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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가 1조5600억 원을 합작 투자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중국 공장을 잇따라 매각하는 등 현대차가 보여 온 ‘중국 축소’ 전략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중국 사업을 더 이상 축소하지 않는 대신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현대차와 BAIC는 두 회사의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에 각각 5억4800만 달러(약 78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홍콩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두 회사는 이 자금을 전기차 등 친환경 신차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미 신차 중 친환경차(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50%를 넘긴 상황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아직 중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전기차가 없다. 베이징현대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내년에 첫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부터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해 친환경차 5종을 중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중국 옌타이 기술연구센터와 상하이의 선행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베이징현대의 신제품 개발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중국 맞춤형 제품을 내놓아도 중국 내 점유율 확대를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 수출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이미 현지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파사’를 내놓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지만 아직 유의미한 점유율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현지 판매에만 기대지 않고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유럽이나 미국으로 수출할 때 높은 관세를 내야 한다. 따라서 중국 생산 제품 수출은 주로 동남아 쪽으로 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이징현대는 단순 중국 내수 판매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수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신규 투자에 나선 것을 의외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16년 중국에서 연간 179만 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이 7.5%까지 올랐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2022년에는 34만 대(점유율 1%) 판매에 그쳤다. 결국 현대차는 중국에 있는 공장 5곳 중 2곳을 매각했고 기아는 3곳 중 1곳을 타 업체에 임대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중국 사업을 접고 미국이나 동남아, 인도 등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자체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인구 14억 명이 버티고 있는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자율주행이나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에서 수준이 높아진 중국 업체들과 앞으로 협력이 더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기에 현대차가 현지 시장을 자율주행차에 대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며 “중국 내에 수소차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데 수소차에 힘을 주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이에 대한 협력을 중국에서 이어가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기아 노동조합이 11일 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 동참해 전국 사업장에서 부분 파업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결정에 따라 이날 오전 근무조와 오후 근무조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의 파업을 진행했다. 앞서 8일 금속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전면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파업은 광주, 경기 화성 광명 등 기아의 전국 사업장에서 모두 이뤄졌다. 파업이 부분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5, 6일에는 현대자동차, 한국지엠(GM) 노조가 부분 파업을 하기도 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한국지엠(GM)의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북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나란히 판매 선두권을 내달리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SUV 소매 판매 점유율 20.6%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11.3%의 점유율인 트레일블레이저에 돌아갔다. 두 모델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쉐보레 브랜드로 팔리고 있는데, 사실상 똑같은 차량을 ‘뷰익 엔비스타’, ‘뷰익 앙코르GX’라는 뷰익 브랜드로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뷰익 브랜드 이름을 달고 판매하는 것까지 다 합치면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소형 SUV 점유율은 42.4%에 이른다. 미국에서 팔리는 소형 SUV 10대 중 4대가 한국GM에서 생산된 모델인 셈이다.트레일블레이저는 대형 SUV 모델에 탑재된 9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고, 외부 소음을 저감시키는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등이 접목됐다. 