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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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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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FTA 사흘째 집회… 靑 진출시도 17명 연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동의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사흘째 계속됐다. 이날 오후 7시경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60명이 기습 시위를 벌이며 청와대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이 중 17명이 경찰에 연행됐다.오후 3시에는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와 야 5당이 서울광장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과 민주노총 조합원 등 6000여 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2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 FTA 비준동의 무효화를 요구하는 정당 연설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후 명동 방향으로 행진하려다 조선호텔 앞에서 경찰 저지선에 막히자 지하도를 통해 을지로와 명동, 종로 등으로 이동해 1시간 반가량 차로를 점거하고 행진했다. 또 시민과 노조원 등 4000명(경찰 추산 2000명)은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 무효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로 인해 광화문과 명동 일대까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집회에 고령자와 여성 농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시위대와의 대치 상황에서 물대포 사용을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실제 발사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99개 중대 7000여 명과 물대포, 차벽을 배치했다. 범국본은 2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또다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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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하다 보면 소외된 이웃 더 잘보여” 이홍렬 씨 50회째 기부특강

    개그맨 이홍렬 씨(57·사진)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무료 기부특강 ‘펀 도네이션(Fun Donation)’이 23일로 50회를 맞았다. 펀 도네이션은 이 씨가 기업과 기관을 다니며 퀴즈와 토크쇼 형태로 기부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강의다. 2007년 서울에서 처음 특강을 시작한 이 씨는 그동안 4년 넘게 대전 부산 제주 등 전국을 돌며 1만3000여 명에게 기부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씨는 어린이재단에서 기부 특강을 처음 제안받았던 2005년까지만 해도 “내가 누군가에게 나눔을 설득할 만한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자리를 사양했다고 한다. 하지만 동료 연예인과 함께 무료 공연을 펼치고 애장품 경매를 벌여 저소득층을 후원하는 ‘락락(樂樂)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치러낸 뒤로 자신의 개그 재능을 본격적으로 나눔문화 확산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현재 개인적으로 100명의 아동에게 매달 1만 원씩을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50번째 펀 도네이션은 경기 성남시 한국가스공사에서 공사 임직원 및 성남 시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 씨는 “내 자식이 군대를 가야 주변에 군인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듯 여러분도 기부를 시작하면 그동안은 미처 살펴보지 못한 소외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775-9122(내선 264).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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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우니까 청춘이다

    24일 영하의 칼바람 속에 강원 양양군 해안에서 특전사 해상침투훈련이 진행됐다. 제3공수특전여단 특전용사들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닷물 속에서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양양=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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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화 “물대포 인권침해”… 인권위 “감시단 파견할것”

    국가인권위원회 홍보대사인 방송인 김미화 씨(사진)가 경찰의 물대포 시위 진압을 문제 삼으며 인권위의 대응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현병철 인권위원장 앞으로 보냈다. 인권위는 지적을 받아들여 24일부터 10명 안팎의 인권지킴이를 집회현장으로 보내 인권침해 행위가 발생하는지 감시하기로 했다. 김 씨는 24일 보낸 서한에서 “현 위원장은 지금 경찰청으로 달려가 어제 물대포를 맞고 연행된 국민을 위해 항의하시라”고 요구했다. 인권위는 “경찰의 물대포 과잉 사용으로 국민의 인권이 침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찰청 경비과 등에 물대포 및 과잉진압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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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경찰청

