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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코알라 약 700마리를 사살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25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번 코알라 사살은 고통을 줄이기 위한 인도적 결정이었다”고 밝혔다.3월 초, 호주 남서부 부드지 빔 국립공원에서 번개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약 2200헥타르를 태우며 코알라의 주요 먹이인 고무나무 숲을 초토화시켰다.여기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많은 코알라가 화상과 굶주림, 연기 흡입으로 고통을 겪었다.정부는 수의사와 야생동물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망원경으로 코알라들을 하나하나 관찰한 뒤 사살했다고 밝혔다.험한 지형과, 화재로 약해진 나무들 탓에 도보 접근이 어렵고, 다른 구조 방법은 현실적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야생동물 단체들은 “헬기에서 망원경으로 보는 것만으로 코알라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며 “혈액 검사나 체중 측정 같은 기본적인 건강 평가도 없이 생명을 끊었다”고 비판했다.또 어린 코알라들이 고아가 됐을 가능성, 제대로 죽지 못해 더 큰 고통을 겪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코알라 보호 단체의 제스 로버트슨 대표는 “정확한 상태 파악 없이 이루어진 사살은 오히려 잔혹한 행위”라고 지적했다.멜버른대학교 법학자들도 “차라리 신선한 유칼립투스 잎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먹이를 지원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한편, 호주 정부는 수십 년 동안 코알라 서식지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채, 상업용 유칼립투스 농장을 늘려왔다.그 결과, 코알라들은 국립공원처럼 좁은 지역에 몰려 살게 됐다. 서식지가 조각나고 밀집되면서, 산불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생태학자 롤프 슐라글로스는 “이번 사살은 정부가 코알라 문제를 오랫동안 방치해온 결과”라며 “숲을 제대로 연결하고 복원하지 않는 한, 이런 비극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부는 “코알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근본적인 대책 없이 땜질식 대응만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목줄이 풀린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공격했지만, 보호자는 이를 방관해 고양이가 결국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동물권 단체 ‘위액트’에 따르면, 23일 새벽 1시경 서울 대치동에서 리드줄을 벗어난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공격해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제보 영상에서 반려견은 고양이를 물고 흔들며 격렬히 공격했다.그러나 반려견의 보호자는 이를 제지하거나 개입하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결국 고양이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이를 목격한 시민은 즉시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구청 관할’이라며 신고 접수와 사체 수거를 하지 않았다.결국 고양이 사체는 목격자가 직접 수거해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에 인계했다.위액트 서나경 구조팀장은 “이는 반려동물 관리 소홀 및 방임으로 인한 심각한 동물학대 사건”이라며 “경찰의 무책임한 초기 대응, 소유주의 방관, 무고한 생명의 죽음 모두 책임 있는 사회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비판했다.위액트는 현재 수서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고양이 사체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단체는 이번 사건에 대한 탄원 서명에도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하늘을 보거나 흰 벽을 응시할 때, 눈앞에 검은 점이나 실, 벌레 모양의 이물질이 스쳐간 적이 있는가. ‘날파리증’이라고도 불리는 비문증은 중장년층의 약 70%가 겪는 흔한 증상이다.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특정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안과 전문의 제프리 블라이스 박사는 “비문증은 대부분 무해하지만, 일부는 망막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문증이란?비문증(Floaters)은 시야에 갑자기 작은 부유물 같은 것이 떠다니는 증상이다.환자들은 이를 검거나 회색의 점, 거미줄, 날아다니는 벌레처럼 느낀다.이는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젤 같은 물질인 유리체가 노화로 인해 변화하거나, 이물질에 의한 시각적 착시로 발생한다.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유리체에 혼탁이 생기면 망막에 그림자가 드리워진다.유리체는 나이가 들면 수축하거나 덩어리지면서 부유물을 형성하게 된다. 대부분은 무해… 하지만 예외는 있다보통 50~60대부터 시작되며, 고도근시, 백내장 수술 후, 망막 열공, 포도막염이 있는 사람들은 더 일찍 나타날 수 있다.간혹 한쪽 눈만 불편하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양쪽 눈에 동시에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블라이스 박사는 “정상적인 노화로도 60세 전후부터 비문증이 생길 수 있으며, 90% 이상은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물리적으로 부유물이 사라지진 않지만, 뇌가 그것을 ‘무시’하는 방식으로 적응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으로!