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한 대가로 북한에 군사기술 등을 제공 중인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군사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일본에도 러시아의 극동지역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대응하겠다고 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은 28일(현지 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살상무기를 직간접으로 공급하는 데 참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경고가 지켜지지 않으면 양국 관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단계까지 밟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목록(PURL·Priority Ukraine Requirements List)’에 참여하는 것도 보복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군사 분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나토 회원국들의 재무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URL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비(非)나토 회원국인 호주, 뉴질랜드가 동참키로 했고, 일본도 조만간 참여 의사를 표명할 거라고 지난달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러 관계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루덴코 차관은 “현재 한국 정부의 수사가 이전 정부들과는 상당히 다르다”면서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잠재력이 큰 양국의 무역·경제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 조치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의 향후 조치가 러시아의 극동 지역 국경에 도전과 위협을 초래할 경우 우리의 방위 능력이 어떠한 방식으로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0월 집권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을 검토하고, 국방 예산을 크게 늘리며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루덴코 차관은 “(일본의) 이런 정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교훈을 잊지 말고, 평화롭고 창조적인 발전의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14, 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최근 백악관이 밝힌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5월 중 중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7일 SCMP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방문이 5월에 이뤄질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1∼6월)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안드레이 루덴코 외교부 차관도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최종 조율 중이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5월 잇따라 중국을 방문할 경우 다자 외교 행사를 제외하고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지도자를 같은 달에 맞이하는 첫 사례라고 SCMP는 전했다. 특히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 러시아 지도자를 같은 시기에 중국으로 초청한 건 양대 강대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전략적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SCMP에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를 희생하지 않을 것이며, 반대로 중-러 관계를 훼손하면서까지 미국을 만족시키려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의 존 커티스 의원(유타)과 민주당 진 섀힌 의원(뉴햄프셔) 등을 포함한 미 상원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하기 위해 27일 워싱턴을 출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미 상원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상원의원단은 대만의 특별국방예산 통과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여소야대 형국인 대만 국회는 미국산 무기 구매를 위한 1조2500억 대만달러(약 60조 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법안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 미국 의원들은 법안 통과가 무산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 의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14, 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최근 백악관이 밝힌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5월 중 중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7일 SCMP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방문이 5월에 이뤄질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1~6월)에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도일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최종 조율 중이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5월 잇따라 중국을 방문할 경우 다자 외교 행사를 제외하고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지도자를 같은 달에 맞이하는 첫 사례라고 SCMP는 전했다. 특히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 러시아 지도자를 같은 시기에 중국으로 초청한 건 양대 강대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전략적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SCMP에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를 희생하지 않을 것이며, 반대로 중러 관계를 훼손하면서까지 미국을 만족시키려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미국 공화당의 존 커티스 의원(유타)과 민주당 진 샤힌(뉴햄프셔) 의원 등을 포함한 미 상원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하기 위해 27일 워싱턴을 출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미 상원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샤힌 의원은 출발 전 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만을 지지를 하고 있다는 걸 재확인하고, 대만도 자체 방어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밝혔다.특히 상원의원단은 대만의 특별국방예산 통과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여소야대 형국인 대만 국회는 미국산 무기 구매를 위한 1조2500억 대만 달러(약 60조 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법안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 미국 의원들은 법안 통과가 무산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 의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한 대가로 북한에 군사기술 등을 제공 중인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군사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일본에게도 러시아의 극동지역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대응하겠다고 했다.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살상무기를 직간접으로 공급하는 데 참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경고가 지켜지지 않으면 양국 관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단계까지 밟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특히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목록(PURL·Priority Ukraine Requirements List)’에 참여하는 것도 보복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군사분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제공하는 나토 회원국들의 재무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URL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비(非)나토 회원국인 호주, 뉴질랜드가 동참키로 했고, 일본도 조만간 참여 의사를 표명할 거라고 지난달 교도통신이 보도했다.