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민

하정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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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정민 기자입니다.

dew@donga.com

취재분야

2026-02-17~2026-03-19
칼럼73%
사회일반7%
문학/출판7%
미국/북미7%
국제일반3%
국제교류3%
  • 여왕 “누가 저 여자 좀 앉으라고 해줄래요” 대처는…

    즉위 이후 무려 12명의 총리를 거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87)이 윈스턴 처칠 이래 처음으로 마거릿 대처 전 총리(88)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녀를 예우한 것이지만 과거 여왕과 대처의 관계는 매우 사무적이었고 때로는 껄끄러웠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데일리비스트가 8일 보도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두 여걸이 서로를 존경하긴 했지만 계급, 성장 환경, 기호의 차이가 낳은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는 것이다. 영국 총리는 매주 화요일 여왕과 독대하며 국사를 논의한다. 앤서니 이든, 해럴드 맥밀런 등 자신의 아버지뻘인 남성 총리와의 회동에 익숙했던 여왕은 상류사회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자신보다 불과 6개월 먼저 태어난 여성 총리를 불편해했다. 특히 영연방 전체의 단결과 화합, 왕실 의전을 중시한 여왕은 이에 관심이 없는 대처가 못마땅했다. 198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으로 국제사회가 남아공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때 대처는 다른 영연방 국가와 마찬가지로 제재에 동참하라는 여왕의 요구를 거절했다. 남아공과의 교류가 영국 경제에 이익이라는 이유였지만 남아공에서 사업을 하던 아들 마크를 비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 정책에 항의한 상당수 영연방 국가가 그해 열렸던 영연방 체육대회에 불참하자 여왕은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자신의 시종을 통해 ‘대처의 정책이 분열을 낳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언론이 대서특필하자 대처 또한 분노했다. 대처 사임 후 여왕은 “무슨 일이든 밀어붙이기만 하는 그녀가 불편했다”고 말했다. 대처도 여왕이 껄끄러웠다. 전기 작가 키티 켈리가 여왕 일가에 대해 쓴 책 ‘로열스’에는 여왕과의 독대 전후 대처가 항상 두통약을 찾았다는 내용이 있다. 특히 대처는 여왕이 매년 9월 자신을 왕실의 여름 별궁인 스코틀랜드 발모럴 성으로 초대해 주말을 같이 보내는 것을 싫어했다. 승마, 사격, 셔레이드(한 사람의 몸짓을 보고 해당 동작이 의미하는 말을 알아맞히는 놀이) 등 전형적인 귀족 행사로 보내는 주말이 평민 출신의 대처에게는 전혀 즐겁지 않았던 것. 발모럴 성에서 여왕이 평민 행세를 하며 접시를 직접 치우자 깜짝 놀란 대처가 그를 도우려 했다. 여왕은 “누가 저 여자 좀 자리에 앉으라고 해 줘요”라고 말했다. 대처는 발모럴행을 “총리 재임 중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자 일종의 고문이었다”고 호소했다. 둘의 관계를 다소 부드럽게 만들어준 사람은 대처의 남편 데니스 대처였다. 데니스는 의전을 중시했고 여왕의 모후와 잘 어울려 여왕을 흡족하게 했다고 데일리비스트는 보도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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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총리 타계 “영국의 무너진 자존심을 살렸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타계한 후 그의 신자유주의적 사회 경제 정책을 총칭하는 ‘대처리즘’에 대한 공과(功過) 논쟁이 한창이다. 효율성을 중시하면서 영국 경제를 침체에서 구해냈다는 찬사도 있지만, 복지 축소로 사회적 약자를 희생시키며 계층 간 빈부격차를 확대했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일제히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지만 각국 노동단체, 북아일랜드, 영국 북부 등에서는 반응이 싸늘하다. ‘제3의 길’을 주창한 영국의 유명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대처리즘은 모순된 이념의 총집합’이라고 평가한 것만큼이나 대처의 죽음에 대한 반응과 공과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대처리즘의 골자는 통화량을 통제해 물가를 안정시키고 민영화와 정부 개입 축소로 작은 정부를 실현한다는 데 있다. 그가 국유화와 복지정책 확대 대신 민간의 자율을 중시하는 정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영국은 경제개혁에 성공할 수 없었을 공산이 크다. 그의 정책은 1976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어려웠던 영국 경제를 살렸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집권 초기인 1980년 마이너스 2%에 머물렀던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988년 5.6%까지 올랐다. 1980년 16.8%나 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988년 4.6%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포클랜드전쟁 승리, 유혈테러를 남발하던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 대한 강경 대처로 영국의 자존심을 회복한 점은 그의 가장 큰 공으로 꼽힌다. 그는 미국의 추종국으로까지 인식되던 영국의 이미지를 바꾸고 원칙과 소신을 고수하는 지도자상을 보여줬다. 문제는 성장의 이면에 노동자의 큰 희생이 있었다는 점이다. 대처는 재임기간(1979∼1990년) 노동유연화를 골자로 한 다수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1984년 노조와 협의 없이 20개 탄광을 폐쇄하고 약 2만 명의 광원을 해고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제조업 위주의 영국 북부 지역 경제를 침체시켰고 지역 및 계급 갈등도 격화시켰다. 심각해진 실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대처 집권 시절 10대를 보낸 세대들 중에는 술이나 담배에 의존하면서 정치에는 무관심한 사람이 많았다. 이들은 ‘대처 세대’ 혹은 ‘대처의 아이들’로 불렸다. 영국 탄광노조(NUM)는 8일 “대처리즘의 이익은 소수에게만 돌아갔다”며 “그의 죽음과 함께 대처의 정책도 함께 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비판했다. ‘빵과 장미’ ‘랜드 앤드 프리덤’ 등 노동자에 관한 영화를 주로 만들어 ‘블루칼라의 시인’으로 불리는 켄 로치 감독(77)은 “대처의 장례식을 민영화해서 경쟁 입찰에 부친 뒤 가장 싼 가격을 부른 자에게 넘기자. 그게 바로 그녀가 원했던 것”이라며 독설을 날렸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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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그가 없인 나도 없다” 2003년 남편 잃은 뒤 병세 악화

