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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자가 200여 차례 거부의사를 밝혔는데도 노래방에서 유사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전 국립대 교수에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됐다. 광주고법 제주재판부 형사2부(부장판사 왕정옥)는 20일 유사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61·전 제주대 교수)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1심에서 A 씨가 선고받은 징역 2년6개월과 성폭력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이 그대로 유지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수백번 거부의사를 표시했지만 억지로 붙잡아 범행을 저지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1심 법원이 정한 형량이 재량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다 피해자 우울증 증상이 악화하고, 학업을 포기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A 씨는 2019년 10월 30일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 B 씨를 면담하겠다는 명목으로 불러내 술을 마시면서 식사를 한 뒤 노래주점으로 데려가서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도록 강요했다. 수사 결과 B 씨는 A 씨에게 “집에 가고 싶다”, “만지지 말라”고 하는 등 200여 차례에 걸쳐 거부의사를 밝히면서 노래방에서 나가려고 했지만 A 씨가 강제로 끌고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재판 초기 “심신미약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했다가 나중에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을 잃는 일명 ‘블랙아웃’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제2공항’ 건설의 분수령인 여론조사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돌파구를 마련했다. 하지만 제3의 기관이 실시하는 여론조사 및 결과 인용이 현행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최근 설문 대상으로 제주도민 2000명과 함께 별도로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500명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설문 문항은 ‘제2공항 찬반’과 함께 ‘기존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확장안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제주도의회와 ‘제2공항 찬반만 물어야 한다’는 제주도 입장이 맞섰으나, ‘제2공항 찬반’만을 묻는 것으로 정리됐다. 문제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설문을 의뢰하면 공직선거법에 저촉 된다는 점이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파악해 제3의 기관인 언론사에 의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를 한 결과 ‘언론사가 실시하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회원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민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제2공항 건설 관련 여론조사를 하려면 응답자의 개인정보유출과 중복 응답을 막는 안심번호를 활용해야 하는데, 이는 선거 관련 및 정당 지지도 등의 여론조사에서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언론사에서 선거 및 정당 관련 여론조사를 하면서 ‘제2공항 찬반’을 묻는 항목을 포함하는 방안을 도출한 것이다. 제주도의회 측은 여론조사 실시 시기와 공표 등에 대해 언론사와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달 11일 이전에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비해 제주도는 제주도의회와 별도로 11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언론사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더라도 질문 내용과 결과 인용 등에 대해 관여를 할 수밖에 없다.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여지가 있어 질의를 했다”며 “제2공항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만큼 선관위에서 큰 틀에서 해석을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찬반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2019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당정협의에서 여론조사를 한 뒤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제2공항에 대한 찬성이 높게 나오면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게 된다.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기본설계, 실시설계, 토지보상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올해 관련 예산 473억 원은 확보한 상태다. 반면에 반대의견이 높으면 제2공항 건설 계획이 들어 있는 국토교통부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2020∼2024년)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기존 제주국제공항은 제주∼김포 노선이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으로 꼽힐 정도로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제2공항은 2015년 11월 입지와 건설 방안이 나온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와 재조사가 이뤄졌다. 순수 민간공항으로 국내선 수요를 처리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공항 부지 예정 면적은 성산읍 지역 500만 m²로, 길이 3200m 활주로를 비롯해 유도로,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통합청사 등을 갖춘다. 