지난해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러관계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루덴코는 “현재 한국 정부의 수사가 이전 정부들과는 상당히 다르다”면서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잠재력이 큰 양국의 무역·경제관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일본의 군사력 강화 조치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의 향후 조치가 러시아의 극동 지역 국경에 도전과 위협을 초래할 경우 우리의 방위 능력이 어떠한 방식으로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0월 집권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을 검토하고, 국방예산을 크게 늘리며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루덴코 차관은 “(일본의) 이런 정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교훈을 잊지 말고, 평화롭고 창조적인 발전의 길로 돌아와야한다고 덧붙였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연기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및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5월 14, 15일로 확정됐다고 백악관이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역사적인 (중국) 방문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시 주석과 함께할 시간을 고대하고 있다. 기념비적 행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다만 이란과의 전쟁이 발발하자 16일 중국 측에 “회담을 한 달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투 작전 기간 동안 이곳(미국)에 머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 주석이 이해하고 연기 요청을 수락했다”고 25일 설명했다. 또 시 주석, 그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워싱턴 답방 일정 또한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5월 중순으로 확정되면서 미국이 그전까지 이란 전쟁을 끝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관해 레빗 대변인 또한 “우리는 (이란 전쟁 기간을) 약 4∼6주로 추정해 왔다. 거기에 맞춰 계산하면 된다”고 답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장거리 버스에는 전기보다 수소차가 효율적이죠.”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베이징 국제 수소기술 및 장비 전시회(HEIE)’ 현장. 루마니아 운송업체의 조달 담당자 안드레이 씨는 수소 충전 장비를 유심히 살펴봤다. 그는 “루마니아는 아직 수소 상용화 초기 단계”라며 중국의 수소 인프라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박람회는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상황 속에 열려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이날 현장에는 러시아, 독일 등 유럽에서 온 관계자가 많았다. 주최 측은 “중국 국제석유기술장비 전시회(CIPPE)와 함께 열려 전 세계 약 2000개 기업이 참여했다”며 “유럽,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수소에너지 산업 박람회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수소에너지를 양자 기술, 바이오 제조 등과 함께 앞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 핵심 분야로 선정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수소 생산 국가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약 4만 대, 수소 충전소도 574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수소 에너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세운 쌍탄소(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내륙의 사막지대에서 태양광 등을 통해 막대한 전력을 생산한다. 하지만 전력생산에 계절·시간적 제약이 많고, 산업현장의 에너지원으로 직접 쓰기 어렵다는 게 단점. 27일 한중 수소교류회에 발제자로 나서는 베이징 금문법률사무소 탄소중립 및 ESG 연구센터의 한승훈 박사(중국 환경법)는 “수소는 친환경 전력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중국 당국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열쇠”라고 했다. 최근 중동발 유가 급등 사태가 중국의 ‘수소 굴기’를 앞당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16일 새로운 수소 관련 지원책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수소 소비자 가격을 kg당 25위안(약 5450원) 이하로 낮추는 게 핵심. 현재 1만∼1만5000원 수준인 한국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생산설비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방정부에는 최대 16억 위안(약 3500억 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사태가 수소 경제의 타이밍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됐다”고 19일 전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이 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집중 육성한 것처럼 이번 중동 위기를 계기로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수소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 수소 산업은 올 초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의 신경제협력의 대표 분야로 꼽힌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 기업 9곳 중 하나인 라이트브릿지는 수소 생산과 충전이 모두 가능한 수소 플랫폼 모듈을 선보였다. 주차장 한 칸 정도 크기에서 하루 평균 수소차 5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를 생산한다. 김종훈 라이트브릿지 대표는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나 연료전지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주유가 가능합니다.” 23일 오후 9시 30분경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주유소. 주유소 직원은 줄 서 있는 자동차들을 가리키며 “휘발유값 인상 전 기름을 넣겠다는 차들이 몰려들어 어제부터 내내 북새통이었다”고 말했다. 주유소 측은 차량 통제를 위해 아르바이트 직원까지 추가로 고용했지만 대기 차량의 행렬이 주유소 앞 1차로 도로를 점령할 정도로 길었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최근 중국 당국은 24일 0시부터 휘발유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최근 베이징 시내 주유소에서는 서둘러 기름을 채우려는 차들로 혼잡을 빚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中, 고유가에 13년 만에 기름값 통제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당국은 24일부터 휘발유 기준 가격을 t당 8745위안(약 189만1000원)에서 9905위안(약 214만2000원)으로 1160위안(약 25만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일반 승용차의 연료통 용량을 50∼60L라고 했을 때 가득 주유 시 40∼50위안(약 8690∼1만860원) 정도 돈이 더 드는 셈이다. 중국은 국제 유가나 수급 상황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소매 가격 상한선을 발표한다. 당국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소매 가격을 더 인상해야 했는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절반만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상분의 절반만 올렸다는 의미다. 중국이 2013년 현재의 유가 책정 체계를 도입한 후 임의로 소매 가격을 조정한 것은 처음이다. 