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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접종이 본격 시작되는 것이다. 그만큼 관심이 높아지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0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팀이 성인 1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6.8%는 ‘접종 시기나 순서를 미루고 싶다’고 답했다. 4.9%는 ‘접종을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명 중 3명(31.7%)이 백신 접종에 소극적이거나 불신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접종이 시작된 후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불안과 불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규모 접종과 함께 어떤 상황이 나타날지, 방역당국과 개인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문가 9명의 제언을 들어봤다. ● 사망·이상반응으로 인한 접종 기피 김탁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 후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되 과학적으로 인과관계가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경우 접종 후 발생한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미확인 정보까지 퍼지면서 혼란이 커졌다. 결국 정부가 계획했던 접종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문제 발생 시 그것이 백신에 의한 것인지, 환자의 연령이나 건강 상태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있게 접종자의 기저질환이나 고령층 사망률 등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민들도 스스로를 살펴 자신의 몸 상태가 최적일 때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접종시기가 됐는데 감기에 걸리는 등 몸이 안 좋다면 개인이 쉽게 연기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또 “접종 전 의료진이 체온 뿐 아니라 염증수치를 검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고위험군의 경우 염증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접종하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 교수는 “요양병원에서 의료인을 채용할 때, 학교에서 교원을 임용할 때 접종 증명을 요구할 수도 있다”며 “이렇게 접종 이력이나 증명서 활용도를 높이면 기피 현상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특정 백신 선호하거나 거부 국내외에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효과, 미국 화이자 백신의 이상반응 여부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접종 시작 후 백신 선호도의 차이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선택권은 없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백신의 역할은 감염 자체를 막는 것과 중증 진행을 막는 것 두 가지인데 국내 도입 백신은 두 측면 모두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며 “임상시험 효능 결과만을 가지고 무엇이 더 낫다고 비교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백신은 ‘나’가 아닌 ‘우리’를 위해 접종받는 것”이라며 “자기 차례가 왔을 때 반드시 접종받아야 집단면역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이 접종 필요성에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인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도 “약간의 차이는 있더라도 안전성과 효능 면에서 모두 검증된 백신임을 정부가 충분히 알리고 홍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접종에 대한 의문과 불안을 정부가 직접 해소해 줄 소통창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엇보다 쌍방향 소통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묻고 정부가 궁금한 것을 답할 수 있는 사이트 같은 것을 개설하는 것도 좋겠다”고 제언했다. 최 교수는 그러나 “정치적 의도를 담은 왜곡된 보도나 소문 유포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접종 후 방역수칙 위반이나 불복 접종이 시작되면 대상자는 물론 사회 전체의 방역의식이 약화될 수 있다. 이진서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회 접종하는 데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리고 완료 후 항체 생성까지 약 2주가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백신을 접종한다고 감염을 완벽히 막는 게 아니고 ‘무증상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며 “접종 후에도 한동안은 마스크를 잘 쓰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종 후 방심은 오히려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 더 큰 위험을 부를 수 있다. 최 교수는 “바이러스는 항상 제 살 길을 찾기 위해 변이를 한다”며 “백신 접종 후 방역수칙을 안 지키면 유행이 확산되면서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의 대응 태세 진단을 위한 꾸준한 의식 조사 실시를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이종구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영국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접종에 대한 의식이나 (백신) 선호도 조사를 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며 “행동과학에 기초해 전략을 짜고 시뮬레이션도 하며 접종률을 높일 과학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전략은 중앙정부만의 몫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결국 감염관리와 접종을 수행하는 것은 각 지자체”라며 “지자체장들이 접종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측하지 못한 백신 수급 차질 백신 공급이 일시적으로 지연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물량이 계획대로 들어오지 않을 상황에 늘 대비해야 한다”며 “2회 접종 백신의 경우 확보한 물량을 한 번에 다 접종하지 말고 2회 접종 분량을 남겨두는 식으로 안정적, 보수적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가 물량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이종구 교수는 “과거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때도 이미 주요 국가들이 백신을 선구매해 뒤늦게 나선 우리는 추가 구매가 쉽지 않았다”며 “추가로 개발되는 백신이 있다면 구입을 검토하고, 기술이전과 위탁생산 등 국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 기자도움말 주신 분 (가나다순)△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 △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교수 △ 김탁 순천향대부천병원 교수 △ 남재환 가톨릭대 교수 △ 이종구 서울대병원 교수 △ 이진서 강동성심병원 교수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 △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교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사용을 위한 품목 허가를 받았다. 통상적인 허가절차를 모두 거친 건 코로나19 백신 중 처음이다. 앞서 미국 화이자 백신은 3일 코백스 퍼실리티(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가 공급할 11만7000도스의 ‘특례수입’이 승인됐다. 이는 긴급사용을 위한 별도의 조치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시 공장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0만 도스(75만 명분)이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된다. 백신 접종은 26일 시작된다. 문제는 고령층 접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8세 이상 사용 허가를 결정하며 “65세 이상 접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대해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유익성을 충분히 판단해 결정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이 고령자 대상 접종을 제한한 것이 아니라는 걸 거듭 강조했다. 내용만 보면 최종 허가까지도 고령층 접종에 대해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는 고령층 효과를 100% 확신할 자료가 아직 부족한 탓이다. 영국과 브라질에서 성인 889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2%의 예방율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백신 유효성 기준은 50%다. 다만 임상 대상자 중 65세 이상은 660명(7.4%)에 불과했다. 