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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 주석이 ‘축구 굴기(崛起·우뚝 솟게 일으켜 세움)’를 선언한 중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은 고사하고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도 못 나갈 위기에 놓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C조에 속한 중국은 4경기를 치른 11일 현재 승점 7로 조 3위에 처져있다. 카타르(승점 15)가 1위, 홍콩(승점 10)이 2위다. 8개 조로 나눠 치르는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와 성적이 좋은 2위 네 팀이 최종 예선에 나간다. 5경기에서 24골을 넣고, 2골만 내주는 막강한 전력으로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카타르는 1위가 유력해 보인다. 홍콩과 중국이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이다. 홍콩은 중국에 속한 특별행정구지만 월드컵 지역 예선에는 국가 단위가 아닌 축구협회 단위로 팀을 꾸려 출전한다. 중국은 홍콩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홍콩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2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5위로 김판곤 감독(46)이 이끄는 홍콩은 9월 중국(84위)과의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같은 달 카타르(85위)전에서는 2-3으로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중국이 홍콩을 제치고 조 2위를 차지해도 최종 예선 진출을 낙관하기는 힘들다. 11일 현재 중국처럼 조별리그 4경기만 치른 다른 조 2위 팀들 중에는 중국보다 승점이 많은 나라가 여럿 있다. E조 일본(승점 10), B조 호주와 H조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9), D조 이란(승점 8)이 중국보다 승점이 많다. 중국과 승점이 같은 A조의 아랍에미리트는 골 득실차에서 중국에 2골 앞서 있다.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딱 한 번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최태웅 감독(39)에게 한 가지를 약속했다. 최 감독이 원하면 몸값이 비싼 세계 최정상급 외국인 선수라도 영입해 주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최 감독은 2012∼2013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오레올(29·사진)을 택했다. 3년 전 국내 무대에서 뛸 때 오레올은 평범한 수준의 외국인 선수였다. 6개 팀 체제이던 당시 오레올의 공격 성공률은 50.21%로 외국인 선수 중 4위, 전체 7위였다. 50%를 넘는 공격 성공률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외국인 선수로서 공격의 무게감은 떨어졌다. 그랬던 오레올이 이번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러시아 리그에서 뛰다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오레올은 10일 현재 공격 성공률 62.83%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공격 성공률이 60%를 넘었던 선수는 아무도 없다. 오레올은 4일 삼성화재전에서는 ‘때리면 꽂힌다’는 80.77%의 공격 성공률로 고감도 화력을 자랑했다. 그사이 뭐가 달라진 걸까. 오레올 스스로는 이렇게 설명했다. “2년간 경험이 더 쌓이면서 코트 안에서의 시야가 넓어졌다.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도 좋아졌다. (LIG손해보험에서 뛸 때는) 시즌 도중에 오른쪽과 왼쪽을 오가며 포지션이 자주 바뀌어 애를 먹었다.” 최 감독은 “득점력만 놓고 보면 오레올보다 더 나은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토털 배구를 하려면 오레올 같은 선수가 있어야 한다”라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토털 배구는 수비 전담인 리베로와 세터를 뺀 나머지 4명이 공격에 가담하는 배구다. 상대 블로커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4명의 선수가 언제든지 공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최 감독은 “빠른 발과 짧은 도약 거리에서도 높이 솟아오르는 점프력, 수비 능력 등을 보고 오레올이 토털 배구에 최적화돼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레올의 공격으로 토털 배구가 힘을 발휘하면서 팀의 공격 방법이 다양해졌고, 그 덕분에 오레올의 공격 성공률도 높아지는 동반 상승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오레올은 190득점으로 이 부문 5위지만 상대 득점으로 연결된 범실이 42개로 적다. 나란히 204득점으로 공동 1위인 삼성화재 그로저와 우리카드 군다스는 범실이 각각 75개와 86개이다. 수비가 좋은 오레올은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리시브에도 적극 가담하고 정확도도 높다. 오레올은 이번 시즌 150번의 리시브를 했는데 이 중 실책은 7개뿐이다. 그로저와 군다스(이상 0회), KB손해보험 마틴, 대한항공 산체스(이상 1회), OK저축은행 시몬(2회), 한전 얀스토크(3회) 등은 리시브를 거의 하지 않는다. 한편 10일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 3-2(25-22, 19-25, 21-25, 25-20, 15-13)로 승리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아프리카 팀끼리 맞붙은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이지리아가 말리를 꺾고 우승했다. 나이지리아는 9일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말리에 2-0으로 승리했다. 201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나이지리아는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5차례로 늘렸다. 나이지리아의 우승으로 아프리카 팀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역대 16번의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아프리카 팀의 준우승도 6번 있었다. 역대 16번의 대회 중 아프리카 팀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5번뿐이다. 이처럼 아프리카 팀들이 성인 월드컵과는 달리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면서 불거지는 논란이 있다. 17세 이하로 제한된 출전 선수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것. 