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웅

강동웅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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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입사해 교육과 보건복지(정책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탁구, 체조, 당구(스포츠부) 등을 취재해왔습니다. 빛나는 당신이 이룬 업적보다 어려움을 극복해낸 과정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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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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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만에 돌아온 서울마라톤…첫 ‘이원화’ 방식 채택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이 2년 만에 오프라인 대회로 돌아온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42.195km 구간에서 2021 서울마라톤 겸 제91회 동아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2019년 3월 90회 대회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보스턴 마라톤(1897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1931년)로 오랜 역사를 지닌 서울마라톤은 2019년 5월 국제육상연맹(IAAF·현 세계육상연맹)으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세계육상문화유산’에 선정됐고 반년 뒤 ‘플래티넘 라벨’ 대회로 승격됐다. 마라토너들에게는 한번쯤 꼭 뛰어야 할 ‘꿈의 대회’가 됐지만 지난해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대회가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며 8일부터 마스터즈 참가자를 모집했다. 국내 엘리트 부문에는 남자 31명, 여자 7명 등 국내 엘리트선수 38명이 참가한다. 오주한과 함께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심종섭(30·한국전력)과 올해 4월 대표선발전에서 2분 13분 43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운 ‘신성’ 박민호(22·코오롱)가 우승을 향한 신구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마스터스 부문에는 추첨을 통해 선정한 300명이 레이스에 나선다. 대회 참가를 신청한 1만여 명 중 백신접종 완료자를 선별한 뒤 이중 풀코스 100명, 10km 200명을 선발했다. 대회당일 참가자들로부터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확인서를 추가로 받아 위드 코로나 시대 마라톤 대회의 모범사례를 남길 계획이다. 한 참가 예정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정해진 코스에서 다같이 달릴 기회가 없었는데 모처럼 달리기 묘미를 제대로 느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서울마라톤은 국내 마라톤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외에서 동시에 대회를 진행하는 ‘이원화 마라톤’ 방식을 채택했다. 국내 엘리트 선수들과 마스터스 참가자들이 레이스를 치르는 28일 38명의 엘리트 외국 선수들이 아프리카 케냐에서 오후 12시부터 풀코스 역주를 펼치게 된다. 서울마라톤 조직위원회 측은 코로나19로 해외 엘리트 선수들의 입국에 어려움이 생기자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안을 마련했다. 특히 케냐에서 열리는 국제부 대회에는 이달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마라톤 남녀 우승자가 동반 출전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자부 우승자(2시간8분22초) 알버트 코리르(25)와 여자부 우승자 페레스 젭치르치르(28·이상 케냐)가 주인공. 특히 젭치르치르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2시간27분20초)이자 하프마라톤 세계 최고기록(1시간5분16초)을 보유한 슈퍼스타다. 젭치르치르는 “도쿄 올림픽부터 뉴욕마라톤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피로가 쌓여있다. 하지만 조국 케냐에서 열리는 뜻 깊은 대회인 만큼 참가를 결심했다. 케냐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서울마라톤 개인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렸던 오주한은 최근 훈련도중 발목부상을 당해 불참한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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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도 쑥쑥 자란 신유빈… 2년전 완패, 완승으로 설욕

    한 선수의 성장세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과거 맞붙었던 상대와의 재대결 결과와 내용을 비교해 보는 것이다. 이 방식에 비춰 보면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세계랭킹 71위)이 최근 얼마나 무섭게 성장했는지 한눈에 알게 된다. 신유빈이 2년 전 자신에게 완패를 안겼던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미니 수(23·홍콩·34위)에게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는 24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맞붙었다. 미니 수는 신유빈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였던 2019년 인도네시아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0-3 패배(9-11, 9-11, 9-11)를 안긴 선수다. 이번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 출전인 신유빈이 잔뜩 긴장할 만한 상대였지만 세트를 거듭할 수록 한 수 위 기량을 펼치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0(11-8, 11-7, 11-6, 11-3) 승리로 매듭지었다. 2년 만에 훌쩍 자란 신유빈의 체격에서 터져 나오는 스윙 폭발력과 민첩한 반응 속도에 미니 수는 경기 내내 혀를 내둘렀다. 4세트 끝자락 수세에 몰린 미니 수는 헛웃음을 터뜨리며 전의를 상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승부가 나기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경기 중 빠른 상황 판단으로 활로를 찾아내는 적응력이 빛을 발했다. 경기 초반 미니 수의 서브를 받을 때 여러 차례 실점했던 신유빈은 2세트 막판 상대 서브가 들어오자마자 이를 강한 백핸드로 받아치며 손쉽게 점수를 가져왔다. 이에 긴장한 미니 수가 3세트 들어 연달아 서브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25일 사라 드뉘트(룩셈부르크·79위)와 64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세계 최강 천멍(27·중국)을 만날 공산이 크다. 신유빈은 혼합복식 1회전(64강)에서도 조대성(19·삼성생명)과 팀을 이뤄 미국의 니키 쿠마르-에이미 왕 조를 3-0(11-8, 11-3, 11-6)으로 꺾었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핑퐁 외교’ 50주년을 맞아 미중 연합 혼합복식 2개조를 출전시켰다. 중국 왕만위(세계랭킹 4위)는 미국의 카낙 자(31위)와 팀을 이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시도렌코(178위)-마리야 타일라코바(93위) 조에 3-0 완승을 거뒀다. 릴리 장(미국·35위)과 린가오위안(중국·7위) 조도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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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구인생 40년차 레펀스, 조재호 꺾고 우승

