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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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6-01-27~2026-02-26
산업37%
미국/북미19%
경제일반11%
국제일반7%
인사일반7%
국제정세4%
남북한 관계4%
인공지능4%
모바일4%
기업3%
  • 카카오-네이버, 메타버스 디자인툴 ‘엔닷라이트’에 공동 투자

    메타버스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3D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사 ‘엔닷라이트’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네이버D2SF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네이버D2SF가 공동으로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닷라이트는 유니티, 로블록스, 제페토 등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3D 콘텐츠 제작 솔루션 ‘엔닷캐드’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 3D 디자인 소프트웨어와 달리 일반 이용자도 쉽고 빠르게 전문가 수준의 3D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어 메타버스 시장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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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트뱅크, 韓 AI핀테크 스타트업에 1700억원 투자

    국내 인공지능(AI) 핀테크 스타트업인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가 11일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4600만 달러(약 1746억 원)를 투자 받았다. 소프트뱅크가 국내 기업에 직접 투자한 건 2015년 쿠팡에 1조1000억 원을 투자한 이래 처음이다. 2016년 설립된 크래프트는 포트폴리오 시스템과 주문집행 시스템 등을 개발해 증권사와 금융사 등에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이번 시리즈 C투자에는 소프트뱅크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다가 크래프트를 세운 김형식 대표는 “소프트뱅크와 크래프트의 AI 기술 기반 운용 역량이 합쳐지면 10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자산운용시장을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트와 소프트뱅크는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기로 했다. 소프트뱅크의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에 크래프트의 AI 모델을 탑재하는 프로젝트가 곧 가동된다. 소프트뱅크는 크래프트가 미국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넓히는 데 협업할 계획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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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케어-자율주행-메타버스 기술 돋보인 글로벌 스타트업

    5~7일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2’에서는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의 기술과 제품도 돋보였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은 800여 곳으로, 전체 참가한 기업(2200여 곳)의 36% 수준이다.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 19개국에서 참여했다. CES에서 스타트업들의 부스는 유레카 파크에 위치한다. 이곳에 자리를 확보하려면 시제품이나 양산 제품이 있어야 하고, 주최 측의 심사도 통과해야한다. 글로벌 대기업 부스 위주의 주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일반인뿐 아니라 투자업계와 대기업 인사 등 많은 사람이 찾는다. ●헬스케어, 자율주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CES 혁신상 수상올해 행사에서서는 헬스케어와 자율주행, 메타버스 관련 기술 등이 돋보이는 스타트업들이 많았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프랑스 스타트업 ‘그랩힐(GRAPHEAL)’의 디지털 진단 테스트기 ‘테스트앤패스(TestNpass)’가 눈길을 끌었다. 체액 내의 바이오마커(생체 지표)를 확인해 상태를 진단하는 기기고, CES 2022 혁신상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도 몇 분 안에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어 5분 이내에 출입증을 발급할 수 있다. 또 다른 프랑스 스타트업 ‘마테오(Mateo)’는 스마트 욕실매트 ‘B밸런스’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생체전기 저항분석법(BIA·bio-impedance analysis)을 통해 근육, 지방, 수분 등 체성분을 확인하고, AI 기술과 압력 측정 기술 등을 통해 균형과 자세 등도 측정한다. 혁신상을 수상한 일본 스타트업 ‘쉬프톨(Shiftall)’은 메타버스 관련 기기를 선보였다. 허리와 다리 등의 동작을 감지해 데이터로 전달해주는 웨어러블 기기 ‘하리토라엑스(HaritoraX)’를 비롯해 가상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안경, 메타버스용 마이크 등도 공개했다. 대만 스타트업 ‘RT스트림’은 군대, 경찰, 소방활동 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실시간 전송 바디 카메라 ‘F 시리즈’를 공개했다. F 시리즈는 오디오, 비디오, 데이터가 통합된 올인원 장치다. 모바일 비상 응답 시스템 ‘MERS’와 연결해 실시간으로 비디오 연결을 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대화도 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자동차 번호판과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도 내장할 수 있다. 농업관련 로봇을 생산하는 회사 프랑스 스타트업 ‘나이오 테크놀로지스(Naio technologies)’는 포도밭에서 제초제 없이 잡초를 제거해주는 자율주행 농기계 ‘테드(Ted)’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 번 전기 충전되면 10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고, 시속 5km의 속도로 하루에 5ha(헥타르)까지 처리할 수 있다. 나이오는 테드 외에도 중형견 크기의 ‘오즈(Oz)’, 무게만 1t이 넘는 ‘디노(Dino)’ 등 다양한 잡초 제거 자율주행 농기계를 출시했다.●관람객과 소통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독보적 기술 눈길 혁신상을 수상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과 언론의 눈길을 끈 기술을 선보인 글로벌 스타트업도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스타트업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를 꼽을 수 있다. 아메카는 관람객들의 질문에 대답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로봇에는 차세대 AI와 머신러닝 기술로 완성된 챗봇 소프트웨어가 내장돼있다. 실리콘 피부도 미세하게 움직이고, 동작도 50가지 이상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이스라엘 스타트업 ‘사일렌티움’은 자동차 좌석별로 다른 음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였고, ‘GKI그룹’은 AI로봇 바텐더 ‘세실리아(cecilia.ai)’의 실물을 공개했다. 세실리아는 칵테일 제조법을 학습하는 한편 음성도 인식하는데, 1시간에 120잔 이상의 음료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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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건강 체크해 영양제 배합… 거울이 말귀 알아듣고 음악 재생

