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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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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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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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부족 사태에… 中이어 인도도 전력난 위기

    석탄 부족 사태에 직면한 인도에서 대규모 전력난이 벌어질 수 있다고 4일 인도 경제전문매체 민트 등이 보도했다. 석탄 재고가 급감한 것은 글로벌 석탄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인도의 전력 소비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앞서 중국에서도 석탄 부족이 전력난으로 이어진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에너지 대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인도 중앙전력국(CEA)과 외신 등에 따르면 1일 기준으로 인도 내 석탄발전소 135곳 중 72곳은 석탄 재고가 사흘 치도 남아 있지 않았고 16곳은 재고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 석탄 발전은 총 발전 중 53∼70%를 차지한다. 인도는 인도네시아, 호주, 남아프리카 등에서 매년 3억∼4억 t의 석탄을 수입하고 6억 t가량은 국내에서 생산했다. 최근 중국과 유럽에서 석탄 수요가 급증하고 주요 석탄 수출국인 호주가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으면서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석탄 매장량이 많지만 최근 장마가 이어지는 우기에 접어들면서 석탄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석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인도 경제가 최근 활기를 띠면서 전력 수요는 늘고 있다. CEA는 8월 기준으로 전력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인도가 석탄 공급을 늘리지 못할 경우 대규모 정전 사태가 불가피하다”며 “인도가 전력난이라는 폭풍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에 이어 유럽 곳곳에서도 전력난이 고조되고 있다. 석탄과 천연가스 공급난에다 바람과 강수량 부족으로 풍력과 수력 발전에도 비상이 걸린 곳이 많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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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블레어-요르단국왕 등 역외탈세”… ‘판도라 문건’ 나왔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 등 각국 정관계 인사와 억만장자들의 역외 탈세나 조세 회피 내용이 공개됐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방송, 프랑스 르몽드, 독일 서부방송(WDR), 일본 아사히신문 등 117개국의 150개 언론사와 함께 탐사 취재해 3일 내놓은 ‘판도라 문건(Pandora Papers)’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WP에 따르면 문건에는 91개국에 걸쳐 전·현직 지도자 35명, 정치인 및 공직자 330명 이상, 포브스지에 등록된 억만장자 130명 이상을 포함한 여러 인사의 해외 계좌와 거래 내역을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가, 유명 모델 클라우디아 시퍼,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 감독 주제프 과르디올라의 이름도 나온다. 압둘라 2세 국왕은 미국 캘리포니아, 영국 런던 등 세계 곳곳의 호화 주택 14채를 사들이는 데 1억600만 달러를 쓰면서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회사들을 이용했다. 블레어 전 총리 부부는 부동산을 거래하면서 편법으로 31만2000파운드(약 5억 원)의 재산세를 절약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도 나라 밖으로 빼돌린 비밀 재산이 확인됐다. 푸틴 대통령의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이 모나코 해안가 고급 주택을 비밀리에 사들인 것도 드러났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측근의 이름도 등장한다. 보도가 나온 뒤 파키스탄 야당은 칸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ICIJ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스위스, 싱가포르 등 조세회피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14곳의 거래 내역과 e메일 등 1190만 건의 금융 관련 파일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자료 작성 시기는 1996∼2020년이다. 일부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사된 역외 계좌만 2만9000개에 이른다. ICIJ는 “판도라 문건은 2013년 이후 공개된 역외탈세 문건 중 가장 많은 양”이라고 밝혔다. 국제투명성기구 영국 본부 책임자 덩컨 헤임스는 “이번 문서 폭로는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부패 엘리트를 위한 시스템과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이 따로 있다는 걸 보여 준다”고 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조세회피처 이용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거액의 자산이나 부동산을 비밀리에 매입하면서 국민에게 돌아갈 세금을 내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 과정에 부패, 자금 세탁, 탈세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판도라 문건’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뉴스타파와 ICIJ는 홍콩의 일신회계법인과 일신기업컨설팅 고객관리 파일에서 이 프로듀서가 실소유주이거나 긴밀하게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홍콩 법인이 다수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 중 일부 법인에서 이 프로듀서 명의로 설립 및 관리 대행을 신청한 차명 서비스 신청서가 발견됐고, 5개 법인에서 수백만 달러가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는 4일 “홍콩 소재 법인들은 미국 이민자인 이수만 프로듀서 부친이 한국에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설립된 것이고 당시 한국의 은행 계좌에 있던 돈을 적법 절차를 거쳐 환전, 송금해 설립한 것”이라며 “해당 법인들에 대해선 2014∼2020년 국세청 세무조사, 금융감독원과 검찰청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에서 모두 불법적인 자금으로 설립, 운영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이름도 문건에 나온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손 회장이 2009년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던 투자회사의 자회사를 영국령 케이맨 제도에 세웠고 이 법인이 2014년경 상용 목적의 소형 제트기를 산 것으로 문건에 적혀 있다. 이 제트기 소유권은 미국 신탁회사에 넘겨졌으나 리스 계약 체결 방식으로 손 회장이 비용을 내고 사용한 것으로 돼 있다. 소프트뱅크 측은 “손 회장 개인 활동에 관여하는 법무·회계 등 복수 전문가에 의해 적절하게 처리됐다”고 해명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임희윤 기자 imi@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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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 직면…세계 곳곳 에너지 대란

