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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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50%
기업29%
경제일반13%
대통령3%
국제경제3%
인공지능2%
  • 이재명이 직접 사회보는 상법개정안 토론회 …재계 “판사님 회장으로 모실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 관련 정책 토론회 좌장을 맡아 “기업도 국제적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이후 국회 처리를 위한 여론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 재계에서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이 빗발칠 것”이란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표가 이날 직접 토론회 사회를 맡은 것을 두고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재계 “판사님을 회장님으로 모셔야 할 판”이날 토론회는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재계 측과 찬성하는 개인 투자자 측 간 ‘7 대 7’ 토론으로 진행됐다. 재계 측 토론자들은 상법 개정 시 기업들의 사법 리스크가 확대돼 인수합병(M&A) 및 신규투자 등 경영활동에 큰 걸림돌이 되고 오히려 자본시장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상법이 개정되면) 기업가정신의 후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결국 기업 경영을 법원에 맡기게 돼 ‘판사님을 회장으로 모셔야 될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했다.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쓸 자금을 경영권 방어에 써야 해 오히려 주식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재계는 자본시장에서 소액 투자자들이 일방적인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기업의 분할 후 상장, 합병 비율 등에 대한 ‘핀셋 규제’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정연중 심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충실의무라는 추상적인 규정으로는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어렵다. 자본시장법 개정과 증권발행 공시 강화 등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상법이 개정되면 국내 기업이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의 먹잇감이 되기가 더 쉬워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반면 투자자 측은 상법 개정이 기업의 투자 매력을 높여 결국 자본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명한석 참여연대 실행위원은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주주들을 보호하는 장치가 없는 상황을 입법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상법 개정안의 취지”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액주주 박광현 씨는 “MZ(밀레니얼+Z세대) 투자자들은 이미 대거 한국 장에서 이탈해 외국 주식과 코인(가상화폐)으로 ‘돈 맛’을 보고 있다”며 “이들이 돌아오게 하려면 경영진이 감내할 만한 ‘적정 수준의 개혁’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잠재적 투자자로서 아쉬운 것이 많다”며 주주 이익 보호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양측 주장에 대해 추가 질문을 제기하며 토론을 이끌었다. 경영자 측이 ‘상법을 개정해 비상장 기업까지 규제하는 건 지나치다’고 주장하자 “그럼 상장회사만 잘라서 주주 충실의무를 적용하면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대로 투자자 측에는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만 개정하면 된다는 의견도 꽤 그럴듯한데 반론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민주당 “1월 임시국회 중 처리 목표”이날 토론회는 당초 4일 열릴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연내 상법 개정안 처리를 목표로 토론회를 4일 열기로 했으나 전날 12·3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탓에 보름가량 연기됐다. 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올해 안에 처리하기는 어려워졌지만, 내년 1월 중에는 본회의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재계에서 제기한 우려를 비롯해 이달 30일 열릴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공청회에서 제기되는 반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사 충실의무 확대를 담은 기본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원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세트’로 가기로 했던 내용인 만큼 상법 개정 기조 자체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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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120억-포스코 100억, 연말 이웃사랑 성금 기탁

    SK그룹은 연말 이웃사랑 성금 12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SK는 1999년 이후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2465억 원에 이른다. SK는 올해 그룹 차원의 성금 120억 원 외에도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약 63억 원의 기금을 추가로 만들었다. 이를 희망나눔 캠페인 성금과 합하면 연간 기부 규모는 183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 원을 기탁했다. 포스코그룹 역시 1999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 누적 2020억 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로 포스코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나눔캠페인 2000억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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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300조 지원… 52시간제도 완화를”

    “대만 TSMC에 대항하는 ‘KSMC’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연구 발표회에서 한국 반도체가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현황 및 위기 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올 2월 특별위를 발족한 후 10개월 만에 열린 발표회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공학한림원이 반도체 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위 위원인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TSMC는 설립 당시(1987년) 대만 정부가 운영하는 공적 자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한국도 정부 주도로 파운드리(위탁생산)부터 팹리스(설계),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에 이르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강력하게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 주도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KSMC’로 이름 붙였다. TSMC는 대만반도체제조사(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의 영문 약자인데, T 대신 K를 쓴 것이다. 