    개인맞춤형 영양관리를 해주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인공지능(AI) 스마트 베개와 음성인식 스마트 거울…. CES 2022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알고케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CES 혁신상을 수상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이 업체가 선보이는 솔루션은 ‘알고케어 나스(NaaS·Nutrition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영양관리)’다. AI를 기반으로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뒤 작은 알갱이 형태의 초소형 영양제를 배합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지속적으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필요한 영양 성분과 용량을 정확하게 도출할 수 있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지난해부터 CES를 통해 혁신성과 기술성을 인정받은 만큼 올 3월 한국 소비자에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헬스 앤드 웰니스(Health&Wellness)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는 메텔과 콥틱을 꼽을 수 있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메텔’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숙면을 도와주는 스마트 베개 ‘제레마’를 선보인다. 제레마는 체압을 측정해주는 압력센서 등을 통해 사용자의 목과 머리에 맞게 자동으로 베개 높이를 조절해준다. 코골이를 감지하면 베개의 높이를 조절해 호흡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 숙면을 돕는다. 앱을 통해 수면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콥틱’은 개인의 얼굴을 스캔하고 3차원(3D) 스캐닝과 프린팅,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 제작되는 커스텀 안경 브랜드 ‘브리즘’을 선보인다. 기존에 대부분의 안경이 획일화된 사이즈로 공급돼 맞춤형 안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졌다는 데서 출발해 개발됐다. 홈 오디오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디바이스 스타트업 ‘아이콘에이아이’가 사운드미러 제품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AI 기반의 음성 인식 스마트미러로, 단순 스피커나 거울이 아닌 가구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할 수 있고, 인공지능 비서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돼 있어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와 관련된 솔루션을 선보인 곳도 있다. 스타트업 ‘에바’는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선보여 CES 혁신상을 받았다. 에바의 충전기는 한정된 전력 내에서 여러 대의 충전기가 전기를 효과적으로 나눠 사용하는 기능을 갖췄다. 충전 인프라의 설비와 운영 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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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美CES 참여 국내 스타트업 292개… 5년새 10배 늘어

    한국 스타트업 ‘펫나우’는 반려견의 비문(코무늬)을 통해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는 앱 서비스를 개발했다. 사람의 지문처럼 개에게도 고유의 비문이 있다는 특징을 활용한 것이다. 이 기술은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마이크로칩 삽입 방식인 동물등록제의 대안이 될 수 있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2 혁신상’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 스타트업은 펫나우뿐만이 아니다. CES 2022 한국관에서 소개되는 한국 스타트업 83곳 중 29곳이 혁신상을 받았다. CES 2022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은 292곳으로, 5년 전인 2017년 28곳 대비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번에 참여한 한국 기업 502곳 중 58%가 스타트업이다. 한국 스타트업이 질과 양 모두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것은 국내 창업 생태계 규모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누적 투자금액 10억 원 이상)는 1024건으로 2015년 70건보다 15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해 연간(11월 누적 기준) 투자 금액은 10조5397억 원으로 2020년 투자액(3조3488억 원)보다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실적이 집계되면 연간 투자 금액은 11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및 벤처투자 업계는 투자가 늘어난 요인으로 금융시장의 유동성 증가 외에 디지털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스타트업의 온라인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성을 눈여겨본 글로벌 기관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전체 금액도 늘어났다. 지난해 7월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에서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야놀자가 대표적이다. 마켓컬리 역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754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지난해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자 글로벌 기관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기업 규제 강화, 글로벌 무역 분쟁으로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해 8월 “중국의 규제 리스크가 명확해질 때까지 현지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보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내 한 벤처투자사 관계자는 “중국 선전 지역의 스타트업에 몰렸을 투자금이 한국 시장으로 분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00년대 초반 벤처 버블로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취업시장이 얼어붙어 청년들이 비자발적으로 창업에 눈을 돌린 측면도 있다. 업계에 투자액은 넘쳐나는데 오히려 인력을 구하는 게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힘이 되고 있다. 송창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에 투자되는 자금의 상당 부분이 정부에서 조성하는 모태 펀드여서 스타트업이 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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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진 집콕에 여기저기 ‘오찾사’… 백화점, 청음실 갖추고 유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고급 오디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이 늘고 고음질의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도 확대돼 ‘좋은 소리’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다. 고급 오디오는 인테리어 효과도 좋아 ‘1석 2조 아이템’으로 꼽힌다. 2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고급 오디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7% 신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1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이 8.3%에 그쳤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 1∼11월 24.3%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그 증가 폭이 더 커졌다. 