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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폐쇄된 해양동물원에 남겨진 범고래 모자가 촬영용 드론을 보자마자 반가운 듯 몸을 움직이며 다가오는 영상이 안타까움을 샀다. 외부와 단절된 채 방치된 두 범고래는 기척을 느끼자 배를 뒤집거나 수조를 따라 헤엄치며 묘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방치된 범고래 모자, 드론에 옛 공연처럼 반응3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앙티브의 해양동물원이 폐쇄된 뒤에도 어미 ‘위키’와 새끼 ‘케이조’가 수개월째 이주지를 찾지 못한 채 남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와 국제 사회의 지적이 커지고 있다.논란의 중심에는 지난달 30일 사진작가 세프 롤리스가 공개한 드론 영상이 있다. 수조에서 두 범고래가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롤리스는 처음 “죽은 줄 알았다”고 적었다. 하지만 드론 소리가 가까워지자 범고래들은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수조 가장자리를 따라 헤엄치거나 몸을 뒤집는 등 공연을 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두 범고래는 동시에 얼굴을 수면 위로 내밀기도 하고 빙글빙글 회전하기도 했다. 곧이어 물 위로 힘껏 솟구치며 반달 모양을 그리듯 곡선을 그리며 떨어졌다.롤리스는 SNS에 “관객이 사라졌지만, 그들이 익힌 방식으로 존재를 알리려는 듯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며칠 만에 수천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폐쇄 후에도 이주 무산…갈 곳 없는 범고래 모자마린랜드 앙티브는 올해 1월 프랑스의 새 동물복지법 시행으로 돌고래·범고래 공연이 금지되면서 폐쇄됐다. 폐쇄 이후 두 범고래를 스페인·일본·캐나다의 보호시설로 옮기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나, 수용 능력 부족과 정부 판단 등으로 모두 무산됐다. 스페인의 로로파르케는 공간 부족을 이유로 거절했고, 일본·캐나다 보호시설과의 협상도 프랑스 정부에서 중단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시설에는 위키와 케이조를 포함한 범고래 2마리와 돌고래 12마리가 남아 있다.● 자연 방류 사실상 어려워현지 환경단체 외신에 “노후한 수조에는 녹조와 진흙이 뒤섞여 있어 매일 위험한 상태”라며 즉각적인 이주 대책을 촉구했다. 두 범고래가 모두 사육 환경에서 태어난 만큼 자연 방류는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마린랜드 측은 “수조 관리와 수질 개선을 지속하고 있으며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13일 전국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고 있는가운데, 시험 종료와 함께 출제본부 인력 700여 명이 38일간의 합숙을 마치고 퇴소한다. 이들은 지난달 7일부터 외부와 단절된 채 문제 출제와 검토 작업을 이어왔다.● 마지막 교시 종료와 함께 38일 합숙 끝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수능 시험이 모두 끝나는 오후부터 출제본부 인력 700여 명이 합숙을 마치고 퇴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7일 합숙에 들어간 뒤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출제와 검토 작업을 이어왔다. 마지막 시험인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종료되는 오후 5시45분을 기준으로 모든 인원 단절이 동시에 해제된다.올해 합숙 기간은 총 38일이다. 수능 출제 기간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 2021년 36일, 2022년 39일, 2023년 38일, 지난해 40일을 기록했다. ● 문제 유출 차단 위한 ‘철통 합숙’교육부와 평가원은 “문제 유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출제 장소는 매년 비공개로 유지되고, 합숙장 안에서는 모든 통신기기 반입이 금지된다. 위원들은 외출이 허용되지 않으며, 인터넷 역시 필요한 정보 검색에 한해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출제진 구성은 대학교수와 현직 교사가 중심이다. 특히 2023년 이후 ‘킬러문항 배제’ 원칙이 강화되면서 실제 수업 경험을 가진 교사의 비율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2024학년도부터 도입된 ‘출제점검위원회’도 올해 운영됐다. 이 위원회는 지난해 국어·수학·영어는 각 3명, 사회·과학탐구는 각 8명 등 총 25명의 현직 교사로 꾸려져 고난도 문항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씨의 학교폭력(학폭) 의혹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작성자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허위사실 유포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증거만으론 유죄 입증 어려워”…현주엽 학폭 의혹 글 무죄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유죄를 입증하기 어렵다”며 “학폭 피해자로 지목된 증인이 경찰 조사에서는 폭행 피해가 없다고 진술했지만 법정에는 출석하지 않아,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작성자인 A 씨가 작성한 글의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증인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피고인의 주장에 부합하는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A 씨는 2021년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주엽이 후배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글을 게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 씨가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허위 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지난 9월 입장 밝혀한편 현주엽은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현주엽의 푸드코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그는 “지금도 병원에 다니고 있다. 