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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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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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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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가 온다… 파리 공항에 팬 몰려 ‘축구의 신’ 환영

    바르셀로나를 떠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가 푸른색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니폼을 입는다. CNN, BBC 등 해외 매체들은 10일 “메시와 PSG가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들에 따르면 메시의 연봉은 3500만 유로(약 470억 원)에 계약기간은 2년으로 1년의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메시는 이날 프랑스 파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가족과 함께 나타났다. 메시는 곧장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파리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통과하면 계약서에 사인한다. 메시의 에이전트이자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는 이날 PSG행 질문을 받자 “맞다”고 대답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가 공식적으로 메시와 결별을 선언한 5일부터 메시의 이적 소식은 전 세계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아직 (팀을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8일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이전부터 메시 영입을 노리던 해외 명문 팀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자금이 풍부한 PSG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구단들도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10일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마지막으로 붙잡기 위해 최후의 협상을 벌였지만 메시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축구의 신’을 품은 팀은 PSG였다. 메시의 PSG행이 유력해지면서 9일부터 PSG의 안방 경기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와 파리 공항에 팬들이 몰리기도 했다. 메시가 PSG 유니폼을 입은 합성사진도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돌아다니기도 했다. 21년간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만 뛰었던 메시의 가세로 PSG는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로 구성된 특급 삼각편대를 구성하게 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노릴 수 있게 됐다. PSG는 한 번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다. 메시는 또 PSG에 있으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도 노릴 계획이다. 202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 대표로 뛰며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메시가 아직 달성하지 못한 것은 ‘월드컵 우승컵’뿐이다. 계약이 빨리 성사되면 메시가 15일 오전 4시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1 안방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 21년△2000년 유소년 팀 입단 △2004년 17세 114일에 1군 데뷔 △17시즌 778경기출전(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 △672골 305도움(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발롱도르 6회 수상(역대 최다) △유러피언 골든슈 6회 수상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프리메라리가 10회 우승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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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4위, 아쉽지만 희망 가득한 ‘꿈메달’

    유달리 ‘4위’를 차지한 한국 선수단을 향한 관심과 애정이 집중됐던 2020 도쿄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엿보게 한 한국의 4위가 ‘4위 부문’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영국 매체 BBC는 9일 한국이 도쿄 올림픽에서 총 12개 세부 종목에서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26개 세부 종목에서 4위에 오르며 최다 4위 1위에 올랐다. 이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2위(15개), 영국이 3위(14개)였다. 미국은 종합 순위 1위(금메달 39개, 은메달 41개, 동메달 33개)를 차지했고, 러시아(5위·금 20개), 영국(4위·금 22개)과 비교해도 종합 16위(금 6개)를 차지한 한국이 유독 4위가 많은 셈이다. BBC는 “4위는 종종 ‘경기를 끝낸 뒤 가장 최악의 자리’라는 소리를 듣는다. 한마디로 ‘황홀과 침통의 갈림길’”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25), 체조 남자 마루 류성현(19), 근대5종 정진화(32), 여자 배구 대표팀, 남자 야구 대표팀 등이 4위에 올랐다. 양궁에서 3관왕에 오른 안산(20)은 도쿄 올림픽 다관왕 부문에서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5관왕에 오른 수영의 케일럽 드레슬(미국)이다. 2위는 수영 에마 매키언(호주·금 4개, 동 3개), 3위 역시 수영 케일리 매커운(호주·금 3개, 동 1개)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세계신기록이 세워진 종목은 사이클로 7개가 쏟아졌다. 수영에서 6차례, 역도에서 4차례, 육상에서 3차례 신기록이 나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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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인, 맨시티-토트넘 개막전 어떤 유니폼 입고 뛸까

