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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36·사진)의 은퇴식을 11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열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영표의 은퇴식은 ‘아듀 NO. 12’로 명명됐다. 이영표는 국가대표팀에서 등번호 12번을 달고 뛰었다. 1999년 6월 1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대회 멕시코전에서 국가대표선수로 데뷔한 이영표는 2000, 2004, 2007, 2011년 아시안컵에 나섰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스타로 올라섰다. ‘초롱이’로 불린 이영표는 특유의 헛다리짚기 드리블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왼쪽 풀백으로 수비가 전문이면서도 기습적인 역습에 가담하는 등 화려한 공격력도 선보였다. 이영표는 이후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왼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3, 4위전 우즈베키스탄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영표는 A매치 통산 127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했다. 그의 A매치 출전 기록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135경기), 이운재 전 전남 골키퍼(132회)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2000년 안양 LG에 입단하며 국내 프로무대에 데뷔한 그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사우디아라비아리그의 알힐랄 등에서 뛰었으며 최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의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진화하는 거인’ 김신욱이 시즌 18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소속팀 울산도 1위를 질주했다. 김신욱은 3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4분에 서울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로써 18호 골을 기록한 김신욱은 17골을 기록 중인 제주의 페드로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다. 이날은 울산 구단이 정한 ‘김신욱의 날’이기도 했다. 김신욱은 이날 자신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 250벌을 관중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64를 기록하며 2위 포항(승점 59)과의 격차를 승점 5 차이로 유지했다. 포항은 이날 인천과의 안방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포항은 후반 1분 인천의 문상윤에게 선제골을 내주었으나 후반 15분 고무열이 동점골을 넣었다. 최근 휴가 기간 중 성폭행 위기에 처했던 여성을 구한 공로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선행상을 받았던 포항의 신영준은 후반 42분 이명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이날의 결승골을 넣었다. 포항은 5경기 연속 무승(4무 1패)의 늪에서 벗어났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내정된 김종 한양대 예술체육대학장(52·사진)은 국내 스포츠경영학 박사 1호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미국 뉴멕시코대에서 태권도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내정자는 박사학위 취득 후 귀국해 25일 현재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전 OB)에서 1991년부터 1994년까지 기획홍보 관련 일을 하기도 했다. 이후 수원대 부교수를 거쳐 한양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김 내정자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체육계에 두터운 인맥을 쌓아 체육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조직위원회 마케팅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문체부 등 체육 관련 단체에서 꾸준히 스포츠 산업 및 마케팅 관련 활동을 해왔다. 2008년부터는 한국야구발전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이론과 실제를 겸한 국내 스포츠 경영 및 스포츠 마케팅 분야의 권위자로 통한다. 김 내정자는 특히 스포츠와 정보기술(IT) 산업을 결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해외에서 방송통신기술과 건강 관광 등이 체육활동과 융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국내에서도 스포츠산업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펼쳐왔다. 영국이 창조산업 정책을 추진하면서 문화 미디어 및 스포츠를 융합하는 부서를 창설한 것처럼 국내에서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스포츠 및 문화 정책을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다른 산업 분야와 손쉽게 융합할 수 있는 스포츠 산업이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이 추구하는 창조경제의 주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논지를 펼쳐 왔다. △1961년 서울 △웨스턴일리노이대 스포츠경영학 석사 △뉴멕시코대 스포츠경영학 박사 △한국야구발전연구원장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부회장 △한양대 예술체육대학장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1회 체육의 날인 15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체육상 시상 및 2013 체육발전 유공자 훈포장 수여행사를 실시한다. 국위 선양에 기여한 선수와 지도자 및 체육 발전에 뚜렷한 공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는 △경기상 진종오 사격 국가대표 선수 △지도상 변경수 사격 국가대표 감독 △연구상 남상삼 한양대 교수 △공로상 서정복 전라남도축구협회장 △진흥상 탁정근 서울과학고등학교 교사 △극복상 김경묵 장애인탁구 국가대표 선수 △특수체육상 김의수 서울대 명예교수 등 7명이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고 올해 7월 월드컵사격대회에서도 1위를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 체육발전유공 정부포상 대상자로는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규혁을 비롯해 총 142명이 선정됐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특정 학교 출신이 조직을 사유화하는 것을 막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체육단체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현재 체육단체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비정상적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문체부는 그중 △조직의 사유화 방지와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문체부는 “가족 친지 등 지인을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임원 장기 재직 등으로 사익을 추구하며 자의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특정 학교 출신이 임원진의 상당수를 차지하여 파벌을 조장하는 사례도 있었다. 