고령층에도 분명히 백신 효과가 있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결론짓기 이르다는 뜻이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고령층 접종 제한을 권고한 것도 같은 이유다. 고령층 접종 판단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은 설 연휴 후 열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정할 것으로 보인다. 브리핑에 참석한 오일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은 “(고령자 대상 접종은) 이익 대비 위험도를 임상 현장에서 판명함으로써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성은 충분하다는 게 식약처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전문가의 의견이다. 임상시험 결과 65세 이상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상사례 발생률이 일반 성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식약처는 임신부와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사용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고령자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접종이 가장 시급한 집단인 고령층이 가장 먼저, 대량 확보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은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때보다 접종하지 않을 때의 위험성이 더 크다”며 “(독일, 프랑스 등) 고령층 접종을 제한하는 국가들은 확보한 다른 백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환자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4일 국내에 공급된다. 1차 물량 150만 도스(2회 접종 기준 75만 명분)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정부에 인도된다.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한 백신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 출하되고 그 다음 날부터 병원 등에 배송될 예정”이라며 “배송을 위해 소분, 포장하는 일정에 이틀가량 소요되는 걸 감안할 때 26일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8일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24일 백신이 들어온다”고 밝혔다.》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도입 및 접종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 세부 일정이 나온 건 처음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개별 계약 물량 150만 도스의 2월 마지막 주 공급이 확정됐다”며 “유통이나 배송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통에 이틀 걸려, 26일 첫 접종 유력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공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24일 정부에 인도된다. 75만 명분이 여러 날에 걸쳐 나눠 공급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급할 전체 1000만 명분 중 7.5%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예정대로면 설 연휴 직전인 10일 심사를 완료하고 사용을 허가한다. 이후 백신의 품질을 최종 검증하는 출하승인 절차를 거치면 접종 준비가 마무리된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전에 출하승인까지 모두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물량은 순차적으로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에 입고된다. 이곳에서 물량을 나누고 포장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어 전국의 요양병원·시설과 코로나19 치료 병원 등에 배송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정부가 공개한 예방접종계획에 따르면 1분기(1∼3월)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치료 병원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종사자 등이다. 정부는 19일까지 초도 물량의 접종 대상자와 기관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대로라면 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 첫 접종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들어올 예정이던 코백스 퍼실리티(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의 화이자 백신 도입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한 탓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 이후 국가별 백신 공급이 이뤄진다는 코백스 계획에 변동은 없다”면서도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자 추가 백신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 청장은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추가 백신에 대한 확보 필요성, 그리고 내용들에 대해 계속 검토는 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러시아 백신에 대해 방역당국이 밝힌 부정적 의견과는 다소 분위기가 바뀐 설명이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러시아 백신 도입을 당장 추진하는 건 아니라고 추가로 밝혔다.○ 고령층 접종 제한 여부에 촉각정부는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할 예정이다. 문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유효성 논란이다. 앞서 식약처 법정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위)는 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면서도 고령층에 대한 접종 효과를 입증할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게 효과가 없다고 확정한 게 아니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나 자료가 부족하니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내용”이라며 “식약처의 최종 허가 과정과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접종계획 조정이 있으면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결정 과정에서 고령층 접종을 제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총리도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고령층 접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그런 제한이 있으면 다른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큰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효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령층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방대본 브리핑에 참석한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12월까지 수집된 자료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효과에서 (일반 성인과 고령층 간에) 크게 다르지 않은 경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국내에 도입하려는 백신 5종은 최소 90%에서 거의 100%까지 항체 생성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누군가 내게 80대 어머님께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게 할 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맞으시라고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검증한 전문가들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 허가를 정부에 권고했다. 65세 이상 고령층도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 단, 고령층의 효과를 판단할 자료가 충분치 않다며 신중한 접종과 함께 추가 자료 제출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일종의 조건부 허가다. 정부는 10일 최종 검증 절차 직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허가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허가를 권고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은 18세 이상이다. 유효성 논란이 불거진 65세 이상도 접종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 대신 고령층 접종 시 주의사항에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넣으라고 권고했다. 오일환 위원장은 “65세 이상에서도 항체의 양은 적당한 수준으로 형성됐다”며 “다만 통계적으로 (임상 대상자 수가) 부족한 만큼 신중하게 사용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1차 검증 단계에서는 “고령층을 접종에서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다수 의견이 나왔다. 중앙약심위 의견은 1차 때보다 조금 신중해진 것이다. 