아내와 아들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가족이 겪은 심적 고통을 전했다. 이어 “30kg 넘게 빠지니까 나중엔 의사도 놀라더라”고 말했다.현주엽은 “이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유튜브도 하고 방송도 하면서 ‘세상이 그게 아니다’라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혼밥’ 손님을 거부하며 “외로움은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내건 식당이 논란에 휩싸였다. 안내문은 유머를 표방했지만,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을 ‘외로운 사람’으로 규정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혼밥=외로움?”…혼밥 거절 안내문 논란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들어가려다 이거 보고 발길을 돌렸다”는 글과 함께 한 자장면집 출입문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확산됐다. 안내문에는 “혼자서 드실 땐 2인분 값을 쓴다, 2인분을 다 먹는다, 친구를 부른다, 다음에 아내와 온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마지막에는 “외로움은 팔지 않습니다. 혼자 오지 마세요”라는 문장이 덧붙어 있었다.이 사진은 게시 하루 만에 조회 수 30만 회를 넘기며 빠르게 퍼졌다. 누리꾼들은 “혼밥이 왜 외로움이냐”, “1인 가구가 대다수인 세상에 이런 생각을 하다니”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혼자 온 손님을 외로운 사람으로 낙인찍는다”, “유머라기엔 불쾌하다”, “혼자 온 손님은 귀하지 않은 거냐” 등 부정적 반응도 잇따랐다.● 반복되는 ‘혼밥 손님 차별’ 논란… 지자체까지 나선 대응이처럼 ‘혼밥’을 둘러싼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전남 여수의 한 식당을 방문한 여성 유튜버는 “빨리 먹고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비슷한 시기 강원 속초의 한 오징어 난전에서도 혼자 식사하던 유튜버에게 “안쪽에서 먹어라”, “빨리 먹고 나가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에도 “1인분만 시키는 손님에게 1000원을 추가로 받겠다”는 안내문을 내건 식당이 비난을 받았다.논란이 이어지자 지자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여수시와 속초시는 각각 공식 사과하고, 1인 손님 응대 매뉴얼 제작과 친절 교육 강화를 약속했다.● “혼자 밥 먹는 사람, 이제는 대세”…외식업계도 변화 중이러한 논란은 한국 사회의 1인 문화와 외식업 현실이 충돌한 단면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35.5%로,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넘었다.2030 세대의 혼밥·혼술 문화가 이미 일상화된 만큼, 식당의 ‘1인 거부’는 사회 흐름과 동떨어진 행태라는 지적이다. 다만, 일부 자영업자는 “조리 효율이나 인건비, 좌석 회전율을 고려하면 1인 손님이 부담될 때가 있다”고 현실적 이유를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외식업계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혼밥석과 바 테이블을 설치하고, 단품 메뉴나 반상형 구성을 늘리는 등 1인 고객을 위한 맞춤 공간이 확대되는 추세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대만의 한 미술관에서 자원봉사자가 전시 작품의 ‘먼지’를 실제 오염으로 착각해 닦아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연출한 ‘먼지 낀 거울’은 이로 인해 복원이 어려운 상태로 훼손됐다. 작품은 인간의 변화와 시간의 흔적을 상징했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형태를 잃었다.● “더러워 보여 닦았는데”…자원봉사자 실수로 작품 손상6일 대만중앙통신사(CNA)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지룽시 지룽미술관에서 열린 현대미술 특별전 ‘우리는 곧 나다(We Are Me)’에서 문화관광국 소속 자원봉사자가 예술가 천쑹즈(陳松志)의 설치 작품 ‘먼지 묻은 거울’을 오염된 거울로 착각해 화장지로 닦았다.이 작품은 낡은 거울과 나무판, 생활용품, 건축 자재를 조합해 만든 설치미술로, 거울 위의 먼지와 얼룩은 시간의 흐름과 인간의 변화, 존재의 지속성을 상징한다. 그러나 자원봉사자가 이를 닦으면서 표면의 질감이 사라졌고, 작가가 의도한 표현이 무너졌다.● “복원 쉽지 않다”… 예술계선 “실수의 흔적도 작품 일부”현장 직원이 즉시 제지했지만, 이미 작품은 훼손된 뒤였다. 지룽시 문화관광국은 사건 직후 작가와 전시 기획팀에 공식 사과하고, 긴급 회의를 열어 복원 및 보상 방안을 논의했다.청딩칭 문화관광국 부국장은 “현재 보험사와 보상 가능 여부를 협의 중이며, 앞으로 자원봉사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예술 작품 보존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다만 한 변호사는 현지 매체에 “먼지를 닦아낸 행위가 법적으로 ‘물리적 파손’으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험금 지급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일부 예술계 인사들은 “의도치 않은 실수도 결국 예술의 일부로 남길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이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한 유튜버가 “포카칩 한 봉지엔 감자 0.6개가 들어 있다”는 실험 결과를 공개하자, 제조사 오리온이 “실제론 1개 이상 들어간다”며 해명에 나섰다. 