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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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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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춰둔 양복 못 입고…” 故송해, 국민에 마지막 인사 준비했었다

    8일 향년 95세로 별세한 방송인 송해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34년간 진행한 KBS1 ‘전국노래자랑’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9일 방송된 KBS1 국민MC 송해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내 인생 딩동댕’에는 고인이 생전 자주 다니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등이 모여있는 서울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이 나왔다.이곳의 한 양복점에는 고인이 입어보지 못한 양복 하나가 걸려있다.양복점 사장은 “이번에 맞춰 놓은 옷이다. 5일 전에 가봉해서 어제 옷이 완성됐다”며 “내일이면 선생님 입혀드려야지 했는데 아침에 뉴스를 보니 부고가 떴다. 너무 놀랐다. 입어보지도 못하고 가신 것”이라고 말했다.사장은 최근 송해의 체중이 줄어 다시 사이즈를 재 양복을 맞췄다며 “선생님이 입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그래 역시 네가 해서 좋았어’ 이런 이야기를 꼭 하셨을 텐데, 그냥 그 말없이 가버리셨다. 너무 아쉽다”고 했다.전국노래자랑 악단장 신재동 씨는 “지난주 (송해 선생님이) 지인한테 ‘나 양복 하나 맞춰 줘’라고 하시더란다. 그래서 왜 그러시냐고 하니까 그냥 맞춰달라고 하셔서 맞춰드렸는데, 그 말이 무슨 말이냐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신 씨는 “그 재킷을 입고 ‘내가 그래도 마지막 인사를 국민한테 해야겠다’, ‘이제 저는 이 프로그램을 놓습니다. 다음 MC가 오면 잘 (부탁드린다)’ 이런 마지막 멘트를 하시려던 것이다. 오늘 그 재킷이 나오는 날인데 어제 돌아가셨다”며 속상해했다.신 씨는 10일 송해 영결식 후 진행된 추모 노제에서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송해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지인, 연예계 후배 8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운구는 유재석, 강호동, 최양락, 조세호, 양상국 등 후배 코미디언들이 맡았다. 빈소를 떠난 운구차는 ‘송해길’을 들른 뒤 여의도 KBS 본관으로 향했다.신 씨는 KBS 본관 앞에서 전국노래자랑 시그널송을 연주하며 고인과 함께하는 마지막 공연을 했다. 신 씨는 연주 지휘를 마친 뒤 두 손을 얼굴에 감싸며 눈물을 흘렸다.고인의 유해는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영면한 부인 석옥이 씨(2018년 별세) 곁에 안치된다.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석 씨의 고향인 달성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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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보호구역에서 8세 차로 친 운전자 ‘무죄’…“과실 인정 부족”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8세 아이를 차로 친 운전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10일 광주지법 형사13부(심재현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상) 혐의로 기소된 A 씨(47)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5월 7일 오후 2시 50분경 광주 북구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운전하다 무단횡단하던 8세 어린이를 차량 좌측으로 들이받아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어린이는 2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과실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과실 혐의가 인정되려면 피고인이 주의의무를 위반했다는 점, 즉 사고에 대한 예견가능성과 회피가능성이 인정돼야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렇지 않다는 것.재판부는 사고 발생 장소가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피해자가 주차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무단횡단하려 뛰어나왔고 과속 여부가 증명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과실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봤다.심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어린이 안전에 유의하면서 운전해야 할 주의의무를 위반함으로써 이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의 과실을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상황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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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법사위 권한 축소’…與 “도깨비방망이 휘두르더니 빈껍데기만”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권한 개선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난 2년간 도깨비방망이 휘두르듯 법사위원장 권한을 행사하더니 이제 와서 법사위원장 권한 축소를 주장한다”고 비판했다.10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전반기처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자니 민심 이반이 두렵고, 돌려주자니 원죄가 있어 빈껍데기만 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후안무치가 어디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여야 합의를 파기하면서 원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벌써 12일째 국회 공백 상태”라며 “지난 8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협상을 시도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참으로 답답하다”고 말했다.