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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해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를 일으켰던 SK C&C 데이터센터에서 최근 감전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다쳤다. 8일 SK C&C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21분경 경기 성남시 SK C&C 판교데이터센터 A동 옥상에서 전선에 불꽃이 튀는 사고가 발생했다. 데이터센터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냉동기를 점검하고 보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건드린 것이다. 불꽃이 튄 직후 방재 시스템이 가동돼 소화약제가 뿌려지며 불이 번지진 않았다. 사고 직후 SK C&C의 협력사 직원 A 씨(60)와 B 씨(44)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작업 구간에 포함되지 않은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건드려 불꽃이 튄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 시설 등이 받은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전선에서 불꽃이 튄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SK C&C 판교데이터센터는 지난달 15일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버 가동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마비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5년 만의 한국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 전 세계에서 500만 명 이상이 동시 접속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동안 침체했던 한국이 e스포츠 강국으로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 사이트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의 글로벌 동시 접속 시청자 수는 514만7699명(중국 제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롤드컵 결승(401만8728명)보다 28.1% 증가한 것이다. 역대 모든 e스포츠 경기 중 2번째로 높은 동시 접속 시청자 수 기록이다. DRX와 T1(옛 SK텔레콤 T1)의 맞대결로 펼쳐진 경기에서 DRX가 1-2로 지고 있다가 마지막 2경기를 연달아 잡아내는 반전을 만들어내자 온라인으로 롤드컵 결승을 지켜보는 시청자 수도 빠르게 늘었다. 이번 롤드컵 결승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6차전과 같은 시간대에 진행됐는데도 영미권에서 최소 160만 명의 시청자가 DRX가 우승컵을 드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롤드컵 결승이 열린 체이스센터는 미국프로농구(NBA) 지난 시즌 우승팀 골든스테이트의 안방구장으로, DRX와 T1이 맞붙은 현장에도 관중 1만6000여 명이 모여 좌석을 가득 채웠다. 당초 e스포츠 업계에선 올해 롤드컵의 흥행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풍토병 전환으로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났고 아시아 시청자들이 시차 문제로 미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을 생중계로 시청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리그오브레전드 게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흥행 실패 우려를 씻기 위해 롤드컵 진행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를 구축하는 것에 집중했다. 롤드컵에서 3회 우승을 일군 T1 소속 페이커(이상혁·26)와 10년 가까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DRX의 데프트(김혁규·26)가 결승에서 만나자 두 선수가 서울 마포고 동창생이란 점을 앞세워 서사를 만들었다. 현지 간담회에서 외신 기자가 “마포고에서 제2의 페이커, 데프트가 나올 수 있느냐”란 질문을 할 정도로 두 선수의 경쟁 구도가 화제를 모았다. 라이엇게임즈는 마포고 재학생 50여 명을 서울 종로구 e스포츠 경기장에 초청해 롤드컵 결승 응원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마포고 학생들이 일요일에 교복을 입은 채 교기까지 들고 와 학교 선배인 페이커와 데프트를 응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롤드컵을 통해 미국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e스포츠 대회가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외 유력 기업이 e스포츠에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승팀 DRX는 이번이 첫 롤드컵 우승이지만 그동안 총 12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e스포츠 전문 업체 최초로 코스닥시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억2000만 달러(약 1조7200억 원)에서 올해 14억4000만 달러(약 2조300억 원)로, 2029년이면 54억8000만 달러(약 7조73000억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아대회에선 리그오브레전드를 포함한 8개 게임 종목이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롤드컵 결승에서 경쟁한 페이커와 데프트가 한국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할 수도 있다. 10, 20대 시청자의 e스포츠 몰입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롤드컵에 이어 내년에는 아시아대회가 예정된 만큼 국내외 기업의 투자, 후원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올해 3분기(7∼9월)에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경기 침체로 디지털 광고·쇼핑 시장 성장세가 꺾이고 데이터센터 관리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네이버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3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1∼3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비용과 개발비, 운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세종시에 올해 완공 목표로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총 투자비는 6500억 원이다. 3분기 매출은 2조57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1% 증가했다. 올해 6월 말까지 네이버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꺾였다. 네이버는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치로 16%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B2B 사업 조직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하는 내용의 개편안도 발표했다. 