    손흥민(29·토트넘)의 단짝 해리 케인(28)이 자신을 영입하려는 팀을 상대로 골사냥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10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일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 모두가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다”며 케인이 리그 개막전에 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케인은 현재 토트넘의 훈련장 숙소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21~2022시즌 토트넘의 16일 개막전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다. 공교롭게도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그 어떤 구단보다도 케인 영입에 힘을 써왔다. 케인의 맨시티행은 기정사실화 된 듯 했다. 이달초부터 영국 매체들은 맨시티와 토트넘이 케인의 이적에 합의했고, 이적료는 1억4000만 파운드(약 2229억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7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가 끝난 뒤 3주 정도 휴식을 취했다. 2일 토트넘 훈련에 복귀해야 했지만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훈련 거부 논란이 일자 케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훈련을 거부한 적이 없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예정대로 7일 팀에 복귀한다”고 해명했다. 산투 감독은 “케인과 10일 대화를 할 것이며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팬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케인이 맨시티와의 개막전에 뛸 가능성은 높다.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의 개막전에서 케인이 원톱 공격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변수는 있다. 극적으로 개막 전에 토트넘과 맨시티가 케인의 이적에 합의한다면 맨시티의 골문을 노리던 케인이 유니폼을 바꿔 입고 다시 토트넘의 골문을 노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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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도 못한 부문별 1위… 오지영이 해냈다

    2020 도쿄 올림픽 시작 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리베로 오지영(33·GS칼텍스)에게는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오지영은 5,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리시브 성공 개수로 산정한 리시브 부문에서 16위에 그쳤다. 성공률은 35.07%. 디그(상대 득점을 막아내는 수비) 부문에서도 8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수비 불안 등으로 16개 출전국 중 15위에 그쳤다. 대표팀에서 그는 김해란(37·흥국생명)의 대체 선수였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주전 리베로로 뛰었던 선수가 김해란이다. 도쿄 올림픽도 김해란이 리베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김해란이 결혼과 출산으로 자리를 비우자 그 자리를 오지영이 꿰차며 자신의 첫 올림픽에 나섰다.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오지영은 올림픽 전 “엄마, 나 너무 부담되고 난 못하는데 왜 내가 여기 있는지 모르겠어. 올림픽 가는 게 너무 무서워”라며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한 시간가량 하면서 울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최고의 무대에서 그는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4강 진출을 이끌면서 올림픽 여자배구에 출전한 12개국 선수들 중 디그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상대의 164차례 공격 중 93개를 정확하게 받아내는 등 세트당 평균 3.10개의 디그를 성공시켰다. 부문별 최고 선수에 오른 한국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그는 국내에서 수비 전문 선수로는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KGC인삼공사에서 뛰던 2020∼2021시즌 V리그에서 리시브 부문 2위(49.81%), 디그 3위(세트당 평균 5.564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그를 영입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오지영은 수비에서 안정감이 뛰어나다. 특히 코트 안에서의 파이팅이 넘친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도 기회가 될 때마다 동료들에게 큰 소리로 ‘기회가 왔다’, ‘내가 갈게’ 등 소리치며 파이팅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였던 8일 세르비아와의 동메달결정전(0-3·패)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시합이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올 때 대표팀에서의 생활이 제일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 우리가 오늘 행복함을 느끼려고 정말 쉼 없이 달려왔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도 아주 조금 성장해 있는 나를 보면서 더 열심히 하자라고 다짐한다”고 각오했다. 이제 오지영은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에서 이적 첫 시즌을 시작한다. 도쿄에서 얻은 자신감이 새 둥지 적응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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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떠나는 메시, 결국 눈물이 왈칵