이번 대회 기간 중 멕시코의 한 언론은 “나이지리아의 몇몇 선수는 연령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의문스럽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한 지도자도 “나이지리아와 말리가 연령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 선수의 나이를 둘러싼 논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대회 때도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에 1-4로 패한 이란 감독이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나이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이 같은 논란을 없애기 위해 FIFA는 대회 기간 중 팀별로 2명의 선수를 무작위로 지정해 치아와 성장판을 검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검사만으로 정확한 나이를 알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연령 규정 준수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는 건 성인 축구와 달리 이 연령대에서는 한두 살 차이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팀들의 강세와 더불어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특징은 축구 강국인 유럽 팀들이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역대 16차례 대회에서 서유럽 국가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두 번(2001년 프랑스, 2009년 스위스)뿐이다. 올해도 4강에 든 유럽 팀은 벨기에뿐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유럽의 유소년 축구 지도 방식에서 찾고 있다. 유럽 팀들은 17세 때까지 주로 킥과 패스, 드리블 등 기본적인 개인 기술에 초점을 맞춰 가르친다. 이기는 축구에 필요한 체력과 팀 전술은 프로 1군 계약이 가능한 18세 이후부터 집중적으로 훈련시킨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 국가대표팀의 막내였던 이천수(34·인천)와 대표팀 중 유일한 대학생이었던 차두리(35·서울)가 선수 은퇴를 선언하고 2막 인생의 출발을 알렸다. 고려대 99학번인 차두리가 00학번인 이천수보다 1년 선배지만 이천수가 2002년 2월 고려대를 중퇴하고 프로축구 울산에 입단해 당시 대표팀에서 대학생은 차두리뿐이었다. 이천수와 차두리의 은퇴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 중 현역 선수로는 골키퍼 김병지(45)와 수비수 현영민(36·이상 전남),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김남일(38·교토 상가)만 남았다. 차두리는 “2002년 월드컵 멤버 대부분은 현역에서 물러났다. 이제는 그동안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그라운드 밖에서 되돌려 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부터 축구 선수가 아닌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게 부담은 되지만 축구를 하는 동안 최선을 다했듯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구단과 좀 더 이야기를 해봐야 하겠지만 우선은 지도자 연수를 받고 싶다. 후배들에게 나의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한 방송사의 해설위원을 맡았다. 이천수는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토고와의 경기 때 프리킥 득점을 꼽았다. 이천수는 28일 전남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른다. 차두리는 하루 앞선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차두리는 “새 삶에 대한 기대와 기쁨도 있지만 다시는 그라운드에서 뛸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슬프고 아쉽다. 앞으로 축구에 대해 (이론적으로) 좀 더 자세히 배울 것”이라며 지도자 자격증을 따기 위해 독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두리는 또 “감독이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 걸 아버지(차범근 전 수원 감독)를 통해 너무 일찍 깨달았다. 섣불리 감독 자리에 도전했다가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올 시즌 개막 전 ‘절대 1강’으로 꼽혔던 전북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8일 K리그 클래식 제주와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72(22승 6무 8패)가 된 전북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연패를 확정했다. K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은 성남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올 시즌 전북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전북은 5라운드 경기이던 4월 12일 광주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로 나섰다. 이후 7개월 가까이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하며 우승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올해는 너무 일찍 선두로 나서다 보니 이후 계속 쫓기는 경기를 하면서 이기기에 급급했다. 1위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 스타일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며 냉정하게 한 시즌을 돌아봤다.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전북이지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북은 7월 팀의 주득점원이던 에두가 중국 프로축구 2부 리그로 이적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전력 공백이 생겼다. 에두는 중국으로 떠날 당시 11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에두의 이적을 꼽으면서 “자칫 잘못 했으면 팀이 크게 흔들릴 뻔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에두의 이적이 팀에 큰 위기가 됐다. 하지만 전북은 카타르 리그에서 뛰던 이근호를 6개월 단기 임대로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보강했다. 이근호는 전북 이적 후 1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을 도왔다. 팀의 최고참 이동국의 화력도 전성기 때 못지않게 건재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13골로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이동국은 이날 2년 연속 우승을 확정한 뒤 “내 인생은 전북 입단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전북 유니폼을 입은 첫해인 2009년 우승을 경험했다. 전북의 창단 첫 우승이었다. 이후 2011년과 2014년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이동국은 전북에서만 네 번째 우승을 맛봤다. 이동국과 함께 전북에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한 최 감독은 국내 프로축구 최다 우승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최 감독은 “우리는 최근 7시즌 동안 네 번이나 우승했다. 대단한 기록이다. 