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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에 사는 강모 씨(53·여)는 대전에서 홍성군으로 이사한 뒤 3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 ‘홍성사랑상품권’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동네 한 마트에서 이 상품권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집 주소는 홍성군 홍북읍이지만 큰길 건너 마트는 행정구역상 예산군 삽교읍이어서 홍성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세종시 보람동의 박모 씨(60·여)는 직장이 대전이다. 식재료 등의 구매는 대부분 세종 싱싱장터를 이용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은 세종에서 캐시백이 적용되지 않는다. 박 씨는 “나처럼 대전과 세종을 오가는 단일 생활권 사람들이 수만 명이다. 지역화폐가 통용되면 편리할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충남 홍성과 예산, 대전과 세종 같은 단일 생활권에서는 지역화폐가 서로 통용되도록 하자는 요구가 많다.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세종시에 지역화폐 통용을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고 있다. 대전에 비해 상권이 열세인 세종지역의 자금 유출과 지역 소상공인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세종시가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세종시민이 대전에서 소비한 금액이 1474억 원인 데 비해 대전시민은 세종에서 555억 원을 쓴 것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세종지역의 지역화폐 가맹점이 대전의 7분의 1인 상황도 고려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발행 목적에 비춰볼 때 지역화폐 상호 통용은 시기상조다. 두 지역 화폐를 별도로 발급받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적 요소가 강한 내포신도시의 주민 불편은 더욱 크다. 길 하나 차이로 행정구역이 예산군 삽교읍과 홍성군 홍북읍으로 나뉘지만 지역화폐가 통용되지 않아 강 씨처럼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홍성군과 예산군은 지난해 각각 220억 원, 219억 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접경지역의 상인들은 난처한 경우를 자주 경험한다. 주민들조차 행정구역 경계를 구분하지 못해 물건을 사러 왔다가 되돌아가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두 기관 인터넷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맘카페 등에는 지역화폐를 사로 통용시키자거나 맞바꿀 수 있게 하자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충남도와 두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 통합을 논의했지만, 예산군의 반대로 무산됐다. 세종시와 똑같은 이유에서다. 충남도 관계자는 “주민 불편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도에서 강제할 권한은 없다”고 했다. 한편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은 지난해 12월 지역화폐 통합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해 행정구역 구분 없이 지역화폐를 사용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22일 대전에서 열리는 ‘K-Festival 미래포럼’ 참가자에게 포럼 전 대청호 오백리길 등을 둘러보는 대전시의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 K-Festival 미래포럼은 한국 축제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포럼을 주최하는 동아일보와 채널A, ㈜동인앤컴은 이날 행사장인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오전 9시 반, 대전역 동광장에서 오전 10시 미래포럼 참가자들을 태우고 ‘대청호 생태 테마투어’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행사 주관사에 사전등록하고 여행사(트래블4U)에 연락하면 참여할 수 있다. 투어 참가자들은 관광버스에 탑승해 대청호 오백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겨울연가 촬영장까지 덱길을 따라 이동한다. 포토존에서 현악4중주단의 클래식 공연을 즐기고 브라질 전통 코스요리인 슈하스쿠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1시 반 대전컨벤션센터로 돌아온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미래포럼의 주제는 ‘변화는 있어도 변함없는 가치(Change World, Unchange Festival)’다. 국내외 유관기관 및 단체,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기관, 외국 관광청 및 대사관, 축제 및 관광 전문가 등이 참가해 축제 산업의 전문화와 체계화를 위한 언택트 콘텐츠 정보 공유와 새로운 문화산업 방향을 모색한다.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중앙대 교수)이 ‘한국 축제의 가치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류인평 전주대 교수(관광경영학회장)가 ‘축제 트렌드 변화와 미래 콘텐츠’, 오제열 한산모시문화제 총감독이 ‘지역축제 주민참여 활성화 방안’, 박태춘 비브스튜디오스 본부장이 ‘축제에 적용 가능한 미래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합동 토론은 안남일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김장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행사장을 찾아 전국에서 찾아온 관계자들을 환영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청양군 칠갑저수지에서 남성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청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경 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광케이블 설치 작업을 하던 인부가 저수지 위로 떠오른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물가에서 8m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고 허리 부분에 0.5cm 굵기의 쇠줄이 감겨 있었다. 손과 발이 결박되지는 않았고 옷은 입혀진 상태였다. 경찰은 저수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한편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범죄 연루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칠갑저수지는 청양읍에서 4km가량 떨어져 있으며 제방 길이가 250m 정도로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4m 정도 된다.청양=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홍성과 인천에 캠퍼스를 둔 청운대(총장 이우종)가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혁신교육 사례를 평가하는 WURI(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글로벌 100대 혁신대학’으로 선정됐다. WURI 랭킹은 4차 산업혁명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고등교육기관의 혁신성을 가늠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기존 대학평가와 달리 대학별 혁신 프로그램을 사례별로 정성평가해 종합 랭킹과 부문별 핵심지표 랭킹을 동시 발표한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한자대학동맹과 한국 산업정책연구원, 스위스 제네바 소재 유엔 산하 유엔훈련조사연구소, 스위스 루가노 소재 프랭클린대 테일러연구소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 발표됐다. 