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주

최강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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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라인 팀에서 사람과 사회를 잇는 따뜻하고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입니다.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하겠습니다.

gamja822@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사회일반28%
국제일반24%
생활/가정15%
방송/연예일반9%
문화 일반7%
건강6%
동식물4%
경제일반4%
문학/출판2%
사건·범죄1%
  • 바이든도 걸린 전립선암, 된장-토마토가 예방 효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82)이 전립선암 4기 진단을 받은 가운데, 배뇨와 관련된 전립선암 초기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18일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최근 소변과 관련된 이상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전립선에 결절이 발견됐으며, 이후 정밀검사에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지만,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변 줄기 약해졌다면”… 전립선암 의심 증상들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고령, 가족력, 아프리카계 미국인 혈통, 비만, 동물성 지방이 많은 식습관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한 남성 생식기관으로, 요도를 감싸고 있다. 이 부위에 암이 생기면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대표적인 전립선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소변 줄기 약해짐▲ 소변을 자주 봄▲ 소변을 본 뒤에도 잔뇨감▲ 소변이 갑자기 급해져 참기 어려움▲ 하복부 불쾌감▲ 혈뇨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요실금, 허리나 골반 통증, 피로감, 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뼈나 림프절로 전이되면 통증이나 골절, 빈혈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된장·토마토·녹차… 식단이 암 발병 예방한다서울대병원은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고섬유질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특히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은 전립선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됐다.또한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 녹차, 비타민 E·D, 셀레늄 등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전립선암 사망률은 지방 섭취량과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다.전립선암은 예방과 조기 진단이 핵심이다. 중장년 남성이라면 배뇨 습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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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미아동 마트 흉기살해 김성진, 사이코패스 판정”

    서울 강북구 미아동 마트에서 일면식 없는 시민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한 김성진(32)이 사이코패스로 판정됐다.19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상동기 범죄와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이코패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문항, 40점 만점으로 구성되며,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판단된다. 김 씨의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경찰은 김 씨의 범행 동기를 여성 혐오보다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이상동기 범죄(異常動機犯罪)’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계획성보다는 충동성과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서 비롯된 묻지마 범죄로 분류된다.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종업원과 행인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범행 직전 마트 안에서 주류를 마신 뒤, 진열된 흉기의 포장을 뜯어 무기를 확보했다. 범행 후에는 흉기를 과자 매대에 숨긴 채 마트를 빠져나와 골목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며 직접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김 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된 상태다.서울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상동기 범죄 및 다중 밀집 장소 범죄 예방을 위해 ‘봄철 특별범죄예방 활동 강화 기간’을 설정했다. 이 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로 설정됐으며, 지역별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및 주최 측과 협력해 행사장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범죄예방 대응 전략회의와 현장 점검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인파가 몰리는 행사장, 다중이용시설, 공중화장실 등에 대한 순찰과 점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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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거운 아기띠, 머리 ‘쿵’”…1/3 뇌진탕·두개골 골절

    최근 5년간 영유아 아기띠 추락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전체 사고의 3분의 1은 뇌진탕 또는 두개골 골절 등 중증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매년 아기띠 관련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접수된 추락사고는 총 62건이다.사고 아기의 연령은 12개월 미만의 영아가 83.9%(52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부상 부위는 머리와 얼굴에 압도적으로 집중됐다. 전체 62건 중 60건(96.8%)이 머리·얼굴 부상이었으며, 나머지 2건(3.2%)만이 둔부·다리·발 부상이었다.영유아는 머리가 상대적으로 무거워, 추락 시 머리부터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부상 유형은 ▲타박상 27.4%, ▲뇌진탕 19.4%, ▲골절 16.1%, ▲찰과상 12.9% 순이었다. 전체 사고 중 32.3%는 뇌진탕이나 두개골 골절 등 중증 상해로 이어졌다.사고 원인으로는 아기띠가 느슨해지거나 풀리면서 발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 보호자와 아기띠 사이의 틈새로 아기가 빠진 경우도 있었다. 보호자가 아기띠를 착용한 채 허리를 숙이거나, 아기를 안은 상태에서 부주의하게 움직이다 추락한 사례도 확인됐다.아기띠의 조임 끈이나 버클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 추락 위험이 크다. 또 사용 중에도 아기의 움직임에 따라 틈새가 생길 수 있어 수시로 점검이 필요하다.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사고 예방을 위해 ▲KC 인증 제품 구입, ▲사용설명서 숙지, ▲복장 변경 시 버클·벨트 재조정, ▲영유아 위치·자세 주기적 점검, ▲자세 변경 시 낮은 자세 유지 등을 권장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아기띠 추락사고는 순간적인 방심이나 실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 번의 사고로도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호자의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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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맛 봐야 잘 잡아”…진돗개로 160마리 동물 사냥