    지난달 20일 영국 미러지는 런던의 한 공원 벤치에 가정부와 함께 앉아 있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사진을 실었다. 8일 사망한 대처 전 총리가 대중 매체에 등장한 것은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대처 전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나온 것은 1990년대 말부터였다. 청력이 떨어져 토론회에서 중언부언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그가 2001년 8월 신혼여행지였던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에서 남편과 휴가를 보내던 중 뇌중풍(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철의 여인’ 대처 전 총리는 병마와 싸우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치매 증상까지 겹쳤다. 이때부터 의사의 권고로 예정된 연설을 모두 취소하는 등 사실상 모든 공식 일정을 접었다. 2003년 6월 52년간 함께한 남편 데니스 대처가 숨진 뒤 그의 건강은 크게 악화됐다. 가난한 식료품집 둘째 딸이었지만 귀족 출신이었던 남편의 정신적 재정적 지원이 없었다면 대처는 정치인으로서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대처는 “그 없인 지금의 나도 없다”고 말하곤 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때문에 그가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충격과 공허함을 느꼈는지는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철의 여인’(2012년 개봉)에서 잘 그려졌다. 말년의 대처는 거의 매일 남편의 환영에 시달리며 이미 세상을 떠난 남편과 대화하고 식탁에 나란히 앉아 이런저런 넋두리를 늘어놓기도 한다. 그의 딸 캐럴은 2008년 회고록에서 “치매에 남편에 대한 그리움까지 겹쳐 어머니는 종종 아버지가 숨졌다는 사실을 잊었다”고 적었다. 말년의 대처는 런던 남쪽 고급 주택가인 벨그레이비아에 위치한 4층짜리 집에서 살았다. 가정부 2명과 경호원 몇 명만이 그의 곁을 지켰다. 클래식 음악을 듣고 신문을 읽는 조용한 일상이 이어졌다. 이따금 총리 시절 스타일리스트 신시아 크로퍼드, 언론 담당 수석비서 버나드 잉엄, 에너지 장관의 부인 앨리슨 워크햄, 외교정책 자문 로드 파웰, 개인비서 마크 워싱턴 등 옛 친구들이 그를 찾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비대해진 방광 수술을 받은 뒤에는 런던 시내 중심의 리츠 호텔에 머물다 이곳에서 사망했다. 호텔 측은 8일 ‘최고의 VIP 투숙객’이 고인이 되어 떠나자 뒷문에 조기를 걸어 애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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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北근로자 철수]외신 “김정은, 군부 지지 얻으려 초강수”