    석탄 부족 사태에 직면한 인도에서 대규모 전력난이 벌어질 수 있다고 4일 인도 경제전문매체 민트 등이 보도했다. 석탄 재고가 급감한 것은 글로벌 석탄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인도의 전력 소비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앞서 중국에서도 석탄 부족이 전력난으로 이어진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에너지 대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인도 중앙전력국(CEA)과 외신 등에 따르면 1일 기준으로 인도 내 석탄발전소 135곳 중 72곳은 석탄 재고가 사흘 치도 남아있지 않았고 16곳은 재고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 석탄 발전은 총 발전 중 53~70%가량을 차지한다. 인도는 인도네시아, 호주, 남아프리카 등에서 매년 3, 4억 t의 석탄을 수입하고 6억 t 가량은 국내에서 생산했다. 최근 중국과 유럽에서 석탄 수요가 급증하고 주요 석탄 수출국인 호주가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으면서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석탄 매장량이 많지만 최근 장마가 이어지는 우기에 접어들면서 석탄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석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인도 경제가 최근 활기를 띄면서 전력 수요는 늘고 있다. CEA는 8월 기준으로 전력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인도가 석탄 공급을 늘리지 못할 경우 대규모 정전 사태가 불가피하며 이는 인도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인도가 전력난이라는 폭풍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에 이어 유럽 곳곳에서도 전력난이 고조되고 있다. 석탄과 천연가스 공급난에다 바람과 강수량 부족으로 풍력과 수력 발전에도 비상이 걸린 곳들이 많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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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통신선 55일 만에 복원…北 “선결 과제 해결해야” 압박

    북한이 8월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끊었던 남북 통신연락선을 4일 다시 복원했다. 북한이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한 건 55일 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뤄지면서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이날 오전 9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이 완전 복구돼 모든 기능이 정상화됐다고 알렸다. 다만 북한은 서해 해상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함정 간 핫라인인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한 시험통신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 남북 관계 복원 의지를 갖고 있는 청와대는 통신선 복원으로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한 토대는 마련했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달에만 4차례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특유의 강온전술을 구사하고 있어 청와대는 후속 남북 협력 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의 입장은 통일부, 국방부가 설명했다”며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통일부는 “정부는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해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통신선 복원에 대해 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우리는 남북 간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그것이 한반도에서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통신선 복원에 따라 청와대는 이산가족 화상상봉, 실무 및 고위급 화상회담 등 당초 우리 정부가 계획했던 후속 조치들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방역 협력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인도적 지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청와대는 “현재로서는 언급할 부분이 없다”는 반응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이중 기준 및 적대시 정책 철회’라는 북한의 선결 조건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날도 통신선을 다시 열면서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데 선결돼야 할 중대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정부를 압박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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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와 밀착 호주 때린 中… ‘철광석 방패’ 못뚫고 전력난 자충수[글로벌 포커스]