    첫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득점에 성공한 그는 50대에 접어든 나이를 잊은 듯 보였다. 펄쩍 당구대 위로 뛰어오르며 고함을 질렀다. 프로당구(PBA)에서 3년 동안 16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우승한 에디 레펀스(52·SK렌터카·벨기에)였다. 레펀스는 23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PBA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자신보다 열한 살 젊은 조재호(41·NH농협카드)를 상대로 4-1(15-10, 10-15, 15-8, 15-8, 15-0) 완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은 그는 상금 랭킹 2위(1억650만 원)까지 뛰어올랐다. 상금 선두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1억1150만 원)와는 불과 500만 원 차이다. 경기 초반 조재호와 1세트씩 주고받은 레펀스는 이후 눈을 의심케 하는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3세트 9이닝까지 7-8로 뒤지던 레펀스는 10이닝에 돌연 8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가져왔다. 세트스코어 3-1로 앞선 5세트에서는 상대 조재호가 별다른 수를 쓸 수조차 없었다. 2이닝 2점을 따낸 후 3이닝에 11점을 연속으로 가져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2세의 어린 나이에 선수 생활을 시작한 레펀스는 내년이면 당구 인생 40년 차를 맞이하는 ‘노장’이자 세 딸의 아버지다. 자국 대회에서는 열다섯 차례 우승한 이력이 있지만, PBA 출범 후 프로당구 선수로 전향한 그는 그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상금 랭킹 기준 첫 시즌 22위(1350만 원), 두 번째 시즌 28위(900만 원)에 그쳤다. 레펀스는 “당구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노력을 했지만, 큰 대회에서는 많이 졌다. 늘 포기하지 않았는데 드디어 목표를 이룬 오늘이 최고의 순간”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같은 벨기에 출신 PBA 선수 프레데릭 쿠드롱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절친’ 쿠드롱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배웠고, 멘털 코치도 받았다. 오늘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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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안 통해도 탁구가 공통 언어”…미중 복식조, 세계선수권서 3-0 완승

    “말은 통하지 않아도 탁구 그 자체가 공통 언어였습니다.” 중국 탁구 선수 왕만위(여·세계랭킹 4위)는 24일 미국 휴스턴 조지R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64강 첫 경기를 끝마친 후 이렇게 말했다. 왕만위는 이날 미국의 카낙 자(31위)와 한 팀을 이뤄 러시아탁구연맹의 시도렌코 블라디미르(178위)-타일라코바 마리아(93위) 조에게 3-0 완승을 거뒀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핑퐁 외교’ 50주년을 맞아 세계선수권에 미중 혼합복식 2개조를 출전시켰다. 왕만위-카낙 자 조뿐 아니라 릴리 장(여·미국·35위)과 린가오위안(중국·7위) 조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64강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아폴로니아 티아고(58위)-샤오 지에니 조(60위)에게 3-0으로 승리하며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개막 전날 이들은 2개조가 맞붙는 합동 훈련을 하며 호흡을 맞췄다. 짧은 영어를 섞어가며 서툰 대화가 이어졌지만, 양국의 선수들이 합을 맞추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릴리 장은 “탁구가 모든 경계를 초월해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류궈량 중국탁구협회 대표는 “양국의 혼합복식 출전이 ‘핑퐁 외교’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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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 프로당구 ‘랭킹 5위 진입’ 꿈 이룬 강지은

