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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세계 교역액(주요 67개국 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31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세계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교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감소해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 수출이 5.2% 감소했지만 경쟁국에 비해 선전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 수출은 7위였다. 수입과 무역은 각각 9위로 지난해와 같았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가능성은 있지만,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이 불투명한 데다 중국 경기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 등 부정적 요인들이 산재돼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경제5단체가 정부지침이 아닌 법률 개정을 통해 노동개혁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재벌개혁이 우선인 상황에서 적반하장”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5단체 부회장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노동개혁에 대한 경제계 입장’을 발표하고 “정부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저성과자에 대한 근로계약 해지’ 등의 노동개혁을 정부지침 형태로 추진하려고 하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제도개혁은 정부지침 형태가 아니라 법률 개정을 통해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은 “노동개혁은 1820만 근로자의 공통적인 문제를 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해야 한다”며 “임금피크제 등 지엽적인 몇 가지 문제가 거대한 노동개혁인 양 좁은 시각에 빠져서는 곤란하다”고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경제계는 이날 △불공정하고 경직된 노동 관련 법과 제도를 개정할 것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혁할 것 △노사 간 힘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독일은 2000년대 이후 하르츠 개혁을 통해 근로자 파견과 기간제 사용을 탄력적으로 가능하게 하고 해고 규제를 대폭 완화해 2008년 고용률 70%를 조기 달성했다”며 “우리도 제조업에 파견을 허용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용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을 주장하는 것은 임금을 깎거나 비용을 줄이려는 게 아니라, 직무나 성과가 따로 노는 임금체계의 불공정성에 따른 근로의욕 훼손이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나아가 국가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또 “전체 근로자의 10.3%에 지나지 않는 노조원의 조직적인 이익만 챙기지 말고 대다수의 미조직 근로자와 미래의 근로자인 미취업 청년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귀를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쉬운 해고, 비정규직 고용, 원하청 불공정 거래로 노동시장 양극화와 청년실업을 야기한 장본인들이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경영계는 710조 원이 넘는 사내유보금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실천 의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반발했다. 경영계가 요구한 임금체계 개편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정년퇴직까지 근무하는 비율이 현격히 낮은 현실에서 엄청난 연봉을 받는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규제부터 선행돼야 한다”며 “CEO들이 정규직 채용을 기피하고 비정규직을 고용해 높은 연봉을 가져가는 행태부터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이샘물 evey@donga.com·유성열 기자}
노동개혁이 국정 현안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노사정(勞使政)의 생각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계는 임금피크제 도입 및 해고요건 기준 명확화 등 노동시장 유연화를 핵심 이슈로 꼽는 반면 노동계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정부가 개혁의 이유로 내세우는 청년고용에 대해서는 경영계의 관심이 크지 않아 노사정이 사실상 동상이몽(同床異夢)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결과는 동아일보가 31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주요 그룹의 핵심 계열사 등을 포함해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 30곳의 대표이사 또는 노무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 결과에서 나타났다. 설문은 노동개혁이 정부가 노동계를 설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경영계가 사실상 노동개혁 논의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어서, 경영계의 속내를 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설문에서 ‘가장 중요한 노동개혁 이슈’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28곳·2곳은 무응답)의 71.4%가 ‘임금피크제’라고 답했다. 이어 ‘해고요건 기준 명확화’와 ‘임금체계 개편’이 중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60.7%(17곳)였다. 노동계가 지난달 26일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했지만 임금피크제와 해고요건 완화에서 결코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향후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청년고용도 중요한 의제로 논의해야 한다고 대답한 기업은 5곳(17.9%)에 그쳤다. 