    지난달 15일 호주가 미국, 영국과의 앵글로색슨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를 출범시키면서 최근 몇 년간 이어졌던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중국은 철광석, 와인 등 호주산 상품의 수입을 줄줄이 중단하며 강도 높은 무역 제재를 가했다. ‘중국 정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후시진(胡錫進) 관영 환추시보 편집장 또한 지난해 4월 “호주는 중국의 신발 밑에 붙은 씹던 껌처럼 느껴진다. 돌로 문질러줘야 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하지만 오커스로 핵잠수함을 보유하게 된 호주의 지정학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중국 또한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시사전문지 디애틀랜틱은 양국 갈등을 두고 “중국은 힘의 한계를 발견했다. 세계를 바꾸려 하지만 작은 주변국조차 바꾸지 못했다”고 평했다. 상호 의존적인 세계 무역 공급망, 복잡한 외교안보 네트워크가 작은 나라(호주)도 큰 나라(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미다. ○ 中 과거엔 ‘좋은 동반자’ vs 현재 ‘씹던 껌’ 호주와 중국은 1972년 수교했다. 미중 수교(1979년)보다 7년 빨랐다. 이를 통해 호주는 세계 최대 수출 시장을 얻었고, 중국은 영연방의 일원이며 역사적으로 영국 미국과 친밀한 관계인 호주와의 협력을 강화할 기회를 확보했다. 7년 전만 해도 양국 관계는 그야말로 화기애애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 10월 고프 휘틀럼 전 호주 총리가 별세했을 때 “중국인은 좋은 친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휘틀럼은 냉전이 한창이던 1972년 동맹인 미국과 영국의 반대에도 호주 총리 최초로 중국을 방문해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시 주석은 한 달 후 호주를 직접 찾아 연방의회 연단에서 “역사적인 원한도, 근본적인 이익 충돌도 없는 중국과 호주야말로 진짜 동반자”라고 선언하며 호주-중국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알렸다. 호주는 중국에 아편전쟁, 홍콩 할양 등 굴욕을 안긴 영국도, 패권 다툼을 벌이는 미국도 아니라는 의미다. 당시 시 주석은 중국 최고지도자 최초로 뉴사우스웨일스 등 호주 6개 주를 모두 방문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출범하고 다음 해 8월 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집권하면서 양국 갈등이 격화했다. 2018년 8월 트럼프 행정부는 미 국방부 등 정부기관에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의 통신장비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보기관의 역할을 한다고 봤다. 인민해방군 출신의 런정페이(任正非)가 창업한 화웨이가 각국 통신망에 ‘백도어’(정보를 빼돌리는 장치)를 심어 기밀을 빼낸 뒤 중국 공산당에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호주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화웨이 때리기’에 동참하며 화웨이를 5세대(5G) 이동통신망 사업 입찰에서 배제했다. 중국은 분노했다. 중국은 2019년 3월 호주산 석탄을 시작으로 보리, 쇠고기, 와인, 바닷가재 등 주요 상품에 줄줄이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특히 와인에는 최대 218%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은 호주로부터 2511억 호주달러(약 215조3157억 원)의 물품과 서비스를 사들였다. 호주 전체 수출의 43%다. 2위 미국(808억 호주달러), 3위 일본(791억 호주달러)보다 훨씬 많다. 중국 시장을 잃으면 호주 수출이 반 토막 난다. ‘미국 편에 서면 돈으로 보복한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 셈이다. 지난해 11월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호주 군인이 웃으며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의 목을 베는 모습을 묘사한 합성사진을 올리고 “호주 군인이 아프간에서 저지른 행각에 충격을 받았다”고 썼다. 당시 호주는 과거 아프간에 파병된 자국 특수부대원이 민간인 등 39명을 불법 살해했다고 발표하며 전면 재조사를 약속했다. 중국의 조롱에 격분한 모리슨 총리는 “혐오스럽고 터무니없다”며 사진 삭제를 요구했지만 중국은 거부했다. 같은 달 호주 주재 중국대사관은 호주 취재진에 5G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 홍콩 인권문제 개입 등 ‘호주의 반중 정책 14가지’란 문서를 배포하며 ‘이런 행동은 하지 말라’는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일대일로 파기한 호주, ‘中은 침략자’ 맞불 호주도 반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했을 때부터 중국에서 유래했을 것이라며 기원 조사를 주장했다. 모리슨 총리 또한 지난해 4월 ‘친중 성향의 세계보건기구(WHO)가 아닌 중국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미국을 거들었다. 석 달 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2700억 호주달러(약 224조 원)를 들여 첨단 무기를 도입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올 4월에는 남동부 빅토리아주가 2018, 2019년 중국과 맺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이 안보와 국익을 해친다며 전면 백지화했다. 호주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외국의 계약을 무효화한 것은 처음이다. 5월 호주 국가안보위원회(NSC)는 2015년 북부 다윈항이 중국 기업과 맺은 ‘99년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윈항은 중국이 중동산 석유를 들여오는 말레이시아 남부 말라카해협에서 남동쪽으로 약 3700km 떨어져 있으며 뱃길로 접근이 용이하다. 중국의 ‘에너지 생명줄’ 같은 이 해협을 미국, 영국 해군이 장악해 왔다. 유사시 미국이 말라카를 틀어막으면 중국의 석유 공급이 끊긴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은 이 안보 위협을 ‘말라카 딜레마’라고 불렀고, 이를 해결하는 것은 역대 중국 지도자의 숙원이었다. 최근에서야 중국이 다윈항을 거점 삼아 장기적으로 말라카의 미 해군을 견제하려 했는데 호주가 엎은 셈이다. 서방은 오래전부터 일대일로를 두고 ‘인프라 투자를 앞세워 전 세계를 중국의 경제식민지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해 왔다. 파키스탄 과다르항, 스리랑카 함반토타항 등 저개발국 주요 항만에 투자한 것도 이런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미 CBS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1년 넘게 대화가 없었으며 중국 측이 호주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브론윈 비숍 전 호주 하원의장은 3월 “중국은 침략자(aggressor)”라고 일갈했다. 호주 언론도 중국에 날을 세웠다. 앤드루 볼트 호주 스카이뉴스 앵커는 지난달 27일 “중국은 깡패집단(gangsters)이 운영하는 나라”라고 비난했다.○ 中자본·유학생 급증, 반중 여론 부추겨 호주가 중국을 버리고 미국의 편에 선 것은 미국과 오커스, 파이브 아이스(Five Eyes·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5개국 동맹체) 등을 함께한다는 점, 인권 및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점도 있지만 호주 내부의 반중 여론 또한 적지 않게 작용했다. 2014년경부터 중국인은 호주 부동산을 대거 매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17년 한 해에만 중국인이 사들인 호주 부동산이 150억 호주달러(약 12조8600억 원)다. 이후 시드니 등 주요 도시 집값이 급등하자 호주인의 분노는 중국을 향했다. 2019년 7월 퀸즐랜드대에서는 홍콩 민주화를 지지하는 평화 시위를 벌였던 호주 학생이 2년 정학 처분을 당했다. 반면 시위대를 폭행한 중국 유학생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중국 유학생은 호주 학생보다 3, 4배 비싼 등록금을 낸다. 유서 깊은 대학조차 중국 자본에 종속돼 벌어진 일이라는 자조가 일었다. 지난해 6월 호주 로위연구소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호주 국민의 94.4%는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을 줄이고 대체 시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이 ‘경제협력 대상’이라는 응답은 2018년 81%였지만 지난해 15%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중국이 ‘안보위협 국가’란 답도 12%에서 41%로 증가했다. ○ 고품질 호주산 철광석이 버팀목 중국이 유독 호주를 때리는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베이징 지국장을 지낸 리처드 맥그리거 로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미국과 전면전을 벌일 수는 없어도 미국의 동맹은 때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한다. 중국이 호주를 무너뜨릴 수 있다면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입지를 무너뜨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호주를 공격해 미국과 대리전을 벌인다는 의미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다.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4위에 불과하다. 인구(1위 vs 55위)와 군사력(3위 vs 19위)도 차이 난다. 미 CNN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의 국방비는 270억 달러(약 31조9950억 원), 중국은 2520억 달러(약 298조6200억 원)다. 그래도 호주가 버티는 것은 ‘믿는 구석’ 때문이다. 호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국이고 대중 1위 수출 품목도 철광석이다. 호주산 철광석은 고품질이라 중국도 대체품을 찾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호주산 철광석이 없다면 중국 제철산업이 문을 닫아야 할 것으로 분석한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중국은 호주에 무역 제재를 가했지만 타격을 주지 못했다. 철광석 수입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4월 SCMP 또한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호주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입은 손실을 대부분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호주는 세계 제1의 석탄 수출국이기도 하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중국 전력난의 주요 원인도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이었다. 중국은 연간 발전용 석탄의 5%(약 1억5000t)가량을 호주에서 수입한다. 이것이 막히자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호주 역시 중국과 대치하며 피해를 입었다. 중국은 호주산 바닷가재의 95%를 소비한다. 적지 않은 호주 어민 및 농가 또한 중국의 무역 보복으로 파산 위기에 처했다. 호주 경제학자 솔 에슬레이크는 “호주는 중국을 대상으로 무역 흑자를 내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며 “무역 전쟁이 길어지면 불리한 쪽은 호주”라고 우려했다. 미 외교싱크탱크 퍼스 US아시아센터의 제프리 윌슨 연구원은 디애틀랜틱에 호주를 ‘탄광 속 카나리아’ 같은 존재라고 평했다. 19세기 산업혁명 당시 유럽 광부들은 갱도의 유독가스를 감지하기 위해 카나리아를 들여보냈다. 마찬가지로 호주를 통해 힘을 앞세운 ‘늑대전사(戰狼) 외교’를 펼치는 중국이 전 세계에 어떤 위험을 초래할지 감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제프 라비 전 중국 주재 호주대사는 “거대하고 강력한 국가인 중국은 나쁜 행동을 해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과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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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콰도르 교도소서 갱단 충돌, 최소 116명 사망

