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동아일보 문화부

구독 44

추천

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문학/출판31%
문화 일반23%
인사일반13%
언론10%
역사7%
사회일반7%
칼럼3%
바둑3%
기업3%
  • 필립 모리스, 脫담배 전략 본격화…호흡기치료제 제약사 인수나서

    말버러 등을 제조하는 세계적 담배 회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탈(脫) 담배’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PMI는 호흡기 질환 치료제와 기기를 개발하는 영국 제약사 벡투라를 인수하기 위해 최근 총 10억2000만 파운드(약 1조6176억 원)를 제안했다고 8일 BBC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이 이달 6일 벡투라 인수가로 총 9억5800만 파운드(약 1조5217억 원, 주당 1.55파운드)를 제시하자 PMI는 다시 주당 1.65파운드로 인수가를 올려서 제안했다.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자는 치료약을 분무 형태로 흡입하기도 하는데 벡투라는 이 약과 분무기기를 만드는 제약회사다. 최근에는 영국에 본사를 둔 제약사 인스피라와 흡입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개발에 합의하기도 했다. PMI의 벡투라 인수 시도는 세계적으로 연초 수요가 감소하고 금연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담배처럼 구강을 경유해 몸에 들어오지만 건강에는 나쁘지 않은’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PMI는 벡투라 인수 시도 배경을 “‘니코틴을 넘어’(beyond nicotine) 우리 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8일 밝혔다. PMI는 향후 10년 안에 영국에서 연초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PMI는 금연용 니코틴 껌 등을 만드는 덴마크 회사 페르틴 파마(Fertin Pharma)를 51억 크로네(약 9233억 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PMI는 “페르틴 파마의 플랫폼을 활용해 처방전 없이 수면, 활력 증진, 집중력 향상 등을 돕는 이른바 ‘셀프 케어 웰니스’(self care wellness)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8-09
    • 좋아요
    • 코멘트
  • 기후변화 지구의 분노… 세계 곳곳 역대 최악 산불 ‘악몽의 여름’

    지난달부터 남유럽과 북미 서부, 시베리아, 아프리카 등에서 빈발하고 있는 산불이 역대 최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 서비스(CAMS)는 올해 7월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3억4300만 t의 탄소가 배출돼 위성 관측을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추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 전했다. CAMS의 선임과학자 마크 패링턴 박사는 7월 세계 산불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기존 최대치인 2014년 7월보다 20%가량 많았다고 밝혔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은 최근 이상고온을 보이고 있는 북미와 시베리아 지역에서 나왔다. 지난달 말부터 번지고 있는 남유럽 산불도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터키에서는 올 들어 최근까지 평년의 8배 넓이에 이르는 1280km²가 불탔다. 이탈리아에서 평년의 4배 넓이가 불탔고, 키프로스(8배), 그리스(2배) 등도 피해가 심각했다. 산불 빈발 지역은 스페인과 프랑스 등 다른 지중해 국가뿐 아니라 핀란드 등 유럽 각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30여 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는 이달 들어서만 154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64곳이 여전히 불타고 있다.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수도 아테네 북쪽 산림지대와 남부 펠레폰네소스반도의 산, 농경지로 확산됐다. 7일까지 열흘 동안에만 서울 넓이(약 605km²)에 육박하는 560km² 이상이 산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아테네는 북쪽 파르니타산의 산불로 상공이 검은 연기로 뒤덮였고, 재가 비처럼 내렸다. 화염으로 물든 산을 뒤로한 채 주민들은 가축을 데리고 황급히 피신했다. 극도의 더위와 산불이 겹치면서 ‘지구 종말’과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산불은 올림픽 성화가 채화되는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올림피아 경기장 유적지 인근까지 번졌지만 당국의 진화로 유적지에 미치지는 않았다.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에비아에서는 주민 2000여 명이 여객선을 타고 대피했다. 38세 의용소방대원이 숨지고, 그리스 전역에서 수십 명이 화상을 입는 등 피해도 적지 않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악몽의 여름”이라며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레폰네소스반도 남단 이스트마니의 엘레니 드라쿨라쿠 부시장은 “우리 지역의 70%가 불에 탔다”며 “성서에 나오는 대재앙 같다”고 국영 ERT방송에서 말했다. 터키의 산불도 남부 해안선 등을 따라 계속되고 있다. 터키 당국은 최근 성명을 통해 “터키 81개 주 중 47개 주에서 2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고, 현재 5개 주에서 13건의 화재를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7일 “터키에서 수십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맹렬한 불길로 최근 10일간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발칸반도의 북마케도니아도 산불로 이달 30일까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최근 산불로 1명이 사망한 알바니아 역시 ‘위급’ 경보를 내렸다. 이탈리아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수백 건이 발생했고, 이달 6일 남부 칼라브리아주 산로렌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 2명이 숨졌다. 기후 변화의 결과로 5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극도로 건조한 이상기후가 지속되는 것이 남유럽 산불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터키의 경우 7월 말 남동부 도시 지즈레가 49.1도를 기록하며 60년 만에 터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아테네의 초대 ‘최고 더위 책임자’로 임명된 엘레니 미리빌리는 “산불로 숲이 사라진 결과 수도 아테네는 향후 몇 년 동안 더 높은 기온과 홍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8-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WHO “최소 9월말까지 부스터샷 중단을”… 美 “선택문제 아냐”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양극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유한 일부 나라가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본격화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4일(현지 시간) “지금까지 접종된 백신 40억여 회분 중 80% 이상이 세계 인구의 절반이 안 되는 중상위 소득 국가에 돌아갔다”며 “(각국은) 부스터샷을 적어도 9월 말까지 일시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9월 말은 앞서 WHO가 ‘각국 인구의 최소 10% 접종’을 목표로 제시했던 시한이다. 그에 따르면 고소득국은 인구 100명당 100회분에 가까운 백신을 접종했고 저소득 국가는 100명당 1.5회분만 맞았다. 이달 3일까지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이 북미와 유럽은 49%에 이르지만 아프리카는 4%가 채 안 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접종 완료 인구 비율 62%)과 독일(53%) 프랑스(49%) 등이 부스터샷을 이미 시작했고, 미국(49%)과 영국(57%) 등도 부스터샷을 검토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취약 계층도 백신을 맞지 못하고 있는데 백신의 대부분을 가져간 나라들이 더 맞히겠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WHO의 부스터샷 일시 중단 요청과 관련해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미국은 3일까지 백신 1억1000만 회분을 해외에 기부했다”며 “우리는 국내에서 부스터샷에 쓸 백신뿐 아니라 해외에 지원할 백신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만 국내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일 전했다. 미국은 현재 솅겐 조약(유럽 내 상호 국경개방)에 가입한 유럽 26개국과 영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서 최근 14일 이내에 머문 적 있는 비(非)시민권자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이런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유럽 동맹국 등으로부터 불만이 제기돼 왔는데 제한을 푸는 조건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의 입국만 허용하겠다는 것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1-08-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백신 의무화’ 쪼개진 美… 찬성 49% vs 반대 46%

