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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달라졌다. 5연패 늪에서 탈출하자마자 곧바로 5연승을 거뒀다. 2라운드 종료 때까지만 해도 꼴찌 후보였지만 4라운드 시작과 함께 ‘봄 배구’를 사정권에 두게 됐다. 우리카드는 프로배구 2021∼2022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세 번째 경기였던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3-1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이 경기까지도 누적 승점이 15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 당시 6위 현대캐피탈(승점 19)과 비교해도 승점 4가 뒤진 최하위(7위)였다. 그러나 이 경기를 기점으로 우리카드는 공수 모두 다른 팀이 됐다. 4라운드 첫 경기서 삼성화재에 3-0 승리를 거둔 29일 현재 공격 성공률은 48.4%(6위)에서 54.8%(1위)로 올랐고, 서브 리시브 효율도 30.3%(4위)에서 38.6%(3위)로 좋아졌다. 팀 순위도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까지 올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교만했다. 경기에서 못 해도 ‘내 책임이 아니다’라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면서 “이제는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앞으로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비역 병장’ 송희채(29·레프트)가 팀에 본격적으로 녹아들기 시작한 것도 상승 원동력으로 꼽힌다. 팀 ‘에이스’ 나경복(27·레프트)은 “희채 형이 들어오면서 서브 리시브가 안정을 찾았고 공격력이 살아났다. 그 덕에 나나 알렉스(30·포르투갈) 모두 더욱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송희채는 지난해 4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를 떠나 우리카드에 합류했지만 바로 다음 달 일반병으로 입대하면서 올해 11월 23일이 돼서야 우리카드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송희채는 이번 시즌 공격 성공률 45.8%, 서브 리시브 효율 38.7%를 기록 중이다. 전역 후 이틀 만에 복귀전을 치른 송희채는 “군에 있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부대 내 웨이트 시설도 이용할 수 없었다. 건물 밖에서 벽에다 공을 때리는 연습밖에 못 했다”면서 “군 시절 내가 배구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지냈다는 걸 많이 깨달았다. 입대 전보다 훈련도 경기도 열심히 한다”며 웃었다. 한편 30일 남자부 인천 경기에서는 안방 팀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3-0(29-27, 25-21, 25-17) 완승을 거뒀다. 여자부 수원 경기에서도 안방 팀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1(22-25, 25-20, 25-23, 25-18)로 물리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그(MLB) 직장 폐쇄가 시거 형제의 희비를 갈라놓았다. 동생은 대박을 터뜨린 반면에 형은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LA 다저스에서 유격수로 뛰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동생’ 코리 시거(27)는 지난달 30일 텍사스와 10년간 3억2500만 달러(약 3870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는 직장 폐쇄 조짐이 보이자 텍사스가 서둘러 계약을 진행하는 바람에 몸값이 예상보다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직장 폐쇄 기간에는 FA 계약과 트레이드 등을 진행할 수 없다. 실제로 이 계약 이틀 후 MLB 사무국은 직장 폐쇄를 선택했다. 반면 시애틀에서만 11년간 뛴 ‘형’ 카일 시거(34)는 이번 시즌 35홈런, 101타점을 기록하고도 직장 폐쇄 여파로 결국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시애틀에서 내년 연봉 2000만 달러에 대한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FA 시장에 나온 카일은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것조차 아예 불가능한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 카일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이저리그 현역 은퇴를 선언한다”면서 “멋진 야구 인생이었다. 그동안 나와 함께 해준 가족과 친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새로운 인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일본·사진)가 아시아 남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931년부터 미국 AP통신이 선정해 발표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게 된 것이다. AP통신은 28일(현지 시간) “오타니는 올해 투타 모두에 걸쳐 맹활약을 선보이면서 현대 야구를 재정의했다”면서 “선수 한 명이 리그 최고 장거리 타자이면서 동시에 리그 최고 선발 투수로 평가받은 건 1919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0년 동안 없던 이야기”라고 오타니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를 기록하는 동시에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남겼다.