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민

하정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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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정민 기자입니다.

dew@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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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기금 조성-개발銀 불발… 브릭스 금융독립 ‘절반의 성공’

    “브릭스(BRICS) 개발은행을 만들어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에 맞서겠다”는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의 야심 찬 시도가 ‘절반의 성공’으로 일단락됐다. 27일 남아공 더반에서 폐막한 제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이들은 브릭스판 세계은행(WB)인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에 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대신 브릭스판 국제통화기금(IMF)인 ‘브릭스 긴급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브릭스 5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각국의 외환보유액에서 1000억 달러(약 110조 원)를 출자해 브릭스 국가가 금융위기에 빠졌을 때 IMF를 대신해 자금을 지원해줄 긴급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410억 달러를 내놓고, 인도 브라질 러시아 3개국이 각각 180억 달러, 남아공은 50억 달러를 출연해 1000억 달러를 만든다. IMF는 1945년 설립 당시 자본금 100억 달러로 출발했으며 2012년 9월 기준 자본금은 2380억 달러다. 하지만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은 국가별 출연금, 운영 방식, 개발은행 사무국 위치 등에 대한 각국의 시각차가 너무 커 합의에 실패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5개국이 각각 100억 달러를 출자해 자본금 500억 달러를 만들자고 주장한 반면에 나머지 4개국은 긴급기금과 마찬가지로 개발은행의 출연 금액 또한 나라별로 차등화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5개국은 ‘브릭스’라는 신조어에 묶여 있지만 경제 규모, 정치 체제 등에서 비슷한 점이 거의 없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5490억 달러에 이르지만 남아공은 550억 달러로 중국의 1.5%에 불과하다. 국내총생산(GDP) 역시 중국은 7조9917억 달러에 달하지만 남아공은 중국의 5.3%에 불과한 4199억 달러다. 현실적으로 개발은행 설립 등을 중국이 주도할 수밖에 없지만 나머지 4개국은 중국이 좌지우지하는 것이 내심 불만이고, 중국 역시 혼자 모든 짐을 지는 일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국 상하이(上海) 소재 경영대학원(MBA)인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S)의 발라 라마사미 교수는 “브릭스 5개국은 동등한 파트너가 아니고 오직 중국만이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현재 상태론 미국과 유럽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브릭스 정상회담에 앞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브릭스 5개국을 사자(브라질) 코끼리(러시아) 버펄로(인도) 코뿔소(중국) 표범(남아공)에 비유하며 각국의 차이가 뚜렷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컨설팅 업체인 프런티어 어드바이저리의 마틴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연에서 사자 코끼리 코뿔소가 연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느냐”며 “브릭스 5개국은 매우 이질적이며 정치적인 공통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개발은행 설립 실패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이 지난 50년간 미국과 유럽이 주도해온 국제금융 질서에 무조건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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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보, 4월부터 英정부가 직접 관리

    지난해 6월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파문으로 인한 ‘리보 스캔들’ 이후 개선안 마련에 골몰해온 영국 정부가 결국 직접 리보 관리에 나선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은행연합회(BBA)가 갖고 있던 리보 집계 권한을 FSA를 대체해 다음 달 출범하는 금융규제청(FCA) 산하 신설 기구로 이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신설 기구는 시중은행이 제출하는 금리 수치를 근거로 리보를 집계하면서 데이터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조작 등 의심스러운 행위를 감시한다.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서 은행들끼리 단기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세계 금융시장에서 각종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쓰인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이 BBA에 보고하는 차입금리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혐의로 벌금을 문 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스위스 UBS 등 대형 은행들이 잇달아 금리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세계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안긴 바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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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인도서 한국 여대생 성추행당해

    각종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인도에서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버스를 타다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에서 유학 중인 여대생 A 씨(20)는 25일 오전 6시 30분경(현지 시간) 동부지역인 콜카타 시에서 버스를 타려다 인도인 20대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A 씨는 “갑자기 버스 뒤에 있던 한 남성이 몸을 더듬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사과를 받으려 했지만 가해자는 오히려 친구 10여 명과 A 씨 주위를 에워싼 뒤 욕설과 저속한 말을 내뱉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A 씨는 정류장이 가까워질 무렵 버스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즉시 가해자를 체포했다. 현지 한국영사관 관계자는 콜카타 경찰에 가해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에도 인도를 혼자 여행하던 한국인 여대생이 현지인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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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법 ‘동성부부 불이익’ 위헌 심리 개시