비문증은 대부분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부유물의 양이 갑자기 늘어날 때- 눈속에서 섬광이 번쩍이는 느낌이 들 때 (광시증)- 시야에 회색 또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날 때- 증상이 며칠 사이 급격히 악화될 때블라이스 박사는 ”이런 증상은 망막박리나 망막 열공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긴급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어느 쪽 얼굴이 더 예쁠까? 얼굴 비대칭을 고민하는 이들 사이에서 ‘수면 자세’가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특히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한쪽으로만 자는 습관이 얼굴의 형태나 대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지난달 28일, 안면 성형외과 전문의 프렘 트리파티 박사는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 얼굴 비대칭을 가지고 있다. 그 원인은 대부분 유전적이다”라고 건강 전문지 SELF에 전했다. 얼굴 비대칭의 주된 원인은 ‘유전’과 ‘노화’트리파티 박사는 “사람은 완벽하게 대칭인 얼굴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우리는 거울이나 셀카로 본 반사된 얼굴에 익숙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보다 더 과장되게 보여 비대칭으로 느껴질 수 있다.또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도 비대칭을 더 두드러지게 만든다.젊을 때는 얼굴에 연조직이 풍부해 미세한 골격 차이가 눈에 띄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 볼과 눈가 등의 볼륨이 줄어들어 뼈 구조가 더 잘 드러나게 된다. 일상 습관이 얼굴 균형에 미치는 영향비대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생활 습관으로는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다.지속적으로 한쪽 턱만 사용하면 해당 부위의 근육이 더 발달하게 된다. 이로 인해 얼굴 하부에 미세한 균형 차이가 생길 수 있다.이는 수면 자세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수면 자세가 얼굴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트리파티 박사는 “장기간 매일 밤 8시간씩 같은 자세로 자는 경우라면 미세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수면 중에 자세를 바꾸기 때문에 실제로 얼굴 구조가 변형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또 태양광 노출과 같은 외부 요인 역시 한쪽 얼굴에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피부 탄력 저하나 주름이 생기며 비대칭처럼 보일 수 있다. 편안한 자세로 자는 것이 최선결국, 얼굴 대칭을 위해 억지로 수면 자세를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물론, 등을 대고 자는 자세는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잔주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얼굴과 베개의 접촉이 줄어들어 피부 트러블도 예방된다.트리파티 박사는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본인이 가장 편하게 잘 수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외모 집착보다는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와 숙면이 더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남은 음식을 알루미늄 포일로 감싸 냉장 보관하면 식중독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2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남은 음식을 잘못 보관할 경우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식품 과학자 잭 커트라이트 박사는 “알루미늄 포일은 접착력이 없고 음식 표면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기 때문에 공기가 들어갈 틈이 생긴다”고 설명했다.즉, 완전히 밀폐되지 않아 알루미늄 포일로 감싼 음식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포일 틈새로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으며, 이는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포일로 보관한 음식에는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루스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등 다양한 균이 오염될 수 있다. 이들은 구토,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유발하는 독소를 만들어낸다.특히 보툴리눔균은 호흡 마비와 신경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독소를 생성한다. 리스테리아균은 임산부,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이다.또 산성이 강한 음식(루바브, 과일, 절인 양배추 등)은 알루미늄과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그러면 금속 성분이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이는 음식 맛을 변질시킬 뿐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남은 음식, 이렇게 해보자!