권 교수는 KSMC를 위한 연구개발(R&D)과 팹(공장) 설립, 인프라 조성, 인재 교육 등 초기 투자 비용으로 20조 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투자 결과 10년 후 200조 원, 20년 후 300조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교수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 가장 큰 부가가치가 시스템반도체에서 나오는데 한국은 역량이 뒤떨어진다”며 “우리도 대만처럼 체계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면 주변으로 글로벌 팹리스, 소부장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특별위는 또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조 경쟁력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공동위원장인 이 교수는 “한국 반도체가 우위를 보이던 메모리 기술력은 평준화 시대로 진입했고 대한민국 ‘비밀병기’인 부지런함이 없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 52시간제 때문에 30분만 더 일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퇴근하고 다음 날 일하면서 개발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마치 전쟁하다가 시간 됐다고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경기 용인·평택을 중심으로 조성 중인 ‘메가 클러스터’에 장기적으로 300조 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물가 등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20년 동안 1000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업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쉽지 않다”며 “정부가 개입해 30%는 공공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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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삼성전자 “비상경영 상황, 해외총괄 9명 전원 귀국”

    삼성전자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법인 총괄 9명을 전원 소집해 긴급 경영 전략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연말 글로벌 전략회의에 해외 총괄 전원을 모아 대면 회의를 연 것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달러당 1400원대에 고착화된 원-달러 환율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17∼19일 열리는 삼성 글로벌 전략회의 첫날인 17일 참석자들에 따르면 북미와 중남미, 중국, 동남아, 서남아,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 9곳의 삼성전자 해외 총괄이 모두 회의 개최 하루 이틀 전에 귀국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A 부사장은 “원래 연말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지만, 트럼프 2기에서 예상되는 공격적인 관세정책에 더해 국내 정치 리스크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이번엔 안 되겠다. 다 들어와라’ 한 것”이라며 “주요 지역별로 환율 리스크와 대응 방안을 집중 보고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 기업도 비상 경영 태세다. 현대차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호세 무뇨스 사장이 12일 해외 권역본부장회의에 참석했고, LG전자는 20일 조주완 사장이 주관하는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강달러에 신흥시장 매출 타격”… 현대차-LG전자도 비상 회의[탄핵 가결 이후]삼성 “해외총괄 전원 귀국”달러로 사던 주요 원자재 공급 비상… 멕시코 공장 관세 장벽도 대비해야현대차, 해외 본부장 불러 경영 회의… LG전자-SK, 전사적 위기 극복 나서17∼19일 열리는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첫날인 17일에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주재해 전사 부문과 모바일경험(MX)사업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내년 시장도 올해보다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 아래 삼엄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달러 여파로 매출·원자재가 타격 우려”이날 회의에서 가장 큰 현안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었다. 이날 기준 환율이 1438.9원으로 마감하는 등 1400원대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B 부사장은 “현지 통화로 판매하지만 최종 매출은 달러로 잡히다 보니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전반적인 매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며 “특히 신흥 시장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선제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린 곳들도 있다”고 말했다.각 해외 법인과 사업부 보고에서도 환율 리스크가 빠짐없이 언급됐다. MX사업부는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건’을 퀄컴에서 달러로 사 오고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칩도 달러 기준으로 매입한다. 핵심 부품값 상승이라는 환리스크 여파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도 패널, 철판 등 원자재 비용 일부가 강달러 여파를 맞게 됐다.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여파도 집중 논의됐다. 삼성전자 해외 가전공장 중 최대 규모인 멕시코 공장은 미국 수출 물량에 대한 고관세 부과가 예상돼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의에 참석한 C 부사장은 “미국시장에선 멕시코 관세장벽 현실화를 앞두고 미국으로 물동량이 몰리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춰 항만노조 파업도 예견돼 있어 물류 리스크도 언급됐다”고 말했다. A 부사장은 “트럼프 취임 이후 공급망 리쇼어링(자국 내로 이전)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 전반적인 공급망 관리(SCM) 리스크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대 그룹 연말 잊고 비상 경영 체제삼성전자 외 주요 대기업들도 신년 경영 전략 회의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와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12일부터 해외 권역본부장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새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도 참석해 현안을 검토했다.LG전자도 20일 조주완 사장 주재로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중 해외 비중이 80%를 차지하는 LG전자는 홍해 사태 및 중국발 화물 수요 급증 등으로 물류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LG그룹의 한 임원은 “지난해는 ‘다음 해에 더 잘해 보자’는 의욕적인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전방위적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훨씬 압박감이 크다”며 “본부마다 회의에 앞서 전략을 준비하는 데 긴장감이 상당하고 특히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이 큰 우려”라고 전했다.연중 구조조정으로 올해 말 경영진 인사는 소폭으로 마무리된 SK그룹은 정기인사 전부터 이미 각 계열사 대표들을 중심으로 내년도 사업계획 점검, 경영 위기 극복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SK온이 미국 달러화 부채가 급등하고 있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도 미국발 관세 리스크 영향권에 드는 등 SK그룹 전반에서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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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자사주 76만1000주 내년중 소각”

