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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과의 공개 간담회 후 게임을 담당하는 고위 책임자를 교체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습니다.” 모바일 육성 게임 ‘우마무스메’를 퍼블리싱(배급)하는 카카오게임즈는 2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지사항 게시글을 올렸다. TF장을 맡은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은 “공개 간담회를 통해 많은 개선 요구와 질책을 받았다”며 “내용을 잘 정리해 가능한 것부터 빠르게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기를 끈 게임의 책임자가 불과 3개월 만에 교체된 것은 이른바 ‘MZ세대’ 게이머들이 제기한 불공정, 투명성 논란 때문이다. 일본 게임업체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6월 말 한국에 출시됐다. 한 달 만인 7월 말 구글과 애플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우마무스메 이용자들 사이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운영 미숙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같은 게임을 서비스하는 일본에서는 핵심 아이템을 1년간 배포했는데 한국에서는 1개월만 제공했다”거나 “게임 속 메인 이벤트를 일본 서버에서는 3주일 전부터 예고했는데 한국에선 불과 3일 전에 공지했다”는 이유였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적극적인 행동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경 경기 성남시 판교역 주변 도로엔 검은 말이 이끄는 흰색 마차가 등장했다. 회사를 겨냥해 일명 ‘마차 시위’에 나선 것이다. 마차에는 ‘일본과의 차별 대우, 한국 유저 무시하나’ 등의 현수막이 붙었다. 마차는 6시간가량 판교역 주변을 맴돌다 떠났다. 파장이 커지자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단체 측의 요청에 이달 17일 성남시 본사에서 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이용자 단체 대표 7명이 참석해 7시간 넘게 카카오게임즈의 늑장 대처를 비판하며 아이템 구매 비용 등의 환불 조치를 요구했다. 장시간 진행된 공개 간담회에서도 양측이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카카오게임즈는 책임 임원까지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MZ세대 게이머들은 지난해부터 게임과 관련한 불공정, 투명성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 불투명한 확률형 아이템에 반발해 일부 게임사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인 게임 이용자들이 트럭 전광판에 자신들의 요구사항과 구호를 드러내는 시위를 직접 기획하고 돈도 모았다.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확률형 아이템 정책에 반발해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떠나는 이용자들을 뜻하는 ‘메난민’(메이플스토리 난민)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다. 그동안 게임사들은 이용자들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공정한 정책과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해도 ‘영업비밀’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오프라인 시위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데다 이용자들도 새로 출시한 게임의 과금 체계, 확률형 아이템 정책을 검증하고 나서자 게임사들은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게임사들은 최근 신작 발표를 할 때 확률형 아이템 도입 여부부터 밝힌다. 수익을 위해 확률형 아이템을 게임에 적용했다면 얼마나 합리적으로 시스템을 설계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강신진 홍익대 게임학과 교수는 “지난해 트럭시위, 올해 마차시위 모두 게임사가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발생한 사건”이라며 “젊은 게이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서비스 정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운행 중 선행에 나서 승객의 생명을 구하고 마약 범죄 수사에 도움을 준 기사 2명에게 표창장과 상금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표창을 받은 이재을 기사는 택시에 탑승한 승객이 심정지 징후를 보이자 119 신고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살렸다. 최성광 기사는 승객이 차량에 두고 내린 가방을 돌려주려 연락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낌새를 발견하고 경찰 지구대에 신고해 마약 범죄 수사에 이바지했다. 두 사람은 모두 카카오T 대형 택시(벤티)를 운행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표창 사례를 계기로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의 긍정적인 인식을 만들기 위해 ‘도로 위 히어로즈’라는 이름의 상을 정식 신설하고 연내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 택시를 넘어 대리운전, 배송 등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 전체로 표창 대상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가 세계 최고 수준의 캐나다 ‘벡터 연구소’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동맹을 결성했다. KT는 23일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기관 벡터 연구소와 사업 협력 협약(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벡터 연구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은 국내 기업 중에선 KT가 처음이다. 벡터 연구소는 2017년 딥러닝(심층학습) 창시자이자 AI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이 벡터 연구소에 투자했으며 힌튼 교수는 수석 자문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첨단 기업과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협약 체결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이뤄졌으며 벡터 연구소 가스 깁슨 최고경영자(CEO)와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이 참석했다. 