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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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국방61%
대통령20%
인사일반13%
정치일반3%
남북한 관계3%
  • [단독] 세계최강 킬러 드론 ‘리퍼’ 부대, 주한미군에 창설

    세계 최강의 ‘킬러 드론’으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 부대가 주한미군 예하에 창설됐다. 그간 리퍼는 북한의 도발이나 한미 연합훈련 때 순환배치된 적은 있었지만, 한반도에 고정 배치된 것은 처음이다.주한 미 7공군은 리퍼의 한반도 상주 배치가 북한과 관련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고 지원하는 감시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에 배치된 리퍼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관련 추적 감시 등의 임무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9일 주한 미 7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군산 공군기지에서 리퍼 무인기와 운용 요원들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의 창설식이 열렸다. 주한 미 7공군은 리퍼 기체와 운용요원들이 도열한 가운데 부대 창설식을 진행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군산 기지에는 주한미 7공군 예하 제8전투비행단이 주둔지이자 주요 훈련 및 순환 배치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주한미 7공군은 제 431원정정찰대대가 1943년 제5공군 소속의 제 431전투비행대대로 창설된 바 있으며, 제 431시혐평가대대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제431대대의 작전 담당 라이언 자야와르데나 대위는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과 나란히 대대의 다음 장을 써나가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431대대의 창설은 우리의 공동 헌신, 노력, 그리고 오늘날의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된 동맹의 힘을 반영한다”고 밝혔다.주한 미 7공군 관계자는 “리퍼 원정대대의 창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굳은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MQ-9을 활용한 한반도 내 작전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정보, 감시, 정찰 분야의 한미 공동 우선순위를 지원하며, 위협과 새로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연합 능력을 강화하고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도 했다.리퍼는 적 지휘부 제거 작전을 전담하는 세계 최강의 ‘킬러 무기’이자 ‘하늘의 암살자’로 불린다. 과거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긴장 고조 때마다 한국에 순환배치 형식으로 들어와 연합훈련을 통해 대북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주한미군 관계자는 “리퍼는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중고도 장거리 체공 무인 항공기로 긴급표적처리 및 정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며 “방위 임무를 넘어,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 및 기타 지역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리퍼는 길이 11m, 날개폭 20m인 리퍼는 최대 약 7km 이상 고도에서 이동해 상대편이 식별하기가 어렵다. 레이저유도폭탄과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완전 무장하고 최대 14시간 비행할 수 있다.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장치(MTST)로 표적을 은밀하게 정밀 타격할 수 있어 미군 당국은 테러 세력 지휘부 등 위험인물 제거 작전에 투입해 왔다.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작전에도 활용됐다.군 관계자는 “적국 수뇌부나 테러 조직 지휘부의 제거(암살) 작전에도 투입되는 리퍼의 한반도 고정배치에 대해 북한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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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 전세계 미군 장성 800명 전원 소집령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전 세계에 배치돼 있는 미군 장성급 지휘관들에게 30일(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리는 긴급 회의에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회의 목적과 의제 등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갑작스럽게 장성급 지휘관을 한꺼번에 소집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10여 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또 전군(육군·공군·해군·해병대·해안경비대)의 지휘관 직책에 있는 장성(준장 이상)이 참석 대상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장성급 미군 장교는 838명이다. 이 중 일부는 지휘관이 아닌 참모직에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 실제 참석하는 장성 수는 800명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인원이 어느 정도로 조정되든 (이번 회의는) 여전히 전례 없는 규모”라며 “전 세계적으로 지휘 공백이 생기는 것은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중동 등 최근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 장성들도 대거 자리를 비울 경우 안보 공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전례 없는 소집령에 미 국방부 내부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CNN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소집이 ‘장군들의 오징어 게임’으로도 불린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올 5월 군 장성 수 20% 감축 등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고, 새 국가방위전략(NDS)이 곧 발표될 예정이란 점 등을 감안해 본격적인 장성 수 줄이기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도 다음 주 방미 일정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헤그세스 장관의 소집 지시에 따른 것인지, 다른 일정 때문인지는 알수 없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의 주요 장성급 지휘관은 브런슨 사령관 외에 미8군사령관(중장), 미7공군사령관(중장), 미2사단장(소장) 등이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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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상선 덕성호, 中깃발 달고 서해 NLL 침범했다 퇴각