올해 제2차 혁신대학 WURI 콘퍼런스는 10일 스위스에서 온라인으로 전 세계 대학총장, 교육 관계자, 국제기구 관계자 1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청운대는 지난해에 이어 학생 이동성과 개방성 부문에서 ‘골목대장 프로젝트’(구은자 공연기획경영학과 교수)가 21위, 산업적용 부문에서 ‘이슈 칼리지’(박두경 뷰티산업학과 교수)가 24위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종합 랭킹인 ‘글로벌 톱 100위권’에 진입했다. 청운대는 2019년 한자대학동맹에 가입한 뒤 교육혁신과 실무중심 글로벌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대학으로의 도전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교내 혁신사례 발굴을 위한 청운혁신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공모를 진행했다. ‘골목대장 프로젝트’는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학생 주도로 문화예술을 통해 해결해 보자는 취지의 프로그램. 공연기획경영학과와 실용음악과, 연기예술학과, 방송영화영상학과, 사회복지학과, 관광경영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20개 기관과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 교수는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참여함으로써 전공 지식의 활용과 창의적 문제 해결, 시민성 등의 역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슈 칼리지’는 방송영화영상,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호텔조리, 공연기획, 간호, 뷰티산업 등의 재학생이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기업이나 공장 등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무를 진행하는 취업연계 혁신교육 플랫폼이다. 이우종 총장은 “그동안 혁신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대학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해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 학생과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청운대만의 교육혁신 사례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숲 요가, 해먹 위의 명상은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내는 묘약이었습니다.” 전남 화순전남대병원 간호사 박아연 씨(36)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남 장성의 치유의 숲에서 진행된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지만 숲은 그에게 큰 힘이 됐다. 2019년 말 폐암 2기 판정을 받은 이상민(가명·대전) 씨.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한동안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던 이 씨가 건강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숲과 친해지면서다. 매일 대전 대덕구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걷고 맑은 공기를 접하면서 지금은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는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음이온이 나를 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즐기는 산림의료 지난해 경기연구원 연구 결과, 국민 47.5%가 코로나19로 우울함과 불안감을 경험했다고 한다. 또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코로나19 대응에 투입된 경기지역 의료·방역요원 중 16.3%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였다고 분석했다. 전형적인 코로나 블루(우울)다. 전문가들은 산림이 이를 치유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한다. 숲 치유는 숲이 갖고 있는 경관, 산소, 소리, 햇빛, 피톤치드, 음이온 등 다양한 환경적 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인다.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산림청이 숲 치유를 위해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유다. 현재 전국에서 숲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은 36곳. 국립산림치유원 1곳과 국립횡성·칠곡·장성·청도숲체원, 대관령·대운산·김천·제천·예산·곡성·양평 등에 조성된 국립치유의숲, 사립시설 2곳 등이다. 이곳에서는 지난해만도 92차례에 걸쳐 코로나19 대응 등 숲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이창재) 산림복지연구개발센터는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의료진의 정서적 안정성이 71.27점(100점 만점)으로 참여 이전(66.97점)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도 숲 치유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법무부 교정본부와 공동으로 16일부터 국립춘천숲체원을 비롯한 횡성·칠곡·대전·나주 등 전국 5개 숲체원에서 교정공무원 200명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높은 담장의 환경, 교정 업무 등에 따른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서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수진 박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노인들을 대상으로 신체건강과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항노화 프로그램 등도 새로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숲’은 훌륭한 교실이자 선생님 산림교육이 뜨고 있다. 산림교육은 유아와 청소년의 체력 향상, 자아개념 형성, 심리적 안정, 창의성 등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교육은 유아숲체험원과 산림교육센터에서 진행된다. 유아숲체험원은 유아가 숲에서 맘껏 뛰어놀고 배우며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도 교육하는 시설로 전국 334곳이 등록돼 운영 중이다. 산림교육센터는 강의실, 숲교육장, 도서실 등의 기본시설을 갖추고 전문 인력을 배치한 시설로 숲과 자연물을 활용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장성숲체원의 알록달록숲학교 등은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숲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유아는 2017년 161만 명에서 2018년 234만 명, 2019년 307만 명이, 청소년은 2017년 72만 명에서 2019년 94만 명이 숲 교육 혜택을 받았다. 