협업 소프트웨어인 웍스모바일, 인공지능(AI) 기술 클로바, 번역 서비스 파파고, 웹 브라우저 웨일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B2B 조직을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조직 개편을 계기로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 시장에선 (라인의 모회사)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 협업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경기 침체 영향으로 디지털 광고·쇼핑 시장 성장세가 꺾이고 데이터센터 관리 비용은 증가하면서 네이버가 올해 3분기(7∼9월)에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네이버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와 새로운 쇼핑 서비스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3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1∼3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6.1%로 집계됐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제2 데이터센터(각 세종) 관련 투자 비용과 개발비, 운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이라며 “비용 최적화 노력을 계속해 연간 1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세종시에 올해 완공 목표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총 투자비는 6500억 원이다. 매출은 2조57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1%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느려졌다. 김 CFO는 “올해 초 밝힌 계획에 따라 내년에도 연간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콘텐츠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3% 증가한 31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포함한 핀테크 부문의 매출은 2962억 원으로 19.4% 늘었다. 반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은 94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 감소했다. 네이버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B2B 사업 조직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협업 도구 소프트웨어인 웍스모바일, 인공지능(AI) 기술 클로바, 번역 서비스 파파고, 웹 브라우저 웨일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B2B 사업 조직을 한 데 모은다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조직 기술 역량을 집결해 더 강화한 사업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며 “일본 시장에서도 (라인의 모회사)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 적극적으로 협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선보이고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여러 지역의 유통 매장과 연계해 ‘한 시간 내 장보기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주요 대형마트와 제휴를 통해 익일·새벽·당일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새벽 3시, 노트북 접근이 막힌 것을 보고 깨달았다. 내가 해고됐다는 것을.” “네 살 아들에게 아빠가 실업자가 됐다고 얘기했다.” 5일 트위터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해고당한 트위터 직원들의 경험담이 ‘원팀(OneTeam)’, ‘트위터해고(TwitterLayoff)’라는 해시태그로 쏟아졌다. 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하룻밤 사이 트위터 직원의 절반인 3700여 명이 해고되며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룻밤 새 대량 해고 사태는 머스크의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 이후 일주일여 동안 트위터가 겪은 혼란의 대표 사례”라고 보도했다. 트위터의 한국법인으로 직원 30여 명이 근무하는 트위터코리아도 대외홍보 담당자를 포함해 전체 직원 중 25%가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됐다.○ 전례 없는 대량 해고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도 하룻밤 사이 3700명이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사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고 방식도 문제다. 회사가 금요일인 4일 아침 공식 해고 통보 이메일을 보내기 전 새벽에 이미 사내망에 접근할 수 없도록 통제 조치를 했다. 자신을 트위터 직원이라고 밝힌 크리스 유니 씨는 트위터에 “이메일이 막히고 맥 컴퓨터는 켜지지 않는다”며 “새벽 3시에 이런 사실을 알다니 퍽이나 감사한 일”이라고 회사 측의 조치를 비꼬았다. 대량 해고 와중에 살아남은 이들도 고통을 호소했다. 자신의 이름을 엘리라고 밝힌 직원은 “나는 살아남았다”면서도 “밤새 열심히 일하고 재능 있고 배려심 깊은 동료들이 하나씩 ‘로그아웃’ 되는 것을 지켜봤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일부 트위터 직원들은 사전 통보 없는 해고는 미국 연방법과 캘리포니아주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하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각국 노동법에 따라 해외 트위터에서도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위터코리아의 대외홍보 담당자 3명도 4일부터 회사 공식 이메일 계정 접속이 차단된 상태에서 개인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 대상 직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3조 원)에 인수한 지 일주일여 만에 대량 해고에 나선 이유에 대해 “트위터가 하루에 4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비용 절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스스로도 막대한 인수 비용을 대느라 약 127억 달러의 빚을 냈다.○ 유엔-바이든까지 경고…광고주 외면머스크가 대량 해고 속에 특히 트위터의 윤리 담당 부서원을 모두 해고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트위터의 행보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카고 지원 유세 중 기자들에게 “머스크가 세계에 거짓말을 내보내고 뿜어내는 수단을 샀다. 미국에는 편집자가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엔마저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5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한에서 머스크를 향해 “출발이 좋지 않다. 