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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가운데, 이 대표는 20일 “진실은 명백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정권이 바뀌고 검찰이 바뀌니까 말도 바뀐다”며 “이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만약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자금으로 줬다는 주장이 맞다면 남욱이라는 사람이 지난해 가을쯤 귀국할 때 ‘10년 동안 찔렀는데도 씨알 안 먹히더라’고 인터뷰한 것이 있다”며 “‘우리끼리 주고받은 돈을 성남시장실이 알게 되면 큰일 난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 이런 얘기들이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선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강조했다.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을 불법 정치자금 8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전격 체포한 뒤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 강한 반발로 불발됐다.이 대표는 “국정감사 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이 어렵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야당 탄압에,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소진하고 있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제도서전에서 수상한 한 스위스 작가가 수상소감을 말하던 도중 삭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근 이란에서 불거진 히잡 반대 시위에 대한 연대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17일(현지시간) 2022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스위스 작가 킴 드 로리즌(30)은 데뷔작 ‘블러드북’으로 ‘독일 도서상’을 수상했다.독일 도서상 심사위원단은 “로리즌의 소설 속 논 바이너리(non-binary) 서술자는 창의적 에너지로 새로운 언어를 만들었다”며 “자극과 영감을 주는 혁신적인 도전이었다”고 평했다.논 바이너리는 여성과 남성으로 구별되는 이분법적 성별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말한다. 로리즌 역시 자신이 논 바이너리라고 밝힌 바 있다.로리즌은 수상자로 발표되자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심사위원과 독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다 가방에서 전기바리캉을 꺼내더니 자신의 머리카락을 거침없이 밀기 시작했다.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민머리가 된 로리즌은 “이 상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히잡 반대 시위 참여자들과 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심사위원단이 증오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몸으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사랑과 투쟁에 대한 신호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객석 일부에서는 기립 박수를 보냈다.이란에서는 지난달 16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대학생 마흐사 아미니(22) 사건 이후 촉발된 히잡 반대 시위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이란 여성들은 ‘자유’를 외치며 히잡을 불태웠고 시위는 전국 단위로 확산했다.세계 곳곳에서는 이란 시위에 연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와 마리옹 코티야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머리카락을 직접 자르는 영상을 올렸다. 4일 아비르 알살라니 스웨덴 유럽의회 의원은 연단에서 연설 도중 머리카락을 잘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청탁을 빌미로 10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19일 구속기소됐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 전 부총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이 전 부총장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 등에게 청탁해 정부지원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공공기관 납품 및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준다는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9억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2020년 2~4월 박 씨로부터 선거비용 명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3억3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박 씨로부터 받은 불법 정치자금과 알선 대가로 받은 돈이 일부 겹친다고 보고 수수금액을 총 10억1000만 원으로 산정했다.