숲 교육 프로그램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전문가 양성 과정을 거친 숲 해설가만도 1만4083명, 유아숲지도사 5656명, 숲길등산지도사 2015명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 도심 속 맑은 공기 주역, 도시 숲 산림청은 도시 숲이나 생활 숲, 가로수 등 도시 숲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사람들이 도시에 많이 사니 ‘산으로 가라’ 하지 않고 ‘도시에 숲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시 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시숲법)도 이달 10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 법은 공기 정화 효과 및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체험 학습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도시 숲을 체계적으로 조성 관리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시 바람길숲, 미세먼지 차단숲 등이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도시 바람길숲은 산림에서 생성된 양질의 공기를 주민 생활공간으로 공급하는 통로다. 산림의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확산할 수 있도록 연결된 숲이다. 자동차산업도시인 독일 슈투트가르트시는 도심 내 8km의 ‘Green-U forest’를 조성한 결과 미세먼지가 m³당 50μg을 초과하는 고농도 일수가 2014년 10회에서 2017년 3회로 줄었다. 국내에서는 산림청이 2022년까지 전국 17개 도시에 도시 바람길숲을 조성 중이다. 미세먼지 차단 숲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인근 주거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저감하는 역할로, 광주 광산구 장덕동의 11ha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숲이 대표적인 사례다. 산림청은 지난해 930억 원을 들여 93ha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1472억 원을 들여 156ha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산림청은 올해 녹색자금으로 복지시설 나눔숲 조성과 무장애(無障애) 나눔길 조성, 체험교육나눔숲, 수목장림나눔숲 등 녹색인프라 확충 사업에 429억 원을, 소외계층 숲체험과 교육지원 사업, 나눔숲돌봄 사업에 14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도 녹색자금 사업공모는 7월경 진행된다. 산림청 이상익 산림복지국장은 “지난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실시한 복권기금 성과평가에서 산림청 녹색자금 법정 배분 사업이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마트 안에서 이 물건 저 물건을 오랫동안 확인하는 모습이 이상하긴 했어요.” 충남 논산시 T마트 주인 A 씨는 4월 22일 B 씨(23)로부터 난데없는 협박을 받았다. B 씨가 찾아와 전날 햇반을 구입한 영수증을 보여주며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먹고 배탈이 났다. 시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고하겠다”며 으름장이었다. 실제 마트 안에 진열 중인 제품을 확인해보니 유통기한이 이틀 지난 상태였다. 물품이 워낙 많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식품위생법상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할 경우 300㎡ 이상 대형 슈퍼마트의 경우 한번만 적발돼도 영업정지 7일의 처분을 받아야 한다. 아니면 매출액 규모에 따라 하루 최고 367만 원 이하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2000만 원 이상 과징금을 물어야 할 처지였다. A 씨는 결국 합의금조로 400만 원을 B 씨에게 건넸다. 대전 유성구의 또 다른 T마트도 똑같은 일을 겪었다. 역시 B 씨가 찾아와 “우유를 사 먹고 배탈이 났다”며 떼거지를 쓰는 바람에 300만 원을 주고 해결했다. 절도 등 전과전력이 있는 B 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대전 충남 세종지역 대형 마트 등을 돌며 모두 22차례에 걸쳐 비슷한 방식으로 마트 업주로부터 3100만 원을 뜯어냈다. 결국 경찰에 꼬리를 잡혀 10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전형적인 ‘블랙 컨슈머’다. B 씨의 범행 대상은 국내 유명 초대형 마트가 아닌 100평 안팎의 중형 마트가 주로 타킷이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유통기한 제품관리가 엄격한데다 별도의 법무 대응팀을 운영하는 데 반해 중형 마트는 물품이 많은데 반해 엄격한 제품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B 씨의 범행에는 중고등학교 친구 등 동료 6명도 동원됐다. 이들은 대전 충남 세종지역 마트를 순회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물색했다. 이어 제품을 구입한 뒤 B 씨에게 영수증과 함께 건네면 B 씨는 곧바로 행동에 돌입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B 씨와 동료 등이 마트 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물색하는 장면은 고스란히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 담겨 있다. B 씨 등의 협박에 저항했다가 영업정지를 받거나 거액의 과징금을 문 사례도 있었다. 대전 유성구 K마트 주인은 B 씨가 협박해오자 “신고할 테면 해봐라”고 대응했다가 유성구청 조사로 결국 영업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J마트도 B 씨 요구를 거절했다가 580만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피해자들은 경찰조사에서 “일일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걸러내지 못한 나 자신을 원망할 수 밖에 없었다”며 “코로나19로 식자재 매출도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B씨 일당의 협박은 정말 고통스러웠다” 고 말했다. 첩보를 통해 이 사건을 수사해 온 대전 유성경찰서 형사과 생활범죄수사팀원은 “피해자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연수 형사과장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해 온 마트도 문제지만 이를 악용한 ‘블랙 컨슈머’에 대해선 생활범죄 대응차원에서 엄정하게 다루고, 유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업주의 자발적인 노력과 의심 시 적극적인 신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유통기한 경과 식품에 대한 조치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유사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만큼 무엇보다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역시 국립자연휴양림이었다. 산림청 산하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올여름 성수기(7월 15일∼8월 24일) 전국 42개 자연휴양림 시설 이용 신청자를 대상으로 9일 추첨한 결과 전국 평균 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1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객실도 나왔다. 