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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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4-08~2026-05-08
건강100%
  • 팥, 짜게 먹는 한국인에 최고의 식품…나트륨 배출로 부종 완화

    추운 날 호호 불어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팥이 입안 가득 퍼지는 호빵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겨울 간식이다.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짓날에는 가족들과 팥죽을 나눠 먹는다. 붉은 팥이 귀신으로부터 몸과 집을 보호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팥은 영양학적으로 볼 때 건강에 좋은 식재료다. ‘면역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B1이 가장 많은 곡류로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를 돕고 피로 물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 팥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간의 지방을 분해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팥죽은 포만감이 높아 다른 계절에 비해 움직임이 적은 겨울철 과식을 막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짜게 먹는 한국인에게 최고의 식품이다. 칼륨이 쌀의 10배, 바나나의 4배 이상 들어있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돕고 부종 완화에 효과적이다. 팥은 흔하게 접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재배하기 까다로운 작물이다. 습기에 약해 수해가 나면 생산량이 급락한다. 넘어지기 쉬워 기계수확이 어렵고 조금만 늦게 수확해도 꼬투리가 벌어져 유실되는 양이 많아진다.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팥의 이미지는 하나다. 붉은빛을 띠며 콩보다 작고 녹두보다 큰 단단한 알곡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팥의 품종은 다양하다. 1980년대부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만 22개다. 정부가 1984년 개발해 보급한 충주 팥은 잘 넘어져 대량 재배가 쉽지 않았다. 2000년대 후반부터 신품종 개발 필요성이 대두됐고 여러 품종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성공한 것은 ‘아라리’다. 2010년 개발된 아라리는 넘어짐에 월등히 강하고 수량성이 11%가량 높다. 기계수확을 통한 대량생산도 가능해졌다. 현재는 횡성, 천안, 경주 등 전국 곳곳에서 아라리 팥이 집중 재배되고 있다. 아라리 이후 색이 밝고 알이 단단한 홍언과 홍경, 검지만 단맛이 강한 검구슬, 흰 앙금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흰구슬, 알이 작은 홍다, 나물용으로 개발된 연두채 등이 개발됐다. 다양해진 품종만큼이나 팥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간편하게 우려 마실 수 있는 팥차와 팥을 30% 이상 함유한 팥 초콜릿 등은 새로운 팥 수요를 만들어냈다. 최근 개발된 국산 품종들은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성분 함량도 높다. 다만 아직 일반에 보급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는 없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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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한잔?… 과도한 음주, 남성갱년기 부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술’로 인한 가계 주류 소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 주류 소비지출 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7% 증가한 1만9651원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술을 마시고 있을까. 2018년 발표된 보건복지부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매주 소주 4∼5병에 해당하는 과도한 알코올(평균 231.0g)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알코올 섭취량(평균 107.1g)을 상회하는 것으로 연령·집단별 고위험 음주율은 40∼49세 남성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런데 과도한 음주는 특히 40세 이상의 남성들에게 남성갱년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술의 알코올 성분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산에 악영향을 미쳐 테스토스테론 혈중 농도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또 술을 마시면 전반적으로 식욕을 자극하고 음식 섭취를 늘려 체내 지방의 축적을 증가시킨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적 욕구를 일으키고 근육량 증가, 자신감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남성호르몬이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발기부전, 성욕 감퇴 등 성기능 저하가 나타나며 피로, 우울, 수면장애, 내장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지적 활동과 인지기능 저하 등 여러 증상이 동반되며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김수웅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30대 후반부터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씩 감소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40대 이상 남성의 지나친 음주는 남성갱년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하지만 남성갱년기를 증상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 자가진단 설문지를 이용해 남성갱년기가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남성갱년기의 치료 방법은 주사, 피부에 붙이는 패치, 바르는 겔, 먹는 약 등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장기간 지속형 주사제는 1년에 4∼5회가량 맞으면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성적, 육체적, 정신적 부분에서 남성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남성갱년기는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통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며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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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콧등 부위 마사지 효과적

    찬바람이 불면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눈물이 많으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인다. 간혹 볼을 타고 흘러넘치고 눈에 이물질이 낀 느낌 때문에 거북하기도 하다. 눈물은 각막을 보호하고 눈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항상 분비된다. 눈물샘에서 나온 눈물은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눈에 영양분을 공급한 다음에 눈물점, 눈물소관, 눈물주머니를 거쳐 코·눈물관이라는 콧속의 열린 입구를 통해 배출된다. 이 길을 ‘눈물길(비루관)’이라고 한다. 그러나 계속 눈물이 흐르면 눈물길이 막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눈물길 폐쇄는 코와 안구 사이에 연결된 눈물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한다. 눈물이 코 안으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배출이 잘 안되면 눈에 고이거나 밖으로 흐르게 된다. 수시로 눈물이 흐르고 심지어 눈 주변이 짓무르기도 한다. 겨울은 눈물길 폐쇄 환자들의 괴로움이 가중되는 계절이다. 이화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교수는 “건조한 날씨와 찬바람이 부는 시기에는 눈물이 더 많이 흐른다”며 “제때 눈물이 배출되지 않고 계속 흐르면 눈곱이 쉽게 끼고 눈 주변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눈물관에 염증이 생기면 눈 안쪽과 코 사이가 빨갛게 부어오를 수 있다. 눈물길이 막히는 원인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다. 영유아와 소아는 선천적으로 발생하는데 눈물관이 완전히 발달되기 전에 생길 수 있다. 대개 출생 이후 수주 이내에 코·눈물관 끝부분의 막이 열린다. 간혹 그렇지 않더라도 1년 정도 기다리면 저절로 뚫릴 확률이 80%가량 된다. 어린이는 5∼10%에서 눈물길 폐쇄 현상이 나타난다. 성인은 코·눈물관 염증, 부종 등이 주원인이다. 림프종이나 백혈병, 코 안 종양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중장년층에서는 나이 탓에 눈물길이 막히기도 한다. 증상을 호전시키려면 눈물관 주변을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다. 콧등 부위를 2∼3초 정도 매일 2∼3회 주물러 주면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사지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눈물길에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 안약을 써야 한다. 치료는 눈물관 내에 실리콘관을 삽입해 막힌 통로를 넓히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질환이 심하지 않을 때 쓰인다. 증상이 심하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눈물 주머니와 코 사이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내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치료 효과는 매우 좋고 수술 성공률 또한 90∼95%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이 교수는 “눈물길 폐쇄는 세균 증식의 원인으로 각종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수시로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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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력 키우는 ‘초록빛 영양’… 겨울 건강 ‘풋고추’로 지켜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 밥상의 반찬도 달라졌다. 채소 섭취가 줄어드는 겨울에는 건강 유지를 위해서라도 초록빛 영양이 가득한 식재료를 챙겨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별다른 손질 없이 씻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식품이 바로 풋고추다. 풋고추는 생선, 육류는 물론이고 다른 채소들과도 맛과 영양이 잘 어우러진다. 어디서나 구할 수 있으며 착한 가격에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국민 채소, 우리 풋고추의 다양한 매력을 심층 분석해보자. 풋고추는 저열량 고영양 채소로 캡사이신이 내는 달콤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풋고추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는 피부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E, 칼슘, 인, 철분, 칼륨, 카로틴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어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기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풋고추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하루 2∼3개만 먹어도 일일 비타민C 권장량을 모두 채울 수 있다. 흔히 비타민C는 열에 파괴되기 쉬운데 풋고추 속 비타민C는 캡사이신 때문에 쉽게 산화되지 않아 손실량이 적다. 시설하우스 재배로 한겨울에도 즐겨 먹을 수 있는 풋고추는 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향으로 사랑받는 한국인의 대표 채소다. 좋은 풋고추는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고 과형이 크고 표면이 깨끗하며 반질반질한 윤기가 흐른다. 싱싱한 풋고추는 꼭지가 푸르다. 풋고추는 녹광을 비롯해 청양고추, 아삭이고추, 꽈리고추, 오이고추 등 종류도 많고 맛과 풍미가 조금씩 달라 요리마다 응용법이 다르다. 녹광, 아삭이, 오이 고추는 된장과 고추장에 찍어 먹는 생채소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새콤달콤한 무침이나 피클, 장아찌 및 튀김에도 애용된다. 청양고추는 매콤한 맛을 내는 볶음, 무침, 국, 찌개, 부침, 전골 등에 빠지지 않는다. 따끈한 국물요리에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으면 얼큰한 향기가 더해진다. 꽈리고추는 장조림, 멸치볶음과 단짝이다. 꽈리고추는 살짝 쪄서 매콤한 양념장에 버무리면 밥도둑 고추찜이 된다. 풋고추는 음식의 색감을 살려주고 매콤함과 풍미를 더해주는 필수 채소이면서 매일 먹으면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장수 채소이다. 한편 풋고추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우리 풋고추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풋고추의무자조금’을 준비하고 있다. (사)한국풋고추생산자협의회 박주호 회장은 “소비자에게는 고품질 풋고추를 안정된 가격에 공급하고 풋고추 농업인에게는 안심하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풋고추의무자조금에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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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용까지 고려한 눈 수술, 환자 삶의 질 높인다