이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공식 언급은 안 했지만 한 마디로 말장난”이라며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다는 여야 합의를 무효화했다. 곧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내줄 수 없다는 말이다. 할 수만 있다면 민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권 원내대표는 “국회 공백이 장기화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국회는 북한 핵실험이 임박했는데도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 소집을 못 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 차질이 현실화됐는데도 국토교통위원회를 열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국세청장은 물론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장은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얼마나 더 많은 민생 현안을 발목 잡으려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본다. 쇄신과 혁신의 온갖 거창한 구호를 내걸어도 속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로 혁신의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더라도 먼저 법사위의 권한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합의 당시) 법사위의 체계·자구 권한의 남용·월권에 대해 확실한 장치를 만들자고 했고, 당시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맡는 것과 연동돼 있었다”며 “그런데 월권적 기능 문제가 바로 잡히지 않았다. 당시 연관된 합의가 이행됐으면 모르겠는데 이미 그 전제가 무너졌다”고 했다.그러면서 “(전임 여야 원내대표 합의 당시) 국민의힘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법사위만큼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답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법사위원장을 무조건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공식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원점에서 논의하자”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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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국 “이재명 국방위?…짬밥 안돼 보내는 대로 간다더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1순위 희망 상임위원회로 지원했다는 일부 보도를 두고 측근인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이 의원과 만찬 할 당시 상임위 이야기도 가볍게 나왔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만찬) 자리 직전에 이 의원이 발달·중증 장애인 참사 분향소를 찾았다. 그래서 발달장애와 관련된 24시간 돌봄 등 복지 체계 전반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는 취지로 보건복지위도 한번 고민해 보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기획재정위도 좋고, 일반적으로는 국방위나 외교통일위도 많이 가니까 그런 쪽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 상임위 후보가 여러 곳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는 ‘짬밥이 안 되고 0.5선이기 때문에 선배들께서 보내주시는 대로 간다’는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이 의원이) 했다”고 말했다.앞서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원이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희망 상임위에 1순위 국방위, 2순위 외통위, 3순위 환경노동위원회를 정해 당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방위나 외통위는 안보, 통일 등 굵직한 분야를 다루는 상임위로 여야 지도부나 다선 중진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상임위 지원에서 외통위를 1지망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져 이 의원이 외통위에 배치될 경우 함께 상임위 활동을 할 수도 있다.한편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상임위 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른 시일 내 의원들로부터 제출받은 희망 상임위 명단을 토대로 상임위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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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부산대 입학취소’ 첫 재판서 조민 측 증인신청 거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허가 취소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제기한 소송의 첫 재판이 9일 오후 부산지법에서 열렸다.부산지법 행정1부(금덕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6호 법정에서 조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처분 취소 본안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조 씨는 지난 4월 15일 입학취소 처분 집행정지 신청 심문에 이어 이날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조 씨 측에서는 법무법인 공존 등 소송대리인 3명, 부산대 측에서는 법무법인 국제 등 소송대리인 3명이 참석했다.