정부가 노동개혁 추진의 핵심 이슈로 청년실업의 해결을 꼽은 것과는 상당한 온도차를 보인 셈이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5단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와 같은 경직된 노동시장에서 투자를 늘리고 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며 “노동시장의 공정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세진 mint4a@donga.com·강유현·이샘물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교역액(주요 67개국 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31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세계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6월 세계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해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1~5월 교역물량은 최근 3년(2012~2014년)간 증가율(2~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단가 하락으로 인해 교역 부진이 심화됐다. 국가별로는 대부분 국가들의 교역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상위 10대 교역국 중 유일하게 수출증가율 1%를 기록했지만 수입이 15.5% 감소하면서 미국에 이어 무역 규모 2위로 밀려났다. 일본은 수출이 8.1%, 수입 21% 감소했다. 한국은 수출이 5.2% 감소했음에도 경쟁국에 비해 선전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과 무역은 각각 9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한국이)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은 있지만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이 불투명한데다 중국 경기 불안과 미국 금리인상 등 부정적 요인들이 산재돼 있어 쉽지만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evey@donga.com}

8월에는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들이민 신차가 많지 않았다. 한여름은 차를 구매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휴가를 즐기러 이곳저곳 떠나는 시기여서일까. 그래서인지 잠시 움츠린 신차 시장 속에서 장엄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출사표를 낸 한국GM의 대형 세단 쉐보레 ‘임팔라’가 유난히 주목을 받았다. 임팔라는 1958년 첫 출시 이래 10세대에 걸쳐 변화를 거듭해 오며 글로벌 시장에서 1600만 대의 누적 판매 기록을 세운 차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임팔라는 2004년 이래 미국 시장에서 최다 판매된 대형 승용차로 57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북미 베스트셀링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임팔라는 2.5L 4기통 직분사 엔진과 3.6L 6기통 직분사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함께 출시됐다. 최대출력은 각각 199마력과 309마력, 연료소비효율은 L당 각각 12.5km, 12km다. 전장(차 앞머리부터 뒷부분까지 길이)은 5110mm로 비슷한 급의 차량에 비해 꽤 긴 축에 속한다. BMW코리아는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뉴 X5 M’과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인 ‘뉴 X6 M’을 선보였다. SAV는 실용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뜻이며, SAC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면서도 동시에 쿠페의 주행 성능과 스타일을 갖췄다는 뜻이다. 둘 다 8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이 575마력에 달한다. 공차(空車) 중량이 2350kg이나 되지만 정지 상태에서 4.2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개성 있는 스타일의 차량을 원하는 20, 30대를 공략하기 위해 고급스럽고 강인한 이미지의 경차 ‘모닝 스포츠’를 선보였다. 자사 준대형 세단의 연식 변경 모델인 ‘2016 K7’, 자사 중형 SUV에 편의품목을 추가하고 상품성을 높인 ‘2016 쏘렌토’도 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내외장 디자인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향상시킨 ‘2016 그랜드 스타렉스’를 선보였다.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2.5 VGT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다. 인원이나 화물을 많이 수송하는 개인사업자들이 주요 타깃이다. 기아자동차 2016 쏘렌토 출시: 8월 3일가격: 2765만∼3365만 원한 줄 평>>정세진: 더욱 날렵해진 모습의 대형 SUV. 고급 기능 추가에도 가격은 사실상 동결 ★★★★강유현: LED 안개등,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로 더 강해진 존재감 ★★★★김성규: 향상된 실용성과 안전성으로 돌아온 국산 레저용 차량의 대표주자 ★★★☆이샘물: 디자인이 중후하면서도 고급스럽다 ★★★☆박은서: 국산 SUV의 대표 모델! 2015년 모델에 비해 획기적인 진화는 없어 아쉽다 ★★★☆ 현대자동차 2016 그랜드 스타렉스 출시: 8월 10일가격: 디젤 모델 2475만∼2780만 원, LPI 모델 2295만 원한 줄 평>>정세진: 국내의 대표적인 상용차. 외관이 바뀌지 않은 것은 아쉽다 ★★★강유현: 안전성이 강화됐다 ★★☆김성규: 디자인 개선이 필요하다 ★★☆이샘물: 실용적인 차인 만큼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킨 점이 돋보인다 ★★★박은서: 날렵해진 앞모습이 인상적 ★★☆ 기아자동차 모닝 스포츠 출시: 8월 10일가격: 가솔린 모델 1280만∼1365만 원, 터보 모델 1480만 원한 줄 평>>정세진: 더욱 단단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신해 한국 GM의 스파크와 정면대결. ★★★☆강유현: 스포티함마저 귀엽다 ★★★김성규: 경차인데 강인한 디자인이 인상적. 호불호는 갈릴 수도 ★★★이샘물: 자유분방함과 가벼움이 느껴진다 ★★★☆박은서: 스포티한 스타일이 강점. 더 넥스트 스파크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 ★★★ 한국GM 쉐보레 임팔라 출시: 8월 11일가격: 3409만∼4191만 원한 줄 평>>정세진: 경쟁모델 대비 차체가 큰 한국GM의 야심작. 많이 팔려 국내 생산도 이뤄지길 ★★★☆ 강유현: 국내 준대형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가 ★★★★김성규: 준대형 세단 시장의 최대 변수. 큰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이샘물: 장엄하고 세련되다 ★★★★박은서: 57세 스테디셀러의 한국 상륙! 일단 좋은 건 다 집어넣은 느낌 ★★★★ BMW 뉴X5 M, 뉴 X6 M 출시: 8월 12일가격: 뉴 X5 M 1억6000만 원, 뉴 X6 M 1억6500만 원한 줄 평>>정세진: 고성능 SUV로 이모저모를 뜯어봐도 고급스럽다. 문제는 가격 ★★★강유현: 더욱 강해진 질주본능 ★★★☆김성규: 크고 좋고 비싼 차 ★★★☆이샘물: 강력한 마력과 주행성능이 인상적 ★★★박은서: 힘도 세고 가격도 세다 ★★☆ 기아자동차 2016 K7 출시: 8월 17일가격: 2984만∼3902만 원한 줄 평>>정세진: 고급스러워진 연식변경 모델. 