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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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12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사건·범죄48%
건강12%
월드톡10%
사고8%
국방8%
미담6%
경제일반4%
음악2%
교통2%
국회0%
  • 北 원산서 요양한 러시아軍 “깨끗한데 식사 맛없고 고기 부족”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부상을 입고 북한으로 가서 치료를 받은 러시아 군인이 관련 내용을 증언했다.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군 병사 알렉세이(가명)가 지난해 여름 파편에 다리를 다쳤다며 회복을 위해 북한 원산의 한 요양 시설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우크라이나전에서 부상을 입고 돌아온 알렉세이는 군 당국에 요양 시설 지원을 요청했지만, 흑해 인근 등에 있는 요양소들은 이미 예약이 다 찬 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상관으로부터 북한에 있는 요양소에 갈 것을 제안받았다.알렉세이는 평양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뒤 원산에 있는 요양소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알렉세이는 그곳에서 일주일 동안 20여 명의 다른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수영장, 사우나 시설을 이용하거나 탁구를 치고 카드 게임을 하며 지냈다고 설명했다.다만 러시아 군인들은 저녁에 밖을 돌아다니거나 지역 주민과 접촉하는 것이 금지였고, 술을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그는 “시설은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좋았다”면서도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했고, 식사는 맛이 없고 고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현재 북한은 러시아 부상병 수백 명을 수용해 회복과 요양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알렉세이는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북한에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집에서 가까운 곳, 더 친숙한 곳에서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최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국영 언론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치료, 간호, 음식 등 북한에 머무르는 것과 관련한 모든 것이 무료”라며 “우리가 (북한) 친구들에게 적어도 비용 일부를 보상하겠다고 했을 때 그들은 진심으로 불쾌해하며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군사 싱크탱크인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보고서를 통해 “전투 경험이 있는 러시아 군인, 특히 장교나 부사관이 북한에 가면 표면적으로는 재활하는 모습을 취하면서 (실제로는) 북한군과 협력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배운 경험을 전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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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료 서비스 거절하자 “말 시켜 아프다”며 치료비 요구한 손님 [e글e글]

    음식점을 찾은 한 여성이 음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자 돌연 구급차를 부르고 치료비를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이 제가 말 시켜서 신경성으로 아프다고 병원비달라고 찾아왔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음식점을 운영하는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일주일 전쯤 한 여성이 음식을 포장하러 와서 음료 서비스를 요구했다.A 씨가 요구를 거부하자 해당 여성은 “말 시키지 말라”며 “(A 씨가) 말 시켜서 신경성으로 발목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여성은 주문을 한 후에도 홀에서 계속 “아야야!” 소리를 지르고 파스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이후 손님은 돌연 “119좀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A 씨가 전화해 구급 차량이 왔고 손님은 조리된 음식을 가지고 탑승했다. 손님은 음식을 받는 마지막까지 A 씨에게 “음료 서비스 안 주냐”고 되물었다고 한다.일주일 뒤 가게를 다시 찾은 손님은 A 씨 남편에게 “저 여자랑 말하니까 아팠다”며 “신경성이라 영향 있다”고 치료비를 요구했다.A 씨 남편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거절하자 “그럼 못 주겠다는 거냐”며 “알아서 하겠다”며 되레 으름장을 놓았다.당황한 A 씨는 당시 상황을 폐쇄회로(CC)TV 촬영했다며, 챙겨놓아야 할 것이 있는지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요청했다.누리꾼들은 “공갈협박인 것 같은데 CCTV, 녹음기 다 챙겨두시길”, “무시하고 소금뿌리세요”, “영업방해로 민사소송 걸어보죠”, “읽는 동안 암이 걸렸으니 그 아줌마 연락처 좀 달라. 진료비 청구하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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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상원 수첩에 ‘수거 대상’ 오른 차범근 “황당하고 놀라울 따름”