    LG전자가 내년 중 자사주 76만1000주를 소각한다. 인도법인 상장도 공식화했다. LG전자는 17일 두 번째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올 10월 중장기 사업 목표와 전략, 주주 환원 정책을 담은 첫 번째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이어 좀 더 구체화된 추가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LG전자는 첫 번째 계획 발표 당시 자사주 소각 및 추가 매입을 검토한다는 내용만 내놨고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76만1000주는 이날 종가(8만6800원) 기준 약 660억 원 규모다. LG전자 전체 발행 주식의 0.5%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하면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해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LG전자는 또 이달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예비 심사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1∼6월) 중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블룸버그는 “LG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기업가치 최대 150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LG전자 측은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6일 DRHP를 냈고 시장 상황과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최종 상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지난 1차 밸류업 계획 발표 당시 당기순이익의 25% 이상(기존 20%)을 주주 환원에 활용하고 올해부터 시작한 반기 배당을 지속하며 추후 분기 배당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추가 주주 환원 계획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이후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 즉시 수시로 시장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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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이노텍, 車 실내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개발

    LG이노텍은 500만 화소급 적·녹·청-적외선(RGB-IR) 겸용 센서를 장착한 ‘차량용 고성능 인캐빈(실내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새로 개발한 카메라 모듈은 차량 내 탑재되는 부품으로 졸음운전, 전방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거나 보조석 및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량 내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데 쓸 수 있다. LG이노텍의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특히 고화소 RGB-IR 겸용 센서를 장착해 적·녹·청의 가시광선은 물론 적외선 파장까지 감지할 수 있다. 또 자체 광각 기술을 적용해 시야각을 넓힌 게 특징이다. 500만 화소는 기존 제품 대비 5배가량 높아진 수치다. LG이노텍은 각종 고성능 카메라 모듈 및 고성능 라이다 등을 선보이며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센싱(감지) 솔루션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은 LG이노텍 자율주행 부품 사업의 핵심축으로 2030년까지 사업 규모를 2조 원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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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4조 규모 정책자금 대출 최종 승인”… 한숨 돌린 SK온-포드 배터리 합작법인

    SK온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미 정부에 신청한 정책지원자금 대출이 최종 승인됐다. 지난해 6월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약 14조 원 규모로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관련 대출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블루오벌SK를 대상으로 한 96억3000만 달러(약 13조8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16일(현지 시간) 밝혔다. 금리는 미국 국채 수준이다. DOE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른 금융 지원으로 블루오벌SK는 지난해 6월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발표한 대출금 규모는 92억 달러였는데 이보다 4억3000만 달러 증액됐다. 블루오벌SK는 총 127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켄터키주 1, 2공장(각각 37GWh, 45GWh)과 테네시 공장(45GWh) 등 총 3개 공장을 짓고 있다. 100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매년 약 127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켄터키 1공장은 내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고 테네시 공장은 내년 말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번 대출은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약속한 보조금이나 대출 지원의 최종 승인에 속도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대출 최종 승인으로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지만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실제 집행이 원만하게 이뤄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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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온-포드 美합작 블루오벌SK, ‘바이든 정부 최대’ 14조 대출 최종 승인

    SK온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 정부에 신청한 정책지원자금 대출이 최종 승인됐다. 지난해 6월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약 14조 원 규모로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관련 대출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다.미국 에너지부(DOE)는 블루오벌SK를 대상으로 한 96억3000만 달러(약 13조8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16일(현지 시간) 밝혔다.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른 금융지원으로 블루오벌은SK는 지난해 6월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발표한 대출금 규모는 92억 달러였는데 이보다 4억3000만 달러 증액한 것이다. ATVM은 자동차 관련 제조업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07년 미국 에너지독립안보법에 근거해 마련됐다.