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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 시간) ‘주한미군 역할 조정론’을 주장해 온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미 국방 전략 정책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 국방부 정책차관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콜비 지명자에 대해 “미 우선주의 외교 및 국방 정책을 옹호하는 매우 존경받는 인사”라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군사력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콜비 지명자는 ‘대(對)중국 강경파’로 평가받는다. 특히 주한미군은 중국 억제에 집중하고 한국이 자국 방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의 규모나 역할 조정에 적극 나서며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사실상 ‘리더십 공백’에 빠진 한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아직 제대로 된 소통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 방위비 인상은 물론 주한미군 재배치 등에 나설 경우 한국이 자칫 무방비로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한편, 한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으로부터 내년 1월 2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아직 못 받았지만 일부 국내 재계 인사는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류진 한경협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받았고, 참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도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동맹친선협회와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 활동해 온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취임식 참석 추천을 받았다.● 콜비, 주한미군 재배치 필요성 강조 콜비 지명자가 맡게 될 국방부 정책차관은 국방부 서열상으론 3, 4위에 해당하며 미군의 전반적인 구조는 물론 해외 배치, 국방 태세에 대한 구체적 전략 수립까지 관여한다. 그는 올 3월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7월 헤리티지재단 주최 행사에서도 “조 바이든 정부는 군을 세계 전반에 넓게 배치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항하려면 결정적 순간에 힘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병력을 증원하도록 한 현 한미 작전계획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콜비 지명자는 미국의 군사적 역량이 제한적인 만큼 한국 등 동맹국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도 여러 번 드러냈다. 한국이 바이든 행정부와 10월 합의한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도 재협상을 추진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콜비 지명자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중국은 물론 북한을 상대로 한 자국 방어에 한국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고, 이를 위해선 한국의 핵무장도 검토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 방미 중 韓 외교차관 “트럼프 측 만날 계획 없어” 트럼프 당선인이 앞서 지명한 외교안보 ‘투톱’ 역시 주한미군 재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2020년 “한국과 서유럽에 주둔한 미군 재검토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도 2018년 “주한미군 철수가 북한을 비핵화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책임자들이 초강경 ‘미국 우선주의자’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지만, 아직 한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제대로 된 소통 라인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미국을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 측에 (탄핵 등 국내 상황에 대해) 적절하게 설명했다”면서도 “이번 방문 동안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 시간) ‘주한미군 역할 조정론’을 주장해 온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미 국방 전략 정책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 국방부 정책차관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콜비 지명자에 대해 “미 우선주의 외교 및 국방 정책을 옹호하는 매우 존경받는 인사”라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군사력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콜비 지명자는 ‘대(對)중국 강경파’로 평가받는다. 특히 주한미군은 중국 억제에 집중하고 한국이 자국 방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의 규모나 역할 조정에 적극 나서며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사실상 ‘리더십 공백’에 빠진 한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아직 제대로 된 소통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 방위비 인상은 물론 주한미군 재배치 등에 나설 경우 한국이 자칫 무방비로 휩쓸릴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한편, 한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으로부터 내년 1월 2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아직 못 받았지만 일부 국내 재계 인사는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류진 한경협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받았고, 참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도 취임식에 초청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동맹친선협회와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 활동해 온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취임식 참석 추천을 받았다.● 콜비, 주한미군 재배치 필요성 강조 콜비 지명자가 맡게 될 국방부 정책차관은 국방부 서열상으론 3, 4위에 해당하며 미군의 전반적인 구조는 물론 해외 배치, 국방 태세에 대한 구체적 전략 수립까지 관여한다.그는 올 3월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7월 헤리티지재단 주최 행사에서도 “조 바이든 정부는 군을 세계 전반에 넓게 배치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항하려면 결정적 순간에 힘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병력을 증원하도록 한 현 한미 작전계획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콜비 지명자는 미국의 군사적 역량이 제한적인 만큼 한국 등 동맹국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도 여러 번 드러냈다. 한국이 바이든 행정부와 10월 합의한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도 재협상을 추진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다만, 콜비 지명자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중국은 물론 북한을 상대로 한 자국 방어에 한국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고, 이를 위해선 한국의 핵무장도 검토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 방미 중인 韓 외교차관 “트럼프 측 만날 계획 없어”트럼프 당선인이 앞서 지명한 외교안보 ‘투톱’ 역시 주한미군 재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2020년 “한국과 서유럽에 주둔한 미군 재검토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도 2018년 “주한미군 철수가 북한을 비핵화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책임자들이 초강경 ‘미국 우선주의자’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지만, 아직 한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제대로 된 소통 라인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미국을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 측에 (탄핵 등 국내 상황에 대해) 적절하게 설명했다”면서도 “이번 방문 동안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미 대선 이후 한국 정·재계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만났다. ‘트럼프 2기’에 대비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각국 정상을 포함해 전 세계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접촉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정 회장이 처음으로 당선인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것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회동했으며, 머스크 측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관련 사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과 여러 주제 대화”정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을 (별도로) 만났다”며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 하며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게 대화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 회장과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 당선인과 정 회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정치와 경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기 전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게 될 인사들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존 외교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 기업인들을 선호하는 성향 그대로 정 회장에게 국내 전반적인 기업 상황에 대해 물었고, 정 회장의 운용 사업 등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를 직접 만난 것만으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측과의 네트워킹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회장의 마러라고 방문은 그와 절친한 관계로 알려진 트럼프 주니어가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정 회장은 이번 방미 일정 동안 17, 18일 이틀은 트럼프 주니어와 집중적으로 일정을 함께했다고 한다. 