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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것은) 제 엄마가 아빠를 공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러시아인 어머니와 우크라이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알로나 체르카스키 씨(45)는 지난달 28일 뉴욕타임스(NYT)에 이렇게 말했다. 체르카스키 씨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주로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도 매년 여름방학이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있는 친조부모 집을 찾아 동네의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방학을 보냈다. 그는 성인이 된 후 영국 런던에 살면서 자신의 다문화 배경을 늘 자랑거리로 여겨 왔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후로는 오히려 고통의 씨앗이 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댄 허버드 씨(64)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어머니와 우크라이나 출신인 증조할머니가 집에서 함께 파이를 만들면서 서로의 억양을 흉내 내며 웃고 떠들던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현재 허버드 씨의 친척들은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하리코프에 흩어져 살고 있다. 그는 “군에 입대할 나이가 된 사촌들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될까 봐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미치광이의 환상 때문에 내 사촌들이 서로를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두렵다”고 NYT에 말했다. 카자흐스탄 여배우 나탈리야 일리나 씨는 친할머니가 러시아인, 외할머니가 우크라이나인이다. 일리나 씨는 인도 언론 인디아타임스에 “내 가족끼리 전쟁을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인 지금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찢어진다”며 “요즘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국민은 모두 정치의 피해자”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러시아 최대 부호 중 한 명이자 러시아 민간은행인 알파뱅크 설립자인 미하일 프리드만은 최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지난달 27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이메일에서 “나는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태어나 17세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부모님은 우크라이나 시민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인 리비우에 살고 있다”며 “나는 또한 러시아 국민으로서 러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인생의 많은 부분을 여기서 보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민 모두에게 깊은 애착을 갖고 있으며 현재의 갈등은 모두에게 비극이다. 전쟁은 결코 답이 될 수 없다”고 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유명배우 라이언 레이놀즈(46)와 숀 펜(62), 미키타니 히로시(三木谷浩史·57) 일본 라쿠텐회장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암호화폐 모금을 시작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25,26일 양일간 1210만 달러(약 146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영화 ‘데드풀’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레이놀즈와 미드 ‘가십걸’의 주인공인 그의 부인 블레이크 라이블리(35)는 27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에 “수많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고향을 떠나 피신하고 있다. 이들은 보호가 필요하다”며 유엔난민기구에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아이 엠 샘’ 등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겸 감독 펜 역시 우크라이나 상황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기 위해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체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가 침공이 시작된 24일 “펜이 침공을 알리기 위해 키예프로 왔다. 용기와 정직을 보여준 그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펜은 25일 성명에서 “우리가 우크라이나 홀로 싸우게 내버려둔다면 우리의 영혼도 잃을 것”이라고 전했다. 히로시 회장 또한 28일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에 10억 엔(약 104억 원) 송금을 완료했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여러분도 기부에 동참해달라”고 적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쓴 서한도 공개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이 미국의 해외 대피 지원을 거절하고 키예프에 남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지도력이 재평가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해외 대피 지원을 제안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전복과 괴뢰정권 수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최우선 제거 대상이라고 수차례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러시아의 침공 위험이 고조되자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그에게 신변 위협에 대해 알렸다고 한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에 “내가 필요한 것은 차량(ride)이 아니라 탄약”이라고 답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4일부터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그는 25일 데니스 슈미갈 총리 등과 함께 키예프 밤거리에서 찍은 영상에서 “우리 모두 여기에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낮에는 키예프 시내에서 “우리는 우리의 영토와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있다. 