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오

정봉오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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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봉오입니다.

bong087@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사회일반41%
정치일반23%
국제일반8%
대통령7%
경제일반6%
문화 일반6%
사건·범죄4%
일본2%
IT2%
사고1%
  • 러브버그 들끓는데…계양구청장 “국민들이 좀 참을줄도 알아야”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인천 계양산을 뒤덮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에 대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러브버그가 유충 시기 유기물 분해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 익충(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곤충)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윤 구청장은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는 데 대해 “국민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윤 구청장은 2일 취임 3주년 간담회에서 ‘최근 계양산 일대를 뒤엎은 러브버그 문제는 단순히 올해뿐 만 아니라 기후변화 때문에 계속 반복되는 문제가 될 것 같은데, 구민 안전 차원에서 장기적인 계획이 있으신가’라는 질문을 받고 “올해 돌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고 답했다.윤 구청장은 “우리 공직자들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방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니고 익충이다. 생태계, 환경을 정화하고 토지를 좋게 하는 등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고 하더라”며 “방역 작업을 하면 여기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아 저희가 강력하게 대응을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윤 구청장은 “만약 우리가 방역 작업을 해서 소멸을 시켰다면 환경 단체에서 엄청난 항의가 들어왔을 것”이라며 “국민이 불편하지 않게 방역, 청소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방역 활동을 해서 전멸시키는 것은 좀 자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윤 구청장은 친환경 방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살수차로 물을 뿌리면 친환경 방제라고 하는데, 그것도 결국은 죽는 것”이라며 “피해를 주지 않는 그런 곤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최근 온라인에선 인천 계양산이 러브버그로 뒤덮인 영상이 확산했다. 러브버그는 날아다니며 사람의 얼굴, 몸 등에 달라붙어 불편 민원이 이어졌다. 계양구에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사이 440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계양구는 친환경 방제 등 현장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계양구 관계자는 “송풍기와 등짐펌프를 활용한 살수 작업 등 물리적 방제와 사체 제거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롤트랩(끈끈이)을 활용한 포획도 진행 중”며 “향후 산불진화차를 활용한 등산로 청소도 병행해 등산객 등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했다.또한 계양구 관계자는 “구 보건소에서는 산 밑 주변 민가를 중심으로 계양구 전역에 집중 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자체적인 방역 활동을 병행해 보다 촘촘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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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탄 난사’ 부상당한 반려견, 결국 안구 적출 수술

    휴가 중인 해병대 소속 군인이 쏜 수백 발의 비비탄을 맞은 반려견이 결국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수술 받은 반려견은 견주를 공격할 정도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달 8일 오전 1시경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식당 마당에서 해병대 현역 군인 2명과 민간인 1명이 난사한 비비탄에 맞은 반려견이 1일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비글구조네트워크는 “비비탄에 맞은 눈을 살리기 위해 네 번의 마취를 감행하며 치료를 했지만 결국 (반려견이) 실명했다”며 “애교가 많고 유난히 순했지만 비비탄 사건 후 사람을 경계하며 짖고 견주를 물 정도로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분들이 큰 상실감과 충격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과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사건은 20대 남성 3명이 식당 근처에 묶여 있던 반려견 4마리를 향해 비비탄총을 난사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반려견 1마리가 숨지고, 2마리는 큰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역 군인 2명을 군사경찰에 인계하고 민간인 1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주거침입,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특히 사건 이후 반려견을 잃은 피해 견주가 가해자 가족으로부터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공분이 커졌다. 피해 견주는 “사건 직후 가해자 부모가 우리 집까지 찾아와 사진을 찍으려 해 항의했더니 차 창문을 내리고 손가락 욕을 하며 ‘너희들 다 죽었다’고 위협했다”며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아 집에 있는 것도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비글구조네트워크는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4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피해 반려견을 위해 다음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보며 대응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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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노시니어 골프장’ 시정 권고…“70세 이상 사고위험 근거 없어”