    북한 상선 ‘덕성호’가 26일 중국 선박으로 위장한 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서해 NLL 일대에서의 첫 대북 경고사격이다. ‘덕성호(길이 140m)’는 지난해 석탄 해상 불법환적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우리 정부가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선박이다.군에 따르면 26일 오전 5시경 덕성호가 우리 군의 수십차례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백령도 인근 서해 NLL을 5km가량 침범했다. 이에 인근 해역의 우리 해군 천안함(호위함)이 기관총과 함포로 60여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한다. 그제야 덕성호는 방향을 틀어 NLL 침범 1시간 만에 관할해역 밖으로 빠져나갔다는 것. 군 관계자는 “(덕성호의) 선체에 오성홍기(중국 국기)가 걸려있었고, NLL 침범 직후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국적도 북한에서 중국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당시 덕성호 인근에 중국 어선 10여척이 조업 중이었다고 한다.군은 북한의 후속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2022년 10월 북한 상선 ‘무포호’가 서해 NLL을 침범했다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하자 북한은 방사포(다연장로켓) 10여 발을 NLL 완충구역을 향해 발사했다. 당시 북한은 “남조선 괴뢰해군 소속 호위함이 불명 선박 단속을 구실로 아군 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해 경고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군은 현재까지 덕성호의 의도적 침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서해 NLL 무실화를 노렸을 개연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2월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의 ‘해상국경선’을 언급했고, 올 4월 ‘북한판 이지스함’ 최현호 진수식에선 ‘중간계선 해역’이란 표현을 쓰는 등 서해 NLL 무력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바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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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장관, 전세계 배치 장성 800여명 긴급 소집…대량해임 통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전 세계에 배치돼 있는 미군 장성급 지휘관들에게 30일(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리는 긴급 회의에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회의 목적과 의제 등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갑작스럽게 장성급 지휘관을 한꺼번에 소집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10여 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또 전군(육군·공군·해군·해병대·해안경비대)의 지휘관 직책에 있는 장성(준장 이상)이 참석 대상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장성급 미군 장교는 838명이다. 이 중 일부는 지휘관이 아닌 참모직에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 실제 참석하는 장성 수는 800명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인원이 어느 정도로 조정되든 (이번 회의는) 여전히 전례 없는 규모”라며 “전 세계적으로 지휘 공백이 생기는 것은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중동 등 최근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 장성들도 대거 자리를 비울 경우 안보 공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전례 없는 소집령에 미 국방부 내부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CNN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소집이 ‘장군들의 오징어 게임’으로도 불린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올 5월 군 장성 수 20% 감축 등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고, 새 국가방위전략(NDS)이 곧 발표할 예정이란 점 등을 감안해 본격적인 장성 수 줄이기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이런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도 다음 주 방미 일정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헤그세스 장관의 소집 지시에 따른 것인지, 다른 일정 때문인지는 알수 없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의 주요 장성급 지휘관은 브런슨 사령관 외에 미8군사령관(중장), 미7공군사령관(중장), 미2사단장(소장) 등이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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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핵전력 SLBM ‘트라이던트2’ 시험발사 공개

    미국이 핵장착이 가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2’를 최근 시험발사한 사실을 공개했다. 트라이던트2는 ‘미니트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B-52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힌다.미 전략사는 사전 계획된 테스트라고 했지만, 이달 초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러 3국의 군사밀월과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미 전략사령부는 17~21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동부 해안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추진잠수함(SSBN)에서 트라이던트2를 4차례에 걸쳐서 시험발사했다면서 23일 관련 사진을 SNS 등에 공개했다. 발사된 트라이던트2는 대서양의 넓은 해역에 낙하했다.트라이던트2는 사거리가 8000∼1만2000km이고, 최대 12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이번 발사에선 모의탄두가 장착됐다고 미 전략사는 전했다.