    CNN BBC 등 주요 외신은 8일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움직임을 긴급 속보로 전하면서 북한이 이런 초강수를 둔 것은 ‘경제적 실익’보다 대외 강경책으로 인한 ‘체제 안정 효과’가 더 크다고 계산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로 정권 유지 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김정은은 물론이고 개성공단에 별다른 이해관계가 없는 군부가 긴장을 고조하기 위해 공단 폐쇄를 주도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김정은이 북한 내부, 특히 군부의 강력한 지지를 얻기 위해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도 김정은이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개성공단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체제 유지를 위해 반드시 개성공단이 필요하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북한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 경제 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데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BBC 역시 개성공단 폐쇄, 핵실험 위협 등을 주도하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어리고 경험 없는 리더 김정은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개성공단 폐쇄로 당장 북한이 즉각적인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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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핵전쟁땐 체르노빌이 동화로 보일만큼 피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면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참사는 동화로 보일 만큼 그 피해가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러시아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에는 분명히 위기가 있다. 긴장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며 “관련국 모두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수년간 쌓여왔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원자로 폭발로 방출된 다량의 방사성 물질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고 원전 인근의 생태계를 송두리째 파괴한 대참사. 대기 중에 방출된 핵물질 규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400∼5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 결정은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8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재가동 결정은 한반도 긴장 고조를 의미하며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이 중대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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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 지는 영국을 다시 일으켜세운 세기의 리더

    마거릿 대처는 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1979년 영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가 돼 11년간 영국을 통치한 ‘철(鐵)의 여인’이었다.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은 옛 소련이 붙여준 것이다.대처는 가난한 식료품점 주인의 딸로 태어나 스스로 피나는 노력을 통해 최고의 권좌에 오른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정치인이다. 그는 1925년 영국 중부 시골마을 그랜섬에서 앨프리드 로버츠의 딸로 태어났다. 집안은 어려웠지만 유달리 총명했던 대처는 딸을 정치인으로 키우려 한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옥스퍼드대의 서머빌 칼리지를 졸업했고 1951년 귀족 출신의 데니스 대처와 결혼했다. 프러포즈를 하는 남편에게 “나는 찻잔이나 씻으면서 집에 있을 수는 없는 여자”라고 말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1953년 변호사가 된 대처는 1959년 보수당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75년 에드워드 히스를 물리치고 영국 최초의 여성 당수(보수당)로 뽑혔다. 이후 1979년 노동당의 캘러헌 내각이 의회에서 불신임 결의를 당하고 해산된 직후의 총선거에서 승리해 총리가 됐다. 대처 집권 이전인 1970년대 영국은 병(病)에 찌든 중환자였다. 당시 경제는 과도한 복지, 만성화된 파업, 높은 실업률, 무거운 세금, 겹겹이 쌓인 규제 등 이른바 ‘영국병’으로 신음했다. 보수적이고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인이 첫 여성 총리를 선택한 것도 경제난에 넌더리가 났기 때문이다.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강성 노조의 반발에 굴하지 않고 국영 산업의 대대적인 민영화를 단행했다. 특히 ‘아서왕’으로 불린 아서 스카길이 이끄는 석탄노조와 1년여 대치 끝에 항복을 받아냈다. 또 제조업 대신 서비스업을 국가 성장 기반으로 삼아 만성적인 ‘영국병’을 치유했다. 감세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 것은 물론이고 각종 금융규제를 과감히 제거함으로써 오늘날 런던을 세계 최고의 금융 도시로 만든 것도 그의 공이다. 이로 인해 이름에 ‘주의(-ism)’를 붙인 단어(‘대처리즘’)를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최초의 영국 정치인이 됐으며 대처리즘은 아직도 각국 언어 사전에 남아 있다.대외적으로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승리해 무너져 가던 대영제국의 자존심도 다시 세웠다. 1990년대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노동당이면서도 대처의 정책을 광범위하게 계승해 ‘대처의 아들’로 불렸을 정도다. 대처가 ‘시대의 산물이 아니라 시대를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 이유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처의 애국주의와 강력한 리더십에 큰 영감을 받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대처는 1983년, 1987년 실시된 총선거에서 보수당이 승리해 3기를 연임함으로써 영국 사상 최장기 집권 총리가 되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신의 여성성을 거부함으로써 여성 인권 향상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처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역사에서 단 한 명의 여성 각료도 없었던 유일한 정권이었다.1990년 유럽 통합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가 당 지도부의 반발을 사게 되어 자진 사임하였으며, 1991년 5월 정계를 은퇴하였다. 1992년 남작 작위(케스티븐의 대처 남작)를 받고 귀족회의인 상원의원으로 활동을 재개하였다. 2003년 남편이 사망한 뒤 은둔 생활을 해왔고 2008년에 딸에 의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실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1986년 5월 한국을 방문했다.하정민 기자·파리=이종훈 특파원 dew@donga.com}

    •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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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의 여왕' 마이크 끈다

