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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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kjs0123@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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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퍼터와 함께… 돌아온 ‘여제’

    10개 홀 연속 파를 기록한 박인비(30)는 12번홀(파4) 그린 밖에서 시도한 6m 버디 퍼팅을 홀에 떨어뜨렸다. 지루한 ‘0’의 행진을 끝낸 그는 13번홀(파4)에서 3m, 14번홀(파3)에서 6m 버디 퍼팅을 연이어 성공시킨 뒤 15번홀(5)에서 서드샷을 1.5m에 붙여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4연속 버디를 낚도록 표정 한번 변하지 않은 박인비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골프 여제’의 화려한 귀환이었다. 박인비는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6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해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스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19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 후 허리 통증으로 LPGA투어 시즌을 마감하고 국내 2개 대회에만 나섰던 그는 이달 초 HSBC 챔피언스에 출전해 공동 31위로 마친 뒤 2개 대회 만에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우승 비결은 정교한 퍼팅이었다. 박인비는 3, 4라운드에 퍼트 수를 각각 27, 28개로 떨어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는 1년 넘게 사용하던 반달형 퍼터 대신 일자형 퍼터를 새롭게 들고 나왔다. 박인비는 “그동안 한 퍼터만 오래 쓰다 보니 실수가 나와도 잘 못 보는 것 같았다. 남편(코치 남기협 씨)의 권유로 퍼터를 바꿨다. 치는 대로 공의 움직임이 보여 미스 샷을 교정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장타자들에 비해 비거리가 20야드 이상 적게 나가는 박인비는 감각적인 퍼팅으로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펑산산(중국)은 “인비 퍼터에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라도 달렸느냐”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를 압박한다고 해서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이 붙은 박인비의 완벽한 부활이었다. 올해 만 30세가 된 박인비는 “요즘 워라밸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내가 가장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이다. 30대에는 골프와 내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즌 초 우승으로 여유 있게 투어 생활을 하게 됐다. 2주 후 ANA 인스피레이션을 비롯한 메이저 대회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55세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는 후반 한때 2타 차 2위에 나서며 역대 최고령 우승을 꿈꿨으나 박인비를 넘지 못한 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머리나 앨릭스(미국)와 5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공동 5위(13언더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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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위팀 코트 반란, 전자랜드 인삼공사 먼저 첫 승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에서 정규리그 순위는 그저 참고자료에 불과했을까.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나란히 하위팀이 상위팀을 꺾었다.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는 17일 전주에서 홈팀인 정규리그 3위 KCC를 75-74로 힘겹게 눌렀다.전자랜드 브랜드 브라운은 4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27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강상재도 17득점, 6리바운드를 팀 승리를 거들었다. 스피드로 높이가 뛰어난 KCC를 압박한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17.8초전 찰스 로드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해 73-74로 뒤졌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4.1초전 브라운의 골밑슛로 1점차 재역전에 성공한 뒤 KCC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냈다.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마지막까지 집중하고 끈질기게 따라붙은 게 승인이다”며 “브라운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등 감정 조절을 못해 질 뻔했다가 브라운 때문에 이겼다”며 웃었다. 추승균 KCC 감독은 “10점 이상 앞서는데도 조급하게 공격을 펼친 게 패인이다”고 말했다. KCC 하승진은 16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지만 패배가 확정된 뒤 코트에 드러누워 아쉬움을 드러냈다.전날 경기에서 정규리그 5위 KGC는 울산에서 정규리그 4위 현대모비스를 84-73으로 물리치고 먼저 첫 승을 신고했다.지난해 통합 챔피언 KGC는 전성현이 3점슛 5개를 앞세워 19점을 터뜨렸다. KGC 데이비드 사이먼은 27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3점슛 29개를 시도해 5개만을 적중시켜 성공률이 17%에 그쳤다. 정규리그 때 현대모비스의 3점슛 성공률은 34%였다. 반면 KGC는 21개를 시도해 절반 가까운 10개를 성공해 대조를 이뤘다. 역대 42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가져간 확률은 95.2%(40회)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울산에서 KGC와 2차전을 치른다. 현대모비스는 외곽슛 부활과 외국인 선수 득점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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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희-김나리, 후지 야쿠힌컵 테니스 여자복식 우승