개항 30년 뒤인 2055년 목표 연도에 연간 제주도 전체 항공 수요 4109만 명, 운항 횟수 25만7000회 가운데 46% 수준인 1898만 명, 11만7000회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제주지역으로 이주한 주민이 도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12개 정책과제를 시행한 1차 기본계획 성과를 분석하고 연령·계층·이주 목적별 실태조사를 통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하는 2차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수립한다. 제주도는 분야별 구체적인 사업 실행 방안을 끌어낼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 정착 주민 등으로 과업 수행 연구팀을 구성해 지역공동체 정착 프로그램을 발굴한다. 송종식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정착 주민 실태조사와 지역공동체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민과 정착 주민의 갈등을 해소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이주민은 ‘제주살이’ 열풍이 분 2017년 4만175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감소세로 바뀌며 2018년 3만9189명, 2019년 3만5158명을 기록했다. 유입인구가 늘었지만 제주에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유출인구도 증가세를 보여 유입인구에서 유출인구를 뺀 순유입인구는 2016년 1만4632명에서 2019년 2936명으로 줄어들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가 도민이 만족하는 물 복지 실현을 위해 올해 물 관련 정책 사업에 160억 원을 투입한다. 물 정책의 핵심은 제주지역에서 생명수로 불리는 지하수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하수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을 위해 전수조사를 하고 수질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통합적인 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지난해 문을 연 제주지하수연구센터는 지하수 관리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지하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한다. 제주도는 지하수 이용 실태를 조사해 불법적인 지하수 이용을 단속한다. 지하수 수질 관리 강화를 위해 수질전용측정망 구축, 지하수 관정 내부 조사와 오염 차단 그라우팅 사업 확대, 행정 주도 수질검사 강화 등에 40억 원을 투입한다. 염분이 있는 지하수를 활용한 용암해수 산업화 분야에서 미네랄 기반 건강 지향성 음료 특성화 사업도 펼친다. 문경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제주 특성에 맞는 물 산업을 육성하고 체계적인 물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지하수의 중요성과 오염 방지, 물 절약에 대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VIP 금고에서 145억여 원이 사라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말레이시아 여직원 외에도 또 다른 공범 2명을 뒤쫓고 있다. 지금까지 카지노와 제주 모처에서 현금 120억여 원을 찾았으나 사라졌다던 돈의 일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45억6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인 A 씨(55·여)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30대 중국인 B 씨와 또 다른 30대 C 씨를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B 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최근 중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이 81억5000만 원을 찾아낸 랜딩카지노 VIP 금고를 이용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C 씨는 국내에 체류하는 것으로 확인돼 행방을 뒤쫓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말 출국해 중동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최근 제주시의 모처에서 찾은 현금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40억여 원이다. 찾은 돈은 모두 5만 원짜리 신권으로 사용한 흔적 없이 비닐로 포장된 상태였다. 경찰은 사라졌다는 현금의 일부인지 확인하기 위해 일련번호를 대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한 금액은 120억 원이 넘는다. 40억여 원을 찾은 곳은 A 씨의 거주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카지노 금고에서 보안규정을 지키며 돈을 빼간 것으로 드러났다. 폐쇄회로(CC)TV 등에 따르면 A 씨는 관리담당 직원과 동행해 정상적으로 돈을 인출했다. 이 때문에 A 씨가 불법으로 횡령한 게 아니라 윗선의 지시를 받고 빼내간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일고 있다. 2018년 3월에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홍콩 상장법인 랜딩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투자했다. 당시 랜딩인터내셔널은 카지노 VIP 금고에 300억 원을 넣어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이 최대주주인 중국인 양즈후이(仰智慧) 회장의 비자금인지, 카지노 운영 자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 씨는 제주신화월드 개장 때부터 일한 양 회장의 최측근이라고 한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VIP 금고에서 145억여 원이 사라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말레이시아 여직원 외에도 또 다른 공범 2명을 뒤쫓고 있다. 