뱅앤올룹슨, 드비알레 등 수백만 원부터 수천만 원까지 하는 고급 오디오에 대한 관심은 MZ세대 사이에서 더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고급 오디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가운데 MZ세대의 매출이 128% 신장했다. 또 지난해 전체 고급 오디오 매출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2%로, 전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의 플렉스 문화가 명품에 이어 고급 오디오에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백화점업계는 오디오의 사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청음실을 확대해 소비자의 발걸음을 끌어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뱅앤올룹슨 매장을 실제 집과 같이 꾸미고 그 안에서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했고, 동탄점의 드비알레는 드비알레의 모든 음향 제품을 자유롭게 비교하며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건대스타시티점 테일러드홈에 오픈한 오디오 편집숍 ‘오드 오디오’에서는 드비알레, 프로그레시브, 제네바, 루악 등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리스닝룸을 조성했다. 이곳 구매 고객의 67%는 MZ세대일 정도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 고급 오디오 편집숍과 서점으로 구성된 복합 매장 ‘LSR(listening room)×스틸북스’를 조성했다. 드비알레를 비롯해 LP 등 각종 음반과 오디오 제품이 매장 전면에 배치돼 있는 가운데 판매 중인 음반을 청음실에서 오디오로 들어볼 수 있다. 홈쇼핑업계도 고급 오디오 판매에 나서고 있다. 최근 CJ온스타일은 뱅앤올룹슨 베스트셀러 모델을 TV홈쇼핑 중 단독 판매했다. 통상적으로 시청률과 판매량이 낮은 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11시 45분에 방송이 진행됐지만 주문 금액은 2억3000만 원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콕 시간이 더 늘어난 가운데 최근 반도체 수급 이슈로 하이엔드급 수입 오디오 물량이 시중에 부족한 상태라 고급 오디오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판매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몇 차례 고급 오디오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편의점들까지 새해 명절 선물 세트로 명품 오디오를 선보이고 나섰다. 편의점 GS25는 명절 선물 상품 822종 가운데 프리미엄 상품으로 1억3340만 원의 영국 윌슨베네시사의 레졸루션 오디오세트를 내놨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고급 오디오가 인기를 끄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구성”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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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거-떡볶이 ‘1만원 시대’…외식물가 10년만에 최대폭 4.8% 올라

    대학생 김명진 씨(26)는 최근 식사 한 끼 사먹는 것도 부담스러워졌다. 그는 비(非)대면 수업을 들으며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곤 했다. 커피 한 잔보다 약간 비싼 정도였던 한 끼 비용이 최근 1만 원에 육박하게 됐다. 그는 “매일 햄버거만 먹어도 한 달 점심 값이 20만 원 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외식물가가 잇달아 오르면서 ‘저렴한 한 끼’로 인기였던 햄버거나 샌드위치, 떡볶이 등이 1만 원을 호가하게 됐다. 외식업체들이 식재료와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각종 비용 상승을 들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10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햄버거 세트·떡볶이도 1만 원 훌쩍 넘겨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대표 메뉴 가격을 평균 4.1% 인상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2월 가격을 1.5% 올린 바 있다. 롯데리아가 연간 두 차례 가격을 올린 건 197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기존 8900원이던 한우불고기버거 세트는 9200원으로 올랐다. 신세계 계열인 노브랜드 버거도 지난해 12월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다. 노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2019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햄버거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2% 오르며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 평균(4.8%)을 웃돌았다. 샌드위치를 파는 써브웨이도 이달 3일부터 가격을 평균 5.1% 올렸다. 대표 메뉴인 ‘터키베이컨아보카도 샌드위치 웨지 세트’는 9300원이 됐다. 지난해 초 가격을 1.2∼2.8% 올린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각각 ‘더블 쿼터 파운더 치즈’ 세트가 8400원, 버거킹 ‘와퍼’ 세트가 8100원으로 1만 원에 육박한다. 대표적인 서민 간식인 떡볶이 가격도 올랐다. 지난해 12월 떡볶이 외식비는 전년 동월보다 4.6% 올랐다.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기본 메뉴(떡볶이 떡 3∼4인분)가 1만4000원으로 모둠 튀김(2000원·4개)을 추가해 배달 주문하면 2만 원에 육박한다. 원가·인건비 인상에 배달 수수료까지 부담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며 전체 외식 물가가 뛰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물가는 1년 전에 비해 4.8% 올랐다. 이는 2011년 9월(4.8%)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통계청이 집계하는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은 커피(0.0%)뿐이었다. 갈비탕(10.0%), 죽(7.7%), 김밥(6.6%)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는 식재료와 인건비 급등에 배달료 상승까지 겹친 영향이 크다. 지난해 12월 달걀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33% 뛰었다. 소금(30%), 우유(7%), 햄·베이컨(5%) 가격도 올랐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 인력에게 의존하는 농수산물 가격과 해외 물류비가 오른 것도 외식비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이 많아지며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심해진 것도 가격 인상 요인이 됐다. 자영업자 A 씨(서울 서대문구)는 “배달 주문이 늘었지만 수수료를 빼면 쥐는 돈이 거의 없어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배달 라이더 근로조건 개선 논의로 배달 수수료가 오르면 외식 물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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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거·떡볶이로 저렴한 점심 한 끼? 만 원으로도 빠듯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명진 씨(26)는 최근 패스트푸드점에서 한 끼 때우는 일도 부담스러워졌다. 비대면 수업을 듣는 동안 햄버거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곤 했다. 커피 한 잔 값보다 약간 비싼 정도여서 별 부담이 없었던 한 끼 비용이 최근부터 1만 원에 육박하게 됐다. 