    차범근 전 감독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작성한 ‘12·3 비상계엄 사태‘ 체포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축구만을 위해 살아온 내 이름이 왜 거기에 있냐”고 말했다.차 감독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시상식이 열리는 이날은 1년 중 가장 뜻깊은 날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욱 울컥한 마음이다. 하마터면 여러분을 못 만날 뻔했다”고 밝혔다.차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비상계엄과 관련돼 언급된 일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차 전 감독은 “저는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가 아닌 다른 일이나 가치에 대해선 관심과 욕심이 없다”며 “아는 것도 그렇게 많지 않다”며 정치 문제에 엮이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그는 “자세히 말할 순 없으나 50년 전쯤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며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고, 내 이름이 그 수첩에 왜 적혀 있는지 황당하고 놀라울 따름”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아직도 사태와 관련한 (재판 등이)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이라 여러모로 불편한 마음이 있다”며 “저는 평화와 사랑, 행복 같은 말들이 내 삶에 채워지는 노년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지난 15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는 주요 인사 500여 명의 명단이 ‘수거 대상’으로 기재돼 있었다.해당 명단에는 차 전 감독을 포함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방송인 김어준 씨 등이 있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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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남전 용사’ 모자 쓰고 베트남行, 입국 거부되고 벌금까지 [e글e글]

    월남전 참전 기념 모자를 쓴 한국인이 베트남에 입국하려다 거부당한 사연이 전해졌다.21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등에는 ‘베트남 입국 거절당한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게시물에는 ‘Vietnam War Hero Korea’(월남전 참전용사)라고 적힌 모자 사진과 함께 베트남 전문 여행사의 공지가 담겨있다. 여행사는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하러 온 손님이 베트남 참전 모자를 착용하고 입국하다 공항에서 입국 못 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여행사 측은 “이 모자를 착용하고 온 팀이 단속에 걸려 벌금 3000불(약 430만 원)을 지불했다. 이런 모자를 쓰고 다니다가 길거리에서 시비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라”고 당부했다.월남전은 남베트남과 북베트남이 통일을 위해 1955년부터 1975년까지 20년간 벌인 전쟁이다. 당시 미국은 민주주의 정권이었던 남베트남 정부를 위해 군사무기를 지원하고 파병했다. 한국 또한 미국의 요청으로 32만 명의 전투병력과 비전투병력을 파병한 바 있다.한국에서는 당시 월남전에 파병됐던 병력들이 고엽제전우회, 월남전참전용사전우회 등 다양한 단체를 만들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베트남 측은 이같은 월남전 참전용사들에 대해 자신들의 내전에 끼어든 외부 세력이며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 전범자라고 경계하는 경우가 있다.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도 월남전 논란이 일었다. 극 중 게임 참가자 강대호(강하늘)가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하자 다른 참가자 박정배(이서환)가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답한 장면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베트남에선 베트남전을 왜곡하고 있다며 오징어게임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누리꾼들은 “중국인이 항미원조전쟁(중국에서 말하는 한국전쟁) 기념 모자를 쓰고 서울을 관광하려고 한다면 가만히 두겠나”, “일본인이 욱일기를 머리에 싸고 독도 방문하려고 하는 것과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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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갤러리서 만난 여중고생과 성관계-협박…20대 징역 8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10대 여학생과 만나 성관계를 한 뒤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류호중)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미성년자 의제 강간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이용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23)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A 씨에게 출소 후 5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고,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 동안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A 씨는 공범 2명과 함께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인천과 서울 오피스텔 등지에서 B 양 등 중·고등학생 4명과 성관계를 하거나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법정에서 ‘피해자가 성인인 줄 알았다’면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며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14살이라고 말했는데도 성관계를 했고, 성 착취물을 이용해 협박도 했다’고 증언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범행 대상, 경위, 횟수, 기간, 내용에 비춰 좋지 않은 정상”이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면서 책임을 회피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나이 어린 피해자가 감내할 고통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피해자에게 비행기 티켓값을 줄 테니 서울로 놀러 오라고 유인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공범과 함께 피해자를 폭행하고 자해를 강요하거나 성관계 영상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나머지 공범 2명은 따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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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PC방서 게임하는 사이, 23개월 아기 집에서 숨져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23개월 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0일 경기북부경찰청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경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23개월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구급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기는 엎드린 상태에서 심정지 상태였다. 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경찰은 부모인 30대 남성 A 씨와 30대 여성 B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10시경 외출해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홈캠(가정용 촬영 기구)으로 아이를 확인하다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아기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다녔고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부부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기에게 약을 먹이고 재운 후 외출했고, 이후 홈캠으로 아이를 확인하다 움직이지 않아 뭔가 이상해 집으로 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아동 학대 등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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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대는 것 같아 안올렸는데”…기안84 ‘100 챌린지’ 뭐길래