고급스러운 소형 SUV를 표방한 것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차로 정평이 났다. 2000만 원대 모델임에도 내부 공간이 넓고, 매끈한 디자인을 갖췄다. 쉐보레는 성수기인 12월을 맞이해 이번 달에 ‘2025년형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이 ‘콤보 할부 프로그램’(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을 택하면 5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한다. 또한 할부도 5.5% 이율로 최대 36개월 혹은 5.9% 이율로 최대 72개월로 제공된다. 같은 기간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구매하는 고객은 3.9%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4.9%의 이율로 최대 72개월의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3년 만에 400달러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가에 육박했다. 반면 테슬라의 경쟁자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로보택시 사업 철수를 선언해 희비가 엇갈렸다. 테슬라 주가는 10일(현지 시간) 전날보다 2.87% 오른 400.9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09.73달러를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테슬라 주가가 주당 400달러를 넘긴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2021년 11월 4일 장중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14.50달러에 13.51달러 차이로 따라붙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울 기세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만 61.42%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신차에 대한 기대감과 로보택시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의 투자 담당 임원인 트래비스 액설로드는 도이치은행이 주최한 투자자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1∼6월)에 신차 ‘모델Q’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보급형 차량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모델Q는 3만 달러(약 4300만 원) 이하로 나올 전망이다. 만약 계획한 일정대로 출시된다면 중국산 저가 전기차들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더군다나 테슬라가 준비 중인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이 2026년에 대량 생산될 예정인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로보택시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필수 요건인 관련 규제 해소에 대한 전망도 밝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강력하게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규제 해소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가 지난달 12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반면 테슬라가 부상하자 경쟁사인 미국 GM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회사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사업을 철수한다는 의미다. GM 측은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상당한 시간과 자원, 점점 더 치열해지는 로보택시 시장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메르세데스벤츠의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G580)’는 전기차도 오프로드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차량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울퉁불퉁한 비포장 산악 도로나 깊은 물웅덩이는 전기차에 쉽지 않은 도전 과제다. 자칫 거친 산악도로를 달리다가 차량 하부의 고용량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차량 하부가 물에 완전히 잠기는 물웅덩이를 지날 때도 배터리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지난달 국내서 출시된 벤츠 G클래스의 첫 전기차인 G580은 이러한 고민을 충분히 고려해 제작된 모습이었다. 지난달 경기 용인시에 있는 국내 최대 상설 오프로드 코스인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G580을 시승해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물웅덩이를 거침없이 지날 때였다. 보통의 전기차는 웬만해선 배터리팩 내부로 물이 스며들지 않게 잘 설계돼 있지만 이날 마주한 물웅덩이는 보통의 것이 아니었다. 조심스럽게 물웅덩이로 진입하니 곧바로 네 바퀴가 물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차가 멈추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던 찰나에 G580은 아무런 문제 없이 물웅덩이를 지나 뭍으로 올라왔다. 이날 수심은 60∼80cm 수준이었다. G580은 최대 85cm의 물웅덩이까지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한다. 벤츠는 거친 도로에서도 웬만해선 차량 하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단단하게 설계했다고 자신했다. 배터리가 차량 하부 차체에 단단하게 결합해 있고, 탄소 복합 소재의 패널이 배터리 밑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G580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벤츠 본사의 고전압 배터리 개발·충전 시스템 총괄 매니저 플로리안 호프백은 “하부 패널은 그 위에 G클래스 차량 세 대를 더 얹어도 파손되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설계됐다”면서 “최대 10t까지는 문제없이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내연기관 G클래스 시리즈에는 없었던 기능들도 장착돼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이었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없도록 한 기능이다. 30도가 넘는 오르막길에서 이 기능을 사용해보니 차량이 시속 3∼7km로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올라갔다. 