    ‘성형안과’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안과는 각막, 녹내장, 망막, 사시·소아안과, 성형안과라는 5개의 세부 전문분과가 있다. 이 중 성형안과에서는 눈꺼풀 등 눈 관련 성형수술을 할 수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쌍꺼풀 수술을 받으려면 성형외과에 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대한성형안과학회(당시 대한안성형학회)는 1987년에 발족했다. 1962년 김희수 박사가 설립한 김안과병원은 일찍부터 세부 전문분과별로 센터화를 추진했으며 성형안과센터는 2001년 설치됐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는 성형안과 전문의가 6명으로 국내 최다 의료진이 진료를 하고 있다. 축적된 경험의 국내 최대 안과병원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는 국내에서 성형안과 분야의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이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눈물길 수술 800여 건, 안검하수, 안검내반, 눈꺼풀성형술 등 눈꺼풀 수술 1800여 건을 시행하고 있다. 연평균 외래환자 수 약 4만5000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성형안과센터에서는 쌍꺼풀 수술을 비롯해 앞트임, 눈매교정, 눈 주위 지방제거, 노인 눈꺼풀 성형술 등 다양한 미용적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장재우 김안과병원 원장은 “눈 구조에 익숙한 성형안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으면 문제가 생겼을 때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의와 환자 수, 수술 건수를 자랑하는 김안과병원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합병증을 최소화해 환자만족도를 높인다. 20∼30년의 경험을 자랑하는 마취과 전문의 3명이 안과에 최적화된 전신마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전신마취 수술도 두려움 없이 받을 수 있다. 최혜선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센터장은 “최고의 의료진과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고 신뢰성, 접근성, 편리성 면에서 탁월하다”며 “축적된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아름다운 눈을 만들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성형안과학 발전에 기여 김안과병원은 해마다 전임의(펠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전임의들이 여러 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일하는 등 성형안과 분야 인재 양성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안과 전문의들이 성형안과 수술을 참관하기 위해 김안과병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국내외 학회 발표 및 강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김성주 전 원장과 장재우 원장은 대한성형안과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의사들을 위한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 초기 성형안과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 축 처진 눈꺼풀·각막 찌르는 속눈썹 등 수술로 바로 잡아 ▼ 성형안과 분야에서 치료하는 질환들을 다섯 가지로 나눠 알아본다.# 눈꺼풀이 늘어져요 중·장년기에 접어들면 피부가 늘어지고 아래 눈꺼풀의 지방이 밖으로 불룩하게 나와서 실제 나이보다 많아 보이거나 인상이 어두워 보일 수 있다. 윗눈꺼풀 성형술을 받으면 늘어진 피부를 제거해 짓무름을 해결하고 처진 피부와 불룩 튀어나온 지방을 없애 한층 더 젊게 보일 수 있다. 장재우 원장은 “70대 중반의 할머니 한 분을 수술해드렸는데 이 분이 ‘내 평생 가장 잘한 수술’이라고 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눈이 작아요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눈 크기가 작아서 본인이 안검하수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대부분 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하고 눈꺼풀이 처진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도 후천성에 비해 매우 까다롭다. 따라서 수술 전 세밀한 검사가 기본이며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 눈썹이 눈을 찔러요 눈썹이 눈을 찌르는 것도 어린아이와 성인 모두에게서 나타난다. 어린아이들은 속눈썹이 각막을 찔러 각막염, 눈부심, 난시, 각막혼탁, 시력저하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상태가 심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성인은 주로 노년기에 눈 주위 조직이 약해지면서 생기는데 보통 아래 눈꺼풀에 많이 나타난다. 어떤 경우이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눈썹을 뽑지 말고 성형안과 전문의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좋다.# 눈물이 흘러요 노년층에게 많이 나타나는 눈물흘림증이란 눈물의 생성과 배출의 균형이 깨져 눈물의 과다분비 또는 배출장애가 생기는 증상이다. 배출장애일 경우 막히거나 좁아진 부분이 어디인지 검사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눈물주머니코안연결술(DCR), 눈물점 성형술, 실리콘관 삽입술 등 필요한 수술을 받으면 된다. # 눈 주위를 다쳤어요 눈 주위의 뼈는 아주 얇다. 충격이 오면 쉽게 부러지는데 이를 안와골절이라고 한다. 안와골절 역시 성형안과에서 다루는 질환 중 하나이다. 안와골절이 생기면 골절 부위로 눈 주변 조직들이 부비동 내로 빠지고 그로 인해 눈이 함몰되는 미용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눈 운동을 하는 근육이 손상되고 골절된 틈 사이에 끼어 눈의 움직임에 장애가 생기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안와골절은 수술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판단, 적절한 수술시기 판정, 수술 후 후유증 관리 등이 중요하므로 경험이 많은 성형안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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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10번 이상 화장실 들락날락… 1L 물 자주 나눠 마셔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변이 마려운 사람들이 있다. 과민성 방광 환자다. 과민성 방광이 있으면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나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야간뇨,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을 보이기도 한다. 하루 10회 이상 빈뇨를 보이고 1시간에도 수차례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을 찾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심한 경우 화장실을 가다가 소변을 싸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밤에 자다가 소변이 마려운 요의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 과민성 방광 환자들은 멀리 여행을 가거나 낯선 곳을 방문하는 것이 두렵다. 원활한 직장생활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과민성 방광은 20세 이상 성인 인구 10명 가운데 대략 1.6명에게서 나타난다. 65세 이상 10명 가운데 3명이 과민성 방광 증상을 보인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노화와 관련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여성에게서 더 많이 관찰된다. 치매와 파킨슨·척수손상 등 신경학적 원인도 과민성 방광을 일으킨다. 남성은 전립선(전립샘) 비대증과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과민성 방광이 있으면 하루 1L 정도를 소량으로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먹으면 좋다는 내용이 방송 등에서 많이 나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요로 결석, 요로감염, 신장질환, 심장질환 등의 경우가 아니라면 오히려 물을 적당히 마시는 게 좋다. 과민성 방광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 조금씩 소변을 참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된다. 케겔운동으로 골반저근육을 단련하면 방광도 건강해진다. 여기에 배뇨일지를 적으면서 자신의 배뇨 패턴을 확인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약물 치료법도 있다. 약물 치료는 수개월 이상 지속한다. 경과에 따라 증량하기도 하고 부작용 유무에 따라 변경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심하면 방광 내 보톡스 주입술을 하기도 한다. 방광 내 보톡스 주입술은 국소마취로 10∼15분가량 시행한다. 시술 후 소변 보기가 힘든 요폐가 발생하거나 요로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아람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과민성방광을 방치하면 요로 감염의 위험도 높아진다”며 “심하면 신장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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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먹거리]천일염으로 담근 김치, 더 오랫동안 신선하게 먹는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천일염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천일염이 김치·젓갈 등 풍미를 더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의 신선도가 더 오래간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확인됐다. 김치 발효 과정의 초기에 나타나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은 김치 특유의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내게 한다.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의 전체 유산균 중 류코노스톡의 점유율이 다른 김치보다 훨씬 높았다. 김장할 때 천일염을 사용하면 김치 맛도 한결 나아진다. 4년 숙성한 천일염과 1년 숙성한 천일염, 일반 소금(정제염)으로 각각 간을 해 만든 김치의 관능검사(맛 품평회)를 실시한 결과 4년 숙성 천일염 맛이 가장 좋다는 평이었다. 김치가 아삭아삭해지고 단단해지는 것도 천일염 덕분이다. ‘씹힘성’을 높이는 미네랄인 마그네슘, 칼슘이 일반 소금보다 천일염에 더 많이 들어 있어서다. 김치를 담근 지 60일이 지난 후의 아삭한 식감을 소금 종류별로 비교한 결과 2년 숙성, 1년 숙성, 함초 함유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가 일반 소금으로 담근 김치보다 더 단단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절임 배추에 천일염을 뿌리면 조직감이 더 단단해진다. 김치의 암세포 억제 효과를 높이는 데도 천일염이 기여한다.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는 위암 세포(AGS)와 결장암 세포(HT-29)에 대한 증식 억제 효과가 일반 소금으로 담근 김치보다 더 뛰어났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치 담글 때 천일염을 쓰면 김치의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인 유산균이 더 많이 생성된다. 김치 제조 3일 후 류코노스톡(김치 발효 초기에 생성) 유산균의 숫자를 검사한 결과 일반 소금이나 구운 소금으로 담근 김치보다 훨씬 많았다. 천일염으로 간을 한 김치는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최장 6개월이 지난 뒤에 먹어도 군내 등 이상한 냄새가 상대적으로 적다. 김장할 때 천일염으로 간을 하면 김치 군내의 주범인 효모의 숫자가 더 느리게 늘기 때문이다. 