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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 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신속하게 발급해주는 ‘트럼프 골드카드’ 신청 접수를 10일 시작했다. 미국 외 소득에 대해 세금 없이 연 270일간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500만 달러(약 73억5000만 원)짜리 ‘플래티넘 카드’ 신설 계획도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유한 이민자만 골라 받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자신의 얼굴이 담긴 트럼프 골드카드 사진을 올리며 카드 신청 사이트 개설을 알렸다. 그는 “골드카드는 자격 있는 모든 이를 위한 시민권 직행 티켓”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기존의 투자이민 비자(EB-5) 제도를 없애고 골드카드 제도 도입을 예고했다.이날 공개된 카드 신청 사이트에 따르면 개인의 경우 수수료 1만5000달러(약 2200만 원)를 내면 국토안보부의 영주권 심사가 시작되고, 몇 주 뒤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승인을 받은 신청자가 100만 달러를 추가로 내면 기존의 취업이민 비자인 ‘EB-1’ 또는 ‘EB-2’ 비자를 발급받게 된다. 웹사이트는 “신청자의 100만 달러 납부 사실은 그가 미국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올 것이란 증거”라고 공지했다. 상황에 따라 소액의 추가 비용이 들 수 있으며 일부 국가는 비자 발급 상황에 따라 대기 기간이 1년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도 공지에 포함됐다.기업 골드카드는 기업이 직원 1인당 1만5000달러의 수수료를 낸 후 심사 완료 시 직원 1인당 200만 달러(약 29억4000만 원)를 추가로 내도록 했다. 연간 1%의 유지 수수료가 더해지고, 양도 시엔 5%의 수수료가 추가로 붙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9일(현지 시간) 중국이 한국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에 일방적으로 설치한 부표 등 16개의 인공 시설물을 두고 “민간 시설을 표방하지만 향후 군사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CSIS는 “서해(보고서에선 황해·Yellow Sea로 병기) 내 시설물 설치는 중국이 남·동중국해를 군사 기지화할 때 사용했던 수법과 비슷하다”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국을 겨냥한 중국의 ‘점진적 주권 확장(creeping sovereignty)’ 시도”라고 규정했다. 중국이 대만해협, 남·동중국해와 마찬가지로 서해에서도 영유권 분쟁을 의도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CSIS는 한미 양국이 서해를 겨냥한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맞서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한국과 미국이 분석을 위해 중국 구조물의 좌표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16개 시설물 사진을 공개했다.● “中 서해 전술, 남·동중국해 군사화와 비슷”CSIS의 한반도 전문가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이날 CSIS 산하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PMZ 내 영구 시설물을 설치한 건 한중 어업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이후 PMZ 내부 및 주변에 13개의 부표를 일방적으로 설치했다. 또 한국과 협의 없이 어류 양식을 명분으로 ‘선란 1호’와 ‘선란 2호’ 등 2개의 양식장과 해양 관측 및 양식장 관리를 위한 시설인 ‘애틀랜틱 암스테르담’을 수역 내에 건설했다. 한국과 중국은 2001년 어업협정을 맺고 서해 내 배타적경제수역(EEZ)의 중첩 구간을 관리하기 위한 공동 관리 해역을 설정했다. 이 협정은 해당 수역 내 영구적인 시설물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또 보고서는 중국이 인공 시설물을 설치한 것을 기점으로 한국 선박에 대한 강압적인 행위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시설물을 PMZ 밖으로 이전해 달라는 한국의 반복적인 요청을 거부했고, 수역 내에 일방적으로 ‘항행 금지’ 구역을 선포했다는 것. 실제로 2020년 이후 한국 선박이 수역 내 중국의 활동을 감시하려 시도한 135회 중 27회는 중국 해경에 의해 차단당했다. 여기엔 올해 발생한 한국 해양조사선 ‘온누리호’와 중국 해경 간의 대치 상황도 포함된다. 차 석좌는 한국 선박에 대한 중국의 이 같은 ‘괴롭힘’은 중국이 남·동중국해를 군사화하는 과정에서 점진적 주권 확장을 위해 사용했던 ‘회색지대 전술(grey zone tactics)’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회색지대 전술은 전시(戰時)와 평시의 중간 영역에서, 전면전으로 비화하지 않을 정도의 모호한 비군사적 도발로 상대에게 타격을 주고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행위를 뜻한다. 차 석좌는 해양 관측 부표, 양식장 등이 모두 민간 시설처럼 보여도 향후 군사 용도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미 공동 대응 시급 차 석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이런 행위를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국을 겨냥한 회색지대 전술’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새 국가안보전략(NSS·이달 4일 공개)에서 “남중국해에서의 항행 자유를 위해 억지력과 강력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중국 견제 의지를 강조한 것을 인용하며, 이 내용이 서해에서의 항행 자유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이 서해에서의 항행 자유를 지키기 위해 더욱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 석좌는 또 “중국의 일방적인 PMZ 협정 위반에 대한 한국의 문제 제기를 미국이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강도 높은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가 오히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반도체 기술 자립을 앞당기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강력한 국가 안보를 계속 유지하는 조건으로 엔비디아의 H200 제품의 대중 출하를 허용할 것이라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통보했다”며 “시 주석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H200 매출의) 25%는 미국에 지불될 것”이라며 “이 정책은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엔비디아가 중국에 판매할 수 있었던 제품은 저성능 AI 칩인 H20에 한정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는 H20보다 성능이 좋은 고성능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결정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H200은 이들 기업에서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사용해 생산한다.