하지만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려면 경기 흐름을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좋은 선수가 최소한 한 두 명은 더 있어야 한다”며 리그 3연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올 시즌 개막 전 ‘절대 1강’으로 꼽혔던 전북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8일 K리그 클래식 제주와의 방문 경기에서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72(22승 6무 8패)가 된 전북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연패를 확정했다. K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은 성남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올 시즌 전북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전북은 5라운드 경기이던 4월 12일 광주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로 나섰다. 이후 6개월 가까이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하며 우승했다. 지난 시즌 전북은 전체 38라운드 중 26라운드가 열린 9월 중순까지 포항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었다. 전북은 올 7월 팀의 주득점원이던 에두가 중국 프로축구 2부 리그로 이적하면서 2년 연속 우승에 예상치 못했던 걸림돌이 생겼었다. 하지만 전북은 카타르 리그에서 뛰던 이근호를 단기임대로 영입하면서 에두의 이적으로 무디어진 공격력을 메웠다. 이근호는 전북 이적 후 1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을 도왔다. 팀의 최고참 이동국의 화력도 전성기 때 못지않게 건재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13골로 득점 3위에 올라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최근 “올 시즌 너무 일찍 1위로 올라선 게 팀에 독이 됐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쯤에는 전술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늘 쫓기듯 축구를 하다 보니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25라운드까지 패한 경기가 4경기뿐이던 전북은 이후 10경기에서 5승 1무 4패로 다소 주춤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끝까지 잃지 않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국내 프로축구 최다 우승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에게는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어 4번째 우승이다. 한편 이날 K리그 클래식 하위 스플릿 11위 부산이 인천과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25가 돼 12위 대구(승점 19)는 내년 시즌 챌린지(2부 리그)로의 강등이 사실상 확정됐다. 부산과 대구는 각각 2경기를 남겨 놓고 있지만 부산이 골 득실차에서 13골이나 앞서 있어 대구의 뒤집기는 힘든 상황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지난해 11월 8일. 프로축구 전북의 최강희 감독(56·사진)과 선수들은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저녁 식사로 소머리국밥을 먹은 뒤 제육볶음을 곁들인 치맥(치킨과 맥주) 파티를 열었다. 이날 전북은 제주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둬 남은 3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했다. 방문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전북 선수단이 안방 팬들 앞에서의 공식 우승 세리머니에 앞서 조촐한 파티를 연 것이다. 꼭 1년의 시간이 흐른 8일. 전북이 이번에도 제주에서 우승 자축 파티를 열 수 있을까. 이날 제주 방문경기에 나서는 전북이 승리하면 남은 두 경기의 결과에 관계없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다. 두 시즌 연속 우승은 성남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2003년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5일 현재 승점 69(21승 6무 8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이 36라운드 제주전에서 이기면 승점 72가 된다. 승점 62로 2위인 포항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71이 된다. 제주전에서 우승을 확정하지 못해도 포항과의 승점 차를 감안하면 전북은 우승으로 가는 9분 능선을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이번 주말 36라운드 경기 후 K리그 클래식은 국가대표팀 A매치 일정으로 21일에야 37라운드가 열려 제주전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하면 전북은 2주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 전북이 8일 우승을 확정하면 K리그에서는 또 하나의 새 기록이 나온다. 통산 4회 우승 사령탑 탄생이다. 2005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창단 후 첫 우승을 안겼고, 2011년과 2014년에도 전북을 정상으로 이끌어 통산 3회 우승 감독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에서 3차례 우승한 사령탑은 박종환 전 일화 감독과 고 차경복 전 성남 감독 등 3명뿐이다. 특히 전북이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으면 최근 5시즌 중 3차례 정상을 차지하면서 K리그 최강의 명문 팀으로 자리를 확고히 굳히게 된다. 전북의 최고참 이동국(36)은 “전북에서 감독님과 함께 K리그의 새 역사를 써 나갈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즐겁다. 제주전을 잘 준비해서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감독님을 최다 우승 감독의 자리에 올려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주는 K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제도가 폐지되고 단일 리그제가 도입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차례나 정규리그 우승 확정 경기의 희생양이 됐다. 조성환 제주 감독(45)은 “이번에는 작년처럼 우리 안방에서 전북의 우승을 허락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지난 해 11월 8일. 프로축구 전북의 최강희 감독(56)과 선수들은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저녁 식사로 소머리국밥을 먹은 뒤 제육볶음을 곁들인 치맥(치킨과 맥주) 파티를 열었다. 이날 전북은 제주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남은 3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했다. 방문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전북 선수단이 안방 팬들 앞에서의 공식 우승 세리머니에 앞서 조촐한 파티를 연 것이다. 꼭 1년의 시간이 흐른 8일. 전북이 이번에도 제주에서 우승 자축 파티를 열 수 있을까. 이날 제주 방문 경기에 나서는 전북이 승리하면 남은 두 경기의 결과에 관계없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다. 두 시즌 연속 우승은 성남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2003년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5일 현재 승점 69(21승 6무 8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이 36라운드 제주전에서 이기면 승점 72가 된다. 