    ◇경찰청 ▽치안감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홍익태 △〃 수사국장 강신명 △〃 정보국장 김성근 △〃 외사국장 김종양 △청와대 치안비서관 최동해 △중앙경찰학교장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윤철규 △광주지방경찰청장 이금형 △경기지방경찰청 제1차장 박상용 △충남지방경찰청장 정용선 △전남〃 안재경 △제주〃 정철수 △경찰청 기획조정관 김정석 △〃 경무국장 김기용 △〃 경비국장 신용선 △〃 보안국장 김용판 △경찰교육원장 김학배 △대구지방경찰청장 김인택 △인천〃 박천화 △대전〃 이상원 △울산〃 김호윤 △경기지방경찰청 제2차장 임승택 △강원지방경찰청장 조길형 △충북〃 이성한 △전북〃 장전배 △경북〃 이만희 △경남〃 황성찬}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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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유학생 10만 시대… 추악한 제노포비아] 공존의 코리아로

    “중국 친구들이 박 터뜨리기 게임을 가장 재미있어 하던데 내년 운동회 때도 꼭 다시 했으면 좋겠어요.”2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경희대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 유학생 지원동아리 IFCC 회원들이 모여 앉아 최근 열린 ‘외국인 유학생 운동회’ 뒤풀이를 하고 있었다. 2003년 만들어진 이 동아리는 35명의 한국인 회원이 각각 1, 2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도맡아 이들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학기마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뛰는 운동회를 하는가 하면 학교 앞 가게를 빌려 외국인 환영 파티를 열기도 한다. ○ “웰컴 외국인 친구들”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학교 안팎에서 이들을 따돌리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이들과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성균관대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 동아리인 ‘하이클럽’ 회원들은 학교 축제 기간마다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식사를 하면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선보이는 나라별 전통춤도 구경할 수 있다. 이색적인 음식과 춤을 통해 한국인과 외국인이 서로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자는 취지의 행사다. 동아리 회원들은 축제 기간 외에도 한국어 수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통역 번역을 해주기도 하고 새로 유학 온 학생들에게는 휴대전화 개통법과 대중교통 이용법 등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알려준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김희진 씨(22·여·러시아어문학과)는 “한국을 불친절한 분단국가로만 알고 온 외국인 친구들도 고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인은 정말 친절하다’고 말한다”며 “이럴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외국인 유학생 “우리도 반성”본보가 만난 외국인 유학생 중 일부는 “한국인과 공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외국인들 스스로도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저우만(周曼·24·중앙대 신문방송 4) 씨는 “발음을 할 때 실수를 할까 봐 겁나 유학생들 스스로 발표나 한국인 친구 사귀기를 기피하는 것은 반성해야 할 일”이라며 “실수가 두려워 ‘소극적인 중국인’으로 남기보다 외국인으로서 실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온 천쑹저(陳松哲·26·경희대 대학원) 씨도 “중국 학생들이 한국문화에 몇 번 이질감을 느끼고 나면 바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중국인끼리만 어울려 다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인 중에는 한국인들이 노래방에서 춤추고 노는 것만 봐도 ‘이상한 문화’라고 생각하고 편견을 갖는 사람이 있다”며 “중국인들도 상대방을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으로 구성된 대학생회도 속속 설립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학생도 학내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경희대에 다니는 유학생들은 다음 달 학교를 대표하는 외국인 유학생회를 설립하기로 하고 곧 후보자 등록과 관련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2009년 9월 학생회를 설립한 대구가톨릭대의 외국인 학생 400여 명은 학기 중 한국인과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주관한다.○ ‘상호 윈윈’을 위해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1만 명이 늘면 1600억 원가량의 유학·연수수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제적 이득은 물론이고 해외에 친한 및 지한 인사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정치·외교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1983년 외국인 유학생 10만 명 유치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최근에는 2020년까지 30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벼르는 이유다. 