국립휴양림관리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성수기 휴양림 시설 이용신청을 받은 결과, 6만7964명이 신청해 객실은 평균 5.09 대 1, 야영시설은 2.6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 부안군 변산국립자연휴양림에 있는 숲속의 집 ‘위도항’ 객실은 131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아름다운 숲을 배경으로 자리한 트리하우스로 서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2018년과 지난해에도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신청자들 사이에서는 ‘3대(代)가 덕을 쌓아야 당첨될 수 있는 곳’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야영시설은 화천숲속야영장 ‘18번 오토캠핑장’이 최고 인기를 끌어 3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8번 오토캠핑장’은 계곡 옆에 위치한데다 다른 오토캠핑장 및 산책로와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국립자연휴양림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여행 욕구가 쌓인 데다 숲속 야외시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자연휴양림의 객실 316실과 야영장 523면이 운영하지 않아 경쟁률을 높였다. 휴양림관리소는 현재 운영 중단 중인 객실과 야영시설에 대해선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조치가 있을 경우 7월 중 추가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당첨자들은 이달 16일 오후 6시까지 반드시 결제해야 한다. 결제하지 않을 경우 당첨이 자동 취소된다. 미결제 또는 예약이 취소된 시설은 17일 오전 9시부터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이영록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성수기 추첨에 당첨되었다 해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정부의 불가피한 방역조치가 강화될 경우 예약이 취소될 수 있다”며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중부권 최대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대표이사 이승찬)이 충남대에 2억2000만 원 상당의 최첨단 강의시스템을 기부했다. 이 대표는 9일 충남대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건축공학과에 강의시스템 ‘계룡건설 랩’을 기부했다. 계룡건설 랩은 전자칠판, 스마트 미러링 솔루션, 강의 녹화 시스템 등을 고루 갖춰 대면 강의는 물론이고 온택트 시대에 맞게 비대면 강의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건설 산업 미래 인재인 학생들이 쉼 없이 도전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계룡장학재단 인재육성 장학금 3500만 원도 충남대에 전달했다. 기부행사가 끝난 뒤 공과대학 2호관에서는 이 총장과 이 대표, 공과대학 및 건축공학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룡건설 랩 오픈식이 열렸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대덕구 박정현 구청장(사진)이 9일 신탄진지역 초등학생 학부모들을 만나 용돈수당의 정책 취지를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대덕구는 전국 최초로 어린이 용돈수당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 용돈수당은 ‘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는 취지로 자녀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어린이들의 소비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이다. 대덕구에 주민등록을 둔 만 10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초등학교 4∼6학년)에게 매달 2만 원씩 지역화폐 ‘대덕e로움’으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이 용돈은 대덕구에서, 건전한 소비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 청장은 “용돈수당은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에게 지급해 경제적 기본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학교에 의존한 경제교육을 탈피해 바람직한 경제관념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이어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자존감 있는 아이,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태안군(군수 가세로)은 도시 청년들의 유입을 위해 ‘파도를 타는 태안 살이’와 ‘충남 태안 5락(樂) 발전소 문화도 예술리’ 등의 태안 살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태안 살이 기간은 내달 14일까지다. ‘파도를 타는 태안 살이’ 프로그램은 만리포해수욕장에서의 서핑 강습과 태안군 주요 시장, 관광지 탐방, 지역 청년과의 관계 형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충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 거주자 만 19∼39세 이하만 가능하며 대상은 21명. 신청은 18일까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문의 태안지역발전네트워크협동조합. ‘충남 태안 5락(樂) 발전소 문화도 예술리’ 프로그램도 청년 예술가 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태안에서 생활하며 지역 예술 단체 및 주민과의 교류를 하게 된다. 신청은 16일까지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문의 5樂(락)발전소. 주로 펜션과 민박에서 거주하고 두 단체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숙박비와 체험비 등 1인당 하루 7만 원꼴로 지원된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신청했는지 등을 심사한다. 태안군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충남형 청년 갭이어’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국의 청년들이 태안의 매력을 느끼고 정착할 수 있도록 매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의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전이 첫 관문을 넘어섰다. 7일 4개 시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3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제34회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신청 도시로 충청권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심의 승인 절차를 거쳐 9월에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한국을 대표해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FISU는 내년 말 최종 개최지를 선정한다. FISU는 세계 대학생들 간의 우호와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2년마다 하계(10일간)와 동계(7일간)로 나눠 이 대회를 연다. 해마다 150여 개국, 1만5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스포츠를 통한 교육과 문화 발전을 추구한다.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광주가 2015년 제28회 대회를 개최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해 2월 협약을 하고 2030 아시아경기 공동 유치를 추진했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지 못해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7월에 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 유치로 선회했다. 