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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승복하라”고 12일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대표 측은 ‘결선 없이 원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고심이 깊어진 모습이다. 민주당은 일단 이 전 대표 측 요구를 받아들여 13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무효표 처리에 관한 당규의 유권해석을 하기로 했다. 당무위는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의결기관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뿐 아니라 국회부의장, 국회 상임위원장, 시·도당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등이 참석 대상이다.○ 宋 연일 “후보는 이재명” 송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이미 당 선관위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며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로 결정된 경선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없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못 박으며 “사실상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11%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했다. 무효표 논란을 정리하더라도 결과는 같다는 점을 강조한 것. 이 후보의 경선 최종 득표율은 50.29%, 이 전 대표는 39.14%였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캠프의 당무위 소집 요구에 따라 13일 오후 당무위를 열고 유권해석을 밟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 안팎에선 당무위에서도 딱히 결과를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있는 만큼 딱히 당 지도부 뜻을 거스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을 향해 “선당후사의 초심으로 돌아가 달라”며 “당 지도부에 대한 충언이라거나 당을 향한 충정이라기엔 너무 지나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도부가 총출동해 이 전 대표 측을 저격하고 나선 것과 달리 이 후보는 이의제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국정감사를 정상적으로 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무효표 논란에 대해서는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경선 관련 논란은 송 대표가 전면에서 방어하고 이 후보는 후보 일정에 충실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향한 이낙연 캠프 불만 고조 이 전 대표 측은 송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경선 과정 내내 이 후보 측으로 치우쳐 있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설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이 분열되는 원천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누가 보더라도 송 대표가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쳤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 소속 이병훈 의원도 이날 민주당 의원 단체 SNS방에 글을 올려 “이리 야박하게 경선불복으로 몰아붙일 일이 아니다”라며 “원팀에 함께할 명분을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캠프 내에는 딱히 더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고민도 커지는 분위기다. 법원에 경선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 등도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자칫 ‘원팀’을 해친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경선 이후 사흘째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 전 대표도 당무위 결론 이후 낼 입장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대장동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 측은 “원칙을 강조한 말씀”이란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경선 후폭풍이 길어지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 씨가 당의 주요 결정을 대변하는 ‘상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대표 외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 의원도 이날 김 씨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선 관련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8%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전날 전쟁이 나도 이 정도로 떨어지진 않는다. 이런 급격한 변화가 여론조사에 안 잡힐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낙연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구체적 증거도 없이 지극히 자의적이고 음모론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 김 씨의 부정확, 부적절하고도 특정 정파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공영방송의 전파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12일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대표 측은 ‘결선 없이 원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고심이 깊어진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 전 대표 측 요구를 받아들여 13일 당무위를 열고 무효표 처리에 관한 당규의 유권해석을 하기로 했다.● 宋 연일 “후보는 이재명”송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에서 “이미 당 선관위에서는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며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로 결정된 경선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없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못박으면서 “사실상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보다) 11%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무효표 논란을 정리하더라도 결과는 같다는 점을 강조한 것.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는 최종 득표율 50.29%, 이 전 대표는 39.14%를 얻었다.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전 대표 캠프의 당무위 소집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며 “13일 오후 당무위를 열고 유권해석을 밟겠다”고 했다. 다만 당 안팎에선 당무위에서도 딱히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최근 이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해 연일 날 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선당후사의 초심으로 돌아가달라”며 “당 지도부에 대한 충언이라나 당을 향한 충정이라기엔 너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이날 지도부가 총출동해 이 전 대표 측을 저격하고 나선 것과 달리 이 후보는 이의제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 국정감사를 정상적으로 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무효표 논란에 대해서는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관련 논란은 송 대표가 전면에서 방어하고 이 후보는 후보 일정에 충실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는 지도부 향해 불만 제기이 전 대표 측은 송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경선 과정에서 내내 이 후보 측으로 치우쳐있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낙연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이 분열되는 원천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라 며 “누가 보더라도 송 대표가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있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소속 이병훈 의원도 이날 민주당 의원 단체 SNS방에 글을 올려 “이리 야박하게 경선불복으로 몰아부칠 일이 아니다”라며 “원팀에 함께 할 명분을 달라”고 지도부를 저격했다. 