지금까지 카지노와 제주 모처에서 현금 120억여 원을 찾았으나 사라졌다던 돈의 일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45억6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인 A 씨(55·여)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30대 중국인 B 씨와 또 다른 30대 C 씨를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B 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최근 중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이 81억5000만 원을 찾아낸 랜딩카지노 VIP 금고를 이용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C 씨는 국내에 체류하는 것으로 확인돼 행방을 뒤쫓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말 출국해 중동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최근 제주시의 모처에서 찾은 현금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40억여 원이다. 찾은 돈은 모두 5만 원 신권으로 사용한 흔적 없이 비닐로 포장된 상태였다. 경찰은 사라졌다는 현금의 일부인지 확인하기 위해 일련번호를 대조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한 금액은 120억 원이 넘는다. 40억여 원을 찾은 곳은 A 씨의 거주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카지노 금고에서 보안규정을 지키며 돈을 빼간 것으로 드러났다. 폐쇄회로(CC)TV 등에 따르면 A 씨는 관리담당 직원과 동행해 정상적으로 돈을 인출했다. 때문에 A 씨가 불법으로 횡령한 게 아니라 윗선의 지시를 받고 빼내간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일고 있다. 2018년 3월에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홍콩 상장법인 랜딩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투자했다. 당시 랜딩인터내셔널은 카지노 VIP 금고에 300억 원을 넣어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이 최대주주인 중국인 양즈후이(仰智慧) 회장의 비자금인지 카지노 운영 자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 씨는 제주신화월드 개장 때부터 일한 양 회장의 최측근이라고 한다.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 측은 “사라진 현금은 람정엔터네인먼트코리아 자금이 아니다. 리조트 부문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의 자금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가 1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제주품질인증(JQ)을 희망하는 제품 신청을 받는다. JQ는 제주산 원료를 사용하고 제주에서 생산된 제품을 대상으로 제주도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 적용 품목은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가공식품 등으로 품질인증 사용 권한은 3년이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현장평가,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증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JQ제품에 대한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온라인 판로 지원으로 1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지난해 9월 개장한 경기 부천시의 대형마트 내 JQ프리미어숍의 매출액 2억3000만 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매출액은 21억3000만 원이다. 이는 2019년 매출액 9억7000만 원보다 2.2배 높은 금액이다. 품질인증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출에 도움을 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온라인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도는 비대면·온라인 판매 지원 등 JQ제품의 마케팅 및 판로 확대를 위해 올해 6억2600만 원을 투입한다. JQ제품의 품질관리를 위해 시설환경 개선비, 컨설팅, 인증교육 등을 지원하고 81개 기업 312개 JQ인증제품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금고에 있던 현금 145억여 원이 사라졌다는 논란이 일었던 제주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의 또 다른 금고에서 81억 원이 넘는 현금이 발견됐다. 지난해 말 행적을 감춘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직원과 관련된 제주 모처에서도 20억 원 이상의 현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랜딩카지노에서 145억6000만 원이 사라졌다는 고소장을 접수한 뒤 카지노 금고를 확인한 결과 5만 원권 지폐로 81억5000만 원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현금이 랜딩카지노의 VIP 물품 보관소에 있는 개인 사물함 형태의 금고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145억 원이 사라졌다는 고객 금고와는 다른 금고”라며 “사라졌다던 현금의 일부인지, 아니면 다른 돈인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돈과 별개로 카지노 자금을 담당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온 말레이시아 여성(55)과 연관된 제주의 한 장소에서도 현금 20억 원 이상이 발견됐다. 역시 5만 원권 지폐로 수백 장을 한 다발씩 묶어뒀다고 한다. 당초 이 현금이 발견된 곳은 해당 직원의 숙소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여직원이 살던 거주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중동 지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직원은 제주신화월드 개장 때부터 임원급으로 근무해 왔다. 경찰은 여직원이 돈을 빼돌리는 과정에 관여한 공범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한 중국계 남성을 특정해 뒤를 쫓고 있다. 