대한체육회는 올 2월 9일 유치 신청 안내문을 전국 각 시도 체육회에 보냈다. 충청권은 개최계획서, 이행각서 등의 서류를 갖추고 3월 22일 신청했다. 대한체육회는 평가위원회를 꾸려 대회 주요 경기시설에 대한 현지 실사를 2차례 진행했다. 이후 국제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대의원 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충청권이 최종 확정됐다. 현재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다. 하지만 미국은 유니버시아드대회 1년 뒤 올림픽(로스앤젤레스)을 치르기 때문에 형평성 면에서 충청권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4개 시도가 분산 개최해 대회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앞으로 10년간 국내에서 대형 국제대회를 유치할 계획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 유치는 560만 충청인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기회이자 충청권의 부족한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청권 내 기존 체육시설 30곳을 최대한 활용하면 저비용·고효율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도 “젊은이들의 열정과 희망이 넘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기진·지명훈 기자}

“논밭농사는 해마다 수확하지만 옻 수확에는 7년 이상 걸립니다. 산과 나무의 가치 하나만 보고 일해 왔는데 정부 지원은 너무 부족합니다.” 서동진 충남임업후계자협회장(59)은 정부 지원의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서 회장은 2014년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에 있는 산을 사들여 7만9200m²(약 2만4000평)에 옻나무 5만 그루를 심었다. 하지만 임업인으로서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옻 수확을 위해 산자락에서부터 정상까지 작업로를 내야 했는데 허가 절차가 만만치 않았다. 산지임시사용허가를 받으려고 800만 원의 설계비도 부담해야 했다. 서 씨는 옻 발효액을 만드는 한 영농조합법인에 옻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업인으로서 계속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답답해했다. 전남 해남군 임야에서 친환경 도라지를 재배 생산하는 이상귀 씨(51)는 정부에 배신감마저 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산에서 도라지를 키우면 임업인이고 논에서 도라지를 키우면 농민이죠. 그런데 농민에게 직불제가 적용되고 임업인에게는 그런 게 없어요. 중국산이 밀려오고 논밭에 기계화로 도라지를 키우는 이웃과 비교하면 경쟁력도 없고 소득도 턱없이 낮습니다.”○임업직불제 도입 시급 임업의 생산기반은 농축수산업에 비해 상당히 열악하다. 하지만 임업인들은 ‘정부가 공익적 가치 실현만을 강요해왔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임업인들은 하나같이 ‘농업직불제’와 ‘수산업직불제’처럼 임업직불제를 하루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정희 한국산림경영인협회장은 “재배조건이 농지에 비해 불리하고 각종 규제로 재산권 이용에 제한을 받고 있는 임업인을 위해 직불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01년 도입된 농업직불제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고려해 정부가 농민들에게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부터는 농업의 공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공익직접지불제로 개편됐다. 올해만 120만 농가에 2조3919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어업분야도 2015년 수산업직불제가 도입됐다. 구독자가 11만 명인 유튜브 ‘열무TV’ 운영자 최무열 한국임업인후계자협회장은 방송에서 “그동안 217만 명에 이르는 산주와 임업인은 직불제도에서 소외돼 왔다”며 “산림의 공익적 혜택 반대편에 있는 임업인이 수많은 피해를 입어온 만큼 산림의 지속적 가치 유지를 위해 직불제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임업직불제는 2017년부터 국회에서 발의와 계류, 폐기를 반복해오다 정진석 서삼석 윤재갑 의원의 발의로 현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산림청은 올해 법안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공익적 가치 1인당 428만 원 임업은 생물다양성, 지구온난화 방지 등 농축수산업보다 훨씬 많은 공익기능을 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18년 기준으로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연간 221조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국민 한 사람이 해마다 428만 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과거 산림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휴식과 치유를 위해서 찾는 공간으로 확장돼 ‘삶터이면서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나무심기, 숲 가꾸기 등 전통임업분야가 산림 일자리의 핵심이었지만 지금은 공공 일자리는 물론 목재, 도시 숲, 정원, 산림복지, 산림휴양 등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나무의사와 목재교육전문가, 산림레포츠지도사 등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도 생겼다. 산림분야 창업아이디어를 산림비즈니스로 구체화해 모의창업을 시도하고 창업가능성 검증과 창업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산림청과 산림조합 등에서는 ‘내 산으로 임업인이 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임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임업인인 독림가와 임업후계자도 육성하고 있다. 특히 산림과 청정임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임업인 선발 인원도 2016년 1353명에서 2018년 2314명, 지난해에는 2723명으로 해마다 늘어 지금까지 선발된 전문임업인은 1만9074명에 달한다. 산림청은 임업인 증가 추세에 맞춰 융자, 세제감면, 임산물의 생산·가공·유통·판매 단계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일자리발전소는 중앙부처에서 유일한 조직으로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산림비즈니스를 개발하고 비즈니스를 운영할 주민사업체를 발굴 육성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산림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 축제는 어떻게 변화해 나가야 할까,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한국 축제에 적용할 미래의 기술은 무엇일까. 한국 축제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K-Festival 특별포럼’이 22일 오후 2시부터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전시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다. 포럼은 국내 관광 및 축제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해마다 5월 개최해 온 ‘K-Festival(한국축제&여행박람회)’을 대체하는 이벤트다. 