그는 “매일 햄버거만 먹어도 한달 점심 값이 20만 원 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외식물가가 잇달아 오르면서 ‘저렴한 한 끼’로 인기였던 햄버거나 샌드위치, 떡볶이 등이 1만 원을 호가하게 됐다. 외식업체들이 식재료 급등과 인건비 증가, 배달앱 플랫폼 수수료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오른 탓이다. 지난해 12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10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햄버거 세트·떡볶이도 1만 원 훌쩍 넘겨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연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대표 메뉴 가격을 평균 4.1% 인상했다. 지난해 2월 1.5% 올린 데 이어 두 번째다. 한 해에 두 차례 가격을 올린 건 1979년 롯데리아 창사 이래 처음이다. 기존 8900원이던 한우불고기버거 세트는 9200원으로 올랐다. 신세계 계열의 노브랜드 버거도 지난달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다. 가성비를 앞세워 그동안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지만 2019년 출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햄버거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하며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 평균치(4.8%)를 웃돌았다. 샌드위치를 파는 써브웨이도 이달 3일부터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1% 올리며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대표 메뉴인 ‘터키베이컨아보카도 샌드위치 세트’는 9300원이 됐다. 지난해 초 이미 가격을 한 차례 1.2~2.8% 올린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세트 메뉴도 1만 원대에 육박한다. 맥도날드 ‘더블 쿼터 파운더 치즈’ 세트 메뉴는 8400원, 버거킹 대표 메뉴 ‘와퍼’ 세트는 8100원이다. 대표적인 서민 간식인 떡볶이도 올랐다. 지난달 떡볶이 외식비는 전년 동월보다 4.6% 올랐다. 지난해 1년을 2010년과 비교하면 45% 이상 상승했다.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기본 메뉴(떡볶이 떡 3~4인분)가 1만4000원으로 모듬 튀김(2000원·4개)을 추가해 배달 주문할 경우 2만 원에 육박한다. ●원가·인건비 인상에 배달 수수료까지 부담 이처럼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며 전체 외식 물가가 뛰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는 1년 전에 비해 4.8% 올랐다. 이는 2011년 9월(4.8%)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은 커피(0.0%)뿐이었다. 갈비탕(10.0%), 생선회(8.9%), 막걸리(7.8%), 죽(7.7%), 소고기(7.5%), 김밥(6.6%)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는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급등에 배달료 상승까지 겹치며 가격 인상 압박이 심해진 영향이다. 지난달 달걀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33% 뛰었다. 소금(30%), 우유(7%), 햄 및 베이컨(5%) 등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육류, 달걀 등 식품 원재료비가 전 세계적으로 상승한 데다 최저임금까지 오르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 인력에 의존하는 농수산물 가격과 해외 물류비가 오른 것도 외식비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이 많아지며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심해진 것도 가격 인상 요인이 됐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매장은 매장대로 유지해야 하고 배달 서비스 제공에 드는 가맹점주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배달 라이더 근로조건 개선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배달 수수료가 오르면 배달음식 가격이 도미노로 상승해 외식 물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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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급 오디오 인기…“고음질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고급 오디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이 늘고 고음질의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도 확대돼 ‘좋은 소리’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다. 고급 오디오는 인테리어 효과도 좋아 ‘1석 2조 아이템’으로 꼽힌다. 2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고급 오디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7% 신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1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이 8.3%에 그쳤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 1~11월 24.3%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그 증가폭이 더 커졌다. 뱅앤올룹슨, 드비알레 등 수백 만 원부터 수천 만 원까지 하는 고급 오디오에 대한 관심은 MZ세대에서 사이에서 더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고급 오디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가운데 MZ세대의 매출이 128% 신장했다. 또 지난해 전체 고급 오디오 매출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2%로, 전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의 플렉스 문화가 명품에 이어 프리미엄 오디오에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백화점업계는 오디오의 사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청음실을 확대해 소비자의 발걸음을 끌어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뱅앤올룹슨 매장을 실제 집과 같이 꾸미고 그 안에서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했고, 동탄점의 드비알레는 드비알레의 모든 음향 제품을 자유롭게 비교하며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건대스타시티점 테일러드홈에 오픈한 오디오 편집숍 ‘오드 오디오’에서는 드비알레, 프로그레시브, 제네바, 루악 등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리스닝룸을 조성했다. 이곳 구매 고객의 67%는 MZ세대일 정도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지하2층에 고급 오디오 편집숍과 서점으로 구성된 복합 매장 ‘LSR(listening room)×스틸북스’를 조성했다. 드비알레를 비롯해 LP등 각종 음반과 오디오 제품이 매장 전면에 배치돼있는 가운데 판매 중인 음반을 청음실에서 오디오로 들어볼 수 있다. 홈쇼핑업계도 고급 오디오 판매에 나서고 있다. 최근 CJ온스타일은 뱅앤올룹슨 베스트셀러 모델을 TV홈쇼핑 중 단독 판매했다. 통상적으로 시청율과 판매량이 낮은 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11시45분에 방송이 진행됐지만 주문금액은 2억3000만 원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콕 시간이 더 늘어난 가운데 최근 반도체 수급 이슈로 하이엔드급 수입 오디오 물량이 시중에 부족한 상태라 고급 오디오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판매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몇 차례 고급 오디오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편의점들까지 새해 명절 선물 세트로 명품 오디오를 선보이고 나섰다. 편의점 GS25는 명절 선물 상품 822종 가운데 프리미엄 상품으로 1억3340만 원의 영국 윌슨베네시사의 레졸루션 오디오세트를 내놨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고급 오디오가 인기를 끄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구성”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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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55만명에 500만원 선지급… 일부선 “월세 내면 끝”