미 전략사는 “시험 비행을 통해 트라이던트2 시스템의 지속적인 신뢰성과 정확성을 평가하고 보장하는 것은 힘으로 평화를 보장하는 데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험 발사는 사전 계획에 따른 테스트이고 특정 사건에 대응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했다. 트라이던트2의 성능과 잠수함에 탑재된 전략무기 체계의 가동태세 등을 점검 목적이었다는 것하지만 이번 시험비행이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3국 군사 공조 강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많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북-중-러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59년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이후 66년 만이다.군 관계자는 “이번 시험발사는 중국이 열병식에서 차세대 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미 본토와 역내 미군 전력을 겨냥한 ‘핵 3축 체계’를 최초 공개하는 등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에 대한 미국의 견제 조치로도 볼수 있다”고 했다.아울러 북한 김정은이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전쟁억제력의 제2 사명이) 가동되면 한국과 주변지역 그의 동맹국들의 군사조직 및 하부구조는 삽시에 붕괴될 것이며 이는 곧 괴멸을 의미한다”면서 한미 양국에 핵공격 위협을 가한 것에 대한 경고로도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언급한 전쟁억제력은 핵무력을 의미한다.과거에도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와 트라이던트2를 시험발사한 바 있다.일각에선 2020년부터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에 실전 배치된 저위력핵무기 W76-2의 투발 시험을 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W76-2는 기존 수십∼수백 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급 핵탄두를 5∼7kt으로 줄여 개조한 것이다. 정밀타격과 지하벙커 파괴에 최적화된 핵무기로 꼽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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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P 격노설’ 폭로 박정훈 대령에 보국훈장

    ‘12·3 비상계엄’ 당시 특수전사령부 병력의 서울 진입을 지연시킨 김문상 육군 대령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VIP 격노설’을 폭로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국방부는 23일 이들을 포함해 11명(육군 10명, 해병대 1명)의 현역 군인에 대해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자 포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상 결정은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를 거쳐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전자결재로 재가했다고 한다. 훈격별로는 보국훈장 삼일장 4명, 보국포장 1명, 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3명 등이다. 보국훈장을 받는 김문상 대령(전 수도방위사령부 작전처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전사 병력이 탄 헬기의 긴급비행 승인을 세 차례에 걸쳐 보류·거부하면서 특전사의 국회 진입을 42분간 지연시켜 국회가 계엄 해제안을 의결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조성현 육군 대령(전 수방사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육군 중령(특전사 1특전대대장)은 계엄 발령 초기부터 불법·부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고 국민과의 충돌을 회피해 국가적 혼란 방지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이 수여된다. 박정훈 대령은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불법·부당한 상관의 명령을 거부해 양심의 자유 등 헌법적 가치 수호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박 대령도 보국훈장을 받는다. 또 국회 출동 시 국민과의 충돌을 회피하거나 소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출동 부대에 탄약 지급을 지연시켜 탄약 없이 출동하게 한 공적 등을 세운 7명은 보국포장과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서훈하기로 결정했다고 군은 전했다. 이 밖에 공적이 확인된 4명(육군 소령 2명, 육군 원사 2명)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된다. 군 관계자는 “(포상자들은) 계엄 당시 작전상황일지 분석과 언론 보도 자료 및 관련자 면담 등 다각적 검토를 거쳐 선발됐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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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전사 헬기 지연‘ 김문상 대령-’VIP 격노설 폭로‘ 박정훈 대령 훈장받는다

    ‘12·3 비상계엄’ 당시 특수전사령부 병력의 서울 진입을 지연시킨 김문상 육군 대령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VIP 격노설’을 폭로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국방부는 23일 이들을 포함해 11명(육군 10명, 해병대 1명)의 현역 군인에 대해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자 포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상 결정은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를 거쳐 취임 첫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전자결재로 재가했다고 한다. 훈격별로는 보국훈장 삼일장 4명, 보국포장 1명, 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3명 등이다. 보국훈장을 받는 김문상 대령(전 수도방위사령부 작전처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전사 병력이 탄 헬기의 긴급비행 승인을 세 차례에 걸쳐 보류·거부하면서 특전사의 국회 진입을 42분간 지연시켜 국회가 계엄 해제안을 의결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군은 설명했다.조성현 육군 대령(전 수방사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육군 중령(특전사 1특전대대장)은 계엄 발령 초기부터 불법·부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고 국민과의 충돌을 회피해 국가적 혼란 방지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이 수여된다. 