일반 차량을 몰고 경사를 오를 때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떼고 밟는 것에 따라 차가 울컥거리거나 살짝 뒤로 밀리는 경험을 했는데 G580에선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이번 전기차에 처음 들어가는 ‘G-턴’이라는 기능도 유용했다. 차가 거의 앞으로 이동하지 않은 채 제자리에서 최대 720도까지 빙글빙글 도는 기능이다. 차량 좌석에 앉아 있자니 마치 놀이기구를 탄 듯한 느낌이 들었다. 회전 반경이 좁은 곳이나 막다른 길에서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 사용하면 좋을 법했다. 전동화 모델이지만 외관 디자인은 그동안 G클래스 차량들의 감성을 유지했다. G580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유사하게 각진 외관에다가 동그란 전조등이 적용됐다. 누가 설명을 안 해주면 딱히 전기차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였다. 내연기관 차량과 차별화를 두고,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하는 여타 전기차와는 다른 선택이었다. 벤츠코리아는 G580의 한정판 모델 ‘에디션 원’ 70대를 올해 먼저 선보인다. 가격은 2억3900만 원이다. 일반 모델은 내년 상반기(1∼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용인=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두산이 두산밥캣의 모회사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바꾸는 분할합병 계획을 완전히 철회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계엄령 사태’ 직격탄을 맞아 20%가량 급락하면서 분할합병을 진행하기 어렵게 되자 내린 결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10일 이사회를 연 뒤 주주서한을 보내 “최근 갑작스러운 외부 환경 변화로 촉발된 시장 혼란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회사는 12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철회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한 주주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올 7월 회사의 사업 구조를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개 축으로 바꾸는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산하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옮기는 방식의 분할합병을 진행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분할합병에 대한 주주 동의를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3일 심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국가적 혼란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3일 종가 기준으로 2만1150원이었던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10일 1만7180원까지 떨어졌다. 일주일 사이에 18.7%가 빠진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에 수혜를 받았는데 만약 정권이 교체되면 다시 원전 사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주가가 급락하자 애초 2만890원으로 설정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사용하겠다는 주주가 늘었다.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에 맞춰 주식을 팔면 된다. 주가가 빠지자 차익을 노린 이가 대거 발생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당초 주식매수청구권에 대응할 자금 한도를 6000억 원으로 설정했는데 부족할 지경에 이르렀다. 더군다나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분 6.8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10일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보다 낮으면 12일 임시주총에서 분할합병 표결에 기권하겠다고 한 것도 결정타가 됐다. 두산 측에서는 “너무 갑작스럽고 돌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당장 분할합병 철회와 관련해 대안을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의 전기차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디(BYD),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10월부터 부과된 유럽연합(EU)의 전기차 관세 부과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차 수출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최대 45.3%까지 부과되는 추가 관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여전한 가운데 관세까지 추가되자 중국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자동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올 7∼10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 대수는 6만5800대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 수출한 자동차 중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은 올 3분기(7∼9월)에 18%까지 올랐다. 올 1분기(1∼3월)에는 9%였던 것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중국의 유럽 자동차 수출에서 전기차 비중은 1분기는 62%였던 것이 3분기에는 58%로 줄었다. 중국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도 합작 개발을 통해 하이브리드차 공략에 나섰다. 르노자동차가 9월 내놓은 중형 하이브리드차 ‘그랑 콜레오스’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싱유에 L’과 동일한 차량 플랫폼이 사용된다. 또 KG모빌리티는 BYD와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공동 개발해 이를 내년 상반기(1∼6월)에 출시할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일본 도요타 등이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전기차 캐즘을 넘고 있었다”며 “중국 업체까지 뛰어들면 결국 하이브리드차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차 4대 중 1대는 미국 시장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11월 미국에서 154만8333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가 전 세계에서 판매한 차량(665만6584대)의 23.3%에 이른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비중이 23%를 넘은 것은 1988년(28.8%·26만1782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후반에는 10%대 중후반을 유지하던 미국 판매 비중은 2021년에 22.3%로 16년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2022년에는 21.5%, 2023년 22.6%였다. 