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김수연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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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xunnio410@donga.com

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국제일반38%
사회일반24%
문화 일반14%
건강11%
문학/출판3%
경제일반3%
축구2%
과학일반2%
미담2%
월드톡1%
  • 목걸이처럼 걸고, 티셔츠로 입는다…30년 된 ‘다마고치’ 다시 인기 [트렌디깅]

    손바닥만 한 화면 속에서 밥을 먹이고 키우던 추억의 ‘다마고치’가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과거 어린이들의 장난감이었던 다마고치는 이제 패션 아이템이자 브랜드 협업 상품, 팝업스토어의 주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30년 가까이 된 장난감이 레트로 열풍을 타고 다시 시장에 등장한 것이다.다마고치는 1996년 11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휴대용 전자 게임기다. 사용자는 알에서 태어난 캐릭터에게 밥을 주고, 놀아주고, 아플 때 치료해주며 키운다. 사용자가 정성껏 돌보면 캐릭터는 성장한다. 반대로 오래 방치하면 죽기도 했다.다마고치는 출시 직후부터 품귀 현상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다마고치 파라다이스’가 등장하며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최근 다마고치는 장난감의 경계를 넘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다마고치를 목걸이처럼 걸거나 가방에 매단다. SNS에서는 K팝 가수들이 무대 의상에 기기를 액세서리처럼 활용한 모습이 포착되며 관심을 모았다.AFP통신에 따르면 제조사 반다이 남코는 2025년 도쿄에서 열린 30주년 특별 전시회에서 다마고치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1억 개를 넘었다고 밝혔다.국내 유통가도 다마고치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어린이날 시즌에 맞춰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서 ‘반다이남코 팬시 페스타’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행사는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진행됐다. 이 팝업스토어는 입소문을 타며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과 AK플라자 홍대점에서도 다마고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브랜드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스파오는 지난 12일 다마고치 캐릭터 협업 수면 파자마를 선보였다. 유니클로도 그래픽 티셔츠를 통해 다마고치 협업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장난감으로 출발한 다마고치가 의류와 생활 패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온라인에서도 수요는 이어졌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다마고치 기기에 웃돈이 붙었다. 특히 단종됐거나 한정 수량으로 나온 제품은 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올라왔다. 일부 제품은 상태와 모델에 따라 정가의 여러 배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다마고치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세대별 소비 방식의 차이도 있다. 어린 시절 다마고치를 키웠던 세대는 추억 때문에 다시 제품을 찾는다. 젊은 세대는 다마고치를 처음 접하면서도 귀여운 디자인에 매력을 느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익숙한 세대에게 작은 화면과 단순한 버튼은 오히려 새로운 감각으로 받아들여진다.다마고치의 재유행은 단순한 복고 현상만은 아니다. 부모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는 물건이다. Z세대에게는 낯선 방식의 귀여움과 개성을 보여주는 아이템이다. 여기에 브랜드 협업과 팝업스토어, 리셀 시장까지 더해지면서 다마고치는 다시 ‘갖고 싶은 물건’으로 떠올랐다. 빠르게 새 상품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시대에도, 오래된 장난감 하나가 다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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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타자 안 쳐요”…AI가 말 알아듣자 중얼거리는 美 직장인들

    AI가 사람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업무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일부 직장인들은 키보드를 두드리는 대신 컴퓨터에 말을 걸며 일한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말하면, AI가 몇 초 만에 문장이나 업무용 글로 정리해주는 방식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AI 음성 받아쓰기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성 인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용자가 중얼거리듯 말한 내용까지 AI가 다듬어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실리콘밸리 사무실에서도 이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 벤처투자자는 요즘 AI 스타트업 사무실에 가면 고급 콜센터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직원들이 고객이 아니라 AI와 대화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신용카드 스타트업 램프의 엔지니어들은 책상에 앉아 게임용 헤드셋을 쓰고 AI 비서에게 말을 건다. 한 인사관리 기업 공동창업자 에드워드 김도 직원들에게 음성 받아쓰기 기술을 써보라고 권하고 있다. 그는 미래의 사무실이 “영업팀 사무실처럼” 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자신이 타자를 꽤 잘 치는 편이라고 하면서도 “이제 컴퓨터와 계속 이야기한다”며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타자를 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변화의 배경에는 AI의 언어 처리 능력 향상이 있다. 예전 음성 받아쓰기 도구는 말을 글자로 옮기는 수준에 가까웠다. 지금은 사용자가 완성된 문장으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 중간에 멈추거나 생각나는 대로 말해도 AI가 내용을 정리한다. 사용자는 키보드 앞에서 문장을 다듬기보다, 머릿속 생각을 먼저 말로 풀어낼 수 있다.● 중얼거리면 문장이 된다…커지는 AI 받아쓰기 시장이런 흐름을 두고 ‘보이스필드(voicepilled)’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이 단어는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이 사용한 말이다. 그는 앞으로 사람들이 키보드로 입력하는 대신, AI에게 직접 말하며 일하게 될 수 있다고 봤다. 말이 타자보다 빠르고 자연스러운 만큼, AI를 쓰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일부 이용자는 AI 받아쓰기 앱을 더 편하게 쓰기 위해 별도 장비까지 마련하고 있다. 발로 누르면 앱이 실행되는 장치를 책상 아래에 두고 쓰는 사람도 있다. 또 말소리를 더 잘 입력하려고, 책상 위에 구부러지는 긴 마이크를 놓고 일하는 사람도 있다.WSJ는 이와 함께 AI 음성 받아쓰기 앱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결국 AI 음성 받아쓰기는 단순한 입력 도구를 넘어 새로운 업무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말로 생각을 풀어내고 AI가 이를 정리하는 방식은 일부 직장인들에게 더 빠른 선택지가 됐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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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미 잃은 야생 하마, 사람 품에 폭…“한시도 떨어지기 싫어해”