영국 식품기준청 등 보건당국은 다음과 같은 보관법을 권장한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밀폐용기나 지퍼백을 사용할 것✔ 음식은 조리 후 2시간 이내 냉장 보관할 것✔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폐기할 것 (여름철 32°C 이상일 땐 1시간 초과 시 폐기)✔ 냉장고 온도는 5°C 이하, 냉동고는 -18°C 이하로 유지할 것✔ 남은 음식은 생고기와 떨어진 냉장고 상단 칸에 보관할 것냉장고는 세균 증식을 늦출 뿐 완전히 멈추지는 못하므로, 남은 음식은 48시간 이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미국 식품안전검사국은 “음식을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 세균 유입을 막을 수 있다. 또 수분을 유지하며, 다른 음식 냄새가 섞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사이코패스는 공포나 혐오감을 유발하는 장면을 보더라도 눈동자가 확장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각), 비언어적 생리 반응을 통해 사이코패스 성향을 식별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영국 카디프대학교와 스완지대학교 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이 진행했다.연구팀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범죄자와 그렇지 않은 범죄자를 대상으로, 공포스럽거나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눈동자의 반응 차이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참가자들은 공포스럽거나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봤을 때 동공이 거의 확장되지 않았다.반면, 일반적인 반응을 보인 참가자들은 감정적 충격에 따라 동공이 자연스럽게 확대됐다.이와 같은 특성은 일명 ‘사이코패스의 눈빛(psychopathic stare)’이라고 불린다.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하게 느끼는 장면에서도 냉담한 태도를 보이는 특징이다.연구를 이끈 댄 벌리 박사는 “동공은 사람의 감정 상태를 반영하는 생리적 지표다. 이는 그들이 감정적 결핍을 겪고 있다는 신체적 증거”라고 설명했다.흥미로운 점은, 사이코패스 성향의 참가자들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볼 때는 일반인과 비슷하게 동공이 확장됐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사이코패스는 모든 감정에 둔감한 것이 아니다. 위협적이거나 두려운 자극에만 무감각한 특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사이코패스는 의학적인 진단명이 아닌, 특정한 성격 특성의 집합을 일컫는다. 반사회적 성격장애(ASPD)와 유사한 점이 있지만, 세부적인 특징에서는 차이가 있다.심리학자 데이비드 찰 박사는 “ASPD는 사회 규범을 무시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장애인 반면, 사이코패스는 감정 공감 결여와 조종 성향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반드시 폭력적이거나 범죄 성향이 있는 것은 아니며, 외견상 매력적이고 침착하게 보일 수 있어 일반인이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고 한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향후 교정기관이나 임상 현장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다 효과적으로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가 대학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선보인 참여형 플랫폼 ‘학식먹자 이준석’이 주목받고 있다.특히 과거 갈등을 빚었던 동덕여대가 초청 인원 1위를 기록하며 예상치 못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이 후보는 25일 “대선 후보의 동선도 이제 여러분이 만들어 달라”며 “점심은 이제 대학가에서 먹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하지만 ‘학식먹자’ 플랫폼을 통해 가장 많은 초청을 받은 학교가 동덕여대라는 결과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의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동덕여대는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 2월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반문명적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에 대해 동덕여대 재학생 연합은 이 후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식먹자’ 플랫폼에서 이 후보를 가장 많이 초청한 학교가 동덕여대로 나타난 것이다.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초청 통계를 공개하며, 동덕여대에서 총 344명이 신청했고, 이 중 남성은 296명, 여성은 48명이라고 밝혔다.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80년대생이 123명, 90년대생 100명, 00년대생 119명이다. 전형적인 대학생 연령대보다는 30~40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그러나 신청자 성별과 연령 분포를 보면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신청자의 대부분이 실제 동덕여대 재학생이 아니라는 점에서, 초청 1위라는 결과가 왜곡됐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이 후보는 “학식먹자 서비스는 어뷰저를 판별하기 위해 연령과 성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학식먹자’는 전용 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후보를 초청할 수 있는 참여형 플랫폼이다. 초청 인원이 많은 캠퍼스부터 이 후보가 직접 방문해 학생들과 학식을 함께하며 정책 제안을 듣고 현장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전남 광양시의 한 갯벌에서 포획 틀에 갇힌 채 익사한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동물 학대 의혹이 제기됐다.23일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전남 광양시 태인동 명당공원 앞 갯벌에서 포획 틀에 갇힌 채 물에 불어 부패한 고양이 시체가 22일 발견됐다.