    미국 대법원이 27일부터 결혼을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의 결합’으로 규정한 연방 결혼보호법(DOMA·Defense of Marriage Act)에 대한 위헌 심리를 시작한다. 미국에서 이 재판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하는 90석의 일반 방청석 입장권을 받기 위해 21일부터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아직 배부되지도 않은 입장권의 암표 가격이 6000달러(약 666만 원)까지 치솟았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연방 결혼보호법은 동성 결혼자들이 이성 결혼자들과 동일한 세금 연금 이민 혜택 등을 누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 법이 과연 평등에 관한 수정헌법을 침해하는지를 판결한다. 위헌 판정이 나면 미 전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는 길이 열린다. 대법원은 6월 말경 위헌 여부를 최종 판결한다. 대법원은 연방 결혼보호법의 위헌 심리 시작에 하루 앞선 26일부터 캘리포니아 주의 동성 결혼 금지법인 프로포지션8에 대한 위헌 심리도 시작한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2008년 이 법을 통과시켰지만 이에 반발하는 동성 결혼 지지자들의 위헌 소송 제기로 대법원까지 올라왔다. 미 동성애자들의 성지로 불리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프로포지션8이 발의되기 전부터 시청에서 동성 결혼식 및 증명서 발급이 이뤄진 바 있다. 이번 심리에 대한 방청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 ‘밤샘 줄 서기’와 ‘입장권 배포 전 치솟는 암표 가격’ 등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은 대법원이 재판 과정의 TV 중계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데다 일반인 좌석도 90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종 판결 여부에 관계없이 미국 내에서는 동성 결혼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CNN이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57%는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 중 동성애자가 있다”고 답했다. 보수적인 공화당에서도 젊은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공화당의 대표적 선거 전략가인 칼 로브는 “2016년 대선후보는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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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명 무샤라프 귀국… 파키스탄 정국 긴장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70)의 귀국이 파키스탄 정국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파키스탄을 통치했던 무샤라프는 올 5월 총선에 참여할 목적으로 약 4년 반의 망명 생활을 끝내고 24일 귀국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이 친미 성향인 그를 ‘이슬람의 적’이라며 살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데다 현 정부도 그의 귀국에 부정적이어서 무샤라프의 귀국은 파키스탄 정국에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낮 12시 45분경 남부 카라치에 일반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원래 지지자들의 대중 집회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신변 보호를 위해 도착하자마자 정부 호송 차량을 타고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이동했다.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2008년 초 총선 패배 후 사퇴 압력이 높아지자 그해 8월 망명길에 올랐다. 영국 런던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오가며 생활하던 그는 총선 참여를 위해 귀국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귀국 직전 두바이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집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암살 위협을 잘 알고 있지만 파키스탄을 구하기 위해 돌아간다”며 “나의 반대파가 내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지만 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파키스탄 내 테러리즘과 극단주의가 횡행하고 있어 선거 승리를 통한 재집권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5월 11일 치러질 파키스탄 총선에서는 2007년 12월 폭탄 테러로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남편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현 대통령이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과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제1야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샤리프 전 총리가 집권하면 그와 사이가 껄끄러운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현 정부는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귀국하면 체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대통령이던 무샤라프가 정적(政敵)인 부토 전 총리에게 제대로 된 경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암살을 묵인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만일 그가 재판을 받는다면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부토 전 총리 암살 연루 외에도 2006년 발루치스탄 반군 지도자인 악바르 부그티 사망, 2007년 대법원장 해고에 관한 재판에도 연루돼 있다. 군인 출신인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영국의 인도 식민지배 말기이던 1943년 인도 델리에서 태어났으며 1947년 파키스탄이 인도에서 독립할 때 이주했다. 1988년 샤리프 전 총리에 의해 육군 참모총장으로 발탁됐으나 인도와의 영유권 분쟁 당시 샤리프 전 총리와 의견 충돌을 빚어 쿠데타로 그를 몰아내고 대통령이 됐다. 집권 기간 파키스탄 경제 성장을 이끌고 부패 청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부토 전 총리 암살사건 의혹, 친서방 노선 등으로 파키스탄 내에서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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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 달착륙 ‘아폴로 11호’ 엔진 44년만에 인양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을 이뤄낸 아폴로 11호 우주선에 쓰였던 로켓 엔진 2개가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 의해 44년 만에 인양됐다. 베저스 씨는 20일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579km 떨어진 대서양 바닷속에서 엔진 2개를 인양했다고 자신의 블로그(bezosexpeditions.com)에서 밝혔다. 이 엔진은 1969년 아폴로 11호 발사 때 로켓 본체, 달착륙선 등을 쏘아 올리는 임무를 수행한 뒤 분리돼 추진체와 함께 대서양으로 떨어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바닷속 4.8km 아래에 잠긴 엔진을 찾지 않았으나 베저스 씨의 민간 탐사팀은 지난해부터 수중 음파탐지기를 통해 이를 수색했다. 베저스 씨는 엔진을 복원한 뒤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NASA는 이 엔진이 정부의 재산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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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키프로스, 고액 예금에만 과세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가 세계경제를 흔들고 있다. 구제금융 대가로 예금자 과세를 추진하겠다는 당초 구제안에 대한 키프로스 예금자의 반발이 거세지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소액예금자에 대한 과세를 철회해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이 방안도 의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어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유로그룹)의 의장인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18일 “10만 유로(약 1억4400만 원) 이하의 예금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에는 9.9%, 그 이하는 6.75%의 세율을 책정한 초기 안에서 후퇴한 것이다. 하지만 19일 오후 6시(한국 시간 20일 오전 1시)에 이뤄질 키프로스 의회의 구제금융 비준안 표결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구제금융 합의를 주도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디스 키프로스 대통령의 민주회복당이 의회 전체 57석 중 불과 20석만 차지하고 있다. 소액예금 과세를 포기한 키프로스 정부는 대신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에 대해 15.6%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와 새로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유럽연합(EU)의 존립 근거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최고경영자는 “키프로스 사태로 유럽의 정치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번 사건은 유동성 문제가 아니라 유럽의 정치 질서에 대한 신뢰 상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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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근 잦은 여성 난소암 위험