싱가포르와 중국도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섰다.유정희 국제교류문화진흥원장은 “우리가 어떻게 대접하느냐에 따라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친한파(親韓派)가 될 수도, 혐한파(嫌韓派)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자체가 큰 자산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 “먼저 다가서라, 뭉쳐다니며 왕따 자초말라” ▼■ 차별, 이렇게 극복해라“인신공격-소외 당했지만 봉사활동하며 인맥 넓혀… 그들의 문화 받아들여야”외국으로 가는 한국 유학생들도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나 ‘왕따’에 시달릴 때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를 극복한 학생들은 스스로 다른 문화에 동화되려는 노력을 적극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내 적응에 성공한 외국인 유학생들도 “누가 다가와주길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올해 2월 중앙대를 졸업한 최성희 씨(25·여)는 2009년 9월∼2010년 5월 교환학생으로 미국 위노나주립대에서 공부했다. 최 씨는 유학생활 초기 한 미국인 학생이 “한국인은 개도 먹는다며? 그럼 이 벌레도 먹어봐”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야 했다. 조별(組別) 발표에서 소외되는 경우도 많았다.그러나 최 씨는 다양한 학내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적응에 성공했다. 그는 “외국인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조직한 봉사활동단체를 통해 인맥을 넓혔다”며 “모든 학교에 있는 외국인 관련 동아리나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국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경희대를 3년째 다니고 있는 중국인 W 씨(24)는 “많은 유학생이 한국생활을 힘들어하는데 힘들지 않은 유학생활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인 친구들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3년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일부 자존심이 센 중국인 유학생들은 자기들끼리만 뭉쳐 다니는데 적극성을 더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아마즈 라히미 미다니 씨(24·이란·부산 부경대)는 한국인 친구들과 개고기를 즐겨 먹는다. 그는 “한국인들은 여름철 더위를 이기기 위해 고단백 음식인 개고기를 먹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나라의 역사의 요체인 문화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적응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문화를 사랑하다 보니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핀란드인 모르스크 예레 씨(23·한양대)도 “한국인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어 축구부에 들어갔다”며 “처음엔 특유의 선후배 문화가 당황스러웠지만 어느덧 소속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부끄럽다, 사과한다”… “거부감 있는건 사실” ▼■ 자성과 관성 뒤섞인 반응“지성인이 인종차별이라니”… “돈 벌러 온건 아니지않나”‘한국에 유학 온 손님을 잘 대접해야 우리도 나가서 대접받는다.’(김창회 씨·okman258)‘중국 정부와 중국인이 하는 행동을 보면 거부감과 편견이 생길 수밖에 없다.’(이도윤 씨·startbrood3)동아일보가 21, 22일 보도한 ‘외국인 유학생 10만 시대’ 시리즈에 대해 동아닷컴과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1000개가 넘는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서 차별받고 있는 실상이 담긴 기사 내용에 대해 ‘어찌 됐든 외국인은 싫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캠퍼스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21일자 기사와 관련해 이명재 씨(lmj007)는 동아닷컴에 ‘부끄럽습니다. 이 글을 보는 유학생들이 있다면 사과드립니다. 열심히 공부하십시오’라고 적었다. ID 서울시민은 ‘성숙하게 대응할수록 우리의 지위도 올라간다. 지성 있는 대학생이라면 인종차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ID 여성부×다문화박살은 ‘중국 불법체류자들은 자주 흉포한 범죄를 저지른다. 다문화 정책은 때려치워야 한다’고 적었다.외국인 유학생이 최저임금을 보장받지 못하고 노동권을 침해당하는 문제를 지적한 22일자 기사에 대해서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김경신 씨는 ‘유럽과 미국도 유학생의 노동시간은 제한한다. 유학생들이 한국에 공부하러 온 거지 일하러 온 게 아니지 않느냐’고 적었다. 변경태 씨는 ‘나도 아르바이트만 20개 넘게 해봤지만 최저임금을 보장받은 적이 없다. 한국인의 인권부터 챙겨야 한다’고 했다. 반면 최재훈 씨는 ‘한국 학생이 외국인 유학생보다 우대받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외국인 유학생을 천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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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내사마저 검찰이 통제… 직을 걸고 싸워야” 격앙