    ‘인터뷰의 여왕’ 바버라 월터스(84)가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미국 언론은 ABC방송의 낮 시간 토크 쇼인 ‘더 뷰(The View)’를 진행하고 있는 월터스가 내년 5월 은퇴할 계획이라고 28일 보도했다. 52년째 현역으로 활약하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월터스는 미국 대통령과 부인은 물론 세계 각국의 수많은 국가 원수와 톱스타를 최초로 인터뷰한 방송인으로 유명하다. 1929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월터스는 1951년 세라 로렌스 칼리지를 졸업하고 뉴욕으로 건너와 NBC방송의 자회사인 WNBT-TV에 취직했다. 처음 맡은 일은 단순한 보도자료 작성에 불과했지만 1961년부터 NBC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투데이 쇼’의 공동 진행을 맡으면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월터스는 그 누구보다 많은 ‘사상 최초’ 기록을 보유한 방송인이다. 1974년 미국 최초의 여성 뉴스 앵커가 됐고, 1976년 ABC방송으로 이적하며 남녀 TV 앵커를 통틀어 최초로 연봉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받았다. 특히 그녀는 37대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부터 45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까지 모든 미국 대통령 및 부인과 인터뷰를 한 유일한 인물이다. 이 밖에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무함마드 안와르 엘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이스라엘의 첫 여성 총리 골다 메이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 공,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그녀가 진행한 굵직한 단독 인터뷰는 그녀를 명사 전문 인터뷰어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월터스는 자신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인터뷰이로 카스트로를 꼽았다. 1975년부터 2년간 공을 들인 끝에 그녀는 1977년 5월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당시까지 국내외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한 적이 없는 카스트로를 만났다. ‘피델 카스트로가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이 인터뷰는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일에서는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월터스의 개인사는 불행했다. 세 번 이혼했고 입양한 딸은 마약 문제 등으로 그녀의 속을 썩였다. 2010년에는 심장 판막 수술로 7개월 동안 방송을 쉬어야 했고 올해 1월에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축하 파티에서 낙상 사고로 입원한 뒤 가까스로 토크쇼에 복귀했다. 월터스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 감각을 지닌 방송인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10월 ‘더 뷰’에 가수 싸이를 초청한 월터스는 싸이를 따라 말춤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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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기금 조성-개발銀 불발… 브릭스 금융독립 ‘절반의 성공’

    “브릭스(BRICS) 개발은행을 만들어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에 맞서겠다”는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의 야심 찬 시도가 ‘절반의 성공’으로 일단락됐다. 27일 남아공 더반에서 폐막한 제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이들은 브릭스판 세계은행(WB)인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에 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대신 브릭스판 국제통화기금(IMF)인 ‘브릭스 긴급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브릭스 5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각국의 외환보유액에서 1000억 달러(약 110조 원)를 출자해 브릭스 국가가 금융위기에 빠졌을 때 IMF를 대신해 자금을 지원해줄 긴급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410억 달러를 내놓고, 인도 브라질 러시아 3개국이 각각 180억 달러, 남아공은 50억 달러를 출연해 1000억 달러를 만든다. IMF는 1945년 설립 당시 자본금 100억 달러로 출발했으며 2012년 9월 기준 자본금은 2380억 달러다. 하지만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은 국가별 출연금, 운영 방식, 개발은행 사무국 위치 등에 대한 각국의 시각차가 너무 커 합의에 실패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5개국이 각각 100억 달러를 출자해 자본금 500억 달러를 만들자고 주장한 반면에 나머지 4개국은 긴급기금과 마찬가지로 개발은행의 출연 금액 또한 나라별로 차등화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5개국은 ‘브릭스’라는 신조어에 묶여 있지만 경제 규모, 정치 체제 등에서 비슷한 점이 거의 없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5490억 달러에 이르지만 남아공은 550억 달러로 중국의 1.5%에 불과하다. 국내총생산(GDP) 역시 중국은 7조9917억 달러에 달하지만 남아공은 중국의 5.3%에 불과한 4199억 달러다. 현실적으로 개발은행 설립 등을 중국이 주도할 수밖에 없지만 나머지 4개국은 중국이 좌지우지하는 것이 내심 불만이고, 중국 역시 혼자 모든 짐을 지는 일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국 상하이(上海) 소재 경영대학원(MBA)인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S)의 발라 라마사미 교수는 “브릭스 5개국은 동등한 파트너가 아니고 오직 중국만이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현재 상태론 미국과 유럽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브릭스 정상회담에 앞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브릭스 5개국을 사자(브라질) 코끼리(러시아) 버펄로(인도) 코뿔소(중국) 표범(남아공)에 비유하며 각국의 차이가 뚜렷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컨설팅 업체인 프런티어 어드바이저리의 마틴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연에서 사자 코끼리 코뿔소가 연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느냐”며 “브릭스 5개국은 매우 이질적이며 정치적인 공통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개발은행 설립 실패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이 지난 50년간 미국과 유럽이 주도해온 국제금융 질서에 무조건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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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조작 신고 포상금 1억 → 10억 인상 추진