오리온은 감자칩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분 손실과 가정 환경과의 차이를 이유로 들었다.● 유튜버 제로비, 직접 감자 썰어 ‘포카칩 실험’ 나서유튜버 제로비는 지난 6일 ‘포카칩엔 감자가 몇 개나 들어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포카칩에는 과연 감자가 얼마나 들어갈까 궁금했다”고 설명하며 실험을 시작했다.제로비는 포카칩 중 가장 큰 조각을 기준으로 지름을 측정해, 비슷한 크기의 감자 3개(총 998g)를 준비했다. 포카칩이 껍질째 튀겨지는 점을 고려해 껍질을 그대로 둔 채 채칼로 1.5~2㎜ 두께로 썰고, 전분 제거를 위해 물에 담근 뒤 데쳐서 기름에 튀겼다. 마지막으로 소금 간을 더해 실제 포카칩과 유사한 형태로 완성했다.● “감자 0.6개 vs 1.5개”…유튜버 실험 결과 두고 오리온 ‘댓글 해명’실험 결과 감자 3개에서 나온 감자칩의 총 무게는 324g이었다. 감자 한 개당 약 108g의 칩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를 기준으로 66g짜리 포카칩 한 봉지에는 감자 0.6개가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왔다.그러자 오리온은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직접 댓글을 남기며 “실제와 다르다”고 해명했다. 오리온 연구원은 “66g 포카칩 한 봉지에는 200g짜리 감자가 1~1.5개 들어간다”며 “생감자에는 80~85%의 수분이 포함돼 있는데, 얇게 썰어 튀기는 과정에서 대부분 수분이 날아간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감자 300g 정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리온 “실험 환경 달라”오리온 연구원은 “튀긴 후 수분 일부가 기름으로 대체되고 제조 중 일정 손실이 발생한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약 220g 이상, 감자 한 개가 넘는 양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또 “가정에서 튀길 때는 공장 설비와 환경이 달라 데침 정도나 튀김 온도, 시간 등에 따라 기름 흡수량이 달라진다”며 “이로 인해 필요한 감자 양이 실험 결과보다 적게 계산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현재 해당 영상은 조회 수 600만 회, 댓글 2400개 이상이 기록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검증이 흥미롭다”, “투명한 실험이다”, “기름값과 인건비 등을 생각하면 사 먹는 게 나을 거 같다”, “오리온 해명이 이해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번식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결혼과 가족관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밝히는 과정에서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번식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샬라메가 밝힌 결혼·가정관6일(현지시간) 패션 잡지 보그 미국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모시 샬라메는 인터뷰가 담긴 12월호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샬라메는 연인인 모델 카일리 제너와의 관계에 대해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말할 게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결혼과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솔직히 답했다.그는 “한 유명 인사가 ‘아이를 낳지 않아 다른 일을 더 할 시간이 생겼다’고 말하는 인터뷰를 보고 친구와 서로를 바라보며 ‘맙소사, 너무 암울하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결혼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는 아이를 갖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아이를 가질 수 없거나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있지만, 번식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듄’의 동료 배우 젠데이아는 약혼했고, 아냐 테일러 조이는 결혼했다”며 “나 역시 언젠가는 가족을 꾸릴 시점이 올 것이다. 자신이 위대해지기 위해 가정을 포기하는 건 이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그와 아이를 낳고 싶다”…카일리 제너 발언 재조명샬라메는 2023년부터 카일리 제너와 공개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교제를 공식화한 이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영화 시상식과 패션 행사 등에 함께 참석하며 화제를 모았다.한편, 미국 연예 매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ET)은 지난 5월 제너가 “티모시가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며 “언젠가 그와 함께 또 다른 아이를 낳고 싶다”고 가까운 지인에게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제너는 전 남자친구 트래비스 스콧과의 사이에서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제너는 스콧과 약 6년간 만남과 결별을 반복하다 2023년 1월 최종 결별 후 두 자녀를 홀로 양육 중이다.● “논란의 발언 아쉬워”… 현지 누리꾼 비판 이어져티모시 샬라메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뒤 레이디 버드, 뷰티풀 보이, 작은 아씨들, 듄, 웡카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젊은 배우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시대착오적 발언”, “너무 실망스럽다”, “그의 이미지가 깨졌다”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그가 사회적 다양성과 포용을 상징하는 배우로 여겨졌던 만큼, 발언이 더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태국이 주류 규제를 한층 강화했다. 