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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의회 부의장이자 그리스 정치인인 에바 카일리가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 검찰청은 이날 유럽의회를 상대로 한 페르시아만 국가의 영향력 행사 의혹에 대한 수사와 관련, 자금 세탁 및 부패 등의 혐의로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앞서 벨기에 검찰은 “몇 달 동안 걸프국이 유럽의회의 경제적·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혐의가 있다”며 “유럽의회 내 정치 요직에 있거나 전략적인 지위를 지닌 제3자에게 거액의 돈이나 선물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후 검찰은 브뤼셀 내 16곳을 압수수색해 60만 유로(약 8억2490만 원)의 현금이 든 여행 가방을 발견했다. 이어 관련자 6명을 체포해 조사한 뒤 2명은 석방했다.검찰은 기소된 4명의 신원을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한 사법 소식통은 AFP통신에 카일리 부의장이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카일리 부의장은 그리스 메가TV 앵커 출신으로, 2014년부터 유럽의회에서 부의장직을 맡았다.그는 카타르에서 불거진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등 각종 논란을 적극 옹호했다. 지난달 유럽의회 연설에선 카타르가 노동자의 비자 허용이나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고용주에게 일임한 ‘카팔라’ 제도를 폐기했다며 “카타르는 노동권의 선두 주자”라고 극찬했다. 당시 카타르는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이주노동자 수천 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었다.카일리 부의장은 “일부 유럽의회 의원들이 카타르를 괴롭힌다”며 카타르를 두둔했다. 월드컵 개막 직전엔 알빈 사미크 알마리 카타르 노동부 장관과 만나기도 했다.기소 소식이 알려지자 유럽의회는 카일리 부의장의 권한을 정지했다. 그가 소속된 유럽의회 사회당그룹 역시 즉각 당원 자격을 정지했다. 카일리 부의장의 자국 정당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PASOK)도 그를 제명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유럽의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부패 스캔들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탈리아 총리를 지낸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에 출연해 “최근 몇 년 새 가장 심각한 부패 사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니엘 프러인트 유럽의회 반부패 실무그룹 공동의장은 “이번 사건을 완전히 해결하지 않으면 유럽의회가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카타르는 정치적 청탁을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번 수사와 관련해) 우리는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한다”며 “카타르 정부를 위법 행위와 연관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30·본명 김석진)이 13일 육군 전방 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한다.빅히트뮤직은 12일 “진은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고 밝혔다. 진은 경기 연천에 있는 제5보병사단 열쇠 신병교육대로 입소 후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육군 현역병으로 자대 배치를 받는다.빅히트뮤직은 “이미 공지한 바와 같이 신병교육대 입소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없다”며 “당일 입소 장병 및 가족, 일부 팬들로 인해 현장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어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진은 언론 또는 팬들을 위한 별도의 인사 없이 차량에 탑승한 채 신병교육대 경내로 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진의 입대로 현장에 다수의 팬과 취재진이 몰릴 것에 대비해 군 당국과 지자체, 경찰 등 관계기관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김진태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장 안전통제를 위해 육군과 지자체, 유관기관이 협의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소방은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를 대기할 것이다. 안전사고 예방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입소 시간은 오후 2시까지인데 진의 입소 시간은 정확히 특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입소 후 관리는 통상 우리 장병들이 입소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경찰은 5사단 신교대 주변에 3개 기동대 270여 명을 배치하고, 외국인 팬들을 고려해 통역이 가능한 외사과 경찰도 투입할 예정이다.만 30세로 BTS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 그러나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지난달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해 연내 입대가 확정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 주소 등이 담긴 문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온라인매체 ‘더탐사’ 측에 잘못 전달한 경찰관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서울 수서경찰서 소속 수사관 A 씨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더탐사 관계자들에게 한 장관에 대한 접근금지를 명령하는 스토킹처벌법상 긴급응급조치 결정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보냈다. 이 결정서에는 한 장관 집 주소가 적혀 있었다. 통보서와 달리 결정서에는 피해자의 주소 등 인적사항도 기재된다.더탐사는 해당 결정서 일부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더탐사는 한 장관의 정보 일부를 가림 처리했지만 한 장관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특정될 수 있을 만한 정보가 그대로 드러났다. 경찰의 실수로 피해자 개인정보 일부가 노출된 셈이다.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5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긴급응급조치시 스토킹 행위자에게 내용 등을 알려준 뒤 통보서를 교부해야 하는데, 수서경찰서 담당 수사관이 통보서와 함께 결정서도 휴대전화로 촬영해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착오로 잘못 전달했다”며 “(가해자가 조치에) 항고할 경우 접근금지를 당한 이유를 알아야 하기에 피의자의 방어권 측면에서 결정문을 같이 보냈는데 매뉴얼 상 착오가 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앞서 더탐사 취재진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 자택 현관문 앞까지 찾아갔다가 주거침입 및 보복범죄 혐의로 고발당했다. 