    남미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마약 갱단 조직원들이 라이벌을 제거하기 위해 수류탄까지 던져가며 유혈사태를 일으켜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가 지난달 29일 전했다. 에콰도르 역사상 최악의 교도소 폭력 사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에콰도르 서부 과야스주 과야킬의 리토랄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사망자 중 최소 5명은 목이 잘려 숨졌다. 총에 맞아 숨진 이들도 있었다. 부상자도 80명 넘게 나왔다. 일부 수감자는 수류탄을 갖고 있다가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400명이 투입되고 5시간이 지나서야 폭력사태가 진압됐다. 이튿날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교도소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라소 대통령은 “범죄조직들이 교도소를 세력 다툼을 벌이는 전쟁터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교도소에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연관된 갱단 조직원들이 수감돼 있었다. BBC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위험한 감옥 중 한 곳”이라고 전했다. 교도소 책임자는 “조직원들 간 충돌이 발생한 자리에서 시신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역 라디오에 전했다. 교도소 밖에서는 가족들이 울며 수감자들의 생사를 걱정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교도소 내에 방치된 시신 사진도 올라오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BBC는 이번 사태의 배후에는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로 라이벌 관계인 ‘시날로아’와 ‘할리코스 신세대(CJNG)’가 있다고 전했다. 두 카르텔과 각각 연계된 에콰도르 갱단이 카르텔의 지시를 받아 라이벌 조직원을 살해하려다 대규모 유혈사태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교도소가 수용 정원보다 30% 이상 많은 죄수를 수감해 과밀상태였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앞서 2월, 7월에도 에콰도르의 교도소에서 갱단 간 충돌이 벌어져 모두 106명이 숨졌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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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수에 수류탄까지…에콰도르 교도소 갱단 충돌로 최소 116명 사망

    남미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마약 갱단 조직원들이 라이벌을 제거하기 위해 수류탄까지 던져가며 유혈사태를 일으켜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가 지난달 29일 전했다. 에콰도르 역사상 최악의 교도소 폭력 사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에콰도르 서부 과야스주 과야킬의 리토랄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사망자 중 최소 5명은 목이 잘려 숨졌다. 총에 맞아 숨진 이들도 있었다. 부상자도 80명 넘게 나왔다. 일부 수감자는 수류탄을 갖고 있다가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400명이 투입되고 5시간이 지나서야 폭력사태가 진압됐다. 이튿날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교도소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라소 대통령은 “범죄조직들이 교도소를 세력 다툼을 벌이는 전쟁터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교도소에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연관된 갱단 조직원들이 수감돼 있었다. BBC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위험한 감옥 중 한 곳”이라고 전했다. 교도소 책임자는 “조직원들 간 충돌이 발생한 자리에서 시신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역 라디오에 전했다. 교도소 밖에서는 가족들이 울며 수감자들의 생사를 걱정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교도소 내에 방치된 시신 사진도 올라오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BBC는 이번 사태의 배후에는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로 라이벌 관계인 ‘시날로아’와 ‘할리코스 신세대(CJNG)’가 있다고 전했다. 두 카르텔과 각각 연계된 에콰도르 갱단이 카르텔의 지시를 받아 라이벌 조직원을 살해하려다 대규모 유혈사태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교도소가 수용 정원보다 30% 이상 많은 죄수를 수감해 과밀상태였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앞서 2월, 7월에도 에콰도르의 교도소에서 갱단 간 충돌이 벌어져 모두 106명이 숨졌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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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탄도+순항 하이브리드 미사일’…핵 기습공격력 더 커져

