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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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2-03~2026-03-05
건강100%
  • [오늘의 먹거리]면역력 높이고 장내 유해세균 제거… 몸에 좋은 유산균, 요거트로 즐기세요

    장에는 유익균, 유해균 등 수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건강할 때는 이 세균들이 적절한 수를 유지하며 정상 세균은 유해세균이 장 점막에 오지 못하게 막아준다. 이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이다. 유산균은 장내 유해세균 제거, 콜레스테롤 저하, 항암 효과, 변비 완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면역력을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락토바실러스, 비피더스 등 대부분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산균이다. 특정 대장균과 효모균처럼 유산균이 아닌 다른 균 중에도 몸에 유익한 균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산균과 비 유산균을 포함해 건강에 이로운 모든 살아 있는 균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나타내는 살아 있는 균’으로 정의했다. 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연령층에 맞춘 제품부터 여성을 위한 유산균, 변비 등 건강 고민을 겨냥한 제품, 유기농·비건 유산균도 있다. 최근에는 제품뿐만 아니라 대변을 분석해 개개인에게 맞는 유산균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유산균 중에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우선 프로바이오틱스 수가 얼마나 많은지를 본다. 보통 유산균을 프로바이오틱스로 표기한다. 1g당 1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즉 한 번 섭취하는 양에 프로바이오틱스 수가 많을수록 좋다. 아무리 많은 양의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다 하더라도 유산균이 위산과 담즙산을 통과해서 살아서 장까지 갈 수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요거트로 섭취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생존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 각종 과일향 등 식품첨가물과 화학 부형제가 들어있는 제품은 배제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가진 유산균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 유기농 비건 요거트 제품을 출시한 김미현 코코준 대표는 “코코준은 유기농 코코넛밀크를 발효해 생유산균을 넣은 제품”이라며 “비건이 아니어도 유지방을 함유하지 않고 과한 과정 없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당불내증이나 기존의 유산균 요거트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코코준은 덴마크 출신의 뉴요커들이 만든 프리미엄 비건 요거트다. 제품 1개에는 덴마크 크리스찬한센의 인증을 받은 300억 개의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됐으며 이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BB-12와 LA-5와 같은 유익균이 포함돼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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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완치 어려운 치매… 조기발견과 꾸준한 약물치료가 답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2 TV 주말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극중 김보연(최윤정 역)이 알코올성 치매 초기 진단을 받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종회에서 김보연은 알코올성 치매를 치료하고 해피엔딩을 맞지만 진단을 받은 당시에는 가출을 감행하는 등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의 뇌 손상으로 여러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겨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질환 자체가 아닌 포괄적인 용어다. 치매의 원인으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알츠하이머병과 알코올성 치매를 포함해 80∼90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질환이 있다. 드라마에 등장한 알코올성 치매의 특징은 음주 시 일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블랙아웃 현상’과 ‘주폭’이라고 부르는 폭력적인 성향이다.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원인인 술을 끊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면 극복할 가능성이 높지만 방치하면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원인의 50∼80%를 차지한다. 오랜 시간 ‘노망’이라고 지칭되며 노화의 과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만들어지고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치매 초기에는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예전 기억은 유지되나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잊어버리고 했던 말을 반복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건망증과 헷갈릴 수 있지만 건망증은 차근차근 생각하면 잊었던 사실을 기억해내는 일이 많은 반면 치매는 완전히 잊게 되는 특징이 있다. 중기에 접어들면 점차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지내기 어려워진다. 돈 계산, 전화, TV 등 가전제품의 조작이 서툴러지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을 혼동하기 시작한다.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고 날짜, 시간, 계절 등을 파악하지 못하기도 한다. 말기에 접어들면 대부분의 기억이 상실되고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망상, 의심, 환각, 배회 등 정신행동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근육이 굳어지고 보행 장애가 나타나 거동이 힘들어지고 다양한 합병증으로 누워 지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식사, 옷 입기, 세수, 대소변 가리기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오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는 독립적인 생활은 불가능하게 된다. 치매 치료의 가장 주요한 목적은 홀로 생활이 어려운 중증 단계까지의 진행을 가능한 늦추는 것이다. 초기에 발견해 약물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으며 체계적인 관리로 오래 건강을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조기 발견으로 빠른 치료를 시작했을 때 5년 후 요양시설 입소율은 55% 낮아진다. 향후 8년간의 돌봄 비용은 6600만 원 정도 감소한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에는 8년 후 월 104만 원가량의 돌봄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시간 역시 조기 치료를 시작한 사람에 비해 방치한 사람은 발병 3년 후 매일 2시간, 8년 후에는 매일 4시간씩 더 소요된다. 치매는 약을 먹는다고 바로 낫는 질환이 아니다.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장애가 동반되는 치매 환자의 특성상 약을 매일 시간 맞춰 스스로 복용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로 치료 효과가 낮아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먹는 약 대신 몸에 부착하는 ‘패치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패치제는 한 번 부착하면 24시간 약효가 지속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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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기능식품 ‘브링’ 론칭… “질병 치료 넘어 삶의 질과 가치 높일 것”

    제약바이오업계가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새 판 짜기’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1조6300억 원에서 지난해 약 4조6000억 원으로 연평균 11%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5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고 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도 건기식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마케팅을 강화하거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기존 건기식 사업을 확대하거나 신규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작년 7월 컨슈머 비즈니스에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김수경 대표를 선임하고 새로운 건강 솔루션 브랜드 ‘브링(BRing)’을 출시하며 건기식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브링은 ‘삶의 질과 가치’를 높여주는 건강 솔루션 브랜드로 김 대표의 첫 작품이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약사 전용 온라인몰 ‘팜스트리트’를 운영하고 보령제약 대표 일반의약품인 겔포스, 용각산의 마케팅, 유통을 총괄하고 있다. 김 대표를 만나 변화하는 건기식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대표로 취임한 지 1년 3개월이 지났다. 그간 코로나19 등 건기식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 새로운 곳에서 적응이 쉽지 않았을 거 같다. 보령에서의 일 년여 시간은 임직원들을 만나고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회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계획을 세우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미래 성장을 위해 이미 많은 것들이 준비돼 있다. 저는 보령의 경험과 역량에 대한 믿음으로 장기적 목표와 방향성,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건강 솔루션 브랜드 브링을 론칭하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브링은 ‘보령(BoRyung)’과 현재진행형 접미사인 ‘ing’의 합성어다. ‘브링 라이프타임 케어(Bring Lifetime Care Company)’라는 보령의 핵심가치를 담은 건강 솔루션 브랜드다. 보령은 2017년 창업 60주년을 맞아 질병 치료를 넘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이 담긴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브링 제품 하나하나에는 ‘마음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 ‘진심으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묻고 가장 과학적인 답을 제공하겠다’는 보령의 철학이 담겨 있다. 브링은 친환경 유기농 원료를 지향하고 ‘순간에서 평생으로, 치료에서 케어로, 몸에서 마음으로’ 시대에 맞게 변해가는 삶의 질의 의미와 가치를 고민해 만든 브랜드다. 올해 안에 브링포스트바이오틱스와 프로틴을 추가 발매할 예정이다. 2021년 안에는 전 생애주기별, 증상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보령은 건기식 시장에 조금 늦게 뛰어든 감이 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대표로 요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 관심 있는 키워드는 ‘통합·융합·복합’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다. 제품, 비즈니스 모델,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경계 없는 융합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트렌디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다. 융합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핵심 의무라고 생각한다. 건기식 시장은 당분간 고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만큼 초경쟁 산업군으로 쉽지 않은 시장이다. 뉴노멀(new normal)을 넘어 미래의 전망 자체가 어려운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뉴 애브노멀(new abnormal)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소비자 변화는 물론 유통의 변화에도 빠르게 발맞춰야 한다. 이와 함께 컨슈머헬스케어 기업에 중요한 것은 소비자와 평생을 함께하는 신뢰받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주요 비즈니스 결정은 소비자와 고객의 시선에서부터 접근해야 한다. 특히 몇 가지 사항에 주목해야 하는데 소비자의 제품 구매 경로와 구매 채널에 있어서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전통적인 구매 패턴도 무너졌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 요구가 매우 세분화되면서 개인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한다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건강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더욱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제품 성분이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제품 구매 전 성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일을 잘하는 회사가 아니라 좋은 일을 하는 회사에 관심을 가진다. 