미국 시장 판매 대수도 올해 약 170만 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해 달성한 165만2821대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기아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등 북미 전략 차량을 내놓으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내년에 본격 생산을 시작하면 현지 판매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청년 구직자에게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청년 도약 프로젝트’ 참여 기업이 3년 사이 11배로 늘었다. 신입사원이지만 마치 경력직처럼 실무 경력을 쌓은 이들을 양성해 현장에 빠르게 투입하려는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8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청년 도약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은 올해 총 128곳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참여사 11곳으로 출범한 이후 동참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등 국내 5대 기업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넷마블, KT&G, 하나금융, KT 등 국내의 대표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있다. 청년 도약 멤버십은 기업이 취업 준비생들에게 직업훈련 및 업무 경험을 제공하면 정부가 재정 지원을 돕는 민관 합동 프로그램이다. 현장에서 빠른 시간 내에 자기 몫을 해낼 수 있는 ‘경력직 같은 신입사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취업에 앞서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것이다. 경총이 국내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4.6%가 신규 채용에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청년 도약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다. 참가자들은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으면서 월간 지원금 100만 원도 받는다. 올해까지 1만 명이 넘게 참가했으며 누적 취업률이 83%에 이른다. LG그룹의 ‘LG에이머스’에서는 인공지능 전공 대학원 수준의 전문가 강의가 진행되고, 현업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경진대회도 연다. 또 ‘SK뉴스쿨’은 교육비가 무료인 데다 월 최대 장학금 90만 원을 지급한다. 지난 3년간 평균 취업률은 98%에 이른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산업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후폭풍을 거세게 앓고 있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던 관광산업은 해외 주요 국가들의 여행제한 권고로 회복의 불씨가 꺼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치적 불안은 이미 침체된 내수 경기를 완전히 얼어붙게 만들 수 있어 연말 특수로 반등을 노리던 유통 및 소비재 산업도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 무슨 일” 불안한 외국인 관광객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여행이 안전한지’를 묻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비상계엄령 발표 당일과 다음 날 아침 ‘무슨 일인 것인지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프런트에 쏟아졌다”고 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이에 더해 각종 행사·연회 일정 취소를 우려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가 위축되는 데다 도심 지역 대규모 집회 등으로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들도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자국민에게 한국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광화문과 대통령실(삼각지), 국회(여의도) 일대에서 시위가 예상된다”고 했고, 이스라엘 외교부도 한국 여행에 대해 “방문 필요성을 검토해 보라”고 공지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속되는 시위 등으로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들이 발길을 줄일 것”이라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민간과 공동 대응반을 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일 여행 관련 민간 협회, 단체와 관광 분야 현안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해외 여행객의 문의나 예약 취소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공동 대응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 소비 심리 위축에 ‘연말 대목’ 사라질 위기 불안정한 정치 상황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두 번의 탄핵 정국 때도 내수 경기가 급락한 바 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직후인 그해 2분기(4∼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9로 전 분기(1∼3월)의 95보다 6.3% 떨어졌다. 같은 해 4분기(10∼12월)에는 85까지 하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2016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4로 두 달 전보다 10%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12월은 완성차 업체들이 각종 할인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펼치는 자동차 판매 성수기로 꼽힌다. 올해는 정치적 이슈와 함께 파업까지 진행돼 악재가 겹쳤다. 