당국의 임의 조정이 없었다면 일반 휘발유 소매 가격은 사실상 이미 L당 9위안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베이징 기준 고급 휘발유 가격은 이미 L당 9.12위안(약 1980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9위안’은 휘발유 가격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휘발유 가격이 L당 9위안을 넘어선 것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휘발유나 경유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중국 당국이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은 내수 회복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미 과열 경쟁으로 중국 기업들의 이익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고용과 임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中 정제유-항공유 수출 통제에 동남아 타격 중국은 그간 국제 유가 급등 때마다 비교적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 왔다. 다른 나라에 비해 원유 비축량이 많은 편이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2002년 핵 개발 의혹이 제기된 후 역시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받은 이란산 원유를 국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활발히 수입해 왔다. 또 중국은 약 90일 동안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비축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쟁 발발 후 이란이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한 달 가까이 봉쇄하자 중국 또한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앞서 11일에도 “정제유 수출을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은 이달 처리량을 당초 계획보다 10%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수급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수출 대신 국내 수급에 집중하려는 의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항공유와 비료 수출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비료 수출국이며, 6위 항공유 수출국이다. 베트남의 항공유 공급 업체는 FT에 “중국의 이런 정책이 계속되면 올 4월부터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베트남 주요 항공사들의 운영 비용이 최대 70%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일본이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발간되는 ‘외교청서’에도 중국과의 관계 변화에 대한 표현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후 양국 갈등이 격화하고 중국의 경제 보복 또한 거세지자 일본 또한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해 24일 공개한 일본의 ‘2026년 외교청서’ 초안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까지 양국 관계를 표현했던 ‘가장 중요한(most important) 이웃들 중 하나’가 아닌 ‘중요한(important) 이웃’으로만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초안은 중국을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다양한 현안과 과제가 있기에 의사소통을 지속하면서 국익의 관점에서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나간다”고 밝혔다. 외교청서는 일본 외무성이 1957년부터 매년 발행하는 보고서다. 최근 1년간의 국제 정세 변화와 일본 정부의 외교 활동을 기록하고 일본의 외교 지침과 전략을 대내외에 공표하는 수단이다. 즉 이 초안이 공식화한다면 일본이 중국과의 외교 관계의 수준을 낮췄다고 볼 수 있다. 초안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일본 자위대 항공기를 겨냥한 중국의 레이더 조사, 대만 일대에서의 중국의 압박 수위 증가 등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중국의 조치들에 대해 “단호히 이를 반박하고 중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해 왔다”고 기술했다. 특히 중국의 각종 수출 규제에 대해서는 “일본만을 겨냥한 조치는 국제 관행에 크게 어긋난다. 결코 용납할 수 없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불만을 표했다. 일본이 해당 조치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 또한 1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중국과의 외교 갈등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일본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여지를 열어 두기 위해 앞서 대중 관계를 언급할 때 써 왔던 “전략적 호혜 관계” 표현은 유지했다. 중국과의 다양한 대화에 열려 있다고도 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본 자위대원이라고 지칭한 인물이 도쿄의 주일본 중국대사관의 담을 넘어 침입한 사건을 거론했다. 이 사건의 성격과 영향이 매우 악질적이라며 “일본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주유가 가능합니다.”23일 오후 9시 30분경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주유소. 주요수 직원은 줄서 있는 자동차들을 가리키며 “휘발유 값 인상 전 기름을 넣겠다는 차들이 몰려들어 어제부터 내내 북새통이었다”고 말했다. 주유소 측은 차량 통제를 위해 아르바이트 직원까지 추가로 고용했지만 대기 차량의 행렬이 주유소 앞 1차선 도로를 점령할 정도로 길었다.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최근 중국 당국은 24일 0시부터 휘발유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최근 베이징 시내 주유소에서는 서둘러 기름을 채우려는 차들로 혼잡을 빚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 中, 고유가에 13년 만에 기름값 통제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당국은 24일부터 휘발유 기준 가격을 t당 8745위안(약 189만1000원)에서 9905위안(약 214만2000원)으로 1160위안(약 25만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일반 승용차의 연료통 용량을 50∼60L이라고 했을 때 가득 주유시 40∼50위안(약 8690~1만860원) 정도 돈이 더 드는 셈이다.중국은 국제 유가나 수급 상황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소매 가격 상한선을 발표한다. 당국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소매 가격을 더 인상해야 했는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절반만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상분의 절반만 올렸다는 의미다. 중국이 2013년 현재의 유가 책정 체계를 도입한 후 임의로 소매 가격을 조정한 것은 처음이다.당국의 임의 조정이 없었다면 일반 휘발유 소매 가격은 사실상 이미 L당 9위안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베이징 기준 고급 휘발유 가격은 이미 L당 9.12위안(약 1980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9위안’은 휘발유 가격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휘발유 가격이 L당 9위안을 넘어선 것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휘발유나 경유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중국 당국이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은 내수 회복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미 과열 경쟁으로 중국 기업들의 이익률을 낮아진 상황에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고용과 임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中 정제유-항공유 수출 통제에 동남아 타격중국은 그간 국제 유가 급등 때마다 비교적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왔다. 다른 나라에 비해 원유 비축량이 많은 편이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2002년 핵 개발 의혹이 제기된 후 역시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받은 이란산 원유를 국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활발히 수입해왔다. 