검찰 수사를 받은 박 씨 측은 이 전 부총장이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금품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팀에 그동안 이 전 부총장과 나눈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 전 부총장은 박 씨 측과 돈이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이나 로비가 아닌 단순 채무관계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자신이 선거 자금 등으로 7억3000여만 원을 빌린 뒤 5억3000여만 원을 갚았고, 2억 원 정도 갚을 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박 씨가 돌연 10억 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이 전 부총장 측 변호인은 박 씨의 녹취파일에 정치권 인사 이름이 거론되긴 하지만 청탁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최근 이 전 부총장 모친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의혹이 제기되기 전 이 전 부총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54)과 같은 아동성범죄자에 대해 재범 확률이 높아 출소 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18일 이 교수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하루에 3~4건, 1년에 1000여 건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근식처럼 초등학교 4~6학년 여자아이들만 위주로 성폭행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은 1년에 10명 내외로, 소아성애자로 확증된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했다.이 교수는 김근식 같은 소아성애자의 경우 “성적인 취향이 완전히 고착돼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며 “자질적 특성으로 성적인 일탈이 고착됐고 성적인 호기심을 유발할 만한 잠재적인 대상이 너무 많기 때문에 특별한 제재가 있지 않은 한 억제가 굉장히 힘들다”고 지적했다.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해 15년을 복역한 김근식은 지난 17일 출소를 하루 앞두고 2006년 저지른 강제추행으로 다시 구속된 상태다. 그가 받을 형량에 대해 이 교수는 “15년 전 이미 다 처벌받았는데 암수(숨어있던) 범죄 하나가 뒤늦게 발견된 경합범으로, 형량 추가는 기껏 1~2년밖에는 안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일이 1년이나 2년 후 또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김근식이 재수감된) 사이에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 돌아오면 아주 타이트한 관리를 받게 하는 게 답”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트한 관리로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야간에 개호(점호) 받는 보안시설로 수용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 등을 언급했다.이 교수는 “야간보안시설은 오후 6시 이후 안 돌아오면 찾아 나선다. 또 (시설 안에서) 야간에는 보통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기 때문에 아동과 채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를 받으면 맞는 동안 어느 정도 효과가 있고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신당역 사건을 비롯해 최근 스토킹 범죄가 잇따르자 법무부는 반의사불벌죄 조항을 폐지하는 등 스토킹 범죄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19일 법무부는 스토킹처벌법·전자장치부착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스토킹 범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피해자 보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회적 공감대를 반영해 스토킹 범죄의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반의사불벌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도록 한 조항이다. 가해자가 피해자와 합의만 하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 보니 수사 기관의 피해자 보호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법무부는 “신당역에서 스토킹 범죄 가해자가 피해자를 살해한 사건도 피해자가 합의해주지 않는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며 “독일·일본도 스토킹 범죄를 피해자 등의 고소가 있어야 기소가 가능한 친고죄로 규정했다가, 친고죄 조항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법무부는 또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걸 막기 위한 ‘잠정조치’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전자발찌 등)을 추가했다. 현재는 기소 뒤 법원 판결이 있어야만 장치를 부착할 수 있어 추가 범행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스토킹처벌법에 ‘피해자 보호 명령 제도’도 도입한다. 이는 수사기관이 잠정조치를 청구·신청하지 않은 경우에도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청구해 가해자의 접근 금지 등 명령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이외 피해자 보호 강화 방안으로 증인신문·조사 시 신변 안전조치, 피해자 신원 등 누설 금지,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 등을 신설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이 한국의 멋을 알리고자 프랑스 파리에서 봉황 비녀를 꽂았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비녀가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16일 보그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는 패션위크 참석차 파리에 방문한 장원영의 영상이 올라왔다. 장원영은 “오늘 의상이 업스타일(머리카락을 높게 빗어 올려 묶은 형태)과 너무 잘 어울려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같이 스타일링하며 준비했다”고 의상을 소개했다.장원영은 “이 비녀도 한국의 멋을 파리에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국에서부터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이 비녀를 꽂고 자신이 앰버서더로 활약하는 주얼리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원영이 착용한 비녀는 은으로 제작됐으며 봉황이 하늘을 오르는 모양으로 디자인됐다.