힌튼 교수와 깁슨 CEO는 이날 토론토대에서 캐나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의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KT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과 캐나다 측은 AI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KT는 사업 협력 체결을 계기로 벡터 연구소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대용량 AI 모델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AI 통화 비서 서비스 고도화 등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벡터 연구소가 보유한 AI 생태계를 연계해 캐나다 지역 스타트업도 발굴해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AI 기술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KT와 벡터 연구소는 AI 분야 인재 양성 분야에서도 협업할 계획이다. KT가 벡터 연구소의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으로 회사의 R&D 인력을 글로벌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KT는 이번 캐나다 벡터 연구소와 사업 협력 체결을 계기로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선 2020년부터 이미 AI 기술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 만큼 앞으로는 해외 기업, 기관을 적극적으로 접촉하겠다는 것이다. 김채희 실장은 “벡터 연구소와의 협력은 KT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1등 파트너와 손잡는 첫 번째 행보로 의미가 있다”며 “국내 우수 기업과 기술과 사업 성장 기회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기 시작했던 2020년 2월. 카풀 스타트업 ‘풀러스’의 서영우 대표(43)는 호주 시드니로 향했다.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2016년 5월 카풀 서비스를 시작한 풀러스는 2017년 11월 ‘출퇴근 시간 선택제’ 카풀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퇴근 때’에만 유상 카풀을 허용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의 법조항을 유연하게 해석했다. 오전 5∼10시, 오후 5시∼다음 날 오전 2시로 지정했던 출퇴근 시간을 풀고, 다양한 근무형태에 맞춰 낮 시간에도 카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갈등이 시작됐다. 택시업계는 “사실상 면허 없이 택시 사업을 하겠다는 얘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풀러스를 경찰에 고발했다. 2019년 3월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출퇴근’ 시간을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6∼8시로 못 박았다. 되레 사업 환경이 더 나빠진 것이다. 서영우는 “카풀 수요가 많은 시간에 운행을 할 수 없어 사실상 사업을 접으란 소리처럼 들렸다”고 했다. 서영우는 전창근 최고운영책임자(41)와 함께 호주를 찾아 실마리를 풀었다. 호주는 한국보다 승차공유 서비스 도입이 늦었지만 한국과 달리 서비스가 안착하고 있었다. 시드니가 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가 카풀 서비스 업체에 요구한 건 크게 두 가지뿐이었다. ‘기여금 잘 내라’, 그리고 ‘차 세울 곳을 미리 정해라’. 주 정부가 요구하는 기여금은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다. 2018년부터 승차공유 서비스 호출 1건당 1호주달러(약 930원)를 받아 5년간 기여금 2400억 원을 모아 택시업계를 돕기로 했다. 카풀 업체가 택시업계와 불필요한 소모전을 겪을 필요가 없었다. 그 밖에는 교통안전과 혼잡방지를 위해 지정된 장소에서 차량을 타고 내리라는 규제를 했다. 도로 상황을 감안해 승하차 지역을 당국과 미리 협의해서 정해놓으면 된다. 서영우는 “‘하지 말라는 것 외에는 다 해도 된다’는 말이 실감 났다”고 했다. 멀리 한국서 온 작은 스타트업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분위기도 인상적이었다. “호주에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라면 무조건 환영한다”고 했다. 한국에선 좌절을 겪었지만 머나먼 땅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볼 수 있겠다고, 서영우와 전창근은 생각했다.한국선 불법인 ‘카풀 셔틀’… 호주선 교통 빅데이터 내주며 지원 승합차에 경로 비슷한 여러명 합승… 새사업 도전했지만 법 장벽에 막혀승차공유 허용한 호주서 재도전… 공무원이 기업미팅 잡고 출장 동행시드니 도심서 차량 호출 실험도 2019년 대타협 기구의 카풀 이용 제한 결정으로 풀러스가 세운 사업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인 상황이었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서영우는 즉각 ‘피버팅’(사업 전환)을 준비했다. VCNC의 대형 승합차(카니발) 호출 서비스 ‘타다’가 인기를 끌 때였다.○ 한국선 신사업 내놓자마자 ‘불법’ 낙인 고민“대형 승합차에 경로가 비슷한 이용자 여러 명을 태우는 건 어떨까요? 타다의 확장형 서비스 같은 거죠.” 새로운 아이디어에 서영우는 반응했다. 중간 이동 경로가 비슷한 이용자 여러 명을 대형 승합차에 태우되 이용료를 낮추는 방식의 ‘온디맨드’(수요 맞춤형) 셔틀 서비스였다. 풀러스가 서비스 개발과 자체 테스트까지 마친 2019년 10월 28일. 검찰이 타다 운영사 VCNC의 박재욱 대표 등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택시 면허 없이 렌터카 등으로 손님을 태우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논리라면 타다를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풀러스의 새 서비스도 불법이었다. 서영우와 전창근은 보이지 않는 단단한 장벽에 막혀 있다고 느꼈다. “멘붕(정신 붕괴)에 빠졌죠. 카풀 대신 준비한 신사업이었는데 출시하자마자 불법이라는 낙인이 찍힐까 두려웠어요.” 전창근은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대안이 필요했다. 해외로 시야를 넓혀 호주로 후보지를 좁혔다. 