글로벌 이슈에 귀 기울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 그룹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 요구와 트렌드를 제대로 읽고 신뢰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 ‘브링 포스트 바이오틱스’ 출시… 면역조절-아토피 개선 등 효과 ▼ 건강 솔루션 브랜드 브링이 ‘브링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고광표 서울대 교수가 개발한 KBL375(락토바실러스 퍼멘텀)를 함유하고 있으며 면역조절, 장염 증상 개선, 장관벽 강화, 아토피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 ‘브링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돕고 프로바이오틱스의 영양원이 된다. 장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제품으로 KBL375 등 17종, 50억 마리의 유산균을 함유한 제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담고 있는 신바이오틱스 조합이다. 뼈 형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와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아연을 함유하고 있는 고기능성 제품이다. 단백질 제품군인 ‘브링 식물성 프로틴’은 100% 식물성단백질로 안전한 비건 인증을 받았다. 부담 없는 칼로리로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과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소비자의 섭취 목적에 맞춰 뷰티, 에너지, 바이탈 등 3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스낵 형태로 만들어 먹기에 간편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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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먹거리]하루 한 잔의 커피, 우울증-치매-암 예방

    아침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졸음이 마법처럼 사라진다. 커피에 든 카페인 때문이다. 카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천연 흥분제 중 하나다. 일단 커피가 몸 안으로 들어가면 뇌로 가서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멈추게 한다. 신체에 활력을 주는 노르아드레날린 호르몬의 분비는 증가한다. 한국인의 연간 1인당 커피 섭취량은 353잔이다. 유럽인보다 더 많이 마시며 세계 평균의 약 3배다. 2018년 미국에서는 커피에 ‘암 발생 경고문’을 부착한 바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커피 판매 시 발암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발암성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가 생성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고온으로 가열할 때 생성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불과 1년 만에 해당 결정을 뒤집었다. 당국은 세계보건기구의 연구를 검토해 ‘커피가 암 발병에 심각한 위험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 가공식품의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때 이런 오해도 받았지만 커피 섭취는 우울증, 치매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커피에는 강력한 항산화·항염 효과를 지닌 클로로겐산 등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팀은 “커피를 하루 3잔가량 마실 경우 1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커피 속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은 세포의 산화를 막고 염증을 줄여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보고서를 통해 커피가 자궁내막암과 간암의 위험을 낮춘다고 밝혔다. 2017년 영국의학저널에 게재된 논문에는 커피 섭취가 전립샘암, 자궁내막암, 피부암, 구강암 등의 위험을 줄이고 전체 암 발생 위험은 18% 낮췄다고 나와있다. 당뇨병 위험도 감소시킨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수치가 높고 섭취한 당을 분해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제2형(성인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4∼30% 낮았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단 발병하면 돌이킬 수 없다. 몇 년 안에 사람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린다.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커피를 마시는 것도 꽤 효과적일 수 있다. 파킨슨병에 걸릴 가능성도 줄여준다. 2019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커피에 함유된 EHT(커피콩 껍질에서 발견되는 세로토닌의 지방산 유도체)와 카페인의 결합이 파킨슨병과 관련된 신경 퇴행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떨림 정도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낮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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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이슈]정부 “독감백신-사망 인과성 낮아… 고위험군은 접종하는 게 나아”

    26일 논란 속에서 만 62∼69세를 대상으로 한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시행됐다. 정부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부작용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백신과 사망 간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서라도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독감백신을 접종한 사망자가 연일 증가하면서 국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며 ‘안정성이 검증된 후’ 접종을 하거나 접종 인원, 접종 시기 등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독감백신, 논란이 되고 있는 몇 가지를 짚어봤다.-매년 이맘때면 이뤄지는 독감백신 접종. 하지만 올해 유난히 사망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을까. 작년 겨울 만 65세 이상 독감백신 접종자는 668만 명으로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숨진 사람이 1531명이었다. 접종자 중 사망자 비율은 0.02%로 독감백신과 사망 원인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는 없다. 올해 만 62세 이상 백신 접종자는 423만 명 정도다. 사망자 대비 접종자 비율은 약 0.001%. 올해보다 지난해가 20배가량 높다.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 가운데 독감백신 이상 반응으로 피해보상이 인정된 사례는 2009∼2010 절기에 1명이다. 당시 환자는 10월 백신 접종 이후 근력 저하가 발생하는 ‘밀러-피셔 증후군’으로 진단된 이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다음해 2월 숨졌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병으로 세균성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해 악화될 경우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 방역당국은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신고가 25일까지 누적 59명 접수됐고 그중 46명은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조사 중인 나머지 13명은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인과성을 판단하기로 했다.-급성기 과민반응이다. 독감백신과 연관해서 나올 수 있는 부작용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다. 30분 이내에 쇼크나 저혈압으로 사망하게 된다. 현재까지 사망자를 보면 증상을 보였던 때가 짧아야 두시간 반 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의 가능성은 적다고 말한다. ‘길랭-바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독감백신을 접종하고 1∼2주 지나서 다리부터 위로 마비가 올라오는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하루이틀 내에 갑자기 사망한 사례가 대부분으로 독감백신 부작용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올해 국가 무료 독감백신이 3가에서 4가로 변경됐다. 사망과 연관 있을까. 작년까지 국가에서 지원한 독감 무료백신은 3가 백신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대부분 유료접종은 4가 접종을 진행했다. 임상적으로 3가 백신과 4가 백신 간의 안전성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무료 독감백신이 중국산이라는 주장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한 백신 제조·수입사는 7개사다. 이중 국내 회사인 LG화학, 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일양약품 등 6개사는 모두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제조한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사노피파스퇴르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한 유일한 외국 회사인데 독감백신 전량을 프랑스에서 제조한다. 이 밖에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유료접종 등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백신을 제조하는 회사는 보령제약, 동아ST,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3곳이 있다. 국내 회사인 보령제약, 동아ST는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제조하고 영국에 본사를 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독일에서 생산한다. 이번 시즌 국내 독감백신 중에는 중국에서 원액을 들여와 제조한 제품이 없다.-독감백신 접종해야 하나. 방역당국은 독감백신과 지금까지 사망사례들을 조사한 결과 독감백신이 원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오히려 국내에서 한 해 3000여 명이 계절 독감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독감예방접종 주의사항■ 예방접종 받기 전-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예방접종지정의료기관을 확인하고 평소 다니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는다.-혼잡을 피하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 예약을 한다.■ 예방접종 받을 땐-대기하는 동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안정을 취한다.-예방접종 전 예진 시 현재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등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말한다.-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귀가한다.■ 예방접종을 받은 후엔-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접종 후 2∼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핀다.-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반응은 접종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1∼2일 이내에 호전된다.-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린이는 계속 보채고 잘 먹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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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다공증약 오래 복용하면 골절 부르기도