    진돗개를 사냥 도구처럼 훈련시켜 야생동물을 무차별적으로 죽인 3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일부 동물은 돌로 머리를 내려쳐 숨지게 하는 등 잔혹한 수법도 동원됐다.19일 제주자치경찰단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와 B 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건강원 운영자 C 씨와 공범 3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 중이다. A 씨는 2020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 중산간과 경기 군포·수원 지역 야산을 돌며, 125차례에 걸쳐 오소리·노루·사슴·멧돼지 등 야생동물 약 160마리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이 가운데 8차례 범행에 함께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진돗개를 훈련시켜 노루를 물어 죽이게 했다. 또 특수 제작된 창과 지팡이 칼로 맷돼지의 심장을 찔러 사냥했다. 일부 동물은 돌로 머리를 수차례 내려치는 방식으로 잔혹하게 죽이기도 했다. 이들 일당은 “피맛을 봐야 사냥을 잘한다”며 동물 사체 일부를 새끼 개의 먹이로 주기도 했다. 진돗개를 교배하거나 위탁 훈련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챙긴 정황도 파악됐다. A 씨는 생태 자료와 자연도감을 분석해 야생동물 서식지를 파악했다. 그는 CCTV 설치 여부를 확인한 뒤 주로 인적이 드문 밤에 범행을 저질렀다. 야생동물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발각될 것을 우려해, 일부는 현장에서 가죽을 벗기고 내장은 개의 먹이로 주기도 했다. 오소리와 사슴뿔 등은 건강원에 보내 가공품으로 만들거나 지인에게 택배로 보냈다. 이들은 적발 시 “산책 중 개가 갑자기 동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했다. 범행 영상이 없으면 혐의 입증이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지난해 10월부터 환경청, 야생생물관리협회와 공조해 수사에 착수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의 사냥 영상 500여 건을 확보하며 혐의를 입증했다. 박상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자연과 생명을 경시한 범죄에 관용은 없다”며 “앞으로도 야생동물 학대와 불법 포획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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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오요안나 직장내 괴롭힘 ‘이 발언’이 결정적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이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확인됐다. 고용부는 MBC에 조직문화 개선을 권고하고, 노동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처벌 절차에 착수했다.고용부(차관 김민석)는 1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이 지난 2월 11일부터 5월 16일까지 실시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독은 고인에 대한 괴롭힘 여부뿐 아니라 MBC의 조직문화와 인력 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인은 2021년 입사 후 선배들로부터 반복적인 업무 지도를 받아왔다. 고용부는 이에 대해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행위가 반복되어왔다고 판단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 출연과 관련해, 한 선배가 공개석상에서 “네가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냐”고 비난한 사례가 대표적 괴롭힘 사례로 지목됐다.고용부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들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① 고인이 1~3년 이내의 사회초년생인 점, ② 업무상 필요를 넘어 개인 감정에서 비롯된 발언인 점, ③ 선·후배 간 느끼는 정서적 간극이 큰 점, ④ 고인이 지속적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유서에 남긴 점 등이다.다만 고인의 프리랜서 계약 형태로 인해,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조항은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감독 기간 중인 3월 18일부터 4월 4일까지, MBC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관련 설문조사도 실시했다.그 결과, 전체 1726명 중 252명(응답률 14.6%)이 응답했다. 이 가운데 115명(45.6%)은 “직장 내 괴롭힘 또는 성희롱을 직접 겪었거나 주변 동료의 피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주요 피해 사례로는 ▲공개석상에서의 폭언과 욕설, ▲외모·복장 비하 및 성적 농담, ▲계약직 출신 직원에 대한 차별과 모멸감 유발 등이 포함됐다.방송지원직·계약직 등을 대상으로 한 연장근로수당 과소지급 등 총 6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도 함께 적발했다. 이 가운데 4건은 범죄로 인지됐으며,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총 154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지속적인 지도에도 방송사 내 위반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요 방송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MBC는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직문화 개선을 지체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앞서 제출한 개선계획서를 바탕으로 조치를 진행 중이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또한 프리랜서 등 비정규직·외주사 소속 인력이 차별받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괴롭힘 신고 시스템인 ‘클린센터’를 강화하고, 신고자 보호를 위한 익명성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일부 프리랜서들의 근로자성 여부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유족에게 거듭 사과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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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꺼비야, 어디 가?”…수만 마리, 욱수산 향해 대이동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이 주 서식지인 욱수산을 향해 본격적인 대이동을 시작했다.18일 대구 수성구는 16일에 비가 오면서 새끼 두꺼비들의 이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욱수산으로 완전히 이동하는 데는 약 15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망월지는 해마다 2~3월이면 욱수산에서 내려온 성체 두꺼비 1000여 마리가 찾아와 산란하는 장소다. 두꺼비 한 마리가 약 1만여 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이 시기 이후 수만 마리의 새끼 두꺼비들이 망월지에서 태어나 서식지인 욱수산 일대로 이동하는 장관이 연출된다.두꺼비 이동은 수성구의 대표적인 생태 현상으로, 지역사회에서는 이를 보호하기 위한 생태 통로 조성 및 임시 교통 통제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해 왔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망월지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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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죄가 더 낫다?” 소개팅녀 실신시킨 194cm 남성, 실형 선고