경찰은 자택 주변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한 장관과 가족 등에 대한 신변보호조치를 진행하고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취재하던 미국 기자가 숨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카타르 국적 기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1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카스 TV(Al Kass TV)는 전날 자사 사진 기자 칼리드 알 미슬람이 취재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알카스 TV는 트위터를 통해 “알카스 채널은 자사 크리에이티브 부서 사진 기자 미슬람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카타르 매체 걸프 타임스도 “미슬람이 월드컵을 취재하던 중 갑자기 사망했다. 우리는 그와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영국 일간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슬람의 사망 소식은 미국 기자 그랜트 월이 카타르에서 사망한 지 몇 시간 만에 전해졌다.앞서 월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이 열린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 기자석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그는 약 30분간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월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이달 초 카타르에 있는 병원을 방문한 뒤 자신의 웹사이트에 “몸이 고장 난 거 같다. 3주간 잠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가 심했다”며 “열흘 간 감기에 걸렸고 미국과 네덜란드의 16강전이 열린 날(4일) 증세가 더 심해졌다. 가슴 윗부분에 강한 압박과 불편함이 느껴진다”고 적었다. 코로나19 검사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월은 그간 성소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정부에 비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리그가 열린 경기장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티셔츠를 입고 들어가려다 약 30분간 구금됐다. 이에 유족은 “월이 무지개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살해당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세르비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최근 입수한 첩보를 토대로 권 대표가 세르비아에 머물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법무부는 세르비아 정부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권 대표는 여권 무효화로 공식 입출국 기록이 없는 만큼 인접 국가로 이미 거처를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앞서 권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4월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권 대표의 두바이 입국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그가 두바이를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왔다.검찰은 권 대표의 도피 장기화에 대비해 한국 출국 시점을 기준으로 권 대표 공소시효를 정지한 상태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할 경우 공소시효를 정지할 수 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검찰 요청에 따라 최고등급 수배인 적색수배를 발령했다.권 대표는 그간 도주설을 부인해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도주 중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팟캐스트 방송 언체인드와의 인터뷰에선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너무 많이 발생해 소재를 밝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의 가격이 동반 폭락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알고도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테라와 루나를 계속 발행했다는 혐의(사기)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테라를 테라폼랩스에 예치할 경우 19.4%의 이자를 주겠다”면서 돌려막기식으로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혐의도 받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브라질 축구대표팀 슈퍼스타 네이마르의 품격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빛났다. 그는 8강에서 패배해 좌절한 와중에도 크로아티아 선수 아들이 위로를 건네자 포옹으로 화답했다.10일(한국시간)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4로 패했다.네이마르는 연장 전반 16분 루카스 파케타의 패스를 받아 개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연장 후반 12분 크로아티아의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승부차기까지 간 결과 크로아티아가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인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정상 탈환 가능성이 크다는 평을 받았으나 4강 진출이 좌절됐다.탈락이 확정되자 브라질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네이마르도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쏟았다.그는 바닥에서 일어난 뒤에도 동료의 품에 안겨 울고 있었다. 그때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은 한 소년이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네이마르에게 뛰어왔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의 아들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 가족에게 그라운드 진입이 허용되자 네이마르를 위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아이는 주변을 서성이며 슬픔에 잠긴 네이마르에게 손을 흔들었다. 브라질 관계자들은 아이를 가로막으며 제지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눈물을 닦고 환하게 웃으며 소년에게 다가가 악수했다. 이어 아이를 껴안아 주고 머리를 쓰다듬었다.네이마르의 행동에 축구 팬들은 “진정한 스포츠맨십” “정말 대인배다” “너무 아름답다” “패배한 이후 팬서비스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슈퍼스타는 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칭찬했다.