또 천일염을 사용한 김치는 나트륨과 칼륨 비율이 낮다. 칼륨은 혈압을 올리는 나트륨의 체외 배출을 돕는 미네랄이다.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낮을수록 건강에 이롭다. 젓갈을 담글 때도 천일염을 사용하면 좋다. 일반 소금보다 더 많이 든 칼슘, 칼륨, 마그네슘, 철분 등 유익한 미네랄이 유산균의 성장을 돕고 유산균 등 발효 세균이 젓갈의 주원료인 새우 등의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젓갈 안에서 최적의 발효가 일어나 더 맛깔스러운 젓갈이 완성된다. 천일염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된다. 하지만 갯벌 천일염은 흔치 않은데 천일염 중에서도 미네랄이 가장 풍부하다. 세계 천일염 생산량의 0.2%가 갯벌 천일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신안군, 프랑스의 게랑드 지역이 갯벌 천일염의 최대 생산지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갯벌 천일염은 전 세계 갯벌 천일염 생산량의 86%를 차지한다. 천일염의 최대 생산지인 전라남도는 천일염이 김치·젓갈 등 전통 식품의 맛과 효능을 더 높여준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17년부터 소비자 팸투어, 생산자 교육 등 교육사업을 4년째 진행 중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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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생제 내성률 높은 한국… 사용량 줄이고 신규 치료제 확보해야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요양병원 입원자와 종사자의 집단 감염도 늘고 있다.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은 기자회견에서 의료기관,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감염된 의료 관련 감염 코로나19 확진자 309명의 사망률은 11.65%로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1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요양병원의 경우 감염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코로나19의 집단감염과 세균 동시 감염 및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다.감염취약시설 집단감염 증가, 세균성 폐렴 우려 커져 요양병원은 고령의 기저질환이 있는 장기 입원자가 많아 면역력이 약하고 감염에 취약하다. 감염관리가 종합병원에 비해 잘 이뤄지지 않아 분리 균주의 항생제 내성률이 높다. 이 때문에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세균의 동시 감염이나 2차 감염 발생으로 인한 세균성 폐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입원 중 감염될 수 있는 항생제 내성균은 병원 획득 폐렴 치료에 있어 항균요법의 실패를 초래하며 폐렴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요양병원의 항생제 내성률은 매우 높다. 2018년 국가항균제 내성균 조사연보에 따르면 병원 획득 폐렴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황색포도상구균의 요양병원 내성률은 각각 84.6%(카바페넴 내성), 88.9%(카바페넴 내성), 91.5%(세폭티신 내성)에 달했다. 병원 획득 폐렴은 중환자실 감염의 약 25%를 차지하며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은 기도 삽관을 한 환자의 9∼27%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세균성 폐렴 동반 의심 시 경험적 항생제 사용 코로나19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으나 코로나19 환자가 세균에 동시 감염되거나 2차 감염으로 폐렴 증상을 나타낼 경우 항생제로 치료해야 한다. 문제는 이 때문에 ‘슈퍼박테리아’라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세균 감염에 대한 5개국 24개의 연구 결과를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3.5%에서 코로나19와 세균감염이 동시에 나타났으며 14.3%에서 2차 세균성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71.3%에게 항생제가 처방됐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을 지낸 줄리 거버딩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숨겨진 위험은 슈퍼박테리아”라고 밝히며 “2차 슈퍼박테리아 감염은 코로나19로 인해 항생제 사용이 증가하며 항생제의 개발 속도보다 항생제 내성균이 더 빨리 생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는 카바페넴에 대한 내성균 확산에 대한 위험이 높다. 정부는 2017년부터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을 전수 감시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해 제2급 감염병으로 변경했다. 작년 한 해 신고된 CRE 감염증은 1만5369건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신고된 CRE 감염증만 1만4000건이 넘는다. ‘최후의 항생제’라 불리는 카바페넴에 내성을 갖는 세균이 증가하면 중증 환자들의 치료에 사용하는 항생제가 고갈될 수 있다.다양한 항생제 확보돼야 한국의 항생제 내성률은 국제적으로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황색포도상구균의 내성률은 67.6%로 조사 국가 중 1위였으며 녹농균의 카바페넴 내성률은 30.6%로 그리스에 이어 2위였다. 해외 보건선진국은 2010년대 초반부터 항생제를 포함한 항생제 내성균 증가에 대항하기 위해 신규 치료제의 연구개발과 책임감 있는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내성균 증가로 인한 항생제 고갈을 막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된 항생제 개발 촉진법을 통해 작년까지 16개의 감염질환 인증 항생제를 허가했다. 그러나 이 중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1종에 불과하다. 항생제 내성률은 사용량과 비례해 증가한다. 현재 내성이 높은 항생제의 사용량이 감소하면 내성률도 감소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신규 항생제 확보를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0년 10월 항균제, 결핵치료제, 응급치료제를 ‘경제성 평가 자료 제출 생략 가능 약제’로 포함한 경제성 평가 특례 제도의 개정안을 발표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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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연구 내실 다져… 미래 의료 선도할 ‘융합형 의사’ 키운다

    의사과학자(M.D-Ph.D)는 임상경험을 토대로 기초과학, 공학 등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활용해 질병치료와 신약, 의료기기 개발 등 보건의료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의사를 말한다. 정부는 작년부터 국내 바이오메디컬 산업 성장을 위해 의과학 연구를 수행할 의사를 대상으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이에 본보는 19일 보건산업진흥원의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의 향후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좌담회를 열었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 김종일 서울대 교수(운영기관 협의체 제2기 회장), 이민구 연세대 교수, 김현수 고려대 교수(운영기관 협의체 초대 회장)와 전일제 박사 과정 중인 김재원 광주 과기원 학생, 이경화 울산대 학생이 참석했다. 진행은 본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가 맡았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이 기자)=‘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지원사업’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한 단장)=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것으로 ‘전공의 및 인프라 구축사업’과 ‘전일제 박사과정 지원사업’ 두 가지다. 전자는 연구에 관심 있는 전공의에게 임상 수련과 병행해 연구 방법을 교육하고 연구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성균관대 등 17개 기관이 참여 중이며 기관당 전공의 10명씩 선발한다. 현재 총 80여 명의 지원을 받았다. 선정된 전공의는 최대 2년 동안 연간 3000만 원을 지원받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후자는 기초 의과학과 융합과학 분야에 전일제 박사학위과정 이수를 지원한다. 연구 역량을 갖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8개 학교에서 30명이 선발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원은 연간 1억 원을 최대 4년간 지원받는다. ▽이 기자=국가에서 이러한 사업을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 단장=바이오산업을 포함한 의학의 패러다임은 각 개인의 유전정보, 생활습관 등 개인의 건강 정보에 근거해 최적화된 진단과 치료를 하는 ‘맞춤의료’로 가고 있다. 바이오메디컬의 이런 변화는 임상경험만 아니라 의약품, 의료기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아우르는 융·복합 연구가 필수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의학 교육은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 의사 양성에 집중돼 있다. 지난 20년간 국내의 인재들이 의대에 진학해 의료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국가적인 바이오메디컬 산업에 기여할 의사과학자 양성은 부족했다. 이들을 위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이 기자=이 사업에 참여하는 의사에게 돌아가는 가장 큰 이점은…. ▽김현수 고려대 교수=크게는 장학금과 연구지원비가 있다. 전공의는 연구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여러 기관 연구에 참여하면서 의과학자의 길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기자=이번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의 의견은…. ▽이경화 울산대 학생=그동안 연구는 지도 교수의 도움을 받아서 수행했다. 이 사업으로 추가 연구비를 받으면서 책임감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박사과정이 끝나고 나서 진로를 생각하면 불안하다. 전일제 박사과정으로 연구만 하면 임상 환자를 보면서 얻게 되는 아이디어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재원 광주 과기원 학생=의학전문대학원을 거치면서 의료기기에 관심이 많았다. 의생명 연구실에서 공학을 공부하던 중 양성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지원사업은 양질의 의공학자를 배출하는 데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생과 연구실의 활발한 교류는 아직도 보완돼야 할 부분이다. ▽이 기자=현실적으로 의사 입장에서 의사과학자 지원이 쉽지 않은 이유는…. ▽김종일 서울대 교수(김 교수)=임상 의사라는 안정적인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간다는 두려움이 큰 것 같다. 지금까지 의사과학자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선택하는 길이었다. 양성 사업이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줄 수 있다면 더 많은 의사들이 고려해 볼 것이다. ▽이민구 연세대 교수(이 교수)=가장 큰 이유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안정성이다. 미국은 연구비에서 월급을 충당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연구에 매진하고 싶어도 어느 정도는 환자를 봐야만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현수 고려대 교수=의사과학자의 성공사례가 많을수록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이 기자=양성 사업이 발전하기 위해 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할 계획은…. ▽한 단장=의대생 때부터 기초 의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을 선발해 연구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 우수 인재는 연구 분야로 유도하고 향후 전공의, 전임의로 이어지는 의사과학자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연구 전임의 과정을 신설해 외래 환자 진료시간을 줄이고 나머지 시간은 연구에 매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기자=미래의 의사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김 교수=소위 잘나가는 의사 집단에 또 혜택을 줘야 하냐는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의사 한 명을 만드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훌륭한 자원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우리나라 의과학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대는 학석사 연계 과정을 통해 7년간 연구만 하는 학생들을 지원했다. 결과물이 꽤 좋다. 양성 사업으로 그동안 소수의 외톨이였던 의사과학자가 한국 의료를 이끄는 강력한 그룹이 되길 기대한다. ▽이 교수=연세대는 양성사업 이전에도 연구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전주기적 의사과학자 양성 과정’을 만들었다. 전일제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면 각 임상과와 생화학교실 등에 공동 소속이 된다. 하루 정도 임상을 보고 나머지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3년 후에는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양성사업으로 더 많은 의사들이 의사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김현수 고려대 교수=미래 의료 선도는 ‘연구중심병원’에서 시작한다. 모든 의사가 이 길을 갈 필요는 없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의학 분야의 난제에 관심이 있다면, 또 미래 의료의 리더가 되고 싶다면 가장 확실하게 도전할 수 있는 길은 ‘연구’라고 생각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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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당뇨환자 500만명 시대… 성인 4명 중 1명 공복혈당장애