동아일보사와 채널A, ㈜동인전람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올해는 ‘변화는 있어도 변함없는 가치(Change World, Unchange Festival)’가 주제다. 국내외 유관기관 및 단체,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기관, 외국 관광청 및 대사관, 축제 및 관광 전문가 등이 참가해 축제 산업의 전문화와 체계화를 위한 언택트 콘텐츠 정보 공유와 새로운 문화산업의 방향을 모색한다.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중앙대 교수)이 ‘한국 축제의 가치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고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한국 축제의 어려움과 시대적 흐름에 맞는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한 발표가 이어진다. △‘축제 트렌드 변화와 미래 콘텐츠’(류인평 전주대 교수·관광경영학회장) △‘지역축제 주민참여 활성화 방안’(오제열 한산모시문화제 총감독) △‘축제에 적용 가능한 미래기술’(박태춘 비브스튜디오스 본부장) 등이다. 안남일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장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 등 7명이 참여하는 합동토론이 이어진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행사장을 찾아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대전의 축제 방향과 대덕특구에서 개발 생산된 정보통신기술(ICT)의 축제 접목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동아일보사와 채널A는 해마다 5월 전국의 축제와 관광 여행상품 등을 한곳에 모아 축제홍보와 국민들의 이해를 돕는 ‘K-Festival(한국축제&여행박람회)’을 개최해 왔다. 2019년에는 ‘다함께 즐거운 축제, With&Fun’을 주제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내 65개 축제가 참여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개최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올해 산사태 예방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총 동원된다.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1일 첨단기술을 통해 산사태 위험 신호를 미리 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케이(K)-산사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산사태 피해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첨단기술을 접목한 산사태 대응기반 구축, 스마트한 산사태 조사 및 복구, 산사태피해 우려 지역 관리 강화, 이상기후에 대비한 법ㆍ제도 정비 등 4대 전략이 핵심. 먼저 4차 산업혁명 관련 첨단기술을 도입해 산사태 대응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사태 예측정보는 그동안 1시간 전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했으나 앞으로는 단기(12~24시간), 중기(24~48시간)까지 장기화해 유사 시 선제적인 주민대피가 이뤄지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기상청의 초단기 예보모델을 활용해 12시간 전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시범운영한다. 또 전국 363곳에 있는 산악기상관측망을 2025년까지 62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사태 피해 이후 조사ㆍ복구 체계에도 최신기술이 접목된다. 산사태 발생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국가 표준화, 디지털화된 산사태 현장 표준상황도 마련, 피해ㆍ발생규모에 따른 조사방법론 정립 등 과학적인 조사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산사태 복구시스템 구축으로 복구설계 시 사방댐 등 사방구조물 배치에 따른 효과분석 등을 실시하고 라이다, 드론 등 항공촬영을 활용한 피해현황 및 분포정보 탐지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산사태취약지역도 확대 지정으로 제도적 관리 지역을 넓히기로 했다. 지난해 5000개씩 진행되던 기초조사를 올해부터 1만8000개씩 확대한다. 산사태취약지역 지정 절차는 기초조사, 실태조사, 지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방사업과 연 2회 이상 현장점검 등 관리가 이뤄진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최근 들어 동북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우리나라도 산사태 피해가 커지는 추세”라며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인 장마 혹은 태풍이 오더라도 ‘케이(K)-산사태방지 대책’을 기반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장의 장마(중부지역 54일, 누적 강수량 810mm 이상)와 제9ㆍ10호 태풍 으로 국내에서는 1343ha 규모의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의 토지 공시가격이 1년 만에 10.34% 올랐다. 구별로는 유성구가 10.8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구가 9.05%로 가장 낮게 상승했다. 대전시는 31일 23만1884필지에 대한 2021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공시했다. 공시 결과 대전 전체 개별 공시지가는 지난해에 비해 10.34% 올라 전국 평균(9.95%)을 웃돌았다. 구별로는 유성구(10.89%), 서구(10.87%), 중구(9.80%), 대덕구(9.56%), 동구(9.05%)순이다. 상승 폭이 가장 높은 곳은 대덕구다. 지난해 4.09%보다 5.47%포인트 오른 9.56%로 결정됐다. 이는 연축지구가 혁신도시 사업지구로 선정된 데다 대덕구 청사 신축이전 등 재개발 및 도시개발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가 변동 분포를 보면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곳은 25만6086필지로 전체의 93.2%가 올랐다. 하락한 곳은 3099필지(1.1%)로 나타났다. 대전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구 은행동 48의17 이안경원 상업용지로 m²당 1495만 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최저가는 동구 신하동 산 17의2 자연림으로 m²당 550원으로 결정됐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는 토지주는 토지 소재지 구청에 이달 말까지 이의신청할 수 있다.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서는 구청장이 결정지가의 적정 여부 등을 재조사한 후 감정평가업자의 검증 및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 28일까지 처리 결과를 신청인에게 통지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전국의 토지 공시가격이 1년 만에 9.95% 올랐다. 2008년(10.0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2.36%로 가장 높았다. 공시지가는 증여세,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을 책정하는 데 활용되는 만큼 토지 소유자들의 세금과 각종 부담금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광주 세종 대구, 서울보다 상승률 높아30일 각 시도에 따르면 2021년도 개별공시지가의 전국 평균 상승 폭은 9.95%로 집계됐다. 