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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인 ‘삼바 군단’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브라질에 완패를 당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브라질과의 역대 A매치 전적이 1승 8패가 됐다. 한국은 1999년 안방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은 이후 6연패를 당하고 있다. 5골차는 역대 브라질전 최다 점수차 패배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은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공수 전환으로 경기 내내 한국(23위)을 압도했다. 홍 감독이 지난달 A매치부터 본격적으로 실험 중인 ‘스리백 전술’은 세계적 강호 브라질에겐 통하지 않았다. 스리백 전술은 최후방에 중앙 수비수 3명을 둬 수비를 두껍게 한 뒤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것이다.브라질은 전반 13분 18세 유망주 이스테방(첼시)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스테방은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의 침투 패스를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한국을 몰아붙인 브라질은 전반 41분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한국은 후반전 킥오프 이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잇따라 실점했다. 후반 2분 이스테방은 페널티박스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패스를 가로챈 뒤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2분 뒤 브라질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공을 빼앗은 뒤 호드리구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후반 32분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5-0을 만드는 쐐기 골을 넣었다. 빗속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한국이 졸전을 펼치자 일부 관중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한국 주장 손흥민(LA FC)는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출전 횟수 단독 1위(137경기)가 됐다. 9일까지 손흥민은 홍 감독,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이 부문 공동 1위였다. 2010년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손흥민은 15년 동안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꾸준히 활약한 끝에 새 역사를 썼다. 이재성(마인츠)은 100번째 A매치에 출전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중 18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경기 후 손흥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손흥민은 “영광스러운 기록을 세웠지만, 경기 결과가 아쉬워서 속상한 마음이 기쁜 마음보다 크다. 하지만 계속 넘어져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씨름 괴물’ 김민재(23)가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2년 연속 꽃가마에 오르며 개인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민속씨름 백두급(140kg 이하) 최강자 김민재는 8일 울산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울주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판 3승제)에서 백원종(27)을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밀어치기로 첫판을 따낸 김민재는 이후 두 판 연속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금 황소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민재는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해 기쁘다. 전국체전과 천하장사대회에서도 장사에 올라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천하장사대회와 올해 1월 설날장사대회 정상에 올랐던 김민재는 올해 4월 평창오대산천장사대회를 앞두고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5월 단오장사대회를 통해 복귀했지만 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23)에게 8강에서 0-2로 패했다. 올해 목표였던 ‘전관왕’(설날, 단오, 추석, 천하장사 우승) 달성도 무산됐다. 하지만 꾸준히 재활과 훈련에 매진한 김민재는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부활을 알렸다. 김민재는 16강에서 최성민을 2-1로 꺾고 설욕에 성공했고, 8강과 4강에선 김진(36), 서남근(30)을 상대로 잇따라 2-0 완승을 거뒀다. 울산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2년 민속씨름에 데뷔한 김민재는 그해 단오장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백두장사 14회, 천하장사 2회 등 총 16차례 정상에 올랐다. 백두장사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은 이태현 용인대 교수(49)의 20회다. 7일 열린 한라급(105kg 이하) 결승에선 김무호(22)가 박민교(23)를 3-0으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첫판을 이긴 김무호는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에서 각각 측면뒤집기와 들배지기로 박민교를 무너뜨리고 생애 8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북한 여자 역도 대표팀의 송국향(24·사진)이 인상, 용상, 합계 세계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국향은 7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년 국제역도연맹(IWF)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69kg급 경기에서 인상 120kg, 용상 150kg, 합계 270kg을 들어 우승했다. 2위 훌리에트 로드리게스(23·콜롬비아)의 합계 기록(241kg)보다 29kg이나 앞선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송국향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합계 267kg)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합계 264kg)에선 76kg급 경기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땄던 선수다. 