한국과 경제 규모가 비슷하면서 대도시 중심으로 다양한 교통 서비스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 정부가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서영우와 전창근은 주한 호주대사관 등에 이메일부터 썼다.○ 호주에선 정부가 데이터 주고 갈등 풀어줘대사관을 통해 풀러스를 소개받은 뉴사우스웨일스주 무역투자청은 서영우와 전창근을 여러 번 만났다. 호주 현지에서 사업할 의지가 있는지 등을 따져보며 검증 절차를 거쳤다. 풀러스의 카풀 서비스가 한국에서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문제 삼진 않았다. 오히려 100만 명이 가입한 카풀 서비스를 앞장서서 운영한 경험을 높이 샀다. 시드니의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주 정부는 풀러스가 개발한 온디맨드 셔틀 사업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주 교통부는 풀러스가 시드니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공공 빅데이터를 제공했다. 무역투자청은 풀러스가 접촉하길 원하는 현지 모빌리티 업체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직접 주선해주고, 미팅 현장에도 동행했다.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법규나 문화도 전담 직원들이 일일이 알려줬다. ‘불법’ 논란과 씨름해야만 했던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다. 2020년 3월 18일엔 시드니 도심에서 풀러스 직원들이 직접 차량을 호출하면서 실험에 나섰다. 서비스 이름을 정하고 시드니 외곽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도 세웠다. 부푼 마음을 안고 일단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 출장이 될 줄은 몰랐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하늘길이 모두 막혔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먼저 혁신 서비스를 일으킨 뒤 한국으로 ‘리턴’하려 했던 서영우의 꿈도 여기서 끝났다. 그 사이 국내에서의 사업 여건은 더욱 어려워졌고 서영우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회사를 떠났다. 풀러스는 2020년 11월 카풀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로 꿈을 접었지만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던 호주에서의 환대와 지원은 서영우에게 여전히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있다. “장벽이 가로막아도 시야를 넓히면 대안은 있더라고요. 한국에서 어려우면 해외 시장도 있고요. 지치지 않고 뚫어보려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스마일게이트그룹은 20일 다양성·포용(D&I)실을 신설해 백민정 지식재산권(IP)사업 담당 상무를 다양성·포용최고책임자(CDI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다양성·포용 업무를 담당하고 ‘C레벨’(최고위급) 임원을 임명한 것은 스마일게이트가 처음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모빌리티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도심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9일 “현대차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차량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택시 ‘로보라이드’를 개발해 실증하고 있다. 로보라이드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이 적용됐으며 교통이 혼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최단 경로를 찾아 차선 변경, 유턴 등을 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이용자가 현대차의 로보라이드를 호출할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로보라이드 호출 서비스를 시작으로 카카오모빌리티와 현대차는 자율주행 관련 사업에서 협업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올해 12월부터 예산 1000억 원 이하의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정부 정책 추진을 위한 시급한 R&D 사업은 ‘패스트트랙(신속 조사) 제도’로 예타 기간을 기존보다 75일 단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예타 제도 개편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개편안은 16일 열린 제7회 국가연구개발 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의결해 확정됐다. 과기정통부는 2018년부터 기획재정부로부터 신규 R&D 사업 예타 권한을 위탁받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2023년 정부 R&D 예산은 30조7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9000억 원(3.0%) 늘었다. 정부 R&D 예산이 3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타 없이 추진할 수 있는 R&D 사업 기준은 완화됐다. 기존에는 사업비 500억 원 이하의 사업에 한해 예타 조사를 면제했는데, 이번 개편을 통해 14년 만에 기준액을 2배로 올렸다. 대형 R&D 사업의 점검 체계는 강화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가 1조 원 이상이면서 사업 기간이 6년을 넘어서는 대형 사업은 사전검토 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2개월로 늘린다. 7명이 참여하는 소위원회에서 사전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적정 규모 사업은 효율적으로 추진하되 대형 R&D와 관련해선 투자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 관련 R&D 사업 중 총 사업비 3000억 원 이하로 사업 기간이 5년을 넘지 않으면 예타 기간을 단축해주는 패스트트랙 제도도 시행한다. 각 부처의 R&D 총괄 부서에서 자체 타당성 평가를 거친 사업이면 예타 기간을 현행 7개월에서 4개월 15일로 단축하는 것이다. 예타 통과 이후에도 첨단 기술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사업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 R&D 사업도 기술 발전 속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겠다는 취지다. 