박정훈 대령은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불법·부당한 상관의 명령을 거부해 양심의 자유 등 헌법적 가치 수호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박 대령도 보국훈장을 받는다. 또 국회 출동시 국민과의 충돌을 회피하거나 소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출동부대에 탄약 지급을 지연시켜 탄약없이 출동하게 한 공적 등을 세운 7명은 보국포장과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서훈하기로 결정했다고 군은 전했다.이 밖에 공적이 확인된 4명(육군 소령 2명, 육군 원사 2명)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된다.군 관계자는 “(포상자들은) 계엄 당시 작전상황일지 분석과 언론보도 자료 및 관련자 면담 등 다각적 검토를 거쳐 선발됐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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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서 KF-16 이륙 중 활주로 이탈…“조종사 이상 없어”

    공군 KF-16 전투기(사진) 1대가 23일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8분경 충주기지에서 KF-16 1대(단좌형)가 훈련을 위해 이륙활주 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조종사는 이상 없으며 사고 기체의 피해는 확인 중이라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공군 전투기의 활주로 이탈 사고는 6월 미 알래스카에서 원정 훈련 중 발생한 KF-16 전투기 사고 이후 석달여만이다. 당시 사고는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로 잘못 진입한 기체가 이륙활주를 하다 급정거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해당 기체는 파손됐고, 조종사는 비상탈출했다. 공군은 사고 조사 결과 조종사의 과실이라고 발표한바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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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무기 300개’ 5년내 달성…일부만 내놓는 ‘스몰딜’ 노리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2일 비핵화 포기를 조건으로 북-미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배경에는 핵무기고의 급속한 증가를 뒷배로 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분석이 나온다.북한의 핵무력이 미국이 대화로 없앨 수 있는 ‘임계점’을 돌파한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은 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화성-18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이어 화성-20형 신형 ICBM을 개발하는 동시에 핵탄두 보유량도 급격히 늘리고 있다.앞서 5월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월 기준으로 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최대 40개의 핵탄두를 더 만들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보유했다고도 평가했다.아산정책연구원과 미 랜드연구소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북한이 2030년경에 최소 300개의 핵무기 생산 문턱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변과 강선 등 곳곳에 비밀 농축시설을 설치해 매년 수백 kg의 고농축우라늄(HEU)를 뽑아내면 그 속도는 더 빨라질 수도 있다.이렇게 되면 북한은 이스라엘과 파키스탄, 인도와 같은 ‘사실상의 핵보유국’ 수준의 핵 무력을 갖게 된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의 발언은 북한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대우해달라는 얘기”라고 말했다.핵 무기고 일부를 지렛대로 삼아 미국과 외교·경제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스몰딜(small deal)’을 실현시키면 북한의 핵이 기정사실화되고, 국제사회에서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저의를 드러냈다는 것.트럼프 2기 행정부는 공식적으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보는 인식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취임 후 여러 차례 북한을 ‘핵 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표현해 왔다.3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북한을 ‘거대한 핵능력 보유국(big nuclear nation)’이라고도 지칭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동결→축소→비핵화’ 등 3단계 북한 비핵화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한미 정상이 북한의 핵 고도화가 상당히 진전된 만큼 단계적 비핵화를 명분 삼아 핵동결 및 군축으로 대북 협상의 틀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북핵 협상이 비핵화에서 핵 동결이나 군축으로 전환되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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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온 국민조종사’ 4명 선발… 부조종석에서 30분 비행 체험

    20일 충남 계룡시의 ‘2025 지상군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국민조종사 체험비행 행사가 열렸다. 육군에 따르면 서류심사와 신체검사 등을 거쳐 11.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손승목 씨(61), 이환아 씨(40), 진건목 씨(34), 김영호 씨(26) 등 4명(사진)이 국민조종사로 선발됐다. 이들은 수리온 부조종사석에 탑승해 육군항공학교 영내 상공을 30분간 비행했다. 고현석 육군참모차장(중장)은 이들에게 육군 항공조종사의 머플러와 임명장 등을 수여했다. 해양경찰로 근무 중인 진 씨는 6·25 참전용사였던 조부와 현역 복무한 부친에 이어 자신까지 3대가 군에 헌신한 병역 명문 집안이다. 진 씨는 “어릴 적부터 가졌던 헬기 조종사의 꿈을 이루게 해준 육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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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GP 하사 총기 사망사건, 폭언·가혹행위 정황”

