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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 덴마크서 해양플랫폼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설계업체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덴마크 국영 에너지회사인 동에너지로부터 원유 생산용 해양플랫폼 1기를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5억6000만 달러(약 6300억 원)다. 이 플랫폼은 하루 3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2015년 4월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 태국서 플랜트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 에너지회사인 PTT로부터 6000만 달러(약 674억 원) 규모의 플랜트 설비를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태국 라용 맙따풋 공단에 지어지는 이 플랜트는 이미 가동 중인 에탄가스 분리 플랜트에 전기와 증기를 공급하는 설비로 25MW급 가스터빈발전기와 105MW급 폐열회수보일러로 구성돼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을 수행해 2014년 4월 완공할 계획이다.■ 기아차 대형 세단 ‘K9’ 외관 공개 올해 상반기(1∼6월) 출시 예정 신차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대형 세단 ‘K9’(사진)의 모습이 드러났다. 기아차는 28일 K9의 실제 외관 사진을 공개했다. K9은 앞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기아차 ‘K 시리즈’의 공통 디자인(패밀리 룩)인 ‘호랑이 코’ 콘셉트를 계승했고, 강인한 이미지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기아차는 K9을 통해 수입차 브랜드의 대형 세단과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합작법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출범 삼성그룹은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의 바이오젠아이덱이 합작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8일 출범해 바이오시밀러(단백질의약품 복제약)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자본금 3300억 원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고한승 삼성 신사업추진단 전무(48)가 임명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두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세포주(항체를 만들 수 있는 세포)를 공동 활용해 다국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개발한 의약품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마이스터고 학생 100명 선발 현대자동차가 전문기술인재로 육성할 ‘현대차 마이스터고 우수학생’ 100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학생들은 졸업 전 2년간 방과후 교육활동, 방학기간 단기집중교육,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동차 첨단기술에 대한 맞춤형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10년간 1000명의 미래 기술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한화, 복지시설 20곳 태양광 무료설치 한화그룹은 전국의 사회복지 공공시설 20곳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해피 선샤인’ 1차 캠페인을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으로 전국 복지시설 20곳에 약 170kW 용량의 발전설비가 설치돼 연간 3000여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연구성과가 좋은 7명의 직원을 ‘연구·전문위원’으로 발탁해 임원급 연봉과 활동비를 주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부에서 우수 직원을 발탁해 원천기술 확보와 사업성과 창출 등의 임무를 맡기는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2008년 도입했다. 올해는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예년보다 많은 7명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임된 연구위원들은 CRD연구소(법인 전체의 과제를 다루는 연구소)를 포함해 석유화학연구소, 정보전자소재연구소 등에 포진해 있다. CRD연구소 김노마 부장은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모서리에서 빛이 새는 것을 막는 ‘무빛샘 점착제’를 개발해 LG화학이 1등 지위를 다지는 데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석유화학연구소의 이충훈 부장은 최근 LG화학이 다우케미칼과의 특허소송 1심에서 승리한 ‘엘라스토머’의 핵심 개발자다. 이 밖에도 LG화학은 올해 약 500명의 R&D 인재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사업본부별 책임경영 체제에 따라 분야별 R&D를 강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전문위원을 선발했다”며 “‘테크놀로지 컴퍼니’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R&D 전문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값 평균이 사상 처음으로 L당 2000원을 돌파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2001.07원을 넘어섰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23일 1993.82원으로, 종전 최고치인 1993.17원(지난해 10월 31일)을 뛰어넘은 뒤 5일 연속 오르고 있다. 서울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역시 오후 4시 현재 전날보다 0.93원 상승한 2079.52원을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인천 경기 대전 제주 충남 등 상당수 지방의 휘발유 가격도 2000원을 웃돌았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140.70달러로 사상 최고였던 2008년 7월에도 국내 휘발유 값은 2000원을 넘지 않았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해 유가상승을 통제한 덕에 당시 최고가는 7월 16일의 1950.02원에 머물렀었다. 