현행 예타 제도는 통과될 당시의 계획대로만 R&D를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더 효과적인 기술이 나와도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 반도체, 6세대(6G) 이동통신 등 기존 10대 국가전략기술에 더해 추가 중점지원 분야를 선정해 내년까지 구체적인 R&D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018년에 정부 R&D 업무를 위탁받은 후 가장 큰 폭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전략기술, 탄소중립 등 주요 정책 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6월 일본 사이게임스로부터 판권을 사들여 서비스 중인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대해 운영진과 이용자들이 7시간 넘게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피해 보상 방안 등에 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7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게임 이용자가 모인 자율협의체와 간담회를 갖고 운영 미숙으로 발생한 논란 등에 사과했다. 이용자들은 지난달부터 판교역 근처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숙과 일본 서비스와의 차별 대우 등을 지적하며 두 차례 ‘마차 시위’를 벌이고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용자 단체는 회사 측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각종 공지와 운영 일정, 재화 지급, 마케팅 등 전반적인 것을 개발사인 사이게임스와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개선 방안으로 대표이사 직속 태스크포스(TF)팀 신설 등을 발표했다. 하지만 피해 보상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용자 단체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버 점검을 이유로 높은 성능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일찍 종료한 점을 지적하며 “환불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회사 측은 “개별 이용자의 선택에 따른 것”이라며 이용자 단체의 보상, 환불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는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진과 이용자들이 7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피해 보상 방안 등에 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용자 측은 게임 내 아이템 구매 비용 등의 환불 소송 계획을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7일 오전 10시부터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우마무스메 게임 이용자가 모인 자율협의체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게임은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해 한국에서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고 있다. 실존 경주마를 본떠 만든 소녀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으로 7월 말 구글과 애플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용자들은 지난달부터 판교역 근처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숙과 일본 서비스와의 차별 대우 등을 지적하며 두 차례 ‘마차 시위’를 벌이며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용자 단체는 간담회에서 회사 측이 게이머들의 설명 요구에 늑장 대응한 점을 비판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사이게임즈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카카오게임즈를 대표해 나온 이시우 사업본부장은 “각종 공지와 운영 일정, 재화 지급, 마케팅 등 전반적인 것을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와 협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급박한 상황이 있다면 카카오게임즈에서 먼저 조치한 뒤 보고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에 대한 조치 사항도 투명하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운영 신뢰도 회복 방안으로 대표이사 직속 태스크포스팀(TF) 신설, 업무 평가 체계 개선, 이용자와의 소통 창구 강화 등 3가지 방안을 발표했다. 이용자 단체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버 점검을 이유로 높은 성능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예정보다 일찍 종료한 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보상을 요구했다. 카카오게임즈 운영진은 “무분별한 계정 생성으로 이용자들이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서버 점검을 진행한 것”이라며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선 별도의 구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회사 측이 보상 요구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이용자 단체는 “카카오게임즈에 환불을 원하는 게이머의 이메일 등을 취합해 가능하면 월요일(19일)에 (단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간담회 종료를 요구했다. 이용자 단체에 따르면 환불을 요구액은 4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밝힌 개선 방안을 철저히 이행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모든 게임 이용자들에게 (게임 속 재화인) ‘주얼’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기다리던 택시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부르는 시대. 모빌리티 플랫폼 앱은 시민의 삶을 바꿨다. 카카오가 2015년 3월 출시한 카카오택시(카카오T)의 등장은 결정적인 순간.