우크라이나로 돌아올 수 있는 이들은 모두 돌아와 달라”며 국민들의 항전을 독려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해외 대피 지원을 거절하고 키예프에 남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지도력이 재평가되고 있다. 젤린스키 대통령이 도심에서 셀카 동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소통 방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해외 대피 지원을 제안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전복과 괴뢰정권 수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최우선 제거 대상이라고 수차례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러시아의 침공 위험이 고조되자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그에게 신변 위협에 대해 알렸다고 한다. 하지만 젤린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에 “내가 필요한 것은 차량(ride)이 아니라 탄약”이라고 답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4일부터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그는 25일 데니스 슈미갈 총리 등과 함께 키예프 밤거리에서 찍은 영상에서 “우리 모두 여기에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낮에는 키예프 시내에서 “우리는 우리의 영토와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있다. 우크라이나로 돌아올 수 있는 이들은 모두 돌아와 달라”며 국민들의 항전을 독려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TV 연설이 사전 녹화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런 의혹의 발단은 푸틴 대통령 옷이다. 그는 이날 방영된 대국민 연설 영상에서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붉은색 넥타이(사진)를 착용했다. 그런데 이 복장은 21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반군 세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하는 공개 연설 때 입은 복장과 같았다. 그가 연설한 장소와 그가 카메라를 바라보던 위치도 같았다. 푸틴 대통령은 21일 “LPR와 DPR가 요청하면 러시아군을 돈바스로 보내겠다”고 말했고 그 이틀 뒤 LPR, DPR 수장들은 그의 말대로 지원을 요청했다. 만약 두 영상이 한날 촬영됐다면 우크라이나 침공이 사전 각본대로 이뤄졌다는 방증이 된다. ‘사전 녹화 논란’은 푸틴 대통령이 21일 소집한 긴급 국가안보회의 영상에서도 있었다. 이 회의는 같은 날 오후 5시 TV 중계됐다. 하지만 영상 속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해 각료들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는 11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러시아 대통령실 크렘린궁은 이 회의가 사전에 녹화됐다고 뒤늦게 시인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은 2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해 고강도 제재를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내일(24일) 오전 주요 7개국(G7) 정상과 논의한 뒤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세계의 평화 및 안보를 공격한 침략 행위에 러시아가 어떤 대가를 치를지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독일-러시아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사업 중단 등 에너지 제재와 금융제재를 가한 데 이어 그동안 경고했던 수출 통제 및 더 강력한 금융제재 등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새 제재로는 스베르은행과 VTB 등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에 대한 국제 은행 간 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을 비롯한 강도 높은 금융제재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제품 수출 통제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23일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재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의문이 나오는 상황에서 제재만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는 에너지 수출 통제는 돈줄을 차단할 수는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 원내대표 등 6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23일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 유화책을 선택하고 있고 그의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발언은 강력한 행동으로 이어진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아프간 철군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문제에 집중해 왔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그는 다시 외교정책의 위기와 리더십의 시험대에 놓였다”고 분석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의미하는 군사작전을 명령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4일 긴급 TV연설에서는 군데군데 모순 되거나 과도하게 비약적인 발언 등이 드러났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은 즉각 무기를 버리고 귀가하라”고 위협했다. 군사적으로 점령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항복을 겁박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 공격이 임박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하고 비(非)나치화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 국민을 포함한 평화로운 주민을 상대로 수많은 유혈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별다른 근거도 없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 상황을 우크라이나 전체로 확대하더니 우크라이나 정부를 나치 독일에 비유했다. 나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우크라이나 주민을 대량 학살했다. 또 ‘유혈 범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는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한 뒤 체포, 감금할 사람 명단을 작성했다’는 미국 정부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셈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복장은 21일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반군 세력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을 승인하는 공개 연설 당시 복장과 같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24일 연설이 사실상 21일 사전 녹화된 것 아니냐는 얘기다. 