트위터는 인권이 경영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광고주들도 대량 해고로 트위터 내 폭력, 혐오 발언 수위 조절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아우디, 화이자 등이 트위터의 변화 방향이 완전히 파악될 때까지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줄어든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경기 침체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디지털 광고·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데다 게임 부문에서 운영 미숙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 보상 비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 이후엔 수익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는 3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5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지난해 3분기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은 1조8587억 원으로 6.8% 증가했다. 하지만 앞서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20년 대비 47.6% 증가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카카오톡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광고형 매출은 2분기 대비 4% 감소했다. 포털 다음을 통한 광고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주요 기업이 광고 예산 등을 줄이며 긴축 경영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게임 부문의 3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29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주요 사업부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게임 ‘오딘’과 ‘우마무스메’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미숙한 게임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마차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매출 성장 둔화 추세가 4분기(10∼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3일 오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최근 부정적인 거시 경제 환경에 따라 광고 사업이 영향을 받고 있어 4분기 매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엔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 관련 유료 서비스 피해 보상액을 4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6일까지 피해 사례를 접수한 뒤 추가 지원책, 보상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 구체적인 매출 손실 규모나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먹통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카카오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외부 데이터센터 임차와 운영비 등을 포함해 연간 1500억 원을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카카오가 경기 안산시에 짓는 제1데이터센터에 비상발전기 등 재난재해 예방 시설을 추가로 확충하기로 한 만큼 추가 비용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홍 대표는 “사실상 전 국민이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라는 점을 고려해 가져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데이터센터의 화재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3분기(7∼9월)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경기 침체로 광고·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데다 게임 부문에서 운영 미숙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먹통 사태’ 보상 비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엔 수익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카카오는 3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5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8587억 원으로 6.8% 증가했다. 앞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단위로 매출이 2020년 대비 47.6%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구체적으로 보면 게임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29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와 ‘오딘’ 등 주요 모바일 게임의 매출 감소세가 영향을 미쳤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미숙한 게임 운영 체계에 항의하며 올해 8월 ‘마차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4분기에도 성장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3일 오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최근 부정적인 거시 경제 환경에 따라 광고 사업이 영향을 받고 있어 4분기 매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는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로 인한 유료 서비스 보상 비용을 약 4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아직까지 지원책, 보상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매출 손실이나 구체적인 재무 영향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단기적으로는 인프라 투자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 부사장은 “외부 데이터센터 임대료 등을 포함해 연간 1500억 원의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앞으로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서비스 확대와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 등의 영향으로 비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선 증권사 애널리스트(분석가)들이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한 카카오의 대응 현황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홍 대표는 “카카오의 서비스 이용자가 100만 명이나 2000만 명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전 국민이라는 점을 고려해 가져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특히 카카오톡이 중단됐을 때 일상이 멈췄다고 받아들이는 이유가 무엇일지 깊이 성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이미 출시한 게임의 이용 가능 연령 등급을 갑자기 변경하도록 한 결정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의 게임 등급분류 시스템 구축 사업 관련 비위 의혹까지 불거지며 일반 이용자 5000여 명이 모여 국민 감사를 청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논란은 게임물관리위가 올해 9월 넥슨게임즈의 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기존 15세 이용가 등급에서 청소년 이용불가로 상향 조정하도록 권고하면서 시작됐다. 