블루오벌SK는 총 127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켄터키주 1, 2공장(각각 37GWh, 45GWh)과 테네시 공장(45GWh) 등 총 3개 공장을 짓고 있다. 100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매년 약 127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켄터키 1공장은 내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고 테네시 공장은 내년 말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불루오벌SK는 현재까지 1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대출은 바이든 정부가 내년 1월 20일 차기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최종 승인에 속도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측근들은 연방 정부의 전기차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DOE는 블루오벌SK에 앞서 2일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간 배터리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67GWh)에 75억4000만 달러 대출도 확정했다. 해당 법인은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자국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에 66억 달러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대출 최종 승인으로 일단 한숨 돌렸지만 차기 정부에서 실제 집행이 원만하게 이뤄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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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17년만에 회장 승진

    한미반도체는 곽동신 대표이사 부회장(50·사진)이 17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핵심 장비 업체다. 곽 회장은 한미반도체 창업자 고 곽노권 회장의 장남으로 1998년 한미반도체에 입사해 2007년 부회장을 맡아 회사를 이끌어 왔다. 곽 회장은 이번 승진 인사 후 일성(一聲)으로 “인공지능(AI) 시장의 급성장으로 전 세계 HBM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AI 반도체 리더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제품 ‘블랙웰’도 한미반도체 TC 본더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가 핵심 장비인 TC 본더를 활용해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HBM을 만들고, 이 HBM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와 결합하는 구조다. 곽 회장은 이날 신규 장비 ‘TC 본더 그리핀 슈퍼 본딩 헤드’ 출시도 발표했다. 그는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신제품으로 반도체 칩을 적층하는 생산성과 정밀도가 대폭 향상됐다”고 소개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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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비전프로에 국내 대기업 첫 앱 협력… “내년초 전용앱 출시”

    “확장현실(XR) 기기가 대중화되는 날이 언젠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팔로어’(따라가는자)가 될 뿐이고 앞서가는 ‘퍼스트 무버’(1등 주자)가 되려고 뛰어들었습니다.” 최근 서울 용산구 CJ CGV 본사에서 만난 손종수 디지털혁신담당은 XR 사업의 시장성에 대해 묻자 이같이 전망했다. CJ CGV는 내년 초 애플의 XR 기반 공간컴퓨팅 기기 비전프로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스크린X’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대기업 중 비전프로 전용 앱을 내놓는 곳은 CJ CGV가 처음이다. 스크린X는 270도 파노라마 형태로 스크린이 펼쳐져 마치 영화관에 온 것처럼 영상 콘텐츠를 보여주는 앱이다. 손 담당은 “영화뿐만 아니라 K팝 등 스크린X에 최적화한 형태로 다양한 전용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XR ‘1등’ 깃발을 꽂기 위한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자사 기기의 앱 생태계 확장을 위한 ‘킬러 앱’ 유치에 사활을 걸고 게임, 영상 등 콘텐츠 기업들도 XR 맞춤형 앱 개발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애플이 선두주자 메타를 바짝 추격하고 삼성-구글-퀄컴으로 구성된 XR 동맹도 내년 참전을 본격 예고하며 싸움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IT 업계에 따르면 현재 메타 XR 기기 퀘스트의 전용 앱은 3500개, 비전프로 전용 앱은 2500개로 추산된다. 퀘스트의 전신인 메타 오큘러스가 2016년 처음 출시됐고 애플 비전프로는 올 2월 판매를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애플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이 올해 초 비전프로를 출시할 때만 해도 전용 앱은 600개였는데 약 10개월 사이 4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XR 승부는 결국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편의와 즐길거리를 줄 수 있느냐로 갈릴 것”이라며 “앞으로 각 기업들은 기기에서 구현하는 ‘킬러 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애플이 올해 야심차게 비전프로를 내놨는데도 고전하는 주요 원인으로도 콘텐츠의 부재가 꼽힌다.앱 수가 늘어났다 해도 기기 값이 500만 원(3499달러)에 달하는데 “막상 할 게 많지 않다”는 평가 때문이다. 반면 메타의 최신 제품 퀘스트3S는 100만 원 아래 가격에 상대적으로 게임 등 즐길거리가 많다는 호평을 받았다. 현재 XR 기기 시장 점유율은 메타가 70%대로 압도적인 1위다.다만 XR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승패를 단정할 수 없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10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3500달러라는 가격은 대량 판매용이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싶다. 앞으로 더 좋아지고 현재 생태계 관점에서 볼 때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삼성전자, 퀄컴과 손을 잡고 XR 시장에 본격 뛰어드는 것도 내년 XR 시장의 관전 포인트다. 3사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개발자 행사를 열어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을 공개하고 내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샤흐람 이자디 구글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기반이라서 구글 플레이(앱마켓)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며 “내년 XR 특화 앱, 게임, 몰입형 콘텐츠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구글은 새 XR 플랫폼에서 눈앞에 보이는 사물이나 장소를 곧장 인공지능(AI)이 검색해 정보를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도 지원되는 등 다양한 특화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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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구글·퀄컴 동맹, XR 헤드셋 공개…애플·메타와 3파전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개발자 대상 ‘XR 언락’ 행사를 개최하고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이를 탑재한 ‘프로젝트 무한(無限)’을 소개했다. 메타, 애플에 이어 삼성·구글·퀄컴 동맹도 확장현실(XR) 시장에 본격 참전하며 내년 XR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안드로이드 XR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 등 3사가 공동 개발했다.