    당뇨병은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질환이다. 혈액 속에 포도당 수치가 높아진 상태로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간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7명 중 1명인 약 500만 명이 당뇨병 환자다. 공복혈당장애 인구는 그보다 높은 약 4명 중 1명으로 확인됐다. 공복혈당장애는 공복 상태의 혈당이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을 넘지 않아 당뇨병 전단계라고도 불린다. 이미 950만 명 정도가 공복혈당장애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하는데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으로 우리나라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은 가족력뿐만 아니라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등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비만인 경우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계속해서 인슐린을 만들어내더라도 충분한 인슐린을 공급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돼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약한 고혈당 상태에서는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증상이 모호해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는 성인 10명 중 3∼4명은 본인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1형 당뇨병은 우리 몸이 인슐린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자가면역반응으로 인해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슐린 결핍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되는 속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1형 당뇨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30세 이전에 발생한다. 당뇨병은 종류에 따라 원인이 다르므로 치료법도 다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진료지침을 통해 각 환자에 대한 치료법 선택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다. 인슐린 생산 능력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첫 치료제로 먹는 약인 메트포르민을 권고한다. 만약 메트포르민만으로 목표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먹는 약을 추가해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인슐린을 만들어낼 수 없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은 반드시 인슐린 주사를 통해 외부에서 인슐린을 투여받아야 한다. 인슐린 주사는 우리 몸의 인슐린 분비 패턴에 맞게 하루에 1회에서 3회 이상 투여하는데 최근에는 주사의 번거로움을 개선한 인슐린 펌프가 상용화돼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가 보다 편리해졌다. 인슐린 펌프를 착용하면 주삿바늘을 여러 번 찌르지 않고도 인슐린을 체내에 24시간 지속적으로 투여할 수 있다. 환자의 혈당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연속혈당측정 기능이 탑재된 센서 연동형 인슐린 펌프는 혈당이 정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실제 췌장처럼 인슐린 주입을 중단해 인슐린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혈당증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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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송도에 나란히 ‘바이오 허브’ 구축

    ▼ 세계 최대 규모… K-바이오 위상 높여 ▼1조7400억 투입… 2만7000명 고용 창출세포주 개발-제품 생산 ‘원스톱 서비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인 투자와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기술 혁신, 시장 개척을 통한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 증진,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반자가 돼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설 것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8일 인천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제4공장 착공식에서 “제4공장 건설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직원 1850여 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슈퍼 플랜트 착공-해외진출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 위상 갖춰 제4공장 착공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항체의약품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이다.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한꺼번에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된 공장으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제4공장은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진행된다.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L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제3공장(18만 L)의 생산시설을 넘어선다.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m²(약 7만2000평) 규모다. 제1, 2, 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 m²에 이른다. 공장 건설에만 총 1조7400억 원이 투입되며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확보를 진행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4공장 건설로 1850여명이 신규 채용될 예정이며 별도 건설인력이 약 6400여명이 고용 된다. 또한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5조7000억 원, 고용창출효과는 약 2만7000명에 이른다.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R&D)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스트 도어(Next Door) CDO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 CDO R&D센터는 인천 송도 본사의 최신 CDO 서비스 플랫폼이 그대로 구축됐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세계적 바이오 기업들이 탄생한 미국 최대 규모 연구단지가 있으며 2500여 개 생명과학 회사가 모여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보스턴, 유럽, 중국 등 CDO R&D 센터를 구축해 보다 많은 바이오테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CDO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6배 수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0여 건의 글로벌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글로벌 제조 승인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각국의 관련기관으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해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 글로벌 제조 승인은 위탁생산(CMO) 사업 분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경쟁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첫 FDA 인증을 획득한 이후 2019년에는 한 해 동안 30개의 제조 승인을 획득하는 등 품질관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 4월 국내바이오제약 기업 최초로 비즈니스연속성경영시스템(BCMS·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System) 국제 표준인 ISO22301인증을 획득했다. BCMS인증은 중증환자들에게 공급되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CMO 기업으로서는 필수적인 인증이다. 글로벌 인증평가기관인 영국왕립표준협회(BSI)는 삼성바이로직스에 대해 “전 세계적 유행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에 대한 전사적 대응체계 및 고객사와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높게 평가한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처럼 차원이 다른 경쟁력을 바탕으로 23일 현재 지난해 수주물량과 비교해 약 6배 수주 물량을 늘리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3084억 원에 그쳤던 수주가 1조9254억 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과 최첨단 설비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GSK사 2건 7200억 원, 아스트라제네카사 3800억 원 등 글로벌 제약업체들과 굵직한 계약을 이끌어내면서 지난해보다 약 6배에 해당하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더욱이 2018년 진출한 CDO 사업은 2년여 만에 60여 건의 수주 계약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DO는 속도 면에서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며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 의약품 생산까지 6개월, 완제 생산까지는 7개월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현재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내세우는 동일 범주(세포주 개발부터 원제 및 완제 생산)의 개발 기간인 12개월보다 약 두 배 빠른 수준이다. 8월에는 바이오 신약 세포주 개발에 있어서 세포 발현량을 업계 대비해 2배가량 높이고 세포 생존율을 90% 이상으로 개선한 삼성 고유의 세포주 ‘에스 초이스(S-CHOice)’를 내놓기도 했다. 김태한 사장은 “위탁연구(CRO),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차원이 다른 원스톱 서비스를 펼친 것이 원가 경쟁력으로 이어져 지난해보다 6배에 달하는 활발한 수주로 이어졌다”며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2025년에는 글로벌 최고 CDO 기업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 성장 가속화 ▼5000억 들여 3공장-R&D센터 건립다품종 생산-공급 체계 구축 목표셀트리온이 인천 송도신도시에 제3공장과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을 본격화했다. 향후 제품 다양화를 고려해 다품종 생산과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6만 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3공장을 건립하고 연구개발(R&D)과 공정 개발·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원스톱 대규모 연구센터도 신축한다. 