    금융감독원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제보할 때 주는 포상금의 한도를 1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1억 원으로 정해져 있는 불공정거래 포상금 한도를 상향 조정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주가조작 엄단’을 지시한 데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2005년 신고 포상금 제도를 법제화한 뒤 불공정거래가 시장에 미친 영향, 신고 내용의 구체성 등을 고려해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총 제보건수가 5건, 지급된 포상금은 3920만 원에 그치는 등 포상금 지급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세청이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탈세 제보 포상금을 1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올린 뒤 제보가 많아진 것으로 안다”며 “포상금 한도를 높여 개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미치는 불공정거래 적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해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범죄의 형량을 최고 징역 15년으로 높였다. 한국거래소도 지난해 시장감시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해 신고 포상금 한도를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높였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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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보, 4월부터 英정부가 직접 관리

    지난해 6월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파문으로 인한 ‘리보 스캔들’ 이후 개선안 마련에 골몰해온 영국 정부가 결국 직접 리보 관리에 나선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은행연합회(BBA)가 갖고 있던 리보 집계 권한을 FSA를 대체해 다음 달 출범하는 금융규제청(FCA) 산하 신설 기구로 이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신설 기구는 시중은행이 제출하는 금리 수치를 근거로 리보를 집계하면서 데이터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조작 등 의심스러운 행위를 감시한다.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서 은행들끼리 단기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세계 금융시장에서 각종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쓰인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이 BBA에 보고하는 차입금리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혐의로 벌금을 문 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스위스 UBS 등 대형 은행들이 잇달아 금리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세계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안긴 바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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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인도서 한국 여대생 성추행당해

    각종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인도에서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버스를 타다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에서 유학 중인 여대생 A 씨(20)는 25일 오전 6시 30분경(현지 시간) 동부지역인 콜카타 시에서 버스를 타려다 인도인 20대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A 씨는 “갑자기 버스 뒤에 있던 한 남성이 몸을 더듬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사과를 받으려 했지만 가해자는 오히려 친구 10여 명과 A 씨 주위를 에워싼 뒤 욕설과 저속한 말을 내뱉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A 씨는 정류장이 가까워질 무렵 버스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즉시 가해자를 체포했다. 현지 한국영사관 관계자는 콜카타 경찰에 가해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에도 인도를 혼자 여행하던 한국인 여대생이 현지인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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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법 ‘동성부부 불이익’ 위헌 심리 개시

