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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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3~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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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마두로 정권은 테러단체” 베네수엘라 유조선 전면 봉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16일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부를 ‘외국 테러단체(FTO)’로 지정했다. 또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 봉쇄도 명령했다. 미국은 반(反)미국 국가인 이란의 핵심 정부 조직으로 ‘정부 위의 정부’로도 불리며, 중동 전역에서 다양한 반미, 반이스라엘 군사 활동을 펼치는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2019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그러나 특정 정부 기관을 넘어 한 나라의 정권 전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것은 처음이다. 마두로 정권은 “국제법 위반이자 국부 약탈”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상 국가 아닌 범죄조직 취급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수출의 약 80%를 원유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마두로 정권의 핵심 자금줄을 끊어 경제를 고사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노린 행보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마두로 정권의 부정선거, 반미 성향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각종 제재를 가했다. 재집권 후에는 중남미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선박 격침, 유조선 나포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의 수장’이라고 혹평하며 정권 교체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루스소셜에 “마약 밀반입, 인신매매 등 여러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베네수엘라에 드나드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적이고 완전한 봉쇄도 명령한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이 훔친 유전에서 나온 원유를 마약 테러, 인신매매, 살인, 납치 등에 쓰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미국으로부터 훔쳐간 모든 원유, 토지, 자산을 즉각 반환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천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전임자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단행된 원유산업 국유화로 베네수엘라에 진출한 많은 미국 기업이 피해를 입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재 북한, 이란, 쿠바 등을 테러지원국(SSOT)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무역 제재, 원조 중단 등을 통해 국가 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FTO는 한 발 더 나아가 이와 거래하는 모든 개인, 기업, 단체에 대한 형사 처벌이 가능한 초강력 제재다. 즉, 마두로 정권과 연결된 모든 네트워크를 차단해 정권 고사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두로 정권이 정상 국가가 아니라 범죄조직이라고 낙인찍는 효과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는 같은 날 콜롬비아의 마약 밀매 조직 ‘클란델골포’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경제난 속 제재로 대기근 우려 유조선 봉쇄는 베네수엘라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3030억 배럴의 원유를 보유했지만 관리 부실, 낙후된 인프라, 미국의 제재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9년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사 ‘PDVSA’를 제재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은 사실상 중단됐다. 그러자 베네수엘라는 ‘그림자 선단(Dark Fleet)’으로 불리는 각국의 제재 대상 선박들을 통해 몰래 중국 등에 원유를 판매하며 부실한 국가 재정을 지탱해 왔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로 중국 또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본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일평균 92만1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 중 38%인 35만1000배럴을 중국에 수출했다. 사실상 중국이 마두로 정권의 현금 창출원인 셈이다. 미국의 봉쇄가 장기화하면 중국의 원유 공급망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봉쇄가 가뜩이나 고전하는 베네수엘라 경제를 황폐화시킬 수 있다. 대기근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정권 시절부터 시작된 무상 복지 정책 등의 여파로 통화 가치 하락, 초인플레이션 등에 시달리고 있다. 살인 등 강력 범죄도 기승을 부려 수많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칠레 등 인근 국가로 탈출을 거듭하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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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베네수엘라 정부를 ‘테러단체’ 지정…마두로 퇴진 압박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부를 ‘외국 테러단체(FTO)’로 지정했다. 또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 봉쇄도 명령했다.미국은 반(反)미국 국가인 이란의 핵심 정부 조직으로 ‘정부 위의 정부’로도 불리며, 중동 전역에서 다양한 반미, 반이스라엘 군사 활동을 펼치는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2019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그러나 특정 정부 기관을 넘어 한 나라의 정권 전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것은 처음이다. 마두로 정권은 “국제법 위반이자 국부 약탈”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수출의 약 80%를 원유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마두로 정권의 핵심 자금줄을 끊어 경제를 고사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노린 행보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마두로 정권의 부정선거, 반미 성향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각종 제재를 가했다. 재집권 후에는 중남미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선박 격침, 유조선 나포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의 수장’이라고 혹평하며 정권 교체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정상국가 아닌 범죄조직 취급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루스소셜에 “마약 밀반입, 인신매매 등 여러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거나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적이고 완전한 봉쇄도 명령한다”고 밝혔다.그는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이 훔친 유전에서 나온 원유를 마약 테러, 인신매매, 살인, 납치 등에 쓰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미국으로부터 훔쳐간 모든 원유, 토지, 자산을 즉각 반환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천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전임자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단행된 원유산업 국유화로 베네수엘라에 진출한 많은 미국 기업이 피해를 입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은 현재 북한, 이란, 쿠바 등을 테러지원국(SSOT)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무역 제재, 원조 중단 등을 통해 국가 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FTO는 한 발 더 나아가 이와 거래하는 모든 개인, 기업, 단체에 대한 형사 처벌이 가능한 초강력 제재다.