그러면서 향후 질병관리청(질병청)이 개최할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고령층 접종을 다시 한번 논의하라고 덧붙였다. 안전성의 경우 1차에 이어 중앙약심위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만약 최종적으로 고령층 접종이 늦춰질 경우 접종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 조건부 접종으로 결론이 나면 효과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기피 현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111명 중 89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 중 9명은 사망했고 4명은 위중한 상태다. 백신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페인 중부 톨레도에 있는 엘살바도르 요양원에서는 지난달 13일 78명의 환자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 중 1명을 뺀 77명이 열흘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후 6일 뒤부터 약 10명의 노인이 두통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요양원 직원 33명도 1차 접종을 했는데 이 가운데 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전했다. 요양원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평화의 사도들’의 세르히오 메야 사무총장은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집단 감염이 백신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백신을 맞은 사람들 중 일부가 무증상 환자였거나 외부에서 이미 감염된 직원 중 누군가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요양원은 3일 2차 접종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인구의 57%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률이 0.3% 미만이라고 2일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는 1차 접종을 마친 276만8200명 중 6575명, 2차 접종자 137만7828명 중 3592명에게서 부작용 사례가 확인됐다고 알렸다. 두통과 오한 등 경미한 증상이 대부분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3일 질병관리청의 화이자 백신 특례수입(긴급사용) 신청을 승인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첫 사용 승인이다. 특례수입이 승인된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2월 중순 들어올 물량 11만7000도스(5만8500명 접종분)다. 이로써 코백스-화이자 백신은 국내 도입되는 대로 접종이 가능하다. 이날 식약처는 특례수입 승인에 대한 정부 합동 전문가 자문단 11명의 회의 결과도 공개했다. 전문가 자문단은 화이자 백신의 국내 접종 대상을 만 16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은 만 18세 이상 성인인데, 고등학생까지 확대해도 된다는 견해를 낸 것이다.조유라 jyr0101@donga.com·이미지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접종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 결정됐다. 지난달 30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는 2월 중순 화이자 11만7000도스(5만8500명분)를 공급하겠다고 한국 정부에 알려왔다. 코백스가 공급한 화이자 백신의 접종은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된 거점접종센터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에 따르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코로나19 의료진을 대상으로 첫 접종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도입을 앞두고 접종 준비가 한창인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지난달 26일 동아일보 취재진이 미리 살펴봤다.○ 4단계 거친 뒤 ‘백신 접종’ “이곳 건물을 모두 점검했습니다. 그중 3개 건물을 (접종센터로) 쓸 수 있을 것 같아 칠을 새로 하고 창틀도 바꿨습니다.” 중앙의료원의 한 관계자가 노란색 건물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접종센터는 중앙의료원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옛 미군 공병단 터다. 지난해 12월 11일 미군이 한국에 반환했다. 장기적으로 새로운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들어설 곳이다. 일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한시적으로 3개 동을 개조했다. 가급적 한 공간 안에서 모든 접종 과정이 진행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원래 용도가 다른 건물이어서 공간이 충분치 않았다. 이 때문에 접종을 위한 접수처와 실제 접종이 이뤄지는 건물이 다르다. 처음 접수처에 들어가면 기차역 등에서 볼 수 있는 긴 대기 의자가 여러 개 놓여 있다. 군데군데 의자에 노란색의 ‘앉지 마세요’ 경고가 붙어 있었다. 중앙의료원 직원은 “접수처 건물로 들어와 한 칸씩 띄어 앉아 대기하다가 왼쪽 공간으로 이동해 문진표를 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문진표 작성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문진을 마치면 출구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 노란색 접종 건물로 이동한다. 거리는 60m 정도다. 접종 건물은 길고 좁은 ‘일자(一字)’ 형태로 돼 있다. 이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또 대기실이 있다. 중앙의료원 측은 “문진을 받은 뒤 여기서 대기하다가, 의료진이 호명하면 한 명씩 예진실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예진과 접종은 한 장소에서 이뤄진다. 큰 공간 한 곳을 투명 및 반투명 유리로 격벽을 세워 분리했다. 이날까지는 아직 접종용 책상과 의자가 들어오지 않았다. 접종 대상자는 우선 의사 진찰을 받는다. 접종 당일 몸 상태 등을 점검해 백신 접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이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격벽으로 분리된 공간으로 이동해 바로 접종을 받게 된다. 중앙의료원 측은 방역당국 지침에 맞춰 접종 공간의 환기와 방역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반응 있으면 현장서 응급처치 접종실을 나서자마자 바로 복도 맞은편에 ‘관찰실’이 있다. 접종을 끝낸 사람들이 15∼30분 정도 대기하면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살펴보는 곳이다. 만약 접종자가 이상반응을 보인다면 바로 옆에 있는 응급처치실과 집중관찰실로 이송된다. 여기엔 접종자 상태를 점검하는 의료기기와 누울 수 있는 병상이 마련됐다. 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이상반응이 심각하면 의료원으로 바로 이송할 수 있도록 구급차도 상시 대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조만간 운영을 시작한다. 백신이 도입되는 즉시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화이자 백신을 영하 75도로 보관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 설치도 이미 마쳤다. 정부는 1∼3일 백신 접종 모의훈련과 예행연습도 시행한다. 부처별로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마쳤고, 이때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참여하는 합동 훈련을 하게 된다. 이 훈련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냉장유통 유지와 백신 탈취 시도 등 돌발 상황 대응에 나선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통해 실제 백신 접종을 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 기자}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28일 공개된 질병관리청의 종합계획에 따라 접종과 관련해 가장 궁금한 점을 정리했다. ―내 접종 시기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 “노인,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대상자의 대략적인 접종 시기는 28일 공개됐다. 우선접종 시설의 입소자나 종사자와 같이 해당 시설에서 접종하는 경우 시기가 되면 시설 측이 대상자에게 일괄 통보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본인 접종 시기가 왔을 때 보건당국으로부터 문자나 전화 공지를 받게 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ncv.kdca.go.kr) 홈페이지나 콜센터(구축 예정)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백신 종류를 선택해서 맞을 수 있나. “개인에게 선택권은 없다.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정부가 물량과 우선접종 순위를 감안해 백신별 접종 대상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백신별 효능이 다르거나 어떤 백신은 특정 연령에 더 유효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있지만, 개발과 접종기간이 짧은 탓에 그 어떤 정보도 확실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회 차 A백신을 접종한 뒤 2회 차 B백신을 맞는 이른바 ‘교차접종’도 금지된다.” ―요양병원에서 1차 접종 후 퇴소하면 2차 접종은 어디서 받나. “2차 접종은 시기가 됐을 때 본인이 직접 예방접종 홈페이지이나 콜센터를 이용해 사전예약을 하고 접종하면 된다.” ―접종 당일 열이 나도 맞을 수 있나. “접종 당일 발열(37.5도 이상) 등 급성 증상이 있는 경우 예약을 조정해야 한다. 