    ‘축구의 신’을 품기 위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SPN, 스카이스포츠 등 해외 매체들은 9일 “PSG가 리오넬 메시(34)에게 2년+1년 또는 2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연봉은 세금을 제외한 3500만 유로(약 470억 원)로 알려졌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1년에 약 1688억 원을 받은 것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바르셀로나에서 21년간 뛰었던 메시는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기장인 캄노우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었다. 메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운을 뗀 뒤 “며칠 동안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고민했지만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직 (팀을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6월 계약이 끝난 메시는 바르셀로나 잔류를 위해 연봉 50% 삭감에 동의했지만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5일 결별을 선언했다. 눈물을 펑펑 흘린 메시는 “지난해는 떠날 생각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나와 우리 가족은 바르셀로나에 남을 생각이었다”며 “이렇게 생각지 못하게 작별 인사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언젠가 다시 돌아와 이 구단이 세계 최고가 되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ESPN에 따르면 복수의 유럽 구단에서 메시 영입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PSG가 계약 성사 막바지 단계까지 이르렀다. 실탄도 충분하다. PSG 구단주는 카타르 국왕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로 막대한 자본을 지니고 있다. 메시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는 메시의 PSG행에 난감한 상황이 됐다. ESPN은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팀에서 나오고 싶어 한다”며 “호날두는 다음 행선지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PSG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PSG가 메시와 계약하면 호날두는 더 이상 영입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미 PSG에는 네이마르(29)와 킬리안 음바페(23) 등 호날두를 대체할 선수들이 충분히 있다. 많은 축구팬들이 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기대할지 모르지만 현재의 상황은 두 ‘축구의 신’은 라이벌로 계속 뛸 운명으로 보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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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불가리아, 러 리듬체조 6연패 막아

    이스라엘의 리노이 아시람(22)이 2020 도쿄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6연패를 노리던 러시아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람은 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볼, 후프, 곤봉, 리본 4종목 합계 107.800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스라엘의 여성 선수로는 사상 최초의 금메달이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쌍둥이 자매 디나 아베리나와 아리나 아베리나(이상 22)는 각각 107.650점과 102.100점을 받아 2, 4위를 기록했다. 동메달은 불가리아의 알리나 하르나스코(19·102.700점)가 차지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리듬체조는 러시아 선수들이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다. 러시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리듬체조 개인 종합과 단체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이번 올림픽도 아베리나 쌍둥이 자매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디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3연패를 달성했다.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디나는 경기 뒤 언론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이) 공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기 결과에 강하게 반발했다. 러시아는 6연패를 노리던 리듬체조 단체전에서도 8일 불가리아에 금메달을 내주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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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 전설’ 스프링스틴의 딸, 승마 은메달

    미국 록 음악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72)의 딸 제시카(30·미국)가 2020 도쿄 올림픽 승마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시카 스프링스틴은 7일 일본 도쿄 마사공원에서 열린 승마 장애물 점프 단체전에 미국 대표로 나서서 로라 크라우트, 매클린 워드와 은메달을 합작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때는 예비선수였던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제시카는 “가족과 영상 통화를 했는데 모두 크게 환호해서 뭐라 하는지 잘 듣지 못했다. 하지만 가족 모두 미국 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기뻐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확실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승마 금메달리스트 멜라니 스미스 테일러(미국)는 “제시카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딸로 알려지고 싶지 않다고 일찍부터 말해왔다”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싶어 했다. 결국 메달을 따면서 승마 선수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시카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싱어송라이터 패티 스캘퍼(68)와의 사이에 둔 2남 1녀 중 둘째다. 4세 때부터 말을 타기 시작해 6세 때 자신의 말을 소유하기도 했던 제시카는 7월 대표 발탁 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 내 목표였고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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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열기, 유망주 후원으로 이어갑시다”

    대한체육회는 6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배달의 민족’과 함께 “밥심으로 든든하게 응원해요”라는 주제로 스포츠 유망주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20명의 스포츠 유망주를 향한 관심과 성원을 모으기 위해 대한체육회에서 시작한 ‘뉴스타운동본부’ 프로젝트에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이 유망주 응원 기업으로 참여해 이뤄졌다. 우아한형제들은 스포츠 유망주 20인에게 각각 배달의민족 쿠폰 50만 원과 응원 카드(사진)를 전달하며,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한체육회 스포츠 유망주들의 스토리가 공개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도쿄 올림픽에서 드러났듯이 국내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 여러 종목의 스포츠 유망주가 많다”며 “우아한형제들과 같은 많은 기업이 유망주 응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포츠 유망주 홍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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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女배구 1명 도핑 혐의 짐싸… “몰수패 당할 수도”