카라는 “누군가 고양이를 먹이로 유인해 포획한 뒤, 고의적으로 익사시키기 위해 포획 틀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해당 갯벌은 섬진강에서 흘러온 물이 남해로 이어지는 수로로, 물이 차오를 수 있는 지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20일에도 같은 공원 일대에서 고양이 사체 2구가 발견됐다.최초 발견자에 따르면, 노란 무늬 고양이는 온몸이 물에 젖어 무게가 매우 무거웠고, 또 다른 고양이는 부패가 심해 뼈와 가죽만 남아 있었다.카라는 여러 고양이가 동일한 방식으로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광양경찰서에 긴급 고발했다.이들은 “동물을 포획해 죽이는 행위는 동물 학대로 처벌 대상“이라며 “명당공원 일대에서 포획 틀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나, 광양시 내에서 유사한 사례를 목격하신 분은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검찰이 함께 살던 지인을 살해한 박찬성(64)을 구속기소하고 그의 신상을 공개했다.25일 대전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허성규)는 박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30분경 대전 중구 호동의 한 주택에서 동거인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해 늦게 귀가한 박 씨는 A 씨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는 벽돌로 창문 유리를 깨고 집 안으로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와 박 씨는 갱생 보호 기관을 통해 처음 만나 이후 동거해 온 사이였다.검찰은 이 사건이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상 특정중대범죄에 해당하며 유족이 신상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 17일 대전지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다. 그 결과 박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고 검찰은 이날 오후 1시 대전지검 홈페이지에 정보를 공개했다.박 씨는 과거에도 살인 전력이 있다. 2004년 3월, 그는 전북 전주 완산구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지인 소개로 알게 된 B 씨(당시 50세)를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해 징역 15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출소 후 2022년 3월에는 충남 금산군에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특수상해죄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출소한 뒤, 9개월 만에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향후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검찰이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건조물침입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검찰은 “피고인은 외국 대사관에 침입을 시도하고, 공공기관인 경찰서의 물건을 부당한 이유로 파손하는 등 범죄가 중대하다”며 징역 3년 선고를 요청했다.이어 “사문서위조 등 비춰보더라도 범행이 결코 가볍지 않다. 허위 주장을 반복해 수사에 혼선을 줬다.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A 씨 측 변호인은 “대사관 진입 시도는 정치적 메시지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전달하려는 의도였으며, 실제 파손이나 인적 피해를 유발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또 “피고인은 사건 이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재범 가능성도 낮다”며 “구치소 수감 기간 동안 깊이 반성했고, 모범적인 수용 태도를 보였다”고 호소했다.최후진술에서 A 씨는 “저지른 죄를 모두 인정하며, 피해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잘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A 씨는 지난 2월 14일 중국 대사관에 무단 진입을 시도하다 건조물침입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2월 20일에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빨리 조사해 달라며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들어가려 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A 씨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모욕,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단순히 생닭을 물에 헹구기만 해도 주방 전체에 세균이 퍼질 수 있다.21일, 생물 교사이자 과학 실험 유튜버 ‘포켓 생물’은 생닭을 씻은 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했다.그러자 눈에 안 보이던 세균들이 실제로 꿈틀거리며 살아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생닭 물방울 속에 세균 가득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공개된 2022년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생닭을 씻는 행위 자체가 주방 곳곳으로 세균을 퍼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연구팀이 생닭을 흐르는 물에 씻자, 물방울이 최대 60cm 이상 튀었고, 이 물방울을 배양하자 살모넬라와 유사한 세균들이 자라났다. 물이 튄 곳은 벽, 조리도구, 손 등 다양한 표면이었고, 모두 오염 위험에 노출됐다. 수도꼭지 높이에 따라 달라연구팀은 물방울이 얼마나, 어떻게 튀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조건으로 실험을 진행했다.