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은 창업가들에게 새로운 혁신의 무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행열(48)은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한국스마트카드(현 티머니)에서 대중교통 업무를 담당하던 그는 2018년 7월 사내 벤처로 출범한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의 대표로 선임되며 직접 무대에 뛰어들었다. 택시업계와의 갈등으로 휘청거리던 ‘타다’를 지켜보며 업계와의 협력을 추구하는 플랫폼을 지향했다. 하지만 4년 뒤 이행열은 “혁신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토로한다. 사실 지금의 모빌리티 시장을 두고 어느 누구도 ‘혁신’을 말하지 않는다.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인데 요금만 올랐다. 택시업계 보호를 내세웠지만 정작 기사들은 택시를 등졌다. 모빌리티에 미래를 걸었던 기업들은 줄줄이 짐을 쌌다. 승자는 없고 모두 패자가 된 시장.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모빌리티 플랫폼 9년 잔혹사… ‘링’만 만들고 ‘룰’ 손놔 모두가 패자 정부, 택시업계 갈등 해소만 급급… 공정경쟁 대책등 운영방안 소홀“정부, ‘혁신 보호’ 대책 내놔야”… ‘마카롱택시’ 창업 이행열 전 대표 “길거리서 택시 안잡고 앱 호출시대… 요금만 오르고 택시잡기는 별따기플랫폼들은 짐싸… 혁신에 실패” 돌이켜 보면 2018년 10월이 ‘모빌리티 혁신’의 분기점이었다.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시범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VCNC는 ‘기사 포함 렌터카’로 불리는 대형 승합차(카니발)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출시했다. 현행법의 예외 조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업 형태였다. 택시업계는 즉각 단체 행동에 나섰다. 카풀과 타다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자신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존재로 여겼다. 서비스 금지를 요구하며 2019년 5월까지 4명의 택시 기사가 분신했다. 플랫폼 사업자와 택시업계가 서로를 고소, 고발하는 법적 다툼도 이어졌다.○ “회색지대 벗어나자”… 상생 모델로 차별화이행열이 마카롱택시(KST모빌리티)에 합류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시작된 극심한 사회적 갈등. 그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태풍의 중심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꼈다. 어느 정도 예상한 터였다. 이행열은 처음부터 택시업계와 갈등을 풀어나가며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규제 적용 여부가 불투명한 회색지대(그레이존)가 아니라 합법의 영역에서 사업을 이어가길 원했다. 일반 택시를 앱으로 호출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가맹 택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운이 좋았다. 설명회를 시작하자마자 이러한 전략에 공감하는 투자자가 나타났다. 벤처투자사(VC)가 50억 원을 투자했다. 택시 회사를 인수해 사납금을 없애고 완전 월급제를 도입했다. 2019년 4월 출시한 마카롱택시는 카시트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며 좋은 평판을 얻었다. “회색지대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여기서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는 게 스타트업 입장에선 더 힘들어요.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위해선 합법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2019년 10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되자 이행열이 찬성했던 건 이 때문이었다. 기존 타다 서비스를 금지하는 대신 모빌리티 플랫폼이 기여금을 내고 운송, 가맹, 중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었다. 정부는 ‘타다활성화법’이라고 했지만 업계에선 ‘타다금지법’으로 부르던 그 법안이었다. 이행열은 업계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을 만나서 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2020년 3월 여객운수법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어섰다. 1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았던 VCNC는 기여금을 내고 사업을 이어가는 대신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다. 마카롱택시도 반사 이익을 얻었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까지 몇 차례 투자 유치를 했다. 이행열은 1위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의 경쟁을 꿈꿨다.○ 갈등이 사라지자 혁신 불씨도 꺼졌다예상과 다르게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큰 사회적 비용을 들여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봉합하자 국회와 정부의 관심은 식었다. 스타트업이 경쟁할 새로운 무대는 만들어졌는데 제대로 된 운영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갈등이 해소되자 혁신의 불씨까지 함께 사라진 것이다. “갈등이 나타나면 정치권과 정부가 나서서 역량을 집중하거든요. 문제는 그 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당시에 모빌리티 정책 개편을 담당한 실무진은 다 바뀌었어요. 업체가 경쟁할 ‘링’만 만들고선 규칙이나 심판도 없는 상황이었죠.” 국회, 정부, 경쟁 업체 모두 망설이고 있을 때 가장 많은 이용자와 택시 기사를 확보해뒀던 카카오T의 독주가 이어졌다. 카카오T의 독점 체제가 굳어지면서 타다 외에도 차차, 풀러스 등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문을 닫았다. 그렇다고 카카오모빌리티가 마냥 승자였던 건 아니다. 골목상권 침해, 수수료 인상 등의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고, 혁신에 기반한 사업 확장성도 떨어져 매각 논란을 겪기도 했다. 마카롱택시도 역부족이었다. 