중대형 차 전쟁에서 살아남기를 ★★★강유현: 내년 1월 나올 K7 풀체인지를 기다리며 ★★★김성규: 뭐가 바뀐 거죠 ★★☆이샘물: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혁신은 느껴지지 않는다 ★★☆박은서: 언뜻 봐선 이전 모델과 뭐가 다른지 ★★ 정리=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자동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해당 자동차 브랜드를 출범시킨 국가의 고유한 문화와 철학, 생활양식이 녹아 있다. 자동차 브랜드의 ‘국적’에 따라 차의 특색도 다른 셈이다. 극지방 가까이에 위치한 북유럽의 스웨덴에서는 열효율을 고려해 집을 크게 짓지 않는다. 넓지 않은 공간도 최대한 넓게 이용하려고 고민하던 스웨덴에서 실용적으로 수납이 가능한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를 만든 것도 그런 배경이 작용했다고들 한다. 스웨덴 브랜드인 볼보자동차도 실용성을 중시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양식을 자동차 인테리어에 반영했다. 볼보는 차 내에 버려지는 공간을 없애기 위해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조작 장치) 뒤쪽에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또 엔트리 모델인 V40을 비롯한 전 차종의 2열 시트가 완전히 평면으로 접히도록 만들어 수납을 더욱 용이하게 했다. 쇼핑백 안의 물건이 쏟아지거나 흩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트렁크 바닥에 쇼핑백 홀더도 설치했다. 영국의 롤스로이스에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우산이 들어있는 것은 영국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반영한 것이다. 악천후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승하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차량의 특성에 따라 우산 위치는 다르다. 팬텀은 뒷좌석 VIP를 위해 양쪽 뒷문에, 고스트는 앞좌석 문에, 레이스는 앞좌석 차체에 우산이 설치돼 있다. 롤스로이스 우산은 테플론으로 코팅 처리돼 건조하지 않고 그대로 말아 넣어도 녹이 슬거나 변형되지 않는다. 프랑스는 여름은 화창하지만 겨울엔 거의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린다. 사람들은 햇볕이 좋은 날이면 공원이나 테라스 등 야외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이에 따라 푸조, 시트로엥에서는 유리지붕(글래스루프)을 설치해 차 안에서도 햇살과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페라리는 이탈리아 국기 색상인 초록, 빨강, 흰색을 로고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페라리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강력한 붉은색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페라리에 적용되는 붉은색을 ‘이탈리안 레드’로 부르며 자국 브랜드에 자부심을 갖는다. 미국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최초로 개발했다. 많은 사람이나 짐을 싣고 험난한 도로에서 대륙을 횡단할 때 악천후에도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미국에서 SUV의 베스트셀러는 포드의 대형 SUV인 익스플로러가 꼽힌다. 차량 공간이 넓은 데다 곡선으로 주행할 때도 쏠림이 없으며 장거리 운전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에 강한 일본에는 장인정신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물건을 만드는 문화인 ‘모노즈쿠리(ものづくり)’라는 말이 있다. 일본 브랜드 렉서스에는 이 같은 고유의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다. 스마트폰처럼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첨단 터치패드식 차세대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 케이블 연결 없이 휴대용 기기를 올려놓는 무선 휴대전화 충전시스템 등이 그 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젊은이들이 친구와 함께 타기 좋은 실용적인 차.’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 프리미엄’을 시승한 소감을 한 줄로 정의하면 이랬다.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의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잡았다. 특히 차량 뒷모습은 윗부분 일부가 잘린 거대한 삼각 김밥처럼 보였는데 ‘2030세대’ 여성들이 선호할 법한 귀여운 모양새였다. 타 보니 혼자 출퇴근용으로만 쓰기에는 다소 큼직해 보이는 크기. 휠베이스(앞뒤 바퀴의 거리)는 2640mm로 다른 승용차에 비해 특별히 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여럿이 여행갈 때 타야 더 어울려 보이는 크기였다. 트렁크는 기내용 캐리어 서너 개는 충분히 들어갈 만큼 넉넉했다. 이 차의 트렁크 용량은 380L다. 차를 몰아 보니 덩치에 비해 승차감은 가벼운 편이었다. 공차(空車) 중량이 1415kg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핸들도 묵직하기보다는 잘 돌아가는 느낌이었는데, 이 때문인지 주행이 재미있었다. 액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아 속도를 높였다. 생각보다 빠른 반응은 아니었다. 고속도로를 질주하기보다는 평이한 드라이브 또는 주말여행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출력은 150마력이다.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 특유의 소리가 시승 내내 귀를 울렸다. 그렇다고 해서 귀에 거슬렸다는 뜻은 아니다. 고요한 환경에서 주행하는 걸 즐기거나 소음에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였다. 오히려 디젤 엔진이 갖는 역동적인 사운드가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차량 뒷좌석 시트는 세련됐지만 포근하고 아늑하기보다는 비교적 단단한 재질. 차의 특징과 잘 어울리는 재질이라고 느껴졌다. 운전 경력이 길지 않은 젊은 기자로서 가장 마음에 든 기능은 주차보조 기능인 ‘파크 파일럿’이었다. 단순히 주차를 할 때뿐 아니라 주행을 할 때도 외부 물체가 차량에 근접하면 이 기능이 작동하면서 ‘삐’ 하는 소리가 났다. 공사현장 인근을 아슬아슬하게 지날 때도, 뒤차가 너무 가까이 왔을 때도 소리가 났다. 무탈하게 시승을 마친 것은 이 기능 덕이었다. 이 차의 연료소비효율은 L당 16.7km, 가격은 3840만 원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 ‘빅3’가 2분기(4∼6월)에 총 4조7000억 원대의 적자로 사상 최대의 실적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 3사의 노동조합이 다음 달 9일 공동 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계획대로 파업이 진행된다면 조선 3사의 첫 공동 파업이다. 