    “1년 안에 성과를 보여드릴게요!” 여자프로당구(LPBA) 강지은(29·크라운해태)은 4년 전 당구를 처음 시작할 때 부모님에게 이렇게 공언했다. LPBA 출범 전 부모님은 당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강지은의 꿈을 반대했다. 당구에 대한 부정적 인식뿐 아니라 생계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다행히 부모님이 그를 걱정할 일은 생기지 않았다. 2017년 2월 대한당구연맹(KBF) 선수로 등록한 지 5개월 만에 여자부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이제 강지은은 자신의 공약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 그는 22일 경기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휴온스챔피언십 결승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1·블루원 엔젤스)를 4-1(11-6, 11-10, 4-11, 11-7, 11-8)로 꺾고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2019∼2020시즌 TS샴푸 챔피언십에서 개인 첫 우승으로 최초 20대 우승자가 된 지 2년 2개월 만이다. 강지은은 이번 우승으로 최다 우승 부문에서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1위는 PBA·LPBA 통합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인 이미래(4회), 2위는 임정숙(3회)이다. 강지은은 같은 20대 ‘절친’ 김세연과 함께 2회 우승자에 올랐다. 선수 생활 목표인 ‘전체 랭킹 5위 안에 들기’도 이번 우승으로 이뤘다. 우승 상금 2000만 원을 받으며 통산 누적 상금 랭킹 포인트 4155만 원으로 종전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강지은은 “스롱 피아비는 끝판왕 같은 느낌이라 많이 부담스러웠다. 상대를 의식하지 말고 내 공만 자신 있게 치자는 마인드로 했다”며 “그동안 대회에 나가면 (김)세연이가 큰 상금을 받아 와 많이 얻어먹었다. 이번에는 내가 사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밝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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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 1위 제친 여중 3학년…“28년 묵은 女 100m 한국新 깨야죠”

    16일 막을 내린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가 있다. 육상 유망주 이은빈(15·여)이다. 전남체중 3학년인 그는 대회 여중부 100m에서 여고부 1위(이채현·경기체고·12초61)보다 빠른 12초2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0m와 400m 계주, 1600m 계주까지 싹쓸이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정작 이은빈의 소감은 “아쉽다”였다. 그는 “평소 훈련할 때는 12초00까지도 나왔다. 기록이 생각보다 안 나와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이은빈은 100m 경기에서 초속 0.6m의 맞바람을 안고 뛴 여고부보다 좋은 환경인 0.2m의 뒷바람을 업고 뛰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종목에서 중학생이 고교생보다 좋은 기록을 내는 건 분명 드문 일이다. 좋은 성과를 내고도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그 선배에 그 후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은빈은 ‘여자 볼트’ 양예빈(17·전남체고 2학년)과 같은 트랙에서 훈련한다. 내년 전남체고 진학이 확정된 그는 양예빈과 함께 한국 육상의 미래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은빈은 “(양)예빈 언니의 성실성과 지구력을 본받고 싶다”면서도 “스타트에서 순간 스퍼트는 제가 앞서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보완하고 싶은 점도 있다. 아직 지구력이 부족해 300m를 넘어서는 지점부터 스피드가 떨어진다.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은빈은 매일 오전 5시 45분 기상해 6시부터 조깅 훈련을 한다. 3000m를 750초에 달리면서 장거리에도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들려고 한다. 이은빈이 처음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는 주변의 반대가 많았다. 집안 누구도 운동선수를 했던 사람이 없었다. 친척들은 “육상은 비인기 종목이라 더 힘들 것”이라며 반대했다. 하지만 “네가 하고 싶은 거니까 해봤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전적인 지지로 용기를 얻었다. 운동회 달리기 반 대표였던 이은빈은 그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육상 단거리 유망주로 자라났다. 육상 선수 이은빈이 세운 목표는 여자 100m 한국기록을 깨뜨리는 것이다. 한국 신기록은 1994년 이영숙(당시 29세)이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11초49에 28년째 멈춰 있다. 이은빈은 “한국 신기록을 11초00까지 앞당겨서 올림픽 무대도 밟아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은빈은 누구…△생년월일: 2006년 8월 4일 △태어난 곳: 광주 △신체조건: 165cm, 52kg △출신교: 전남 무안 남악초-전남체중 3학년-전남체고 진학 예정 △취미: 부모님과 여행 △장점: 빠른 스타트 △주 종목: 육상 100m △주요 수상: 2021년 전국소년체육대회 4관왕, 2021년 춘계중고대회 100m 금메달,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200m 금메달, 2019년 윤곡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 2019년 전국소년체육대회 100m 금메달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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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핑퐁 외교’ 반세기만에 재연?

    미국과 중국의 ‘핑퐁 외교’가 반세기 만에 재연될 수 있을까. 국제탁구연맹(ITTF)이 핑퐁 외교 50주년을 맞아 23일부터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미중 혼합복식조를 출전시키겠다고 22일 밝혔다. 릴리 장(여·미국·세계랭킹 35위)과 린가오위안(중국·7위), 왕만위(여·중국·4위)와 카낙 자(미국·31위) 2개조가 각각 팀을 이뤄 출격한다. 이번 결정은 22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핑퐁 외교 50주년 기념 ‘스포츠로 평화를’ 만찬장에서 발표됐다. 이 자리에는 과거 핑퐁 외교 주역인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손자 크리스토퍼 닉슨 콕스가 참석했다. 이날 ITTF 집행위원회가 양국 탁구협회의 요청을 승인하면서 미중 복식조 출전이 공식화됐다. 핑퐁 외교는 미국과 중국이 탁구로 적대 관계를 개선한 데서 나온 말이다. 중국이 1971년 4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중국으로 미국 선수단을 초청하면서 20년 넘는 적대 관계 개선에 물꼬를 텄다. 이는 이듬해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방중, 중국 최고지도자 마오쩌둥과의 정상회담, 1979년 덩샤오핑 부총리의 미국 방문 및 미중 수교로 이어졌다. 릴리 장은 “스포츠로 양국이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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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훈해진 KT… 허훈 복귀 후 3연승으로 단독선두 탈환