국내 휘발유 값이 오름세를 멈추지 않는 근본 원인은 이란과 서방국가 간 대립에 따른 불안정한 정세 탓에 국제 원유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석유정보사이트 ‘페트로넷’을 통해 24일 기준 두바이유가 배럴당 121.57달러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정유업계 전문가들은 중동의 정정(政情) 불안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국내 유가 상승세도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일본 기업사절단 20여 명이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배우러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했다. 주바치 료지 소니 부회장을 단장으로 일본손해보험협회 관계자와 아지노모토 도요타 파나소닉 등 일본 주요 기업 담당자가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일본 기업의 CSR를 지원하는 기업시민협의회(CBCC)에서 주도했다. 사절단은 최근 한국 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활발한 CSR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경련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CSR 활동은 미국 일본에 앞서고 있다. 2010년 기준 한국 기업의 매출액 대비 CSR 관련 비용 지출은 0.24%로 미국(0.11%)과 일본(0.09%)을 웃돈다. 사절단은 오후 3시부터 50분 동안 전경련회관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지식·재능봉사, 사회적 기업 육성 등 한국 기업의 CSR 활동 현황과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등 재계가 공동으로 하는 보육시설 건립 지원사업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주바치 부회장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데도 CSR 활동을 확대해 가는 한국 기업을 좀 더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CSR 사절단은 29일까지 이어지는 방한 기간에 삼성사회봉사단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적 기업인 ‘이지무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삼성이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공공시장에서 철수한다. 지난해 11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내린 LED 조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에 따른 조치다. 26일 LED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는 동반위의 중기적합업종 권고에 따라 조달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시장에서의 LED 조명 공급을 4월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삼성LED 관계자는 “공공시장 철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대신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상장회사인 삼성LED는 지난해 약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3000억 원가량이 LED 조명 관련 매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공기관 물자구매 통합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LED는 조달시장에 총 93억 원의 LED 조명을 공급했다. 동반위는 지난해 11월 LED 조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대기업은 공공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한편 민간시장에서는 일부 품목만 판매하도록 권고했다. 삼성LED가 공공시장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은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LED는 4월 1일 삼성전자로 흡수 합병될 예정이다. 한편 동반위는 중소 전기업체 모임인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 일진전기·LS산전·효성·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4곳을 중소기업적합업종 침범을 이유로 20일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조합은 “동반위가 지난해 말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중 25.8kV급 이하 조달시장에서 철수하라고 권고했는데 이 기업들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반위가 지난달 31일 중기적합업종 신고센터를 설치한 후 실제 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반위는 대기업이 적합업종 권고안을 지키지 않았을 때 강제 제재할 권한은 없지만 대기업의 ‘동반성장 점수’에 반영해 대기업의 철수를 유도할 방침이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당이 조세개편안을 확정하자 정부와 재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최근 미국 행정부의 기업 감세 움직임에 대한 자료를 내놓고 “최근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법인세율 인상 주장은 국제적인 법인세율 인하 추세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는 최근 미국의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한 예산삭감 및 증세 등 각종 제도를 마련하면서도 기업과세제도 개편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35%에서 28%로 대폭 내리기로 했으며 공화당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25%까지 내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재정부는 “최근 미국의 기업과세제도 개편안은 ‘넓은 세원, 낮은 세율’ 체계를 지향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고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OECD 평균 법인세율은 23.6%로 한국(22%)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 미국(35%), 프랑스(34.4%) 일본(30%), 영국(26%) 등보다는 낮지만 캐나다(16.5%), 헝가리(19%), 그리스(20%)보다는 높다. 하지만 우리와 경쟁하는 아시아권 국가 중 대만은 2010년 법인세를 25%에서 17%로 인하했고 중국은 2008년 33%에서 25%로 인하하는 등 법인세 인하로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투자활성화와 고용 확대, 감세 기조 유지 등을 요구하는 정책 건의문을 각 정당에 전달했다. 