즉, 마두로 정권과 연결된 모든 네트워크를 차단해 정권 고사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두로 정권이 정상 국가가 아니라 범죄조직이라고 낙인찍는 효과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는 같은 날 콜롬비아의 마약밀매 조직 ‘클란델골포’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경제난 속 제재로 대기근 우려유조선 봉쇄는 베네수엘라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3030억 배럴의 원유를 보유했지만 관리 부실, 낙후된 인프라, 미국의 제재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9년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사 ‘PDVSA’를 제재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은 사실상 중단됐다.그러자》 베네수엘라는 ‘그림자 선단(Dark Fleet)’으로 불리는 각국의 제재 대상 선박들을 통해 몰래 중국 등에 원유를 판매하며 부실한 국가 재정을 지탱해왔다.일각에선 이번 조치로 중국 또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본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일 평균 92만1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중 38%인 35만1000배럴을 중국에 수출했다. 사실상 중국이 마두로 정권의 현금 창출원인 셈이다. 미국의 봉쇄가 장기화하면 중국의 원유 공급망에도 타격이 예상된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봉쇄가 가뜩이나 고전하는 베네수엘라 경제를 황폐화시킬 수 있다. 대기근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정권 시절부터 시작된 무상 복지 정책 등의 여파로 통화 가치 하락, 초인플레이션 등에 시달리고 있다. 살인 등 강력 범죄도 기승을 부려 수많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칠레 등 인근 국가로 탈출을 거듭하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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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주가, 로보택시 기대감에 사상최고치 경신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 시간)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무인 로보택시 주행 테스트 소식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키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4.57달러(3.07%) 오른 489.8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1년 전 기록한 장중 최고가 488.54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주가 상승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6300억 달러(약 3413조 원)로 증가해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등 주요 기술기업들을 앞섰다. 주가 급등은 머스크 CEO가 15일 소셜미디어 X에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탑승자 없이 주행 중인 로보택시 영상을 공유한 이래 이어지고 있다. 그는 “차량에 탑승자가 없는 상태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6월부터 오스틴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로보택시를 시험 운영해왔다.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를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전기차를 로보택시로 전환한다는 오랜 목표를 실현할 신호로 받아들였다.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은 2030년까지 수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가 이 시장의 선두주자다. 웨이모가 라이다 센서나 레이더 등 고가 센서로 안정성을 높인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테슬라는 올해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연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호조를 보였으나, 이후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회사 경영을 등한시한다는 지적과 함께 하락했다. 전 세계 극우 정치인 지지와 정치적 선동 발언으로 소비자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브랜드 평판과 판매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1분기 차량 인도량은 13% 감소했고 자동차 매출은 20% 급감했다. 2분기에도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며 자동차 매출이 16% 하락했다. 4월 7일에는 주가가 214.25달러까지 떨어졌고, 6월 5일에는 하루에만 14%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3분기 매출이 12% 증가했다. 이후 머스크 CEO가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는 반등했다.올해 들어 15일 기준까지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약 17.7%로 같은 기간 15.9% 상승한 S&P500 지수를 앞질렀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구글(62.4%)과 엔비디아(31.3%)만이 테슬라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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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대선-中 열병식 등 타임지 ‘100대 사진’ 뽑혀

    미국 시사매체 타임이 14일(현지 시간) 공개한 ‘올해의 100대 사진’에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당선 수락 연설 직전 상황을 촬영한 사진이 포함됐다. 올 6월 4일 이 대통령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대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연설하기 직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투표일 다음 날인 이날 오전 1시 10분경 당선이 확정된 뒤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고, 협력을 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사명을 지키겠다”고 했다. 타임은 올 4월 당시 대선 주자인 이 대통령을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했다. 또 9월엔 이 대통령과 취임 100일맞이 인터뷰를 진행했다.타임의 ‘올해의 100대 사진’에는 올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 중국, 러시아 정상의 모습도 뽑혔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오른 모습은 큰 화제였다. 북-중-러 3개국 정상이 함께 이 망루에 오른 것은 195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주년 열병식 이후 66년 만이었다. 타임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피란길에 오른 주민들이 폐허 속에서 불을 쬐는 모습, 올 10월 이스라엘에서 풀려나 귀환하는 팔레스타인 포로들의 모습,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의 해바라기 밭 위로 피어오르는 포격 연기 등을 포착한 사진 등도 100대 사진에 포함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 관한 사진도 다수 선정됐다.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직전 전야 무도회, 올 8월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악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게 가족이 체포돼 눈물을 흘리는 여성의 모습 등이 포함됐다. 베네수엘라의 민주화에 앞장선 공로로 올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모습도 담겼다. 타임은 올 1월 수도 카라카스에서 반정부 시위에 나선 마차도가 군중과 악수하는 사진도 100대 사진에 선정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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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법원, ‘반중 언론인’ 라이 유죄 판결… 최대 종신형 가능성