    육군은 지난달 23일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하사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부대 내 괴롭힘 정황이 파악돼 경찰에 이첩했다고 16일 밝혔다.육군수사단은 이날 공지를 통해 “강원 철원군 소재 모 부대 하사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선임 간부들이 고인에게 폭언과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식별했고 ‘사망의 원인이 되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강원경찰청으로 인지 통보했다”고 설명했다.육군수사단은 민간 수사기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 고인의 GP 투입 경위와 절차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GP 총기 사망사건 이외에도 2일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육군 3사관학교 소속 대위도 부대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관계자 10여 명으로부터 가혹행위와 괴롭힘을 당했고, 자신은 억울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사망자의 유서 형식 메모와 유족의 고소장 등을 고려해 사망 원인이 되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경북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고 밝힌 바 있다.군사법원법에 따라 군사경찰은 군인 사망 사건에서 가혹행위 등 범죄 혐의가 인지될 경우 민간 수사기관으로 사건을 이첩해야 한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유서와 유족의 고소장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와 관련자들의 혐의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최근 군내 총기 사망사고와 훈련 중 폭발사고 등이 잇따르자 국방부는 안규백 장관 지시로 16~30일까지 전군 특별부대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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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군, 차세대 스텔스 핵폭격기 2호기 시험비행

    미국 공군이 개발 중인 B-21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2번째 기체의 의 시험 비행 사진을 공개했다.미 공군 관계자는 13일(현지시간) ‘레이더’로 불리는 B-21의 2번째 기체가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시험비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2대의 B-21 레이더가 비행에 나섬으로써 테스트 작업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 항공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략적 억제력과 전투력을 제공할수 있도록 임무 시스템 및 무기 평가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미 공군은 홈페이지 등에 B-21 두번째 기체가 에드워즈 기지에 도착 후 활주로로 이동해 이륙하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미 공군은 “B-21이 2020년대 중반 실전배치를 목표로 시험비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B-2 스텔스 폭격기 등을 대체해 B-21을 최소 100대 가량 생산 배치할 계획이다 2020년대 중반 전력화되면 기존 전략폭격기와 대체해 대북 핵우산의 주포로도 활약할 것으로 한미 군당국은 기대하고 있다.핵·재래식 무장이 모두 가능한 B-21 레이더는 현존 스텔스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폭격기로 평가된다. 30여 년 전 개발된 B-2가 레이더에 새 크기 정도로 탐지된다면 B-21은 골프공 크기로 잡힌다고 한다. 또 무인 조종이 가능하고 온라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무기를 신속히 장착할 수 있다.B-21의 대당 가격은 약 6억9200만 달러(약 9600억 원)로 20억 달러(약 2조7800억 원)인 B-2보다 덜 비싸다. 미 공군은 최소한 100대를 도입해 운용할 계획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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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에 젖은 태극기 간직”…美 참전용사-주한미군 등 87명 다시 한국 찾는다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참전용사 3명을 비롯한 주한미군 복무 장병과 가족 87명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가 14~21일 진행된다고 국가보훈부가 12일 밝혔다.참전용사 중 루디 B. 미킨스 시니어 씨(94)는 미 해병대원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하면서 한국 땅을 밟은지 75년 만에 다시 딸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그는 장진호 전투에서 다리와 팔 등 13곳에 부상을 입는 등 투혼을 발휘해 퍼플하트 훈장(전사자 및 부상자에게 수훈되는 훈장)을 네 차례나 받았다. 그는 6·25 참전 당시 한국인 소년에게 받은 피에 젖은 태극기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고 보훈부는 전했다.1953년 1월 인천항에 정박한 미 해군 병원선에서 해군 간호사로 복무한 로이스 R. 귄 씨(98)와 1953년 미 육군 하사로 참전했던 로버트 M. 마르티네즈 씨(94)도 7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게 된다.보훈부는 19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감사 만찬에서 대를 이어 참전용사와 주한미군으로 대한민국에 헌신한 다섯 가문에게 권오을 보훈부 장관 명의의 ‘한미동맹 명문가상(Legacy of the Alliance)’을 처음으로 수여할 예정이다.브라이언 T. 스미스 씨(65)는 1980~1981년 경기 의정부의 캠프스탠리에서 주한미군으로 근무했다. 그의 부친인 버른 위트머 씨(작고)는 1951~1952년까지 미 육군 상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철의 삼각지대와 낙동강 유역 등에서 공수 강하 작전에 참여했다.1985~1986년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제임스 E. 데일리 씨(60)의 부친인 레이몬드 버질 데일리 씨(작고)는 1951~1953년 미 공군 제623 항공통제 및 경보 비행대대 병장으로 참전했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권 장관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참전용사와 주한미군 복무 장병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한미동맹 결속력을 다지고, 참전국과의 연대를 더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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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포병부대 폭발사고, 불발탄 제거하다 발생한 듯