이번 대회는 IWF가 체급을 개편한 뒤 처음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다. IWF는 올해 6월 남녀 10체급씩이던 규정을 남녀 8체급씩으로 바꿨다. 이날 송국향은 7월 팬아메리칸 역도 챔피언십 여자 69kg급에서 올리비아 리브스(22·미국)가 작성했던 3개 부문 세계기록(인상 119kg, 용상 149kg, 합계 268kg)을 모두 갈아치웠다. 리브스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77kg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한다. 전통적인 역도 강국인 북한은 이날까지 열린 여자부 5개 체급에서 모두 우승자를 배출했다. 북한은 앞서 48kg급 리성금(28), 53kg급 강현경(26), 58kg급 김일경(22), 63kg급 리숙(22)이 모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리숙 역시 인상(110kg), 용상(139kg), 합계(246kg) 모두 세계기록을 세웠다. IWF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여자 역도 대표팀은 100%의 놀라운 우승 확률을 기록한 뒤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송국향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69kg급의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고 전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북한 여자 역도 대표팀의 송국향(24)이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송국향은 7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년 국제역도연맹(IWF)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69kg급 경기에서 인상 120kg, 용상 150kg, 합계 270kg을 들어 우승했다. 송국향은 2위 훌리에트 로드리게스(23·콜롬비아)의 합계 기록(241kg)보다 29kg이나 더 들었다. 송국향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합계 267kg)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합계 264kg)에선 76kg급 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다.이번 대회는 IWF가 체급을 개편한 뒤 처음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다. IWF는 올해 6월 남녀 10체급씩이던 규정을 남녀 8체급씩으로 바꿨다. 이날 송국향은 7월 열린 팬아메리칸 역도 챔피언십 여자 69kg급에서 올리비아 리브스(22·미국)가 작성했던 3개 부문 세계기록(인상 119kg, 용상 149kg, 합계 268kg)을 3개월 만에 모두 갈아치웠다. 리브스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77kg급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한다.북한 여자 역도 대표팀은 이날까지 열린 여자부 5개 체급에서 모두 우승자를 배출했다. 북한은 송국향 외에 48kg급 리성금(28), 53kg급 강현경(26), 58kg급 김일경(22), 63kg급 리숙(22)이 우승을 차지했다. IWF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여자 역도 대표팀은 100%의 놀라운 우승 확률을 기록한 뒤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송국향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69kg급의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고 전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사상 처음 3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가 베일을 벗었다. FIFA는 3일 아디다스가 제작한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사진)의 디자인과 주요 특징을 공개했다.‘세 개의 파도’를 의미하는 트리온다는 공동 개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상징색인 파랑, 빨강, 초록을 사용했다. 표면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별, 캐나다의 단풍잎, 멕시코의 독수리 그림이 새겨졌으며 월드컵 트로피에 대한 경의를 나타내는 금빛 장식도 담겼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단합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공이 골망을 흔드는 순간이 기대된다. ‘역대 최고의 월드컵’으로 향하는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트리온다에는 ‘커넥티드 볼’ 기술도 적용됐다. 내장된 첨단 모션 센서 칩이 공의 모든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기록해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에 전달한다. FIFA는 이 기술이 오프사이드 판정 등 경기 중 심판 판정 정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월드컵 공인구는 1970년 멕시코 대회 ‘텔스타’를 시작으로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가 제작해 오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3일 오후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5’가 열린 광주 5·18민주광장엔 굵은 빗방울이 쏟아졌다. 하지만 관중은 정규 대회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고정밀 슈팅로봇의 ‘세기의 대결’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벤트 매치로 열린 이 경기의 승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었다.슈팅로봇은 각종 센서를 통해 바람 방향과 세기를 분석하고, mm 단위로 정밀하게 화살 발사 각도를 조정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경기 초반 갑작스럽게 굵어진 빗줄기 탓에 잠시 흔들렸지만 영점 조정이 끝나자 연달아 10점을 적중시켰다.하지만 지난달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에 출전한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이상 남자), 안산 강채영 임시현(이상 여자)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이 더 정교했다. 이들 6명은 한 발씩 총 6발을 쏴 55점을 합작했다. 슈팅로봇은 54점에 그쳤다.이어 컴파운드 대표팀은 6명 전원이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아넣어 58점을 기록한 로봇을 이겼다. 이날 대회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개 ‘스폿’이 화살을 운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앞서 열린 본대회에서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이 강채영을 7-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 결승에서는 김종우가 2023년 이 대회 우승자 이우석을 7-3으로 이겼다. 