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 24일 모두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연설한 장소와 그가 연설한 위치도 같다. 그가 21일 “LPR과 DPR이 요청하면 러시아 군을 돈바스에 보내겠다”고 한 이틀 뒤 LPR, DPR 수장들은 그대로 요청했다. FT는 만약 두 영상이 한날 촬영됐다면 우크라이나 침공이 사전 각본대로 이뤄졌다는 방증이 된다고 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러시아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3일 밤(한국 시간 24일 오후) 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도 있다고 미국이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 시간) NBC뉴스에 “오늘 밤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 현재 러시아는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공격이 일어날 정확한 시각이나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지난 24~48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쪽, 동쪽, 남쪽 등 모든 국경에 병력을 배치해 전면 침공을 위한 마지막 마무리를 짓고 있다”고 전했다. 돈바스 지역의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지도자들은 블라디미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한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스푸트니크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DPR과 LPR 수장들이 현재 상황에서 민간인 희생과 인도적 재난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군 침략 격퇴를 지원해달라고 서면으로 요청했고 이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방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지원 요청을 받았다는 가짜 정보를 흘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군대가 지금 당장 돈바스 지역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DPR과 LPR의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두 공화국에 군사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도 침공이 임박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텔레그램에 10분 길이의 연설 영상을 올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이미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통화를 요청했지만 답은 없었다”라고도 했다. 실제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항공기 비행을 금지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러시아 대사관 국기를 내리는 등 수상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0m 떨어진 로스토프 지역의 민간항공기 비행을 금지한다는 통지문을 항공 종사자들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23일 키예프 러시아 대사관에 걸려 있던 러시아 국기가 내려졌고 대사관 전화도 연결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예프뿐만 아니라 서부 리비우, 남부 오데사, 북동부 하르키우의 총영사관에서도 러시아 국기가 사라졌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영국 런던에서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퓨전 식당 ‘솔잎(Sollip)’이 세계적인 레스토랑 별점 가이드북인 ‘미슐랭 가이드 2022’에서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에서 한국인 셰프가 미슐랭 스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슐랭 가이드가 14일 발표한 ‘2022 영국·아일랜드 미슐랭 가이드’에 따르면 미슐랭 별 한 개를 받은 총 164곳 가운데 셰프인 박웅철 씨(37)와 파티시에인 부인 기보미 씨(34) 부부가 운영하는 솔잎이 포함됐다. 미슐랭 가이드는 “유럽에서 배운 기술에 고향의 맛을 더한 한국인 부부의 요리에서 진심이 느껴진다”며 “요리가 화려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으면서 세련되고 균형이 잡혀 있다”고 평했다. 부부는 2010년 프랑스 요리 전문학교 르 코르동 블뢰 런던 캠퍼스에서 처음 만나 2013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당초 2020년 3월 런던에 식당을 차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지다 그해 8월 영업을 시작했다. 런던브리지 근처 작은 골목에 자리 잡은 솔잎의 메뉴는 주로 서양식 음식에 한국 식재료가 더해진 요리들로 구성됐다. 현지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감태로 만든 샌드위치와 충남 천안산 들기름 소스를 뿌린 샐러드 등 퓨전 메뉴가 많다. 박 씨는 “뉴욕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 런던에는 한국인 셰프가 많지 않다. 한국 음식과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법무부가 가상화폐 관련 범죄 수사를 전담할 ‘국가가상화폐단속국(NCET)’을 신설하고 한국계 미국인 최은영 검사(사진)를 초대 국장으로 임명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NCET는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각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가상화폐는 물론이고 사이버 범죄와 돈세탁 관련 수사 경력을 가진 검사와 변호사들로 구성된다. 북한이 가상화폐거래소를 해킹해 가상화폐를 빼돌려온 만큼 북한 해커들에 대한 수사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는 이날 “오늘부터 최 검사가 NCET 국장으로 근무하게 됐다. 가상화폐 문제 등 사이버 범죄에 조예가 깊은 그가 관련 범죄 예방에 앞장서 줘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최 검사는 2012년부터 뉴욕 남부 연방지방검찰청(SDNY)에서 검사보로 재직하며 사이버 범죄 수사 경력을 쌓았다. 뉴욕 맨해튼 지역 범죄를 관할하는 SDNY는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검찰청으로 꼽힌다. 최 검사는 2014년 러시아 해커가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고객 정보 8000만 건을 훔쳐 약 1200억 원의 수익을 챙긴 사건의 주임 검사를 맡아 수사를 지휘했다. 