    北, 대남 核기습용 ‘극초음속 미사일’ 쐈다 북한이 28일 자강도에서 올해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발을 공언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이어 한미 미사일 요격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북한이 앞으로 미사일 능력을 완성한 뒤 전술핵을 장착해 실전 배치하면 대남 핵기습 위협의 차원이 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이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첫 시험발사”라고 강조한 뒤 “처음으로 도입한 암플(앰풀·ampoule)화된 미사일 연료 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화성-8형의 외형은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인 둥펑(DF-17)과 매우 유사하다. 시험발사는 박정천 노동당 비서가 주관했고, 김 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첫 테스트’라는 점에서 조만간 추가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 시간) “(북한의) 어떠한 새로운 능력에 대한 보도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역과 국제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모든 불법적인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北 ‘탄도+순항 하이브리드 미사일’… 핵 기습공격력 더 커져 극초음속 화성-8형 발사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월 당 대회에서 개발을 공식화한 지 8개월여 만에 첫 시험발사로 실체를 드러낸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의 성능과 위협 수위가 주목된다. 군 안팎에선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에 이어 대남 전술핵 투발 수단의 고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탄도·순항미사일 장점 갖춰 미사일 방어망 돌파 북한이 29일 공개한 사진에는 화성-12형 중거리미사일 1단 추진체와 날개를 부착한 탄두부(2단)를 실은 2단 추진체 형태의 미사일이 화염을 뿜으며 발사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날개 형태의 탄두부는 극초음속 활공체(HGV)의 전형적 특징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극초음속 활공형 탄두 기술 적용 사실이 처음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HGV를 장착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합친 ‘하이브리드 미사일’로 볼 수 있다. 탄도미사일은 음속(시속 1224km)의 몇 배로 날아가지만 정해진 포물선 비행궤적을 그려 낙하지점 예측과 요격이 가능하다. 순항미사일은 음속 이하로 느린 대신 레이더 탐지 범위를 벗어난 저고도에서 수평비행을 하며 경로도 바꿀 수 있어 탐지 및 요격이 쉽지 않다. 앞서 북한이 이달 11, 12일에 발사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우리 군이 제대로 탐지하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장점을 겸비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경우 30∼70km 고도에서 분리된 탄두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저고도에서 날개를 움직여 경로를 수시로 바꾸고 수평비행도 가능하다. 비행궤적과 낙하지점 예측이 힘들고, 요격 대응 시간도 짧아 핵을 실어 공격할 경우 상대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군 당국자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실전 배치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 중장거리 요격무기 등 한미 미사일 방어망이 무력화되고 유사시 미 항모전단 등 증원전력 전개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화성-8형이 러시아와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 국가가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에서 분리된 탄두(HGB)가 음속의 8∼20배로 변칙 기동하면서 핵 타격이 가능하다. 반면 화성-8형의 비행속도는 음속의 3배 안팎이고, 사거리도 450여 km에 그친다. 군 당국은 “탐지된 속도 등 제원을 평가해볼 때 개발 초기 단계이고 실전 배치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의 한미 연합자산으로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추가 성능 개량 및 시험발사를 거쳐 전술핵을 실어 전력화할 경우 심대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군 소식통은 “향후 사거리와 속도를 높인 추가 시험발사로 한반도 전역과 주일미군 기지에 대한 핵 타격 능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액체연료 미사일도 신속 발사 기술 확보했나 북한이 ‘액체연료의 앰풀화’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앰풀화’는 러시아가 개발한 것으로 독성이 강한 액체연료를 부식방지 처리를 한 밀폐용기에 넣어 장기간 보관하다가 발사 직전 미사일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러시아의 앰풀화 기술을 북한이 확보했다면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은 연료 주입을 위한 시간적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기존 액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직전에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사전 징후가 위성에 노출되고, 발사 준비를 마치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린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기존의 중장거리미사일도 앰풀화할 경우 사전 연료 주입 과정 없이도 고체연료 미사일처럼 상시 발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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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나이티드항공 “백신 안맞은 593명 나가라”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직원 600명가량을 해고하기로 했다. 2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나이티드항공이 전날까지 백신을 맞지 않고 있던 직원 593명에 대한 해고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직원 의무 접종’을 시행하면서 이달 27일까지 백신을 맞으라고 했었다. 이 항공사의 전체 직원 수는 약 6만7000명이다. 항공사 측 관계자는 “관련 회의가 공식적으로 열리기까지는 아직 며칠의 여유가 있다”며 “그때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직원들은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일부 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백신을 맞음으로써 여러분 중 일부는 죽음이나 입원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 직원 6명은 의무 접종 방침에 반발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0월 8일에 이 소송의 첫 심리가 있다. 회사 측은 종교나 의학적인 이유로 의무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 직원 2000여 명은 다음 달부터 임시 휴직하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 항공사들은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들은 11월부터 매달 200달러의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하도록 했다. 건강보험료 추가 납부 방침 고지 이후 델타항공 직원들의 백신 접종률은 10%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아메리칸항공은 백신 접종을 독려하되 의무화하지는 않았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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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팬데믹 속 살인사건 30% 급증…총기 범죄 늘어

    지난해 미국의 살인사건 증가율이 조사를 시작한 1960년대 이후 최고치인 29.4%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이날 WP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살인(과실치사 포함) 범죄가 2019년에 비해 이같이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총기를 사용한 살인사건은 30.9% 증가했다. 휴스턴에서는 총기 살인이 2019년 221건에서 지난해 343건으로 55% 늘었다. 범죄학자 등 전문가들이 여러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대니얼 웹스터 미국 존스홉킨스대 총기폭력 예방정책센터 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경찰은 인력 부족 사태를 겪었다”며 “치안 인력은 부족한데 전염병은 퍼지고,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를 지키려 총을 들었다. 나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닉스 미 네브래스카대 범죄학 부교수는 지난해 5월 체포 과정에서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의 공권력 사용이 정당한지 의문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키려 총기 휴대를 늘렸고, 이에 따라 총기 범죄와 살인사건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WP는 “살인사건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보수와 진보는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민주당이 경찰의 권한을 지나치게 제한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진보 성향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무분별한 총기 구매와 사용을 사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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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주지사 형 이어 CNN 앵커 동생도…쿠오모 형제 ‘성추문’