현재 이 남성은 국내에 체류하고 있으며, 이미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를 벗어나 서울이나 인천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빼돌린 거금을 해외로 직접 가져갈 수 없으니 중국계 범죄조직을 통해 ‘환치기’해 해외로 밀반출하려고 해당 남성이 국내에 머물고 있었을 수도 있다”며 “국내에서 원화로 조직에 주면 수수료를 떼고 제3국에 있는 여직원에게 외화로 바꿔 전달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랜딩카지노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처음엔 현금 발견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가, 경찰이 사실을 밝혔는데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카지노 측은 수사 의뢰 당시 피해 금액을 145억 원으로 적시했으나, 처음 경찰에 자문을 요청할 때는 훨씬 작은 액수로 얘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돈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군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2018년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홍콩 상장법인 랜딩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투자했다. 랜딩인터내셔널 최대 주주인 중국인 양즈후이(仰智慧) 회장은 2018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서 중국 보안당국에 체포됐다가 석방된 뒤 경영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여직원은 양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이 현금은 양 회장이 마련해 놓은 비자금이거나 카지노 VIP가 맡겨 놓은 돈일 수 있다”며 “현재 중국에서는 반부패 관련 수사 활동을 강하게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만약 금고의 현금 소유자가 중국인 카지노 VIP라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 권기범 기자}

금고에 있던 현금 145억여 원이 사라졌단 논란이 일었던 제주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의 또 다른 금고에서 81억 원이 넘는 현금이 발견됐다. 지난해 말 행적을 감춘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직원과 관련된 제주 모처에서도 20억 원 이상의 현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랜딩카지노에서 145억6000만 원이 사라졌다는 고소장을 접수한 뒤 카지노 금고를 확인한 결과 5만 원 지폐로 81억5000만 원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현금이 랜딩카지노의 VIP 물품 보관소에 있는 개인 사물함 형태의 금고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145억 원이 사라졌다는 고객 금고와는 다른 금고”라며 “사라졌다던 현금의 일부인지, 아니면 다른 돈인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카지노 자금을 담당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온 말레이시아 여성(55)과 연관된 제주의 한 장소에서도 현금 20억 원 이상이 발견됐다고 한다. 당초 이 현금이 발견된 곳은 해당 직원의 숙소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여직원이 살던 거주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랜딩카지노 측은 이와 관련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처음엔 현금 발견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가, 경찰이 사실을 밝혔는데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카지노 측은 수사 의뢰 당시 피해 금액을 145억 원으로 적시했으나, 처음 경찰에 자문을 요청할 때는 훨씬 작은 액수로 얘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돈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군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2018년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홍콩 상장법인 랜딩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투자했다. 랜딩인터내셔널 최대 주주인 중국인 양즈후이(仰智慧) 회장은 2018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서 중국 보안당국에 체포됐다가 석방된 뒤 경영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자금 담당 여직원은 양 회장의 측근으로 제주신화월드 개장 때부터 임원급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제주지역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이 현금은 양 회장이 마련해놓은 비자금이거나 카지노 VIP가 맡겨 놓은 돈일 수 있다”며 “현재 중국에서는 반부패 관련 수사 활동을 강하게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만약 금고의 현금 소유자가 중국인 카지노 VIP라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복합리조트인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대표 김기병)이 외국인 전용 대형 카지노를 조성한다. 영업장 면적이 5367m²로 제주지역 최대 규모인 서귀포시 안덕면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5581m²)와 비슷한 규모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말 제주도에 카지노 이전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서귀포 중문단지 내 영업장 면적이 1175m² 규모인 엘티(LT)카지노를 드림타워로 옮기는 것이다. 