    최지희(NH농협은행)와 김나리(수원시청)가 국제테니스연맹(ITF) 후지 야쿠힌컵 여자 서키트대회 복식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최지희-김나리는 17일 일본 도요타에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 후지와라 리카(일본)-달마 갈피(헝가리) 조를 2-0(6-2, 6-3)으로 눌렀다. 지난 연말 강원도청에서 NH농협은행으로 이적한 최지희는 올해 소속팀의 지원 속에 본격적으로 해외 무대를 두드리고 있다. 유영동 감독이 이끄는 NH농협은행 여자 정구부는 최근 일본 히로시마에서 끝난 히로시마컵 클럽대항 국제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한국, 일본 등에서 200개가 넘는 팀이 참가해 단체전을 치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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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일만의 리턴매치… 황제의 벽은 높았다

    세계 랭킹 26위 정현(22·한국체대)이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BNP파리바오픈 8강전에서 세계 1위 로저 페더러(37·스위스)에게 0-2(5-7, 1-6)로 졌다. 이날 대결은 정현이 1월 호주오픈 4강전에서 페더러와 처음 만나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패한 뒤 49일 만에 성사된 리턴매치였다. 두 번 모두 패배했지만 내용은 달랐다. 정현은 1세트 0-3까지 뒤지다 3-3으로 쫓아간 뒤 4-4, 5-5로 ‘테니스 황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정현은 스트로크 대결에서는 페더러를 압도하기도 했다. 랠리가 길어질수록 페더러에게 불리한 양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자 페더러는 한 박자 빠른 공격을 구사했다. 예측 불허의 서브로 서브에이스도 12개나 낚았다. 페더러는 “정현이 이렇게 빨리 부상에서 돌아와 놀랐다. 리턴은 굉장했고 스피드와 일관성이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테니스 전설 피트 샘프러스 등 명사들도 정현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아시아 선수 최고인 23위까지 오르는 정현은 8강 진출로 1억8000만 원의 상금을 확보해 올 들어 6개 대회 만에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다. 정현은 “아시아 최고가 된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페더러를 다시 만나 행복했고 많이 배웠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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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성 대타-두경민 지각 …숫자로 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정규리그 1위 DB와 2위 SK, 17일부터 시작하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4위 현대모비스와 5위 KGC, 3위 KCC와 6위 전자랜드 감독과 핵심 선수 1명이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행사 주요 내용을 숫자로 정리해 본다.[ 0 ] DB 이상범 감독은 감독상 수상자로 결정되고도 전날 시상식을 불참한 데 이어 미디어데이도 빠졌다. 이 감독을 대신해 DB 간판스타인 김주성이 참석해 “다른 감독님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DB 구단 관계자는 “몸살에다 회를 잘못 먹고 장염까지 걸려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다. 혈압까지 높아져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가 감독 역할을 한 데 대해선 논란이 많았다. 시상식 때처럼 DB 이효상 코치가 자리를 지켰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 24 ]DB 두경민은 이날 24분을 지각해 생방송 중계 도중 뒤늦게 자리에 앉았다. 시즌 막판 태업으로 비난을 샀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두경민은 “변명이 필요 없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말했다. 팀내 최고참 김주성은 “DB가 정규리그 우승 후 해이해진 것 같다. 지금 이 시간이후 후배들에게 따끔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DB의 통합우승 가능성을 예측한 다른 팀 감독은 한 명도 없었다. [ 7 ]현대모비스는 역대 최다인 7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6 글자로 각오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현대모비스 양동근은 “칠년연속사강”이라고 답했다. 한 발 더나가 유재학 감독은 “일곱번째우승”이라고 말했다. 이날 6명의 감독(김주성 포함) 가운데 SK 문경은, KCC 추승균 감독은 현대모비스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유재학 감독은 “너무 자주 (4강에) 올라오니까 주위 관심이 없어 섭섭하다. 그래도 경기를 앞두고 여전히 긴장되고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6 ]SK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은 정규리그 막판 6연승을 달리며 극적인 2위로 매듭지은 데 따른 자신감을 강조했다. 문 감독과 김선형은 “폭발력과 스피드로 4강에 직행한 만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해 내달리겠다”고 다짐했다. SK는 2000년에 정규리그 2위로 마친 뒤 현대(현 KCC)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18년 만의 일이 된다. 3명 감독이 SK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최근 기세가 좋다는 이유에서였다.[ 5 ]KCC 추승균 감독은 선수 시절 5차례 정상에 올랐다. 다섯 손가락을 모두 우승 반지로 채운 추 감독은 “정상의 기쁨이 얼마나 짜릿한지 잘 알고 있다. 감독으로도 꼭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KCC 하승진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4강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은 없어 보였다. 하승진은 “3위로 올라가 다행이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르니 경기 감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모든 결정은 운명에 맡기고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우승팀 KGC 김승기 감독은 “우리 팀을 제외하면 멤버를 봤을 때 KCC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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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의 주인공 두경민, 코트의 주인공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DB 두경민(26)이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번엔 따가운 시선이 아니라 무대 위 화려한 조명을 한 몸에 받는 주인공이 됐다. 두경민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총 유효표 108표 가운데 84표를 얻었다. 시즌 종료 후인 4월 22일 두 살 연상 배우 임수현과 결혼하는 그는 예비 신부의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었다. 이날 오전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운동복을 입고 입단 테스트를 받은 뒤 말쑥한 턱시도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한 두경민은 “달콤함이 아니라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상이다.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 남들이 힘들 거라고 말하는 통합우승을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결혼 후 5월 14일 군입대할 예정인 그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앞두고 잊지 못할 순간을 맞았다. 두경민은 “상금(1000만 원)으론 동료에게 밥을 사겠다”며 웃었다. 꼴찌 후보였던 DB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는 외국 선수 MVP를 포함해 4관왕이 된 디온테 버튼과 함께 두경민의 역할이 컸다. 두경민은 평균 29분을 뛰며 팀 내 2위인 16.5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태업과 팀 이탈 의혹 등으로 4경기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초 잡은 결혼 날짜가 포스트시즌과 겹친 사실이 퍼지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두경민은 “많이 배웠다. 나 때문에 마음고생한 가족을 위해 코트 안팎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두경민은 중3 때 농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뒤늦게 농구를 시작했다. 경희대 시절 쉴 새 없이 뛰어다녀 ‘개’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김종규, 김민구에 밀려 ‘넘버3’였지만 프로 5시즌 만에 최고가 됐다. 신인상은 SK 안영준에게 돌아갔다. 시즌 종료 후 은퇴하는 DB 김주성(39)은 역대 최고령 우수후보(식스맨)상을 받았다. 시즌 도중 두경민 때문에 냉탕과 온탕을 오간 이상범 감독은 감독상 수상자로 결정됐지만 장염으로 불참해 이효상 코치가 대리 수상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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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마지막날 ‘2위 가로채기’