다만 캠프 내에는 당무위가 기존 결과대로 결론을 낼 경우 딱히 더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법원에 경선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 등도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자칫 ‘원팀’을 해친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경선 이후 사흘째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 전 대표도 당무위 결론 이후 낼 입장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대장동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 측은 “원칙을 강조한 말씀”이란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 김어준 ‘상왕’ 논란경선 후폭풍이 길어지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 씨가 당의 주요 결정을 대변하는 ‘상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대표 외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 의원도 이날 김 씨의 라디오방 송에 출연해 경선 관련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28%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전날 전쟁이 나도 이 정도로 떨어지진 않는다. 이런 급격한 변화가 여론조사에 안 잡힐 수 없다”고 했다.이에 이낙연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구체적 증거도 없이 지극히 자의적이고 음모론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며 “김 씨의 부정확, 부적절하고도 특정 정파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공영방송의 전파를 통해 국민들에게 가감없이 전달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당 대선 후보로 확정했지만 경선 과정에서의 ‘무효표 처리 논란’을 둘러싼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 후보는 11일 여당 공식 후보로서 일정을 시작했지만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결선투표를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당에 제출했다. 이 전 대표 측의 강력한 반발에 민주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도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후보는 이날 후보 당선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 측의 결선투표 요구에 대해 “상식과 원칙, 당헌·당규에 따라 당에서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만 답했다. 이 후보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우리 당은 어제(10일) 이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경선 과정이 잘됐다고 분명히 명시해서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의 결선투표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것.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오후 경선 후보자의 득표수를 유효투표 수에 합산해 결선투표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당규에 대한 지도부 판단에 착오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무효표를 유효화하면) 이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한다”고 했다. 이어 “당 선관위와 지도부의 경선 결과 발표는 명백히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며 “당헌·당규를 오독해서 잘못 적용하면 선거의 정통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여기에 여권 내부에서는 이 후보가 28.30%, 이 전 대표가 62.37%를 얻은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둘러싼 여진도 이어졌다. 앞선 11차례의 지역 경선 흐름과 전혀 다른 결과였기 때문이다.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놀란 민주당 지도부도 본선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아무 문제가 없다’며 강공 일변도로 나간 이 후보의 전략은 본선 레이스를 앞두고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송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에게 경기도지사직 조기 사퇴를 공식 제안했다. ‘대장동 의혹’이 집중될 경기도 국정감사(18, 20일) 전에 지사직에서 물러나 대선체제로 돌입하자는 명분이다. 이 후보는 “고민을 해보겠다”며 “저는 후보일 뿐이고 선거는 당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역량과 경험을 가진 당이 선거를 전면에서 이끌어 달라”고 몸을 낮췄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5주간 이어져 온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 끝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누적 득표율 50.29%로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을 제외하면 과반 이상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마지막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충격패’를 기록했다. 전체 24만8880표 중 7만441표(28.30%)를 기록하며 62.37%(15만5220표)로 1위를 차지한 이낙연 전 대표의 절반에 못 미친 것. 굳어져 오던 ‘이재명 대세론’이 막판 대장동 의혹 논란 속에 사실상 뒤집혔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 측이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무효표로 처리된 것에 대해 11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기로 하면서 결선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캠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만큼 일단 수용해 검토는 해야 한다”며 “캠프 간 갈등이 지지자 간 싸움으로 확산되면 법적 다툼과 분당(分黨)도 불가피해진다. 그럼 본선 필패다”라고 했다.○ 與 내부 “당심과 민심 간 괴리 드러나”이 지사는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서울 지역 경선에서 51.45%를 얻으며 이 전 대표(36.50%)를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민과 일반 당원 24만8880명이 참여해 국민여론조사 성격이 강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62.37%)와 이 지사(28.30%)의 득표율이 큰 격차로 뒤집혔다. 여권 관계자는 “당심과 민심 간 격차가 본격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3차 선거인단 투표는 투표율도 81.39%로 1차(70.36%)와 2차(49.68%) 선거인단 투표보다 크게 올랐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누적 득표율 57.0%를 넘어설 수 있을지까지 기대했던 이재명 캠프는 예상 밖의 3차 선거인단 결과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 대통령은 누적 투표율 57.0%로 2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21.5%)를 두 배 이상 차이로 눌렀다. 2012년 경선 때도 문 대통령은 56.5%를 얻어 경선 직후부터 안정적인 당의 대선 후보 자격을 획득했고, 당의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이 지사는 이날 경선 후 방송 인터뷰 등에서 “제가 모든 지역에서 다 이길 수 없는 것이고, 결국은 국민들의 절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이 언제든지 회초리를 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투표 결과에 대장동 사건의 영향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을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후보 지명 축하 메시지를 낸 것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도 축하 말씀을 주셨다니까 저는 그냥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측 “경선 사표 처리, 공식 이의 제기” 이 전 대표 측도 이날 예상치 못한 결과에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캠프 소속 의원 전원이 모여 긴급회의를 연 결과 당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시키기로 했다. 사실상의 경선 불복 메시지다. 앞서 사퇴한 정 전 총리(2만3731표)와 김 의원(4411표)의 표를 사표 처리하지 않고 전체 투표자 모수에 포함시킬 경우 총 투표자 수는 148만8134표로 올라간다. 