식사 자리만 서너 차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평소 서로를 ‘형제’라고 부를 만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만남에선 가족이나 신앙 등 개인적인 관심사를 넘어 향후 사업과 투자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의 대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 인선 등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2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선 “(트럼프 주니어 등 측근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보여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 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의 방미 직전에도 최근 한국 정세에 대해 확인하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와도 회동… X 관련 협업하나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20일에 머스크와도 따로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여러 사안에 대해 짧게 대화를 나눴고,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한다. 1968년생(정 회장)과 1971년생(머스크)인 이들은 50대 사업가로서 평소 대중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여러 공통점을 지녔다. 특히 정 회장은 머스크 측 관계자와 X의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당시 트위터를 인수해 X로 이름을 바꿨다. 또 인력 감축과 서비스 유료화 등 X의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소셜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정 회장 측과 공동 투자나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모색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이후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일할 예정인 머스크는 트럼프 2기 경제 정책은 물론이고 행정부 운용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퍼스트 프렌드’를 자처하며 당선인이 참석하는 주요 공식 행사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워싱턴= 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만났다. 지난달 5일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이 이후 국내 정·재계 인사 중 직접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고 말했다.미국 상황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그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전날(20일) 정 회장과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주제를 바꿔가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기존 외교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 기업인들과의 접촉을 선호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상 국내 전반적인 기업 상황이나 정 회장이 운용하는 사업 분야 등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상황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만난 시간과 상관없이 국내 기업인이 이번에 트럼프를 직접 만난 자체만으로 트럼프 당선인 측과 국내 기업들 간 네트워킹 형성에 좀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불확실성’으로 꼽히는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글로벌 기업들도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동 자체가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정 회장은 이번 일정 동안 트럼프 주니어와는 특히 17, 18일 이틀간 집중적으로 일정을 함께 하고 식사도 서너 차례 하는 등 많은 시간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서로를 ‘형제’라 부를 만큼 수년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만남에선 가족, 신앙 등 개인적인 얘기는 물론 사업, 투자 등 논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마가)’의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특히 이번 행정부의 주요 인선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미국 의회가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이기는 데 중요한 조선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9일(현지 시간) ‘미국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 및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미국에서 건조하고 미국인이 소유한 선박만 미국 내 항구를 오갈 수 있도록 규정한 ‘존스법’ 등으로 미 조선업과 해군력이 쇠퇴하면서 급성장한 중국 조선업 및 해군력에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한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조선업 강국 한국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의 28%를 건조해 중국(51%)에 이은 세계 2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 또한 지난달 우리 정부에 조선·해운 협업 방안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양 패권을 중국에 내주지 않기 위해 이 분야에서 동맹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 출범 전부터 한국과의 조선업 협업 시나리오를 그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동맹과 협력해 美 조선업 역량 강화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의원 4명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고 중국 선박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을 담았다. 우선 향후 10년 안에 미국 내에서 만든 선박을 기존 80척에서 250척으로 늘려 ‘전략상선단(Strategic Commercial Fleet)’을 운용하기로 했다. 현재 국제 무역에 쓰이는 중국 선박이 5500척에 달하는 만큼 그 격차를 속히 좁혀야 한다는 취지다. 동맹과의 협력도 대폭 강화했다. 국방장관, 교통장관 등의 주도로 동맹국과의 조선업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면 25%의 세액공제 혜택도 준다. 또 전략상선단에 참가한 선박 및 선주가 미국 내에서 수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점을 입증하면 외국에서 수리해도 세금을 면제해 준다. 법안 통과 시 미국 선박을 한국에서 수리할 길이 열리는 셈이다.중국 견제 내용도 대거 포함됐다. 중국 등 ‘우려 국가’의 조선소에서 미국 선박을 수리할 때는 200%의 세금을 내도록 했다. 또 2029년부터 중국산 수입품의 최소 10%는 반드시 미국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규정했다.● “트럼프 측근, 韓 선박 제조 역량 등 집중 확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 또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국이 빠르게 고품질 선박을 만들고 우수한 MRO(유지, 보수, 정비) 전문 인력을 보유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세계적 수준인 한국의 군함 및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고 호평했다. 20일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이 통화 며칠 후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또한 우리 정부에 한국의 해운 역량 등을 별도로 문의했다. 이 소식통은 “해당 측근이 한국의 선박 제조 역량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면서 (한국 조선업이 미국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따져본 것으로 안다. 꽤 진지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 측근이 중국의 해양 굴기(崛起)가 미국 국가 안보에 끼칠 위협 등을 우려하며 침체된 미국 조선업 현황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설명했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은 올 10월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대담에서 “중국 밖에서 대규모로 선박을 건조할 능력은 한국과 일본에 있다. 두 나라가 미국과 협력하도록 해야 한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9월에는 이번 법안 발의를 주도한 켈리 의원과 또 다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 참여해 조선업 부흥을 위한 초당적 법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민주당이 원하는 것을 다 주지 마라. 이건 국가에 대한 배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이 속한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합의해 마련했으며, 내년 3월 14일까지 적용되는 임시 예산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8일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공동 성명을 내고 “공화당은 현명하고 강해져야 한다”며 예산안 파기로 인한 ‘연방정부 일시 폐쇄(셧다운·shutdown)’까지 불사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반대로 예산 처리 시한인 20일까지 이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정부 부채 상한선의 인상 유예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 지난달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정부 부채는 36조 달러(약 5경400조 원)를 넘어섰다. 이 같은 천문학적인 부채 때문에 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는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를 규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은 디폴트 위기를 피하기 위해 “2025년 1월 1일까지는 부채한도 상한선 적용을 유예하되, 그때까지는 정부 지출을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만 늘리자”고 합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거론하며 “공화당 의원들이 저지른 가장 멍청하고 무능한 일은 2025년에 부채 한도에 도달하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또 부채 한도를 ‘단두대’에도 비유했다. ‘작은 정부’를 외치는 그는 부채 한도 증액 자체를 반대한다. 