정해진 시간 외에 술을 마시면 판매자뿐 아니라 소비자도 처벌을 받게 되며, 외국인 관광객도 예외가 아니다. 위반 시 최대 1만 밧(약 4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판매자뿐 아니라 소비자도 처벌… 관광객도 예외 없어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은 이날부터 개정된 주류 규제법 시행에 들어갔다.새 법에 따르면 주류 판매 허용 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오후 5시~자정) 외에 술을 마신 사람도 처벌 대상이 된다. 기존에는 판매 금지 시간에 술을 판매한 업주만 제재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소비자 역시 최대 1만 밧(약 45만 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이 규정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이 나온 배경이다.또한 개정안에는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상업적 목적으로 주류를 홍보하거나 게시물을 올리는 행위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외식업 성장 막을 것”… 관광 산업에도 여파 우려이번 조치에 대해 태국 외식업계와 관광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식당 업주는 “오후 1시 59분에 술을 판매하고 손님이 오후 2시 5분까지 마셨다면, 판매자와 손님 모두 처벌받을 수 있다”며 “이런 불합리한 규제가 외식업의 성장을 막을 것”이라고 토로했다.태국은 관광과 외식 산업이 GDP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약 2908만 명으로, 이들이 사용한 지출액은 1조3600억 밧(약 55조3000억 원)에 달했다. 업계는 “관광객 대상의 음주 규제가 확대되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72년부터 이어진 주류 판매 제한 제도태국의 주류 판매 제한 제도는 1972년 과음으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이후 수십 년간 유지돼왔지만, 최근 관광객 증가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이에 태국 정부는 지난 6월 일부 예외 규정을 마련했다. 허가받은 유흥업소나 호텔, 국제선 공항 매장, 관광지 인증시설 등에서는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도 주류 판매를 허용했지만, 이번 법 개정으로 다시 규제가 강화된 셈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경북도는 “적은 비용으로 결혼하고 크게 행복한 결혼문화 확산”을 목표로 공모전을 열고 총 31건의 수상작을 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획일적이고 상업화된 예식 문화에서 벗어나 부담 없는 결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 총 220만 원, NO 축의금, 하객 60명…작은 결혼식 사례들작은 결혼 사례 분야 대상은 예천에 거주하는 김모 씨가 선정됐다. 부모가 30년간 정성껏 가꾼 식물원에서 결혼식을 직접 준비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추억을 남긴 사연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어릴 적 심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있는 부모의 과수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사례도 선정됐다.가까운 친지 60명만 초대하고 축의금 없이 구미의 한 음식점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 사례도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받았다. 장려상에는 경북도의 작은 결혼식 지원금으로 총 220만 원에 예식을 올린 부부의 사연이 선정됐다. ● “결혼은 축제처럼”…작은 웨딩 매력 전해결혼 장소 분야 대상은 안동시의 ‘토락토닥’ 카페가 선정됐다. ‘토락토닥’의 업주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식은 그 자체로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7살 자녀와 함께 이곳을 일궈온 그는 “결혼적령기를 앞둔 아이를 보면 많은 하객을 초대하는 자리보다, 진심으로 격려하고 행복을 기원해줄 사람들만 모여 축제처럼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부조금보다 진심”…오롯한 두 사람의 선택 ‘팀플형 결혼식’ 그는 “부모가 퇴직 전에 부조금 받아야 한다는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요즘 젊은 부부들은 학교에서 팀플하듯 스스로 결혼식을 기획한다. 부모의 개입보다 오롯이 두 사람이 주도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웠다”고 말했다.업주는 “한 결혼식에서는 신부의 부모가 20년 만에 하모니카를 불었는데, 그 장면이야말로 퇴색되지 않은 결혼식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작은 결혼을 통해 힘들 때마다 ‘우리는 이렇게 행복하게 시작했지’라고 되새길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최순규 경북도 저출생대응정책과장은 “이번 공모전에 선정된 작은 결혼식 사례와 장소를 적극 활용해, 경제적 부담을 덜고 마음으로 축하하는 결혼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배우 이시영이 둘째 출산 소식과 함께 고급 산후조리원에서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시영이 공개한 사진에는 2주 이용료가 최대 5040만 원에 달하는 조리원의 고급스러운 내부 시설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이시영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득녀 소식을 알렸다. 