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가 지원돼 기기에서 자연스러운 대화,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XR은 개방형 생태계인 만큼 구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타사(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호환된다.프로젝트 무한은 안드로이드 XR이 적용되는 최초 헤드셋으로 내년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무한이라는 이름 그대로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공간에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구글은 최근 일부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XR 헤드셋을 공개하고 시연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XR 헤드셋이 애플 XR 기기인 비전 프로 대비 가볍고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하다고 보도했다. 가격도 애플 비전프로의 3499달러보다 낮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XR 헤드셋뿐만 아니라 안경 형태에 가까운 글래스 제품 출시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원준 삼성전자 MX 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끊임없이 확장되는 생태계와 폭넓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 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 헤드셋은 가장 편안하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했다.샤흐람 이자디 구글 AR부문 부사장은 “XR 헤드셋을 통해 사용자는 가상, 현실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며 “유튜브, 구글TV, 구글 포토, 구글 맵스 등 구글 인기 앱들도 헤드셋에 맞춰 새롭게 재탄생한다. 안드로이드 기반이기 때문에 구글플레이의 모바일 및 태블릿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구글의 AI 검색 툴인 ‘서클 투 서치’도 지원되고 XR에 특화된 다양한 앱, 게임 등 콘텐츠를 출시할 계획이다.구글은 소규모 그룹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XR 기반 글래스 제품 테스트를 조만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미나이가 지원되고 XR로 보여주는 화면상 길 찾기, 번역하기, 메시지 요약 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앞서 삼성전자, 구글, 퀄컴은 지난해 2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XR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 10월엔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이 퀄컴 스냅드래곤 개발자 행사에서 “이제 AI의 이점을 혁신적인 XR 생태계를 통해 확인할 때”라며 출시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예고하기도 했다.삼성전자와 구글이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내년 출시를 기정사실화 하며 메타의 퀘스트, 애플의 애플비전와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또 메타도 9월 개발자 행사에서 ‘오라이언’이라는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며 다양한 폼팩터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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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 챗GPT 활용해 답한다… 애플 AI 강화 본격화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를 위해 기기에 챗GPT를 탑재한다. 애플이 6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서비스와 챗GPT의 통합을 발표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애플은 11일(현지 시간)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에서 음성 비서 ‘시리(Siri)’와 챗GPT를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애플 기기 이용자들은 챗GPT 통합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애플은 앞서 10월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했고 주요 기기에 적용했다. 챗GPT와의 통합은 애플 인텔리전스 개발 로드맵의 핵심인 만큼 앞으로 애플의 AI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큰 변화 중 하나가 음성 비서 시리다. 시리는 이용자가 복잡한 질문을 했을 때 챗GPT를 활용해 더 적합한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챗GPT는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o(포오)를 기반으로 한다. 애플은 이번 소프트웨어에 업데이트를 통해 맥락에 맞는 이모지, 이미지 생성과 텍스트 어조 변경 등도 지원된다고 밝혔다. 추후 이용자 맞춤형으로 시리가 기기 앱 전반에 걸쳐 수백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서비스도 출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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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 인수”

    효성티앤씨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 계열사인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외부 기관의 적정 평가를 통해 9200억 원으로 정해졌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이물질 세척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효성티앤씨는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스판덱스가 오랫동안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했지만 업황 변화에 민감한 구조라는 리스크가 있어 또 다른 핵심 성장동력이 필요하던 상황이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효성화학으로부터 인수의향질의서를 받고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특수가스 사업이 또 다른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가 중국 취저우에서 운영 중인 기존 NF3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가 크다 .효성티앤씨는 2016년부터 NF3 생산에 나서 현재 연산 3500t(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을 인수하면 총 1만1500t의 NF3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세계 2위 업체로 발돋움한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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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그룹, 연말 이웃성금 40억 기탁

    GS그룹은 11일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GS는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5년부터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왔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총 760억 원이다. GS 관계자는 “GS 계열사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활용해 지속적인 사회적 나눔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GS는 또 이웃사랑 성금의 배경으로 허태수 GS 회장이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는 점을 꼽았다. 허 회장은 “훌륭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공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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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그룹 인사 키워드는 ‘슬림화’… 승진 폭 줄이고 임원 수도 감축