문체부는 이를 막기 위해 경기단체 회장 및 임원의 중임은 1회로 제한하고 회장과 8촌 이내의 친족은 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또 특정 학교 출신이 전체 임원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경기단체를 주기적으로 평가해 ‘우수단체’로 선정된 곳에는 지원금을 증액하고 ‘부진단체’로 선정된 곳은 지원금을 삭감할 방침이다. ‘부진단체’로 3회 지정될 경우 ‘관리단체’로 지정되며 이때 ‘관리단체’의 임원은 해임되고 체육 관련 단체 임원 진출이 금지된다.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심판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전문심판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친인척 등이 한 대회에 심판과 선수로 동시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심판제척제’ 및 특정 심판을 지목해 경기에서 빼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심판기피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비디오 판독을 강화하고 오심이 누적될 경우 심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팀이 공중분해 될 뻔한 위기를 넘긴 성남이 3연승을 달렸다. 성남은 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제주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집중적으로 골을 퍼부으며 화끈한 대결을 펼쳤다. 성남은 경기 시작 33초 만에 이종원이 상대 진영에서 대각선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제주는 5분 뒤 안종훈이 상대 진영을 파고들어 수비수들 사이에서 강슛을 날려 동점골을 뽑았다. 그러자 성남은 전반 9분 김동섭이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다시 앞서 나갔다. 이날 경기장에는 최근 성남시가 성남 구단을 시민구단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환영하는 각종 문구가 내걸렸다. 성남은 모기업인 통일그룹이 축구단 운영을 접기로 하면서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었으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성남시의 인수 결정으로 다시 살아나게 됐다. 한편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서울은 인천과의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이동국(34·전북)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입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홍 감독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국이 현재 A매치 99경기에 멈춰 있다. 100경기를 채울 수 있게 해줘야 되는지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 시절 원톱 스트라이커로 활약했지만 부진 속에 비난을 받았다. 홍 감독은 취임 이후 이동국을 뽑지 않았다.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센추리 클럽’ 멤버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실력과 체력을 겸비한 증거로 선수에게는 큰 영광이다. 홍 감독은 일단 이동국에 대한 인간적인 배려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그를 다시 원톱 스트라이커로 중용할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그동안 여러 명의 원톱 스트라이커를 시험해 봤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편 홍 감독은 12일 브라질전에 대해 “런던 올림픽 4강에서 브라질과 맞붙어 봤다. 그때 우리의 공격적인 모습에 브라질이 당황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라인을 전진시켜 압박을 구사할지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전은 국내 프로축구 일정과 맞물려 있다. 홍 감독은 “K리그 구단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며 체력 부담이 심한 K리그 선수들을 혹사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홍 감독은 내년 1월 전지훈련을 시작해 월드컵 본선을 1개월 앞둔 5월경 대표팀을 완성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밝혔다. 그는 “사실 런던 올림픽 때 함께하며 정든 선수들이 가장 큰 마음의 걸림돌이다”고 밝혔다. 인정에 얽매일까 스스로 경계하는 말이었다. 그는 “냉정하게 그들을 내칠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엄정한 선수 선발을 예고했다. 홍 감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최강희 전 감독을 조롱해 물의를 빚었던 기성용(선덜랜드)을 이번에 새로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그러나 팬들은 기성용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아직도 그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홍 감독은 “기성용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믿을필더.’ 경기 시작 전 관중석의 소녀 팬은 이 같은 문구를 적은 팻말을 들고 흔들었다.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평가전. 한국에 있어 이날 경기의 포인트는 미드필더 활용법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에 조동건을 원 톱으로 내세우고 손흥민과 이청용을 좌우 측면에 세웠다. 조동건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김보경을 세웠다. 관심을 모았던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보냈다. 구자철은 그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활약했지만 김보경과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점이 있었다. 홍 감독은 이 문제를 피하고자 구자철을 일단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시켰다. 그러나 전반전에 한국의 미드필더진은 위력적이지 못했다. ‘믿을필더’라고 할 수 없었다. 구자철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자신의 특기인 슈팅과 패스를 제대로 못했다. 