모수가 변하기 때문에 이 지사의 득표율도 50.29%가 아닌 49.3%로 내려간다는 게 당과 이낙연 캠프 측 추산이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무위원회가 됐든, 최고위원회의가 됐든, 어떤 형태로든 이번 이의 제기에 대해 재검토해 분명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도 이날 투표 직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모여 당 지도부의 사퇴를 외치며 무효표 재검토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온라인 서명에도 돌입해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경선 중 수시로 규칙을 변경해 유권자의 투표할 권리를 방해했다”며 “경선 사퇴자들의 표를 인정하지 않고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총 투표수에서 제외했는데 지지자를 무시하고 전체 표심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원 게시판에도 이 전 대표가 60%가 넘는 표를 얻은 것을 두고 “이것이 민심”이라며 “사실상 후보 교체 신호”라고 주장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유례없는 사태에 민주당 지도부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당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규에 중도 사퇴한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한다고 분명히 돼 있다”고 해명했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가보지 않은 길이라 당장 절차부터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이미 이낙연 캠프에서 한 차례 문제 제기한 것에 대해 당 선관위에서 만장일치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며 “똑같은 내용을 다시 문제 제기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정권 재창출이냐, 교체냐를 두고 여야 간 끝장 싸움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부 단합 없이는 필패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이낙연 캠프 측의 이의 제기를 다시 검토하기로 하고, 그 뒤에 나오는 결과에 대해선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가 책임지고 리더십을 발휘해 ‘원팀’으로 단합시켜야 한다”고 했다. ○ 야당 공세, 검찰 수사도 변수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야당과의 ‘프레임 싸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9일 경기 지역 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후안무치한 도적 떼가 나라살림을 맡겠다는 건가”라며 국민의힘과의 본선에 앞선 예열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10일에만 두 차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국민의힘 게이트’ ‘이익동맹’ ‘부패동맹’에 대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당 차원의 대응을 본격화했다. 탄력을 받고 있는 검찰 수사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구속 직후 처음으로 유감을 표했지만 추가 측근 비리가 드러나거나 이 지사와의 연관성이 조금이라도 불거질 경우 치명타가 불가피해진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5주간 이어져 온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 끝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누적 득표율 50.29%로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을 제외하면 과반 이상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마지막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충격패’를 기록했다. 전체 24만8880표 중 7만441표(28.30%)를 기록하며 62.37%(15만5220표)로 1위를 차지한 이낙연 전 대표의 절반에 못 미친 것. 굳어져 오던 ‘이재명 대세론’이 막판 대장동 의혹 논란 속에 사실상 뒤집혔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 측이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무효표로 처리된 것에 대해 11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기로 하면서 결선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캠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만큼 일단 수용해 검토는 해야 한다”며 “캠프 간 갈등이 지지자 간 싸움으로 확산되면 법적 다툼과 분당(分黨)도 불가피해진다. 그럼 본선 필패다”라고 했다.● 당심과 민심 간 괴리 드러나이 지사는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서울 지역 경선에서 51.45%를 얻으며 이 전 대표(36.50%)를 여유 있게 앞섰다. 문제는 같은 기간 국민과 일반 당원 24만8880명이 참여해 국민여론조사 성격이 강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62.37%)와 이 지사(28.30%)의 득표율이 큰 격차로 뒤집힌 것. 여권 관계자는 “당심과 민심 간 격차가 본격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3차 선거인단 투표는 투표율도 81.39%로 1차(70.36%)와 2차(49.68%) 선거인단 투표보다 크게 올랐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누적 득표율 57.0%을 넘어설 수 있을지까지 기대했던 이재명 캠프는 예상 밖의 3차 선거인단 결과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누적 투표율 57.0%로 2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21.5%)를 두 배 이상 차이로 눌렀다. 2012년 경선 때도 문 대통령은 56.5%를 얻어 경선 직후부터 안정적인 당의 대선 후보 자격을 획득했고, 당의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이 지사는 이날 경선 후 방송 인터뷰 등에서 “제가 모든 지역에서 다 이길 수 없는 것이고, 결국은 국민들의 절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이 언제든지 회초리를 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투표 결과에 대장동 사건의 영향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을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지명 축하 메시지를 낸 것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도 축하 말씀을 주셨다니까 저는 그냥 당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측 “공식 이의제기” 이 전 대표 측도 이날 예상치 못한 결과에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캠프 소속 의원 전원이 모여 긴급회의를 연 결과 당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하기로 했다. 사실상의 경선 불복 메시지다. 앞서 사퇴한 정 전 총리(2만3731표)와 김 의원(4411표)의 표를 사표 처리하지 않고 전체 투표자 모수에 포함시킬 경우 총 투표자 수는 148만8134표로 올라간다. 모수가 변하기 때문에 이 지사의 득표율도 50.29%가 아닌 49.3%로 내려간다는 게 이낙연 캠프 측 추산이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무위원회가 됐던, 최고위원회의가 됐던, 어떤 형태로든 이번 이의 제기에 대해 재검토해 분명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도 이날 투표 직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모여 당 지도부의 사퇴를 외치며 무효표 재검토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온라인 서명에도 돌입해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경선 중 수시로 규칙을 변경해 유권자의 투표할 권리를 방해했다”며 “경선 사퇴자들의 표를 인정하지 않고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총 투표수에서 제외했는데 지지자를 무시하고 전체 표심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원 게시판에도 이 전 대표가 60%가 넘는 표를 얻은 것을 두고 “이것이 민심”이라며 “사실상 후보 교체 신호”라고 주장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유례없는 사태에 민주당 지도부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당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규에 중도 사퇴한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한다고 분명히 돼 있다”고 해명했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가보지 않은 길이라 당장 절차부터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이미 이낙연 캠프에서 한 차례 문제제기한 것에 대해 당 선관위에서 만장일치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며 “똑같은 내용을 다시 문제제기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정권 재창출이냐, 교체냐를 두고 여야 간 끝장 싸움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부 단합 없이는 필패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이낙연 캠프 측의 이의제기를 다시 검토하기로 하고, 그 뒤에 나오는 결과에 대해선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가 책임지고 리더십을 발휘해 ‘원팀’으로 단합시켜야 한다”고 했다. ● 야당 공세, 검찰 수사도 변수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야당과의 ‘프레임 싸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9일 경기 지역 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후안무치한 도적 떼가 나라살림을 맡겠다는 건가”라며 국민의힘과의 본선에 앞선 예열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10일에만 두 차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국민의힘 게이트’ ‘이익동맹’ ‘부패동맹’에 대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당 차원의 대응을 본격화했다. 