또 중국은 약 90일 동안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비축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쟁 발발 후 이란이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한 달 가까이 봉쇄하자 중국 또한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앞서 11일에도 “정제유 수출을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은 이달 처리량을 당초 계획보다 10% 줄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원유 수급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해외 수출 대신 국내 수급에 집중하려는 의도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항공유와 비료 수출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비료 수출국이며, 6위 항공유 수출국이다. 베트남의 항공유 공급 업체는 FT에 “중국의 이런 정책이 계속되면 올 4월부터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베트남 주요 항공사들의 운영 비용이 최대 70%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리창(李强) 중국 총리는 22일 “중국의 무역은 규칙 안에서 이뤄지는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산업에서 중국이 갖는 경쟁 우위는 보조금이 아닌 지속적인 개혁과 혁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한 ‘2026년 중국발전고위급포럼(중국발전포럼)’ 기조 연설에서 “각국과의 무역을 최적화하고, 균형 발전을 추진해 글로벌 경제의 파이를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정부 지원금에 의존해 과잉 생산한 뒤 제품들을 헐값에 해외로 수출한 탓에 중국이 대규모 무역 흑자를 거뒀다는 서방 국가들의 지적을 반박한 것.리 총리는 최근 국제 정세에 대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동시에 협력과 발전을 추구하는 힘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국가에 의해 국제 규범과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지만, 동시에 이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글로벌 거버넌스의 개혁과 개선을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중국은 세계의 ‘확실성의 기반’이자 ‘안정성의 항구’가 되고자 한다”면서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다.중국발전포럼은 중국 국무원이 주도하는 투자 유치 목적의 경제 행사로 2000년부터 매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끝난 뒤 열렸다. 올해 포럼에서는 지난 양회에서 확정된 제15차 5개년 계획에 따른 중국의 고품질 발전이 핵심 주제가 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올해 포럼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기업 임원 88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79명이 참석한 것에 비해 규모가 더 늘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다만 올해 참석자 명단에는 일본 기업이 1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기업들은 매년 6~7곳이 포럼에 참여해왔고, 지난해에도 4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다. 한편, 중국의 경제 책사로 꼽히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개막식 전날인 21일 글로벌 기업 임원들과 별도 만남을 가졌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허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중국은 수준 높은 개방을 확고히 확대하고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여 다국적 기업들에게 더 넓은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내년에 대만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8일(현지 시간) 전했다. 중국이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을 맞는 2027년 대만을 상대로 무력 침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했던 미 국방부의 기존 전망을 완화한 것.미 정보당국은 이날 발표한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필요시 무력으로 통일을 강제할 수 있다는 위협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능하다면 무력 사용 없이 통일을 달성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현재로선 무력 충돌 없이 대만과의 통일을 위한 여건을 계속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통일을 위한 고정된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중국은 인민해방군의 전쟁 준비 상태 외에도 대만의 정치 상황, 미국의 군사 개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존재감을 축소시키고, 재래식 무기와 우주 전력을 모두 강화하려는 시도를 계속할 이라고 미 정보당국은 설명했다.워싱턴 주재 대만 대표부는 이번 발표에 대해 “중국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항상 경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한 적이 없으며, 지속적인 군사적 위협과 회색지대 작전은 대만뿐 아니라 지역 평화와 안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미 국방부와 서구의 많은 군사 전문가는 시 주석의 집권 3기 마지막 해이며 인민해방군 건군 100년을 맞는 2027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해왔다. 존 아퀼리노 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2024년 3월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입장에서 “모든 징후가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마치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를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은 이번 발표에 대해 “중국은 여전히 군사훈련을 통해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중국의 군사 행동 가능성을 낮게 평가해 왔다”고 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1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8일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 요청을 받은 국가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하게 됐다.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등은 다카이치 총리가 미국을 지지한다는 공동 성명을 내놓거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사용했던 ‘조사 목적의 자위대 파견’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카이치 총리는 18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군함 파견 요청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일본 법률에 따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한 달 후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국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중일 갈등에서 일본의 기대만큼 미국이 일본을 지지해주지 않자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중일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해보려는 의도가 컸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이라는 대형 변수가 생기며 차질이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호위하는 작전에 참여해 달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일본은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보내는 게 가능한지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지만, 국제 분쟁에서 무력 사용을 포기하기로 한 평화헌법과 일본 내 부정적 여론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4, 1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야권의 반대도 거세다. 