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18일 중국 매체 넷이즈에는 ‘장원영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 씨는 “봉황 문양이 들어간 비녀는 중국 고유의 양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문화 도둑질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공인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배우는 것은 환영하지만 도둑질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A 씨는 장원영이 화교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장원영이 중국계라면 봉황발잠이 중국의 것임을 모를 리 없다. 그가 비녀를 한국의 것이라고 말하는 건 수전망조(数典忘祖·자기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모른다)”라고 했다.논란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도 불거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팬이 얼마나 많은데 이들이 두렵지도 않나” “더 이상 케이팝(K-POP)을 소비하지 않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중국 측 주장과 달리 봉황 모양의 비녀는 한국 전통 장신구다. 용잠(용의 형상으로 만든 비녀)과 봉잠(봉황의 형태로 만든 비녀), 떨잠(박쥐, 꽃, 나비, 새 등을 한꺼번에 표현한 비녀) 등이 있으며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것이 특징이다.장원영이 착용한 비녀를 제작한 업체는 “인간의 수천 가짓수 물형 중 최고의 물형은 ‘봉황’이다. 예로부터 최고 여인들의 상징과 기원의 봉황문 장식도 이와 일맥하다”며 “봉황문 비녀는 최고의 길상에 우뚝 솟은 기운이 함께하는 비녀”라고 설명했다.한국 누리꾼들은 “비녀로 한국의 멋을 보여줄 생각을 한 게 너무 기특하다” “장원영 덕분에 비녀가 더 유행하면 좋겠다” “비녀도 장원영도 다 너무 예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장원영 소속사 측은 장원영 화교 설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인 비방 등을 이유로 고소를 진행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치과의사 겸 유튜버 이수진 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민수연 판사는 스토킹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A 씨는 지난해 11월 이 씨에게 ‘당신 없이는 못살아요’ ‘나를 떠나지 말아요’ 등의 내용이 담긴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 씨와 그 가족에게 6개월간 총 995회 글과 사진을 보냈다.A 씨는 이 씨가 운영하는 치과로 직접 찾아가 이 씨를 기다리거나 병원 입구를 촬영해 이 씨에게 전송하기도 했다.지난 5월부터는 조직을 동원해 이 씨와 그 가족을 위협하겠다고 협박했다. 또 이 씨 지인에게 ‘이 씨가 사기 친 겁니다. 조심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 씨 명예를 훼손했다.재판부는 “피해자와 가족에게 보낸 메시지 중 협박 내용이 있어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씨가 사기를 쳤다는 허위 메시지를 보내 명예를 훼손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피고인은 실형을 포함해 여러 차례 형사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점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이 사건은 경찰이 스토킹처벌법상 ‘잠정조치 4호’를 적용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한 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다. 잠정조치 4호는 스토킹 혐의가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구속영장 없이 피의자를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최대 1개월 동안 가두는 조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18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조사할 건가’라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가정적 상황에 답변드리지 않는다”며 답했다.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송 지검장과 김 의원의 신경전이 이어졌다.김 의원은 서해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가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을 지적했다.서 전 장관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판단과 배치되는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밈스) 내 감청 정보 파일 일부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은 “밈스 삭제의 경우 거의 동일한 시각대 국정원에서도 40여 건이 삭제됐다. 그러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구속 대상인가”라고 물었다. 송 지검장은 “상황 전제로 답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사건 당시 당국이 실제 정보가 아닌 안보실 방침에 따라 사건을 브리핑했다는 감사원 중간 감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서훈 전 안보실장이 주도했고 서 전 장관은 보조적 역할 정도였는데 그러면 서훈 전 실장도 구속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물었다. 