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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가 21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인다. KGC인삼공사는 카타르 내 주요 쇼핑몰에 입점해 ‘정관장’ 브랜드와 ‘대한민국 홍삼’ 알리기에 나섰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카타르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 건강식품 체인 홀랜드앤드배럿, 카르푸, 알미라, 축구 경기장 내 매장 등 200여 곳에 정관장 제품을 입점시켰다. 카타르에서 판매되는 정관장 제품은 홍삼정, 에브리타임, 홍삼원, 활기력 등 국내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제품이다. 향후 현지 특화 제품도 늘려갈 계획이다. 홍삼은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도 면역력과 체력 증진 목적으로 복용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카타르 매장 입점과 홍보 활동을 통해 카타르뿐만 아니라 중동 전역에 홍삼의 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할머니보쌈족발은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대한민국 승리 기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원할머니보쌈족발 메뉴를 먹으면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인증샷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폰 14 PRO, 아이패드 10세대 등 경품을 제공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롯데백화점이 24일부터 백화점 내 식당·카페에서 일회용기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올 초부터 진행해 온 친환경 캠페인 ‘리얼스(RE:EARTH)’는 더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20일 백화점 내 식음료 매장에서 일회용 접시, 용기 사용을 제한하고 음식을 재생 가능 용기에 담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개정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중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 확대 규정이 24일부터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전국 32개 지점에서 업사이클링 굿즈(사진)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 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자원 순환의 방법이다. 이번 업사이클에는 올해 여름 롯데백화점 외벽에 걸렸던 대형 현수막과 추석 패키지에 포함된 보냉백이 활용됐다. 특히 추석 보냉백의 경우 회수 이벤트를 통해 9161개가 회수됐고 이 중 3832개(41.8%)가 업사이클링에 활용됐다.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누깍’과 협업해 다음 달 1∼14일 롯데월드몰 잠실점 지하 1층에서 친환경 팝업 행사도 연다. 롯데백화점 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토트백, 크로스백, 카드지갑 등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다음 달 20일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 새활용 플라자에서 선착순 신청자 20명을 대상으로 롯데백화점 현수막을 직접 재단하고 업사이클링해 보는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ESG 캠페인 ‘리얼스’를 기반으로 친환경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올여름 고물가 상황 속에 경쟁적으로 ‘업계 최저가’를 내세웠던 대형마트들이 최근 소리 소문 없이 매장 내 관련 현수막과 팸플릿을 치웠다. “10원 단위를 두고 겨룬다”는 의미에서 마트업계 ‘10원 전쟁’이라고도 불렸던 최저가 경쟁이 싱겁게 막을 내린 것. 2010년만 해도 큰 관심을 모았던 10원 전쟁이 용두사미로 끝난 건 온라인 등으로 유통 채널이 포화 상태가 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3개월 만에 자취 감춘 최저가 정책올해 7월 이마트는 계란 쌀 우유 휴지 등 40대 생필품을 쿠팡, 홈플러스, 롯데마트보다 싸게 판매하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홈플러스도 50대 상품을 마트 3사 최저가에 파는 ‘AI 최저가격제’와 1000개 상품에 대해선 더 비싸게 사면 차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최저가 보상제’ 등을 도입하며 맞불을 놨다. 롯데마트는 별도의 물가 관리팀을 만들고 생필품 500종의 가격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이마트는 40대 품목에 대한 상시 최저가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홈플러스는 AI 최저가격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 단위로 가격을 조정해 온라인몰이나 타사에서 가격 인하 시 실시간 대응이 어렵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정책은 업체로서도 가격 비교를 위한 인력과 시스템을 상시 두는 게 부담스러워 지속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최저가로 팔려면 마트가 그만큼 마진을 포기하거나 납품단가를 깎아야 하는데 원재료 값 상승으로 납품업체도 더 깎을 여력이 없다. 한 마트업계 관계자는 “마트 3사 구매력이 대동소이할뿐더러 납품 원가라는 게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제조사가 대형마트 3사에 납품하는 가격이 큰 차이가 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통 채널이 다양화하면서 납품업체로서도 대형마트 외 대안 채널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농심의 올해 3분기(7∼9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판매처 비중은 대형마트·슈퍼체인·편의점이 47.3%로 가장 크다. 