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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결혼이민여성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평가하는 다문화정책 모니터제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결혼이민여성 44명(중국 20, 베트남 15, 일본 3, 몽골 2, 필리핀 2, 캄보디아 1, 태국 1)과 한국인 남편 7명을 모니터 요원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2년 동안 경북도가 추진하는 다문화정책 가운데 불합리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내용을 찾아 의견을 제시한다. 연간 2회 전화 및 방문조사를 통해 정책이 현장에 잘 적용되는지 살피는 활동도 한다. 첫 조사는 11월부터 2개월 동안 다문화가족 150가구를 대상으로 한국문화교육과 자녀학습지도 등 전반적인 정책을 점검한다. 경북도는 모니터 요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문교육을 하고 활동이 우수한 모니터는 표창과 모국 방문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1995년 경북에 정착한 중국 출신 김선화 씨(45·칠곡군)는 “다문화가족센터에서 통역사로 일하면서 후배 이민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지원했다. 경북의 다문화정책이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이 제도를 도입한 경북도는 매년 100건 이상 의견이나 제안을 받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곳곳에서 추진되는 도시 되살리기(재생) 사업이 전국 규모 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남구와 중구는 최근 토지주택연구원(대전 소재)에서 열린 도시재생네트워크의 제1회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도시재생네트워크는 지역개발과 도시재생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연구기관, 시민단체가 만든 조직. 6월 제정된 도시재생특별법에 따라 전국의 도시재생 사례를 살펴보고 발전 방향을 찾고 있다. 남구는 ‘앞산 맛둘레길 남구의 날개를 달다’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완공된 맛둘레길(대명고가교 삼거리∼현충 삼거리·1.5km)은 앞산을 멋과 맛을 갖춘 새로운 문화휴식공간으로 바꿨다. 방문객이 늘면서 주변 음식점 40여 곳의 매출도 예전보다 평균 20% 증가했다. 인근 대명동은 50여 곳의 개성 있는 카페가 들어서면서 걷고 싶은 명품 거리로 변신했다. 이 사업은 기획 단계부터 주민들이 도시만들기지원센터를 조직해 참여한 것이 특징. 남구는 관련 조례를 만들어 예산과 인력 등을 지원했다. 활력을 잃은 동네를 주민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 변화시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지난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최우수와 민관협력포럼 전국 공모대회 우수상 등 정부의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상가번영회는 이 같은 성과를 계기로 맛둘레길 축제 개최와 새로운 음식 개발 등을 스스로 추진하고 있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은 주민과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중구는 ‘골목길로 떠나는 근대로(路)의 여행’을 선보였다.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근대골목투어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 사업이다. 2008년 7월 중구가 개발한 이 투어는 도시대학을 열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많이 반영하는 등 지역 참여를 이끌어 성공한 사례다. 첫해 1개 코스 700m였던 투어는 이제 5개 코스 10km로 늘어났다. 2010년 7000명 수준이었던 관광객은 올해 2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관광 기반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사라진 옛길(골목길)의 복원 사업을 통해 끊어진 1000여 개의 길을 잇고 역사 이야기를 발굴하고 있다. 1900년대 초에 허물어져 도로 이름만 남은 읍성거리에는 상징 조형물과 휴식공간을 조성 중이다. 주변 한옥과 근대 건축물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동성로와 서성로 일대 한옥 수십 채를 숙박시설(게스트하우스)과 한옥촌으로 리모델링 중이다. 근대건축물을 개조해 만든 북성로 공구박물관, 삼덕상회 카페는 색다른 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도심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달서구의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도 우수 사례로 초청됐다. 달서구는 낙후 지역으로 꼽히는 두류1, 2동을 벽화골목과 쉼터 등으로 꾸며 문화복합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주민과 지자체, 기업, 단체들이 마을공동체를 조직해 동네 색깔과 개성을 살린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울릉도가 떠들썩하다. 