    4쿼터 종료 21.9초를 남기고 1점 뒤진 KCC는 안드레 에밋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남은 시간을 흘려보내다 일대일 돌파를 노린 에밋은 경기 종료 4초 전 SK 김선형에게 공을 뺏겼다.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테리코 화이트는 SK 승리를 자축하는 덩크슛을 꽂았다. 경기 후 SK 선수들은 코트로 몰려나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환호했다. SK가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13일 잠실 안방경기에서 KCC를 91-88로 꺾고 2위가 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SK는 36승 18패로 KCC(35승 19패)를 3위로 밀어냈다. 시즌 초반 발목 수술로 장기 결장한 뒤 지난달 말 겨우 복귀한 김선형은 이날 극적인 가로채기를 포함해 6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형은 “KCC 추승균 감독님의 작전 지시를 우연히 듣고 스틸을 시도했는데 볼이 손에 걸려 너무 기뻤다. 극적으로 이겨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우승으로 가는 입장권을 얻었다. 정규리그는 잊고 정상을 향해 뛰어들겠다”고 다짐했다. SK 애런 헤인즈(34득점)와 화이트는 64점을 합작했다. 이날 정규리그 종료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대진도 확정됐다. KGC는 29승 25패를 기록해 전자랜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 5승 1패로 앞서 5위가 됐다. 이로써 KCC(3위)-전자랜드(6위)와 현대모비스(4위)-KGC가 17일부터 5전 3선승제로 4강 진출을 다툰다. 14일에는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려 최우수선수와 신인상, 베스트5 등이 발표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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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키즈’→’한국 테니스 간판’된 정현, 이형택과 美서 ‘훈훈한 만남’