    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주도 롤리시 중심가. 간호사 등 의료진을 비롯한 200여 명의 시위대가 주의회 건물과 주지사 관저 등을 돌며 시위를 벌였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병원 측이 직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따르지 않으면 해고한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손에 들린 피켓에는 ‘나의 몸은 나의 선택’ ‘강제 백신 접종=의학적 강간’ 등의 표현이 담겼다. 이 지역 대학병원들은 최근 “환자와 직원,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다”면서 직원들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요구했다. 주정부 방침도 다르지 않다. 로이 쿠퍼 주지사(민주당)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위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실망스럽다. 환자 가까이서 일하는 의료진이라면 백신을 맞는 것은 책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두고 두 쪽으로 갈라져 싸웠던 미국인들이 올해는 백신 접종을 두고 국론 분열에 가까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많이 늘면서 최근 백신 접종에 대한 압박이 커지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도 잦아지고 있다. 반면 백신 접종자들은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 원인을 비접종자들에게 돌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레이철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52)은 3일 공개된 미국 패션지 ‘인스타일(InStyle)’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백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일상에서 백신 접종 거부자들과의 관계를 끊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최근의 조사 결과들을 보면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두고 미국인들의 여론은 팽팽히 맞서 있다. 미국 CNBC 방송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9%가 의무화에 찬성한 반면 46%는 반대했다. 찬성과 반대 비율의 차이가 오차범위 내였다. 백신 효과에 대한 인식도 극단적으로 갈려 있다. 이날 비영리단체 카이저패밀리재단이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의 절반 이상(53%)은 ‘백신을 맞는 것이 코로나19에 걸리는 것보다 오히려 건강에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백신을 맞은 성인의 대부분(88%)은 반대로 답했다. 또 미접종자의 57%는 언론이 팬데믹의 심각성을 과장해서 보도한다고 생각하는 데 반해 백신 접종자 중에서는 17%만 그렇게 생각했다. 극명하게 갈리는 생각의 차이를 반영하듯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는 양상도 나타난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성인 999명에게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물었는데 백신 접종자의 79%가 ‘미접종자 책임’이라고 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감염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에 이들이 최근의 재확산에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접종자들은 외국에서 온 여행객(37%), 주류 언론(2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21%) 등을 주로 꼽았다. 자신들 같은 미접종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10%밖에 되지 않았다. 이처럼 백신과 관련해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이고 각 기업도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데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가 이에 반대하는 직원들이 떠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8-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델타 폭증에 美 일부병원 “응급수술外 연기”… 日 구급 이송 차질