    야근이 잦은 여성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는 16일(현지 시간) 의학전문저널 ‘직업 환경의학’ 최신호에 야근이 잦았던 여성의 진행성 난소암 위험과 초기(경계성) 난소암 위험이 정상 시간대에 근무한 여성보다 각각 24%, 49%씩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진행성(중증) 난소암 환자 1101명, 경계성(초기) 난소암 환자 389명, 난소암이 없는 대조군 1832명 등 여성 332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의 나이는 35∼74세, 야근을 한 기간은 2년 7개월∼3년 5개월. 미국에서는 매년 여성 2만2000명이 난소암 진단을 받고 1만5000명이 사망한다. 연구팀을 이끈 파르빈 바티 박사는 “야근이 여성의 생식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DNA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알려진 멜라토닌의 분비는 밤에만 촉진되고 낮에는 억제된다. 야근을 하면 몸에 좋은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신체의 정상적인 생체 리듬을 교란시키는 야근을 발암 인자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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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개하지 않는 교회는 인심 좋은 NGO에 불과”

    “비관주의에 굴복하지 말고 지구 끝까지 우리의 믿음을 펼 방법을 찾자.”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는 즉위 둘째 날인 15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이틀째 교회의 신앙심 회복을 역설했다. 앞서 즉위 첫날인 14일 교황은 “신에게 회개하지 않으면 교회는 인심 좋은 비정부기구(NGO)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시스티나 성당에서의 첫 미사 강론에서 교회와 가톨릭 신자가 신앙의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십자가 없이 걷고, 십자가 없이 예수의 이름을 부른다면 우리는 예수의 제자가 아닌 세속적인 존재일 뿐”이라며 “이는 어린아이가 쌓은 모래성처럼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느님에게 기도하지 않는 이는 곧 악마에게 기도하는 것”이라는 프랑스 작가 레옹 블루아(1846∼1917)의 말도 인용했다. 교황 즉위 첫날부터 다양한 파격적 행보가 화제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달리 라틴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설교해 일반 신도와 소통했다. 미사 전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을 찾을 때는 교황 전용 세단 대신 교황청 경찰 소속 차량을 이용했다. 교황은 콘클라베(추기경단 선거회의) 참가를 위해 2주간 묵었던 호텔 방에서 직접 짐을 꾸려 체크아웃하고 숙박비도 계산했다. 앞서 교황은 13일 선출된 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갈 때 다른 추기경들과 함께 소형 버스에 탑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콘클라베에 참석한 추기경 등의 말을 인용해 교황 선출 뒷얘기를 소개했다. NYT에 따르면 교황청의 관료조직을 보호하려는 보수파가 선두로 떠오른 개혁파 안젤로 스콜라 밀라노 대교구장의 선출을 막기 위해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교황 프란치스코)을 밀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때부터 바티칸의 2인자로 군림했던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단 단장 등 보수파가 이탈리아 혈통으로 성향도 온건한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을 조직적으로 지지했다는 것이다. 교황의 겸손이 칭송을 받고 있지만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조국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 정권 당시 군부와 민주화 운동 세력 간의 ‘더러운 전쟁(Dirty War)’ 시절 교황의 역할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성당 인근 담장에는 “새 교황은 군사정권 시절의 독재자 호르헤 라파일 비델라의 친구”라는 비난 글이 새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교황이 예수회 신부 2명이 군에 끌려가 가혹한 조사를 받는 것을 방조하는 등 군사정권에 협조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교황청 대변인은 15일 “반사제 좌익의 교회에 대한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교황은 12세 때 동갑내기 여자 친구에게 “너와 결혼할 수 없다면 사제가 될 거야”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에 살고 있는 ‘아말리아’로 알려진 옛 여자 친구는 이 같은 일화를 공개했다. 아말리아 씨는 “당시 부모님은 우리가 갈라서도록 모든 일을 다했으며 우리는 그 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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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바티칸 남진정책 타고 라틴파워 커진다