    홍콩 고등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지미 라이 핑궈일보 겸 지오다노 창업자(77·사진)에게 15일 “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이로써 내년 1월 12일로 예고된 형량 판결에서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라이 창업자는 패션기업 지오다노를 통해 큰 부를 쌓았고, 반(反)중국 성향 일간지 핑궈일보도 설립했다. 이를 통해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원해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법원은 라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2건, 선동적 출판물 발행 공모 혐의 1건을 모두 유죄라고 판결했다. 주심 에스더 토 판사는 855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여러 증거를 볼 때 라이의 유일한 목적은 중국공산당의 몰락”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당국은 2019년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곧바로 이송할 수 있는 ‘송환법(범죄인 인도법)’을 도입하려다 거센 반중 시위에 직면했다. 결국 이 법의 도입은 취소했지만, 2020년 6월 반중 활동에 최대 무기징역이 가능한 국가보안법을 도입해 민주화 운동을 대대적으로 탄압했다. 라이 창업자는 국가보안법 도입 두 달 뒤인 같은 해 8월 체포됐고 외국 세력과 공모해 선동 자료를 출판한 혐의, 불법 집회 주도 혐의 등으로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국가보안법 위반에 관해서는 지난해 11월 첫 공판이 열렸고 이날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이다. 1995년 창간된 핑궈일보는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선출 시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 송환법 당시 반중 시위 등 주요 사건에서 모두 민주 세력을 지지하는 논조를 보였다. 중국 당국은 국가보안법 제정 후 뒤 핑궈일보에 대한 다양한 압박을 가했고 결국 2021년 6월 폐간했다. 라이의 거취는 미중 갈등의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10월 부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미중 정상회담 때 라이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의 자녀들은 4일 AFP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고령에 당뇨병을 앓는 아버지가 폭염 속에 에어컨도 없는 독방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당국의 방치로 치아가 썩고 손톱이 빠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편 홍콩 최대 야당이던 홍콩 민주당은 14일 임시총회에서 당 해산안을 가결했다. 1994년 창당 후 보통선거를 주장하며 민주 세력을 대표했지만, 중국 당국의 압박 속에 결국 해산하게 된 것이다. 당 지도부는 해산 결정과 관련해 “중국 당국자로부터 당을 해산하지 않을 경우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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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당선 수락연설 직전 모습, 타임 ‘올해의 100대 사진’에

    미국 시사매체 타임이 14일(현지 시간) 공개한 ‘올해의 100대 사진’에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당선 수락 연설 직전 상황을 촬영한 사진이 포함됐다. 올 6월 4일 이 대통령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대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연설하기 직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투표일 다음 날인 이날 오전 1시 10분경 당선이 확정된 뒤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고, 협력을 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사명을 지키겠다”고 했다. 타임은 올 4월 당시 대선 주자인 이 대통령을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했다. 또 9월엔 이 대통령과 취임 100일맞이 인터뷰를 진행했다.타임의 ‘올해의 100대 사진’에는 올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 중국, 러시아 정상의 모습도 뽑혔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오른 모습은 큰 화제였다. 북-중-러 3개국 정상이 함께 이 망루에 오른 것은 195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주년 열병식 이후 66년 만이었다.타임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피란길에 오른 주민들이 폐허 속에서 불을 쬐는 모습, 올 10월 이스라엘에서 풀려나 귀환하는 팔레스타인 포로들의 모습,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의 해바라기 밭 위로 피어오르는 포격 연기 등을 포착한 사진 등도 100대 사진에 포함했다.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 관한 사진도 다수 선정됐다.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직전 전야 무도회, 올 8월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악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게 가족이 체포돼 눈물을 흘리는 여성의 모습 등이포함됐다. 베네수엘라의 민주화에 앞장선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모습도 담겼다. 타임은 올 1월 수도 카라카스에서 반정부 시위에 나선 마차도가 군중과 악수하는 사진도 100대 사진에 선정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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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 유죄 판결…종신형 가능성

    홍콩 고등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지미 라이 핑궈일보 겸 지오다노 창업자(77·사진)에게 15일 “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이로써 다음달 12일로 예고된 형량 판결에서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라이 창업자는 패션기업 지오다노를 통해 큰 부를 쌓았고, 반(反)중국 성향 일간지 핑궈일보도 설립했다. 이를 통해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원해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법원은 라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2건, 선동적 출판물 발행 공모 혐의 1건을 모두 유죄라고 판결했다. 주심 에스더 토 판사는 855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여러 증거를 볼 때 라이의 유일한 목적은 중국공산당의 몰락”이라고 지적했다.홍콩 당국은 2019년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곧바로 이송할 수 있는 ‘송환법(범죄인 인도법)’을 도입하려다 거센 반중 시위에 직면했다. 결국 이 법의 도입은 취소했지만, 2020년 6월 반중 활동에 최대 무기징역이 가능한 국가보안법을 도입해 민주화 운동을 대대적으로 탄압했다. 라이 창업자는 국가보안법 도입 두 달 뒤인 같은 해 8월 체포됐고 외국 세력과 공모해 선동 자료를 출판한 혐의, 불법 집회 주도 혐의 등으로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국가보안법 위반에 관해서는 지난해 11월 첫 공판이 열렸고 이날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이다.1995년 창간된 핑궈일보는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선출 시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 송환법 당시 반중 시위 등 주요 사건에서 모두 민주 세력을 지지하는 논조를 보다. 중국 당국은 국가보안법 제정 후 뒤 핑궈일보에 대한 다양한 압박을 가했고 결국 2021년 6월 폐간했다.라이의 거취는 미중 갈등의 주요 의제로다 다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10월 부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미중 정상회담 때 라이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의 자녀들은 4일 AFP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고령에 당뇨병을 앓는 아버지가 폭염 속에 에어컨도 없는 독방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당국의 방치로 치아가 썩고 손톱이 빠지고 있다”고 규탄했다.한편 홍콩 최대 야당이던 홍콩 민주당은 14일 임시총회에서 당 해산안을 가결했다. 1994년 창당 후 보통선거를 주장하며 민주 세력을 대표했지만, 중국 당국의 압박 속에 결국 해산하게 된 것이다. 