다만 디폴트가 불가피해서 반드시 한도를 늘려야 한다면 자신의 임기가 아닌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처리하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신(新)실세로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 터무니없는 지출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은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 X에 “초당적 합의를 깨면 그에 따른 후과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양당이 합의한 예산안에 막무가내 식 행보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우방국에도 비슷한 압박을 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NN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미국의 51번째 주지사’로 부르고 캐나다산 상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거론한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프랑스, 독일처럼 정치 혼란과 내부 분열을 경험 중인 동맹국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대통령이 업무 정지된 상태고, 독일에선 올라프 숄츠 총리에 대한 의회의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프랑스 역시 62년 만에 의회가 행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켜 ‘행정부 마비’ 상태를 겪고 있다. 야권 일각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퇴진도 요구하고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 시간)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당초 내년에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총 4회 단행할 것이란 기존 전망과 달리 2회만 인하할 뜻을 밝혀 금리 인하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일종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결정을 단행한 것으로 연준에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라”고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 파월 “금리인하 새 국면” 연준은 이날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4.25∼4.50%로 조정했다. 앞서 올 9월, 11월에 이어 연준이 또 금리를 인하하면서 미 기준금리는 최근 2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란 연준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 금리 전망치를 올 9월 제시했던 3.4%보다 0.5%포인트 높인 3.9%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이를 두고 “(금리 인하)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인하 속도를 조절할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더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늦출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주요 교역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많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당선인과 파월 의장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 2018년 2월부터 연준 수장으로 재직 중인 파월 의장은 공화당원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 때 직접 발탁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요구에 미온적이었다는 이유로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해고하겠다”는 압박에 시달려 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연임시켰고 2026년 5월까지의 임기가 보장돼 있다.● 파월 “비트코인 비축 불가” 두 사람은 중앙은행의 비트코인 보유를 두고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우리(연준)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제도 마련에 관해서도 “의회가 고려할 사안”이라며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기간 “미국을 전 세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 또한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후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 하락했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최근 10만8000달러(약 1억5120만 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0만1100달러(약 1억4154만 원)로 떨어졌다. 올 10월 1일 당시만 해도 6만3700달러에 불과했던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에 호의적인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민주당이 원하는 것을 다 주지 마라. 이건 국가에 대한 배신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이 속한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합의해 마련했으며, 내년 3월 14일까지 적용되는 임시 예산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8일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공동 성명을 내고 “공화당은 현명하고 강해져야 한다”며 예산안 파기로 인한 ‘연방정부 일시 폐쇄(셧다운·shutdown)’까지 불사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반대로 예산 처리 시한인 20일까지 이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셧다운’이 불가피하다.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정부 부채 상한선의 인상 유예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 지난달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정부 부채는 36조 달러(약 5경400조 원)를 넘어섰다. 이 같은 천문학적인 부채 때문에 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는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를 규정해 놓고 있다.지난해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은 디폴트 위기를 피하기 위해 “2025년 1월 1일까지는 부채한도 상한선 적용을 유예하되, 그때까지는 정부 지출을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만 늘리자”고 합의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거론하며 “공화당 의원들이 저지른 가장 멍청하고 무능한 일은 2025년에 부채 한도에 도달하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또 부채 한도를 ‘단두대’에도 비유했다. ‘작은 정부’를 외치는 그는 부채 한도 증액 자체를 반대한다. 다만 디폴트가 불가피해서 반드시 한도를 늘려야 한다면 자신의 임기가 아닌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처리하라고 주장한다.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신(新)실세로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 터무니없는 지출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은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 X에 “초당적 합의를 깨면 그에 따른 후과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양당이 합의한 예산안에 막무가내식 행보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우방국에도 비슷한 압박을 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NN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미국의 51번째 주지사’로 부르고 캐나다산 상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거론한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프랑스, 독일처럼 정치 혼란과 내부 분열을 경험 중인 동맹국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대통령이 업무 정지된 상태고, 독일에선 올라프 숄츠 총리에 대한 의회의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프랑스 역시 62년만에 의회가 행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켜 ‘행정부 마비’ 상태를 겪고 있다. 야권 일각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퇴진도 요구하고 있다.신진우 워싱턴 특파원 niceshin@donga.com}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 시간)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당초 내년에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총 4회 단행할 것이란 기존 전망과 달리 2회만 인하할 뜻을 밝혀 금리 인하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일종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결정을 단행한 것으로 연준에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라”고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 파월 “금리인하 새 국면”연준은 이날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4.25~4.50%로 조정했다. 앞서 올 9월, 11월에 이어 연준이 또 금리를 인하하면서 미 기준금리는 최근 2년 간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란 연준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 금리 전망치를 올 9월 제시했던 3.4%보다 0.5%포인트 높인 3.9%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이를 두고 “(금리 인하)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인하 속도를 조절할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더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늦출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다음 달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주요 교역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많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당선인과 파월 의장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 2018년 2월부터 연준 수장으로 재직 중인 파월 의장은 공화당원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 때 직접 발탁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요구에 미온적이었다는 이유로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해고하겠다”는 압박에 시달려 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연임시켰고 2026년 5월까지의 임기가 보장돼 있다.