상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0%로 낮춰야 한다”며 “소득세율 과세표준 구간 신설(8800만 원∼2억 원), 소득세 최고세율 인하(38%→35%)를 통해 개인사업자의 소득세 부담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비상이 걸린 산업계가 ‘마른수건 쥐어짜기’식으로 원가절감에 나섰다. 26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5달러 오른 121.57달러를 기록했다. 정유업계는 유가 상승의 원인인 이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최소한 이번 주말까지 유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08년 최고치인 140.70달러(2008년 7월 4일)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008년 국제유가를 놓고 투기를 하는 세력 때문에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아 국제경제가 큰 피해를 봤지만 현재 유가는 국제 정세 때문에 오르는 것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도 증산 여력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산업계는 다른 원가 절감 방법을 찾아 노심초사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경제속도와 경제고도를 지켜 연료소비효율(연비)을 최대한 높이도록 독려하는 한편 엔진을 자주 씻어내 엔진 출력을 높이고 항공기 성능을 높이기 위해 양 날개 끝에 ‘윙렛’(공기저항 방지 장치)을 장착하고 있다. 해운업계도 선박 운항속도가 2배가 되면 기름이 8배 더 들어가는 점을 감안해 적정 운항속도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고 있다.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부서별로 에너지절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상황을 격주 단위로 챙기고 있다. 반면 정유업계와 조선업계는 유가 인상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유가 상승에 맞물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 정제이윤이 커지기 때문이다. 조선업계도 고유가로 원유·가스 등 해양자원 개발이 늘면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시추·생산을 위한 해양플랜트 수주가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름값도 국제유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주유소 기름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주유소들은 기름 공동구매를 통해 휘발유 경유를 좀 더 싼 값에 공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농어촌 출신 대학생 학자금 추가융자농림수산식품부는 농어촌 출신 대학생에 대한 1학기 학자금 융자 신청을 2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추가로 받는다. 대상은 기존 융자 신청 기간 이후 합격자 발표로 학자금을 신청하지 못한 신입생과 편입생, 재입학생 등이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 접속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신청 기간 내에 기타 증빙서류와 함께 소속 대학에 제출하면 등록금 내에서 학자금을 무이자로 융자받을 수 있다. ■ 국유재산 특례운용 현황 조사기획재정부는 26일 조달청과 공동으로 7월 말까지 국유재산의 특례운용 현황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국유재산의 사용료를 감면해주거나 무상 양도하는 등 불필요하거나 무분별한 특례를 없애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조사 대상은 개별 법률 169개에서 허용한 195개 특례 전부다. ■ 카드업계, 현대車만 수수료율 인하신용카드사들이 현대·기아자동차를 제외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12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해 달라고 요구하자 신한, KB국민, 삼성, 롯데, 비씨카드는 종전 1.75%에서 1.7%로 0.05%포인트 낮췄다. 체크카드 수수료율도 1.5%에서 1.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등 다른 승용차 업체들도 현대·기아차와 똑같은 요구를 했지만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이 현대·기아차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한 것을 비난하고 있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SW전문인력양성에 170억 지원지식경제부는 올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에 17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작년보다 34% 늘어난 금액이다. 또 올해부터 기업이 참여하는 ‘SW 특성화대학 및 대학원’ 과정을 지원한다. SW 특성화대학 및 대학원을 각각 2곳씩 선정해 총 3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한중 지능형교통시스템 로드쇼KOTRA는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국토해양부와 함께 ‘한중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로드쇼’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베이징은 28일, 광저우는 다음 달 1일에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간의 주요 ITS 프로젝트 내용을 소개하는 한중 ITS 포럼과 고속도로 관리, 스마트 버스관리 시스템 등 한국의 최신 교통시스템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SK그룹은 ‘사회적 기업’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행한다.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일반 영리기업에서는 회피하는 노동 취약계층을 고용해 일자리를 주고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판매하게 하는 형태다.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순 기부 형식의 사회공헌활동보다 삶의 기반이 되는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빈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SK그룹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 도시락’은 SK와 행복나눔재단이 함께 만든 것으로, 조리사·직원을 저소득층에서 채용하고 여기서 만든 도시락을 결식 이웃에 전달해주는 회사다. 