG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이는 전 세계 LNG 교역량의 8.4%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카타르가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일부 장기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한 데 이어 호주산 LNG의 공급마저 차질이 생기면 한국 산업계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LNG 수입 비중은 호주가 32.8%로 가장 높았고, 카타르가 15.3%로 2위였기 때문이다.만약 주요 공급처의 공급 물량에 차질이 생길 경우 한국은 LNG 현물(스팟) 시장 물량에 의존해 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경우 가격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스팟 물량은 가격의 변동폭도 크고 공급량도 일정하지 않다”며 “호주산 LNG의 수입 비중이 높은 일본과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현물 시장에서 경쟁하면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무인매장을 대상으로 한 절도·파손 등 범죄가 늘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지난해 ‘무인매장 전용 인공지능(AI) 보안 솔루션’ 계약 건수가 2024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스원의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은 AI가 폐쇄회로(CC)TV로 매장 내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다가 이상 행동이 발생하면 점주에게 즉시 스마트폰 알림을 보낸다. 동시에 관제센터를 통해 경고 방송을 송출하고 그래도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보안 요원이 현장에 출동한다. 매장에서 도난 또는 파손이 발생할 경우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보상을 해 준다. 에스원 측은 “녹화형 CCTV로 무인매장 범죄에 대응하기 어려워지자 AI 보안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LG이노텍은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자율주행 SW와 시뮬레이션 분야 선두권 기업으로, 세계 상위 완성차 업체 20곳 중 18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SW와 시험 차량을 활용해 자사 자율주행 센싱 모듈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이 보유한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에서 직접 자율주행 기술 실증도 나선다. 두 회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드론과 로봇 등까지 넓힐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 시대를 이끄는 모빌리티∙로봇 센싱 분야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방탄소년단(BTS)이 20일 발매한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이 영국 오피셜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앨범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 곡 ‘스윔(SWIM)’도 싱글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아리랑’은 27일(현지 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가 발표한 주간 앨범 순위 톱 10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BTS가 해당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19년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와 2020년 ‘맵 오브 더 솔: 7’에 이어 세 번째다.‘스윔’은 싱글 차트 톱 100에서 영국 팝스타 올리비아 딘의 ‘레인 미 인(Rein Me In)’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BTS 역대 곡들 가운데 해당 차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BTS는 이 차트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각각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앨범 ‘아리랑’의 또 다른 수록곡인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도 28위, ‘FYA’는 39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29일 공개된 ‘스윔’ 라이브 영상 무대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은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이 거주했던 한옥 ‘선혜원’에서 촬영됐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선혜원은 최 창업주가 1968년 매입해 일가의 거처로 활용해 왔던 곳이다. ‘지혜를 베푼다(鮮慧)’는 의미의 이름은 최 창업주의 동생인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혜원은 SK그룹에서 연수 용도 등으로 활용되다가, 지난해 리모델링을 거쳐 ‘경흥각 하린당 동여루’ 등 한옥 3채로 구성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김수자 작가의 ‘호흡―선혜원’전을 개최했으며, BTS 리더 RM도 이 전시를 찾았다. ‘스윔’ 영상 촬영은 BTS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TS는 다음 달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 투어를 시작하는 가운데, 6월 12·13일 부산 공연은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계에 따르면 BTS 측은 최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대관 계약을 맺었다. 특히 부산 공연은 BTS 데뷔(2013년 6월 13일) 13주년과 겹쳐 여러 부대행사가 함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BTS 월드 투어는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 열릴 예정이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한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딥엑스가 초저전력 AI 칩 ‘DX-M1’의 양산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구매 주문을 27건 확보했다. 29일 딥엑스는 “지난해 8월 (DX-M1의) 양산 제품을 출시한 지 7개월 만에 8개국 기업들로부터 총 27건의 구매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딥엑스는 이 가운데 25건의 주문이 올 1∼3월에 접수된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12월 구매 주문이 2건에 불과했지만, 올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칩의 성능을 공개한 이후 주문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딥엑스는 CES 2026에서 ‘버터 벤치마크’를 통해 자사 제품의 성능을 강조했다. 