    골다공증(뼈엉성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살짝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쉽게 골절(뼈 부러짐)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자칫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심각한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50세 이상의 성인이 가볍게 넘어졌는데 뼈가 부러지는 것은 대개 골다공증의 신호다. 특히 손목, 척추, 고관절이 부러진다면 2년 이내에 다시 골절될 위험이 매우 높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은 두 명 중 한 명꼴로, 50세 이상 남성은 다섯 명 중 한 명이 생애 동안 골다공증 관련 골절을 경험한다. 골다공증 질환에 사용하는 약은 뼈의 형성을 촉진하거나 뼈 흡수를 억제해 뼈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막거나 양을 증가시키는 약물이다. 하지만 이런 골다공증 약이 오히려 골절을 유발할 수도 있다. 형성된 지 오래된 뼈는 충격이나 살짝 금이 간 미세골절이 생길 수 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골 흡수가 이뤄지고 손상된 뼈는 새로운 뼈로 대체된다. 그러나 골 흡수를 억제해 뼈의 양이 줄어드는 것을 막아주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오래 복용한 사람은 손상된 뼈가 그대로 남아 쉽게 부러지는 비전형적 대퇴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오래된 뼈다 보니 말랑하지 않고 푸석한 분필처럼 ‘똑’ 하고 쉽게 부러진다. 일반적인 골절 형태처럼 날카롭지 않고 뭉뚝하게 튀어나오면서 금이 가 있는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비전형적인 골절이라고 한다. 걸을 때 허벅지 바깥쪽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앉아있거나 쉴 때 통증이 사라진다면 비전형적 대퇴 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약을 장기 복용한 경우 통증이 발생한 부위를 주먹으로 두드릴 때 시원한 것이 아니라 심하게 아프다면 가능성이 높다.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지고 절룩거림이 발생한다. 허벅지 통증은 척추 질병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흔한 데 척추 질환이 원인인 경우에는 통증이 있는 부위를 두드릴 때 아픔이 별로 없고 절룩거림이 심하지는 않다. 더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X선을 찍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골다공증 약의 체내 흡수를 높이고 부작용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정해진 복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의 복용기간은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복용기간이 길수록 골절이 발생할 확률은 올라간다.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약물은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를 없애서 뼈가 더 이상 녹지 않게 하는 원리”라며 “지속적으로 5년 이상 복용했다면 1, 2년 쉬었다가 다시 복용하거나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전형적 골절이 발생하면 통증이 경미한 경우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약물은 뼈를 형성하는 골다공증 약제인 테리파라타이드 성분의 피하 주사 약제를 사용한다. 3개월 정도 사용하면 통증이 호전된다. 6개월 정도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통증이 심하거나 약물치료에도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예방적 수술을 하기도 한다. 평소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골밀도 유지를 위해서는 칼슘과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지나친 육류와 나트륨 섭취는 칼슘 배출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또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워주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낙상과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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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장기화로 우울증 심화… 달라진 환경에 맞춰 건강한 일상 찾아야

    우리는 잦은 전쟁과 외환위기 등을 겪은 탓에 쉽게 불안감을 느끼는 특성을 가진 민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이런 국민 특성이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거리 두기가 3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되고 술집과 식당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그간 집에만 있기 답답했던 젊은 층은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은 채 거리로 나왔다. 집에 아이가 있거나 행여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외출도 자제하는 사람들도 심한 피로와 우울감을 호소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제는 철저한 방역과 더불어 국민이 ‘코로나19 시대’라는 낯선 일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긍정과 활력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세심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억압된 감정, 위기 상황에 분출되기도 ‘타란텔라’라는 이탈리아 춤이 있다. 춤의 기원은 이렇다. 중세 이탈리아에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번졌다. 감염된 사람들은 남녀노소 광기 어린 상태에서 거리로 뛰쳐나와 춤을 췄다. 이 시기 이탈리아 남부 지방에는 타란툴라라는 흉측한 왕거미가 있었는데 후에 사람들은 이 거미에게 물리면 춤을 추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전해지는 이야기로 병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거미에게 물리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거리로 나와 광란의 춤을 췄다는 설이다. 고려 명종 15년에는 강남(江南)의 부녀로 얼굴이 곱고 남편이 없는 자는 모두 죽인다는 요사스러운 말이 돌았다. 양가의 여자들이 소문을 듣고 곧 죽을 터인데 무엇이 아깝겠느냐고 하면서 길거리에서 대놓고 음란한 짓을 하는 자까지 생겨났다. 정찬승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재난 영화에서 위태로운 순간과 극적인 장면에서 주인공들의 에로스가 등장한다. 쌓여있던 억압이 위기 상황에서 분출되면서 보여지는 행동들”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그동안 방역을 위해 어느 정도의 행동 제약에 순응했던 사람들도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 층의 일탈 행동은 ‘참아 달라, 하지 말라’ 등의 말로는 더 이상 통제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사 장기화되면서 우울을 겪는 국민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9월 전국 19∼70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7∼9월)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느끼는 걱정과 두려움 지수는 평균 1.77이었다. 1차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3월에는 1.73, 완화 단계였던 5월은 1.59다. 부정적 메시지 방역 대책에 도움 안돼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불안과 우울을 암시하는 메시지 전달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 우울증 같은 용어의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위원은 “코로나 블루나 코로나 우울증 같은 용어들을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면 국민들은 부정적 암시를 받게 된다”며 “실제 정신건강 척도(PHQ-9)로 우울증 여부를 조사해보면 자살 위험군이나 우울증이 아닌 사람도 자신이 우울증인 것 같다고 대답하는 응답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부정적 메시지는 중·장기적인 방역 대책이 필요한 현 시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진희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회장(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현재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은 병리적인 상태가 아니다”라며 “재난 상황을 경험했을 때 보일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트라우마 치료에서 첫 번째 원칙은 병리를 강조하지 않는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에 아이들이 떼를 쓰고 짜증을 내는 것이 곧 아이들의 우울증을 의미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모두 불안증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 회장은 이제 정부는 3갈래의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속해있는 첫 번째 그룹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변해버린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긍정적 메시지와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 그룹은 표적 개입이 필요한 군이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사람들로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이다. 이 집단은 고위험군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관계자들은 이런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빠르게 찾아내고 고용, 정신건강, 사회적 지지가 결합된 접근을 해야 한다. 세 번째 그룹은 평소 우울증 등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던 사람들과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이들이 치료에서 누락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돌보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각자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관리자 입장에서 나오는 정책들을 지양하고 방역과 더불어 국민 활력을 충전하는 방법들까지도 고민해봐야 할 때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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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선 재발 부담 커…치료제 잘 쓰면 큰 효과 기대”

    건선은 신체 면역체계 문제로 발생하는 전신 염증성 질환이다.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돼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건선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특정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면역세포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구 중이다. 면역세포 이상은 피부 각질형성 세포를 빠르게 증식해 은백색의 비듬과 같은 두꺼운 각질을 만들어낸다. 건선은 전신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팔꿈치, 무릎, 두피, 둔부 등에 잘 생긴다. 초기에는 무릎, 팔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악화되면 원래 있던 자리를 벗어나 주위의 피부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악화 정도에 따라 중증도를 결정하고 전체 몸 면적 대비 건선병변이 발행한 면적을 계산해 진단한다. 건선은 젊은 시기에 발병해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 환자의 정상적인 사회생활, 삶의 질 문제 등에 따라 안전성, 장기 지속성, 투여 편의성, 약물에 대한 항체반응(AntiDrug Antibody)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방철환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에게 중증 건선에 대해 들어봤다.Q. 건선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아직도 건선이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A. 건선은 유전적 인자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모가 모두 건선인 경우 자녀가 질환에 걸릴 확률은 41%다. 또 부모 중 한 명이 건선이면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14% 정도다. 건선은 건조한 피부, 계절, 피부 자극, 스트레스, 목감기, 흡연과 음주, 비만, 약물 등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여러 가지 동반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 건선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동반 질환의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건선 환자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동반 질환으로는 건선성 관절염과 심혈관계질환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이 있다.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Q. 건선은 요즘 같은 환절기와 날이 춥고 건조해지는 겨울에 더 심해진다고 들었다. 계절과 건선 사이의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자외선은 건선의 치료제이기도 하다. 가을과 겨울은 건조하고 일조시간이 짧다. 옷을 두껍게 입어 햇볕 노출이 적어지는데 이런 것이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대기가 건조하고 실내 온도가 높아 피부 건조를 유발한다. 피부 건조가 계속되면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 염증이 건선을 악화시킨다. Q. 건선은 비전염성 질환임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병변의 특성 때문에 환자들의 심리적 고통이 상당할 것 같다.