수도꼭지 높이가 15cm일 때보다 40cm일 때, 물방울이 더 멀리, 더 높이 퍼졌다. 닭과 수도꼭지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물줄기가 중간에서 끊어져 여러 갈래로 퍼지기 쉬웠다.생닭처럼 부드러운 표면일 경우엔, 물줄기가 닿으면서 움푹 들어가서 물방울이 더 많이 튄다. 표면이 단단할수록 물 튀김이 적었다.연구팀은 물줄기의 세기와 공기가 섞인 물(에어레이션)도 관찰했다. 그 결과 물이 빠르거나 공기가 섞일수록 더 넓게 퍼졌다.물을 갑자기 확 틀었을 때 처음 닭에 닿는 순간 가장 큰 오염이 생겼다.즉 세차고 빠른 물줄기가 닭에 부딪히며 제일 많은 세균을 튀게 만든다. 안전하게 생닭 다루는 4가지 방법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조리 수칙을 권장한다.▲ 수도꼭지는 낮게 조절하기: 물이 가까이에서 부드럽게 닿으면 튐이 적다.▲ 물줄기는 약하게, 천천히 트기: 갑작스러운 물은 세균을 사방으로 튀게 만든다. 물이 튀는 것을 줄이려면 닭고기 위에 물을 살짝 붓는 것도 방법이다.▲ 싱크대와 싱크대 주변 살균하기: 생닭 조리 후 뜨거운 비눗물로 청소해야한다. 특히 다음 요리를 준비하기 전에 도마, 주방용품, 조리대를 살균해야 한다.▲ 다른 도마 사용하기: 생닭고기가 있던 접시, 도마 등에는 조리된 음식이나 채소, 과일을 올리면 안된다.▲ 닭을 만진 손은 20초 이상 비누로 깨끗하게 씻기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생닭을 씻지 말 것을 권장한다. 세균은 씻는다고 사라지지 않지만, 물방울이 튀며 오히려 더 넓게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닭은 내부 온도가 74도 이상이 될 때까지 충분히 익히는 것이 가장 안전한 조리 방법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청소년들의 수면 습관과 뇌 상태를 MRI로 분석한 결과, 잠을 잘 자는 아이일수록 뇌가 건강하고 똑똑한 것으로 나타났다.영국과 중국의 6개 대학에서 모인 공동 연구팀이 수면과 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가 국제 학술지 Cell Reports에 16일 공개됐다.연구팀은 3222명의 만 11~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뇌 구조와 기능을 정밀 분석했다.아이들에게는 손목에 착용하는 수면 측정 기기(Fitbit)를 착용하게 하고, 동시에 뇌 MRI 촬영을 진행했다.연구 결과, 서로 다른 두 가지 수면 패턴이 뇌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늦게 자고 짧게 자는 아이들은 뇌 속 연결(신경망)이 줄어들었다.특히 감정과 습관을 조절하는 기저핵, 감정을 다루는 편도체,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 부위의 연결이 약해졌다. 말 그대로 뇌도 피곤해 보이는 상태였다.또 자는 동안 심박수가 높은 아이들은 뇌의 전체 크기(부피)가 작아졌다.특히 측두엽, 후두엽같이 기억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부위가 작았다. 수면 패턴에 따라 3유형으로 나눠연구팀은 수면 습관과 뇌 상태, 인지 능력에 따라 아이들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1형 아이들은 잠드는 시간이 늦고, 자는 시간도 짧았다. 자는 동안 심장 박동도 빠른 편이었다. 이 아이들은 뇌의 크기와 연결 상태가 가장 나빴고, 시험 성적과 언어 실력도 낮은 편이었다.2형 아이들은 수면 습관이 평균적이었다. 자는 시간도, 심장 박동도 중간 수준이었다. 뇌 상태와 공부 실력도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3형 아이들은 일찍 자고 푹 자며, 자는 동안 심장 박동이 가장 안정적이었다. 이 아이들은 뇌가 크고 연결도 잘 되어 있었으며, 단어 읽기, 어휘력, 기억력 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잠을 잘 자는 아이일수록 뇌도 건강하고, 머리도 더 잘 돌아갔던 셈이다. 인지력 차이 4년동안 지속돼‘단어 읽기 인식 테스트’에서 3형 아이들이 1형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같은 나이지만 수면 습관만으로 큰 차이가 난 것이다.연구팀은 같은 아이들을 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3형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높은 인지력과 뇌 발달을 유지했다. 반대로 1형 아이들은 계속해서 낮은 성적과 뇌 연결성을 보였다.자는 동안의 심박수까지 뇌에 영향을 주었다. 잠잘 때 심박수가 높다는 건 몸이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뜻이다.실제로 심박수가 높은 아이들은 뇌의 해마와 측두엽 등 기억력 관련 부위의 크기가 작아지는 경향이 있었다.일찍 자고 푹 자는 습관은 뇌를 키우고, 인지 능력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때문에 청소년기에는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이 중요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tvN ‘코미디빅리그’의 인기 코너 ‘징맨’으로 얼굴을 알린 스포츠 트레이너 황철순 씨가 이혼 소송 중인 아내 A 씨로부터 상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가운데, 황 씨 측이 이에 대해 전면 반박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4일 황 씨의 법률대리인 이돈호 변호사(노바법률사무소)는 공식 입장을 통해 “A 씨 측이 제기한 출소 이후 상해 혐의는 사실무근의 허위 주장”이라며 “과거 원만하게 마무리된 사건의 선후관계를 왜곡해 여론을 호도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이어 “양육비 미지급 주장 또한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이혼소송 중으로 법적 책임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황 씨는 자녀에 대한 애정으로 매월 600만~700만 원 상당을 자녀 명의 계좌에 입금해왔다”고 밝혔다.또한 “황 씨가 수감 중일 당시, A 씨가 그의 출소를 원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있다. 