탄력을 받고 있는 검찰 수사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 구속 직후 처음으로 유감을 표했지만 추가 측근 비리가 드러나거나 이 지사와의 연관성이 조금이라도 불거질 경우 치명타가 불가피해진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근 4년간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빅4’ 편의점 본사 평균 매출이 27% 증가한 반면 가맹점 매출은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의 공격적인 점포 수 확장으로 점주들이 과다 출혈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4개 편의점 본사의 평균 매출액은 20조4316억 원으로 2016년 16조586억 원보다 27.2%(4조3729억 원) 늘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를 겪었던 지난해에도 4대 편의점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4920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0.1%(2억 원) 감소에 그쳤다. 반면 가맹점 사업자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0억8700만 원으로 2016년(22억 원)보다 5.1%(1억1300만 원) 줄었다. 이 같은 가맹점 사업자의 매출액 감소는 편의점 본사의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가맹점 수가 급증한 데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6년 대비 지난해 가맹점포수는 GS25가 3989개(37.6%), CU가 3991개(37.1%), 세븐일레븐이 2088개(25.4%), 이마트24가 3340개(191.7%) 증가했다. 윤 의원은 “편의점주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공정위가 2018년부터 시행해 온 편의점 자율 규약의 3년 일몰 기한이 다가와 올해 12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며 “추가 연장을 비롯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참모진들에게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언급한데 이어 청와대가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며 처음 입장을 밝히면서 배경이 주목된다. 이번 주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결선 투표 여부를 결정할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점이 미묘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관련 인물이 구속되는 등 국민적 분노가 커지는 상황에서 침묵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국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아무리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라고 하더라도 청와대가 국민 정서에 공감하는 입장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며 “결국 부동산의 문제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고 그 결과는 예단할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 매일 언론에 보도되는 천문학적 금액을 보면서 국민들이 느낄 허탈감, 좌절감 등을 고려해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국민적 분노가 큰 부동산 개발비리와 관련 있음을 내세운 것.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4·7 재·보궐 선거에서 여권에 악재로 작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처럼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참모진들로부터 대장동 사건 관련 보고를 받고 “사안이 엄중한 것 같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같은 메시지를 외부에 공개할 경우 정치 개입 논란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의견이 청와대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메시지 공개 여부를 놓고 참모진들 간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청와대가 돌연 이날 입장을 밝힌 데는 이 지사 측근 여부로 논란인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구속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민적 분노를 언급한 게기에 청와대가 정치적 여파를 고려해 원론적인 메시지를 냈다는 것.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 운영의 총 책임자로서 수사 상황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수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치적인 고려 없이 원칙적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입장에 대한 이재명, 이낙연 캠프의 반응은 미묘하게 갈렸다. 이재명 캠프 측은 “이 지사가 부하직원의 일탈에 대해 관리책임을 느낀다는 사과 표현은 이미 했다”며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일”이라고만 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엄중하다는 청와대 입장은 이낙연 후보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고 결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게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 인사(유동규)와 행정(대장동)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하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전날 마무리된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두고 4일 “사실상 대선 경선이 끝난 것”이라는 자화자찬의 평가를 내놨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2차 선거인단 투표가 중요했는데 이게 한 58% 정도 나왔다”며 “1차 선거인단보다 2차 선거인단(지지율)이 더 높았다는 걸 보면 (남은) 3차 선거인단에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면 사실상 경선은 끝난 것 아닌가(본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마지막 순회 경선 지역인 서울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의 서울 주택 32만 채 공급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서울 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과 서울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양재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 검토를 약속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구속과 관련해 이 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하면서도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매일매일 새로운 사실들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어 사건의 파급력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이런 엄청난 범죄를 기획했는지 반드시 밝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 14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번영정책 4.0’ 구상을 발표하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대북 특사를 평양에 보내겠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구속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하면서도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 확산될수록 오히려 이 지사에 대한 지지층 결집세가 이어지고 있는만큼 자칫 네거티브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 속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4일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구속 관련 논평을 내고 “매일매일 새로운 사실들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어 사건의 파급력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이런 엄청난 범죄를 기획했는지 반드시 밝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했다.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사견을 전제로 과거 측근들 관련 사건 사고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사례들을 나열하며 “이 지사는 유 씨가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유 씨가 구속됐다. 