    골프클럽이 70세 이상인 고객에게 회원권 판매를 거부한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70세 이상 이용자의 안전사고 가능성이 나이 제한을 정당화하는 합리적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인권위는 골프클럽 측에게 차별을 시정하라고 권고했다.인권위는 지난달 11일 골프클럽 측에게 70세 이상의 입회를 제한하는 회칙 개정 등 나이를 이유로 한 차별을 시정하라고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결정은 올 5월 해당 골프클럽의 회원권을 구매하려던 70대 A 씨가 ‘70세 이상은 입회할 수 없다’는 골프클럽의 구매 제한에 반발해 진정을 제기하면서 나왔다.골프클럽 측은 내부에 급경사지가 많아 고령 이용자의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해 나이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특히 70세 이상 이용자의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아 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입회를 불허하게 됐다고 소명했다.이에 대해 인권위는 신규 회원이 아닌 기존 회원의 경우 70세를 넘더라도 회원 자격의 소멸이나 중단 등의 절차가 없는 점을 지적하며 피진정인 주장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봤다.또한 인권위는 전체 개인회원 중 70세 이상 회원이 49.4%를 차지하는데, 70세 이상 이용자의 사고 발생 비율은 전체의 13.6%에 불과해 골프클럽 측이 주장하는 사고 발생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인권위는 결정문에서 “나이가 듦에 따라 신체 기능, 체력 및 순발력 등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통상 예측되는 바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는 개인별로 나이 변화와 신체 활동, 운동 능력 간의 상관 관계에 대한 설명 중 하나일 뿐 고령과 사고 가능성을 등치시키는 논리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한 인권위는 “사고는 운동하는 사람 본인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주위의 운동 환경과 같은 물리적 여건, 다른 이에 의해 초래되는 위험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 있다”며 “운동하는 사람의 나이만을 이유로 사고 발생의 인과관계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 않다”고 했다.인권위는 고령 이용자에 대한 보험 가입 강화 등을 통해 회원권 구매를 원천 차단하지 않더라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합리적 제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인권위 관계자는 “최근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나 고정 관념에 의거해 스포츠시설 이용에서 노인을 일률적으로 배제하는 노시니어존(No Senior Zone)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만큼 노인의 건강할 권리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화와 여가를 향유할 권리도 보장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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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근, 채상병 특검 출석…“수중수색 지시 안 해” 주장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정식 출범한 채 상병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며 “채 상병의 죽음에 대해 당시 (채 상병) 소속 부대의 사단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법적으론 책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명현 특별검사가 이끄는 채 상병 특검팀은 출석한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통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샘빌딩에 차려진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그는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며 “이번에 특검께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진실이 드러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채 상병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민간인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중 “장화를 신으라”는 상관의 지시를 이행하다가 급류에 휘말려 순직했다.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임 전 사단장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의 사망 원인이 된 수중 수색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입장인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작전 통제 부대장의 명령과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된 작전 지도, 즉 가르쳐주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부분을 했다”며 수중 수색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임 전 사단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이종호 씨와 일면식도 없고 전혀 통화한 적도 없다”며 “김 여사도 마찬가지다.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다.임 전 사단장은 특검팀이 공정하지 못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특검께서 임명이 되자마자 저를 고발한 사람을 특검보로 임명하려고 이름을 거론하셨다”며 “박정훈 대령의 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까지도 특검보로 언급을 하셔서 이해 관계가 있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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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후박나무 100여그루 껍질 벗긴 50대 “약재로 먹으려고”

    제주 서귀포시 임야에서 후박나무 100여 그루의 껍질을 무차별적으로 벗긴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남성은 약재로 먹기 위해 후박나무 껍질을 벗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임야에서 후박나무 100여 그루의 껍질을 벗긴 혐의를 받는 A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자치경찰단은 지난달 17일 성읍리 지역 임야에서 수십 그루의 후박나무 껍질이 벗겨져 있다는 내용을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주변 토지주 등 탐문 수사, 통신 조회 등을 거쳐 수사 시작 10일 만인 지난달 27일 A 씨를 검거했다.A 씨는 1차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그는 약재로 사용하기 위해 후박나무 껍질을 벗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요법에서 후박나무 외피는 약재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계 당국은 나무 의사를 통해 껍질이 벗겨진 부위에 황토를 바르는 방법으로 응급 처치를 완료했다.현행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4조에 따르면 허가 없이 임산물을 굴취‧채취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산림 안에서 입목을 손상시키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자치경찰단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강수천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앞으로 피해 규모를 재차 확인하는 한편, 추가 범행 등 여죄가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관련자 조사와 추가 증거자료를 보강하는 등 더욱 면밀하게 사건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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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특검, 수사 개시 “법 절차 따라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이 2일 오전 현판식을 열고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특검팀을 이끄는 민중기 특별검사는 인사말에서 “모든 수사는 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말했다.민 특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우리 특검팀은 현판식과 함께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게 됐다”며 “특검팀은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수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성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의 샤넬 가방과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등 각종 혐의를 수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 관련 사건 자료를 검찰에서 넘겨받은 상태다.김 여사는 지난달 16일 우울증 등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12일 만인 지난달 27일 퇴원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조만간 김 여사에게 출석을 통보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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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동 걸린채 배만…인천 앞바다 정박 어선서 선장 실종