구동하고 있는 AI 칩 위에 30∼36도에서 녹는 버터를 올려놔도 녹지 않을 정도로 발열 제어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딥엑스는 “칩을 구동하기 위한 전력은 5W(와트)에 불과하고 발열을 제어하기 위해 별도의 냉각장치도 부착할 필요가 없다”며 “기기 안에서 AI의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 ‘피지컬 AI’에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딥엑스는 자사 AI 칩이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의 피지컬 AI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딥엑스는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 개발한 로봇용 온디바이스 AI 칩 ‘엣지 브레인’ 양산을 추진 중이며, 로봇과 드론, 공장 자동화 기기 등에 딥엑스 칩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중국 기업 바이두와도 협력하고 있다. 딥엑스는 DX-M1의 후속 제품인 ‘DX-M2’도 올해 중 공개한다. 딥엑스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2나노(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활용하는 제품으로, 올해 중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방탄소년단(BTS)이 20일 발매한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이 영국 오피셜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앨범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 곡 ‘스윔(SWIM)’도 싱글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아리랑’은 27일(현지 시간) 영국 오피셜 차트가 발표한 주간 앨범 순위 톱 10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BTS가 해당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19년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와 2020년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에 이어 세 번째다.‘스윔’은 싱글 차트 톱 100에서 영국 팝스타 올리비아 딘의 ‘레인 미인(Rein Me In)’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BTS 역대 곡들 가운데 해당 차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BTS는 이 차트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각각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앨범 ‘아리랑’의 또 다른 수록곡인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도 28위, ‘FYA’는 39위로 차트에 진입했다.29일 공개된 ‘스윔’(SWIM) 라이브 영상 무대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은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이 거주했던 한옥 ‘선혜원’에서 촬영됐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선혜원은 최 창업주가 1968년 매입해 일가의 거처로 활용해 왔던 곳이다. ‘지혜를 베푼다(鮮慧)’는 의미의 이름은 최 창업주의 동생인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선혜원은 SK그룹에서 연수 용도 등으로 활용되다가, 지난해 리모델링을 거쳐 ‘경흥각·하린당·동여루’ 등 한옥 3채로 구성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김수자 작가의 ‘호흡-선혜원’전을 개최했으며, BTS 리더 RM도 이 전시를 찾았다. ‘스윔’ 영상 촬영은 BTS 측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BTS는 다음 달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 투어를 시작하는 가운데, 6월 12·13일 부산 공연은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계에 따르면 BTS 측은 최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대관 계약을 맺었다. 특히 부산 공연은 BTS 데뷔(2013년 6월 13일) 13주년과 겹쳐 여러 부대행사가 함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BTS 월드 투어는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 열릴 예정이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구광모 ㈜LG 대표는 올해 첫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 전환(AX)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는 구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단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정학적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미래 체력’을 기르기 위해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구 대표는 “AX는 특정 조직만의 과제가 아닌, 최고경영자(CEO)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라며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는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시키는 도구가 아닐 것”이라며 “이 변화에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하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와 LG그룹 사장단은 회의를 통해 AX를 미래 경쟁력으로 규정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에 옮긴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경영진 주도로 목표를 설정하고 신속한 실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에 AI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도 LG의 AI인 엑사원이 활용됐다. AI로 실시간 논의 맥락을 분석하고 키워드를 추출하고 요약한 것이다. 한편 이날 ㈜LG는 이사회를 열고 박종수 사외이사(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구 대표는 취임 8년 만에 ㈜LG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이로써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의 11개 상장사 이사회가 모두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했다. LG는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LG그룹의 경영 기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는 ㈜LG 정기주주총회도 열렸다. 주주총회를 통해선 보통주 1주당 2100원의 현금배당이 확정됐다.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등 상법 개정안에 따른 후속조치성 정관 변경도 이뤄졌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한화솔루션이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2조4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7200만 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중 약 1조5000억 원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대출 등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출 예정이다. 