최 검사는 “NCET는 디지털 자산 관련 기술이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생겨나는 모든 종류의 불법 악용 범죄들에 맞서기 위해 법무부의 노력을 가속화하고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NCET를 이끌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가상화폐거래소를 해킹해 4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빼돌린 미국인 부부가 8일 체포됐다. 미 법무부가 이 부부로부터 법무부 역사상 최대 압수 금액인 36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압수했을 정도로 가상화폐 관련 범죄는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를 겨냥한 북한의 해킹 시도에 대한 우려도 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6일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2022년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8월 가상화폐거래소를 해킹해 9100만 달러(약 109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달 초 “북한이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최소 3곳의 가상화폐거래소에서 5000만 달러 이상을 훔쳤다”고 밝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흘 전만 해도 “외교적 논의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부터 연일 포격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군사적 대응의 여지를 남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나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방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비해 우리가 함께 취할 수 있는 공동 행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일 푸틴 대통령 참관 하에 열리는 러시아 핵전련 훈련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있던 군 병력 일부를 철수시켰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서방국들은 실제로 병력을 철수한 증거가 없다며 러시아가 침공을 위해 위장 전술을 펴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법무부가 가상화폐 관련 범죄 수사를 전담할 ‘국가가상화폐단속국(NCET)‘를 신설하고 한국계 미국인 최은영 검사를 초대 국장으로 임명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NCET는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각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가상화폐는 물론, 사이버 범죄와 돈세탁 관련 수사 경력을 가진 검사와 변호사들로 구성된다. 북한이 가상화폐거래소를 해킹해 가상화폐를 빼돌려온 만큼 북한 해커들에 대한 수사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는 이날 “오늘부터 최 검사가 NCET 국장으로 근무하게 됐다. 가상화폐 문제 등 사이버 범죄에 조예가 깊은 그가 관련 범죄 예방에 앞장서줘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최 검사는 2012년부터 뉴욕 남부 연방지방검찰청(SDNY)에서 검사보로 재직하며 사이버 범죄 수사 경력을 쌓았다. 뉴욕 맨해튼 지역 범죄를 관할하는 SDNY는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검찰청으로 꼽힌다. 최 검사는 2014년 러시아 해커가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고객 정보 8000만 건을 훔쳐 약 1200억 원의 수익을 챙긴 사건의 주임 검사를 맡아 수사를 지휘했다. 최 검사는 “NCET는 디지털 자산 관련 기술이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생겨나는 모든 종류의 불법 악용 범죄들에 맞서기 위해 법무부의 노력을 가속화하고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NCET를 이끌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가상화폐거래소를 해킹해 4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빼돌린 미국 부부가 8일 체포됐다. 미 법무부가 이 부부로부터 법무부 역사상 최대 압수 금액인 36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압수했을 정도로 가상화폐 관련 범죄는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세계 최대 정육업체 JBS SA가 러시아 해커 집단으로부터 수차례 사이버 공격을 당하자 사이버 산업 전반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지시하는 등 단속을 강화해 왔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겨냥한 북한 해킹 시도에 대한 우려도 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6일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2022년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8월 가상화폐거래소를 해킹해 9100만 달러(약 1090억 원)의 가상화폐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달 초 “북한이 2020~2021년 중반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최소 3곳의 가상화폐거래소에서 5000만 달러 이상을 훔쳤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과 이란이 16일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의 종료가 멀지 않았다’는 뜻을 동시에 밝혔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수일 안에 합의문이 나올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제기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 시절 미국의 일방적 합의 파기를 겪은 이란 측이 “정권 교체에도 제재 부활이 없다고 미 의회가 보증해 달라”고 요구해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합의가 한국이 동결 중인 70억 달러(약 8조4000억 원)의 이란 자금 반환 협상 및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이란-美, 회담 종료 임박 공식화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핵합의 복원회담 대표는 16일 트위터에 “몇 주간의 집중적인 회담 끝에 우리는 어느 때보다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그들(서방)의 진지한 결정만 남았다고 썼다. 