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피부에 나타나는 형태 때문에 질환에 대한 편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실제 건선 환자들은 수영장, 미용실, 헬스장 등의 공공장소 출입에 있어 직간접적 제약을 받는 등 사회적, 정서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호소한다. 특히 스트레스가 환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환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증상의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건선은 호전과 악화가 끊임없이 반복되기 때문에 계속되는 재발에 고통 받는 환자들이 대다수이다. ‘치료되지 않는 질환’이라는 선입견과 장기간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지레 겁을 먹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선 유발 인자로 밝혀진 인터루킨-23만을 타깃해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치료 효과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어 재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투여주기를 놓치더라도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물론 투여 중단 후 다시 투여하더라도 증상 재발을 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과 비슷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거나 주저하는 환자도 있을 것 같다. A.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병하는 질환이다. 대개 면역 이상이라고 하면 ‘면역의 저하’를 생각하는데 사실 대부분의 병은 면역 저하가 아니라 면역 시스템이 과다하게 자극되거나 지속돼 생긴다. 면역 시스템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순간에만 작동해야 하는데 건선과 같은 질환은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오래 지속돼 염증 반응이 시작된다. 그 결과 피부가 이상 증식돼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건선과 같이 특정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생기는 병에서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면 면역반응을 적정하게 줄여 면역 시스템의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 중에서도 건선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면역세포의 신호전달 경로를 표적해서 차단하는 인터루킨 억제제는 다른 치료제에 비해 안전하고 재발의 위험이 적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유럽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물학적 제제의 사용이 코로나19의 감염률을 높이기는 하나 코로나19의 중증도를 높이거나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베로나 지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980명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건선 환자에서 입원을 하거나 사망이 발생한 예는 없었으며, 롬바르디아(Lombardia) 지역에서 생물학적 제제와 소분자 억제제를 사용한 1193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위험도는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Q. 중증도에 따라 건선 치료 방법이 다른가. A. 건선은 중증도에 따라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나눈다. 경증 건선의 경우 주로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법을 시행하고 중등증이나 중증 이상의 건선 환자에는 광선치료, 전신 치료법, 생물학적 제제를 단독·병행·복합적으로 사용한다. 국소치료법은 연고나 로션, 겔 형태의 국소치료제를 피부에 직접 바르는 방법이다. 국소치료제는 건선 환자의 필수 치료제로서 건선 환자의 증상 조절에 가장 먼저 사용된다. 광선치료는 건선이 생긴 부위에 자외선B 광선을 쪼여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병원에 자주 내원하는 대신 비교적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전신 치료법은 경구약을 복용하는 치료법으로 국소 치료제나 광선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이 생긴 환자에게 권고되는 치료법이다. 생물학적제제 치료법은 피부나 근육에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다른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나 중증의 심한 건선 환자에게 사용된다. 생물학적 제제는 건선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며 TNF-α 억제제, 인터루킨-17 억제제, 인터루킨-23 억제제 등이 있다. 각각의 생물학적제제는 나름의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판상 건선의 경우 최근에는 부작용 위험이 적으며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뛰어난 인터루킨-17 억제제와 인터루킨-23 억제제가 각광을 받고 있다. Q. 건선 치료 시장에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한지 몇 해가 흘렀음에도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생물학적 제제 투여를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 환자들이 투여를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아무래도 환자들이 부작용을 우려해 생물학적 제제 투여를 망설이곤 한다. TNF-α 억제제는 인터루킨 억제제에 비해 좀 더 광범위하게 작용하며 결핵의 발병 위험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인터루킨 억제제는 특정 인자를 표적해 차단하기 때문에 결핵과 같은 이상 반응이나 감염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인터루킨 억제제 중에서도 인터루킨-17 억제제는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반면 인터루킨-23 억제제와 같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장기 효과 지속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가진 치료제도 있다. 따라서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선택해 적극적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환자들이 일상 속에서 건선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A. 건선의 경과에는 생활습관들도 영향을 끼친다. 특히 음주와 흡연에 의해 건선이 악화될 수 있다. 비만인 경우 지방세포에서 발생되는 여러 인자에 의해 건선에 의한 염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 건선 환자에서는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의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적극적인 체중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적절한 치료시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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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먹거리]간편한 한끼… 밀키트가 뜬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 씨(38)는 밀키트를 골라 먹는 재미에 푹 빠졌다. 불고기 전골, 스파게티, 감바스, 밀푀유나베, 탄탄면, 마라탕 등 날마다 메뉴를 바꿀 수 있는 데다 요리하면서 버려지는 재료까지 고려하면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이 줄어든 반면 밀키트(Meal Kit· 재료가 손질돼 있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와 HMR(Home Meal Replacement·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HMR 시장 규모는 4조 원, 밀키트 시장은 1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밀키트는 2007년 스웨덴에서 처음 만들어진 용어로 2012년 미국 뉴욕에서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6년 닥터키친, 프레시지 등 스타트업이 열었다. 이후 1년 만에 동원홈푸드, 한국야쿠르트, GS리테일 등 대기업이 차례로 뛰어들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밀키트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은 CJ제일제당, 롯데마트, 이마트, 현대백화점, SPC삼립, 신세계조선호텔, 삼성웰스토리, 프레시지, 프렙, 마이 쉐프, 테이스트샵 등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스타트업, 레스토랑까지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며 업종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신선 재료와 알맞은 양의 양념, 조리법 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밀키트는 유통기한이 짧고 대량생산이 어렵다. 여기에 어느 정도 조리에 필요한 노동력을 투자해서 좋은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간편하게 먹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되면서 특정 밀키트 브랜드의 마니아까지 생겨나고 있다. 셰프와 기획자가 산지를 직접 다니며 지역 토속 식재료를 발굴하고 자연 친화적 포장지 소재 사용을 고집하는 밀키트 회사 푸브먼트의 ‘계절의 기억’은 9월에 론칭했는데 반응이 좋다. 김지원 푸브먼트 대표는 “계절의 기억은 음식 탐험가인 기획자가 지속 가능한 농수산물, 토종 식재료, 동물 복지 축산물, 잊혀진 전통 음식 등 국산 식재료와 지역 음식에서 가치를 찾고 요리사는 일상의 맛을 새롭게 하는 특별한 레시피를 구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론칭 메뉴로 선보인 ‘고추지릉장 냉국수’가 특히 인기였다. 경상도 지방의 향토 음식인 고추 지릉장과 국수 장인이 만드는 ‘거창한 국수’, 차갑게 먹어도 비리지 않은 ‘국민육수’와 협업해 만든 메뉴”라고 밝혔다. 이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에, 이야기가 있는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소비자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밀키트는 지나치게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식재료와 양념을 세트로 제공해야 하는 특성상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부재료를 각각 소량 포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밀키트 업체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계절의 기억은 친환경 제품 포장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말했다. 내포장재는 100% 생분해성 수지를, 외포장재는 농업부산물로 만든 밀짚 펄프를 사용한다. 제품 설명서도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펄프 소재 종이를 활용해 만들었다. 물과 전분만으로 만든 보냉팩, 종이테이프, 종이와 알루미늄으로 만든 보냉 택배 박스를 사용하는 등 택배 포장재 제작에도 환경을 고려했다. 김 대표는 “과한 포장지를 분리해 버리는 작업은 소비자에게 번거롭고 환경을 해친다는 죄책감을 줄 수 있다”며 “밀키트 시장이 지속가능 하려면 내 몸에 느끼는 죄책감, 환경에 느끼는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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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 없이 살 빠지고 열 계속 나면 ‘혈액암’ 의심을

