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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의 첫 시추 지역 최종 확정이 임박했다. 시추선도 다음 달 초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1차 탐사시추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1∼6월)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자원개발 업계에 따르면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 주체인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첫 탐사시추 해역의 세부 좌표를 포함한 종합 시추 계획안을 마련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하는 최종 보고를 앞두고 있다. 석유공사는 석유·가스가 대량 매장된 것으로 기대되는 7곳의 유망구조 중 대왕고래 유망구조 안에 있는 특정 해역을 첫 탐사시추 지역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망구조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큰 지형을 뜻한다.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자리 잡은 대왕고래는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돼 지구상 가장 큰 생물의 이름을 붙였다. 석유공사는 첫 탐사시추 위치로 선정된 곳에서 해수면 아래 1km 이상 깊이 대륙붕 해저까지 파 내려가 암석 시료를 확보한 뒤 이를 분석해 석유, 가스 부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첫 탐사시추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탐사시추 작업에는 2개월 정도가 소요되고 이후 시료 분석 작업에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1500억 원 모집에 20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목표액보다 580억 원 이상을 받아낸 셈이다.롯데손해보험은 5.7~6.2%의 금리를 제시해 6.1%에 목표액을 채웠다.12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인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2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롯데손해보험은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설립돼 1971년에 상장됐다. 2008년 롯데그룹 편입 후 사명이 롯데손해보험으로 바뀌었다. 2019년 대주주가 JKL파트너스로 변경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이마트24가 최대 1500억 원 규모로 첫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24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처음으로, 이마트가 보증해 준다.이마트24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만기는 현재 협의 중으로 대표 주간사는 하나증권이다.이마트24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 금리는 4.7~5.1%가 예상된다.20일 수요예측을 통해 28일 발행한다.2006년 3월 설립된 이마트24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설 및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가 이마트24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코리아세븐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지만 추가 청약을 통해 목표액을 확보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총 500억 원 모집에 37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300억 원 모집에 210억 원, 3년물 200억 원 모집에 160억 원의 자금만 들어왔다.코리아세븐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코리아세븐은 다음 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코리아세븐 추가 청약을 통해 목표액만큼 자금을 확보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SK렌터카가 3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일부 채우지 못했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총 2000억 원 모집에 279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1000억 원 모집에 1850억 원,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94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SK렌터카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28bp에 목표액을 채웠다. 3년물은 30bp에도 60억 원이 부족했다.다음 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SK렌터카는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은 어려워졌다.SK렌터카는 자동차 렌털 전문 업체로 장단기 렌터카 사업과 중고차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SK렌터카는 8월 최대 주주가 SK네트웍스에서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바뀌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핫플(명소)’로 떠오른 강원 양양군의 ‘체류 인구’가 실제 살고 있는 인구의 17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수 자체는 감소하고 있지만 관광, 주말농장 등 여러 이유로 양양군을 찾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30일 통계청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분기(4~6월) 생활 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양양군의 체류 인구는 4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주민등록상 인구와 외국인 거주자를 합친 등록 인구보다 17.4배 많은 규모다. 체류 인구를 처음으로 발표했던 올 1분기(1~3월) 때(10.2배)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체류 인구는 월 1회 이상 해당 지역을 방문해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사람들을 뜻한다.전체 인구 감소 지역의 체류 인구는 2360만 명으로 등록 인구보다 4.8배 많았다. 등록 인구와의 차이는 1분기(4.1배)보다 더 커졌다. 2분기가 계절적으로 활동하기 좋아 체류 인구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5월은 가정의 달과 기념일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1~6월) 중 체류 인구가 가장 많았다.올 6월 기준 체류 인구의 평균 카드 사용액은 1인당 약 11만5000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에서 쓴 비중이 28.9%로 가장 컸고, 슈퍼마켓 등이 포함되는 종합소매(17.8%), 문화·여가(12.1%) 등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이번 생활 인구 산출부터 소비 특성 분석을 추가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농막(農幕)은 6평(약 19.8m²)밖에 안 되는 데다 화장실도 없어 아내가 오기 싫어했어요. 그런데 쉼터는 최대 10평(약 33m²)까지 지을 수 있고 화장실도 설치할 수 있다고 하니 아내와 함께 더 오래 머물 수 있을 것 같아요.” 충남 공주시의 농막을 농촌 체류형 쉼터로 바꾸기 위해 준비 중인 박병희 씨(63)는 29일 이같이 말했다. 내년부터 지을 수 있는 농촌 체류형 쉼터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이찬호 이동주택미루 대표는 “주차장과 화장실까지 설치가 가능해 반응이 좋다”며 “10평 규모의 공간을 잘 나누면 거실과 방도 만들 수 있다 보니 아직 본격 시행 전인데도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 체류형 쉼터는 숙박이 불법이었던 농막과 달리 숙박이 가능한 임시 숙소다. 