    ‘델타 팬데믹’… 세계 확진 2억명, 증가속도 2배 빨라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일주일 평균)가 3일 60만505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정점을 찍었던 올해 4월 29일(82만8254명) 대비 약 73% 수준까지 다시 올라온 것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6월 21일 36만 명(정점 대비 43%)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세계적 유행과 함께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계 누적 확진자는 4일 오후 7시 현재 2억41만698명으로 세계 인구(약 77억9000만 명)의 약 2.6%에 이르렀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처음 보고된 지 1년 7개월여 만에 2억 명을 넘은 것이다. 첫 환자가 나온 지 약 1년 1개월 만인 올 1월 25일 1억 명을 넘었고, 6개월여 만에 다시 1억 명이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426만2651명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2일까지 백신을 1회 이상 맞은 사람은 세계 인구의 28.6%, 접종 완료자는 14.8%다. 델타 변이 유행의 여파로 미국,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 선진국도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 뉴욕시는 이달 중순부터 음식점 등에 들어가려면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도록 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8일부터 시민들에게 악수와 포옹, 키스 자제를 권고하는 새 거리 두기 지침을 시행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 확산 탓에 빈국에 백신과 의료용 산소 등을 지원하는 데 115억 달러(약 13조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델타 폭증에 美 일부병원 “응급수술外 연기”… 日 구급 이송 차질 세계 누적 확진 2억명 넘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는 최근까지 132개국에서 발견됐다. 최근 영국과 미국 신규 감염의 각각 99%, 93%가 델타 변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호주 중국 덴마크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포르투갈 러시아 등에서 델타 변이는 신규 감염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말 밝혔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 환자 폭증은 각국의 의료 시스템마저 위협하고 있다. 미국은 하루 확진자 수(일주일 평균)가 6월 말 1만100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9만1000명대로 늘었다. 입원 환자도 급증했다. CNN은 보건당국 자료를 인용해 2일(현지 시간)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만625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대유행이 심각하던 올해 2월 수준이라고 3일 전했다. 입원 환자는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에서 크게 늘고 있다. 일부 병원들은 환자 폭증으로 응급환자가 아닌 경우 수술을 연기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매일 약 1만 명씩 나오는 일본에서도 응급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4일 일본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일본에서는 소방당국이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해 30분 이상 지체되는 구급 이송 곤란 사례가 2376건 있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2배 이상이다. 일본은 4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4207명으로 코로나19 발생 후 가장 많았다. 도쿄 역시 이날 416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델타 변이는 ‘백신 접종 모범국’들이 완화했던 방역 규제를 다시 강화하도록 만들었다. 접종 완료 비율이 인구의 62.2%에 이르는 이스라엘은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0명에 육박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승인했다. 이스라엘은 10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에서는 8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백신 접종 여부 등이 기록된 ‘그린 패스’도 모든 실내 공간에 입장할 때마다 제시해야 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뉴욕시에선 이달 16일부터 음식점이나 헬스장, 영화관 등에 들어가려면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백신을 맞지 않았으면 시설 안에 들어갈 수 없고 이를 어기면 음식점 등이 과태료를 내야 한다. 백신 접종 완료자만 실내 업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은 미국에서 뉴욕시가 처음이다. 백신 접종을 사실상 강제하는 분위기는 미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 와중에도 백신은 사망 예방에 효과를 내고 있다. 백신 접종 선진국은 최근 확진자 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하루 확진자(일주일 평균)가 6월 9일 10명에서 이달 3일 2555명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하루 사망자(일주일 평균)는 1명에서 5명으로 늘었을 뿐이다. 이탈리아(백신 접종 완료율 53.3%) 역시 하루 신규 확진자가 7월 1일 727명에서 이달 3일 5476명이 돼 7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1명에서 27명이 돼 별 차이가 없다. 미국은 6월 말 대비 최근 확진자가 8배 이상으로 많아졌지만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50여 명에서 380여 명이 됐다. CNN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 분석 결과 백신 접종 완료 뒤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과 사망 위험은 각각 0.004% 미만, 0.001% 미만이었다고 2일 보도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08-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우한서 15개월만에 확진자… 주민 1100만명 전수검사

    최근 중국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확산됐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도 2일 약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염자가 확인됐다. 그러자 중국 방역당국은 하루 만에 우한시 주민 1100만 명을 상대로 한 전수검사에 나섰다. ‘코로나19 우한 기원설’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은 2일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각각 61명, 23명이다. 중국은 증상이 있는 감염만 확진자로 분류한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초 1차 대유행 이후 대체로 하루 20명 이하였지만 지난달 들어 늘기 시작해 최근 70명을 넘고 있다.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중국의 성·자치구·직할시 31곳 가운데 18곳에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고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특히 2일 우한에서는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한 노동자가 우한의 고속철도역에서 최근 감염 확산의 매개가 된 후난성 유명 관광지 장자제 관련 단체 여행객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노동자와 접촉한 이들까지 우한에서 7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우한시 당국은 감염자가 나온 지역을 봉쇄했고, 모든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다. 우한은 지난해 초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76일간 도시 전체가 봉쇄된 적이 있다. 베이징도 확진자가 발생한 하이뎬구의 1만 명이 사는 주거구역을 봉쇄했고, 코로나19 발생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교통편 통제를 강화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10일 러시아발 여객기를 통해 유입된 바이러스가 장쑤성 난징 루커우 공항 직원들을 감염시키면서 최근의 확산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난징 공항을 경유한 관광객이 장자제에서 여러 지역 출신의 관광객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으로 보인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8-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英, 내달부터 50세이상에 부스터샷 접종, 델타변이 차단 총력… 獨-스페인도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주요 국가들이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급속히 확산하고 있고, 백신 접종 완료자라도 시간이 지나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서는 빈곤국 등에 백신을 보급하는 게 더 시급하고, 면역 취약계층 말고는 부스터샷 필요성이 확실치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영국은 다음 달 6일부터 50세 이상과 면역 취약층 등 3200만 명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매주 240여만 회씩 추가 접종해 12월 초까지 완료하는 게 목표다. 카롤리나 다리아스 스페인 보건장관도 “새 변이 바이러스들이 의료 시스템의 보호 수준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3차 접종과 관련해 남은 결정은 언제 시작하느냐는 것뿐”이라고 지난달 30일 말했다. 독일 역시 9월 1일부터 고령자 대상 3차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 부스터샷을 놓기 시작한 데 이어 같은 달 30일 접종 대상을 ‘2회차 접종 5개월이 지난 60대 이상’으로 넓혔다. 일본도 2022년 3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데 내년 초 미국 모더나 등으로부터 백신 5000만 회분을 추가로 받기로 계약했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당국은 요양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 필요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부스터샷은 백신의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나며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델타 변이가 확산 중인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이 증상이 있는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6월 말∼7월 중순 3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가 코로나19에 걸리는 이른바 ‘돌파 감염’이 우려되는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화이자는 자사 백신 접종 6개월 뒤 증상이 있는 감염 예방 효과가 96%에서 84%로 떨어졌고, 부스터샷 접종 뒤 델타 변이에 대한 항체 수준이 5∼11배 증가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각국의 백신 접종률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 접종 거부층 말고는 백신을 맞힐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도 추가 접종 추진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은 올해 3월 20일 하루에만 백신을 84만 회 접종했지만 7월 30일에는 20만 회로 줄어들었다. 영국은 이달 1일까지 성인의 72%가 2회 접종을 마쳤다. 최근까지 각각 인구의 51.6%, 57.6%가 2차 접종을 완료한 독일과 스페인도 6, 7월 들어 접종 속도가 둔화했다. 세계 인구의 70%가 백신을 한 번도 맞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 선진국의 부스터샷은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인구 13억 명인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2%가 채 안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취약계층에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나라도 많다”며 부스터샷에 반대해왔다. 부스터샷이 제약회사의 상술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암치료센터 종양학자인 잘랄 베그 박사는 지난달 31일 미국 NBC방송 기고문에서 “부스터샷은 노인이나 면역 취약 환자 말고는 효과가 분명하지 않다”며 “화이자가 부스터샷으로 수십억 달러어치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스터샷은 백신 수요 증가로 이어져 가격 상승을 낳을 수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2021-08-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게이츠-베이조스 前부인들 “여성위해” 550억 기부