재판부는 증거자료 채택과 관련 “원고(조민) 측에서 여러 증거자료 등을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형사사건 기록 외 다른 부분은 채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형사사건 기록은 조 씨 입시와 관련된 모친 정경심 전 교수의 업무방해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사건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조 씨 측에선 입시부정 행위와 관련해 공주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동양대 교수를, 부산대의 재량권 남용과 관련해선 병원 근무 의사나 필요시 가족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재판부는 “공주대·동양대 교수 등 형사재판에서 이미 조사한 사람을 법정에 부르는 것은 불필요한 절차”라며 원고 측에서 요구한 증인신청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다만 형사절차에서 누락된 것이 있으면 증인 말고 사실 조회 등으로 확인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재판부는 피고(부산대) 측에 대해선 “(조 씨의) 고려대 입학취소가 부산대의전원 입학취소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좀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다음 재판은 오는 8월 11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앞서 부산대는 지난 4월 5일 신입생 모집요강에 허위 서류를 제출할 시 입학이 취소된다는 조항을 근거로 조 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취소 행정처분을 결정했다.이에 조 씨 측은 학교 측의 입학취소 결정 효력을 중단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법원은 같은 달 18일 열린 입학취소 집행정지 신청 재판에서 “본안소송 청구사건 판결 선고일 후 30일이 되는 날(다만 판결이 그 이전에 확정될 경우에는 그 확정일)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고 일부 인용했다.이로써 조 씨는 1심 선고 후 30일까지는 졸업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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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영표 치매냐’ 대자보 붙인 이재명 지지자, 사무실 찾아 사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사무실에 ‘치매냐’며 조롱성 대자보를 붙였던 이재명 의원 지지자가 9일 사무실을 찾아가 사과했다.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전국에 보도까지 돼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인데 사과하러 가실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빠르게 찾아뵙고 꽃다발까지 사가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 지역 보좌관님과 1시간 이상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니 그 진심이 전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었을 텐데 큰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앞서 홍 의원이 6·1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자 일명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의원 강성 지지자는 홍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출입구에 인신공격성 대자보를 붙였다. 약 3m에 이르는 대자보에는 “치매가 아닌지 걱정된다”, “중증 애정 결핍”, “중앙치매센터 상담” 등의 문구와 함께 치매상담콜센터 전화번호가 적혀있다.이 의원과 그의 지지자들이 가입해 있는 이 의원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대자보 문구 전문이 소개됐다. 대자보 주체에는 ‘어느 2030 개딸 민주당 당원’이라고 적혔다.당시 홍 의원은 지방선거 다음 날인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한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며 이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서도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우리가 패배했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이재명 의원이 계양으로 나서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출마한 것이다. 이게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이후 이 의원의 강성 지지자들이 ‘이재명 책임론’을 거론한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문자폭탄이나 비난 대자보를 보내자 이 의원은 9일 직접 나서 “사실에 기초한 토론과 비판 설득을 넘어 ‘이재명 지지자’ 이름으로 모욕적 언사와 문자폭탄 같은 억압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지지’ 옷을 입고 행패를 부리다 고발된 신종 흑색선전 수법이 나타났는데, 이것만 봐도 비호감 지지활동이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됨을 알 수 있다. 입장이 다르면 존중하고 문제점은 정중하게 합리적으로 지적하며 자신의 입장을 잘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공감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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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건너다 ‘털썩’ 주저앉은 할머니에…배달기사는 달려갔다 (영상)

    도로를 건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할머니를 도운 한 배달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할머니가 다리를 후들거리시더니 그 자리에 힘없이 주저앉으셨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차량 블랙박스 제보자 A 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21분경 전남 광양시에서 차를 몰며 음식을 배달하던 중 신호등 없는 건널목을 건너는 한 할머니를 발견했다.할머니는 성인용 보행기(유모차)를 밀며 힘겹게 건널목을 지나고 있었다. 이에 A 씨는 차량을 멈춰 세웠고,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도 멈춰서 할머니가 무사히 건너가기를 기다렸다.다리를 후들거리며 걷던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힘없이 주저앉았다. 다시 일어난 할머니는 힘겹게 걸음을 뗐으나 곧바로 무릎을 꿇는 자세로 넘어졌다.이를 본 A 씨는 맞은편 차량이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차에서 내려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할머니는 A 씨와 짧게 대화를 나누다 자신의 유모차에 올라탔다. A 씨는 할머니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근처 댁까지 모셔다드렸다고 한다.A 씨는 “할머니께서 힘없이 주저앉으시는 것을 보고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 할머니께서 제 차량을 바라보셨고 저와 눈이 마주쳤다. 