    소개받은 여성이 신체 접촉을 거부하자, 이른바 ‘백초크’ 기술로 목을 조르며 살해하려 한 20대 남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이 선고됐다.19일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형사1부(재판장 정승규)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29)에게 1심과 같은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12월 인천 미추홀구의 한 도로에서 소개팅으로 만난 여성 B 씨(27)의 목을 팔로 감싸는 이른바 ‘백초크’ 기술로 살해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은 미수에 그쳤지만 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19일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두 사람은 A 씨의 친구 소개로 처음 만났다. A 씨는 B 씨에게 택시비 명목으로 3만 원을 송금하며 자신이 머물던 주점으로 불렀다. 이후 자리에서 신체 접촉을 시도했지만 B 씨가 이를 거절하고 귀가하려 하자, A 씨는 “술을 더 마시지 않겠다면 택시비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B 씨가 “스토킹 범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하자, A 씨는 격분해 B 씨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B 씨가 “택시비를 주겠다”고 하자 그는 일시적으로 팔을 풀었으나, B 씨가 112에 신고하려 하자 다시 휴대전화를 빼앗고 목을 조르며 두 번째 범행을 저질렀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 씨는 이미 실신한 상태였으며,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직장을 그만두고 치료비 부담으로 경제적 어려움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신체 접촉 시도로 성범죄로 처벌받을까 두려웠다”며 “전자발찌를 차느니 차라리 살인죄로 처벌받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키 194cm, 체중 93kg으로 피해자와 체격 차가 현저해, 범행 수단이 극히 위험했다”고 지적하며, 원심의 형량을 유지한 판결 이유를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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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개월 아기, 관절염 진단…“빨리 걸음마 뗀 탓일까?”

    생후 18개월 아기가 관절염 진단을 받아 의료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영국 미러는 10일(현지시간), 생후 18개월 된 아기 록스가 ‘소아 특발성 관절염(JIA, Juvenile Idiopathic Arthritis)’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록스의 아버지는 “아이가 일찍 걸음마를 뗀 뒤 활발하게 움직이는 편이었다”며 “어느 날 왼쪽 발목이 붓고 다리를 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처음에는 단순 염좌나 감염으로 의심돼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반복돼 병원을 계속 찾았다. 결국 류마티스내과에서 JIA 진단을 받았다.소아 특발성 관절염은 16세 이하 소아에게 최소 6주 이상 관절 염증이 지속되는 만성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면역 체계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이 질환은 단일 질병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만성 염증성 관절염을 포함한다.주요 증상은 ▲ 관절 부기 ▲ 뻣뻣함 ▲ 통증 ▲ 열감 ▲ 운동 범위 제한 등이다. 이외에도 발열, 식욕 부진, 간·비장 비대, 눈의 염증(홍채섬모체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소아 특발성 관절염은 인구 10만 명당 약 14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지만, 소아에서 가장 흔한 류마티스 질환으로 꼽힌다.문제는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2024년 영국의 한 보건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10주 이내에 류마티스 전문 진료를 받은 환자는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부는 진단까지 약 3년 4개월이 소요되기도 했다.또 환아 대부분은 소아과, 정형외과, 내과 등을 전전하다 최종적으로 류마티스내과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다.진단이 늦어질수록 관절 손상 위험이 커지고, 성장 지연, 골다공증, 심장·신장 질환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치료가 지연되면 기능적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보호자의 관심과 조기 의료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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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욱씬욱씬 어금니 안쪽 잇몸 통증”…치주염일까, 사랑니일까