이달 5, 6일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11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사회의 관심이 탄핵 이슈로 쏠리며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내 국내 판매가 부진했는데 연말에 또 다른 대형 암초를 만난 셈”이라고 했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시즌 특수로 반등을 꾀하던 백화점 등 유통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내년 사업 계획 재검토를 포함한 긴급 경영 전략회의를 여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한 유통 대기업 임원은 “지금 같은 대형 악재가 생기면 내수 기업들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투자를 포함한 모든 경영 활동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올해 1~11월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차 4대 중 1대는 미국 시장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미국 시장에서만 154만8333대를 팔았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전체 차량(665만6584대)의 23.3%에 이른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비중이 23%를 넘은 것은 1988년(28.8%·26만1782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미국 판매 비중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가 2001~2005년에는 20% 초중반을 유지했다. 이후 다시 10%대 중후반을 유지하던 미국 판매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20%대를 회복했다. 2021년에 22.3%로 16년 만에 20%대를 회복한 뒤 2022년에는 21.5%, 2023년 22.6%에 이르렀다.절대 판매량에서도 연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연간 165만2821대를 팔았다. 현재와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넘겨 연간 미국 판매 약 170만 대를 달성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북미 전략용으로 내놓은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와 기아의 북미 전략형 대형 SUV 텔루라이드도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 현지 판매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고려아연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 원 고지를 밟았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고려아연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19.69% 오른 200만 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다.국내 증시에서 1주당 200만 원 주식이 나온 것은 7년 9개월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액면분할이 이뤄지기 전인 2017년 3월 6일 삼성전자가 200만4000원에 장을 마친 적 있다.고려아연은 다음 달 23일 임시주총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영풍-MBK파트너스와 치열한 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라도 더 챙기려는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심화되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4일 최 회장도 장내 매매를 늘려 고려아연 지분을 기존 대비 0.32%포인트 확장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짓는 주주명부 폐쇄일은 이번달 20일이다.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주주명부 폐쇄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에 대한 장내 매집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기업에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경영계 주도로 제정한 안전문화혁신대상의 첫 대상 수상자로 HD현대미포와 용마로지스가 선정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안전문화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전문화혁신대상은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경쟁력과 생산성을 끌어올린 경영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경총이 만든 상이다. 대기업 부문 대상을 받은 HD현대미포는 연평균 700억 원의 ‘안전·보건·환경(HSE)’ 투자를 진행했으며 경영 핵심성과지표(KPI)에 안전경영지표를 확대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대기업 부문 우수상은 풍산과 넥센타이어, 중소·중견기업 우수상은 린나이코리아와 MNC솔루션에 돌아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KG모빌리티가 가솔린과 액화석유가스(LP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하는 ‘바이퓨얼’ 차량 제품군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KG모빌리티는 현재 ‘토레스’에만 바이퓨얼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이것을 ‘액티언’, ‘토레스 밴’, ‘코란도’, ‘티볼리’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바이퓨얼 모델은 각각 58L와 50L에 달하는 LPG와 가솔린 연료탱크를 완충하면 최대 10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차량 내 버튼을 눌러 사용 연료를 선택할 수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LPG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에 가솔린 모델 대비 30∼40%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레스 바이퓨얼 기준으로 최고출력(165ps)과 최대토크(27.3kg·m)는 LPG 차량 대비 약 20% 높다. 다만 복합연비는 L당 8.9㎞로 가솔린 차량 대비 85% 수준이다. 가솔린 모델에 330만 원을 추가하면 바이퓨얼 모델 구매가 가능하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공과대학과의 전동화·배터리 분야 공동연구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한다. 