    세계적 거부와 이혼한 두 미국 여성이 성평등 및 여성 인권 분야에 4800만 달러(약 552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포브스 기준 세계 4위 부호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5월 이혼 계획을 밝힌 멀린다 프렌치(57),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2019년 이혼한 매켄지 스콧(51)은 미 성평등 관련 4개 단체에 각 1000만 달러씩 총 4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둘은 이와 별도로 가정폭력, 젊은 여성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교육 분야에도 800만 달러를 지원한다. 1000만 달러를 받을 4개 단체는 각각 돌봄, 기술, 고등교육, 소수자 성평등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프렌치가 보유한 벤처 투자사 ‘피보털 벤처스’가 주최한 성평등 프로젝트 ‘평등은 도전을 기다릴 수 있다(Equal Can Wait Challenge)’에서 선발됐다. 지난해 6월부터 약 550개 단체가 성평등 관련 아이디어를 응모했으며 최종 4개 단체가 선발됐다. 프렌치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역사의 패턴을 깨뜨리고 성평등을 촉진할 수 있다. 여성들을 끌어올릴 준비가 돼 있는 단체의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스콧 또한 “이번에 선정된 4개 단체는 “여성들이 삶과 경력에서 힘을 키우도록 돕는 강력한 팀”이라고 치하했다. 앞서 스콧은 6월에도 인종차별, 가정폭력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맞서는 수백 개 단체에 27억 달러(약 3조1050억 원)를 기부했다. 지난해 12월에도 42억 달러(약 4조8300억 원) 기부 계획을 밝혔다. 프렌치가 빌 게이츠와 함께 운영해 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또한 6월 “성평등 개선에 앞으로 5년간 21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은 2년 전 베이조스와 이혼할 당시 아마존 전체 주식의 약 4%를 받았다. 블룸버그 기준 그의 자산은 641억 달러(약 73조7150억 원)다. 포브스 기준 프렌치의 재산은 현재 33억 달러지만 재산 분할을 포함한 이혼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이혼이 마무리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7-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산, 페미니즘 악플도 뚫었다… 외신 “사이버 폭력속 金 행진”