당시 신고가 ‘재구속을 막기 위한 허위신고’였다는 자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이 변호사는 “피해 진단서도 아직 제출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A씨의 주장에는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황 씨 측은 자녀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이 변호사는 “황 씨가 구속된 틈을 타, 공동친권자인 황 씨의 동의 없이 자녀들의 이름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은 명백히 부적법한 친권 행사이며, 이에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변호사는 “허위 주장과 부당한 행위에 대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향후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한편, 황 씨와 A 씨는 2020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으며 현재 이혼 소송 중이다. 황 씨는 2023년 당시 연인이던 B씨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9개월을 선고받고, 2025년 1월경 가석방된 바 있다. A 씨는 이혼 소송과 별개로 황 씨를 상대로 상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경기 용인시에서 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 A씨가 24일 검찰에 넘겨졌다. A 씨는 이날 오전 8시경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계획 살인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A 씨는 지난 15일 용인시 수지구 자택에서 부모(80대), 배우자(50대), 자녀 2명(10대·20대)을 수면제를 먹인 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광주시의 다른 거주지로 이동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경찰은 유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타살 흔적을 확인했고, 현장에 없던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그는 조사에서 “사업 실패와 채무로 가족과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하며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아 수십 건의 고소를 당했고, 피해 규모는 약 10억 원에 이른다.경찰은 단순 비관 범행인지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했으나, A 씨는 추가 진술을 거부했고, 사이코패스 검사는 진행되지 않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당뇨를 앓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윤현숙이 맛은 살리면서도 혈당 부담은 줄인 ‘곤약 떡볶이’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다.최근 유튜브 채널 ‘잼과 노잼사이’에 공개된 영상에서 윤현숙은 “당뇨 진단 이후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 떡볶이였다”고 말했다.이어 “발병하기 전부터 못 먹었던 걸 따지면 거의 3년 가까이 참은 셈”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현미 곤약으로 만든 떡, 라면 대신 파스타면, 설탕 대신 스테비아와 알룰로스를 활용해 떡볶이를 완성했다.떡볶이를 먹기 전 공복 혈당은 149mg/dL였다. 식사 후 측정된 수치는 151mg/dL로 큰 변화가 없었다.윤현숙은 “일반 떡볶이를 먹었으면 혈당이 300까지 치솟았을 것이다“며 “고추장에 당류가 들어가긴 하지만, 이렇게 조리하면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곤약, 혈당 조절에 탁월한 식재료미국 건강 전문 매체 ‘퍼레이드(Parade)’에 따르면, 곤약 뿌리에는 글루코만난(Glucomannan)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다.이 성분은 소화 속도를 늦추고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 결과 식사 후 혈당이 서서히 오르게 되며,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이다.곤약의 또 다른 효능은 다음과 같다.▲ 낮은 칼로리와 탄수화물▲ 포만감 유지▲ 장 건강 및 변비 완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심혈관 건강 증진다만 곤약은 수분을 많이 흡수하므로 충분한 물 섭취가 필수다. 또한 질긴 식감 탓에 어린이, 노인,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은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보충제 형태로 섭취할 경우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미, 백미보다 현명한 선택윤현숙이 사용한 곤약 떡은 현미가 혼합된 제품으로, 현미 또한 당뇨인에게 도움이 되는 식재료다.현미는 백미보다 혈당지수(GI)가 낮다. 백미의 GI는 76인 반면, 현미는 55 이하로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데 유리하다.또 현미에는 섬유질, 항산화 성분, 단백질, 비타민 B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이러한 영양소 덕분에 현미는 아래 항목에 좋다.▲ 인슐린 민감도 향상▲ 염증 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포만감 유지 및 체중 관리▲ 심혈관 질환과 암 예방단, 하루 한 끼 기준 100g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현미에는 피틴산이 들어 있어 무기질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감자·귀리·콩 등 다른 탄수화물과 균형 있게 교차 섭취해야 한다.사람마다 혈당 반응이 다를 수 있으므로, 식후 혈당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자신에게 맞는 섭취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평소 건강했던 20대 여성이 자세 문제로 여긴 허리 통증을 방치했다가, 뒤늦게 종양이 발견돼 암으로 사망했다.