    그동안 경찰이 자율적으로 수행해 오던 독자적인 수사 활동(내사)은 계속 보장되지만 수사 결과 경찰이 검찰 지휘 없이 마무리했던 사건은 앞으로 검찰에 보고해야 한다. 또 경찰은 검찰의 수사 지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재지휘 건의’를 할 수 있게 된다.국무총리실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검경 수사권 조정안(검사의 수사 지휘에 관한 대통령령)을 확정해 발표하고 24일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조정안은 다음 달 중순 차관회의와 하순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공포돼 내년 1월 1일 개정된 형사소송법과 함께 시행된다.조정안에 따르면 경찰은 기존 수사 활동 가운데 △피의자 신문조서 작성 △긴급체포 △체포·구속영장 신청 △주거지 등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 신청 등 4가지 수사 활동과 관련한 기록과 증거물을 검사에게 제출해 지휘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검사의 지휘 없이 이런 활동이 이뤄지기도 했다.이와 함께 경찰이 △주거지 이외의 압수수색·검증영장과 통신제한조치, 통신사실 확인자료 요청 집행 △피의자 소환 조사 △현행범 체포·인수 등의 수사 활동 뒤에도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할 경우 분기별로 해당 사건 목록과 요지를 정리해 검사에게 제출해야 한다. 또 사건 관계자의 문제 제기에 따라 인권 침해가 의심되는 사건에 대한 기록과 증거를 검찰에 제출해야 한다.이번 조정안에 대해 경찰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사 부문이 개악됐다”며 “경찰 조직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제대로 된 기능과 역할을 못하게 하는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종준 경찰청 차장도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조정안은 합의가 아닌 강제조정에 따른 것으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의 개정 취지에 역행했다”고 밝혔다.일선 경찰들도 강력히 반발했다. 이날 경찰 온라인 커뮤니티인 폴네티앙에는 “앞으로 경찰은 수사는 하지 말고 첩보만 수집해 검찰에 전달하라는 거냐”며 “경찰직을 걸고 싸워야 한다”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선거 대공 등 공안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입건 여부를 지휘하도록 명문화한 조항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 개시·진행권을 인정한 개정 형사소송법과 상충된다고 반발했다. 정치적 중립과 균형이 필요한 사건까지 일일이 검사의 입건 지휘를 받도록 한 점은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국회 행안위도 이번 조정안 입법예고를 유예하라고 촉구했다. 행안위는 전체회의에서 “검경 간 충분한 논의를 통해 대통령령을 제정할 수 있도록 재논의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해 총리실에 전달했다.검찰도 “조정안이 경찰 주장에 편향돼 있다”고 반발했다. 대검찰청 정인창 기획조정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통령령안(조정안)은 수사 지휘권 행사에 과도한 제약을 뒀다”며 “경찰이 검찰에 수사개시를 보고해야 하는 중요 범죄를 22개에서 13개로 줄였다”고 지적했다. 또 “긴급체포한 사람을 석방할 때 검사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한 규정을 삭제하는 등 인권 보장에 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일선 검사들도 검찰 내부통신망을 통해 조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재경 지검의 한 검사는 “이번 조정안에 대해 대검 지도부가 동의한 것이 아니라 총리실의 일방적인 제안이라면 이를 시정하기 위해 지도부가 직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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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장애 동생 돈 빼돌려 도박 탕진한 형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인 동생이 월급으로 모아온 돈을 빼돌려 도박에 탕진한 형을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2008년 4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인권위가 ‘가족·가정에서의 차별금지’ 조항을 적용해 권고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청각장애와 언어장애 2급인 A 씨(41)의 셋째 형은 “2009년부터 A 씨와 함께 사는 넷째 동생(B 씨)이 A 씨의 월급으로 모은 통장 예금을 모두 탕진하고 적금까지 빼 쓰고 있다”며 올해 4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특수 교육을 받지 못해 지적장애마저 생긴 A 씨는 19년째 동네 면사무소에서 청소원으로 일해 왔다. 인권위가 A 씨 통장의 입출금 명세를 조사한 결과 2009년 3월까지 A 씨가 받은 월급과 친인척이 보내준 돈을 합쳐 모두 8500만 원이 있었지만 B 씨가 통장을 관리하기 시작한 뒤로 잔액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올해 3월 말에는 4만8000원만 남았다. B 씨는 인권위 조사 과정에서 “동생에게 매달 35만 원씩 용돈을 줬고 결혼 자금으로 1500만 원을 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이를 인정하더라도 남은 6000만 원은 B 씨가 도박으로 탕진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B 씨에게 6000만 원과 통장을 동생에게 돌려줄 것을 권고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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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효종 고소사건 수사 착수