    최근 경기 파주시 육군 포병부대에서 훈련용 모의탄 폭발사고는 장병들이 불발탄을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상 장병은 이같은 사고 당시 정황을 군사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12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당시 부대원들은 ‘폭발효과묘사탄’으로 K9 자주포 비사격 절차 훈련을 진행했다. 폭발효과묘사탄은 155mm 고폭탄의 폭음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훈련용 모의탄이다. 내부에 장착된 24발의 뇌관이 전기식 점화로 1발씩 터지는 방식이다. K9 자주포의 포신 앞부분에 달아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내용이었다.하지만 훈련 과정에서 뇌관이 폭발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훈련에 참여한 장병들은 불발탄의 화약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고로 훈련에 참여한 부대원 12명 중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사관 2명은 허벅지와 팔에 2도 화상인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8명의 부사관과 병사들도 화상 치료중이다.육군에서는 이번 사고와 유사한 폭발 사고가 2022년 8월과 2023년 7월 각각 1군단 예하 A·B 부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고 모두 불발된 모의탄의 화약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지침상 훈련 중 불발탄은 상부에 보고하고, 폭발물처리반이 처리하게 돼 있다.이런 가운데 파주 포병부대의 폭발사고 1주일 전인 3일 ‘폭발효과묘사탄’에서 불발탄이 다수 나온다는 일선 부대의 지적에 따라 국방기술품질원과 생산업체가 강원 철원의 육군 모 부대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현장 조사가 이뤄진 것은 맞다”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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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군부대서 훈련용 모의탄 폭발, 10명 부상

    경기 파주시 육군 포병부대에서 훈련용 모의탄이 폭발하면서 10명의 장병이 부상을 당했다. 육군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20분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육군 1군단 예하 포병부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명의 장병(부사관 5명, 병사 5명)이 허벅지와 팔, 손 등에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 부상자들은 헬기와 앰뷸런스로 국군수도병원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일부는 화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부상자 대부분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K9 자주포의 ‘비사격 훈련’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교육훈련지원관(상사) 통제하에 12명의 장병은 주둔지 내에서 ‘폭발효과 묘사탄’을 활용해 K9 자주포의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폭발효과 묘사탄’은 K9 자주포 포신에 장착한 발사효과 묘사기에 넣어서 전기 점화 방식으로 터뜨려 실제 포성과 같은 폭음과 연기를 발생하게 하는 훈련용 장비다. 가로 17.5cm, 세로 5.3cm, 무게 10g(폭음제 3g 포함)으로 묘사기에 24발을 장착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훈련 과정에서 폭발효과 묘사탄이 갑자기 터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육군 관계자는 “묘사탄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폭발했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또 부대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구체적인 상황과 훈련 규정 준수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주 남짓한 기간 육군의 초·중급 간부 3명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훈련 중 폭발 사고로 다수 장병이 부상하는 사고까지 터지자 군 안팎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5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소집해 장병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사고 예방과 대책 마련을 강조했음에도 군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군 소식통은 “새로 교체된 군 수뇌부가 총기탄약 관리와 훈련 안전 등 전반적인 부대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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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포병부대 훈련중 모의탄 폭발…장병 10명 부상

    경기 파주시 육군 포병부대에서 훈련용 모의탄이 폭발하면서 10명의 장병이 부상을 당했다. 육군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20분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육군 1군단 예하 포병부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명의 장병(부사관 5명, 병사 5명)이 허벅지와 팔, 손 등에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 부상자들은 헬기와 앰블런스로 국군수도병원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일부는 화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부상자 대부분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이날 사고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K9 자주포의 ‘비사격 훈련’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교육훈련지원관(상사) 통제하에 12명의 장병들은 주둔지 내에서 ‘폭발효과 묘사탄’을 활용해 K9 자주포의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폭발효과 묘사탄’은 K9 자주포 포신에 장착한 발사효과 묘사기에 넣어서 전기 점화방식으로 터뜨려 실제 포성과 같은 폭음과 연기를 발생하게 하는 훈련용 장비다. 가로 17.5cm, 세로 5.3cm, 무게 10g(폭음제 3g 포함)으로 묘사기에 24발을 장착토록 돼 있다.