    어미를 잃고 야생에 홀로 남겨졌던 새끼 하마가 구조 뒤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서 회복하고 있다. 구조 당시 이 하마는 숨진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한 채 코로 어미를 밀며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마는 케냐의 한 보호시설에서 24시간 돌봄을 받고 있으며, 사육사들에게 몸을 기대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6일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케냐야생동물청 수의·포획팀은 어미를 잃은 야생 하마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새끼 하마는 숨진 어미 곁에 머물고 있었다. 하마는 울음소리를 내며 짧은 코로 어미를 밀었다. 어미가 다시 일어나길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었다.구조대는 어미가 최소 하루 전 숨진 것으로 봤다.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자연적인 원인으로 숨졌거나, 영역 다툼 과정에서 새끼를 지키다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보육시설에 도착한 새끼 하마는 ‘범피’라는 이름을 얻었다. 범피는 따뜻한 우유를 먹은 뒤 붉은 담요에 감싸였다. 사육사들은 범피가 놀란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곁을 지켰다.범피는 사육사 ‘사이먼’ 옆에서 잠들었다. 재단은 “힘든 시간을 보낸 범피가 마침내 안정을 찾은 듯 사이먼의 팔 안에서 깊이 잠들었다”고 전했다.범피는 구조 직후부터 사람에게 강하게 의지했다. 재단은 범피가 사육사들과 빠르게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 범피가 위로와 접촉을 간절히 원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다음 날 범피는 헬기를 타고 차보이스트 국립공원 인근 칼루쿠 보호시설로 이동했다. 함께 탄 사육사는 범피가 긴 이동에도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전했다. 범피는 비행 중 직원의 무릎 위로 올라가 작은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다.● “기대 있을 때 가장 행복”…범피의 회복기범피는 현재 새 보금자리에 적응하고 있다. 하루 대부분을 전용 물웅덩이에서 보낸다. 물놀이를 하지 않을 때는 매트리스 위에서 자거나 사육사의 무릎에 몸을 기대고 쉰다.셸드릭야생동물재단은 “범피는 안기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며 “누군가의 몸 위나 곁에 기대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한다”고 밝혔다.야생에서 하마 새끼는 여러 해 동안 어미에게 의지한다. 어린 시기에 어미와 떨어진 하마에게는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다. 재단은 범피가 충분히 크고 건강해지면 보호시설 인근 아티강의 야생 하마 무리에 합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재단은 당분간 범피에게 24시간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범피가 어미를 잃은 충격을 이겨내고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는 방침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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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황산 정상서 떠돌던 흰 강아지, 부부 품에서 ‘두부’ 됐다

    울산 울주군 천황산 정상 인근에서 며칠째 떠돌던 흰 강아지가 한 등산객 부부의 품에 안겼다. 소셜미디어(SNS)와 등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강아지 목격담이 퍼진 뒤, 사연을 본 부부가 직접 산에 올라 구조에 나섰다.이 강아지는 현재 ‘두부’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름은 산을 내려오는 길에 정해졌다. 부부는 하얀 털을 보고 문득 ‘두부’라는 이름을 떠올렸다. 다른 이름에는 반응하지 않던 강아지가 “두부야”라는 부름에 고개를 돌리면서 이름도 그대로 정해졌다.두부를 구조한 부부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유기견 보호시설에 보내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고 돌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비 온다는데 마음 쓰였다”…부부가 산으로 향한 이유사연은 지난 5일 시작됐다. 아내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앱에서 흰 강아지 한 마리가 천황산 정상 부근을 떠돌고 있다는 글을 발견했다. 왼쪽 앞다리를 저는 강아지가 정상 일대를 배회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밀양시청에 따르면 천황산은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산이다.이후 스레드 등 SNS에도 비슷한 목격담과 사진이 이어졌다.부부는 “며칠째 같은 장소에서 떠돈다는 글을 계속 봤다”며 “계속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부부에게는 두부를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사연이 있었다. 과거 함께 살던 반려견 두 마리를 모두 노견으로 떠나보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남편은 “그 뒤로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았는데, 아내가 계속 강아지 이야기를 했다”며 “결국 같이 데리러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결정적인 계기는 폭우 예보였다. 구조 당일이던 11일 오후 천황산 일대에 많은 비가 예보되자 아내는 휴가까지 내고 산으로 향했다. 아내는 “비가 많이 온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너무 쓰였다”며 “그 예보가 결국 용기를 내게 했다”고 말했다. 두부가 여성을 비교적 잘 따른다는 목격담도 부부가 함께 움직인 이유가 됐다. 남편은 “강아지 관련 글을 계속 봤는데, 여자를 잘 따른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그래서 아내와 같이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람 손 탄 강아지 같았다”…차 타자 무릎에 안긴 두부이날 부부는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없었다. 마침 케이블카 휴무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부부는 직접 정상 인근까지 걸어 올라갔다. 남편이 먼저 정상 부근으로 향하던 중 어디선가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렸고, 소리를 따라 이동한 끝에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인근에서 두부를 발견했다.남편은 “오른쪽 계곡길 쪽에서 짖는 소리가 들려 따라 올라갔더니 거기에 있었다”며 “강아지가 있던 곳은 등산객들이 자주 다니는 길은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왼쪽 앞다리를 많이 절고 있었다”고 말했다.부부는 두부가 단순히 산에서 길을 잃은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주변 환경 때문이었다. 남편은 “산 주변에는 주택이나 인가가 사실상 전혀 없다”며 “사람이 사는 곳까지 내려가려면 거의 5km는 이동해야 하는 위치”라고 설명했다.그는 “놓치거나 잃어버린 경우라기보다는 유기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내 역시 “이렇게 예쁜 아이를 정말 일부러 버린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두부가 천황산 정상 부근까지 오게 된 정확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구조 과정도 쉽지는 않았다. 두부는 처음에는 사람을 경계하며 가까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은 약 10분 동안 두부와 거리를 두고 대치한 끝에 올가미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붙잡았고, 이후 목줄을 채웠다.남편은 “처음에는 경계심이 강해서 안기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지만 차에 오른 뒤 두부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부부는 두부가 사람과 함께 생활한 경험이 있는 강아지처럼 행동했다고 설명했다.부부는 “차 문을 열자마자 자기가 먼저 타려고 했다”며 “그 모습을 보고 ‘아, 사람 손을 타던 아이였구나’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아내가 조수석에 앉았는데 두부가 자연스럽게 무릎 위로 올라와 앉았다”며 “창밖을 보려고 유리창 쪽에 다리를 길게 뻗고 기대고 있더라”고 떠올렸다.두부는 이후 약 80km를 이동하는 동안 거의 같은 자세로 차 안에 머물렀다고 한다.남편은 “앉아, 엎드려 같은 기본적인 행동도 알아듣고 반응했다”며 “가정에서 자란 강아지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부부는 구조 직후 급하게 필요한 물품부터 준비했다. 진드기 약과 목줄, 사료 등을 먼저 구입했다. 아내는 “일단 진드기 약부터 먹이고 필요한 물건들을 샀다”며 “이번 주말에는 병원에 데려가 몸 상태를 확인하고 내장 칩이 있는지도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갑작스럽게 관심이 커진 상황에 대해 아내는 조심스러운 마음도 드러냈다.아내는 “앱 안에서도 강아지를 걱정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상황을 공유하려고 글을 올렸던 것”이라며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이어 두부를 끝까지 책임지고 돌보겠다는 뜻도 밝혔다.아내는 “많은 관심을 받다 보니 오히려 두부에게 충분히 잘해주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미안한 마음도 든다”면서도 “하지만 두부를 유기견 보호센터에 보내거나 다시 떠나보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살리려고 데려온 아이인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래오래 곁에서 함께 살고 싶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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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크로 돌려 야구표 1000장 넘게 예매…4300만 원 챙긴 40대 덜미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을 대량 예매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판 4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삼성라이온즈 시범경기와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 입장권을 대량으로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A 씨는 모두 348차례에 걸쳐 입장권 1168장을 예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장당 8000원에서 5만 원 사이 가격으로 표를 산 뒤, 온라인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 더 높은 가격에 다시 판매했다.경찰은 A 씨가 이 같은 방식으로 약 4300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A 씨는 본인 명의 계정뿐만 아니라 가족 등의 계정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확보한 입장권은 정가보다 최대 700%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매크로 프로그램은 특정 작업을 짧은 시간 안에 반복 수행하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인기 경기나 공연 입장권 예매 과정에서 이를 사용하면 일반 이용자보다 빠르게 많은 표를 확보할 수 있다.국민체육진흥법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입장권 부정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대구경찰청은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매매는 공정한 티켓 구매 기회를 침해하는 불법행위”라며 “온라인에서 암표 거래 게시글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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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문장이 수상한 시대…AI 의심 피하려 오타 남긴다