조선 3사는 최근 초유의 위기를 맞아 구조조정과 경영쇄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은 조선·해양과 무관한 자회사와 비핵심 자산을 100% 정리하고 임원 수를 30%가량 줄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임원 262명 가운데 81명(31%)을 감축한 데 이어 올해 초 과장급 이상 사무직, 15년 이상 장기근속 여사원 등 총 13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삼성중공업 임원들은 13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임원 대책회의’를 열고 공법 개선과 총력 수주 방안, 원가 절감 등 실적 만회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그럼에도 대규모 적자를 언제 털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대우조선의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17일 반기연결재무제표 검토보고서 강조사항에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조2392억5600만 원 초과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49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올해 2분기에도 1710억 원 적자를 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공동 파업 이유에 대해 “조선사들이 경영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고,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쉬운 해고와 노동자들의 하향 평준화를 유도하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대규모 적자를 불러온 해양플랜트의 무리한 수주 등은 경영진의 판단일 것이고, 노조가 조합원의 뜻을 모아 요구사항을 밝힐 수는 있다. 하지만 회사가 초유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공동 파업’까지 결의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책임 소재만 따지며 분규에 힘을 모을 정도로 한가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22일 팀장 이상 임원 90여 명이 직원들에게 ‘당면 위기 극복을 위한 임원 결의문’을 나눠주며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회사를 물려주기 위해 강력한 자구 노력에 앞장서며 회사 정상화에 모든 것을 걸고 일로 매진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노사가 힘을 합쳐 뼈를 깎는 심정으로 쇄신해도 모자랄 시점에, 노조도 함께 머리를 맞댈 수는 없을까. ‘공동 파업’이 위기를 오히려 심화시키지는 않을지 걱정이다.이샘물·산업부 evey@donga.com}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이은 포격 도발로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전전긍긍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당사자이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는 21일 개성공단에 입주기업의 직접 관계자를 제외하고 출·입경을 제한했다. 개성공단은 17일만 하더라도 최저임금 5% 인상에 합의하며 안정을 찾아가던 터라 입주기업들의 불안감은 더 크다. 21일 정상적으로 업무는 진행됐지만 자칫 개성공단이 폐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입주기업들은 “남북 관계 긴장으로 2013년 4월 개성공단이 5개월간 폐쇄된 이후 최악의 위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63)은 “목함지뢰 사건 때부터 거래처들이 아주 불안해했다”며 “북한이 추가 포격을 예고한 22일 오후 5시에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다음 주부터 남측 체류 인원을 거의 절반으로 줄인다고 하니 당연히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면 바이어들이 불안해서 주문을 넣겠느냐. 대책은 없고, 굉장히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김성규 sunggyu@donga.com·이샘물 기자}
정부가 노동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는 가운데 두산그룹이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두산그룹 22개 계열사의 직원 2만여 명이 모두 정년 60세 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게 됐다. 두산그룹의 임금피크제 합의는 지난해 임금피크제에 합의한 삼성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사실상 노조가 활동하지 않는 삼성의 경영 환경을 고려하면 두산이 주요 그룹 중 원만한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최초의 사례다. 제조업 중심의 사업구조로 강성 노조의 이미지가 강했던 두산의 이번 결정은 다른 대기업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데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두산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주요 계열사에 이어 최근 ㈜두산 산업차량BG 등 4곳의 사무직 직원들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데 합의해 모든 계열사가 노사 합의로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2012년부터 향후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준비해 오면서 노조도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세진 mint4a@donga.com·이샘물 기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포함된 조선업종 노동조합이 공동파업을 결의했다. 조선 3사가 공동파업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조선업종 노조연대 소속 노조 대표자들은 다음 달 9일 공동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국내 9개 조선사 노조대표들이 올 5월 결성한 협의체다. 노조에 따르면 조선 3사 외에도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성동조선해양, 신아SB 등의 노조 대표자들도 공동파업 결의에 동참했다. 한진중공업과 STX조선은 내부 사정으로 공동파업 결의에는 불참했지만 공동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쉬운 해고와 노동자들의 하향 평준화를 유도하는 것이기에 다 같이 힘을 합쳐 투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분기(21개월) 연속 적자를 보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에게 상품권이나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측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자 노조가 파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런 혜택을 제시한 것이다. 