브라질은 이날 패배했지만 네이마르는 연장 전반에 넣은 골로 ‘축구 황제’ 펠레가 보유하던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나눠 갖게 됐다. A매치 통산 77번째 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소속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전원 사퇴를 선언했다.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 소속)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위원들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주 원내대표는 “예산안이 통과되고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을 묻기로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하고 해임건의안을 의결해 ‘(국정조사가) 무용하고 정쟁에 이용될 뿐’이라며 (국조 위원들이) 사퇴 뜻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그는 국정조사 보이콧 여부에 대해선 “제가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국정조사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사퇴를 받아주지 않으면 사퇴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사퇴 의사를 표하고 참여하지 않으면 사퇴나 마찬가지다. 의장이 사퇴를 허가하고 말고 관계없이 국정조사가 제대로 안 될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저분(국민의힘)들은 해임안과 무관하게 국정조사에 반대해왔다. 애초에 국정조사를 안 했으면 하는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며 “해임안 때문에 국정조사를 못 한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다.앞서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 처리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해 해임건의안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 주도로 가결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한국 축구대표팀 조규성(24·전북)이 뉴스 인터뷰 도중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답변을 거부했다.조규성은 10일 오후 KBS를 찾아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사전녹화로 진행된 인터뷰는 KBS뉴스 유튜브 채널에 실시간으로 송출됐다.이날 앵커는 “이 질문은 조금 불편할 수 있는데…”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축구대표팀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선수들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이에 조규성은 “어…”라며 당황한 듯 5초 정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진짜 저도 조심스러운 이야긴데요”라며 고민하다가 “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걸로 할게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제 위치에서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 저는 그냥 제 위치에서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로서 감히 이런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앵커는 “알겠다. 이 정도로 정리하겠다”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해당 장면은 KBS뉴스9 방송분에선 편집됐다.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로 알려진 안덕수 씨의 폭로전 예고와 벤투 감독의 쓴소리 등이 나오며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안 씨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일을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협회 의무팀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안 씨는 협회 의무팀과 관계없이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 자격으로 이번 월드컵에 동행했다. 선수단과 같은 숙소에 머물며 선수들의 몸을 관리했다. 협회 측은 “안 씨는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갱신돼 있지 않아 우리가 채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벤투 감독은 지난 7일 귀국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항상 최적의 상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 모든 것들을 협회에서 분석한 뒤 잘된 부분은 이어 나가고 아닌 건 수정해야 한다. 경기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밖에서의 준비나 지원도 중요하다. 조금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0일 이태원 참사 책임을 앞세워 이 장관 해임안을 발의한 지 11일 만이다.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 처리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해 해임건의안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 주도로 가결됐다.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해임건의안 제안 설명에서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엄정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참사 당일 이태원에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이 명백했으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이태원에 젊은 층이 대거 운집할 것이라는 사전 보고가 있었음에도 사전 대책은 물론 참사 당일 현장 관리와 통제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이는 이 장관이 헌법과 법률상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여야가 어렵사리 국정조사를 합의해 참사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명백히 하자고 했다”며 “그런데 그 합의서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민주당은) 책임자부터 먼저 처벌하라고 해임안을 냈다.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파기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선 불복의 도를 넘고 있다”며 “민주당이 계속 정부의 발목 잡기를 하는 것은 국민과 멀어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상정했다. 