또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진이 강하고 빠르게 한국을 압박해 한국은 미드필드 장악에 실패했고 세밀한 전진 패스를 못했다. 이 때문에 원 톱 조동건은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방에서 고립됐다. 후반 들어 홍 감독은 극단적인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공격수 조동건을 빼고 구자철을 최전방에 세운 것. 사실상 원 톱 스트라이커를 뺀 채 미드필더들로만 공격에 나서게 한 ‘제로 톱’ 전술이었다. 이 전술은 효과를 보는 듯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손흥민, 이청용이 날카로운 공격에 나서며 전반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손흥민이 왼쪽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이청용이 문전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19분 수비진의 실수로 급격하게 무너졌다. 문전에서 헤딩 패스를 받은 도마고이 비다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흔들며 첫 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또다시 니콜라 칼리니치에게 헤딩슛으로 두 번째 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이근호의 헤딩골로 영패에서 벗어나며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홍 감독의 고민인 공격력 부재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홍 감독은 이날 원 톱 공격수를 내세웠다가 여의치 않자 극단적인 제로 톱 전술까지 시험해봤다. 그만큼 믿을 만한 공격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 홍 감독의 깊은 고민이 있다. 또 그동안 믿었던 수비진마저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 고민이 늘어났다. 크로아티아의 이고르 스티마치 감독은 “한국은 스피드와 기술, 조직력을 모두 갖췄지만 단 한 가지,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전반전에는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서는 나아졌다”고 평했다. 원 톱 공격수 부재에 대한 질문에서 홍 감독은 “언제 풀릴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영을 다시 부르겠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답했다.전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공문서 위조 의혹을 받아온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사진)이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국가대표 사격 선수였던 박 차관은 차관 취임 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사격장을 운영해왔다. 박 차관은 올해 2월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서울시로부터 사격장 운영허가(공유재산유상사용허가서)를 받았다. 그러나 3월 차관에 임명된 박 차관은 공직자 겸직 금지 조항에 따라 이 사격장 운영을 그만둬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때 박 차관은 부인을 대표로 내세운 법인을 만든 뒤 사격장 운영을 대신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박 차관은 자신의 개인 자격으로 받은 허가서를 위조해 부인이 대표로 있는 법인이 정상적으로 사격장 운영 허가를 받은 것처럼 꾸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박 차관은 임의로 사격장 운영권을 넘길 수 없고 공개 입찰을 통해 운영권을 넘겨야만 한다. 박 차관은 이와 관련해 “개인적인 문제로 물의를 빚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11일 귀국한 뒤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단체들에 대한 대규모 감사를 시작했다. 문체부 노태강 체육국장은 26일 “오늘부터 12월 31일까지 체육단체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 대상에는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시도체육회, 시도 생활체육회와 그 가맹단체 등 145개 단체가 포함됐다. 시도체육회장은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겸임하고 있다. 따라서 광역시장과 도지사 등도 시도체육회 운영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감사를 받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계에서 승부 조작 및 심판 판정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는 데다 일부 경기단체에서 내부 알력으로 인해 파행적인 조직 운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감사를 한다고 밝혔다. 노 국장은 “그동안 조직 운영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과 갈등이 불거진 단체를 먼저 감사하겠다. 이번 감사에서는 조직 관리자의 자질 및 사조직화 문제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조직 임직원이 지연 학연 위주로 얽혀 있는지, 임직원에 의해 단체가 자의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선수 선발 및 직원 채용 과정은 공정한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단체장의 이권 개입 및 예산의 사적 사용 등도 감사 대상이다. 문체부는 감사를 통해 비리가 적발된 단체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 등 민형사 책임을 묻기로 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측면 공격수로 떠올랐던 개러스 베일(24·토트넘·사진)이 프로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은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을 데려가기 위해 그의 소속팀 토트넘에 9300만 파운드(약 1627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21일 전했다. 이 같은 액수의 이적료는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때 기록했던 역대 최고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를 넘어서는 것이다. 베일은 지난 시즌 21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왼쪽 측면 공격수인 그는 폭발적 스피드를 앞세워 총알같이 빠르게 상대팀 문전으로 쇄도한다. 또 순간 볼 컨트롤이 뛰어나 빠르게 달리면서도 상대 수비를 쉽게 제친다. 