    1일 인천 앞바다에서 정박 중인 어선에서 70대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양경찰이 이틀째 수색 중이다.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55분경 인천 중구 영종도 구읍뱃터 인근 해상에서 ‘시동이 걸린 채로 정박 중인 어선에 사람이 없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해당 선박은 1.11톤급으로, 70대 A 씨가 선장으로 등록돼 있다. 소방당국은 A 씨를 실종자로 분류하고 해경과 합동 수색에 나섰지만 A 씨를 찾지 못했다.소방당국으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은 해경은 2일에도 구조정 등을 현장에 투입해 해상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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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60일에 뇌수술’ 10년간 누워지낸 11살, 3명에 새 삶 선물하고 하늘로

    생후 60일 만에 뇌 수술을 받아 누워서 생활해야만 했던 10대 소년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5월 24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김연우 군(11)이 심장과 양쪽 신장을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2일 밝혔다.김 군은 2014년 5월에 태어나 생후 60일 만에 뇌 수술을 받은 뒤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생활했다. 2019년 심정지로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자 가족은 뇌사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김 군의 가족은 기증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연우가 못했던 것들을 다른 아이로 인해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며 “연우가 다른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맛있는 것을 먹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했다”고 했다.경기 용인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난 김 군은 생후 한 달이 되던 무렵 소아과에서 예방접종을 받고 울던 중 이마와 얼굴 한쪽이 움직이지 않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 뇌에 문제가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종합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검사를 통해 뇌간 부위에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김 군은 생후 1개월이라 수술을 받을 수 없어 수술이 가능한 8~9개월이 될 때까지 치료를 받으며 기다렸다. 그러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반대쪽 얼굴마저 마비가 오면서 불가피하게 응급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 이후 김 군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누워서 생활해야만 했다.김 군의 어머니는 “연우야, 엄마 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이 세상에 오기까지 고생 많았어.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면 하지 못했던 것들 다시 하자. 엄마 아빠가 미안하고, 우리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연우 때문에 행복했고, 너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김 군의 가족은 “연우가 한 번도 먹어 본 적도, 웃어본 적도 없기에 이식을 받은 아이에게로 가서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아픈 아이를 오래 키우다 보니 아픈 자식을 돌보는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수혜자와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최근 어린이의 기증으로 마음 한편이 무겁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증을 결정해 주신 연우 군 부모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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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SNS로 향수 홍보…“승리와 강인함 담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향수”를 홍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2월에도 굿즈 판매에 적극 나서 당선인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행보란 현지 언론의 지적을 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이 홍보한 향수의 이름은 ‘빅토리 45-47’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제45대, 제47대 대선을 향수 이름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빅토리 45-47의 판매가는 249달러(약 33만7300원)로 적혀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빅토리 45-47에 대해 “트럼프 향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성과 여성을 위한 승리, 강인함, 성공의 의미를 담았다”며 “당신을 위해 하나 장만하고 사랑하는 이에게도 잊지 말고 선물하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을 앞두고서도 굿즈 판매에 적극 나서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당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대통령 당선인을 더 부자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넣은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과 선물용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자신의 임기를 근대사에 전례 없는 방식으로, 개인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당시 정권 인수팀 대변인이었던 캐롤라인 레빗(현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는 이익을 위해 정치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라며 “대선 출마를 위해 자신의 수십억 달러 부동산 제국에서 손을 떼고 대통령 월급도 포기하면서 재임 기간 순자산 가치가 실제 감소한 첫 대통령이 됐다”라고 반박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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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우정 사의… 국정위는 “검찰 업무보고 무기한 연기”