    한국 테니스 레전드 이형택(42)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BNP바리바오픈 대회 현장을 방문했다. 일부러 짬을 내 2시간 동안 차를 몰고 테니스 대회를 방문한 이유는 이 대회에 출전한 정현(한국체대)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HT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이형택이 정현을 만난 건 올해 처음이다. 이형택은 “정현를 사석에서 따로 본 건 몇 년 된 것 같다. 올해 호주오픈 4강에 오른 뒤 최근 ATP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한 정현이 너무 자랑스럽다. 경기장을 찾으니 정현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반가워했다. 이번 시즌 정현은 이형택이 갖고 있던 한국 테니스 역사를 번번이 갈아 치우고 있다. 한국 선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인 이형택의 16강 진출을 넘어섰다. 또 이형택이 세운 한국 선수 역대 최고 랭킹 기록 36위를 깨뜨려 현재 26위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 정현 경기에는 재미교포와 아시아계 팬 뿐 아니라 미국인 관중까지 몰려들어 관중석에는 빈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는 게 이형택의 귀띔이다. 이형택은 “현이 경기를 보니 서브가 잘 안될 때도 풀어나가는 위기관리 능력이 확실히 늘었더라. 멘탈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지고 있어도 패할 것 같지 않더라”고 칭찬했다. 2000년대 초반 이형택이 해외 투어 생활을 할때 만해도 코트의 개척자로 모든 게 낯설고 쉽지 않았다. 정현은 중학생 때 개척자인 이형택 국내 경기 때 볼키즈를 하며 테니스 스타의 꿈을 키웠다. 이런 얘기를 꺼내자 이형택은 “내가 뭐 한 일이 있느냐. 현이가 다 잘해서 그런 것이다. 정현에 대한 ATP투어 관계자나 미디어 관심도가 높은 걸 보니 나까지 덩달아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웃었다. 정현 역시 롤 모델과 같은 이형택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주니어 육성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25명 안팎의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이형택은 “한국에선 상위권 주니어 테니스 선수 몇 명을 제외하고는 진로 고민이 많다. 미국에선 각 레벨 별로 주말 마다 대회가 많아 동기부여가 잘 되고 대학에 장학생으로 진출할 길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후배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꼭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학업이나 코치 등 다양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797만 달러에 이르는 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큰 규모다. 32강에 진출한 정현은 13일 세계 랭킹 15위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와 맞붙는다. 베르디흐와의 상대 전적은 2전 전패. 이형택은 “이제 정현은 누구와도 해볼 만한 실력과 자신감을 갖췄다. 내일은 아카데미 원생들과 단체 응원을 오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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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범 매직’… 꼴찌 후보 DB, 6년만에 정규리그 우승

    경기가 끝났어도 약 4000 명 DB의 원주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대형 전광판을 통해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과 KCC 4쿼터 막판 중계 화면을 지켜봤다. 이상범 감독을 비롯한 DB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같은 경기를 초조하게 관전했다. 11일 DB가 SK에게 69-79로 패했지만 같은 시간 경기를 치르고 있던 삼성이 KCC를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이었다. 원주 경기 종료 후 13분 뒤 삼성이 KCC를 꺾자 DB 선수단은 한데 뒤엉켜 환호한 뒤 코트로 다시 몰려나와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DB는 37승 16패를 기록해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012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5번째(전신 TG삼보 시절 포함) 정규리그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동부에서 팀명을 바꾼 DB는 이상범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제2의 창단 분위기였지만 시즌 전 전망은 어두웠다. 주전 노쇠와 부상, 허웅 입대 등으로 12명 엔트리 구성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깨고 정상에 오른 중심에는 이상범 감독이 있다. 이 감독은 디온테 버튼과 로드 벤슨으로 안정된 외국인 라인업을 이룬 뒤 기복이 심했던 두경민을 간판 슈터로 키웠다. 고참 김주성과 윤호영은 팀의 리더 역할을 맡기며 경기 막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DB는 10개 구단 가운데 4쿼터 득점이 22.3점으로 1위다. 강한 뒷심으로 선두를 달렸다. 이 감독은 “주성이와 호영이가 팀 내에서 아빠 엄마 역할을 해줬다. 수비에서 중심을 잡았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이 누구에게나 출전 기회를 주면서 김태홍, 서민수, 김영훈 등의 기량이 급성장한 것도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이상범 감독은 “운이 좋았다. 선수들이 궂은일을 하면서 남들보다 2배 이상 뛰어 이뤄낸 값진 우승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정규리그 우승은 감독 경력 6시즌 만에 처음. 이 감독은 KGC 시절인 2012년 당시 정규리그 챔피언 동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룬 적이 있다. 연세대 시절 이 감독을 가르친 최희암 전 감독(고려용접봉 대표)는 “남 탓 하는 걸 본 적이 없다. 혼을 내도 뒤끝이 없다. 늘 웃고 의리도 잘 지킨다. 그런 면이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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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간의 단짝’ 정재성 마지막 길을 지킨 이용대