제주도는 2019년 12월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카지노 영업장 소재지를 2배 이상 확장 이전하려면 카지노산업 영향평가를 거쳐 제주도의회의 의견 청취를 받도록 했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실시된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에서 LT카지노의 드림타워 이전에 대해 심의위원 15명 중 14명이 ‘적합’ 의견, 1명은 ‘조건부 적합’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앞으로 제주도의회 의견 청취를 거치면 제주도의 결정만 남겨놓은 것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신년 언론대담에서 카지노 확장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원 지사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당시 사업자가 제시한 지역기여 사업에 초·중·고 장학금 지원, 주민단체 활성화 및 소외계층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며 “카지노산업으로 인한 이익이 제주사회에 돌아가도록 정기적으로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카지노 확장이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3월에 카지노를 개장한다는 구상”이라며 “카지노 게임을 위해 테이블 153대, 슬롯머신 190대, 전자테이블게임 71대 등을 갖춘다”고 설명했다. 해당 카지노는 전문모집인을 통해 VIP 고객 중심의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 당국의 반부패규제정책으로 마카오 방문을 꺼리는 중국인 카지노 VIP 등이 주요 유치 대상이다. 제주지역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카지노 게임을 하는 외국인은 여러 카지노 업장을 돌아다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카지노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대형이 아닌 소규모 카지노 업장은 공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은 제주지역 최고높이인 169m로 최근 등급심사에서 5성을 획득했다. 5성급은 외국인카지노 설치의 기본 조건으로 시설과 서비스 등에 대한 현장 및 암행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텔은 ‘그랜드 하얏트 제주’ 브랜드로 운영되며 국내 최초의 ‘올 스위트 1600객실’부터 글로벌 풍미를 즐길 수 있는 14개의 레스토랑과 바, 야외 수영장, 38층 스카이덱 등 수준 높은 규모와 전망을 제공한다. 제주지역 카지노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시작되면 드림타워 카지노의 연매출이 300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투자금액이 1조6000억 원으로 외국인 입국이 활성화되면 지역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는 모두 16개소로, 절반인 8개소가 제주지역에 위치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외국인 방문이 급감하면서 8개 카지노 가운데 4개 카지노가 현재 휴업 중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읍·면지역 가정집의 실외에서 기르는 반려견(일명 마당개)에 대해 중성화 수술비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실외에서 기르는 반려견의 의도치 않은 임신으로 태어난 강아지가 유기되거나 목줄 없이 동네 길거리를 배회하다 유기견으로 방치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중성화 대상은 마당 등 실외에서 키우는 암컷 반려견 225마리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65세 이상 고령자 등에게 우선 지원된다. 이달 29일까지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제주지역 유기견은 2018년 7979마리, 2019년 8111마리, 지난해 7047마리였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읍·면에서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2019년 전국 처음으로 반려견 중성화 수술비를 지원했으며 최근 경기도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전병화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마당개의 반복적 임신과 출산이 유기동물 양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로 3년을 맞는 중성화 지원사업이 유기동물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처한 관광산업 재도약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705억 원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올해 관광분야 정책 목표를 ‘상생의 가치로 청정을 품은 안전 관광도시 제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제주관광진흥기금 융자 예산으로 편성한 156억 원을 이달 말부터 지원한다. 영세 사업체에 장비와 함께 패턴별 여행 상품 개발비, 차량 임차료 등이 지원 대상이다. 김재웅 제주도 관광국장은 “지난해 제주방문 관광객이 1023만 명으로 2019년에 비해 33%가 줄었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광역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 관련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착공한다”고 8일 밝혔다. 국비와 도비 등 1096억 원을 투자하는 광역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은 서귀포시 색달동 3만4737m²에 들어선다. 하루 340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다.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전량 이곳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이 시설 주변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며 색달동 가구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공사비의 10% 규모를 특별지원금 명목으로 색달동에 지급한다. 지난해 5월 일괄입찰(일명 턴키) 방식으로 입찰 공고해 1순위 업체가 선정됐다. 하지만 3순위 탈락업체가 선정된 업체가 ‘경관관리계획(경관가이드라인)의 절성토 기준’(3m 이하)을 위반했는데도 이를 간과한 채 적격업체로 뽑은 건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기각 결정이 나온 데 이어 4일 광주고법은 1심 결정과 같이 항고를 기각했다. 