    양치할 때마다 피가 나거나, 어금니 안쪽 잇몸이 갑자기 붓는다면, 단순한 염증이 아닐 수 있다. 이런 증상은치주질환이나 사랑니 때문일 수 있다.특히 어금니 뒤쪽은 칫솔이 잘 닿지 않고, 사랑니가 나는 자리이기도 해서 염증이 자주 생긴다. 치아 건강을 좌우하는 두 질환의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봤다. 어금니 잇몸 붓고 피날 땐…먼저 ‘치주질환’ 의심하라치주질환은 40대 이상 인구의 80~9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 : 잇몸 표면만 붓고 빨개지는 초기 단계- 치주염 : 염증이 잇몸뼈까지 퍼져 치아를 지탱하는 구조가 무너지는 단계치주질환의 원인은 치아에 생기는 플라크(세균막) 때문이다. 플라크가 단단해지면 치석이 되고, 여기에서 세균이 독소를 내뿜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긴다.잇몸과 치아 사이의 좁은 틈(치은열구)이 벌어지고, 심해지면 치주낭이라는 공간이 생긴다. 이 틈은 세균의 온상이 되어 결국 치아를 흔들리게 하고, 방치하면 빠질 수도 있다.영양 부족, 당뇨병, 흡연, 임신, AIDS 등의 요인으로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증상으로는 ▲ 잇몸이 붉어지고 부음, ▲ 양치 시 출혈, ▲ 입 냄새, ▲ 치아 사이 고름, ▲ 치아 흔들림, ▲ 음식 씹을 때 통증 등이 있다.잇몸뼈는 한 번 녹으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주질환은 약물치료보다는 치석 제거(스케일링)가 핵심이다.예방을 위해서는 치실·치간칫솔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야된다. 또 금연과 전신질환(당뇨 등) 관리가 중요하다. 6개월~1년마다 정기적인 검진도 권장된다. 잇몸 부음, 사랑니 때문일 수도어금니 끝, 잇몸 깊숙한 부위의 통증은 사랑니가 나는 과정에서 생긴 염증일 수 있다.사랑니는 17~25세 무렵 자라며, 고통스러운 첫사랑처럼 등장한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턱뼈가 작아진 현대인에겐 사랑니가 비정상적인 위치에 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가장 안쪽에 위치해 양치가 어려워 충치와 염증에 취약하다.일부만 나왔을 때는 잇몸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나오는 ‘치관주위염’이 되기도 한다.또 사랑니가 비스듬히 나거나 뼈 속에 묻혀 있으면 잇몸을 계속 자극해 맹출 장애를 일으킨다.사랑니는 염증이나 충치가 심하지 않으면 보존 치료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염증이 반복되거나 충치가 심하면 발치를 고려해야 한다.나이가 들수록 뼈가 단단해져 수술이 어려워지므로, 발치는 보통 20세 전후가 적기다. 또 발치 후에는 감염 등 후유증을 막기 위해 치과의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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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질환 이웃이 “아이 숨겼지” 괴롭혀…아무 조치 못하나요 [e글e글]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 사는 여성이 이웃 여성으로부터 10개월 넘게 괴롭힘과 쓰레기 투기에 시달리고 있지만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A 씨에 따르면, 이웃 B 씨의 이상 행동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B 씨는 반복적으로 초인종을 누르며 “아기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 씨는 미혼으로 아이가 없었다. 그는 불안감에 문을 열지 못했다.같은 해 12월 B 씨는 또다시 집을 찾아와 계단에서 집 안을 주시하며 CCTV 카메라를 노려봤다. 초인종을 네 차례나 누르고, 집 앞에 놓인 상자를 뒤지는 모습도 포착됐다.이 과정에서 B 씨는 “아동학대를 하고 있다”, “아이를 차 트렁크에 넣었다”는 등의 근거없는 발언을 했다. 심지어 A 씨의 손목을 붙잡으며 집 안을 확인하겠다고 집안 진입을 시도했다.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정신질환이 있어 현행법상 처벌이 어렵고, 가족에게 인계해 입원 치료를 권유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A 씨는 자택 외부에 CCTV를 추가 설치했다.올해 1월부터는 B 씨가 대형 폐기물을 반복적으로 A 씨 집 앞에 투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B 씨가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 CCTV에 실시간으로 촬영돼 현행범으로 확인됐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한다.문제는 5월에도 이어졌다. B 씨는 종량제 봉투, 플라스틱, 유리병, 음식물 쓰레기 등 각종 쓰레기를 A 씨 집 앞에 버리고 갔다.A 씨는 해당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접수했지만 단 한 건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A 씨는 “경찰과 구청 모두 ‘심신미약’ 혹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처분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행정복지센터에도 문의했지만 “응급입원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위기 개입 절차에는 해당 여성의 이름, 생년월일, 치료 이력 등 개인정보가 필요해 실질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했다.A 씨는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어느 기관에서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B 씨가 지속적으로 찾아오고 폭언, 불법 쓰레기 투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앞으로 폭행이나 더 큰 피해로 이어질까 두렵다”고 호소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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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면허 사망사고 낸 10대들, 병원서 춤판 벌여…유족 분노 [e글e글]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무면허 렌터카 사고로 60대 택시기사가 사망한 가운데, 10대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사고는 지난 11일 새벽, 아산시 탕정면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무면허 상태로 렌터카를 몰던 10대 운전자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구조물이 반대편 차선으로 튕겨 나가 마주 오던 택시를 강타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A 씨(60대)가 숨졌다.당시 가해 차량에는 10대 3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그러나 이들의 이후 행동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승자 중 한 명은 병원복 차림에 허리에 복대를 두른 채 춤을 추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촬영 장소는 입원 중인 병원이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병원 복도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옆 사람이 “사고 난 기분이 어때?”라고 묻자, 가해자가 “X같다”며 웃는 장면이 담겼다.가해 운전자 역시 반성은커녕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했다는 지인들의 추가 제보도 나왔다. 운전자는 친구들에게 “나는 죄 없다. 시속 90km 미만으로 달렸다. 바퀴가 털려서 그런 거다”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숨진 택시기사의 딸 A 씨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SNS를 통해 알리며 분노와 슬픔을 토로했다. A 씨는 “아버지는 제한속도를 지키며 운전하셨고, 무사고 경력의 성실한 분이셨다”며 “무면허에 과속까지 한 10대 운전으로 한순간에 저희 가족은 파탄 났다. 왜 이런 사고를 당해야 했는지 모르겠고, 미칠 지경”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그는 SNS를 통해 사건을 공론화한 이유에 대해 “억울한 죽음이 더더욱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법과 제도가 더 체계적으로 다뤄지길 바랐다”며 “많은 사람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아버지는 착하고 선한 분이셨다. 잔소리 한 번 없이, 항상 웃으며 주변 사람 기분을 풀어주는 분이었다. 진짜 하늘에서 천사가 부족해 데려간 것 같을 정도”라고 회상했다.또 “무면허, 과속 운전 자체도 문제지만, 10대가 겁도 없이 운전대를 잡고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죽일 수도 있는 상황을 무서워하지 않는 현실이 더 문제다. 법도,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건 결국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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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벽보 또 훼손…얼굴 찢긴 채 발견된 두 후보