당 지도부는 해산 결정과 관련해 “중국 당국자로부터 당을 해산하지 않을 경우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라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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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수능’ 영어, NYT 온라인 퀴즈에도 등장…“한번 풀어보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올해 ‘불수능’으로 불린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문항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직접 풀어보라는 온라인 퀴즈를 만들었다. NYT는 13일(현지시간) 수능 영어 영역 출제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 속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최근 사임했다고 설명하며, 독자들이 수능 난도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퀴즈 형태로 영어 문항을 소개한 것이다. NYT가 퀴즈 형태로 소개한 4개 문항은 영어에서는 ‘컬처테인먼트’(culturetainment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라는 합성어가 등장하는 24번,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34번, 시계가 반복적 자연현상을 이용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36번, 게임과 가상공간에 관한 39번이었다. NYT는 영어 영역에서 최고점을 받은 응시자 비율이 작년 6%에서 올해 3%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매년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8시간에 걸쳐 보는 수능은 한국의 수십 년 된 전통이며, 시험 시간대에는 수험생 집중을 위해 항공기 이착륙 금지, 공사 중단, 교통통제가 시행된다고 소개했다.앞서 영국 주요 언론도 이번 수능 문항 일부를 제시하며 학생들의 비판적 의견을 소개했다. 가디언은 “한국의 수능이 명문대 입학에 필수적이며, 사회적 지위 상승, 경제적 안정, 심지어 좋은 결혼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라고 보도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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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영국 박물관 털렸다…유물 600점 훔친 용의자 4명 공개수배

    영국 브리스틀 박물관에서 영국 제국 시대 유물 600여 점이 도난당해 경찰이 용의자들을 공개 수배한 사실이 알려졌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지역을 관할하는 에이번 앤 서머셋 경찰은 브리스틀 박물관 도난 사건 용의자 4명의 폐쇄회로(CC)TV 사진을 공개하고 시민 제보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모두 백인으로 추정된다. 공개 수배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9월 25일 새벽 1시경 박물관 보관소에 침입해 600점이 넘는 유물을 훔쳐 달아났다. 도난당한 유물들은 영국 제국·영연방 전시관 소장품이었다. 도난 물품은 메달·배지·핀 등 군용품, 목걸이·팔찌·반지 등 보석류, 조각된 상아·은 제품·청동 조각상 등 장식 예술품, 지질 표본 등 자연사 관련 자료 등이다. 박물관 감독기관인 브리스틀 시의회는 “박물관은 두 차례 침입을 당했으며, 도난품의 95%가 두 번째 침입에서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필립 워커 시의회 문화·창의 산업 책임자는 직원들이 사건 다음 날 아침 도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현장은 매우 참담했다. 선반은 무너지고, 상자들은 열려 내용물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시의회는 용의자 사진 공개에 약 3개월이 소요된 데 대해 “경찰의 철저한 초기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절도 사건에 대한 공개 수사 발표를 연기했다. 보관소 직원들이 창고에 보관된 수천 점의 물품을 검토해 누락된 물품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사진 속 용의자들을 알거나 온라인에서 도난 물품이 판매되는 것을 목격한 시민은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올해 10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1억 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보석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의 용의자 대부분이 체포됐으나, 도난당한 보석은 여전히 회수되지 않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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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서 미군 2명-통역사 피격 사망, IS 소행 추정… 트럼프 즉각 “강력 응징”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13일(현지 시간)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해 미군 2명과 미국인 통역사 1명이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중동에서 IS 공격으로 미국인이 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밝혔다.미군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13일 IS 무장 대원 1명이 미군을 기습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군과 시리아군 합동 경비단이 건물 밖에서 경비를 서던 중 총격을 당했고, 총격범은 현장에서 즉시 사살됐다. 당시 건물 안에서는 시리아 관료들이 팔미라 현지 인사들과 IS 소탕 작전을 논의하던 중이었다. 총격범은 시리아 내무부 산하 보안요원으로 확인됐다. 누르 알딘 알 바바 내무부 대변인은 “테러범은 고위직은 아니며 최근 신원 재조사에서 IS가 추종하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인 ‘타크피리’ 사상을 지녔다는 의심을 받던 인물로, 제재를 검토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러범이 IS 사상만 추종하던 인물인지, IS 정식 조직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미국의 중동 전략이 재차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5일 발표한 외교·경제·군사 분야 종합 전략 지침인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중동이 미국 외교 정책에서 우선시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병력 축소 등 ‘발 빼기’를 시사했다. 자국 셰일가스 혁명 이후 에너지 안보가 덜 중요해졌고, 중동 내 반미 무장단체 세력이 약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미국은 올해 4월부터 시리아 주둔 병력 2000명을 1000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하던 중이었다. 시리아 정부군에 IS에 대한 안보 부담을 넘기고, 중동 대신 중국 견제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엔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반군 지도자 출신 아흐마드 알 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집권 이래 국제사회 지지를 얻고자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가운데, IS를 억제해줄 거라는 기대도 깔려 있었다. 샤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를 이어 53년간 시리아를 통치해온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권력을 쥐었다. 그러나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아사드 정권 축출 후에도 시리아엔 각 무장조직들이 통합되지 않고 지역·종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라 신임 정부가 안보 불안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4년 신정(神政)국가를 선포했던 IS는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세로 2019년 영토 기반을 잃었으나, 시리아·이라크 동부 사막에 흩어진 잔당 1000∼1500명이 게릴라 방식으로 공격을 이어왔다. 또 시리아 내엔 샤라의 미국 밀착을 못마땅해하는 이슬람 강경파가 존재하고, 이번 테러처럼 정부 내에서도 극단주의에 동조하는 경우도 있어 대응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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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추종 시리아軍, 미군 향해 총격 테러…트럼프 “보복하겠다”