노조는 지난해 파업에서도 행운권 추첨 방식으로 일부 조합원들에게 상품을 지급해 파업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파업 참여자는 조합원 기본급의 70%를 기준으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시급 1만 원을 받는 조합원이 3시간 동안 파업에 참가하면 7000원씩 총 2만1000원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또 철판 가공 등 선(先)공정을 담당하는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면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현금을 지급한다. 이들이 파업에 참여하면 다른 조합원들이 일을 하기가 어려워져 파업 참가자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 노조의 판단이다. 이번 상품권 지급을 놓고 내부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한 조합원은 “올해 조합비를 0.9%에서 1.2%로 올렸는데 조합비를 이렇게 쓰자는 것이냐”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명분이 잘 서지 않는 파업이다 보니까 돈으로 파업을 매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의 이번 결정은 24일 열리는 대의원회의에서 실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현재 노사 양측은 임금협상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반면 노조 측은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이샘물 evey@donga.com·박은서 기자}

“임금피크제 도입을 정부 주도로 제도화하는 것을 기다리기보다 기업들이 노사합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평소 이 같은 의견을 밝혔었다. 정년 60세 연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무작정 정부가 알아서 해주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재계에 수차례 강조한 것이다. 두산이 이번에 선도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노사합의를 통해 무리 없이 도입한 것 역시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대비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두산중공업의 성공이 마중물 두산중공업 노사는 2012년 정년을 56세에서 58세로, 2013년엔 58세에서 60세로 늘리면서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퇴직을 앞둔 직원들이 정년이 늘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에 적극 찬성한 것이다. 이 제도가 두산중공업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주요 계열사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올해 6월 말과 7월 초에는 두산엔진과 두산DST, ㈜두산 전자BG, ㈜두산 산업차량BG 등 4곳의 사무직 직원들도 내년 1월부터 임금피크제 도입에 동의했다. 두산 관계자는 “기술직은 모든 계열사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노조와 협의해 이미 시행하고 있지만 일부 사무직에 대해서만 동의를 얻는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최종 마무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이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 위해 노조의 동의를 얻는 과정은 비교적 원만했다. 일부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야 할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사무직에 대해 동의서를 받는 것은 절차상의 문제였지 ‘하자’ ‘말자’의 논란은 거의 없었다는 게 두산의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고용노동부에서 임금피크제 모범기업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 합리적인 노사관계가 원동력 두산의 이번 합의는 박 회장이 평소 임금피크제 등을 포함한 노동개혁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오랜 시간 공들여 추진한 영향이 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평소 박 회장은 전체 근로자의 약 8%에 불과한 노동단체에 가입한 대기업 노조가 노동계를 좌지우지하고 있어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강성이던 두산의 노조가 과거보다 유연해진 점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진 배경이다. 두산중공업 노조는 금속노조 산하 단일노조이지만 2006년부터 최근까지 연속으로 임금협상과 단체협약을 무분규로 타결했다. 사측에서 복리후생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평소 노조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2011년 7월부터 복수노조 설립이 가능하게 되면서 그룹 내 계열사별로 노조의 성격이 달라지고 일부 계열사에는 복수노조가 생긴 점도 영향을 끼쳤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민주노총 같은 상급단체의 입김이 강해 강성 이미지가 강했던 두산이 최근에는 다양한 노조원의 의견이 수렴되면서 합리적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정부 추진 노동개혁에 큰 힘”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현재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378개 중 177개(47%)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삼성 등 자산총액 기준 1∼15위 그룹은 계열사 275개 중 151개(55%)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삼성그룹은 2014년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시행은 2016년부터로 정년이 연장되는 56세부터 매년 전년도 연봉의 10%씩을 감액하는 방식으로 임금 외 기타 복리후생은 이전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LG그룹은 2007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부문 계열사 먼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LG CNS, 서브원 등은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주요 17개 계열사 중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워커힐 등 4개사가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는 SK그룹은 단계적으로 다른 계열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두산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계기로 현대·기아자동차 같은 대규모 사업장에서도 자율적으로 합의가 이뤄지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의 실마리가 풀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evey@donga.com·황태호·정세진 기자}