김용하 블루아카이브 총괄 프로듀서(PD)가 지난달 4일 이러한 내용을 공지하자 이용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돼 1년 가까이 운영된 게임의 등급 분류를 바꾸도록 하면서도 게임물관리위가 명확한 판단 기준이나 결정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달 7일 국민동의청원 웹페이지에 게임물관리위의 심의 권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한 청원서가 올라왔고 5만 명이 동의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건으로 회부됐다. 국회 문체위 소속 이상헌 의원은 게임물관리위의 비위 의혹도 제기했다. 게임물관리위가 등급분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하청 업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전산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 시민 5489명은 지난달 29일 국회 앞에서 국민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에 참여했다. 20, 30대 게임 이용자가 서명을 위해 1km 이상 줄을 서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감사원에 청구서를 제출했다. 서명에 참여한 직장인 이모 씨(27)는 “게임물관리위가 비합리적으로 등급분류 제도를 운영한다고 느껴 국회까지 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게임물관리위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용자 소통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2일 직장인을 위한 출퇴근 전용 차량 공유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쏘카 차량이 있는 직장 근처 쏘카존에서 차량을 빌려 직접 운전해 퇴근한 뒤 다음 날 출근길에 반납하는 형태의 상품이다. 쏘카 관계자는 “사무실 주변의 비싼 주차비 때문에 차량으로 출퇴근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을 위해 마련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쏘카는 두 가지 방식으로 서비스를 설계했다. 매달 정해진 횟수만큼 이용하는 상품은 월 10회 이용권을 기준으로 구독료가 16만9000원(이벤트 할인 적용)이다. 이용자가 회사 주변 쏘카존의 특정 쏘카 차량을 고정적으로 쓸 수 있는 상품의 최소 월 구독료는 29만9000원이다. 월 구독료엔 보험료가 포함돼 있다. 쏘카는 이 서비스를 처음 쓰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첫 달 구독료를 최대 7만 원까지 할인해준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글로벌 가입자 3억4000만 명을 보유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가 온라인 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 근절을 위해 국제기관과 협업에 나선다. 네이버제트는 1일 “국제인터넷핫라인협회인 ‘인호프(INHOP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호프는 아동, 청소년 보호를 위한 국제기관으로 세계 46개 국가에 핫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인호프의 공식 후원사로는 구글, 메타, 틱톡 등이 있다. 핫라인이 설치된 국가에선 누구나 인호프를 통해 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을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 신고한 콘텐츠 전문 분석가가 조사한 뒤 삭제한다. 네이버제트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아동, 청소년 성 착취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특정 이용자를 언제든 차단하거나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하기도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메타(옛 페이스북)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로그인이 되지 않거나 계정이 차단되는 등의 오류와 장애가 9시간 넘게 이어져 전 세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인스타그램 측은 1일 오전 7시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여러 지역의 이용자들이 겪은 계정 접속 장애, 일부 팔로어 수가 바뀌는 문제 등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서비스 접속 장애 현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업체 ‘다운디렉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경부터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의 신고 건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이용자들은 장애가 이어지는 동안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른 SNS와 온라인 게시판에서 불편을 호소했다. 인스타그램에 로그인하면 ‘계정을 일시 차단했다’는 등의 메시지가 뜨며 접속이 차단됐다. 이런 식으로 차단된 계정이 늘어나면서 특정 계정의 팔로어 수가 일시적으로 크게 줄기도 했다. 메타와 인스타그램 측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은 서비스 복구 소식을 알리며 “미안하다(Sorry)!”라는 짧은 사과 표현만 남겼다. 앞서 메타의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도 지난달 25일 먹통이 됐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됐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가상화폐 위믹스의 ‘깜깜이 유통’ 논란에 대해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보완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주요 거래소가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자 위믹스 가격과 회사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기준 위믹스 가격은 전일 대비 3.73% 떨어진 1805원에 거래됐다. 위믹스 가격은 지난달 27일 오후 4시경 2550원에서 다음 날 한때 33% 내린 171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달 28일 전날보다 20.6% 폭락한 데 이어 31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서 업비트는 지난달 27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결정에 따라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도 같은 조치를 했다. 