행복한 도시락은 2006년 2월 서울 중구에 급식센터 1호점을 연 이래 현재 서울 5개, 강원 3개, 광주 3개, 부산 2개, 대전 2개 등 전국에 총 30개의 행복도시락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1만4000여 명의 결식이웃에게 도시락을 제공한다. 당초 목표치가 도시락 1만 개 배달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를 초과달성한 셈이다. 30곳 중 8곳을 제외한 행복도시락 센터는 정부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이들이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양한 판로 확보 △브랜드 신뢰도 제고 △전국 급식센터 간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있다. 행복한 도시락의 판매 대상은 결식아동·홀몸노인뿐 아니라 예비군, 공공근로자, 마사회 등 다양하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점을 활용해 폭넓은 판로를 확보했다. 또 전문 영양사가 메뉴와 조리법을 지원하고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따라 위생을 관리해 도시락 품질의 신뢰도를 높였다. 센터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 센터에 물량이 많으면 인근 센터와 공동생산을 하는 등 주문량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행복한 도시락 외에 형기를 마친 교도소 출소자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행복한 뉴라이프 재단’도 SK그룹을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SK그룹은 범죄가 생활고로 이어지고, 다시 재범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2011년 8월 뉴라이프 재단을 설립했다. 뉴라이프 재단은 출소자들의 기술 교육이 실제 취업이나 창업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바리스타, 제과, 세탁기술 등 전문적인 기능을 출소자들에게 교육한다. 또 커피전문점, 세탁공장 등 가게를 낸 뒤에는 시장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업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단순 기부는 비용투입 대비 3배의 가치를 창출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수십 배의 가치를 창출한다”며 “앞으로도 정부지원 없이 홀로서기가 가능한 사회적 기업 모델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SK그룹이 중국 충칭(重慶)에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을 짓는다. 중국 시노펙과 영국 BP 등 ‘국가대표급’ 석유화학기업과 합작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2일 중국 충칭 시 힐턴호텔에서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의 왕톈푸 총경리, 영국 석유 메이저인 BP의 닉 엘름슬리 최고경영자와 충칭에 부탄디올(BDO), 초산, 암모니아를 동시에 생산하는 콤플렉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충칭 창서우 경제기술개발구에 조성되는 ‘BDO-초산-암모니아 프로젝트’다. SK와 시노펙, BP는 연간 BDO 20만 t, 초산 60만 t, 암모니아 25만 t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랜트를 공동 건설한 뒤 운영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70억 위안(약 1조2000억 원)이다. 2014년 말∼2015년 완공이 목표다. BDO 플랜트는 SK와 시노펙이 합작 형태로 총 37억 위안을 들여 건설 운영한다. BDO는 스포츠 등산용품 등에 쓰이는 스판덱스, 합성피혁, 폴리우레탄 등 제조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이다. SK그룹 측은 “충칭 프로젝트는 2010년 SK차이나 설립 이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SK 중국 사업 가운데 최대 성과”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현대重 “PC 2015년까지 없앤다”현대중공업이 ‘PC 없는 사업장’ 구축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22일 ‘데스크톱 컴퓨터 가상화(假想化)’ 착수식을 갖고 5월 노후된 컴퓨터 1800여 대 폐기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사업장에 있는 PC 총 1만2000여 대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상화 작업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서버에 가상의 PC를 만들어 놓고 어디서나 자신의 PC처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때 직원들은 태블릿PC나 별도의 가상화 단말기를 이용하게 된다. ■ 삼성 ‘희망네트워크 광주’ 업무협약삼성은 22일 광주에 사회적 기업 ‘희망네트워크 광주’를 설립하고 광주시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희망네트워크 광주는 사무국 직원과 지도교사 75명을 고용해 광주 지역 30여 개 지역아동센터(공부방)와 1000여 명의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도교사는 인문학 및 문화예술 사업, 야간보호 사업, 집중 돌봄 사업을 펼친다. ■ 현대차 2년연속 中 ‘책임감 있는 기업’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국에서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7회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에서 발표된 ‘2011 중국사회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 12개사 중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이 주관하는 이 상은 한 해 동안 중국 사회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주어진다. ■ KT&G ‘보헴모히또 더블’ 출시 KT&G는 22일 담배 필터 안의 캡슐이 터지면서 강한 모히토 칵테일 향을 내는 ‘보헴모히또 더블’(사진)을 23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타르와 니코틴 함량은 각각 6.0mg, 0.50mg이다.