    시리아 중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보이는 공격이 발생해 미군 2명과 미국인 통역사 1명이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중동에서 IS가 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미국인이 사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IS의 테러인 게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의 시리아, 나아가 중동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IS 사상 따르던 시리아 군이 미군 향해 총격 테러” 미 중부사령부는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13일 IS 무장 대원 1명이 중부 팔미라에서 미군을 기습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라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미군과 시리아군 합동 경비단이 건물 밖에서 경비를 서던 중 총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즉시 사살됐다.NYT 등에 따르면, 당시 건물 안에서는 시리아 관료들이 팔미라 현지 인사들과 IS 소탕 작전을 논의하던 가운데 괴한이 인근 건물에서 기관총을 난사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부상자들이 미군 헬기로 이라크 국경 인근 알탄프 미군기지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시리아군도 최소 2명 다친 것으로 보도됐다. 총격범은 시리아 내무부 산하 보안요원으로 확인됐다. 누르 딘 알바바 내무부 대변인은 국영TV를 통해 “테러범은 고위직은 아니며 최근 신원 재조사에서 IS가 추종하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인 ‘타크피리’ 사상을 지녔다는 의심을 받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테러범이 IS 조직원인지, 사상을 추종하던 인물인지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어떤 조직도 범행을 자처하지 않았지만 초기 판단상 IS 소행 가능성이 높다고 NYT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위험 지역에서 벌어진 IS의 공격”이라며 “이번 공격은 시리아 정부가 통제하지 못하는 지역에서 발생했고, 샤라 시리아 대통령도 이번 공격에 분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샤라 정권 안보 통제력 한계 드러나…트럼프 중동 전략 시험대이번 테러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내 친미 정권 협조를 통해 중동을 안정시키고 미군 주둔을 줄이려 했다. 이에 미군은 올해 시리아 병력을 2000명에서 1000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현지 군과 연합군 형태로 작전을 펼쳐왔다. 미군 주도 연합군은 최근에도 시리아 정부군과 협력해 IS 잔당 제거 작전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번 테러로 여전히 IS가 건재하고, 시리아 정세도 불안하다는 게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12월 샤라 대통령이 이끈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주도 반군이 아사드를 축출했지만, 각 무장조직이 통합되지 않았고 지역·종파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전했다. HTS 출신 샤라가 미국에 접근하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이슬람 강경파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여전히 미군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IS는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를 장악하며 신정국가를 선포했으나,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세로 2017년부터 영토를 잃기 시작했다.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도 미군 작전으로 숨지고 2019년 영토 기반은 사라졌다. 하지만 시리아·이라크 동부 사막에 흩어진 IS 잔당 1000~1500명이 게릴라 방식으로 공격을 이어왔다. 아사드 정권 붕괴 뒤 시리아의 권력 공백은 IS에 새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 주도 시리아민주군(SDF) 자료를 인용해 올해 8월까지 IS가 117건의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연간 공격 횟수 73건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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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 바뀐 美안보전략, 中만 19번 언급 ‘집중견제’… 北은 거론 안해

    “미국이 아틀라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처럼 전 세계 질서를 떠받치는 시대는 끝났다. 미국은 부유하고 발전된 수십 개 동맹국과 함께하고 있고, 이들 국가가 각자 지역에 대한 1차 책임을 맡고 공동 방위를 위해 훨씬 더 많이 기여하게 해야 한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상위 대외전략 지침으로 통상 대통령 임기(4년) 중 한 번만 발표되는 국가안보전략(NSS)을 4일(현지 시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패권 경쟁 중인 중국에 대한 억제를 강화하려면 한국과 일본 같은 핵심 동맹들이 자체 국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NSS에선 동맹국 역량 강화 목적에 중국의 대만 점령 저지도 포함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 NSS에선 중국만 19번 언급돼 집중 견제 의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반면 북한은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아, 일단 안보 전략 우선순위에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 NSS에선 3번,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NSS에선 17번 언급됐다. ● 제1도련선과 대만 방어에 동맹국 역할 강조 백악관은 이날 NSS에서 “우리는 제1도련선(島鏈線·First Island Chain) 어디에서든 침략을 억제할 수 있는 군사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제1도련선의 동맹 및 파트너들이 미국 군대가 그들의 항구 및 기타 시설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자국 방위비 지출을 늘리며, 무엇보다 침략 억제를 위한 역량에 투자하도록 압박하는 데 외교적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된 제1도련선(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 전력을 대거 제2도련선(일본 혼슈∼괌∼사이판∼팔라우) 너머로 옮길 수 있단 관측을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그 대신 미군 전략의 중심축이 한반도가 포함된 제1도련선에 있음을 확인했다. 또 제1도련선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주한미군 병력을 대폭 줄이진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다만, NSS는 미국의 안방 격인 서반구에서의 위협에 대한 군사 배치 재조정을 언급해 일부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NSS는 제1도련선과 대만 방어를 위해 ‘동맹국 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등 제1도련선의 동맹이 국방비를 증액하고 상비군·방위산업 등을 확대해, 북한 위협 대응을 넘어 중국 견제에도 적극 동참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특히 대만 방어와 관련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 대만 관련 충돌을 억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미국은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을 위한 어떠한 일방적 조치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오랜 선언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군이 동맹국 항구 등 시설에 대한 접근권 확대를 요구하는 게 “제1도련선 전반의 해양 안보 문제와 상호 연계된다”며 “(중국의) 대만 점령 시도나, 대만 방어가 불가능한 상황이 조성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미국과 동맹국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동맹 역할 강화가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와 직접 연계됨을 나타낸 것으로 한국과 일본 같은 동맹국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역할 조정과 한국의 방위비 분담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미 간 ‘동맹 현대화 협의’ 과정에서 중국 견제 동참에 대한 부분도 더욱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호관세 중심 둔 경제외교와 국경 통제 필요성 강조 백악관은 “NSS의 목표는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우선주의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의 핵심 원칙임을 확인한 것. 특히 미 우선주의를 달성하는 수단으론,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기조이자 무기인 ‘상호관세’를 중심에 둔 경제외교를 내세웠다. 또 외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미국의 주권을 지키겠다고도 밝혔다. NSS는 “우리는 국경과 이민 시스템, 그리고 사람들이 합법·불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통로가 되는 교통망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원한다”고 했다. 마약 밀매, 불법 이민, 외국의 로비 등 차단에 더 힘을 쏟겠다는 뜻이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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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106조원에 워너브러더스 인수”