한일시멘트그룹은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에 곽의영 부사장(59)을 20일 내정했다. 한일산업 대표이사 사장에는 유황찬 한일시멘트 부사장(59)이 내정됐다.◇한일시멘트 △상무보 박진규◇한일산업 △상무 조성회◇KT캐피탈 <선임> △대표이사(사장) 원효성 △지원그룹장(전무) 배종균 △영업그룹장(전무) 이중무}

나들가게 활력지원단의 전창수 수도권팀장(54)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 14일까지 경기 군포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나들가게 A 슈퍼를 다섯 차례 방문해 경영 컨설팅을 했다. 올해 출범한 활력지원단은 유통 전문가 2명과 우수 점주 1명이 한 조가 돼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나들가게를 최대 다섯 차례 방문하고, 경영 노하우를 알려주는 사업이다. 전 팀장은 우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시스템을 이용해 A 슈퍼 주변의 상권을 분석했다. 유동 인구가 별로 없어 거주자를 중심으로 영업해야 하는 만큼, 손님 수를 늘리기보다는 손님 1명이 지출하는 금액을 늘리는 데 주력해야 했다. 그런데 매장에 가 보니 바닥에도 상품이 쌓여 있는 등 손님의 동선이 편리하지 않았다. 음료나 술은 매장 바깥에 비치돼 있었고, 실내 진열대에는 제과류와 잡화류가 여기저기 섞여 진열돼 있었다. 전 팀장은 점주에게 제품 진열을 바꿀 것을 조언했다. 음료와 술은 모두 매장 내부 냉장고에 비치하고, 다른 상품까지 덩달아 구매하는 ‘연관 매출 효과’가 적은 아이스크림이나 행사 상품을 외부에 놓도록 했다. 매장 내부 66.1m²(약 20평) 공간에는 진열대에 식품과 잡화를 비치하는 구역을 나누고, 함께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함께 배치하게 했다. 전 팀장은 “컨설팅을 받은 뒤 나들가게 손님들이 ‘가게 확장했느냐’라고 묻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활력지원단을 통해 지난달부터 A 슈퍼를 비롯한 나들가게 25곳에 컨설팅을 지원했다. 경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매장이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매출을 끌어올리고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별도로 점주들이 경영 기법과 서비스 기술을 높일 수 있도록 ‘나들가게 점주 역량 강화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나들가게가 다른 동네 슈퍼에 비해 폐업률이 낮고 매출액이 높은 이유는 이처럼 지속적으로 경영에 대한 사후 관리를 해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2013, 2014년엔 나들가게에 ‘전담 매니저’ 등을 통해, 올해엔 활력지원단을 통해 경영 컨설팅을 해 왔다. 올해엔 지원이 필요한 점포에 △위생 점검(685곳) △해충 방제(800곳) △포스(POS·판매시점정보관리) 교육(326곳) △재고 관리(400곳)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운영 시스템을 현대식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또 다른 강점이다. 정부는 2010∼2012년 나들가게에 간판 교체와 포스 설치, 정책 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포스 교육을 실시하며 경영 개선을 지원해 왔다. 나들가게의 포스 프로그램은 판매와 재고 등 마트 운영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전자 시스템으로 △판매 등록 △반품 등록 △재고 관리 △영업 관리 △직원 근태 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나들가게는 포스 시스템으로 수집된 점포의 상품 판매 정보를 점포 경영에 활용할 수 있는 ‘PDS 분석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점포의 경영 성과를 17개 항목으로 볼 수 있고 여건이 비슷한 다른 점포의 정보를 얻어 비교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유통채널별 상품 판매 추이 정보, 농수산물 도매가 정보 등 대내외 환경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슈퍼 점주들은 무엇보다도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받아야 경영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나들가게 공식 상품 공급사를 발굴해 총 8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면 공급사별 판매 상품 가격 비교를 통해 가장 저렴한 제품을 주문해 배송받을 수 있고,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도 얻을 수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111일 경남 창원시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 2층의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입구에 들어서자 커다란 터빈 모형과 ‘아이젠(I-GEN) 캠프’라는 글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최상기 센터장은 “I는 아이디어(Idea), 혁신(Innovation), 상상(Imagination), 육성(Incubating)을 뜻하고, GEN은 ‘만들어 낸다(generate)’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어, 혁신, 상상 등을 만들어 내는 곳이라는 뜻이다. 두산과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경남도가 힘을 모아 4월 문을 연 이곳은 경남지역이 기계 분야의 성장 거점이 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센터 내부에는 ‘메이커 스페이스’라는 공간에 3차원(3D) 입체 도면을 바탕으로 각종 모형을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가 15개 배치돼 있었다. 중소·벤처 기업인 등이 자신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제품을 적은 비용을 들여 제작해 시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센터에 3D 프린터 활용법을 배우러 온 고민경 씨(29·여)는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 혁신적인 기계 산업 요람 경남혁신센터에는 중소·벤처 기업인들이 사무실 공간을 6개월간 무료로 빌려 쓰며 연구개발 활동을 하는 ‘인큐베이팅 룸’이 마련돼 있다. 벤처기업 ‘카템’의 이태영 대표(55)는 인큐베이팅 룸에 사람 몸통만 한 바퀴 모양의 모형을 전시해 두고 있었다. 고속철도(KTX) 제동장치에 들어가는 부품인 ‘브레이크 디스크’ 모형이다. 그동안 국내 업체가 개발하지 못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제품이지만 한국재료연구소와 함께 약 6년에 걸쳐 개발한 것이다. 이 대표는 4월 경남혁신센터가 주최한 ‘I-GEN 창조경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제품의 혁신성을 인정받았고, 센터에 입주하게 됐다. 