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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기자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하던 도중 중국 보안요원이 난입해 기자를 끌어내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의 억압적인 언론 환경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판이 나온다. 네덜란드 공영방송사 NOS에 따르면 이 방송 특파원인 슈르트 덴다스 기자는 4일 개회식이 열린 베이징 국가체육장 밖에서 생중계를 시작하자마자 ‘치안 (유지) 자원봉사자’라고 적힌 붉은 완장을 찬 남성의 제지를 받았다. 이 남성은 갑자기 카메라 앞에 등장해 덴다스 기자에게 “앞으로 가라”고 말하며 막무가내로 끌고 나갔다. 덴다스 기자가 “현재 방송 중이다. 뭐하는 거냐”라고 반발했지만 소용없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 “누군가 지나치게 열성적이었던 것 같은데, 당시 기자는 곧 보도를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이는 ‘단 한 번 있는 일(one-off)’이며 대회를 보도하는 해외 취재진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네덜란드) 기자가 임시 통제하겠다고 통보한 지역에 들어간 것이다. 일부 오만한 서구 언론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비방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덴다스 기자는 “올림픽 관련 보도를 하는 여러 기자들이 경찰에 의해 여러 차례 방해받거나 제지당했다”고 반박했다. NOS도 “이런 일이 중국에 있는 취재진에겐 점점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중국은 2021년 국경없는기자회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180개국 중 177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2020년 대통령선거는 사기였으며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사진)이 패배 결과를 뒤집을 수 있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펜스 전 부통령이 “(당신이) 틀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다시 반박하면서 2024년 대선 공화당 후보 자리를 놓고 백악관에서 한솥밥을 먹던 두 사람의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4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플로리다 연방주의자 단체’ 회합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는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직은 오로지 미국 국민 것이다. 어느 한 사람이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개념보다 더 반(反)미국적인 생각은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부통령 지위는 선거 사기나 부정의 명백한 징후가 있을 때 (당선을 인증하는) 자동 컨베이어 벨트가 아니다”라며 펜스 전 부통령을 겨냥했다. 두 사람 설전의 배경에는 지난해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 국회의사당을 점거한 ‘1·6 의사당 폭동 사태’가 있다. 당시 당연직 상원의장이던 펜스 전 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 확정을 거부하라고 요구했지만 펜스 전 부통령은 거부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스 전 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을 권한이 있었는데도 손을 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2020년 대선이 사기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왔던 펜스 전 부통령의 강도 높은 트럼프 비판에 대해 미국 언론은 차기 대선주자 행보가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더힐은 “펜스 전 부통령이 뉴햄프셔 아이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을 일찍 치르는 주에서 행사를 여는 등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positioning)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최근 100년 사이에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환자를 발생시킨 질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 시간) 오미크론 변이가 1918∼1919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 이후 단기간에 최다 환자가 나온 질병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린 최근 5, 6주간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수는 최근 100년간 나타났던 다른 질병들이 같은 기간 동안 발생시킨 환자 수를 크게 압도한다고 보건 의료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윌리엄 섀프너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 교수는 “오미크론 확산 규모 및 속도와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례는 1918년 독감 대유행뿐”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영국에서는 인구 6명 중 1명, 덴마크에선 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전 세계 8400만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 감염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80∼90%가 무증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유럽연합(EU)이 내년 1월부터 원자력과 천연가스 발전을 친환경 녹색 분류 체계인 ‘택소노미’에 포함하는 규정을 확정해 발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녹색 분류체계 지침서에서 원자력발전은 제외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은 조건부로 포함한 한국과 다른 행보다. EU가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사실상 친환경 에너지로 공인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안에 따르면 신규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가 녹색 경제활동으로 인정받으려면 2045년 이전에 건설 허가를 발급받아야 한다. 또 원전을 지으려는 국가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 방안, 원전 폐기를 위한 기금 등을 마련해야 한다. 2050년까지 방사성 폐기물의 처분 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단계별 계획도 보유해야 한다. 천연가스 발전은 전력 1kWh(킬로와트시)를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 내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q)이 270g 미만이거나 20년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550kgCO2eq 미만일 때 녹색으로 분류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가스 발전소라 해도 저탄소 가스로 전환하거나 운영 시간을 줄이면 녹색으로 분류된다. 