    셔틀콕 스타 이용대(30·요넥스)가 코트에서 동고동락했던 동반자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이용대는 11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정재성 삼성전기 남자 배드민턴팀 감독 영결식에서 운구에 참여했다. 정훈민 삼성전기 코치와 김기정 등 삼성전기 선수들도 운구했다. 이용대는 자신을 복식 파트너로 낙점한 정재성과 7년 가까이 호흡하며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 같은 삼성전기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도 있다. 9일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인은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였다. 특히 이용대와 짝을 이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전성기를 이뤘다. 이용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있을 것입니다. 명복을 빕니다, 정재성(You will be in our heart forever. Rest In Peace Jung Jae Sung)”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흑백으로 처리된 이 사진은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감격의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다. 런던올림픽 이후 고인이 은퇴하면서 둘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고인이 지난해 몸담았던 한국 국가대표팀은 독일오픈에 출전하느라 이날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표 선수들은 고인을 애도하며 검은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대회 주최 측은 9일 경기 시작 전에 전광판에 고인 사진을 올리며 선수와 관중이 함께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 세계 랭킹 2위 리총웨이는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슬픈 소식이다. 그의 부인과 두 아이에게 조의를 표한다. 그의 가족이 강하게 이겨내기를 기도하겠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리총웨이는 동갑내기인 고인과 오랜 세월 국제무대에서 절친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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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도 우승, 끝도 우승’…김주성 화려한 피날레 꿈 눈앞에

    마흔을 바라보는 팀 내 최고령 선수는 9일 오전 훈련 시작 1시간 전부터 몸을 풀기 시작했다. “땀이라도 미리 흘려 놓아야 후배들하고 같이 뛸 수 있어요.” 9일 원주에서 만난 프로농구 DB 김주성(39)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주성은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고 있다. DB는 이날 안방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KGC를 86-72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11일 SK를 누르면 우승 확정이다. 마지막 시즌을 정상에서 마무리할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김주성은 “스타들도 은퇴할 무렵에는 안 좋게 끝내는 게 대부분이다. 출전 시간이나 재계약을 둘러싼 갈등도 심해진다. 난 그저 마음을 비우고 후배들에게 뭐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을 뿐인데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신인이던 2002~2003시즌 TG삼보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봤다. 프로 스포츠에서 김주성처럼 루키 시즌과 고별 무대를 모두 최고로 채우는 건 이례적이다. 김주성은 이번 시즌 DB가 치른 52경기에 개근했다. 이날도 57-57로 맞선 3쿼터 막판 처음 출전해 끈질긴 수비와 리바운드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쿼터에는 막판 3점슛까지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주성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2분44초를 뛰며 5.1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상범 DB 감독은 “4줄 쿼터에 맏형 김주성이 궂은일을 해주는 게 팀에 큰 힘이 된다”고 칭찬했다. 김주성은 “감독님이 고참이라고 배려해 주신다. 그 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주면서 김태홍 김영훈 서민수 등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김주성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멘탈적인 부분이나 어려움 등에 조언을 하려 한다. 야간 훈련에도 동참해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16시즌을 한 팀에서만 뛰고 있는 김주성. 곁눈질을 몰랐던 그는 “코트에 설 날이 진짜 몇 번 안 남았다. 소중한 만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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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은행 김영혜 아시아경기 정구 대표 선발

    한국 여자 정구의 새로운 희망 김영혜(22·NH농협은행)가 태극마크를 달고 2018 자카르타 아시아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김영혜는 7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정구대표선발전 여자단식 결승에서 김지수(부산 사하구청)를 4-1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복식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김영혜는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김영혜는 “지난해 자카르타에 현지적응훈련을 갔었는데 그때 이곳에 다시 오겠다고 했던 다짐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 간절히 바라고 준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료들과 감독님께서 끝까지 믿어주고 힘을 실어준 덕분이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시야가 넓은 김영혜는 빠른 발을 앞세운 날카로운 스트로크가 강점이다. 여자정구 대표팀 유영동 감독(NH농협은행)은 “정말 성실하고 근성이 뛰어난 선수다. 가끔 지나친 욕심으로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분만 잡아주면 단식에서 1인자로 나설 재목이다”고 평가했다. 유 감독은 또 “회사에서 동계훈련기간 특별힌 체력트레이너를 지원해줘 효과를 봤다. 동료 선수들이 서로 응원을 해준 것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남자단식에서 김진웅(수원시청)은 한재원(수원시청)을 4-0으로 누르고 대표로 선발됐다. 김진웅은 하드코트에서 주무기인 강한 체력을 앞세워 선발전을 10전 전승으로 마쳤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7개 전종목 금메달을 땄던 정구 대표팀은 4월 2일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 유영동 감독은 “아시아경기 때까지 무더위에 대비한 체력 강화와 상대국 전력 분석을 통한 기술 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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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감독 “항암치료 받다보니 코트가 더 소중해져”