● 파월 “비트코인 비축 불가”두 사람은 중앙은행의 비트코인 보유를 두고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우리(연준)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제도 마련에 관해서도 “의회가 고려할 사안”이라며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기간 “미국을 전세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 또한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후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 하락했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최근 10만8000달러(약 1억5120만 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0만1100달러(약 1억4154만 원)로 떨어졌다. 올 10월 1일 당시만 해도 6만3700달러에 불과했던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에 호의적인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왔다.신진우 워싱턴 특파원 niceshin@donga.com}

“공격 드론이 날아다니는데도 북한군이 좀비처럼 다가왔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격전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인명 피해의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가 꼽히고 있다. 최신식 무기에 익숙하지 않고, 전투 경험도 부족한 북한군이 공격용 드론의 살상 위력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의미다. 북한군의 인명 피해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현재 점령지가 새 국경선이 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양측 모두 큰 인명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영토를 확보하려는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좀비처럼 드론에 다가와” 1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 미하일로 마카루크 하사의 증언을 통해 드론에 취약한 북한군의 실상을 공개했다. 마카루크 하사는 “북한군은 드론과 원격 조종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땅에 엎드리거나 나무 뒤에 숨으면 드론이 자신들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여기는 듯했다”며 “진짜 좀비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군은 손쉬운 표적이었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같은 날 공개한 ‘1인칭 시점(First Person View·FPV) 드론’의 공격 영상에서도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됐다. 드론을 발견한 북한 군인이 급하게 나무 사이로 피해 다니지만 집요하게 이들을 쫓아간 드론이 한 명씩 차례로 정조준하며 공격하는 장면이다. ‘1인칭 시점’이란 이름은 조종사가 이 드론의 시점에서 지상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래했다. 최대 시속 150km에 달하며 공격 목표를 발견하면 점점 고도를 낮춘 뒤 달라붙어 폭발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집속탄(cluster bomb)에 쓰러지는 모습도 공개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대형 포탄 안에 수십,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어 살상력을 극대화한 것이다. ‘강철비’로 불릴 만큼 파괴력이 강해 국제사회가 사용을 규탄하고 있다.● 미 당국자, “북한군 사상자 수백 명 발생”로이터통신, AFP통신 등도 17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 사상자 수백 명이 발생했으며 사상자의 계급은 말단 병사에서부터 최상위 계급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16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 또한 “북한군 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17일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인포’는 쿠르스크주의 한 병원에서 부상당한 북한군을 찍은 독점 영상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쪽 팔을 주머니에 넣고 바지 한쪽을 걷어 올린 채 걷기 불편한 듯 신발을 끌며 복도를 지난다. 이 매체는 “최근 북한군 100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러시아가 적절한 훈련과 지원 없이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노콘텍스트’ 또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 7명이 슬리퍼를 신고 평상복 차림으로 병원 복도를 지나가는 영상, 서너 명이 병원 침상에 누워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팔목을 다쳐 깁스를 하거나 다리를 절뚝거리는 이들이 보인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한 키스 켈로그가 다음 달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할 예정이다.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약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식 전 양측 휴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과의 직접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연락하고 있다”며 “이미 여러 차례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그가 우리의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공격 드론이 날아다니는데도 북한군이 좀비처럼 다가왔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격전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 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인명 피해의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이 꼽히고 있다. 최신식 무기에 익숙하지 않고, 전투 경험도 부족한 북한군이 공격용 드론의 살상 위력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의미다.북한군의 인명 피해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현재 점령지가 새 국경선이 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양측 모두 큰 인명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영토를 확보하려는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러, 北에 드론 위험성 제대로 안 알려”1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 미하일로 마카루크 하사의 증언을 통해 드론에 취약한 북한군의 실상을 공개했다.마카루크 하사는 “북한군은 드론과 원격 조종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땅에 엎드리거나 나무 뒤에 숨으면 드론이 자신들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여기는 듯 했다”며 “진짜 좀비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군은 “손쉬운 표적이었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했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같은 날 공개한 ‘1인칭 시점(First Person View·FPV) 드론’의 공격 영상에서도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됐다. 드론을 발견한 북한 군인이 급하게 나무 사이로 피해 다니지만 집요하게 이들을 쫓아간 드론이 한 명씩 차례로 정조준하며 공격하는 장면이다.‘1인칭 시점’이란 이름은 조종사가 이 드론의 시점에서 지상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래했다. 최대 시속 150km에 달하며 공격 목표를 발견하면 점점 고도를 낮춘 뒤 달라붙어 폭발한다.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집속탄(cluster bomb)에 쓰러지는 모습도 공개했다. 하나의 대형 포탄 안에 수십,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어 살상력을 극대화했다. ‘강철비’로 불릴 만큼 파괴력이 강해 국제사회가 사용을 규탄하고 있다.● 미 당국자, “북한군 사상자 수백 명 발생”로이터통신, AFP통신 등도 17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 사상자 수백 명이 발생했으며 사상자의 계급은 말단 병사에서부터 최상위 계급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16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 또한 “북한군 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17일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인포’는 쿠르스크주의 한 병원에서 부상당한 북한군을 찍은 독점 영상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쪽 팔을 주머니에 넣고 바지 한쪽을 걷어 올린 채 걷기 불편한 듯 신발을 끌며 복도를 지난다. 이 매체는 “최근 북한군 100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러시아가 적절한 훈련과 지원 없이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노콘텍스트’ 또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남성 7명이 슬리퍼를 신고 평상복 차림으로 병원 복도를 지나가는 영상, 서너 명이 병원 침상에 누워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팔목을 다쳐 깁스를 하거나 다리를 절뚝거리는 이들이 보인다.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한 키스 켈로그가 다음 달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할 예정이다.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약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식 전 양측 휴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과의 직접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연락하고 있다”며 “이미 여러 차례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그가 우리의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를 찾았다. 