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 100이닝, 100탈삼진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건 올해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만장일치로 오타니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았고, ‘스포팅뉴스’는 아예 올해 오타니가 마이클 조던(농구)이나 타이거 우즈(골프) 등 각 종목에서 전설로 손꼽히는 선수들의 최전성기마저 뛰어넘는 역대 최고 활약을 선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런 성적을 다시 낼 수 있는 선수는 오직 오타니밖에 없을 것”이라는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오타니의 2021년은 스포츠계를 뒤흔든 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오타니가 7번째이고, 메이저리그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오타니가 28번째다. AP통신은 조만간 ‘올해의 여자 선수’도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 출신 여자 선수 가운데는 1970년 대만 선수 지정(육상)을 시작으로 1998년 박세리(골프), 지난해 오사카 나오미(테니스) 등 3명이 이 상을 받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도로공사가 세터 이윤정(24·사진)의 패턴 플레이를 앞세워 창단 후 최다인 10연승을 거두면서 고속질주를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 KGC인삼공사전에서 3-1(25-23, 21-25, 25-18, 27-2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11월 21일 역시 KGC인삼공사전부터 10경기 연속 승리했다. 경기 후 도로공사 선수들은 단체 사진 촬영으로 창단 후 첫 10연승을 자축했다. 도로공사는 2011∼2012시즌, 2014∼2015시즌에 9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도로공사는 실업팀 수원시청을 거쳐 입단한 이윤정이 주전 세터로 나서면서부터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0연승했다. 그전까지는 이고은(26)이 주전 세터로 공격을 조율해 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이고은은 순발력이 좋고 이윤정은 패턴 플레이가 장점”이라면서 “문정원(29)이 서브 리시브에서 잘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윤정이도 자기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대신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오픈 토스가 좋은 이고은을 투입해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며 “블로킹에서도 고은이가 윤정이보다 더 낫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승점 39가 되면서 선두 현대건설(승점 51)에 12점 차 뒤진 2위를 지켰다. 3위 GS칼텍스(승점 34)에는 5점 앞서 있다. 이날 남자부 수원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안방 팀 한국전력에 3-1(22-25, 27-25, 30-28, 25-20)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 대한항공에 승점 3 차로 추격했다. KB손해보험에서는 외국인 선수 케이타(20·말리)가 양 팀 최다인 52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3연패에 빠졌다. 무단 이탈 논란과 함께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내분 사태를 촉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송화(29)는 이번 시즌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됐다. 조송화는 3라운드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소속팀을 구해야 했지만 어느 팀으로부터도 입단 제의를 받지 못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비즈니스 논리가 지배하는 무대. 그러나 류선규 SSG 단장(사진)은 ‘FA 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면서 외부 FA 영입 대신 2018년 우승 주역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 등과 각각 5년 연장 계약을 맺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면서 ‘너희들이 나보다 팀에 더 오래 있을 테니 5년 동안 한 번은 더 우승하자’고 다짐했다. 맞다. 스포츠에서는 우승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우승을 향해 가는지가 더 중요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머털도사’ 전광인(30·사진)이 돌아온 현대캐피탈이 ‘쿠바 특급’ 레오(31)가 빠진 OK금융그룹에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022 도드람 V리그 안방경기에서 1시간 17분 만에 OK금융그룹을 3-0(25-21, 25-10, 25-23)으로 물리쳤다. 현대캐피탈(8승 10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하며 4위 OK금융그룹(10승 8패)과 나란히 승점 25를 기록했지만 승수에서 뒤져 5위에 자리했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3월 1일 이후 665일 만에 V리그 무대에 돌아온 전광인은 서브 리시브 성공률 57.9%를 기록하는 동시에 공격에서도 7점(블로킹 2점, 서브 1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전광인이 돌아오면서 서브 리시브 부담을 덜게 된 허수봉(23)은 양 팀 최다인 17점(공격 성공률 63.6%)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이날 팀 공격 성공률이 38.5%에 그친 OK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였던 23일 KB손해보험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레오의 빈자리를 절감해야 했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에서 6-13, 속공에서 4-10으로 뒤지는 등 ‘중앙’에서도 현대캐피탈의 높이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한편 여자부 수원 경기에서는 안방 팀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에 3-0(25-20, 25-20, 25-22) 완승을 거두고 5연승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이번 시즌 올스타 투표에서 11만3348표로 남녀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10만 득표 이상을 기록한 김희진(31)이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5연패를 막지는 못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 ‘0순위’인 카밀라 발리예바(15·러시아)가 올림픽을 40일 앞두고 280점 고지까지 정복했다. 