승점 62로 2위인 포항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71이 된다. 제주전에서 우승을 확정하지 못해도 포항과의 승점 차이를 감안하면 전북은 우승으로 가는 9분 능선을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이번 주말 36라운드 경기 후 K리그 클래식은 국가대표팀 A매치 일정으로 21일에야 37라운드가 열려 제주전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하면 전북은 2주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 전북이 8일 우승을 확정하면 K리그에서는 또 하나의 새 기록이 나온다. 통산 4회 우승 사령탑 탄생이다. 2005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창단 첫 우승을 안겼고, 2011년과 2014년에도 전북을 정상으로 이끌어 통산 3회 우승 감독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에서 3차례 우승한 사령탑은 박종환 전 일화 감독과 고(故) 차경복 전 성남 감독 등 3명뿐이다. 특히 전북이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으면 최근 5시즌 중 3차례 정상을 차지하면서 K리그 최강의 명문 팀으로 자리를 확고히 굳히게 된다. 전북의 최고참 이동국(36)은 “전북에서 감독님과 함께 K리그의 새 역사를 써 나갈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즐겁다. 제주전을 잘 준비해서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감독님을 최다 우승 감독의 자리에 올려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주는 K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제도가 폐지되고 단일 리그제가 도입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차례나 정규리그 우승 확정 경기의 희생양이 됐었다. 조성환 제주 감독(45)은 “이번에는 작년처럼 우리 안방에서 전북의 우승을 허락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두 경기 연속 무실 세트의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26-24, 25-23, 25-21)으로 꺾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던 지난달 20일 대전 방문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으로 꺾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완승이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에 2경기 연속 무실 세트 승리를 거둔 건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05∼2006시즌 챔피언 결정전 2, 3차전 때 삼성화재에 연속으로 3-0 승리를 거뒀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1승 5패를 포함해 전날까지 삼성화재와의 역대 전적에서 21승 45패로 절대 열세였다. 현대캐피탈은 42점을 합작한 외국인 선수 오레올(23득점)과 문성민(19득점)이 라이벌전 연승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공격 성공률 62.3%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던 오레올은 이날 공격 성공률 80.8%의 고감도 폭격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5승 2패가 됐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그로저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9득점(공격 성공률 51.9%)을 기록했지만 많은 실책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로저는 이날 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팀 전체 실책이 9개였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득점 면에서는 외국인 선수 몫을 해주고 있는데 실수가 많다. 앞으로 줄여나가야 한다”며 그로저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화성 안방경기에서 인삼공사를 3-0(25-20, 25-9, 25-16)으로 누르고 3승(3패)째를 챙겼다. 인삼공사는 1승 4패가 됐다. 천안=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두 경기 연속 무실 세트의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남자부 안방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26-24, 25-23, 25-21)으로 꺾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달 20일 대전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으로 꺾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완승이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에 2경기 연속 무실 세트 승리를 거둔 건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05~2006시즌 챔피언 결정전 1, 2차전 때 삼성화재에 연속으로 3-0 승리를 거뒀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1승 5패를 포함해 전날까지 삼성화재와의 역대 전적에서 21승 45패로 절대 열세였다. 현대캐피탈은 42점을 합작한 외국인 선수 오레올(23득점)과 문성민(19득점)이 라이벌전 연승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공격 성공률 62.3%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던 오레올은 이날 공격 성공률 80.7%의 고감도 폭격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5승 2패가 됐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그로저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9득점(공격 성공률 51.9%)을 기록했지만 많은 실책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로저는 이날 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팀 전체 실책이 9개였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득점 면에서는 외국인 선수 몫을 해주고 있는데 실수가 많다. 앞으로 줄여나가야 한다”며 그로저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화성 안방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3-0(25-20, 25-9, 25-16)으로 누르고 3승(3패)째를 챙겼다. 인삼공사는 1승 4패가 됐다.천안=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대학 시절 선수단 숙소에서 같은 방을 썼던 선후배인 두 사령탑이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인천과 서울이 맞붙는 FA컵 결승전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인천은 김도훈 감독(45)이, 서울은 최용수 감독(44)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두 감독은 연세대 동문이다. 89학번인 김 감독이 90학번인 최 감독의 1년 선배다. 김 감독은 “최 감독은 대학 시절 선배들을 깍듯하게 잘 모셨다. 