    6일 한국과 브라질의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을 앞두고 브라질의 주전 라이트 탄다라 카이셰타(33·184cm)가 도핑 혐의로 일본 도쿄를 떠났다는 소식이 나왔다. 카이셰타는 한국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 출전해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앞선 6경기에 모두 출전해 58득점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CNN 브라질 등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질올림픽위원회(COB)는 6일 “카이셰타의 도핑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쿄 올림픽에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브라질로 귀국했다”고 발표했다. COB는 브라질 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도핑 결과 등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떤 위반 행위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카이셰타가 올림픽 전인 7월 7일 브라질에서 도핑 테스트를 받았고, 그 결과 출전 정지가 필요했다고 COB는 밝혔다. 브라질의 올림픽 몰수패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일본 배구 전문지 ‘발리볼매거진’은 “단체 경기에서는 2인 혹은 그 이상 도핑 위반이 돼야 팀 처벌이 결정되기 때문에 브라질 배구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매 경기 종료 후 한두 명이 랜덤으로 도핑 테스트를 받아왔다. 브라질 최대 포털 사이트인 UOL은 이 사건을 주요 소식으로 전했다. UOL뉴스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브라질 올림픽팀에 ‘폭탄’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다른 브라질 매체 에스포츠R7도 톱뉴스로 전하며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최소 3명의 브라질 선수가 도핑 논란에 휘말렸다”며 수영, 역도, 유도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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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배구 주포, 도핑 적발…추가로 나오면 실격패 가능성도

    한국 여자 배구와 6일 오후 9시 도쿄 올림픽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 브라질에서 도핑 적발 선수가 나오며 짐을 쌌다. 선수단 전원이 도핑 검사를 받으며 추가 적발 선수들이 나오면 실격패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6일 CNN 브라질 등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질올림픽위원회(COB)가 이날 브라질 여자 배구 대표팀의 주포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 적발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올림픽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COB는 이번 조치에 대해 브라질 도핑 관리국(ABCD)이 지난달 7일 테스트에서 약물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탄다라는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뛰지 못하며 이미 짐을 싸서 브라질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세타는 한국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출전해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브라질의 주포로 활약했다.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는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19득점을 올리는 등 6경기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브라질 선수단 전원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다시 도핑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OB는 탄다라 이외에 2명의 선수가 도핑에 적발되면 브라질이 실격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은 브라질의 실격패로 경기를 치르지 않고 결승에 진출한다. 또 도핑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기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경기가 다음날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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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께 메달 걸어드렸어요” 10년 전 약속 지킨 여서정