하지만 6.0%에 불과했던 온라인 전자상거래 비중이 2년 만에 10.3%로 불어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대착오적 마케팅의 한계” 지적 결국 올여름 10원 전쟁은 이커머스에 빼앗긴 소비자를 대형마트로 다시 유입시키기 위한 마케팅 구호일 뿐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0원 전쟁은 온라인 성장세에 대한 마케팅 차원의 대응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실제 효과가 있는 전략인지에 대해선 당시에도 회의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저가 경쟁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 이후로도 가격에 초점을 둔 마케팅이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제2, 제3의 ‘10원 전쟁’ 역시 조기 종영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온라인은 매순간, 매초마다 가격을 변경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상시 가격으로 최저가를 감당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대형마트에서 쇼핑할 때도 모바일을 켜서 가격 확인을 하는 시대에 걸맞지 않는 정책이었던 셈”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SPC가 경기 평택시 제빵공장 사고 후속 대책으로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숨진 지 약 한 달 만이다. 안전경영위원회는 SPC 전 계열사 사업장의 산업 안전, 노동 환경 제반 사항에 대해 감독하고 권고하는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외부위원 4명과 내부위원 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으로 선임된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사진)은 감사원, 대검찰청 등 정부 기관과 기업 외부 자문기구를 이끌어왔다. 천영우 인하대 환경안전융합과 교수, 정지원 전 부산고용노동청장, 조현욱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도 위원으로 위촉됐다. SPC 관계자는 “안전경영위원회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 반영해 안전 경영의 기틀을 새로 세우겠다”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최근 식품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가공식품발(發)’ 물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달 17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 이에 따라 1000mL들이 우유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오른다. 같은 날 매일유업도 9.6%, 남양유업도 8.67%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이는 원유(原乳) 값 인상에 따라 유제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르는 것이다. 아이스크림, 빵 등 주요 유제품과 우유가 들어가는 라테 커피 제품군 가격이 줄인상되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참치 가격도 오름세다. 동원F&B는 다음 달 1일부터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동원참치 전 제품 가격을 평균 7% 올린다고 13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35g’은 기존 2650원에서 2880원으로 8.7% 인상된다. 동원F&B는 “참치캔의 주요 원재료인 가다랑어 원가가 지난해보다 30% 뛰는 등 원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미료와 라면 등 서민 밥상의 필수 가공식품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샘표식품은 이달 편의점에서 파는 국간장, 진간장 등 17개 제품의 출고가격을 11.5% 인상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환율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수급 불안 지속 등으로 주요 원자재 구매가격과 제조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라면업계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삼양식품은 이달 7일부터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 오뚜기와 팔도는 지난달 라면 가격을 각각 11%, 9.8% 올렸다. 농심은 9월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11.3% 올렸다. 가공식품 물가는 다달이 오르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지수는 113.18로 전년 동월보다 9.5% 올랐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조사 대상 73개 품목 중 70개 이상이 1년 전보다 상승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라면(8.9%), 스낵과자(8.0%) 등 54개 품목이 상승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CJ제일제당이 미래 식품소재와 대체·배양 단백질 등을 집중 육성하는 푸드테크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첨단기술 기반의 사업부문인 ‘FNT(Food & Nutrition Tech)’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미래 식품소재 △영양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FNT 부문장은 최해룡 CJ제일제당 전 HNH(휴먼뉴트리션&헬스) 사업본부장이 맡는다. 