발리예바는 2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빌레이니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러시아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93.1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0.38점을 받은 발리예바는 총점 283.48점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83.48점은 지난달 28일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6차 대회였던 ‘2021 로스텔레콤컵’에서 발리예바 본인이 남긴 세계 최고 기록(총점 272.71점)보다 10.77점 높은 점수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러시아 국내 대회라 세계 최고 기록으로 공인받지는 못했다. 발리예바는 10월 31일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였던 ‘2021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총점 265.08점을 받으면서 여자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260점 고지를 넘어선 선수가 됐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7.71점으로 200점 고지를 정복한 뒤 이때까지는 250점 이상을 받은 선수도 없었다. 이렇게 점수가 수직 상승하면서 발리예바는 피겨 역사에 적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로스텔레콤컵 2위였던 옐리자베타 툭타미셰바(25·러시아)는 총점 229.23점으로 발리예바보다 43.48점이 적었다. ISU 그랑프리 역사상 1, 2위 사이에 점수 차가 이렇게 크게 난 적은 없다. 또 이 대회 남자 싱글 챔피언 모리시 크비텔라슈빌리(26·조지아)는 총점 266.33점으로 발리예바보다 6.38점이 적었다. 여자 싱글 챔피언이 같은 그랑프리 남자 싱글 챔피언보다 점수를 많이 받은 것도 이 대회 때 발리예바가 처음이다. 발리예바가 이렇게 고공비행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 덕분이다. 발리예바는 원래 스핀보다 점프가 약하다는 평을 듣던 선수였지만 주니어 무대에 데뷔한 2019∼2020 시즌부터 쿼드러플 점프를 뛰기 시작하면서 차례차례 경쟁자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러시아 선수권 1, 2위를 차지한 발리예바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7·248.65점)가 베이징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며 “나머지 대표 선수 한 명은 감독자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서울시청이 한국휠체어농구리그(WKBL) 3연패에 성공했다.서울시청은 19일 강원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21 WKBL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최종 3차전에서 제주삼다수를 69-65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정규리그를 15전 전승으로 마친 서울시청은 17일 같은 곳에서 열린 1차전 때도 60-56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는 제주삼다수에 56-58로 덜미가 잡혔다.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7득점, 9도움을 기록한 오동석(가드)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그밖에 이윤주(20점), 양동길(15득점 9리바운드), 곽준성(11득점) 등 각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면서 우승 기쁨을 누렸다.임찬규 서울시청 단장은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준 덕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5세트 16-15 듀스 상황. 이럴 때 프로배구 팀 감독은 보통 세터를 불러 외국인 공격수에게 세트(토스)하라고 주문을 내린다. 그러나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선두 대한항공과 맞붙은 15일 인천 방문경기 때 세터 곽명우(30)를 향해 차지환(25·사진)에게 공을 띄우라고 사인을 냈다. ‘쿠바 폭격기’ 레오(31)가 코트 위에 대기 중이었는데도 그랬다. 차지환이 이 공격을 성공하면서 OK금융그룹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을 수 있었다. 장신(201cm) 레프트인 차지환은 고교 시절부터 공격력 하나는 알아주는 선수였다. 인하대 1학년 때인 2016년에는 대학리그에서 처음으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수상했다. 문제는 이런 선수가 대부분 그런 것처럼 어릴 때부터 상대 서브를 받아 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13일 경기 용인시에 자리한 구단 체육관에서 만난 차지환은 “프로에 와서 서브 리시브가 안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비시즌 동안 연습 서브 1만 개 정도는 받은 것 같다. 그러면서 ‘서브는 발로 받는 것’이라는 감독님 말씀이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갑자기 실력이 일취월장한다면 서브 리시브 때문에 고민하는 선수가 없을 터. 