    2020 도쿄 올림픽 체조 여자 뜀틀에서 동메달을 딴 여서정(19·수원시청)은 어릴 적 꿈을 하나 이뤘다. 그의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50)가 가장 기다려온 순간이기도 했다. 여서정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리기. 아빠 메달 옆에 내 메달’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동메달을 목에 건 아버지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여 교수는 딸의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자신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뜀틀에서 딴 은메달을 가리키며 웃고 있다. 여서정은 10년 전인 초등학교 2학년 때 메모를 남긴 적이 있다. ‘아빠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땄다. 내가 체조를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은 아니어도 메달을 따서 아빠 목에 걸어드릴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같은 체조 선수인 어머니 김채은 씨가 오랜 세월 간직했던 이 메모는 여서정의 동메달 획득과 함께 다시 주목받았다. 약속을 지킨 딸이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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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교 찾은 안산 “질것같다 생각말고 긍정적으로”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스무 살 신궁 안산(20·광주여대)이 어릴 적 꿈을 키웠던 모교를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1일 도쿄에서 귀국한 안산은 3일 태극마크가 달린 말쑥한 한국 국가대표 단복을 입고 광주 문산초와 광주체육중·고를 차례로 방문해 은사, 후배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여름방학에도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를 찾아 안산을 반겼으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활을 잡은 문산초에서 안산은 양궁장을 찾아 직접 후배들을 지도해주기도 했다. 당시 남학생만 4명이던 양궁부에 그는 유일한 여학생으로 들어가 활을 쏘기 시작했다. 양궁 선수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광주체육중·고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했다. 안산은 광주체육중·고 환영 행사에서 “체육인들이라 올림픽이 가장 큰 꿈의 무대일 텐데 시련이 찾아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파이팅해 달라”고 말했다. 초반 부끄러운 표정이 역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후배들을 향해 반가운 눈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안산은 행사를 마친 뒤 “이제야 3관왕을 했다는 실감이 난다”며 “가르쳐주고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3관왕 비결로 “질 것 같다고 생각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합해 달라”며 후배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안산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배들과 급식을 먹는 사진도 올리며 ‘졸업하고 더 맛있는 학교 밥’이라는 글을 남겼다. 급식을 먹은 뒤에는 후배들과 단체 셀카를 찍었다. 도쿄 올림픽을 자신의 최고 무대로 장식한 안산은 귀국 후 광주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잠만 자며 휴식을 취했다고 알렸다. 안산은 올림픽이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어머니가 끓여주신 애호박찌개를 먹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밝혔었다. 안산은 SNS에 최근 ‘엄마표 애호박찌개 사랑’이란 글과 애호박찌개 사진을 올렸다. 최근 10군데 넘는 방송 예능 프로그램 섭외 요청을 받았다는 안산은 4일에는 현재 재학 중인 광주여대 환영 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안산은 2일에는 광주 모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외할머니(79)를 찾아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기도 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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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관련 질문 좀 지겹다… 장애가 내겐 아무 의미가 아니니까”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한국과 폴란드의 16강전 1복식. 폴란드 나탈리아 파르티카(32)는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오른손이 없는 선천적인 장애를 지닌 그는 왼손으로 라켓을 쥐고 오른쪽 팔꿈치 안쪽에 공을 올려놓은 뒤 토스를 해 서브를 넣었다. 파르티카는 이번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외팔 선수다. 언니를 따라 탁구채를 잡은 뒤 11세 때인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 나서 당시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에서는 장애 10등급 단식 금메달을 따며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후 패럴림픽에서 그의 적수는 없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부터는 패럴림픽과 올림픽을 모두 출전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비장애인 선수들과 당당히 맞선 그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32강까지 진출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 “장애에 대한 질문을 10년 넘게 받고 있는데 좀 지겹다”며 “나는 비장애인 선수들이 하는 모든 것을 할 줄 안다. 장애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신유빈-최효주를 상대로 날카로운 드라이브를 때리는 등 끈질기게 괴롭혔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3, 4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5세트에서 11-13으로 패했다. 폴란드가 내리 3경기를 패하며 4번째 단식 출전 기회가 그에게 돌아가진 못했다. 그래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패럴림픽에서 나는 최고 선수 중 한 명이고, 모두가 내가 우승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며 “올림픽에는 나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많아 부담이 작다”고 말했다. 그를 상대한 한국 대표팀은 “비장애인 선수와 다를 바 없이 경기를 한다. 노련미가 돋보였다”고 전했다. 파르티카는 앞으로도 계속 올림픽에 도전할 계획이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어요. 계속 도전할 겁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3-0으로 이겨 8강에 올라 독일과 맞붙게 됐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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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팔 탁구선수’ 파르티카 “장애 질문 지겹다…내겐 아무 의미 없으니까”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한국과 폴란드의 16강전 1복식. 폴란드 나탈리아 파르티카(32)는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오른손이 없는 선천적인 장애를 지닌 그는 왼손으로 라켓을 쥐고 오른쪽 팔꿈치 안쪽에 공을 올려놓은 뒤 토스를 해 서브를 넣었다. 파르티카는 이번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외팔 선수다. 언니를 따라 탁구채를 잡은 뒤 11세 때인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 나서 당시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에서는 장애 10등급 단식 금메달을 따며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후 패럴림픽에서 그의 적수는 없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까지 5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부터는 패럴림픽과 올림픽을 모두 출전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비장애인 선수들과 당당히 맞선 그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32강까지 진출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 “장애에 대한 질문을 10년 넘게 받고 있는데 좀 지겹다”며 “나는 비장애인 선수들이 하는 모든 것을 다할 줄 안다. 장애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신유빈-최효주를 상대로 날카로운 드라이브를 때리는 등 끈질기게 괴롭혔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3, 4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5세트에서 11-13으로 패했다. 폴란드가 내리 3경기를 패하며 4번째 단식 출전 기회가 그에게 돌아가진 못했다. 그래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패럴림픽에서 나는 최고 선수 중 한 명이고, 모두가 내가 우승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며 “올림픽에는 나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많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그를 상대한 한국 대표팀은 “비장애인 선수와 다를 바 없이 경기를 한다. 노련미가 돋보였다”고 전했다. 파르티카는 앞으로도 계속 올림픽에 도전할 계획이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어요. 계속 도전할겁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3-0으로 이겨 8강에 올라 독일과 맞붙게 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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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동생선 화물기로 도쿄 입성 피지 럭비팀 金따고 금의환향