    서울남부지검은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며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 최효종 씨를 집단모욕죄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23일 밝혔다. 영등포경찰서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이날 수사에 착수했다.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관련자 소환 등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최 씨가 KBS 2TV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되려면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 공천을 받아 여당 텃밭에서 출마하면 된다” 등의 발언을 해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며 18일 고소장을 제출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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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구제역 매몰 돼지 4500마리 골프장 짓는다고 파헤쳐

    경기 이천시에서 구제역으로 도살처분한 뒤 땅에 묻은 돼지 4500마리의 사체를 골프장 공사를 위해 1년 만에 다시 꺼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이천시 모가면 소고리의 한 골프장 공사 용지. 돼지농장이던 330m²(100평) 남짓한 이곳은 지난해 11월 구제역이 발생해 도살처분한 돼지 4500마리가 묻혀있던 곳이지만 이날 오전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몰려와 땅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사체는 흙 속에서 썩지 않고 있어 역한 냄새를 풍겼다.해가 지기 직전까지 덤프트럭 4대 분량의 흙을 걷어냈다. 굴착기가 땅을 파낼 때마다 아직 채 썩지도 않은 돼지 사체가 그대로 달려 올라왔다.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냄새는 더 역해졌다.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르면 구제역 가축 등을 매몰한 토지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3년이 지나야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측은 “구제역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어 부득이하게 매몰지 이전이 필요하거나 도로를 놓는 등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경우 농식품부, 환경부 장관의 협의하에 매몰지 용도 변경을 허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돼지 사체가 매몰된 이 땅이 1년도 안 돼 파헤쳐진 이유는 이곳에 새 골프장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공사를 허가한 이천시 측은 “올해 7월부터 이 용지를 포함한 인근에 골프장을 개설하려 한 땅 주인이 시에 줄기차게 요구해와 타당성 검사를 통해 허가를 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천시는 침출수와 토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를 체크해 문제가 없다는 결과와 함께 중앙정부에 승인을 신청했고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천시 측은 “시가 해당 용지에 대해 지난달 보건환경연구원의 토양 검사를 거친 결과 병원성 세균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익적 목적이 아닌 골프장 조성을 위해 침출수 유출 등의 우려가 있고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공사를 허가한 것을 두고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파헤쳐진 흙은 다시 묻는 대신 바로 옆 지상에 별도 콘크리트 공간을 만들어 보관하고 있었다. 현장 주변에는 낮에 파낸 흙더미가 그대로 쌓여있었다. 흙더미 속에는 아직 채 썩지 않은 돼지 사체도 눈에 띄었다.인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주민 A 씨는 “작년 겨울 구제역 때문에 고생했던 생각을 하면 아직도 끔찍한데, 흙 속에 묻혀있던 돼지 사체를 다시 무분별하게 벌여놓은 걸 보니 기가 막히다”며 “내가 기르는 소까지 다시 구제역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돼 잠이 오질 않는다”고 했다. 이천=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 20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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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 주렁주렁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더 남았지만 21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 정상에 연인들의 ‘사랑의 자물쇠’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물쇠는 서로를 사랑으로 ‘채워놓고’ 영원히 풀어주지 않겠다는 의미라 외국인에게도 인기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 20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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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유학생 10만 시대… 추악한 제노포비아] 인권 없는 알바 유학

    ‘월화수목금금금.’ 중국 산둥(山東) 성 출신 Y 씨(27·서울 C대)는 3개월째 주말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요리사 아버지 덕에 고향에선 경제적 어려움 없이 지냈지만 2007년 유학 온 한국의 물가는 상상을 뛰어넘었다. 그나마 싼 편이라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3평짜리 자취방도 보증금 300만 원에 월 30만 원을 줘야 했다. 교통비와 한 끼에 3000원이 넘는 밥값만 해도 한 달에 60만 원은 족히 든다. 한 달에 최소 120만 원은 벌어야 유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Y 씨가 매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편의점에서 밤샘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다.Y 씨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인보다 적게 받는 시급이다. Y 씨는 시간당 4500원을 받지만 같은 조건으로 채용된 한국인 아르바이트생은 6000원을 받는다. 16일 오전 1시 근무 중인 편의점 앞에서 만난 Y 씨는 “한국 친구들이 월급을 더 받아 속은 상하지만 당장 생활비가 급하기 때문에 항의할 생각은 못했다”고 했다.