    넷플릭스가 720억 달러(약 106조 원)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넷플릭스)과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워너브러더스)의 결합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WSJ에 따르면 양 사 이사회는 이번 거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고, 규제 당국 승인과 워너브러더스 주주 동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인수로 ‘오즈의 마법사’, 해리포터 시리즈, DC 코믹스 유니버스 등 워너브러더스의 방대한 영화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이번 인수에는 케이블 TV 관련 자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워너브러더스는 매각 완료에 앞서 CNN, TNT 등 케이블 방송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 사는 내년 3분기(7∼9월) 분할 작업을 거쳐 12∼18개월 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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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다니 “전범 체포”에도… 네타냐후 “뉴욕 갈것”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에게 발부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뉴욕을 방문하겠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서밋’에 화상으로 참석해 “뉴욕에 가겠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유엔총회 참석차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을 거의 매년 찾았다. 뉴욕은 인구의 약 11∼12%가 유대계다.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유대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인 것.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 달 1일 취임하는 맘다니 당선인과 대화할 거냐는 질문에 “그가 마음을 바꿔 이스라엘이 존재할 권리를 갖는다고 말한다면 대화를 위한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ICC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범죄에 관여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지난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전쟁범죄자로 규정하며 “그가 뉴욕을 방문하면 경찰을 동원해 공항에서 즉각 체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뉴욕을 찾을 경우 체포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출입국 사항은 미 연방정부의 소관이기 때문에 뉴욕시장이 네타냐후 총리를 체포하긴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의 사면을 요구하는 등 ‘브로맨스’를 이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총리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ICC 판사와 검사를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또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은 ICC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터뷰에서 2020년 5월부터 뇌물수수, 사기, 신뢰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길 원해서 꾸민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국익을 위해 사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76세인 그는 은퇴 시기에 대해선 “시간이 아닌 임무와 과제로 판단한다”며 조만간 스스로 물러날 의사는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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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그널 채팅방서 기밀 공유 헤그세스… 보안규정 어겨 美전투기 격추당할 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올해 3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공습할 당시 관련 기밀 정보를 민간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시그널’로 공유한 건 국방부 보안 규정을 위반한 것이란 감찰 결과가 나왔다. 헤그세스 장관은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와 시사매체 디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기자가 있는 시그널 채팅방에서 공습 작전의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이 외 부인, 남동생, 개인 변호사 같은 인사들이 대거 들어와 있는 별도의 채팅방에서 미군 전투기의 공습 일정, 타격 목표 등도 공유해 큰 비판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 국방부 감찰관이 연방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보안 프로토콜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감찰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개인 기기로 공무를 처리한 것이 부서 정책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후티 반군이 유출된 정보를 입수했다면, 미군 전투기가 격추당할 위험이 컸다는 감찰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도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올 3월 ‘후티 PC 소그룹’이라는 이름의 시그널 채팅방에서 J D 밴스 부통령, 마이크 왈츠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현 주유엔 미국 대사) 등과 공습 사항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 방에 왈츠 전 보좌관이 초대한 골드버그 기자가 있다는 것을 잊은 채 기밀 사항을 논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측은 헤그세스 장관이 기밀 해제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기밀 유출 혐의는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방부 감찰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해당 정보를 공유하기 전 기밀 해제를 했는지 여부는 이번에 조사하지 않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밀은 공유되지 않았으며, 이 사건은 종결됐다”며 감찰 결과를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했다. 장관 지명 당시부터 성비위, 음주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은 헤그세스 장관은 올 9월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격침하는 과정에서 생존자까지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의혹에도 최근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작전의 합법성에 우려를 표시한 앨빈 홀시 미 남부사령관이 헤그세스 장관의 심기를 건드려 임기가 2년이나 남았음에도 조기 퇴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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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다니 체포 경고에도…네타냐후 “뉴욕 방문할 것”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발부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뉴욕을 방문하겠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서밋’에 화상으로 참석해 “뉴욕에 가겠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유엔총회 참석차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을 거의 매년 찾았다. 뉴욕은 인구의 약 11, 12%가 유대계다.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유대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인 것.