새로 출범하는 FNT는 사업부문 안에 기획, 운영, 신사업개발, 마케팅, 연구개발(R&D) 조직까지 갖춰 하나의 사업체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CJ제일제당은 FNT 출범을 계기로 원료 경쟁력 강화, R&D 고도화, 전략적 투자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1조 원 규모인 이 분야 매출을 2025년 2조 원 이상으로 키우는 등 푸드테크를 CJ제일제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예정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한샘이 총 13명을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 인사를 11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온라인사업본부와 인테리어사업본부를 통합해 홈퍼니싱본부를 신설하고 DT(Digital Transformation) 부문을 강화하는 등 조직 통폐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디지털 전환 △시공 경쟁력 강화 △고객경험 혁신 △운영 효율 극대화 △신사업 모색 5대 중기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했다. ◇한샘 <승진> ▽전무 △홈퍼니싱본부 김윤희 ▽상무 △O2O실 김종필 ▽이사 △리하우스본부 이정목 △IT〃 최태근 △SCM〃 남윤호 ▽이사대우 △리하우스본부 이정관 △IT〃 박보윤 △R&D〃 정유진 김혜원 △SCM〃 임채훈 △재무기획〃 상정완 △한샘서비스 김무열 △한샘넥서스 고재형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이달 30일로 예정된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영업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임직원을 30% 감축하는 조건을 달았다. 지난달 17일 사업종료와 정리해고 계획을 밝힌 지 24일 만이다. 푸르밀은 10일 신동환 대표와 임직원, 노동조합 명의로 낸 호소문에서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조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존 발표한 11월 30일부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슬림화된 구조하에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하겠다”며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하고자 하는 만큼 푸르밀 제품을 사랑해줄 것을 무릎 꿇어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 지난달 푸르밀은 임직원들에게 e메일을 통해 사업종료를 통보하면서 직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푸르밀 대리점주와 낙농가는 상경 집회를 벌이며 반발해왔다. 노사는 네 차례 교섭을 통해 인원을 30%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 인원 30% 조정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신청을 우선 받기로 했다. 푸르밀 관계자는 “노조에서 공고문을 올린 것처럼 희망신청을 우선으로 받을 예정”이라며 “사업구조 슬림화에 대해선 이제부터 (논의가) 시작”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10일 3년물과 5년물 기업어음(CP)을 1000억 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채 시장의 ‘큰손’이었던 SK㈜가 장기 CP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자금 시장 경색으로 현금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자 이 회사는 “자금 조달처를 다각화해야 한다”며 이런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현대커머셜도 이달 4일 연 6% 금리로 38일물 CP를 발행했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풍부한 대기업들마저 단기자금 시장을 기웃거릴 정도로 채권시장이 잔뜩 얼어붙었다. 대기업은 현금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고, 중소기업은 아예 자금 조달이 안 돼 고민이다. 자금시장 경색이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는 것은 정부의 미숙한 대응이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운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중소기업 모두 현금 확보 비상석유화학 기업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말 1500억 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신용등급 ‘AA―’의 우량 대기업으로서 6% 초반대의 높은 금리를 제시했지만 만기가 짧은 2년물에만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3년물에는 주문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올 1월만 해도 회사채 발행 물량의 세 배가 넘는 주문이 몰렸는데 지금은 높은 이자에도 좀처럼 투자자를 구하기가 힘들다. 요즘 자금시장 경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을 주로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대기업 계열사들이 채권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물론 당장 자금 부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곳은 드물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금 확보에 나선 대기업이 많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을 가능한 한 많이 쌓아둬야 한다”며 “현재의 파도를 견디고 미래 투자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CP라도 발행하는 대기업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신용등급이 좋지 못한 대다수 기업들은 최근 은행 대출도, 회사채·CP 발행도 ‘그림의 떡’이 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들은 회사채는 꿈도 못 꾸고, 은행에서는 문전박대를 당하고 있다”며 “CP도 투자 수요가 없어 아무리 높은 금리를 줘도 발행을 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CP 시장에서도 최고 등급인 A1 정도를 제외하면 그 아래 등급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자금난을 더 심하게 겪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요 경영애로로 고금리를 꼽은 기업이 27.5%로 전월(19.3%) 대비 대폭 늘었다. 우량 대기업이 CP 시장으로 몰리면서 채권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입지는 더 좁아지고 있다. 