지난달 5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뒤 국내 정·재계 인사 중 마러라고를 방문한 사람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회장은 19일까지 3박 4일 방문 일정 중 17, 18일 이틀간 트럼프 주니어와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마가)’의 후계자로 지목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선에 관여하며 ‘실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순복음교회 초청으로 올 8월 한국을 방문하는 등 수차례 한국을 찾았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서로를 ‘형제’라 부를 만큼 수년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정 회장은 16일 마러라고로 가는 전세기 탑승에 앞서 경유지인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개인적인 일정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트럼프 주니어와) 정치적인 이야기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사업, 신앙 얘기 등을 주로 나눴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보편 관세 등을 부과해 한국 경제가 크게 악화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고 묻자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주니어도 저에게 ‘아버지(트럼프 당선인)가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이고, (한국 등) 동맹에 그렇게 짐을 지게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 사업 및 투자 관련 논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구체적인 회동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만남 자체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 측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마러라고에서 미국, 일본 등의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유치를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해 온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상 이런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사 중 처음으로 정 회장이 마러라고를 방문하게 된 것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개인적 친분도 작용했지만, 기존 외교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 기업인들과의 접촉을 선호하는 트럼프 당선인 측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 여파로 정부의 ‘외교 컨트롤타워’ 기능이 사실상 정지된 만큼,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트럼프 당선인 측과 네트워킹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애틀랜타=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사저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내가 잘 지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사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김정은과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한 데 이어 대선 승리 뒤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김 위원장을 언급한 것이다. 반면 기자회견 내내 한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내년 1월 출범하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리더십 부재 상태인 한국은 건너뛰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 심화되고, 북한과 핵 문제 등을 놓고 직접 거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전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속히 만날 뜻을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는 당장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전 만날 가능성도 시사했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전까진 잘 지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 중 한국계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나란히 서서 “소프트뱅크가 향후 4년간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투자해 최소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외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유치를 최대한 이끌어내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할 것”이라며 “모든 카드를 갖고 관세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것이다.손정의 “1000억 달러 美투자”에 트럼프 “두배로”… 손 “노력할것”대선 승리후 첫 회견 孫회장 대동美투자 치켜세우며 日과 밀착 과시김정은-시진핑 등 언급속 韓은 빠져尹탄핵 상황 ‘한국 패싱’ 현실화 우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 시간)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한국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을 여럿 언급했지만 한국은 빠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나란히 서서 그의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미국 투자 계획을 치켜세우는 등 일본과 한껏 밀착한 모습을 과시한 것과 대조적이다.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국이 리더십 공백을 맞은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코리아 패싱’ 또한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쯤 한미 정상회담이 실현될지 알 수 없고, 트럼프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의 북-미 정상 외교에 나설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고 있는데도 이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김정은과 잘 지내” 거듭 강조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사저 마러라고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이라며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푸틴,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미국산 장거리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나쁜 일”이라고 했다. 북한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파병한 것 또한 이 결정과 무관하지 않다며 “(미국의 미사일 사용 허가가) 북한 군인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불러들였다”고 지적했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두고 “왜 내 의견도 묻지 않고 그런 일(미사일 사용 승인)을 했을까. 나는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큰 실수”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선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했다. 다만 실제로는 북한군 파병이 먼저 이뤄졌고, 이후 미국이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론을 부각시키기 위해 북한을 언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전 이시바 총리와 만날 뜻을 밝히며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도 주요국 정상 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와 가장 먼저 만났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는 15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당선인,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만찬을 했다.시 주석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은 함께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는 나의 친구”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전까지 그와 좋은 관계였다”고 덧붙였다.● 손정의에게 “2000억 달러로 투자 늘려 달라” 요청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회견장에 손 회장을 대동했다. 그는 “소프트뱅크는 10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최소 10만 개의 미국인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자신의 재집권으로 손 회장이 미국 상황을 낙관하기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고 자찬했다. 손 회장이 트럼프 1기 때도 5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약속을 지켰다고 치켜세웠다.손 회장 역시 “미 경제에 대한 신뢰 수준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엄청나게 높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화답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손 회장에게 “투자 금액을 2000억 달러로 늘려 줄 수 있냐”고 질문했다. 손 회장은 박장대소하며 “더 투자해 달라고 하니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 보겠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뛰어난 협상가”라고 호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손 회장)가 2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하며 손 회장의 어깨를 두드렸다.트럼프 당선인은 주요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관세는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위대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를 협상 카드로 쓰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강조한 셈이다.또 “취임 첫날부터 미국을 번영시키기 위해 대담한 개혁을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면서 “1개의 새 규제를 만들면 기존 규제 10개를 없애겠다.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를 대폭 감축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다. 