    프로농구 KT가 한 달 만에 리그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했다. KT는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67-58로 승리하며 리그 단독 선두(11승 5패)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이후 31일 만의 정상 복귀다. 10일 DB에 53-67로 지며 3위로 내려앉았던 KT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뛰지 못하던 에이스 허훈(가드)이 14일 복귀한 이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KT의 공격은 두 베테랑 포워드가 이끌었다. 김영환이 양 팀 국내 선수 최다인 14득점과 함께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위기에서는 김동욱(13득점 3리바운드)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는 9점 차(42-33)로 시작한 3쿼터에서 4점 차(54-50)까지 쫓기게 되자, 38초 사이에 3점슛 2개를 내리꽂으며 10점 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허훈과 양홍석의 활약도 컸다. 각각 12득점, 10득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태는 가운데 수비 집중력도 빼어났다. 서동철 KT 감독은 “타 팀 대비 폭발력을 가진 우리 팀은 수비에서 일정함을 유지하는 게 포인트”라며 “허훈과 양홍석의 수비 열정이 대단했다. 오늘처럼 해준다면 앞으로도 우리 팀의 경기력이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훈의 아버지 허재 전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 부부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아들을 응원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1쿼터 시작 55초 만에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나면서 시즌 10패(5승·9위)째를 당했다. KT의 3연승과 함께 SK의 ‘27일간 천하’도 일단락됐다. 지난달 24일부터 꾸준히 선두를 지켜온 SK는 20일 최하위 LG와의 경기에서 73-85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등 최근 5경기에서 3경기를 지며 왕좌에서 내려왔다. 선두 KT와의 승차는 0.5경기다. 같은 날 대구에서는 KGC가 한국가스공사를 90-73으로 꺾으며 SK와 리그 공동 2위(10승 5패)로 올라섰다. KGC 가드 변준형이 1쿼터에 개인 시즌 최다인 13득점을 비롯해 양 팀 최다 23득점을 쏟아냈고, 오마리 스펠맨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21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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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복 입은 트럼프… 명예 9단증 받아

    국기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을 수여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과 태권도복을 전달했다. 이 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소 태권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태권도와 국기원에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의 이번 방문은 현지에 사는 미국 교포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명예 단증을 받은 후 “대단히 영광이다. 태권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요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훌륭한 무도”라며 “내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미국 국회의사당에 태권도 도복을 입고 가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달식 도중 공개된 별장 내 사진도 화제가 됐다. 별장 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는 사진이 걸려 있었다. 이 밖에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만난 모습 등 재임 기간 중 촬영한 6장의 사진이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 사진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 발간할 사진집의 일부라는 관측도 나왔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퇴임 후 첫 저서인 ‘우리가 함께 한 여정(Our Journey Together)’을 발간한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집에는 그의 재임 기간 전반을 아우르는 사진이 담길 예정이다. 책 가격은 74.99달러(약 9만 원)이며 친필 사인이 포함된 판본은 229.99달러(약 27만 원)에 사전 판매 중이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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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복 입은 트럼프…명예 9단증 받아

    국기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을 수여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과 태권도복을 전달했다. 이 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소 태권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태권도와 국기원에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의 이번 방문은 현지에 사는 미국 교포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명예 단증을 받은 후 “대단히 영광이다. 태권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요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훌륭한 무도”라며 “내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미국 국회의사당에 태권도 도복을 입고 가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달식 도중 공개된 별장 내 사진도 화제가 됐다. 별장 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는 사진이 걸려 있었다. 이밖에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만난 모습 등 재임 기간 중 촬영한 6장의 사진이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 사진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 발간할 사진집의 일부라는 관측도 나왔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달 7일 퇴임 후 첫 저서인 ‘우리가 함께 한 여정(Our Journey Together)’을 발간한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집에는 그의 재임 기간 전반을 아우르는 사진이 담길 예정이다. 책 가격은 74.99달러(약 9만 원)이며 친필 사인이 포함된 판본은 229.99달러(약 27만 원)에 사전 판매 중이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김민기자 kimmin@donga.com}

    •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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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구단 KT, 빛의 속도로 ‘마법 4전승’