연면적 33m² 이하로 지을 수 있고, 정화조도 설치할 수 있다. 주차장도 12m² 이내로 1면을 만들 수 있다. 주택으로는 취급하지 않아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은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쉼터와 부속시설을 제외한 농지에서는 농사를 지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쉼터 도입의 근거와 쉼터의 구체적인 기준 등을 담은 농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본인 소유의 농지에 전용 허가 절차 없이 지을 수 있는 쉼터는 12년 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당초 정부는 최대 12년까지만 쉼터를 사용하고 그 이후에는 철거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지만 입장을 바꿨다. 올 8월 정부가 쉼터 도입 방안을 발표한 이후 ‘12년만 사용하고 철거하면 누가 짓겠느냐’는 우려들이 이어지자 지방자치단체 판단에 따라 사용 기한을 늘려주기로 한 것이다. 12년이 지난 뒤에도 안전상 위험이 없고 농촌 경관을 해치지 않는 경우 지자체가 여건에 따라 조례를 통해 사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앞으로 별도 시행 지침을 마련해 농지법 시행령 개정안 공포 후 3년간 기준을 충족한 농막은 쉼터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명현 씨(63)는 “농막은 덱과 처마를 설치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나와 적발했는데 이제 편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쉼터의 덱은 가장 긴 외벽에 1.5m를 곱한 면적까지 설치할 수 있다. 이 밖에 정부는 내년에 지자체가 쉼터 단지를 조성해 임대하는 방안, 특정 구역 내 일반건축물 형태로 쉼터를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연내 농지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AJ네트웍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총 300억 원 모집에 66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200억 원 모집에 350억 원, 3년물 100억 원 모집에 31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AJ네트웍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39bp, 3년물은 ―70bp에 목표액을 채웠다.다음 달 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AJ네트웍스는 최대 5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AJ네트웍스는 2000년에 설립된 종합 렌털 업체로 플라스틱 팔레트와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13년 12월 아주LNF홀딩스를 흡수합병해 사업지주사 체제로 전환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농지에 짓는 임시 숙소인 ‘농촌 체류형 쉼터’를 12년 이상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애초 쉼터의 사용 기한을 최장 12년으로 규정했으나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안전상 위험과 농촌 경관을 해치지 않는 경우에는 사용 기간을 추가로 늘려주기로 했다. 사용 기한을 최장 12년으로 제한하면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농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이같이 개정하고 12월 9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농촌 체류형 쉼터는 기존 농막과 달리 숙박이 가능하며, 연면적 33㎡(약 10평) 이하의 임시 숙소형태의 거주시설이다. 주택으로 취급하지 않아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이 면제되나 영농활동이 의무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농촌 체류형 쉼터 도입에 대한 규정을 마련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사용 가능 연한을 고려해 쉼터를 최장 12년간 운영할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더해 지방자치단체 건축 조례를 통해 안전과 미관, 환경, 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로 사용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별도 시행 지침을 마련해 농지법 시행령 개정안 공포 후 3년간 기준을 충족한 농막은 쉼터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농촌 체류형 쉼터는 올 12월부터 지을 수 있지만 벌써부터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 이찬호 이동주택미루 대표는 “정부에서 농촌소멸을 막기 위한 해결책으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벌써부터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농식품부는 수직농장 시설을 스마트농업 육성지구와 농촌특화지구에 농지 전용 절차 없이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수직농장은 실내 다단 구조물에서 농산물을 기르는 시설이다. 앞서 7월 정부는 가설건축물 형태 수직농장의 농지를 다른 용도로 일시 사용하는 기간을 최장 8년에서 16년으로 확대한 바 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치며 정부 예상치를 밑돈 데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8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석해 “수출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최 부총리는 “성장률 자체는 4분기(10∼12월) 숫자가 어떻게 나오든 잠재성장률 이상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올해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였다. 최 부총리는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이견을 내는 등 대출 금리를 둘러싼 부처 간 메시지 혼선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과도기적으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감에서 야당은 정부가 한 달여 만에 입장을 바꿔 환율 안정을 위해 쌓아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을 끌어다 쓰기로 한 건 국회에 대한 ‘허위 보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임광현 의원은 “장관은 9월 외평기금 추가 활용 검토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외평기금을 세수 결손에 활용하는 것은 대외 신인도에 부담이 아니고 국채 발행만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재정 파탄을 초래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 실패를 규명하고 이 사태의 주 원인인 부자 감세를 철회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재정파탄 청문회’를 즉각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세수 부족 대책을 국회가 요청할 때는 제출하지 않다가 국감장을 통해 먼저 발표한 것은 정당한 절차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오늘 아침에 갑자기 발표하고 국회에 이 자료를 내놓은 것은 그야말로 꼼수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꼼수를 부리거나 정부의 확정된 것을 통보하거나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며 “재정 대응 방안 보고에 앞서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한 점은 송구하다”고 사과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하나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4000억 원이 자금을 확보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총 1500억 원 모집에 1조45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6300억 원, 3년물 800억 원 모집에 82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하나증권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6bp, 3년물은 ―10bp에 목표액을 채웠다.