그러자 송 지검장은 “마찬가지로 답변하겠다”고 했다. ‘윗선’으로 지목되는 서훈 전 실장은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김 의원은 해경이 ‘이 씨 발견 당시 한자(漢字)가 기재된 구명조끼를 입었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이를 발표 내용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합참 정보본부에서 한자라는 게 애초에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청와대 보고서에 집어넣지 않은 내용인데 이거 하나를 가지고 사건을 완전히 뒤집어 ‘월북 몰이’로 다시 몰이하는 현상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송 지검장은 “의원님 그건 아니다”며 “시간이 지나면 다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감사원과 긴밀히 협조해 수사한다는 의혹 제기에도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수사 진행 경과와 속도를 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김 의원은 이날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자 출신인 그는 “YS(김영삼 정부) 때 검찰을 출입했는데 서울지검 모 차장검사가 ‘우리는 미국 개다. 물라면 물고, 물지 말라면 물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 지검장은 “그분들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몰던 운전자가 단속 나온 교통경찰관을 뒤에 매달고 달리는 일이 벌어졌다.1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8월 27일 오후 4시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도로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을 보면 오토바이 운전자 A 씨는 길 가장자리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신호 대기를 하고 있다. 이후 교통경찰관이 번호판을 달지 않은 A 씨를 단속하고자 다가가자, A 씨는 갑자기 주행을 시작했다.경찰관은 황급히 A 씨 오토바이 뒷좌석에 있는 손잡이를 붙잡고 다리에 힘을 준 채 버티려고 했으나 A 씨가 그대로 달리면서 2m가량을 위험하게 끌려갔다.경찰관은 끝까지 오토바이를 놓지 않았고, A 씨는 비틀거리며 주행하다 앞에 있던 흰색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멈췄다. 경찰관은 재빨리 오토바이 앞으로 가서 A 씨가 도주하지 못하게 막아섰다. 경찰이 “시동 끄세요”라고 외친 후에야 상황이 종료됐다.해당 영상을 본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경찰관이 무전을 통해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가 도로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확인하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오토바이가 저러다 만약 경찰관을 치고 갔으면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아주 무겁게 처벌받는다”고 밝혔다. 공무집행방해는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을 폭행 또는 협박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여기에 단체로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했을 때는 특수공무방해 혐의가 적용돼 가중 처벌된다. 한 변호사는 “오토바이도 위험한 물건”이라고 말했다.한 변호사는 “오토바이를 붙잡은 경찰관이 넘어져서 다칠 경우에도 특수상해죄로 역시 무겁게 처벌받을 수 있다”고 했다. 형법 제144조 제2항은 특수공무방해로 공무원을 상해에 이르게 했을 때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오토바이 번호판 미부착 운행은 100만 원 이하, 번호판 훼손 및 가림은 3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주중 남미를 강타한 폭우로 인해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구아수 폭포(Iguazu Falls)의 유량이 급격하게 불어나 폭포 명소인 ‘악마의 목구멍’ 보행로도 통제됐다.이구아수 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주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간) 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의 양이 초당 1450만 리터에 달했다. 평소 유량인 초당 150만 리터에 비해 10배나 증가한 규모다. 역대 이구아수 폭포 최대 유량은 2014년 6월 초당 4700만 리터이며, 이번 기록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수위가 높아지면서 ‘악마의 목구멍’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아르헨티나 쪽 보행로는 지난 11일부터 폐쇄됐다. 악마의 목구멍은 80m 높이의 12개 폭포가 동시에 떨어져 굉음을 내는 지점으로 이구아수 폭포 관광 코스의 하이라이트다.이구아수 폭포는 건기에 해당하는 4월에서 9월까지는 수량이 줄었다가 우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수량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10월 수량이 이렇게 많은 건 비정상적이라고 국립공원 측은 설명했다.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위치한 이구아수 폭포는 너비 4.5㎞ 안에 폭포 275개가 모여있어 나이아가라 폭포,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꼽힌다. 면적으로 따지면 아르헨티나가 80%, 브라질이 2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악마의 목구멍 등 폭포를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고 브라질에서는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할 수 있어 양쪽 모두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지난 17일 아르헨티나 국적의 한 관광객이 이구아수 폭포 산책로에 있는 다리에서 떨어져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해군과 해당 지역 경찰, 소방관 및 공원 관리인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워낙 많은 양의 물이 빠른 속도로 흘러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국립공원 대변인은 말했다.