    ‘지금 이 순간.’ KT 1루수 강백호는 두산 타자 박세혁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펄쩍 뛰었다. 프로야구 제10구단 KT의 마법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두산을 8-4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전 전승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T는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T 위즈.’ 이로써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는 1군 진입(2015년) 이후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 데까지 7시즌이 걸렸다. 역대 신생팀 가운데 최단 기간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SK와 NC가 8시즌 만에 우승한 게 최단 기록이었다. ‘마법처럼.’ 삼성과 나란히 76승 9무 59패(승률 0.563)로 정규시즌을 마친 KT는 지난달 31일 열린 1위 결정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면서 ‘큰 경기 울렁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KT는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패하면서 3위 두산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넘겨줘야 했다. ‘승리를 향해 오른다.’ KT는 이날 1회초부터 선두 타자 조용호가 볼넷을 얻어 내면서 사흘 휴식 후 등판한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다음 타자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면서 곽빈은 공 7개 만에 첫 점수를 내줘야 했다. KT는 1회초에만 3점을 뽑았고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리 모두.’ KT보다 2년 먼저 창단한 NC는 두산에서 ‘우승 청부사’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KT는 ‘우리 모두의 힘’을 믿었다. 이 경기 전까지 KT 한국시리즈 엔트리 30명 가운데 우승 경험이 있는 건 백업 포수 허도환 한 명뿐이었다. ‘하나 되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데뷔 18년 만에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박경수에게 돌아갔다. 1∼3차전에서 연달아 호수비를 선보인 박경수는 3차전 8회말 수비 도중 오른쪽 종아리를 다치면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 부상이 오히려 팀을 하나로 더욱 묶는 기폭제가 됐다. 박경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90표 중 67표를 받았다. ‘승리의 KT, 마법의 위즈.’ 작은 제목은 KT 응원가 ‘지금 이 순간’ 노랫말에서 따왔다. KT는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9년부터 이 노래를 응원가로 쓰고 있다. 이 응원가를 쓴 뒤로 KT의 최종 순위는 6위, 3위, 1위로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을 데까지 올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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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맘 먹은 토론토, 27세 베리오스에 1552억 쏜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보다 몸값이 비싼 투수가 탄생했다. 17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토론토는 오른손 투수 호세 베리오스(27·사진)와 7년간 1억3100만 달러(약 1552억 원)에 연장 계약하기로 했다. 베리오스는 원래 2022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이번 계약으로 베리오스는 2028년까지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베리오스의 계약은 팀 역대 투수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당초 이 부문 1위는 류현진이 2019년 12월 사인한 4년 8000만 달러(당시 약 932억 원)였다. 다만 연평균 수령액은 류현진이 2000만 달러로 베리오스(1871만 달러)보다 많다. 야수로 범위를 넓혀도 구단 역사상 베리오스보다 큰 규모의 계약을 한 선수는 올해 1월 휴스턴에서 이적한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6년 1억5000만 달러)뿐이다. 2016년 미네소타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8, 2019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 시즌엔 미네소타, 토론토에서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의 성적을 거뒀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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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SSG와 1년 더…연봉 27억원에 재계약

    프로야구 SSG가 외야수 추신수(39·사진)와 지난 계약과 같은 연봉 27억 원에 2022시즌 재계약을 했다. SSG는 16일 “추신수가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바탕으로 야구장에서 솔선수범하는 한편, 팀워크 향상의 핵심 역할을 해줄 리더로서 팀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추신수도 “내년 시즌에는 더 나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가족들도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나의 선택을 지지해줬다”며 “(이번 시즌) 아직 선수로서 13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와 체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내년 시즌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2005년 빅리그 데뷔 후 16년간 MLB에서 활약했던 추신수는 올 시즌 KBO리그에 처음 입성했다. 정규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461타수 122안타) 21홈런을 올렸다. 특히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와 리그 최고령이자 팀 최초 100볼넷 등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미국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추신수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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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 100% 출루 강백호 “100점 우승 정조준”