슈팅력도 좋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도 뛰어나서 지난 시즌 그의 득점 48%가 후반 25분 이후에 터졌다. 21골 중 왼발로 16골을 넣었고 오른발로 4골, 헤딩으로 1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코치로 부임한 대스타 지네딘 지단은 “베일은 놀라운 스피드와 가속력, 좁은 공간에서의 순간 돌파력을 지녔다”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그가 호날두를 능가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였던 라울 곤살레스(36·알사드)가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에 여러 기여를 할 것이 분명하지만 현재 거론되는 이적료는 너무 비싸다. 토트넘은 베일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이날 말한 내용을 전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17일(한국 시간) 개막해 내년 5월까지 대장정에 나선다. 오후 8시 45분 리버풀이 안방에서 스토크시티와 맞붙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11시 아스널-애스턴 빌라, 카디프 시티-웨스트햄, 선덜랜드-풀럼의 경기가 잇달아 열리고 18일 오전 1시 30분에는 스완지 시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이 열린다. 맨유와 첼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토트넘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6골로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던 로빈 판페르시(맨유),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지난 시즌 23골), 개러스 베일(토트넘·지난 시즌 21골) 등이 올 시즌에도 득점 경쟁에 나선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도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카디프 시티의 김보경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카디프 시티는 지난 시즌 2부 리그(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51년 만에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왔다. 카디프 시티의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김보경은 지난 시즌 팀의 공수를 조율하면서 팀의 2부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프리시즌에서도 5경기 3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인 김보경은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반면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 선덜랜드의 지동원, 아스널 박주영의 앞날은 밝지만은 않다. 기성용은 최근 팀이 미드필더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훨씬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기성용은 존조 셸비 등과의 경쟁에서 다소 앞서 있지만 붙박이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덜랜드의 공격수 지동원도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박주영은 방출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어 가장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홍명보호가 12일 수원에서 다시 소집된다.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평가전에 나서기 위해서다. 페루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현재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9개 팀 중 7위에 올라 있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콜롬비아, 4위 아르헨티나, 12위 우루과이, 17위 에콰도르, 21위 칠레 등 강팀들이 즐비한 남미대륙에서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4.5장의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 남미 예선 통과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페루는 FIFA 랭킹 22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56위인 한국보다 34계단이나 높은 곳에 있다. 월드컵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남미의 강호들이 출전한 2011년 코파아메리카대회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오는 페루 대표팀에는 국제 축구계에 잘 알려진 스타플레이어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페루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35세 노장 클라우디오 피사로다. 피사로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스트라이커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353경기에 출전해 166골을 넣었다. 그는 분데스리가 통산득점 순위 9위에 올라 있으며 분데스리가에서 뛴 외국인 선수 중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키 184cm의 그는 다양한 위치에서 골을 넣을 수 있고 헤딩력도 좋다. 피사로와 함께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측면공격수 헤페르손 파르판(샬케04), 브라질 무대에서 뛰고 있는 호세 파올로 게레로(코린티앙스) 등 페루의 정예 멤버들이 한국에 온다. 이러한 노련한 공격수들을 통해 한국의 수비능력이 다시 점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사진)은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수비진 중에서 김영권(광저우)을 제외했을 뿐 이번 경기를 앞두고 수비진을 바꾸지 않았다. 홍정호(제주)-김진수(니가타)-김창수(가시와) 등 핵심 수비라인은 그대로다. 홍명보호의 문제점으로는 득점력 빈곤이 집중 부각됐고 수비진은 상대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평가전에서 홍명보호의 수비진은 이전보다 수준 높은 공격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홍 감독이 그동안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격력 부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주목된다. 홍 감독은 조동건(수원) 혹은 김동섭(성남)을 원톱에 놓고 이근호(상주) 임상협(부산) 조찬호(포항) 등 2선 공격수들의 빠르고 다양한 움직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핵심카드로 써왔던 김신욱(울산)의 고공플레이를 과감히 버림으로써 유기적인 패스와 스피드를 강조한 공격전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토종 군단’ 포항이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포항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대전과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터진 황지수의 페널티킥으로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13승 6무 3패(승점 45)로 전날 1위에 올랐던 울산(승점 42)을 제치고 선두에 복귀했다. 