내가 가끔 구박하기는 했지만 (최 감독이) 늘 잘 참았다”고 회상했다. 대학 시절 친형제처럼 지낸 두 감독이지만 물러설 수 없는 단판 승부인 FA컵 결승을 앞두고 옛 정은 잠시 접어 두기로 했다. FA컵 결승에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이 걸려 있다. 2년 연속 FA컵 결승 무대를 밟은 최 감독은 작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지난해 안방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성남에 우승을 내줬다. 최 감독은 “두 번 연속 실패는 없다. 그건 홈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2012년 K리그에서 우승한 뒤로 3년째 우승을 못하고 있다. 이제는 트로피를 하나 가져와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은 1998년 이후 17년 만에 두 번째 FA컵 정상을 노린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시민구단 인천은 FA컵 우승을 통해 ACL 출전권 획득과 팀 분위기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 감독은 “지난해 (시민구단인) 성남이 서울을 꺾고 우승했듯이 우리도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말했다. 인천은 2003년 창단 후 FA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인천의 FA컵 역대 최고 성적은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기록한 4강이다. 32강전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인천은 무실점 우승도 노린다. 역대 19번의 FA컵에서 무실점 우승은 2번(1996년 포항, 2002년 수원)뿐이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실수가 없다면 골은 나오기 어렵다.” 48세의 나이에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요코하마 FC에서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미우라 가즈요시의 말이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인 미셸 플라티니(60)도 “완벽한 플레이만 있다면 득점은 불가능하다”며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이런 실수가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에서 먼저 나왔다.○ 선제골 허용에 준비한 축구 못해 한국은 29일 칠레 라세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16강 벨기에전에서 경기 초반 나온 패스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0-2로 패했다. 한국은 벨기에 진영에서 이상민(울산 현대고)의 짧은 패스가 가로채기를 당했고, 이 공이 한국의 수비 뒤 공간으로 한 번에 넘어오면서 요른 판캄프에게 골키퍼 안준수(의정부 FC)와의 일대일 기회를 허용해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적이 없다. 탄탄한 수비 라인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상대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몰아쳐 조별리그 1, 2차전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단판 승부인 16강에서 먼저 실점한 한국은 조별리그 때와 같은 두꺼운 수비 라인을 계속 유지할 수 없었고, 결국 후반 22분 또다시 역습을 내주며 마티아스 베러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26분 상대가 1명 퇴장당한 뒤의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보프 브로바이스 벨기에 감독(47)은 “우리가 선제골을 넣은 뒤로 한국의 경기 스타일이 조별리그 때와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일어나라 이승우!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승우(FC 바르셀로나)는 그라운드에 얼굴을 파묻은 채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최진철 대표팀 감독(44)이 다가가 일으켜 세웠을 때는 이미 이승우의 두 눈이 젖은 채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이날 후반 26분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해 추격의 기회를 날린 이승우는 추가 시간을 포함한 약 20분 동안 엄청난 부담을 안고 뛰었다. 이번 대표팀 중 유일한 해외파인 이승우는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 2차전 기니와의 경기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한국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21명의 대표팀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온 이승우는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해도 무리한 돌파와 지나친 골 욕심 때문에 ‘축구를 혼자서 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패스와 상대 수비를 달고 다니는 부지런한 움직임, 최전방에서의 상대 압박 등 헌신적인 선수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이번 대회 무득점에 그친 이승우를 비난하는 누리꾼에 대해 많은 팬들은 “골 욕심을 내도 욕하고, 팀플레이를 해도 욕하고 도대체 이승우에게 바라는 게 뭐냐. 그만하면 잘했다”며 이승우를 격려했다. 18세 이하가 출전한 4월 수원 JS컵 때 1998년생(17세)으로는 유일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FIFA 주관 대회 첫 득점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17세 이하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서지 못하며 대회를 마쳤지만 이승우뿐 아니라 ‘리틀 기성용’으로 불리는 김정민(금호고), ‘포스트 김신욱’ 오세훈(울산 현대고) 등 황금세대 출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결실을 남겼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실수가 없다면 골은 나오기 어렵다.” 48세의 나이에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요코하마 FC에서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미우라 카즈요시의 말이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인 미셸 플라티니(60)도 “완벽한 플레이만 있다면 득점은 불가능하다”며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이런 실수가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에서 먼저 나왔다. ● 선제골 허용에 준비한 축구 못해 한국은 29일 칠레 라세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16강 벨기에전에서 경기 초반 나온 패스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0-2로 패했다. 한국은 벨기에 진영에서 이상민(울산 현대고)의 짧은 패스가 가로채기를 당했고, 이 공이 한국의 수비 뒤 공간으로 한 번에 넘어오면서 요른 밴캄프에게 골키퍼 안준수와 1 대 1 기회를 허용하며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적이 없다. 