    웹툰 작가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아동보육시설을 찾아 총 6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기안84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아이들 60명에게 100만원씩 총 6000만 원 기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기안84는 영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 챌린지’를 하려 한다”며 “‘100 챌린지’는 보육원 아이들 통장에 100만 원씩 입금해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직접 구매하도록 하는 기부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기안84는 지난해 인천시에 있는 아동보육시설 향진원에 약 7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작년에 기부하는 영상을 찍었다가 너무 나대는 것 같아서 올리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영상을 보고 기부하고 싶다고 느끼면 좋은 일인 것 같아 올해는 공개한다”고 설명했다.영상에서 그는 지난달 22일 웹툰 작가 박태준과 향진원을 다시 방문했다. 두 사람은 시설에서 아동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재능기부를 했고, 기부금도 전달했다.박태준은 “기안84와 처음 만났을 때 둘 다 악과 열등감밖에 없었는데 잘 풀려서 이곳에 와 그림도 알려주고 있다.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돈이 많이 드는데 특히나 저는 수채화를 해서 종이, 물감 등 비싼 재룟값 때문에 도전을 하지 못했다”며 “그런 것에 대한 결핍이 있어서 쓰고 싶은 걸 쓰게 하고 사고 싶은 걸 살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제 입장에서는 남 일 같지 않다”고 했다.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초등학교 6학년생 A 양은 영상에서 “작년에 받은 100만 원으로 롤러스케이트를 샀다”며 “넘어지기도 했지만 추억도 많이 만들고 좋았다”고 기안84에게 감사를 표했다.기안84가 ‘발이 커지면 오래 못신지 않느냐’는 질문에 A 양은 “괜찮다. 발이 커서 신발이 작아지면 다른 친구에게 주면 된다”고 답했다. A 양은 “제 꿈이 요리사”라며 “이번에 지원금을 받으면 요리에 관한 책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기안84는 “저의 첫 기부는 2013년 태준이와 독거노인 분들 집을 방문해 100만 원씩 드렸던 것”이라며 “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고 스스로도 멋지다고 생각했다. 스스로한테 자부심이 들었다. 다른 분들도 기부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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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을수록 고통”…호주 해변 떠밀려온 돌고래 90마리 안락사

    호주 해변에 좌초된 돌고래 떼 150여 마리를 구조하려던 공무원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호주 당국은 살아있는 90여 마리의 돌고래를 모두 안락사시키기로 했다.19일(현지시간)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호주 남동쪽 태즈메이니아섬 서북쪽 외딴 해변에서 돌고래의 일종인 흑범고래 157마리가 발견됐다.당국은 돌고래들을 깊은 바다로 옮겨서 살리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해당 해변이 사람이 접근하거나 전문 장비를 운반하기 어려운 매우 외진 곳이었고, 날씨와 바다 상태가 거칠어서 구조에 실패했다.현지 당국에 따르면 돌고래들은 호흡 곤란 등으로 다음 날 오후까지 90여 마리만 살아남았다. 살아있는 돌고래들 또한 햇빛과 강풍에 노출되면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당국의 사고 관리자 셀리 그레이엄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조 시도에도 돌고래들이 계속해서 다시 밀려들고 있다”며 “전문가의 수의학적 평가에 따라 이들 동물을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해양 생물학자 크리스 칼리온은 “(구조 노력과) 모든 대안이 실패했다. 돌고래들은 뭍에서 노출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오래 고통받는다”며 이들을 최대한 신속하고 인도적인 방법으로 안락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흑범고래는 어린 개체의 몸무게가 평균 500㎏이지만 성체의 무게는 약 3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래들이 떠밀려온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의 항공 정찰 결과 주변 10km 내 다른 해변에서는 추가 좌초 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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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막힌다고…악성 민원으로 공무원 죽음 부른 시민 약식기소