제2야당 국민민주당, 극우 성향의 참정당 등도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18일 도쿄신문은 조사와 연구 명목으로 자위대를 중동에 보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아베 전 총리가 집권하던 2020년 조사·연구 목적에 따라 자위대를 중동으로 보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거나,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추진 중인 ‘항행의 자유’ 공동 성명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가 방미 중 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 돔’ 참가 의사를 표명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를 강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이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생산되는 원유 수입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8일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 요청을 받은 국가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하게 됐다.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등은 다카이치 총리가 미국을 지지한다는 공동 성명을 내놓거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사용했던 ‘조사 목적의 자위대 파견’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다카이치 총리는 18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군함 파견 요청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일본 법률에 따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지난해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한 달 후 ‘대만 유사 시 개입’ 발언으로 중국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중일 갈등에서 일본의 기대만큼 미국이 일본을 지지해주지 않자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중일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해보려는 의도가 컸다.하지만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이라는 대형 변수가 생기며 차질이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호위하는 작전에 참여해 달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일본은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보내는 게 가능한지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지만, 국제 분쟁에서 무력 사용을 포기하기로 한 평화헌법과 일본 내 부정적 여론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4, 1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야권의 반대도 거세다. 제2야당 국민민주당, 극우 성향의 참정당 등도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다.이런 가운데 18일 도쿄신문은 조사와 연구 명목으로 자위대를 중동에 보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아베 전 총리가 집권하던 2020년 조사·연구 목적에 따라 자위대를 중동으로 보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거나,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추진 중인 ‘항행의 자유’ 공동 성명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가 방미 중 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 돔’ 참가 의사를 표명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를 강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이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생산되는 원유 수입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이달 말∼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약 보름 앞둔 16일(현지 시간) 회담을 한 달 연기하자고 중국 측에 제안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후폭풍이 미중 관계에도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회담 연기 제안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로이터통신은 “무역 갈등, 대만에 이어 중동 사태 또한 미국과 중국을 갈라놓는 쟁점으로 떠올랐다”며 “양국의 긴장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웬디 커틀러 부소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회담 연기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머지않은 시점에 양국이 새로운 정상회담 날짜에 합의한다면 양국 관계의 후퇴로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 NYT “전쟁 장기화로 中 협상력 커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중국을 예정대로 방문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회담을) 한 달 정도 늦춰 달라고 (중국에) 요청했다”고 답했다. 연기 요청 이유에 대해 “전쟁 때문”이라며 “어떤 술수도 없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17일 회담 연기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간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계속됐던 미국과의 무역전쟁 수위를 누그러뜨리겠다는 기대를 보였다. 이란의 우방이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을 비교적 신중하게 비판해 온 것도 이번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연기 요청을 거부하기보다는 양국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이 멈추지 않는 상황 또한 중국에는 부담이다. 중국은 2002년 이란의 핵개발 의혹이 제기된 후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를 받아 온 이란산 저가 원유를 대거 수입해 왔다. 또 이란은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각종 다자기구의 주요 회원국이다. 이에 중동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온 중국이 이란 공습을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을 자국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가진다는 건 중국에 작지 않은 부담이다. 홍콩 싱타오(星島)일보는 17일 사설에서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성대하게 맞이한다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은 최근 미국이 전쟁 등에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정상회담 준비에 적극적이지 않은 점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의 회담 연기 요청을 성과 있는 회담을 위한 재정비 기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쟁 장기화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많은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중국이 더 많은 협상 지렛대를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역법 301조’ 등 난관 여전 일단 미국도 전쟁과 이에 따른 고유가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회담 연기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15, 16일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기대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이유로 정상회담 연기 요청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데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회담이 연기되면서 양측의 무역 및 관세 관련 논의가 지연되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또 새로운 회담 날짜를 잡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은 당초 미중 정상회담을 20여 일 앞둔 11일에도 한국, 중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 협상 대표인 허리펑(何立峰) 부총리는 파리 협상을 마친 뒤 “미국이 최근 301조 조사, 기업 제재 등 부정적인 조치를 잇달아 내놨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중국 측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하라고 촉구하며 새 정상회담 날짜를 조율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미루며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하라고 