가스 발전소는 2035년부터 저탄소 가스 혹은 수소를 사용해야 한다. 이 안은 27개 EU 회원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다만 회원국 중 20개국이 반대하거나 750석인 EU 의회에서 의원 353명 이상이 반대하면 부결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회원국 간 입장 차이가 크고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 또한 예상돼 실제 도입에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유럽연합(EU)이 내년 1월부터 원자력과 천연가스 발전을 친환경 녹색 분류 체계인 ‘택소노미’에 포함하는 규정을 확정해 발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녹색 분류체계 지침서에서 원자력 발전은 제외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은 조건부로 포함한 한국과 다른 행보다. EU가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사실상 친환경 에너지로 공인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안에 따르면 신규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가 녹색 경제활동으로 인정받으려면 2045년 이전에 건설 허가를 발급받아야 한다. 또 원전을 지으려는 국가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 방안, 원전 폐기를 위한 기금 등을 마련해야 한다. 2050년까지 방사성 폐기물의 처분 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단계별 계획도 보유해야 한다. 천연가스 발전은 전력 1킬로와트시(kwh)를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 내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q)이 270g 미만이거나 20년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550㎏CO2eq 미만일 때 녹색으로 분류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가스 발전소라 해도 저탄소 가스로 전환하거나 운영 시간을 줄이면 녹색으로 분류된다. 가스 발전소는 2035년부터 저탄소 가스 혹은 수소를 사용해야 한다. 이 안은 27개 EU 회원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다만 회원국 중 20개국이 반대하거나 750석인 EU 의회에서 의원 353명 이상이 반대하면 부결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회원국 간 입장 차이가 크고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 또한 예상돼 실제 도입에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원자력 의존도가 높은 프랑스는 환영하고 있는 반면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고 오랫동안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 온 독일은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제 ‘138달러’만 있으면 구글 주주가 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호조)를 기록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0 대 1의 주식 분할을 단행하기로 했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7월 주식 1주를 2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7월 1일 기준으로 알파벳 주식 1주를 보유한 주주는 같은 달 15일 장 마감 후 19주를 추가로 받는다. 이에 따라 현재 2753달러(약 332만8000원)인 알파벳 1주 가격 또한 138달러(약 16만7000원)로 줄어든다. 2004년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알파벳은 2014년 2 대 1 액면분할을 단행했고 이번이 두 번째 분할이다. 액면분할은 기업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차원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주가가 낮아지고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관투자가에 비해 자금 동원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 또한 쉽게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분할 계획 발표 후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알파벳의 주가 또한 최근 1년간 약 40% 상승했다. 루스 포랫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들이) 우리 주식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할 이유를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세계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구글이 이용자들의 위치 정보를 몰래 수집한 혐의로 미국 주(州) 정부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에 따르면 수도인 워싱턴DC와 워싱턴, 텍사스, 인디애나 등 3개 주 검찰총장은 이날 해당 지역 법원에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칼 러신 워싱턴DC 검찰총장은 소장에서 “구글은 2014∼2019년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이나 웹브라우저 등을 통해 사용한 검색엔진이나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와이파이, 블루투스에서 나온 정보를 이용해 위치 정보를 추적했다”고 주장했다. 구글 측이 이용자들에게 기기 설정을 통해 관련 기능을 꺼놓으면 위치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위치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이다. 소장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삼성전자 기기와 iOS 기반의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대다수 이용자들의 위치를 추적했다. 러신 검찰총장은 “구글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불법적으로 수집된 위치 정보를 활용해 확보한 추가 데이터를 환수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구글은 소장 내용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2019년 6월부터 사용자가 정기적으로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위치 정보 저장 방식을 바꿨다는 것이다. 구글 측은 “우리 제품에 사생활 보호 기능을 넣었고 위치 정보와 관련해 (사용자에게) 확실한 통제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81·사진)이 60여 년간 창작한 모든 음악과 향후 내놓을 신곡에 대한 녹음 저작권을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고 뉴욕타임스(NYT), CNBC 등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규모는 1억5000만∼2억 달러(약 1800억∼240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계약은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되어 왔다. 앞서 유니버설뮤직은 2020년 딜런에게 3억 달러(약 3600억 원)를 주고 모든 음악의 판권을 넘겨받았다. 