그때 할머니의 눈빛은 도와달라는 눈빛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그는 “할머니께 괜찮으시냐, 어디 불편한 곳 없으시냐, 구급차를 불러드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괜찮다고 하셨다”며 “바로 앞이 집인데 거기까지만 유모차를 밀어주면 안 되겠냐고 하셨다”고 설명했다.당시 식당으로 배달음식을 픽업하러 가던 중이었던 A 씨는 “제가 픽업하려던 배달음식들을 배정 취소해 다른 배달기사에게 배정되도록 했다. 이후 저는 할머님 댁 앞까지 유모차를 밀어드렸다”고 했다.그러면서 “괜히 오지랖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회적 약자는 도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영상 속 할머니께서 유모차를 부여잡고 계시다가 넘어지는 장면을, 그리고 저를 바라보시는 눈빛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아서 오늘 저녁은 편히 잠들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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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北전원회의, 비핵화·남북관계 정상화 계기되길”

    통일부는 9일 전날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가 소집된 것을 두고 “북한 주민의 민생을 안정시키고 실질적인 비핵화와 남북관계 정상화의 길로 나아갈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밝힐 각 분야 사업 중간평가 결과와 향후 대내외 정책방향을 예의 주시하며 종합적인 분석·평가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북한이 전원회의가 끝나는 시점에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북한의 주요 시설과 지역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관련한 중대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과 관련해선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어느 수준으로 논의되고 그 내용이 어떻게 발표될지는 현 단계에서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이번 전원회의 참석자 명단에서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 총리가 정치국 상무위원 중 가장 먼저 호명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소에는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순으로 호명해왔다.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호명 순서가 바뀐 것이 실제 정치국 상무위원 서열 순위의 변화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전원회의 주요 안건 및 의정 순서 등에 따른 것인지 좀 더 관련 동향을 지켜보면서 분석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남측 제조업체 설비를 무단 가동해 교복을 생산하고 있다는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와 관련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한 사실관계를 지속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정부는 개성에서 미상의 차량 움직임을 포착하고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질의한 바 있지만 답변이 없다. 분명히 말하지만 정부는 국민의 재산 침해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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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목줄로 개 트럭에 묶고 달린 60대…“주인에 데려다주려고”

    개를 트럭에 목줄로 묶어 다닌 6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8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7시경 제주시 외도동 도로에서 개 한 마리를 자신의 1t 트럭 탑차 뒤에 쇠줄로 묶어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1차 조사에서 “지인이 돌보던 개가 혼자 도로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주인에게 데려다주려고 했다”며 “개가 순하지 않은 탓에 트럭에 싣지 못하고 뒤에 묶어 약 200m 거리를 비상등을 켠 채 천천히 갔고 개 상태는 후방 카메라로 계속 확인했다”고 진술했다.현장을 목격한 한 행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가 트럭에 묶여있는 모습을 게시하며 “아무리 천천히 달린다고 한들 강아지 발이 아스팔트에 다 쓸리고 쇠 목줄에 목이 졸려가며 끌려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경적을 울리면서 당장 차 세우라고 했는데 (A 씨가) ‘후방카메라 보고 가고 있다’며 무시하고 주행했다. 내려서 멈추라고, 지금 동물 학대하는 거라고 하니 오히려 욕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해 경찰에 신고한 뒤 진정서를 쓰고 왔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목격자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개 주인이 나타났을 때 ‘제 친구(A 씨)가 좋은 일 하려던 것’이라며 A 씨에게 ‘내가 참 미안하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에게 ‘너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핀잔주길래 (내가) 개는 아무 잘못 없다고 했다”며 “개와 주인 간의 관계는 나빠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간단한 조사만 한 상태”라며 “입건됐다고 해도 범죄혐의가 성립하지 않을 시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된다. 아직 혐의 여부를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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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검찰 편중 논란에 “檢출신 기용 필요하면 또 해야”