총 5000억 원을 투입하고 제3공장은 2023년 5월, 연구센터는 2022년 7월 준공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제3공장은 밸리데이션(validation) 완료 후 2024년 6월부터 실제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완공 시 기존의 1, 2공장 19만 L에 더해 총 연간 25만 L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한 신규 고용 창출은 약 3000여 명이 될 것으로 추산되며 연구센터는 이 중 2000명 규모의 전문 바이오 개발 인력이 근무하며 제품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인천 송도에 설립하기로 한 20만 L 규모의 생산시설은 ‘제4공장’과 복합 바이오타운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4공장 건립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생산 능력은 국내에서만 45만 L 규모에 이르게 되며 2030년까지 해외 공장까지 포함해 총 60만 L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셀트리온의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시장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트룩시마의 점유율은 오리지널 의약품 리툭산의 시장점유율 36%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 헬스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트룩시마의 3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20.4%로 나타났다. 이는 출시 6개월 만에 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한 것으로 특히 트룩시마는 선발로 론칭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보다 더 빠른 속도다. 램시마 역시 3분기 미국에서 1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국내외 임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CT-P59의 1상 임상 시험 결과 안전성과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임상은 한국과 유럽 내 3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 증상 변화, 바이러스 변화를 평가하고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했다. 약물 투여 이후 증상 회복까지 걸린 평균시간은 위약군 대비 44% 단축된 것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결과에 따라 향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2,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진출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인 셀트리온USA는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샘피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이후 곧바로 도매유통사인 ‘프라임 헬스케어 디스트리뷰터스’와 21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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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노년의 꿈 방해하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못 쓰는 이유는?

    내년이면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는 60세 김 모씨. 30년 넘게 다닌 직장생활을 접고, 행복한 노년 계획을 꿈꾸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통보된다. 얼마 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심각한 허리통증으로 대학 병원을 찾았는데, 검사결과 다발골수종이라는 것이다. 인터넷과 책을 오가며 질환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던 김 모씨는, 초기에 효과적인 병용요법 치료제에 대해 알게 된다. 희망을 안고 주치의에게 해당 병용요법 사용에 대해 문의하지만, 김 모씨는 더욱 선택을 망설이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 그 이유는 병용요법에 신약이 추가됐다는 이유로 환자 본인이 고액의 치료비를 100%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발골수종은 백혈병, 악성림프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알려져 있다.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희귀 난치성 혈액암으로 전체 암 발생 비율에서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다발골수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기존 치료제에 대한 불응과 재발로 인해 반복적인 치료가 불가피한 점이다. 실제로 3번의 재발을 겪는 다발골수종 환자 수는 전체의 15% 인데, 재발이 반복될수록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기존 치료제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유형의 환자는 기대 수명이 5.1개월로 예후가 좋지 않다. 최근 다발골수종은 ‘희귀’의 정반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국내 환자수는 8,412명으로 지난 2014년 5,566명 대비 5년 간 2,846명(34%) 증가했다. 60세 이상 환자는 6,810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80%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 말 발표된 보건복지부 2017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다발골수종 발생자수는 2007년 891명에서 2017년 1,629명이다. 10년새 무려 약 82%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다발골수종은 앞으로 고령화 인구 증가와 평균 수명 연장의 영향으로 환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민창기 교수는 “과거 희귀 질환으로 분류되어 왔던 다발골수종은 10년 전 과 비교하여 환자수가 82% 증가하였다” 라며 “최근 고령사회화가 가속화되고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서 수면 아래 있던 환자의 진단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향후 다발골수종 환자가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 마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발골수종 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치료 단계에서 효과를 최대한 높이고 이를 장기간 유지해 재발까지의 시간을 늦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치료 차수가 증가함에 따라 치료지속기간과 관해 유지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다발골수종은 질환 특성 상 고령층 환자가 많아 치료 독성이 낮으면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 사용도 고려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제들이 시장에 출시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치료제들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접근성이 갖춰진 것은 아니다. 다발골수종은 재발이 불가피해 초기부터 효과적인 병용요법을 사용해 재발까지의 시간을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초기에 사용 가능하고 유의미하게 재발을 늦을 수 있는 다발골수종 병용요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모씨처럼 경제적부담으로 인해 망설이며 적절한 치료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이 대다수다. 예를 들어 다라투무맙이라는 신약의 경우 지난 해 말부터 올 초까지 총 5가지 적응증에 대한 4가지 병용요법을 허가 받았다. 새롭게 진단된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하지 않은 다발골수종 환자부터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기이한 보험 구조로 인해 대다수의 환자들은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데에 있다. 기존 치료제들로만 병용하면 건강보험이 적용이 되지만, 신약을 포함하여 병용하면 급여가 되지 않아 고액의 치료 비용을 본인이 전부 부담해야 한다. 민창기 교수는 “다발골수종은 항암치료에 내성이 잘 생기고 치료를 거듭할수록 항암효과가 저조한 불응 상태를 획득하게 되므로 처음부터 효과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의료진으로써, 가장 마음이 아플 때는 바로 환자에게 재발 소식을 전하고 환자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진료실에서 직접 봐야할 때다. 다발골수종의 초기 단계부터 효과적인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재발을 최대한 감소시켜 환자가 삶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치료 환경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 라고 의견을 전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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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먹거리]면역력 높이고 장내 유해세균 제거… 몸에 좋은 유산균, 요거트로 즐기세요

    장에는 유익균, 유해균 등 수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건강할 때는 이 세균들이 적절한 수를 유지하며 정상 세균은 유해세균이 장 점막에 오지 못하게 막아준다. 이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이다. 유산균은 장내 유해세균 제거, 콜레스테롤 저하, 항암 효과, 변비 완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면역력을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락토바실러스, 비피더스 등 대부분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산균이다. 특정 대장균과 효모균처럼 유산균이 아닌 다른 균 중에도 몸에 유익한 균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산균과 비 유산균을 포함해 건강에 이로운 모든 살아 있는 균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나타내는 살아 있는 균’으로 정의했다. 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연령층에 맞춘 제품부터 여성을 위한 유산균, 변비 등 건강 고민을 겨냥한 제품, 유기농·비건 유산균도 있다. 최근에는 제품뿐만 아니라 대변을 분석해 개개인에게 맞는 유산균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유산균 중에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우선 프로바이오틱스 수가 얼마나 많은지를 본다. 보통 유산균을 프로바이오틱스로 표기한다. 1g당 1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즉 한 번 섭취하는 양에 프로바이오틱스 수가 많을수록 좋다. 아무리 많은 양의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다 하더라도 유산균이 위산과 담즙산을 통과해서 살아서 장까지 갈 수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요거트로 섭취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생존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 각종 과일향 등 식품첨가물과 화학 부형제가 들어있는 제품은 배제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가진 유산균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 유기농 비건 요거트 제품을 출시한 김미현 코코준 대표는 “코코준은 유기농 코코넛밀크를 발효해 생유산균을 넣은 제품”이라며 “비건이 아니어도 유지방을 함유하지 않고 과한 과정 없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당불내증이나 기존의 유산균 요거트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코코준은 덴마크 출신의 뉴요커들이 만든 프리미엄 비건 요거트다. 제품 1개에는 덴마크 크리스찬한센의 인증을 받은 300억 개의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됐으며 이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BB-12와 LA-5와 같은 유익균이 포함돼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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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자다가도 숨 차고 발이 퉁퉁 붓는다면?