    경기 김포시의 9급 공무원 신상을 노출하거나 지속적인 항의 전화를 건 민원인 2명이 검찰에서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해당 공무원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20일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1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 씨와 협박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B 씨 등 2명을 각각 구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구약식 기소는 법원에 재판 없이 벌금형을 선고해달라는 검찰 측의 청구다.A 씨는 지난해 2월 29일 오후 10시 30경부터 15분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인터넷 모 카페에 김포 9급 공무원 C 씨를 비방하는 글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B 씨는 지난해 3월 1일 오전 0시 15분과 같은 날 오전 9시 28분경 두 차례에 걸쳐 김포시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C 씨에게 공포심을 줄 수 있는 발언 등으로 항의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협박은 C 씨에게 집접 닿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C 씨는 지난해 2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김포에서 발생한 도로 포트홀을 담당하던 주무관이다.A 씨와 B 씨는 당시 김포시가 진행한 김포한강로 땅파임(포트홀) 보수 공사로 인해 차량 정체가 극심해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C 씨는 다음 날인 5일 인천 서구 주차된 차량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김포시는 숨진 C 씨의 명예 회복을 위해 유가족과 함께 관련 서류를 접수해 인사혁신처로부터 순직을 인정 받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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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통 옆에 두고 요리한 백종원에 과태료 처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별도 시설이 없는 실내에 고압가스통을 두고 요리한 것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충북 예산군은 더본코리아에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지난해 5월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스비어’ 신메뉴 개발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그런데 주방 내부 조리대 옆에 LP가스통이 있는 것이 영상에 드러나 지적을 받았다. 액화석유가스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액화석유가스의 이동식 프로판 연소기는 실외에서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허가관청이나 등록 관청이 4000만 원 미만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더본코리아 측은 촬영을 위해 임시로 이동식 연소기를 사용한 것이고, 영상 촬영 후 모두 철거했다고 설명했다.예산군은 영상이 촬영된 예산군 소재의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현장 방문해 시설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이미 LPG 용기는 철거됐지만, 예산군은 유튜브 채널 영상을 바탕으로 행정 처분을 결정했다.더본코리아 측은 “이유를 막론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가스 안전을 비롯해 전반적인 위생 관리와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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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음료 하루 3캔 먹으면 동맥경화 유발”…아스파탐이 인슐린 수치 높여

    다양한 식품에 설탕 대신 쓰이고 있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aspartame)이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동맥 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이하이 차오 교수팀은 생쥐에게 아스파탐이 든 먹이를 먹인 결과 인슐린 수치가 급상승하고 동맥에 더 크고 더 많은 지방 플라크가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오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과학 저널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실렸다. 플라크가 동맥에 쌓이면 동맥이 좁아져서 경화를 유발할 수 있고 이는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 더 달지만, 열량은 거의 0에 가까워 다양한 제로(zero) 식품에 많이 쓰이는 인공 감미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심혈관 질환(CVD)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아스파탐 하루 최대 섭취량을 체중 1㎏당 50mg 이하로 권장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된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12주 동안 매일 아스파탐 0.15%가 든 먹이를 먹이며 인슐린 및 염증 인자 수치, 지방 플라크 형성 차이 등을 관찰했다. 연구기간 동안 생쥐가 섭취한 아스파탐은 사람이 매일 다이어트 탄산음료 3캔을 마신 것과 같은 양으로 측정됐다.그 결과 아스파탐 함유 먹이를 먹은 생쥐는 먹지 않은 생쥐에 비해 동맥에 더 크고 더 많은 지방 플라크가 형성됐고 심혈관 건강 악화의 특징인 염증 수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스파탐이 체내에 들어간 생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인슐린 수치가 급상승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설탕보다 200배 더 단 아스파탐이 단맛 감지 수용체를 속이는 방식으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과 장 등에 단맛 감지 수용체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이같은 인슐린 수치 상승은 혈관 내벽의 면역 신호 단백질(CX3 CL1)을 활성화해 동맥 내 플라크 축적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인슐린이 아스파탐과 심혈관 건강 사이의 핵심 연결고리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연구팀은 “아스파탐이 동물의 인슐린 수치를 증가시켜 동맥에 지방 플라크가 쌓이는 죽상 동맥 경화증을 유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염증 수치를 높이고 심장 마비와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차오 교수는 “동맥 혈관 내벽에 있는 CX3 CL1가 혈류 속에 있는 염증 유발 면역 세포를 붙잡는 역할을 한다”며 “아스파탐을 먹인 생쥐의 면역 세포에서 CX3 CL1 수용체를 제거하자 유해한 플라크가 쌓이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인공 감미료는 거의 모든 종류의 식품에 침투해 있다.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야 한다”며 “앞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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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르렁 ‘컥’…코 골다 호흡 멈추는 당신, ‘이것’도 나빠진다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시간이 길어질수록 청력 손실이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인제대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전미 교수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청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수면무호흡증 환자 90명과 정상 대조군 90명을 일대일로 엮어 청력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 대조군보다 모든 주파수 대역(500㎐, 1㎑, 2㎑, 4㎑, 8㎑)에서 청력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청력 손실이 두드러졌으며, 소리를 감지하는 임계값(데시벨, ㏈)에서도 대조군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서도 호흡 정지 시간이 긴 그룹에서 청력 손실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청력 손실의 원인으로 혈중 산소 부족을 지목했다. 정상적인 청각 기능을 유지하려면 달팽이관으로 원활한 산소 공급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혈중 산소 농도가 감소하는 저산소증과 혈류 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복적인 저산소증과 산소 재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청각 세포와 청신경을 손상시킬 위험을 높인다. 여기에 심한 코골이로 인한 소음까지 더해져 청력 손실이 가속화될 수 있다.연구팀은 이같은 청력 손실을 예방하려면 수면 중 공기를 호흡하는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증상을 줄이고 혈류와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체중 감량, 규칙적인 운동, 옆으로 자는 수면 자세, 절주 및 금연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증상이 완화되고 청력 손실 위험도 줄어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증상이 심각할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기도를 열고 산소를 공급해 주는 양압기 치료나 구강 내 장치, 수술적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이전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단순히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청력 손실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넘어 무호흡 지속 시간이 길수록 청력 손상이 더욱 심해진다는 점을 규명했다”며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단순히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청력을 보호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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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에 자는데 20kg 콘크리트 ‘쿵’…55년 된 용산아파트, 천장 무너져