이들 계약에 따라 소니뮤직은 딜런 음악의 녹음 저작권을, 유니버설뮤직은 딜런 음악의 멜로디와 가사 등에 관한 저작권을 갖게 됐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81)이 60여 년간 창작한 모든 음악과 향후 내놓을 신곡에 대한 권리를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고 뉴욕타임스(NYT), CNBC 등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규모는 1억5000만~2억 달러(약 1800억~240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계약은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되어왔다. 앞서 유니버설 뮤직은 2020년 딜런에게 3억 달러(약 3600억 원)를 주고 모든 음악의 판권을 넘겨 받았다. 이들 계약에 따라 소니뮤직은 딜런 음악의 녹음 저작권을, 유니버설 뮤직은 딜런 음악의 멜로디와 가사 등에 관한 저작권을 갖게 됐다. 판권 소유자는 라디오나 스트리밍, 광고 및 영화 사용 등에서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고, 레코딩 저작권 소유자는 향후 재발매를 결정할 수 있다. 딜런은 이번 계약에 대해 “내 모든 녹음곡이 원래 있던 곳에 계속 머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딜런은 1961년 컬럼비아 레코드와 계약한 후 60년 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컬럼비아는 현재 소니뮤직의 자회사다. 딜런은 1962년 데뷔 앨범 이후 39장의 정규 앨범을 냈다. 세계적으로 1억25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시적인 가사의 포크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2016년 가수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23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드게임(최종단계)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볼 만하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클루게 소장은 “유럽의 오미크론 변이의 급증세가 진정되면 많은 사람이 면역력을 갖춰서 팬데믹이 아닌 엔데믹(풍토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증화율(감염자 중 위중증자와 사망자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돼 코로나19가 ‘계절성 감기’처럼 될 수 있다는 얘기다. 18일 기준 WHO에 따르면 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53개 국가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중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15%를 차지했다. 일주일 전 6.3%에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클루게 소장은 3월까지 유럽 인구의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중증화율은 델타 변이의 3분의 1∼4분의 1 수준이다. AFP통신은 유럽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진정되면 대다수가 면역력이 생겨 몇 주, 몇 달은 잠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루게 소장은 “연말 코로나19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팬데믹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영국 프랑스 남아공 오미크론 변이는 확산 뒤 약 한 달 후 정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직전 일주일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시점부터 10% 이상 줄어든 시점(정점)까지 걸린 기간이 남아공 하우텡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이 평균 27일이었다는 것. 이를 일본 도쿄에 적용하면 다음 달 초 정점을 맞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추정했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미 ABC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상황이 좋아 보이고 있다”며 낙관론을 꺼내들었다. 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소는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가 주도하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정점을 찍은 뒤 감염 사례가 급감했고, 사망자도 줄었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23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드게임(최종단계)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볼만하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클루주 소장은 “유럽의 오미크론 변이의 급증세가 진정되면 많은 사람이 면역력을 갖춰서 팬데믹이 아닌 엔데믹(풍토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증화율(감염자 중 위중증자와 사망자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 집단면역이 형성, 코로나19가 ‘계절성 감기’처럼 될 수 있다는 얘기다. 18일 기준 WHO에 따르면 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53개 국가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중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15%를 차지했다. 일주일 전 6.3%에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클루주 소장은 3월까지 유럽 인구의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중증화율은 델타 변이의 3분의 1~4분의 1 수준이다. AFP통신은 유럽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진정되면 대다수가 면역력이 생겨 몇 주, 몇 달은 잠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루주 소장은 “연말 코로나19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팬데믹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영국 프랑스 남아공 오미크론 변이는 확산 뒤 약 한달 후 정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직전 일주일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시점부터 10% 이상 줄어든 시점(정점)까지 걸린 기간이 남아공 하우텡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이 평균 27일이었다는 것. 이를 일본 도쿄에 적용하면 다음 달 초 정점을 맞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추정했다. 도쿄는 이달 22일 기준 신규 감염자가 1만1227명으로 사상 처음 1만 명을 넘었다. 23일에는 9468명이 감염됐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미 ABC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급격이 감소하는 등 상황이 좋아 보이고 있다”며 낙관론을 꺼내들었다. 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소는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가 주도하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정점을 찍은 뒤 감염 사례가 급감했고, 사망자도 줄었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lovesong@donga.com}