섬 최대 숙원인 공항 건설이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기 때문. 주민들은 곳곳에 축하 현수막을 걸었다. 정장호 울릉공항건설추진위원장은 “울릉도 개척 131년 만에 가장 큰 경사다. 공항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울릉공항 건설은 1980년부터 추진됐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국비 지원 사업에서 여러 번 제외됐다. 최근 공항 규모를 줄여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경제성이 있는 사업으로 평가됐다. 최병호 울릉군의회 의장은 “육지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하늘길이 열려 세계적인 관광 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독도 영유권을 강화하는 측면에서도 공항이 있으면 훨씬 의미가 강해진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울릉읍 사동항 일원에 4932억 원을 들여 50인승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길이 1100m, 폭 30m)를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에 30억 원을 들여 설계를 마치고 2015년 착공해 늦어도 2018년 완공한다는 목표. 울릉군은 공항이 활성화되는 2020년에는 현재 38만여 명인 연간 관광객이 8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 포항시와 강원 동해시 등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폭풍우 등으로 연간 100일 이상 결항되는 교통 불편도 줄일 수 있다. 울릉군은 공항 건설에 맞춰 교통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우선 바닷길이 늘어난다. 포항∼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아라퀸즈호가 19일 취항할 예정이다. 창명고속해운이 운영하는 이 여객선은 3403t, 길이 103m, 폭 14.5m이며 속력은 38노트(시속 약 70km)다. 승객 855명과 차량 150대를 실을 수 있다. 소요 시간은 3시간 반. 영업 준비를 마치고 표 예매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좌석에서 바다를 감상하는 객실 구조와 흔들림 감소 장치 등을 갖춰 쾌적하다”고 말했다. 현재 독점 운영 중인 대아고속해운의 썬플라워호(2394t·정원 920명)와의 경쟁으로 승객들은 서비스 향상 등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섬 일주도로 공사도 순조로운 편이다. 최근 울릉읍 저동리∼북면 천부리 터널공사를 시작했다. 1963년 착공한 일주도로는 2001년 전체 44km 중 39km를 완료했으나 미개통 구간(내수전∼섬목·4.75km)은 공사비 부담으로 그동안 추진되지 못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올해 180여억 원을 들여 3개 터널(3523m) 가운데 천부터널(400m)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은 11%. 일주도로는 2016년 11월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 최수일 군수 “관광객 연간 100만명시대 가능해져” ▼ “연간 관광객 100만 명 시대가 가능해졌습니다.” 최수일 울릉군수(사진)는 울릉공항 건설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접근성 때문에 거의 한계에 달했다. 공항은 울릉도 관광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울릉공항을 위해 틈만 나면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울릉공항은 하늘길을 여는 데 그치지 않는다. 활주로는 태풍 때 선박들이 피하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 국가안보에 비상사태가 생기면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항이 생기면 울릉도 산나물 등 특산품을 신속하게 육지로 가져갈 수 있어 농가 소득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군수는 “울릉공항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경북도 등과 긴밀히 협조하는 한편 대중교통과 숙박시설, 관광 프로그램 등을 개선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개막이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로 11회인 대구 국제오페라축제는 10월 4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지역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세계 7개국 10여 개 단체가 참여해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 8일 오후 2시까지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입장권을 판매한다. 23일간 조기 예매에 따른 30%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7만 원인 R석은 4만9000원, 1만 원인 C석의 경우 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대상 작품은 창작오페라 청라언덕, 이탈리아 성악가들이 참여하는 푸치니의 토스카 등 5개다. 