    서울 용산구 노후 아파트에서 집 천장이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했다.19일 용산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3시 17분경 용산구에 있는 S 맨션 A 동 3층 거실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사고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0kg 정도 되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주변에 있던 TV 등 집기가 손상됐다. 무너진 천장 구멍으로 윗집이 보일 정도였다.S 맨션은 1970년 준공돼 지난해 12월 용산구청의 안전점검에서 하위등급인 D(미흡)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시설물안전법에 따르면 지자체 등은 시설물 안전등급을 A~E등급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이중 하위 등급인 D(미흡)와 E(불량)는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주민들은 “지은 지 55년 된 아파트가 붕괴 조짐이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용산구는 “S 맨션 A 동은 제3종시설물 D 등급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1년에 3회 구청에서 정기안전점검을 진행했다”며 “이와 별개로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년에 1회 이상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해야 하는데 지난해 9월 22일에 정밀안전점검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해당 건물의 경우 정밀안전진단 해당사항은 없으나 건축물 위험 우려에 따라 관리주체에서 자체적으로 진단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다.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월 20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불만 사항, 건의 사항 등을 확인해 현장에서 안내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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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후 13만원 훔쳐 복권 구입…김명현, 1심 징역 30년

    40대 남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수로에 버리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김명현(43)이 1심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강민정)은 이날 강도살인·일반자동차방화 혐의로 기소된 김명현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김명현은 지난해 11월 8일 오후 9시 40분경 충남 서산시에 있는 한 공영주차장에서 술에 취해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피해자 A 씨(40대)의 차 뒷좌석으로 들어가 A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후 A 씨 시신을 뒤져 현금 13만 원을 훔쳤다.1심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대담하며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점 등에 비춰 죄질이 중하다”며 “피해자 유족들이 느꼈을 정신적 고통을 짐작하기 어렵고,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명현은 범행 후 A 씨의 차량을 끌고 도주했고, A 씨의 시신을 인근 수로에 유기하고 차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경찰 수사 결과 김명현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고가의 승용차 운전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또 훔친 돈으로 식사와 복권을 구매하기도 했다.검찰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공공의 이익, 피해자 유족이 신상정보 공개를 요청한 점 등을 고려해 김명현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범행 방법이 상당히 잔혹하다”며 김명현에게 무기징역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김명현은 최후 진술을 통해 자신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이날 판결 선고 뒤 방청석에 있던 유족들은 “사형을 내려야 한다”고 소리치며 분노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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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취업 사실 숨기고 수개월씩 실업급여 받은 여성, 징역형 집유 선고