지난주 이구아수 폭포로 물을 흘려보내는 이구아수강 상류에 내린 폭우로 브라질 파라나주 24개 지역에는 물난리가 발생, 가옥 400여 채가 물에 잠기거나 부분적으로 파손됐다. 침수 등을 피해 긴급 대피한 주민은 최소 1200명에 이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금강산에서 남측 시설을 추가로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8일 보도했다.VOA는 미국 민간위성기업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고성항 횟집’ 건물을 지난달 중순경 철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8월 27일에는 건물의 갈색 지붕이 선명하지만, 지난달 1일에는 지붕이 일부 뜯겨나간 흔적이 있다. 이후 전날에는 회색 콘크리트 잔해만 남아있는 모습이다.2003년 12월 문을 연 고성항 횟집은 금강산 관광지구 북쪽인 항구 부근에 있다. 현대아산이 소유하고 일연 인베스트먼트가 운영을 맡았던 시설이다. 단층 건물이지만 폭 80m의 작지 않은 규모로 총 236석을 갖췄다. 수족관을 설치해 북한 개선무역총회사가 직접 공급하는 활어를 금강산 관광객들에게 제공했었다.그러나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하노이 노딜’ 이후인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이후 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남측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현대아산 소유의 해금강 호텔을 철거했고, 4월에는 한국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운영하던 금강산 골프장의 8개 숙소동을 해체했다.8월부터는 온정각, 구룡빌리지, 금강펜션타운 등에서 철거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고 지난달에는 한국관광공사가 거액을 투자한 문화회관 건물 지붕도 뜯긴 것으로 나타났다. VOA는 지금까지 온전한 건물 형태를 유지 중인 남측 자산은 이산가족면회소와 온천빌리지 등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통일부는 북한의 남측 시설에 대한 무단철거 동향을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를 계속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우리 측 재산에 대한 철거 행위는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북한은 지금이라도 이러한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회 국정감사에서 방송인 김신영이 새롭게 MC를 맡아 화제가 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이 언급됐다.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BS가 전국노래자랑 방송 일자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대구시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홍 의원은 이날 “지난달 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새 MC의 달서구 편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가 진행됐다”며 “바뀐 MC 김신영의 고향이자 고인이 되신 송해 선생님이 묻힌 대구에서의 첫 녹화였기에 역사적인 의미가 있어 시민들이 많이 모였다”고 말했다.이어 “진행 당시 제작진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며 MC가 바뀌고 첫 녹화가 달서구 편이라고 소개해 당연히 첫 방송은 달서구 편이 될 줄 알았다”며 “그러나 첫 방송은 (지난달 17일 녹화한) 경기 하남시 편이었다”고 했다.홍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대구시민, 현장에 있던 분들은 KBS가 지역 차별을 하는 것 아닌지 실망감을 표출하는 분이 많다”며 KBS 사장의 사과를 촉구했다.김의철 KBS 사장은 “달서구민들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전국노래자랑 같은 경우는 각 지자체에서 요청할 때 행사 등 녹화를 해줬어야 하는 날이 있고, 방송하는 날이 차이가 있다. 달서구도 처음엔 저희에게 10월 22일이나 29일 녹화를 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작진이 10월 일정이 다 있으니 9월이 어떠냐고 물었고, 그래서 9월에 찍게 된 거다. 방송 날짜 관련해선 달서구 쪽 관계자들이 10월 23일 방송하는 걸 알고 있었다고 제가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이에 홍 의원은 “대다수 참석하신 분들이 알지 못했던 게 문제”라고 지적했고 김 사장은 “그 부분에 대해 소통 못한 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제주의 한 식당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노인이 다른 손님들의 재빠른 응급조치로 의식을 되찾았다.17일 KBS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경 제주시 구좌읍의 한 식당을 찾은 70대 노인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놀란 가족들이 119에 신고하는 사이, 옆자리에서 식사하던 한 여성은 주저 없이 A 씨에게 다가가 능숙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여성의 일행들도 A 씨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의식을 되찾도록 도왔다.약 10분간 이어진 심폐소생술 끝에 A 씨의 의식이 돌아왔다. A 씨는 이후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상황은 식당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상황을 목격했던 식당 관계자는 매체에 “심폐소생술을 5분 정도 하니까 (A 씨가)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찾으셨다”며 “구급차가 오기 전에 안정을 취하셔서 들것에 실려 가셨다”고 말했다.A 씨를 구한 여성들은 부산의 한 여고 동창생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졸업 35주년을 기념해 단체 여행을 하고자 제주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그중에서도 심폐소생술을 한 여성은 부산의 한 우체국에 근무하는 안영언 씨다. 