    도쿄 올림픽 양궁 개인전을 앞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산(20)의 짧은 머리 모양을 놓고 ‘도 넘은 페미니즘 혐오’ 논란이 일었다. “금메달을 박탈하라”는 비판에 주요 외신까지 “사이버 폭력”이라고 보도했고, 정치권 등에선 “국가 망신”이라며 안산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안산은 24일 혼성 단체전과 25일 여자 단체전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딴 직후 예상치 못한 비난 여론에 부딪혔다. 안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한 누리꾼이 “왜 머리를 자르나요?”라고 댓글을 달자 “그게 편하니까요”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남초 성향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안산이 광주여대 출신인 것을 찾아내 “여대에 쇼트커트이면 무조건 페미(페미니스트)”라고 주장했다. 안산이 과거 소셜미디어에 올린 ‘웅앵웅’ 표현을 두고 ‘남성 혐오(남혐)’ 성향이라고 몰아세웠다. 웅앵웅은 ‘말을 웅얼웅얼하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로 여성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였지만 단어 자체에 ‘남성 비하’ 의미가 담겨 있진 않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혐을 위해 만든 단어를 쓴 이유가 뭐냐”, “메달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쇼트커트 캠페인’을 펼치며 안산을 응원했다.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안산 선수를 보호해 주세요’, ‘악플러들을 처벌해 주세요’라는 등의 내용이 수천 건 올라왔다. 안산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향한 과도한 비난에 대해 27일 인스타그램에서 “상처받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했다. 또 누리꾼이 보낸 욕설에 대해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데”라고 답장한 캡처 화면을 공개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외신은 이 같은 논란을 두고 안산에 대한 ‘사이버 폭력(online abuse)’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30일 “안산이 헤어스타일과 관련된 비난을 떨쳐 내고 양궁에서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했다. 로라 비커 BBC 한국특파원은 트위터에 “이번 일은 헤어스타일 문제가 아니라 ‘전형’을 따르지 않는 여성에 대한 공격”이라며 “한국이 성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의 보도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국가적 망신 상태”라고 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머리가 쇼트커트고, 특정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는 표현을 사용한 것 가지고 마치 그게 그 사람의 전부인 양 규정하고 비난하는 것은 도를 넘은 것”이라며 “안산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은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1-07-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백신 맞아도 델타변이 감염땐 안맞은 사람만큼 전파력 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주요 바이러스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축에 속하는 수두 바이러스만큼 강하고, 일단 감염되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 또한 미접종자 못지않게 다른 사람에게 쉽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문건을 인용해 워싱턴포스트(WP) 등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수두와 유사했다. 미 매사추세츠주 반스터블 카운티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만큼 바이러스를 많이 전파시켰다.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될 위험 또한 알파, 베타 등 다른 변이에 비해 높았다. 앞서 27일 CDC가 “백신 접종자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한 것 역시 이 문건 때문이었다고 WP는 전했다. 델타 변이로 인한 돌파 감염, 즉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도 흔하다. 문건에는 미 백신 접종자 1억6200만 명 중 돌파 감염자가 매주 3만5000명씩 나온다는 추정이 등장했다. 백신 접종은 개개인의 보호 수단일 뿐 이를 통한 집단면역 달성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9일 “모든 연방정부 공무원은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는 군인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방안을 찾고, 지방정부에는 연방 긴급 예산을 활용해 백신 접종자에게 1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라고 독려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07-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증권거래위원회, 中기업의 IPO 등록 중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와 기타 유가증권 판매 등록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강력히 규제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투자자가 손해를 입은 최근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면서 중국이 중국 기업을 규제로 압박할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는 새로운 규정도 SEC가 마련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SEC는 기업들에게 중국과 직면한 위험을 어떻게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내리기 전까지 증권발행을 위한 어떠한 등록도 제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이 조치가 얼마나 길어질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당국 반대에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해 개인 정보 수집 활용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며 신규 회원 가입을 차단했다. 사이버 국가안보 조사, 반독점 조사 등 추가 규제도 잇따랐다. 디디추싱은 NYSE 상장으로 44억 달러(약 5조 원)를 조달했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 발표 이후 주가가 폭락하며 많은 투자자가 큰 손해를 입었다. 디디추싱 사태로 ‘정부 눈치보기’에 나선 자전거 공유업체 ‘헬로’와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업체 링크닥 등 다른 중국 기업들도 미 거래소 상장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디디추싱이 당국을 달래고 투자자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뉴욕증시 상장 폐지 후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디디추싱은 비공개 회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는 WSJ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고 미 CNBC방송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SEC의 이번 조치가 미국 감사 기준을 준수하거나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을 거부하며 수년간 월가의 골칫거리였던 중국 기업에 대한 미 감독 기관의 반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 SEC는 지난달 “미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독립적 감사를 벌이는 데 실패했다”며 미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 의장을 해고했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21-07-30
    • 좋아요
    • 코멘트
  • NYT “한국서 백신 예약, 111시간 대기”… 수급난 지적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이 ‘K방역 성공’을 자랑하던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는 실패해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NYT는 28일(현지 시간) “한국에서 백신 접종 예약을 원하는가? 111시간을 기다려 보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백신 예약 지연 사태를 전했다. 한 예약 대기자는 ‘앞선 대기자 40만1032명, 예상 대기시간 111시간23분52초’라는 안내 메시지에 좌절했고, 한국인들은 백신 예약을 ‘(무의미한 노동을 무한 반복하는) 시시포스의 투쟁’이나 ‘BTS 콘서트 티켓 확보’에 비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중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느린 축에 속하고 인구 5200만 명 중 34.9%만이 1회 이상 백신을 맞아 접종률이 다른 선진국(55∼70%)들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가디언도 29일 “한국이 올여름 델타 변이로 진땀을 빼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7월 들어 강화된 거리 두기 규제로 식당 개업 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을 전하면서 “대유행 초기 한국은 공격적인 검사와 접촉자 추적을 통해 방역에 성공했다는 찬사를 받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디언 역시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인구의 13.5%에 머물러 접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에서 두 번째라고 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7-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방역’ 꼬집은 NYT “백신 예약? 111시간 기다려보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이 ‘K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하던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는 실패해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NYT는 28일(현지 시간) “한국에서 백신 접종 예약을 원하는가? 111시간을 기다려보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백신 예약 지연 사태를 전했다. 한 예약 대기자는 ‘앞선 대기자 40만1032명, 예상 대기시간 111시간 23분 52초’라는 안내 메시지에 좌절했고, 한국인들은 백신 예약을 ‘(무의미한 노동을 무한 반복하는) 시지프스의 투쟁’이나 ‘BTS 콘서트 티켓 확보’에 비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의 방역 성과에 취한 한국 정부가 백신 확보를 머뭇거렸던 것이 근본 문제라고 NYT는 짚었다. NYT는 “정부는 ‘K 방역’이라는 이름까지 붙였고, 지난해 12월엔 ‘한국은 개발된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한지 지켜볼 수 있는 사치를 부릴 수 있다’고도 했다”면서 “백신 확보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후과가 최근 비참하도록 뚜렷해졌다”고 보도했다. NYT는 한국은 주요20개국(G20) 중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느린 축에 속하고, 인구 5200만 명 중 34.9%만이 1회 이상 백신을 맞아 접종률이 다른 선진국들(55~70%)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방역 규제완화를 검토하면서 국민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던졌다”며 “그 결과 7월이 되자 가장 강력한 방역 규제를 발표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도 29일 “한국이 올 여름 델타 변이로 진땀을 빼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7월 들어 강화된 거리두기 규제로 식당 개업 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을 전하면서 “대유행 초기 한국은 공격적인 검사와 접촉자 추적을 통해 방역에 성공했다는 찬사를 받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디언 역시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인구의 13.5%에 머물러 접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에서 두 번째라고 했다. 가디언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성공했다며 자축했지만 충분한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어 “그 결과 국민과 소상공인들이 경제와 삶의 질을 훼손당하면서 봉쇄에 가까운 조치를 견디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7-29
    • 좋아요
    • 코멘트
  • 블링컨, 中보란 듯… 인도서 달라이 라마측 만나