    재취업 사실을 숨기면서 실업급여를 받아온 여성들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김도형)은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55)와 B 씨(67)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C 씨(53), D 씨(41), E 씨(70)에게는 각각 벌금 250만 원, 300만 원,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40시간도 명령했다.A 씨는 2023년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한 뒤 지난해 1월부터 한 리조트 객실 청소원으로 일했다. 그는 재취업 사실을 숨기고 약 7개월간 총 9회에 걸쳐 실업급여 1292만 원가량을 부정으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사회보장 제도에 관한 법질서와 고용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해쳐 엄중하게 제재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들은 별다른 죄의식 없이 실업급여를 부정하게 받았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들이 모두 초범인 점과 C 씨와 D 씨, E 씨는 부정 수급액과 추가 징수액을 전액 납부한 점, A 씨와 B 씨는 부정 수급액 등을 분할해 납부하는 점, 피고인들의 경제 상황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당시 해당 리조트 사무직원이었던 B 씨 또한 비슷한 수법으로 수개월간 총 8회에 걸쳐 실업급여 1268만 원가량을 부정 수급했다. 같은 리조트 근로자 C 씨와 D 씨, E 씨도 실업급여를 적게는 732만 원가량, 많게는 1477만 원가량을 부정으로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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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朴 전 대통령과 쌓인 오해 언젠가 풀고 싶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오해를 풀고 싶다고 밝혔다.유 전 의원은 18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 선언 이후에 정계 보수 원로들을 만날 수도 있다는 추측성 보도들이 있는데, 전직 대통령도 만날 생각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이에 유 전 의원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최근 제가 이회창 전 총재를 찾아뵌 것을 두고 기사가 나왔던데, 이 전 총재님은 25년 동안 정치하면서 꾸준히 찾아뵙는 분이다. 제가 그분 때문에 정치에 입문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그는 특히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선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면서도 “선거나 정치 스케줄을 떠나서, 저는 박 전 대통령과 저 사이에 오해가 쌓인 것이 되게 많은 것 같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다른 데서도 많이 했는데, 그분과 쌓인 오해를 언젠가 진짜 인간적으로 풀고 싶다는 마음은 늘 가지고 있다”고 했다.이어 “(박 전 대통령과의 오해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서 서로 옳은 길을 추구하다가 생긴 문제”라며 “오해가 쌓였으면 언젠가 오해를 푸는 것이 당연히 사람으로서 원하는 일이고, 사실 회한도 굉장히 많다”고 했다.또 “(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도 쓰시고 그랬던데, 제가 다 읽어봤다”며 “지나간 일들에 대해 서로 기억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그는 “제가 특히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할 때 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거나 공무원 연금 개혁을 하거나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중간에 연락하는 사람들이 과장을 했을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만약 박 전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서로의 기억도 있고 기록들도 다 있으니까, 그런 걸 두고 대통령께 ‘이런 건 저에 대해서 좀 오해하신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제가 솔직히 너무 과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우리(국민의힘)가 비상계엄에 대해, 탄핵에 대해,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며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돼 (윤 대통령이) 파면되면 두 달 안에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때 가서 갑자기 입장을 정하면 국민께서 그걸 납득해 주시겠느냐”고 지적했다.그는 다만 “헌재 결정 이후에 당이 ‘너는 찬성, 나는 반대’ 식으로 편을 나눠서 계속 논쟁하는 것은 야당이 제일 바라는 것이고, 우리 당이 공멸하는 것”이라며 “탄핵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는 것이니까, 그건 완전히 다른 문제고,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우리 스스로를 통합시킬지, 어떻게 조기 대선에 대응할지를 빨리 가야 한다”고 말했다.탄핵에 대한 당의 입장에 대해선 “어떤 사람이 당의 (대선) 후보가 되느냐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며 “탄핵에 반대하시던 분이 당의 후보가 되면 국민들에게도 (당의 입장이) 직관적으로 보이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그는 “저같이 ‘비상계엄은 잘못됐다. 탄핵도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를 계속해 온 사람이 후보가 되면 국민들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런 (후보를 정하는) 과정에서 해결돼야지, 탄핵 찬성과 반대를 갖고 서로 원수처럼 싸우면, 그건 민주당이 제일 바라는, 보수 자멸의 길”이라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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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숨소리 색색, 건강하지 않다고 느껴” 탈북 외교관 회상