    미국 대법원이 27일부터 결혼을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의 결합’으로 규정한 연방 결혼보호법(DOMA·Defense of Marriage Act)에 대한 위헌 심리를 시작한다. 미국에서 이 재판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하는 90석의 일반 방청석 입장권을 받기 위해 21일부터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아직 배부되지도 않은 입장권의 암표 가격이 6000달러(약 666만 원)까지 치솟았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연방 결혼보호법은 동성 결혼자들이 이성 결혼자들과 동일한 세금 연금 이민 혜택 등을 누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 법이 과연 평등에 관한 수정헌법을 침해하는지를 판결한다. 위헌 판정이 나면 미 전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는 길이 열린다. 대법원은 6월 말경 위헌 여부를 최종 판결한다. 대법원은 연방 결혼보호법의 위헌 심리 시작에 하루 앞선 26일부터 캘리포니아 주의 동성 결혼 금지법인 프로포지션8에 대한 위헌 심리도 시작한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2008년 이 법을 통과시켰지만 이에 반발하는 동성 결혼 지지자들의 위헌 소송 제기로 대법원까지 올라왔다. 미 동성애자들의 성지로 불리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프로포지션8이 발의되기 전부터 시청에서 동성 결혼식 및 증명서 발급이 이뤄진 바 있다. 이번 심리에 대한 방청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 ‘밤샘 줄 서기’와 ‘입장권 배포 전 치솟는 암표 가격’ 등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은 대법원이 재판 과정의 TV 중계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데다 일반인 좌석도 90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종 판결 여부에 관계없이 미국 내에서는 동성 결혼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CNN이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57%는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 중 동성애자가 있다”고 답했다. 보수적인 공화당에서도 젊은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공화당의 대표적 선거 전략가인 칼 로브는 “2016년 대선후보는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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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명 무샤라프 귀국… 파키스탄 정국 긴장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70)의 귀국이 파키스탄 정국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파키스탄을 통치했던 무샤라프는 올 5월 총선에 참여할 목적으로 약 4년 반의 망명 생활을 끝내고 24일 귀국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이 친미 성향인 그를 ‘이슬람의 적’이라며 살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데다 현 정부도 그의 귀국에 부정적이어서 무샤라프의 귀국은 파키스탄 정국에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낮 12시 45분경 남부 카라치에 일반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원래 지지자들의 대중 집회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신변 보호를 위해 도착하자마자 정부 호송 차량을 타고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이동했다.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2008년 초 총선 패배 후 사퇴 압력이 높아지자 그해 8월 망명길에 올랐다. 영국 런던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오가며 생활하던 그는 총선 참여를 위해 귀국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귀국 직전 두바이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집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암살 위협을 잘 알고 있지만 파키스탄을 구하기 위해 돌아간다”며 “나의 반대파가 내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지만 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파키스탄 내 테러리즘과 극단주의가 횡행하고 있어 선거 승리를 통한 재집권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5월 11일 치러질 파키스탄 총선에서는 2007년 12월 폭탄 테러로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남편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현 대통령이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제1야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샤리프 전 총리가 집권하면 그와 사이가 껄끄러운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현 정부는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귀국하면 체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대통령이던 무샤라프가 정적(政敵)인 부토 전 총리에게 제대로 된 경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암살을 묵인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만일 그가 재판을 받는다면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부토 전 총리 암살 연루 외에도 2006년 발루치스탄 반군 지도자인 악바르 부그티 사망, 2007년 대법원장 해고에 관한 재판에도 연루돼 있다. 군인 출신인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영국의 인도 식민지배 말기이던 1943년 인도 델리에서 태어났으며 1947년 파키스탄이 인도에서 독립할 때 이주했다. 1988년 샤리프 전 총리에 의해 육군 참모총장으로 발탁됐으나 인도와의 영유권 분쟁 당시 샤리프 전 총리와 의견 충돌을 빚어 쿠데타로 그를 몰아내고 대통령이 됐다. 집권 기간 파키스탄 경제 성장을 이끌고 부패 청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부토 전 총리 암살사건 의혹, 친서방 노선 등으로 파키스탄 내에서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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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 달착륙 ‘아폴로 11호’ 엔진 44년만에 인양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을 이뤄낸 아폴로 11호 우주선에 쓰였던 로켓 엔진 2개가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 의해 44년 만에 인양됐다. 베저스 씨는 20일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579km 떨어진 대서양 바닷속에서 엔진 2개를 인양했다고 자신의 블로그(bezosexpeditions.com)에서 밝혔다. 이 엔진은 1969년 아폴로 11호 발사 때 로켓 본체, 달착륙선 등을 쏘아 올리는 임무를 수행한 뒤 분리돼 추진체와 함께 대서양으로 떨어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바닷속 4.8km 아래에 잠긴 엔진을 찾지 않았으나 베저스 씨의 민간 탐사팀은 지난해부터 수중 음파탐지기를 통해 이를 수색했다. 베저스 씨는 엔진을 복원한 뒤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NASA는 이 엔진이 정부의 재산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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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키프로스, 고액 예금에만 과세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가 세계경제를 흔들고 있다. 구제금융 대가로 예금자 과세를 추진하겠다는 당초 구제안에 대한 키프로스 예금자의 반발이 거세지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소액예금자에 대한 과세를 철회해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이 방안도 의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어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유로그룹)의 의장인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18일 “10만 유로(약 1억4400만 원) 이하의 예금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에는 9.9%, 그 이하는 6.75%의 세율을 책정한 초기 안에서 후퇴한 것이다. 하지만 19일 오후 6시(한국 시간 20일 오전 1시)에 이뤄질 키프로스 의회의 구제금융 비준안 표결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구제금융 합의를 주도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디스 키프로스 대통령의 민주회복당이 의회 전체 57석 중 불과 20석만 차지하고 있다. 소액예금 과세를 포기한 키프로스 정부는 대신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에 대해 15.6%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와 새로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유럽연합(EU)의 존립 근거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최고경영자는 “키프로스 사태로 유럽의 정치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번 사건은 유동성 문제가 아니라 유럽의 정치 질서에 대한 신뢰 상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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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근 잦은 여성 난소암 위험