    심우정 검찰총장이 1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대해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국정위)는 2일로 예정됐던 검찰청 업무보고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심 총장은 이날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 검찰총장의 무거운 책무를 내려 놓는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검찰 개혁과 관련해 심 총장은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전체의 생명, 신체, 재산 등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학계, 실무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은 전날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16일 임기를 시작한 지 9개월여 만이다.심 총장의 사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뒤에 나왔다. 정 후보자와 봉 민정수석은 검찰 개혁의 투톱으로 거명되고 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심 총장이 사의를 표했는데 (사표를) 바로 수리했는지”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선 저도 조금 전에 뉴스 속보로 확인했다”며 “확인 후에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심 총장 외에 검찰 고위 간부들의 사의 표명도 이어졌다. 신응석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한편 국정위는 2일 받기로 했던 검찰청 업무보고를 “검찰 내부의 상황을 고려해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국정위는 지난달 20일 검찰청 업무보고를 받는 도중 “대통령 핵심 공약에 대한 분석이 미흡했다”고 질타하며 중단시켰다. 지난달 25일에는 2차 업무보고가 예정됐지만 자료 준비가 미흡하다며 취소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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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싸게 판다” SNS 입소문, 부산 매장은 ‘짝퉁 천국’ 이었다

    샤넬 목걸이 등 위조 명품 액세서리를 대량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유통한 짝퉁(위조품)의 정품 가액은 3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조 상품 홍보는 커뮤니티형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부산 일대에서 대형 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며 반지·목걸이 등 위조 명품 액세서리와 유명 캐릭터 잡화를 대량으로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 혐의)로 A 씨(38)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A 씨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정품 가액 3400억 원 상당의 위조 상품을 주로 도매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유통한 위조 상품은 4만여 점으로,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 출범 후 최대 규모다.압수품을 보면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샤넬 등 해외 명품 위조 액세서리가 3만543점(77.6%)으로 가장 많았다. 헬로키티, 포켓몬스터, 카카오프렌즈 등 유명 캐릭터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한 위조 상품은 7924점(20.1%), 이미스 등 패션 브랜드의 위조 상품은 913점(2.3%)으로 파악됐다.품목을 보면 반지·팔찌 등 액세서리류가 3만여 점으로 가장 많았다. 키링·모자 등 잡화류는 1만여 점으로 나타났다.특허청 신상곤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위조 상품을 압수한 사례”라며 “위조 상품 유통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기획 단속과 수사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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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상병 특검, 대전현충원 묘역 참배 “임성근, 해병 죽음에 가장 밀접히 연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1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진실 규명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채 상병 특검팀을 이끄는 이명현 특별검사는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기필코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이 특검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채 상병의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났다. 이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2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데 대해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가장 밀접히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며 “특검 출발 준비 기간에도 (임 전 사단장이) 면담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채 상병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민간인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중 “장화를 신으라”는 상관의 지시를 이행하다가 급류에 휘말려 순직했다.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임 전 사단장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채 상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통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 특검은 “(김건희 특검팀과) 수사 부분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가 먼저 수사를 하고 협의를 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채 상병 특검은 2일 현판식을 열고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 특검은 “철저히 모든 관련자를 다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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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내란특검 2차 조사 불출석…특검 소환 첫 불응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외환 수사를 맡은 ‘내란 특검’의 2차 조사에 불출석했다. 내란 특검이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조사를 진행한 뒤 1일 오전 9시에 재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불응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건 처음이다.윤 전 대통령은 1일 오전 9시 내란 특검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 현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전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내란 특검팀에 “출석일을 5일 이후로 연기하고 새로운 출석일을 정함에 있어 변호인과 사전 협의를 해달라”는 내용의 기일 변경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3일 하루 종일 윤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조사를 받기 전 하루의 휴식 기간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내란 특검은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의 출석기일 연기 요청을 거부했다. 특검은 이런 윤 전 대통령 측의 행위를 특검법에서 규정하는 ‘수사 방해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4일 혹은 5일을 다음 출석 요구 일정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소환 요구에 재차 불응하면 특검은 강제 구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박지영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그쪽에서 무조건 날짜를 원한다고 해서 다 받아주는 것이 협의는 아니다”라며 “(윤 전 대통령이) 1일 출석 통보에 불응할 경우 즉시 이번 주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단계의 조처를 할 것”이라며 “(마지막 조처란) 체포영장이 될 수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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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국회 회의장에 ‘배추 18포기’ 쌓아놓은 이유는?