그는 “제품 성능을 시험해 본 결과 수입품에 비해 가격은 30% 싸고 수명은 30% 길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내 KTX 브레이크 디스크를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대체하고,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게 그의 목표다. 이 대표는 “보통 중소기업이 영업을 통해 판로를 확보할 때는 담당자와 팀장을 거쳐서 결재권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린다. 이곳에 입주한 덕에 여러 기업의 임직원들에게 제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혁신센터에 상주하는 공익법무관과 변리사 등으로부터 틈틈이 법률, 회계, 특허와 관련된 상담을 받고 있다. ○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경남혁신센터는 기계산업 외에도 물산업, 항노화·바이오산업을 또 다른 주력 분야로 삼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세계 최고의 해수담수화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대체 수자원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경남지역에서 자라는 한방약초(산청) 산양삼(함양) 녹차(하동) 버섯(합천) 마늘(창녕) 등 다양한 천연물을 활용해 항노화·바이오 제품 창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차병윤 일본 주부대 응용생물학부 교수(41)도 창원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미더덕과 홍합에 주목해 센터에서 조언을 받으며 건강기능식품 관련 창업 준비를 하고 있다. 차 교수는 “국내에서 미더덕과 홍합은 대부분 젓갈이나 통조림 등 단순가공품이나 신선물로 판매되지만, 일본이나 뉴질랜드 등에서는 이를 소재로 다양한 건강식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들에 창업 지원을 하는 것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협력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최 센터장은 “창업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센터에 입주한 중소기업 성산툴스의 이인수 대표(47)는 8년여의 노력 끝에 발전설비 가공에 쓰이는 특수 툴을 개발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성산툴스는 지난달 두산중공업 1차 협력업체로 등록해 납품을 하는 한편, 기술지원 등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해 알리고 다녀도 현장에서는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신뢰하지 않아 납품으로 이어지지 않고 벽에 부딪힐 때가 많았다. 센터에 입주해 지원을 받으며 보다 쉽게 판로가 확보됐고, 센터 인력에게 자문해 특허도 2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창원=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18일 강경파의 실력 행사로 인해 노동시장 개혁 노사정(勞使政) 협상 복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자 지도부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렸는데도 지도부가 결국 내부 강경파 설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는 최근 금속노련, 화학노련 등 협상 반대파 지도부와 잇달아 접촉해 “정부와 노사정위가 충분한 명분을 세워줬다”며 협상 복귀를 설득했다. 그러나 반대파 지도부는 저(低)성과자 해고,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등 핵심 쟁점 2개를 의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핵심 쟁점은 노사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했고, 김대환 노사정위원장도 정부의 독단을 막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만큼 복귀 명분은 충분하다”면서도 “지도부가 강경파를 설득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지도부가 전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협상 복귀 여부를 미루면 미룰수록 노동계는 코너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여당은 이미 9월 정기국회에 통상임금 확대, 근로시간 단축(주당 68시간→52시간), 실업급여 확대안 등의 개정안을 상정해 올해 안에 통과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또 현지 지침 발표를 보류하고 있는 일반해고,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문제도 노사정 협상에서 진척이 없을 경우에는 발표를 강행할 예정이다. 시민석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노사정 논의 재개만을 기다리기에는 현실이 너무 절박하다”며 “정부는 노동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노총 지도부도 조속한 시일 안에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모아도 모자랄 시기”라며 “한국노총은 책임 있는 경제 주체로서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날 정부와 노사정위, 경총은 한국노총의 의결 직후 노사정 4자 대표가 바로 만날 수 있도록 회동을 준비했다가 결국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반대파가 자신들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충분히 알린 만큼 26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중집)에서는 실력 행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노동계의 단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도부의 리더십에 더이상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한국노총 내부에서는 최근 “정부와 노사정위가 복귀 명분을 충분히 준 것 같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중집이 열려 표결에 들어간다면 지도부의 뜻에 따라 협상 복귀가 의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지도부 역시 이 같은 여론에 힘이 실린 것을 확인한 뒤 협상 복귀를 사실상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반대파도 26일 중집 전까지만 최대한 반대 입장을 알린 뒤 협상 복귀 여부는 지도부에 위임할 가능성도 있다.유성열 ryu@donga.com·이샘물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이 대우조선의 존속능력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18일 대우조선해양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은 “반기 말 현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조2392억5600만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말 대우조선해양의 부채 비율은 776%다. 