나머지 약 9000억 원은 차세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의 시험생산 라인 구축 등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자한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은 기존 태양전지 대비 발전 효율이 높아 태양광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앞으로 5년 동안 적용할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고, 적어도 1주당 300원의 배당을 보장할 방침이다. 이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18.2% 하락한 3만6800원으로 장을 마쳤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구광모 ㈜LG 대표는 올해 첫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 전환(AX)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LG는 구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단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정학적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미래 체력’을 기르기 위해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구 대표는 “AX는 특정 조직만의 과제가 아닌, 최고경영자(CEO)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라며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는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시키는 도구가 아닐 것”이라며 “이 변화에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하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구 대표와 LG그룹 사장단은 회의를 통해 AX를 미래 경쟁력으로 규정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에 옮긴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경영진 주도로 목표를 설정하고 신속한 실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에 AI를 도입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도 LG의 AI인 엑사원이 활용됐다. AI로 실시간 논의 맥락을 분석하고 키워드를 추출하고 요약한 것이다.한편 이날 ㈜LG는 이사회를 열고 박종수 사외이사(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구 대표는 취임 8년만에 ㈜LG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이로써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의 11개 상장사 이사회가 모두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했다. LG는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LG그룹의 경영 기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는 ㈜LG 정기주주총회도 열렸다. 주주총회를 통해선 보통주 1주당 2100원의 현금배당이 확정됐다.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등 상법 개정안에 따른 후속조치성 정관 변경도 이뤄졌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중동 전쟁의 여파로 한국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가 85.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가 기준치(100)보다 낮으면 기업들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본다는 의미다. 3월 BSI가 102.7로 집계돼 2022년 3월 이후 4년 만에 긍정 전망으로 전환했지만, 중동 정세 악화로 한 달만에 다시 부정 전망으로 되돌아갔다. BSI를 제조업과 비제조업으로 나누어 봐도 각각 85.6, 84.6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BSI가 80대였던 것은 지난해 1월(제조업 84.2, 비제조업 84.9)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특히 제조업 BSI는 3월(105.9) 대비 20.3포인트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 확산된 2020년 4월(24.7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한경협은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실물 경기 침체로 전이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정책,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삼성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등 전체 관계사의 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26일부터 차량 10부제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은 친환경 차량 이용자, 임산부 등 교통 약자를 제외한 나머지 임직원의 차량 10부제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야외 조경 등 비업무 공간 조명 50% 소등 △퇴근 시 PC 전원 차단 등의 대책도 내놨다.SK는 국내 전체 사업장에 차량 5부제를 도입한다. 실내 냉방 온도 26도 이상, 난방 온도 18도 이하로 유지하고,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에 나선다. 3, 4층 이하 저층 엘리베이터 이용도 제한한다. LG는 27일부터 차량 10부제를 시행하며 향후 유가가 더 오르면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한화는 차량 10부제 시행과 함께 야간 외관 조명을 최소화하고 복도, 로비 등의 조명 밝기를 줄이기로 했다. 롯데와 GS, CJ 역시 정부 시책 종료 시점까지 차량 5부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도 본사에서 시행해 온 차량 5부제를 강화하는 한편, 추가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제단체도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대한상의는 전국 74개 지역상의에 차량 5부제 등에 동참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고, 한국경제인협회는 임직원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건물 소등 시간을 앞당길 계획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카타르가 한국과의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한국은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이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 중동 전쟁 개전 이후 국제 LNG 가격이 60% 넘게 뛴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전력 생산과 난방, 산업 공정의 핵심 에너지원인 LNG 가격이 계속 치솟을 경우 물가를 자극하게 된다. 정부는 국내 에너지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중동 사태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27일 석유 최고가격제 2차 조정을 앞두고 유류세 인하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에 대해서는 이번 주에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 “수급보다는 가격 상승이 문제”LNG 수급 안정을 위한 대응 전략은 카타르산 LNG 수입이 전면 중단되는 ‘제로(0) 물량’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기준 한국이 수입한 총 4672만 t의 LNG 중 카타르의 비중은 14.9% 수준이었다. 