    흔히 모교 운동부에서 지도자가 되는 건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것에 비유된다. 아무나 맡을 수 없는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성적에 따라 동문 선후배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고려대 농구부 사령탑에 선임된 서동철 감독(50·사진). 이 학교 87학번으로 입학한 지 30주년이 되는 지난해 중책을 맡은 서 감독은 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개막하는 대학농구리그 중앙대와의 개막전에서 공식 데뷔 무대를 치른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을 시작한 서 감독은 “설렘과 부담이 교차한다. 남녀 프로팀에서 지도자로 일할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 후배들과 호흡한다는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 감독 시절인 2015년 여름 담낭에 악성종양이 발견돼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수술 후 일본 전지훈련을 떠났을 만큼 의지가 강했던 그는 황달이 심해져 재수술까지 받았다. 결국 1년 반 넘게 항암치료를 받느라 코트를 떠났던 그는 지난해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한국을 세계선수권 본선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오뚝이처럼 일어난 서 감독은 “다행히 완치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늘 집을 비워 미안했던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수험생 딸 운전기사 노릇도 했다. 코트에 선 순간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4연패를 이룬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라이벌 연세대에 패한 고려대는 지난달까지 5주 동안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드리블, 패스 등 특정한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마하는 스킬 트레이닝과 함께 신체조건이 뛰어난 현지 연합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골밑이 위력적인 고려대는 취약하다는 지적을 듣는 가드 라인에 장태빈과 함께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의 아들로 슈팅 가드에서 포인트 가드로 변신한 김진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서 감독은 “팀에 새로운 컬러를 입히고 있다. 선수 기용 폭을 넓혀 공격적인 농구를 펼치려 한다. 물론 수비는 기본이다. 통합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학생 선수로서 태도와 취업에도 관심이 높다. 서 감독은 “끈끈한 팀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수시로 선수들에게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요한 점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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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여자농구 KDB생명 구단 운영 손뗀다

    해체 소문이 돌던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이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한국여자농구(WKBL) 관계자는 “KDB생명이 구단 해체 입장을 전해와 최근 인수 구단을 물색했으나 최종 성사 단계에서 틀어지는 등 여의치 않았다. WKBL에서 한시적으로 위탁 관리하거나, 야구 배구처럼 네이밍 스폰서 유치를 통해 현재 6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금호생명으로 창단한 KDB생명은 이번 시즌 어수선한 팀 내 분위기 속에 21연패에 빠져 4승 30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KDB생명은 7일 KEB하나은행과 고별전을 치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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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유망주’ 권지람-황예나-강지원, DB손해보험 후원 받는다

    DB손해보험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유망주 권지람, 황예나, 강지원과 후원 계약을 했다. 권지람과 황예나는 KLPGA투어 정규투어 시드전을 각각 1위와 3위로 통과해 이번 시즌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지원은 지난해 드림투어 14차전에서 우승했다. 프로농구 선두를 지키고 있는 DB를 운영하고 있는 DB손해보험은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남자프로골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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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전 102기…48세 미컬슨 ‘최고령 챔프’