美, 中기술자립 막으려 AI칩 빗장 풀어… 최첨단 블랙웰은 제외H200 매출액 25%는 美가 가져가美민주 “中 더 위험한 무기 만들 것”이번에 중국 수출이 허용된 엔비디아의 H200은 지난 세대 아키텍처 ‘호퍼’를 적용한 칩 중 최고 성능을 갖춘 제품이다. 최신 ‘블랙웰’ 기반 GPU보다는 뒤처지지만, 현재 중국 수출이 승인된 저사양 칩 ‘H20’과 견주면 연산 성능 차이가 상당하다. 다만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인 ‘블랙웰’과 곧 출시 예정인 ‘루빈’은 수출 허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中 기술 자립 막으려 수출 허가”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H200의 대중 수출을 허용한 것은 “AI 칩 수출 제한이 오히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자체 개발을 가져온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논리를 수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황 CEO는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회동하며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를 늘려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AI 칩에 의존하게 해야 한다”고 설득해왔다.실제로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대중 반도체 규제 정책이 시행된 이후 빠른 속도로 탈(脫)엔비디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출용으로 성능을 대폭 낮춘 H20 칩을 사실상 외면하고 자체 AI 칩 공급망 조성에 나선 것이다. 화웨이가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통해 개발한 어센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어센드는 미국 제재 이후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택률이 빠르게 늘었다.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H200 수출 재개는 중국 기업의 엔비디아 추격을 막고, AI 칩 자립을 지연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가 택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HBM 납품하는 삼성-SK에는 호재그러나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H200을 손에 넣으면서 중국 AI 산업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중국의 AI 기업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을 활용해 미국을 위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야당인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은 군사 기술을 확보해 더욱 위험한 무기를 만들고 미국 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번 수출 허가는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HBM3E 공급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향후 장기적인 실적 증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 신설한 ‘FIFA 평화상(Peace Prize)’을 수상했다. FIFA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수상에 실패한 직후인 지난달 초 이 상을 신설했다. 이에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상을 만든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FIFA가 아무리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정상에게 잘 보이려 한다지만, 평화상 신설 등은 너무 노골적이고 지나친 아첨”이라고 지적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행사에서 FIFA 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호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취임 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을 중재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메달과 지구를 떠받치는 손을 형상화한 금 트로피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달받은 금메달을 즉시 자기 목에 건 후 “인생 최고의 영광 중 하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세계는 더욱 안전해졌고, 미국은 가장 매력적인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들은 인판티노 회장이 올해 백악관을 자주 방문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새로운 상까지 신설하는 건 공정한 스포츠 정신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WP는 “조 추첨식 행사는 9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 곡인 ‘YMCA’ 연주 공연,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 소감 연설 등으로 꾸려졌고, 정작 메인인 본선 조 추첨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케네디센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진보 진영과의 ‘문화 전쟁’을 선포한 후 여러 조치를 단행한 상징적인 장소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반이민 정책과 베네수엘라 선박 격침 사건이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는 가운데 이번 평화상이 수여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6월 14일에 국립공원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6일 밝혔다. 