제주도는 소송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중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착공, 2023년 11월경 완공할 계획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에 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145억 원이 넘는 현금이 사라졌다. 경찰은 돈을 관리하던 외국인 직원이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제주 복합리조트 신화월드를 운영하는 홍콩 법인 랜딩인터내셔널은 5일 홍콩 공시를 통해 “랜딩카지노에 보관하고 있던 145억6000만 원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랜딩인터내셔널은 사라진 돈이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맡겨뒀던 그룹 자금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지노 자금 관리를 담당하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직원 A 씨는 지난해 말 휴가를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월드 관계자는 “카지노에서 보관하고 있던 현금이 사라진 것은 맞다. A 씨 역시 연락이 되질 않는다”며 “경찰에 협조해 경위를 파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리조트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하고 사라진 돈과 A 씨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지난해 제주를 빠져나간 뒤 현재 중동 지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사라진 현금은 모두 5만 원권 지폐로 알려졌다. 개수로 쳐도 29만1200장이다. 일반적인 사과상자 1박스(가로세로 50×25cm, 높이 24cm)엔 6억 원이 들어간다. 사라진 돈을 다 넣으려면 사과박스 23개가 필요한 셈이다. 무게는 291kg이 넘는다. 경찰은 A 씨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을 빼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제주지역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공시에는 그룹 자금으로 밝혔지만 해외 고객이 게임을 위해 미리 맡겨둔 자금일 수도 있다”고 했다. 2018년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랜딩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투자해 조성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로 250만 m² 규모에 숙박시설과 컨벤션센터, 테마파크 등을 갖췄다. 랜딩인터내셔널은 서귀포에 있는 하얏트리젠시의 카지노를 인수해 영업장 면적을 기존 803m²에서 5581m²로 확장했다. 랜딩카지노는 개장 초기엔 큰 수익을 올렸으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최근 경영이 악화됐다. 랜딩인터내셔널 최대 주주인 중국인 양즈후이(仰智慧) 회장은 2018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서 중국 보안당국에 체포됐다가 3개월 뒤 석방된 이후 경영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국립공원 확대 지정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공청회가 주민과 관련 단체의 반발로 무산됐고, 지정면적 대폭 축소로 중요 환경자산이 제외되는 등 국립공원 확대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을 위한 공청회가 임업인 단체의 반대 집회로 무산되면서 이달 열릴 예정이던 정부 관련부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순연됐다. 자연공원법에 따라 국립공원을 확대 지정하려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 앞서 공청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8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에 대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열기로 했지만 임업인 단체의 반발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임업인 단체에서는 “국립공원 확대 지정으로 해발 500m 이상 산간지역이 절대보전지역으로 정해지면 한라산 특산물인 표고버섯 재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와 제주도는 그동안 제주지역 중요 환경자산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위해 국립공원 확대 추진 관련 용역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의견 수렴과 설명회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제주도는 2017년 환경부에 국립공원 확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당시 한라산국립공원에 오름(작은 화산체)과 중산간, 곶자왈(용암암괴에 형성된 자연림), 습지, 천연동굴, 지질공원, 해양도립공원 등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추진했다. 환경부는 2018년 ‘제주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에서 지정 확대 면적을 610km²로 제안했다. 육상의 경우 한라산국립공원 면적을 기존 153km²에서 197.8km²로 확대하고 오름과 곶자왈 등 7개 구역 328.7km²를 포함시켰다. 해상은 우도·성산일출해양도립공원, 서귀포해양도립공원, 마라해양도립공원, 추자해양도립공원 등 해양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주민과 관련 단체가 반발하면서 추자도와 우도 해양도립공원은 제외됐다. 재산권 행사에 문제가 있다는 주민 반발로 동부지역 오름 군락, 중산간 지대(해발 200∼600m) 곶자왈도 계획에서 빠졌다. 결국 확대 지정 면적은 610km²에서 303km²로 줄어들었다. 변경된 국립공원 확대 구역은 기존 한라산국립공원과 연계한 중산간 지대(44.5km²), 제주곶자왈도립공원(2.0km²), 거문오름(2.4km²), 동백동산(4.4km²)과 서귀포·마라·차귀도·성산일출해양도립공원이 포함된 정도였다. 