미국의 최종 결정만 있으면 언제든 핵합의가 복원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같은 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또한 “향후 며칠 안에 JCPOA 복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핵심 이해 당사자와의 복잡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 역시 “마라톤 같은 협상이 ‘진실의 순간’에 다다랐다. 몇 주가 아니라 며칠이 남았다”고 가세했다. 2002년 이란의 핵개발 의혹이 처음 불거지고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이란 제재에 나서면서 이란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2015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주도로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에 독일까지 총 6개국이 이란과 “이란이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국제사회 또한 제재를 완화한다”는 핵합의를 맺었다. 이란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018년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 및 이란과의 금융 거래를 금하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개인까지 제재하면서 양측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 당시 핵합의 협상에 깊게 관여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협상이 재개됐고 이제 합의가 임박한 것이다. 다만 미 의회 보증을 요구하는 이란의 태도가 막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1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이 핵합의를 파기했기에 미 국가원수의 말만으로는 보증이 될 수 없다”며 미 의회 차원의 선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韓 동결자금 반환 등 경제 활성화 기대 합의가 타결되면 서방의 경제 제재는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제재 또한 풀려 세계 각국과의 자유로운 교역이 가능해지므로 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한국이 동결 중인 이란산 원유 수입대금 70억 달러의 반환 또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라는 난제를 해결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대응에 집중할 여지도 넓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핵합의 복원 경험이 북핵 대응에도 투영될 것”이라며 북한에는 유화책이 통하지 않았다고 여겼던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도 유화책을 선택지로 포함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은 이란은 핵 활동 중단을 전제로 비핵화 협상을 이룰 수 있는 반면 사실상 핵보유국인 북한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해체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이란과 북한의 상황을 100% 동일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병력을 늘리고 있는 정황을 처음 포착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때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주도로 ‘타이거팀(Tiger Team)’을 구성해 러시아 대응을 준비해 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 보도했다. 국방, 국무, 에너지, 재무, 국토안보부 등 정부 주요 부처의 전문가와 정보기관 책임자들이 모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취할 수 있는 각종 시나리오, 이에 따라 미국과 동맹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담은 일종의 ‘각본(playbook)’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이 각본을 가지고 주요 부처의 장관, 부(副)장관 등이 참석한 도상 훈련 또한 두 차례 진행했다. 타이거팀이 상정한 시나리오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체 점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축출 가능성 등도 포함됐다. 또 서방의 경제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때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방안, 동유럽으로 유입될 우크라이나 난민을 처리하는 방안 등도 담겼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처럼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는 소위 ‘검은 백조(black swan)’ 시나리오 또한 수십 건 상정해서 대응책을 준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영토의 일부만 장악해 경제적 피해를 극대화하는 쪽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병력이 약 26만 명이지만 국경지대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13만 명에 불과해 적은 병력으로 최대한의 타격을 가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란 의미다. 신문은 러시아가 700∼800명의 직업 군인으로 구성된 대대전술단(BTG)을 선두로 공격을 가한 뒤 헬기와 공수부대를 투입해 도로, 교량 등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병력을 늘리고 있는 정황을 처음 포착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 때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주도로 ‘타이거팀’(Tiger Team)을 구성해 러시아 대응을 준비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 보도했다. 국방, 국무, 에너지, 재무, 국토안보부 등 정부 주요 부처의 전문가와 정보기관 책임자들이 모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취할 수 있는 각종 시나리오, 이에 따라 미국과 동맹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담은 일종의 ‘각본’(playbook)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이 각본을 가지고 주요 부처의 장관, 부(副)장관 등이 참석한 도상 훈련 또한 두 차례 진행했다. 타이거팀이 상정한 시나리오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체 점령,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축출 가능성 등도 포함됐다. 