이행열은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풀고 플랫폼 사업을 제도화하는 것에 주력했지만, 경쟁사에 묶여 있는 이용자를 마카롱택시로 끌어올 방안은 마련해두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이행열은 지난해 5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정부와 정치권이 혁신을 지켜주겠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어야 새로운 스타트업이 뛰어놀 수 있습니다.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는 창업자가 없었으면 합니다.” 그가 오답노트를 남기는 이유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첨단 보안 기술인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국제 통신망 구간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 통신업체 중 첫 사례로 통신망에 장치를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보안 기술을 효율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13일 “국제망을 이용하는 가상사설망(VPN) 네트워크에서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양자내성암호는 천문학적인 연산 속도를 가진 양자컴퓨터로도 풀어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암호화 방식이다. 국제 통신망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만으로도 적용 가능한 보안 기술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기존에 확보한 기술인 양자암호키분배는 보안 수준은 더 높아도 통신망 구간마다 별도의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장거리 통신 구간은 설치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통신업계에선 앞으로 양자암호키분배와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상호 보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물리적 한계로 양자암호키분배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어려운 국제망 구간에서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활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협력해 양자내성암호의 보안 수준과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종관 SK텔레콤 인프라 기술 담당은 “양자암호키분배에 이어 양자내성암호 상용화를 통해 양자보안기술 전반을 주도하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는 13일 “중소 파트너를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카카오 비즈니스 세미나’를 새로 개편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세미나는 카카오톡 채널 등 카카오의 광고 플랫폼을 소개하고 중소 파트너에 사업에 필요한 정보와 사용법 등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을 통해 다시보기 동영상(VOD)과 전자문서(PDF) 형태의 교육 자료를 중소 파트너에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플랫폼을 활용해 단계별로 사업 목표를 달성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시’도 지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던 교육을 2020년 9월부터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고 매달 20여 건의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주제를 세무, 창업 성공 사례, 브랜딩 등으로 확장했다. 교육 프로그램 누적 신청자는 7만2000여 명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예비부부 등 법적으로 가족이 아니더라도 유무선 통신 서비스 결합을 통해 함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가 나왔다. SK텔레콤은 8일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 구성 형태가 늘어나고 있는 사회적 흐름을 반영해 신규 유무선 결합 상품인 ‘요즘가족결합’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가족관계증명서 등으로 법적으로 가족이란 사실을 증명해야 요금을 할인해줬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출시한 신규 요금제는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 등 함께 거주하는 동거인끼리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의 결합 유무선 회선 수에 따라 월 7900원에서 최대 3만8300원의 요금을 할인해준다. 결합 가능한 회선은 최대 5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감사가 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김 창업주의 보유 지분은 모두 유 감사와 두 딸에게 상속됐다. 유가족 측은 지분 매각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기존처럼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NXC는 8일 김 창업주 보유 지분(67.49%) 상속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유 감사의 지분은 34%로 기존보다 4.57%포인트 늘었다. 김 창업주와 유 감사의 두 딸의 지분은 각각 0.68%에서 31.46%로 증가했다. NXC 관계자는 “상속 주식 분할 비율은 유가족이 합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딸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포함한 보유 주식 관련 권리를 어머니인 유 감사에게 위임했다. 유 감사가 최대주주로 모든 의사 결정 권한을 갖는 것이다. NXC 주식 67.49%를 보유했던 김 창업주는 2월 미국에서 별세했다. 게임업계에선 김 창업주의 유가족이 NXC의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창업주가 넥슨 매각을 추진한 경험이 있고 NXC 보유 주식 상속세만 약 6조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가족은 이번에 김 창업주의 NXC 지분을 상속받기 위해 10년 동안 상속세를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NXC는 유 감사 등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NXC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이나 (넥슨 등) 회사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김 창업주가 확립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도 유지하기로 했다. 