그런데 훈련 과정에서 폭발효과묘사탄이 갑자기 터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현재로선 폭발 원인을 알수 없는 상황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묘사탄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폭발했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또 부대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구체적인 상황과 훈련 규정 준수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2주 남짓한 기간 육군의 초·중급 간부 3명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훈련 중 폭발 사고로 다수 장병이 부상하는 사고까지 터지자 군 안팎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5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소집해 장병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사고 예방과 대책마련을 강조했음에도 군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군 소식통은 “새로 교체된 군 수뇌부가 총기탄약 관리와 훈련 안전 등 전반적인 부대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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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방중 사흘만에 ‘신형 ICBM엔진’ 시험… 대놓고 美압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서 귀국한 지 3일 만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고체발동기(추진체)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 최근 방중을 통해 중국·러시아와의 ‘반미(反美)’ 연대를 강화한 김 위원장이 9일 북한의 정권 수립일에 맞춰 ICBM 카드로 대미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北 정권 수립일에 ICBM 개발 신호탄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미사일총국과 화학재료연구원은 전날(8일) 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 후 “대출력 탄소섬유 고체발동기 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국방기술 현대화 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전략 무력을 확대 강화하는 중대한 변화를 예고해 준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고체추진체 시험에 대해 “9번째 지상분출시험”이자 “개발 공정의 마지막 시험”이라고 설명했다.북한이 정권 수립일에 맞춰 대출력 고체발동기의 최종 지상분출시험을 했다고 밝힌 것은 신형 ICBM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번 시험의 최대 추진력이 1971kN(킬로뉴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정은이 중국 열병식 참석을 위한 출발 직전 차세대 ICBM ‘화성-20형’용으로 개발 중인 사실을 처음 공개하면서 발표한 1960kN과 비슷한 출력이다. 이는 약 200tf(톤포스·200t을 밀어 올리는 추력)에 해당돼 화성-18·19형의 140tf급 고체엔진보다 60tf가량 더 추력이 세다. 고체엔진의 성능을 고도화하면 ICBM과 이를 싣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을 더 작게 만들 수 있어 전술적 활용도가 높아진다. 크기가 제한된 잠수함에 탑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사거리도 더 늘릴 수 있다. 북한은 과거 열병식에서 ‘북극성-4·5형’ 등 대형 SLBM을 공개했지만, 실제 발사한 적은 없다. 대출력 고체추진체로 ICBM급 SLBM을 완성해 잠수함에 싣게 되면 미국에 대한 ‘제2격(핵 보복)’ 능력을 갖추게 된다. 탄두 중량도 늘어나면서 미 본토 전역의 주요 도시를 동시에 때릴 수 있는 다탄두 능력과 가짜 탄두(기만체)를 장착해 미국의 미사일방어(MD)망을 돌파할 수 있는 능력도 진전될 수 있다. 대출력 고체발동기의 최종 시험이 완료된 만큼 북한은 조만간 신형 ICBM 제작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이 엔진을 장착한 실제 발사실험이 성공할 경우 기존 ‘화성-19’형과 신형 ‘화성-20’형 등에 장착하며 ICBM 라인업을 최신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0월 ‘화성-20’형 공개 가능성 김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단거리미사일 공장과 1일 탄소섬유 고체발동기 개발 연구소를 연달아 방문하는 등 방중 전후로 미사일 관련 행보에 나선 것은 핵무기 고도화를 통한 핵보유국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전승절 참석을 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미 압박 수위 높이기에 나선 것. 통일부 당국자는 9일 북한의 이번 시험에 대해 “추진체에 대한 개발, 시험의 메시지가 대내보다는 대외용 메시지 성격이 더 크다”며 “여러 가지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은 1면에 고체발동기 시험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권 수립일(9·9절) 축전 소식을 나란히 배치했다. 시 주석은 축전을 통해 “중-조(북-중) 관계를 훌륭하게 수호하고 훌륭하게 공고히 하며 훌륭하게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일관되고도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화성-20형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과거 화성-17·18형 ICBM처럼 열병식에서 먼저 실체를 드러낸 뒤 시험발사로 도발하는 수순을 밟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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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 대책 지시 사흘만에 軍 초급간부 또 사망…보름새 3명 떠나

    최근 2주 남짓한 기간에 육군 초급간부 3명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8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소재 육군 모 통신부대 소속 A 중사가 독신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현재 민간 및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육군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B 하사가, 이달 2일에는 육군 3사관학교 소속 C 대위가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있었다. C 대위는 대구 시민이 많이 찾는 도심 유원지인 수성못 인근 상화동산에서 사복 차림으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된바 있다.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군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5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고, 장병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며 밝은 병영 문화 조성과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 등 제도적 방안을 시행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하지만 안 장관이 대책 마련을 지시한 지 사흘 만에 또 사고가 발생한 것. 