임시현과 김종우는 상금 1억 원씩을 받았다.컴파운드에서는 양재원과 박리예가 각각 남녀부 정상에 섰다. 양재원은 김종호와 147점으로 동률을 이룬 뒤 이어진 슛오프에서 10점을 쏴 8점에 그친 김종호를 눌렀다. 박리예는 문예은을 150-142로 꺾었다. 컴파운드 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가 베일을 벗었다.FIFA는 3일 아디다스가 제작한 트리온다의 디자인과 주요 특징을 공개했다.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3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이 공동 개최한다.트리온다는 영어에서 셋을 뜻하는 접두사 ‘트리(tri)’와 스페인어로 파도를 뜻하는 ‘온다(onda)’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트리온다는 공동 개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상징하는 파랑, 빨강, 초록색으로 디자인됐다.이 공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별, 캐나다의 단풍잎, 멕시코의 독수리 그림이 새겨졌으며 월드컵 트로피에 대한 경의를 나타낸 금빛 장식도 담겼다.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026 월드컵 공인구가 드디어 나왔다. 정말 아름답다”며 “캐나다, 멕시코, 미국의 단합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공이 골망을 흔드는 순간이 기대된다. ‘역대 최고의 월드컵’으로 향하는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트리온다에는 ‘커넥티드 볼’ 기술도 적용됐다.내장 첨단 모션 센서 칩이 공의 모든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기록해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에 전달한다.FIFA는 이 기술이 오프사이드 판정 등 경기 중 심판들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월드컵 공인구는 1970년 멕시코 대회 ‘텔스타’를 시작으로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가 제작해 오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생각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한가위 연휴 기간에 더욱 풍성한 스포츠 경기들이 쏟아진다.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뜨거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33·LA FC)은 6일 애틀랜타와의 안방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정규리그 5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등을 포함해 개인 최다 타이인 정규리그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8월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이후 8경기에서 8골을 폭발시킨 손흥민이 추석 당일에 골 소식을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애틀랜타전을 마친 뒤 귀국해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은 10일 ‘삼바 축구’ 브라질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브라질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출전 횟수 단독 1위(137경기)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은 3일 제주와 맞붙는다. 2일 현재 승점 67(20승 7무 4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제주(11위)와의 맞대결을 포함해 올 시즌 남은 7경기에서 승점 7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한다.야구팬들의 가슴을 뛰게 할 ‘가을 야구’(포스트시즌)도 막을 올린다. 4위를 확정한 삼성과 5위(NC 또는 KT)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은 5일 열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최대 2경기로 치러지며 삼성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를 이기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한다. 5위는 1, 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준PO에 오른다. 삼성은 홈런과 타점 선두를 사실상 확정한 외국인 타자 디아즈(29)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3위 SSG가 맞붙는 준PO는 8일부터 시작된다.남자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LG와 준우승팀 SK가 3일 창원체육관에서 2025∼2026시즌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슈터 유기상(24)을 앞세운 LG와 득점력이 뛰어난 센터 자밀 워니(31)가 이끄는 SK는 ‘창과 창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명절을 대표하는 종목 씨름도 추석장사대회로 팬들을 찾아간다. 2일부터 8일까지 울산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추석장사대회에선 ‘씨름 괴물’로 불리는 백두급(140kg 이하) 김민재(23)가 통산 16번째 우승을 노린다. 프로당구 5차 투어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2025’의 여자부 결승은 5일, 남자부 결승은 6일 개최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세 대회 연속 4강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칠레 발파라이소의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친 한국은 1무 1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적 우세에도 승리를 놓친 한국은 마지막 파나마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한국은 전반 내내 파라과이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파라과이의 핵심 공격 자원 엔소 곤살레스(울버햄프턴)가 퇴장당하는 변수가 생겼다. 곤살레스는 볼 경합 상황에서 김현오(대전)의 다리를 걷어차는 반칙을 범했다. 처음에는 옐로우 카드가 주어졌으나 한국 벤치의 비디오 판독(VAR) 요청 끝에 레드카드로 색이 바뀌었다. 수적 우위를 안고 후반전에 임한 한국은 줄기차게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조 2위까지 16강에 직행하며, 각 조 3위끼리 성적을 비교해 성적이 좋은 4팀이 추가로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는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우크라이나와 파라과이가 각각 승점 4점(1승 1무)씩을 확보한 상황에서 조 3위라도 노려야 하는 한국은 파나마전에서 가능한 많은 점수 차로 이겨야 한다.