최대주주인 유 감사 측은 “자녀들에게 (넥슨의) 경영권을 승계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NXC에 전달했다고 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네이버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 사업자인 카카오의 시장 진입을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 남용으로 인한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네이버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네이버는 2015년 5월∼2017년 9월 부동산 정보업체와 계약하면서 자신에게 제공한 ‘확인 매물정보’와 ‘매물정보’를 카카오에 제공하지 못하도록 막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카카오가 비슷한 사업모델로 자사 계약 업체에 접근한 걸 알고 재계약 조건을 바꿔 카카오의 시장 진입을 막았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행위를 적발하고 2020년 12월 네이버에 시정명령과 10억3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11월 공정위에 고발요청권을 행사하며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중기부는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검찰 고발을 요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온라인 부동산서비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경쟁 사업자의 무임승차를 방지하기 위한 정당한 방어조치”라며 “재판에서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택시·대리운전기사 등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와의 상생 협력을 위해 총 100억 원의 기금을 5년간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와 카카오모빌리티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올해 연간 기금인 22억 원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기금 전달식은 전날 서울 마포구 희망브리지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카카오 측이 전달한 기금은 질병이나 사고를 겪은 택시·대리운전기사 등 카카오T 플랫폼 종사자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희망브리지에 전달한 기금으로는 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후유증이나 질병을 앓는 플랫폼 종사자를 중점적으로 돕기로 했다. 카카오임팩트와 카카오모빌리티는 희망브리지와 별도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기금 지원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10∼12월) 신청을 받고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100억 원 기금 조성 계획은 카카오가 4월 발표한 상생 협력 성장 방안의 세부 내용 중 하나다. 카카오는 4월 5년간 총 3000억 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총 5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18일 카카오T를 운영하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하며 ‘동반과 공유’라는 핵심 경영 가치를 제시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와 동반 성장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취지였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모빌리티 주도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가 ‘가맹 택시 호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배차 알고리즘에 차별 요소가 없다”는 결과를 내놨다. 모빌리티 투명성위원회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 택시 배차 과정을 검증한 결과 가맹과 일반 택시를 차별하는 변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투명성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하여 구성해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기구다.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대한교통학회가 추천한 교통 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해 카카오T의 택시 배차 시스템을 검증했다. 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올해 4월 카카오T에서 발생한 중형택시 호출 데이터 17억 건을 전달받아 알고리즘을 분석한 결과 “배차 과정에서 가맹 택시와 비가맹 택시를 구분하는 변수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T에서 택시 호출이 발생하면 직선거리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빈 택시들이 모두 검색돼 하나의 ‘후보군’으로 설정된다. 여기에는 가맹, 일반 택시 기사가 모두 포함된다. 이들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수락 확률’이 높은 기사를 추천해 배차한 뒤 수락 여부를 물어본다. 기사가 배차를 거절할 경우 수락이 이뤄질 때까지 예상 도착 시간 기준에 따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사들에게 반복해서 배차 여부를 물어본다. 위원회는 가맹 택시가 상대적으로 배차 확률이 높아 보이는 것은 일반 택시가 장거리 운행을 선호하면서 배차 수락률이 가맹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위원회는 “일반 택시 기사는 수익성이 높은 호출을 우선적으로 수락하면서 배차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일반 기사는 콜 수락 전에 목적지를 알 수 있는 반면, 카카오T의 가맹 택시 서비스인 ‘블루’의 경우 기사가 이용자의 목적지를 미리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수락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위원회에 따르면 일반 택시의 운행 거리 10km 이상의 장거리 운행 비율은 22%였다. 