포항은 전반전 동안 공격루트를 찾지 못해 답답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들어 대전 김한섭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대전 김한섭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포항은 수적 우세에도 추가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이날 승리로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하며 선두를 달렸다. 수원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조동건의 공격력과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을 앞세워 경남을 3-0으로 꺾고 방문 경기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수원은 전반 3분 만에 조동건이 문전에서 넘어지면서 밀어 넣은 공이 골문으로 들어가 선제골을 얻었다. 수원은 전반 42분 서정진의 추가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후반 25분 조동건의 어시스트를 받은 산토스가 3번째 골을 넣었다. 조동건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수원의 정성룡은 전반 10분 경남 용병 보산치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정성룡은 최근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을 들었으나 이날 보란 듯이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정성룡은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울산 수문장 김승규의 도전을 받고 있다. 김승규는 승부차기와 페널티킥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조동건과 함께 홍명보호의 원톱 공격수 경쟁을 벌이는 성남의 김동섭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섭은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전남은 안방에서 대구와 1-1로 비겼다. 한편 인천 이천수는 전날 서울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국내 프로축구 통산 32번째로 30-30클럽(42골, 30도움)에 가입했다. 그러나 인천은 서울에 2-3으로 졌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10일(한국 시간) 개막하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13∼2014 시즌에서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이 예고됐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개막을 3일 앞둔 7일 분데스리가 18개 구단 전체의 예상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레버쿠젠의 손흥민,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 마인츠05의 박주호 등 한국 선수 3인방이 모두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손흥민(183cm)은 레버쿠젠의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중앙공격수는 191cm의 장신으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25골)을 차지했던 슈테판 키슬링, 오른쪽 공격수로는 시드니 샘(174cm)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은 10일 오후 10시 30분 홈구장에서 SC 프라이부르크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 밖에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의 4-2-3-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박주호는 마인츠05의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미국 스포츠에는 '저주(Curse)'가 수없이 많다. 가장 유명했던 게 '밤비노 저주'였다. 밤비노는 미국 프로야구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의 애칭이다. 1918년 보스턴 레드삭스 해리 프레지 구단주가 15만 달러(약 1억6800만 원)의 '헐값'에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팔면서 저주를 받았다는 것이다. 한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양키스는 루스 영입 후 28차례 정상을 차지했고, 레드삭스는 2004년까지 무려 86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는데 이는 '밤비노 저주'에 시달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유명한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저주'가 있다. SI지의 커버로 등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유명하고 스타플레이어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표지에 등장하고나면 몸을 다치거나 부진을 면치 못한다고 한다. NFL 게임기와 관련된 '매든 저주'도 있다. 조 매든은 오클랜드 레이더스를 슈퍼볼에서 우승시킨 명장이며 NFL 해설자로도 유명했다. 그의 이름을 딴 게임기는 해마다 유명스타들을 게임기 모델로 등장시키는 데, 그 슈퍼스타들은 그해 성적에서 죽을 쑨다는 괴담이 있다. 'SI 저주'나 '매든 저주'는 개인플레이에 국한된다. 이런 점에서 시카고 컵스의 '빌리 고트 저주'는 차원이 다르다. 컵스 직원들에게는 '빌리 고트 저주' 라는 단어가 금기시돼 있다. 1908년 이후 올해까지 장장 105년 동안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는 팀이 바로 컵스다. 컵스의 이웃동네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블랙삭스 스캔들 저주'에 몸서리를 쳤지만 2005년 우승으로 해결됐다. 블랙삭스 스캔들은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도박에 휘말려 신시내티 레즈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져주기 경기를 한 사건이다. 이후 화이트삭스도 우승을 거두지 못하다가 2005년에 한을 풀었다. 하지만 컵스의 '빌리 고트 저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빌리 고트 커스'는 1945년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월드시리즈 때 빌리 시아니스라는 팬이 염소를 데리고 구장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구장직원이 이를 제지하면서 생겼다고 한다. 시아니스는 염소의 자리까지 입장권을 구입했다. 그럼에도 결국 리글리필드 입장을 제지당한 시아니스는 "컵스는 앞으로 절대로 못 이겨"라는 저주를 퍼붓고 돌아섰다. 그의 말처럼 컵스는 번번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 3차례나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 나섰지만 참담함만 맛봤다. 1984년에는 2승 후 내리 3연패를 당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2003년에는 3승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되려는 순간 좌익수가 잡을 수 있는 파울볼을 스티브 바트맨이라는 팬이 낚아채면서 순식간에 상황이 돌변했고 결국 3승 4패로 무너지면서 또 한번 빌리 고트의 저주에 시달렸다. 