    “부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는 좀 됐는데 큰 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투병 소식을 밝히며 전한 전조 증상이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악성 림프종(비호지킨 림프종)에 속하는 혈액암이다.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림프 조직 세포들이 악성으로 바뀌는 질환이다. 이름이 낯설고 어려운 데다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 아니기 때문에 인지도는 낮지만 이 질환은 우리나라 암 중 약 1.8%의 유병률을 차지하는 비호지킨 림프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심각하게 발전할 수 있는 혈액암이지만 조기 검진법이 없는 데다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 6개월 동안 특별한 이유 없이 전체 몸무게의 10% 이상 살이 빠지거나 원인 없이 38.6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기도 한다. 잠잘 때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린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림프종은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침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목이나 신체 일부분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공격적이고 빠르게 진행되는 특성이 있지만 다행히 환자의 많은 경우가 표준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으면 더 이상 암이 진행되지 않는 ‘완전 관해’에 도달할 수 있다. 문제는 표준항암화학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다. 대부분 표준 치료를 통해 80∼90%의 환자가 부분 이상의 관해를 획득하지만 나머지 10∼15%의 환자는 1차 치료에 불응성이며 20∼35% 정도는 관해 후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일부 환자들은 다시 구제항암치료에 반응을 하고 조혈모세포이식 등과 같은 적절한 공고 요법을 받아야 한다. 약 30∼40%에서는 장기 생존할 수 있게 되지만 상당수 환자들은 여러 가지 치료에도 불구하고 처음 진단받았을 때보다 병이 더욱 급격하게 진행되고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안타깝게도 이런 불응성·재발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경우에는 현재 추가적인 치료 옵션이 없다. 대부분 급격히 나빠지다 6개월 안에 사망에 이른다.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대부분 표준 치료로 정상 생활로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관심을 갖고 이상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표준 치료에 처음부터 불응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환자는 연간 100명 정도로 소수이지만 손쓸 틈 없이 병이 빠르게 진행돼 생명을 잃는 만큼 하루빨리 새로운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불응성·재발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위한 신약이 개발돼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생명이 위태롭던 환자가 다시 완전 관해에 도달하는 등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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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년층, 영양제보다 ‘황반변성’ 검진부터 챙겨라

    눈은 가장 빨리 노화가 찾아오는 신체 기관이다. 따라서 중·장년층으로 접어드는 40대부터는 노화에 따른 안과 질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눈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지아잔틴이나 루테인 등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도 많지만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서 최대한 빨리 질환을 찾아내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안질환은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다.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약 20만 명에 달한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변성이 생기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통상적으로 건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이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문제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다. 전체 황반변성의 10%에 불과하지만 급격하고 심각한 시력 저하의 위험이 훨씬 높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망막과 맥락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고 이 혈관에서 누출된 혈액이나 액체가 원인이 돼 시력 저하 혹은 심각할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연령관련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의 90% 이상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 의한 것이다. 이처럼 위험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연령관련 황반변성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국내 조사 결과 비교적 발병 위험이 높은 40대 이상에서도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인지율이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단순한 노안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문제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특히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진단을 받으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시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치료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주사(항VEGF 주사) 치료를 주로 진행한다. 신생혈관의 증식을 억제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거나 시력을 개선한다. 항VEGF 주사는 한 달이나 두 달마다 고정적으로 주사를 맞는 치료법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2주 또는 4주씩 투여 간격을 연장해 최대 16주까지 투여 간격을 늘릴 수 있는 T&E 요법(treat-and-extend)으로도 진행한다. 유형곤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시력이 떨어진 환자는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현재 상태를 확인하거나 주사를 맞기 위해 자주 병원을 방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환자 개개인에 맞게 주사 투여 주기를 조정할 수 있는 T&E 요법은 치료 부담을 줄이면서 효과는 유지할 수 있어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T&E 요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큰 현 시점에서 유용한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4월 국제적인 망막 질환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과 관련해 항VEGF 주사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환자의 코로나19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VEGF 주사 치료 요법을 단순화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황반변성 치료에서 시력 개선과 유지만큼 중요한 것은 환자의 치료 부담을 덜어주고 치료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환자 상태에 맞게 주사 주기를 조정하는 치료법은 효과적인 장기 치료에 적합하며 특히 요즘 병원 방문 자체에 환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걱정을 덜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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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선한 가을, 달리며 ‘코로나 블루’ 날리세요

    “한참을 달리다 보면 지금 내가 뭐하나 싶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복잡한 생각들이 사라지고 금세 스트레스가 풀려요. 세상은 그대로 어수선한데 저의 기분은 뛰기 전과 정말 달라져 있는 거죠.” 황덕상 경희대 한방병원 교수는 달리기 전도사다. 마라톤 대회도 여러 번 참여해 완주를 했다. 황 교수가 달리기에 푹 빠진 이유는 몸이 건강해지는 것도 있지만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 때문이다. 내장지방 염증활성도 낮추고 노화 예방 아침, 저녁 선선한 가을이 왔다. 야외 운동을 하기 좋은 날씨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럿이 하는 운동은 꺼려진다. 바람을 맞으며 오롯이 혼자 달리다 보면 코로나 블루도 잠시 잊을 수 있다. 달리기가 몸에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얘기다. 비교적 느린 속도로 달리더라도 전신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이니 지방 연소 효과가 뛰어나 비만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빨리 달리면 폐활량이 늘고 심폐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자연히 근육량이 늘고 뼈의 양이 증가한다. 당뇨병과 고혈압,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엔도르핀이 증가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달리기는 내장지방 염증 활성도를 낮춰준다.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연구팀은 비만 여성 23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하며 내장지방에서의 염증 활성도를 확인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빠르게 걷기 30분, 달리기 20분 등 유산소 운동과 근육 저항운동을 3개월간 매일 한 결과 내장지방 염증 활성도가 절반 이하로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을 핵의학적 영상기법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내장지방 염증 활성도가 감소하는 동안 체질량지수(BMI)는 평균 27.5에서 25.3으로 줄었으며 허리둘레는 평균 83.2cm에서 81.3cm로 감소했다. 노화를 늦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독일 라이프치히대 울리히 라우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젊고 건강하지만 이전에 활동적이지 않았던 성인 266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지구력 강화 운동(달리기)과 고강도 운동(고강도 운동과 저강도 운동 반복하는 인터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45분씩 하게 했다. 참가자의 백혈구 텔로미어 길이와 텔로미어 활성을 관찰한 결과 텔로미어 길이가 증가했다. 텔로미어는 모든 세포 속에 들어있는 염색체의 말단 부분으로 나이가 들수록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다 닳으면 세포가 죽게 된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면서 우리 몸의 노화도 함께 진행된다. 준비운동 하고 올바른 자세로 달려야 달리기 강도는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정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과 담을 쌓아 아저씨 몸매를 유지하던 사람이 갑자기 전력으로 달리면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달리기는 체중의 3배에 달하는 무게가 발에 실린다. 숨을 고르며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로 속도를 조절해 뛰어야 한다. 무리하게 운동 강도를 높이다 보면 허리, 무릎, 발목이 상할 수 있다. 몸이 무거운 사람이 처음부터 무턱대고 달리는 건 금물이다. 걷기와 달리기를 적절히 섞는 게 좋다. 걷기와 달리기를 5분여씩 반복하며 몸을 적응시키는 게 우선이다. 이후 10분, 20분, 30분, 40분 정도까지 차츰 달리기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 3회 이상 꾸준히 달려야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자칫 몸이 망가질 수도 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면서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올바른 자세부터 익히는 게 필수다. 일단 달릴 때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는 게 좋다. 고개를 숙이면 충격이 목으로 전해지고 전방의 상황을 보지 못할 수 있다. 발을 11자 형태로 유지해야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평소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이라면 뛸 때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발은 발뒤꿈치가 먼저 지면에 닿은 뒤 앞꿈치가 닿게 한다. 몸의 무게중심은 약간 앞에 두고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여 달린다. 손과 팔, 어깨는 힘을 뺀다. 입과 코를 모두 사용해 공기를 들이쉬고 내쉬는 게 좋다. 황 교수는 “달리기 전에는 충분히 몸을 예열해 두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요즘같이 기온차가 심한 때에는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관절과 혈액이 원활하게 움직이고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달리기를 마친 뒤에는 반드시 정리운동을 한다. 운동 마치고는 긴장한 근육 풀어줘야 달리기는 완급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달리기 기록이나 심박동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나 운동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다. 나이키 런 클럽, 스트라바(STRAVA) 같은 온라인 위치기반서비스(LBS) 운동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이용자들과 생생한 운동 기록을 공유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는 이른바 ‘따로 또 같이’ 하는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안전하게 제대로 달릴 수 있을 때까지는 절대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며 “달리기에 재미를 느끼며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운동 앱이나 5km 정도의 언택트 달리기 대회도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운동복이나 운동화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달리기를 할 때는 땀 배출이 잘되는 기능성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낡은 운동화는 피하고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부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달리기에서 발에 닿는 충격 흡수는 중요하다. 최근 이중 반원 쿠션을 운동화에 접목시킨 새로운 개념의 러닝화를 출시한 성호동 수피어 대표는 “달리기용 운동화는 서 있거나 걸을 때와는 다른 구조가 필요하다”며 “달리기 부상은 특히 신발이 몸에 제대로 맞지 않거나 쿠션의 강도가 적당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나이 드신 분들은 달리기를 하기 전에 인대나 근육을 유연하게 해주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려줘야 다치지 않는다”며 “뼈가 약하거나 관절통으로 관절 사이 간격이 좁아진 사람들도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이 끝나고 나서는 긴장한 근육을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2∼3일간 지속되거나 부기가 있으면 인대 손상, 관절 부종, 근육 파열이 의심될 수 있어 병원에 가야 한다. 어린이는 달리기 후에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열이 나면, 고관절 내 부종이나 감염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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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먹거리]오늘 저녁엔 ‘웰빙 카레’ 먹어볼까