문경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국립공원 확대 지정과 관련된 부서를 중심으로 지난해 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갈등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공공저작물 자유 이용 허락 제도인 ‘공공누리’(KOGL·Korea Open Government Licence)를 활용해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제주 지역 콘텐츠를 개방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한 콘텐츠는 제주 100년 사진, 문화재, 방언 등 6만4000여 건이다. 이들 자료를 제주도 홈페이지 문화·역사 카테고리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향토사진, 동영상 등의 이용 여부에 대한 문의가 많았으나 저작권 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사용에 제한이 있었다. 공공누리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공공누리 유형마크를 부착해서 저작물을 무료 제공하는 서비스다. 상업적 이용과 변경 여부 등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며 출처 표시는 기본이다. 이용자는 저작권 침해에 대한 걱정 없이 향토자료, 고화질 사진, 동영상과 음성파일, 폰트(글꼴)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 공공저작물 권리 실태 시범조사 기관으로 선정돼 전문 변호사의 공공저작물 권리 확인, 개방이 어려운 저작물 개방 지원, 우수 공공저작물 원문 확보 등의 지원을 받았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인근 해안에서 전복돼 침몰했던 선박 ‘32명민호’의 실종자 7명 가운데 2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3일 오전 제주항 인근 수중에서 찾은 시신은 선장 김모 씨(55)로 확인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3일 오전 11시 20분경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수중에서 발견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32명민호의 선장 김모 씨(55)였다”고 밝혔다. 실종 상태인 한국인 선원 2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명 등은 사고 당시 뒤집힌 배의 선미 쪽 선실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2명민호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 44분경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전복된 뒤 표류하다가 다음달 오전 4시 2분경 제주항 서방파제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해경은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바다 속에서 발견된 선체의 일부를 인양하기 위해 4일 62t급 예인선과 100t급 바지선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1일 오후 4시 40분경 서방파제 서쪽 약 100m 해저에서 찾은 선체는 32명민호의 선미로 추정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제주 부근 해상에서 저인망어선이 파도에 휩쓸려 전복돼 침몰하며 배에 타고 있던 7명이 실종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29일 오후 7시 44분경 제주항 북서쪽 2.6km 해상에서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가 전복된 뒤 30일 오전 4시 2분경 제주항 서방파제와 충돌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선박엔 선장 김모 씨(55)를 포함해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신고 접수 뒤 29일 오후 9시 21분경부터 8차례에 걸쳐 선체에 접근하려 했으나, 높은 파도와 강풍 등으로 실패했다. 해경은 선박 9척과 헬기 1대 등을 투입했으나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바닷물 수온이 18, 19도 정도라 최대 33시간까지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제주형 디지털뉴딜의 핵심사업인 ‘수소연료전지 드론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농작물 모니터링 및 작황 예측 기술’이 내년 국토교통부의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연구개발 과제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 글로벌 드론 허브 구축사업’의 하나로 드론 상용화 서비스 발굴을 위해 이번 공모에 참여했다. 수소를 원료로 한 드론과 AI를 접목해 감귤, 월동 작물 등 농작물 생육·재배 정보 등을 수집한 뒤 수확량 예측 및 병충해 예방에 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11억 원 등 모두 15억4000만 원이 투입된다. 공모에 앞서 제주도는 드론으로 자동 탐지한 월동 작물 데이터를 AI 데이터로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등 농업 분야에 디지털 뉴딜사업을 적용했다. 10억 원을 투입해 드론 실증도시 모델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제정한 드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드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21일 오후 제주 제주시 삼양동 삼양해수욕장 동쪽 ‘엉덕알물’. 한라산 고지대에 내린 비가 지하로 흘러내리다 해안 바위틈에서 솟아났다. 용천수로 불리는 이 물은 제주 사람에게는 ‘생명수’이자, 마을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과거에는 용천수를 쓰기만 했을 뿐 어떤 과정을 거쳐서 물이 나오는지를 알지 못했다.● 지하수, 성장과 번영을 견인하는 에너지 제주도개발공사 수석연구원인 고기원 박사(59)는 이런 용천수를 비롯해 제주지역 지하수 생성 과정과 흐름을 규명한 선도적인 인물로 꼽힌다. 수문지질을 전공한 그는 그 성과를 인정받아 16일 2020년 제주도문화상 학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 박사는 “제주도의 지질과 지하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온 선후배 연구자들께 감사를 드리고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연구들을 더욱 열정적으로 진행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제주는 한반도와 떨어진 섬으로, 수자원 함양량(涵養量·포화대에 합류 또는 흡수되는 물의 양)이 한정됐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수자원은 지하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에서 지하수는 단순한 물이 아니라 생명을 좌우하는 물이기에 ‘생명수’로 불린다.