컵스는 빌리 고트의 한을 풀기 위해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밤비노의 저주를 푼 단장 테오 엡스타인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성적은 제자리 걸음이다. 컵스 팬들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볼 수 있을까"라며 한탄한다. 저주에 시달리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의 로열팬을 확보하고 있는 팀이 컵스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저주에 시달리는 컵스의 리글리필드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한편 다저스는 2일 컵스와의 첫 경기를 5-4로 이겨 원정 11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이번엔 프로축구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프로축구 무대로 복귀해 열전을 재개한다. 홍명보호의 동아시안컵 출전으로 짧은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축구는 31일 K리그 클래식 7경기를 치른 후 사흘 뒤인 다음 달 3일 다시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한다. 4일에도 두 경기가 예정돼 있다. 선수들에게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시기다. 31일에는 서울-제주, 수원-부산, 대전-인천, 대구-전북, 전남-성남, 포항-강원, 경남-울산의 경기가 열린다. 6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승점 29)과 7위 제주(승점 28)의 맞대결은 경기 결과에 따라 곧바로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승점 1점 차인 선두 울산(승점 37)과 2위 포항(승점 36),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순위가 갈린 3위 전북과 4위 인천(이상 승점 31)도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모두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대구는 31일 경기에서 관중석 일부 지역에 물세례를 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물총을 가져오는 어린이는 무료 입장이다. 포항도 이날 구장 밖에 야외수영장과 미끄럼틀을 이용해 워터파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은 3일 경기에서 구장 한쪽에 무료 풀장을 마련할 방침이며 어린이용 튜브와 물총을 경품으로 준비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광주시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정부의 공문서를 변조하고 국무총리와 장관의 사인을 위조한 데 이어 인천시가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하면서 대통령의 동영상을 정부 허락 없이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22일 광주시가 올해 4월 세계수영선수권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정부가 1억달러(약 1120억 원)를 지원하기로 한 것처럼 내용을 변조하고 당시 김황식 국무총리와 최광식 문체부 장관의 사인을 위조한 데 대해 광주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체부는 강 시장 개인은 고발하지 않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누가 문서를 조작했는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강 시장 개인을 고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를 유치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영상을 짜깁기해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인천은 유치에 성공했고 지금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 같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안상수 당시 인천시장의 자서전 ‘안상수의 혼이 담긴 인천 이야기’에도 실려 있다. 지난해 1월 ‘럭스미디어’가 펴낸 이 책에 따르면 2007년 4월 17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최종 프레젠테이션 당시 인천시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노 전 대통령의 동영상 내용을 짜깁기해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경기 유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본에는 “평창이 유치되면 정부와 국민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되어 있었으나 이 부분에서 ‘평창이’ 부분을 지우고 제출했다는 것이다. 당시 정부 관계자가 문제점을 발견하고 동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으나 안 전 시장은 시간이 촉박해 어쩔 수 없이 그냥 내보냈다고 밝혔으며 “동영상 제작은 내가 지시했다. 만약 문제가 되면 내가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적었다. 해당 부분은 최종 프레젠테이션 15분짜리 동영상 중 1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전 시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와 일정 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아 대통령 영상 자료를 다른 국제대회 지원 영상물로 대체했다”며 “당시 아시아경기대회 유치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사안이며 대회 후보지를 결정하는 현장에 문체부 장관이 함께 참석했고 외교통상부 장관도 각국 공관의 협력을 적극 지휘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문체부 체육국장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던 조현재 현 문체부 1차관은 “노 전 대통령 영상물 중 음성과 자막을 빼고 그림이 일부 나간 걸로 알고 있다”며 “어찌됐든 이런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는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광주시가 유치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해 문서위조에 대한 책임 추궁 차원에서 재정 지원을 하지 않을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정부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는 1740억 원(운영비+육상센터 건립비)을 지원했다. 또 국제행사를 유치할 경우에는 정부가 시설비 30%와 운영비 50% 등을 지원하기로 돼 있다”며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도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체부 노태강 체육국장은 “재정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며 만일 대회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 다른 방식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광주=이형주 기자·인천=박희제 기자 bluesky@donga.com}