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지역의 편의점에서 살 수 있으며 값은 한 갑에 2500원이다. ■ 쌍용차 평택서 현장개선 발표대회 쌍용자동차는 경기 평택 공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현장 개선활동 발표대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쌍용차는 매년 현장개선 발표대회를 열고 우수 사례를 발굴해 직원들을 포상하고 있다. 이번 현장 개선활동에는 약 5만 건의 제안이 접수됐으며 이를 통해 총 16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의 생산효율성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 카페베네 “고객과 소통” 사외보 발행 카페베네는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사외보를 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94페이지로 구성된 카페베네 사외보는 뉴욕점 개장에 맞춰 현지 분위기를 특집으로 실었고, 기분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블렌딩커피 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외보는 카페베네 전국 매장에 비치돼 있다.}
서울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로 올랐다. 22일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서울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2070.01원으로 역대 최고가격인 지난해 10월 24일 2067.26원보다 2.75원 더 높았다. 휘발유뿐만 아니라 서울의 경유 가격도 22일 1913.55원으로 직전 최고치였던 전날 1910.33원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 역시 이날 오후 4시 현재 1991.58원으로 직전 최고가(지난해 10월 3일 1993.17원)에 바짝 다가섰다. 충남(1994.27원)과 제주(2000.82원) 지역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역대 최고로 올랐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달 5일(1933.30원) 저점을 찍은 후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유럽 6개국에 대한 이란의 원유수출 중단, 유럽의 재정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21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7.69달러였다. 전날인 20일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전반적으로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일본이 1월 사상 최대의 적자를 낸 것과 관련해 일본 경제 부진의 근본 원인이 기업 경쟁력 약화에 있으며, 최근 한국도 일본의 전철(前轍)을 밟고 있다는 우려가 대두됐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일본 기업의 실패와 성공의 교훈’ 보고서에서 일본 기업들은 1990년대 성장 변곡점에서 혁신을 추구했지만 방향을 잘못 잡아 주저앉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화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고 기존 기술을 개량하는 데만 집착해 제품의 진부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워크맨’에 집착했던 소니는 애플 ‘아이팟’에 시장을 빼앗겼고 TV에서도 삼성, LG에 밀렸다. 연구개발(R&D)도 했지만 실현하기 어려운 기술적 과제에만 매달리다 보니 기술특허가 상품 개발로 연결되지 않는 오류도 범했다. 조직 경영에도 실수가 있었다. 성과를 높이려 미국식 연봉제를 도입했는데 공동체 의식이 강한 일본 기업 내부에서 마찰이 생기고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지평 연구위원은 “1990년대 일본의 경제 상황이 현재 한국과 비슷하다”며 “한국 기업들은 당시 일본 기업들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올바른 방향으로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 ‘6중고’를 한국이 답습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일본의 6중고는 엔고, 높은 법인세, 과도한 노동규제, 전력수급 불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지연, 지진 등을 말한다.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엔고, 자연재해를 뺀 4가지 항목에서 한국의 현실이 일본을 뒤따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재벌세’, ‘휴일근무의 연장근로 포함’, ‘FTA 원상복귀’ 등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높이는 정책들”이라며 이런 식으로 가면 기업이 우리 땅에서 사업 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일본 기업들은 40%나 되는 법인세와 비싼 인건비를 피해 공장뿐 아니라 기업 핵심기능과 고도기술 제조업 부문도 이전하고 있다”며 “한국도 기업을 묶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SK유화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김경배 SK종합화학 경영기획실장(53·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SK에너지 화학사업 기획담당 상무 및 폴리머 국내사업 담당 상무를 지냈다.}

SK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은 사회적 기업이다. 일회성으로 물질적 지원을 하는 것보다 삶의 기반을 마련해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갖가지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전통적 사회공헌 활동은 투입된 자금 대비 3배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그치지만 사회적 기업은 수십 배의 가치를 만들어낸다”며 사회적 기업 모델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가 직접 설립하거나 간접적으로 지원한 사회적 기업은 73개에 이른다. 직접 설립한 사회적 기업은 ‘행복한 학교’, ‘행복한 도서관’, ‘행복한 뉴라이프’ 등 10개이고 후방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은 ‘행복도시락’ 30곳 등 63개다. 이 중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행복한 농원’, ‘메자닌 아이팩’ 등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한다. 행복한 농원은 지난해 10월 SK이노베이션이 경기 시흥시와 손잡고 설립한 사회적 기업. 취약계층에서 20여 명을 고용해 초화류와 관목류의 재배, 판매, 조경관리를 하도록 했다. 