다음 달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하나증권은 최대 3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하나증권은 하나금융그룹 계열의 대형 종합증권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실제 제공하지 않는 ‘무료 공항택시 서비스’ 광고를 소비자에게 노출한 숙박예약플랫폼 부킹닷컴에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는 27일 부킹닷컴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사업자 부킹닷컴비브이(Booking.com B.V)에 과징금 1억9500만 원과 시정명령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부킹닷컴비브이는 숙박·항공권·렌터카 등을 서비스하는 업체와 고객을 연결해 여행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사업자다. 부킹닷컴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실제로 제공하지 않는 ‘무료공항 택시’ 프로모션의 광고 문구를 소비자에게 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료 공항택시 서비스는 특정 숙박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예약할 시 공항에서 숙소까지 무료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부킹닷컴은 2022년 4월 시작한 무료 공항택시 서비스를 같은 해 6월 중단했으나 이후에도 광고를 지속 노출했다. 숙박상품 검색 결과에 ‘무료 공항택시’라고 표기된 ‘배지 광고’를 노출하고, 이 광고가 부착된 숙박상품을 클릭하면 해당 숙소를 일정 금액 이상으로 예약 시 무료 공항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렸다. 예약 시 무료 공항택시 신청 링크가 포함된 예약 확정 이메일이 전송됐으나 정작 링크는 접속이 차단돼 해당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았다. 이에 공정위는 부킹닷컴의 광고가 소비자가 오인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거짓 광고’라고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세계적인 규모와 인지도를 자랑하는 부킹닷컴을 믿고 거래하는 국내 소비자의 신뢰에 반하는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방해해 숙박예약 서비스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배추 산지를 방문해 작황을 점검하는 등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5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7087원으로 1년 전보다 38.9% 높고, 평년보다 44.3%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를 말한다. 당장 김장철이 다가왔으나 이처럼 가격이 높은 데다 시장에서 배추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추 2만4000t과 무 9100t 등 계약 재배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최대 40∼50%의 농수산물 할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대책을 통해 다음 달부터 배추 공급이 늘고, 가격도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총리도 27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과 함께 충남 아산의 배추 산지를 찾아 배추 생육 상황과 김 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배추를 직접 수확하면서 “배추값이 완전히 안정을 찾을 때까지 마음을 놓지 말고 농식품부와 농진청, 지방자치체는 배추 출하 전까지 생육 지도와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이 BBB급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1.5년물과 2년물로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증액발행 여부와 금리, 수요예측일 등은 현재 협의 중으로 다음 달 27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한화오션은 각종 선박과 해양플랜트, 특수선을 건조하는 조선해양 전문기업이다. 올해 3월말 기준 한화 계열이 최대주주로 4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에쓰오일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총 2400억 원 모집에 1조18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100억 원 모집에 6400억 원, 5년물 700억 원 모집에 3400억 원, 10년물 600억 원 모집에 20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에쓰오일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6bp, 5년물은 ―7bp, 10년물은 ―23bp에 목표액을 채웠다.다음 달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에쓰오일은 최대 3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에쓰오일은 국내 정유업계에서 3위의 정제능력(CDU)을 갖고 있다. 전방산업인 석유화학, 윤활 등의 사업 부문도 보유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목돈 만들기를 돕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청년 10명 중 1명은 계좌를 중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지원책을 비롯해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정책도 실제 혜택을 받는 이들은 소수에 그치는 등 겉돌고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청년도약계좌의 중도 해지율은 11.2%로 집계됐다. 신규 가입 인원도 3만8000명에 그쳤다. 정부는 올 1월 중도 해지율이 10%에 육박하고 신규 가입자 수 감소 폭이 두드러지자 각종 개선책을 내놨다. 이후 중도 해지율이 줄고 가입자가 급증하는 ‘반짝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4월(7.8%)부터 해지율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10%를 넘어섰고, 두 자릿수로 늘었던 신규 가입자 수도 다시 한 자릿수로 줄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 원 한도로 적금하면 정부 지원금 등을 더해 5000만 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다. 하지만 만기가 5년으로 길고 소득도 7500만 원 이하(총급여 기준)인 청년들만 가입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다. 청년월세 특별지원금도 지난해 약 50만 명이 신청했지만 실제 지급받은 이들은 33%에 그쳤다. 청년월세 특별지원금은 부모와 따로 거주하는 무주택자에게 한 달에 최대 20만 원씩 최대 1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가 청년들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주기 위해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증시에도 공을 들이고 있지만 2030 청년들의 외면은 이어지고 있다. 10여 년간 주식 투자를 해 온 김모 씨(38)도 “국내 기업들은 주주의 이익은 생각조차 안 하는 것 같아 장기 투자를 하기 어렵다”며 “세금을 내더라도 차라리 미국이나 다른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현대해상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2500억 원 모집에 797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현대해상은 3.7~4.4%의 금리를 제시해 4.17%에 목표액을 채웠다.