19일 광주광역시 시민들 사이에서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기쁨의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시청 시민광장에 모여 대회 유치를 기원하던 시민 2000여 명은 유치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염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날 세계수영선수권 유치위원장인 강운태 시장(사진)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세계수영선수권 유치에 나선 광주시가 지난해 10월 19일 국제수영연맹(FINA)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정부가 승인한 ‘국무총리 정부보증서’ 원안의 일부 내용을 변조하고 국무총리의 사인을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원안에는 광주시가 세계수영선수권을 유치할 경우 ‘정부가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제공하고 안전을 보장한다’는 정도의 관례적인 표현이 들어 있었으나 광주시가 이를 ‘정부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을 지원한 것처럼 1억 달러(약 112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액수를 넣어 바꿨다. 정부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 실제 지원한 액수는 739억 원이었다. 문체부는 당시 유치의향서는 PDF 파일로 제출됐는데 정부가 승인했던 원본에 실린 당시 김황식 국무총리의 사인을 복사한 뒤 옮겨 붙이는 식으로 광주시가 PDF 파일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올해 4월 문체부 직원이 관련 서류를 살피다 원본과 다른 점을 보고 적발해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는 명백한 공문서 위조로서 중대한 범법행위이다. 이르면 다음주 초 강 시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광주시는 “자체 조사를 실시해 실무자의 실수임을 확인하고 담당자를 경고조치한 뒤 정부에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문제의 서류가 변조된 시점은 지난해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때가 아니라 올해 4월 초 유치신청서 초안을 제출할 때였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후 두 차례 더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이때는 원안대로 수정됐다. 광주시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실무자들의 과욕으로 원본에 일부 문장이 첨가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나 이를 즉시 시정하고 정부에 알렸다. 특히 정홍원 총리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5월 1일 광주의 유치활동을 실사하기 위해 방문한 FINA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정부의 적극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사안이 그러한데도 19일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몇 시간 앞둔 시점에서 마치 최종 제안서에 총리 사인을 위조하거나 공문서를 조작한 것처럼 뒤늦게 문제를 일으키는 행위는 문체부의 책무를 스스로 망각한 처사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광주시는 또 “이미 총리실의 조사를 받은 바 있지만 앞으로 필요할 경우 검찰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광주시가 잘못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고발 내용이 불거진 시점이 하필 개최지 확정 직전인 점은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 유방희 씨(65)는 “개최지 확정을 몇 시간 앞두고 정부가 이런 발표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앞으로 정부와 광주시가 잘 화합해 행사를 잘 치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광주시 관계자는 “대회 유치 과정에서 광주시 공무원들과 문체부 직원들 사이에 정부 지원을 둘러싸고 감정적 대립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유치 프레젠테이션 도중 강 시장 고발 문제에 대해 FINA가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며 “대회 유치 취소 등의 움직임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광주시가 대회를 유치하더라도 재정 지원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 대회에 총 635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중앙정부에서 약 55억 원을 지급받을 계획이었다. 이원홍 기자·광주=이형주 기자 bluesky@donga.com}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경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투혼의 경연장이 되었다. 프랑스가 14일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아레나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극도의 체력전을 펼친 뒤 긴장 속에 마주한 승부차기. 첫 키커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프랑스의 폴 포그바가 첫 골을 넣은 반면 우루과이의 첫 번째 키커 에밀리아노 벨라스케스는 실축했다. 이어 프랑스는 계속 골을 넣었고 우루과이는 두 번째 키커마저 실축하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에 앞서 열린 3, 4위전에서는 가나가 이라크를 3-0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는 이 대회를 비롯해 월드컵(1998), 컨페더레이션스컵(2001, 2003), 17세 이하 월드컵(2001), 올림픽 금메달(1984) 등 FIFA가 개최하는 5대 주요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첫 국가가 됐다. 대회 기간 내내 저돌적인 파이팅을 보여준 프랑스 주장이자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 그는 현재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다. 가나의 에베네제르 아시푸아가 6골로 골든부트(득점왕), 3골만을 허용한 우루과이의 기예르모 데 아모레스가 골든글로브(최우수 골키퍼상)를 받았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