○ ‘유학생 알바’ 허용은 됐지만법무부는 2009년 6월 외국인 유학생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 사전에 신고한 유학생에 한해 학기 중 주 20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실제 동아일보 취재팀이 최근 만난 외국인 유학생 125명 중 70명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현재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이 한국보다 1인당 평균 소득이 낮은 국가 출신이었다.이들은 인터뷰에서 “한국 물가를 감안할 때 주당 20시간만 일해서는 생활비조차 충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간당 최저임금인 4320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일주일에 8만6400원, 한 달에 34만5600원을 벌 수 있다. 주거비와 식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더구나 외국인 유학생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할 때가 많다.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한 70명 중 3분의 1인 23명이 최저임금 미만의 시급을 받았다. 서울 S대로 3년 전 유학 온 중국인 탕정하오(唐正皓·22) 씨는 학교 앞 삼겹살집 보쌈집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최저임금 이상의 시급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는 “시급 4700원이라는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갔더니 ‘중국인이니 4000원만 주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는 우즈베키스탄인 압두말리코프 아짐베크 씨(21) 역시 식당 웨이터 일을 하다가 노래방 아르바이트로 옮겼다. 그는 “웨이터 일을 할 때는 최저임금보다는 많이 받았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매달 100만 원씩 주는 노래방으로 옮겼다”고 말했다.그러다 보니 주당 20시간 이상 불법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학생이 대부분이다. 일부 악덕업주는 이 점을 악용해 임금을 깎거나 체불하기도 한다. 지난해 충북 청주시로 유학 온 중국 선양(瀋陽) 출신 류위자오(劉玉嬌·24·여) 씨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사장이 2주일 넘게 월급을 주지 않아 발만 동동 굴렀다”고 했다. 전북 지역에서 공부 중인 중국인 여학생은 “칼국수집에서 일하고 돈을 받지 못해 결국 노동청에 신고했다”며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렸다.○ 생활고는 성적 하락으로 이어져밤샘 아르바이트에 치이면서 외국인 유학생의 학업 성적도 뒤처진다. 성적 미달로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더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 학비까지 벌어야 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매일 오전 8시에 퇴근하는 Y 씨는 집에 들러 잠시 눈을 붙이고 오전 10시 반 다시 학교로 간다. 하지만 수업시간 내내 꾸벅꾸벅 졸기 바쁘다. 그는 “한국어 수업은 원래도 30% 정도밖에 이해를 못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니 더 뒤처진다”며 “시간에 쫓겨 발표나 과제도 제때 해내지 못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두 달 전부터 서울 회기역 인근 포장마차에서 일을 하고 있는 중국인 궈신(22) 씨도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밤새워 일하고 다음 날 다시 수업을 들으러 가려니 체력이 달린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부산=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  ▼ 돈없어 휴학하고 성매매 수렁에 빠지기도 ▼■ 곳곳에 검은 유혹의 손길중국인 A 씨(22·여)는 2008년 9월 서울시내 명문 사립대에 입학했다. 무역업을 하던 부모님과 함께 살며 1년간 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사업이 잘 안 돼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고, A 씨는 서울시내 자취방에서 홀로 살았다. 등록금이 없어 학교는 휴학했고 비자는 지난해 3월 만료돼 불법 체류자가 됐다.A 씨는 스스로 돈을 모아 다시 학교를 다니고 싶었다. 편의점과 식당에서 닥치는 대로 일을 했지만 등록금은커녕 생활비를 대기도 빠듯했다.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찾다 올해 8월 인터넷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호프집 종업원을 구한다는 글을 봤다. 시급도 1만5000원으로 높았다. 찾아 가니 용산구의 한 유흥주점이었다. 업주는 “남자 1명을 접대하고 2차를 나가면 15만 원씩 주겠다”고 꼬드겼다.A 씨는 다른 일을 하면서 한 달에 서너 번만 일하면 등록금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을 시작했다. 이 주점에는 중국과 몽골에서 온 유학생이 6명 더 있었다. 평일에는 식당에서 서빙하고 주말에만 이 주점에서 일했다. 그러나 9월 경찰의 성매매 영업 단속 때 A 씨는 다른 종업원과 함께 붙잡혔다.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던 A 씨는 결국 지난달 5일 중국으로 강제 추방됐다.좋은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부 외국인 유학생은 범죄에까지 내몰리고 있다. 일부 학생은 큰돈의 유혹에 못 이겨 성매매까지 나선다. 성매매 업주들도 한국 여성보다 싼값에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하려고 인터넷에 광고까지 낸다. 