지난달 5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뒤 국내 정·재계 인사 중 마러라고를 방문한 사람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회장은 19일까지 3박 4일 방문 일정 중 17, 18일 이틀간 트럼프 주니어와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마가)’의 후계자로 지목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선에 관여하며 ‘실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순복음교회 초청으로 올 8월 한국을 방문하는 등 수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서로를 ‘형제’라 부를 만큼 수년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정 회장은 16일 마러라고로 가는 전세기 탑승에 앞서 경유지인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개인적인 일정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트럼프 주니어와) 정치적인 이야기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사업, 신앙 얘기 등을 주로 나눴다”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보편 관세 등을 부과해 한국 경제가 크게 악화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고 묻자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주니어도 저에게 ‘아버지(트럼프 당선인)가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이고, (한국 등) 동맹에 그렇게 짐을 지게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 사업 및 투자 관련 논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당선인과의 구체적인 회동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만남 자체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 측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마러라고에서 미국, 일본 등의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유치를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해 온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상 이런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사 중 처음으로 정 회장이 마러라고를 방문하게 된 것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개인적 친분도 작용했지만, 기존 외교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 기업인들과의 접촉을 선호하는 트럼프 당선인 측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 여파로 정부의 ‘외교 컨트롤타워’ 기능이 사실상 정지된 만큼,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트럼프 당선인 측과 네트워킹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틀란타=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이번 계엄 사태로 (미국인들이) 다수의 주한미군을 유지해야 할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 있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14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계엄령 선포를 두고 “한미 동맹이 공유하는 근본적, 민주적 가치와 상충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취임하면 주한미군 감축과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1기 행정부(2017년 1월∼2021년 1월)에서 2년 반(2018년 7월∼2021년 1월) 동안 주한 미국대사로 활동한 해리스 전 대사가 이번 계엄령 선포가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미국민들의 인식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해리스 전 대사는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 뒤 해군에서 복무하며 태평양사령부(현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까지 지냈다. 아시아계 최초의 미 해군 4성 장군 출신으로 최근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인사 중 주한미군과 한미 동맹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 동맹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는 인사로도 꼽힌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어떤 생각이 들었나. “놀랍고 당혹스러우며 충격적이었다. 앞서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벌어진 일이었다. 그땐 한국 내 정치 암흑기였다. 현재 한국의 정치적 역학은 당시와 완전히 다르다. 정말 기이했다(bizarre).”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미국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나는 워싱턴이나 서울의 당국자들과 이와 관련된 대화를 구체적으로 나눈 적이 없다. 이에 따라 관련 보도의 진위에 대해선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사전 협의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은 계엄에 미국 정부가 강하게 반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인 것 같다. (사전 협의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동맹국 간 신뢰 부족 문제는 커질 것이다. (한미가) ‘울타리 수리(fence-mending·신뢰 부족 문제가 생긴 것을 개선하는 조치)’에 나설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점이다.” ―이번 사태가 한국의 민주주의에도 영향을 끼칠까. “윤 대통령이 계엄을 철회한 것이나 국회의원들이 계엄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선 국민들과 함께 용기 있는 행동에 나선 건 다행이다. 이러한 행동은 활기찬 민주주의의 표상이다. 다만 (계엄 선포에 따른 후폭풍으로) 한국은 불필요하게 정치적 위기로 빠져들었다. 그로 인해 초래된 정치적 마비 상태는 우려스럽다. 이는 야구에선 ‘실책’, 축구에선 ‘자책골’에 해당한다.” ―이러한 상황이 한미 동맹 내 긴장이나 불신까지 초래할 것으로 보는가. “동맹은 크고 작은 폭풍을 견뎌낼 만큼 강력하다. 게다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후 철회까지 걸린 시간은 몇 시간에 불과했다. 한미 동맹은 매우 강력하며 근본적이고 중요한 만큼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이) 지속적 손상을 입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드라마’(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가 길어질수록 정치적 마비 상태에 따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커질 것이다.” ―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까지 이어지며 발생한 리더십 공백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에 앞서 한국 정부의 대비 과정에 영향을 끼칠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번 계엄 사태는 워싱턴과 서울 간 신뢰 부족 문제를 심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미국인들이) 다수의 주한미군을 유지할 이유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한미 동맹이 공유하는 근본적, 민주적 가치와 상충된다.” 그는 대사 재임 시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나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직설적인 화법으로 미국 입장을 강하게 대변해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해리스 전 대사의 발언을 두고 당시 문재인 정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등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해리스 대사는 국무장관과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일한다”고 밝히는 등 분명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주한 미국대사 재임 당시 그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신뢰는 그만큼 컸다. ―현재의 정치적 혼란이 외교 안보 등의 분야에서 한국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가. “한국이 내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북한은 이를 악용할 가능성이 크다. 외부 위협, 특히 북한에 대응한 연합 대비 태세부터 최우선으로 유지해야 한다. (현재 상황은) 일본이 한국을 신뢰할 만한 민주적, 전략적 파트너로 여기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안에) 대일외교 관련 대목까지 포함돼 있던 만큼 더욱 그렇게 인식할 수 있다.” ―국내외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탄핵이나 조사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 극단적인 ‘비상 상황용 옵션’을 택한 건 외부적 위협이 아닌, 내부적인 정치적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다수인 입법부가 자신의 모든 움직임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한다고 해서 그게 비상사태가 되는 건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워싱턴에는 깨질 유리조차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내년 5월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 부대를 파견해 달라고 초청했다. 북한 대표단 참관 등 형식이 아니라 아예 북한군 부대가 통째로 러시아군 열병식에 동참한 적은 그동안 없었다. 이는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겨냥해 북-러가 군사 밀착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며 우크라이나 전쟁 정리 과정에서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받아내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정부 소식통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으로선 최대한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고 (미국을) 압박해둬야 빠른 종전을 대가로 트럼프로부터 더 많이 얻어낼 것이라 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열병식 파견 등을 계기로 북-러가 연합 군사훈련까지 이어가며 한미 군사동맹 수준으로 관계 격상을 꾀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이 폭풍군단 이끌고 열병식 참석 가능성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김 위원장을 만나 내년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 부대 파견을 요청하며 “긍정적 결정을 기다린다”고 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나치 독일에 승전한 것을 기념해 매년 5월 붉은 광장에서 전승절 행사를 개최해 왔다. 