    요즘 카레는 동서양 모두에서 참살이(웰빙) 식품으로 통한다. 카레는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넣어 만든 스튜’란 뜻이다. 강황·고수·쿠민·후추·계핏가루·겨자씨·생강·마늘·박하 잎·고춧가루·사프란·월계수 잎·정향·육두구 등 20여 가지 허브가 카레 분말 재료로 쓰인다. 미국의 건강 전문 미디어 ‘헬스라인’은 ‘카레 분말 섭취의 놀라운 혜택 9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첫째, 카레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카레의 주재료인 강황엔 커큐민이란 노란색 색소가 들어있다. 이 커큐민이 인터류킨-6(IL-6)과 종양괴사인자-알파(TNF-알파) 등 염증성 단백질을 조절해 염증을 치유한다. 강황과 커큐민이 류머티즘성 관절염, 골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등 염증성 질환의 증상을 완화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두 번째로 심장 건강을 도울 수 있다. 남성 14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에서 카레 가루가 함유된 식사를 한 사람들의 빗장뼈 동맥(팔의 주요 혈액 공급원)의 혈류량이 늘어났다. 이는 카레의 항산화 성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선 카레를 월 2∼4회 섭취한 사람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월 1회 이하 섭취한 사람보다 현저히 낮았다. 강황이나 커큐민을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부 연구에선 카레 섭취가 혈압을 낮춰줬다. 셋째,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황과 커큐민이 특정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동물실험과 시험관 연구에선 커큐민이 전립샘암, 유방암, 대장암, 뇌종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 대상 연구에서도 좋은 결과가 얻어졌다. 대장암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커큐민 1080mg을 매일 한 달간 복용하면 죽는 암세포가 증가하고 염증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레스터대 의대 윌 스튜어트 교수는 아시아계 주민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레스터시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계는 2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아시아계 주민이 즐겨 먹는 카레 속에 암 예방 성분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넷째, 뇌 건강을 지켜준다. 서양에서 카레는 노인에게 이로운 식품으로 통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예방과 치료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사람의 치매 예방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적인 증거가 없지만 정황 증거는 있다. 카레를 즐겨 먹는 인도인의 치매 발생률이 미국인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중 하나다. 카레의 대표 항산화 성분인 커큐민을 치매 예방 성분으로 꼽는 전문가가 많다. 커큐민이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해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플라크(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카레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있다. 커큐민, 쿼세틴, 피넨, 루테인 등은 항산화 성분이다. 노화와 암의 주범인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 억제를 돕는다. 여섯째,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는 카레를 적당량 섭취한 사람의 혈당 수치가 월 1회 미만 섭취한 사람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일곱째, 포만감을 빠르게 유도해 다이어트를 돕는다. 한 연구에서 6∼12g의 카레 가루가 함유된 식사를 한 사람은 배고픔과 먹고 싶은 욕구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덟째, 곰팡이와 세균을 죽이는 데 효과적이다. 카레 가루 재료인 고수와 쿠민은 시험관 연구에서 항진균과 항균 효과를 나타냈다. 아홉째, 소화기 건강을 높일 수 있다. 동물연구에서 커큐민이 소화기 장애 증상 완화를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레의 커큐민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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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무증상 깜깜이로 간암 부르는 ‘C형간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증상 깜깜이 환자가 전파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이 가운데 코로나19와 같이 돌연변이로 인한 유전적 변이가 심해 백신이 없는 법정 감염병이 있다.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C형간염이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혈액을 매개로 전파된다. C형간염은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 간암은 국내 40, 50대 사망률 1위 질환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70∼80%가 만성화되고 이 중 약 30∼40%는 간이 굳고 기능이 떨어지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어진다. 국내 C형간염 환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20%에 불과하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증상이 있는 경우는 약 6%에 불과하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10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다. 잠복기부터 만성화된 이후에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무증상은 지속된다. 일부 증상이 있더라도 복부 불편감, 피곤함, 기력 감소, 식욕 감소 등 비교적 가볍고 비특이적인 증상이다. 일상적인 피로감과 C형간염으로 인한 피로감을 구분하기도 어렵다. 감염자 대부분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병을 키우다가 20∼30여 년 후 뒤늦게 간암 등 심각한 상태로 발견되는 이유다. 한 자료에 따르면 C형간염과 연관된 간암 환자 5명 중 4명(약 83%)은 간암 상태가 돼서야 발견된 ‘뒤늦은 진단’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심재준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대한간학회 홍보이사)는 “국내 약 30만 명의 C형간염 환자 중 대부분(약 80%)이 아직 진단되지 않은 잠재 환자”라며 “이들이 간경변증, 간암으로 병을 키우는 것도 큰 문제지만 본인의 감염 여부를 모른 채 타인이나 집단에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C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파되며 혈액에 오염될 수 있는 손톱깎이, 면도기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허가 혹은 비위생적인 장소에서의 문신이나 피어싱, 주사침 찔림 등도 주요한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C형간염은 다른 간염(A형간염, B형간염)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 이 때문에 조기 검진을 통한 발견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개인이 병원을 찾아 별도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C형간염은 제때 치료를 받으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1형∼6형)에 관계없이 최소 8∼12주 정도 하루 한 번 약 복용으로 100%에 가까운 치료 성공률를 보이는 치료제도 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간학회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달 1일 시작된 올해 무료 검진은 10월 31일까지다. 대상자는 고위험군 연령에 속하는 1964년생(일반 건강검진 대상자 중 미수검자)이다. 건강검진기관에서 채혈 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함께 진행한다. 항체검사 결과 양성일 경우 채혈한 기존 혈액으로 확진검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C형간염을 진단받게 된다. 심 교수는 “C형간염은 단기간에 완치가 가능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조기에 치료할수록 간경변증이나 간암의 예방 효과가 더욱 크다”며 “무증상 감염자를 최대한 빨리 진단하는 것이 C형간염 퇴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이 면밀히 추진돼 국내 C형간염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는 실제적인 예방 관리 정책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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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차범위 최소화 ‘로봇 인공관절 수술’… 정확도 높이고 후유증 줄여

    “10년 동안 관절염을 앓으면서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했는데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어요. 관절염은 치료받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장정분 씨(70·여)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앉았다 일어나는 것조차 혼자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했다. 의사는 양쪽 모두 무릎 관절염 말기로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 씨는인공관절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먼저 왼쪽 무릎을 수술하고 회복하던 중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에 오른쪽 무릎은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수술을 받았다. 장 씨는 “비슷한 시기에 양쪽 모두 수술을 받아보니 로봇 수술을 한 부분이 다리가 덜 붓고 수술 후 컨디션이 좋았다”며 “통증이 적어 재활치료를 받기에도 더 수월했다”고 말했다. 장 씨의 수술을 집도한 남창현 목동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나이 들어서 나타나는 무릎 통증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참는 분들이 많은데 연골 손상이 더욱 심해지면 수술 후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한 절삭이 가능한 로봇 수술은 오차를 최대한 줄여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환자의 회복 속도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수술은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현재 의료계의 많은 분야에서 빠르게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뼈의 절삭 범위, 인공관절의 크기와 삽입 위치, 인대 균형 등을 로봇이 계산해줌으로써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후 예후도 좋은 편이다.인공관절 크기-삽입 위치 미리 예측 환자마다 관절의 상태와 해부학적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마다 고유한 해부학적 특성 분석과 정확한 환부 측정이 가능하다. 먼저 환부를 컴퓨터단층촬영(CT)해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3D로 변환한다. 