미국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의 영화를 찍기 위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주 스튜디오가 만들어진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에서 대역 없이 강도 높은 액션을 보여준 톰 크루즈가 우주에서도 과감한 연기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미국 CN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영화제작사 스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엔터프라이즈(SEE)가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과 ‘우주 스튜디오’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SEE-1 모듈’로 불리는 이 스튜디오는 2024년 12월 발사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연결되는 ‘액시엄 스테이션’에 도킹할 예정이다. 상업용 우주정거장인 액시엄 스테이션은 같은 해 9월 ISS에 들어설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SEE는 현재 크루즈의 이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며 촬영은 이 우주 스튜디오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크루즈는 영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 5월 크루즈와 함께 우주에서 영화 촬영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짐 브리덴스틴 NASA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톰 크루즈와 함께 영화 작업을 하게 됐다”며 “NASA의 야심 찬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세대 기술자들,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줄 매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액시엄에 따르면 SEE-1 모듈은 지름 약 6m의 공기 주입 팽창식이다. 접은 형태로 발사한 뒤 우주에서 한 번 더 팽창할 수 있다. CNBC는 “대형 공간을 건설하려는 우주정거장 개발 기업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얻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액시엄은 크루즈 영화 이후에도 이 모듈을 각종 촬영 및 운동경기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콘텐츠 개발, 제작을 비롯해 실시간 방송(라이브 스트리밍)이 가능한 환경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SEE는 “SEE-1 모듈은 우주 공간에 설치되는 세계 최초의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이자 다목적 공연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크루즈가 최초의 ‘우주 연기자’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연방우주국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우주인 3명을 태운 우주선 ‘소유즈 MS-19’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우주인 안톤 시카플레로프와 러시아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 영화감독 클림 시펜코가 탑승한 소유즈는 ISS와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페레실드와 시펜코는 ISS에서 12일간 영화 ‘도전’을 촬영했다. 영화는 심장질환을 겪는 우주비행사를 구하기 위한 여의사 이야기다. 영화 러닝타임의 35~40분이 이곳에서 촬영한 장면으로 채워질 예정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영국이 반 년 만에 다시 마스크를 벗고, 백신패스 제도를 없애는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전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체계로 돌아간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도입했던 방역 규제를 27일부터 모두 해제한다고 19일 밝혔다. 존슨 총리는 “영국 60세 이상 인구의 90%가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마쳤고, 전문가들도 영국이 오미크론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4일 21만8376명으로 최다였다가 18일 9만4225명으로 감소했다. 영국 정부의 ‘위드 코로나’ 복귀 발표에 따라 백신패스는 강제성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학교, 공공장소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법적으로 강제되지 않는다. 다만 인구밀도가 높은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계속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요양원과 같은 특수시설에 대한 구체적 완화책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자가격리 의무는 당분간 유지되지만 3월 이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여전히 2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처럼 방역 규제를 해제할 경우 급속한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매우 성급하다”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존슨 총리의 조치가 보수당 내 원성을 달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전면적 봉쇄령 기간에 존슨 총리가 관저에서 음주 파티를 열어 방역 조치를 위반한 이른바 ‘파티 게이트’ 사건이 연일 보도되면서 보수당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자 경제 재개를 주장하는 보수당 의원들을 달래려는 조치라는 것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켜고 달리다가 사망사고를 낸 미국 운전자가 살인죄로 기소됐다. 일반 운전자가 이 기능을 사용하다가 살인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찰이 테슬라 차량 운전자 케빈 조지 아지즈 리아드(27)에 대해 우발적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리아드는 2019년 12월 LA 인근 가디나 교차로에서 충돌 사고를 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켜고 신호등을 무시한 채 과속하다가 마주 오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10월 리아드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으나 이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법원 문서는 최근 공개했다. AP통신은 자율주행 기능 테스트 차량이 아니라 일반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기능과 연관된 차량 사고를 내고 살인죄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자율주행차 사고 전문 변호사인 도널드 슬라빅은 “이번 기소에 앞서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사용한 일반 운전자에게 중범죄 혐의가 적용된 다른 사례는 없었다”고 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사건을 연구하는 브라이언트 워커 