상정된 해임건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해임건의안 제안설명을 통해 “지난 10월 29일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맞아 방문한 수많은 시민이 해밀턴 호텔 옆 좁은 골목에서 뒤엉키면서 158명이 사망하고 196명이 중경상을 입은 압사 참사에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 장관은 참사 당일 이태원에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이 명백했으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며 “당일 즉각적인 상황 인지와 긴급 구조신고 등에 따른 구조 및 수습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구급·치료 등 재난 대응지시를 유관기관에 늑장 전파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장관은 참사를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언행을 지속해 주무장관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고 유족과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은 본회의 전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소집한 것에 반발하며 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후 본회의장에서 “협치 파괴 정쟁 유도 민주당은 각성하라” “민심 외면하는 대선 불복 중단하라” “국회의장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표결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은 11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소집한 것에 반발하며 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직후 의장실 앞으로 몰려가 본회의 개최 결정을 비난하며 김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이들은 의장실 앞 복도에서 손피켓을 들고 “국민기만 거짓민생 방탄국회 중단하라” “해임건의 강행처리 당리당략 규탄한다” “국민심판 외면하는 대선불복 중단하라” “국민참사 정쟁화 민주당은 중단하라” “협치파괴 정쟁유도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김정재 의원과 임이자 의원 등은 “해임건의 강행처리 국회의장 사퇴하라” “이재명 방탄 위한 국회의장 사퇴하라” “협치파괴 정쟁유도 국회의장 사퇴하라” “일요일 회의 개의 국회의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장제원 의원은 “국회의장 길 다 열어주고 연좌 농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앉아서 연좌 농성하자”고 제안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 및 4선 이상 의원들과 김 의장을 면담한 뒤 “오늘 10시 본회의 일방 개의를 취소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다. 일단 본회의장에 입장해 저희 뜻을 계속 표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입장해 항의한 뒤 해임건의안 표결에는 불참할 방침이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민주당을 향해선 “이재명 대표의 수사라든지 비리 등을 덮어가려는 책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는 의원총회에서 “일요일에 특별 결의를 통해 본회의를 소집하고 이런 안건을 결의한 예는 보질 못했다. 그만큼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정조사 합의 다음 날 해임건의안을 내며 협치를 파괴하고 파행을 유도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의 발목을 잡아 대선을 불복해 방탄국회를 만들어 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 그것이 받아들여질 정도의 국민적 납득이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민주당은)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해임건의안을 남발해 오히려 헌법상 권한을 희화화하는 이런 짓들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난적 잉글랜드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는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17분 프랑스 쪽으로 기울었다.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려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당한 잉글랜드는 계속해서 프랑스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9분 추아메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부카요 사카를 막다 파울을 범해 잉글랜드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케인은 자신의 A매치 53번째 골을 기록, 웨인 루니와 함께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가 됐다.반격에 나선 프랑스는 후반 33분 다시 앞서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그리에즈만이 넘긴 크로스를 올리비에 지루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지루는 이번 대회에서 4번째 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에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5골)에 이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공동 2위에 올랐다.잉글랜드는 실점 직후 메이슨 마운트와 라힘 스털링을 투입했다. 마운트는 후반 37분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키틱을 얻었으나 케인이 실축하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2회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월드컵 4강에 진입했다. 1998년 자국 대회와 2018년에 이어 3번째 세계 정상을 노리는 프랑스는 오는 15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결승행을 다툰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 포르투갈이 모로코와 겨룬 8강에서 패하며 그의 ‘라스트 댄스’도 끝을 맺게 됐다.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은 모로코에 0-1로 졌다.포르투갈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지만 전반 31분 주앙 펠릭스의 슈팅이 모로코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골문을 벗어나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기회를 엿보던 모로코는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야히아 아티아트 알라가 보낸 크로스를 유세프 엔네시리가 높이 뛰어 올라 헤딩 슈팅,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다.포르투갈은 후반 6분 호날두를 교체 투입했다. 16강전 당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호날두는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후반 추가 시간 뒷공간을 파고든 호날두는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혀 빛을 보지 못했다. 결국 모로코는 월드컵 사상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모로코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는 동안 포르투갈 선수들은 눈물을 쏟았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호날두는 경기장을 빠져나오며 오열했다. 