    ‘마지막’ ‘종착역’이라는 수식이 따라붙는 심부전은 흔히 모든 심장질환의 마지막 단계에 발병한다. 심장이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며 입원율과 사망률이 높다. 환자의 대부분이 심각한 증상으로 갑자기 입원하며 4명 중 3명(75%)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다. 재입원율도 25%로 빈도도 매우 높고 장기적 외래 치료 등 고통스러운 과정이 반복돼 퇴원해도 안심하기 어렵다. 심부전은 위중한 병이지만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으면 치료 관리가 가능하다. 대표 증상은 호흡 곤란이다. 자다가도 숨이 차 깨기도 하며 가벼운 오르막길에도 쉽게 숨이 차오른다. 또 다른 시그널은 종아리 아래가 붓는 부종과 만성 피로다. 혈액 순환이 안 돼 발이 붓고 부종 부위를 눌러도 돌아오지 않는다. 심부전은 다양한 증상으로 신호를 보내지만 대부분이 고령 환자라 심부전 증상을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오인하기 쉽다. 이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을 키우고 응급실 입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혈압,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이 관상동맥질환으로 심장 시술을 받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심부전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심부전은 퇴원 후 재입원과 사망 위험도 크다. 환자들의 가장 큰 고통은 입원에 의한 경제적 부담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환자의 진료비 부담은 2015년부터 연평균 19%씩 꾸준히 증가했고 입원으로 인한 진료비 부담은 연평균 20%씩 증가 추이를 보였다. 특히 심부전 관련 전체 의료요양급여 비용 중 입원으로 인한 비용은 90%를 차지했다. 이렇게 입원비 부담이 큰 것은 대부분 환자가 증상이 갑작스럽게 악화돼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하고 퇴원 후에도 급성과 만성 심부전 사이를 오가며 입·퇴원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심부전 진료 가이드라인은 초기 유용성이 검증된 약제사용 등 최적화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적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현재 제한적인 보험급여 적용으로 입원 환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보험 급여 적용은 입원 후 4주 이후부터 이뤄진다. 최동주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현 대한심부전학회 회장)는 “심부전은 고령화 사회에서 급속히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병으로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입원 직후부터 최적화된 치료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하지만 실제 심부전 초기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는 환자들의 비율이 낮고 다른 질환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 환자의 인지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심부전은 초기에 사용해 볼 수 있는 치료제가 있지만 제한적인 보험 급여 기준과 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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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열만 있어도 병원 문턱 못넘어… 고위험군 독감환자 치료 대책 시급

    추모 씨(남·50)는 80세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모시고 집과 병원을 다니는 보호자다. 얼마 전 추 씨는 2차 항암 치료 후 갑자기 열이 오른 아버지를 앰뷸런스에 태워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추 씨의 아버지는 병원에 들어가지 못했다. 열이 있는 환자는 우선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다음 날 선별진료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겨우 입원할 수 있었다.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지만 자칫 치료시기를 놓쳤다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해지면서 계절성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 고령인 어르신들은 감기나 독감에 취약하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상태는 더 빠르게 악화된다. 매년 독감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3000여 명에 이른다. 신광철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공보이사는 “바이러스성 질환은 소아, 임신부,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심장질환자, 폐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독감이 폐렴 등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게 되는 분들을 생각하면 그 수는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추 씨의 아버지처럼 기저질환이나 감기, 독감 때문에 갑자기 고열이 발생하면 치료가 시급한 경우가 많다.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즉각적인 병의원 치료가 불가능하다. 열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최소 6시간 이상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추 씨는 이번 상황을 겪으면서 앞으로 다가올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시기가 닥치면 대처 방법이 없어서 고민에 빠졌다.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지난달 5일 안전신문고에 건의했지만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서로 떠넘기고 있어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코로나19 검사 결과 기다리다 치료 시기 놓칠수도 굳이 임상적 특징으로 감기, 독감, 코로나19, 세 가지 질환을 구분해야 한다면 독감은 급작스러운 오한을, 코로나19는 후각이나 미각 이상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코막힘, 콧물, 재채기, 38도 이하의 가벼운 발열이 동반한다면 감기일 가능성이 높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전신의 심한 근육통, 기침 등이 생긴다면 독감을 의심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감기처럼 코와 관련한 증상은 드물고 발열은 흔하지만 독감처럼 급작스러운 오한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과거에는 독감이 의심되면 가까운 병의원에 가서 간이검사 키트로 바로 진단 검사가 가능했다. 독감으로 확인되면 1차 의료기관에서 즉시 처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는 발열을 보이는 환자가 병원에 왔다면 병원 출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세 가지 질환을 증상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의심되면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열을 동반하는 호흡기 질환은 독감이나 감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열과 목 통증, 근육통으로 동네 병원을 찾은 28세 여성은 인후염이었지만 항생제 한 알 처방받지 못하고 선별검사소로 보내졌다.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40세 남성도 편도 주위 심한 염증으로 통증을 호소하며 이비인후과를 찾았지만 미열이 있다는 이유로 병원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신 이사는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은 편도에 농양이 발생하면 질식이나 패혈증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즉시 처치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진료조차 볼 수가 없는 실정”이라며 “열을 동반하는 인후염, 편도염 등 간단한 항생제 치료로 회복할 수 있는 환자들까지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도 따져볼 일”이라며 “이렇게 가다간 검사소 밖에서 결과만 기다리다가 사망자가 늘었던 신종플루 때와 비슷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코로나19-독감 동시 검사 진단키트 도입 추진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복지부 2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선별진료소와 국민안심병원 등 방역 현장에 신속히 도입하는 방안을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증상이 유사해 구분이 쉽지 않은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 식약처 허가 인증을 받았다. 코젠바이오텍의 ‘파워체크’는 코로나19와 A·B형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동시 진단키트다. 한 번의 검사로 3시간에서 6시간 이내로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계절성 독감으로 1차 의료원을 찾은 환자들에게는 이마저도 소용이 없다. 이 제품은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로 동네 병원에서는 검사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차가워진 날씨로 호흡기 질환자가 늘고 코로나19가 중장기적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병의원에서도 안전하게 환자를 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신 이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 방역 등의 이유로 일정 기간 병원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발열 등 의심 환자가 오면 아예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병원도 많다”며 “1차 의료기관에서도 검사가 가능한 신속 검사키트 도입이나 의사가 방역복을 착용했다면 진료를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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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완치 어려운 치매… 조기발견과 꾸준한 약물치료가 답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2 TV 주말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극중 김보연(최윤정 역)이 알코올성 치매 초기 진단을 받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종회에서 김보연은 알코올성 치매를 치료하고 해피엔딩을 맞지만 진단을 받은 당시에는 가출을 감행하는 등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의 뇌 손상으로 여러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겨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질환 자체가 아닌 포괄적인 용어다. 치매의 원인으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알츠하이머병과 알코올성 치매를 포함해 80∼90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질환이 있다. 드라마에 등장한 알코올성 치매의 특징은 음주 시 일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블랙아웃 현상’과 ‘주폭’이라고 부르는 폭력적인 성향이다.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원인인 술을 끊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면 극복할 가능성이 높지만 방치하면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원인의 50∼80%를 차지한다. 오랜 시간 ‘노망’이라고 지칭되며 노화의 과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만들어지고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치매 초기에는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예전 기억은 유지되나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잊어버리고 했던 말을 반복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건망증과 헷갈릴 수 있지만 건망증은 차근차근 생각하면 잊었던 사실을 기억해내는 일이 많은 반면 치매는 완전히 잊게 되는 특징이 있다. 