업비트는 “거래소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거래 물량에 차이가 있고 이러한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DAXA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1월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위믹스의 예상 유통량을 2억4597만여 개로 전달했다. 문제는 지난달 25일 기준 위믹스의 유통량은 3억1842만여 개로 계획안보다 7245만 개의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가상화폐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유통 물량이 늘어날수록 1개당 가치가 하락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화폐는 유통 물량이 늘더라도 투자자들이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러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위메이드의 계획안과 실제 위믹스의 유통 물량이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위믹스를 활용하는 파트너사가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일정 물량의 가상화폐가 추가로 공급되기도 했다”며 “(사전 공지 등) 일부 간과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보완 대책으로 가상화폐 유통량 관련 공시 체계를 개선하고 회사 측이 보유한 위믹스를 제3의 업체에 수탁해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업비트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는 9일까지 위믹스의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DAXA와 각 가상화폐 거래소에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며 “위믹스가 조속히 투자 유의 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게임 ‘미르의 전설’ 운영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회사 측이 제출한 유통량과 실제 물량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위메이드가 “가상화폐 유통량을 수시로 공지하겠다”고 보완 대책을 발표했지만 상장 폐지 우려에 위믹스 가격과 회사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1일 오후 1시 45분 기준 위믹스 가격은 전일 대비 1.87% 하락한 1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결정에 따라 위믹스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업비트는 “거래소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거래 물량에 차이가 있고 이러한 내용을 투자자들에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코빗도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DAXA 등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예고한 발행 물량보다 7200만 개 이상의 위믹스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위믹스 가격은 27일 오후 4시경 2550원에서 다음날 한때 33% 하락한 17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위메이드 주가는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20.55%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3일만인 30일 입장문을 냈다. 위메이드는 “파트너사(협력 게임사)가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일정 물량의 위믹스가 추가로 공급된 것은 사실”이라며 “거래소에 이미 전달한 연간 유통 물량 기준치를 유지하되 자체 공지 시스템을 통해 사용처를 명확히 밝혀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위메이드는 아이템 등 게임 속 자산을 위믹스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가상화폐로 다른 업체를 인수하거나 대출을 받기도 했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보완 방안을 제시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발행하는 재단 보유 물량을 제3의 업체에 맡기겠다”며 “이를 통해 가상화폐 유통량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올해 1월엔 위메이드가 위믹스 1600억 원 규모의 위믹스를 예고 없이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에도 위믹스 가격과 회사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업비트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는 다음 달 9일까지 위믹스의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일부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조속한 투자 유의 종목 해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유례없는 ‘3고(高) 현상’에도 국내 주요 기업은 꾸준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R&D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량에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무선(OTA) 업데이트 기능으로 이미 제조한 차량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에서 만든 ‘커넥티드카’가 3년 뒤 2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이동통신망에 연결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SW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데이터 수집 플랫폼을 구축하고 외부 사업자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초연결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8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SK그룹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2019년 3조1890억 원을 R&D 투자에 활용했다. 