이제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라며 이 지사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며 이날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 14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번영정책 4.0’ 구상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대북 특사를 평양에 보내 정권교체기의 공백 없이 남북대화를 재개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백신, 치료제 등을 북한에 지원하고 개성에 남북 의료진이 공동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설립해 남북의료협력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공약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1일에도 ‘이 지사 책임론’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재명 캠프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비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이 지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 차단에 나섰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이 지사가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부하 직원 관리 소홀 부분에 대해 유감 표명 등을 하겠다”면서도 “대장동 관련 부정과 비리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 지사와 관련된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이 캠프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지사가 전날 TV 토론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연관성이 드러날 경우 제 책임”이라고 말한 것이 후보직 사퇴를 의미하냐는 질문에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과의 약속을 수행하는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지사도 이날 유 전 직무대리가 검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해 제주 경선이 끝난 뒤 “자기 휘하의 공무원이나 산하 공공기관의 직원이 상도에서 벗어났다면 당연히 관리자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이 지금은 마귀의 힘으로 잠시 큰소리치지만 곧 ‘부패지옥’을 맛볼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날 이 지사를 겨냥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7차례 올렸다. 그는 “스텝이 꼬이면 들통이 난다. 손바닥으로 하늘 못 가린다”고 했다. 또 박주민 의원이 유감 표명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후보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국민들 앞에서 공언했는데 유감 표명으로 수습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이낙연 캠프 차원에서는 여권 내부의 ‘네거티브 논란’을 의식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는 대신 정부합동수사본부 설치를 재차 촉구했다. 이낙연 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내년 대선 승리에 대한 책임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책임은 없다”며 “대장동 문제가 정권 재창출의 위기로, 민주당의 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합수본 설치 및 수사 협조를 요구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1일에도 ‘이 지사 책임론’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재명 캠프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비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이 지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 차단에 나섰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이 지사가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부하직원 관리 소홀 부분에 대해 유감표명 등을 하겠다”면서도 “대장동 관련 부정과 비리가 나온다고 하더라고 이 지사와 관련된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이 캠프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지사가 전날 TV토론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연관성이 드러날 경우 제 책임”이라고 말한 것이 후보직 사퇴를 의미하냐는 질문에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과의 약속을 수행하는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마귀와 손잡고 마귀를 끌어들이고 마귀의 돈을 나눠가진 이들이 마귀와 싸운 나를 ‘범인’, ‘주인’이라며 음해한다”며 “국민의힘이 지금은 마귀의 힘으로 잠시 큰소리치지만 곧 ‘부패지옥’을 맛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날 이 지사를 겨냥하는 듯한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5차례 올렸다. 그는 “스텝이 꼬이면 들통이 난다. 손바닥으로 하늘 못 가린다”고 했다. 또 박주민 의원이 유감 표명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후보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국민들 앞에서 공언했는데 유감 표명으로 수습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이낙연 캠프 차원에서는 여권 내부의 ‘네거티브 논란’을 의식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는 대신 정부 합동수사본부 설치를 재차 촉구했다. 이낙연 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내년 대선 승리에 대한 책임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책임은 없다”며 “대장동 문제가 정권재창출의 위기로, 민주당의 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합수본 설치 및 수사 협조를 요구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여야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싼 국회 정무위원회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29일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포함해 40명 정도인 관련자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수사가 시작된 사안을 국회로 몰고 와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지사 판교대장동게이트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소속이자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희곤 의원은 이날 정무위에서 “관련자를 증인으로 채택해 진상을 밝히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일 뿐 아니라 정무위의 책무”라며 “자칫 공무원의 거대한 부패 커넥션일 수 있는데 국무조정실과 국민권익위원회 담당인 정무위에서 증인들을 불러 따져본다는 것이 어떤 정치적 공세라는 건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증인을) 단 한 명도 못 받아주겠다는 식이 계속되는데 도대체 이런 국감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며 “대장동 사건 증인이 없는 빈껍데기 국감이 진행되면 정무위가 국민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경찰과 검찰이 수사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국회에서 증인을 부른들 수사에 방해가 되고 신속한 진상규명에 도움이 안 된다”며 “정치 공방과 정치 공세에만 치우칠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의원이 이재명 캠프 소속인 점을 문제 삼으며 정무위 사보임을 요구하다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은 “몇 주 동안 진행된 정무위 증인 협상에서 김 간사는 노골적으로 화천대유를 방어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김 간사를 해임해서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를 원한다는 선명한 의지를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간사 스스로가 애초부터 화천대유의 기틀이거나, 이 지사의 충성스러운 방패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당 강민국 의원도 “김 간사는 이재명 캠프 대장동 의혹 TF 팀장을 맡고 있다. 스스로 간사직, 아니면 정무위에서 사보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상대 당 의원을 인신공격 하면 쓰나. 우리 당에서 윤석열 장모, 아내 등을 증인 신청 한다면 정치공세겠나 아니겠나”(김한정 의원), “간사 의원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진선미 의원)며 일제히 엄호에 나섰다. 결국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간사 간 증인 채택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노태문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서게 됐다. 삼성전자가 정부의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이마트24와 GS25 편의점에서 갤럭시워치 등을 판매해 재난지원금 취지를 해쳤다는 주장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갤럭시워치의 편의점 판매를 준비해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 앞서 판매를 시작했던 삼성전자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영업도 아닌 개발전문가 출신 최고책임자를 증인으로 채택한 것을 두고도 결국 ‘망신 주기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국감에서 상임위원회별로 기업 실무자가 아닌 대표이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실무자 중심의 증인 채택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 노 사장을 비롯해 김장욱 이마트24 대표가 증인으로 확정됐다.