차지환은 “그 전에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격에서도 주눅이 들었다. 그런데 레오를 보고 조금씩 생각을 바꾸게 됐다”면서 “레오는 공격이나 수비를 잘한 날에는 ‘이게 원래 내 실력’이라며 웃고, 못한 날에도 ‘오늘은 그냥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렇다’며 웃더라. 그렇게 뻔뻔할 만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나도 많이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자신만만한 태도 역시 때로 독이 될 수도 있다. ‘겸손함’ 담당은 5월에 결혼한 아내다. 차지환은 “경기를 좀 잘하고 ‘업 된 상태’로 집에 가면 아내가 많이 눌러 준다. 예전에는 그날 잘한 것만 생각하고 놀기 바빴는데 이제는 아내가 끓여준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웃었다. 2017∼2018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차지환은 15경기에서 130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2022년 새해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 등극이다. 차지환은 “내 손으로 우승을 확정하는 득점을 올리고 싶다.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코트에 있으려면 서브 리시브를 더 잘해야 한다. 팀에 꼭 필요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런 점에서 15일 경기는 차지환에게 챔프전 예행연습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편 17일 여자부 대전 경기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3-0(25-13, 25-14, 26-24)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이 맞붙은 남자부 수원 경기는 한국전력의 3-1(23-25, 25-23, 25-18, 25-18)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용인=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1988년생 동갑내기 외야수 김재환(두산)과 김현수(LG)가 나란히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100억 원 클럽에 가입했다. 단, 김현수는 준회원 신분이다. 두산은 김재환과 계약금 55억 원, 연봉 55억 원(2022∼2024년 15억 원, 2025년 10억 원), 인센티브 5억 원 등 총액 115억 원에 4년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로써 김재환은 프로야구 FA 역사상 7번째로 ‘100억 원 클럽’ 회원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번 시즌에는 6년간 100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두산에서 NC로 옮긴 박건우(31)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김재환의 계약 발표에 이어 LG도 김현수와 최대 115억 원에 ‘4+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4년간 총액 90억 원(계약금 50억 원, 연봉 40억 원)에 계약을 맺고, 이 기간 동안 구단과 선수가 서로 합의한 옵션 달성에 성공하면 2년 총액 25억 원에 자동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김재환은 “두산 이외에 다른 팀은 생각해 본 적 없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김현수는 “팬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이날 래리 서튼 감독(51)과 2023년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서튼 감독이 향후 지속해서 이뤄질 팀 체질 개선을 완성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계약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5세트 16-15 듀스 상황. 이럴 때 프로배구 팀 감독은 보통 세터를 불러 외국인 공격수에게 세트(토스)하라고 주문을 내린다. 그러나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선두 대한항공과 맞붙은 15일 인천 방문 경기 때 세터 곽명우(30)를 향해 차지환(25)에게 공을 띄우라고 사인을 냈다. ‘쿠바 폭격기’ 레오(31)가 코트 위에 대기 중이었는데도 그랬다. 차지환이 이 공격을 성공하면서 OK금융그룹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을 수 있었다. 장신(201cm) 레프트인 차지환은 고교 시절부터 공격력 하나는 알아주는 선수였다. 인하대 1학년 때인 2016년에는 대학리그에서 처음으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수상했다. 문제는 이런 선수가 대부분 그런 것처럼 어릴 때부터 상대 서브를 받아 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13일 경기 용인시에 자리한 구단 체육관에서 만난 차지환은 “프로에 와서 서브 리시브가 안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비시즌 동안 연습 서브 1만 개 정도는 받은 것 같다. 그러면서 ‘서브는 발로 받는 것’이라는 감독님 말씀이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갑자기 실력이 일취월장한다면 서브 리시브 때문에 고민하는 선수가 없을 터. 차지환은 “그 전에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격에서도 주눅이 들었다. 그런데 레오를 보고 조금씩 생각을 바꾸게 됐다”면서 “레오는 공격이나 수비를 잘한 날에는 ‘이게 원래 내 실력’이라며 웃고 못한 날에도 ‘오늘은 그냥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렇다’고 웃더라. 그렇게 뻔뻔할 만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나도 많이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자신만만한 태도 역시 때로 독이 될 때도 있다. ‘겸손함’ 담당은 5월에 결혼한 아내다. 