또 서방의 경제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때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방안, 동유럽으로 유입될 우크라이나 난민을 처리하는 방안 등도 담겼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처럼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는 소위 ‘검은 백조(black swan)’ 시나리오 또한 수십 건 상정해서 대응책을 준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영토의 일부만 장악해 경제적 피해를 극대화하는 쪽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병력이 약 26만 명이지만 국경지대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13만 명에 불과해 적은 병력으로 최대한의 타격을 가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란 의미다. 신문은 러시아가 700~800명의 직업 군인으로 구성된 대대전술단(BTG)을 선두로 공격을 가한 뒤 헬기와 공수부대를 투입해 도로, 교량 등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재활용 우주선 ‘스타십’을 이용한 화성 탐사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51·사진)가 “향후 2∼3년 내 화성 탐사용 우주선의 발사 비용이 1000만 달러(약 120억 원)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정확한 발사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7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로켓 발사 비용은 회당 1억5200만 달러(약 1800억 원)에 이른다. 머스크는 10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기지에서 ‘스타십’ 사업 계획 설명회를 열고 “스타십을 한 번 발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수백만 달러, 혹은 최소 100만 달러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주 탐사업계에서 이 정도의 발사 비용은 말도 안 되게 낮은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머스크는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현재까지 만든 것 중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로켓”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스타십 연구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랩터’로 불리는 스타십의 새 엔진 개발비는 이전 버전의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추진력은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사용 기술을 통해 발사 주기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6∼8시간마다 스타십을 지구 저궤도로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스타십은 120m 길이의 초대형 유인 우주선이다. 머스크는 올해 안에 스타십으로 최대 150t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까지 실어 나르겠다는 목표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머스크가 스타십에 대한 설명회를 연 것은 2019년 9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도 조립이 완료된 스타십의 사진을 올렸다. 스타십의 첫 비행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우선 미 연방항공청(FAA)의 환경 평가를 먼저 통과해야 한다. 머스크는 “당국 승인을 얻으면 5월경 첫 궤도비행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퓨처리즘은 “머스크가 이번에 한 말을 모두 지킨다면 스페이스X는 현재 단 한 명의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돈의 50분의 1만으로도 우주비행사 100명을 우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 목표를 실현할 가능성에 대해서 “매우 자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재활용 우주선 ‘스타십’을 이용한 화성 탐사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51) 창업자가 “향후 2~3년 내 화성 탐사용 우주선의 발사 비용이 1000만 달러(약 120억 원)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발사 비용은 최소 수 천만 달러, 최대 수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 창업자는 10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 기지에서 ‘스타십’ 사업 계획 설명회를 열고 “스타십을 한 번 발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수백 만 달러, 혹은 최소 100만 달러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주 탐사업계에서 이 정도의 발사 비용은 말도 안 되게 낮은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머스크 창업자는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현재까지 만든 것 중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로켓”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스타십 연구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랩터’로 불리는 스타십의 새 엔진 개발비는 이전 버전의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추진력은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사용 기술을 통해 발사 주기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6~8시간마다 스타십을 지구 저궤도로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스타십은 120m 길이의 초대형 유인 우주선이다. 머스크는 올해 안에 스타십으로 최대 150t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까지 실어 나르겠다는 목표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머스크가 스타십에 대한 설명회를 연 것은 2019년 9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도 조립이 완료된 스타십 사진을 올렸다. 스타십의 첫 비행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우선 미 연방항공청(FAA)의 환경 평가를 먼저 통과해야 한다. 