계속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회담 연기와 관련해 “추가로 제공할 정보가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무관하다는 점을 이미 미국 측이 밝혔다”고 강조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이달 말~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약 보름 앞둔 16일(현지 시간) 회담을 한 달 연기하자고 중국 측에 제안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후폭풍이 미중 관계에도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회담 연기 제안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로이터통신은 “무역 갈등, 대만에 이어 중동 사태 또한 미국과 중국을 갈라놓는 쟁점으로 떠올랐다”며 “양국의 긴장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웬디 커틀러 부소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회담 연기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머지않은 시점에 양국이 새로운 정상회담 날짜에 합의한다면 양국 관계의 후퇴로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 NYT “전쟁 장기화로 中 협상력 커져”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중국을 예정대로 방문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회담을) 한 달 정도 늦춰 달라고 (중국에) 요청했다”고 답했다. 연기 요청 이유에 대해 “전쟁 때문”이라며 “어떤 술수도 없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17일 회담 연기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그간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계속됐던 미국과의 무역전쟁 수위를 누그러뜨리겠다는 기대를 보였다. 이란의 우방이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을 비교적 신중하게 비판해 온 것도 이번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연기 요청을 거부하기보다는 양국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미국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이 멈추지 않은 상황 또한 중국에는 부담이다. 중국은 202년 이란의 핵개발 의혹이 제기된 후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를 받아 온 이란산 저가 원유를 대거 수입해 왔다. 또 이란은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각종 다자기구의 주요 회원국이다. 이에 중동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온 중국이 이란 공습을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을 자국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가진다는 건 중국에 적잖은 부담이다. 홍콩 싱타오(星島)일보는 17일 사설에서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성대하게 맞이한다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은 최근 미국이 전쟁 등에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정상회담 준비에 적극적이지 않은 점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의 회담 연기 요청을 성과 있는 회담을 위한 재정비 기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쟁 장기화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많은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중국이 더 많은 협상 지렛대를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역법 301조’ 등 난관 여전일단 미국도 전쟁과 이에 따른 고유가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회담 연기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15, 16일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기대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이유로 정상회담 연기 요청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데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회담이 연기되면서 양측의 무역 및 관세 관련 논의가 지연되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또 새로운 회담 날짜를 잡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은 당초 미중 정상회담을 20여 일 앞둔 11일에도 한국, 중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 협상 대표인 허리펑(何立峰) 부총리는 파리 협상을 마친 뒤 “미국이 최근 301조 조사, 기업 제재 등 부정적인 조치를 잇달아 내놨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중국 측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하라고 촉구하며 새 정상회담 날짜를 조율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미루며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하라고 계속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회담 연기와 관련해 “추가로 제공할 정보가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무관하다는 점을 이미 미국 측이 밝혔다”고 강조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호르무즈 해협의 수혜자(중국)가 그곳에서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게 도와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군함 파견에 참여해야 한다며 15일(현지 시간)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달 말∼다음 달 초로 예정된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도 있다며 대(對)중국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유럽 동맹국이 중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서는 “이란과의 전쟁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전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받은 나라 중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칫 파병에 나설 경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핵심 동맹인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16일 호르무즈 해협 보호가 “나토의 임무가 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여겨진 적이 없다”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중국도 비교적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한국 일본 등은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에 따른 파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조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中-나토 동시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90%의 석유를 공급받으며 이란과 외교적으로 가까운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푸는 작전에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그는 정상회담까지 남아 있는 2주를 두고 “긴 시간”이라고 했다. 또 2주 안에 중국이 만족할 만한 대답을 내놓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연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16일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수행을 총괄하기 위해 워싱턴에 머무르기를 원한다”며 “이런 시기에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위험한 작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또한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이 “꽤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군함 파견 요구에 관한 질문을 받자 전쟁의 “당사자들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이 더 이상 고조되는 것을 피하기를 촉구한다”고 답했다. 