개인 사정으로 접종을 미루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접종을 거부해 기한 내 예약을 하지 않거나 거듭된 공지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예방접종이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당뇨가 있는 70대 아버님에게 접종을 권해도 되나. “정부는 접종 전 대상자의 기저질환과 건강상태를 자세히 파악할 예정이다. 접종 전 문진·예진을 통해 의료진이 괜찮다고 판단했다면 접종을 받아도 된다. 다만 접종 전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본인과 가족들의 몸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코로나19 완치자다. 항체가 있을 텐데 접종해야 하나. “한 번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도 가급적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단, 전문가들은 완치 후 최소 90일이 지나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치료기간 동안 투여한 치료제가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수출 계약 때문에 급하게 해외에 나가야 하는데 접종 시기를 당길 수 있나.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한 경제 활동으로 긴급 출국을 해야 하는데 해당 국가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할 경우 자세한 사유를 해당 소관 부처에 제출하도록 한다. 소관 부처 심사 후 질병관리청이 승인하면 일정을 당길 수 있다. 다만 이런 긴급예방접종은 2분기부터 시행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이나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급받게 할 예정이다.”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에 다시 걸릴 수 있나.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은 접종 완료 7∼14일 후로 알려져 있다. 그 사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 백신의 효능이 100%는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항체 형성 기간 후에도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아도 코로나19 유행이 완전히 통제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같은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 기자}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28일 공개된 질병관리청의 종합계획에 따라 접종과 관련해 가장 궁금한 점을 정리했다. ―내 접종 시기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 “노인,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대상자의 대략적인 접종 시기는 28일 공개됐다. 우선접종 시설의 입소자나 종사자와 같이 해당시설에서 접종하는 경우 시기가 되면 시설 측이 대상자에게 일괄 통보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본인 접종시기가 왔을 때 보건당국으로부터 문자나 전화 공지를 받게 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홈페이지나 콜센터(구축 예정)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백신 종류를 선택해서 맞을 수 있나. “개인에게 선택권은 없다.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정부가 물량과 우선접종순위를 감안해 백신별 접종대상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백신별 효능이 다르거나, 어떤 백신은 특정연령에 더 유효하다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있지만, 개발과 접종기간이 짧은 탓에 그 어떤 정보도 확실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회차 A 백신을 접종한 뒤 2회차 B 백신을 맞는 이른바 ‘교차접종’도 금지된다.” ―요양병원에서 1차 접종 후 퇴소하면 2차 접종은 어디서 받나. “2차 접종은 시기가 됐을 때 본인이 직접 예방접종 홈페이지이나 콜센터를 이용해 사전예약을 하고 접종하면 된다.” ―접종 당일에 열이 나도 맞을 수 있나. “접종 당일 발열(37.5도 이상) 등 급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예약을 조정해야 한다. 개인사정으로 접종을 미루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접종을 거부해 기한 내 예약을 하지 않거나 거듭된 공지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예방접종이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2차 접종시기를 깜빡해 지나쳤다면 1차부터 다시 받아야 할까. “다시 1차부터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그 대신 가능한 빨리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콜센터 등으로 연락해 지연 사실을 밝히고 접종 예약을 다시 하도록 한다.” ―당뇨가 있는 70대 아버님에게 접종을 권해도 되나. “정부는 접종 전 대상자의 기저질환과 건강상태를 자세히 파악할 예정이다. 접종 전 문진·예진을 통해 의료진이 괜찮다고 판단했다면 접종을 받아도 된다. 다만 접종 전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본인과 가족들이 ”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코로나19 완치자다. 항체가 있을 텐데 접종해야 하나. ”한 번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도 가급적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단, 전문가들은 완치 후 최소 90일이 지나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치료기간 동안 투여한 치료제가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수출계약 때문에 급하게 해외에 나가야 하는데 접종시기를 당길 수 있나.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한 경제활동으로 긴급출국을 해야 하는데 해당 국가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할 경우에는 자세한 사유를 해당 소관부처에 제출하도록 한다. 소관부처 심사 후 질병관리청이 승인하면 일정을 당길 수 있다. 다만 이런 긴급예방접종은 2분기부터 시행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이나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발급받게 할 예정이다.“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에 다시 걸릴 수 있나.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은 2차 접종 7~14일 후로 알려져 있다. 그 사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 백신의 효능이 100%는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항체 형성기간 후에도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아도 코로나19 유행이 완전히 통제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와 같은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이르면 설날(2월 12일) 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허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내다 지난해 11월 식약처장에 임명된 그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과 관련해 “(최종) 출하승인은 허가 다음 주가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출하승인은 완제품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검수하는 절차다. 김 처장이 밝힌 일정대로면 설 직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위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다. 이렇게 되면 2월 셋째 주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은 “우리 스스로 품목허가를 40일, 출하승인을 20일 내에 하겠다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친 만큼 후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 4일 국내에선 처음으로 식약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을 하고 있다. 식약처가 확인할 서류는 한 가지가 남았다. 김 처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달 30일까지 SK 안동공장에서 만드는 제품과 영국에서 만든 제품이 균질한지 확인한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이 자료가 도착하면 출하승인 절차도 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빨리 하라니까 쫓겨서 허겁지겁 엉터리로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내가 검토하는 자료만 1만 쪽이 넘고 외부전문가 검증도 3중(검증자문단-중앙약사심의위원회-최종점검위원회)으로 강화했다”며 “속도 때문에 안전을 희생하는 일은 없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허가 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백신이 들어오면 ‘특례수입’ 절차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례수입이란 재난상황에서 꼭 필요한 의약품을 정식허가 없이 긴급사용하도록 승인하는 절차다.