지난해(5.95%)보다 4%포인트 높고 2019년(8.03%)보다는 2%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각종 개발이슈로 토지 거래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기조로 이전보다 시세 대비 공시가 반영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표준지의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8.4%로 지난해(65.5%)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정부는 토지의 경우 2028년까지 시세의 90% 수준으로 공시가격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광역자치단체 중 상승 폭이 가장 큰 지역은 12.36% 오른 광주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에 글로벌모터스 공장이 들어서는 등 각종 개발 여파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공시지가 현실화 추세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세종이 11.89%로 뒤를 이었다. 세종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년 전에 비해 70% 이상 오르는 등 집값이 크게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가 개별공시지가 산정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 전년에 비해 11.56% 올랐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성구 연호 공공주택지구 지정, 서대구 고속철도(KTX) 역사 착공 등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개별공시지가는 1년 전과 비교해 평균 11.54% 상승했다. 2020년 상승 폭(8.25%)보다 3.29%포인트 높은 수치다. 12년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던 2019년(12.35%)보다는 낮게 집계됐다.○ 명동 화장품 점포 공시지가, 18년째 1위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명동애타워)였다. 2004년부터 18년째 전국 땅값 1위를 지키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 있는 이곳의 m²당 공시지가는 2억650만 원으로 지난해(1억9900만 원)보다 3.8%가량 올랐다. 주거지 중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 이곳의 올해 m²당 공시지가는 2670만 원으로 지난해(2500만 원)보다 6.8% 상승했다. 부동산업계는 개별공시지가에 불만을 품은 건물·토지주들의 이의 신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도세나 증여세, 상속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국세와 재산세, 취득세, 등록면허세 등의 지방세 부과 기준으로 활용되는 개별공시지가가 오르는 만큼 세금도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시도별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다면 ‘일사편리 부동산통합민원’을 이용하거나 각 시군구 및 주민센터 등에 이의 신청서를 내면 된다. 재조사와 심의 등을 거친 결과는 7월 30일경 재결정, 공시될 계획이다.박창규 kyu@donga.com·이새샘 / 세종=이기진 기자}

《나무는 모든 것을 내어 준다. 굶주릴 땐 껍데기와 열매를, 추울 땐 제 몸통까지 아낌없이 불태웠다. 사람들이 힘들어하면 몸과 마음의 위안을 주면서도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최근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빠졌다. 나무와 숲은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지난해에 이어 나무와 숲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숲에서 답(答)을 찾다-시즌2’를 연재한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이모 씨(30). 대학에서 나무 공예를 공부한 이 씨는 전공을 살려 지금도 나무를 다루고 공예품을 파는 일을 한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름을 알리면서 그에게 목공을 배우려는 수강생도 꽤 많이 늘었다. 이 씨는 얼마 전 주문을 받고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일이 있었다. 국내에서 나는 팽나무로 길이 210cm, 폭 90cm 크기의 원목 테이블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는데, 나무를 제때 구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목재를 구하기 힘들어 납품 일정을 도저히 맞출 수가 없었다”고 했다. 강원 홍천군에 사는 A 씨도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할아버지 때부터 심고 가꿔온 50년 된 잣나무를 허가까지 받고 벌채를 했지만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3년 전부터 조금씩 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어린 나무를 심었는데 ‘무분별한 벌채’라며 혼쭐이 난 것이다. A 씨는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되면 한 그루도 건질 수 없다. 벌채 시기도 됐고 나무를 심고 기르는 이유가 수확인데 죄인 취급을 받았다”며 억울해했다. 그는 또 “내가 한 일이 너무 큰 ‘죄’라고 하니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 임업 후계자는 벌채를 치아 교정에 빗댔다. “비뚤비뚤한 치아를 고르게 하는 시술을 받으면 끝날 때까지 보통 2년 걸린다. 보기에 안 좋고 불편하지만 그 시기를 잘 넘기면 더 건강하고 예쁜 치아를 갖게 된다. 벌채도 그런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호소했다.○목재 자급률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 우리나라 국산 목재 자급률은 16% 수준이다. 나머지는 모두 수입에 의존한다. 최근에는 미국 주택 사정이 좋아지면서 나무 수입이 더 힘들어졌다. 가격도 크게 올랐다. 국내에서 나는 나무 사용을 늘리고 맑은 공기를 얻기 위해서라도 목재 수확을 늘리는 게 맞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1970, 80년대 애써 심고 가꾼 나무들이 지금은 산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를 맑게 하는 나무들의 능력(탄소 흡수 능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 나무를 베고 다시 심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나무를 베는 것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산림과학원 B 씨(임학박사)는 “목재를 ‘탄소통조림’이라 부르는 이유가 있다”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탄소를 저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 씨는 최근 목재 논란과 관련해서도 “종이, 펄프 등은 보통 2년 안에 저장하고 있던 탄소의 절반을 뱉어내지만, 목조 건축물은 절반 정도를 내보내는 데 35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국제 사회에서도 수확된 목제품(HWP·Harvested Wood Products)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여긴다. 2011년 11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는 ‘국내 산림에서 수확한 원목으로 가공된 HWP’만을 탄소 저장량으로 인정하고 있다. 나무를 베어 목재 건축물을 짓거나 이를 활용할 경우 탄소 흡수로 본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나무가 목재로 활용될 경우에만 탄소 감소를 인정한다는 게 국제적인 약속이다. 