사실상 파견을 거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는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가진 후 “심도 있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관세 안전성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FT 인터뷰에서 나토 측도 거듭 압박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 두는 일에 “어떤 나라가 우리(미국)를 돕지 않겠다고 할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토가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작업을 돕지 않는다면 “매우 나쁜 미래에 직면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또 유럽이 미국보다 훨씬 더 많은 기뢰 제거함을 보유했다며 “이란 해안선을 따라 있는 몇몇 불량 행위자를 제거할 사람들도 원한다”고 했다. 나토 측에 기뢰 제거함, 특수부대 지원 등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이란과의 전쟁에 동참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 美, 빠르면 주내 ‘호위 연합체’ 발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빠르면 이번 주에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연합체(coalition)’를 구성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호위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이런 연합체 구성과 관련해 약 7개국의 참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14일 언급한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보다 2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그는 “내가 그들에게도 전했는데, 우리는 (그들의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러한 연합 전력이 구성되면 “곧바로 작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받은 나라 중 명확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내놓은 건 동참을 촉구하는 동시에 동참을 안 할 경우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즉 이 발언은 한국을 포함한 미국 동맹국들의 부담을 한층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동맹의 안보 협력을 무역이나 방위비 문제 등과도 연계해 협상 카드로 활용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작전의 참여 여부가 향후 미국과의 안보·경제 협상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장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고심 또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운항을 위해 중국에 군함 파견을 거듭 압박하며 이달 말∼다음 달 초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90%의 원유를 들여온다”며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미중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을 거론하며 “2주는 긴 시간이다. (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봉쇄 장기화와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조바심을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또 이란산 원유를 대거 구매해 온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의 주요 수혜자인 만큼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또한 1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회담이 위험에 처하지는 않았지만 연기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호위 연합 구성과 관련해 “약 7개국에 참여를 요구했고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거론한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보다 2곳이 더 늘어난 것. 그는 국가명은 거론하지 않은 채 “우리가 지원을 받든, 받지 않든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며 “(참여 여부를)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도 같은 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세계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연합이 해협을 다시 열고자 협력하는 것은 논리적인 일”이라며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참여를 촉구했다. 반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자 사설에서 “누군가(미국)가 불을 질러 놓고 세계가 함께 불을 끄고 비용까지 나누어 부담하자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장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을 확보하고 세계 경제와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국가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화는 루비오 장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사실상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중동 지역의 평화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같은 날 미국의 군함 파견 요구에 “한미 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한 뒤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하게 대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운항을 위해 중국에 군함 파견을 거듭 압박하며 이달 말~다음 달 초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90%의 원유를 들여온다”며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미중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을 거론하며 “2주는 긴 시간이다. (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봉쇄 장기화와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조바심을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또 이란산 원유를 대거 구매해 온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의 주요 수혜자인 만큼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또한 1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회담이 위험에 처하지는 않았지만 연기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호위 연합 구성과 관련해 “약 7개국에 참여를 요구했고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거론한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보다 2곳이 더 늘어난 것. 그는 국가명은 거론하지 않은 채 “우리가 지원을 받든, 받지 않든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며 “(참여 여부를)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도 같은 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세계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연합이 해협을 다시 열고자 협력하는 것은 논리적인 일”이라고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참여를 촉구했다. 