    냉동생선을 운반하는 화물기를 타고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피지 럭비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게 됐다. 귀국행 비행기는 화물기가 아닌 제대로 된 여객기다. 피지는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럭비 남자 7인제 뉴질랜드와의 결승에서 27-12로 이기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섰다. 오세아니아의 330개 섬으로 이뤄진 피지는 인구 89만 명의 작은 나라다. 이번 올림픽까지 피지가 획득한 메달 2개가 모두 럭비에서 나왔다. 피지 럭비 대표팀 50여 명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 도쿄행 비행기를 타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지와 일본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다른 나라를 경유해 가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연결편도 마땅치 않아 화물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피지는 야간 통금이 진행 중이다. 럭비에서 금메달을 따자 피지 국민들은 집에서 불꽃을 터뜨리거나 환호를 질렀다. 거리에 쏟아져 나온 국민들은 춤을 추기도 했다. 피지 정부는 리우 올림픽 때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쾌거를 기념하기 위해 럭비 대표팀이 귀국한 날을 국경일로 지정했다. 7달러짜리 기념 화폐도 발행했다. 이번에는 14달러짜리 기념 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피지 선수들 대부분은 길거리에서 생선을 팔거나 구리 광산이나 사탕수수 밭에서 일하며 럭비를 했다. 한 선수는 노숙자 출신이다. 올림픽 2연패를 계기로 선수들은 해외 진출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로 냉동생선과 설탕을 수출하는 피지에서 이제 럭비 선수도 대표 수출품이 됐다. 고단하게 출국했던 대표팀은 피지항공의 후원을 받아 여객기를 타고 30일 피지에 도착한다. 대표팀 주장 제리 투와이는 “우리의 금메달을 의심하지 않았다. 화물기를 타고 힘들게 도쿄에 도착했고 이젠 금메달과 함께 (코로나19로 못 만난) 가족을 5개월 만에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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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동생선 화물기 타고 도쿄 간 피지 럭비팀, 금메달 걸고 ‘금의환향’