최근 영국 더선에 따르면, 케이트 드러먼드(25)는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겪었다. 그는 이를 재택근무나 무리한 운동 때문이라고 생각했다.케이트가 처음 지역 병원을 찾았을 당시에는 ‘좌골신경통’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개인 병원에서 받은 MRI 검사 결과, 그의 골반에는 큰 종양이 발견됐다.종양은 몇 개월 사이 폐와 간, 다른 뼈로 빠르게 퍼졌다. 케이트는 암 진단 1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그의 언니는 “종양이 이미 2년 전부터 몸에 있었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처럼 허리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뼈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허리 통증은 많은 사람이 겪는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나 일시적인 근육 긴장으로 발생하며,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호전된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요통 환자의 약 60%는 7일 이내에 증상이 나아지고, 90%는 4주 안에 회복된다.하지만 모든 요통이 단순한 증상은 아니다. 통증이 점차 심해지거나 엉덩이, 다리 등 다른 부위로 퍼진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연골육종이란?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연골육종은 골육종 다음으로 흔한 악성 뼈암이다. 주로 골반, 어깨, 갈비뼈, 팔과 다리의 뼈 끝 부위에 생긴다.전체 연골육종 중 약 3분의 2는 건강한 뼈에서 전조 증상 없이 발생한다. 나머지 3분의 1은 내연골종이나 골연골종 같은 양성 종양이 악성으로 변하면서 생긴다. 슬관절, 즉 무릎 근처의 뼈에서도 자주 발생한다.암으로 인한 요통은 주로 50세 이상에게 나타난다. 통증은 암이 침범한 부위의 뼈에서 느껴지며,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특징이다. 맥박처럼 울리는 박동성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심해진다. 몸을 구부리거나 기침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요통을 완화할 수 있다.▲ 냉찜질과 온찜질 : 냉찜질은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덜어주며,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 경련을 완화한다.▲ 스트레칭 및 유산소 운동 :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 수영 등이 도움이 된다.▲ 굴곡 운동 : 상체를 앞으로 숙여 척추 사이 간격을 넓혀주는 운동이다.▲ 물리치료 : 견인치료 등 통증 완화 목적의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 : 올바른 자세 유지, 휴식, 충분한 수면, 금연 등도 중요하다.질병관리청은 “발열, 체중 감소, 누워 있을 때 생기는 통증, 일어날 때 허리가 오래 뻣뻣한 경우(아침 강직), 급성 뼈 통증 등이 나타나면 전신 질환일 수 있다”며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즉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물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박테리아의 번식지가 될 수 있다.최근 BBC에 따르면, 재사용하는 물병 내부에는 박테리아가 하루 만에 수백만 마리까지 증식할 수 있다.미국 퍼듀대학교 식품안전 전문가 칼 벤크는 본인의 물병을 닦다가 충격을 받았다.그는 “종이 타월이 흰색이었는데, 꺼냈을 땐 누렇게 변했다. 내부의 미끈거림이 재질 때문이 아니라 박테리아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벤크 교수는 이후 대학 캠퍼스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병을 빌려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물병에서 다량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물은 깨끗해도 물병은 아닐 수 있다싱가포르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끓인 물조차도 하루 동안 사용된 물병 안에서 박테리아 수가 7만 5000마리에서 100~200만 마리까지 증가했다.박테리아는 단순히 물에서만이 아니라 사용자의 손과 입을 통해서도 물병에 유입된다. 우리 입 안에는 약 500~600종의 박테리아가 존재한다.또 손을 자주 씻지 않으면 대장균 같은 분변 유래 박테리아가 물병에 남을 수 있다. 타인과 물병을 공유하는 습관은 노로바이러스 등 전염병 전파 위험을 높인다.단백질 셰이크나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물병에 넣으면 박테리아가 더 빠르게 증식한다. 우유를 담아두었을 때 생기는 끈적한 막도 박테리아가 가장 선호하는 환경이다.박테리아로 오염된 물을 마시면 설사나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항생제를 복용해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진 사람은 감염에 더 취약하다. 어떻게 세척해야 할까?벤크 교수는 “뜨거운 물로만 헹구면 안 된다. 세제와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사용해 10분 정도 담가두고, 꼼꼼히 헹군 후 공기 중에 말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특히 빨대, 뚜껑, 손잡이 등 물병의 작은 부위까지 세척해야 한다. 물병에서 냄새가 날 정도라면 이미 교체 시기라는 신호다.영국 레스터 대학교 임상 미생물학 프림로즈 프리스톤 교수는 가장 위생적인 물병은 세척이 쉬운 물병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어떤 물병을 쓰든, 청결한 관리 습관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의 한 마트에서 행인을 숨지게 한 남성이,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마트 매대 과자 더미 사이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23일 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 20분쯤 해당 마트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렀다.