    올해 4대 그룹 연말 인사는 불확실성 대비를 위한 ‘조직 슬림화’로 요약된다. 고금리, 고물가 속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확장보다는 효율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특히 부회장 승진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삼성, SK, LG 모두 3년째 신임 부회장이 배출되지 않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025년도 인사’에서 임원 승진자는 137명으로 전년 대비 6명(4%) 감소했다.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는 재작년 187명에서 작년 143명으로 대폭 줄어든 이후 올해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갔다.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도 임원 승진자 수가 각각 7명(9%), 13명(5%), 16명(12%) 축소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는 내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LG는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한 슬림화”라고 설명했다. 올 9월 인사를 시행한 한화는 12월 기준 전체 임원 수가 지난해 12월 대비 20여 명 줄었다. 이전과 달리 부회장 승진자를 찾기 힘들다는 점도 ‘뉴 노멀’이다. 특히 SK와 LG는 인사 직전 주요 계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 하마평이 돌았으나 결국 사장 유임으로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는 2021년 말 단행한 ‘2022년도 인사’에서 정현호 사업지원TF장 및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의 부회장 승진이 마지막이다. 한화 역시 올해 부회장 승진자는 없었다. 현대차만 유일하게 장재훈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재계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조직 긴장도를 높이려면 승진 폭을 축소하는 게 운영 효율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며 “아울러 전반적으로 임원 수를 줄이는 기조인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구성원들의 심리적 위화감을 고려해 부회장 승진자를 굳이 만들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또 각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시기가 아닌 만큼 부회장 승진의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총수 혼자서 모든 계열사를 챙기기 버거울 때 ‘반(半)오너’로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부회장이 필요한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각 그룹사 상황은 예전과 달리 조직이 급변하는 게 아니어서 안정성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이공계 출신 경영진을 전진 배치한 점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실적 저조를 겪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에 ‘기술통’ 경영진을 앉혔다.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을 신설해 남석우 사장이 맡도록 한 것이다. 현대차는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전동화 분야 전문가들을 요직으로 발탁했다.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인 김창환 전무와 전동화시험센터장 한동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LG도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ABC(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중심으로 승진시켜 신규 임원 중 23%가 ABC 분야에서 발탁됐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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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투세 폐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K칩스법 3년 반쪽 연장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4년여의 논의 끝에 결국 폐지됐다. 내년 1월로 예정됐던 가상자산 과세도 2년 유예된다. 최근 정국 불안으로 개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 시장 이탈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세금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추진하던 상속세 완화와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 무산됐다.● 금투세, 찬반 논의 4년 만에 ‘폐지’ 확정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의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금투세를 둘러싼 논란은 4년여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 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000만 원, 기타 250만 원)이 넘는 소득이 발생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초과 소득의 20%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2020년 6월 문재인 정부 당시 2023년 도입이 발표됐지만 개인 투자자의 반발 등으로 시행이 2년 유예된 데 이어, 결국 이날 최종 폐지가 결정됐다.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법안 처리 지연을 우려했던 증권가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계엄 사태 이후 정국이 마비돼 금투세 폐지가 미뤄질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다”며 “다행히 폐지가 결정돼 우려가 해소됐다”고 전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증시가 요동치고 있어 금투세 폐지가 투자 심리 안정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미지수다.이날 통과된 소득세법 개정안에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도 포함됐다. 가상자산 과세는 ‘가상자산을 양도 또는 대여 시 발생하는 소득이 연 25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지방세 포함 22%를 과세’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날 2027년 1월까지 유예가 최종 확정됐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과세 유예를 반기고 있지만 일각에선 반복된 유예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2030 유권자를 고려한 ‘눈치 보기식 유예’는 조세 형평 원칙에 위반될 뿐만 아니라 세무 당국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녀 상속공제 한도 1인당 5000만 원 유지정부가 추진하던 상속세 최고 세율 인하와 상속세 자녀공제 확대(상속·증여세법 개정안)는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현 상태를 이어가게 됐다. 