차지환은 “경기를 좀 잘하고 ‘업 된 상태’로 집에 가면 아내가 많이 눌러 준다. 예전에는 그날 잘한 것만 생각하고 놀기 바빴는데 이제는 아내가 끓여준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웃었다. 2017~2018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차지환은 15경기에서 130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한축을 책임지고 있다. 2022년 새해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 등극이다. 차지환은 “내 손으로 우승을 확정하는 득점을 올리고 싶다.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코트에 있으려면 서브 리시브를 더 잘해야 한다. 팀에 꼭 필요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런 점에서 15일 경기는 차지환에게 챔프전 예행연습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김재환(33)이 14년간 몸담았던 두산 잔류를 선택했다. 두산은 김재환과 계약금 55억 원, 연봉 55억 원((2022~2024년 15억 원, 2025년 10억 원), 인센티브 5억 원 등 총액 115억 원에 4년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로써 김재환은 프로야구 FA 역사상 7번째로 ‘100억 원 클럽’ 회원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번 시즌에는 6년간 100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두산에서 NC로 옮긴 박건우(31)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8년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2차 1라운드 때 두산에서 지명을 받으면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재환은 1군 985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96, 201홈런, 718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중심 타자로 활약해 왔다. 두산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2018년에는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두산은 “대체불가 자원인 김재환을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으로 협상에 임했다. 계약 기간에는 이견이 없었고 금액도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뒤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했다”고 협상 진행 과정을 전했다. 김재환은 “두산 이외에 다른 팀은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서튼 감독(51)과 2023년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서튼 감독이 향후 지속해서 이뤄질 팀 체질 개선을 완성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계약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가장 달라진 건 세터다. 전체적으로 선수들 간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믿음도 많이 생겼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1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프로배구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도로공사는 주전 세터를 이고은(26)에서 이윤정(24)으로 바꾼 뒤 6연승을 달리던 상태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경기에서 1시간 28분 만에 3-0(25-17, 25-21, 25-21) 완승을 거두면서 연승 기록을 ‘7’로 늘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31을 기록하면서 KGC인삼공사(승점 30)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10연패에 빠졌다. 세트 성공률 50.7%를 기록한 이윤정은 2세트 18-17 시소게임 상황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서브 득점을 성공하기도 했다. 이날 이윤정과 제일 찰떡궁합을 자랑한 건 ‘클러치 박’ 박정아(28)였다. 레프트 박정아는 공격 성공률 72%로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켈시(26·미국)도 17점(공격 성공률 42.5%)을 보탰다. 남자부 대전 경기에서는 선두 KB손해보험이 안방 팀 삼성화재에 3-1(28-30, 25-22, 25-18, 25-21)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이 6연승을 거둔 건 전신 LIG손해보험 시절인 2009년 11월 22일 이후 7654일 만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예은(22·웰컴저축은행)이 17개월 만에 여자프로당구(LPBA) 정상에 다시 섰다. 김예은은 13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윤경남(44)에게 4-1(10-11, 11-6, 11-7, 11-8, 11-0) 역전승을 거두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2000만 원과 함께 랭킹포인트 2만 점을 따낸 김예은은 시즌 랭킹을 27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당구 천재’라는 별명을 얻은 김예은은 지난 시즌 개막전이던 SK렌터카 챔피언십 때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만 20세 11개월 13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면서 ‘최연소 우승은 그저 우연이었다’는 비판이 따라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김예은은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1·블루원리조트)를 3-2로 물리친 뒤 나이가 두 배로 많은 ‘재야의 고수’ 윤경남까지 제압하면서 결국 우승컵을 차지했다. 