    미국의 스타 정치인 형에 이어 스타 앵커 동생까지 쿠오모 형제가 잇따라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64)가 성추행 사건으로 지난달 24일 주지사 직을 사퇴한 지 한 달 만에 동생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51·사진)도 과거에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다. 24일 미 ABC방송의 전 총괄프로듀서였던 셸리 로스는 미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2005년 6월 크리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크리스는 ABC방송 ‘프라임타임 라이브’를 진행하다 하차했고 로스는 프로그램을 총괄한 직장 상사였다. 사건은 직장 동료들과의 송별회 자리에서 발생했다. 일행이 뉴욕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의 한 술집에 들어갔을 때 크리스가 로스를 강하게 껴안으며 한 손으로 로스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크리스는 “당신은 이제 내 상사가 아니니까 난 이렇게 할 수 있어”라고 했고 로스는 “그러면 안 돼”라며 크리스를 밀쳤다. 그 자리에는 로스의 남편도 있었고 그가 이런 상황을 전부 목격했다고 로스는 전했다. 한 시간 뒤 크리스는 로스에게 “생각해 보니 부끄럽다”는 내용의 사과 e메일을 보냈다. 크리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당시 로스에 대한 행동은 성적(性的)인 것이 아니었다”며 “나는 로스에게 사과했고 그건 진심이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는 현재 CNN에서 오후 9시(미 동부 시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쿠오모 프라임 타임’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간판 앵커다. 그는 형의 성추문이 터졌을 때 형에게 대응 방안을 알려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형 앤드루는 뉴욕주의 전·현직 보좌관 등 최소 11명의 여성을 강제로 만지거나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어 주지사에서 물러났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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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대북제재 위반 선박 적발…北, 외교관 동원해 무기개발 자금 조달”

    영국 해군이 동중국해에서 유엔의 대북(對北) 제재를 위반한 선박을 여러 차례 적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2006년 10월 핵실험을 강행한 이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에 대한 광물, 사치품, 무기 등의 수출입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내렸다. 영국 재무부는 해외에 주재하는 북한 외교관들이 대량살상무기(WMD) 제조를 위한 자금 조달에 동원됐다고 분석했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국방부는 “동중국해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영국 해군 항공모함 타격단 소속 호위함 HMS리치몬드가 유엔 제재를 위반한 선박들을 적발하고 그 증거를 모아 유엔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HMS리치몬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한 유엔의 제재를 지원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해왔다고 밝혔다. 영국 해군이 동중국해에서 대북 제재 위반 선박을 찾아낸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대량살상무기를 확보하려는 북한의 야욕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HMS리치몬드의 임무 수행이 북한의 야욕을 좌절시켰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는 어느 나라 국적의 선박이 적발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유엔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국적의 선박 여러 척을 찾아냈다”고만 밝혔다. 최근 영국 해군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해군 등과 합동훈련도 실시해왔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선적(船籍)을 위조해 유엔 제재를 피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로이터는 “영국이 적발한 선박들은 북한에 판매가 금지된 석탄, 석유 등을 운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보도했다. 영국 재무부는 앞서 23일 공개한 ‘확산금융 국가위험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이 대량살상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확산금융은 대량살상무기를 제조, 취득, 보유,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에 주재하는 북한 외교관들은 통상적인 외교 업무가 아닌 다른 활동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재무부는 이들이 외교행낭을 통해 현금이나 물품 등을 북한으로 들여보낸다고 밝혔다. 외교행낭은 다른 국가가 함부로 열어볼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으로의 명품(名品) 수출이 금지돼 있지만 재무부 보고서는 북한 외교관들이 해외에서 명품을 구입해 북한으로 밀반입한다고도 분석했다. 이를 북한 내 부유층에게 재판매하고 그 수익을 북한 정권의 무기 개발 자금으로 쓴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영국이 북한의 사치품 공급처가 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 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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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 정치인 형에 이어 CNN 앵커 동생도…크리스 쿠오모 성추행 전력 폭로

    미국의 스타 정치인 형에 이어 스타 앵커 동생까지 쿠오모 형제가 잇따라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64)가 성추행 사건으로 지난달 24일 주지사직을 사퇴한 지 한 달 만에 동생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51)도 과거에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다. 24일 미 ABC방송의 전 총괄프로듀서였던 셀리 로스는 미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2005년 6월 크리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크리스는 ABC방송 ‘프라임타임 라이브’를 진행하다 하차했고 로스는 프로그램을 총괄한 직장 상사였다. 사건은 직장 동료들과의 송별회 자리에서 발생했다. 일행이 뉴욕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의 한 술집에 들어갔을 때 크리스가 로스를 강하게 껴안으며 한 손으로 로스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크리스는 “당신은 이제 내 상사가 아니니까 난 이렇게 할 수 있어”라고 했고 로스는 “그러면 안 돼”라며 크리스를 밀쳤다. 그 자리에는 로스의 남편도 있었고 그가 이런 상황을 전부 목격했다고 로스는 전했다. 한 시간 뒤 크리스는 로스에게 “생각해보니 부끄럽다”는 내용의 사과 e메일을 보냈다. 크리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당시 로스에 대한 행동은 성적(性的)인 것이 아니었다”며 “나는 로스에게 사과했고 그건 진심이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는 현재 CNN에서 저녁 9시(미 동부시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쿠오모 프라임 타임’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간판 앵커다. 그는 형의 성추문이 터졌을 때 형에게 대응 방안을 알려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형 앤드루는 뉴욕주의 전·현직 보좌관 등 최소 11명의 여성을 강제로 만지거나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어 주지사에서 물러났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