    ‘검찰 편중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검사 출신 인사를) 필요하면 또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검찰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나’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아마 당분간은, 다음 인사 때까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윤 대통령은 내각 및 대통령실 고위급에 15명의 검찰 출신을 기용했다는 비판을 두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같이 벌써 검사 그만둔 지 20년이 다 되고 국회의원 3선 4선하고 도지사까지 한 사람을 검사 출신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좀 어폐가 있지 않나”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다 법률가들이 가야 하는 자리고 과거 정권에서도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 만한 자리에 대해서만 배치했다.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이날 권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제가 (윤 대통령과) 통화해서 ‘검사 출신을 쓸 자원이 더 있느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셨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검찰 출신 외에는 유능한 인물이 없느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충분히 그런 비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이 평생 검사로 생활해서 진짜 중요한 부서나 직위는 믿을 만한 사람을 쓸 수밖에 없는데 인재 풀에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 부분은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남의 인사권을 좌지우지하거나 중요 정책을 결정하거나 하는 부분에 있어서 잘 모르는 사람을 썼다가 실패하면 정권에 치명상을 가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평생 검찰에서 근무해왔으니 그때 같이 일하면서 실력과 전문성이 검증된 친구를 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그는 대통령실 민정수석·사정비서관·법무비서관, 법무부 장·차관 등은 과거에도 검사 출신이 기용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권영세 통일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의 경우 검사 생활을 했지만 정치인으로 생활한 기간이 훨씬 길다면서 “이런 사람들까지 다 카운팅해 비판하는 건 좀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권 원내대표는 검사 출신 인사를 실적으로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충분히 인사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국민의 자유니까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잘 수용하겠다”면서도 “성과를 내는지 안 내는지, 일을 제대로 하는지 못 하는지를 보고 인사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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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천장에 5460만원이…8년전 놓고간 80대 주인 품으로

    집안에 거액의 수표와 현금 5460만 원을 뒀다가 잊은 채 이사한 80대 주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8년 만에 돈을 되찾았다.8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 3일 고양시 화정동 한 다가구주택에서 발견된 고액의 수표와 현금 등 총 5460만 원을 주인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해당 주택에 현재 살고 있는 주인이 1층을 수리하던 중 천장에서 돈다발을 발견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하지만 분실신고가 돼 있지 않은 유효한 수표인데다 발행인의 연락처도 결번인 상태여서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적사항 확인도 법원의 영장이 필요한 탓에 발행인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경찰은 고민 끝에 돈이 발견된 주택의 등기부등본과 전입세대 명부를 열람하고 일일이 연락을 취했다.그 결과 유력한 돈의 주인을 찾았지만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오해당해 연락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경찰은 직접 거주지로 찾아가 관리사무소를 통해 경찰서 방문을 요청했고 분실자와 만났다. 분실자 A 씨(85)는 8년 전 집안 어딘가에 현금다발을 보관했지만 이사를 반복하면서 분실한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분실 사실 확인을 위해 은행에 자기앞수표 거래증명서 발급을 요청했고, 수표번호 일치사실이 확인돼 5460만 원은 A 씨에게 돌아갔다.고양경찰서 김형기 서장은 “오래전 잃어버렸던 고액의 수표를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책임감 있는 경찰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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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수거차에 각목 휘둘러 유리창 부순 화물연대 노조원 입건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경남 거제에서 화물연대 노조원 1명이 집회와 상관없는 차량을 파손해 경찰에 붙잡혔다.거제경찰서는 이날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5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전 3시 40분경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후문에서 집단운송 거부 참여 중 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 전면 유리창을 각목으로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노조 측의 정차 요구에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수거 차량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남 지역에서는 화물연대 노조원 1500여 명이 무기한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경찰은 화물연대 총파업 기간 중 비조합원 차량에 대한 운송방해, 차로 점거, 차량 손괴, 경찰에 대한 폭행 등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경남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기동대 등 5개 중대와 형사, 교통 등 법집행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기간 중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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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만 3번째 당구비 ‘먹튀’…업주 울분 “신고했다 보복당할까봐”