    인공지능(AI)이 쓴 글이 온라인에 넘쳐나면서, 일부 작가와 직장인들이 글을 일부러 덜 매끄럽게 만드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정돈된 문장이 AI가 쓴 글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들은 오타나 일상적인 표현을 남기며 ‘사람이 쓴 흔적’을 드러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AI 글쓰기 도구가 확산하면서, 사람이 직접 쓴 글마저 ‘AI가 쓰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다. 과거에는 기계가 사람처럼 보일 수 있는지가 관심사였다. 이제는 사람이 기계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애쓰는 시대가 된 셈이다.WSJ는 미국 뉴욕의 한 카피라이터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글에 “hey yo, for real”처럼 매우 구어적인 표현을 넣거나 느낌표를 여러 개 붙이고 있다. AI가 쓴 글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말투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일반 독자들도 AI 글 감별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isthisAI’ 게시판에는 특정 글이 AI로 작성됐는지 묻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추천서, 링크드인 게시물, 블로그 글 등 다양한 글이 의심의 대상이 된다.다만 AI 글쓰기 도구의 편리함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여러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한 한 50대는 초안을 AI로 만든 뒤 자신의 문체가 남도록 다듬는다고 했다. 그는 AI 사용을 인정하면서도, 결과물이 지나치게 확신에 찬 문장으로 보이지 않도록 고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지나치게 확신에 찬 문장을 만드는 경향도 경계한다고 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이 강연이나 SNS 속 의견 같은 자료를 학습하기 때문에, AI 문체가 과하게 단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일하는 한 직장인도 비슷한 방식으로 글을 고친다. 그는 실수로 들어간 오타를 그대로 남길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AI 문체에 물든 사람의 글쓰기이런 흐름 속에서 AI 글을 사람처럼 바꿔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스타트업 ‘라이트휴먼’을 만든 27세 이반 잭슨은 AI 모델이 발전하면서 사람이 쓴 글과 AI가 쓴 글을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회사는 AI로 작성된 글을 더 인간적인 문체로 바꿔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잭슨은 사람들이 AI 문장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AI와 비슷한 문체를 쓰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사람이 직접 쓴 글이나 고쳐 쓴 글도 AI 탐지기에 걸리는 일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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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랑 이야기해요”…기내 난동 승객 진정시킨 8세 소년

    영국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난동을 부리던 승객을 8세 소년이 차분하게 달랜 사연이 전해졌다. 소년은 노래를 부르고 축구 카드 이야기를 건네며 승객의 흥분을 가라앉혔고, 항공기는 회항하지 않은 채 예정된 목적지에 도착했다.BBC와 피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영국의 한 8세 소년은 아버지 제임스와 함께 튀르키예에서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했다.항공기가 이륙한 지 약 30분이 지나자 여성 승객 A 씨가 기내에서 난동을 부렸다. A 씨는 술을 마신 뒤 승무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임스는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A 씨가 “거의 승무원들을 때리려는 듯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도 매체에 “ A씨가 갑자기 화를 폭발시켰고, 승무원들에게 욕설을 하며 위협적으로 행동했다”고 전했다.● 회항 검토하던 기내…8세 소년이 먼저 말을 걸었다상황이 심각해지자 승무원들은 항공기 회항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제임스는 A 씨를 자신과 아들 사이에 앉히면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보고 도움을 자청했다.제임스가 먼저 대화를 시도했고, 옆에 있던 아들도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했다. 소년은 흥분한 승객에게 노래를 불러줬고,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 이야기를 꺼냈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려진 축구 카드를 보여주며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소년은 여성 승객이 다시 소리를 지르려 할 때마다 “소리 지르지 마세요”, “욕하지 마세요”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또 승객이 다시 흥분하려 하면 손으로 가볍게 톡톡 건드리며 “저랑 이야기해요”라고 달래기도 했다.소년은 여성 승객에게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물으며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상대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감정을 진정시키려 한 것이다.제임스는 “아들이 상황을 이끄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놀라웠다고 했다. ● 기장도 감사…무료 항공권·PS5 선물까지비행 중 여성 승객이 화장실에 전자담배를 들고 가려는 일도 있었다. 이때 제임스가 전자담배를 빼앗았고, 여성 승객이 불만을 드러내자 소년은 “기내에서는 전자담배를 사용할 수 없다”고 다시 차분하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소년의 대응 이후 여성 승객은 남은 비행 시간 동안 비교적 진정된 상태를 유지했다. 결국 항공기는 회항하지 않고 예정대로 맨체스터에 도착했으며, 여성 승객은 착륙 후 경찰에 인계됐다.기장은 착륙 후 제임스와 아들에게 직접 다가와 악수를 건넸다. 두 사람 덕분에 비용이 많이 드는 회항을 피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임스는 “나는 영웅이 아니다. 영웅은 우리 아들”이라며 “아들이 없었다면 나 혼자 그 상황을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소년은 평소 축구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며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데 자신감을 키웠다고 밝혔다.항공사 측은 “제임스와 그의 아들이 다른 승객을 안심시킨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들이 보여준 친절과 배려에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두 사람에게 선물 꾸러미와 무료 항공권 2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제임스는 “집으로 선물이 계속 도착했다. 플레이스테이션5까지 왔다”며 “마치 아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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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자 사진 올렸다 다 털릴수도”…셀카 사진속 지문 복제했다