가상의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부 상태를 분석하고 뼈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의 크기와 삽입 위치를 정해 1차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관절 크기, 모양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3D로 시각화해 예측해야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후 수술에 들어가기 전 환자의 다리를 구부리고 펴면서 관절 움직임과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CT 영상으로 확인이 어려운 다리의 축과 인대의 균형, 연부 조직 등을 로봇에 입력해 정확도를 더욱 높인다. 환자의 모든 상태를 고려한 결과값이 로봇에 의해 계산돼 3D 화면으로 나타나면 숙련된 의료진이 로봇 팔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한다. 세밀한 사전 수술 계획은 수술의 정확도를 향상시켜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운동 기능도 높일 수 있다. 2018년 영국 런던대병원과 런던 프린세스그레이스 병원이 공동 연구해 정형외과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일반 수술에 비해 통증이 약 56.5% 낮으며 수술 후 3일 이내 평균 무릎 굴곡을 측정했을 때 운동 범위가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직 손상과 출혈 적어 회복 속도 향상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사전에 정해진 최소한의 범위만 정확하게 절삭함으로써 주변 조직의 손상 및 출혈을 최소화한다. 실제 수술 중에는 햅틱존이라고 하는 가상의 안전구역을 만들어 수술의 정교함을 높인다. 로봇 팔이 수술 범위인 햅틱존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작동이 멈춘다. 수술 후 통증 감소는 환자가 빠른 시간 내에 재활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줘 관절 기능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 다리 축 정렬을 로봇 프로그램을 활용해 맞추기 때문에 뼈에 구멍을 내지 않아도 돼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출혈량이 적다. 출혈이 줄어들면 수혈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수혈로 인한 감염 위험이나 혈전증 등 합병증 예방이 가능하다. 고령 환자들도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왕배건 부평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수술 후 환자의 무릎 굴곡 각도나 걸음걸이 변화 등 눈에 보이는 수술 결과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나 통증도 중요하다”며 “로봇 시스템으로 정밀한 절삭이 진행되면 인대와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과도한 출혈도 막을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는 높아진다”고 말했다. 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이사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Mako)’는 하버드대병원, 메이오 클리닉 등 전 세계 26개국의 유수 의료기관에서 30만 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고 150여 건의 학술논문이 발표된 만큼 효과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수술”이라며 “6월 마코 로봇을 도입한 목동힘찬병원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최단기간인 33일 만에 100차례 수술에 도달한 후 현재 월평균 수술 건수가 100여 건으로, 미국 최고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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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 고향엔 마음만… ” 코로나가 바꾼 명절 풍경

    “아쉽지만 코로나 때문에 이번 명절에는 부모님 댁에 가지 않기로 했어요.” 박경훈 씨(41·수원)는 추석 때 부산에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로만 안부를 묻기로 했다. 박 씨의 부모님도 “서운하지만 보고 싶어도 지금은 오지 않는 것이 효도”라며 “괜히 휴게소라도 들렀다가 코로나에 걸리면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가족, 친지를 보러 고향에 가야 하는 추석 명절이지만 예년과는 다른 상황에 주저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인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추석 연휴,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특수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 방역 대책과 관련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일일 확진자 수를 두 자릿수로 확실히 낮춰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된 상태에서 명절을 맞이해야 한다”며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정부도 국민들의 비대면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문화콘텐츠 온라인 무료 개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추석 연휴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국내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추석 연휴에 비대면 명절 분위기를 틈타 고향 대신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연휴에만 약 20만 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여름 성수기 입도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이동이 늘면서 추석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은경 정례 브리핑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여전히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이동으로 전국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명절 연휴에는 최대한 귀향과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하고 코로나19 감염 전파의 연결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방역 기간으로 여겨 달라”고 당부했다. 휴게소선 포장만 가능… 벌초 대행 서비스도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명절 대비 휴게소 방역 강화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인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총 6일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는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만 가능하다. 실내 매장에 사람이 밀집될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휴게소 방문 고객이 휴게소별 가상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출입 내용이 기록되는 ‘간편 전화 체크인’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다. 휴게소의 운영 여건에 따라 입구와 출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매장과 화장실에는 전담 안내요원을 배치해 발열 체크를 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도 운영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 시스템’은 온라인 성묘 사이트로 전국의 주요 온라인 추모시설 안내와 영정, 헌화, 분향, 차례상, 사진첩 등 온라인상에서 추모관을 꾸밀 수 있다. 성묘 기능도 있어 이미지를 만들고 가족들과 소셜미디어로 공유한다. 서비스 신청은 25일까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가능하다. 산림조합이나 농협, 지자체 등에서 제공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도 미리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성묘 사전예약제 실시… 집단감염 차단 지자체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도민들의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자제와 함께 온라인 성묘를 적극 권유하고 나섰다. 부득이 방문 성묘를 해야 할 경우 ‘사전예약제’를 이용하면 된다. 봉안시설 규모에 따라 추모 가능 시간과 가족당 방문 인원이 다르므로 성묘객은 각 시설에 사전 문의 후 성묘에 나서야 한다. 또 봉안시설 내 감염 확산 방지와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도와 시군, 봉안시설 간 일대일 담당공무원제를 실시한다. 대구도 전통시장과 대규모 점포, 종교시설, 영화관, 유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651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집중 실시하고 고위험시설과 핵심방역수칙 의무 업종 등 7388곳에 대해서도 경찰과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해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각종 랜선 공연을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고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영상을 제작·송출할 계획이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 보내드리기 운동’도 전개해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출향민을 위한 효도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나들이 100선’(대구)과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여행지 100선’(경북)을 소개해 연휴 기간 시도민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원 강릉시는 추석 연휴 기간 동해안에서 ‘추캉스’를 보내려는 행락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대응 비상 방역대책반 등을 꾸릴 방침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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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진 거리 두기에 우울감 호소… ‘심리방역’ 신경쓰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자 방역당국은 심리방역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울·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수도권 전 지역(19일), 전국(23일)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확대 시행되고 급기야 30일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일상생활에 제한이 가해졌다. 그만큼 감염병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도 증가했지만 피로감도 극심해지고 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은 심리방역의 균열 조짐을 우려하면서 신체 방역만큼이나 심리방역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리방역을 위해 코로나19로 변화된 현실과 그로 인한 우울감, 불안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관리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방역수칙 위반 ‘범법 행위’ 늘어나 눈에 띄는 것은 ‘방역수칙 위반’이라는 새로운 범법 행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1794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격리조치 위반 등 혐의로 957명은 기소됐고 746명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5월 26일부터 시행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수사 받은 사람은 385명, 이 가운데 198명이 기소됐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에 마스크 미착용으로 신고 되는 건수는 하루 평균 15건에 이른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일반 시민들도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이 7월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69%)은 “요즘 많은 사람이 일상적인 행위에도 더욱 날카롭고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시대가 가져온 불안, 분노, 우울 등은 사람들을 예민하게 만들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위반은) 대표적인 생활 속 방역수칙 위반 행위”라며 “혐의가 중한 사안은 강력팀에 배정하고 형법과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을 적용해 적극 수사하고 9명을 구속했다”고 말했다.600명 대상 설문… “나 때문에 가족 걸릴까 두려워” 일상생활의 제약이 커지면서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가 일부 소수만의 일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동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일반 대중의 두려움과 심리, 사회적 경험이 우울, 불안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코로나19가 개인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교수는 대구경북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던 4월 13∼21일 18세 이상 남녀 성인 6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중 29.7%가 코로나19 기간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불안함을 느꼈다는 응답자는 절반 가까운 48.8%였다. 