    청주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청주흥덕경찰서는 16일, 전날 오후 10시 17분경 한 아파트 인근 인도에 걸린 선거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훼손된 벽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것으로, 두 후보 모두 얼굴 부분이 찢긴 채 발견됐다.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경찰은 용의자가 오후 7시 이후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철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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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90도로 꺾인 20대男…원인은 ‘이것’으로 인한 경추 변형

    턱이 가슴뼈에 닿을 정도로 심하게 비틀린 이란 남성의 충격적인 사례가 국제 의학계에 보고됐다. 국제 의학 저널 ‘Clinical Case Reports’는 지난달 22일, 23세 이란 남성 A 씨의 ‘머리 떨어짐 증후군(DHS, Dropped Head Syndrome)’ 발병 사례를 공개했다.A 씨는 약 1년 반 동안 점차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면서 결국 턱이 가슴뼈에 닿을 만큼 심각한 자세 이상이 나타났다. 그는 근육 질환이나 외상 병력도 없었으며, 목 통증과 팔 저림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정밀 검사 결과, 경추 3~5번 부위에 휘어짐(후만측만)과 퇴행성 변화가 확인됐다. 의료진은 A씨에게 DHS 진단을 내렸다. 이는 주로 신경근육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 증상이다.하지만 A 씨는 별다른 신경계 질환이 없었다. 의료진은 그의 병력과 생활 습관을 추적한 끝에, 장기간 약물 남용과 비정상적인 자세가 원인이었음을 밝혀냈다.그는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었고, 우울증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헤로인, 아편, 암페타민 등에 중독된 전력도 있었다. 그는 약물을 투여한 뒤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경추가 점점 굽고 비틀어져 결국 DHS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의료진은 “약물이 직접적으로 근육이나 뼈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라며 “약물 복용 중 장시간 유지된 나쁜 자세가 점진적인 경추 변형을 유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A 씨의 상태는 단순한 자세 교정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세 단계에 걸친 대규모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후 그는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됐으며, 1년 뒤에는 목의 정렬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이번 사례는 기존 의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발병 경로를 제시했다. 기존 DHS는 주로 루게릭병 등 신경근육 질환이 원인이었지만, A 씨는 기저 질환 없이 약물 남용과 잘못된 자세만으로 증상이 발현된 사례다.의료진은 “약물 남용과 자세 문제의 결합이 목뼈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약물 사용력과 자세 습관에 대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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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에 남는 선생님?”…□□□ 갖춘 교사였다