    스마트폰의 고화질 카메라와 인공지능(AI) 보정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사진 속 지문도 복제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흔히 셀카를 찍을 때 무심코 하게 되는 ‘브이(V) 포즈’도 걱정해야 하는 세상이 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금융 전문가는 유명인의 셀카 사진을 예시로 사용해 지문 복원 과정을 시연했다. 그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과 AI 도구를 이용해 육안으로는 흐릿했던 지문을 선명하게 드러나게 했다.그는 손가락이 카메라의 정면을 향한 사진일수록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1.5m 이내 거리에서 찍힌 사진은 지문 정보가 추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3m 이내 거리에서 찍은 사진도 일부를 복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징지우 중국과학원대학교 암호학 교수도 같은 우려를 내놨다. 그는 고화질 카메라가 널리 쓰이면서 ‘브이 포즈’ 사진만으로도 손가락의 세부 정보를 재구성하는 일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범죄를 시도한 사례도 이미 나왔다. 지난해 7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한 남성이 손가락이 또렷하게 보이는 사진을 온라인에 올렸는데, 범죄자들은 사진에서 지문 정보를 확보해 남성의 집 스마트 도어록을 열려고 시도했다.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AI 관상’이나 ‘무료 손금 보기’ 같은 앱에 대해서도 정보유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의 한 기술기업 직원은 ‘미모 테스트’ 앱을 통해 얼굴 생체정보 1700여 건을 불법으로 수집했다. 이 직원은 해당 정보를 다크웹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흐림 처리, 영상통화는 직접 확인 권고다만 사진 한 장만으로 지문이 곧바로 도용된다는 뜻은 아니다. 복원한 지문을 실제 인증에 쓰려면 추가 과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이유는 과학 기술의 발전 속도 때문이다.첸신산업보안연구센터의 페이즈용 소장은 지문 추출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면서도 실제 범죄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문이 비교적 낮은 보안 단계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나 위조 문서 등에 악용될 가능성은 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지나친 공포보다 기본적인 개인정보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손가락이 크게 드러난 셀카를 올릴 때는 공개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손 부분을 흐리게 처리하거나 픽셀로 가리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또한 보안이 검증되지 않은 낯선 기기에 지문을 등록하지 말아야 한다고 금융 전문가 리창은 당부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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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문 열어줘” 딸 영상통화 왔는데 CCTV 보니 ‘소름’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해 자녀인 척 영상통화를 거는 범죄가 등장했다. 한 여성이 딸의 번호로 걸려 온 영상통화를 받았지만, 실제 통화 상대는 딸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AI로 조작한 자녀의 목소리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온다.미국 피플지는 최근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여성 A 씨가 딸의 전화번호로 걸려 온 영상통화를 받았지만, 통화 상대는 딸이 아니었던 사례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15일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방금 너무 무서운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당시 딸 번호로 영상 통화가 걸려 왔고, 상대는 “엄마, 나 아파. 문 좀 열어줘”라고 말했다. A 씨는 곧바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시각 딸은 학교에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A 씨는 먼저 집 보안카메라를 확인했다. 그러나 현관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상대가 실제 딸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날 저녁 메뉴 등 딸만 알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그러자 상대는 “왜 이상한 질문을 하느냐. 그냥 문을 열어달라”고 답했다. A 씨는 곧바로 딸이 다니는 학교에 연락했다. 딸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적이 없다고 말했다. A 씨는 “분명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상대는 딸처럼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A 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가족만이 통하는 암호를 만들었다. 집 보안 시스템을 바꾸고, 카메라 각도도 조정했다. 보안카메라 두 대도 추가로 설치했다.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영상은 지난 8일 기준 조회 수 약 2000만 회를 기록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도 비슷한 AI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사기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진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미성년 자녀와 학부모의 이름,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악용한 ‘자녀 납치 빙자’ 보이스피싱이 성행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사기범은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의 이름과 학원명 등 구체적인 정보를 언급한다. 이후 자녀가 곁에 있는 것처럼 상황을 꾸미고, AI로 조작한 울음소리를 들려주며 공포심을 자극한다.사기범은 부모가 당황한 틈을 노려 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이고 금전을 요구한다. 금감원은 자녀의 울음소리와 함께 금전 요구를 받으면 AI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즉시 전화를 끊고, 다른 연락 수단으로 자녀의 안전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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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운 걸 잃는 게 아니라, 아예 못 배울 수도”…하버드가 주목한 AI 위험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학생들이 글쓰기와 사고의 기본기를 아예 익히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I가 이미 배운 능력을 약화시키는 수준을 넘어, 기초 역량을 배울 기회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11일 하버드대 소식지 ‘하버드 가제트’에 따르면 스테퍼니 스미스 부다이 델라웨어대 교육공학 부교수와 마리 히스 로욜라대 메릴랜드 부교수는 최근 하버드 교육 출판사가 주최한 대담에서 학교 현장의 AI 활용 문제를 짚었다.부다이 교수는 학생들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단순한 ‘능력 저하’보다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학생들이 글의 주제문을 직접 쓰는 법을 배우지 않고, 처음부터 AI에 주제문을 요청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부다이 교수는 이런 현상을 ‘디스킬링’보다 심각한 ‘네버스킬링’으로 설명했다. 디스킬링은 이미 갖고 있던 능력을 잃는 현상이다. 반면 네버스킬링은 애초에 해당 능력을 배워본 적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AI는 쓰되, “왜 쓰는가”를 먼저 물어야두 저자는 그렇다고 학교가 AI 교육을 피해야 한다고 보지는 않았다. 이들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AI 사용법을 가르칠 필요는 있지만, AI를 편리한 도구로만 다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 교육이 기술의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영향, 편향 가능성까지 함께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부다이 교수는 “우리가 반기술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더 큰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AI와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AI가 작동하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AI가 인간관계와 시민 생활에 미칠 영향도 우려로 제기됐다. 히스 교수는 생성형 AI가 사람들의 활동을 더 매끄럽고 편하게 만들지만, 그만큼 인간끼리 대화하고 부딪힐 필요를 줄인다고 봤다.히스 교수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견디는 경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듣고, 반박을 받고, 갈등 속에서 대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사람들이 AI에 의존할수록 이런 경험을 연습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는 중립적이지 않다”…AI에 담긴 편향 문제AI 도구에 담긴 편향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두 저자는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AI에 흑인 고등학생과 백인 고등학생에게 추천할 책 목록을 각각 요청했다. 그 결과 흑인 학생에게 추천된 책은 범죄와 빈곤을 다룬 내용에 치우친 것으로 나타났다.히스 교수는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편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I가 학생을 백인이거나 사회경제적으로 높은 계층으로 인식하면 부드럽고 대화체에 가까운 피드백을 제공했다. 반대로 학생을 흑인·갈색인종이거나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배경으로 인식하면 더 직접적이고 권위적인 어조를 사용했다는 것이다.히스 교수는 “AI에는 사회의 모든 편향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일부 학생에게 “내가 맞고, 너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두 저자는 교사가 교실에서 AI를 활용하기 전 먼저 “왜 이 기술을 써야 하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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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직원들 챗GPT로 ‘돈방석’…75명은 1인당 440억 현금화