그는 “하나님이 엄마에게 내려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정윤이랑 씩씩이(태명)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아기를 품에 안은 이시영과 호텔급 시설을 갖춘 산후조리원의 내부 모습이 담겨 있었다. ● 2주 5040만 원…연예인들이 찾는 강남 고급 조리원해당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D조리원으로, 손예진·현빈, 이민정·이병헌, 한가인·연정훈 등 유명 배우 부부들이 이용한 곳으로 알려졌다. 조리원이 들어선 건물에는 산부인과·소아과·피부과 등이 함께 입점해 있어,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연예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고급 객실은 2주 기준 5040만 원, 일반 객실은 12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쌍둥이의 경우 600만 원이 추가된다. 이시영이 공개한 사진 속 테라스에는 야외 욕조가 설치돼 있어 고급스러운 시설을 짐작하게 했다.● 이혼 후 배아 이식…“책임지겠다”이시영은 지난 2017년 식당을 경영하는 사업가 조 모 씨와 결혼해 2018년 첫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올해 3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이후 지난 7월 결혼 중 냉동 보관해둔 배아를 이식해 둘째를 임신했다고 밝히며 “내가 내린 결정의 무게는 온전히 내가 안고 가겠다”고 전했다. 전남편 또한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던 세입자가 방을 쓰레기장처럼 만들어 놓고 떠났다는 사연이 눈길을 끈다. 세입자는 청소비도 내지 않았고, 원룸 주인은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지만 이마저 ‘혐의 없음’ 결과가 나왔다.● “세입자 믿고 보증금도 안 받았다”…원룸주인 절망에 빠뜨린 쓰레기방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룸 운영중인데 쓰레기방 만들고 도주했는데 조언 구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아버지가 원룸을 운영하시는데, 세입자를 믿고 보증금도 받지 않고 월세만 받았다”며 “퇴거 연락을 받고 방을 확인하러 갔더니 발 디딜 틈조차 없을 만큼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고 밝혔다.● 거실부터 화장실까지 쓰레기로 뒤덮여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거실, 방, 주방, 발코니 모두 오염돼 있었다. 정체모를 박스와 생활쓰레기가 바닥을 완전히 뒤덮고 있었다. 특히 화장실은 곰팡이와 찌든 때가 뒤엉켜 악취가 날 것 같은 수준이었고, 장기간 방치된 흔적이 역력했다.A 씨는 “청소비를 부담해 달라 요청했지만 세입자는 ‘돈도 많으면서 그 정도는 알아서 하라’며 뻔뻔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업체를 불러 청소하면 끝내겠다고 했지만 결국 응하지 않아 재물손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은 ‘혐의 없음’ 결정을 내렸다.A 씨는 “쓰레기 처리비로만 105만 원이 들었고, 방을 다시 사람 살 수 있는 상태로 만들려면 얼마나 더 들어갈지 막막하다”며 “이런 경우 피해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강박장애 환자 48.9%, 2030대… 공간 방치는 정신건강의 경고일 수도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2019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강박장애 진료 인원은 총 3만152명이다. 이 중 20,30대가 1만4740명(48.9%)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공간을 극도로 쌓거나 방치하는 행위가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닌, 정신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칠성제화점/ 이경희 지음/ 192쪽·1만5000원·북산어른을 위한 동화다. 병든 엄마에게 구두를 사주겠다고 다짐한 소년 순동이는 시간이 흘러 제화공이 되고, 구두를 만드는 일을 통해 한 시대를 살아낸다. 그에게 구두는 단순한 물건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잇는 약속이자 세월을 견디는 마음의 상징이다. 낡은 시장과 손으로 구두를 만들던 시절의 정서를 복원한 이 소설은, 일에 깃든 품격과 인간의 의지를 따뜻하게 전한다.이야기의 중심에는 ‘손’이 있다. 순동이는 구두를 만드는 손끝의 기술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점차 사람을 이해하며 세상을 익혀간다. 작가는 손의 온기와 일의 의미가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에, 잊혀진 감정과 정서를 다시 일깨운다. 이 책은 한 소년의 성장기이자,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손의 기억’을 되살리는 이야기다.◇죽음을 철학하다/ 스티븐 루퍼 지음/ 476쪽·22,000원·안타레스미국 트리니티대 철학교수인 저자가 죽음에 대한 인류의 논쟁을 총망라한 철학서. 죽음이 우리에게 해롭다는 ‘해악 논제’에 대항한 그리스 철학자 에피큐로스의 주장에서 시작해 삶의 상태와 죽음의 상태가 같다는 ‘대칭 논증’ 다르다는 ‘비대칭 논증’ 등 동서고금의 철학적 논제를 소개하고 검증한다.‘살아있음’의 의미를 확정한 뒤 ‘죽음’, ‘살해’, ‘자살’, ‘안락사’, 심지어 철학자가 꺼리는 ‘태아 살해(낙태)’까지 다루면서 ‘살아있다는 것’, ‘죽는다는 것’, ‘죽인다는 것’, ‘스스로 죽는 것’, ‘남의 손에 죽는 것’ 등의 합리성과 도덕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저자는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죽고 마는 필멸의 존재들이기에 죽음을 이해할수록 삶을 마주할 용기가 생긴다”고 역설하면서 “‘좋은 삶은 나쁜 죽음을 남긴다’는 말처럼 ‘죽음의 무게는 결국 삶의 가치로 결정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 원진주 지음/ 220쪽·1만7000원·해뜰서가15년 넘게 방송작가로 살아온 저자는, 남편이 도시에서 ‘동굴’로 들어가듯 멈춰 선 순간, 삶의 방향을 틀어 시골로 향했다. 처음에는 닷새는 도시, 이틀은 시골을 오가는 ‘5도2촌’ 생활을 선택했다.환갑이 가장 어린 어르신일 만큼 고령화된 마을. 