반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자 사설에서 “누군가(미국)가 불을 질러 놓고 세계가 함께 불을 끄고 비용까지 나누어 부담하자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장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을 확보하고 세계 경제와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국가 간의 협력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화는 루비오 장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사실상 한국에 호르무즈해 군함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중동 지역의 평화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같은 날 미국의 군함 파견 요구에 “한미 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한 뒤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하게 대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호르무즈 해협의 수혜자(중국)가 그곳에서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게 도와야 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군함 파견에 참여해야 한다며 15일(현지 시간)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달 말~다음 달 초로 예정된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도 있다며 대(對)중국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유럽 동맹국이 중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서는 “이란과의 전쟁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전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받은 나라 중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칫 파병에 나설 경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핵심 동맹인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16일 호르무즈 해협 보호가 “나토의 임무가 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여겨진 적이 없다”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중국도 비교적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한국 일본 등은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에 따른 파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조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中-나토 동시 압박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90%의 석유를 공급받으며 이란과 외교적으로 가까운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푸는 작전에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그는 정상회담까지 남아 있는 2주를 두고 “긴 시간”이라고 했다. 또 2주 안에 중국이 만족할 만한 대답을 내놓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연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16일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수행을 총괄하기 위해 워싱턴에 머무르기를 원한다”며 “이런 시기에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위험한 작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또한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이 “꽤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군함 파견 요구에 관한 질문을 받자 전쟁의 “당사자들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이 더 이상 고조되는 것을 피하기를 촉구한다”고 답했다. 사실상 파견을 거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는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가진 후 “심도 있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관세 안전성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FT 인터뷰에서 나토 측도 거듭 압박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 두는 일에 “어떤 나라가 우리(미국)를 돕지 않겠다고 할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나토가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작업을 돕지 않는다면 “매우 나쁜 미래에 직면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또 유럽이 미국보다 훨씬 더 많은 기뢰 제거함을 보유했다며 “이란 해안선을 따라 있는 몇몇 불량 행위자를 제거할 사람들도 원한다”고 했다. 나토 측에 기뢰 제거함, 특수부대 지원 등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이란과의 전쟁에 동참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美, 빠르면 주내 ‘호위 연합체’ 발표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빠르면 이번 주에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연합체(coalition)’를 구성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호위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이런 연합체 구성과 관련해 약 7개국의 참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14일 언급한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보다 2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그는 “내가 그들에게도 전했는데, 우리는 (그들의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러한 연합 전력이 구성되면 “곧바로 작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받은 나라 중 명확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내놓은 건 동참을 촉구하는 동시에 동참을 안 할 경우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즉 이 발언은 한국을 포함한 미국 동맹국들의 부담을 한층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동맹의 안보 협력을 무역이나 방위비 문제 등과도 연계해 협상 카드로 활용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작전의 참여 여부가 향후 미국과의 안보·경제 협상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장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고심 또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인도태평양을 포함해 전 세계에 배치됐던 미국의 항공모함, 미사일 방어 체계 같은 전략자산이 대거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일본 대만 등 인도태평양 내 미국의 우방국이 안보 공백을 우려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는 물론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의 친(親)미국 국가를 공격하는 것을 본 중국이 대만 유사시 인도태평양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해군 수상함 전력의 약 3분의 1을 중동에 배치했다. 공중 급유기, 보급선 등도 이란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주한 미군의 패트리엇,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등도 중동으로의 차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 장기화하면 더 많은 미국 전략자산이 중동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인도태평양에서 대만 방어를 포함한 미국의 대(對)중국 억지력이 대폭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후 현재까지 미국과 중동 내 미국 동맹국은 약 580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했다. 이 미사일을 제작하는 미국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의 연간 생산량은 620발. 약 2주 만에 1년치 생산량과 맞먹는 미사일이 사용된 셈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또한 전쟁 발발 후 첫 100시간에만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 168발이 사용됐다고 추산했다. 전쟁 발발 후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내 미군 기지, 외교 시설, 방공 인프라 등 최소 17곳이 공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브라운대 왓슨 국제공공정책대학원의 라일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은 SCMP에 “대만 해협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중국이 인도태평양 내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인도태평양에는 평택 험프리스 기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 등 24곳의 미군 상주 기지가 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