중기에 접어들면 점차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지내기 어려워진다. 돈 계산, 전화, TV 등 가전제품의 조작이 서툴러지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을 혼동하기 시작한다.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고 날짜, 시간, 계절 등을 파악하지 못하기도 한다. 말기에 접어들면 대부분의 기억이 상실되고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망상, 의심, 환각, 배회 등 정신행동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근육이 굳어지고 보행 장애가 나타나 거동이 힘들어지고 다양한 합병증으로 누워 지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식사, 옷 입기, 세수, 대소변 가리기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오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는 독립적인 생활은 불가능하게 된다. 치매 치료의 가장 주요한 목적은 홀로 생활이 어려운 중증 단계까지의 진행을 가능한 늦추는 것이다. 초기에 발견해 약물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으며 체계적인 관리로 오래 건강을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조기 발견으로 빠른 치료를 시작했을 때 5년 후 요양시설 입소율은 55% 낮아진다. 향후 8년간의 돌봄 비용은 6600만 원 정도 감소한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에는 8년 후 월 104만 원가량의 돌봄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시간 역시 조기 치료를 시작한 사람에 비해 방치한 사람은 발병 3년 후 매일 2시간, 8년 후에는 매일 4시간씩 더 소요된다. 치매는 약을 먹는다고 바로 낫는 질환이 아니다.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장애가 동반되는 치매 환자의 특성상 약을 매일 시간 맞춰 스스로 복용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로 치료 효과가 낮아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먹는 약 대신 몸에 부착하는 ‘패치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패치제는 한 번 부착하면 24시간 약효가 지속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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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기능식품 ‘브링’ 론칭… “질병 치료 넘어 삶의 질과 가치 높일 것”

    제약바이오업계가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새 판 짜기’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1조6300억 원에서 지난해 약 4조6000억 원으로 연평균 11%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5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고 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도 건기식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마케팅을 강화하거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기존 건기식 사업을 확대하거나 신규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작년 7월 컨슈머 비즈니스에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김수경 대표를 선임하고 새로운 건강 솔루션 브랜드 ‘브링(BRing)’을 출시하며 건기식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브링은 ‘삶의 질과 가치’를 높여주는 건강 솔루션 브랜드로 김 대표의 첫 작품이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약사 전용 온라인몰 ‘팜스트리트’를 운영하고 보령제약 대표 일반의약품인 겔포스, 용각산의 마케팅, 유통을 총괄하고 있다. 김 대표를 만나 변화하는 건기식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대표로 취임한 지 1년 3개월이 지났다. 그간 코로나19 등 건기식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 새로운 곳에서 적응이 쉽지 않았을 거 같다. 보령에서의 일 년여 시간은 임직원들을 만나고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회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계획을 세우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미래 성장을 위해 이미 많은 것들이 준비돼 있다. 저는 보령의 경험과 역량에 대한 믿음으로 장기적 목표와 방향성,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건강 솔루션 브랜드 브링을 론칭하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브링은 ‘보령(BoRyung)’과 현재진행형 접미사인 ‘ing’의 합성어다. ‘브링 라이프타임 케어(Bring Lifetime Care Company)’라는 보령의 핵심가치를 담은 건강 솔루션 브랜드다. 보령은 2017년 창업 60주년을 맞아 질병 치료를 넘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이 담긴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브링 제품 하나하나에는 ‘마음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 ‘진심으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묻고 가장 과학적인 답을 제공하겠다’는 보령의 철학이 담겨 있다. 브링은 친환경 유기농 원료를 지향하고 ‘순간에서 평생으로, 치료에서 케어로, 몸에서 마음으로’ 시대에 맞게 변해가는 삶의 질의 의미와 가치를 고민해 만든 브랜드다. 올해 안에 브링포스트바이오틱스와 프로틴을 추가 발매할 예정이다. 2021년 안에는 전 생애주기별, 증상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보령은 건기식 시장에 조금 늦게 뛰어든 감이 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대표로 요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 관심 있는 키워드는 ‘통합·융합·복합’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다. 제품, 비즈니스 모델,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경계 없는 융합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트렌디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다. 융합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핵심 의무라고 생각한다. 건기식 시장은 당분간 고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만큼 초경쟁 산업군으로 쉽지 않은 시장이다. 뉴노멀(new normal)을 넘어 미래의 전망 자체가 어려운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뉴 애브노멀(new abnormal)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소비자 변화는 물론 유통의 변화에도 빠르게 발맞춰야 한다. 이와 함께 컨슈머헬스케어 기업에 중요한 것은 소비자와 평생을 함께하는 신뢰받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주요 비즈니스 결정은 소비자와 고객의 시선에서부터 접근해야 한다. 특히 몇 가지 사항에 주목해야 하는데 소비자의 제품 구매 경로와 구매 채널에 있어서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전통적인 구매 패턴도 무너졌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 요구가 매우 세분화되면서 개인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한다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건강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더욱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제품 성분이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제품 구매 전 성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일을 잘하는 회사가 아니라 좋은 일을 하는 회사에 관심을 가진다. 글로벌 이슈에 귀 기울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 그룹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 요구와 트렌드를 제대로 읽고 신뢰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 ‘브링 포스트 바이오틱스’ 출시… 면역조절-아토피 개선 등 효과 ▼ 건강 솔루션 브랜드 브링이 ‘브링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고광표 서울대 교수가 개발한 KBL375(락토바실러스 퍼멘텀)를 함유하고 있으며 면역조절, 장염 증상 개선, 장관벽 강화, 아토피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 ‘브링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돕고 프로바이오틱스의 영양원이 된다. 장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제품으로 KBL375 등 17종, 50억 마리의 유산균을 함유한 제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담고 있는 신바이오틱스 조합이다. 뼈 형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와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아연을 함유하고 있는 고기능성 제품이다. 단백질 제품군인 ‘브링 식물성 프로틴’은 100% 식물성단백질로 안전한 비건 인증을 받았다. 부담 없는 칼로리로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과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소비자의 섭취 목적에 맞춰 뷰티, 에너지, 바이탈 등 3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스낵 형태로 만들어 먹기에 간편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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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먹거리]하루 한 잔의 커피, 우울증-치매-암 예방

    아침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졸음이 마법처럼 사라진다. 커피에 든 카페인 때문이다. 카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천연 흥분제 중 하나다. 일단 커피가 몸 안으로 들어가면 뇌로 가서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멈추게 한다. 신체에 활력을 주는 노르아드레날린 호르몬의 분비는 증가한다. 한국인의 연간 1인당 커피 섭취량은 353잔이다. 유럽인보다 더 많이 마시며 세계 평균의 약 3배다. 2018년 미국에서는 커피에 ‘암 발생 경고문’을 부착한 바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커피 판매 시 발암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발암성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가 생성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고온으로 가열할 때 생성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불과 1년 만에 해당 결정을 뒤집었다. 당국은 세계보건기구의 연구를 검토해 ‘커피가 암 발병에 심각한 위험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 가공식품의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때 이런 오해도 받았지만 커피 섭취는 우울증, 치매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커피에는 강력한 항산화·항염 효과를 지닌 클로로겐산 등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팀은 “커피를 하루 3잔가량 마실 경우 1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커피 속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은 세포의 산화를 막고 염증을 줄여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보고서를 통해 커피가 자궁내막암과 간암의 위험을 낮춘다고 밝혔다. 2017년 영국의학저널에 게재된 논문에는 커피 섭취가 전립샘암, 자궁내막암, 피부암, 구강암 등의 위험을 줄이고 전체 암 발생 위험은 18% 낮췄다고 나와있다. 당뇨병 위험도 감소시킨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수치가 높고 섭취한 당을 분해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제2형(성인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4∼30% 낮았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단 발병하면 돌이킬 수 없다. 몇 년 안에 사람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린다.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커피를 마시는 것도 꽤 효과적일 수 있다. 파킨슨병에 걸릴 가능성도 줄여준다. 2019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커피에 함유된 EHT(커피콩 껍질에서 발견되는 세로토닌의 지방산 유도체)와 카페인의 결합이 파킨슨병과 관련된 신경 퇴행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떨림 정도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낮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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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이슈]정부 “독감백신-사망 인과성 낮아… 고위험군은 접종하는 게 나아”