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도 특례수입을 거쳐 닷새 만에 현장에 투입됐다. 김 처장은 “코백스 백신에 대해선 세계보건기구(WHO)가 검증하는 제품으로 식약처도 공동검증에 참여했다”며 “(특례수입 기간은) 렘데시비르와 비슷하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코백스 백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식약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사고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에 유통과 이상반응 감시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감 백신 사고로 보건당국은 ‘예비고사’를 치른 셈”이라며 “이상반응에 대해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통합관리시스템을 만들었고 유통 실시간 감시체계도 갖췄다”고 말했다. 지난해 독감 백신의 경우 유통 중 일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며 변질 논란이 일었다.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경우 영하 20도~영하 8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는 배송차량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김 처장은 “코로나19 백신은 인류가 처음 쓰는 백신인데다 이상반응도 나올 수밖에 없다. 첫째도 과학, 둘째도 과학으로 정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에 더해 치료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첫 국산 치료제 가능성이 높은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됐다. 김 처장은 “치료제는 애초 경증·중등증 환자를 목표로 하는 약이지 중증환자를 살리는 ‘게임체인저’는 아니다”며 “하지만 적어도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유용한 도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 5일 정도에 (치료제) 허가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며 “방역과 치료제, 백신 3가지가 있는 올해는 분명 작년과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로 취임 85일째를 맞은 김 처장은 식품안전을 위한 정책 추진 계획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배달음식, 밀키트 같은 새로운 음식이 많이 이용되고 있어 규제나 허가의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며 “온라인 검증 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올해부터 비대면 방식의 식품안전관리 체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예컨대 각 사업장 직원이 증강현실(AR) 안경을 착용하고, 공무원이 이를 원격으로 확인해 점검하는 방식이다. 김 처장은 “코로나19로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 늘고 있어 이런 비대면 점검을 더 개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경기 안산시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일명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논란을 계기로 어린이 급식시설 대책도 추진한다. 김 처장은 “소규모 시설은 자체적으로 전문 영양사를 고용하기 어렵다”며 “전문 영양사가 상주하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위생관리를 받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과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규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 처장은 “모든 음식과 의약품은 규제를 받아야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사람 몸에 쓸 수 있다”며 “그런데 ‘규제과학’의 수준이 낮으면 오히려 족쇄가 되고 신제품 개발의 발목을 잡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를 과학적으로 개발하고 관련 전문가를 키우는 게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에도 투자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청주=이미지 image@donga.com· 청주=김성규 기자}

교육부는 26일 “올해는 개학 연기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이날 교육부 새해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설 연휴(2월 11∼14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 개학을 연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개학 연기 상황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3월 2일 개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날 교육부는 신학기 등교 확대 방침을 내놓았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방역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고 중고교생 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 중요한 대책들이 미흡하거나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돌봄 걱정에 어린 학생부터 학교로 교육부는 이날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학교장 재량에 따라 등교수업을 늘리는 걸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우선등교 대상으로 정한 학생은 유치원생,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 학생 등이다. 이 학생들이 대면수업의 필요성이 크고, 돌봄 공백 역시 크다. 이들은 가급적 매일 학교에 가도록 한다는 게 교육당국의 의견이다. 이들이 자주 학교에 가려면 우선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 가운데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를 한시적으로 2000명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초등 1∼3학년 중 과밀학급은 2296곳에 달한다. 임시 교사를 투입해 반을 나눠 수업하겠다는 얘기다. 교육부는 더 나아가 초등 저학년을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예외로 하는 방안을 방역당국과 논의 중이다. 학교 현장에선 오전·오후반, 오전·오후 학년, 분반 등을 쉽게 운영하기 어렵다. 이 상황에서 저학년의 등교일수만 늘리면 다른 학년의 등교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만약 예외가 인정되면 고학년도 지난해보다 등교일수가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전면적인 등교수업은 불가능하다. 올해도 원격수업 병행이 불가피하다. 등교수업 확대와 별개로 원격수업의 질 개선도 필수다. 하지만 이날 교육부가 내놓은 방안은 지난해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나 실시간 채팅, 조례 및 종례를 통해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정도다. 이를 위해 2월에 공공 학습관리시스템(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화상수업 서비스를 개통한다. 학력 격차는 중고교에서 더 크게 벌어졌는데 이들을 위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개선 대책이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다. 인천 남동구 A중 교사는 “돌봄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층에 대해서만 등교를 확대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중고교생 학부모 사이에선 “올해도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이냐”는 불만이 적지 않다. ○ 설 연휴 등 방역 위험에 신중론도 하지만 등교 확대가 여전히 위험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초등 1학년 담임을 맡은 서울 구로구 B초 교사는 “급식이나 생활 지도에서 위험한 게 많은데 학교 적응이 건강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도 지난해처럼 교외 체험학습으로 가정학습을 인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그러나 서울 송파구 학부모 최모 씨는 “등교가 원칙인데 우리 애만 빠지면 예민한 엄마 취급을 받을 것”이라며 “공부를 덜 해도 안전이 중요한데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등교 확대가 결정되면 좋겠다”고 했다.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를 배치하는 방침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과밀학급은 대부분 잘사는 지역이라 오히려 학부모가 등교를 안 시키고 싶어 한다”며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이에 맞게 교원 수요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 연휴 등의 고비 때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지역 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단계 기준인 300명대로 떨어졌다. 