김예은은 “두 번째 우승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와서 기쁘다. 내년에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박종훈(30)과 문승원(32·이상 투수)이 각각 SSG와 5년 계약을 맺었다. FA 또는 해외 진출 후 복귀한 선수가 아닌데 공식적으로 다년 계약을 맺은 건 프로야구 역사상 이들이 처음이다. 원래 두 선수는 한 시즌을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 상태였다. SSG는 박종훈과 총액 65억 원(연봉 합계 56억 원, 옵션 9억 원), 문승원과는 총액 55억 원(연봉 합계 47억 원, 옵션 8억 원)에 5년 계약을 각각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SSG 류선규 단장은 “선발진 중심을 잡아줄 핵심 선수 두 명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선수단 전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다년 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데뷔한 박종훈은 통산 66승 62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 중이다. 한 해 뒤인 2012년 데뷔한 문승원의 통산 성적은 37승 43패 평균자책점 4.51이다. 박종훈은 “구단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다년 계약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승원은 “프로선수에게 이보다 더 감동적인 메시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올 6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수술을 받아 현재 재활 중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기초 종목 28개를 확정했다. IOC는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등 ‘젊은’ 스포츠는 포함한 반면 △근대5종 △복싱 △역도 등 역사와 전통만 자랑하던 종목은 일단 제외시켰다. 2024 파리 대회 때는 브레이크댄스도 올림픽 종목이다. 125살 먹은 올림픽도 계속 바뀌는데 우리는 너무 살던 대로만 살려고 하는 건 아닐까.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무단이탈 파동’의 당사자 조송화(28·세터)를 상대로 법적 다툼 절차에 돌입했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에 대해 선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구단은 “조송화의 행동이 선수 계약에 대한 중대한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면서 “선수 계약과 법령,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결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송화는 “부상 치료 차원에서 팀을 떠났던 것뿐”이라는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어 계약 해지에 순순히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KOVO 상벌위원회는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연맹에서 징계를 내릴 이유가 없다’고 밝힌 상황. 결국 어느 쪽 귀책으로 계약 해지에 이르게 됐는지는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태풍 전야 같은 고요함이 감돌고 있다. 지난달 28일 최재훈(32·포수)이 원소속팀 한화와 이번 시즌 1호 FA 계약을 맺은 뒤 2주 넘게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 상태. 그러나 물밑에서는 ‘입질’ 소문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태풍의 눈’은 외야수 나성범(32·사진)이다. 올해 NC에서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나성범은 시장 개장 때부터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단, 나성범이 원소속팀 NC 잔류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라는 분석이 우세해 언론에서 크게 주목하는 대상은 아니었다. 분위기가 바뀐 건 10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이었다. 나성범은 ‘협상 분위기가 어떠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느 구단을 말하는 거냐”고 답하면서 NC 말고도 협상 중인 구단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외야수 보강이 필요한 데다 나성범이 나고 자란 광주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KIA에서 나성범을 노린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KIA는 이번 시즌 9위에 그친 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개편 작업을 진행하면서 ‘명가 재건’에 힘을 쏟고 있다. 그 화룡점정 차원에서 광주 진흥고 출신인 나성범에게 130억 원을 베팅했다는 게 소문의 골자다. 130억 원은 FA 역사상 이대호(39)가 2017년 롯데에서 받은 150억 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이에 대해 KIA 관계자는 “우리가 FA 외야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맞다. 그렇다고 특정 선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현재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계약 대상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투수) 양현종(33)과 계약하는 거다. FA 영입은 그다음 문제다. 