행복한 농원은 2008년 설립한 포장박스 제조업체 ‘메자닌 아이팩’,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업체 ‘메자닌 에코원’, 2009년 설립한 핸드백·지갑 제조업체 ‘고마운 손’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한 네 번째 사회적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이 초기 설립자금을 지원하고 SK임업이 조림, 조경 노하우를 전수한다. 메자닌 아이팩은 SK이노베이션이 통일부, 열매나눔재단과 함께 설립을 지원한 기업이다. ‘메자닌’이란 ‘1층과 2층 사이의 중간층’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이탈리아어다. 포장박스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이 회사는 새터민과 저소득층에 적잖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 11월 주식회사로 전환한 메자닌 아이팩은 2009년 5월 노동부(현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고, 2010년에는 3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일감 수주가 꾸준히 늘어나 최근 제2공장을 증설했고, 이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로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이사들을 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SK그룹의 노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저명인사들의 극찬을 받는다. 반 총장은 최근 한 조찬강연회에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내에서는 SK그룹의 사회적 기업 모델이 표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3월부터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의 상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졸자 채용이 6.9% 증가해 고졸 취업의 문이 넓어진다. 19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2만1000명의 신입사원과 5000명의 경력사원을 뽑는다. 신입사원은 대졸 및 고졸 각 9000명, 전문대졸 300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 채용인원은 미정이나 올해 삼성이 처음 신설한 고졸 공채가 상반기 중 실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공채를 실시하는데 빠른 곳은 3월부터 모집공고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작년보다 100명 많은 7500명을 올해 선발하며, 이 중 고졸자는 2200명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마무리한 SK그룹은 사상 최대 인원을 선발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2310명을 뽑는다. 올 한 해 채용규모는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0% 늘어난다. 포스코그룹은 대졸 3600명, 고졸 3100명 등 총 6700명을 선발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채용인원과 채용공고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이 3월부터 공채를 시작한다. 일정은 현대중공업그룹 채용 홈페이지(recruit.hhi.co.kr)에 일괄 공지한다. GS는 상반기 1500명 등 올해 총 2900명을 뽑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명 많은 것으로, 계열사별로 3월부터 공개 채용에 들어간다. 한진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은 상반기에 1395명을 채용한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 전체로는 4350명을 뽑으며 이 중 320명은 고졸자에서 선발한다. 롯데그룹은 다소 늦은 4월 초부터 공채를 실시한다. 상반기에 61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대기업들의 채용 특징 중 하나는 고졸자 채용을 확대한다는 점이다. 삼성그룹은 고졸자를 지난해보다 1000명 더 뽑는다. 마이스터고 재학생 200명 선발을 위한 절차는 이미 시작했고 이달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화는 고졸 공채 500명과 고등학교 2학년생을 상대로 한 채용전제형 인턴 700명 등 1200명을 고졸로 뽑는다. 인턴 700명은 내년에 정식직원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회사 측은 상황에 따라 고졸 공채 500명 외 200명 정도를 더 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와 같은 5700명을 고졸에서 선발하되 기능직에서 고졸사원 비중을 높여 기능직 신규채용 가운데 76%를 고졸자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핵 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서방국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계속 치솟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www.petronet.co.kr)에 따르면 17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7.45달러로 지난해 5월 3일 117.90달러 이후 최고로 올랐다. 작년 최고가는 119.23달러(4월 28일)였고 역대 최고치는 140.70달러(2008년 7월 4일)다.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 시세를 반영하는 국내 주유소 보통휘발유 값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8일 기준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986.26원으로 지난달 5일(1933.30원) 이후 44일 연속 오르고 있다. 석유공사 측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오름세의 영향으로 이번 주 휘발유는 1992원, 경유는 지난 주와 비슷하거나 조금 오른 1833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화케미칼이 마이스터고등학교와 산학(産學) 협력관계를 맺고 맞춤형 인재 육성에 나선다. 한화케미칼은 울산마이스터고,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와 맞춤형 교육 취업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화그룹의 고졸 공채 확대 방침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한화그룹은 올해 3월 고졸 공채 500명과 채용전제형 인턴 700명 등 총 1200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매년 고졸 사원 채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울산마이스터고 등에는 이번 학기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한 ‘한화케미칼반’이 개설된다. 