조직위는 이벤트가 끝나는 다음 달 8일부터 모든 공연의 입장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공연 정보 확인과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와 티켓링크(ticketlink.co.kr)에서 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여름밤 무더위, 치맥(치킨+맥주)으로 날리세요!’ 대구시와 한국식품발전협의회가 18∼21일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치맥 페스티벌을 연다. 치맥을 주제로 대규모 축제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전국에서 20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에서 치맥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은 치킨 프랜차이즈와 닭 가공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최근 분석한 식품산업자료에 따르면 전국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30곳 중 4곳이 대구에서 시작했다. 지역 대표 A업체의 경우 연매출이 300억∼400억 원. 가맹점 매출을 합하면 500억 원을 넘는다. 이번 축제에는 대구에서 성장한 치킨 프랜차이즈 18곳과 유명 맥주 업체 2곳이 참여한다. 닭고기 전문 가공업체들은 닭튀김뿐만 아니라 닭불고기, 닭갈비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축제의 백미는 무료 시식. 각 치킨 업체들은 시식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자체 제작한 용기(480cc)에 닭 요리를 담아준다. 한 업체는 시식용 닭을 10t 이상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입도 가능하다.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용기당 3000원으로 행사장인 두류공원 내 어디든 배달을 해준다. 맥주를 무료로 맛보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갖고 가야 한다. 부스 3곳에서 성인인증(20세 이상)을 받은 참가자에게 무료 시음 쿠폰을 준다. 1인당 500cc 3잔을 마실 수 있다. 2시간이 지나면 3잔 더 즐길 수 있다. 사 먹어도 된다. 시중보다 30%가량 싸다. 청소년에게는 콜라 사이다 등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무료 행사는 오후 10시까지. 행사장에는 다른 술과 음식을 가져갈 수 없다.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문화공연도 다양하다. 개막 첫날에는 개그맨 전유성의 코미디 철가방 극단이 닭 위령제를 공연한다. 축제기간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의 록밴드 대항전과 청춘콘서트, 취중진담 프러포즈, 코요태 노브레인 등 국내 인기가수 10여 개 팀이 참여하는 힙합&록 콘서트와 대학 댄스동아리 경연대회, 댄스파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여진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는 제10회 호러공연예술제와 우리마당 국악공연 등이 열린다. 이 밖에 치킨 양념 바르기와 포장하기, 연인 치킨 먹기 대회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방문객을 위해 KTX 20% 할인 행사도 한다. 코레일(korail.com) 종합여행코너 상품명에서 치맥을 검색하면 예약이 가능하다. 서울과 대전 부산 마산을 왕복하는 KTX가 준비돼 있다. KTX 승차권을 행사장 부스에 보여주면 치킨 교환권을 준다. 또 인근 이월드(옛 우방랜드) 자유이용권(2만8000원)을 1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치맥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chimc.or.kr)를 참고하면 된다. 이수동 한국식품발전협의회장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의 장”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여름축제로 성장하면 지역 식품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명상교, 은빛나래교, 강나루교, 아양문화마루, 아양천년문화관, 추억의 아양철길….’ 대구 동구 신암동 아양철교의 새 명칭 후보들이다. 동구가 10일 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아양철교 명소화에 따른 명칭 공모를 마감한 결과 274개가 접수됐다. 동구 관계자는 “이달 중 심사위원회를 열어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이름을 갖는 아양철교는 10월 색다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008년 2월 대구선(大邱線) 도심 구간이 외곽으로 옮겨지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이후 5년여 만이다. 철교 보강 공사는 마무리됐고 산책로 조성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철교 중앙에 들어설 구조물 설치 공사도 곧 시작한다. 이곳은 강 위에서 석양을 감상하는 독특한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정은 45%다. 아양철교는 폭 3m, 길이 227m 규모로 1936년 5월 세워져 신암동과 지저동을 연결하는 다리였다. 하지만 열차 운행 중단 이후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지목받았다. 