    “한국시리즈의 첫 번째 목표는 출루입니다.” 프로야구 KT의 강백호(22)는 15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변수가 많은 야구라는 종목에서 말처럼 행동이 따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생애 첫 KS 무대에 오른 강백호는 매 타석 문자 그대로 언행일치하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강백호는 14일 KS 1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5일 2차전에서는 2타수 2안타 2볼넷이었다. 가을야구 타율은 10할(타율 1.000), 출루율도 100%다. 때리든 골라내든, 강백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루를 이어가고 있다. 양 팀 최다 타점을 올리고 있는 장성우(3타점)나 홈런을 때린 황재균, 배정대(이상 KT)보다 임팩트가 작아 보일지는 몰라도 KS 2연승의 공헌도는 결코 작지 않다. 그는 “(정규시즌 종료 후) 훈련이나 마음가짐을 KS에 맞춰 준비해 왔다. 팀 상황에 따라 어떻게든 출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타격왕을 아쉽게 놓친 강백호(3위)는 개인 타이틀보다 팀 성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는 “‘커리어 하이’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볼 수 있지만 팀 1위나 KS 우승처럼 상징적인 성적은 나 혼자 만들 수 없다. 타격왕보다는 팀과 함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내게는 더 뜻깊다”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KS 최다 연타석 출루 타이기록(8회)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두산의 베테랑 김재호가 지난해 열린 NC와의 KS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세웠다. 강백호는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2차전 1루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7회초 1사 1루에서 고영표의 공을 때려낸 김인태의 땅볼 타구를 민첩하게 잡아내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전체적으로 높았는데, 특히 강백호의 병살 플레이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강백호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였던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하지만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8번 타석에 들어서 1번밖에 출루하지 못했다. 작년에 결국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던 KT가 ‘출루 머신’으로 변신한 강백호를 발판 삼아 리턴매치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백호는 17일 3차전 상대 선발로 예고된 미란다를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13타수 4안타(타율 0.308)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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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티네스 쿠드롱 강동궁…PBA 첫 ‘통산 3승’ 대격돌

    프로당구(PBA) 시즌 세 번째 대회인 휴온스챔피언십이 16일부터 8일간 경기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다. 두 달 만에 돌아온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통산 최다 우승자(3회)의 탄생 여부다. 현재까지 PBA 최다 우승 기록은 2회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강동궁,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갖고 있다. 최다 우승 경쟁에는 카시도코스타스를 제외한 3명이 참가한다. 카시도코스타스는 개인 사정을 들어 이번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셋 중 최근 가장 좋은 기량을 선보인 선수는 마르티네스다. 그는 가장 최근 대회인 9월 TS샴푸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연속 정상을 노린다. 여자부에서는 PBA·LPBA 통합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인 이미래(4회)의 질주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정숙(3회)은 이미래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2회 우승의 김세연과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3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든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의 활약도 기대된다. 총상금은 PBA 2억5000만 원, LPBA 5000만 원이다. 우승 상금은 PBA 1억 원, LPBA 2000만 원이 걸렸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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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답지 않은 단단함… KT, 수비로 움켜쥔 88% 우승 확률

    KT의 견고한 방패는 마운드만이 아니었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KT가 두산에 6-1로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수비의 힘’이었다. 1, 2차전을 쓸어 담은 KT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역대 KS에서 1, 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약 88%(17차례 중 15회·양대 리그로 치러진 1999∼2000시즌 제외)다. 1회초 베테랑 2루수 박경수(37)의 슈퍼캐치가 승부의 흐름을 바꾸었다. 이날 KT 선발 소형준(20)은 두산 1, 2번 타자 허경민, 강승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강철 KT 감독이 이례적으로 1회초에 마운드를 방문할 정도로 위기였다. 그러나 3번 타자 페르난데스가 힘껏 당겨 친 안타성 땅볼을 박경수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면서 순식간에 흐름이 뒤바뀌었다. 1루 방향으로 몸을 날린 뒤 역동작 상황에서도 무릎을 꿇고 2루에 송구를 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2003년 프로 입단 후 처음 KS 무대를 밟은 박경수는 더블플레이가 연결된 걸 확인한 뒤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포효하더니 소형준에게 “편하게 던져”라고 격려했다. 선배의 호수비를 등에 업은 소형준은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건우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KT는 1회말 2번 타자 황재균이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비거리 115m)을 치면서 소중한 선취점을 냈다. 이 점수는 결과적으로 결승타점이 됐다. KT의 호수비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2회초 1사 1루에서는 1루수 강백호(22)가 김인태의 땅볼을 잡아 과감하게 2루로 던지며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땅볼이 나오자마자 1루로 달려가 송구를 받아낸 소형준의 커버 플레이도 일품이었다. 3회초 1사 1루에서도 3루수 황재균이 강승호의 강습 타구를 잡아 다시 한 번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7회초에는 1사 1루에서 강백호가 김인태의 땅볼을 잡아 1루를 찍은 뒤 2루로 던져 주자를 잡는 리버스 더블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이날 1, 2, 3회에 이어 7회까지 4개의 병살타를 친 두산은 KS 최다 연속 이닝 병살타 타이이자 한 경기 팀 최다 병살타 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KT의 과감한 작전도 빛났다. 5회말 조용호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2-0으로 한 점 더 달아난 KT는 무사 1, 2루 기회에서 첫 타석 홈런을 친 황재균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해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원준은 이후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등을 내줬고, 바뀐 투수 홍건희가 KT 포수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KT는 5회말에만 5점을 냈다. 이날 데일리 MVP로 선정된 박경수는 “모든 고참을 대표해서 받는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형준은 6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수확했다. 3번 타자 강백호는 전날 1차전 3타수 3안타 1볼넷에 이어 이날도 2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시리즈 타율 10할에 100% 출루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관중 수는 1만2904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2015년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KS 1차전부터 시작된 KS 연속 경기 매진 행진이 ‘31’에서 멈췄다. 3차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데 KT는 데스파이네, 두산은 미란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선수들 사이에 좋은 긴장감 생겨 ▽이강철 KT 감독=오늘은 수비로 이겼다. 정규시즌이었다면 놓칠 수 있는 타구를 잘 잡아냈다. 박경수와 강백호가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여주면서 이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그 뒤에 황재균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을 친 게 주효했다. 어제와 오늘 투수도 좋았지만, 볼 배합을 잘하는 장성우의 리드가 미친 영향도 컸다. 선수들 사이에 좋은 긴장감이 생긴 것 같다. 정수빈 또 빠지게 되면 타순 고민 ▽김태형 두산 감독=2패를 하면서 불리한 상황이 됐다. 경기 초반 기회가 왔을 때 (병살로) 잡힌 게 아쉬웠다. 페르난데스가 꾸준히 잘 치고 있지만 정수빈이 (부상으로) 빠졌다. 안 맞는 선수들은 계속 안 맞으면서 어제도, 오늘도 초반 (득점) 기회가 점수로 연결이 안 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이 쫓기는 감이 있다. 정수빈이 3차전에도 빠지게 되면 타순을 고민해봐야 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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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O 제외는 커쇼 위한 일”…커쇼, 다저스 떠나나