    야근이 잦은 여성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는 16일(현지 시간) 의학전문저널 ‘직업 환경의학’ 최신호에 야근이 잦았던 여성의 진행성 난소암 위험과 초기(경계성) 난소암 위험이 정상 시간대에 근무한 여성보다 각각 24%, 49%씩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진행성(중증) 난소암 환자 1101명, 경계성(초기) 난소암 환자 389명, 난소암이 없는 대조군 1832명 등 여성 332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의 나이는 35∼74세, 야근을 한 기간은 2년 7개월∼3년 5개월. 미국에서는 매년 여성 2만2000명이 난소암 진단을 받고 1만5000명이 사망한다. 연구팀을 이끈 파르빈 바티 박사는 “야근이 여성의 생식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DNA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알려진 멜라토닌의 분비는 밤에만 촉진되고 낮에는 억제된다. 야근을 하면 몸에 좋은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신체의 정상적인 생체 리듬을 교란시키는 야근을 발암 인자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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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개하지 않는 교회는 인심 좋은 NGO에 불과”

    “비관주의에 굴복하지 말고 지구 끝까지 우리의 믿음을 펼 방법을 찾자.”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는 즉위 둘째 날인 15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이틀째 교회의 신앙심 회복을 역설했다. 앞서 즉위 첫날인 14일 교황은 “신에게 회개하지 않으면 교회는 인심 좋은 비정부기구(NGO)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시스티나 성당에서의 첫 미사 강론에서 교회와 가톨릭 신자가 신앙의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십자가 없이 걷고, 십자가 없이 예수의 이름을 부른다면 우리는 예수의 제자가 아닌 세속적인 존재일 뿐”이라며 “이는 어린아이가 쌓은 모래성처럼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느님에게 기도하지 않는 이는 곧 악마에게 기도하는 것”이라는 프랑스 작가 레옹 블루아(1846∼1917)의 말도 인용했다. 교황 즉위 첫날부터 다양한 파격적 행보가 화제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달리 라틴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설교해 일반 신도와 소통했다. 미사 전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을 찾을 때는 교황 전용 세단 대신 교황청 경찰 소속 차량을 이용했다. 교황은 콘클라베(추기경단 선거회의) 참가를 위해 2주간 묵었던 호텔 방에서 직접 짐을 꾸려 체크아웃하고 숙박비도 계산했다. 앞서 교황은 13일 선출된 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갈 때 다른 추기경들과 함께 소형 버스에 탑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콘클라베에 참석한 추기경 등의 말을 인용해 교황 선출 뒷얘기를 소개했다. NYT에 따르면 교황청의 관료조직을 보호하려는 보수파가 선두로 떠오른 개혁파 안젤로 스콜라 밀라노 대교구장의 선출을 막기 위해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교황 프란치스코)을 밀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때부터 바티칸의 2인자로 군림했던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단 단장 등 보수파가 이탈리아 혈통으로 성향도 온건한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을 조직적으로 지지했다는 것이다. 교황의 겸손이 칭송을 받고 있지만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조국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 정권 당시 군부와 민주화 운동 세력 간의 ‘더러운 전쟁(Dirty War)’ 시절 교황의 역할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성당 인근 담장에는 “새 교황은 군사정권 시절의 독재자 호르헤 라파일 비델라의 친구”라는 비난 글이 새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교황이 예수회 신부 2명이 군에 끌려가 가혹한 조사를 받는 것을 방조하는 등 군사정권에 협조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교황청 대변인은 15일 “반사제 좌익의 교회에 대한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교황은 12세 때 동갑내기 여자 친구에게 “너와 결혼할 수 없다면 사제가 될 거야”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에 살고 있는 ‘아말리아’로 알려진 옛 여자 친구는 이 같은 일화를 공개했다. 아말리아 씨는 “당시 부모님은 우리가 갈라서도록 모든 일을 다했으며 우리는 그 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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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바티칸 남진정책 타고 라틴파워 커진다