또 동구가 2011년 2월 구조 안전성 등을 점검한 결과에서도 즉시 보수나 철거가 필요한 D등급을 받았다. 이에 철거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철교는 동구의 참신한 아이디어 덕분에 살아나고 있다. ‘폐(廢)철교도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은 주민들의 공감을 얻어 참여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 10명은 ㈜동구사랑을 설립하고 사업비 53억 원을 내기로 동구와 협약을 맺었다. 또 시각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서울대 백명진 교수팀(디자인학부)은 설계를 맡았다. 버려진 철교를 리모델링해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이례적인 도전에 매력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백 교수팀은 도심 재생을 주제로 각종 국제디자인전시회에 아양철교 사례를 출품할 계획이다. 새로운 아양철교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아름다운 다리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다리박물관을 비롯해 철교를 느끼며 걷는 산책로, 금호강과 팔공산이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하는 전망대, 세계 맥주 전문매장과 카페 등이 들어선다. 철교 출입구는 숲과 벤치 등 편의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꾸민다. 강변 양쪽에는 각각 지상 2층 규모의 상업시설이 생긴다. 그동안 소외 지역이었던 신암동과 지저동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금호강변 공원에는 가수 패티김의 ‘능금꽃 피는 고향’(1971년 발표) 노래비도 세워진다. 6·25전쟁 때 그가 신암동에 살았던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 노래에는 대구 사과와 팔공산, 금호강이 등장한다. 관광지로 바뀌는 아양철교와 어우러지면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노래비 조형물 디자인이 확정됐다. 노랫말을 상징적으로 잘 표현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동구는 올해 개청 50주년과 대구 사과 재배 115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이 사업을 준비했다. 아양철교 준공식과 패티김의 노래비 제막식은 10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이재만 구청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새 명소가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학생들이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알리는 활동에 들어갔다. 대구시와 WEC 한국조직위원회는 대학생 21명(경북대 12, 영남대 7, 경희대 1, 창원대 1명)으로 SNS 홍보단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WEC가 개막하는 10월 13일까지 트위터와 페이스북,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총회 준비 과정과 내용을 국내외에 알린다. 이종호 WEC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는 각국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가해 대구를 세계에 알리고 국가 브랜드를 높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10월 13∼17일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을 주제로 열리는 WEC에는 140여 개국의 에너지 전문가 5000여 명을 비롯해 관람객 등 3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1924년 이후 3년마다 열리는 WEC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인도(1983년)와 일본(1995년)에 이어 세 번째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1일 대구 북구 산격동 산격중 담장 벽화를 어린이들이 감상하고 있다. 북구는 4월부터 최근까지 이 학교 담장 280여 m를 동물과 나무, 꽃 그림을 그린 벽화로 꾸몄다. 대구 북구 제공}
◇대구 달서구 ▽4급 △안전행정국장 조기태 ▽5급 △안전도시과장 장태영 △세무〃 박효병 △도서관〃 장춘자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김순기 △성당동장 이상희 △본리〃 서운갑 △감삼〃 이상연 △죽전〃 정일선 △용산1〃 김정국 △용산2〃 노재완 △이곡2〃 김정헌 △진천〃 조용완 △상인2〃 윤희부 △송현2〃 정찬수 △본〃 백용철 △종합민원과장 직무대리 조미옥 △주민복지과장〃 이소화 △보건과장〃 이억석 △상인3동장〃 전차규}