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한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실과 삼성전자, 이마트24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와 이마트24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마트24 전국 직영점 10곳에서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새로 출시된 갤럭시워치4가 전국적으로 품귀일 정도로 인기를 끌자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은 ‘카탈로그’ 특판 형태로 매장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직접 갤럭시워치4 판매에 나섰다. GS25도 같은 방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정부는 추석 전인 9월 둘째 주부터 약 88%의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는데, 사용처에는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편의점도 포함됐다. 여기에 갤럭시워치 출고가가 26만∼29만 원 선으로 재난지원금과 비슷한 가격이다 보니 20, 30대의 주문이 폭주했고 두 업체 모두 물량 소진으로 이달 11일 판매를 중단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마트24와 GS25에 제품 판매 시작 날짜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줬는데 공교롭게도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시기와 겹친다”며 “이건 고의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이마트24는 이미 지난해 12월 협상을 시작해 4월 판매 계획을 확정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언제, 얼마나, 누구에게 지급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시점이라는 것. 영업이나 마케팅 담당이 아닌 개발자 출신의 최고책임자를 부른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노 사장은 입사 후 최근까지 개발팀 연구위원과 개발실장 등 개발 업무를 맡아 왔다. 이 의원실은 당초 이마트24에 대해서도 증인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신청했다가 김 대표를 대신 부르는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위 외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농림축산식품부 종합감사에서 동물용 의약품 불법 온라인 거래 문제를 묻겠다며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 전항일 이베이코리아 대표, 이상호 11번가 대표이사를 모두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27일 증인 채택을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선 “(창업자) 밑에 고용 사장을 불러선 의미가 없다”며 “이래선 과방위 체면이 안 선다”는 말까지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해당 분야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고 대답할 수 있는 담당자보다 일단 최고경영자(CEO)를 국감장으로 불러내고 보자는 국회 특유의 우월의식이 반영된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노태문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서게 됐다. 삼성전자가 정부의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이마트24와 GS25 편의점에서 갤럭시워치 등을 판매해 재난지원금 취지를 해쳤다는 주장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갤럭시워치의 편의점 판매를 준비해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 앞서 판매를 시작했던 삼성전자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영업도 아닌 개발전문가 출신 최고책임자를 증인으로 채택한 것을 두고도 결국 ‘망신 주기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노 사장은 ‘갤럭시S’ 스마트폰 시리즈 개발 주역 중 한 명이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 노 사장을 비롯해 김장욱 이마트24 대표가 증인으로 확정됐다.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한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실과 삼성전자, 이마트24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와 이마트24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마트24 전국 직영점 10곳에서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새로 출시된 갤럭시워치4가 전국적으로 품귀일 정도로 인기를 끌자 이마트24 가맹점주들은 ‘카탈로그’ 특판 형태로 매장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직접 갤럭시워치4 판매에 나섰다. GS25도 같은 방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정부는 추석 전인 9월 둘째 주부터 국민 약 88%에게 1인당 25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는데, 사용처에는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편의점도 포함됐다. 여기에 갤럭시워치 출고가가 26만~29만 원 선으로 재난지원금과 비슷한 가격이다 보니 20, 30대의 주문이 폭주했고 두 업체 모두 물량 소진으로 이달 11일 판매를 중단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마트24와 GS25에 제품 판매 시작 날짜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줬는데 공교롭게도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시기와 겹친다”며 “이건 고의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실은 이마트24와 GS25가 이 기간 갤럭시워치 판매로만 각각 7억 원 안팎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마트24와 판매 협상을 시작한 건 한참 전인 지난해 12월이고 판매 계획을 확정한 건 4월”이라며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언제, 얼마나, 누구에게 지급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 측도 “재난지원금 이슈와 전혀 관계없이 명절 때마다 진행하는 카탈로그 방식의 판매였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애플도 이미 지난해부터 편의점 290곳에서 무선이어폰 ‘에어팟’ 등을 판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역차별이란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도 “유통경로 확대 차원에서 편의점 판매를 시작한 것일 뿐, 재난지원금을 노렸다는 건 전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여기에 영업이나 마케팅 담당이 아닌 개발자 출신의 최고책임자를 부른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노 사장은 입사 후 최근까지 개발팀 연구위원과 개발실장 등 개발 업무를 맡아 왔다. 이 의원실은 당초 이마트24에 대해서도 증인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신청했다가 김 대표를 대신 부르는 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해당 분야에 대해 정확히 알고 대답할 수 있는 담당자가 아닌 조직의 수장을 반드시 국감장으로 불러들여 호통을 쳐야겠다는 국회 특유의 우월의식이 반영된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식구들 간 정치 갈등이 확 줄어든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의 완벽하게 실패한 부동산정책 덕분인 것 같다. 2018년 추석 직전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두고 “북한 놈들 말을 믿냐”는 부모님의 타박에 “태극기 유튜브나 좀 그만 보시라”고 대들었다는 김모 씨(32)도, 결혼 후 첫 명절에 “좌파는 절대 안 된다”고 일장연설을 하던 장인어른이 불편해 내내 피해 다녔다던 구(舊) ‘문파’ 김모 씨(38)도 올해는 한마음 한뜻으로 입을 모았다. “민주당이 틀렸다”고. 그도 그럴 것이 뉴스에나 나올 법한 ‘집 잃은’ 청년들의 사례들이 집집마다 연휴 내내 밥상 위에 올랐다. 박모 씨(70)는 조카 부부가 결혼 2년 만에 강제 이사를 당했단 소식을 뒤늦게 듣고 분개했다. 2019년 서울 한 아파트에 전세로 신혼살림을 차리고 첫아이도 임신했는데 난데없는 ‘임대차 3법’의 유탄을 제대로 맞았다. 집주인이 “차라리 내가 들어가 살겠다”며 계약갱신을 거부한 것. 전세 물량이 씨가 마른 탓에 둘은 결국 전혀 다른 동네의 구축 빌라로 이사해야 했다. 김모 씨(30)네도 지난해 시집간 언니의 신혼 전셋집이 1년 반 새 시세가 1억8000만 원이나 올랐다. ‘K방역’을 따른다고 결혼식을 두 번이나 미룬 탓에 얼마 살아보지도 못했건만, 법이 정해둔 임대보증금 5% 상한은 현실에선 힘이 없었다. “집주인이 썩 나가라 하기 전 시세에 맞춰 적당히 올려줘야 안 쫓겨난다”는 친척들의 조언에 연휴 내내 온 가족이 고민에 빠졌다. 사실 민주당이 지난해 법을 밀어붙일 때부터 이미 충분히 우려됐던 부분이다. 최근 만난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지금같이 유동성이 풍부한 초저금리 시대에 돈이 부동산으로 몰리는 건 사실 당연한 흐름인데 우리가 너무 역행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지, 이제 와서 그런 생각이 들긴 한다”고 했다. “매매가가 오르면 전세가도 같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우리가 너무 한쪽만 생각했던 건 아니었나 싶다”는 뒤늦은 시인이었다. 추석 민심을 더 우울하게 만든 건 야권 주자들 역시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는 점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집이 없어 청약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는 뚱딴지같은 소리나 하고 있고, 시세 4분의 1 가격에 아파트를 주겠다는 홍준표 의원의 공약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이러니 차라리 결혼하면 1억 원을 주고, 주택자금도 2억 원씩 빌려준다는 허경영을 뽑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지도 모르겠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20대의 전월세 대출이 15조 원을 넘어섰다”는 국감 자료들이 쏟아졌다. 