이를 호주나 미국 등 다른 국가와의 장기 공급 계약 추가 체결이나, 단기 현물 시장 활용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는 LNG가 대체로 10∼20년 초장기 계약으로 들어오고 호주, 말레이시아 등 비중동 국가에서 도입하는 물량이 많아 향후 3∼5년간은 물리적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수급보다 더 우려되는 점은 급격한 가격 변동이다. 카타르는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국이라, 공급 차질은 전 세계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동 사태로 단기간 급등한 국제 LNG 가격이 추가로 뛸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대표 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격은 중동 사태 직전인 지난달 27일 100만 Btu(열량 단위)당 11.06달러에서 이달 24일 18.08달러로 63.5% 뛰었다. LNG 가격 상승은 가스·난방 요금 등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고, 기업 생산 비용 증가를 통해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운다. ● 반도체, 철강업계 등 타격 우려 ↑산업계는 비용 상승과 더불어 공급망 압박 증가를 문제로 꼽는다. 헬륨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대표적이다. 헬륨은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LNG 생산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 헬륨 생산도 중단된다. 한국은 지난해 헬륨의 약 65%를 카타르에서 들여왔다.헬륨 공급량이 줄어들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AI 인프라 구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열전도율이 높은 헬륨은 웨이퍼 냉각,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냉각 등 열 관리가 필요한 반도체 공정 전반에 두루 쓰인다.수개월분의 헬륨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사태의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카타르산 헬륨의 생산량 회복이 늦어질수록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다른 공급처로 수요가 몰리면 헬륨 가격이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달이 사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카타르 LNG 수급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고열 스팀을 공급하거나 전기로 가동을 위해 LNG 자가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런 흐름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차량 5부제 및 10부제에 나서며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25일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등 전체 관계사의 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차량 10부제를 2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차량이나 임산부 등 교통약자 차량 외 임직원들에게 통근버스 이용 등 차량 10부제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사업장 내 야외 조경 등 비업무 공간 조명을 50% 소등하고 임직원 퇴근 시 PC 전원 차단 등 에너지 절감 대책도 내놨다. SK는 전 계열사 국내 사업장에 차량 5부제를 도입한다. 냉방 온도를 26도 이상, 난방 온도는 18도 이하로 유지하고 엘리베이터의 운행층을 제한하는 등 별도의 에너지 절감 계획도 밝혔다. GS도 정부 시책 종료 시점까지 자율적으로 차량 5부제에 동참할 계획이다. 경제단체도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대한상의는 전국 74개 지역상의에 차량 5부제 등에 동참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고, 한국경제인협회는 임직원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건물 소등 시간을 앞당길 계획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카타르가 한국과의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한국은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이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 중동 전쟁 개전 이후 국제 LNG 가격이 50% 넘게 뛴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전력 생산과 난방, 산업 공정의 핵심 에너지원인 LNG 가격이 계속 치솟을 경우 물가를 자극하게 된다. 원유와 가스의 동반 수급 불안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는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수급보다는 가격 상승이 문제”정부는 카타르산 LNG 수입이 전면 중단되는 ‘제로(0) 물량’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이 수입한 총 4672만 t의 LNG 중 카타르의 비중은 14.9% 수준이었다. 이를 호주나 미국 등 다른 국가와의 장기 공급 계약 추가 체결이나, 단기 현물 시장 활용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는 LNG가 대체로 10~20년 초장기 계약으로 들어오고 호주, 말레이시아 등 비중동 국가에서 도입하는 물량이 많아 향후 3~5년간 물리적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카타르 물량은 이미 올해 물량 계산에 넣고 있지 않아서 불가항력 자체가 우리 수급 상황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핵심은 가격이 크게 널뛸 수 있다는 점이다. 카타르는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국이라, 공급 차질은 전 세계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동 사태로 단기간 급등한 국제 LNG 가격이 추가로 뛸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부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대표 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격은 중동 사태 직전인 지난달 27일 100만 Btu(열량 단위)당 11.06달러에서 이달 24일 18.08달러로 63.5% 뛰었다. LNG 가격 상승은 가스·난방 요금 등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고, 기업 생산 비용 증가를 통해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운다. 전기료에도 직격탄이다. 국제 LNG 가격은 약 2, 3개월의 시차를 두고 한전이 구매하는 전기 원가에 반영된다. ● 반도체, 철강업계 등 수급 우려 ↑산업계는 비용 상승과 더불어 공급망 압박 증가를 문제로 꼽는다. 헬륨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대표적이다. 헬륨은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LNG 생산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 헬륨 생산도 중단된다.헬륨 공급량이 줄어들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AI 인프라 구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열전도율이 높은 헬륨은 웨이퍼 냉각,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냉각 등 열 관리가 필요한 반도체 공정 전반에 두루 쓰인다. 