불과 보름새 임관한지 10년도 채 안된 초급간부 3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군 안팎에선 단순 사고로 넘겨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초급간부들의 생활실태와 근무환경, 정신건강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보완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국방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군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부사관과 위관장교는 4985명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497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간부들의 희망 전역과 휴직은 각각 2.1배 증가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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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국방장관 “AI와 무인, 우주 등 첨단기술 협력 모색”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8일 ‘2025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차 방한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갖고 첨단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한 한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한일 국방장관회담은 지난해 7월 도쿄에서 열린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일본 방위상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에서 회담이 열린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진 뒤 표한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급변하는 안보환경 가운데 한일·한미일 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양국 국방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특히, AI(인공지능)·무인체계·우주 등 첨단과학 기술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한일 국방장관 회담 성과에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가시화하면 한미일 3자 군사훈련과 한일 부대 및 인적 교류, 협의체 운영 위주로 진행됐던 한일 안보협력이 한층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간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사기술 협력은 아니고, 국방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민간기술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양 장관은 지난달 23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방당국 간에도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했다.이를 위해 양국 국방장관의 상호 방문 및 회담을 포함한 국방당국 간 정례협의 및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올 11월에 열리는 일본 자위대 음악축제에 한국 군악대가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같이했다.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공조를 유지하고,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대해서도 공동 대처하는 한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재확인했다.나카타니 방위상은 9일 국립서울현충원과 해군 2함대 등도 방문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해군 2함대를 방문한 자리에선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산화한 천안함 46명 용사를 추모할 예정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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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미림비행장에 병력·장비 집결…내달 열병식 준비하는 듯

    북한의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 다수 병력과 장비가 집결됐고, 그 규모도 계속 늘어나는 정황이 군 정보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8일 알려졌다.군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는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 준비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림비행장은 과거에도 북한군 열병식 준비가 진행된 곳이다. 군 소식통은 “지난날 말부터 미림비행장 일대에 다수 병력과 무기 장비가 속속 집결하는 동향이 포착됐다”며 “계속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전했다.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미사일 추정 물체도 여러 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정찰위성 등 감시자산으로 미림비행장 일대의 병력 규모 변화와 무기 장비 현황을 집중 추적 중이라고 한다. 군은 지난해 8월부터 속속 전력화된 정찰위성들을 가동해 열병식 준비에 동원된 무기장비를 보다 세밀하고 자세하게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정주년(5, 10년 단위로 끊어지는 해)에 맞춰 열병식을 대규모로 진행해왔다. 당 창건 80주년인 올해도 대대적인 열병식이 예상된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한 출발 직전 개발 사실을 공개한 화성-20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한미 양국을 겨냥한 전략무기가 대거 동원될 가능성도 있다.북한이 열병식에 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ICBM을 동원한 것은 2023년 7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열병식이 가장 최근 사례다.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중국 전인대 상무위 리훙중 부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해 김정은의 양 옆에서 지켜봤다.북한은 2023년 2월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열병식 때 화성-18형 고체연료 ICBM 5기와 화성-17형 최소 11기 등 16기가 넘는 ICBM을 동원해 역대급 무력시위를 벌인바 있다.또 다른 군 소식통은 “북한이 다음 달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을 핵무력 고도화를 과시하고 대내결속을 위해서 ”고 전망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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