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 달 1일 취임하는 맘다니 당선인과 대화할 거냐는 질문에 “그가 마음을 바꿔 이스라엘이 존재할 권리를 갖는다고 말한다면 대화를 위한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앞서 ICC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범죄에 관여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지난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전쟁범죄자로 규정하며 “그가 뉴욕을 방문하면 경찰을 동원해 공항에서 즉각 체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뉴욕을 찾을 경우 체포하겠다고도 했다.다만, 출입국 사항은 미 연방정부 소관이기 때문에 뉴욕시장이 네타냐후 총리를 체포하긴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타냐후와 총리의 사면을 요구하는 등 ‘브로맨스’를 이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리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ICC 판사와 검사를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또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은 ICC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이다.네타냐후 총리는 인터뷰에서 2020년 5월부터 뇌물수수, 사기, 신뢰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길 원해서 꾸민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달 30일 이삭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국익을 위해 사면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76세인 그는 은퇴 시기에 대해선 “시간이 아닌 임무와 과제로 판단한다”며 조만간 스스로 물러날 의사는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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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그세스 美국방, 채팅앱 통한 작전공유 ‘보안위반’ 결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올해 3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공습할 당시 관련 기밀 정보를 민간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시그널’로 공유한 건 국방부 보안 규정을 위반한 것이란 감찰 결과가 나왔다.헤그세스 장관은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와 시사매체 디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기자가 있는 시그널 채팅방에서 공습 작전의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이 외 부인, 남동생, 개인 변호사 같은 인사들이 대거 들어와 있는 별도의 채팅방에서 미군 전투기의 공습 일정, 타격 목표 등도 공유해 큰 비판을 받았다.워싱턴포스트(WP)는 3일 국방부 감찰관이 연방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보안 프로토콜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감찰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개인 기기로 공무를 처리한 것이 부서 정책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후티 반군이 유출된 정보를 입수했다면, 미군 전투기가 격추당할 위험이 컸다는 감찰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도됐다.헤그세스 장관은 올 3월 ‘후티 PC 소그룹’이라는 이름의 시그널 채팅방에서 J D 밴스 부통령, 마이크 왈츠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현 주유엔 미국 대사) 등과 공습 사항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 방에 왈츠 전 보좌관이 초대한 골드버그 기자가 있다는 것을 잊은 채 기밀 사항을 논의했다.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측은 헤그세스 장관이 기밀 해제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으므로, 기밀 유출 혐의는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방부 감찰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해당 정보를 공유하기 전 기밀 해제를 했는지 여부는 이번에 조사하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밀은 공유되지 않았으며, 이 사건은 종결됐다”라며 감찰 결과를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했다.장관 지명 당시부터 성비위, 음주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은 헤그세스 장관은 올 9월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격침하는 과정에서 생존자까지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의혹에도 최근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작전의 합법성에 우려를 표시한 앨빈 홀시 미 남부사령관이 헤그세스 장관의 심기를 건드려 임기가 2년이나 남았음에도 조기 퇴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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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이 ‘빠따’ 들었다?…첫 해외순방서 유머 감각 뽐내

    “깊은 숨을 들이쉬었죠. 그러곤 ‘주님, 이제 시작입니다. 당신이 주관하시고 당신이 이끄소서’ 라고 말했습니다.”레오 14세 교황이 6일간의 첫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자신을 교황으로 선출한 콘클라베(교황을 선출하는 가톨릭 추기경단 비밀회의) 당시의 심경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5월 사상 첫 미국인 교황으로 선출됐던 당시 자신을 향해 쏠리는 표를 확인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레오 14세는 2일(현지 시간) 튀르키예와 레바논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내에서 30분간 동행 취재진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황은 콘클라베 상황에 대해 “투표 진행 상황을 보면서 교황직이 현실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순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나도 1~2년 전엔 은퇴 생각했었는데…”그가 교황이 되기 전엔 은퇴를 생각했다는 고백도 나왔다. 은퇴를 앞둔 기자에게 교황은 “나 역시 1~2년 전만 해도 언젠가 은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신은 그 선물을 받은 것 같지만 우리 중 일부는 계속 일해야 할 것”이라며 농담조로 말했다.미국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는 올해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AP통신은 당시 콘클라베에 참여했던 추기경 반응을 종합한 결과, 투표 이틀째 오전 세 번째 투표에서 이미 당시 현 교황인 당시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에게 표가 쏠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네 번째 투표에서 그가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으로 선출됐다. 그는 “페루에서 테러리즘이 극심했던 시기를 살았고, 결코 가리라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봉사하도록 부름받았지만 항상 하느님을 신뢰한다”며 “이것이 오랫동안 나의 영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바 있다. 교황은 남미 상황을 설명하는 도중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사력으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에서 나오는 목소리들은 일정한 주기로 변한다. 대화 방안을 모색하거나 경제 압박을 포함한 다른 수단을 고려하는 게 더 낫다”라고 말했다.레바논 베이루트 미사엔 15만 명 운집…내년은 알제리 방문 희망 레오 14세는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집전한 미사 도중 모인 인파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는 지적에 대해 “기자들이 내 얼굴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면 종종 재미있다”라며 “때로는 여러분이 내 마음이나 얼굴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고 답했다. 그는 “(기자의 해석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미사가 열린 베이루트 해안엔 15만 명이 모였다.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며 “불안정과 전쟁, 고통으로 얼룩진 이 땅에 평화를 내려주시길 간절히 청한다”라고 말했다.