프랑스는 신축 공공건축물의 절반 이상을 아예 목재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목재 생산을 위한 벌채는 산에 심어 놓은 나무의 0.5%에 불과하다. △핀란드 3.6% △덴마크 2.9% △독일 2.6% △영국 2.0% △미국 1.0% △일본 0.9%보다 훨씬 적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9개 나라 중에 27위에 머물고 있다. ○산림경영, 건전한 시각으로 인식돼야 산림청은 산림순환경영이란 ‘조림-풀베기-가지치기-솎아베기-수확-조림’ 같은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산림 630만 ha 중 234만 ha의 경제림에서만 목재 수확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라 산림청 산림정책국장은 “전 세계는 산림 관리를 매우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나무를 많이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나무를 키우는 임업인들도 나무를 기르는 최종 목적을 ‘수확’으로 보고 있다. 한 임업인은 “우리는 나무 수확을 위해 나무를 심었다. 하지만 숲속에 들어가면 답답하고 수확도 못 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새로운 임업 기계를 개발하고, 임도를 확충하는 등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허가받은 벌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다. 산림청은 최근 3년간 벌채 허가를 받은 벌채지 중 5ha 이상인 2146곳(2만4812ha)에서 목재 수확 관련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와 친환경 벌채 이행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을 높이고 목재와 바이오매스 등 목재 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사용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 나무를 베는 제도와 탄소중립을 비롯한 산림전략 등에 대해서는 임업인, 환경 전문가 등 각계 관계자들로 협의체를 구성해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최종안을 9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종시에 있는 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폐지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15분경 세종시 조치원읍 쌍용C&B(옛 쌍룡제지) 공장에서 50대 A 씨가 폐지에 깔려 숨졌다. A 씨는 이날 전남 광양항에서 파지 더미가 담긴 켄테이너를 싣고 공장에 도착했다. 이후 컨테이너 문을 여는 과정에서 폐지 300㎏정도가 쏟아지면서 깔렸다고 한다. 사고 직후 A 씨는 인근 충남대 세종병원으로 후송돼 장기 손상 과 골절 등의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다음날 숨을 거뒀다. 화물연대본부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 고시’에는 컨테이너 문 개폐 업무는 화물노동자의 업무로 분류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는 화물노동자에게 문 개방과 하차작업을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물연대 측은 사고재발 방지책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관리 규정 위반 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휴일인 23일 낮. 충남 예산군 덕산읍에 있는 내포보부상촌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관광객들은 국내 유력 보부상단을 이뤘던 예덕상무사의 테마를 즐기고 있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어린이들은 물 분수에 온몸을 적시며 즐거워했다. 경기 용인에 사는 이미선 씨(48)는 “가족과 함께 와서 예당호 출렁다리를 구경하고 예산소머리국밥을 먹었다”며 “덕산에서 온천도 즐겼는데 근처 충의사와 수덕사를 더 둘러보고 산채비빔밥을 먹은 뒤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예산에 이렇게 볼거리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줄 몰랐다”며 “다음에는 친구들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예산군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이 씨처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이 최근 방문객 9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4.9% 이상이 매우 만족(68.6%)하거나 만족(26.3%)이라고 답했다. 예산군은 최근 예당호와 덕산온천 권역을 축으로 ‘산업형 관광도시’로 급격하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예당호 출렁다리는 밤이 장관이다. 화려한 조명과 음악분수, 최근 설치된 용 조형물들이 금방이라도 예당호 곳곳에서 튀어오를 듯하다. 여기저기서 인증샷 플래시가 터진다. 예산군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이곳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올해 362억 원을 들여 전망대와 숙박시설, 체험시설을 조성하는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조성사업’이 그것이다. 호수 주변에는 문화공유촌, 쉼 하우스인 ‘예당호반 문화마당’도 추진한다. 수변무대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예당호 워터프런트, 모노레일까지 설치되면 매력적인 종합테마파크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덕산온천 지역은 예부터 힐링과 치유, 건강과 미용의 메카였다. 이곳에는 휴양마을이 조성된다. 2023년까지 285억 원이 투입돼 수(水)힐링센터, 노천스파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온천 관광지 내 공원에는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특색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 수덕사 등이 있는 덕산도립공원에는 생태관찰 이용시설이 추가되고 수덕사 유물전시관도 준공한다.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인 먹거리도 훌륭하다. 예당호 주변의 어죽과 민물고기매운탕이 으뜸이다. 수덕사 입구의 산채정식과 예산소갈비, 예산전통시장 주변으로 즐비해 있는 국밥거리, 중면(中麵)으로 쫄깃함과 구수함을 자랑하는 예산국수, 쇠고기 부산물로 만든 삽다리곱창 등은 전국에서도 이름이 나 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예당호와 덕산온천을 양 축으로 하는 관광 발전을 통해 산업형 관광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며 “관광도시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으로 모든 군민이 살기 좋은 예산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림청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개최하는 숲속요리교실 포레스토랑 첫번째 행사가 22일 충남 서산용현자연휴양림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산불진화에 나섰던 산림항공본부와 산불진화대, 코로나19 방역활동에 나섰던 의료진과 임업후계자 등 20개 팀이 참가해 임산물인 마와 표고버섯을 활용한 스테이크, 취나물오믈렛과 취나물파스타, 오미자에이드 등을 배우고 시식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산림청은 덕유산, 운장산, 방장산, 희리산자연휴양림에서 행사를 이어간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