    50줄을 바라보는 필 미컬슨(48·미국)은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6위 이내 성적을 거뒀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때마다 “(정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 그의 얘기가 괜한 큰소리는 아니었다. 미컬슨은 5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차풀테펙골프장(파71·733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그것도 이번 시즌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필드 대세 저스틴 토머스(25·미국)를 제치고 따낸 승리였다. 노장의 매서운 뒷심을 과시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인 미컬슨은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토머스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겨 170만 달러(약 18억3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2013년 7월 브리티시오픈 우승 후 자신의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긴 4년 8개월 동안 101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미컬슨은 WGC 시리즈 사상 최고령 챔피언에 등극하며 통산 43승째를 올렸다. 14번홀에서 나무 사이로 공을 빼내 극적으로 파를 낚은 미컬슨은 15, 16번홀 연속 버디로 우승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17번홀(파3·172야드)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미컬슨은 5.4m짜리 버디 퍼트가 홀을 스쳐 지나갔지만 가볍게 파를 기록했다. 반면 4라운드 18번홀에서 119야드를 남기고 샷 이글을 하며 기세를 올린 토머스는 연장전에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난 뒤 3.5m 파 퍼트에 실패했다. 미컬슨은 “정말 의미 있는 우승이다. 지난 4년 동안 좌절에 빠져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참고 견뎌낸 끝에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었다. 아직 정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주 연속이자 지난 31개 대회에서 8번째 우승을 노렸던 토머스는 “미컬슨이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다. 오늘 그는 최고였다. 최선을 다했지만 내 옆에 그가 있었을 뿐이다”라고 축하를 보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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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2시간씩 체력훈련…LPGA대회도 출전”

    구릿빛 피부에는 새로운 시즌에 대비하느라 흘린 굵은 땀방울이 녹아 있는 듯 보였다. 새해 들어 두 달 넘게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지난주 귀국한 이정은(22)이었다.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방건설과 후원 계약 조인식에 참석한 이정은은 “지난해 하반기 힘이 달려 고생했다. 그래서 이번엔 체력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그는 또 “근력을 키우는 코어 운동 비중을 늘렸다. 체력 훈련만 보통 하루 2시간은 했다. 쇼트게임과 바람이 강할 때 트러블 샷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다승(4승), 상금(약 11억4900만 원), 평균타수(69.80타) 등 사상 첫 6관왕에 오른 이정은은 올해를 더 큰 무대를 향한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이 최고 목표예요. 올림픽에서 어떤 성적을 내고 싶은지는 가게 되면 나중에 말씀드릴게요(웃음). 이를 위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도 메이저 대회 위주로 5번 나갈 겁니다.” 국내와 해외 투어를 오가게 돼 컨디션 유지와 부상 방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에선 지난해 우승했던 4개 대회 가운데 적어도 한 번은 타이틀 방어를 하겠다는 게 그의 얘기. 대방건설과 3년 계약한 그는 연간 8억 원에 성적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별도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둥지를 마련한 이정은은 9일 베트남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올해 데뷔전을 치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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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청, 김범준 전지헌 아시아경기 정구 대표 선발

    문경시청은 한국 정구를 이끄는 미니 대표팀으로 불린다. 2011년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이후 지난해까지 해마다 소속 선수를 대표 선수로 배출해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태극마크 행진은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문경시청 전지헌과 김범준은 2018 자카르타 아시아경기 정구 대표팀에 남자 복식에 출전하게 됐다. 5일 대한정구협회에 따르면 두 선수는 전북 순창에서 진행 중인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대표팀에 선발됐다. 문경시청 주인식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대표팀 지도자를 맡아 2개 대회에서 모두 7개 전종목 금메달을 이끈 명장이다. 전지헌과 김범준은 대구가톨릭대 동기로 오랜 세월 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2012년 대학 졸업 후 전지헌이 달성군청에 입단해 문경시청에 들어간 김범준과 팀이 엇갈렸다. 지난해 군 제대 후 전지헌이 김범준의 권유로 문경시청으로 이적해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범준은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단체전 1위, 남자복식 1위, 혼합복식 1위 등 3관왕에 오른 간판스타로 발리와 스매싱 같은 네트 플레이가 일품이다. 2012년 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국가대표 출전해 단체전 2위, 남자복식 3위에 오른 전지헌은 인천 아시아경기 때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기인 커팅 서비스와 넓은 시야를 앞세워 아시아경기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게 전지헌의 각오다. 여자복식 3차 선발전에서는 새롭게 대구은행에 합류한 기대주 김지연과 유예슬이 대표x팀에 합류하게 됐다. 옥천군청에서 이적한 김지연과 문경시청에 옮긴 유예슬은 대구은행에서 새로운 정구인생을 꿈꾸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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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52일 만에 정규리그 통산 600승 달성한 ‘만수’ 유재학 감독