다음 달 4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인 현대해상은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현대해상은 손해보험 업계 2위의 대형 손해보험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른바 ‘깡통전세’ 여파로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보증배수(자기자본 대비 보증금액 비율) 확대에 나선 가운데 보험사 등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금융사들이 HUG의 발행금리에 주목하고 있다. HUG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인데 HUG의 발행금리가 올라가면 추후 발행하는 금융사들의 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이자를 더 줘야 하기 때문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UG는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5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HUG는 대표 주간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기존 최대 7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고심하고 있다.문제는 금리다. 29일 수요예측을 앞둔 HUG는 3.5~4.1%의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UG가 애초에 생각에 없던 최대 4.1%의 금리를 제시한 이유는 큰 규모의 발행에도 주간사가 한 곳뿐이라 금리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큰 규모의 발행을 진행하는 것도 있다. 보통 5000억 원 이상의 채권을 발행할 때 2~3곳의 공동 주간사를 선임하지만 HUG는 NH투자증권 한 곳만을 정했다.공기업인 HUG의 신종자본증권이 4%대라면 사기업인 보험사들의 채권은 그 이상의 금리를 줘야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 안전한 공기업의 채권에 금리까지 높다면 사기업의 채권을 선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신용등급이 우수한 HUG가 4%대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의아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하나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은 신용등급이 AA―임에도 4.0%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현재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를 발행할 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과 교보생명 등이다. B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회사채 대표 주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NH투자증권이 발행 규모를 늘려 경쟁에서 앞서겠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며 “발행 규모를 늘리면 금리도 높여야 하기 때문에 HUG의 금리에 발행을 앞둔 보험사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 8월에 태어난 아기 수가 1년 전보다 6% 가까이 늘어나면서 두 달째 2만 명대를 이어갔다. 출산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결혼 건수도 같은 달 기준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8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연간 합계출산율이 올해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124명(5.9%) 늘어난 규모로, 같은 달 기준으로 2012년(2095명)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증가율로는 2010년(6.1%) 이후 가장 높다. 7월에도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516명(7.9%) 늘어난 2만601명이었다. 8월 결혼 건수도 1만7527건으로 1년 전보다 2917건(20.0%)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0년(2969건)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증가율로 따져보면 1981년 월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늘어난 건 지난해 기저효과에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결혼 증가세 덕분”이라며 “결혼의 경우 30대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데 정부의 결혼 장려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으로 전년 대비 1000명 넘는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올해는 연간 합계출산율이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0.74명으로 반등한 뒤 2026년에는 0.77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0.72명까지 8년 연속으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0.76명, 2분기 0.71명을 이어가고 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합계출산율를 계산할 때 분모에 해당하는 15∼49세 여성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1970년대생들이 점차 빠져나가면서 출산율 자체는 앞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태어나는 아기 수의 절대적인 규모는 여전히 적은 상황이고 최근의 반등도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인구 자체가 늘어난 데 따른 ‘착시’도 있어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출생아 수가 두 달째 크게 늘었지만 이 정도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합계출산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팬오션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9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2년물로 300억 원 모집에 282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팬오션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1bp에 목표액을 채웠다.30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팬오션은 최대 5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으로 발행금리는 29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선박금융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IB 업계 관계자는 “팬오션 회사채 흥행은 장기 운송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금융시장 소통 강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966년에 설립된 팬오션은 매출 기준 국내 2위의 해운사다. 올해 6월말 기준 총 250척의 선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 STX그룹 편입돼 2013년 회생절차 개시 후 2015년 6월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최대 주주는 하림지주로, 지분율은 54.7%다. 포스코,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다수의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