대구 서구 상리동 달서천 위생처리장에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1975년 건립돼 낡고 오래된 데다 쏟아져 나오는 오물과 분뇨(하루 1000kL)를 처리하는 곳이라 악취가 심했다. 대구시가 2009년 이 시설을 보완해 음식물쓰레기 및 폐기물 처리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을 때도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인근 금호강 환경을 훼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대구시는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었다. 올해부터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는 행위를 모두 금지하는 런던협약에 따라 이곳의 시설 확충이 꼭 필요했기 때문. 대안으로 내세운 것이 악취 차단 장치를 마련하고 모든 시설을 땅 밑에 설치하는 방안이었다. 대구시는 10일 이곳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3년여 공사와 시험가동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시설을 공개했다. 689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9670m²(5900여 평)에 설치한 이 시설은 하루 300t의 쓰레기 처리 능력을 갖췄다. 대구에서 나오는 하루 음식물쓰레기는 600∼700t . 북구 서변동 신천하수처리장(150t) 용량을 합치면 지금부터 68%의 음식물쓰레기를 대구시가 자체 처리하게 된다. 쓰레기 처리시설은 모두 지하 4층(지하 20m)에 있어 쾌적하다. 지하 시설은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수분을 뺀 뒤 하루 이상 썩혀 퇴비로 만든다. 악취를 차단해 냄새도 별로 없다. 여기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된다. 하루 10t 덤프트럭 3300대 분량이 나온다. 이 중 10%는 각종 시설 보일러 가동과 악취 제거 장비에 쓰고 나머지는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의 연료로 가공해 사용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하루에 시내버스 150∼180대의 연료로 공급해 연간 12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퇴비 처리는 영농조합법인에 맡겨 비용을 절약할 계획이다. 기존 위생처리장에 있었던 분뇨처리시설도 모두 땅속에 설치됐다. 지상은 친환경 공간으로 꾸몄다. 생태공원과 산책로, 체력단련장, 배드민턴 경기장, 조경시설이 조성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 과정과 시설을 보여주는 영상홍보실을 상시 개방하는 한편 이달 중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에는 폐자원을 재활용한 친환경 시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90년대 초까지 대구지역 생활쓰레기 410만 t을 묻었던 땅 위에 조성한 대구수목원(달서구 대곡동)은 연간 170만 명이 찾는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환경부의 생태복원 전국 우수사례로 뽑혀 올해 환경의 날(6월 5일) 기념식도 열었다. 몇 년 전까지 비닐하우스와 텃밭이 가득했던 북구 서변동 하중도(하천 가운데 있는 섬)는 생태공원으로 변신했다. 인근 북대구 나들목에는 태양열 발전시스템이 전기를 생산 중이다. 2만300m²(6100여 평)의 터에 50m 높이의 탑과 태양열 반사판 450개, 발전 터빈을 갖췄다.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대구환경자원사업소는 쓰레기매립장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한 곳. 하루 8000t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해 처리하는 곳이지만 주변은 아름다운 수목공간으로 꾸며져 인상적이다. 이곳의 자원개발시설에서는 땅속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신재생에너지로 바꿔 탄소배출권을 판매하고 있다. 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친환경은 도시경쟁력과 이미지를 향상시킨다. 녹색환경 정책을 꾸준히 개발하고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영덕소방서가 15일 영덕읍에 문을 연다. 경북지역 17번째 소방서다. 378억 원을 들여 총면적 3760m²(1100여 평)에 4층 규모로 구조구급 등 3개 부서와 영덕, 강구, 영해 등 3개 119안전센터, 119구조구급센터를 갖췄다. 소방대원 111명이 근무하며 소방차량 25대를 운영한다. 35m(아파트 10층) 높이까지 인명구조용 바스켓(구조대)이 올라가는 차량 1대와 유류 및 가스화재를 진압하는 화학차 등을 갖췄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9일 오전 8시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마을. 한 주민이 “이웃집 70대 남자가 갑자기 언어장애와 마비 증상을 보인다”며 119에 신고했다. 119종합센터는 응급치료가 필요한 뇌중풍 환자로 판단하고 안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의료진은 곧바로 응급의료 전용인 닥터헬기를 출동시켰다.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은 정모 씨(76)를 병원으로 옮겨 신속하게 치료했다. 출동에서 병원 도착, 치료까지 걸린 시간은 45분. 자동차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미국에서 생산된 닥터헬기는 인공호흡기와 이동형 초음파기, 환자감시 모니터 등 중요 응급장비 40여 종과 응급의약품 20여 종을 갖췄다. 정원은 6명. 이날 정 씨는 헬기에 동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구조사, 간호사의 응급치료를 받으며 이송돼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경북도가 5일 도입한 닥터헬기가 이름값을 하고 있다. 