앞서 정부는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낮추고 상속세를 매길 때 자녀 한 명당 공제 금액도 5000만 원에서 5억 원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최고세율 인하에 반대를 분명히 하던 야당 역시 자녀 공제 확대에는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여야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속세 부담 완화 자체가 없던 일이 됐다. 주주 환원에 나선 ‘밸류업 기업’에 투자할 경우 기업으로부터 받은 현금배당의 일부를 분리과세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또한 세제 개편의 혜택이 자산가들에게 집중된다는 이유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를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올리고 총 납입 한도를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높이는 내용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내년에도 현행 한도가 유지된다.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일몰 기한을 올해 말에서 3년 연장하는 내용으로만 통과됐다. 앞서 여야는 반도체 기업의 통합 세액공제율을 현행보다 5%포인트 높이기로 합의했지만,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개정안에는 이 같은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산업계에선 세계 각국이 반도체 지원에 나서는 가운데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안이 무산되고 반쪽자리 K칩스법이 통과돼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기업의 출산지원금 근로소득 비과세 규정도 국회를 통과했다. 근로자나 그 배우자의 출산 때 자녀가 태어난 후 2년 이내 최대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하는 급여에 전액 과세하지 않도록 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자녀세액공제 금액도 확대됐다. 양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8세 이상 자녀 및 손자녀에 대한 연간 세액공제 금액이 1명(15만 원→25만 원), 2명(35만 원→55만 원) 등으로 늘어난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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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학철 “트럼프 2기, 우리에겐 기회 될수도”

    “(정책) 변화가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상원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신 부회장은 10, 11일 열리는 ‘제35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신 부회장이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테네시주)과 면담을 나눈 뒤 블랙번 의원실 앞에서 진행됐다. 신 부회장은 “어느 정부가 들어오든 변화가 있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며 “중국은 더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것 같은데, 이는 특히 한국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블랙번 의원과 트럼프 2기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그렇게 깊게는 얘기를 못 했다”고 했다. 신 부회장은 다만 “한국, 특히 LG가 미국에 많이 투자했고 앞으로도 투자하게 될 텐데 이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발전에 굉장히 좋은 일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협조를 부탁했다”며 “(블랙번 의원도) 워낙 테네시에 한국 기업이 많고 LG도 많이 투자했기 때문에 잘 서포트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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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반값 공세에 또 ‘반도체 겨울’… 범용 D램값 넉달새 36% 급락

    한국 반도체 업계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난항을 겪고 있다. 대표 품목인 범용 D램 가격이 최근 넉 달 새 36% 하락하는 등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때 한국 경제·산업을 최선두에서 이끌다가 중국의 저가 물량 밀어내기에 타격을 입은 철강, 석유화학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다.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1월 PC용 범용 D램(DDR4 1G×8) 고정 거래 가격은 1.35달러로 7월 2.10달러 대비 35.7% 떨어졌다. 이는 재고 과잉으로 극심한 ‘반도체 겨울’을 겪던 지난해 7월(1.34달러)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가격 하락 원인은 전 세계 PC,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얼어붙은 가운데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 2위로 70∼80%를 차지하고 3등인 미국 마이크론까지 합하면 95% 이상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푸젠진화(JHICC) 등 중국 업체들이 범용 D램 물량을 시중 절반 가격으로 풀면서 기존의 3강 체제를 흔드는 상황이다.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는 상대적으로 구형 반도체인 DDR4(더블데이터레이트4)에 집중돼 있다. 트렌드포스는 이와 관련해 “CXMT가 DDR4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자 메이저 3사의 DDR5 업그레이드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는 DDR4뿐만 아니라 DDR5 생산량 확대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DDR4 가격은 제품 스펙에 따라 전달 대비 10∼20%가량 떨어졌는데 DDR5 가격도 5%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판매 탓에 연말, 연초 동안 D램 가격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램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 4분기(10∼12월) 영업이익 예상치는 3개월 전 14조7178억 원에서 6일 기준 9조7221억 원으로 33% 줄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예상치도 8조5247억 원에서 8조903억 원으로 5% 감소했다.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는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엔비디아 등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대표적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체 D램 시장에서 HBM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에서 올해 21%, 내년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재고 조정을 감안하면 가장 어려운 시기는 내년 1분기(1∼3월)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D램 3사가 구형 반도체 생산 비중을 축소하고 선단 공정 중심으로 늘리면서 2분기(4∼6월)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함께 한국 주력 산업인 철강, 석유화학은 중국발 물량 밀어내기에 따른 타격이 이미 가시화된 상태다. 현대제철은 경북 포항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고 포스코 역시 45년간 가동했던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폐쇄했다. 