관계자의 위로를 받으며 라커룸으로 향했고,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손으로 눈가를 가리기도 했다.포르투갈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새로운 기록들을 써 내려갔다. 가나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어 유일하게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또 196번째 대표팀 경기에 나서며 쿠웨이트의 바데르 알무타와와 함께 남자 축구선수 A매치 통산 최다 출전 기록 공동 1위가 됐다.하지만 호날두를 둘러싸고 이번 월드컵 개막 전부터 여러 잡음이 일었다. 그는 소속팀에서도 갈등을 빚은 데 이어 대표팀에서도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과의 불화설 등이 제기됐다.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뒤 16강전과 8강전에서 연달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4년 뒤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때 41세가 되는 호날두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아 우승 트로피가 더욱 간절했을 터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꿈꾼 포르투갈은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스토킹 혐의로 처벌받은 남성이 접근금지 조치가 끝나자마자 피해 여성을 찾아가 불을 질렀다.8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6시 32분경 도봉구에 있는 60대 여성 B 씨의 가게를 찾아 자신과 B 씨의 몸에 인화성 물질 약 500mL를 뿌리고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사건 현장이 담긴 영상을 보면 A 씨는 비틀거리며 시장 골목을 걷다가 B 씨의 가게로 들어섰다. 잠시 뒤 가게 안에서 불빛이 번쩍이더니 몸에 불이 붙은 B 씨가 뛰쳐나왔다. 불길은 점점 거세졌고 주변 상인들이 소화기와 소방 호스를 사용해 불을 껐다.상황을 목격한 인근 상인은 채널A에 “(B 씨가) 얼굴과 머리가 많이 타고 화상을 많이 입은 상태였다. 물을 달라고 해서 화상 입은 부분을 닦았다”고 전했다.A 씨와 B 씨는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3도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1도 화상을 입었다.A 씨는 지난 7월 B 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전력이 있다. 경찰은 당시 잠정조치 1호(서면 경고), 2호(100m 이내 접근금지), 3호(전기통신 접근금지)를 신청해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B 씨의 요청으로 접근금지 조치는 지난달 27일까지 연장됐다. 접근금지는 피해자가 요청하면 두 차례에 걸쳐 최대 6개월까지 연장 가능한데, B 씨는 1회만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잠정조치가 종료되자마자 스토킹을 재개했다. 그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5일에도 B 씨 가게를 찾아갔고 B 씨의 신고로 다시 입건됐다. 오는 12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경찰은 신고 접수 후 B 씨에게 스마트워치 지급 등 신변보호 조치를 안내했으나 피해자의 요청이 없어 별도의 보호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면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릴 경우 세균으로 가득한 비말이 어디까지 퍼질까.8일(현지시간)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공학 연구팀은 변기 물을 내릴 때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의 움직임을 분석해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변기 물을 내릴 때 비말이 튀어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병원균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은 60여 년 전 확인된 바 있다. 이 비말을 시각화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연구팀은 북미 지역의 공중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뚜껑 없는 실린더 플러시형 변기를 실험 대상으로 정했다. 이후 녹색 레이저와 카메라를 통해 변기 밖으로 나오는 비말의 속도·방향 등을 관찰했다.실험 결과, 비말은 초속 2m로 분출돼 8초 이내에 1.5m 높이에 도달했다. 비말 중 무거운 것은 수초 내에 표면에 가라앉았지만 5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보다 작은 입자는 공중에 수 분간 떠다녔다. 비말은 주로 위로 분출돼 뒤쪽 벽으로 향했는데, 일부는 실험실 천정까지 도달한 뒤 방 안으로 확산했다.실험은 변기 안에 대변이나 화장지 등이 없는 상태에서 물만 내려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실제 공중 화장실 환경에서는 비말 문제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측됐다.연구팀은 변기가 배설물을 효율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정작 이런 목적과는 정반대로 많은 내용물을 밖으로 내뿜고 있다고 지적했다.연구 논문의 주요 저자인 존 크리말디 교수는 “사람들이 화장실 변기에서 비말이 분출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를 본 적은 없다”며 “우리는 입자가 그냥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로켓처럼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연구는 변기 물의 비말이 사람들이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분출되고 확산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실험 동영상을 한번 보면 이전처럼 변기 물을 내릴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통해 전문가들이 환기 시설이나 변기 설계 등 공중 화장실에서 병원균 노출을 줄일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9일 조합원 총투표 결과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집단 운송 거부를 시작한 지 15일 만이다.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 종료 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조합원 2만6144명 중 총 투표자 수는 3575명이다. 이 중 2211명(61.84%)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343명(37.55%)이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이다.화물연대는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하자 민주노총 대전본부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이후 성명을 내고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부에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결정했다”며 “정부와 여당 역시 당정 협의를 통해 발표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원자로 격납 건물 결함으로 5년 넘게 가동이 중단됐던 한빛4호기가 다시 전력 발전을 시작한다.