그 대신 올해까지 국립공원 무료 입장이 가능했던 마틴 루서 킹 기념일(1월 20일)과 노예해방기념일(6월 19일)은 내년부터 무료 입장일에서 제외하겠다고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인권 역사의 의미를 축소하는 대신 대통령의 이름, 공로를 부각하려 한다”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노후 자금이 부족해 창고형 매장에서 어렵게 일하던 80대 미국 노인을 돕기 위해 온라인에서 170만 달러(약 25억 원)의 모금이 이뤄졌다고 5일(현지 시간) AP통신이 전했다. AP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서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는 에드 뱀버스(88)를 위해 호주 인플루언서 샘 바이덴호퍼(22)가 온라인 모금을 주도해 170만 달러를 모았다. 미국 GM에서 은퇴한 뱀버스는 2018년 아내를 병으로 떠나보낸 뒤 22만5000달러(3억3000만 원)의 빚을 져 고령에도 마트 일을 했다. 최근 미국 여행을 온 바이덴호퍼와 우연히 만난 그는 이런 사정과 함께 “지금 소득으로는 생활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770만 명의 팔로어를 지닌 바이덴호퍼는 뱀버스와 대화한 영상을 틱톡에 올린 후 “뱀버스의 사연은 많은 노년층과 참전용사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지 보여준다”며 기부를 호소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영상 게시 2주 만에 170만 달러가 모였다. 모금을 주도한 바이덴호퍼는 “꿈 같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 신설한 ‘FIFA 평화상(Peace Prize)’을 수상했다. FIFA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에 실패한 직후인 지난달 초이 상을 신설했다. 이에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상을 만든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FIFA가 아무리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정상에게 잘 보이려 한다지만, 평화상 신설 등은 너무 노골적이고 지나친 아첨”이라고 지적했다.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행사에서 FIFA 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호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취임 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을 중재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메달과 지구를 떠받치는 손을 형상화한 금 트로피를 전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달받은 금메달을 즉시 자기 목에 건 후 “인생 최고의 영광 중 하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세계는 더욱 안전해졌고, 미국은 가장 매력적인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다.미국 언론들은 인판티노 회장이 올해 백악관을 자주 방문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새로운 상까지 신설하는 건 공정한 스포츠 정신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WP는 “90분 동안 조 추첨식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 곡인 ‘YMCA’ 연주 공연,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 소감 연설 등으로 꾸려졌고, 정작 메인인 본선 조 추첨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케네디 센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진보 진영과의 ‘문화 전쟁’을 선포한 후 여러 조치를 단행한 상징적인 장소다.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반이민 정책과 베네수엘라 선박 격침 사건이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는 가운데 이번 평화상이 수여된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런 가운데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6월 14일에 국립공원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6일 밝혔다. 대신 올해까지 국립공원 무료입장이 가능했던 마틴 루서 킹 기념일(1월 20일)과 노예해방기념일(6월 19일)은 내년부터 무료 입장일에서 제외하겠다고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인권 역사의 의미를 축소하는 대신 대통령의 이름, 공로를 부각하려 한다”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노후자금이 부족해 창고형 매장에서 어렵게 일하던 80대 미국 노인을 돕기 위해 온라인에서 170만 달러(약 25억 원)의 모금이 이뤄졌다고 5일(현지 시간) AP통신이 전했다.AP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서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는 에드 뱀버스(88)를 위해 호주 인플루언서 샘 바이덴호퍼(22)가 온라인 모금을 주도해 170만 달러를 모았다. 미국 GM에서 은퇴한 뱀버스는 2018년 아내를 병으로 떠나보낸 뒤 22만5000달러(3억 3000만 원)의 빚을 져 고령에도 마트 일을 했다. 최근 미국 여행을 온 바이덴호퍼와 우연히 만난 그는 이런 사정과 함께 “지금 소득으로는 생활이 어렵다”고 털어놨다.77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바이덴호퍼는 뱀버스와 대화한 영상을 틱톡에 올린 후 그를 위한 온라인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바이덴호퍼는 “뱀버스의 사연은 많은 노년층과 참전용사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지 보여준다”며 기부를 호소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영상 게시 2주 만에 170만 달러가 모였다.모금을 주도한 바이덴호퍼는 “꿈 같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부금을 받은 뱀버스는 “형을 만나러 여행을 가고 골프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대만 정부가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 시스템에서 자국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것과 관련해 “대만은 중국과 종속 관계가 아니다”라며 정정해줄 것을 요구했다.