    사회적 거리 두기 2주 연장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올 1분기(1∼3월) 등의 손실보상금 500만 원을 앞당겨서 설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자영업자들은 거리 두기 연장에 불만을 터뜨리며 지원금이 손실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반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손실이 발생하기 전 일정 금액을 대출 형태로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확정되는 손실보상금으로 대출액을 차감하는 방식의 ‘손실보상 선(先)지급 금융 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손실보상금을 미리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정부가 개설해주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금에 무(無)이자가 적용된다. 향후 산정된 보상금이 먼저 지급된 대출금보다 적을 경우 차액은 연 1%로 최장 5년간(2년 거치) 갚으면 된다. 신청 대상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총 55만 곳. 지난해 3분기(7∼9월) 신속보상 대상 70만 곳 중 12월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받은 곳이다. 이미 손실이 발생한 지난해 4분기(10∼12월)와 손실이 발생할 올 1분기에 대해 각각 250만 원씩 총 500만 원을 지급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선지급 신청자 대부분이 설 연휴 전에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올해 3월 대선을 앞두고 자영업자 달래기 차원에서 대선 전 지원금을 선지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선지급 방식을 반기면서도 지원액은 손실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입장이다. 서울 중구에서 복집을 운영하는 윤명자 씨(61)는 “연말, 신년 예약이 거의 다 취소돼 울고 싶은 놈 뺨 한 대 더 때린 것 같다”며 “지원금 500만 원이면 월세 정도만 낼 수 있고 1000만 원은 받아야 손실을 메울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서모 씨(54)도 “정부가 500만 원을 준다고 하는데 그간의 대책을 보면 전액 다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선지급 보상은 손실보상책의 전환을 이룬 것”이라면서도 “소상공인들은 손실액 전액을 보상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창호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현 방역정책은 자영업자들에게만 짐을 지우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가게 소등 시위’를 했던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은 “내부 회의를 거쳐 1월 초 집단 휴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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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55만명 500만원 선지급…현장선 “월세 내면 남는 것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정부가 올 1분기(1~3월) 손실보상금 500만 원을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 손실 전에 지원금을 선(先)지급하는 이례적인 방식이지만, 자영업자들은 손실에 비해 지원금이 턱없이 낮다는 반응이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손실이 발생하기 전 일정 금액을 대출 형태로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확정되는 손실보상금으로 대출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의 ‘손실보상 선(先)지급 금융 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개설해주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금에는 무(無)이자가 적용된다. 대출금이 보상금보다 많을 경우 그 차액에 대해서는 최장 5년 간 연 1%의 이자를 내면 된다. 신청 대상은 자영업자와 소기업 등 총 55만 곳으로, 2021년 3분기 신속보상 대상자 70만 곳 중 12월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받은 업체다. 이미 손실이 발생한 지난해 4분기와 손실이 발생할 올 1분기에 대해 각각 250만 원씩 총 500만 원이 지급된다. 이번 지원은 대상 여부만 확인되면 별도 신용등급 심사 없이 이뤄진다. 대출금은 이후 과세자료를 기반으로 산정된 손실보상금으로 상환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선지급을 신청한 소기업과 소상공인 대부분이 설 연휴 시작 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이번 거리두기 연장 방침에 불만을 터뜨리며 지원금액이 손실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중구에서 복집을 운영하는 윤명자 씨(61)는 “연말, 신년 예약이 하루에 평균 7, 8건씩은 들어왔었는데 거의 다 취소됐다”며 “이번 거리두기 연장은 정말 울고 싶은 놈 뺨 한대 더 때린 것 같다. 500만 원이면 월세 정도만 메울 수 있을 것 1000만 원 정도는 받아야 손실을 메울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서모 씨(54)도 “정부가 500만 원을 준다고는 하는데 그간의 대책을 보면 전액 다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받아도 손실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라고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선지급 후정산 방침은 손실보상 지원책에서 전환을 이룬 것”이라면서도 “소상공인들은 손실보상액 전액을 보상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창호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현재 방역정책은 자영업자들에게만 짐을 지우고 있다”고 했다. 지난 달 27, 28일 ‘가게 소등시위’를 했던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은 “내부 회의를 거쳐 1월 초 집단휴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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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이제 세계 최고 강자들과 승부… 백척간두 진일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새해 메시지로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다다라 또 한걸음 나아간다’는 의미의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진입해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며 “이제는 세계 최고 강자들과 승부해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끝나지 않는 코로나의 긴 터널’ 속에서도 소처럼 묵묵히 전진한 한 해였다”며 “대외 여건의 악화 일로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거두었고 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손 회장은 새해에 이어질 대통령 선거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 등 현안을 앞두고 경영계의 우려와 당면 과제를 강조했다.