머스크는 “당국 승인을 얻으면 5월 경 첫 궤도비행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퓨처리즘은 “머스크가 이번에 한 말을 모두 지킨다면 스페이스X는 현재 단 한 명의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돈의 50분의 1만으로도 우주비행사 100명을 우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 창업자는 이 목표를 실현할 가능성에 대해서 “매우 자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해병대사령관이 2019년부터 사실상 중단된 한미 대규모 실기동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은 2018년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컴퓨터시뮬레이션 활용 연합지휘소훈련(CPX)으로 대체돼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FTX) 없이 대대급 이하 소규모 훈련만 이뤄지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사령관(사진)은 8일(현지 시간) 미국방위산업협회(NDIA) 주최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미 대규모 실기동 연합훈련 재개를 지지한다”며 “이를 통해 적에게 한미 양국 군의 실전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버거 사령관은 여러 번의 소규모 훈련이 대규모 훈련 효과를 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규모 훈련은 하위 전술부대 지휘관들이 집중해야 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지만 상위 지휘관들은 대규모 FTX를 반복해야 한다”며 “소규모 훈련 5개를 하나로 묶는다고 해서 대규모 훈련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컴퓨터시뮬레이션 훈련 방식에 대해서도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로만 보여지는 훈련)는 믿을 만한 억지력이 아니다”라고 꼬집으면서 “적으로 하여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실기동) 훈련이 효과적인 억지력”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한미 연합훈련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그마저도 워게임(wargame·가상전쟁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대북 대비태세 약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음 달 예정된 상반기 연합훈련이 4월 둘째 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인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5일 북아프리카에 있는 모로코 북부 타모로트의 한 산촌마을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온 수천 명이 한 우물 주변에 모여 기도를 하고 있었다. 이 마을에 사는 5세 어린이 라얀 오람이 우물에 빠진 지 5일째 되던 날이었다. 라얀이 갇힌 우물의 깊이는 32m. 우물 입구의 직경이 45cm에 불과해 구조대원이 들어갈 수가 없었다. 구멍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계속 좁아져 직경이 25cm 정도였다. 라얀은 이 좁은 틈으로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 라얀은 1일 아버지가 보수작업을 하던 마른 우물 근처에서 놀다가 우물에 빠지고 말았다. 사고 직후 구조대는 굴착기로 우물 옆 땅을 파서 라얀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기로 했다. 1분 1초가 급했지만 진동으로 토사가 붕괴되면 라얀을 덮칠 수 있어 ‘달팽이 속도’로 진행됐다. 4일이 걸려 32m 깊이까지 내려갔고, 여기서 다시 수평으로 라얀이 있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길을 뚫었다. 밤낮 없이 구조 작업을 이어가는 동안 구조대는 우물 아래로 집어넣은 카메라를 통해 라얀의 상태를 확인했다. 틈틈이 산소와 물, 음식을 밧줄에 매달아 내려보냈다. 라얀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우물 바닥에 기댄 채 숨을 가쁘게 쉬었다. 우물 밖에선 많은 시민들이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며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모로코 남부에서 급하게 올라온 한 남성은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우물로 이어지는 굴을 100시간 넘게 손으로 팠다. 한 15세 소년은 “제가 라얀보다 열 살이 많아요. 제가 형인데 어떻게 동생을 돕지 않을 수 있겠어요”라며 직접 우물 안으로 들어가려다 너무 좁아 포기했다.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라얀 구하기(Save Rayan)’ 운동이 번졌다. 구출 작업 상황이 지역 언론과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한 누리꾼은 “이틀 동안 한숨도 못 잤다. 라얀이 안전히 구출되기를 계속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각국 대사관도 라얀의 생환을 기원하는 글을 올렸다. 스웨덴의 한 건설기계 업체는 굴착 작업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5일 오후 라얀이 갇힌 곳까지 불과 80cm를 남겨두고 있었다. 구조대는 토사가 무너지지 않도록 시간당 20cm씩 굴을 파 이날 오후 9시 반경 라얀을 우물에서 빼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라얀은 병원으로 향하던 구조 헬기 안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라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무함마드 6세 모로코 국왕은 라얀의 부모에게 전화로 애도를 표했다. 구조 현장에 남아 있던 시민 메흐디 이드리시 씨(32)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결말은 비극적이지만 라얀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줬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최대 뉴스 채널 CNN의 제프 주커 사장(57·사진)이 동료 임원과 비밀리에 사내 연애를 해온 사실이 드러나 2일(현지 시간) 사임했다.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2013년 CNN 사장에 오른 주커 사장은 미국 미디어계의 거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주커 사장은 앨리슨 골러스트 CNN 수석부사장과의 연애 사실을 숨긴 것에 책임을 지고 이날 물러났다. 주커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쓴 글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관계가 발전했다. 처음 이 사실을 공개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내 잘못이다”라고 적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크리스 쿠오모 전 CNN 간판 앵커에 대한 내부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쿠오모 전 앵커는 성추행 사건으로 물러난 형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두둔하다 해고됐다. 쿠오모 측 변호인단이 쿠오모의 퇴직금 지급을 거절한 CNN을 상대로 협상을 하던 중 ‘주커 사장도 골러스트와의 관계로 잠재적인 이해충돌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데도 쿠오모 형제의 이해충돌을 운운하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주장했다고 미국 언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