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남 영광 원안위 한빛원전지역사무소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과 ‘임계 전 회의’를 열어 한빛4호기 최종 재가동을 승인했다.원안위는 전날 회의에서 재가동 전 확인 사항을 모두 확인했고, 현재까지 실시된 공극(구멍) 검사와 구조건전성 평가 등이 적절하다며 원전 운영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한빛4호기 재가동 후 출력상승 검사 등 후속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한빛4호기는 2017년 5월 정기검사 도중 격납 건물 내부에서 공극 140개와 철판 부식 등이 발견돼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실어증으로 은퇴한 배우 브루스 윌리스(67)가 연말을 맞아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7일(현지시간) 윌리스와 그의 전 부인 데미 무어(60) 사이에서 태어난 딸 탈룰라 벨 윌리스(28)는 인스타그램에 “부모님과 가족을 사랑한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라는 글을 게시했다.탈룰라는 부모님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세 사람은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며진 자택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무어와 탈룰라는 반려견을 안은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윌리스도 그들을 바라보며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다.윌리스와 무어 사이에는 탈룰라를 비롯한 세 명의 딸이 있다. 윌리스는 무어와 이혼한 뒤 엠마 헤밍(44)과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딸을 두고 있다. 헤밍은 무어의 60번째 생일을 축하해주는 등 이들은 가족이란 울타리 속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지난 3월 무어와 헤밍, 그리고 다섯 자녀는 성명을 내고 윌리스가 실어증으로 은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브루스가 건강 문제를 겪었고 최근 실어증 진단을 받아 인지 능력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가족으로서 이 일을 같이 헤쳐 나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윌리스의 실어증이 얼마나 심하고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실어증은 주로 왼쪽 뇌 부위 이상으로 언어기능에 문제가 생겨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해지는 질병이다. 언어 처리 과정의 장애로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뇌혈관 센터장인 샤잠 후세인 박사는 뇌졸중이 실어증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치매와 같은 퇴행성 질환이나 뇌종양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어린 시절부터 말을 더듬었던 윌리스는 고등학교 때 말더듬 습관을 고치기 위해 연극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영화 ‘다이하드’로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떠올랐다.윌리스는 ‘아마겟돈’ ‘제5원소’ ‘식스센스’ 등 많은 영화를 흥행시켰다. 골든글로브상과 에미상 등을 받았고 2006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새겼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세계적인 팝스타 셀린 디온(54)이 뻣뻣하게 몸이 굳는 희귀 불치병을 진단받았다.8일(현지시간) 디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희귀 신경 질환인 ‘강직인간증후군’(SPS)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100만 명 중 한 명꼴로 걸리는 매우 희귀한 질환을 최근 진단받았다”며 “이 병이 나의 모든 (근육) 경련을 일으킨다는 점을 이제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불행하게도 경련은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며 “때로는 걷는 것을 어렵게 하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성대를 사용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SPS는 근육 경직을 유발해 몸을 뻣뻣하게 만든다. 소리와 촉각, 감정적 자극 등에 따른 근육 경련도 일으킨다. 자동차 경적이나 거리의 소음에 경련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하면 걷기 힘들어지거나 구부정한 자세가 될 수 있다.발병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가면역 질환으로 여겨진다. 치료제가 없으며 항불안제와 근육이완제를 사용해 병의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디온은 SPS 진단 이후 2023년 콘서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2024년으로 연기했다.그는 “여러분을 무척 보고 싶고 무대에 서서 공연하고 싶다. 공연할 때 항상 100%의 노력을 다하는데 현재 내 상태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힘과 공연 능력을 다시 키우기 위해 스포츠의학 치료사와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투쟁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디온은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세계 3대 팝 디바로 꼽힌다. 그는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인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러 그래미상 5회와 아카데미상 2회를 수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방부는 8일 대통령 관저 진입로를 용산구 예산으로 보수하는 것에 대해 “한남동 지역 도로는 필요시 용산구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도로이기 때문에 국방부는 해당 도로 보수를 지자체에 협조했다”고 밝혔다.전하규 국방부 공보담당관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 도로도 인근 지역에 있는 주민들께서 이사하거나 대형 차량이 지나갈 때 사전 협조만 하면 충분히 이용하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전 직무대리는 “일부 지자체 같은 경우, 일선 부대가 군의 요청이 있으면 지역 주민들과 같이 사용하는 도로에 가용 범위 내에서 도로 진·출입, 부대 진·출입로 등 이런 것에 대한 도로 보수공사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맥락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전날 한 매체는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 진입로 공사가 용산구 예산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도로는 국방부와 대통령비서실이 소유한 국가 땅으로, 일반인의 접근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