탄탄한 수비 라인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상대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몰아쳐 조별리그 1, 2차전 승리를 따냈었다. 하지만 단판 승부인 16강에서 먼저 실점한 한국은 조별리그 때와 같은 두터운 수비 라인을 계속 유지할 수 없었고, 결국 후반 22분 또 다시 역습을 허용하며 마티아스 베레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보프 브로와이스 벨기에 감독은 “우리가 선제골을 넣은 뒤로 한국의 경기 스타일이 조별리그 때와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 일어나라 이승우!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승우(FC 바르셀로나)는 그라운드에 얼굴을 파묻은 채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최진철 대표팀 감독(44)이 다가가 일으켜 세웠을 때는 이미 이승우의 두 눈이 젖은 채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이날 후반 27분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해 추격의 기회를 날린 이승우는 추가 시간을 포함한 약 20분 동안 엄청난 부담을 안고 뛰었다. 이번 대표팀 중 유일한 해외파인 이승우는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 2차전 기니와의 경기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한국의 연승행진에 힘을 보탰다. 21명의 대표팀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온 이승우는 이번 대회전까지만 해도 무리한 돌파와 지나친 골 욕심 때문에 ‘축구를 혼자서 다 한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패스와 상대 수비를 달고 다니는 부지런한 움직임, 최전방에서의 상대 압박 등 헌신적인 선수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이번 대회 무득점에 그친 이승우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에 대해 많은 팬들은 “골 욕심을 내도 욕하고, 팀플레이를 해도 욕하고 도대체 이승우에게 바라는 게 뭐냐. 그만하면 잘 했다”며 이승우를 격려했다. 18세 이하가 출전한 4월 수원 JS컵 때 1998년생(17세)으로는 유일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FIFA 주관 대회 첫 득점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17세 이하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서지 못하며 대회를 마쳤지만 이승우 뿐 아니라 ‘리틀 기성용’으로 불리는 김정민(금호고), ‘포스트 김신욱’ 오세훈(울산 현대고) 등 황금세대 출현 가능성을 봤다는 결실을 남겼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현대캐피탈이 외국인 선수 오레올과 문성민의 70%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4승(1패)째를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수원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방문경기에서 3-0(25-16, 25-17, 25-17) 완승을 거두고 3연승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70.8%의 공격 성공률로 19점을, 오레올이 75%의 공격 성공률로 18점을 올리면서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오레올은 블로킹으로도 3점을 뽑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오레올은 외국인 선수치고는 서브 리시브가 좋고 블로킹 타이밍도 잘 잡는다”며 오레올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얀스토크는 17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45.9%에 그쳤고 실책도 양 팀에서 가장 많은 6개를 저질렀다. 한국전력은 2승 3패가 됐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챔피언 IBK기업은행을 3-1(25-18, 21-25, 25-19, 25-12)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득점에서 15-5의 압도적인 우위를 앞세워 개막전 패배 후 3연승했다.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에밀리는 블로킹으로만 7점을 뽑는 등 23득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한국이 8강 진출 길목에서 만난 벨기에는 D조 3위를 해 와일드카드로 올라왔다. 그렇다면 역대 17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조별리그 3위 팀이 조별리그 1위 팀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언더독(약자)의 반란’은 몇 번이나 있었을까. 17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조별리그 1위 팀과 3위 팀이 맞붙게 된 건 참가 팀이 24개로 늘어난 2007년 대회부터다. 이때부터 6개 조의 1, 2위와 성적이 좋은 3위 4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참가 팀이 16개이던 2005년 대회까지는 4개 조의 1, 2위가 바로 8강 토너먼트를 벌였다. 2007년부터 2013년 대회까지 모두 16차례 있었던 조별리그 1, 3위 간의 16강 단판 승부에서 3위가 1위를 꺾고 8강에 오른 건 세 번으로 확률은 18.8%밖에 되지 않는다. 세 차례 있었던 약자의 반란은 2009년과 2013년 대회에서 나왔다. 2009년에는 F조 3위로 16강에 오른 우루과이가 C조 1위 이란을 2-1로 꺾었고, 2013년에는 F조 3위 스웨덴이 D조 1위 일본을, B조 3위 코트디부아르가 C조 1위 모로코를 각각 2-1로 누르고 8강 무대를 밟았다. 역대 15차례의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은 조별리그 1위 팀이 9번, 2위 팀이 6번을 차지했다. 조별리그 3위 팀이 토너먼트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정상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참가 팀이 24개로 늘어난 2007년부터 4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리그 1위 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조별리그를 3위로 통과한 팀이 4강까지 오른 건 딱 한 번 있었다. 2013년 대회 16강에서 일본을 꺾은 스웨덴이 8강에서 온두라스(조별리그 2위)마저 무너뜨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스웨덴이 3, 4위전에서 아르헨티나(조별리그 1위)를 눌렀던 2013년에는 조별리그 F조 1위(나이지리아), 2위(멕시코), 3위(스웨덴)가 대회 1,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올 시즌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은 임도헌 감독이 개막 후 4경기 만에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화재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3-2(25-23, 22-25, 25-18, 21-25, 19-17)로 승리를 거두고 3연패 뒤 첫 승을 챙겼다.