같은 날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근경색을 앓던 김모 씨(55·영주시 가흥동)가 한 병원에서 닥터헬기를 타고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씨는 헬기 안에서 기도 확보 등의 응급처치를 적절하게 받아 목숨을 구했다. 이송에 걸린 시간은 40여 분. 김 씨는 심장혈관센터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원경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응급환자 발생 시 1시간 이내 이송과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환자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닥터헬기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헬기는 경북권역별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100km 내 지역(울릉군 제외)을 담당한다. 경북도는 닥터헬기 운항을 위해 안동병원에 옥상 헬기장과 운항통제실 등을 설치했다. 또 고속도로 주변 등 곳곳에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지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악지대인 경북 북부지역에는 헬기 착륙장 8곳을 짓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다음 달 31일 개막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터키 현지에서 활발한 홍보활동을 벌이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7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보스포루스 해협 횡단 수영대회’에서 대회 후원사인 삼성과 함께 다양한 홍보를 펼쳤다. 올해 25회를 맞은 이 행사는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헤엄쳐 건너는 대회. 터키 국가올림픽위원회와 삼성이 후원했다. 이날 수영대회는 아시아 쪽에서 출발해 유럽 쪽으로 건너는 8km 코스. 54개국 수영 동호인과 프로선수 2200여 명이 참가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홍보 부스를 마련해 이스탄불-경주문화세계문화엑스포 상징 홍보물과 기념품을 나눠주며 참가한 선수와 관계자, 응원단에게 엑스포를 알렸다. 지난달 29일 이스탄불에서는 터키 한국문화원과 총영사관, 이스탄불-경주세계엑스포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케이팝(한국대중가요) 축제가 열렸다. 24개 팀이 참가한 이 축제에는 터키 한류 팬클럽으로 구성된 이스탄불-경주문화엑스포 홍보단원 300여 명이 홍보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 단원들은 요즘 20만 명이 넘는 터키 한류 팬클럽 회원들에게 이스탄불-경주문화엑스포 준비 상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터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도 좋은 홍보 기회가 됐다. 엑스포 조직위는 지난달 이스탄불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민들과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치는 등 한국 경기 때마다 이스탄불-경주문화엑스포를 알렸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농협경북본부가 다문화가족의 모국(친정) 방문을 위한 환송행사를 열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친정을 가지 못한 결혼이민여성과 가족에게 왕복항공권과 여행경비 50만 원, 기념품 등을 지원했다. 경북도청에서 최근 열린 행사에는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일본 등 6개국 23가구, 93명에게 1억 원가량이 지원됐다. 1가구에 400만 원가량이다. 이 가운데 모국 방문이 어려운 2가구는 친정 부모를 초청할 예정이다. 항공권은 가족 사정에 맞춰 올해 안에 사용하면 된다. 농협경북본부는 2007년부터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친정 방문 지원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60가구 626명이 친정을 찾았다. 채원봉 농협경북본부장은 “다문화가족 덕분에 경북 농촌이 활력을 얻고 있다. 이민여성들이 농촌에 잘 적응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친정 방문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경북본부는 이주여성을 위한 맞춤형 농업인 교육과 다문화여성대학, 법률 상담 등의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다문화여성대학에는 매년 이주여성 100여 명이 한글교육과 생활상담 등을 지원받는다. 경북지역 결혼이민여성은 현재 1만1067명이며 자녀는 1만251명이다. 다문화가족은 매년 2000여 명 이상 늘어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평생 혼자 살아온 조모 씨(53·경북 김천시)의 소원은 결혼이었다. 하지만 지적장애 2급에다 사료공장에서 일하는 조 씨에게 마음을 줄 여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2011년 8월 같은 마을에 사는 전직 결혼중개업자 김모 씨(73)가 베트남 여성을 만나보라고 권했다. 소개비는 1000만 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조 씨는 수년간 모은 적금을 깨서 소개비를 마련했다. 