한국은 직전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진출했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을 앞세워 이 대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스타 선수 없이도 4강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해는 16강 진출마저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4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파나마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슈퍼 쏘니’ 손흥민(33)이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세리머니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 사진’으로 꼽았다. 로스앤젤레스(LA) FC로 팀을 옮겨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23일 하나은행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맞붙었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회상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주심에게 경기가 언제 끝나는지 물었는데 ‘이 골킥만 차면 끝난다’는 답을 들었다. 그 순간 머리가 삐쭉삐쭉 서고 목뒤에서부터 발가락까지 소름이 돋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에 터진 브레넌 존슨(24)의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10년 만이자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무관(無冠) 꼬리표를 떼어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건설이 풀세트 접전 끝에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컵대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컵대회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현대건설은 25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0, 25-19, 21-25 15-11)로 역전승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조 2위로 4강에 안착했다.현대건설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승부를 뒤집었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에만 11점을 올린 박은서를 앞세워 2-2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마지막 세트 14-11 매치 포인트에서 나현수가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현대건설은 23일 GS칼텍스전에서 베테랑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무릎 염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남은 선수들이 양효진의 공백을 잘 메워내며 팀을 4강 무대에 올려놨다.이날 경기는 ‘예림더비’로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고예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했고 이예림이 보상 선수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름이 같은 두 선수가 팀을 맞바꿨기 때문이다. 이날은 22점을 올린 이예림이 고예림(14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예림은 서지혜(23점)와 함께 45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서지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반에는 굳어 있었는데 동료들이 리시브를 잘 가져와 줬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으면서 결과도 잘 나온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가 28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패, A조 최하위(4위)로 컵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규리그에서는 매년 한발짝씩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지만 컵 대회만큼은 여전히 승리와 연이 없는 모습이다. 페퍼저축은행의 통산 컵대회 성적은 12전 12패가 됐다. 초반에는 흐름을 주도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앞서 21일 GS칼텍스전과 23일 흥국생명전에서 모두 역전패했다. 이날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며 마지막 세트를 내줬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강조했던 “이기는 것도 습관”이란 말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장 감독은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오늘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열심히 잘 싸워줬는데 승리를 매듭짓지 못했고 5세트는 범실이 많았다”며 “고예림 선수를 영입하면서 리시브라든지 수비적인 부분은 상당히 좋아진 반면 외국인 선수들이 없다 보니 결정력에서는 밀리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날 경기를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3-1(25-23, 25-14, 22-25, 26-24)로 꺾고 3전 전승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GS칼텍스는 권민지가 24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흥국생명이 영입한 미들 블로커 이다현은 블로킹 득점만 9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여수=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33·LA FC)이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세리머니 사진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으로 꼽았다.손흥민은 23일 하나은행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회상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치열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주심에게 언제 경기가 끝나는지 물었는데 ‘이 골킥만 차면 끝난다’는 답을 들었다. 그 순간 머리가 삐쭉삐쭉 서고 목뒤에서부터 발가락까지 소름이 돋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에 터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동료들이 달려와 ‘쏘니(손흥민의 애칭)야 축하한다. 