대만 외교부는 3일 성명을 내고 “최근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의 출발지 및 다음 목적지 항목에 ‘중국(대만)’이라는 표기가 사용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은 주권을 가진 독립국이며, 중국과는 상호 종속 관계가 아니다”라며 “현행 표기는 명백한 오류로, 대만인의 입국 과정에서 불필요한 곤란과 감정적 상처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대만 외교부는 “한국 정부의 비우호적인 표기에 대해 깊은 불만과 실망을 표명한다”며 그간 수차례 한국 정부에 표기를 정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은 대만 국민이 자주 방문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이며, 대만은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면서 “해당 표기가 수정될 때까지 한국 측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자국민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대만의 공식 명칭은 ‘중화민국(中華民國)’이지만,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의미의 ‘하나의 중국’ 정책 아래 ‘중국 대만’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중국은 다국적 기업이나 주변국들을 대상으로 이 명칭을 강요하며 대만을 별개 국가로 표기하지 말라고 압박해왔다.이에 맞서 대만은 국제 사회에 ‘중화민국’이란 공식 명칭 사용을 요구해왔다. 일본은 올 5월 대만의 꾸준한 요청에 따라 공식 호적 정보란에 대만을 표기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다. 일본에선 외국인이 일본인과 결혼할 때 호적 정보란에 국적을 기재하는데, 이전까진 국적란에 ‘중국’ 표기만 가능했었다.국내에서도 2021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응시할 때 선택해야 하는 국적 가운데 ‘대만’의 표기가 중국 영토의 일부로 표기됐다가 대만인들의 문제 제기에 따라 정정된 바 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마약 소탕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수행해 온 공습 작전을 지상으로 확대할 뜻을 2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인근 국가인 콜롬비아도 공습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권 침해 논란에도 중남미의 반미 성향 좌파 집권 국가에 대한 군사 압박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미국 의회에서는 이런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를 제지하기 위한 초당적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집권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과 토머스 매시 및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 야당 민주당의 척 슈머, 애덤 시프, 팀 케인 상원의원과 짐 맥거번 하원의원은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적대 행위에 참여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전쟁권한 결의안(War Powers Resolution)’을 각각 상원과 하원에 제출했다. 1973년 도입된 이 결의안은 대통령의 독단적인 군사 조치를 막을 수 있는 의회 차원의 견제 장치다.● 트럼프-헤그세스 “베네수엘라 곧 지상 공격”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알다시피 (공격은) 지상에서 하는 게 훨씬 쉽다”며 “우리는 그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지상 공격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콜롬비아가 코카인을 만든다고 들었다. 누구든 그런 일을 하고 우리한테 마약을 판다면 공격 대상”이라며 공습 대상 국가를 확대할 의사도 내비쳤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의 지상군 투입, 정밀 타격 등에 대비해 자신의 숙소, 침대, 휴대전화, 경호 인력을 거듭 교체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 역시 “우리는 마약 선박을 타격하고 마약범을 바다 밑바닥으로 처넣는 일을 막 시작했을 뿐이고, 필요하다면 육상에서도 동일한 대응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지상전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두 사람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선박을 격침하는 과정에서 일부 생존자까지 죽이는 ‘2차 공격’을 가했다는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이 논란이 불거진 후 두 사람이 동시에 반박에 나선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2차 공격에 대해 전혀 몰랐다. 난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공격으로 미국에서 마약으로 사망한 사람이 줄었다”며 작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생존자 포함 전원 사살’ 명령을 내린 인물로 지목한 헤그세스 장관은 당시 현장 지휘관 프랭크 브래들리 미 합동특수작전사령부 사령관(해군 중장·현재는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으로 해군 대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그는 1차 공격은 실시간으로 지켜봤지만 이후 다른 회의로 이동했다며 “브래들리 중장이 권한을 행사해 배를 침몰시키고 위협을 제거했다는 것을 몇 시간 후 알게 됐다”고 했다.● 트럼프, 마약범 사면도 논란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습 확대를 제어하려는 4명의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대통령의 무단 군사 행동은 미군의 생명을 불필요하게 위협하는 거대하고 값비싼 실수”라고 지적했다. 전쟁권한 결의안은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절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양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대통령을 저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유입 방지 및 관련 조직 소탕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공습을 이어가는 와중에 마약 밀수 혐의로 미국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57)을 1일 사면한 것도 논란이다. 우파 국민당 소속으로 2014년 1월∼2022년 1월 집권한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 체포돼 같은 해 4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됐다. 미국 검찰은 그가 집권 당시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에서 마약을 들여와 미국으로 밀반입했고 마약 밀매업자로부터 받은 뇌물을 대선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연방법원에서 징역 45년형을 선고받았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를 지난달 1일부터 기존 25%에서 15%로 소급 인하한다는 내용이 3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정부 관보에 게재됐다. 