대규모 R&D 투자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이 43조 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경기 용인시에 조성하고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R&D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SK온은 니켈 비중을 높여 주행 거리가 길고 안정성을 갖춘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도 획득했다. LG그룹은 인공지능(AI) 기술 R&D에 주력하고 있다. AI 기술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LG그룹은 앞으로 5년간 이 분야에 3조6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 기술을 선점하면서 적극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LG그룹이 2020년 설립한 AI 연구원은 미국 미시간대, 캐나다 토론토대, 서울대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AI 연구원의 직원 수는 200여 명으로 출범 때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LG그룹은 연간 4000여 명의 청년 AI 인재 양성을 위한 ‘LG 에이머스’도 출범시켰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AI 대학원의 성과 공유 행사를 공동 주관했다. 롯데그룹은 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 등 크게 6개 사업군으로 계열사를 분류해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 R&D 투자 등으로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화학 분야에선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등의 계열사가 함께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지주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헬스, 바이오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조 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을 할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전기자동차 충전 서비스 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한화그룹은 항공우주, 친환경에너지 등의 사업에서 적극적으로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 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으로 투자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룹의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고 500kg 규모의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발사체 기술 개발 등에 착수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차세대 태양광 설비인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GS그룹은 스타트업과의 교류, 협력을 기반으로 R&D 혁신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앞으로 5년간 10조 원을 신사업 발굴과 벤처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유화학 부문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시 제2공장 근처에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했다. 유통 계열사 GS리테일은 미래형 편의점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QR코드를 통한 개별 이용자 식별, 재고 파악을 위한 무게 감지 센서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텔레콤은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와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보유한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0.77%를 224억 원에 인수했다. 지분 23.9%를 보유한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1999년 설립된 코난테크놀로지는 검색과 빅데이터 분석 관련 기술을 보유한 AI 전문 기업이다. SK텔레콤은 코난테크놀로지가 영상을 AI 기술로 분석하는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점에 주목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SK텔레콤은 코난테크놀로지의 기술을 자사 AI 서비스인 에이닷(A.)에 접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AI 반도체 분야 자회사인 사피온도 코난테크놀로지와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호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는 “AI 사업 확장 과정에서 코난테크놀로지의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전문가 주도의 단체가 꾸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혁명 시대, 미래를 선점하라’를 주제로 ‘디지털 소사이어티’ 창립총회(사진)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지원을 받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 인문, 경제, 사회, 과학, 기술 분야의 석학과 현장 실무 전문가 등 60여 명을 창립회원으로 설립한 단체다. 디지털 소사이어티는 윤석열 정부의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정책 이행을 돕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노준형 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이 디지털 소사이어티의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노 회장은 “디지털 소사이어티는 지식인들이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는 공동체”라며 “인간 중심의 디지털 사회문화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의 인공지능(AI) 통화비서 애플리케이션(앱·사진)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KT는 30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AI 통화비서 앱 2.0 버전으로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열리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매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제품, 콘셉트 등 총 3가지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는 전 세계에서 3200여 개 제품이 출품됐으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측은 28일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KT가 올해 6월 배포한 AI 통화비서 앱은 소상공인 이용자가 직접 앱의 디자인 색상과 주제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KT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과 사용자 경험·환경 혁신에 따른 성과를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성과”라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구글코리아는 27일 성, 나이, 장애 유무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을 적용한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공개했다. 