와이파이를 쓰려면 전봇대부터 세워야 했던 불편한 현실 속에서도, 그는 도시에서는 알 수 없던 것들을 하나씩 배워나간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끼며, 누군가의 땀과 수고 덕분에 세상이 굴러간다는 사실을 체감한다. 자연을 향한 오랜 기다림과, 불쑥 찾아오는 경이로운 순간을 품으며 그는 시골집에 살아간다.이 책은 단순한 귀촌 기록이 아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에 균열이 생긴 뒤, 타인의 삶과 자연의 호흡에 눈뜨는 과정을 담은 성찰록이다.◇ 운명을 보는 기술/ 박성준 지음/ 304쪽·1만8800원·페이지2북스23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인생의 좋은 기운을 채우는 방법’을 다룬 화제의 역술가 박성준의 신작. 이 책에서 저자는 사주, 관상, 풍수 등 운명을 읽는 다양한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어느 산을 올라야 하는지,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나에게 도움을 줄 파트너는 어떻게 찾는 것이 좋은지 등 생활 속 고민을 풍수 지리와 보이지 않는 신호를 통해 풀어준다. 저자는 “나를 알면 행운이 온다”는 기본 원리를 강조하며, 결국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지 답을 알려주는 책.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이 확정된 뒤, “37년 전 시집 온 집에서 떠나게 됐다”며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6일 노 관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짐을 싸며(Packing up), 37년 전 시집 온 집에서 떠나게 됐다”고 적었다.노 관장은 “그땐 시부모님과 함께였고, 지난 10년은 혼자 살면서 두 딸을 시집보내고 남은 막내와 함께 지냈다. 아들과도 이제 이별”이라고 덧붙였다. ● 아이들이 만든 추억물에 가슴 아려그는 “60이 넘으니 모든 것이 소중하다”며 “옷가지며 가방, 신발 어느 곳에도 그만큼의 웃음과 눈물, 노력과 좌절, 그리고 희망이 묻어 있다. 하나하나 곱게 접어 넣는다”고 적었다.이어 “가슴이 좀 아렸던 대목은 언젠가 내 생일에 아이들 셋이 고사리 손으로 엄마 아빠 사진을 오려서 붙이고, ‘Happy Forever!!’라는 메시지로 가득 채운 도화지를 발견했을 때였다”며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랐던 그 어린 마음들은 어디서 위로를 받을꼬. 이것 역시 곱게 접어 넣었다”고 썼다.또 “따뜻한 스웨터도, 포근한 목도리도, 그것을 만들어 내게까지 오게 한 사람들의 노고가 느껴진다”며 “무엇보다 감사하단 생각이 든다”며 글을 마쳤다.● 1988년 웨딩드레스 사진 회상노 관장은 1988년 결혼식 때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웨딩드레스와 한복, 가방 등의 사진을 공개했다. 마지막에는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종이에 두 사람의 얼굴 사진이 붙어 있는 카드도 함께 게시했다. 카드에는 ‘Ture love’, ‘You are my Sunshine’ 등 문구와 장식이 더해져 있다.대법원은 지난달 16일 상고심에서 1조3808억 원 규모의 재산분할 부분만 파기환송하고, 이혼과 위자료 자체는 기각해 확정됐다. 다만 재산분할에 대한 최종 판단은 하급심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이혼 소송은 2018년 2월에 시작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가수 전소미(24)가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 ‘글맆’이 대한적십자사 로고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브랜드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부주의한 실수였다”며 관련 이미지 삭제와 PR 키트 회수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사전 검토 부족해 실수”6일 글맆은 공식 SNS를 통해 “신제품 ‘휴 스프레드 스틱’ 홍보를 위해 제작한 스페셜 PR 키트 ‘감정 응급처방 키트’에서 대한적십자사의 상징과 비슷하게 인식될 수 있는 디자인 요소가 포함됐다”며 “사전 검토가 부족해 이런 실수를 범했다”고 밝혔다.이어 “적십자 표장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인도주의적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제작이 진행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공공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사안임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브랜드 측은 해당 디자인이 포함된 이미지와 영상을 모두 삭제했으며 배포된 PR 키트 패키지를 회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팀과 브랜드팀을 대상으로 상징물 사용에 관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재교육을 실시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적십자 표장 무단 사용 시 형사 처벌 가능성도이번 논란은 글맆이 공개한 PR 키트에 적십자 문양을 연상시키는 표식이 담기면서 촉발됐다. 현행 ‘대한적십자사조직법’에 따르면, 적십자나 군 의료기관이 아닌 단체가 적십자 표장을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특히 올해 상표법 등록이 진행되면서 의약품·의료기기·병원·약국 등 3개 상품군에서 해당 표장을 무단 사용할 경우,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한편 글맆은 전소미가 지난해 4월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로, 제품 기획부터 패키지 디자인, 홈페이지 제작까지 전소미가 직접 참여해 만든 브랜드로 알려졌다. 전소미는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뒤, 현재 더블랙레이블 소속 가수로 활동 중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한국의 결혼 문화를 심층 분석했다. 