특히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초미세 공정일수록 EUV 의존도가 높아 헬륨 활용도가 더욱 커진다.한국은 지난해 헬륨의 약 65%를 카타르에서 들여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헬륨 부족 사태가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협력사 재고를 포함해 수개월 분의 헬륨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카타르산 헬륨의 생산량 회복이 늦어질수록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다른 공급처로 수요가 몰리면 헬륨 가격이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달이 사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헬륨 공급 쇼크가 단순한 산업가스 가격 상승을 넘어 첨단 반도체 및 AI 인프라 구축의 병목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카타르 LNG 수급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고열 스팀을 공급하거나 전기로 가동을 위해 LNG 자가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대부분 LNG 공급망을 다변화한 상황이어서 당장 수급에 차질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때 LNG 가격이 올라 비용이 치솟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효성중공업은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을 기존 3∼16명에서 3∼9명으로 축소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가 국민연금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사 수가 많을수록 소수 주주가 지지하는 후보가 이사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회사 측은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이사 선임 문턱을 높이려고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소액주주 권한을 강화한 상법 개정 취지에 어긋난다며 제동을 걸었다.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이사 선임을 제한할 수 있고, 집중투표제(이사 수만큼 표를 1명에게 몰아주는 제도) 청구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반대 이유를 들었다. 올 들어 국민연금이 소액주주 권익 보호 등을 이유로 주총에서 적극적으로 반대표를 던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선 과도한 경영권 간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개정 상법 맞춰 ‘줄제동’ 거는 국민연금2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6일 열리는 녹십자와 대웅제약 주총에서도 이사회 정원을 줄이는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낼 예정이다. 같은 날 신한금융그룹 주총에서는 진옥동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반대하기로 했다.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주주 권익을 침해한 이력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25일 SK하이닉스와 26일 현대자동차 주총에서는 자사주 소각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다. 자사주를 ‘주주가치 제고’가 아니라 임직원 보상 등에 쓰는 것은 당초 취득 목적과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산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은 이사 보수 한도나 주주 가치 훼손 이력 등을 주로 문제 삼았다. 하지만 올해는 개정 상법에 반영된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따져 기업 정관 변경 등 주요 안건에 실력 행사를 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정부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독려하는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국민연금이 2024년 의결권을 행사한 3165개 안건 중 반대 의견은 20.79%로 2020년(15.75%)에서 5년 새 5%포인트 이상 늘었다. 정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기관들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지침)를 잘 이행하는지 점검하는 절차도 도입하기로 했다. ● “기업 자율성 훼손… 연금 사회주의 우려도”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약 264조 원,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만 272곳에 이른다.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상장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 방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국민연금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면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실력 행사가 ‘연금 사회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정 안건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 오히려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 의사 결정에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구조여서 정권에 따라 의결권 행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영계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이사 충실 의무와 자사주 소각 등을 담은 상법 개정에 더해 국민연금까지 징벌적인 의결권을 행사하면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정부 정책 방향만 좇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거나 의결권 행사에 따른 명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목소리는 한국 자본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국민연금의 첫 번째 가치는 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것인 만큼 의결권을 균형감 있게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유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주유소마다 휘발유 주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고가격제’ 가격 상한선 인상을 우려한 일선 주유소들은 미리 재고를 확보하려 하고, 정유사는 공급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선 자영 주유소 사장들이 최근 정유사와 소매 유통업체에서 주문 물량과 관련해 ‘제한 배정’ 통보를 받고 있다. 주유소들은 26일 2차 석유 최고가격 결정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공급 가격이 저렴할 때 주유소 저장탱크를 꽉 채워 놓기 위해 이른바 ‘풀탱(풀탱크)’ 발주에 나선 상태다. 