    • 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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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세계서 中감시할 ‘차이나 하우스’ 추진… 스파이 전쟁 예고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의 새 안보협력체),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협의체) 등 안보 포위망을 겹겹이 구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 각국에서 중국의 움직임을 감시할 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1일 보도했다. 워싱턴에서는 이 조직을 ‘차이나 하우스(China House)’라고 이름 붙였다. 미중이 서로 동맹을 늘리기 위한 경쟁을 해온 가운데 양국의 ‘스파이 전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추적, 감시하기 위해 기존 국무부 내 동아시아태평양국 소속 중국 담당 인력을 늘려 차이나 하우스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인력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증원 규모는 20∼30명이다. ‘차이나 워치(중국 감시자)’라고 불리는 이들은 전 세계 미국대사관에도 파견돼 중국의 첨단 기술 확보, 기후변화 정책 등을 감시할 예정이다. 그간 미국은 기존 조직으로 중국을 감시해왔지만 잡음도 있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에서 국무부 관료들은 대중(對中)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 서로 갈등을 빚었다. FP는 “연방기관에 흩어진 중국 담당 인력들을 모아 통합하려는 것이 국무부의 새로운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펜타곤)도 중국의 군사 문제를 담당할 ‘중앙 허브’ 신설을 추진해 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미 중앙정보국(CIA)이 조직 내에 중국 관련 업무만 전담하는 ‘중국 미션센터’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P는 정부 부처들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합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의 정보기관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해를 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직 미 고위 관료들은 “중국 정보요원들은 워싱턴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FP에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공자학원’이 정보조직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자학원은 공식적으로는 중국 문화를 전파하는 해외교육기관이지만 중국 정부가 공자학원을 통해서 공산당 이념 전파, 해외의 주요 중국인사 감시, 첨단기술 탈취 등의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미 국무부는 미국 내 공자학원을 ‘외교사절단’으로 지정해 인력과 자금 정보를 정기적으로 신고하도록 했다. 미 의회는 공자학원과 중국 유학생을 통한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거나 이공계 등 특정 분야는 입학을 금지하는 법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정부가 2008년부터 해외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운영 중인 ‘천인계획’ 프로그램도 미국의 감시 대상이다. 미국은 이를 첨단기술을 빼돌리기 위한 중국의 스파이 프로그램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월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천인계획 연구비를 지원받으면서 기술을 중국에 빼돌렸다가 체포됐다. 중국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공자학원을 외교사절단으로 지정했을 때 “공자학원은 미국 국내법을 준수해 왔다. 개탄스럽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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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커스’에 뿔난 佛, EU 등에 업고 보복 나서… 美-유럽 균열

    호주가 프랑스와 맺은 잠수함 계약을 파기하고 미국, 영국과 함께 3자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를 출범시키자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는 EU가 미국, 호주와 맺은 협상을 무산시키겠다고 나섰고 EU도 불쾌감을 드러내며 회원국 프랑스를 두둔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영국, 호주 정상과 개별 회담을 가져 오커스 출범을 둘러싼 갈등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EU 집행위원회에 2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기로 돼 있는 EU-미국 무역기술협의회(TTC) 첫 고위급 회의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과 EU는 무역장벽 해소, 기술 협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자며 TTC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EU가 먼저 제안했고 올해 6월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오커스에 격분한 프랑스가 연기를 요청한 것이다. 22일로 예정됐던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4개국의 일명 ‘대서양 횡단 쿼드’ 장관급 4자회담 또한 돌연 취소됐다. 미국 국무부 측은 자세한 설명 없이 “일정 때문에 취소됐다”고 밝혔는데 오커스 후폭풍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프랑스는 EU가 호주와 추진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중단시키겠다며 벼르고 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클레망 본 유럽담당장관은 20일 “신뢰할 수 없는 나라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협상을 계속할 순 없다”고 했다. EU와 호주는 다음 달 12차 FTA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상당 기간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U 수뇌부는 프랑스를 두둔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0일 CNN 인터뷰에서 “우리 회원국이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대접받았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또한 “미국 영국 호주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회 의장은 “미국과의 허니문은 끝났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뉴욕 맨해튼 바클레이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만나 “호주만큼 가깝고 신뢰할 만한 동맹이 없다”고 말했다. 친분을 과시하듯 모리슨 총리를 ‘스콧’으로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워싱턴 백악관으로 이동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오커스 사태, 프랑스 및 EU의 반발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존슨 총리와 모리슨 총리를 만나 오커스를 논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당시 콘월에 있었지만 3국 정상이 이런 모임을 가졌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G7 며칠 후 마크롱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를 파리로 초청해 잠수함 계약을 홍보하며 환심을 사려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사설에서 “프랑스가 분노한 진짜 이유는 그토록 싫어했던 앵글로색슨(영어권) 국가들에 따돌림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의 외교전문가 르노 지라르는 20일 “마크롱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인도태평양에서 미국과 영국을 도왔지만 결국 개 취급을 받았다”고 혹평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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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아프간 탈출한 3세 아이, 캐나다서 아빠 만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가족과 헤어져 혼자 피란 비행기에 올랐던 세 살 남자아이가 보름 만에 극적으로 아버지와 재회했다. 14일(현지 시간)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에 따르면 알리(가명)는 지난달 26일 카불 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졌을 때 근처에 있다가 엄마와 형제들을 잃어버렸다. 17세 소년이 혼자 있는 알리를 발견하고 피신시킨 뒤 지난달 28일 함께 피란 비행기를 탔다. 알리는 중간 기착지인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피란민 아이들을 위한 임시센터에 머물렀다. 카타르 당국은 알리의 아버지가 가족들과 떨어져 2년 전부터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캐나다 당국에 협조를 구했다. 이후 유엔 국제이주기구 직원이 알리를 데리고 캐나다행 비행기를 탔다. 13일 알리는 마침내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도착해 2년 만에 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카불에 남은 알리의 엄마와 형제들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의 아버지는 “보름간 잠을 못 잤다. 이젠 행복하다”고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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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CPTPP 가입 신청…미국도 복귀 가능성