    인도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현지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측 대표단을 만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미국과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중국에 보란 듯이 티베트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망명정부 관계자를 만난 것이다. 티베트는 중국의 5개 자치구 중 하나로 중국에서는 시짱(西藏)이라고 표기한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응고두프 동충 티베트망명정부 대표를 잠시 만났다고 미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만남이 2016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가 워싱턴에서 만난 이래 가장 중요한 접촉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티베트의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중국을 압박해 왔다. 이틀 전인 26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도 중국 외교부 관료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티베트 인권 탄압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달 6일 달라이 라마의 86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로브상 상계 당시 티베트망명정부 수반이 미국 백악관을 방문했다. 중국과 국경 분쟁이 심해진 인도 역시 최근 달라이 라마와 부쩍 가까워졌다. 이달 초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집권 후 처음으로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축하하는 전화 통화를 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티베트인들이 중국에 맞서 봉기했다가 실패하자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망명정부를 세웠다. 티베트망명정부는 중국이 티베트 민족 말살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중국은 인권 탄압을 부인하는 한편 달라이 라마를 ‘위험한 분리주의자’로 규정하고 외국 정부와의 접촉에 극도의 거부감을 표해 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7-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구 70%가 백신접종… 英, 집단면역 근접했나

    영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방역규제 해제 후 오히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영국의 집단면역이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수도 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 지역은 19일 방역규제를 전면 해제했고 비슷한 시기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등도 규제를 완화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4950명으로 집계됐다. 20일에는 4만5882명이었고 4만3492명(21일), 3만9318명(22일), 3만5857명(23일), 3만1433명(24일), 2만8985명(25일)으로 6일 연속 줄었다. 이 기간 코로나19 검사 수는 인구 1000명당 16명(7일 평균)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확진자 감소세는 영국 전역에서 나타났고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던 잉글랜드 북동부에서도 확진자가 줄었다. 영국 전체의 일일 사망자 역시 20일 96명이었지만 26일 14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24일 기준 영국 인구 약 6790만 명 중 4656만 명(68.6%)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맞았다. 3716만 명(54.7%)은 2회 접종을 마쳤다. 일각에서는 성인 인구 5600만 명 중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이들이 9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영국 면역학회장을 지낸 피터 오픈쇼 임피리얼칼리지런던 교수는 BBC에 “우리는 (집단면역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규제 해제의 영향이 아직 신규 확진자 수에 반영되지 않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워낙 강하므로 집단면역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나온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7-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英, 집단면역 성공하나… 방역규제 해제에도 확진자 감소세

    영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방역규제 해제 이후 오히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영국의 집단면역이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수도 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 지역은 19일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했고 비슷한 시기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등도 규제를 완화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4950명으로 집계됐다. 20일에는 4만5882명으로 5만 명에 육박했지만 4만3492명(21일), 3만9318명(22일), 3만5857명(23일), 3만1433명(24일), 2만8985명(25일)으로 6일 연속 줄었다. 이 기간 코로나19 검사 수는 인구 1000명당 16명(7일 평균)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확진자 감소세는 영국 전역에서 나타났고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던 잉글랜드 북동부에서도 확진자가 줄었다. 영국 전체의 일일 사망자 역시 20일 96명이었지만 26일 14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24일 기준 영국 인구 약 6790만 명 중 4656만 명(68.6%)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맞았다. 3716만 명(54.7%)은 2회 접종을 마쳤다. 일각에서는 성인 인구 5600만 명 중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이들이 9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영국 면역학회장을 지낸 피터 오픈쇼 임피리얼칼리지런던대 교수는 BBC에 “우리는 (집단면역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규제 해제의 영향이 아직 신규 확진자 수에 반영되지 않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워낙 강하므로 아직 집단면역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나온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7-27
    • 좋아요
    • 코멘트
  • MBC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 사죄”… “방지책 없는 사과” 비판 확산

    MBC가 2020 도쿄 올림픽 중계 사흘 만에 대형 참사를 잇달아 일으키면서 국내외 비난이 쇄도하자 박성제 사장이 뒤늦게 사과에 나섰다. 그러나 책임자 문책이나 구체적인 재발 방지책이 없어 ‘알맹이 없는 사과’라는 비판까지 더해지고 있다. 박 사장은 26일 서울 마포구 MBC 경영센터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 상처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MBC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국가들의 주한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보냈으며, 외신에도 사과문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내부 심의 규정을 강화하고 콘텐츠 적정 심사위원회를 만들어 재발을 막겠다”고 했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정밀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앞서 MBC는 23일 개회식 중계에서 특정 국가 소개에 모욕적인 내용들을 넣은 데 이어 25일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축구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겨냥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MBC가 개회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소개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쓴 데 대해 이고리 데니수크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는 26일 뉴스1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언급된 것이 불편하다(uncomfortable)”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MBC의 잇단 참사에 “MBC의 올림픽 중계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부터 “MBC 전반을 쇄신해야 한다”는 요구에 이르기까지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MBC 시청자소통센터 홈페이지에는 “국가 망신 금메달” “수십 년 쌓아온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순식간에 말아먹는 능력자” “지상파 자격을 박탈하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주요 외신들도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 “각국 TV 방송은 올림픽 선수단이 입장하는 시간을 사소하지만 유용한 정보(trivia nuggets)나 선수의 프로필, 지정학적 성찰로 채우며 (국민들의) 외교 및 국제적 인식을 키우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의 한 방송사는 몇몇 나라에 ‘부적절한(inappropriate)’ 이미지를 골랐다”고 보도했다. 앞서 MBC의 개회식 중계 논란을 보도했던 미 CNN은 26일 웹사이트에 관련 기사를 또 게재했다. CNN은 “개회식은 시청자들이 친숙하지 않은 나라와 선수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그러나 한국의 한 방송국(MBC)은 몇몇 나라를 묘사하면서 모욕적인(offensive) 고정관념을 사용했다. 지식의 격차에 다리를 놓는 데 보기 좋게(spectacularly) 실패했다”고 질타했다. MBC노동조합(3노조)은 박 사장의 사과에 대한 성명을 내고 “많은 방송사 중에 왜 MBC에서만 상식 이하의 사고가 빈발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면서 “MBC의 전근대적인 차별 문화와 의식이 한꺼번에 외부로 노출된 게 도쿄 올림픽 중계다. 사장과 가까운 임직원에게도 공정한 문책이 이루어지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논평을 내고 “MBC는 (소속 기자가 경찰을 사칭한) 취재윤리 위반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얼마 되지 않아 참담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모든 콘텐츠의 제작부터 검수까지 전반을 쇄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BC의 연이은 대형 참사는 재미와 경쟁만 추구하고 엄격한 검증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내부 분위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MBC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올림픽 중계를 내보내면서 국민적 신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외부의 간섭은 전혀 받지 않겠다는 MBC 내부 구성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박 사장이 말한 제도 개선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호재 기자 hoho@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7-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말버러’ CEO “英서 10년내 연초담배 판매 중단”