    냉동 생선을 운반하는 화물기를 타고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피지 럭비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게 됐다. 피지는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럭비 남자 7인제 뉴질랜드와의 결승에서 27-12로 이기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섰다. 오세아니아의 330개의 섬으로 이뤄진 피지는 인구 89만 명의 작은 나라다. 이번 올림픽까지 피지가 획득한 메달 2개가 모두 럭비에서 나왔다. 피지 럭비 대표팀 50여명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 도쿄행 비행기를 타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지와 일본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다른 나라를 경유해 가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연결편도 마땅치 않아 화물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만 여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피지는 야간 통금이 진행 중이다. 럭비가 금메달을 따자 피지 국민들은 집에서 불꽃을 터뜨리거나 환호를 질렀다. 거리에 쏟아져 나온 국민들은 춤을 추기도 했다. 피지 정부는 리우 올림픽 때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쾌거를 기념하기 위해 럭비 대표팀 귀국일을 국경일로 지정했다. 7달러짜리 기념 화폐도 발행했다. 이번에는 14달러짜리 기념 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피지 선수들 대부분은 길거리에서 생선을 팔거나, 구리 광산이나 사탕수수 밭에서 일하며 럭비를 했다. 한 선수는 노숙자 출신이다. 올림픽 2연패를 계기로 선수들은 해외 진출의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주로 냉동생선과 설탕을 수출하는 피지에서 이제 럭비 선수도 대표 수출품이 됐다. 럭비 대표팀은 30일 피지에 도착해 14일 간의 자가 격리를 거친다. 아직 어떤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냉동생선 화물기를 탈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 주장 제리 투와이는 “우리의 금메달을 의심하지 않았다. 화물기를 타고 힘들게 도쿄에 도착했고 이젠 금메달과 함께 (코로나19로 못 만난) 가족을 5개월 만에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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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가 한 스텝 뛰면 두세 스텝 더… 경기후 일주일 앓아눕는다”

    상대가 한 스텝을 뛰면, 두세 스텝을 더 뛰었다. 은빛 검의 화려한 움직임이 매력적인 펜싱. 하지만 한국 선수들에게는 1점을 따기 위해 많게는 수십 번 발을 딛는 스텝의 스포츠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중학생 때부터 칼을 잡는다. 하지만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부터 칼을 쓰는 유럽 선수들과 손에 밴 칼 감각부터 다르다. 이미 성장한 한국 선수들이 유럽 선수와 대등한 손 기술을 키우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한국 펜싱은 ‘발 펜싱’을 선택했다. 번쩍이는 순간을 만든 건, 손보다 빠른 발이었다. 28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구본길(32), 김정환(38), 오상욱(25), 김준호(27) 등은 부지런히 피스트를 앞뒤로 오가면서 상대 선수의 약점을 공략했다. 구본길은 “(처음 금메달을 딴)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머리를 모아서 연구를 많이 했다. 하체가 약해 손동작 위주로 하는 유럽 선수들을 스텝으로 파고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정환은 “다른 나라 선수들이 우리의 발 펜싱을 보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며 “이후 많은 탐색을 거쳐 거기에 대응하는 기술을 들고 나오면 우리는 더 업그레이드된 발 펜싱을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발 펜싱 덕분에 대응도 빨라졌다. 사브르는 상대가 공격해 올 때 적어도 0.17초 안에 반격을 해야 동시타로 인정받아 실점을 막을 수 있다. 에페와 플뢰레보다 더 빨리 찌르고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 화려한 스텝 변화로 상대를 흔들면서 압박감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빠른 속도전이 관건인 사브르에서 발 펜싱은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발 펜싱은 강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도 필수다. 부상 위험도 많다. 우승의 최대 고비가 된 세계 랭킹 4위 독일과의 준결승(45-42)에서 선수들은 스텝을 밟다가 자주 상대 선수와 부딪쳐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55분간의 혈투 끝에 독일을 이긴 뒤 선수들은 지칠 만도 했지만 이탈리아와의 결승에서 다시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4개(금 2, 동 2)의 펜싱 메달을 딴 김정환은 “순간순간 과격하게 움직이다 보면 타박상은 어쩔 수 없다. 타박상이 교통사고 수준과 비슷할 정도로 아프지만 아픈 것 잊고 참고 뛴다”며 “경기 다음 날부터 일주일간 앓아눕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금메달 들고 귀국해야 하는데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도 부상이 많아 선수들은 오전에는 재활에 전념하다 오후에는 다시 검을 잡았다. 식사 시간도 아끼려고 도시락을 먹어가며 훈련에 집중했다. 세계 랭킹 1위 오상욱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마음고생을 했다. 이날 우승 후 오상욱은 “코로나에 걸리면서 다리에 힘이 빠져 힘들었다. 코로나에 걸려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구본길은 “32강전에서 떨어진 개인전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내려왔다. 확신이 없어 불안했는데 간절함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맏형’ 김정환은 2018년 은퇴를 선언한 뒤 체력에 대한 부담과 부상 위험을 안고 다시 돌아왔다. 예비선수로 출전한 김준호(27)도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왼발 힘줄이 찢어지는 등 힘든 시간을 겪은 끝에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원팀으로 뭉친 그들 앞에 그 누구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지바=김정훈 기자 hun@donga.com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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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만 더 버텨봐”…선수들, 골판지 침대와의 사투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이 연일 골판지 침대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국 역도 109kg이상급의 진윤성(26)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골판지 침대 영상과 함께 “일주일만 더 버텨봐…시합까지만”이라며 글을 적었다. 진윤성이 사용하는 침대는 바닥 한쪽이 찢어져 위태로워 보였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진윤성의 경기는 다음달 3일로 약 일주일 정도를 그 상태로 버텨야 한다. 골판지 재질로 제작된 이번 올림픽 선수촌 침대는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돼왔다. 폭 90cm, 길이 210cm, 높이 40cm로 보통 싱글 침대 사이즈보다 작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0kg 무게까지 견딜 수 있다고 했지만 안전성 논란이 계속 제기됐다.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직접 골판지 침대의 성능을 확인하기도 했다. 벤 바그너는 선수촌에서 찍은 동영상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렸다. 그는 “침대에 대한 질문이 많다”며 “몇 명이 올라가면 침대가 무너지는 지 실험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 뒤 혼자 골판지 침대에 올라 점프했다. 침대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이후 차례로 인원을 늘려 뛰다 9명이 동시에 뛰자 침대 기둥이 찌그러졌다. 누리꾼들은 “도쿄 올림픽은 자신과의 사투가 아닌 침대와의 사투”, “올림픽이 끝날 때 멀쩡하게 남아날 침대가 있을까” 등 선수들을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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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강서 주저앉은 오사카… 1, 2번 시드 모두 탈락