열병식은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러시아는 군사적 위세를 과시하는 기회로 이를 활용한다. 특히 러시아가 이미 내년 80주년을 맞는 전승절에선 “역대 최대” 수준으로 열병식 행사 등 개최를 예고한 만큼, 북한군이 처음 여기에 동참하는 건 의미가 작지 않다. 정부 소식통은 “트럼프는 조 바이든 정부와 달리 북한,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자신감을 보여왔다”며 “북-러가 보란 듯 밀착하면 트럼프도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북한 파병으로 혈맹인 된 북-러가 북한군의 열병식 참여는 물론 연합 군사훈련까지 함께 할 거란 관측도 있다. 앞서 지난달 7일(현지 시간) 푸틴 대통령은 양국 연합 군사훈련과 관련해 “지켜보자. 우리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왜 안 되겠는가”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여하는 부대를 직접 러시아로 데려갈 거란 관측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김 위원장과 북한군 총참모장 등이 수백 명의 ‘폭풍군단(11군단)’ 부대원을 이끌고 붉은 광장 열병식에 참가해 북-러 간 혈맹 관계를 과시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함께 러시아의 ‘심장부’에서 폭풍군단 부대원들을 사열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 특수부대인 폭풍군단은 러시아로 1만 명 이상 파병돼 러시아 내 격전지인 쿠르스크 등 곳곳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국가정보원도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초 푸틴 대통령을 면담한 것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방사포(다연장로켓) 등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해 온 무기나 북한산 자폭 드론 등이 열병식에 동원될 가능성도 있다. 군 당국자는 “북한은 (열병식 참여를 통해) 파병으로 러시아 승리에 톡톡히 기여했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대러시아 무기 세일즈 효과까지 동시에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은-러 국방, 北무기 지원 등 논의했을 듯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벨로우소프 장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군대·인민은 제국주의 패권 책동에 맞서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연방의 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하루 뒤(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국방 분야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고, “만족한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논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북한군 추가 파병과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일부 첨단 군사기술이나 재래식 무기 등을 지원해주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내년 5월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러시아 주장)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 부대를 파견해달라고 초청했다. 북한 대표단 참관 등 형식이 아닌, 아예 북한군 부대가 통째로 러시아군 열병식에 동참한 적은 그동안 없었다. 이는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겨냥해 북-러가 군사밀착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며 우크라이나 전쟁 정리 과정에서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받아내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정부 소식통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선 최대한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고 (미국을) 압박해둬야 빠른 종전을 대가로 트럼프로부터 더 많이 얻어낼 것이라 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열병식 파견 등을 계기로 북-러가 연합군사훈련까지 이어가며 한미 군사동맹 수준으로 관계 격상을 꾀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이 폭풍군단 이끌고 열병식 참석 가능성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김 위원장을 만나 내년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 부대 파견을 요청하며 “긍정적 결정을 기다린다”고 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나치 독일에 승전한 것을 기념해 매년 5월 붉은광장에서 전승절 행사를 개최해왔다. 열병식은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러시아는 군사적 위세를 과시하는 기회로 이를 활용한다. 특히 러시아가 이미 내년 80주년을 맞는 전승절에선 “역대 최대” 수준으로 열병식 행사 등 개최를 예고한 만큼, 북한군이 처음 여기에 동참하는 건 의미가 작지 않다. 정부 소식통은 “트럼프는 조 바이든 정부와 달리 북한,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자신감을 보여왔다”며 “북-러가 보란 듯 밀착하면 트럼프도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북한 파병으로 혈맹인 된 북-러가 북한군의 열병식 참여는 물론 연합군사훈련까지 함께할 거란 관측도 있다. 앞서 지난달 7일(현지 시간) 푸틴 대통령은 양국 연합군사훈련 관련해 “지켜보자. 우리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왜 안 되겠는가”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여하는 부대를 직접 러시아로 데려갈 거란 관측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김 위원장과 북한군 총참모장 등이 수백명의 ‘폭풍군단(11군단)’ 부대원을 이끌고 붉은 광장 열병식에 참가해 북-러간 혈맹 관계를 과시할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함께 러시아의 ‘심장부’에서 폭풍군단 부대원들의 사열을 받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 특수부대인 폭풍군단은 러시아로 1만 명 이상 파병돼 러시아 내 격전지인 쿠르스크 등 곳곳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국가정보원도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초 푸틴 대통령을 면담한 것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방사포(다연장로켓) 등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해온 무기나 북한산 자폭 드론 등이 열병식에 동원될 가능성도 있다. 군 당국자는 “북한은 (열병식 참여를 통해) 파병으로 러시아 승리에 톡톡히 기여했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대러시아 무기 세일즈 효과까지 동시에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은-러 국방, 北무기 지원 등 논의했을듯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벨로우소프 장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군대·인민은 제국주의 패권 책동에 맞서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연방의 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하루 뒤(30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국방분야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고, “만족한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논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북한군 추가 파병과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일부 첨단 군사기술이나 재래식 무기 등을 지원해 주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파병한 사실을 국가정보원이 처음 공식 확인한 건 지난달 19일이었다. 이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먼 나라’ 얘기가 아닌 한반도 안보를 흔들 직접적 위협으로 부상했다. 그런 만큼 대통령실은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그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더 유연하게 북한군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었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은 ‘단계별 무기 지원’ 조건으로 “북한이 특수군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한다면”이란 전제까지 콕 집어 특정했다. 북한이 추가 파병 규모를 늘리거나 실제 전투에 투입돼 살상 행위 등에 나서면 사실상 정부가 무기 지원을 할 거라는 일종의 ‘레드라인’을 공개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런 ‘경고 폭탄’을 비웃듯 북한은 이후 파병 규모를 쭉쭉 늘렸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군이 러시아군 공수여단 등에 배속돼 훈련을 받고 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처럼 파병 상황의 심각성은 더 깊어졌지만 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입장은 오히려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앞서 우리 정부의 무기 지원 발언 등에 한껏 고무된 우크라이나는 이번에 국방장관을 대표로 한 특사단까지 한국에 파견해 ‘무기 리스트’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내부적으로 당장 쉽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의 무기 지원 딜레마가 커진 건 결국 ‘트럼프의 귀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줄곧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기조를 내세웠다. 우리로선 그런 트럼프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변수’로 무기 지원 딜레마가 커진 만큼 고민의 무게도 커진 건 당연하다. 다만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이 작지 않았던 상황에서 굳이 미 대선 전에 ‘레드라인’으로 인식될 워딩까지 내놓으며 무기 지원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것은 아쉽다. 섣부른 발언이 우리 발목을 잡을지 몰라서다. 외교 소식통도 “말은 세게 했는데 아무 후속 조치도 안 내놓으니 ‘양치기 소년’이 된 꼴”이라고 했다. 기대치가 커진 우크라이나에 실망감을 안겨주는 것도 우리로선 부담이다. 5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 후순위로 밀릴지 모른다. 정부 소식통은 “처음부터 안 주는 것보다 줄 것처럼 보이다 안 주는 게 더 배신감이 클 수 있다”고 토로했다. 북한 파병 후 우리의 초기 대응은 분명 설익었고 또 아쉽다. 하지만 본선은 이제부터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출범은 코앞에 다가왔고,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은 더 절실해질 것이다. 