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제주 지하수의 가치는 단순한 생활용수를 뛰어넘어 성장과 번영을 견인하는 에너지이자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 땅속의 암석과 지질 구조, 형성 순서를 밝히는 것이 크나큰 연구 주제였습니다. 연구 과정에서 땅속 지층 사이를 지하수가 흐르고 있고, 지하수의 분포와 산출 특성이 지질 구조의 영향을 지배적으로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지질 구조를 연구하다 보니 지층을 채우거나 흐르는 지하수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죠.” 고 박사는 1992년 제주도 수자원연구실장으로 공직에 발을 들이면서 본격적으로 지하수 탐사와 연구를 시작했다. 온천 시추 등 지하수 착정 현장을 쫓아다니며 지질 구조와 지하수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빗물이나 눈에 녹은 물은 지하 지층 틈을 따라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 ‘대수층’이라 불리는 곳에 도달하면서 지하수가 된다. 지하수는 땅속에 고여 있는 물이 아니라 움직이는 유체이고, 이동 속도는 지층의 투수성(透水性·물 빠짐)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화산암반수로 변하는 지하수 특성 규명 화산섬 제주는 두께가 얇은 용암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질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땅속으로 스며든 물은 이런 용암층을 통과하면서 여과가 이뤄진다. 용암층 자체가 거대한 ‘천연정수기’인 셈이다. 고 박사는 수많은 용암층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물과 암석이 반응을 일으켜 용암층에 함유돼 있는 물질들이 지하수에 녹아들고 깨끗하고 유용 성분이 많은 화산암반수로 탄생하는 과정을 밝혀냈다. 제주는 180만 년 전부터 1000여 년 전까지 이어진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비교적 젊은 화산섬이다. 뜨거운 용암이 식으면서 생겨난 여러 가지 틈들이 비교적 잘 보존돼 물 빠짐이 원활하다. 제주에서 ‘송이’로 불리는 오름(작은 화산체)의 화산쇄설물(스코리어)도 스펀지처럼 물을 잘 흡수한다. 용암동굴이 무너져 내린 곳이나 용암이 부풀어 올랐다가 내려앉은 함몰지 등은 ‘숨골’로 불리는데, 이를 통해 다량의 빗물이 막힘없이 지하로 흘러간다. 제주의 하천이 비가 많이 올 때 물이 흐르고 평소에는 대부분 물이 없는 건천(乾川)인 이유다. “물이 잘 빠지는 지질 구조가 무수히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빗물의 45%가량이 땅속으로 침투해 지하수로 만들어집니다. 이는 국내 내륙지역 평균 침투율(14%)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맛이나 성분도 육지 지하수와 다소 다릅니다. 제주 지하수는 경도가 낮은 ‘연수(soft water)’로 약알칼리성을 띠는데 바나듐과 실리카 등 유용 성분이 육지 지하수에 비해 월등하게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죠.” 화산암반수인 지하수가 먹는 샘물 상품으로 출시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지하수 개발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61년 제주지역에서 첫 지하수 관정 굴착이 이뤄졌고 1967년까지 59곳에서 진행됐다. 당시 지하수 개발 성공률은 30%가량에 불과했고 1970년대 지하수 기초조사 등을 거치면서 본격적인 지하수 굴착이 이뤄졌다. 현재 제주지역 지하수 관정은 4800여 곳에 이른다. 관정이 많다 보니 고 박사는 허술한 관정 시공이나 관리에 따른 지하수 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심층 연구와 인력 양성 필요 제주도는 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993년부터 10년 주기로 지하수 함양량 평가를 하고 있다. 1993년부터 2018년까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하수 함양량은 연간 16억 t 수준이며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지하수량은 함양량의 41% 정도인 연간 6억5200만 t가량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에서 사용한 지하수량은 2억4000만 t으로 지속 이용 가능량의 37% 수준이다. 지하수는 땅속 지층의 틈을 따라 움직이는 물이기 때문에 지층 특성과 지하수의 생성과 흐름 방향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지하수의 분포 특성이나 오염물질 이동 및 확산, 지하수 취수로 인한 영향, 토지 이용에 따른 지하수 함양량의 변화 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수위하강, 수질오염 해수침투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합리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 “초기에는 지하수를 연구하는 연구기관이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이 없어 연구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지질학과 지하수학은 여러 세부 전공으로 이뤄져 있어 혼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다행스럽게 최근 제주연구원에 ‘제주지하수연구센터’가 발족했습니다. 지하수 연구를 견인하는 기관으로 성장하려면 유능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고 박사는 “지금까지 지하수의 개괄적인 특성을 밝히는 데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지역별 세부 연구를 통해 지하수체의 특성을 보다 세밀하게 밝히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며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한라산 고지대 지역의 심부지질과 지하수 부존관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지하수의 수량 및 수질 변화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