새로 설계한 사무실은 990m² 규모로, 구글코리아가 이번에 새로 임차해 내부 구조부터 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 구글코리아는 사무실 복도의 폭을 1.8m로 설계했다. 바닥엔 노란색 점자 보도블록도 설치했다. 사무실 내부에서 휠체어로 이동하는 직원도 불편하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다. 업무용 책상도 같은 폭으로 설계해 배치했다. 기존 1.2∼1.6m 너비의 책상보다 공간 여유가 있어 휠체어를 탄 직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모든 회의실은 자동문이나 밀어서 열 수 있는 형태로 설계해 휠체어도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전신 마비 사고를 겪은 한 유튜버는 이날 사무실을 찾아 “휠체어를 타고 매의 눈으로 둘러봤는데 방향 전환을 위해 360도 회전할 때도 문제없을 정도로 잘 설계한 사무실”이라고 말했다. 기둥과 업무용 책상, 의자 모서리는 둥글게 다듬었다. 장애가 있는 직원들이 사무실 내부에서 이동하다가 다칠 가능성을 우려해 뾰족한 모서리를 없앤 것이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무실 천장은 소음을 흡수할 수 있는 소재의 천으로 장식했다. 구글코리아는 회의실 등 새 사무실의 모든 공간에 안내 문구와 점자를 함께 설치했다. 실제 구글코리아에선 올해 1월부터 시각장애인 개발자 서인호 씨가 근무하고 있다. 서 씨는 “처음엔 동료 자리를 찾아가는 것도 어려웠는데 이제는 직원 이름을 점자로 설치해 불편함이 사라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소아마비를 앓은 뒤 휠체어를 이용한 로널드 메이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가 1997년 제창한 건축설계 원칙이다. 신체적인 차이나 인종, 언어 등이 달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민혜경 구글코리아 인사총괄은 “현재는 일부 사무실에만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상황”이라며 “점진적으로 모든 사무공간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클라우드는 25일 대전 대덕2연구센터에 초거대 인공지능(AI)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장비와 시설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GPU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설계한 기술을 말한다. KT클라우드는 GPU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구축해 외부에서도 비교적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종량제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안에 GPU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면 본격적으로 초거대 AI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KT클라우드의 GPU 클라우드 서비스는 여러 개의 GPU를 논리적으로 결합해 하나의 장비처럼 활용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이나 기관이 AI 학습 등을 위해 대규모 연산이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GPU 자원을 할당받아 처리하고 즉시 반납할 수 있다. 성능 좋은 GPU를 직접 사서 AI 학습 모델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에서 이 서비스를 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GPU 클라우드 서비스는 같은 조건의 구축형 서비스와 비교해 절반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내 양대 플랫폼인 카카오, 네이버의 창업자와 SK그룹 총수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해 24일 국회 국정감사에 동반 출석해 사과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데이터센터 확보와 서버 이중화 관련 대처가 부족했던 점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던 중 “카카오가 미흡했다”며 의자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이기도 했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이번 사태로 서비스 장애가 생긴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늦게 국감에 출석해 “예비용(백업) 전원까지 갖다놓은 것인데 여기서 화재가 났다니 잘못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화재 책임은 저희한테 있는 만큼 (카카오, 네이버 등) 고객사에 얘기해서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선 김 센터장에게 카카오의 피해보상 방안을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카카오톡 등 무료 이용자에게도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김 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 일단 피해 접수를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4만5000여 건이 접수됐고,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정리되는 대로 일반 이용자를 대표하는 단체 등을 포함한 협의체를 만들어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다만 무료를 제외한 유료 서비스로만 한정할 경우 피해 보상 규모가 현재까지 약 4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관리 책임이 있는 SK㈜ C&C도 질책을 받았다. 발전기, 배터리,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을 지하 3층에 몰아넣었고 배터리실 상부로 전력케이블이 지나가는 등 설계상의 문제가 지적됐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이 났다고 해서 메인 전원 전체를 끊어야 하는 이유가 있느냐. 물리적 설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납축전지를 쓰다가 2016년 리튬이온배터리로 교체하면서 이에 맞춰 소방 시설과 시스템 등도 바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성하 SK㈜ C&C 대표는 “화재 이전까지는 문제의식이 없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선 방안을 세우고 설비 공간의 재배치를 고려하겠다”고 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도 ‘카카오 먹통’ 사태 질의가 쏟아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정무위 국감에서 “카카오페이의 경우 이중화가 미비하다고 볼 여지가 크다”며 “카카오뱅크도 본질적인 기능인 대출이나 이체에 지장이 생겨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산자위 국감에 출석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소상공인 피해 지원에 대해 “개별 피해 보상이 어려울 경우 기금이나 상생 등 다른 방법이 있는지 살피겠다”고 답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