    스승의 날을 맞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많은 국민이 기억하는 좋은 선생님은 유쾌하거나 공정한 교사로 나타났다. 또 세대별로 감사의 표현 방식과 교사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15일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업 (주)피앰아이(PMI)는 전국 만 19세부터 69세까지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가장 기억에 남는 교사? “재밌는 수업”, “공정한 지도”전체 응답자의 25.3%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수업을 진행한 선생님을, 24.7%는 기준이 분명하고 공정하게 지도한 선생님을 가장 기억에 남는 교사로 꼽았다. 반면, 응답자 중 17.7%는 특별히 기억나는 선생님이 없다고 답했다.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3.3%는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22.9%는 손편지나 감사 카드를 통해 마음을 전한다고 응답했다. SNS 메시지나 디지털 카드를 활용해 감사 표현을 한다는 응답도 13.5%에 달했다.“성적 위주 교육에 역량 부족”…실생활 교육 부재 드러나또한 과거 성적 중심 교육을 받았던 세대일수록 사회생활에 진입한 뒤 현실적인 역량 부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이 실생활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 돈 관리나 세금 등 경제 및 행정 관련 지식(37.7%)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 인간관계와 심리 관리(26.0%), ▲ 자기 이해 및 개인 성장(21.2%)가 차지했다.교사에게 기대하는 역할 역시 시대에 따라 변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 정서적 조력자(48.0%), ▲ 갈등 중재자(37.1%), ▲ 상담자(33.8%), ▲ 진로 안내자(33.2%)로서의 역할이 강조됐다.이번 조사를 진행한 ㈜피앰아이 관계자는 “이번 설문은 단순히 교사에 대한 인식을 넘어서, 교육 제도, 가정의 역할, 사교육 현황, 그리고 사회적 역량 교육까지 전반적인 국민의 인식을 담은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서적 지원과 실생활 중심의 역량 강화 등, 교육의 다층적 역할을 균형 있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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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양대기 아기들 “이건 내 이불” 꼬옥…10년 바느질 시작돼 [따만사]

    “이건 내 이불이야!” 입양 대기 아기들이 작은 손으로 꾹 껴안은 매트에는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10년 동안 바느질로 마음을 나눈 사람들, 그 중에는 김윤주 씨가 있었다.2016년 6월 5일, 김윤주 씨의 휴대전화는 쉴 새 없이 울렸다. 가족들과 1박 2일 전주 여행을 떠나던 날, 그의 마음은 묘하게 뒤숭숭했다. 전날 밤, 블로그에 올린 게시글 때문이었다.블로그 한 줄에서 시작된 바느질 봉사‘입양아기 누빔매트 만들어주기 바느질 운동 합시다!’제목은 평범했지만, 그 속 뜻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아이 둘을 키우며 취미로 바느질을 시작한 윤주 씨는 어느덧 공방을 열고 미싱 수업을 진행할 만큼 숙련자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 중 한 수강생이 물었다.“선생님, 저 이런 아기 매트 만들 수 있을까요?”사연을 들은 윤주 씨는 수강생과 함께 서울 동방사회복지회를 찾았다. 오후 4시, 자원봉사자가 빠져나간 시간. 울음소리로 가득한 방 안엔 낡고 젖은 매트 위에 누운 아기들이 있었다.입양을 기다리는 아기들은 하루 종일 매트 위에 누워 지낸다. 토한 우유, 흘린 땀에 매트는 쉽게 젖고 더러워졌다. 그러나 갈아줄 사람도, 여유도 없었다.그날 밤, 윤주 씨는 블로그에 다시 글을 올렸다. 필요한 매트의 소재, 크기, 누비는 방식까지 상세히 안내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저도 만들게요.”“집에서라도 보내볼게요.”“자신은 없지만 도전해보고 싶어요.”그날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이어진 ‘누빔매트 봉사’가 시작됐다.“미싱 못해도 돼요, 핀 하나만 꽂아도 시작이에요”이제 매달 셋째 주 수요일이면 윤주 씨의 공방은 작은 봉제 공장이 된다. 누비는 사람, 다림질하는 사람, 선 긋는 사람, 자르는 사람, 핀 꽂는 사람까지 자연스러운 분업이 이뤄진다.