그리고 김 씨와 함께 베트남에 가서 A 씨(39)를 만났고, 마음이 통한 둘은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A 씨를 한국으로 데려오는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 조 씨가 수년 전 친구에게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된 적이 있어 결혼이민비자를 받을 수 없었다. 그러자 김 씨는 2006년 이혼한 조 씨의 형(63) 명의를 빌려 서류를 꾸미면 된다며 부추겼다. 형도 동생의 딱한 사정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조 씨는 지난해 3월 A 씨를 한국으로 데려와 김천에 신혼집을 꾸렸다. 그러나 마을에서 조 씨가 베트남 형수와 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강북경찰서는 9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 씨 부부와 그의 형, 김 씨와 브로커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8일 경북 안동시 정상동 능소화 거리에서 시민들이 원이엄마 동상 주변에 핀 능소화를 감상하고 있다. 420년 전 부부의 사랑을 담은 원이엄마 편지로 유명한 사연을 담은 거리다. 안동시 제공}
김모 씨(60)는 사업에 실패한 뒤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역 주변에서 노숙인으로 생활하던 2010년 1월 30일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며칠 전부터 밥과 술을 사주며 접근한 이모 씨(70)가 “마취하고 손가락을 부러뜨리면 아프지 않고 큰돈을 만질 수 있다. 다친 손가락은 수술받으면 정상으로 돌아온다”며 꼬드긴 것. 노숙 생활에 지친 김 씨는 이 씨를 따라가 경남 밀양시의 한 상가 신축 공사장에 취업했다. 이틀 후 그는 이 씨와 일당 3명 앞에서 자신의 왼손을 내밀었다. 이 씨는 김 씨의 새끼손가락을 뺀 나머지 손가락을 주사기로 마취한 뒤 쇠망치로 내리쳐 부러뜨렸다. 손가락 4개나 5개나 보상에 차이가 없어 4개를 선택했다. 나머지 일당은 “김 씨가 공사장 계단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다쳤다”며 현장 조사 나온 근로복지공단 직원에게 거짓 증언을 해줬다. 그리고 두 달 뒤에 김 씨에게는 산업재해 보험금 5700여만 원이 지급됐지만 김 씨가 받은 돈은 900만 원뿐이었다. 나머지 4800여 만 원은 보험금 수령 통장을 보관하던 이 씨가 챙겼다. 이렇게 고의로 손가락을 부러뜨린 후 산재로 가장해 보험금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과 범행 가담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8일 산재 보상보험법 위반 혐의로 이 씨 등 20명을 구속 기소하고 김모 씨(66)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달아난 차모 씨(46) 등 3명을 수배했다. 주범 이 씨 등 4명은 2008년 4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와 경북 경산 구미에서 일용직 근로자나 노숙인 21명에게 접근해 범행에 가담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 일당이 손가락을 부러뜨려 챙긴 보험금은 무려 20여억 원에 이른다. 이들은 근로복지공단과 손해보험사로부터 한 번에 5000만∼1억3000만 원씩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가담자들에게는 원래 보험금이 900만∼3000만 원이라고 속이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나눠 가졌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손가락을 쉽게 부러뜨리기 위해 기계틀을 만들고 불법 유통되는 동물 마취제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담자 중에는 왼손 손가락이 불편해 일을 못 하게 돼 생활이 어려워지자 오른손 손가락마저 부러뜨리는가 하면 빚 800만 원을 갚으려고 손가락을 골절시킨 경우도 있었다. 모두들 나중에 정상인처럼 손을 쓸 수 있다는 말을 믿고 범행에 가담했지만 현재 대부분이 손가락을 제대로 구부리지 못하거나 주먹을 쥘 수 없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제1기 독도대학 독도해설사’를 배출했다. 영남대에서 최근 열린 수료식에는 경북대 계명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학생 19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이들은 경북도가 마련하는 독도 관련 행사에 해설사로 활동한다. 3월 시작한 독도해설사 과정은 매주 3시간씩 15주 동안 진행됐다. 학생들은 울릉도 독도의 역사와 지리, 자연생태, 생물자원, 국제법, 국제정치 과목을 수강했다. 지난달 26∼28일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체험했다. 이규홍 씨(25·계명대 일본어학과 4년)는 “독도해설사로서 배운 지식과 현장 체험을 잘 알려 독도를 지키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 과정을 마련했다. 정무호 독도정책과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도민과 청소년 독도교육에 수료생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 독도해설사가 경북의 독도 수호에 새로운 전통이 되도록 교육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2005년 5월 대학 부설 연구소로는 처음 설립돼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맡았다. 