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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차세대 소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함께 나선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원전기업 테라파워의 설립자 겸 회장인 게이츠는 2일 마크 고든 미국 와이오밍주 주지사가 주재한 화상회의에서 테라파워가 버핏 소유의 전력회사 퍼시피코프와 함께 와이오밍주에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전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이 회의에서 “나트륨이 에너지 산업에서 ‘게임체인저(game-changer)’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원전은 조만간 문을 닫을 예정인 석탄 화력발전소 부지에 들어선다. 정확한 위치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게이츠는 올해 2월 출간한 저서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원전을 확대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에 약 10억 달러(약 1조1100억 원)가 투입될 예정인 이 원전은 345MW(메가와트) 규모로 2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게이츠와 버핏이 손잡고 건설하겠다는 차세대 소형 원자로는 소듐(나트륨)냉각고속로 방식이다.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기존 원자로와 달리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시킨다. 물은 고온에서 촉매와 만나면 산소와 수소로 분해되는 탓에 유사시 수소 폭발 위험이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에도 수소 폭발로 인한 피해가 컸다. 나트륨은 수소를 만들지 않고 물보다 끓는점이 훨씬 높아 원자로 내부 압력을 높일 위험도 적다. 그러나 이 방식이 기존 원전보다 더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다. 나트륨이 물과 닿으면 폭발하는 성질이 있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한때 ‘꿈의 원자로’라고 불렸던 ‘몬주’가 대표적이다. 몬주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한 원자로로 시범가동 1년 만인 1995년 나트륨 누출로 화재가 발생해 운전을 정지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함께 차세대 소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원전기업 테라파워의 설립자 겸 회장인 게이츠는 2일 마크 고든 미국 와이오밍주 주지사가 주재한 화상회의에서 테라파워가 버핏 소유의 전력회사 퍼시피코프와 함께 와이오밍주에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전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이 회의에서 “나트륨이 에너지 산업에서 ‘게임체인저(game-changer)’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원전은 조만간 문을 닫을 예정인 석탄 화력발전소 부지에 들어선다. 정확한 위치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서부 와이오밍주는 미국 최대 석탄 생산지로 온실가스 배출량도 많은 주(州)로 분류된다. 우라늄 채굴로 미국에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게이츠는 지난 2월 출간한 저서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원전을 확대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에 약 10억 달러(약 1조1100억 원)가 투입될 예정인 이 원전은 345MW(메가와트) 규모로 2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게이츠와 버핏이 손잡고 건설하겠다는 차세대 소형 원자로는 소듐(나트륨)냉각고속로 방식이다.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기존 원자로와 달리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시킨다. 물은 고온에서 촉매와 만나면 산소와 수소로 분해되는 탓에 유사시 수소 폭발 위험이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에도 수소 폭발로 인한 피해가 컸다. 나트륨은 수소를 만들지 않고 물보다 끓는점이 훨씬 높아 원자로 내부 압력을 높일 위험도 적다. 그러나 이 방식이 기존 원전보다 더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다. 나트륨이 물과 닿으면 폭발하는 성질이 있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한때 ‘꿈의 원자로’라고 불렸던 ‘몬주’가 대표적이다. 몬주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한 원자로로 시범가동 1년 만인 1995년 나트륨 누출로 화재가 발생해 운전을 정지했다. 이후에도 사고가 잇따라 2016년 폐로가 결정됐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7월 1일부터 유럽연합(EU) 전역에 디지털 백신 여권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EU 거주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별도의 격리 기간을 거치지 않고 역내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최근 EU에 백신 접종 상호 인정을 위한 실무 작업을 시작하자고 요청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EU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EU 거주자가 EU 내 다른 국가로 여행할 때 코로나19 진단검사와 격리 의무를 면제하도록 27개 회원국에 권고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도 백신 접종자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 코로나19 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면 EU 회원국 대부분이 권고를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회원국들이) 6월 중순에 권고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한국도 EU에 접종증명서 연계 작업 착수 요청 백신 개발과 보급으로 약 4억5000만 인구의 거대 블록인 EU 거주자들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약 1년 반 만에 여행 규제에서 풀려나게 됐다. EU 권고안에 따라 백신 여권을 받으려면 여행자는 입국 시점을 기준으로 늦어도 14일 전에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지 180일이 안 된 사람, 72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48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 역시 백신 여권을 받을 수 있다. 