스미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법대 교수는 “자동화 운전 시스템과 관련해 기소된 첫 사례”라면서 테슬라가 형사, 민사상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파일럿은 조향, 가속, 제동을 돕는 자동 기능으로, 테슬라 차에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이 기능은 운전자를 지원하는 용도이지만, 미국의 일부 운전자들은 이를 완전 자율주행 장치로 인식하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6년 이후 오토파일럿과 관련해 발생한 26건의 충돌 사고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테슬라는 자동차 안에 있는 터치스크린으로 카드 게임, 전투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패신저 플레이’를 제공했는데, 일부 운전자가 운전 중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킨 채 게임을 즐기는 등 안전성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패신저 플레이는 차가 주차돼 있을 때만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이 기능이 주행 중에도 작동되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되자 주행 중에는 해당 기능이 비활성화되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를 피해 숨어 살며 쓴 ‘안네의 일기’의 주인공 안네 프랑크 가족을 한 유대인이 밀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다락방에 은신하던 안네 가족이 1944년 나치에 들켜 독일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지 78년 만이다. 17일(현지 시간) 방송된 미국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 빈스 팬코크 등 조사팀은 6년간 안네 가족 밀고자를 추적한 결과, 유대인 공증사였던 아르놀트 판덴베르크(1950년 사망)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팬코크는 2016년 ‘콜드케이스 다이어리’(미해결사건 일기)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범죄 전문가, 역사학자, 컴퓨터 전문가를 비롯한 19명으로 조사팀을 꾸렸다.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 암스테르담시, 안네프랑크재단 등은 소장 자료를 제공했다. 조사팀은 서류 더미에서 찾아낸 안네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공책에 판덴베르크가 안네 가족 은신처와 관련된 정보를 나치에 넘겼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시(戰時)유대교연합회’ 소속으로 유대인 은신처 목록에 접근할 수 있던 판덴베르크가 자신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 이 목록을 나치에 넘겼다는 것이다. 팬코크는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유대인 수용소에 끌려가게 된 판덴베르크가 자기 아내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나치에 ‘소중한 것’을 제공해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안네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버지 오토는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팀은 오토가 이 내용이 사실인지 확신할 수 없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 오히려 반(反)유대주의 정서가 강해질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네덜란드 국립경찰은 1948년과 1964년 안네 가족 밀고자에 대한 수사를 벌여 안네 가족의 청소부 여성, 오토의 종업원, 오토를 협박했던 남성, 나치 비밀경찰 요원으로 일한 유대인 여성 등 30여 명에게 혐의를 뒀다. 하지만 밀고자로 명확하게 드러난 사람은 없었다. 암스테르담 다락방에 25개월간 숨어 있던 안네(당시 15세)와 가족 등 8명은 1944년 8월 나치에 발각돼 독일 유대인 강제수용소로 끌려갔고 이듬해 오토를 제외하고 모두 숨졌다. 전쟁이 끝난 후 오토는 이 다락방에서 안네의 일기를 발견했다. 이 일기는 현재까지 60여 개 언어로 번역돼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고발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올해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제시한 2.9%에서 3.8%로 대폭 올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급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예상치(3.1%)를 넘는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각국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는 추세와도 대조적이다. 일본은행은 18일 올해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3.8%로 상향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서비스 소비의 하향 압력 등이 완화하고 있고 외국으로부터의 수요 증가, 정부 경제 대책의 효과 등으로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당분간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는 지난해 10월보다 0.2%포인트 높은 1.1%로 제시했다. 일본은행의 성장률 전망 상향이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아닌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지난해 성장이 더뎠던 여파에 기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성장률은 1.7%다. 2020년에는 ―4.8%로 역성장을 보였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또한 최근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미약해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를 따라가긴 어렵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유럽의약품청(EMA)이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신부와 태아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는 약 6만5000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mRNA 백신으로 인한 합병증, 유산, 조산 또는 태아에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더 높다는 징후를 찾지 못했다. EMA는 조사 데이터에 대한 몇 가지 한계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연구 전반에 걸친 결과는 일관성이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이 일반인뿐 아니라 임신부에게도 백신이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EMA는 “임신 기간 중 mRNA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이점이 임신부와 태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보다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유산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데이터가 나왔다며 임산부 접종을 장려한 바 있다. 