전 국민 ‘기본주택’을 운운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은 서울 청담동 재건축 아파트 등 10여 개 부동산을 보유 중이고 가족법인까지 설립해 이 중 일부를 증여했단다. ‘내로남불’ 지적에 이 지사는 “나는 몰랐다”고 ‘손절’하기에 급급했다. 정부여당이 지난해 그토록 외치던 부동산과의 전쟁이 대체 누구와의 전쟁이었는지 궁금하다. 올 추석 화제의 덕담이었다는 “우리도 ‘화천대유’합시다”가 더 씁쓸하게 들릴 뿐이다. 김지현 정치부 차장 jhk85@donga.com}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회 국정감사가 주요 플랫폼 기업들을 정조준한 ‘플랫폼 국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속에 ‘갑(甲)카오’라는 비판을 받는 카카오를 필두로 네이버와 구글코리아, 쿠팡 등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 수장들이 각 상임위원회마다 줄줄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 달 5일로 예고된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일찌감치 ‘플랫폼 국감’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상임위원회 간 주요 증인 채택을 둘러싼 ‘입도선매’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이날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창업자를 국감에 부르자고 주장하며 “김 의장은 정무위에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과학기술정보 산업) 전체를 총괄하는 과방위에서 채택 못 하면 과방위 체면이 안 선다. (창업자) 밑에 고용 사장을 불러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정무위원회는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개선 문제 및 문어발식 사업 확장 문제를 따지겠다며 김범수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과거처럼 기업인들에게 윽박지르는 모습은 곤란하다”고 했고 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현재 7, 8개 상임위가 김 의장과 이 책임자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벌 주듯 부르는 건 국회가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결국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김범수 의장의 과방위 증인 채택은 불발됐다. 정무위는 앞서 김 의장 외에도 온라인 플랫폼 규제와 관련해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를, 가맹업주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광고비 수수료 착취 문제와 관련해 배보찬 야놀자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김 의장 외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을 대거 국감 증인으로 불렀다.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상임위가 아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까지도 동물용 의약품 불법 온라인 거래 문제를 따지겠다며 한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여야가 앞다퉈 플랫폼 기업 정조준에 나선 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각되는 ‘공정’ 키워드 선점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특히 플랫폼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수익을 독식했다는 부정적 여론이 크다는 점을 의식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을 포함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과 ‘플랫폼 종사자법’ 등 플랫폼 규제 관련 법안들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 소속 의원은 “그동안 플랫폼 산업이 신생 산업으로 분류되다 보니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많았다”며 “이들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시국 속 예상보다 빠르게 ‘빅테크’로 성장한 만큼 일정 부분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데에 대한 여야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국감을 시작으로 관련 규제 입법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들이 그동안 혁신이란 미명 아래 각종 혜택은 다 누려놓고 지금에 와서는 규제를 피해 가고 있다”며 “혁신의 싹을 자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정 부분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여야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경선에서 득표율 54.55%로 1위에 올랐다.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122표 차로 1위를 내어준 지 하루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한 것.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악재 속에서 이 지사는 누적 득표율 53.01%로 과반을 지켜냈다. 이 지사는 11만2673명이 투표한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 총 5만6002표(49.70%)를 얻어 4만9563표(43.99%)를 얻은 이 전 대표를 5.71%포인트 차로 누르며 승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 완주군 우석대에서 열린 전북 경선에서 2만2276표를 얻어 54.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47.12%로 첫 승리를 거뒀던 이 전 대표는 전북에서 38.48%(1만5715표)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렸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21%), 박용진 의원(1.25%), 김두관 의원(0.51%) 순이었다. 이 지사는 이날까지 총 34만1858표를 확보해 누적 득표율 53.01%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호남 지역 전체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이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가짜뉴스와 적반하장으로는 세상 민심을 바꿀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이) 저보고 화천대유의 실소유자가 아니냐고 하는데, 잠깐은 효과가 있어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했다. 2위를 차지한 이 전 대표는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제가 갖고 있는 진정한 마음을 다 알려드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했다. 이날 전북 경선 뒤 김 의원은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제주에 이어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 경선을 치르고 인천에서 약 49만6000명 규모의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발표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을 시작할 당시 성남시뿐만 아니라 민간 사업자도 위험이 없어 성공을 확신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등 민간 사업자가 만약의 경우 단 한 푼도 건질 수 없는 위험 부담을 안고 시작한 것이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설명과 배치되는 것이다. ○ 대장동 사업, 민간도 성공 확신 정황 이 지사는 화천대유가 참가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민간 사업자가 위험을 부담하고 성남시는 이익을 보장받았다’고 주장했다. 민간 사업자가 누렸을 특혜를 공공인 성남시가 환수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지사에 대한 재판에서는 민간 사업자도 사업 성공을 사실상 확신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2019년 1월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 A 씨는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미래 가치가 높기 때문에 재정 부분으로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투자했다”고 증언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또 다른 직원 B 씨도 “2017년 3월경 대장동 개발사업은 위험 변수가 없을 정도로 확실했다”고 증언했다. 하나은행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이사는 수사기관에 “2018년에는 대장동 개발사업이 실패할 확률은 사라진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2018년 6월 기준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컨소시엄 측 이익이 2400억 원 이상이라고 예상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 지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사업 위험 부담을 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해 개발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일 페이스북에는 “위험 부담까지 모두 민간 사업자가 떠맡는 대안을 생각해냈다”고도 했다. 