백신 여권 소지자의 미성년 자녀도 부모와 함께 여행할 때는 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6세 미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는다. EU의 백신 여권 도입은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조치이자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U는 지난달까지 성인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백신을 1회 이상 맞았다. 7월 중순까지 성인의 70%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디지털 백신 여권 도입은 EU 역내 자유여행을 명확하고 예측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권고안은 EU 내 특정 국가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거나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격리와 검사 의무를 다시 부과하는 ‘비상 브레이크’를 걸 수 있도록 했다. EU 역외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들은 출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차등 규제가 적용된다. 일례로 EU 각국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영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여행 제한이나 격리 의무 부과는 대체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을 마쳤고, EU가 ‘안전한 국가’로 분류한 나라에서 온 여행객이라도 입국 뒤 역내 각국의 방침에 따라 격리나 검사 의무가 부과될 수 있다. 조종엽 jjj@donga.com·이미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 연구소를 다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원 재조사를 지시한 이후 정치권과 정보기관뿐 아니라 일부 학자들도 재조사 필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연구소 유출설에 연일 군불을 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 “전문가들이 부인했던 우한 연구소 유출설이 최근 몇 주 사이에 통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베일러대의 피터 호테즈 교수는 지난달 30일 NBC 방송에 출연해 “과학자들이 적어도 6개월∼1년간 중국 우한에 머물며 코로나19 전파 경로에 관해 광범위하고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원 재조사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코로나19의 기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코로나26’이나 ‘코로나32’ 같은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도 가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국가안보 부보좌관이었던 매슈 포틴저는 지난달 30일 NBC 방송에 출연해 “실험실에서 발병이 시작됐다면 중국에는 이를 인지한 윤리적인 과학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보고하라고 지시한) 90일 이내에 알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초 코로나19가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 조사 결과를 내놨지만 연구소 유출설은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씨가 남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한 연구소 연구원들이 첫 발병 보고 직전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했다. 이후 영국 정보기관도 연구소 유출설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연구소 유출설이 다시 힘을 얻기 시작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 연구소를 다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원 재조사를 지시한 이후 정치권과 정보기관 뿐 아니라 일부 학자들도 재조사 필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연구소 유출설에 연일 군불을 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 “전문가들이 부인했던 우한 연구소 유출설이 최근 몇 주 사이에 통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베일러대의 피터 호테즈 교수는 지난달 30일 NBC방송에 출연해 “과학자들이 적어도 6개월~1년 간 중국 우한에 머물며 코로나19 전파 경로에 관해 광범위하고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원 재조사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코로나19의 기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코로나26’이나 ‘코로나32’ 같은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도 가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국가안보 부보좌관이었던 매슈 포틴저는 지난달 30일 NBC 방송에 출연해 “실험실에서 발병이 시작됐다면 중국에는 이를 인지한 윤리적인 과학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보고하라고 지시한) 90일 이내에 알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초 코로나19가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 조사 결과를 내놨지만 연구소 유출설은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씨가 남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한 연구소 연구원들이 첫 발병 보고 직전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했다. 이후 영국 정보기관도 연구소 유출설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연구소 유출설이 다시 힘을 얻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이 우한의 코로나19 피해를 축소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우한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실제로는 공식 통계의 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우한에서 이유 없이 사망자가 급증했고 이는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과소 집계됐다는 걸 보여준다는 것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접종 인센티브로 15억5000만 원짜리 아파트까지 나왔다. 