    챗GPT 개발사 오픈AI 전·현직 직원 600명 이상이 지난해 10월 주식 매각으로 총 66억 달러, 약 9조 7000억 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 속에서 비상장 기술기업 직원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최근 자금 조달 과정에서 직원 1인당 최대 3000만 달러, 약 444억 원어치의 주식 매각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10월 진행된 매각에는 오픈AI 전·현직 직원 6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약 75명은 회사가 정한 최대 한도인 3000만 달러어치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남은 보유 주식을 자선 목적의 기금에 기부했다. 해당 기부는 세금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오픈AI는 직원이 주식을 받은 뒤 2년이 지나야 이를 팔 수 있도록 제한해왔다. 이에 따라 2022년 11월 챗GPT 공개 이후 입사한 직원 상당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주식 매각 자격을 얻었다.회사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공개매수를 허용했지만, 이전까지는 직원 1인당 매각 한도를 1000만 달러(약 148억 원) 수준으로 제한했다.다만 일부 핵심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은 기존 한도가 지나치게 낮다며 불만을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투자자 수요가 급증하자 오픈AI는 지난해 10월 매각 한도를 기존보다 세 배 높은 3000만 달러로 확대했다.● “닷컴버블 때도 없던 규모”…AI가 만든 새 부의 시대WSJ은 역사상 어떤 기술 붐도 상장 이전 단계에서 이처럼 많은 직원에게 이 정도 규모의 부를 안긴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닷컴버블 당시에도 직원 상당수는 주식 매각 제한이 풀리기 전에 거품이 꺼져 기대한 수익을 얻지 못했다.반면 오픈AI는 비상장 상태에서도 기업가치가 급등하며 직원들의 자산 가치 역시 빠르게 불어났다.오픈AI는 지난 3월 기준 기업가치 8520억 달러, 약 1260조 원으로 평가됐다. 약 7년 전 회사가 처음 주식을 발행했을 당시부터 재직한 직원들은 보유 주식 가치가 100배 이상 상승하는 과정을 지켜본 셈이다.오픈AI 최고위 경영진의 지분 가치도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최근 법정 증언에서 자신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약 300억 달러(약 44조 472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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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트 한번에 26만원”…장보고 배달 뛰는 세계 커플들

    데이트 한 번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시대가 되면서 전 세계 젊은 층의 연애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데이트 비용 급등 현상을 뜻하는 ‘데이트플레이션(Date-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고, 영국에서는 장보기나 강아지 산책 같은 일상 활동형 데이트가 늘고 있다. 중국에서는 커플이 함께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는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최근 각국에서는 연애가 점점 ‘실용 소비’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처럼 고가 레스토랑이나 소비 중심 데이트보다, 생활과 경제 활동을 함께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싼 데이트 대신 산책·장보기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달 미국에서 데이트 한 번에 평균 189달러(약 26만 원)가 든다고 보도했다. BMO(몬트리올은행)의 ‘실질 금융 진전 지수’ 조사 결과다. 이 금액에는 식사비, 데이트 전 꾸밈 비용, 교통비가 포함됐다.이는 2025년 평균 168달러(약 23만 원)보다 12.5%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3.3%였다. 데이트 비용 증가 속도가 일반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면서 미국에서는 이를 두고 ‘데이트플레이션’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BMO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은 데이트 횟수를 줄였다고 밝혔다. 일부는 피크닉이나 하이킹처럼 비용이 적게 드는 데이트를 선택하고 있었다.영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영국 매체 더선은 데이팅 앱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초어맨싱(choremancing)’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초어맨싱’은 집안일을 뜻하는 ‘초어(chore)’와 로맨스를 합친 말이다. 일상 활동을 데이트와 함께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활동은 강아지 산책이었다. 응답자의 58%는 강아지 산책을 연인과 함께한다고 답했다. 이어 헬스장 운동(25%), 장보기(21%) 등이 뒤를 이었다.● 퇴근 후 함께 배달 뛰는 中 커플들중국에서는 한 단계 더 현실적인 방식도 등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커플이 함께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배달 데이트’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배달 데이트에서는 한 사람이 스쿠터를 운전하고, 다른 한 사람이 주문을 확인한다. 커플은 퇴근 후 함께 밤거리를 달리며 시간을 보낸다. 동시에 추가 수입도 얻는다.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한 여성은 남자친구와 매일 저녁 2시간가량 배달 일을 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하루 5~8건의 주문을 처리한다. 한 달에는 약 1000위안(약 22만 원)을 데이트 비용으로 번다.미국과 영국, 중국의 사례는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연애가 점점 더 ‘생활 밀착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젊은 세대는 현실과 연애를 함께 조율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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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 vs 고양이’ 승자는?…CNN이 주목한 동아시아의 선택