올해 10월 인도 법인을 현지 증권시장에 상장한 현대차가 인도 사업장의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현대차와 기아는 3일(현지 시간) 인도공과대(IIT) 캠퍼스 3곳(IIT 델리·IIT 뭄바이·IIT 마드라스)과 ‘현대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1951년 설립돼 인도 전역에 23개 캠퍼스를 운영 중인 IIT는 현지에서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곳에 내년부터 5년간 약 100억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혁신센터를 통해 IIT의 교수진과 배터리·전동화 분야를 공동연구할 계획이다. 젊은 교수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받아 현지 시장에 특화된 기술 및 기능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한국과 인도 양국의 전동화 및 배터리 전문가 사이에 기술 교류회도 정기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현대차·기아의 현지 사업장에 IIT 교수나 학생을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공동연구가 현대차 인도법인을 현지에 상장해 조달한 33억 달러(약 4조5000억 원)를 재투자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미 인도 시장 승용차 판매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기아가 투자를 더 늘려 현지 공략을 강화한 것이다. 이번 연구 협력을 통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현대차 인도기술연구소의 역량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차의 인도 현지 특화 차량 개발이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크레타’나 ‘엑스터’ 등 현대차가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한 차량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글로벌 톱5 자동차 업체들의 올 1∼3분기(1∼9월)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에 많은 소비자를 빼앗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와 닛산은 이른바 ‘C레벨’로 불리는 주요 임원진까지 교체했다. 자동차 업계 전통적 강자들과 신흥 중국 업체들 간 힘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스텔란티스 이사회는 1일(현지 시간)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사임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타바레스 CEO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의 합병으로 2021년 1월 출범한 스텔란티스의 초대 CEO다. 타바레스 CEO의 임기는 2026년 초까지다. 아직 후임 CEO에 대한 하마평조차 없는 상황에서 중도에 물러나게 된 것이다. 나탈리 나이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카를로스 자를렌가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함께 물러났다. 회사는 2025년 상반기(1∼6월)에 후임 CEO가 선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텔란티스가 타바레스 CEO와 결별한 것은 극심한 실적 악화 때문이다. 스텔란티스는 올 상반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850억 유로(약 125조 원)에 그쳤다. 더군다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이번 달부터 이탈리아에서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피아트의 소형 전기차(피아트 500)의 생산이 한 달간 일시 중단됐다. 또 영국 공장은 폐쇄되기도 했다.스텔란티스뿐 아니라 전통적 자동차 강자인 톱5 업체들은 올해 들어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스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판매 1위 일본 도요타는 올 1∼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2∼5위인 독일의 폭스바겐(―2.5%)과 한국의 현대차그룹(―2.2%), 유럽·미국 스텔란티스(―9.5%), 프랑스·일본의 르노-닛산 연합(―1.5%)의 1∼3분기 판매량도 일제히 뒷걸음질을 쳤다.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역기저효과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부상, 전기차 캐즘이 꼽힌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전히 해소돼 지연됐던 신차 공급이 원활했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이 많다 보니 올해는 지난해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얘기다. 또 올해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중국 판매 비중이 높던 도요타와 폭스바겐, 닛산 등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닛산은 최근 전 세계 직원의 7% 해고와 스티븐 마 CFO의 사임을 예고했다. 중국 업체들은 톱5를 턱밑까지 압박하고 나섰다. BYD는 올 3분기 기준 6위까지 치고 올랐다. 중국 지리자동차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0만 대를 판매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스텔란티스는 가격대가 높은 데다가 인기를 끈 신차도 적었다”며 “상대적으로 현대차가 선방하고 있지만 중국과 경쟁이 심한 전기차 부분에서 혁신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글로벌 톱5 자동차 업체들의 올 1~3분기(1~9월)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에 많은 소비자를 빼앗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와 닛산은 이른바 ‘C레벨’로 불리는 주요 임원진까지 교체했다. 자동차 업계 전통적 강자들과 신흥 중국 업체들 간 힘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스텔란티스 이사회는 1일(현지 시간)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타바레스 CEO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의 합병으로 2021년 1월 출범한 스텔란티스의 초대 CEO다.타바레스 CEO의 임기는 2026년 초까지다. 아직 후임 CEO에 대한 하마평조차 없는 상황에서 중도에 물러나게 된 것이다. 나탈리 나이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카를로스 자를렌가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함께 물러났다. 회사는 2025년 상반기(1~6월)에 후임 CEO가 선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텔란티스가 타바레스 CEO와 결별한 것은 극심한 실적 악화 때문이다. 스텔란티스는 올 상반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850억 유로(약 125조 원)에 그쳤다. 