복권처럼 추첨해 거액의 현금을 주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노그룹, 차이니스 에스테이츠 홀딩스 등 홍콩의 부동산 재벌 기업들은 전날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경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1등 경품은 면적 42m²(약 12.7평) 규모의 새 아파트로 가격은 1080만 홍콩달러(약 15억5000만 원)다. 9월 1일까지 응모를 받고 추첨으로 아파트 주인을 뽑는다. 응모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홍콩 시민권자다. 이 외에도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10만 홍콩달러(약 1400만 원)씩 지급한다. 홍콩은 모든 성인이 맞을 수 있을 만큼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등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 전체 750만 인구 중 12.6%만 백신을 맞았다. 지난주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현금이나 현물을 주는 인센티브는 배제하겠다고 밝히자 민간에서 경품을 주는 방식이 등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SCMP는 “아파트 제공은 주택이 심각하게 부족한 홍콩에서 독특한 의미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백신이 남아돌지만 접종 속도가 더뎌진 미국에서는 복권처럼 거액의 당첨금을 지급하는 주들이 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다음 달 15일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주민을 대상으로 추첨해 10명에게 150만 달러(약 16억7000만 원)씩, 다른 30명에게 5만 달러(약 5570만 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당첨금은 주 정부 세수에서 지급한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26일 ‘백스 어 밀리언(Vax a Million)’이라는 이름의 백신 복권에 애비게일 버겐스크(22)가 당첨돼 100만 달러(약 11억1500만 원)를 받게 됐다. 이 복권은 앞으로 4주간 매주 한 명씩 당첨자가 나온다. 뉴욕주와 메릴랜드주도 백신 접종에 각각 최고 당첨금 500만 달러(약 56억 원), 40만 달러(약 4억5000만 원)를 내걸었다. 뉴욕시는 4년제 공립대학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를 경품으로 내세웠다. 이 같은 ‘백신 복권’은 실제 효과를 내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당첨금을 공지한 뒤 이달 13∼19일 주간 접종자 수가 약 12만 명으로 전주(9만 명)에 비해 33%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태국에서는 송아지가 경품으로 등장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북부 치앙마이주의 매챔지구에서는 6월 첫 주부터 24주 동안 매주 백신을 맞은 주민 중 한 명을 추첨해 어린 암소 한 마리를 주기로 했다. 이 지역에서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은 1만 바트(약 36만 원) 정도다. 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 월급이 1만3000바트(약 46만 원)가량이다. 인구 약 4만3000명인 이 지역에서는 백신을 불신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송아지 경품 소식이 전해지자 우선 접종 대상자 가운데 4000명 이상이 접종을 예약했다고 지역 행정 책임자는 전했다. 백신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다음 달 열리는 록그룹 ‘틴에이지 보틀로켓’의 콘서트 티켓을 백신 접종자는 18달러(약 2만 원)에 살 수 있지만 미접종자는 56배인 1000달러(약 110만 원)를 내야 살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백신 미접종자의 성지 순례를 금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흑인이면서 동성애자이고 이민자이기도 한 여성이 26일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주인공은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44). 동성애자임을 스스로 밝힌 여성으로서는 미국 사상 최초의 백악관 브리핑이다. 흑인 여성으로는 1991년 조지 부시 대통령 당시 백악관 부대변인이었던 주디 스미스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이 ‘역사적 브리핑’이라며 소감을 묻자 “이 연단에 서는 건 나 한 사람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미국 국민을 대신한다는 뜻”이라며 “정말로 영광스럽고, 이 (브리핑의) 역사적인 성격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소수자의) 대표성을 중시한다”고도 했다. 자신의 브리핑은 미국의 소수자를 대표하는 성격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은 백악관과 대변인실에 중요한 날”이라고 썼다. 비백인 여성, 성소수자, 아메리칸 원주민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물들을 등용해 ‘무지개 내각’으로 불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부모는 아이티 출신으로 프랑수아 뒤발리에의 독재를 피해 서인도제도 마르티니크로 이주한 뒤 그곳에서 장피에르를 낳았다. 장피에르가 5세 무렵 미국 뉴욕의 퀸스로 이민했고, 아버지는 택시운전사로 어머니는 가정 요양 도우미로 일하며 장피에르와 동생 2명을 키웠다. 장피에르는 과거 동영상 인터뷰에서 소수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이 차별주의와 명백한 대조를 이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진보단체 ‘무브온’ 동영상에서 “나는 흑인 여성 동성애자 엄마이고, 부모님은 아이티에서 태어났다”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싫어하는 것들을 다 합치면 내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피에르는 CNN 기자 수잔 말보와 동성 결혼을 했고, 배우자와 함께 여아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바이든 백악관에 합류한 것은 지난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수석보좌관으로 일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정계 입문은 뉴욕에서였다. 