경북 소재 한 중소기업 대표 A 씨는 “재료비와 인건비가 치솟고 대출 금리도 올라 하루에도 몇 번씩 은행에 손을 벌리고 있다”며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으로 자금이 쏠리다 보니 필요할 때 돈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뒷북 대응도 사태 키워”정부가 이번 사태에 ‘뒷북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기업들의 자금난을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채권시장 대혼란을 촉발시킨 ‘레고랜드 사태’는 강원도가 지급 보증 약속을 불이행하겠다는 선언을 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나서야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다.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미행사 역시 금융당국은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 손을 놓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해외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인기가 폭락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흥국생명의 콜옵션 행사로 방향을 틀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정부가 대책을 더 빨리 내놨어야 했다”며 “레고랜드 사태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초반에 상황 정리를 빨리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한국을 찾는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 수가 이달 들어 빠르게 늘면서 면세점을 찾는 동남아 단체 관광객도 늘고 있다. 8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7일부터 이날까지 글로벌 보험회사 매뉴라이프 베트남 지사 직원 250여 명이 신세계면세점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신세계면세점을 찾은 최대 규모 단체 관광객이다. 이들은 설화수, 오휘, 스타일난다, 이니스프리, 젠틀몬스터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한 동남아 단체 관광객은 5250명(2일 기준)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 수준에 그치지만 4월 40명에서 11월 4000명대로 빠르게 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무사증 입국 재개 후 단체 관광객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오리온은 최근 초콜릿 바 ‘핫브레이크’의 중량을 기존 50g에서 45g으로 5g 줄였다. 그 대신 가격은 1000원으로 유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과의 가격 비교, 하루 취식량 등을 고려해 가격을 올리는 대신 중량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가 일상이 되면서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가격을 올리는 대신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대체 원재료를 쓰는 것을 뜻한다. 물가는 오르는데 식품 가격을 마냥 올릴 수 없다 보니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 숨겨진 인플레이션, 슈링크플레이션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슈링크플레이션은 물가가 가파르게 뛴 최근 더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올해 9월 토핑 요구르트 ‘비요뜨’ 용량을 기존 143g에서 138g으로 5g 줄였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우유 가격, 국제 곡물가격, 포장재 가격 등이 잇달아 오르며 일부 용량을 줄였다”고 했다. 농심도 같은 달 양파링 용량을 84g에서 80g으로, 오징어집 용량을 83g에서 78g으로 줄였다. 쌍쌍바, 죠스바, 수박바 등 1970, 80년대 출시된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의 중량과 내용물이 해가 갈수록 줄어든 사례는 적지 않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뒤에 숨겨진 인플레이션’이라고도 불린다. 대체로 소비자들은 가격 변동보단 용량 변동에 덜 민감하다. 가격은 그대로라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내용물이 줄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기업들이 소비자 저항을 낮추면서 원재료 값 급등에 대응하는 묘안인 셈이다. 비싸진 원재료를 빼거나 수입 원재료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9월 맥도날드는 이상 기후로 양상추 가격이 급등하자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를 평소보다 적게 제공하거나 아예 제공하지 않았다. 롯데리아는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어 제공했다. 올 초 일부 식품업계는 즉석밥에 들어가는 쌀 원산지를 국산 쌀의 3분의 1 가격인 미국산 쌀로 대체했다. 쌀과자를 만드는 제과업체들도 일찌감치 쌀 원산지를 외국산으로 대체해 왔다. ○ 식당들도 반찬 줄이거나 리필 횟수 제한 슈링크플레이션은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 식당에선 무료로 제공하던 반찬 가짓수를 줄이거나 리필 횟수를 제한하거나 원산지를 바꾸는 방식 등으로 대응한다. 돼지 고깃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손님들이 3, 4번씩 리필을 요구하는데 여름 성수기 상추가 ‘금값’일 때도 원하는 만큼 드리긴 했다”며 “이제는 1회 리필만 무료, 2회 리필부터는 2000원 정도 상추 값을 받을까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0월 가공식품 조사 대상 품목 73개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70개(96%)에 달했다. 식용유(42.8%) 밀가루(36.9%) 부침가루(30.8%) 국수(29.7) 등도 오름세가 컸다. 