    울산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A 씨는 올해만 세 번 당구 요금 ‘먹튀’를 당했다며 울분을 토했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경 A 씨가 계산대 안쪽에서 잠시 설거지를 하고 나왔을 때 출입문 근처에서 당구를 치던 손님 2명이 보이지 않았다.A 씨는 ‘잠시 자리를 비웠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지난 1월과 4월에도 당구 요금을 내지 않고 사라진 손님들이 있었기 때문.역시나 이번에도 손님들은 한동안 돌아오지 않았고 A 씨는 폐쇄회로(CC)TV를 돌려봤다. 영상에서는 큐(당구봉)를 정리한 뒤 자연스럽게 출입문으로 나가는 손님 2명의 모습이 보였다. 이날 해당 손님들이 지불하지 않은 돈은 1시간 15분가량 이용료 1만4000원이었다.A 씨는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먹튀’ 피해를 본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약 일주일간 탐문수사를 거쳐 해당 손님을 찾았다.그 손님은 “일행이 계산한 것으로 착각했다. 게임비를 내겠다”고 해명했고, 결국 요금을 받은 것 외에 A 씨에게 아무 실익이 없었다. 통상 무전취식 등이 상습적이거나 금액이 많으면 사기죄가 적용되지만 일회성이고 소액이면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범칙금만 부과된다.이에 A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지난 1월에는 1만 원 안팎의 요금을,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 말에는 기본요금에 해당하는 7000원을 받지 못했으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금액도 많지 않고, 신고해서 해당 손님을 찾더라도 별다른 처벌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A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변 상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괜히 신고했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동원한 악의적인 소문 등으로 보복당할까 봐 걱정부터 앞선다고 한다”며 “바쁜 경찰을 동원해서 잡아봤자 처벌도 어렵기 때문에 경찰한테 미안해서라도 아예 신고를 포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금액이라고 해봤자 1만4000원이어서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처럼 1000원짜리 장사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적은 돈이 아니다”며 “한 번 더 참고 넘어갈까 했지만 너무 괘씸하고, 최근 먹튀 피해가 사회적으로 부각된 것에 용기를 얻어 제보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초범이나 소액이라도 나쁜 의도가 확인되면 처벌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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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김새론, 곧 검찰 송치…채혈검사 결과 0.2% 넘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배우 김새론 씨가 지난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일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김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경찰 관계자는 “김 씨를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씨는 사고 당시 음주 감지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하며 채혈검사를 요구했다. 채혈검사 결과 김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가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훌쩍 넘긴 수치다.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은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이와 관련해 김 씨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입장문을 내고 “김 씨는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마쳤으며, 채혈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약 0.2%로 면허 취소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소속사 측은 “김 씨는 명백한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보상을 진행 중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질 예정”이라며 “피해 입으신 모든 분과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앞서 김 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8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변압기 및 가로수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변압기가 고장 나 인근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3시간가량 끊기는 혼선이 빚어졌다.김 씨는 변압기를 들이받은 뒤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자리를 뜨려다 시민의 제지로 멈춘 뒤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사고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시해 “음주 상태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 상인, 시민, 복구해 준 분들 등 너무나도 많은 분께 피해를 끼쳤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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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새 비대위원장에 ‘86그룹’ 4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은 대선과 6·1 지방선거 패배 후 당을 수습할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을 선임했다. 