데이비드 딩킨스 전 뉴욕 시장이 멘토였다고 한다. 뉴욕대 공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공공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무브온의 홍보책임자, 정치평론가로 활동했다. 2008년과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대선 캠프에서 뛰었다. 그는 대학 시절 부모의 기대에 버거움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다. 자신의 성공을 실력이 아닌 운이 좋아서라고 믿는 이른바 ‘가면 증후근’에 시달린 적도 있다고 한다. 장피에르는 그동안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소수의 동행취재단을 상대로 종종 브리핑을 한 적은 있지만 백악관 브리핑룸에서는 사키 대변인이 기자들을 상대하는 동안 배석만 했을 뿐이었다. 26일 장피에르 수석부대변인은 52분간 코로나19 기원 논란에 관한 바이든 대통령의 조사 지시, 캘리포니아주 총기 난사 사건 등에 관해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았다. 백악관 기자단은 이날 브리핑을 일종의 오디션으로 받아들였다. 사키 대변인은 1년쯤 뒤 자리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인데 그가 후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장피에르는 브리핑룸 문이 열리기 전에 긴장을 풀기 위해 사키 대변인과 함께 종종 가볍게 춤을 추기도 한다고 NYT는 전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독일 연구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미국 존슨앤드존슨 계열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증 부작용을 드물게 유발하는 원인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26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 연구팀이 이날 출판 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백신은 원래 면역 생성을 위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우리 몸 세포 속의 액체(Cytosol·시토졸)까지만 전달해야 정상이다. 세포는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껍질을 이루는 복잡한 돌기 모양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면역세포는 이 단백질의 생김새를 학습했다가 나중에 진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물리친다. 그러나 AZ와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세포핵까지 보내는 경우가 생긴 탓에 혈전증 부작용으로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두 백신은 독성을 뺀 아데노바이러스(감기 바이러스의 일종) 속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집어넣어 만드는데, 전달체인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유전자가 세포핵까지 일부 도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돌연변이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 단백질이 세포에 붙잡히지 않은 채 우리 몸속을 떠다닌 결과 10만 명에 1명꼴로 혈전을 유발한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방식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세포핵까지 전달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활용해 부작용을 막는 방안에 관해 얀센 측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지만 연구가 아직 가설에 불과하고 추가 실험 데이터를 통한 입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의 방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26일 집권 민진당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만 정부는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독일 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신 구매 계약을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중국의 개입으로 지금까지도 최종 계약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의 백신 구매 계약은 부드럽게 마무리됐다”고 했다. 하지만 대만 정부가 최근까지 넘겨받은 두 백신은 모두 70만 회분 정도로 인구(약 2385만 명) 대비 부족한 편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백신 계약을 막은 적이 없다면서 “대만은 중국산 백신을 구입하라”고 했다. 대만은 앞선 2월에도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이 같은 주장을 했지만 당시엔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천 부장은 바이오엔테크와 백신 공급 계약이 체결 직전 취소됐다면서 “우리는 정치적 압력이 있었다고 믿는다”고 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대만 판매권은 중국 제약사 푸싱그룹이 바이오엔테크에 백신 개발비를 댄 대가로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판매권과 함께 확보한 상태다. 차이 총통의 발언은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더딘 상황에서 이달 들어 대만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25일 차이 총통 지지율은 45.7%로 조사돼 지난해 1월 연임 성공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 50% 아래로 떨어졌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있는 미얀마의 쿠데타는 한 형제의 운명을 대조적으로 갈라놨다. 오랫동안 민주화 투쟁을 해온 동생은 군경에 끌려갔다가 주검으로 돌아왔고, 군대에 몸담은 형은 쿠데타 이후 경찰청장으로 승진한 뒤 시위대 유혈진압에 나섰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과거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13년간 옥살이를 했던 소 모 흘라잉(53)이 24일 사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그는 22일 미얀마 남부 바고 지역의 자웅 투 마을에서 주민 여러 명과 함께 체포됐다. 그가 있던 곳을 군 정보원이 밀고했다고 한다. 체포 당시 그는 군경이 마구 휘두른 소총 개머리판에 머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뒤인 24일 그의 아내는 남편이 숨졌다는 전화를 받았다. 