    동아시아에서 반려묘 수가 빠르게 늘며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반려견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좁은 주거환경과 긴 노동시간, 저출산, 1인 가구 증가, 도시의 외로움이 맞물리며 고양이가 새로운 도시형 반려동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미국 CNN은 10일 동아시아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대만 정부 조사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2025년 처음으로 반려묘 수가 반려견 수를 넘어섰다. 반려묘는 2023년 130만 마리에서 지난해 170만 마리로 늘었다. 증가율은 약 33%였다. 중국에서는 2021년 고양이가 개보다 많아졌다. 일본은 더 빨랐다. ‘헬로키티’와 여러 ‘고양이 섬’으로 알려진 일본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 고양이가 반려견을 앞섰다.한국은 아직 반려견 가구가 더 많지만 반려묘 증가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반려묘 양육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왜 동아시아는 ‘고양이 사회’가 됐나동아시아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구조를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작은 집에서 생활하고, 장시간 노동과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간다.이런 환경에서는 고양이가 개보다 키우기 쉽다. 개는 매일 산책이 필요하다. 반면 고양이는 실내 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한다. 좁은 집에 사는 도시인에게 고양이는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된다. 홍콩에 거주하는 엘렌 정은 CNN에 “도시에서는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는 자주 산책시켜야 하지만, 현대인에게는 그럴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고양이 인기는 저출산과 1인 가구 증가와도 맞닿아 있다. 치열한 취업 경쟁, 정체된 임금, 높은 주거비, 긴 노동 시간은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미루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홍콩대 임상심리학자인 폴 웡 교수는 CNN에 “사람들이 이제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이 아이를 키우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외로움 커질수록 반려동물 시장도 성장도시의 외로움 문제도 반려동물 증가 흐름과 맞물린다. 서울시는 외로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5년간 약 3억2700만 달러(4822억 6000만 원)를 투입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매일 생존 여부를 확인하듯 접속하는 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 흐름은 반려동물 시장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골드만삭스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펫푸드 시장은 2030년 120억 달러(약 17조 7000억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에서는 2023년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아차보다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반려묘 열풍은 단순한 취향 변화가 아니다. 고양이는 동아시아 젊은 세대의 도시 생활과 외로움, 가족 구조 변화를 보여주는 사회적 신호가 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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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협 주인공처럼 폭포 위를 훨훨…中 ‘선녀 체험’ 뭐길래

    무협 영화의 한 장면 처럼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폭포 앞을 나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가 최근 SNS에서 주목받고 있다.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의 한 폭포 관광지에서는 이른바 ‘선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관광객이 무협 영화나 드라마 촬영 때 쓰는 와이어 장비에 몸을 연결하고 폭포 앞을 이동하며 사진과 영상을 남기는 방식이다. 관광객이 긴 치마 자락과 색색의 천을 흩날리며 공중을 지나가면, 드론과 카메라가 촬영한다. 와이어 체험 1회 가격은 50위안(1만 원), 의상과 스타일링, 와이어 체험, 촬영을 포함한 패키지는 350위안(7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해당 체험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긴 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내가 주인공”…체험형 콘텐츠 인기중국은 무비자 정책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폭증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도입한 한국인 대상 단기 무비자 정책을 내년까지 연장했다.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31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6.9% 증가한 규모다. 올해 1월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도 30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이런 흐름 속에서 ‘선녀 체험’ 같은 콘텐츠는 중국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소비되고 있다. 관광객이 단순히 장소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장면 속 주인공이 돼 촬영물을 남기는 것이다.상하이에서는 현지 인플루언서처럼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을 받은 뒤 화보를 촬영하는 ‘왕홍 체험’이 관심을 모았다. 충칭에서는 도심 야경과 입체적인 지형을 배경으로 바이크를 타고 영상을 남기는 콘텐츠도 확산했다. ● 안전에 대한 불신, 해결해야 할 숙제체험형 관광이 확산하면서 안전 관리 문제도 함께 제기된다. 관광객이 와이어 장비에 몸을 맡기고 높은 지형에서 촬영하는 구조인 만큼, 장비 점검과 안전요원의 통제, 현장 운영 기준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중국 체험 시설에 대한 관광객들의 불신은 여전히 높다. 실제로 안전사고가 이따금 발생한다. 최근에도 쓰촨성의 한 공원에서 절벽 그네를 체험하던 여성 관광객 류 모 씨가 추락했다. 류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송 도중 숨졌다. 당시 피해 관광객은 “줄이 안 묶였다”고 여러 차례 소리쳤지만, 현장 직원들은 그대로 강행해 참사가 일어났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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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닭 봉지 앞 닭도 세대교체?…삼양, 새 캐릭터 페포 검토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대표 캐릭터인 ‘호치’를 새 캐릭터 ‘페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치는 2014년부터 불닭볶음면 패키지 앞면을 지켜온 캐릭터다. 실제 교체가 이뤄지면 불닭볶음면은 약 12년 만에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된다.8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해외 시장에서 불닭볶음면과 비슷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캐릭터 교체 필요성이 거론됐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가 커지면서 해외 시장에서는 기존 제품 이미지와 캐릭터를 본뜬 사례가 늘었다. 회사 안팎에서도 새 캐릭터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삼양식품은 페포를 불닭 브랜드의 새로운 캐릭터 IP로 키우는 방안도 함께 살피고 있다. 페포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자회사 삼양애니가 기획·제작한 캐릭터다. ‘호치는 고추를 먹고 낳은 빨간 계란에서 태어났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페포는 기존 캐릭터와 완전히 단절된 존재라기보다는, 호치의 세계관에서 이어지는 후배 캐릭터에 가깝다.다만 캐릭터 운영 방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양식품은 호치와 페포를 함께 활용할지, 페포를 불닭 브랜드의 메인 캐릭터로 전면에 세울지 등을 검토 중이다. 교체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페포는 이미 해외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2024년 특허청에 페포 캐릭터 상표를 출원했다. 이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캐릭터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였다. 페포 글로벌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06만 명에 달하며, 회사 관계자는 “구독자 대부분이 해외 이용자”라고 설명했다.실제 제품 적용 사례도 있다. 삼양식품은 미주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스와이시불닭볶음면’에 페포 캐릭터를 넣었다. 이 제품은 달콤함과 매운맛을 결합한 ‘스와이시(Sweet & Spicy)’ 트렌드를 반영했다. 불닭 특유의 매운맛은 유지하되 매운 정도를 가장 낮은 단계인 레벨 1로 낮춰 ‘입문용 불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삼양라운드스퀘어가 종합식품기업을 넘어 비식품 분야까지 사업을 넓히려는 흐름도 이번 논의와 맞닿아 있다. 회사가 식품 외 영역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려면,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을 아우를 수 있는 캐릭터 IP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페포는 이런 확장 전략을 뒷받침할 새 얼굴로 거론되고 있다.불닭볶음면의 오랜 얼굴인 호치와 10여 년 차이를 두고 등장한 페포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함께 소비자를 만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삼양식품이 페포를 키워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꾸준히 검토해온 만큼, 불닭 브랜드의 캐릭터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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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무급, 대신 식사-공연관람 제공”…우즈, 스태프 구인 논란 사과