    “가자 중남미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76)의 교황 선출은 바티칸의 남진(南進) 정책이 본격화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분석했다. 그동안 중남미는 가톨릭 신자가 급증해 가톨릭의 발상지 유럽을 추월했음에도 추기경의 수는 오히려 유럽보다 훨씬 적어 교황 선출은 물론이고 바티칸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소외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남미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의 등장으로 상당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중남미는 신자 수의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바티칸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중남미에는 세계 가톨릭 신자 11억6800만 명의 41.3%인 4억8300만 명이 있다. 하지만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 참석이 가능한 추기경 117명 중 중남미 출신은 16.2%(19명)에 불과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도 가톨릭 신자 비율에 비해 추기경의 수가 적다. 반면 신자 비율은 23.7%에 불과한 유럽은 콘클라베 추기경단의 절반이 넘는 53%(62명)를 차지해 그동안 바티칸이 ‘늙은 유럽’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중남미를 필두로 한 비(非)유럽권의 가톨릭 신자 수는 최근 100여 년간 급증했다. 1900년 중남미의 가톨릭 신자는 5900만 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무려 8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1억5000만 명의 신자를 보유한 브라질은 가톨릭의 발상지 이탈리아(5700만 명)를 제치고 단일 국가로는 가장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2위 역시 중남미의 멕시코(1억 명). 반면 같은 기간 유럽의 신자는 1억8100만 명에서 2억7700만 명으로 약 1.5배가 되는 데 그쳤다. 급증하는 신자 수를 감안할 때 중남미 출신 교황의 탄생은 필연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황청 신앙교리성 수장인 게르하르트 뮐러 대주교는 콘클라베가 열리기 직전인 이달 초 “세계의 가톨릭 교회를 책임질 수 있는 남미 출신 추기경이 많다”며 “이번은 남미 차례”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톨릭 국가들은 비유럽 출신 첫 교황을 중남미에 넘겨주기는 했지만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의 탄생을 환영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레이먼드 아놀리에포 신부는 “중남미 출신 교황의 탄생은 분명히 신의 손길이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7000만 명), 콩고민주공화국(3600만 명), 나이지리아(2100만 명) 등에서도 빠른 속도로 가톨릭 신자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교황 선출 때는 사상 최초로 흑인 교황이나 아시아 교황이 탄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가나의 피터 턱슨 추기경(65)과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55)은 차기 교황 후보자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둘 다 상대적으로 젊은 편인 데다 교황이 되려는 권력 의지도 강한 편이다. 특히 2010년 8월 베네딕토 16세의 영국 런던 방문에 동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턱슨 추기경은 당시 흑인 교황 선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으며 이후 수차례 흑인 교황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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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브더칠드런’ 펜로즈 국장 “시리아 난민아동 50만명… 한국의 구호손길 기대”