진짜 너를 위해서 뛰었다’고 말해줬는데 그런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 대회서 토트넘 입단 10년 만이자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7∼2008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無冠)에 시달리던 토트넘에게도 값진 트로피였다. 특히 동료들이 하나둘 팀을 떠나는 가운데 끝까지 남아 손에 쥔 우승컵이었기에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왔을 때 있었던 동료들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모두 각자의 성공을 위해 떠났지만 나는 꼭 이 팀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었다”며 잔류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손흥민은 끝으로 “단 하루라도 전 세계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는 꿈을 밝히며 팬들에게 “감사하다, 고맙단 말은 매번 부족한 것 같다.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고예림(31·페퍼저축은행·사진)은 요즘 가수 이문세가 부른 ‘알 수 없는 인생’을 즐겨 듣는다. 이 노래 가사처럼 ‘아직도 많은 날이 남았다’고 믿는 고예림은 새로 시작될 인생 앞에서 운동화 끈을 다시 매는 중이다. 벚꽃이 흩날리던 4월, 고예림은 6년 동안 몸담았던 현대건설을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창단 이후 줄곧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에 그친 팀. 그 선택엔 이유가 있었다.“장소연 감독님요. 열정이 대단하시고, 계속 공부하시는 분이니까요. 어떤 분인지 잘 아니까 더 믿음이 갔어요.” 두 사람은 고예림이 프로배구 무대에 데뷔한 2013∼2014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한국도로공사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은 인연이 있다. “고참이 돼서 감독님으로 다시 만나니 예전엔 몰랐던 부분이 보이기도 해요. 지금은 감독님이 어떤 걸 원하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아요. 경기 중에도 눈빛이나 한마디로 통할 때가 많고요.” 그의 목소리에서 기대와 신뢰가 동시에 묻어났다. 처음 찾은 광주 페퍼스타디움의 조명도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졌다. 고예림은 팬들 사이에서 ‘밀가루 공주’로 통한다. 하얀 피부 덕에 언니들이 “멀리서 보면 코가 안 보인다”고 놀릴 정도였다. 하지만 외모에 가려질 실력이 아니었다. 2013∼2014시즌 신인왕 출신인 고예림은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 대회에서도 24일 현재 득점 9위(27점), 서브 리시브 효율 8위(34.6%)를 기록 중이다.고예림이 처음부터 배구를 사랑했던 건 아니었다. 초등학교 5학년 점심시간 ‘키 큰 친구들 오라’는 교내 방송을 따라간 게 시작이었다. 체육관에서 받은 치킨과 간식이 마음을 움직였다.“이거다 싶었어요. ‘배구 하겠다’고 하니까 선생님 눈빛이 확 달라졌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시작된 배구 인생이 어느덧 20년째. 이제 팀에서 선배는 박정아(32)뿐이다. 물론 모든 길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특히 2023년은 말 그대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였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양말을 신는 일조차 고통스러웠다. 그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혼자 울었던 날이 많았어요. 기량이 떨어지니 자존감도 무너졌고… 진짜 힘들었죠. 무릎이 아프면 사람이 점점 움츠러들어요. 코트에 나서는 것 자체가 두려웠고, 공 하나하나에 예민해졌어요. 그러다 보니 표정도 굳고 스스로 주눅 드는 느낌이었죠.” 9개월을 코트 밖에서 보냈다. 하지만 그 시간은 도리어 선물이었다.“웜업존에서 경기를 보니까 코트에서 뛸 때는 안 보이던 게 보이더라고요. 제가 뭘 잘할 수 있는지도 더 분명해졌어요.” 아웃사이드 히터인 고예림이 가장 자신 있는 건 리시브와 수비. 페퍼저축은행이 가장 간절히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을 11승 25패(승점 35)로 마쳤다.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창단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페퍼저축은행은 그 흐름에 힘을 보태기 위해 고예림을 데려왔다. 수비 안정감, 베테랑의 경험, 리더십까지 갖춘 ‘살림꾼’이기 때문이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한 경기 한 경기 감정 기복도 크거든요. 그런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도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팀이 성장하는 게 제 목표예요. 욕심 좀 부리자면… ‘봄 배구’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고예림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말했다. 눈이 웃고 있었다. 그 표정에 답이 다 담겨 있었다.광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2024∼2025시즌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4관왕을 이끈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28·프랑스)가 축구 선수가 받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차지했다.뎀벨레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FC바르셀로나(바르사·스페인)의 ‘초신성’ 라민 야말(18·스페인)과 팀 동료 비티냐(25·포르투갈) 등을 제치고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어로 ‘황금공’이란 의미의 발롱도르(Ballon d’Or)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00개국 축구 기자 100명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뎀벨레는 발롱도르를 받은 6번째 프랑스 선수가 됐다. 뎀벨레에 앞서 미셸 플라티니(3회), 레몽 코파, 장피에르 파팽, 지네딘 지단, 카림 벤제마(이상 1회)가 발롱도르를 받았다. 빠른 발과 재치 있는 드리블 능력을 갖춘 뎀벨레는 2017년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바르사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가 1억4800만 유로(약 2433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하지만 뎀벨레는 잦은 부상과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먹튀’ 논란에 시달렸다. 