최재목 소장(철학과 교수)은 “수료생들이 청소년과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독도 지킴이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동구와 경북 경주시가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두 지자체는 주민 참여와 독특한 아이디어로 공약을 추진했다. 기존 자원을 잘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4월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도 이재만 동구청장은 최우수등급(SA)을, 최양식 경주시장은 우수등급(A)을 각각 받았다. 대구 동구는 ‘폐(廢)철교의 화려한 변신, 아양철교 관광 명소화 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10년 재선된 이 구청장이 민선 5기 주요 공약으로 추진했다. 아양철교는 2008년 2월 대구선(大邱線) 도심 구간이 외곽으로 옮겨지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돼 흉물로 남아 있었다. 대다수 주민은 도시 미관을 해친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동구가 안전 점검을 한 결과 구조물 곳곳에 녹이 슬고 낡아 즉시 보수나 철거가 필요한 D등급이 나왔다. 하지만 동구는 주민설명회를 수차례 열어 “폐철교를 재활용한 멋진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며 설득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업비 53억 원은 민간투자를 활용해 예산 부담도 줄였다. 시각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서울대 백명진 교수팀(디자인학부)이 설계를 맡았다. 10월쯤이면 세계 여러 나라의 아름다운 다리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다리박물관을 비롯해 산책로, 전망대, 카페를 갖춘 새로운 아양철교를 만날 수 있다. 인근 금호강변 공원에는 가수 패티김의 ‘능금꽃 피는 고향’(1971년 발표) 노래비도 세워진다. 6·25전쟁 때 그가 동구 신암동에 살았던 사실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동구는 10일까지 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아양철교 명소화 사업에 따른 새 명칭을 공모한다. 홈페이지(dong.daegu.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 구청장은 “공약사업이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더 나은 방향을 정하고 성공 가능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산 바다 강에 길을 내다’를 제시했다. 곳곳에 조성한 문화관광길에 역사이야기를 담아 새롭게 조명하고 주민 참여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감포읍에 조성한 감포깍지길(20km)은 주민들이 관광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를 기증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다와 산 경치가 어우러진 이 길은 가족과 연인이 깍지를 끼고 걸으면 좋다는 뜻에서 감포깍지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양남면 읍천항∼하서항 주상절리(천연기념물 536호·오각형이나 육각형으로 갈라진 암석의 틈) 1.7km 구간에 만든 산책로인 파도소리길은 10m가 넘는 돌기둥이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쉼터와 전망대, 경관조명 등을 갖춰 주말마다 1만여 명이 방문해 경주의 새 명소가 됐다. 인왕동 월정교 복원 현장에서 소나무 향기 가득한 삼릉까지(8km) 둘레길인 삼릉가는길은 신라 역사와 문화를 느끼며 걷는 코스로 주목받았다. 경주시는 3월 착공한 남산길 복원과 양동마을 녹색길, 보문호 순환길 등을 친환경 생태 길로 만들 계획이다. 최 시장은 “공약이행 과정을 주민들에게 자세히 알리고 아이디어를 얻어 처음 계획보다 훨씬 좋은 사업이 됐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011년 6월 30일 울산지방법원 제101호 법정에 출석한 재소자 A 씨는 양복 차림에 고무신을 신고 있었다. 당시 상습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돼 울산구치소에 수감됐던 그는 이날 재판을 앞두고 구치소에 사복 착용을 신청해 양복을 입었지만 정작 구두를 지급받지 못한 것. 울산구치소가 도주를 우려해 구두는 나중에 법정 대기실에서 주기로 했지만 담당 공무원이 깜빡하고 챙기지 않았다. 이에 A 씨는 “양복 차림에 고무신을 신고 법정에 출석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인격권,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 받았다”며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로 1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대구지법 의성지원 청송군법원은 지난해 10월 1심 판결에서 A 씨에게 위자료 2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심인 대구지법 제4민사부(부장판사 김형한)는 “재소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제82조에 의하면 도주 우려가 크거나 부적당한 사유가 있으면 교정시설에서 지급하는 의류를 입게 할 수 있다”며 A 씨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