나성범이라고 해도 양현종보다 우선순위가 앞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여전히 우리 선수”라는 NC는 13일 포수 김태군(32)을 삼성으로 보내는 대신 투수 심창민(28)과 포수 김응민(30)을 받아오는 2 대 1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삼성에서 FA로 풀린 포수 강민호의 거취가 불투명한 데 따른 삼성 측의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 결정은 ‘보류’였다. 구단과 선수 사이에 벌어진 일에 대해 연맹에서 징계를 내릴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IBK기업은행 구단 요청을 받은 KOVO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에서 ‘조송화(28·세터·사진)의 성실의무 위반 등에 대한 상벌위’를 개최했다. 황명석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상벌위는 3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한 뒤 “양측의 소명 내용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고, 수사권이 없는 상벌위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결정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조송화의 대리인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파트너 변호사는 “조송화는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적이 없다. 당시 본인의 건강과 선수 생명을 관리해야 하는 부상 상황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송화도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분명하게 “네”라고 답했다. 반면 정민욱 IBK기업은행 사무국장은 “상벌위 결과를 떠나 조송화와 함께 갈 수 없다. 이 부분만은 확실하게 밝히고 싶다”며 “구단은 법적 절차를 포함해 다음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쪽이 법정 싸움까지 불사하는 이유는 역시 ‘돈’이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조송화는 IBK기업은행과 3년 계약을 했다. 계약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귀책사유가 조송화에게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IBK기업은행은 남은 연봉을 주지 않고 조송화와 결별할 수 있다. 그런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 연봉까지 지급해야 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 결정은 ‘보류’였다. 구단과 선수 사이에 벌어진 일에 대해 연맹에서 징계를 내릴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IBK기업은행 구단 요청을 받은 KOVO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에서 ‘조송화(28·세터)의 성실의무 위반 등에 대한 상벌위’를 개최했다. 황명석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상벌위는 3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한 뒤 “이해 당사자의 소명 내용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고, 수사권이 없는 상벌위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결정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배구 프로스포츠 선수계약서’는 ‘선수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성실히 선수활동을 하여야 한다. 선수는 선수활동에 필요한 육체적·정신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가 팀을 이탈한 게 이 의무 위반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조송화는 ‘부상 때문에 팀을 떠났을 뿐’이라는 의견이다. 조송화의 대리인인 조인선 법부법인 YK 파트너 변호사는 상벌위 의견 진술을 마치고 나와 “조송화는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적이 없다. 당시 본인의 건강과 선수 생명을 관리해야 하는 부상 상황이었다”면서 “무단 이탈이라는 오해부터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변호사는 계속해 “조송화는 (11월) 16일 페퍼저축은행전 때 정상적으로 현장을 지켰다. 경기에만 출전하지 않았을 뿐”이라면서 “(경기 장소인 광주로) 이동할 때도 구단에서 제공한 차량을 탔고 경기가 끝난 뒤 (서남원 당시) 감독에게 인사도 하고 나갔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가 격앙된 목소리로 이런 내용을 발표하자 취재진 사이에서 ‘흥분하지 마시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조송화는 작은 목소리로 “아직 IBK기업은행 소속이라 추가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분명하게 “네”라고 답했다. 반면 정민욱 IBK기업은행 사무국장은 “상벌위 결과를 떠나 조송화와 함께 갈 수 없다. 이 부분만은 확실하게 밝히고 싶다”며 “구단은 법적 절차를 포함해 다음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쪽이 법정 싸움까지 불사하는 이유는 역시 ‘돈’이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조송화는 IBK기업은행과 3년 계약을 했다. 계약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귀책 사유가 조송화에게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IBK기업은행은 남은 연봉을 주지 않고도 조송화와 결별할 수 있다. 대신 그런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 연봉까지 지급해야 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