앞서 1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과의 무역합의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발표의 후속 조치 차원으로 풀이된다.이 관보는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및 무역대표부(USTR) 명의로 게시됐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대로 한국산 승용차·경트럭 및 차량용 부품에 적용되는 관세율을 15%로 인하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지난달 1일 이후 미국에서의 소비를 목적으로 반입된 한국산 물품 등에도 15%의 관세가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이번 소급 인하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한 데 따른 것이다. 양국은 지난달 14일 서명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서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자동차 관세 소급 인하의 조건이던 대미투자특별법 발의가 이뤄진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 인하 및 소급 적용 등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스위스 국민투표에 부쳐진 ‘슈퍼리치(초고액 자산가) 대상 50% 증여·상속세 부과안’이 지난달 30일 84%의 반대율로 부결됐다. 세율이 낮고 금융업이 발달한 스위스는 인구 100만 명당 억만장자 수가 10명으로, 세계 부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번 국민투표가 부유세 도입을 논의 중인 프랑스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부결된 초부자 증세안은 좌파 정당인 청년사회민주당(JUSO)이 발의했다. 이들은 “슈퍼리치들은 수십억 원을 상속받지만 우리는 기후 위기를 상속받는다”며 초고액 자산가들에게서 거둔 세금으로 기후 변화에 대처하자고 제안했다. 이 안이 통과될 경우 약 2500가구가 연간 60억 프랑(약 10조 원)의 세금을 추가로 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스위스 정부는 “지나친 상속세 중과세는 부유층의 스위스 탈출을 가져와 세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스위스 부호들도 공개적으로 중과세에 반대했으며, 이 중 스쿠터 제조업체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스템스’를 설립한 빔 우보터는 “이 제안이 통과되면 이민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투표엔 여성의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제안도 부쳐졌지만 반대율 78%로 역시 부결됐다. 이 안건을 제안한 시민단체는 “여성 병역 의무화를 통해 사회 통합을 강화하고 진정한 남녀 평등을 이루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위스 정부는 군사 추가 모집으로 인한 노동 인력 부족 문제를 우려했다. 또 “이미 자녀 돌봄, 가사 노동이라는 무급 노동의 상당분을 떠안고 있는 많은 여성에게 추가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반대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스위스 국민투표에 부쳐진 여성 병역 의무화 안과 ‘초부자 상속세 50% 부과’ 안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큰 표차로 부결됐다.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위스 전역 26개 주에서 진행된 국민투표의 결과 여성 복무제와 초고액 자산가 상속세 중과 도입 안건은 각각 반대 투표율 84%, 78%로 부결됐다. 이번 국민투표에는 유권자의 43%가 참여했다. 제안이 통과되려면 유권자와 주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스위스는 1년에 4번 국민투표를 실시해 유권자들에게 정책과 관련한 직접적인 발언권을 부여한다.초부자 증세안은 기후 대응 자금 조달을 위해 5000만 프랑(약 914억 원) 이상의 재산에 50% 상속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좌파인 사회민주당(JUSOs) 청년 조직이 발의했으며, 이들은 “초고액자산가들은 수십억을 상속받지만 우리는 기후 위기를 상속받는다”며 상속세로 충당될 자금을 기후 변화 영향을 줄이는 데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이 안이 통과될 경우 약 2500가구가 연간 60억 프랑(약 10조 원)을 추가로 낼 것으로 추산됐다.반면 스위스 정부와 반대 여론은 “지나친 상속세 중과는 부유층의 스위스 탈출을 유발하여 전반적인 세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해왔다. 실제로 스위스의 보유층 상당수가 국민투표가 통과될 경우를 대비해 이민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프랑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 진보적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부유세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번 스위스 국민투표 부결은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날 함께 부결된 여성 병역 의무화 제안은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스위스 시민이 군대 또는 민간 분야에서 국가 봉사를 의무적으로 수행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안을 제안한 시민단체 ‘서비스 시토옌(Service Citoyen, 시민 복무)’은 “여성 병역 의무화를 통해 사회 통합을 강화하고 진정한 남녀 평등을 이루자”고 주장했다. 스위스는 징병 대상 연령 남성들의 병역이나 민방위대 참여가 의무화돼 있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는 병원이나 노인 시설 등에서 대체 복무가 가능하다. 매년 약 3만5000명의 남성이 의무 복무에 참여하고 있다.그러나 스위스 정부는 군대와 민방위에 이미 충분한 인력이 있으며 추가 모집하면 노동 인력이 줄 것이라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이미 자녀와 가족 돌봄, 가사 노동이라는 무급 노동의 상당 부분을 떠안고 있는 많은 여성에게 추가적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했다.AP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유럽 내 안보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립국인 스위스에서도 병역 확대 방안이 논의되었지만, 국민 다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불법 이민은 교육 부실, 높은 범죄율, 도시 쇠퇴, 병원 과밀화, 주택 부족, 재정적자 등 미국 사회가 처한 ‘기능 장애(dysfunction)’의 원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인 2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3세계국 국민의 이민을 ‘영원히’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라마눌라 라칸왈(29)의 총격으로 백인 주방위군 세라 벡스트롬(20·여)이 숨지고 앤드루 울프(24) 또한 중태에 빠지자 초강경 반(反)이민 정책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공식 외국인 수는 5300만 명이고, 실제 이민자 인구는 훨씬 많다. 