방역당국은 29일에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며 설 연휴 방역대책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핵심 방역조치의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예나 yena@donga.com·이소정·이미지 기자}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에 육박한 가운데 백신 공급이 지연돼 각국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22일(현지 시간) “백신 생산을 위탁한 인도 업체 공장의 화재 등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백신 초기 공급 물량이 예상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유럽연합(EU)의 사용승인을 받은 후 다음 달부터 유럽 전역에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생산 차질로 올해 1분기(1∼3월) 공급량이 당초 8000만 회분에서 3100만 회분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망했다. 앞서 16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도 벨기에 생산공장 시설 확충 공사 등으로 백신 공급량을 30%가량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독일 베스트팔렌,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서 이미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됐다. 화이자는 EU와 총 6억 회분의 계약을 체결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페이스북에 “공급량 감축은 심각한 계약 위반이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도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미국의 백신 부족도 심각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2일 “공급받은 물량의 97%를 사용했다. 곧 소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50개 주 정부의 백신 할당량이 소진될 가능성을 조사하라”고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화이자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해 저용량 특수 주사기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은 병당 5회분 접종이 정량인데 FDA가 승인한 주사기를 사용하면 1회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24일 “한국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분기(1∼3월)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며 현재까지 공급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신아형·이미지 기자}
국내에서 반려동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왔다. 해외에선 동물 감염 450여 건이 보고됐지만 국내에선 처음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반려동물 확진 사례”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108명이 확진된 경남 진주시 국제기도원에서 최근 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돌보던 확진자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의 한 동물병원에선 반려견 한 마리의 감염이 의심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개 대륙 19개국에서 456건(지난해 11월 기준)의 동물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가정이나 동물원, 농장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 호랑이 사자 퓨마 밍크 등 6종이다.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없었다. 다만 농장에서 기르던 밍크는 네덜란드, 덴마크에서 사람으로의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나왔다. 정부는 사람으로의 전파 가능성과 함께 동물 감염 시 조치 등 관리지침 마련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대전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청소년국제학교인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127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학생들은 선교사 양성이 목적인 이 시설에서 기숙생활을 했다. 대전시는 확진자 전원을 25일 충남 아산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숙사 집단생활을 하며 방역수칙을 위반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성규 / 대전=이기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시 국제기도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기도원에서 모녀가 기르던 어미와 새끼 2마리 중 새끼 1마리가 21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통상 반려동물에겐 진단검사를 시행하지 않지만 보호자 가족이 모두 확진되자 다른 맡길 곳을 찾는 과정에서 검사를 실시했고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조제열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는 이날 한 반려견의 감염 의심 사례를 공개했다. 국제기도원 고양이 확진보다 이틀 앞선 19일 동물용 신속 항원진단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견종은 수컷 프렌치불도그이고, 주인은 17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견은 경기지역의 한 동물병원에 있었다. 조 교수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서울대 벤처기업이 개발한 동물용 진단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해당 진단키트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상태다. 25일 정식 진단검사(PCR)를 통해 이 개의 감염 여부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기준 국제수역사무국에 보고된 동물 감염 사례는 4개 대륙 19개국 총 456건이다. 감염 동물은 개, 고양이, 호랑이, 사자, 퓨마, 밍크 등 6종이다.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많은 동물은 밍크로 덴마크(216건)와 네덜란드(67건) 등 7개국에서 321건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다음으로 감염이 많은 동물은 고양이(72건)와 개(52건)다.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는 유일하게 밍크에게서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6월 이후 최근까지 덴마크에서만 214명이 밍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중 12명에게서는 특수 변종 바이러스도 확인됐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포함해 나머지 사례에서는 사람으로 전파를 의심할 만한 경우가 없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감염 시 어떻게 처리할지 등에 대한 지침도 전혀 없어 혼란이 우려된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약 1500만 명으로 알려졌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동안 확진자의 반려동물은 따로 검사를 하거나 격리하는 대책이 없었다. 관련 지침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동물의 진단검사 및 격리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본인이 확진자로 의심된다면 반려동물은 물론이고 가축, 야생동물과도 접촉을 피해야 하고 만약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말고 수의사와 전화 등으로 먼저 상담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동물은 호흡 곤란, 기침, 콧물, 무증상 등 사람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특히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을 절대 유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김성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이상 반응)에 대비해 정부가 ‘이상반응 능동감시체계’(가칭)를 운영한다. 자가 격리자처럼 전화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상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우선접종 대상자 등 구체적인 계획을 28일 발표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신 접종계획에는 백신 도입 추진 현황과 예방접종 준비 상황 및 시행 계획, 접종 추진 체계 등이 포함된다. 특히 접종 후 이상 반응 발생이 자칫 백신 불신으로 번질 것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 계획도 반영된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24일 “전화나 앱으로 능동 감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의 접촉자를 비슷한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정부의 접종센터 설치 계획안에 따르면 이상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접종 후 대기실에서 15~30분 정도 기다린다. 