이재명 캠프의 김병욱 의원은 22일 “시행사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했는데 부동산이 오르다 보니 대박을 터뜨린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17일 MBC라디오에서 “7개 법인이 3억 원을 넣고 가져간 돈이 3463억 원”이라며 “계약서대로 집행됐느냐가 아니라 왜 계약서가 그렇게 쓰여 있었느냐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지 확보 ‘속도전’ 덕 리스크 최소화리스크가 거의 없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민간에 과도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이재명 캠프 측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기본을 모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도시개발법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토지를 수용할 수 있지만 보상협의 과정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인허가 역시 도시개발법을 비롯한 법적 요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성남시라고 해도 쉽게 일이 되게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개발업계는 성남시가 토지수용권을 동원해 토지 매입 작업 등에 속도를 내며 사업 리스크를 크게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의뜰 최대주주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평당 수용가격을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재명 캠프 측도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를 보유해 성남의뜰을 지배했다”며 성남시가 주도적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실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이 2015년 7월 설립된 뒤 화천대유의 아파트 분양까지 걸린 기간은 3년 4개월에 불과하다. ○ 분양가상한제 피해 수익률 고공 행진 화천대유 등 민간 사업자가 대장지구에서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도 논란이다. 경기연구원은 2019년 발표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사업시행사가 공공기관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아니라 민관이 공동으로 출자한 성남의뜰이 되면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분양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분양가를 보다 높이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장지구와 가까운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는 현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부터 대장동 첫 분양 시기인 2018년 말까지 20.7% 상승했다. 화천대유 측은 다른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를 낮게 책정했다고 하지만 분양 당시 부동산 시장은 이미 상승세여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던 셈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2019년, 2020년에 분양으로 총 2352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민의힘은 22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리, 화천대유자산관리 소유주 김만배 씨 등 3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로 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또 이들을 포함한 15명을 “핵심 관련자”로 부르며 사정 당국에 “신속한 계좌 추적을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15명의 성만 공개하면서 “공공개발에 컨소시엄과 투자로 합류한 선의의 시민이 아니라 권력 주변에 특수 관계로 얽힌 ‘정치경제공동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관련자들 사이에 돈이 오간 정황을 비롯해 천화동인 실소유주들의 명단, 대장동 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하게 된 배경 등이 포함된 제보를 받았기 때문에 계좌 추적을 요구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런 제보의 내용을 구두로 확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계좌 추적 요구 대상 15명에는 이 지사, 유 전 직무대리, 화천대유 소유주 김 씨,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을 포함한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 3명, 모 언론사 회장과 기업체 대표 2명, 천하동인 1∼7호 이사(대표) 중 한 명인 변호사, 회계사 1명, 화천대유 임원 1명, 전직 경기도 고위 간부 2명이 포함돼 있다. 또 국민의힘은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실시를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유 전 직무대리와 화천대유 소유주 김 씨 등 17명을 국감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유 전 직무대리에 대한 신속한 신병 확보가 매우 시급하다”며 “전화번호도 바뀌고 행방불명이라고 하는데, 해외로 도망가지는 않는 것인지”라고 했다. 유 전 직무대리의 휴대전화는 현재 “없는 번호”라는 알림음과 함께 통화가 연결되지 않고 있다.국민의힘이 국감증인 출석 요구한 17명△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리 △황무성 전 〃사장 △황호양 전 〃사장 △윤정수 〃사장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소유주 △이성문 〃대표 △김석배 〃이사 △박현덕 〃이사 △고재환 성남의뜰 대표 △이한성 천화동인 1호 이사 △김은옥 〃2호이사 △김명옥 〃3호 이사 △남욱 〃4호 이사 △고동연 〃5호 이사 △조현성 〃6호 이사 △양재희 〃7호 이사 △정영학 회계사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민의힘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로 하고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실시를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특검, 국조 요구서 제출부터 시작해 게이트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라며 “이 지사가 1원 한 장 받은 것이 없고 수사에 100% 동의한다고 밝힌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특검과 국정조사에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광란의 투기판’을 깔아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 지사와 지인인 화천대유 대주주, 이 지사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 대법관 등 ‘내부자’들이 국민들은 꿈도 못 꾸는 ‘미친 수익률’을 만들어 냈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명절 연휴 밥상은 ‘화천대유는 누구 겁니까’로 차려졌다”며 “‘화천대유하세요’라는 조롱 섞인 인사말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회자됐다”고 했다. 당 대선 주자들도 가세했다. 고발사주 의혹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외교안보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이 지사를 겨냥했다. 윤 전 총장은 “특정인과 특수관계인들에게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검찰, 법무부, 공수처·감사원과 (이를) 총괄하는 청와대에서 사정(司正) 기능이 작동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부터 마지막 날인 22일까지 대장동 의혹 관련 메시지를 12개나 게재했다. 그는 21일 페이스북에 “야당에서 특검법을 제출하면 민주당은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그걸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기 대선은 대장동 비리 대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선 홍 의원의 강경 대응을 두고 “최근 불거진 ‘조국수홍’(조국수호+홍준표) 논란을 잠재우고 이 지사와의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사건은 단군이래 최대의 사익편취”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페이스북에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더니, 그렇다면 특검이나 국정조사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게 절호의 찬스”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 지사와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세가 거세지자 이 지사 엄호에 나섰다가 ‘편들기’ 의혹이 일 수도 있다는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22일 BBS 라디오에서 “이 지사가 냉정하게 대응해서 진실을 규명하는 데 집중을 해야 될 것 같다”며 “국민의힘도 지금 모든 것을 물타기하고 프레임 전환하는 데에만 혈안이 돼있기 때문에 민주당도 철저하게 규명을 해서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