안 씨는 “아주 작은 도움이지만 쓰러진 분이 의식을 찾고 건강을 되찾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안 씨는 최근 우체국에서 심폐소생술 등 교육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형 인형을 통해서 실제로 해봤기 때문에 주저 없이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가 특별한 일을 한 게 아니라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을 더 열심히 들어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방탄소년단(BTS)이 맏형 진을 필두로 각자 순서에 따라 입대한다.17일 빅히트뮤직은 공시를 통해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진은 2020년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에 대한 군 징집 및 소집을 만 30세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현행 병역법은 문화 창달과 국위선양에 기여한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에 대해 군복무 대신 34개월간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병역법 시행령에 예술·체육 분야 특기로 ‘대중문화’는 포함되지 않아 국위선양을 하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대중음악계에서는 방탄소년단 대체 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방탄소년단이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자체 철회하면서 진은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으로 입대할 전망이다. 입영통지서 발부 시점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전투복을 입게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진은 멤버 제이홉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싱글을 통한 정식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어 입대 시점은 해당 신곡 발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서 (현재 잡혀있는) 마지막 콘서트라고 밝힌 바 있다. 진은 당시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단 잡혀 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이라며 “‘앞으로 또 언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이 감정을 많이 담아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오는 12월 초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17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나라의 유행 패턴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12월 초 정도 본격적인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정 위원장은 “최근 프랑스나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는 늘 한국보다 한두 달 정도 유행이 빨랐다”며 “아직 얼마나 (확진자가) 증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패턴을 따라간다면 아마 우리도 한 달 혹은 두 달 뒤 꽤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그는 12월 초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고위험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이 4개월, 감염에 의한 면역력이 6개월 정도 유지된다고 봤을 때 8월 이전에 마지막 접종을 했거나 6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중 고령층이나 감염취약계층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정 위원장은 12월 시점에 국민 1300만 명 정도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방어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첫째 주 이후 확진된 약 700만 명과 항체 검사에서 나타난 ‘숨은 감염자’(확진 판정 받지 않은 감염자) 약 350만 명, 8월 첫째 주 이후 백신을 맞은 약 230만 명 등으로 추산한 결과다.정 위원장은 “이는 전체 인구의 25% 정도만 재유행 시기에 면역력을 갖췄다는 것이며 반대로 말하면 3800만 명은 방어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올겨울 우리 사회 구성원이 가진 면역력의 정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12월 초 발생할 수 있는 제7차 대유행 규모는 국민 면역력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앞서 2400만 명이 면역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제6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독감 백신에 코로나19 백신을 다 같이 맞아주신다면 이번 겨울을 잘 보내고 화창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탈리아의 한 음악가가 9시간에 걸친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는 동안 색소폰을 연주해 화제다.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GZ’(35)라는 이니셜로 알려진 이탈리아 음악가는 뇌에 있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로마에 있는 페이데이아 국제병원에 입원했다.종양은 뇌의 민감한 부분에 퍼져 있었고, 집도의들은 뇌 기능을 최대한 손상하지 않으면서 종양을 제거할 방법을 고민했다.의료진은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GZ에게 수술 중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각성 수술’을 제안했다. 