우 의원은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의 맏형 격으로 꼽힌다.7일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비대위원으로는 초선 의원 대표로 이용우 의원, 재선 대표로 박재호 의원, 3선 대표로 환경부 장관 출신의 한정애 의원을 선임했다. 원외 인사로는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이 비대위에 포함됐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당연직으로 참여한다.신 대변인은 “청년·여성 몫 비대위원은 추후 비대위 내에서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이후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차례로 열어 우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 임명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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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 단체 “北에 풍선으로 코로나 약품 보내”…통일부 “위법”

    한 탈북민 단체가 애드벌룬을 통해 코로나19 의약품을 북한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7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일 오후 10∼11시 경기도 포천에서 마스크 2만 장, 타이레놀 1만5000알, 비타민C 3만 알을 대형 애드벌룬 20개에 매달아 보냈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대한민국은 악성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지원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애드벌룬에 매달아 함께 날려 보냈다고 했다.그러면서 “현재 북한에서는 치료 약품은 매우 구하기 어렵고 특히 일반 인민들이 가혹한 고통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사실과 진실, 자유의 편지 대신 코로나로 약 한번 못 써보고 죽어가는 비참한 북녘의 부모·형제자매들을 위해 대북 코로나 치료 약과 약품들을 지속해서 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통일부는 이 같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남북관계발전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발전법은 전단 등의 살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며 “풍선 또는 그 물품을 통일부 승인 없이 북한에 보내는 행위는 남북관계발전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전단 등의 살포 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이어 “처벌 대상이 되는지는 향후 수사, 사법 당국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현재 수사 당국에서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어 통일부가 별도 수사 의뢰 등 조치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이 당국자는 “해당 단체가 북한 주민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그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남북 당국 간 방역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어떤 방식이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려해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통일부 측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달 16일 이 같은 계획을 밝히자 완곡하게 자제를 당부했다. 당시 통일부는 “어떤 전달 방식이 북한 주민에게 실제 도움이 될지, 북한에 방역을 지원하는 우리 정부 정책에 도움이 될지 그런 부분들도 고려해 달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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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떠난 청와대…춘추관서 살던 고양이 ‘흑임자’는 어디로?

    지난해 10월경 청와대 프레스센터 춘추관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하얀 바탕에 얼굴과 꼬리가 진회색 털로 덮인 길고양이는 사람을 곧잘 따르고 쓰다듬어주면 애교도 부려 ‘개냥이’(강아지 같은 성격의 고양이)라는 소문이 퍼졌다.당시 김재준 춘추관장은 이런 고양이에게 ‘임자’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김 관장은 당초 배우자에게 쓰는 호칭을 염두에 두고 불렀지만 춘추관 직원들이 털 색깔을 따서 ‘흑임자’라는 풀네임을 붙였다.춘추관 인기 마스코트였던 흑임자. 직원과 기자들 모두 청와대를 떠난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5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흑임자의 마지막 청와대 생활이 공개됐다.방송에서 흑임자는 청와대를 제집처럼 돌아다녔다. 춘추관 브리핑룸 카펫을 스크래처 삼아 놀다가 자신을 부르는 직원들에게 달려갔다. 흑임자가 나타난 뒤 기자와 직원들은 항상 간식을 챙겨 다녔다고 한다. 흑임자의 일상을 공유하는 단체 채팅방까지 생겼다.춘추관 사람들은 흑임자의 건강 상태도 정성스레 살폈다. 흑임자는 지난 2월 갈비뼈 근처에 약 500원짜리 크기의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당시 병원 건강검진에서 기생충 감염이 발견된 흑임자는 그때 구조되지 않았다면 그해를 넘기지 못할 뻔했다고 한다.그만큼 직원과 기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흑임자는 야외생활로 인한 상처가 몸 곳곳에 남아있어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한 상태였다. 특히 청와대가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가면서 아무도 없는 곳에 방치될 흑임자가 건강히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다. 춘추관 사람들은 사람을 좋아하는 흑임자가 홀로 남는 것보단 가정에 입양돼 집고양이가 되는 것이 낫다고 입을 모았다.이에 직원들과 기자들이 수소문한 끝에 한 청와대 출입기자의 지인에게 가정 입양이 결정됐다. 흑임자는 현재 새 주인과 행복한 제2의 묘생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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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년전 태극기 준 한국해병 찾습니다” 美 6·25참전용사 사연