닛케이는 급등한 결혼 비용과 체면 중심 문화가 청년층의 결혼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혼집에 3억, 스드메까지 오름세”… 결혼 준비비 부담닛케이는 지난 2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조사를 인용해 “한국의 평균 결혼 비용은 3억6173만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는 결혼 2년 차 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가장 큰 부담은 주거비, 즉 신혼집 마련이었다. 닛케이는 “한국의 전세 제도로 인해 신혼 초기 자금 부담이 과도하다”고 분석했다.결혼식 준비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건비와 촬영비 인상으로 생긴 ‘스드메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소개하며, 결혼 준비 비용 전반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결혼식(예식장과 스드메) 평균 비용은 2160만 원으로 집계됐다.● “비용이 결혼 막는다…체면 문화 속 결혼 포기 늘어”닛케이는 이런 경제적 부담이 청년층의 결혼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미혼 남성의 42%가 결혼 의향이 없거나 미정이라는 보건복지부 조사를 인용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25%)이었다.또한 닛케이는 “유교적 전통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는 부모 세대가 저비용 결혼식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외형과 체면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결혼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젠 일본 여성이 韓으로”…韓日경제력 변화 속 ‘한男일女’ 커플닛케이는 한국과 일본 간 국제결혼의 변화도 언급한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의 혼인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176건으로, 반대로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의 혼인은 147건에 그쳤다. 닛케이는 “과거 일본의 경제력이 높았던 시기에는 한국 여성의 일본 이주 결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경제력 격차 축소와 한류의 영향으로 일본 여성의 한국 이주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경북대를 비롯한 거점 국립대 6곳이 학교폭력(학폭) 전력이 있는 지원자 45명을 감점 처리해 탈락시킨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여론에서 찬반 논쟁이 뜨겁다.● “공부 잘해도 인성은 별개”… 박명수 “경북대 선례 따르길”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립대 10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경북대·부산대·강원대·전북대·경상국립대 등 6개교가 2025학년도 입시에서 학폭 이력을 평가에 반영해 45명의 불합격자를 냈다. 이 중 경북대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에서도 2명이 최종 탈락했다.이와 관련해 방송인 박명수는 지난달 31일 라디오에서 “공부 잘한다고 인성이 좋은 건 아니다. 그런 흔적이 있으면 입학을 막는 게 맞다”며 “경북대가 선례를 남긴 만큼 다른 학교들도 이런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갱생의 여지 차단” vs “행동에 대한 결과일 뿐”반면 일부에서는 “갱생의 기회를 차단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폭 가해자 입학 취소가 과연 옳은 일일까”라는 글이 올라와 논쟁이 이어졌다.작성자는 “10대 시절의 주먹다짐까지 모두 낙인찍고 대입에서 불이익을 주는 건 지나치다”며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관문을 차단해 버리면 오히려 절망감을 느껴 반사회적인 인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다른 누리꾼들은 “애초에 폭력을 안 하면 된다”, “입시에서 감점될 정도면 이미 중대한 학폭일 것”,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감당하는 게 교육“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전과자는 대학 가는데 학폭 가해자는 왜 안 되나?”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학, 학폭 기록 의무 반영정부는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학이 학폭 기록을 입시 평가 항목에 의무 반영하도록 제도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불합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가 6일 ‘상생소비복권’ 1차 당첨 결과를 공개했다. 총 2025명이 선정됐으며, 지급되는 당첨금 규모는 약 10억 원에 달한다.● 전통시장 결제하면 자동 응모… 1등 2000만 원 주인공은?상생소비복권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면 자동 응모되는 소비 촉진형 복권 이벤트다. 당첨자는 상생페이백 누리집과 알림톡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1등 10명은 각 2000만 원, 2등 50명은 200만 원, 3등 600명은 100만 원, 4등 1365명은 10만 원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받는다. 특히 1등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5만 원 이상 소비한 응모자 중에서 추첨됐으며, 당첨금은 7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2차는 규모 두 배… 총 20억 원 상품권, 자동 응모로 참여 확대현재 진행 중인 2차 상생소비복권은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운영된다. 