    “가자 중남미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76)의 교황 선출은 바티칸의 남진(南進) 정책이 본격화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분석했다. 그동안 중남미는 가톨릭 신자가 급증해 가톨릭의 발상지 유럽을 추월했음에도 추기경의 수는 오히려 유럽보다 훨씬 적어 교황 선출은 물론이고 바티칸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소외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남미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의 등장으로 상당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중남미는 신자 수의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바티칸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중남미에는 세계 가톨릭 신자 11억6800만 명의 41.3%인 4억8300만 명이 있다. 하지만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 참석이 가능한 추기경 117명 중 중남미 출신은 16.2%(19명)에 불과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도 가톨릭 신자 비율에 비해 추기경의 수가 적다. 반면 신자 비율은 23.7%에 불과한 유럽은 콘클라베 추기경단의 절반이 넘는 53%(62명)를 차지해 그동안 바티칸이 ‘늙은 유럽’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중남미를 필두로 한 비(非)유럽권의 가톨릭 신자 수는 최근 100여 년간 급증했다. 1900년 중남미의 가톨릭 신자는 5900만 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무려 8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1억5000만 명의 신자를 보유한 브라질은 가톨릭의 발상지 이탈리아(5700만 명)를 제치고 단일 국가로는 가장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2위 역시 중남미의 멕시코(1억 명). 반면 같은 기간 유럽의 신자는 1억8100만 명에서 2억7700만 명으로 약 1.5배가 되는 데 그쳤다. 급증하는 신자 수를 감안할 때 중남미 출신 교황의 탄생은 필연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황청 신앙교리성 수장인 게르하르트 뮐러 대주교는 콘클라베가 열리기 직전인 이달 초 “세계의 가톨릭 교회를 책임질 수 있는 남미 출신 추기경이 많다”며 “이번은 남미 차례”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톨릭 국가들은 비유럽 출신 첫 교황을 중남미에 넘겨주기는 했지만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의 탄생을 환영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레이먼드 아놀리에포 신부는 “중남미 출신 교황의 탄생은 분명히 신의 손길이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7000만 명), 콩고민주공화국(3600만 명), 나이지리아(2100만 명) 등에서도 빠른 속도로 가톨릭 신자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교황 선출 때는 사상 최초로 흑인 교황이나 아시아 교황이 탄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가나의 피터 턱슨 추기경(65)과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55)은 차기 교황 후보자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둘 다 상대적으로 젊은 편인 데다 교황이 되려는 권력 의지도 강한 편이다. 특히 2010년 8월 베네딕토 16세의 영국 런던 방문에 동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턱슨 추기경은 당시 흑인 교황 선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으며 이후 수차례 흑인 교황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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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브더칠드런’ 펜로즈 국장 “시리아 난민아동 50만명… 한국의 구호손길 기대”

    “소말리아 보스니아 체첸 등 37개국에서 약 20년간 구호 활동을 펼쳐왔지만 시리아만큼 참혹한 곳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매달 5000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아동구호 전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의 마이클 펜로즈 총괄 국장(40·사진)가 내전 발발 2주년을 맞은 시리아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14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시리아 내전 중단 촉구 촛불 밝히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시리아 내전의 최대 피해자는 18세 미만의 아동”이라며 “6·25전쟁을 겪어 시리아인의 고통을 잘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인의 많은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15일 시리아 남부의 작은 마을인 다라에서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2년간 약 7만 명의 사망자를 냈다. 시리아 인구 100만 명이 난민이 됐고 그중 절반인 50만 명이 18세 미만이다. 특히 시리아 아동 4명 중 3명은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했다. 3명 중 1명은 폭행 및 총격 피해를 입었다. 어린이들이 겪는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는 게 펜로즈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다른 많은 구호활동과 마찬가지로 아동 구호 역시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핵심 열쇠는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아동에게 충분한 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치료를 받게 해주는 일 못지않게 교육 기회를 되돌려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 그는 "내전 이전에 시리아 아동의 초등학교 취학률은 90% 이상으로 중동에서 가장 높았지만 학교 2000곳 이상이 내전으로 파괴되면서 현재 20만 명 이상의 아동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 본인은 물론이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학교를 다시 지을 자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한국 정부는 1월에 시리아 난민에게 300만 달러(약 32억4000만 원)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지만 아직도 자금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영국 레스터대에서 재난관리로 석사 학위를 받고 1994년 긴급구호 활동에 뛰어든 펜로즈 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와 NGO인 옥스팜 등을 거쳐 2009년 세이브더칠드런에 합류했다. 몇 년 전 이라크 출신의 아들을 입양한 뒤 아동 구호의 중요성을 점점 더 절실하게 깨달았다는 그는 “내전이 발생하는 순간부터 어린이들은 ‘잊혀진 희생자’”라며 “폭력으로 얼룩진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고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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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주 대법, 대용량 탄산음료 판금조치 제동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주도했던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 금지 조치가 뉴욕 주 대법원으로부터 제지당했다. 밀턴 팅글링 대법원 판사는 11일 뉴욕 시가 12일부터 레스토랑, 구내식당, 극장 등에서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키로 한 것에 대해 “강압적이고 변덕스러운 조치”라며 시행 금지를 판결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시장은 “해마다 5000여 명의 뉴욕 시민이 비만으로 사망한다”며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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