    ‘클레이튼 커쇼는 LA 다저스의 푸른색 유니폼만 입어야 한다.’ 14일 미국 서부지역 유력지 LA타임스는 이러한 제목의 독자 투고 코너를 개설했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클레이튼 커쇼(33)를 구단이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는 염원을 담은 코너명이다. 이 매체는 다저스 구단에 바라는 독자들의 희망 사항을 편지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2021시즌 종료 후 다저스는 팀의 간판으로 활약해 온 커쇼에게 퀄리파잉오퍼(QO)를 제안하지 않았다. QO는 원 소속팀이 FA 선수에게 제시하는 1년짜리 계약이다. MLB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책정되는데 올해 QO 금액은 1840만 달러(약 217억 원)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우리는 그가 정말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QO 제외는) 커쇼의 선택을 위한 배려였다. 우리와 재계약하길 바란다면 협상이 잘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LA타임스에 사연을 보낸 한 독자는 “커쇼와의 재계약을 생각해보기로 한 프리드먼 사장에게 감사한다. 그가 그동안 다저스에 공헌한 것을 고려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기회를 준 것이기 때문”이라며 “(선수의 이적은) 때때로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프리드먼 사장의 해명과 달리 부정적인 관측도 있다. 2008년 빅리그 데뷔 이래 다저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커쇼는 이번 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에 머물렀다. 개인 통산 185승 84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고, 최고의 투수가 받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업적과 비교하면 다소 초라한 성적이다. 일부 현지 매체에서는 커쇼의 QO 제외를 부상 또는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노쇠화)를 우려한 부정적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다저스는 FA 자격을 얻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에게도 인색한 제안을 한 이력이 있다. 2001년 ‘코리안 특급’ 박찬호(48·은퇴)에게는 부상 위험을 들며 2년 계약을 제시했다. 이에 박찬호는 5년 6500만 달러의 특급 계약으로 텍사스에 이적했다.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류현진에게는 QO를 제안했지만,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던 타 투수들에 비해 지나치게 헐값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류현진은 결국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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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리즈 변수는 고척돔… 홈런 인색하고 실책 많아