호출 비율보다 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같은 거리 기준으로 가맹 택시가 받은 장거리 호출 비율은 18%였고 운행으로 이어진 것은 17%로 오히려 1%포인트 낮아졌다. 투명성위원회는 “일반 택시 기사가 단거리보다 장거리 운행을 선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러한 가맹 택시 호출 몰아주기 의혹이 커진 것은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했다. 여화수 KAIST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갖고 부족했던 소통을 늘리는 게 회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택시 기사의 배차 기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시간대와 지역별로 분석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T의 기사 대상 유료 서비스인 ‘프로 멤버십’의 세부 기능이 배차 기회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이러한 내용은 최종 보고서에 담아 추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주도로 구성된 위원회의 자체 조사 결과여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과 일반 택시를 차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자료를 내놓았던 서울시 측은 계속 조사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식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시 내부적으로도 호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와 의상 제작 기능 등의 경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은 5일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크리에이터(창작자)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규모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를 통해 ‘이프랜드 포인트’가 추가됐다. 이프랜드 이용자가 특정 시간대에 서비스에 접속하거나 정해진 임무를 달성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내 재화다. 이용자는 포인트로 이프랜드 밋업(모임)을 운영하는 주최자를 후원할 수 있다. 주최자는 모아둔 후원 포인트를 매달 말일에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포인트 10원당 1원씩 정산받는 개념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프랜드 포인트를 가상자산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관계사인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900억 원을 투자했다. 이프랜드에는 메타버스 캐릭터가 입는 의상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기능도 추가됐다. 직접 제작한 의상을 이프랜드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 다른 이용자에게도 공유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프랜드 포인트로 의상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통신 3사가 추석 연휴 기간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TV(IPTV)·홈쇼핑 업계는 중소 협력사와 소상공인에게 500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이종호 장관이 이러한 내용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민생안정 및 상생협력 지원 방안을 업계 관계자들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신 3사는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모든 이용자에게 추석 연휴인 9∼12일 4일간 영상통화를 별도의 이용료 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일부 영화 콘텐츠도 무료로 공개한다. 과기정통부는 만 19∼29세 청년을 위한 별도의 지원 방안도 공개했다. 워크넷, 직업훈련포털 등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5개 구직 사이트를 방문할 때는 연말까지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한다. 통신 3사는 청년 이용자에게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행사도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IPTV 사업자는 1366억 원 규모의 대금을 추석 전에 중소 협력사에 지원한다. 통신 3사는 유통망에 2600억 원의 수수료를, 홈쇼핑 10개사는 1100억 원의 상품 판매 대금을 각각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는 5일 사회 혁신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카카오임팩트 펠로십 시즌3’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혁신가는 15명으로 버려지는 소방관 방화복을 재활용해 의류로 제작하는 기업 119레오의 이승우 대표와 지역 발달장애인을 돕는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 최경화 대표 등이다. 시즌3부터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개인 재산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도 공동 운영 기관으로 참여한다. 카카오임팩트 측은 “소수자, 유기 동물, 인권, 장애, 질병, 환경 등 사회적으로 인식 개선과 문제 해결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는 이들에게 2년간 매달 300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온라인 콘텐츠 제작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처음 시작한 펠로십은 현재까지 총 24명의 사회 혁신가를 지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