기존 참여자 역시 행사 기간 중 지정된 가맹점에서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자동 응모된다.2차 복권은 규모가 한층 커졌다. 1등 20명(각 2000만 원), 2등 40명(각 200만 원), 3등 1140명(각 100만 원), 4등 3800명(각 10만 원) 등 총 5000명에게 20억 원 상당의 상품권이 지급된다.중기부는 소상공인 가게에서 일정 금액 이상 소비한 이들에게 추첨 번호를 부여하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금을 지급하는 ‘소비 복권’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에게는 보상과 재미를, 자영업자에게는 매출 회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날아온 야구공에 머리를 맞은 5살 아동과 부모가 광주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법원은 광주시의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인정하고 약 1200만 원의 배상을 명령했다.광주지법은 6일 A 군 가족이 광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운동장서 날아온 야구공, 아이 머리 강타…전치 6주 진단”사건은 2020년 9월 발생했다. 당시 다섯 살이던 A 군은 광주의 한 유치원 앞에서 놀던 중, 약 80m 떨어진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날아온 야구공에 머리를 맞았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야구부가 연습 중이었다. 주변에는 공을 막을 그물망이나 차단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A 군은 사고 직후 두개골 골절로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전치 6주의 상해 진단과 함께 머리에 영구적인 흉터가 남았다. 이에 피해자 가족은 2022년 12월 광주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교육청과의 조정은 불성립됐고, 사건은 본안 재판으로 이어졌다.● “공 막을 시설 없었다”… 광주시 배상 판결, 부모 과실 10% 인정약 2년 10개월의 법정 다툼 끝에 법원은 광주시의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공을 막을 시설이 없어 위험을 예방하지 못했으며 공무원들의 주의의무 위반이 인정된다며 광주시가 치료비와 위자료 등 약 1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다만 법원은 부모의 과실도 일부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아이를 보다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하지 않은 점이 있다”며 부모의 과실 비율을 10%로 제한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2007년생 아이돌 스타들이 서로 다른 선택을 내렸다.● 아이브 이서는 불참, 제베원 한유진은 응시… 2007년생 아이돌의 선택아이브의 이서는 수능에 응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이서가 대학 진학과 관련해 오랜 논의 끝에 올해 수능에 응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현재는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아티스트의 의견에 따라 진학 여부를 추후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반면 제로베이스원의 한유진은 올해 수능에 응시한다. 소속사 WAKEONE은 언론에 “한유진은 올해 진행되는 수능에 응시한다”고 전하며, 국내외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학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오는 13일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수능 실시올해 수능은 이달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응시자는 55만4174명이다.올해 수능 대상자인 2007년생 아이돌에는 아이브 이서와 제로베이스원 한유진을 비롯해 베이비몬스터 아현·라미, 하츠투하츠 유하·스텔라, 이즈나 유사랑·최정은, 아일릿 원희, 미야오 나린, 엔시티 위시 사쿠야, 캣츠아이 윤채 등이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해 시설 일부가 통제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에버랜드는 즉시 긴급 점검과 보강 공사에 착수했다.● “쿵” 소리와 함께 낙석…관람객 안전 이상 없어1일 오후 6시경 용인 에버랜드 내 일부 구간에서 돌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는 낙석 일부가 구조물에 부딪히며 부서졌으나, 방문객이나 직원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일부 관람객은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났다”며 놀란 상황을 전했다. 제보자 윤모 씨는 “낙석이 떨어져 인근 구조물에 부딪혔다”며 “파편 일부는 유모차 앞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다행히 그와 자녀는 다치지 않았고, 유모차에도 충격은 없었다. ● 에버랜드 “집중호우로 지반 약화…보강 공사 진행 중”에버랜드 관계자는 “사고 직후 해당 구간을 즉시 통제하고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며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일부 약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어 “추가 낙하 위험이 있는 돌을 제거하고, 틈새 부위를 콘크리트로 보강했다”며 “낙석 방지망 설치와 경사면 보완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관람객의 이동 동선과 인접 구간에 대한 안전 장치도 추가 설치하고 있다”며 “안전 관련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전 구간의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에버랜드는 정밀 안전 진단을 진행 중이며, 보강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구역의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