논문은 ‘최근 중국에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관련 조사 결과 응답자의 16.0%가 우울, 28.8%가 불안을 경험한 것에 비춰보면 (국내) 일반 대중의 심리적 어려움의 수준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기간 두려움을 겪은 이유로는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가족에게 전염시킬까 봐 두렵다는 응답이 96.0%로 가장 많았다. 다른 요인으로는 △코로나19의 실체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아서(91.8%) △코로나19의 치료법이 없어서(89.7%) △감염을 통제할 수 없어서(89.0%) △이후 삶을 예측할 수 없어서(79.3%) 등이 있었다. 이 기간 개인의 삶의 질 수준에 대한 응답을 보면 응답자의 49.3%가 자기 삶의 질을 나쁘다고 평가했다. 중간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39.8%였으며 좋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논문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다른 전염성 질환과 비교할 때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 강력한 전염력과 빠른 전파속도와 같은 특징이 감염 우려를 가중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유아 또는 고령자와 같이 감염에 취약한 연령층에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높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방역수칙 실천… 주변 걱정-비판 수용하는 태도 보여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미 2∼3월 대구경북에서, 5∼7월 수도권에서 통제한 경험이 있다”며 “개인이나 한 집단의 노력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서로가 배려하고 의지해 왔다. 코로나19 극복에 마음을 모으고 한 번 더 힘을 내서 이번 유행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3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수칙을 실천하지 못해 지적을 받게 된다면 주변 사람의 걱정과 비판을 수용하고 즉시 행동을 바꾸는 용기를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우울, 불안 등을 경험하면서 심리 건강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자체들은 심리방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랜선박람회’를 열어 온라인으로 각종 ‘마음 챙김 프로그램’ 체험을 제공한다.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도 심리면역 프로그램 ‘스프링(SPRING)’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심리 및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7.2%, 심리상담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72.8%였다.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58.2%에 달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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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 피부 안티에이징에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면역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중에서도 면역력에 좋다는 인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인삼 성분을 추출해 피부에 바르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조가영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 책임연구원(한의사·사진)의 도움으로 인삼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한국인삼이 가장 좋다? 사포닌 함량 측면에서는 한국 인삼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있다. 고려인삼은 중국이나 미국 삼과는 다르고 만주와 한반도 환경에 특화된 원료다. 우리나라는 고려인삼을 재배하면서 가공 기술이 발달하고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 효능에 대한 과거 문헌이 많이 전해져 오고 있다. 인삼 연구 학자들이 전 세계의 모든 인삼을 연구한 결과 인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이 미국삼에서는 12종, 중국삼에서는 16종, 고려인삼에서는 무려 24종이나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려인삼은 사포닌의 종류가 많고 조성 비율도 가장 뛰어나다. ―인삼은 뿌리가 제일 좋다? 예로부터 인삼의 뿌리가 가장 오래 사용돼 온 것은 맞다. 하지만 최근 산업화 측면에서 씨, 잎, 열매, 꽃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인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삼 열매는 생육 특성상 보통 4년근 이상의 인삼에서 수확하고 짧은 시기(7월 초∼중순)에만 한시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귀한 소재인데 식품과 화장품 영역에서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고 있고 피부 개선 효능도 검증됐다. ―인삼은 오래 될수록 좋다? 오래된 인삼이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다. 인삼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밀하고 엄격한 재배 환경과 까다로운 검사, 가공 기술력이 중요하다. 지리 조건이 이상적인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지, 병충해 우려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최고의 인삼을 키워낼 청정 경작지를 엄선해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적의 인삼을 활용하기 위해선 시기별로 농가를 방문해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인삼의 생육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수확 시기에는 모든 인삼 밭에서 샘플을 채취해 전문 분석 기관에서 원료의 안전성과 품질을 최종적으로 평가하고 농가에서 인삼이 완전히 봉인돼 출하하는 순간까지 직접 확인해야 좋은 인삼이라고 할 수 있다. ―인삼은 피부에도 좋다? 인삼 성분이 피부에 흡수될 수 있도록 처리 과정을 거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삼을 먹으면 장내 미생물의 대사 반응이 이뤄져 효능이 몸에 흡수되듯 피부에 인삼의 좋은 효능을 전달하려면 특정한 효소가 필요하다. 일반 인삼에는 1ppm도 포함되지 않은 희귀사포닌을 생산할 수 있는 효소 전환 기술이 필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피부에 흡수 가능한 고농축 희귀 사포닌이 만들어진다. 특히 외부 환경에 의한 자극성 노화에 효과적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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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불규칙한 심장박동, 뇌졸중 위험 높여

    이유 없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낄 때 큰 병이 아닐까 걱정이 든다. 심장 박동이 빠르거나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가장 흔한 부정맥은 ‘심방세동’이다. 불규칙적인 두근거림, 호흡곤란, 흉부 불편감 등 다양한 형태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방세동은 심장 리듬이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불규칙하게 흐트러지는 질환이다. 특히 고령으로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최근 고령화로 심방세동 환자 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심방세동의 유병률은 2006년 0.73%에서 2015년 1.53%로 10년간 2.1배 늘었다. 2060년에는 5.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심방세동이 위험한 이유는 뇌졸중과 큰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심장리듬으로 혈전이 만들어지고 이 혈전이 혈액을 타고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을 유발한다.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5배나 높다. 뇌졸중 임상연구 센터의 진료지침에 따르면 뇌졸중은 발병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합병증과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할 수 있다. 심방세동 진단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전형적인 심방세동 패턴을 기록함으로써 이뤄진다. 심전도의 즉각적인 기록은 효과적이며 만성적인 형태를 가진 심방세동에서도 비용 대비 경제적인 진단방법이다.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항응고 치료로 허혈성 뇌졸중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심장리듬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많지 않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의 3분의 1은 자각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 통계는 실제 파악된 수준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상용화 규제에 가로막혀 있던 심전도 모니터링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기기 사용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일상생활에서 심전도를 감시할 수 있게 되면서 평소 느끼지 못했던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 증상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상을 느끼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 진단을 받고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해외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통한 혈압, 심전도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으며 제약업계와 스마트 디바이스업계 간의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 화이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업체 핏빗과 협력해 심방세동의 조기진단과 뇌졸중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스마트 기기를 통한 심방세동 모니터링으로 그치지 않고 이용자 스스로 심장박동의 이상을 감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사시 의사와의 상담을 권장해 심방세동 환자의 조기진단과 질병 관리를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방세동이 진단되면 뇌졸중 위험도를 면밀하게 평가해 위험도에 따라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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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진 임신부, 제왕절개로 출산 성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달 13일 일산병원을 찾은 36주의 산모는 무증상 상태로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했다. 코로나19 치료를 받았으나 아직 낫지 않은 상태에서 1일부터 진통이 느껴져 긴급하게 분만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일산병원은 즉각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 산모의 출산을 위한 전문 의료진을 구성했다. 산모는 안전한 분만을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수술은 음압시설이 갖춰진 수술실에서 방호복을 입은 상태로 시행됐다. 산모는 3.2kg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산모와 각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며 “아이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생아는 산모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수직감염을 우려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향후에도 음압격리병상과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지속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우 병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 확진 산모의 출산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일산병원 모든 의료진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소속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최일선 현장에서 철저한 감염관리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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