석유화학도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으며 잇달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더 이상 중국과의 가격 경쟁으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반전을 모색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으로 녹록지 않다”고 우려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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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美 합작공장 GM지분 인수… “고객 다양화”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미국 미시간주에 짓던 얼티엄셀스 제3공장의 GM 측 지분(50%)을 모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GM은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에 따른 배터리 수요 감소라는 리스크를 피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단독 공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래라는 분석이 나온다. GM은 2일(현지 시간) “거의 완공돼 가는 3공장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구속력 없는 합의(논 바인딩 계약)’를 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도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회수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3공장은 올해 말 완공, 내년 초 양산 예정이었다. 초기 생산능력 36기가와트시(GWh)는 향후 50GWh까지 확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며 올해 7월 3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됐고 양사는 최근까지 3공장 운영 및 투자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GM은 이미 얼티엄셀스 1, 2공장을 가동 중인 상황에서 3공장 물량까지 소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투자를 한 상황에서 공장을 유휴 상태로 둘 바에야 단독 공장으로 전환하고 다른 고객사를 유치하는 게 이득이라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GM과 합작 형태로 공장을 운영하면 타사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GM은 6월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를 기존 20만∼30만 대에서 20만∼25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얼티엄셀스 3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공급할 새 고객사 후보로는 도요타가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는 지난해 연 20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요타와의 계약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신규 공장이 필요하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GM이 각형 배터리를 확대하려는 상황도 이번 지분 매각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8월 GM은 삼성SDI와 35억 달러 규모의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는데 2027년 각형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반면 얼티엄셀스 3공장은 주로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을 목적으로 짓고 있었다. 도요타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배터리 역시 파우치형 배터리다. 미국 언론들은 GM의 얼티엄셀스 3공장 지분 매각 소식에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의 불확실성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GM은 미국에서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으로 배터리 제조사들에 제공되던 수십억 달러의 세액 공제가 위험에 처했다”고 했다. 이날 국내에서는 민관, 국회가 한 팀이 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은 국회 이차전지포럼 토론회에서 “고용 창출 등 미국 경제에 미치는 우리 배터리 업계의 긍정적 영향을 내세워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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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GM 합작사 지분 인수하고 단독공장으로…“도요타 물량 생산”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서 미국 미시간주에 짓던 배터리 공장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GM은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LG에너지솔루션은 단독 공장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거래라는 분석이 나온다.GM은 2일(현지 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3공장’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M은 “거의 완공돼 가는 3공장 지분을 조인트벤처(JV)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 매각하기로 ‘구속력 없는 합의(논 바인딩 계약)’를 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2022년 6월 착공한 3공장은 당초 총 26억 달러(약 3조6000억 원)를 투자해 올해 말 완공, 내년 초 양산 예정이었다. 초기 생산능력 36기가와트시(GWh), 향후 50GWh까지 확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며 올해 7월 3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공장 건설 중단 시기 전부터 3공장 운영 및 투자에 대한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GM은 이미 얼티엄셀즈 1, 2공장을 가동중인 상황에서 3공장 물량까지 받아내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고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투자를 한 상황에서 공장을 놀릴 바에야 단독 공장으로 전환하고 다른 고객사를 유치하는 게 이득이라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GM은 6월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를 기존 20만∼30만 대에서 20만∼25만 대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의 새 고객사 후보로는 도요타가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는 지난해 연 20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요타와의 계약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신규 공장이 필요하던 상황이었다”며 “얼티엄셀즈 3공장이 GM과의 합작인 상황에서는 타사 물량을 생산하기 어려웠겠지만 이제 유연성이 확대된 것”이라고 했다.GM이 각형 배터리를 확대하려는 상황도 이번 지분 매각의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 8월 GM은 삼성SDI와 35억 달러 규모의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는데 2027년 각형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반면 얼티엄셀즈 3공장은 주로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을 목적으로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배터리 역시 파우치형 배터리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GM과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발표도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14년 동안 이어진 굳건한 파트너십의 결실”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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