뎀벨레는 바르사에서 뛴 6시즌 동안 40골에 그쳤다. 2023년 PSG로의 이적이 뎀벨레에겐 전환점이 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55·스페인)의 지도 아래 기량이 만개한 뎀벨레는 2024∼2025시즌 53경기에 출전해 35골(16도움)을 터뜨리며 PSG의 4관왕 등극을 이끌었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 리그1, 프랑스컵, 프랑스 슈퍼컵을 제패했다. PSG를 유럽 최강의 팀으로 만든 엔리케 감독은 이날 지도자상인 ‘요한 크라위프 트로피’를 받았다. 이날 뎀벨레는 시상자로 나선 ‘레전드’ 호나우지뉴(45·브라질)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호나우지뉴는 선수 시절에 PSG(2001∼2003년), 바르사(2003∼2008년) 등에서 뛰었다. 뎀벨레는 “호나우지뉴에게 트로피를 받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나를 영입해준 PSG에 감사드리며 이 트로피는 PSG 구성원 전체가 이뤄낸 업적이다”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과거 바르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는 뎀벨레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우스(뎀벨레의 애칭) 축하해. 너는 상을 받을 자격이 있어”라는 댓글을 남겼다. 야말은 2년 연속 21세 이하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코파 트로피를 받았다. 여자 선수 부문에서는 바르사의 아이타나 본마티(27·스페인)가 3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로스앤젤레스(LA) FC의 공격수 손흥민(33)이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5라운드 ‘팀 오브 더 매치데이’(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3일 MLS 사무국이 발표한 35라운드 베스트11에서 공격수 3명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22일 솔트레이크와의 안방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세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시즌 MLS 득점은 6골(3도움)이 됐다. 지난달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이 라운드마다 선정되는 베스트11에 뽑힌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손흥민과 ‘흥부 듀오’를 구성하고 있는 팀 동료 드니 부앙가(31·가봉)는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4명)에 뽑혔다. 부앙가는 솔트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도 공격수 부문 한 자리를 꿰찼다. 메시는 21일 DC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손흥민(33·LA 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 오브 더 매치데이’(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MLS 사무국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 정규리그 35라운드 팀 오브 더 매치데이를 발표했다. MLS에서 세 경기 연속 골을 넣은 손흥민은 공격수 부문 베스트11에 선정됐다.손흥민이 팀 오브 더 매치데이에 뽑힌 것은 29, 30라운드에 이어 이번이 MLS 진출 이후 세 번째다.손흥민은 전날 솔트레이크와의 안방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으로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손흥민과 ‘흥부 듀오’로 통하는 드니 부앙가(31·가봉)도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 11로 뽑혔다.부앙가는 이 경기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세 시즌 연속으로 20골 이상 넣은 MLS 역사상 첫 선수가 됐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도 베스트11 공격수 부문(3명) 한 자리를 꿰찼다. 메시는 21일 DC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손흥민을 두 단어로 표현한다면 강렬함과 우수함이다. 손흥민은 이 두 가지 요소를 우리 팀에 가져다줬다.” 스티브 체런돌로 로스앤젤레스(LA) FC 감독(46·미국)은 22일 솔트레이크와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안방경기에서 1골 2도움을 몰아친 손흥민(33·LA FC)을 이렇게 칭찬했다. LA FC는 이날 공격 포인트 3개를 올린 손흥민과 해트트릭을 작성한 드니 부앙가(31·가봉)의 활약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1분 부앙가의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2분 뒤엔 페널티아크 왼쪽 지점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자 최근 세 경기 연속 골이다. 손흥민은 14일 새너제이전에서 1골을 넣었고, 18일 솔트레이크전에선 LA FC 입단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나흘 만에 치러진 솔트레이크와의 리턴 매치에서도 골망을 흔든 손흥민의 올 시즌 MLS 득점은 6골(3도움)이 됐다. 손흥민은 MLS의 독특한 규정 덕에 도움을 추가했다. 후반 28분 손흥민이 패스한 공을 앤드루 모런(22·아일랜드)이 부앙가에게 연결했고, 부앙가는 칩샷으로 득점했다. MLS에선 A의 패스를 받은 B가 상대 선수를 여럿 제치는 등의 행동 없이 C에게 공을 연결해 득점이 이뤄지면 득점자에게 직접패스를 한 B와 기점 역할을 한 A가 모두 도움을 기록한 것으로 인정된다. 부앙가는 후반 42분 한 골을 더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를 함께 일컫는 ‘흥부 듀오’는 MLS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부앙가(14일 새너제이전), 손흥민(18일 솔트레이크전), 부앙가(22일 솔트레이크전) 순이다. 시즌 22번째 골을 넣은 부앙가는 세 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MLS 최초의 선수가 됐다. 부앙가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올 시즌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체런돌로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처럼 득점해 준다면, 수비수들은 100분 이상도 거뜬히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안방인 BMO 스타디움에서 첫 골맛을 본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9.1을 줬다. 최고점은 해트트릭을 작성한 부앙가(9.6점)가 차지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꽉 찬 안방 경기장에서 넣는 골은 더 특별하다. 두 번째 안방경기에서 골도 넣고 승리까지 해 정말 기쁘다. 