    가수 우즈(WOODZ·조승연)의 월드투어 독일 공연을 앞두고 일부 현장 스태프를 무급으로 모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소속사는 현지 공연 주관사와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사전에 해당 내용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우즈의 월드투어 ‘Archive.1’ 독일 공연 스태프 모집 공고 캡처가 확산됐다. 해당 공고는 오는 6월 독일 공연 현장에서 일할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논란은 보상 조건에서 불거졌다. 공고에는 관객 질서 유지, MD 부스 관리, 쇼 러너 보조 가운데 한 가지 업무가 배정된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보수는 ‘무급’으로 안내됐다. 대신 식사와 공연 관람 기회가 제공된다는 조건이 붙었다.지원 자격도 비판을 키웠다. 공고는 한국어와 독일어, 영어가 가능한 사람을 찾았다. K팝 공연 경험자와 조명·음향 관련 지식을 갖춘 사람도 우대한다고 밝혔다.온라인에서는 “공연 관람 가능을 보상처럼 내세우는 것은 문제”,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조건은 과하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우즈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을 내고 현지 공연 주관사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당사가 사전에 해당 내용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소속사는 “현지 공연 주관사 측과 긴밀히 협의해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공연 운영 과정 전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보다 면밀히 확인하고 꼼꼼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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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성적, 책상보다 식탁이 먼저였다…뇌 발달 돕는 ‘브레인 푸드’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 우리 아이 두뇌를 키우는 브레인 푸드 레시피/ 홍수경 지음/ 208쪽·1만9800원·리스컴아이의 뇌가 급격히 성장하는 시기, 매일의 식사는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기억력과 집중력, 정서 조절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이 책은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의 두뇌 발달을 돕는 구체적인 ‘브레인 푸드’ 가이드를 제시한다.책의 가장 큰 미덕은 실용성이다. 복잡한 이론 대신 부모가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60가지 레시피를 담았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친숙한 식재료를 활용하며, 조리법 또한 간단해 바쁜 부모들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식사뿐만 아니라 영양 가득한 간식까지 포함되어 있어 아이의 하루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단순히 무엇을 먹느냐에 그치지 않고, 식탁을 가족 간의 대화가 꽃피는 소통의 공간으로 정의한 점도 눈에 띈다. 영양소와 식재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초보 부모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의 학습 태도와 정서적 안정을 고민하는 부모라면, 공부방 환경을 바꾸기에 앞서 이 책이 제안하는 건강한 식탁의 힘을 빌려보길 권한다.◇ 심리를 알면 자녀 교육이 보인다/ 김정미 지음/ 222쪽·1만7000원·인물과사상사부모라는 이름표를 처음 단 이들에게 양육은 늘 서툴고 막막한 과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녀를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닌, 부모가 마주하고 이해해야 할 ‘신호’로 정의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책은 감정 조절과 훈육, 애착 형성과 동기 부여 등 부모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질적인 고민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교육은 단순히 가르치는 ‘기술’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 사이의 끈끈한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특히 발달 단계별로 부모가 수행해야 할 역할과 그 영향력을 세밀하게 짚어준 점이 인상적이다. 아이의 심리가 불안정할 때 부모가 선택하는 오늘의 행동 하나가 왜 중요한지 심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자녀의 세계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부모들에게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이고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사회적 자본/ 로버트 D.퍼트넘 지음/ 390쪽·2만7000원·페이퍼로드로버트 D. 퍼트넘의 대표작. 민주주의의 성패를 가르는 조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 책의 출발점은 분명하다. 왜 어떤 민주정부는 성공하고, 어떤 정부는 실패하는가. 퍼트넘은 그 답을 경제 규모나 제도의 정교함보다도 ‘사회적 자본’에서 찾는다. 그는 사람들 사이의 신뢰, 호혜성 규범, 시민참여 네트워크를 설명하며, 시민 간의 신뢰와 협력, 공동체 의식이 없다면 아무리 정교한 제도라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본다.그는 약 20년에 걸쳐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를 비교 연구하며 이 생각을 입증한다. 같은 국가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민주주의의 작동 방식이 달랐다. 퍼트넘은 “국민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정부를 가진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결국 정부의 수준은 시민사회의 힘과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책에서 특히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시민공동체’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시민 참여, 정치적 평등, 연대와 신뢰, 관용, 그리고 자발적 결사체를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여기서 시민은 이타주의자일 필요도 없다. 다만 공공영역을 개인의 이익만 다투는 전장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여기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그는 책에서 ‘덕을 갖춘 시민’이라는 표현도 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아리스토텔레스가 던졌던 시민의 덕과 공동체의 문제가 떠오른다. 이 책은 그 오래된 질문이 1970년대 이탈리아를 거쳐 오늘의 민주주의 위기와도 이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사회적 분열이 깊어지는 지금,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만드는 책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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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명수, 굿네이버스 ‘선 넘는 좋은 일’ 캠페인 참여