가족들은 다음 날 양곤의 군 병원에서 관 속에 있는 그의 시신을 확인했다. 소 모 흘라잉의 친구들은 그가 군정에 반대하는 정치적 신념 때문에 고문을 당해 숨졌다고 보고 있다. 유족으로 아내와 5명의 자녀가 있다. 소 모 흘라잉은 1988년 미얀마에서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벌였던 이른바 ‘88세대’의 일원이다. 당시 군정에 저항한 첫 학생 무장단체인 전(全) 버마학생민주전선(ABSDF)에 참여했다. 소 모 흘라잉은 아웅산 수지 여사의 석방을 요구하다 체포돼 13년간 감옥에 있었다. 석방된 뒤에는 바고 지역에서 지역 개발과 무료 교육, 주민 복지를 위해 활동했다. 군부 핵심 인사인 탄 흘라잉 중장은 동생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그는 경찰이 벌인 시위대 고문과 학살, 체포, 구금 행위의 지휘 라인에 있는 최고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미얀마 군부는 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경찰과 정보 업무를 담당하는 ‘특수지부’를 모두 관할하는 내무부에 차관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군부는 이 요직에 탄 중장을 발탁하고 경찰청장을 겸하게 했다. 유럽연합(EU)은 미얀마 제재안을 발표하며 “경찰은 탄 중장의 지휘 아래 시민과 비무장 시위대를 살해하고,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 쿠데타 반대자를 체포 구금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를 자행했다”며 탄 중장이 미얀마 사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있는 미얀마의 쿠데타는 한 형제에게도 비극이었다. 오랫동안 민주화투쟁을 해온 동생은 군경에 끌려갔다가 주검으로 돌아왔고, 군대에 몸담으면서 시위대 유혈진압에 나선 형은 쿠데타 이후 승진해 경찰청장이 됐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과거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13년간 옥살이를 했던 소 모 흘라잉(53)이 24일 사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그는 22일 미얀마 남부 바고 지역의 자웅 투 마을에서 주민 여러 명과 함께 체포됐다. 그의 소재를 군 정보원이 밀고했다고 한다. 체포 당시 그는 군경이 마구 휘두른 소총 개머리판에 머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뒤인 24일 그의 아내는 남편이 숨졌다는 전화를 받았다. 가족들은 다음날 양곤의 군 병원에서 관 속에 있는 그의 시신을 확인했다. 소 모 흘라잉의 친구들은 그가 군정에 반대하는 정치적 신념 때문에 고문을 당해 숨졌다고 보고 있다. 유족으로 아내와 5명의 자녀가 있다. 소 모 흘라잉은 1988년 미얀마에서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벌였던 이른바 ‘88세대’의 일원이다. 당시 군정에 저항한 첫 학생 무장단체인 전(全) 버마학생민주전선(ABSDF)에 참여했다. 소 모 흘라잉은 아웅산 수지 여사의 석방을 요구하다 체포돼 13년간 감옥에 있었다. 석방 뒤에는 바고 지역에서 지역 개발과 무료 교육, 주민 복지를 위해 활동했다. 군부 핵심 인사인 탄 흘라잉 중장은 동생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그는 경찰이 벌인 시위대 고문과 학살, 체포, 구금 행위의 지휘라인에 있는 최고 책임자로 평가된다. 미얀마 군부는 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경찰과 정보를 담당하는 ‘특수지부’를 모두 관할하는 내무부에 차관 직위를 신설했다. 군부는 이 요직에 탄 중장을 발탁하고 경찰청장을 겸하도록 했다. 유럽연합(EU)은 미얀마 제재안을 발표하며 “경찰은 탄 중장의 지휘 아래 시민과 비무장 시위대를 살해하고,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쿠데타 반대자를 체포 구금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를 자행했다”며 탄 중장이 미얀마 사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맞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오프라인 소비를 더 빨리 늘리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자가 대면 경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통념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카디파이가 올해 4월 모바일 이용자 1600명에게 백신 접종 여부와 계획을 물은 뒤 신용·직불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백신 미접종자가 접종자에 비해 식당과 호텔, 극장 등에서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활발한 소비를 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미접종자는 지난달 극장, 공연장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소비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지난해 1월 대비 20% 증가한 반면 백신 접종자는 10%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위험 감수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카디파이는 “백신 접종자는 신중한 성향이 많기에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걸 아직 불편해한다”면서 “반면 미접종자는 위험 감수 성향이 비교적 강하기에 일상으로 먼저 돌아갔을 뿐 아니라 영업을 재개한 곳으로 먼저 돌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어니스트리서치의 조사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州)에서 공항, 호텔, 극장 등의 유동인구가 더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준 백신 접종률이 45% 미만인 주에서는 4월 공항 등의 유동인구가 대유행 이전의 71.2%까지 회복됐지만 접종률이 높은 주에서는 52.7%에 그쳤다. 