더군다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이번 달부터 이탈리아에서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피아트의 소형 전기차(피아트 500)의 생산이 한 달간 일시 중단됐다. 또 영국 공장은 폐쇄되기도 했다.스텔란티스뿐 아니라 전통적 자동차 강자인 톱5 업체들은 올해 들어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스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판매 1위 일본 도요타는 올 1~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2~5위인 독일의 폭스바겐(―2.5%)과 한국의 현대차그룹(―2.2%), 유럽·미국 스텔란티스(―9.5%), 프랑스·일본의 르노-닛산 연합(―1.5%)의 1~3분기 판매량도 일제히 뒷걸음질을 쳤다.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역기저효과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부상, 전기차 캐즘이 꼽힌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전히 해소돼 지연됐던 신차 공급이 원활했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이 많다 보니 올해는 지난해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얘기다.또 올해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중국 판매 비중이 높던 도요타와 폭스바겐, 닛산 등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닛산은 최근 전세계 직원의 7% 해고와 스티븐 마 CFO의 사임을 예고했다.중국 업체들은 톱5를 턱밑까지 압박하고 나섰다. BYD는 올 3분기 기준 6위까지 치고 올랐다. 중국 지리자동차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0만 대를 판매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스텔란티스는 가격대가 높은 데다가 인기를 끈 신차도 적었다”며 “상대적으로 현대차가 선방하고 있지만 중국과 경쟁이 심한 전기차 부분에서 혁신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원료인 수산화리튬 연간생산 4만3000톤(t) 생산체제를 구축했다.포스코홀딩스의 계열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2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제1공장 준공 이후 1년 만이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연간생산 4만3000t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국내에 갖추게 됐다. 전기차 약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회사는 제1공장에는 포스코그룹이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기술을, 제2공장에는 여러 회사에서 운영중인 상용 리튬 기술을 각각 적용했다. 부산물 발생이 적은 포스코 독자개발 기술과 이미 검증된 상용 기술의 장점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사용하기 위한 전략이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양극재 생산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에 내년부터 수산화리튬을 연간 2만t 공급하기 시작해 향후 이를 연간 3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 SK온과 3년간 최대 1만5000t의 수산화리튬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가 82% 호주 광산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가 18%의 지분을 투자해 2021년 설립한 합작회사다. 호주에서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규제환경 변동 속 이차전지소재 핵심광물인 리튬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철강에 이어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도 소재보국의 길을 열었다”며 “추후 글로벌 톱 리튬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언뜻 보면 조끼같이 생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했더니 갑자기 영화에 나오는 ‘아이언맨’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힘을 줄 때마다 마치 팔뚝 상완근을 누군가 손으로 함께 밀어주는 것 같았다. 3kg짜리 아령도 쑥 뽑히듯 들어 올려졌다. 힘이 세진 느낌이다 보니 전동 드라이버로 자동차 하부에 너트를 끼우는 것도 피로감 없이 반복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7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회사가 개발한 착용 로봇인 ‘엑스블 숄더’를 최초로 공개하고 상용화를 발표했다. 2018년 산업용 착용 로봇 연구를 시작한 현대차가 외부에 판매하기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엑스블 숄더는 팔을 위로 반복적으로 올려야 하는 ‘위보기 작업’에 적합한 로봇이다. 손을 머리 위쪽으로 들고 자동차 하부에 각종 부품을 체결하는 작업에 사용하기에 적당해 보였다. 윤주영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절로보틱스팀 팀장은 “위보기 작업 근로자들은 하루에 적게는 3000번, 많게는 5000번 이러한 동작을 반복한다. 이때 어깨 관절 손상이 발생하고 피로와 부담감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엑스블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엑스블 숄더의 원리는 간단하다. 로봇에 들어가 있는 스프링의 탄성에너지가 작업자의 팔을 뒤에서 받쳐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엑스블 숄더를 착용하면 10kg 무게의 공구를 들어올려도 그 무게감이 약 7kg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60%와 30%씩 낮출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현대차는 2022년부터 현장 근로자 300여 명에게 체험을 부탁한 뒤 이번 제품에 반영했다. ‘작업자의 땀 냄새가 배지 않게 하라’는 요구에 부응해 빨래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었다. ‘무거우면 안 쓸 것’이라는 지적에 무게는 초기 설계보다 40% 가벼운 1.9kg으로 경량화했다. ‘충전은 번거롭다’는 목소리도 있어 동력을 사용하지 않는 ‘패시브 로봇’ 형태로 만들었다. 김영훈 로보틱스사업1팀 팀장은 “엑스블 숄더 보급 이후에 ‘작업을 오래해도 아프지 않아 좋다’, ‘상대적으로 근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더 효과적이다’ 등의 긍정적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착용 로봇 시장은 전망이 밝다. 