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통산업이 혁신하고 신산업이 태동할 수 있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혁신과 성장의 동반자가 되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출액 6400억 달러 돌파라는 초유의 기록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강세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며 미중 무역 갈등과 환경 규제 강화 등 새해에 당면한 대내외 여건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호시우보(虎視牛步·호랑이처럼 예리하게 보고 소처럼 신중하게 행동한다)의 자세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면 이겨내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열정과 노력으로 경제 회복에 앞장서 주신 무역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구조적 전환기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아 더욱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다수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성장시대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생 문화를 만들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노동계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주 52시간 제도도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게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난과 인력난 등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들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격한 수요 폭발에 대응해 주 52시간 근무제와 대체근로 및 탄력근로제를 산업 현장 위주로 개편하고 다양한 정책 및 노동의 유연성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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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44% “올해 자금사정 더 나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며 중소·중견기업들이 올해 자금 사정 악화에 시달린 데에 이어 내년 경영 환경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500곳 가운데 44.2%가 올해 자금사정에 대해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24.2%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응답 기업들은 자금사정 악화의 요인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53.4%·복수 응답)과 판매 부진(52.5%), 인건비 상승(27.1%) 등을 꼽았다. 응답 기업들은 금리 인상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겪는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3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11.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급격한 금리인상을 지양하고 대출 만기를 추가 연장해주는 등 정부의 선제적인 금융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바라보는 내년 경제 상황도 어둡다. 최근 중기중앙회가 발표한 내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0으로 올 9월 이후 4개월 만에 80 아래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수록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중견기업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최근 중견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1∼3월)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전 분기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93.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78.4)부터 올 3분기(98.3)까지 네 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올 4분기(95.2)부터 두 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제조업과 비(非)제조업 모두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했다. 올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내년 1분기는 전 분기 대비 4.1포인트 감소한 94.3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도 0.5포인트 하락한 92.7이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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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대기업 상대 기술유용 손배서 첫 승소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기술분쟁 민사소송에서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승소한 사례가 나왔다. 28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4민사부는 23일 에스제이이노테크가 한화와 한화솔루션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원고인 에스제이이노테크에 대한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특히 항소심 재판부는 한화 측에 기술유용 배상액 5억 원을 인정하고 징벌적 배상 2배를 적용해 10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과거 법원이 하도급 납품대금 부당결정에 대해 징벌적 배상액 1.64배를 인정한 적은 있었으나, 기술 유용 배상액에 징벌적 배상 2배를 적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태양광·반도체 설비제조업체인 에스제이이노테크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화와 태양광 설비제조에 관한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에스제이이노테크는 한화가 태양광 전지 제조라인 설비 기술을 유용해 태양광 제품을 만들고 한화 계열사에 납품했다며 2016년 공정위에 제소하고 2018년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한화는 이번 판결이 앞선 사법적 판단과 다른 점을 감안해 즉각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을 계획이다. 한화 측은 “해당 건은 공개된 정보를 활용하고 경력직 직원 6명을 채용해 자체 개발한 기술이라는 걸 여러 차례 확인받았다”며 “1심과 행정소송에서 승소했고 검찰에서도 무혐의를 받은 건”이라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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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제조기업 54% “중대재해법 준수 불가능”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소제조기업 2곳 중 1곳은 법에 규정된 의무사항을 준수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50인 이상 중소제조기업 322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중소제조업 중대재해처벌법 준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3.7%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일(내년 1월 27일)에 맞춰 의무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특히 50∼99인 기업은 60.7%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법 시행일에 맞춰 의무사항 준수가 어려운 이유로 ‘의무사항 이해 어려움’(4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전담인력 