체육관 이용자 수도 접종률이 낮은 주에서는 87.3%까지 회복됐으나 높은 주에서는 68.5% 수준에 머물렀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주는 주로 집권 민주당 주지사를 둔 곳으로, 공화당 주지사가 집권한 주보다 방역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해 주민들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맞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오프라인 소비를 더 많이 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자가 대면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통념과 사뭇 다른 결과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카디파이가 올해 4월 모바일 이용자 1600명에게 백신 접종 여부와 계획을 물은 뒤 신용·직불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백신 미접종자가 접종자에 비해 식당과 호텔, 극장 등에서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활발한 소비를 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미접종자는 지난달 극장, 공연장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소비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지난해 1월 대비 20% 증가한 반면 백신 접종자는 10% 증가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위험 감수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카디파이는 “백신 접종자는 신중한 성향이 많기에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걸 아직 불편해 한다”면서 “반면 미접종자는 위험 감수 성향이 비교적 강하기에 일상으로 먼저 돌아갔을 뿐 아니라 영업을 재개한 곳으로 먼저 돌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어니스트리서치의 조사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州)에서 공항, 호텔, 극장 등의 유동인구가 더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준 백신 접종률이 45% 미만인 주에서는 4월 공항 등의 유동인구가 대유행 이전의 71.2%까지 회복됐지만 접종률이 높은 주에서는 52.7%에 그쳤다. 체육관 이용자 수도 접종률이 낮은 주에서는 87.3%까지 회복됐으나, 높은 주에서는 68.5% 수준에 머물렀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주는 주로 집권 민주당 주지사를 둔 곳으로, 공화당 주지사가 집권한 주보다 방역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해 주민들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아지고 코로나19가 잦아들면 이 같은 경향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7)가 ‘막후 실세’로 통하는 약혼녀 캐리 시먼즈(33)와 내년 7월 30일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더선 등이 23일 보도했다. 그가 결혼하면 1822년 로버트 젱킨슨 총리(당시 52세) 이후 200년 만에 처음으로 재임 중 결혼하는 총리가 된다. 2019년 집권 보수당을 이끌고 총선에서 승리한 그는 불신임안 통과 등이 일어나지 않으면 다음 총선(2024년)까지 총리 직을 유지할 수 있다. 시먼즈에겐 첫 결혼이다. 유력지 인디펜던트 창간인의 딸인 시먼즈는 보수당 홍보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존슨 총리가 2012년 런던시장 재선에 도전할 때 홍보 책임자로 영입돼 당 홍보본부장을 지냈다. 2019년 7월 존슨 총리와 함께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입성해 ‘퍼스트 걸프렌드’가 됐다. 두 사람은 2019년 말 약혼했고 2020년 4월 아들을 낳았다. 예전부터 결혼식을 준비해 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미루다 날을 잡았다. 결혼식 장소로는 런던 외곽 버킹엄셔에 있는 또 다른 총리 관저, 켄트의 포트림 자연공원 등이 거론된다. 이 공원은 시먼즈가 홍보책임자로 일하는 야생동물 보호단체가 운영한다. 텔레그래프 등은 최근 총리 측근의 잇따른 사임에 시먼즈가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리 케인 총리 공보담당자가 사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존슨 총리가 케인을 수석보좌관으로 승진시키려 했지만 시먼즈가 반대했고, 암투 끝에 케인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총리의 최측근 도미니크 커밍스 선임보좌관이 지난해 말 갑작스레 사임한 것도 시먼즈와의 권력다툼에서 패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커밍스는 사임 뒤 “총리 관저의 인테리어 비용을 보수당 후원자들이 내도록 하는 안을 총리가 직접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올해 2월 보수당 싱크탱크가 시먼즈의 영향력에 관한 독립 조사를 요구한 것 또한 당내에서조차 시먼즈의 과도한 입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존슨 총리는 1987년 옥스퍼드대 동급생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언과 결혼했지만 변호사 마리나 휠러와의 불륜으로 1993년 이혼했다. 이후 휠러와 재혼해 2남 2녀를 뒀지만 2018년부터 별거했고 지난해 이혼했다. 그는 2009년 미술평론가와의 혼외관계에서 딸을 뒀다. 런던시장 시절 미국 여성 사업가와 불륜 관계였고 사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도 휘말렸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가 ‘영국의 비선실세’라는 의혹을 받는 자신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33)와 내년 7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영국 매체 더선이 23일 보도했다. 시먼즈는 2019년 7월 존슨 총리와 함께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입성하며 ‘퍼스트 걸프렌드’가 됐다. 두 사람은 2019년 말 약혼했고 2020년 4월 아들을 낳았다. 결혼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미루다 2022년 7월 30일로 날을 잡았다고 더선은 전했다. 시먼즈는 영국 유력지 인디펜던트 창간인의 딸로 홍보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최근 존슨 총리 측근의 잇따른 사임 및 해임 배경에 시먼즈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11월 존슨 총리의 측근인 리 케인 공보담당자가 사임한 건 시먼즈와의 불화 때문이라고 전했다. 총리가 그를 수석 보좌관으로 승진시키려 했지만 시먼즈가 반대했다는 것이다. 총리의 최측근 도미니크 커밍스 선임보좌관이 최근 해임된 것도 시먼즈와의 권력다툼에서 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커밍스는 해임 뒤 존슨 총리가 시먼즈와 함께 사는 관저 인테리어 비용을 비밀리에 보수당 거액 스폰서에게 부담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올해 2월에는 보수당 싱크탱크가 시먼즈의 영향력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존슨 총리는 결혼이 세 번째다. 1987년 옥스퍼드대 동급생이던 알레그라 모스틴-오웬과 첫 번째 결혼을 했지만 자신의 어린 시절 친구인 마리나 휠러와의 불륜으로 1993년 이혼했다. 휠러와 결혼해 2남2녀를 뒀으나 2018년부터 별거하다 지난해 이혼했다. 휠러와의 결혼 생활 중인 2009년엔 한 미술평론가와의 혼외관계에서 딸을 뒀다. 