대부분이 복지 수혜자로 실패한 국가 또는 교도소, 정신병원, 갱단, 마약 카르텔 출신”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퍼부었다. 특히 라칸왈이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인 2021년 8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데려온 ‘아프간 협력자’라는 점을 들어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맹비난했다. 관세 정책 논란, 고물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 등으로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그가 반이민 의제를 통해 국정 장악력을 회복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구 문명과 양립 불가한 외국인 추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졸린 조(sleepy Joe·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의 자동 입국 허가로 들어온 이민자들을 포함해 불법으로 입국한 수백만 명, 서구 문명과 양립할 수 없는 모든 외국인을 추방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어 “미국에 ‘순자산(net asset)’이 되지 않거나 미국을 사랑할 능력이 없는 자를 모두 제거할 것”이라며 “비(非)시민권자에 대한 모든 연방 혜택과 보조금도 중단하겠다. 역이민(reverse migration)만이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3세계 국가가 어디를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조지프 에들로 미 이민국(USCIS) 국장은 이날 “아프간 등 19개 우려국 출신 이민자에 대한 영주권을 전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승인한 모든 망명 허가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CNN은 19개국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올 6월 행정명령으로 입국을 금지한 아프간, 이란, 예멘, 미얀마, 차드, 콩고공화국,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아이티,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부룬디, 쿠바, 라오스, 시에라리온, 토고, 투르크메니스탄, 베네수엘라일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든 행정부가 영주권(그린카드) 및 망명 허가를 남발했으며 영주권자가 미국에서 3만 달러(약 4410만 원)를 벌면 해외에 있는 그의 가족들은 연 5만 달러(약 7350만 원)의 혜택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외국인이 미국의 복지 혜택을 과도하게 누리는 탓에 교육, 의료, 치안 등 사회 체계 전반이 흔들려 ‘기능 장애’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라칸왈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는 아프간 전쟁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이 조직한 아프간인의 대(對)테러 조직 ‘제로 부대(Zero Units)’ 출신으로 이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다. 올 4월 망명을 허가받고 영주권 신청 등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 부대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 대원 등을 체포하는 임무 등을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민간인 학살도 자행해 악명이 높았지만 CIA 측은 이를 부인했다. 라칸왈의 친구는 그가 당시 경험으로 큰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집권 1기 때부터 내내 반이민 정책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7년 1월 이란, 이라크, 수단 등 이슬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하며 강경한 반이민 정책의 신호탄을 쐈다. 한 해 뒤에는 밀입국 도중 붙잡힌 부모와 자녀를 분리 수용해 거센 ‘인권 탄압’ 비판을 받았다. 2019년부터 멕시코 국경지대에 높이 9m, 길이 700km의 국경 장벽도 건설했다.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첫날인 올 1월 20일 남부 국경지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바이든 행정부 때 중단됐던 국경 장벽 건설도 재개했다. 그는 집권 1기의 불법 이민자 부모-자녀의 격리 정책을 주도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을 백악관 국경 ‘차르(czar)’로 발탁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주 방위군에게 총을 쏴 1명을 사망케 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아프가니스탄 출신 라마눌라 라칸왈(29)은 ‘민간인 학살’로 악명이 높은 아프간 준군사조직 ‘제로 부대’ 대원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로 부대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아 탈레반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습격하는 일을 수행해왔다. 라칸왈은 당시 부대에서 자행한 민간인 학살 때문에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2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라칸왈이 활동했던 제로 부대는 과거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도와 탈레반 등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습격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한 대테러 정예부대였다. 이 부대는 CIA에 의해 모집·훈련·감독을 받았으며, 급여도 CIA로부터 받았다고 한다.제로 부대는 아프간 군부대였지만 미군 직속과 다름없어 아프간 대통령도 이들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NYT는 전했다. 