    73.7%. 역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 승리 팀의 최종 우승 확률이다. KBO리그 사상 첫 정규리그 4위의 업셋 우승 대업을 열망하는 두산과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바라보는 KT의 양보할 수 없는 운명의 승부가 1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양 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PO)에서도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에는 두산이 3승 1패로 이겼다. 1년이 지난 현재 두 팀은 한 단계 높은 KS에서 리턴매치를 벌인다. 전반적인 전력상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한 KT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눈여겨볼 KS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포수=올해 ‘미러클 두산’을 이끈 중심에는 가을에 강한 베테랑 포수 박세혁이 있었다.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박세혁은 포스트시즌(PS) 들어 ‘눈 야구’로 하위 타선 출루를 책임지며 타율(0.500·20타수 10안타)과 볼넷(6개) 부문에서 팀 내 1위에 등극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마운드 위 투수들을 편안하게 이끄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KT에서는 공수 겸장 포수 장성우가 도전장을 내민다.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3.67)를 이끈 장성우는 타석에서도 1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한 방’이 있는 타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두껍지만 KS 경험이 없는 KT 투수진을 이끄는 것 역시 그의 몫이다. ▽친구=1999년생 동갑내기 두산 투수 곽빈과 KT 천재 타자 강백호의 한판 대결에도 눈길이 쏠린다. 둘은 2017년 캐나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의 준우승 멤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PO 2차전 후 곽빈의 KS 1차전 등판 가능성을 거론했다. 만약 곽빈이 선발 등판하면 KS 최초로 1999년생 투타 맞대결이 성사된다. 강백호는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시즌 타율 0.347로 이정후(키움), 전준우(롯데)에 이어 타격 부문 3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삼성과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는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곽빈은 1일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PO 기간 발생한 허리 근육통도 떨쳐내 온전한 컨디션을 되찾았다. ▽구장=모든 경기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올해 KS를 중립 지역이자 실내인 고척에서 연다. 고척스카이돔에서 PS를 여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늦게 개막한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고척은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홈플레이트부터 펜스까지 거리가 잠실구장에 이어 두 번째로 멀다. 담장도 4m로 높은 편이다. 올해 나온 경기당 홈런 수도 1.11개로 전국 9개 구장 중 가장 적다. KT 선수 중 이번 시즌 고척에서 홈런을 친 타자는 배정대 한 명(1개)에 불과하다. 두산은 양석환, 김재환, 강승호 등이 홈런 9개를 합작했다. 인조잔디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천연잔디보다 땅볼 타구 속도가 빨라 내야수들의 수비 능력이 중요하다. KT는 고척에서 9개의 실책을 범해 안방 팀 키움(42개)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두산은 3개로 가장 적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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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벽 투구로 KT 선두 지켜낸 쿠에바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입 돌부처’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경기를 할 겁니다.” 두산과의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를 앞둔 KT의 외국인 선발 투수 쿠에바스(31·사진)가 1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각오다. 쿠에바스는 “KS 1차전 선발로 나선다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이라며 “우승 반지 획득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유력한 KS 1차전 선발 자원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KS 대비 소집 훈련장에서 “1차전 선발은 큰 압박감 속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는 선수가 맡아야 한다. 삼성과 1위 결정전 때 쿠에바스가 그렇게 던졌다”라며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기관리 능력은 이미 입증됐다. 올 시즌 주자 3루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0.182, 만루에서도 0.200에 불과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부터 악착같이 올라온 두산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정신력도 갖췄다. 지난달 28일 열린 NC전에서 7이닝을 소화한 쿠에바스는 이틀만 쉬고 나선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흘간 던진 투구 수가 207개다. 시즌 중반 쿠에바스는 불펜 전환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그를 끝까지 믿고 선발로만 기용했다. 7월 25일 쿠에바스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는 구단이 직접 안방구장에 추모 공간을 만들어 위로했다. 당시 “팀은 신경 쓰지 말라”던 이 감독의 배려에도 그는 20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왔다. 복귀전(9월 3일·키움전)에서 눈부신 호투로 11-1 대승을 이끌었다. 그 덕분에 KT는 2위 LG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릴 수 있었다. 쿠에바스는 “내게 KT는 가족이다. 어쩌면 한국말로 ‘정(情)’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며 “팀을 위해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서 1000%의 힘으로 던졌다”고 강조했다. 쿠에바스는 포스트시즌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을 상대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두산 타자에 대한) 대비를 잘했다. 어떻게 운영할지는 영업 비밀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KS는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해서 3전 2선승제로 치른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는 시리즈 양상이 다를 것”이라며 두산의 상승세가 계속되기 힘들다는 전망과 함께 “빠른 교체 타이밍보다는 쿠에바스를 비롯한 투수들을 믿고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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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SK에 짜릿한 1점차 승… 첫 2연패 안겨

    프로농구 삼성이 이상민 감독의 생일에 4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규리그 SK와의 안방경기에서 75-74로 이겼다. 최근 4연패였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5승 8패로 현대모비스와 공동 8위가 됐다. SK는 이번 시즌 첫 2연패를 당하며 8승 4패를 기록하면서 단독 선두에서 오리온과 공동 선두가 됐다. 끝날 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경기였다. 경기 종료 1분 24초 전 SK가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72-71로 앞섰다. 삼성은 종료 28초 전에 아이제아 힉스의 득점으로 73-72로 앞서갔지만 SK 허일영이 종료 9초 전 2점슛을 넣으며 74-73 재역전시켰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힉스가 종료 2.8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972년 11월 11일생인 이상민 삼성 감독은 안방에서 연패를 끊으며 기분 좋은 생일상을 받았다. 삼성은 힉스가 22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시래가 4득점에 어시스트 11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여자프로농구 KB는 삼성생명을 제물로 개막 6연승을 이어갔다. KB는 1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2021∼2022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76-65로 이겼다. 1라운드 5전 전승을 기록한 KB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을 꺾고 6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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