    세계적 담배 제조 회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회사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연초(煙草)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버러 등의 담배 제품을 180여 개 나라에서 판매하는 PMI는 지난해 매출액이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은 야체크 올차크 PMI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이 밝히며 “담배 없는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이 빨리 일어날수록 모두에게 좋다”고 말했다고 25일 전했다. 올차크 CEO는 이어 “담배는 (영국에서) 2030년부터 판매가 금지되는 가솔린 자동차처럼 취급돼야 한다”며 담배 판매 금지를 영국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150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 가치 세계 1위 연초인 ‘말버러’ 역시 영국의 상점 진열대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올차크 CEO의 이런 발언은 담배 때문에 건강을 해쳤다는 소송이 잇따르고,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이 늘어나는 한편 흡연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PMI의 제품 다각화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한 산업 데이터 분석 업체에 따르면 PMI의 담배 판매량은 2012년 9270억 개비에서 지난해 6290억 개비로 감소했다. 올차크 CEO는 인터뷰에서 PMI가 “전통적 연초 대신 전자담배 등 대체 유형의 담배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PMI가 2017년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세계에서 2000만 명의 소비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PMI는 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연초보다 적다고 주장해 왔지만 담배 금지 운동 진영에서는 유해성 차이가 없다고 반박해 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7-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해외 언론도 “MBC 올림픽 중계 모욕적” 비판

    MBC의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에 대한 비판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각국 주요 언론은 MBC가 부적절한 중계로 비판과 반발을 불러왔다고 보도했다. MBC가 외교 결례를 범해 우리나라의 국격을 떨어뜨린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국내 여론도 커지고 있다. MBC가 23일 개회식을 생중계하면서 여러 국가에 부정적인 내용들을 사용한 사실은 외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각국으로 빠르게 퍼졌다. 미국, 유럽, 호주 언론 등은 24일(현지 시간) MBC 중계의 잘못된 점들을 상세히 전달하며 ‘무례한(disrespectful)’ ‘모욕적인(offensive)’ ‘기괴한(bizarre)’ 등의 용어로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25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이 입은 이미지 추락, 상대 국가들에 대한 외교적 결례를 고려하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MBC에 제작진 문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비판이 커지자 MBC는 24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MBC는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고 해명했다.MBC, 아이티 입장땐 폭동사진… 野 “나라망신” 외신 “심각한 결례” 개회식 방송 비난 확산 MBC가 이번 중계에서 범한 오류와 결례는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소개에 세계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진을 쓰고, 아이티 선수단 입장 화면에는 폭동 사진과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띄웠다. 남태평양 마셜 제도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소개했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마약 원료인 양귀비를 옮기는 사진을 내보냈고,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금지 약물 복용으로 논란이 된 이 나라 출신 야구선수 데이비드 오티즈의 사진을 올렸다. 중계진이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혼동해 설명하는가 하면 스웨덴 소개 자막에 ‘복지 선지국’(선진국의 오자)이라고 썼다.○ 각국 언론 “부적절한 방송”사안이 심각하다 보니 외신들은 이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MBC 방송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하며 “한국 TV가 각국 소개에 부적절한(inappropriate) 이미지와 자막을 사용한 뒤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뉴스채널 7뉴스는 “한국의 TV 방송이 만든 ‘완전히 부적절한(totally inappropriate)’ 올림픽 그래픽이 (한국 시청자들로부터) ‘나라 망신(national disgrace)’이라는 비판을 불러왔다”며 “이 무례한(disrespectful) 소개가 격렬한 반발(furious backlash)을 불러왔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MBC가 기괴한(bizarre) 자막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은 MBC에 대한 SNS에서의 반응을 전하며 “한국을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세월호 참사의 나라로 소개하면 좋겠나?”라는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글을 뉴스 화면에 띄웠다. AFP통신,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폭스뉴스도 일제히 MBC의 부적절한 자막과 이미지 사용을 지적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프랑스의 국제보도 채널 프랑스24는 AFP통신을 인용해 “온라인 사용자들이 ‘그들(MBC)은 구글에 먼저 뜨는 것은 무엇이든 사용했다’ ‘이번 일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serious diplomatic discourtesy)’라고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개념 MBC’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MBC 임원진은 대대적으로 나라 망신을 시킨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3일 올라온 ‘MBC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 대한 조사를 부탁드립니다’ 청원은 25일 현재 6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 MBC 안팎 “시스템 문제가 부른 참사” 학계와 방송계에서는 이번 문제가 일회성 ‘사고’가 아니고, MBC 시스템 전반의 문제가 불러온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배정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참가국을 존중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태도임에도 지상파 언론사에서 이런 수준의 방송을 만들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상식적인 차원에서 봐도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와 준비, 그리고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방송의 준비 자체가 무성의하고 졸속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MBC에서 각 프로그램 제작진이 방송 내용에 대한 검토도 간섭으로 여기는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한 이 같은 문제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계에서는 올해 2월 MBC가 스포츠국을 조직개편하면서 스포츠국 상당수 인력과 중계 및 제작 기능 일부를 자회사인 MBC플러스로 옮긴 것도 관련이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 프로그램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제작진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선 대부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노동조합(3노조)은 24일 성명에서 “도쿄 올림픽 개회식 생중계에서 일부 국가에 모욕적인 내용을 방송하면서 공영방송이 국민의 재산으로 나라 망신을 시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실무자 처벌에만 그치지 않고 책임 있는 사람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07-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이티 입장땐 폭동사진…“MBC 올림픽 개회식 방송, 책임 물어야”