존슨 총리가 내년에 예정대로 결혼하면 1822년 로버트 젱킨슨 총리 이후 200년 만에 처음으로 재임 중 결혼하는 영국 총리가 된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전기차 회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또다시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띄우는 트윗을 올려 이 코인 가격이 출렁였다. 머스크의 장난스러운 트윗이 가상화폐 시장에 엄청난 폭풍을 몰고 오는 일이 되풀이되자 비판도 잇따랐다. 머스크는 20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흐릿한 1달러짜리 지폐 이미지와 함께 “저 도지는 얼마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지폐에는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 초상화가 있어야 할 자리에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이 그려져 있었다. 최근 0.4달러 안팎인 도지코인 가격이 1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암시한 셈이다. 직후 도지코인 가격은 15% 급등했다. 머스크가 이 트윗을 올리고 4분 만에 도지코인 가격이 0.3667달러에서 0.4216달러로 15% 치솟았다고 미국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는 전했다. 한국 시간 21일 오후에는 0.39달러가량에 거래됐다. 머스크의 트윗에는 “입 좀 닥쳐라” “당신 트윗 때문에 모든 것을 날렸다”는 댓글이 달렸다. 머스크는 최근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언급해 가격 급락을 촉발했다. 22일은 가상화폐로 실물 거래가 처음 이뤄진 이른바 ‘피자데이’ 11주년이다. 가상화폐 업계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프로그래머 라즐로 허니예츠가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주문해 비트코인 지급 결제가 처음 이뤄진 2010년 5월 22일을 해마다 피자데이로 기념한다. 1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당시 약 40달러였는데, 이후 1000만 배로 상승해 21일 오후 기준 4억 달러(약 4512억 원)가량이다.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비트코인 채굴에 쓰이는 전기가 아르헨티나의 전체 사용량과 맞먹는다”며 “비트코인은 인류가 만든 화폐 중 가장 더러운 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18일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리크 부테린은 CNN에 “언제 터질지는 모르지만 가상화폐에 거품이 껴있다”고 평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전기차 회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또다시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띄우는 트윗을 올려 이 코인 가격이 출렁였다. 머스크의 장난스러운 트윗이 가상화폐 시장에 엄청난 폭풍을 몰고 오는 일이 되풀이되자 비판도 잇따랐다. 머스크는 20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흐릿한 1달러 지폐 이미지와 함께 “저 도지는 얼마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지폐에는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 초상화가 있어야 할 자리에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이 그려져 있었다. 최근 0.4달러 안팎인 도지코인 가격이 1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암시한 셈이다. 직후 도지코인 가격은 15% 급등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는 머스크가 이 트윗을 올리고 4분 만에 도지코인 가격이 0.3667달러에서 0.4216달러로 15% 치솟았다고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한국 시간 21일 오후에는 0.39달러가량에 거래됐다. 머스크의 트윗에는 “입 좀 닥쳐라” “당신 트윗 때문에 모든 것을 날렸다”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머스크에게 벌금을 물려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최근 도지코인을 띄우는 발언을 계속하는 반면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언급해 가격 급락을 촉발했다. 22일은 가상화폐로 실물거래가 처음 이뤄진 이른바 ‘피자데이’ 11주년이다. 가상화폐 업계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가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주문해 비트코인 지급 결제가 처음 이뤄진 2010년 5월 22일을 해마다 피자데이로 기념한다. 1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당시 약 40달러였는데 이후 1000만 배로 상승해 21일 오후 기준 4억 달러(약 4512억 원)가량이다.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비트코인 채굴에 쓰이는 전기가 아르헨티나의 전체 사용량과 맞먹는다”며 “비트코인은 인류가 만든 화폐 중 가장 더러운 돈”이라고 비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부패한 ×자식” 등으로 표현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9일 가디언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가 집권하자 자신의 후원자, 고문 등과 대화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같이 표현했다. 가디언은 미국 잡지 ‘디 애틀랜틱’의 정치전문기자 에드워드 아이작 도버가 출간 예정인 책 ‘영혼을 위한 전투(Battle for the Soul)’의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오바마는 전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공격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대체로 따랐다. 그러나 편한 이들과 대화하면서는 트럼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책 ‘영혼을 위한 전투’ 발췌 내용에 따르면 오바마는 때로 “우리가 (트럼프라는) 인종주의자, 성차별주의자 돼지(racist, sexist pig)를 (대통령으로) 갖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그(트럼프)는 미치광이(madman)”라며 “후원자들이 트럼프 재단에 거액을 후원하는 대가로 트럼프로부터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반응을 얻어내려고 한다”고도 했다. 