많은 한인 팬들이 응원해 주는 만큼 (우승) 트로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MLS컵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LA FC는 승점 50(14승 8무 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한편 같은 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내야수 김혜성(26)과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33)은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아 손흥민을 응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BMO 스타디움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중계사 ‘애플 TV’의 해설진은 손흥민(33·LA FC)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자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와의 안방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1골 2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1분 데니스 부앙가(31·가봉)의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2분 뒤엔 페널티아크 왼쪽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MLS 6호 골이다. 손흥민은 14일 새너제이전(4-2·LA FC 승)에서 킥오프 52초 만에 ‘벼락골’을 터트린 데 이어 18일 솔트레이크전(4-1·LA FC 승)에선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날 솔트레이크와의 ‘리턴 매치’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MLS 세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안방 데뷔전이던 1일 샌디에이고전(1-2·LA FC 패)에선 무득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화끈한 슈팅으로 안방에서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손흥민은 후반전에 도움을 추가했다. 후반 28분 손흥민이 패스한 공을 앤드루 모란(22·아일랜드)이 부앙가에게 연결해 득점이 이뤄졌다. MLS는 패스→패스→골이 나왔을 때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첫 번째 패스도 도움으로 판정할 때가 있다. 손흥민의 올 시즌 MLS 기록은 6골 3도움이 됐다. LA FC는 후반 40분 체력 안배를 위해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9.1점을 줬다. 최고점은 해트트릭을 작성한 부앙가(9.6점)가 차지했다. 이미 MLS컵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LA FC는 승점 50(14승 8무 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내야수 김혜성(26)과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33)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을 응원했다. 스넬은 지난달 28일 손흥민이 다저스 경기장을 찾아 시구했을 때 공을 받은 인연이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정한재(30)가 한국 레슬링 선수로는 7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다.정한재는 22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레슬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kg급 결승에서 아이티안 칼마크아노프(우즈베키스탄)에게 0-6으로 져 은메달을 땄다. 정한재의 결승 상대인 칼마크아노프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칼마크아노프는 지난달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19세 신성이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18년 대회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2018년 대회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77kg급 김현우와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 김민석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정한재는 예선에서 이반 이자토비츠(크로아티아)를 7-1로 눌렀다. 16강에선 나카무라 마나토(일본)에 6-0 폴승을 거뒀다. 8강에선 세르게이 예멜린(러시아·중립 선수 자격 출전)과 1-1로 경기를 마친 뒤 선취점 우선 원칙에 따라 승자가 됐고, 준결승에선 무함마드 케쉬트카르(이란)를 5-3으로 제압했다.정한재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 동메달리스트다. 그는 지난해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체급을 67kg급으로 조정했으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63kg급으로 체급을 재조정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이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울산은 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정규리그 30라운드 안방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수문장 조현우가 선방쇼를 펼치며 고군분투했으나 공격진이 끝내 안양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이로써 K리그1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졌다. 신태용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한 뒤 첫 리그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그 이후엔 다시 부진을 겪고 있다.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울산은 9위(승점 36·9승 9무 12패) 에 머물렀다. 이달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에 전지훈련까지 실시하며 조직력 다지기에 나섰던 울산은 17일 청두(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정규리그에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승격팀 안양은 전반 42분 문성우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이 울산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3분 야고(브라질), 후반 22분 에두아르도(브라질)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4연승에 실패한 안양은 승점 37(11승 4무 15패)로 8위를 유지했다. 김천은 20일 적지에서 ‘조기 우승’을 노리는 전북을 2-1로 꺾었다. 전북이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패한 건 3월 강원전(0-1)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승점 66)은 남은 8경기에서 3승을 더하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2위 김천은 승점을 49로 늘려 2위 자리를 지켰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