    “소말리아 보스니아 체첸 등 37개국에서 약 20년간 구호 활동을 펼쳐왔지만 시리아만큼 참혹한 곳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매달 5000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아동구호 전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의 마이클 펜로즈 총괄 국장(40·사진)가 내전 발발 2주년을 맞은 시리아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14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시리아 내전 중단 촉구 촛불 밝히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시리아 내전의 최대 피해자는 18세 미만의 아동”이라며 “6·25전쟁을 겪어 시리아인의 고통을 잘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인의 많은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15일 시리아 남부의 작은 마을인 다라에서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2년간 약 7만 명의 사망자를 냈다. 시리아 인구 100만 명이 난민이 됐고 그중 절반인 50만 명이 18세 미만이다. 특히 시리아 아동 4명 중 3명은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했다. 3명 중 1명은 폭행 및 총격 피해를 입었다. 어린이들이 겪는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는 게 펜로즈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다른 많은 구호활동과 마찬가지로 아동 구호 역시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핵심 열쇠는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아동에게 충분한 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치료를 받게 해주는 일 못지않게 교육 기회를 되돌려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 그는 "내전 이전에 시리아 아동의 초등학교 취학률은 90% 이상으로 중동에서 가장 높았지만 학교 2000곳 이상이 내전으로 파괴되면서 현재 20만 명 이상의 아동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 본인은 물론이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학교를 다시 지을 자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한국 정부는 1월에 시리아 난민에게 300만 달러(약 32억4000만 원)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지만 아직도 자금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영국 레스터대에서 재난관리로 석사 학위를 받고 1994년 긴급구호 활동에 뛰어든 펜로즈 국장은 세계보건기구(WHO)와 NGO인 옥스팜 등을 거쳐 2009년 세이브더칠드런에 합류했다. 몇 년 전 이라크 출신의 아들을 입양한 뒤 아동 구호의 중요성을 점점 더 절실하게 깨달았다는 그는 “내전이 발생하는 순간부터 어린이들은 ‘잊혀진 희생자’”라며 “폭력으로 얼룩진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고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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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주 대법, 대용량 탄산음료 판금조치 제동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주도했던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 금지 조치가 뉴욕 주 대법원으로부터 제지당했다. 밀턴 팅글링 대법원 판사는 11일 뉴욕 시가 12일부터 레스토랑, 구내식당, 극장 등에서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키로 한 것에 대해 “강압적이고 변덕스러운 조치”라며 시행 금지를 판결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시장은 “해마다 5000여 명의 뉴욕 시민이 비만으로 사망한다”며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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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대선 케냐타 후보 승리… 첫 父子대통령 탄생

    4일 치러진 케냐 대통령 선거에서 우후루 케냐타 부총리(51)가 50.07%의 득표율로 43.31%를 얻은 라일라 오딩가 총리(68)를 누르고 승리했다. 케냐타는 1963년 케냐가 영국에서 독립했을 때 초대 대통령을 지낸 조모 케냐타의 아들. 케냐 사상 첫 부자(父子) 대통령이 탄생한 것. 하지만 오딩가 총리는 “선거와 개표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이 있었다”며 법정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혀 케냐의 정치혼란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대선 때도 선거 결과를 둘러싼 대규모 폭력사태가 벌어져 약 1200명이 사망했고 케냐타 당선자 역시 당시 폭력사태에 관련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바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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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여배우 애슐리 저드 “내년 상원선거 출마준비”