“바느질 한 번도 안 해본 분도 와요. 몇 번 참여하다 보면 ‘저 미싱 배울게요!’ 하시더라고요.”경험자에겐 2시간, 초보자에겐 3시간이 걸리는 매트 한 장. 그렇게 모인 매트는 매년 100장이 넘는다.윤주 씨는 소재도 꼼꼼히 고른다. “얇으면 안 돼요.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하니까. 아이들 피부에 원단이 겹치면 배길 수 있어요. 그래서 밀리지 않게, 촘촘히 잘 누벼야 해요. 소재도 전부 순면으로 해요. 아기들이 얼굴을 대고 있는 거니까.”멀리에서도 도움의 손길은 이어진다. 문을 닫게 된 공방이나 이불을 만드는 사장님들이 남는 원단을 보내주기도 한다. 또 집에서 누빔매트를 만들어 택배로 보내주는 이들도 있다.“연말이면 진짜 크리스마스 선물 쌓이듯이 공방 앞에 택배 상자가 쌓여요. 앞다퉈서 보내주려고 택배가 몰려와서, 쌓아놓은 걸 보면 그것도 감동이죠.”윤주 씨는 아이들이 바로 쓸 수 있게 직접 손수 빨래를 해서 보낸다. 전국에서 택배로 매트가 쏟아져 들어오면, 하나하나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빨고 정리한다. “수십 개씩 빨아 널어놓는 걸 저희 애들도 알아요. 엄마가 또 매트 빠네, 하죠.”“유언장에도 남겼어요…누군가는 계속해주길”윤주 씨는 매트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이라고 말한다. 디자인이 모두 다르기에 아이들도 자기 매트를 기억한다.“빨래해서 다시 깔아주면 ‘이건 내 거야!’ 하고 가져간대요. 아이들이 덮는 건 따로 있는데 애착 인형처럼 좋아한대요.”공용이 대부분인 시설에서 매트는 아이들이 처음 갖는 ‘나만의 물건’이 되었다.윤주 씨는 최근 유언장을 쓰며 이 봉사를 생각했다고 했다.“바늘을 들 힘만 있어도 계속할 텐데… 내가 죽으면 누가 이어줄까 생각했어요.”그러면서 머릿속에 한 제자의 얼굴이 떠올랐다고 한다. “진심이 통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그는 이 봉사를 ‘원단의 환생’이라고 불렀다. 버려질 자투리 천이 아기들의 귀한 애착 이불이 되기 때문이다.윤주 씨는 아기들이 머무는 보호소에는 생각보다 적은 예산이 책정된다는 말을 들었다.“일시 보호소에 있는 아기에게는 분유값이 얼마 안 나온대요. 노인정은 투표권이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 아기들은 투표권이 없어서 생각보다 국가 예산이 적다는 말을 관계자에게 들었어요.”그는 “봉사는 거창할 필요 없어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된다” 고 말했다.그는 이 봉사를 혼자 했으면, 10년 가까이 하지 못하고 매년 100개씩 만들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 씨는 블로그에 매년 입양 매트를 보내달라고 글을 올리면서도 불안한 느낌이 없었다고 한다.“‘아무도 안 보내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윤주 씨는 마지막으로 웃으며 말했다.“저는 진짜 행복한 사람이에요. 바느질을 할 수 있고, 나눌 수 있으니까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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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격총 든 남자 있다!”…광주 아파트 경찰 30명 출동 소동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장총을 든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대대적으로 출동했지만, 확인 결과 해당 총기는 서바이벌 게임용 모형총으로 밝혀졌다.광주 남부경찰서는 15일, 전날 오후 6시 15분 경 광주 남구 대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총을 든 남성이 있다”는 112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해당 총이 실총일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은 강력팀, 기동대, 파출소 인력 등 30여 명을 긴급 투입했다.출동 약 한 시간 뒤, 경찰은 아파트 입구에서 A씨를 발견해 검문했다.확인 결과 A씨가 소지한 총기는 길이 약 120cm의 서바이벌 게임용 모형총기로, 실제 총알이 아닌 비비탄을 사용하는 레저용 장비였다.A씨는 경찰에 “총기를 손질하려고 잠시 들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가 형사상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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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캥거루에게 맞았나…동물농장 직원 숨진 채 발견