    국민의힘이 3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 검증을 위해 국회에서 연 ‘국민청문회’ 회의장에 배추 열여덟 포기가 등장했다. 김 후보자가 미국 유학 시절 매달 450만 원가량을 제공받은 게 배추 농사에 약 2억 원을 투자해서 받은 수익 배당금이라고 주장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청문회에서 “우리는 지난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장면들을 목격했다”며 “배추 농사 등 각종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말했다.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도 이날 “(김 후보자가) 의혹에 대한 아무런 증거도 없이, 꾸며낸 말로 덮어가면서 의혹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며 “그러더니 난데없이 배추 디저트로 마무리를 했다”고 말했다.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배추를 꺼내 들고 강원 평창에서 배추 농사를 짓는 김대희 씨에게 질의했다. 김 씨는 “배추가 시장에 있든지 요리로 쓰여야 하는데, 이렇게 국회에 있어서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추에게 상당히 미안하다”며 “김 후보자가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김 씨는 ‘2억 원을 투자해서 약 3년에 걸쳐 매달 450만 원을 돌려받고 투자한 돈도 돌려받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는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 “(김 후보자가) 있을 수가 없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추 농사의 경우) 사실 돈 들어오는 날은 수확하는 날 딱 하루고, 다른 지역에선 봄, 가을 하면 딱 이틀”이라며 “배추로 (투자를) 해서 다달이 (돈을) 받았다는 건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이 이날 국민청문회에서 배추를 반복적으로 언급한 건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해명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김 후보자는 앞선 인사청문회에서 미국 유학 당시 과거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 강모 씨에게 월 450만 원씩을 지원받은 데 대해 “강 씨가 배추 관련 농사에 투자하면 거기서 수익이 생겨 학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도대체 얼마를 배추에 투자한 거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따로 살고 있는 애들 엄마가 2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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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미산 훈련 장병 추락사’ 대대장-현장간부 5명 檢송치

    지난해 11월 강원 홍천 아미산에서 훈련 중이던 육군 병사가 추락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간부 등 5명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강원경찰청은 A 상병의 소속 부대 대대장(중령)과 소대장(상사)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11월 25일 A 상병이 아미산에서 통신중계소 설치 훈련을 위해 통신 장비를 들고 이동하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동료 병사와 군 관계자, 소방, 의사 등 약 20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여 A 상병의 소속 부대 대대장, 포대장(중위), 통신소대장, 통신운용반장(중사), 통신지원반장(하사) 5명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군 의료종합 상황센터 등 무전 교신 내용, 군 헬기 주행 기록 등 관련 자료도 들여다봤다.다만 경찰은 군 헬기 조종사, 구조사, 군의관 등 5명에 대해선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검찰에 넘기지 않았다.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군인아들부모님카페’(군화모)에 A 상병의 어머니라고 밝힌 B 씨의 호소문이 올라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B 씨는 호소문에서 “아들의 죽음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며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게, 정당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해당 군단 측은 설명자료를 내고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수행 중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수사기관에서 후송 과정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시로 유가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군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명예를 위한 최고의 예우를 다하고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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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법관대표회의, ‘李대통령 상고심 논란’ 모든 안건 부결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을 둘러싼 논란으로 촉발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30일 사법 신뢰 훼손 등에 관한 안건에 대해 논의했지만 법관들의 의견이 갈리면서 상정된 의안이 모두 부결됐다.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 “사법 신뢰 훼손과 재판의 독립, 정치의 사법화 우려와 관련해 7개의 안건을 제시하고 이후 조정 및 수정을 거친 5개의 의안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했다”며 “상정된 의안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선 “법관 대표들 간에 의견이 갈리면서 어느 안도 의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전국법관대표회의에 따르면 이날 2차 임시회의는 전국 법관 대표 126명 중 과반인 90명이 참석해 열렸다. 앞서 지난달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 대통령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뒤 상고심 절차 등에 대한 논란이 일자 법관대표회의는 지난달 26일 1차 임시회의를 연 뒤 대선 이후인 이날로 2차 임시회의를 잡았다.이날 2차 임시회의에선 사법 신뢰 훼손과 재판의 독립, 정치의 사법화 우려와 관련해 7개의 안건이 제시됐고 조정 및 수정을 거쳐 5개 의안이 표결에 부쳐졌다.상정된 의안 중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이번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초래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공정한 재판을 위해 계속해 노력할 것임을 천명한다’는 안건은 참석 법관 대표 90명 중 찬성 29명, 반대 57명으로 부결됐다.또한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이번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법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재판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사법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엄중히 인식한다. 아울러 이번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넘어선 과도한 책임 추궁이 재판 독립을 침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이 우려한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법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재판의 공정성, 사법의 책임성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천명한다’는 안건도 참석 법관 대표 90명 중 찬성 29명, 반대 56명으로 부결됐다.‘판결에 대한 비판을 넘어 판결을 한 법관에 대한 특검, 탄핵, 청문 절차 등을 진행하는 것은 사법권 독립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임을 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는 의안도 참석 법관 대표 90명 중 찬성 16명, 반대 67명으로 부결됐다.전국법관대표회의 관계자는 “이번 대법원 판결로 사법 신뢰가 훼손되었으므로 사법 신뢰 회복을 위해 전국법관대표회의의 의견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 법관 대표들과 이번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한 여러 조치들의 재판 독립 침해 우려에 관한 의견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 법관 대표들, 진행 중인 사건의 판결과 절차 진행의 당부에 관한 법관들의 집단적인 견해 표명으로 여겨질 수 있으므로 의견 표명은 자제해야 한다는 법관 대표들 간에 의견이 갈리면서 어느 안도 의결 요건은 충족하지 못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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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올해 첫 폭염주의보…경기 광주·가평 ‘경보’로 격상