    2014년 말 치러질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켄터키 주 출마를 노리고 있는 할리우드 여배우 애슐리 저드(45·사진)가 곧 공식 출사표를 낼 계획이라고 폭스 뉴스 등 미국 언론이 9일 보도했다. 그는 켄터키 주 출신 공화당 거물 정치인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와 맞붙기 위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그녀가 곧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며 “이미 켄터키 주 출신 민주당 거물 인사인 웬들 포드 전 주지사와도 출마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저드는 이미 민주당의 부유한 기부자들과 접촉했고 1일에는 워싱턴의 조지워싱턴대 공공보건대학원에서 여성의 건강과 피임 등을 주제로 연설해 정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저드의 켄터키 주 상원 출마는 미모의 할리우드 여배우와 정계 거물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드는 영화 ‘더블 크라임’ ‘하이 크라임’ ‘히트’ ‘타임 투 킬’ 등에서 강인한 여성상을 연기했다. 켄터키대 불문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외교학 석사학위를 받은 지성파 배우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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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연일 사상 최고치… 글로벌 증시 기지개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증시도 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유럽 증시도 상승하는 등 세계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47포인트(0.30%) 오른 14,296.24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14,300을 돌파했다. 전날 다우지수가 14,253.77로 마감하며 2007년 10월 9일의 기존 최고치 14,164.53을 5년 5개월 만에 갈아 치운 후 이틀 연속 상승세다. 미국 예산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에 대한 불안감에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009년 3월부터 양적완화를 시작한 FRB는 최근까지 무려 3조 달러가 넘는 돈을 풀었고,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던 양적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도 일축했다. 글로벌 증시에 몰려드는 돈도 엄청나다. 시장조사업체 트림탭스리서치는 1, 2월 글로벌 증시에 551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돼 같은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라고 6일 밝혔다.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의 호전도 가세했다. 미국의 1월 집값은 1년 전보다 9.7% 올라 2006년 4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FRB는 6일 경제분석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주택건설 관련 제조업 분야가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9년 3월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속한 미국 대기업들의 순익은 129% 늘었다. 다만 경제지표가 완전하게 호전으로 돌아섰다는 확신이 없는 현재의 ‘유동성 장세’는 모래 위에 지은 탑처럼 위태롭다는 지적도 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 상승이 이어질지는 회의적”이라며 “최근의 오름세를 이끄는 힘이 미국 경제의 체질 개선(펀더멘털 호조)인지, 유동성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인지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주식시장도 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5.81엔(0.30%) 상승한 11,968.08엔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장중 한때 12,069.50엔까지 올라 2008년 9월 29일 이후 최초로 12,000엔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엔 약세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소위 ‘아베노믹스’를 통해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취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월례 통화정책회의를 연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 금리를 현행 0.75%로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경기하강 위험이 여전하다”고 말해 다음 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ECB가 경기부양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7일 유럽 증시도 상승세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5.83포인트(0.25%) 오른 6,443.62, 독일 DAX30 지수는 20.37포인트(0.26%) 오른 7,939.70, 프랑스 CAC40 지수도 24.99포인트(0.66%) 오른 3,798.75를 나타내고 있다.뉴욕=박현진 특파원·하정민 기자 witness@donga.com}

    • 20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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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베스 사망]‘차베스의 황태자’ 마두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생전에 후계자로 지목한 ‘차베스의 황태자’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51·사진)은 버스 운전사에서 일약 부통령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마두로는 30일 안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하며 선거 때까지는 권한대행 직책을 수행한다.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마두로는 버스 운전사로 근무할 때 운수노조에서 활동하다 1998년 대통령에 출마한 차베스를 도우며 정계에 입문했다. 차베스 당선 후 최측근이 된 그는 2000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2005년 국회의장, 2006년 외교장관, 2012년 부통령 등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마두로 부통령은 외교장관이 된 후 반미 성향의 큰 나라와의 연대에 힘써왔으며 지난해 10월 차베스가 4선에 성공한 직후 부통령에 임명됐다. 지난해 12월 초 암 치료를 위해 쿠바로 떠났던 차베스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만약 내가 복귀하지 못하면 마두로 부통령이 헌법에 따라 국정을 맡을 것이며 더 심각한 일(자신의 사망)이 발생해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 꼭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뽑아 달라”고 국민들에게 부탁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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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세 키신저 前국무, 자택에서 쓰러져 입원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90·사진)이 5일 뉴욕 자택에서 쓰러져 인근의 뉴욕 장로교병원에 입원했다. 상태가 위중하지는 않지만 워낙 고령이라 검진한 뒤에 퇴원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0년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때 연이어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당시 ‘핑퐁 외교’로 ‘죽의 장막’에 둘러싸여 있던 중국과 외교 물꼬를 텄다. 그는 북베트남과의 평화협정을 이끌어 낸 공로로 197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미국 대통령 못지않게 인지도와 유명도가 높다. 키신저 전 장관은 2000년 이후에도 미국의 대외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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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세계최대 원유 수입국 작년 12월 美 제치고 1위