오바마는 정말 화가 나는 날에는 고개를 저으며 트럼프를 두고 ‘빌어먹을 미치광이’라고 했고, “(트럼프의 집권이) 이 정도로 나쁠 줄은 몰랐다”는 말을 자주 했다. 오바마의 가장 심한 비난은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보좌관 없이 통화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였다. 오바마는 트럼프를 두고 “부패한 ×자식”이라고 비난했다고 한다. 책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오바마는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유세 현장에서 뛰었지만 관계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오바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바이든을 두고 ‘고령으로 전성기가 지났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책은 다음 주 미국 등에서 출간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미국 법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부 지원금 부정 수급 및 사기 범죄를 전담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창설하고 나섰다. 유령회사 명의로 수십억 원의 긴급 지원금을 받아 빼돌리는 등 범죄가 활개를 치자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의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코로나19 관련 사기 범죄를 단속하고자 법무차관이 지휘하는 전담 TF를 창설한다”고 밝혔다. 이 TF는 연방수사국(FBI)뿐 아니라 노동부와 재무부, 국토안보부, 중소기업청, 팬데믹지원금특별감사관실 등을 포괄하고 주정부와 연계해 범죄에 대응한다. 갈런드 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악용해 불법 이득을 취하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지원금 부정 수급 범죄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원금 부정 수급으로 기소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지원금이 범죄자가 초고가 물건을 왕창 사들이는 데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 검찰은 정부의 긴급 지원금 510만 달러(약 58억 원)를 빼돌려 고급 스포츠카 구입과 유흥에 탕진한 30대 남성을 최근 체포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5, 6월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회사 4곳 명의로 은행 3곳에 정부 지원금을 신청해 받았다. 이 회사들은 실제로는 영업을 하지 않는 유령회사였다. 이 남성은 빼돌린 지원금을 슈퍼카 구입 등에 탕진했다. 대당 수억 원에 이르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 2018’, ‘페라리 458 이탈리아 2011’ ‘벤틀리 콘티넨털 GT 쿠페 2020’ 등을 샀고, 호화로운 휴가를 보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이 남성은 최장 302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플로리다에서도 한 남성이 지원금 400만 달러(약 45억 원)를 부정 수급한 뒤 람보르기니를 32만 달러(약 3억6000만 원)에 구입했다가 체포됐고, 한 달 뒤인 8월에도 텍사스의 한 남성이 지원금 160만 달러(약 18억 원)를 빼돌려 역시 람보르기니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을 풀고 있지만 신속한 집행이 너무 강조되면서 범죄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출 형식으로 중소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급여보호프로그램의 지원금 액수가 커 범죄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미국 법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부 지원금 부정수급 및 사기 범죄를 전담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창설하고 나섰다. 유령 회사 명의로 수십억 원의 긴급 지원금을 받아 빼돌리는 등 범죄가 활개를 치자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매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의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코로나19 관련 사기범죄를 단속하고자 법무차관이 지휘하는 전담 TF를 창설한다”고 밝혔다. 이 TF는 연방수사국(FBI) 뿐 아니라 노동부와 재무부, 국토안보부, 중소기업청, 팬데믹지원금특별감사관실 등을 포괄하고 주정부와 연계해 범죄에 대응한다. 갈런드 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악용해 불법 이득을 취하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지원금 부정수급 범죄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원금 부정수급으로 기소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지원금이 범죄자가 초고가 물건을 왕창 사들이는 데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 검찰은 정부의 긴급 지원금 510만 달러(약 58억 원)를 빼돌려 고급 스포츠카 구입과 유흥에 탕진한 30대 남성을 최근 체포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5~6월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회사 4곳 명의로 은행 3곳에 정부 지원금을 신청해 받았다. 이 회사들은 실제로는 영업을 하지 않는 유령회사였다. 이 남성은 빼돌린 지원금을 슈퍼카 구입 등에 탕진했다. 한 대당 수억 원이 넘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 2018’, ‘페라리 458 이탈리아 2011’ ‘벤틀리 콘티넨탈 GT 쿠페 2020’ 등을 샀고, 호화로운 휴가를 보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이 남성은 최장 302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플로리다에서도 한 남성이 지원금 400만 달러(약 45억 원)를 부정수급한 뒤 람보르기니를 32만 달러(약 3억 6000만 원)에 구입했다가 체포됐고, 한달 뒤인 8월에도 텍사스의 한 남성이 지원금 160만 달러(약 18억 원)를 빼돌려 역시 람보르기니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을 풀고 있지만 신속한 집행이 너무 강조되면서 범죄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출 형식으로 중소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급여보호프로그램의 지원금 액수가 커 범죄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