주유소 대부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양을 주문하자 정유사들이 지난해와 동일한 물량만 주는 제한 배정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내 자영 주유소의 한 사장은 “지금 저장탱크를 꽉 채우면 4월 말까지 판매할 수 있다”며 “평소라면 변동성을 감안해 최대 2주 물량만 받아 놓는데 지금은 가격이 오를 게 명백해 최대한 물량을 받아 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주유소 사장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도 “(저장)탱크를 꽉 채워 놓고 싶은데 물량을 더 안 준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서 13일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 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최고가격제를 도입하고, 2주마다 이를 조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주유소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가격 인상 전 물량을 많이 받아 두는 게 중요해졌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27일부터 적용되는 공급 가격이 오를 게 유력해지자 주유소에서 인상 전 집중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가 급증하자 석유 제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는 상황도 생기고 있다. 또 다른 서울 주유소 사장은 “아침에 주문하면 당일 오던 기름이 하루 이틀 넘겨 도착하고 있다”며 “가격도 가격이지만 기름을 충분히 받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제도 시행 전부터 2주 뒤 가격이 예측된다면 그 전에 수요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계속 의견을 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이날 오전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4곳과 이들을 회원사로 둔 사단법인 대한석유협회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에 유통되는 유류 등의 가격을 담합해 임의로 조정한 게 아니냐는 혐의를 받고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연달아 휴머노이드 등 로봇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LG그룹의 로봇 관련 움직임이 올해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를 ‘로봇 사업의 본격화 원년’으로 선언했다. 류 CEO는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사업 중 로봇과 AI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스마트공장, AI홈 등 4대 영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류 CEO는 또 “AI가 사업 근간을 바꾸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근원 경쟁력에 기반한 고성과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해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류 CEO가 말한 로봇 등 4대 영역 공략에 나선다. 먼저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를 설계·생산해 로봇 제조사에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시작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에 해당하는 부품으로 액추에이터가 많을수록 로봇이 다양하고 섬세한 활동을 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6’에서 자체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을 공개했다. LG전자는 AI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사업에서는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으로 글로벌 빅테크의 핵심 협력사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2024년 전담 조직인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 설립 2년 만에 5000억 원 규모의 수주 잔액을 확보했다. AI홈은 단순 가전 연결을 넘어선 ‘공간 솔루션’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날 LG전자의 주주 환원 강화 계획도 공개됐다. 보통주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1000원에서 1350원으로 35% 늘렸다. 자사주 6442주도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같은 날 문혁수 LG이노텍 사장도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마곡R&D 캠퍼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 인공지능(AI)’을 꼽았다. 문 사장은 “라이다, 카메라 등 ‘복합 센싱 모듈’을 앞세워 미국, 유럽 등의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로봇용 부품의 대규모 양산 시기는 2027, 2028년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모바일 광학 부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다. 자율주행 부품과 AI 반도체용 기판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올 초부터는 휴머노이드 관련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문 사장은 “일반 대중이 집에서 휴머노이드를 사용하는 2030년 이후가 되면 이와 관련해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부터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하기로 했다. 지주사인 ㈜LG의 이사회 의장 역시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아닌 사외이사 중 한 명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의결되면 현재 의장을 맡고 있는 구 회장은 2018년 6월 취임한 이후 8년 만에 ㈜LG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게 된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은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LG그룹 차원의 기조다. 지주사인 ㈜LG 역시 여기에 맞춰 신임 의장을 선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의장으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강수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지난달 LG화학에 이어 최근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HS애드 등 다른 계열사도 잇따라 사외이사를 의장에 선임한 바 있다. LG이노텍, LG헬로비전은 2022년부터 사외이사를 의장에 선임하고 있다. 이 밖에 LG그룹의 나머지 상장사들도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LG 측은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을 경우 기존 대표이사 의장 체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기업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외이사 의장 체제에서 대표이사는 경영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고 이사회 또한 감시·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의장 선임은 이사회의 의결 사항으로, 각 사 이사회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