    2023년 11월경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정치 담당 참사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첫 대면했을 당시를 회상을 했다. 리 전 참사는 지난 17일 방영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해 “(김정은을) 준비 없이 만났다. VIP 라운지에서 대기했으면 마음의 준비라도 했을 텐데, 김여정(노동당 부부장)이 갑자기 활주로 점검을 요청했다. 동선을 살피고 복귀하니까 그 사이 김정은이 (라운지에) 들어와 있더라”고 했다.2018년 11월 당시 리 전 참사는 쿠바의 국가 수반급 정상인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방북을 환영하는 행사를 총괄하고 있었다.그는 ‘김정은이 말을 걸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을 갖고 있었지만 그의 바람과는 달리 김정은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고 한다.김정은은 리 전 참사에게 ‘야, 비행기 몇 시에 온다고?’라고 물었고 이에 리 전 참사는 도착 예정 시간을 보고했다. 김정은이 ‘어느 나라 비행기를 탔냐’고 물어보자 리 전 참사는 이에 “처음에는 긴장해서 (대답할 때) 목소리가 떨렸는데, 이 타이밍 이후부터는 긴장보다는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 ‘정확한 답변을 드려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리 전 참사는 김정은 실물에 대해선 “옆에 있으면 덩달아 같이 숨이 찬다. 색색하는 소리가 다 들린다”며 “분명하게 ‘건강한 사람은 아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묘사했다.김정은은 실제로 언론 등을 통해 불편해 보이는 모습으로 숨 쉬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는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천천히 걸었지만 곧 얼굴이 벌게지고 어깨까지 들썩이며 숨을 헐떡거리는 모습을 보였다.리 전 참사는 탈북한 이후 북한 외교관 시절 확보한 외교 전문 12건을 정부에 제공하는 등 북한 내부에 대한 폭로를 이어오고 있다.그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해 탈북 이유에 대해서 “평양에 들어갔을 때 후배 부국장으로부터 뇌물을 요구받았지만 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실적 평가에 불이익을 주고 정치적인 누명을 씌워 공개 망신을 줬다”며 “2023년 과로로 인한 목디스크로 오른팔 마비 증상이 생겨 의료 사정이 열악한 쿠바가 아닌 멕시코의 병원에서 치료받고자 했지만 부국장이 배후에서 이를 거부해 북한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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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방서 성매매하고 있다” 5번 허위 신고한 50대 男…이유는?

    노래방 요금이 비싸게 나왔다는 이유로 성매매 허위 신고를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최근 경찰청 유튜브에는 ‘노래방에서 성매매를? 112신고만 수차례…결말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경찰에 따르면 울산 남구에서는 지난달 18일에서 22일까지 5일간 5차례에 걸쳐 같은 내용의 노래방 성매매 112 신고가 잇따랐다.남성 신고자는 “노래방 객실에서 성행위를 하고 있다”, “노래방에서 아가씨한테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다” 등 발언을 하며 특정 업소를 지목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노래방을 방문했지만 5번 모두 불법 영업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경찰은 이를 어휘 신고로 판단해 112 신고 발신처를 추적했다. 그 결과 2곳의 공중전화에서 걸려 온 전화라는 것을 확인했다.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인근 지역을 배회하던 1명의 남성을 발견해 동선을 추적했고, 50대 남성 A 씨로 신원을 특정해 지구대 출석을 통보했다.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초 방문했던 노래방에서 “금액이 비싸게 나왔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은 남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로 검거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12 허위신고 등으로 경찰력이 누수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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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파 하겠다” 협박전화…담양 호텔 투숙객들 대피 소동

    전남 담양군에 있는 한 호텔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 와 경찰이 출동하고 투숙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17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8분경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한 호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하는 전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신원미상의 신고자는 설치된 폭발물이 이날 오후 2시에 폭발할 것이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호텔 투숙객과 종사자, 인근 주민 등 20여 명을 대피시켰다.현재까지 폭발물처리반 등 50여 명을 동원해 해당 호텔을 수색하고 있지만 폭발물이 발견되거나 특이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경찰은 신고자가 유심을 뺀 휴대전화로 긴급통화를 한 것을 확인하고 신고자를 범인으로 추적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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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래프톤 “아이 낳으면 최대 1억” 사내 파격 출산장려금 검토

    국내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이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최대 1억 원의 출산장려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6000만 원을 일시 지급하고, 이후 재직하는 8년간 매년 500만 원씩 총 1억 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출산장려금 정책을 최근 사내에 공유했다.크래프톤은 구체적인 지급 방식 등을 조만간 확정한 뒤 사내에 추가로 공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크래프톤은 작년 매출 2조 7098억 원, 영업이익 1조 1825억 원을 달성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호실적에 힘입어 자사 직원들의 복지를 늘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같은 복지 혜택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크래프톤 창업자 장병규 의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크래프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정책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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