보통 접종 30분 이내에 이상 반응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령층이나 고위험군은 30분 이후에도 이상 반응이 나올 수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국내에 처음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 백신의 구체적인 종류와 물량, 시기는 29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29일 어떤 제품을 얼마나 줄지 통지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2월 초에 들어올 수 있고, 물량만 확보되면 곧장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미국 제약사 화이자 백신의 도입 가능성이 유력하다. 또 의료진에게 가장 먼저 접종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설 연휴(2월 11~14일) 접종 시작 가능성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와 25일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백신 완제품을 도입하는 게 아니라 생산기술 도입을 논의하는 것은 미국 노바백스에 이어 두 번째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달 말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간 백신 기술이전 협약이 체결되면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총 7600만 명분으로 늘어난다. 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이 다음 달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월 초 국내에서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노바백스, 안전성 높지만 효과는 미지수백신 완제품 수입이 아닌 기술 자체를 이전하는 건 노바백스가 처음이다. 국내 도입이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백신의 경우 모두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국내 위탁생산 물량이다. 상황에 따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백신 생산권을 갖게 되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대표와 화상통화 후 “우리 국민이 크게 기뻐할 것”이라며 “정부는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기술이전에 따른 생산과 공급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적극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 기술이전 협약을 마지막으로 정부의 백신 도입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추가로 대규모 백신 확보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이미 B형 간염 백신 등 전례가 많아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냉장(2∼8도) 보관이 가능해 유통 및 접종도 용이하다. 하지만 아직 임상 3상시험을 끝내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효과를 예단하기 이르다. 이 때문에 국내 도입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면에선 의미가 있지만 접종 뒤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항체가 얼마나 지속될지, 백신 물량이 언제부터 공급될지 등은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노바백스가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 3만 명의 임상시험자를 모집했지만 지난주까지 9000여 명이 참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첫 접종 백신은 화이자 유력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코로나19 백신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백스를 통해 처음 국내에 들어올 백신이 화이자 백신으로 확인된 것이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도입에 맞춰 접종 준비에 한창이다. 정부 관계자는 “코백스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품질검사를 거쳤다. 그 검사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전문가들도 참여했기 때문에 국내 도입 시 ‘특례수입’ 절차만 거쳐 곧장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례수입 절차란 긴급 사용이 필요한 의약품의 경우 정식 허가 절차를 밟지 않아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허용하는 제도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도 특례수입 절차를 거쳐 국내 사용이 승인됐다. 계획대로면 2월 초순 또는 중순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방역당국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중순 식약처의 정식 허가를 받으면 2월 말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면 유통 및 접종 준비가 더욱 중요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은 영하 20도∼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유통 및 보관해야 한다. 한 번 접종 시 반드시 5명이 접종해야 하고 만약 인원이 부족하면 나머지 분량을 폐기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백스를 통해 들어올 백신(화이자)은 1월 말이나 그 이후에 정확한 물량과 시기가 정해질 걸로 예상한다”며 “2월 초에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해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관련 제반 사항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이은택 기자}

정부가 기술이전 방식을 통해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로 했다. 물량은 약 2000만 명분이다. 이르면 5월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체결되면 국내에 공급될 백신은 7600만 명분으로 늘어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대표와 화상회의를 통해 백신 공급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계약이 추진되면서 2000만 명분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며 “이번 계약은 생산뿐만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월 말에 기술이전 계약이 완료되면 해당 계약에 의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백신이 이르면 5월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첫 접종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이르면 2월 초 화이자 백신을 국내에 공급한다. 첫 물량은 5만 명분 정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1000만 명분 중 초도 물량이 2월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 5만 명분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월 초중순 접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 총리는 “그렇게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의료진이 최초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원래는 2월 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처음 도입돼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도입 시 최대한 빠른 접종을 위해 ‘특례수입’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식 허가 전 사용을 긴급 승인하는 것이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코백스 백신이) 아직 물량이나 시기가 확정된 건 아니다”며 신중한 의견을 밝혔다.이미지 image@donga.com·박효목 기자}