한화케미칼반에서는 1년간 화학공정 기초와 기계·전기 관련 교육, 공장의 환경 및 안전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방학 중 현장학습을 통해 실제로 공장에서 설비들이 돌아가는 원리를 공부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한화케미칼은 교육을 마친 학생들 가운데 20명을 채용하며, 일정 기간의 수습을 거쳐 정식 직원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남학생은 수습 기간 중 군 복무도 가능하다. 한화케미칼 측은 “학생은 취업걱정을 덜고, 회사는 우수인재를 빨리 선발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며 “체계적 교육과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57년 된 삼천리그룹의 주력기업인 ㈜삼천리의 경영권을 놓고 소액주주와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이 연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소액주주와 외국인 기관투자가가 주주총회 안건 통과를 위해 연대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주주의 경영권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16일 기업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에 따르면 강형국 씨(36) 등 소액주주 4명과 호주계 기관투자가인 헌터홀자산운용은 3월 삼천리 주총을 앞두고 대표이사 해임과 사외이사 선임 등 9건을 발의했다. 도시가스 업체인 삼천리는 삼천리그룹의 주력 기업으로 그룹 공동회장인 유상덕, 이만득 회장이 각각 지분 11.6%, 7.9%로 1, 2대 주주다. 강 씨는 “삼천리가 10년간 자산총액이 4배 이상으로 성장했으면서도 주가가 8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주주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대표이사 해임과 동시에 향후 소액주주를 대변할 수 있는 사외이사 선임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삼천리 지분을 보유한 헌터홀자산운용(7.0%) 등을 직접 접촉해 동참을 끌어냈고 다른 국내외 기관들도 강 씨 제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강 씨와 국내외 기관의 지분은 총 33.7%로 대주주와 경영진의 지분을 합한 31.5%보다 많아진다. 강 씨와 그의 지인 3명이 가진 삼천리 지분은 1.00%다. 그러나 삼천리 측은 “일부 주주들이 투자 손실을 한꺼번에 만회하려는 고배당 요구 의도”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삼천리 관계자는 “배당해 달라는 금액 356억 원은 지난해 순익(350억여 원 추정)보다 더 많은 수준”이라며 “배당을 하면 신규 발전사업에 투자할 수 없어 결국 회사의 성장을 가로막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천리 매출액은 2007년 1조9000억 원에서 2010년 2조6380억 원으로 계속 늘었지만 주가는 2007년 24만8000원에서 16일 현재 10만4000원으로 하락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14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K중학교 교실.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올해 2학년에 올라가는 이 학생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을 수 없다. 그 대신 이들은 방학 중에 대학생 선생님에게서 영어와 수학을 배운다. 정식 수업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눈빛은 진지했다. 윤모 양(14)은 “선생님과 나이 차가 많이 안 나니까 언니처럼 대할 수 있어 좋다”며 “1학년 때 배운 수학을 복습했는데 쪽지시험에서 점수가 20점이나 올랐다”고 자랑했다. 이 수업은 삼성그룹과 교육과학기술부가 함께하는 저소득층 중학생 학습 지원 ‘드림클래스’ 프로그램이다. 대학생을 강사로 활용해 한 달에 수십만 원이나 하는 학원비가 부담스러운 아이들의 공부를 돕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드림클래스의 출범에 대해 “삼성 사회공헌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학금을 주는 간접 지원에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 지원으로의 전환이라는 뜻이다. 삼성은 지금까지 고교생을 대상으로 ‘열린 장학금’을 지급하거나 학교법인 중동학원(중동중고교)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주로 재정적 도움을 주는 식으로 교육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앞으론 실질적 학습능력을 높이는 교육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 측은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사회봉사단은 이와 관련해 15일 교과부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물산빌딩에서 ‘중학생 학습지원 교육기부를 위한 업무 협약서(MOU)’를 체결하고 교육기부 활성화에 힘 쏟을 것을 약속했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이 사업이 경제계 전체로 확산되기를 바라며 동참하는 기업에는 노하우를 제공하고 관련 컨설팅도 하겠다”고 말했다. 드림클래스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말까지 K중학교를 포함한 서울·경기지역 15개 중학교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시범수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3월부터는 전국 21개 주요 도시 중학생 7200명을 모아 방과후에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학생들은 학년별로 20명씩 2개 반으로 나뉘어 주 4회, 총 8시간 수업을 받는다. 강사 확보가 어려운 중소도시와 도서지역에서는 중학생 7800명을 대상으로 주말수업, 방학캠프를 시행하되 올해는 시범사업을 하고 내년부터 본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삼성은 삼성사회봉사단 홈페이지(www.samsunglove.co.kr)를 통해 대학생 강사 30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연간 300억 원을 투입해 이들에게는 시간당 3만7500원을 지급한다. 삼성 측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 진학에 성공한 대학생들을 우선 선발해 중학생들이 삶의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