당시 CDC의 분석에 따르면 임신 20주 미만의 임산부가 mRNA 백신을 접종해도 유산 등 안전성에서 위험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를 피해 숨어 살며 쓴 ‘안네의 일기’의 주인공 안네 프랑크 가족을 한 유대인이 밀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다락방에 은신하던 안네 가족이 1944년 나치에 들켜 독일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지 78년 만이다. 17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 빈스 판코크 등 조사팀은 6년간 안네의 밀고자를 추적한 결과, 유대인 공증사였던 아놀드 판 덴 베르(1950년 사망)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판코크는 2016년 ‘콜드케이스 다이어리(미해결사건 일기)’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범죄 전문가, 역사학자, 컴퓨터전문가를 비롯한 19명으로 조사팀을 꾸렸다.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 암스테르담 시, 안네프랑크재단 등은 소장 자료를 제공했다. 조사팀은 서류 더미에서 찾아낸 안네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공책에서 판 덴 베르가 안네 가족 은신처와 관련된 정보를 나치에 넘겼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시(戰時)유대교연합회’ 소속으로 유대인 은신처 목록에 접근할 수 있던 판 덴 베르가 자신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 이 목록을 나치에 넘겼다는 것이다. 판코크는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유대인수용소에 끌려가게 된 판 덴 베르가 자기 아내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나치에게 ‘소중한 것’을 제공해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안네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버지 오토는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팀은 오토가 이 내용이 사실인지 확신할 수 없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 오히려 반(反)유대주의 정서가 강해질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네덜란드 국립경찰은 1948년과 1964년 안네 가족 밀고자에 대한 수사를 벌여 안네 가족 청소부 여성, 오토의 종업원, 오토를 협박했던 남성, 나치 비밀경찰 요원으로 일한 유대인 여성 등 30여 명에게 혐의를 뒀다. 하지만 밀고자로 명확하게 드러난 사람은 없었다. 암스테르담 다락방에 25개월간 숨어 있던 안네 가족 8명은 1944년 8월 나치에 발각돼 독일 유대인 강제수용소로 끌려갔고 이듬해 오토를 제외하고 모두 숨졌다. 전쟁이 끝난 후 오토는 이 다락방에서 안네의 일기를 발견했다. 이 일기는 현재까지 60여개 언어로 번역돼 나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고발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 경제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미국의 1분기(1∼3월)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보다 1.2%포인트 낮췄다. 소비자는 높은 물가, 기업은 노동력 부족 등과 씨름하는 와중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9명의 경제학자 및 경제 분석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들이 연율 기준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지난해 10월 4.2%보다 1.2%포인트 낮은 3.0%로 하향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 역시 3개월 전보다 0.3%포인트 떨어진 3.3%로 제시했다. 앞서 11일 세계은행 또한 올해 전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전보다 0.5%포인트 낮은 3.7%로 예측했다. 물가 전망치 또한 크게 높아졌다. 응답자들은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를 3개월 전보다 1.6%포인트 높은 5.0%로 제시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 또한 0.5%포인트 오른 3.1%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공급망 교란이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3분의 1은 “2023년 혹은 그 이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응답자의 3분의 2는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이후 계속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상 횟수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올해 3차례”를 예상했다. 3분의 1은 “3회 이상”으로 예측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코스피는 1% 이상 급락해 2,900 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90원대로 올라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9%(31.83포인트) 하락한 2,890.10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800대로 내려간 건 지난해 12월 1일(2,899.72)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2530억 원)과 기관(2594억 원)의 ‘쌍끌이 매도’가 코스피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가 481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도 1.39%(13.49포인트) 내린 957.90에 장을 마쳤다. 최근 미국이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월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올해 기준금리를 최대 7번 인상하거나 통상적으로 0.25%포인트씩 올리는 게 아니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국고채 금리가 오르자 국내 국채 금리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날 국내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04%포인트 오른 연 2.148%로 마감했다. 2018년 6월 21일(연 2.149%) 이후 3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여기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뚜렷한 경기 둔화 추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신흥국에서 빠르게 자금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의 경기 둔화까지 겹쳐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날 일본(0.74%), 중국(0.58%), 대만(0.66%)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오른 것과 달리 국내 증시만 하락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긴축에 나선 영향이 크다”며 “시중 유동성의 차이가 아시아 국가별 증시 방향성을 갈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임박한 것도 국내 증시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 등이 단기적으로 급증해 국내 증시의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