    MBC의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에 대한 비판이 국내외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MBC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달아 올라오고, 정치권에서도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미국 등 각국 외신은 MBC가 부적절한 중계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3일 올라온 ‘MBC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 대한 조사를 부탁드립니다’ 청원은 25일 현재 6000명 가까운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MBC는 대회에 참여한 국가들을 모욕하는 수준의 사진자료와 설명을 지속적으로 송출했다. 국제적인 비난을 우리나라 국민들이 떠안게 생겼다”며 “법 위반이 확인되면 방송 제작자와 MBC 경영진을 엄벌해 달라”고 썼다. 국민의힘은 25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이 입은 이미지 추락, 상대 국가들에 대한 외교적 결례를 고려하면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MBC는 제작진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통해 ‘신상필벌 원칙’을 실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MBC는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하면서 특정 국가 소개에 부정적이거나 사실과 다른 표현을 다수 사용했다. 우크라이나를 소개할 때 자료사진으로 세계 최악의 방사능 유출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쓰고, 아이티 선수단 입장 화면에서는 아이티 폭동 사진과 함께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띄웠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마약 원료인 양귀비를 옮기는 사진을 내보냈다. 이 나라 반정부 세력인 탈레반은 양귀비를 재배해 군비에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칠레를 소개할 땐 중계진이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를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 길과 혼동해 설명했다. 또 루마니아 선수단 순서에서는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넣었다. 영화 드라큘라는 배경은 루마니아지만 미국에서 제작한 영화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단을 소개할 땐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이 나라 출신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데이비드 오티즈의 사진을 올렸다. 스웨덴 선수단 화면에서는 ‘복지 선지국’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선진국’의 오자를 걸러내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 재한 외국인 등은 ‘대참사‘가 발생했다며 MBC가 상응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 일본 네티즌은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이었지만 일본은 무난한 초밥이었다. 해일이나 후쿠시마가 아니라 좋았다’며 비꼬기까지 했다”며 “개막식 방송을 준비한 MBC 제작진은 ‘지식의 빈곤’을 노출함은 물론 ‘개념의 상실’까지 굳이 드러냈어야 했을까”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개념 MBC’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MBC 임원진은 대대적으로 나라 망신을 시킨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신도 MBC 중계의 잘못된 점을 세세히 전달하며 이를 비판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한국 TV가 각국 소개에 부적절한(inappropriate) 이미지와 자막을 사용한 뒤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MBC가 아이티, 우크라이나, 노르웨이 등을 어떻게 소개했는지 자세히 전했다. 호주의 대표적인 TV 뉴스채널인 7뉴스는 “한국의 TV방송이 만든 ‘완전히 부적절한(totally inappropriate)’ 올림픽 그래픽이 (한국 시청자들로부터) ‘나라 망신(national disgrace)’이라는 비판을 불러왔다”고 24일 보도했다. 7뉴스는 “MBC가 사과하기 전에 이 ‘무례한(disrespectful)’ (각국) 소개가 온라인에서 격렬한 반발(furious backlash)을 불러왔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MBC가 ‘기괴한(bizarre)’ 자막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은 MBC에 대한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서의 반응을 전하며 “한국을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세월호 참사의 나라로 소개하면 좋겠나?”라는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글을 뉴스 화면에 띄웠다. AFP통신, 영국 인디펜던트, 미국 폭스뉴스도 MBC의 부적절한 자막과 이미지 사용을 지적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MBC는 24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MBC는 사과문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사용한 데 대해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고 해명했다. 학계와 방송계에서는 이번 문제가 MBC 방송 시스템 자체의 부실이 드러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쓰고 중계진이 칠레 선수단을 소개하면서 산티아고 순례길로 유명하다고 설명한 것은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라기보다 방송의 준비 자체가 무성의하고 졸속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이라며 “MBC에서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이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 각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방송 내용에 대한 검수 등을 간섭으로 여기는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한 이 같은 문제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MBC노동조합(3노조)은 24일 성명에서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에서 일부 국가에 모욕적인 내용을 방송하면서 공영방송이 국민의 재산으로 나라 망신을 시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실무자 처벌에만 그치지 않고 책임 있는 사람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07-25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