한 예로, 2021년 탈레반이 아프칸의 칸다하르로 진격했을 때 당시 아프간 대통령은 CIA에 제로 부대의 지원을 요청해야 했다.제로 부대는 민간인 학살 등을 자행해 무자비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언론과 인권 단체들로부터 ‘죽음의 부대’라고 불렸다고 한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2019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제로 부대가 2017년 말부터 2019년 중반 사이에만 14건의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2018년엔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한 주택을 급습해 노인 여성과 어린이가 포함된 일가족 5명을 사살했다고 한다.다만 CIA는 해당 부대의 잔혹 행위에 대한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탈레반의 선전 활동에 따른 오해라고 반박해왔다. 그러나 미국 이민국(USCIS)이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를 근거로 제로 부대 소속 아프간 군인의 망명을 거부한 사례가 있다고 NYT는 전했다.라칸왈도 제로 부대 시절 기억에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고 한다. 라칸왈의 고향 친구는 “2021년 그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그는 대마초를 피우기 시작했고, 결혼식을 올린 지 며칠 만에 이혼했다”며 “나에게 피와 시체, 부상자들을 보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고, 정신적으로 큰 압박감이 밀려온다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그의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이제 우리는 ‘큰 그림(big picture)’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후 ‘큰 그림’을 강조하며 당분간 미중 관계가 안정적인 국면을 맞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30일 두 정상이 부산에서 만나 상대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유예하고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 등에 일정 부분 합의한 상황이 이어질 것임을 강조했다는 의미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두 정상이 지난달에는 갈등의 ‘임시 봉합’에 나섰다면 이번에는 ‘안정적 봉합’에 주력하는 느낌”이라며 “미국과 중국 모두 경제 상황이 썩 좋지 않고 무역 갈등에 따른 타격도 커 갈등을 악화시키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또한 중국과의 무역전쟁 수위를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같은 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판매 허용을 검토 중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하며 부인하지 않았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를 해제한다면 중국 역시 화답하는 의미로 미국에 희토류 수출을 더 늘리고, 미국산 대두를 더 많이 수입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양국 정상의 회담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 규제를 일부 해제하고 미국산 대두의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대두의 추가 수입, 희토류 규제의 추가 완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양국이 안보와 경제 의제를 한 테이블에 올려 일종의 ‘빅딜(big deal)’을 도모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에 협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협정이 조기에 타결돼 위기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은 당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산 원유를 적극 수입하며 경제 제재에 나선 미국과 대립해 왔는데, 종전에 기여할 뜻을 밝힌 것이다. 다만 대만, 인도태평양 패권 등 군사안보 의제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가 워낙 크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통화 후 트루스소셜에 대만을 언급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양국의 갈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또한 25일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두 정상 모두 국내 여론을 의식해 상대방에게 날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영화 ‘쿨러닝(1994년)’의 주제곡 ‘아이 캔 시 클리얼리 나우’(I Can See Clearly Now)를 부른 것으로 유명한 레게 가수이자 배우인 지미 클리프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클리프의 아내 라티파 체임버스는 24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별세 소식을 전했다. 그는 클리프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깊은 슬픔 속에 남편 지미 클리프가 폐렴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지미, 나의 사랑, 평안히 잠들길 바란다”고 적었다.자메이카 출신인 클리프는 레게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린 주역 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는 두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아이 캔 시 클리얼리 나우’와 ‘유 캔 겟 잇 이프 유 리얼리 원트’(You Can Get It If You Really Want)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쿨러닝은 1988년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중남미 카리브해의 섬나라 자메이카 봅슬레이팀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담은 스포츠 코미디 영화다. 당시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눈을 찾아볼 수 없는 열대 지방 나라 출신이란 점 때문에 큰 주목을 받았다.클리프는 ‘레게의 전설’로 꼽히는 밥 말리와 함께 자메이카 메리트 훈장을 받았으며, 2010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그는 배우로서도 맹활약했다. 