    배우 김명수가 굿네이버스 ‘선 넘는 좋은 일’ 캠페인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지원하고, 기부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김명수는 캠페인 영상과 SNS 콘텐츠를 통해 정기후원의 필요성과 나눔의 의미를 전한다.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배우 김명수가 ‘선 넘는 좋은 일’ 캠페인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선 넘는 좋은 일’ 캠페인은 국경과 사업 영역 등 물리적 경계를 넘어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기부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이들이 기부에 동참하자는 의미도 담겼다.김명수는 이번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그는 캠페인 영상과 SNS 콘텐츠에 출연해 정기후원의 필요성, 나눔이 만들어 내는 변화와 의미를 전한다.캠페인은 굿네이버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월 2만 원 정기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후원금은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교육보호, 보건의료, 식수위생 지원 사업 등에 사용된다.참여자에게는 ‘터니 키링’과 ‘유어턴 링’이 리워드로 제공된다. ‘터니 키링’에는 NFC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폰에 태그할 때마다 후원을 통해 지원받은 아동의 감사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김명수는 “국내외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나누고 싶어 굿네이버스 ‘선 넘는 좋은 일’에 참여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좋은 변화’가 전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태헌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배우 김명수 님이 보여주신 선한 영향력이 기부의 장벽을 낮춰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후원자의 소중한 마음이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명수는 2010년 그룹 인피니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완벽한 가족’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드라마 ‘공감세포’에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굿네이버스는 1991년 한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다. 굿네이버스는 굶주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문사회복지사업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한국가이드스타 공익법인 평가에서 10년 연속 투명성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기부 단체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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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달간 누워만 있어도 1500만원”…꿀알바 정체는?

    중국 우주비행사 훈련센터가 우주 의학 연구를 위해 최대 7만 위안(약 1500만 원)의 수당을 내걸고 ‘침대 생활’ 실험 자원자 모집에 나섰다. 참가자는 최장 두 달 동안 침대에 누운 채 식사와 배변 등 일상생활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7일 중국 매체 광명망에 따르면 중국 우주비행사 훈련센터는 지난 6일 우주 의학 연구 프로젝트인 이른바 침대 실험에 참여할 남성 자원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선발된 자원자는 보름에서 두 달 동안 침대에 누운 채 생활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30~55세 중국 국적 남성이다.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춰야 하며, 신체와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실험 기간 참가자는 식사를 비롯해 세면, 배변 등 모든 일상 활동을 침대 위에서 해결해야 한다. 센터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실험 기간 식사는 일괄 제공된다”며 “먹고 마시고 배변하는 모든 활동을 누운 상태로 해야 하고, 이를 위한 별도 조치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사용은 허용된다. 다만 참가자는 정해진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독서나 개인 활동도 침대에 누운 상태를 유지하고 실험 진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만 가능하다.실험을 끝까지 마친 자원자에게는 기간에 따라 2만~7만 위안이 지급된다. 한화로는 약 430만~1500만 원 수준이다. 침대 실험은 우주 저중력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지상에서 살펴보기 위한 연구 방식으로 해석된다. 장기간 누운 상태가 이어지면 우주 체류 때처럼 근육과 뼈가 약해지고, 체액 분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신체 변화를 확인하고, 우주인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이번 실험은 남성만 대상으로 진행된다. 센터 측은 이후 여성 자원자를 모집하는 침대 실험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자원자 요건도 비교적 까다롭다. 지원자는 키 160~175cm, 체질량지수(BMI) 18.5~26이어야 한다. 양쪽 눈의 나안 시력은 각각 0.1 이상이어야 하며, 교정 시력은 각각 0.8 이상이어야 한다. 색맹도 없어야 한다.또 심한 코골이와 몽유병 이력도 없어야 한다. 심리 질환, 정신 질환, 유전 질환, 감염성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도 지원할 수 없다. 담배, 술, 약물, 인터넷 등에 의존하는 습관도 제한 대상이다. 중국 우주비행사 훈련센터는 과거에도 비슷한 침대 실험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센터는 15일, 60일, 90일짜리 침대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센터 관계자는 “과거에도 유사한 자원자를 모집했으며, 대부분 끝까지 버텼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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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년생’ 레빗, 백악관 재임 중 출산 ‘첫 사례’…“출산 휴가 적극 지지”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둘째 딸을 출산하며, 재임 중 아이를 낳은 첫 백악관 대변인이 됐다. 레빗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딸을 품에 안은 사진을 올리며 출산 소식을 전했다. 그는 딸이 지난 1일 태어났고, 이름은 ‘비비아나’라고 밝혔다. 애칭은 ‘비비’다.레빗 대변인은 “우리 가족의 마음이 사랑으로 터졌다”며 “아이는 완벽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오빠도 새로 태어난 여동생과 함께하는 생활에 즐겁게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임신 기간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임신 기간 동안 기도로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모든 과정을 거치는 내내 진심으로 그 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1997년생인 레빗 대변인은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인턴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에서 일한 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됐다.레빗 대변인은 대선 운동 기간인 2024년 7월 첫째 아들을 출산했다. 당시 그는 트럼프 대통령(당시 후보)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당하기 사흘 전 첫아이를 낳았다. 그는 출산 직후 며칠 만에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출산에 대한 레빗 대변인의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레빗 대변인의 복귀 시점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레빗 대변인이 필요한 만큼 출산 휴가를 쓰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대변인을 맡은 여성이 7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재임 중 아이를 출산한 사례는 레빗 대변인이 처음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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