안진회계법인은 반기보고서 검토보고서에 강조사항 항목을 기재하고 부채 상황에 대해 강조하며 “당반기 말 현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2월 말 이후 6개월 간 계속돼온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임금 인상을 둘러싼 남북 간 갈등이 봉합됐다.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을 논의하는 협의체인 한국의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17일 올해 북한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예년처럼 5% 인상하기로 했다. 또 북한이 원천 징수하는 사회보험료를 산정할 때 시간외수당 격인 가급금을 포함하기로 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사회보험료 산정 방식 변경으로 인한 임금 인상 효과가 3~5%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합의로 북한은 8~10% 임금 인상이라는 실리를 챙긴 것. 대신 북한이 주권 사항이라며 일방적으로 제시한 5.18% 인상 요구는 뒤로 미뤘다. 나중에 개성공단 제도 문제를 협의하는 당국 간 협의체인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한 것. 북한은 2월 말 5.18% 주장을 처음 내놓은 이후 지난달 열린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에서도 “0.18%도 못 올려주느냐”며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5% 이내에서 하기로 남북이 합의했다. 한국은 이를 바꾸려면 남북이 새로 합의해야지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할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던 북한이 예년처럼 5% 인상으로 일단 물러선 것. 최저임금 인상 상한선과 사회보험료 산정 방식 변경은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니라 남북이 개성공단 공동위에서 개성공단 노동규정 개정에 합의해야 가능하다던 한국은 사회보험료 산정 방식에서 북한에 양보했다. “개성공단 임금과 노동규정 문제는 남북 간 합의로 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지키면서 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연성을 발휘했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말이다. 북한은 돈이라는 실리를, 한국은 남북 합의 정신이라는 명분을 챙긴 셈이다. 한국은 개성공단 임금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공단 입주 기업들이 불안에 떠는 상황이 부담이 됐다. 북한으로서는 우선 돈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의도가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최저임금의 5.18% 인상 문제와 한국 요구하는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통행·통신·통관 정상화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북한이 임금 문제를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 주권 사항으로 주장하는 태도도 바뀌지 않았다. 갈등은 봉합됐지만 개성공단 임금 문제가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환영 논평을 내고 “그동안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북측의 임금인상 통보 분 미반영으로 인한 근로자들의 생산성 저하 및 근로의욕 상실, 남북간 관계 경색으로 인한 경영 불안 등 유·무형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사업을 운영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오늘 임금협상 타결로 그동안의 불안정한 상황을 벗어나 안정적으로 사업을 경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 당국은 개성공단 문제가 남북 경제협력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다 기업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양보와 타협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상호간에 유연한 자세를 견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이샘물 기자evey@donga.com}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4∼6월)에 3조3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낸 가운데 본사와 자회사의 임원과 고문 등 13명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대우조선은 본사 임원 4명과 고문 4명, 자회사의 대표 3명과 고문 2명이 사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사퇴한 본사 고문 중에는 고재호 전 사장, 김갑중 전 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을 비롯해 고문 4명이 모두 사퇴해 대우조선의 고문은 공석이 됐다. 본사 임원은 영업, 전략, 생산 등의 담당자가 사퇴했으며 자회사 중에는 웰리브, 대우조선해양 산둥유한공사, 삼우중공업 대표가 사퇴했다. 대우조선 본사 임원은 5월까지 55명이었으나 사퇴와 자회사 발령 등으로 42명이 됐다. 앞서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10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경영설명회를 열고 인적 쇄신 등 자구안을 밝힌 바 있다. 다음 날인 11일엔 “부실 경영의 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원 인사 조치를 금주까지 끝마칠 예정이며, 특히 현재 고문 등으로 남아 있는 전직 임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 인적 쇄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임원에 대해 인적 조정을 하는 것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대우조선해양의 전현직 임원, 고문 등 13명이 실적 부진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고재호 전 사장을 포함해 본사 임원 4명과 고문 4명, 자회사 대표 및 고문 5명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4~6월)에 3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는 실적을 발표하자 고문직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55명에 달하던 대우조선해양 본사 임원은 44명만 남게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임원들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며 “임원에 대한 인적 조정은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해양플랜트 손실로 3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자산 매각, 인적 구조 조정에 들어갔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