1972년 개봉한 영화 ‘더 하더 데이 컴’(The Harder They Come)에서 주연을 맡아 강렬한 연기와 함께 레게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년여 만에 방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초특급 환대를 베푼 가운데,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만찬장에서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사우디 국기 색과 비슷한 드레스를 입어 국내외 안팎의 눈길을 끌었다.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만찬에 참석하며 입은 드레스 색상은 사우디 국기 색깔에 가까운 ‘카드뮴 그린’이었다. 멜라니아 여사가 입은 드레스는 1년 전 사우디 리야드에서 대규모 패션쇼를 열었던 레바논 출신 디자이너 엘리 사브가 디자인한 것으로, 현재 3350달러(약 490만 원)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NYT는 “멜라니아 여사의 드레스 색상과 디자이너는 빈 살만 왕세자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봤다. 특히 멜라니아 여사는 역대 미국 퍼스트레이디 중 공식 활동이 적은 편이라 남편의 사우디 외교를 보조한 이번 행보가 더욱 이목을 끌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1조 달러 규모의 천문학적 투자를 약속한 빈 살만 왕세자의 방미에 화답해 사우디의 안보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사우디를 ‘비(非)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 동맹국’으로 지정하고 사우디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했다.또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공식 국가 정상은 아님에도 18일 오찬과 만찬을 연달아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에 승인 아래 실행됐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결론 내린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를 적극적으로 변호하고 기자에게 면박을 주기도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61·사진)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로 나선다. 2021년 아마존 CEO에서 물러난 지 4년여 만이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컴퓨터, 자동차, 항공우주 분야 엔지니어링 및 제조를 위한 AI 개발 스타트업인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CEO를 맡기로 했다. 이 회사는 디지털 텍스트를 학습하는 챗GPT 등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현실 세계 관찰 및 실험을 학습하는 AI 개발을 목표로 한다. 현실 세계가 AI에 보다 더 정확하게 반영되게 하는 기술 개발 등에 나서겠다는 것.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투자자들로부터 총 62억 달러(약 8조99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7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NYT는 “지난 4년간 CEO를 맡지 않은 베이조스가 이번에 직접 나선 건 그만큼 AI 산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다른 공동 CEO인 비크 바자즈는 물리학자이며 동시에 화학자로, 구글을 거쳐 AI 육성 기업 ‘포어사이트 랩스’를 설립한 바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61)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로 나선다. 2021년 아마존 CEO에서 물러난 지 4년여 만이다.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컴퓨터, 자동차, 항공우주 분야 엔지니어링 및 제조를 위한 AI 개발 스타트업인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CEO를 맡기로 했다. 이 회사는 디지털 텍스트를 학습하는 챗GPT 등 기존 생성형 AI와는 달리, 현실 세계 관찰 및 실험을 학습하는 AI 개발을 목표로 한다. 현실 세계가 AI에 보다 더 정확하게 반영되게 하는 기술 개발 등에 나서겠다는 것.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투자자들로부터 총 62억 달러(약 8조99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7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NYT는 “지난 4년간 CEO를 맡지 않은 베이조스가 이번에 직접 나선 건 그만큼 AI 산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다른 공동 CEO인 비크 바자즈는 물리학자이며 동시에 화학자로, 구글을 거쳐 AI 육성기업 ‘포레사이트 랩스’를 설립한 바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독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관련 물품 경매가 생존자들의 반발로 16일 취소됐다. 당초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운용했던 강제수용소의 수감자들이 고향의 가족에게 쓴 편지 등 600여 점이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X에 “(독일에서 예정돼 있던 홀로코스트) 유물 경매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으로부터 들었다”며 “희생자들에 대한 존중이 상업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당초 경매사 펠츠만은 17일부터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시 인근에서 ‘테러 시스템’이라는 주제로 홀로코스트 관련 물품들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었다. 경매 리스트엔 나치의 유대인 탄압 조직인 게슈타포가 유대인 정보를 기록해놓은 색인카드도 포함됐다. 사용 흔적이 있는 유대인 표식을 위한 ‘다윗의 별’ 배지와 반유대 선전 포스터, 강제 불임 시술 관련 문서도 있었다.경매 소식이 전해지자 독일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단체인 국제아우슈비츠위원회(IAC)의 크리스토프 휴브너 부위원장은 “나치 박해 희생자들과 생존자들은 이 냉소적이고 뻔뻔한 경매 시도에 분노하고 말문이 막혔다”며 경매 취소를 촉구했다. 그는 “경매에 나오는 문서에 피해자들의 이름이 나온다”며 “이런 문서는 희생자 가족들의 것이어야 하며 박물관이나 추모전에 있어야 할 물품들”이라고 지적했다.반발이 커지자 펠츠만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경매 물품 목록을 삭제하고, 경매 취소 사실을 독일 정부에 알렸다. 바데풀 장관은 “우리는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에 대한 윤리적 의무가 있다”며 “이런 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