전체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전년보다 9.5% 오르며 2009년 5월(10.2%)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물가 상승이 전 세계적 현상인 만큼 틱톡, 유튜브 등에 ‘#shrinkflation’을 검색하면 관련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미국의 한 소비자는 ‘퀘이커 사과 귀리 스낵바’가 26g(1.9달러)에서 24g(2달러)으로 바뀌었다며 스낵바 크기 비교 영상을 올렸다. 식료품 가격이 1년 새 11.4% 급등한 미국에선 슈링크플레이션이 일상화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인플레이션으로 초콜릿과 사탕 상자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며 “제품에 들어가는 칼로리를 낮출 정도”라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급격한 일교차에 일찍부터 겨울 패딩을 준비하는 사람이 늘었다. 매년 패딩이 유행하지만 다 같은 패딩은 아니다. 올해는 바느질한 퀼팅 봉제선을 안으로 숨기거나 아예 없앤 디자인의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다이아몬드, 바둑판, 물결무늬 등 평범한 일(一)자를 벗어나 봉제선 무늬를 오히려 더 강조한 퀼팅 디자인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엔 주로 쇼트패딩 스타일이 인기였는데 올해는 길이까지 다양하게 나오면서 색다른 실루엣을 연출하고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한다. ○ 코트처럼 깔끔한 ‘논퀼팅’ 패딩6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아우터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패딩 검색량은 200% 이상 증가했다. LF가 운영하는 영국 클래식 브랜드 ‘닥스(DAKS)’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퀼팅 아우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했다. LF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겨울 의류 소비가 증가하고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겨울용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퀼팅이 없는 논퀼팅 패딩, 일명 ‘무지 패딩’이 유독 많이 나오고 있다. 봉제선이 보이지 않는 매끈한 디자인으로 미니멀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 등 단정하고 깔끔한 겨울 아우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좋아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패딩 특유의 볼륨감은 유지하면서 미니멀한 논퀼팅 디자인으로 독특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에어그램 써모 다운 시리즈’를 내놓았다.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에어그램 다운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해서 선보였다. 부드러운 터치감에 카본 보온 안감을 적용해 보온성을 대폭 높였다. 고신축사를 이용해 제작한 원단(메커니컬 스트레치 원단)으로 착용감을 더욱 부드럽고 편안하게 한 게 특징이다. 네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색다른 실루엣을 연출하는 논퀼팅 스타일의 다운재킷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야크는 올 가을겨울 시즌 새롭게 발탁한 배우 손석구와 기존 모델인 아이유의 커플 화보를 공개하며 ‘콜드제로 다운재킷’을 선보였다. 콜드제로 다운재킷은 퀼팅을 안으로 숨긴 디자인에 퍼, 지퍼, 벨트 디테일을 더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겨울 대표 아이템이다. 올해 9월 출시한 ‘코트니 다운’ 시리즈는 이름과 같이 코트처럼 깔끔한 실루엣과 다운의 보온성을 결합해 따뜻하면서도 가벼움을 선사한다. K2는 혁신적인 다운 패브릭 ‘씬다운’ 소재를 적용하고 후드 스타일로 활동성까지 더한 ‘씬에어 후디’를 출시했다. 씬다운은 혁신적인 다운 압축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무거운 다운과 달리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재봉선이 없어 털 빠짐이 없고 열이 빠져나가거나 스며드는 콜드 스폿이 없어 극강의 따뜻함이 특징이다.○ 다이아몬드·바둑판·물결무늬 패딩올해는 평범한 일(一)자를 벗어나 물결, 사각, 다이아몬드 등 이색적인 퀼팅 무늬도 주목을 받고 있다. 나우(nau)는 물결무늬, 사각형 등 다양한 퀼팅 디자인의 경량 패딩 제품을 선보였다. ‘다잉물결퀼팅패딩’은 파도가 일렁이는 물결무늬 퀼팅을 전판 패턴으로 적용해 차별화를 둔 제품이다. 친환경 가먼트 다잉(옷을 만든 후 염색하는 기법) 염색 기법으로 내추럴한 컬러를 완성했다. 같은 모양의 ‘다잉물결퀼팅패딩스커트’와 셋업으로 착장도 가능하다. 남녀 공용 제품인 ‘다잉퀼팅아노락패딩’은 세미 루즈핏의 패딩으로 바둑판을 연상시키는 촘촘한 정사각형 퀼팅 디자인을 적용했다. 조금 더 넉넉한 사각형 퀼팅 디자인의 ‘다잉사각퀼팅패딩재킷’도 있다. 코닥어패럴이 출시한 ‘핸디1888 패딩재킷’은 다이아몬드 퀼팅 포인트로 밋밋함을 탈피했다. 스냅 단추를 사용해 입고 벗기 편하며 안감에 얇은 패딩을 덧대 간절기부터 초겨울까지 단독 아우터로 입을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우터 하나로 스타일링이 갈리는 가을겨울 시즌에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벗어나 특이한 모양의 퀼팅으로 차별화를 두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색 무늬 퀼팅부터 단정한 스타일의 논퀼팅 패딩까지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한층 진화된 경량 패딩 제품들이 등장해 가을겨울 아우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농심의 라면공장에서 작업하던 20대 직원이 냉각기 끼임 사고로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농심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부산 사상구 농심 공장에서 포장 작업을 하던 20대 여성 직원 A 씨가 라면 냉각기에 옷이 끼이며 팔을 다쳤다. 이 사고로 A 씨는 어깨가 골절됐고 근육에 손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았고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난 냉각기는 포장 전 튀긴 라면을 식히는 기계로 상하로 움직이는 기계에 옷이 끼이면서 팔이 딸려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공동 작업자가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기계를 정지시키고 즉각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동료들과 야간작업 중이었다. 