    셰일가스 개발 활황을 맞은 미국이 원유 수입을 줄임에 따라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지난해 12월 원유 수입량이 하루 평균 612만 배럴로 같은 기간 598만 배럴이었던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4일 보도했다. 연간 수입량에서는 미국이 하루 평균 714만 배럴로 중국의 572만 배럴보다 많지만 최근 5년간 이 격차가 빠르게 좁혀져 조만간 연간 수입량에서도 중국이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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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대선 케냐타 이길듯… 첫 父子대통령 가능성

    4일 대통령선거를 실시한 케냐에서 사상 최초로 부자(父子)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BBC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개표가 37% 진행된 5일 오후 12시 45분(현지 시간) 현재 우후루 케냐타 부총리(51)가 55%의 득표율로 41%인 라일라 오딩가 총리(68)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냐타 부총리의 아버지는 ‘케냐의 국부’인 조모 케냐타 초대 대통령이어서 그가 승리하면 첫 부자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1978년 종신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중 사망한 케냐타 전 대통령은 케냐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인 1964년부터 14년간 신생 독립국 케냐를 통치했다. 하지만 대선 승리자를 확정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개정된 헌법에 따른 복잡한 당선 규정도 변수다. 대통령으로 당선되려면 전체 유효 투표의 과반은 물론이고 케냐 전체 47개 카운티의 절반 이상에서 최소 25% 이상 표를 얻어야 한다.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다음 달 11일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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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CEO 연봉제한’ 국민투표 통과

    스위스가 3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기업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를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대기업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보수 규제에 관한 국민투표가 가결된 것. 특히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국회의원 역시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경영진의 보수 지급을 주주들이 규제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두고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67.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스위스 의회는 주주가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를 규제할 수 있는 후속 법률 제정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의회가 법안을 확정하면 향후 스위스 상장기업의 임원이 받을 고액의 입사 보너스나 퇴직금은 물론이고 기업 인수합병(M&A) 성사 등에 따른 특별상여금에도 제한이 가해질 수 있다. 이를 위반한 경영자는 최대 6년 동안의 보수에 상당하는 벌금형과 징역 3년의 실형을 받게 된다. 스위스의 국민투표 결과는 경영진의 고액 보수 규제를 추진하는 나라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경영자에 대한 보너스를 보수의 20%로 제한하는 규제안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도 올해 안으로 주주에게 경영자 보수 결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반면 미국과 독일에는 임원의 과도한 보수를 일부 제한하는 제도가 있지만 법적 강제성이 없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사모펀드 업계 경영자들은 여전히 천문학적인 보수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미국 대형 사모펀드의 경영자들이 배당금과 보너스 등을 합쳐 10억 달러(약 1조800억 원)를 넘게 챙겼다고 3일 보도했다.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공동 창업자인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는 2011년보다 62% 증가한 2억7900만 달러의 배당금, 2010년보다 17% 늘어난 7000만 달러의 연봉을 지난해에 받았다. 무려 3억4900만 달러를 챙긴 것.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 겸 CEO는 2억400만 달러, 아폴로 자산운용의 리언 블랙 CEO도 1억8000만 달러의 배당을 받았다. WSJ은 올해도 사모펀드 업계가 활황을 보이고 있어 이들이 받을 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스위스 국민투표 통과를 이끈 무소속 국회의원 토마스 민더는 “그간 경영자들의 잘못된 보수 관행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기뻐했다. 치약업체 트라이볼의 CEO 출신인 민더 의원은 2008년부터 청원운동을 시작해 주민발의 국민투표 요건인 1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내 이번 국민투표 통과를 이끌어냈다. 스위스 재계는 “이런 방식으로 임원의 임금을 제한하면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 다 떠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재 유럽에서 많은 보수를 받는 상위 20위 경영자 중 5명이 스위스에 있을 정도로 스위스 경영자들은 많은 돈을 받고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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