한국의 경우 올해 제조업 분야 근로자 평균 연령이 43세로 10년 전 대비 3.8세 증가했다. 내년에 65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을 고려하면 노동자 고령화 추세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작업을 보조할 로봇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커스터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24억 달러(약 3조3444억 원) 수준에서 2033년 136억 달러(약 18조9502억 원)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1∼6월)부터 현대차와 기아 국내 공장에 엑스블 숄더를 공급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유럽, 북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해주는 ‘엑스블 웨이스트’, 보행 약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 등도 개발해 시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김 팀장은 “향후 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산업안전보건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육체의 한계를 만난 이들이 그 한계를 넘어가는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고양=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한국 건설업의 ‘뼈대’인 철근 생산량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세계 경제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2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내 8개 철근 제강사의 누적 생산량(합산)은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591만2418t(톤)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66만 t씩 생산하는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국내 철근 생산량은 약 790만 t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철근 생산량이 800만 t을 넘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800만 t 선이 무너지는 것이다.생산량 급감 원인은 한국의 산업구조가 IT·반도체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 중국산 저가 철근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전방 산업인 건설 경기 침체다. 새로 짓는 건축물이 줄다 보니 철근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10월 건설경기의 지표이자 건설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0.9를 기록하며 기준점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CBSI가 100을 넘으면 전달보다 경기가 나아졌다고 느끼는 회사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국내 한 철근 제강사 영업 담당 임원은 “건설사와 직거래하는 대형 업체들은 그나마 낫지만 제강사로부터 철근을 받아 이를 가공 판매하는 중소·중견 업체들은 그야말로 살기 위해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했다.● 대낮 찬바람 부는 철근 생산 공장 “철근 공장이 이렇게 시원한 것 좀 보세요. 원래 50도가 넘어요.” 25일 오전에 찾은 인천 동국제강 철근 공장 온도계에는 23.7도가 찍혀 있었다. 24시간 전기로가 돌아갈 때는 고철을 녹이기 위한 전기로의 전극봉이 시뻘겋게 변해 열기를 쉬지 않고 뿜어내던 곳이었다. 그랬던 현장이 이렇게 열기가 식은 건 철근 감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주간 작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쇳물을 뽑아내던 이 공장의 전기로가 멈춰 있는 것처럼 현재 철근 업계 전반의 열기가 차갑게 식은 것이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국내 철근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업체별로 33∼83% 수준에 불과하다. 감산을 위해 누구랄 것도 없이 일제히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업계 1위 현대제철은 인천과 당진 공장에 대한 가동 중지에 들어갔고, 2위 동국제강도 밤에만 전기로를 가동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 24일 산업용 전기료가 9.7% 인상된 건 철근 업체들에 비용 상승을 부추기는 또 다른 악재가 됐다. 권순철 동국제강 인천공장 제강팀 팀장은 “명절에도 24시간 멈추지 않고 돌아가던 공장이 이렇게 낮시간을 비워 두는 것은 정말 힘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이면 이들 철근 제강사들의 실적은 대부분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게 업계 공통의 의견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1%, 동국제강은 79.6% 줄었다. 두 회사는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편이라 그나마 선방한 것이다. 상장사인 대한제강과 환영철강은 올 3분기 별도기준으로 각각 1억 원과 7억 원씩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장기 구조조정, 수출 활로 마련 등 필요 철근은 국내 철강 사업 매출의 26.9%를 차지하는 주요 제품이다. 국내 건설, 건축의 주요 소재로 쓰인다. ‘건설의 뼈대’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철근 업계를 이렇게 방치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소재산업환경실장은 “저가의 중국산 철근도 수입되고 있어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 철근 업체들에 대한 대한 금융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정부가 우리나라의 철근 수요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정보를 업체들에 알려줘 미리 대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또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고로에서 생산된 중국산 철근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처럼 비용을 부과하는 등 ‘환경 장벽’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인천=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