    7052일 만에 600번째 승리를 따낸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벤치를 떠났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지만 그는 “내 기록 보다는 팀이 어려운 가운데도 8연승을 달린 데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55)이 국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600승을 달성했다. 유 감독이 2004년부터 이끌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을 97-93으로 꺾었다. 이로써 유재학 감독은 대우증권 사령탑 시절인 1998년 11월 11일 나산을 76-75로 꺾고 첫 승을 거둔 뒤 1048경기 만에 600승(448패)을 올렸다. 600승을 구단별로 분석하면 KGC(전신 SBS 등 포함)를 상대로 76승을 올렸으며 오리온(72승), LG(68승), kt(67승), DB(66승), 삼성(63승) 등에게도 고르게 승수를 쌓았다. 20시즌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는 유재학 감독은 “나를 믿고 전권을 맡겨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감독은 몇 년 전부터 요로결석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최근엔 당뇨가 심해져 식이요법까지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유 감독은 “건강이 별로인데 몸이 잘 버텨줘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선수 시절 당시 코치였던 유재학 감독과 인연을 맺었던 삼성 이상민 감독은 “내겐 롤모델 같은 분이다. 정말 축하드린다. 젊은 감독도 좋지만 유 감독님처럼 고참 감독들이 오랫동안 후배 지도자들을 이끌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유 감독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쳤다. 3쿼터에는 루스볼을 따내기 위해 세 명의 선수가 공을 향해 다이빙하기도 했다. 8연승을 달린 3위 현대모비스는 32승 17패를 기록해 2위 KC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15점을 넣은 현대모비스 이대성은 “유 감독님만큼 나를 믿어주는 지도자는 없었다. 그래서 더 뛰게 된다. 유 감독님을 만나려고 학창 시절 그런 지도자를 못 만났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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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구 대표선발전 ‘10전 전승’…37세에 첫 태극마크 단 창녕군청 김기성

    창녕군청 김기성(37)이 30대 후반에 처음 정구 국가대표로 뽑히는 감격을 누렸다. 3일 대한정구협회에 따르면 김기성은 전북 순창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김동훈(순천시청)과 짝을 이뤄 남자 복식 1위를 차지해 8월 자카르타 아시아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김기성-김동훈 조는 2일 남자 복식 결승에서 국내 최강이라는 평가를 듣는 지난해 국가대표 김재복-김주곤(문경시청) 조를 5-0으로 눌렀다. 홍성고 3학년이던 2000년 주니어 대표로 뽑히며 주목받은 김기성은 대전대를 거쳐 2005년 이천시청에 입단했지만 2년 만에 방출되는 설움을 겪었다. 창녕군청으로 이적한 김기성은 김용국 감독의 지도 속에 만개한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김기성은 2012년 제9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복식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선발전에서 김기성과 김동훈은 1차전을 5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2차전 5경기에서도 패배를 몰랐다. 특히 2001년 창단한 창녕군청은 18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창녕군청은 넉넉하지 않은 여건 속에서 다른 팀에서 옮긴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코트의 외인부대’로 불린다. 김용국 감독은 “대도시도 아닌 정구 인프라가 부족한 소도시 연고팀에서 대표선수를 배출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팀내 최고참 선수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김기성 선수에게 축하를 하고 싶다. 잘 마무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로 네트 앞에서 공격을 펼치는 전위 플레어인 김기성은 결정적인 해결 능력이 뛰어나며 파이팅이 좋다는 평가다. 김기성은 “늘 바른 길로 이끌어준 김용국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후배지만 오랜 대표 경험으로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 김동훈 선수도 큰 힘이 됐다. 아시안게임에서 꼭 메달을 걸겠다”고 말했다. 김기성은 정구 커플로도 유명하다. 부인 박종숙(38)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전남도청에서 선수로 뛰었다. 김기성보다 1살 연상인 박종숙은 2003년 세계선수권, 2004년 동아시아경기, 2005년 아시아선수권 등에 출전했다. 2003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로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상하기도 해 남편보다 화려한 경력을 지녔다. 김기성은 “늦게나마 태극마크를 달게 돼 아내에게도 할 말이 생겼다. 좋은 내조와 함께 같은 길을 걷는 동반자로 조언을 많이 해준다”며 웃었다. 여자복식에서는 NH농협은행 문혜경-백설 조가 결승에서 같은 팀 이민선-나다솜 조를 꺾고 대표 선발을 확정지었다. 한국 정구 대표팀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7개 전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올해 자카르타 아시아경기에서도 절반 이상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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