    중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정식으로 신청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을 견제하고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협정 가입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향후 미중 통상갈등이 재점화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CPTPP 가입 신청서를 이 협정의 기존 회원국인 뉴질랜드에 제출했다. 로이터는 “중국은 미국이 이탈한 TPP에 가입해 영향력을 키우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CPTPP는 원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란 명칭으로 추진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무역 관세를 없애고 경제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기구다. 2005년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가 ‘환태평양 전략적 경제동반자 협력체제’라는 이름으로 무역장벽 철폐를 시작했고, 2008년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에서 미국도 본격적으로 교섭에 참여했다. 이어 2010년 미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페루 호주, 2011년 멕시코 캐나다, 2013년 일본의 참여가 확정되면서 TPP의 틀이 갖춰졌다. 참여국 중 주요 국가인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TPP 구축이 진행되던 와중,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TPP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탈퇴했다. 미국이 빠진 총 11개국은 원래 추진했던 무역 조항들 중 일부를 보류하고 명칭을 CPTPP로 바꿔 출범시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영국, 태국도 CPTPP 참여를 추진 중이다. 한국도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내 경제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미국도 복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PTPP 참여국의 총 경제 규모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한다. 여기에 미국, 영국, 중국, 한국을 합치면 세계 GDP의 절반을 넘어선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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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아프간 탈출한 3살 아이, 보름만에 아버지와 극적 재회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가족과 헤어져 혼자 피난 비행기에 올랐던 3살 남자 아이가 보름 만에 극적으로 아버지와 재회했다. 14일(현지 시간) 캐나다 글로브앤메일에 따르면 알리(가명)는 지난달 26일 카불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졌을 때 근처에 있다가 엄마와 형제들을 잃어버렸다. 17살 소년이 혼자 있는 알리를 발견하고 피신시킨 뒤 지난달 28일 함께 피난 비행기를 탔다. 알리는 중간 기착지인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피난민 아이들을 위한 임시센터에 머물렀다. 카타르 당국은 알리의 아버지가 가족들과 떨어져 2년 전부터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캐나다 당국에 협조를 구했다. 이후 유엔 국제이주기구 직원이 알리를 데리고 캐나다행 비행기를 탔다. 알리는 14시간이 넘는 비행시간동안 ‘카3:새로운 도전’이라는 만화 영화를 반복해서 보고 그림책에 색칠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13일 알리는 마침내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도착해 2년 만에 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카불에 남은 알리의 엄마와 형제들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의 아버지는 “보름 간 잠을 못 잤다. 이젠 행복하다”고 했다. 카타르 외무부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아프간에 있는 알리의 가족들을 돕겠다”고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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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美드론공습 직후 영상 공개… “펜타곤 주장에 의문”

    미국 CNN방송이 지난달 29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벌어진 미군 드론 공습 직후의 처참한 현장 영상을 14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카불공항 폭탄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조직원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했지만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차량 운전자는 테러범이 아닌 미국 구호단체 활동가였고 사망한 어린이들은 귀가하던 그를 반기던 자녀들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CNN 영상에는 공습 직후 불타는 차량 주변에서 비명을 지르는 카불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폭발 뒤 그을린 어린이들의 시신을 옮기는 모습도 보였다. CNN은 사망자 중 구호단체 활동가인 자마라이 아마디(43)의 생전 영상도 공개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영양과 교육인터내셔널(NEI)’의 직원이다. NEI는 재미동포 권순영 박사가 2003년 아프간의 식량난을 돕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아마디의 직장 폐쇄회로(CC)TV에는 공습 몇 시간 전 그가 동료들과 웃고 농담을 나누던 모습이 담겼다. 그가 생수통 여러 개에 식수를 채워 차 트렁크에 싣는 모습도 보였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공습 직후 이 차의 트렁크에 테러용 폭발물이 실려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CNN은 “현장 영상들은 미 국방부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미국은 사망자 중 이미 알려진 10명의 아프간 민간인 외에 진짜 테러범이 있었는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13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랜드 폴 상원의원(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가 말했던 그 사람(목표물)이 구호활동가냐, 아니면 IS-K 요원이냐”고 묻자 “조사가 진행 중이라 나는 모른다”고 답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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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美카불공습 직후 영상 보도…“폭탄 실렸다던 정부 주장에 의문 제기”

    미국 CNN방송이 지난달 29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벌어진 미군 드론 공습 직후의 처참한 현장 영상을 14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카불공항 폭탄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조직원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했지만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차량 운전자는 테러범이 아닌 민간 구호단체 활동가였고 사망한 어린이들은 귀가하던 그를 반기던 자녀들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CNN 영상에는 공습 직후 불타는 차량 주변에서 비명을 지르는 카불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폭발 뒤 검게 그을린 어린이들의 시신, 이를 천으로 덮어 옮기는 모습도 보였다. CNN은 구호단체 활동가로 알려진 제마리 아마디(43)의 생전 영상도 공개했다. 아마디의 직장 폐쇄회로(CC)TV에는 공습 불과 몇 시간 전에 그가 동료들과 웃고 농담을 나누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가 플라스틱 물통과 생수통 여러 개에 식수를 가득 담아 차 트렁크에 싣는 모습도 보였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공습 직후 이 차의 트렁크에 테러용 폭발물이 실려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미군이 폭발물로 의심했던 차량 트렁크의 화물은 물통이었다고 전했다. CNN은 “현장 영상들은 미 국방부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미국은 10명의 공습 사망자 중 진짜 테러범들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13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랜드 폴 상원의원(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가 말했던 그 사람(목표물)이 구호활동가냐, 아니면 IS-K 요원이냐”고 질문하자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나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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