부족(35%) △준비기간 부족(13.9%) △예산 부족(1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4곳 중 3곳(74.5%)은 고의·중과실이 없을 경우 처벌 면책 규정을 신설해 중대재해처벌법 내용상 입법 보완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정부의 산재예방 지원사업 인지도 및 활용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활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6.8%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들은 가장 시급한 정부 지원으로 ‘업종별·작업별 매뉴얼 보급’(29.9%)과 ‘안전설비 투자비용 지원’(25.3%), ‘업종·기업 특성 맞춤형 현장 컨설팅 강화’(24.5%) 등을 들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사업주 책임이 매우 강한 법인 만큼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해 법 준수 의지가 있는 기업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며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는 면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입법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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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기업 종사자 81만명… 4대 그룹 앞질러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 총 종사자 수는 4대 그룹 고용 인원을 합친 것보다 더 많고, 총 매출액은 재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3만9101개의 총 종사자 수는 81만7000명이었다. 이는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4대 그룹의 고용 인원(69만8000명)보다 11만9000명이 더 많은 규모다. 지난해 1년간 벤처기업은 7000여 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연구개발 서비스, 기타 서비스 등 ‘일반 서비스’ 분야의 평균 종사자 수가 10.3%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음식료, 섬유, 비금속, 기타 제조업 종사자는 17.8% 줄었다. 벤처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조 원 증가한 206조9000억 원으로, 벤처 업계 전체를 하나로 묶어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삼성그룹(265조 원) 다음인 2위 수준이었다. 벤처기업 평균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업체당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9.2%, 237.5%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SW)개발·정보기술(IT)기반서비스에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1%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4.4%로 대기업(1.8%) 대비 2.4배 높았다. 벤처기업 창업자의 전공 분야는 공학이 61.6%로 가장 많았고 △경영·경제학(14.9%) △자연과학(12.8%) △인문사회학(7.4%)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의 경우에도 55.8%가 공학 출신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해 우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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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만원짜리 고가 햄버거, ‘고든 램지 버거’ 나온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의 3만 원짜리 햄버거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30일 고든 램지의 버거 레스토랑인 ‘고든 램지 버거’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사전 개점(pre-open)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정식 개점은 내년 1월 7일로 사전 개점 기간에는 예약한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고든 램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헬스키친’의 이름을 딴 ‘헬스키친 버거’. 가격이 3만1000원으로 ‘고가 논란’이 있었지만 20일 사전 예약을 실시한 결과 2000여 명이 몰려 전 시간대 예약이 30분도 안 돼 마감됐다. 고든 램지 버거는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약 330m²(100평) 규모로 조성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에 이은 네 번째 매장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 문을 연다. 이 매장은 서양식 송로버섯을 사용한 프렌치프라이인 ‘트러플 파마산 프라이즈’, 고구마의 단맛이 느껴지는 ‘스위트포테이토 프라이즈’ 등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든 램지 파인다이닝과 영국 고든 램지 해러즈 백화점 레스토랑의 조리법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 맞게 고급화했다”고 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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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절반 이상 “내년에도 현상유지가 경영 목표”

    “내년 투자와 채용 계획을 아직도 못 세웠습니다.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지는데 가격엔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내 월급이라도 반납해야 할 판입니다.” 산업용 패킹 고무를 제조해 납품하는 회사 대표 A 씨는 새해 회사 경영 계획을 아직도 마무리짓지 못했다. 패킹 고무의 원자재인 합성고무 가격이 연초 t당 170만 원 선에서 최근 220만 원 수준까지 30% 가까이 올랐지만 대부분의 납품 업체들과 고정가격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보니 원가 부담이 커졌을 때 판매 가격에 바로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줄곧 마른 수건 쥐어짜듯 비용 절감을 계속해 뭘 더 줄여야 할지 난감하다. A 씨는 “지금 같아선 내년엔 올해 수준의 현상 유지만 하더라도 큰 성공”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내년도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은 경영 기조를 ‘현상 유지’로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임금 인상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불확실성이 큰 탓에 사업을 키우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43개사를 대상으로 내년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경영 계획의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답한 기업은 11.1%에 불과했다. ‘초안을 수립했다’고 답한 기업은 53.5%였다. 64.6%(157곳) 기업만 경영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은 내년도 경영 계획 기조를 두고 현상 유지(53.5%)라고 대답한 경우가 많았다. 긴축 경영이라는 대답도 22.9%에 달했다. 확대 경영으로 응답한 기업은 23.6%에 불과했다. 긴축 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원가 절감’(80.6%)이 많았다. 경총 측은 “최근 불거진 공급망 쇼크, 원자재 가격 급등, 임금 인상과 같은 이슈로 대다수 기업이 원가 절감을 긴축 경영의 최우선 순위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에서 고압가스 용기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B 씨는 “원자재인 철강 가격이 오른 데다 수급도 원활하지 않다. 