25일부터 브라질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국적을 불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 브라질발(發)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브라질발 입국자에 대한 PCR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외국인에서 내국인까지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는 내국인의 경우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만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내도록 했다. 외국인은 출발 지역과 관계없이 모두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내야 국내에 입국할 수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발 입국자는 내·외국인을 합쳐 하루 20명 정도다.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오는 직항편이 없어 이들은 모두 제3국을 경유해 한국에 입국하고 있다.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내국인은 진단검사 후 입국자 격리시설인 임시 생활시설에 격리된다. 하루 12만 원인 시설 입소 비용은 개인이 지불해야 한다. 외국인은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체류 기간과 관계없이 입국이 금지된다. 모든 입국자는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후에도 입국 하루 이내에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에서 추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당국은 당초 21일까지로 예정됐던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도 28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에서 확산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영국발 항공편의 한국 입국을 금지해 왔다. 영국, 남아공, 브라질 입국자에 대해서는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 변이와 관련한 국제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영국에서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는 중증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전파력이 더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확인된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영국발 15명, 남아공발 2명, 브라질발 1명으로 총 18명이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25일부터 브라질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국적을 불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 브라질발(發)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브라질발 입국자에 대한 PCR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외국인에서 내국인까지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는 내국인의 경우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만 PCR 음성 확인서를 내도록 했다. 외국인은 출발 지역과 관계없이 모두 PCR 음성 확인서를 내야 국내에 입국할 수 있다.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내국인은 진단검사 후 입국자 격리시설인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된다. 하루 12만 원인 시설 입소비용은 개인이 지불해야 한다. 외국인은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체류 기간과 관계없이 입국이 금지된다. 모든 입국자는 음성 확인서 제출 후에도 입국 하루 이내에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에서 추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당국은 당초 21일까지로 예정된 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 조치도 28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에서 확산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난달 23일부터 영국발 항공편의 입국을 금지해왔다. 영국, 남아공, 브라질 입국자에 대해서는 발열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 변이와 관련한 국제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한 상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영국에서 보고된 변이는 중증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전파력이 더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확인된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환자는 영국발 15명, 남아공발 2명, 브라질발 1명으로 총 18명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18일부터 노래연습장 등 상당수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제한 조치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룸살롱 등 일부 유흥시설 영업은 계속 금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오전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최종 논의한 뒤 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유흥시설 5종을 제외하고 노래연습장 등 대부분 업종의 운영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운영 허용 시설에는 인원 제한 등 방역조치가 강화된다. 거리 두기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의 한 민간위원은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8m²당 1명 혹은 4m²당 1명 식으로 실내 인원을 제한할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노래연습장은 지난해 12월 8일 문을 닫았다. 운영이 허용되면 41일 만이다. 이른바 ‘5+1종’은 집합금지 연장 가능성이 높다. 유흥시설 5종(클럽 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과 홀덤펍(술 마시며 카드 게임을 즐기는 곳)이다.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던 시설의 운영 제한도 완화된다. 아동·청소년 9인 이하 교습만 가능했던 실내체육시설은 성인 이용도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원 기준이 있지만 교습이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거리 두기 2단계 이후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던 수도권 커피전문점(카페)은 실내 영업이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시간과 인원 기준은 16일 회의에서 명확히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식점(식당, 술집) 내 취식 시간을 연장하는 건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중대본 최종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음식점 내 취식은 오후 9시까지 가능하고 이후에는 배달·포장만 된다.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업계는 오후 10시까지라도 늦추는 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다수의 전문가는 “방역 위험성이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적인 방역 강화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가 11월 36명(전체 집단감염의 2.3%)에서 12월 318명(10.3%)으로 오히려 늘었다. 만약 음식점 실내 영업 시간이 연장되면 카페 등 다른 시설의 운영 시간이나 지침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중대본 관계자는 “운영 제한 시간이 오후 10시 이후로 늦춰지면 나머지 (시설의) 운영 제한 시간도 같은 기준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정부는 16일 설 연휴(2월 11∼14일) 특별방역대책도 일부 발표한다. 아직 한 달가량 남았지만 기차 및 버스 예매 등 사전에 진행될 일정을 감안해 일부 내용을 미리 설명하기 위해서다. 현재 시행 중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설 연휴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차례나 성묘 등의 행사 참석이 어려워진다. 정부는 설 직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이미지 image@donga.com·남건우·김소영 기자}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계자 2명이 14일 경찰에 구속됐다. 상주시는 지난해 11, 12월 센터에서 열린 선교행사 참석자 명단을 센터 측에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지난해 12월 18일 경찰에 고발했다. BTJ열방센터가 뒤늦게 제출한 방문자 명단에서는 허위로 기재된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 상주시에 따르면 수기(手記)로 작성된 전체 명단 가운데 절반가량을 한 사람이 쓴 사실을 확인하는 등 허위 기재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전화를 걸면 없는 번호도 많았다. 수신자 가운데 ‘센터와 전혀 상관이 없다’며 황당해하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대면 예배를 강행해 14일까지 63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진주 국제기도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명부와 기도원 측이 진주시에 제출한 명단을 비교 분석하며 위법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비상식적 행위를 묵과하거나 용납하지 않겠다. 각 지자체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검사 거부자를 신속히 찾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해 달라”고 강조했다.상주=명민준 mmj86@donga.com / 이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