    2020 도쿄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인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테니스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2위 오사카는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16강)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에게 0-2(1-6, 4-6)로 패했다. 애슐리 바티(1위·호주)의 1회전 탈락에 이어 오사카도 떨어지면서 테니스 여자 단식에서는 1, 2번 시드 모두 8강에 들지 못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는 올림픽 6관왕 도전이 무산됐다. 바일스는 이날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출전했다가 한 종목만 뛰고 기권했다. 바일스는 가장 자신 있는 주 종목인 뜀틀에 나섰다가 13.766점이라는 충격적으로 낮은 점수에 그친 뒤 나머지 3개 종목을 뛰지 않았다. 우승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미국은 2위를 기록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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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대들보 정영식-전지희, 나란히 8강에

    한국 탁구의 자존심 정영식과 전지희(이상 29)가 나란히 2020 도쿄 올림픽 단식 8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13위 정영식(사진)은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세계 랭킹 10위 티모 볼(40·독일)을 4-1(11-8, 7-11, 11-7, 11-9, 11-4)로 이겼다. 전지희는 여자 단식 16강에서 류자(오스트리아)를 4-1(11-1, 10-12, 11-3, 11-3, 11-4)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한국 여자 탁구 막내 신유빈(17)은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홍콩의 두호이켐에 2-4(10-12, 5-11, 11-8, 11-8, 4-11, 6-11)로 지며 첫 올림픽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신유빈은 전지희, 최효주와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여자 단체전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기대주 안세영(19)은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도르카스 아조크 아데소칸(나이지리아)을 2-0(21-3, 21-6)으로 완파하며 조 1위(2승)로 16강에 진출했다. 여자 복식 김소영(29)-공희용(25)은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천칭천-자이판(중국)에게 1-2(21-19, 16-21, 14-21)로 역전패했다. 조별리그 2승 1패를 기록한 김소영-공희용은 3승을 거둔 천칭천-자이판에 이어 조 2위가 돼 8강 진출을 확정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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