    미국의 한 동물 체험 농장 50대 남성 직원이 우리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12일 더 선(The Sun)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호리카운티의 한 체험 농장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체험 농장에는 낙타, 캥거루, 왈라비 등 이국적인 동물들이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 씨는 농장 운영자의 형제로, 평소에도 자주 우리 안에서 동물들과 접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그는 캥거루와 함께 우리 안에 있었고, 몸을 부딪치며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발견된 A 씨의 시신에는 다수의 둔기 외상이 발견됐으며, 사인은 현재 부검을 통해 조사 중이다. 호리카운티의 한 의원은 “이번 사건에 캥거루가 직접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붉은 캥거루 수컷은 성체 기준 최대 키 약 180cm, 몸무게 90kg에 달하며, 강력한 뒷다리 발차기로 인해 심각한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2022년 호주에서는 반려 캥거루에게 공격당한 70대 노인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농장 운영자는 “이번 사고는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기 어려운 비극”이라고 말했다.사고 이후 해당 캥거루는 별도의 조치 없이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상태다.지역 당국은 현재 농장의 우리 구조와 동물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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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인 줄 알았는데 피부암…어떻게 구별할까

    한 영국인 여성이 피부암의 징후를 놓친 탓에 뇌까지 암이 퍼져 결국 시한부를 선고받았다.영국 일간 더 선(The Sun)은 13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랭커셔에 거주하는 찰리 에인즈워스(37)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2016년, 찰리는 다리에 생긴 이상한 모양의 점을 발견했다. 그는 피부암 진단을 받고 종양을 제거한 뒤, 완치 판정을 받았다.이후 찰리는 자신의 다리에서 덩어리가 느껴져 병원을 여러 차례 찾았으나, 의사로부터 ‘지방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방종은 피하조직에서 흔히 발생하며, 지방세포로 이루어진 양성 종양이다.그러나 2024년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찰리는 재발한 암이 폐와 엉덩이로 전이됐다. 뇌종양도 2개가 발견됐다. 항암 치료를 두 번이나 받았지만, 현재 뇌종양 12개와 위장 종양 2개가 생겼다.그는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왼쪽 다리를 사용할 수 없었다. 현재는 왼쪽 몸 전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또 뇌종양 중 하나가 공격적으로 커져 뇌가 부어오르고 있는 상태다. 지방종과 흑색종, 무엇이 달랐을까?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지방종’은 말랑말랑한 질감을 갖고 있다. 대부분 통증이 없으나, 간혹 크게 자라면서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문제는 육안이나 촉감만으로는 지방종과 악성 흑색종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크기 변화나 통증, 색 변화 등이 있을 경우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악성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피부암이다. 피부뿐만 아니라 안구, 직장, 식도 등 점막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빠르게 전이되는 특징이 있다.흑색종은 초기에 명확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어 단순한 점과 헷갈리기 쉽다. 미국 피부과학회에서 개발한 ABCDE 피부암 관찰법은 다음과 같다.■ 비대칭 (Asymmetry) : 점 모양이 비대칭하거나 불규칙적이다■ 경계 (Border) : 검은 부위와 피부의 경계가 모호하고 지저분하다■ 색상 (Colour) : 여러 색으로 얼룩덜룩하며 색깔이 고르지 않다■ 크기 (Diameter) : 지름이 6mm 이상이다■ 변화 (Enlargement) : 시간에 따라 모양, 크기, 색 등이 변한다악성 흑색종의 약 3분의 2는 정상 피부에서 발생한다. 나머지 3분의 1은 기존의 점에서 변형되어 성장한다.흑색종은 피부 표면 어디에서나 나타난다. 등, 가슴, 다리에 가장 흔히 발생하며, 발바닥이나 발톱 같은 말단 부위에서도 자주 나타난다.또 백인의 경우 자외선 노출에 주의해야 하지만, 한국인의 경우 자외선 노출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점’인 줄 알았던 피부의 작은 변화 이면에 악성 흑색종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 점이 예전과 다르게 만져지거나 변화가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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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이 허리까지”…갯벌 고립된 남녀, 해경 드론이 살렸다

    순식간에 물이 차오른 인천 갯벌에 고립됐던 남녀 2명이 해양경찰의 드론 순찰로 극적으로 구조됐다.인천해양경찰서는 14일 오전 0시 58분경 인천 중구 무의동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구조 요청을 하던 2명을 드론 순찰 중 발견했다고 밝혔다.60대 남성 A 씨와 50대 여성 B 씨는 손을 흔들며 위급 상황을 알렸고, 당시 허리까지 물이 찬 상태로 갯벌에 고립돼 있었다.이날은 조류가 강한 ‘대조기’였다. 자칫하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긴박한 순간이었다.다행히 구조된 두 사람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해경은 이들에게 안전수칙을 안내한 뒤 귀가 조치했다.해경은 같은 날, 해당 해수욕장에서 갯벌 체험을 하던 방문객 80여 명에게도 안전 계도를 실시해 추가 사고를 예방했다.인천해경 관계자는 “하나개해수욕장 갯벌은 갯골이 깊어 고립 사고 위험이 높다”며 “갯벌 활동 시에는 기상과 물때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김두현 순경은 “익숙한 갯벌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반드시 안전수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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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수도 안한다…‘동굴인 피부 관리’ 女의 민낯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극단적인 피부 관리법에 대해 전문가들이 “절대 따라 해선 안 된다”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에 사는 티아 자커(22)는 ‘동굴인 피부 관리법’이라는 스킨케어 방법을 따라했다가 피부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됐다고 보도했다.이 방법은 모든 스킨케어 제품 사용은 물론 물세안조차 중단하는 것으로, 피부에 아무런 자극도 주지 않겠다는 극단적 방식이다.자커는 이 방법으로 피부를 관리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얼굴을 공개했다.영상에서 그의 피부는 건조하고, 들뜬 각질이 가득했다. 이마, 볼, 코 주변은 누렇게 변색되기도 했다.호주 피부과 전문의 라이언 드 크루즈 박사는 이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비위생적”이라고 단언했다. 피부도 위생이 중요한데, 세안조차 하지 않으면 염증·색소·침착·냄새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곰팡이나 세균 감염 위험도 따른다.드 크루즈 박사는 “일부 사람들이 스킨케어 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해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과한 스킨케어는 줄일 필요가 있지만, 모든 세정과 보습을 끊는 것은 극단적인 시도”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동굴인 피부 관리법은 시대에 뒤떨어졌으며, 의학과 피부 관리의 진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아토피나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세라마이드나 히알루론산 같은 보습 성분이 함유된 세정제나 보습제를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또 기본 스킨케어로는 SPF 50 이상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장했다.자커는 최근 다시 물세안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보습제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스킨케어는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기본적인 위생과 과학적 근거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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