모든 게 불확실해 긴축 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영 계획을 세운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투자 및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2021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각각 53.5%(투자)와 63.7%(채용)로 높게 나타났다. 경총은 “기업들이 올해 4%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경기회복 신호로 받아들이기보다 지난해 역성장(―0.9%)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들이 경기 악화 충격파를 더 크게 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3∼20일 중소기업 3150곳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음 달 업황전망경기전망지수(SBHI)는 전달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79.0으로 나타났다. 80포인트 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올 9월(78.0) 이후 4개월 만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산업 전체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3.3, 비제조업은 76.8로 각각 전달 대비 3.1포인트, 5.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비제조업 가운데 서비스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78.2에서 47.2로,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70.1에서 55.1로 떨어지는 등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중소기업들은 주요 애로 요인으로 ‘내수 부진’(58.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46.4%) △인건비 상승(44.9%) △업체 간 과당경쟁(40.1%) 등이 뒤를 이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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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필드-롯데몰 영업시간 1시간 단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세계 스타필드와 롯데몰이 영업시간을 자체적으로 1시간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협조하는 한편 입점업체의 부담을 덜겠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와 롯데몰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가 시작된 18일부터 매장을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식당 및 카페와 달리 쇼핑몰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지만 자체적으로 단축 운영에 나선 것이다. 스타필드와 롯데몰은 방역 효과를 높이는 한편 입점 점주들의 제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이 같은 운영 방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단축한 영업시간은 방역 활동을 강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식당가는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한 만큼 전체 매장 영업시간을 통일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스타필드는 시내 쇼핑몰과 달리 외곽에 위치해 있다 보니 오후 9시 이후 손님이 적은 데 반해 아르바이트생은 계속 써야 해 입점 점주들의 부담이 컸다”며 “단축 운영을 한다고 해도 매출 변동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영업시간 단축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기간인 내년 1월 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연장되거나 정상 운영으로 바뀔 수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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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납품단가 제값받기, 거래 불공정 해소 첫 단추”

    “고용이 있어야 노동도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현실을 감안한 노동정책이 필요합니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집무실에서 만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66)은 현장과 괴리된 노동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주 52시간제와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분 적용처럼 중소기업의 다양한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밀어붙인 제도가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주 52시간제 시행 후 중기 근로자의 76%가 임금이 삭감됐고 인상된 최저임금을 감당할 여력이 없어 범법의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이 많다”며 “중기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정책은 대중소기업 간 격차만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시계 브랜드 로만손으로 출발한 주얼리업체 제이에스티나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2007년, 2011년 각 제23대, 24대 중기중앙회장 직을 맡은 후 2019년 세 번째로 중기중앙회장에 취임했다. 중소기업계의 현실을 누구보다 밀착해 다뤄온 그는 한국 중기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불공정한 경영환경을 들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연동되지 않는 납품단가 문제는 그가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이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납품 가격에 제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은 그의 가장 큰 숙제가 됐다. 김 회장은 “납품단가 제값 받기는 ‘거래의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소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탄소중립 과제도 김 회장은 ‘공정의 문제’로 보고 있다. 그는 “탄소중립이 시대적 과제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비용 부담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엔 큰 압박”이라며 “탄소중립이 또 다른 불공정한 규제로 작동되지 않으려면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에 맞는 단계적 이행계획과 지원책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으로 중기업계의 애로사항을 전달한 결과 최근 정부 탄소중립위원회는 최종 보고서에 △중소기업 전용전기요금제 △납품단가 연동제 △탄소저감 시설지원 등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과제로 포함시켰다. 김 회장은 “탄소중립 정책은 중소기업이 동참하지 않으면 실현하기 어렵다”며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정부 측이 받아들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이 단순한 ‘지원’을 원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통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계 역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공동기획: KBIZ 중소기업중앙회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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