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A씨는 범행 직후 흉기를 과자 더미 사이에 숨겼다. 이후 인근 골목으로 이동해 담배를 피우며 누군가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출동한 경찰에게 “담배 피우고 갈 테니 기다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목격자는 “경찰이 A 씨가 담배 피우는 것을 다 기다리고 나서 제압해 호송했다. 경찰이 수갑이 없었던 것 같다”며 “체포되면서도 담배를 피웠다”고 전했다.A씨는 마트에서 진열된 소주를 다량 마셨다. 또 마트 내부에 있던 칼의 포장지를 뜯어 범행에 사용했다.체포 당시 그는 정형외과 환자복을 입고 있었으며, 피해자들과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로 확인됐다.현재 A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그의 정신병력과 약물 복용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짧은 다리로 유명한 웰시코기들이 스코틀랜드 머슬버러 경마장에서 달리기 실력을 겨뤘다.19일 AP 통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머슬버러 경마장에서 연례 ‘코기 더비(Corgi Derby)’가 열렸다. 총 16마리의 웰시코기들이 약 70m 거리를 질주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네 살짜리 웰시코기 ‘주노’가 우승을 차지했다.주노는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해 작년 우승자 로드니를 추월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주노와 보호자에게는 트로피와 강아지 간식이 부상으로 주어졌다.보호자는 BBC에 “작년엔 훈련을 시켰지만, 올해는 특별한 준비 없이 해변에서 갈매기를 쫓게 했다”며 “주노는 간식에 진심이라, 그게 비결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코기 더비’는 2022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처음 시작됐다. 여왕은 생전에 30마리에 달하는 웰시코기를 기르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공식 행사에도 동행시켰다. 실제로 버킹엄궁 내에는 코기들만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웰시코기는 원래 가축을 몰기 위한 견종이다. 짧은 다리를 이용해 가축 사이를 민첩하게 오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지만 날렵하고 똑똑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기침하거나 웃을 때 자신도 모르게 속옷이 젖은 적이 있는가? 이는 국내 중년 여성 10명 중 4명이 겪는 흔한 증상인 ‘요실금’일 수 있다.국립재활원에 따르면, 갱년기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흘러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이다. 출산, 폐경, 신체 구조 변화, 노화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요실금은 단순한 위생상의 불편을 넘어 심리적 위축, 수치심,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생활을 피하거나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국내 여성의 약 40%가 요실금을 경험한다. 국제학술지 Maturitas는 폐경 후 여성의 요실금 유병률이 최대 55%에 달한다.이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방광과 요도 점막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변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골반저근육의 약화, 출산 경험, 활동량 감소 등도 요실금 발생에 영향을 준다.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요실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요실금 주요 증상- 재채기, 기침, 웃을 때 소변이 샌다- 낮에 소변을 자주 본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지 못한다- 밤중에 자주 화장실에 간다- 자는 중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일이 생긴다 요실금 치료, 어떻게 할까?건강전문매체 OnlyMyHealth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다음을 소개했다.1) 케겔운동 : 약해진 골반저근육을 강화해 소변 조절 능력을 회복한다2) 방광 훈련 : 소변을 참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방광의 조절력을 높인다3) 약물치료 : 항콜린제 등을 통해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한다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케겔운동, 어떻게 하나요?케겔운동은 소변을 참을 때 사용하는 근육인 골반저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이 근육이 약해지면 소변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방법〉 편안히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소변을 참는 느낌으로 근육을 조인다.〉 3~5초간 유지한 후, 천천히 풀어준다.〉 하루 3회, 한 번에 10회 이상 반복한다.주의할 점은 복부, 엉덩이, 허벅지에 힘을 주지 말고 오직 골반저근육만 사용하는 것이다.요실금 완화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예시로는 ▲ 적정 체중 유지, ▲ 카페인 및 알코올 섭취 자제, ▲ 수분 섭취 시간 조절, ▲ 규칙적인 운동으로 골반 주변 근육 강화 등이 있다.전문가들은 “요실금을 단순히 노화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보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