레오 14세는 레바논에서 젊은 가톨릭 신자들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람들이 교황을 보러 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평화의 메신저를 보러 온 것”이라며 “그들의 열정과 평화의 메시지에 대한 반응을 듣는 것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라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내년 두 번째 교황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존경한다고 밝힌 성 아우구스티노가 평생을 지낸 알제리 방문을 희망한다며 “기독교와 이슬람 세계 간 대화와 가교 구축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티칸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카메룬과 적도기니 방문도 검토 중이다. 교황은 2026년이나 2027년에는 라틴아메리카 3개국인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자신이 20년간 선교사로 살았던 페루를 방문하고 싶다고도 밝혔다.비행기에서 ‘빠따’를 든 최초의 교황 기록도교황은 지난달 27일 튀르키예부터 이달 2일 레바논까지 총 6일간의 첫 해외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무슬림 국가를 택한 것에 대해 분열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종교간 화합과 공존 메시지를 내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교황 첫 해외 순방에선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1936~2025)에 비해 다소 엄숙하고 경직돼 보이던 모습을 벗고 유머 감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발 당시 전용기에서는 가벼운 분위기도 연출됐다. 동행 기자단이 선물을 전달하는 전통에 따라 CBS 방송 기자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전설적인 2루수 넬리 폭스가 사용했던 야구 배트를 선물하자 교황은 이를 받아들고 기뻐하면서도 “어떻게 보안검색대를 통과했소?”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에선 야구 배트를 들고 기자에게 질문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는 이유로 밈으로 쓰이고 있다. 비행기에서 야구 배트를 든 최초의 교황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시카고 출신인 교황 레오 14세는 열렬한 화이트삭스 팬이다. 그는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우승한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당시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교황 선출 후 회자되기도 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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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AI시대엔 돈 개념 사라져…에너지가 진짜 화폐 될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화폐 개념과 경제 구조를 완전히 뒤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현지 시간) 인도 기업가 니킬 카마스가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돈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와 로봇 기술이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 발전한다면 돈의 중요성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그는 “물리학에 기반한 근본적인 화폐는 여전히 존재하게 되며, 에너지가 진짜 화폐”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우리는 돈을 갖지 않고 에너지만 갖게 되고, 발전이 사실상 통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문명이 계속 발전하는 한 우리는 대규모 AI와 로봇을 갖게 될 것”이라며 “그것이 미국 부채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AI와 로봇공학으로 상품과 서비스 생산량이 급증한다면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도 3년 이내에 상품과 서비스 생산량이 화폐 공급 증가율을 초과해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고, 이후 금리가 제로로 떨어지면 부채 문제가 지금보다 작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투자 전략을 묻는 질문에 머스크는 “나는 주식을 사거나 투자할 대상을 찾지 않는다. 그저 무언가를 만들거나 구축하려 하며, 내가 만든 회사들의 주식이 따라올 뿐”이라고 답했다. 다만 “AI와 로봇이 매우 중요해지는 만큼 구글이 미래에 꽤 가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은 엄청난 가치 창출의 토대를 마련했고 엔비디아도 현시점에서 명백히 그렇다”고 평가했다.머스크는 AI 규제 문제에 대해 “강력한 기술을 창조할 때 그것이 잠재적으로 파괴적일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 진실과 아름다움, 호기심, 이 세 가지가 AI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을 엄격하게 추구하지 않으면 AI가 온라인 출처에서 많은 거짓을 흡수하게 되고, 이런 거짓들이 현실과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추론에 문제가 생긴다“며 ”AI에게 사실이 아닌 것을 믿도록 강요하면 AI가 미쳐버릴 수 있다. 잘못된 결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현실의 본질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진리와 아름다움, 호기심을 가치관으로 삼는다면 인류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려고 할 것”이라며 “인류가 존재하지 않는 것보다 존재하는 것이 훨씬 흥미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비자인 H-1B 신청 수수료를 100배 인상한 것과 관련해 “나는 H-1B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그것은 매우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미국의 각 주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것은 경제에 재앙일 것”이라며 “그렇다면 왜 국가 간 관세를 원하느냐”라고 지적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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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등 3대 영화제 석권 파나히 감독, 이란서 또 징역형

    올해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65) 감독이 이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이란 내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영화를 제작했다는 혐의다. 1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파나히 감독은 선전 활동 혐의로 궐석재판을 받은 끝에 징역 1년과 출국금지 2년을 선고받았다. 모든 정치·사회 단체 가입도 금지됐다. 그의 변호사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파나히 감독은 현재 이란 국외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파나히 감독은 올해 5월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과거 수감 경험이 있는 다섯 명이 자신들을 잔혹하게 고문한 전직 교도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복수를 고민한다는 내용이다. 파나히 감독은 이미 2010년부터 영화 제작 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로 이번 작품 역시 이란 당국의 사전 제작 허가를 받지 않고 비밀리에 촬영됐다. 또 영화 내용도 고문 문제를 거론하는 등 체제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란 내 사회·정치적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로 명성을 쌓아온 파나히 감독은 정부로부터 수차례 처벌을 받아왔다. 2010년 체제 선전 활동 혐의로 징역 6년과 영화 제작 및 여행 금지 20년을 선고받았다가 이듬해 가택연금으로 형이 완화됐다. 2022년 이란 당국에 다시 체포된 그는 2010년 선고된 징역형이 재집행된다는 통보를 받았고, 2023년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인 끝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파나히 감독은 2000년 ‘써클’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2015년 ‘택시’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아 올해 칸영화제까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역대 네 번째이자, 현존 유일 감독이다. 관련 기사 이란 ‘저항의 아이콘’… “영화제작 막을수 없다” - 2025년 9월 19일 동아일보 김태언 기자 [이승재의 무비홀릭]선을 넘어라, 그것이 예술이다 - 2025년 10월 20일 이승재 영화평론가(동아이지에듀 상무)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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