각성 수술은 환자의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로 수술하면서 특정 활동에 따른 뇌파 변화를 관측하는 방법이다. 두개골을 절개할 때 마취한 뒤 환자를 깨워 수술한다. 뇌에는 고통을 느끼는 ‘통증 수용체’가 없기 때문에 깨어난 환자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GZ가 각성 수술에 동의하자 의료진은 그에게 생활하면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물었다. 음악가인 그는 망설이지 않고 ‘색소폰 연주’라고 답했다.색소폰 연주는 각성 수술의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각성 수술에는 말하기, 기억하기, 숫자 세기, 타인과의 교감 등의 활동이 필요한데 색소폰 연주는 이 모든 것을 포함했다. 어느 곡을 연주할지 설명하는 것, 악보를 기억해 내 연주하는 것, 박자를 속으로 헤아리는 것,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 등이 각성 수술의 필요 조건과 들어맞았다.GZ는 의료진의 요청에 따라 종양이 제거되는 동안 이탈리아 국가와 영화 ‘러브 스토리’의 주제곡 등을 반복해서 연주했다. 10명의 의사가 뇌파 분석 장비를 이용해 GZ가 연주할 때 뇌의 어느 부위가 활발하게 활동하는지 분석했다. 집도의들은 이를 통해 뇌에서 종양을 신중히 구별해 제거해갔다.수술을 집도한 크리스티안 브로그나 박사는 “수술 중 GZ의 색소폰 연주는 수술에 필요한 ‘뇌 기능 지도화 과정’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해줘 의료진에게도 매우 유용했다”고 밝혔다.9시간의 대수술 끝에 GZ의 종양은 성공적으로 제거됐다. 브로그나 박사는 겉보기에는 같아 보이는 뇌도 환자의 직업과 성장 환경에 따라 미세하게 다른 방식으로 발달하므로 뇌 수술을 개인에 맞춰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선 각성 수술이 거의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GZ는 수술 중 별다른 두려움이나 고통을 느끼지는 않았으며 이후 건강하게 퇴원해 일상을 되찾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17일 “여성의 ‘군사기본교육’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자강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적었다.김 의원 측 관계자는 “내달 초·중순경 관련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KBS를 통해 말했다.법안 취지에 대해선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급변하고 있고 남성 병력 자원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현대전 양상은 AI(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여성들을 징집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원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국가적 대응책을 마련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김 의원의 이번 메시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을 올려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을 자극했던 것을 벤치마킹한 것으로도 해석된다.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최근 북한 도발과 관련해 “9·19 군사합의는 즉각 폐기돼야 한다” “과감한 자위력 확보에 나서야 할 때” “핵무기는 대칭성을 가진 핵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 등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안보 차원의 선명성을 강조해왔다.다음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북핵의 대응책으로 자체 핵 개발 강경론부터 전술핵 재배치 및 핵 공유, 미국 전략 자산 상시 배치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다만 국방부는 “여성 징병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 문제는 여성 징병제 도입 등 사회적 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여성 징병제는 양성평등에 대한 쟁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며,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자, 위기 당시 최전선에서 희생했던 일부 간호사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17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간호협회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코로나19 치료에 참여한 전국 245개 병원 간호사 764명(코로나19 병동 근무자 58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조사에 나섰다.이 가운데 휴직·사직 압박 관련 문항은 코로나19 병동 감축 이후 원래 근무했던 부서로 복귀하지 못한 간호사 229명을 대상으로 했다.조사 결과, 코로나19 병동 폐쇄 뒤 기존 근무 부서에 돌아가지 못한 간호사의 60.3%(138명)는 무급휴직이나 권고사직 압박을 당했다고 답했다.응답자의 9.6%(22명)는 무급휴직·권고사직 압박을 받진 않았더라도 연차 강제 사용, 타 병동 헬퍼 역할 등 다른 압박을 경험했거나 여러 차례 부서가 옮겨지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코로나19 환자 감소와 병동 폐쇄 후 다른 부서로 배정받은 간호사의 83.0%(190명)는 본인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타 부서 근무가 결정됐으며, 이 중 69명은 타 부서 근무 가능성에 대한 사전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기존 근무 부서로 돌아가지 못한 간호사들은 인력이 없는 부서에 배치(38.0%·87명)되거나, 매일 다른 병동을 돌며 헬퍼 역할(37.1%·85명)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타 부서에 배치된 간호사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간호사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데 분노를 느꼈다” “쓰다가 버려지는 소모품 취급을 당해 절망했다” “간호사 업무에 회의감이 들었다” “자존감이 떨어졌다” “혼선을 초래한 정부 정책에 불만을 느꼈다” 등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냈다.