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이름값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였던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그로저는 이날 양 팀 최다인 42득점(공격 성공률 57.6%)을 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그로저는 특히 승부처이던 5세트 18-17로 앞선 상황에서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군다스(36득점·공격 성공률 54.2%)의 공격을 차단하는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국내 무대 데뷔전이었던 20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17득점(공격 성공률 33.3%)에 그친 뒤 “분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한 그로저는 이날 점프와 후위 공격의 강도에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세터 유광우와의 호흡은 아직 완전치 못했다. 그로저는 후위 공격을 위한 쇄도를 너무 빨리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동안 폴란드와 러시아 리그에서 뛰어온 그로저는 유럽 리그 세터들의 속사포 같은 빠른 토스에 익숙해 점프를 위한 쇄도가 국내 선수들에 비해 빠른 편이다. 그렇다 보니 점프 후 정점에서 공을 때리지 못하고 배구인들이 흔히 말하는 ‘매달려 때리기’가 몇 차례 나왔다. 임 감독은 “어렵게 첫 승을 했다. 그로저는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나아질 걸로 본다. 오늘 승리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최하위 인삼공사가 외국인 선수 헤일리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3-2(25-20, 25-16, 20-25, 13-25, 15-13)로 누르고 개막 후 2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헤일리는 이날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8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2승 3패가 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칠레 월드컵 16강 상대가 벨기에로 정해졌다. 26일로 이번 대회 6개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끝나 B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D조 3위 벨기에와 29일 오전 8시에 맞붙는다. 최진철 대표팀 감독(44)은 “우리가 100%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E조의 북한은 이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코스타리카를 2-1로 꺾고 조 3위로 와일드카드를 손에 넣었다. 북한은 30일 오전 5시 말리(D조 1위)와 일전을 치른다. 호주도 C조 3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네 팀 중 시리아를 뺀 세 나라가 16강 무대를 밟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통과했지만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 대진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한국이 벨기에를 꺾고 8강에 진출하면 프랑스(F조 1위)-코스타리카(E조 2위) 경기의 승자를 만나게 되는데 프랑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참가 24개국 중 유일한 조별리그 전승 팀이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14골(상대 자책골 1골 포함)을 기록하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프랑스는 파라과이전에서 3골을 내주는 수비 불안을 보였지만 가공할 공격력으로 수비 실수를 만회하며 4-3 승리를 따냈다. 한국이 8강을 통과해 역대 최고 성적인 4강에 진출하면 만날 가능성이 있는 상대에는 독일(C조 2위), 크로아티아(A조 2위), 말리와 함께 북한도 포함돼 있다.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를 4-1,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4-0으로 완파하며 2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을 만큼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보였다. 역대 최고 성적이 나란히 8강인 한국과 북한은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적이 한 번도 없다.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우승 후보 브라질은 16강에서 뉴질랜드(F조 2위)를 상대하게 돼 대진이 나빠 보이지 않지만 8강에 오르면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최다(4회) 우승팀 나이지리아를 만날 것으로 보여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전 전패로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C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아르헨티나는 한 골을 넣는 데 그쳤고 8골을 내줬다. 조별리그 전패 팀은 아르헨티나와 온두라스 두 팀뿐이다. 한편 26일 칠레 라세레나 티에라스발랑카스 경기장에서 훈련한 대표팀은 저녁으로 김치찌개를 먹으며 16강전 승리를 다짐했다. 김치는 칠레 교민들이 제공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조별리그 때 선수들이 된장찌개를 먹고 힘을 내 기니전을 이겼다. 칠레에서 두 번째 한식 식사가 벨기에전 승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18일 칠레에서 막을 올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선전을 거듭하면서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산하 유소년팀이 주목받고 있다. 이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브라질전과 2차전 기니와의 경기에서 각각 결승골을 넣은 장재원, 오세훈(이상 울산 현대고)을 포함해 대표팀 엔트리 21명 중 16명이 K리그 산하 18세 이하 유소년팀 소속이다. 이들 16명 중 11명은 중학교 때부터 K리그 산하 15세 이하 유소년팀에서 뛰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 2차전에 선발 출전한 11명 중 공격수 이승우(FC 바르셀로나)와 수비수 윤종규(신갈고), 골키퍼 안준수(의정부 FC)를 제외한 8명이 K리그 산하 유소년팀 소속이다. ‘K리그 유소년 시스템이 17세 이하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위 통과에 자양분 역할을 했다’거나 ‘K리그 유소년 시스템에서 한국 축구의 희망을 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조금 다른 얘기를 하는 축구인들이 있다. “K리그 산하 유소년팀을 17세 이하 월드컵팀 선전과 지나치게 연결시키는 감이 있다. 훈련 환경이나 시스템 등에서 K리그 산하 유소년팀이 학원 축구보다 나은 점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일반 학원 축구가 기여하는 부분은 말하지 않고 K리그 산하 유소년팀만 부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학원 축구 지도자의 하소연이 아니다. K리그 산하 유소년팀(18세 이하) 감독을 지낸 축구인의 말이다. 이 축구인은 K리그 산하 유소년팀의 선수 선발 과정을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국의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공 좀 찬다고 소문난 아이들 위주로 뽑는다. 