    26일 논란 속에서 만 62∼69세를 대상으로 한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시행됐다. 정부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부작용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백신과 사망 간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서라도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독감백신을 접종한 사망자가 연일 증가하면서 국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안정성이 검증된 후’ 접종을 하거나 접종 인원, 접종 시기 등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독감백신, 논란이 되고 있는 몇 가지를 짚어봤다.-매년 이맘때면 이뤄지는 독감백신 접종. 하지만 올해 유난히 사망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을까. 작년 겨울 만 65세 이상 독감백신 접종자는 668만 명으로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숨진 사람이 1531명이었다. 접종자 중 사망자 비율은 0.02%로 독감백신과 사망 원인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는 없다. 올해 만 62세 이상 백신 접종자는 423만 명 정도다. 사망자 대비 접종자 비율은 약 0.001%. 올해보다 지난해가 20배가량 높다.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 가운데 독감백신 이상 반응으로 피해보상이 인정된 사례는 2009∼2010 절기에 1명이다. 당시 환자는 10월 백신 접종 이후 근력 저하가 발생하는 ‘밀러-피셔 증후군’으로 진단된 이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다음해 2월 숨졌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병으로 세균성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해 악화될 경우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 방역당국은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신고가 25일까지 누적 59명 접수됐고 그중 46명은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조사 중인 나머지 13명은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인과성을 판단하기로 했다.-급성기 과민반응이다. 독감백신과 연관해서 나올 수 있는 부작용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다. 30분 이내에 쇼크나 저혈압으로 사망하게 된다. 현재까지 사망자를 보면 증상을 보였던 때가 짧아야 두시간 반 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의 가능성은 적다고 말한다. ‘길랭-바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독감백신을 접종하고 1∼2주 지나서 다리부터 위로 마비가 올라오는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하루이틀 내에 갑자기 사망한 사례가 대부분으로 독감백신 부작용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올해 국가 무료 독감백신이 3가에서 4가로 변경됐다. 사망과 연관 있을까. 작년까지 국가에서 지원한 독감 무료백신은 3가 백신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대부분 유료접종은 4가 접종을 진행했다. 임상적으로 3가 백신과 4가 백신 간의 안전성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무료 독감백신이 중국산이라는 주장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한 백신 제조·수입사는 7개사다. 이중 국내 회사인 LG화학, 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일양약품 등 6개사는 모두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제조한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사노피파스퇴르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한 유일한 외국 회사인데 독감백신 전량을 프랑스에서 제조한다. 이 밖에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유료접종 등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백신을 제조하는 회사는 보령제약, 동아ST,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3곳이 있다. 국내 회사인 보령제약, 동아ST는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제조하고 영국에 본사를 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독일에서 생산한다. 이번 시즌 국내 독감백신 중에는 중국에서 원액을 들여와 제조한 제품이 없다.-독감백신 접종해야 하나. 방역당국은 독감백신과 지금까지 사망사례들을 조사한 결과 독감백신이 원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오히려 국내에서 한 해 3000여 명이 계절 독감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독감예방접종 주의사항■ 예방접종 받기 전-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예방접종지정의료기관을 확인하고 평소 다니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는다.-혼잡을 피하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 예약을 한다.■ 예방접종 받을 땐-대기하는 동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안정을 취한다.-예방접종 전 예진 시 현재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등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말한다.-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귀가한다.■ 예방접종을 받은 후엔-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접종 후 2∼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핀다.-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반응은 접종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1∼2일 이내에 호전된다.-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린이는 계속 보채고 잘 먹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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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다공증약 오래 복용하면 골절 부르기도

    골다공증(뼈엉성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살짝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쉽게 골절(뼈 부러짐)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자칫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심각한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50세 이상의 성인이 가볍게 넘어졌는데 뼈가 부러지는 것은 대개 골다공증의 신호다. 특히 손목, 척추, 고관절이 부러진다면 2년 이내에 다시 골절될 위험이 매우 높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은 두 명 중 한 명꼴로, 50세 이상 남성은 다섯 명 중 한 명이 생애 동안 골다공증 관련 골절을 경험한다. 골다공증 질환에 사용하는 약은 뼈의 형성을 촉진하거나 뼈 흡수를 억제해 뼈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막거나 양을 증가시키는 약물이다. 하지만 이런 골다공증 약이 오히려 골절을 유발할 수도 있다. 형성된 지 오래된 뼈는 충격이나 살짝 금이 간 미세골절이 생길 수 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골 흡수가 이뤄지고 손상된 뼈는 새로운 뼈로 대체된다. 그러나 골 흡수를 억제해 뼈의 양이 줄어드는 것을 막아주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오래 복용한 사람은 손상된 뼈가 그대로 남아 쉽게 부러지는 비전형적 대퇴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오래된 뼈다 보니 말랑하지 않고 푸석한 분필처럼 ‘똑’ 하고 쉽게 부러진다. 일반적인 골절 형태처럼 날카롭지 않고 뭉뚝하게 튀어나오면서 금이 가 있는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비전형적인 골절이라고 한다. 걸을 때 허벅지 바깥쪽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앉아있거나 쉴 때 통증이 사라진다면 비전형적 대퇴 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약을 장기 복용한 경우 통증이 발생한 부위를 주먹으로 두드릴 때 시원한 것이 아니라 심하게 아프다면 가능성이 높다.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지고 절룩거림이 발생한다. 허벅지 통증은 척추 질병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흔한 데 척추 질환이 원인인 경우에는 통증이 있는 부위를 두드릴 때 아픔이 별로 없고 절룩거림이 심하지는 않다. 더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X선을 찍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골다공증 약의 체내 흡수를 높이고 부작용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정해진 복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의 복용기간은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복용기간이 길수록 골절이 발생할 확률은 올라간다.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약물은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를 없애서 뼈가 더 이상 녹지 않게 하는 원리”라며 “지속적으로 5년 이상 복용했다면 1, 2년 쉬었다가 다시 복용하거나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전형적 골절이 발생하면 통증이 경미한 경우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약물은 뼈를 형성하는 골다공증 약제인 테리파라타이드 성분의 피하 주사 약제를 사용한다. 3개월 정도 사용하면 통증이 호전된다. 6개월 정도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통증이 심하거나 약물치료에도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예방적 수술을 하기도 한다. 평소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골밀도 유지를 위해서는 칼슘과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지나친 육류와 나트륨 섭취는 칼슘 배출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또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워주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낙상과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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