간호협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극한의 업무강도와 위험부담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사회적 인정과 지지 덕분이었는데 코로나19 유행이 감소한 이후 바로 버려지는 현실에 배신과 분노, 절망을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부당한 대우를 당했음에도 대부분의 간호사는 다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면 코로나19 병동 배치를 수락하겠다(62.0%)고 밝혔다. 다만 흔쾌히 수락한다는 답변은 0.4%였고, 32.7%는 원 부서 복귀를 약속한다면 수락한다고 했으며 28.9%는 어쩔 수 없이 수락하겠다고 답했다. 30.1%는 감염병 병동에 다시 배치되면 사직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간호협회는 “‘코로나 전사’ ‘코로나 영웅’이라는 공치사 같은 말보다는 실질적인 간호사 안전대책과 적정한 보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강선우 의원도 “간호사들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웠지만, 환자가 감소한 이후로는 잉여 인력 취급을 당하는 등 부당한 근무 환경에 처한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소·확산세에 따라 바뀌는 정부 행정명령과 병원의 일방적 인사로 현장 혼란이 심각해졌다. 투입된 인력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카카오 서비스 먹통 대란과 관련해 “만약 독점이나 심한 과점 상태에서 시장이 왜곡되거나, (카카오처럼) 국가 기반 같은 인프라 수준인 경우에는 국민 이익을 위해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카카오 시장 점유율이 상당해서 (이번 사태 원인으로) 독점 얘기도 나오는데 정부가 개선을 논의할 부분이 있나’는 물음에 “그렇다”며 이같이 답했다.윤 대통령은 “저는 기업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는 자유시장경제적 사고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시장 자체가 공정한 경쟁시스템에 의해 자원과 소득의 합리적 배분이 된다고 하는 것을 전제했을 때”라고 지적했다.이어 “이런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주말은 카카오 쓰시는 대부분 국민들께서 카카오 통신망 서비스 중단으로 많이 힘드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카카오가) 민간 기업에서 운영하는 망이지만 사실상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국가 기반 통신망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국회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제도를 잘 정비해서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보고 체계와 국민들에 대한 안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단은 제가 주말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직접 상황을 챙겼다”며 “정부가 예방과 사고 후 조치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검토시켰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회와 잘 논의해서 국민들이 향후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어린이와 노인뿐 아니라 성인 중에서도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약을 삼키려다 물만 너무 많이 마셔서 물배가 차거나, 먹는 도중 사레가 들려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이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연구팀은 알약을 잘 넘기는 방법을 소개했다.알약의 형태에 따라 쉽게 먹는 방법이 다르다. 캡슐 제형의 경우 일반 정제보다 가벼워 물에 뜨기 때문에 고개를 숙인 다음 약을 삼키면 좀 더 부드럽게 넘어간다. 물과 캡슐을 입 안에 넣고 머리를 가슴 쪽으로 숙인 뒤 허리를 구부리고 삼키면 된다.정제의 경우 먼저 약을 혀 위에 올린 뒤 물병 입구를 입술에 단단히 고정한다. 그 후 고개를 젖혀 입안에 물을 채운 다음 알약을 빨아들이는 듯한 동작으로 물과 알약을 삼키면 된다. 물을 빨아들일 때 빨대를 사용해도 좋다. 독일 연구팀은 “둥근 알약의 경우 밀도가 물보다 높기 때문에 식도와 후두에 붙어 있는 깔때기 모양의 부분인 인두에 약을 넣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캡슐과 정제 모두 삼킬 때 최소 20mL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알약을 삼킨 뒤에도 물을 200mL 정도 더 마시면 불편한 느낌을 줄일 수 있다.알약 쪼개 먹으면 부작용 위험 있어알약을 삼키기 힘들다고 쪼개 먹으면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위험하다.약을 분할하는 과정에서 약 가루가 발생하는데 탈모약, 전립선비대증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피나스테리드 가루는 피부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가임기 여성의 기형아 출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위장에서 서서히 녹아도 속쓰림 등 위장 불편감을 유발하는데, 가루로 먹으면 식도나 위 등을 심하게 자극해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약을 쪼개 복용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약 성분이 몸에 흡수되거나 위장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약효 대신 부작용을 얻을 수 있으니 처방받은 대로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저히 삼키기 어렵다면 진료 볼 때 다른 제형의 약으로 처방받을 수 있는지 문의해야 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