발굴보다는 이미 검증된 아이들을 스카우트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 때문에 K리그 산하 유소년팀에서 연령대 국가대표가 많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는 얘기다. K리그 산하 유소년팀 간의 선수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선수 학부모들도 프로팀 입단 가능성이 높은 K리그 산하 유소년팀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한다. K리그 구단은 산하 유소년팀 소속 선수를 인원 수 제한 없이 우선 지명할 수 있다. 이런 사정들을 감안하면 17세 이하 국가대표팀을 많이 배출한 공을 K리그 유소년팀에만 돌리는 건 잘못이다. ‘리틀 기성용’으로 불리는 17세 이하 대표팀의 김정민이 광주 FC 산하 유소년팀 금호고 소속이라고 해서 김정민의 기량이 K리그 유소년팀에서 갑자기 성장했을 리 없다. 금호고 1학년인 김정민은 일반 학원 축구에 해당하는 서울 신천중을 나왔다. 청소년 대표팀이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선전하고 있는 데는 K리그 유소년팀뿐 아니라 초등학교 중학교 학원 축구가 기여한 점도 크다. 이승우가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할 수 있었던 건 이승우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0년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초등학생 유망주들을 데리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 현지에서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승우와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한 장결희가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테스트를 거친 뒤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할 수 있었다. 한국 축구 유망주를 양성하는 K리그 유소년팀의 역할을 낮춰볼 의도는 없다. 학원 축구가 기여하는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18일 칠레에서 막을 올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선전을 거듭하면서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산하 유소년팀이 주목받고 있다. 이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브라질전과 2차전 기니와의 경기에서 각각 결승골을 넣은 장재원, 오세훈(이상 현대고)을 포함해 대표팀 엔트리 21명 중 16명이 K리그 산하 18세 이하 유소년팀 소속이다. 이들 16명 중 11명은 중학교 때부터 K리그 산하 15세 이하 유소년팀에서 뛰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 2차전에 선발 출전한 11명 중 공격수 이승우(FC 바르셀로나)와 수비수 윤종규(신갈고), 골키퍼 안준수(의정부 FC)를 제외한 8명이 K리그 산하 유소년팀 소속이다. ‘K리그 유소년 시스템이 17세 이하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위 통과에 자양분 역할을 했다’거나 ‘K리그 유소년 시스템에서 한국 축구의 희망을 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조금 다른 얘기를 하는 축구인들이 있다. “K리그 산하 유소년팀을 17세 이하 월드컵 선전과 지나치게 연결시키는 감이 있다. 훈련 환경이나 시스템 등에서 K리그 산하 유소년팀이 학원 축구보다 나은 점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일반 학원 축구가 기여하는 부분은 말하지 않고 K리그 산하 유소년팀만 부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학원 축구 지도자의 하소연이 아니다. K리그 산하 유소년팀(18세 이하) 감독을 지낸 축구인의 말이다. 이 축구인은 K리그 산하 유소년팀의 선수 선발 과정을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국의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공 좀 찬다고 소문난 아이들 위주로 뽑는다. 발굴보다는 이미 검증된 아이들을 스카우트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 때문에 K리그 산하 유소년팀에서 연령대 국가대표가 많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는 얘기다. K리그 산하 유소년팀 간의 선수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선수 학부모들도 프로팀 입단 가능성이 높은 K리그 산하 유소년팀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한다. K리그 구단은 산하 유소년팀 소속 선수를 인원 수 제한 없이 우선 지명할 수 있다. 이런 사정들을 감안하면 17세 이하 국가대표팀을 많이 배출한 공을 K리그 유소년팀에게만 돌리는 건 잘못이다. ‘리틀 기성용’으로 불리는 17세 이하 대표팀의 김정민이 광주 FC 산하 유소년팀 금호고 소속이라고 해서 김정민의 기량이 K리그 유소년팀에서 갑자기 성장했을 리 없다. 금호고 1학년인 김정민은 일반 학원 축구에 해당하는 서울 신천중을 나왔다. 청소년 대표팀이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선전하고 있는 데는 K리그 유소년팀 뿐 아니라 초등학교 중학교 학원 축구가 기여한 점도 크다. 이승우가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할 수 있었던 건 이승우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0년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초등학생 유망주들을 데리고 스페인으로 가 현지에서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승우와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한 장결희가 스카우터의 눈에 들어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할 수 있었다. 한국 축구 유망주를 양성하는 K리그 유소년팀의 역할을 낮춰볼 의도는 없다. 학원 축구가 기여하는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전북이 25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서울과의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승점 1을 추가했다. 이로써 승점 69가 된 선두 전북은 다음 달 8일 열리는 36라운드 제주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을 72로 늘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다. 35라운드를 마친 25일 현재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6개 팀은 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승점 62로 2위인 포항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71이 된다. 포항은 전날 제주를 2-1로 꺾고 6연승을 달리면서 성남과 득점 없이 비긴 수원(승점 61)과 자리를 맞바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직행할 수 있는 2위로 올라섰다. 하위 스플릿의 울산은 25일 코바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전남을 5-2로 눌렀다. 전반 41분 시즌 16호 골을 넣은 울산 김신욱은 서울의 아드리아노(15골)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