농심 측은 해당 생산 동 전체 작업을 중단시키고 전 직원을 철수시켰다. 농심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해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공장에선 유럽 수출용 제품과 일부 내수용 제품을 생산한다. 최근 식품업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5일 SPC 계열사인 SPL의 경기 평택시 제빵공장에서 20대 직원이 소스 교반기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사고로 사망했다. 끼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장치(인터록)가 없어 사고를 키웠다. 같은 달 23일에는 SPC 계열사인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공장에서 40대 직원이 손 끼임 사고를 당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20대 근로자 끼임 사망 사고를 냈던 SPL을 포함한 SPC 전 계열사에 대해 지난달 31일부터 수시 근로감독을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SPC 계열사에서 최근 1년 동안 근로시간, 임금 지급 등과 관련해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점검한다. 이번 근로감독은 앞서 진행된 산업안전보건감독과 별개로 실시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2일 모든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들어서만 4번째 가격 인상이다. 이날 샤넬은 한국 매장 내 전 제품 가격을 3∼11% 인상한다고 밝혔다. 8월 이후 3개월 만의 추가 가격 인상이다. 대표 인기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은 6∼7% 가격이 올랐다.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은 기존 1239만 원에서 1316만 원이 돼 1300만 원대를 돌파했다. 사이즈별로 미니는 594만 원에서 637만 원, 스몰은 1160만 원에서 1237만 원, 라지는 1335만 원에서 1420만 원으로 올랐다. 이번 조치로 신발류는 6∼7%, 지갑류는 약 12% 인상됐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간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경기 평택시 제빵공장 사망 사고에 따른 SPC그룹 불매운동 여파가 계열사 SPC삼립이 제조하는 히트상품 ‘포켓몬빵’의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5∼31일 포켓몬빵 매출은 평택 사망 사고 발생 이전 동기간(9월 28일∼10월 14일) 대비 10%가량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제조사가 만든 가공빵류 PB상품 매출은 5%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이전에는 당일 물량이 오전 중 완판됐지만 사고 이후에는 ‘오픈런’이 줄고 오후까지도 품절되지 않는 경우가 일부 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일부 편의점에서도 SPC 가공빵류 매출이 약 3.6% 감소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삼양그룹과 휴비스가 전북 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제24회 자연사랑 파란마음 온라인 그림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자연사랑 파란마음 그림축제는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96년부터 27년째 열리는 행사다.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사, 삼양화성과 화학 섬유 소재 전문 기업 휴비스가 공동 개최한다. 수상작 상금은 대상 3명 각 150만 원 등을 비롯해 총 1700만 원이다. 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예선 응모작을 접수한 뒤 본선 진출자 200명을 선발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명품업계가 연이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지난달 27일 3% 내외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대표 상품인 ‘알마BB’는 218만 원에서 225만 원으로 3.2% 올랐다. 이번 인상은 올 2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버버리도 지난달 25일 제품 가격을 5∼10% 올렸다. 퀼팅 레더 스몰 롤라 백은 275만 원에서 285만 원으로 4% 올랐다. 티파니도 10일 제품 가격을 7∼8% 올리며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대표 제품인 ‘T1 링’ 4.5mm 가격은 890만 원에서 950만 원대로 오른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명품업계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는 3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97억6000만 유로(약 28조370억 원)를 기록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롯데백화점은 올해 유니폼 변경 기획을 진행해 여러 차례의 품평회 등을 거쳐 약 4년 만에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인다. 이번 유니폼은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1년에 걸쳐 준비했다.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MVG 라운지, VIP 바, 안내 데스크, 발렛라운지 등 15개 직군 1만1000여 명의 직원이 착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유니폼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도 전면 개선했다. 