최근 외교차관이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인 살상에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탄 날 수 있다”고 경고한 러시아는 그 협박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다. 어쩌면 대미, 대러, 대우크라 관계까지 모두 얽힌 이 외교 고차방정식을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가 집권 후반부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외교안보 과제일지 모른다. 신진우 정치부 차장 nicesh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다만 대화 목표와 세부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혀 비핵화보다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 측 복수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정권 인수팀이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의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 같은 외교적 노력이 무력 충돌의 위험을 낮출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이미 구축된 관계를 바탕으로 직접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김 위원장과의 교착 상태를 타개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전후 직접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발신하는 ‘친서(親書) 외교’를 재개하는 등 정상 간 소통을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의미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재임 당시 (김 위원장과) 모욕을 주고받은 뒤 전례 없는 외교적 노력으로 ‘아름다운 편지’라고 부른 친서를 교환하며 개인적 관계를 구축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7월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도 “재집권하면 김정은과 잘 지낼 것”이라고 밝히는 등 북-미 정상 대화 복원 의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다만 북-미 직접 대화 재개의 목표는 ‘기본적인 관여’ 복원으로 추가적인 정책 목표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고강도 도발 우려에 1,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였던 한반도 비핵화보다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춰 일단 대화를 복원하는 게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북-미 간 직접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정부 고위 소식통은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를 건너뛰고 북-미가 협상판에 앉는 건 상상하기 힘들고,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그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핵 군축, 핵 동결 등을 전제로 윤석열 정부를 패싱하고 김 위원장과 협상판에 앉는다면 비핵화를 북핵 대응 기조로 내세운 우리 정부 입장은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재집권을 염두에 두고 남북 단절을 선언한 김 위원장의 ‘통미봉남’에 말려드는 것이기 때문이다.트럼프 “핵무기 가진 김정은과 잘 지내야”… ‘先대화 後협상’ 기조[다시 고개든 北美 대화론] 트럼프-김정은 ‘브로맨스’ 재연 가능성트럼프 “김정은도 날 그리워할 것”… 전면 중단된 北-美 관계 복원 시사北 ‘러 파병’ 이어 핵실험 우려 고조트럼프 2기, 한반도 긴장완화 주력… 비핵화 협상은 후순위 밀릴 가능성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정상 간 ‘브로맨스(bromance·남성 간 우정)’ 재개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전면 중단된 북-미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트럼프 1기 북-미 외교의 핵심이었던 ‘톱다운(Top down·하향식)’ 대화가 복원될 수 있다는 뜻이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북-러 안보 밀착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도전 과제로 떠오른 데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일촉즉발로 고조되는 것을 막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2기 외교안보팀의 핵심 인사들이 북한 비핵화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 두 정상 간 대화가 재개돼도 비핵화 협상이 뒷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수차례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강조했다. 올 7월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는 “김정은도 나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핵무기를 가진 이와 잘 지내는 것은 좋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해외 정상은 김 위원장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뿐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도 로이터통신에 “경험상 트럼프 당선인은 직접적인 관여에 훨씬 더 열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화가 다시 열리면 관계 개선과 김정은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태도 변화에 앞서 먼저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대북정책은 일단 ‘선(先) 대화 재개-후(後) 협상’ 기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시설 신고와 동결, 제재 완화 등 비핵화 협상은 물론이고 이를 위해 사전 단계로 이뤄져 온 북-미 간 신뢰 구축 조치에 대한 협상을 일단 뒤로 미루고 대화 자체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선 북-미 정상 대화에 앞서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와 한국의 대북특사단 방북을 통한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시험 중단) 선언,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전격 석방 등 사전 신뢰 구축 조치가 먼저 이뤄졌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은 제1,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모두 사전 실무협상을 거쳐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했다.트럼프 당선인은 2019년 2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나자 소셜미디어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해 같은 해 6월 판문점 회동을 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당시 회동이 구체적인 비핵화 협의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북-미 정상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먼저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시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북-러 밀착과 한반도 긴장 고조 속에 트럼프 당선인이 움직이지 않고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할 외교적 레버리지(지렛대)가 거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의 협력으로 미국 주도의 대북 경제 제재가 사실상 무력화된 상황에서 한미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로 대북 억지력을 높이는 데 치중했던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북한과의 직접 대화 재개 등 외교적 접근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비핵화는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인한 공화당 ‘정강·정책’에서도 북한 비핵화 목표가 삭제됐다. 트럼프 2기 외교안보팀의 ‘투톱’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모두 북핵 비핵화에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21일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다”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협상에 나설 뜻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직접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일단 당장 북-미가 한국을 건너뛰고 직거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기류다. 정부 소식통은 27일 “앞서 대북 거래 결과 ‘노 딜’ 경험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을 트럼프 당선인이 섣불리 김 위원장과 손을 잡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부는 “김 위원장이 북한의 핵보유를 전제로 한 핵군축-핵동결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만큼 트럼프 당선인이 비핵화 등 조건도 걸지 않고 김 위원장과 협상판에 앉을 경우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조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비판해 왔다. 그런 만큼 바이든 행정부와 차별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톱다운(Top down·하향식)’ 방식으로 일단 조건 없이 협상판에 앉자고 김 위원장에게 제안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 위원장이 호응하면 이후 핵군축 협상 등 직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김 위원장이 앞서 21일 미국과 “갈 데까지 가봤다”면서도 ‘협상’ ‘공존 의지’ 등의 표현을 쓴 것도 트럼프 당선인이 적대적 대북 정책 철회 등의 뜻을 보이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남북 단절을 선언한 만큼 북-미 간 직거래가 성사되면 한국이 한반도 안보 구상에서 소외되는 ‘통미봉남(通美封南)’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협상에서 신속한 성과를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으로부터 빠른 반대급부를 받아내기 위해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 등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건을 북한에 제시한다면 여기서 한국의 안보 리스크는 더욱 커진다. 일각에선 북-미 정상 간 직거래가 시작돼 윤석열 정부가 일부 소외될 경우 바이든 정부 때 핵협의 그룹을 발족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한 한미 공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일 3국이 그동안 다져온 안보협력의 ‘제도화’가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