    “71년 전 일이라 그때 그 친구가 20세였어도 이제 91세일 텐데, 그가 살아있기를 바랄 뿐입니다.”미국 해병대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던 한 남성이 71년 전 대구에서 자신에게 태극기를 선물한 전우를 찾고 있다.7일 국가보훈처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짐 란츠(James LANTZ·90) 씨가 1951년 대구에서 만난 한국 해병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란츠 씨는 1950년 11월부터 1951년 11월까지 미 해병대원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일본을 거쳐 원산항으로 입항했고 장진호 전투 등에 참전했다.란츠 씨는 1951년 봄 대구에서 약 2주간 머물 때 태극기를 선물한 해병을 만났다. 당시 한국 해병대원 20~30명이 미 해병대와 합류했다.란츠 씨는 이 중 한 해병과 다른 나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란츠 씨가 한국 해병에게 “일본군은 왜 한국으로 와서 참전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 해병은 한국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해병도 란츠 씨에게 미국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이후 란츠 씨의 부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자 한국 해병은 “기억에 남는 선물을 주고 싶다”며 가방에서 태극기를 꺼내 건넸다.란츠 씨는 “그 태극기를 지난 71년 동안 참전의 경험을 기억하는 기념품으로 간직했다”며 “내가 그에게 미국 국기를 주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태극기를 준 해병에 대해 친절한 인상에 영어를 잘했다는 것만 기억난다며 “그 친구가 그때 20세였다면 이제 91세일 테니 살아있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란츠 씨는 지난 4월 해외의 6·25 전쟁 참전 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받으면서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이에 주LA 총영사관과 국가보훈처는 협업으로 ‘태극기 해병 찾기 캠페인’에 나섰다. 보훈처는 란츠 씨의 사연이 담긴 영상을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하고 관련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보훈처는 란츠 씨에게 태극기를 건넨 우리 해병을 찾을 경우 두 사람이 직접 만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박민식 보훈처장은 “전쟁터에서 태극기가 맺어준 아름다운 사연을 널리 알려 한국 참전용사를 찾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며 “작은 단서라도 알고 계신 분은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란츠 씨가 찾는 해병대원에 관한 제보는 보훈처 통합 콜센터(1577-0606)나 이메일(lmj1048@korea.kr)로 하면 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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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출범…단장에 인사혁신처 출신 박행열

    윤석열 정부의 고위공직자 후보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7일 공식 출범했다.법무부는 이날 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 국세청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파견받은 인력 13명과 검사 3명을 인사정보관리단에 배치해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인사정보관리단 초대 단장에는 박행열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50)이 임명됐다.법무부는 “(박행열 단장은) 오랜 기간 인사행정 실무에 종사하며 쌓아온 전문성과 인사 관련 법령 및 제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사정보관리단의 초대 단장을 맡아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검증 업무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법무부에 따르면 박 단장은 1999년 제4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2007년 중앙인사위원회 인력개발정책과 서기관, 2014년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총괄과장 등을 거쳐 2015년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담당관과 2018년 인사혁신기획과장을 역임한 인사행정 전문가다.인사정보1담당관에는 이동균 전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45)을, 인사정보2담당관에는 이성도 전 국무조정실 평가총괄과장(48)을 각각 발령했다.인사정보관리단은 “범부처·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정부의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에 공백이 없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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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사무총장 “北 풍계리서 핵 실험 준비 징후 포착”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로 보이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말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덧붙여 지어지던 별관에 지붕이 올려지면서 외견상 건설이 완료됐다”며 “영변 경수로 주변의 건물 한 개 동이 완공됐고 인접 구역에 건물 두 동이 착공됐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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