유니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친환경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6월에 환경 캠페인인 ‘RE:EARTH(리얼스)’를 새롭게 론칭했으며, 유니폼 역시 친환경 자원 순환 캠페인의 일환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극 사용해 제작했다. 먼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인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와 ‘리젠’을 각 직군별 아우터와 가방 등 다양한 품목에 적용하였다. 약 16만 개에 달하는 페트병을 사용하여 2만여 벌의 유니폼을 제작했으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기존 원단보다 더욱 견고하고 기능적으로도 우수한 제품을 만들었다. 업무 특성을 반영해 기능적인 면도 개선했다. 유니폼을 착용하는 직군 특성상 야외 근무 및 신체 활동이 많은 점을 고려하여 모든 하의는 밴딩을 적용해 신축성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큐롯(퀼로트)팬츠나 와이드팬츠처럼 여유로운 핏으로 디자인해 활동에 제약이 없도록 제작했다. 기존에 없었던 상의 내의, 우비, 친환경 소재로 만든 가방 등도 새로 제작하여 쾌적한 근무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전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한 차별화된 디자인도 만나볼 수 있다. 그레이와 네이비를 메인 컬러로 삼아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면서도 퍼플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귀함과 우아함을 나타낼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직군의 유니폼은 포멀한 디자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했으며, 주차와 미화 등 활동량이 많은 직군은 기능적인 면을 강화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이 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강화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신세계백화점이 물적나눔기관 푸드뱅크와 손잡고 식품 기부에 나선다. 신세계는 21일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취약 계층의 결식 해소를 돕는다. 신세계와 푸드뱅크는 11월부터 매일 아침 전국 신세계백화점 11개점 식품 매장에서 브랜드 운영 방침상 버려지는 안전 상품을 수거해 지역 내 소외 계층에 전달한다. 친환경 상생 활동에 뜻을 함께하는 29개 협력회사가 80여 개의 매장을 통해 이번 식품 기부활동에 뜻을 함께했다. 기부 상품은 르뱅룰즈, 아리키친 등 인기 제과제빵 브랜드의 컵케익, 페스츄리, 식빵, 쿠키 등 간편 대용식이다. 모든 상품은 보건복지부의 식품 기부 기준에 부합하는 소비 기한 내 품목이며 상품의 선도 유지를 위해 상품 수거 차량은 냉장 탑차로 운행된다. 신세계는 연간 2억 원 규모의 안전 식품 전달을 통해 음식물 폐기량을 감축, 협력업체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며 취약 계층의 결식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 기부 문화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와 푸드뱅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한 식품 기부로 연간 21.5t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음식물 쓰레기 폐기로 발생되는 온실가스 70t가량을 감축하는 효과로 연간 65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 경영 활동을 위해 푸드뱅크 기부에 참여하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신세계 상생포인트’도 만들어 협력회사와의 상생활동도 이어나간다. 신세계 상생포인트는 푸드뱅크 기부에 참여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기부한 상품을 포인트로 환산, 적립하는 제도다. 적립된 신세계 상생포인트는 추후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어 협력회사의 경영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배달 서비스 혁신을 위해 드론 및 로봇 배송에 집중적인 R&D 노력을 기울이며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물류 배송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7월 ‘가평수목원2호점’에 유통업계 최초로 드론 스테이션을 갖추어 놓고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평수목원2호점은 점포를 중심으로 관제 타워와 드론의 수직 이착륙에 최적화된 ‘헬리패드’(비행장) 등이 하나로 합쳐진 드론 배송 전문 매장이다. 배달 주문부터 드론 배송 비행까지 한 건물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점포 인근 펜션 한 곳을 지정하고 상용화를 전제로 시범 운영 중이며, 연내 드론 배송 서비스 장소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드론 배송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비가시권 비행이다. 비가시권 비행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권역을 GCS(Ground Control System) 기반하에 모든 것을 자동 관제해 배송하는 고차원 비행 시스템이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배송 권역 확대를 위해 파블로항공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수요맞춤형 서비스로봇 개발 보급 사업에도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참여해 도심지 편의점 로봇배달 서비스 모델 구축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미 1점포·1로봇, 1점포·다수 로봇 테스트를 넘어 다수 점포에서 다수 로봇을 활용한 근거리 배달 서비스 모델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 방배동 소재 점포 3곳(방배점, 방배역점, 방배서리풀점)을 선정하고 배달로봇 ‘뉴비’ 3대를 통한 다점포·다로봇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서비스 대상 지역은 방배1동 전 지역, 운영 반경은 800m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