    올들어 처음으로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기상청은 30일 낮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지난 밤 서울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가 관측된 바 있다. 열대야는 전날 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이날 낮 12시부터 서울과 함께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경기 과천, 성남, 구리, 화성이다. 경기 가평과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이틀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경상권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면서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전망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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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법관대표회의 “과반수 출석해 임시회의 속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을 둘러싼 사법부 안팎의 논란을 다루는 전국 법관 대표들의 회의가 30일 오전 참석자 과반 출석으로 다시 열렸다.법조계에 따르면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이날 오전 10시경 참석자 과반을 넘겨 임시회의를 속개했다. 지난달 26일 1차 임시회의 이후 약 5주 만에 임시회의가 다시 열린 것이다. 앞서 지난달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 대통령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뒤 상고심 절차 등에 대한 논란이 일자 법관대표회의는 임시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법관 대표들은 이날 임시회의에서 재판 독립 침해 우려, 재판의 공정성 준수 2개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대법원의 절차 진행이 사법부 불신을 초래한 점에 대한 유감 표명 △개별 재판을 이유로 한 각종 책임 추궁과 제도 변경에 대한 우려 표명 △법관에 대한 특검, 탄핵, 청문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재발 방지 촉구 등 지난달 26일 현장에서 추가로 발의된 안건 5개에 대한 의결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총 7개의 안건이 참석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면 전국법관대표회의 공식 입장이 발표될 수 있다. 다만 서울고법 재판부가 헌법 제84조를 이유로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중단한 상황에서 법관 대표들이 별다른 결론을 내지 않고 회의를 매듭지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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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남편 주식 논란, 잘못된 내용 많아…청문회서 충실히 설명”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남편이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업체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혹에 대해 “청문회 과정을 통해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국민에게 충실하게 설명 드리겠다”고 밝혔다.정 후보자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최근에 (남편의) 주식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다. 잘못된 내용이 많이 있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정 후보자는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추진으로 시작된 의정 갈등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불신”이라며 “가장 시급한 것은 의료계와 신뢰, 협력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전문가, 의료인들의 의견, 현장의 의견을 잘 담아 체계적인 의료 개혁 방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정 후보자는 “의료계에 누적된 문제가 많다”면서도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 개혁 방안을 종합적으로 만들고 그 안에 의료 인력에 대한 문제를 다뤘으면 좀 더 좋았겠다”고 했다.정 후보자는 “의정 갈등과 초고령화, 양극화 심화 같은 어려운 시기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의료계의 목소리를 담은 의료 개혁과 모든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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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중 “경찰국 폐지는 李대통령 공약…국정위와 방안 모색”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윤석열 정부 당시 행안부 산하에 설치된 경찰국에 대해 “경찰국 폐지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약속드렸던 공약”이라며 국정기획위원회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윤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플래티넘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경찰국 폐지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어떠한 방향으로 해나갈지에 대해선 국정 과제를 논하고 있는 국정기획위가 논의 중이기 때문에 국정기획위와 함께 협의해 방안을 모색해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경찰청도 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경찰국 폐지에 대해 “실행에 동참하겠다”며 폐지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윤 후보자는 “민생과 경제, 지역 모두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행안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가 국민 위에 군림하는, 통제하는 정부가 아니라 시민과 동행하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유능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세계 최초의 AI 민주 정부를 구현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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