생활고 탓에 등록금을 못 내고 학업을 중단하면서 비자 연장이 안 돼 불법 체류자가 되고 결국 범죄의 늪에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 법무부가 현재 공식 집계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불법 체류자만도 4000여 명에 이른다.범죄 유형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0일 외국인 유학생을 고용해 진료를 하게 한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정모 씨(44) 등 치과의사 3명과 우크라이나 출신 유학생 B 씨(35)를 입건했다. 국내 명문대 치의학대학원에 다니는 B 씨는 정 씨의 병원에 통역사로 채용된 뒤 외국인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취업을 노린 ‘가짜 유학생’도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2008년 12월 충남 아산시의 한 사립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10여 명이 브로커에게 800만∼1000만 원을 주고 고교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위조해 입학한 사실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적발됐다. 이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인근 산업단지 공장에 취업해 일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中-동남아 학생 시간당 5000원 ‘막노동 알바’ ▼영미권 출신은 편한 일 하면서도 2배 받아■ 국적따라 일자리 양극화외국인 유학생들도 우리 대학생들처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국적과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일자리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영미권 학생들은 ‘고액 아르바이트’ 시장에서도 환영받는다. 중앙대에 다니는 에릭 헨슨 씨(20·미국)는 학교가 운영하는 ‘잉글리시 라운지’에서 매달 50시간 일한다. 외국인 학생을 위한 편의시설을 관리하고 안내하는 일인데 시급이 1만 원이다. 헨슨 씨는 “돈을 모아 이번 성탄절에 여행을 갈 것”이라며 “친구가 추천해 유학을 왔는데 한국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줘 행복하다”고 말했다.아시아 출신이라도 영어에 능숙하면 높은 시급을 받을 수 있다. 한양대에 다니는 웡수린 씨(22·여·말레이시아)는 최근까지 서울 잠실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일했다. 말레이어 외 영어 중국어에도 능숙해 주로 외국인 손님을 상대했다. 시급도 한국 아르바이트생보다 1000원 많은 6000원을 받았다. 그는 “일을 그만둘 때 사장님이 ‘조금만 더 일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반면 중국이나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 출신에 영어가 서툰 학생들은 ‘일은 많고 받는 돈은 적은’ 아르바이트를 주로 한다. 충북 청주의 C대에 재학 중인 리장(李江·22) 씨는 주말마다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전자제품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시급은 5000원으로 한 달에 받는 돈은 40여만 원이다. 그는 “무거운 물건을 자주 옮겨야 해 늘 힘들고 피곤하다”고 했다. 부산의 B대에 다니는 뉴톈이(牛天宜·21) 씨는 한국에 와서 처음 한 아르바이트가 전단지를 배포하는 일이었는데 시급으로 5000원을 받았다. 그는 “식당에서 일하다 보면 돈을 제때 못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해 돈 떼일 걱정 없는 일을 찾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 20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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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유학생 68% “왕따 경험”

    ‘9만3232명.’2011년 9월 현재 한국에 체류하며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수다. 전문대를 포함해 전체 대학생 298만2000여 명의 3%를 넘는 수치다. 최근 5년간의 추세를 볼 때 내년이면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정부는 ‘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2012년까지 국내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 10만 명을 유치해 유학·연수수지를 개선하고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발표했다. 양적 목표치는 사실상 달성한 셈이다. 그렇다면 외국인 유학생이 체감하는 한국에서의 교육과 삶의 질은 어떨까. 동아일보는 ‘외국인 유학생 1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최근 서울 충북 경남 경북 전북지역의 26개 대학을 찾아 외국인 유학생 125명을 심층 인터뷰했다.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인 85명은 “학교 안팎에서 제노포비아(xenophobia·외국인 혐오증)로 인한 차별 또는 따돌림을 겪었다”고 했다. 10명 중 7명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어에 서투르거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조별(組別) 모임 및 수업에서 소외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유학생도 31명이나 됐다.교수가 ‘외국인 왕따’를 조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전공필수 수업인데도 교수가 한국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중국인은 모두 나가라고 했다’ ‘부당하게 F학점을 받았지만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 ‘외국인이어서 발표 순서에서 제외됐다’고 하는 등 11명이 자신의 차별 경험을 털어놨다. ‘지성의 전당’이라 불리는 대학에서 극단적 반(反)다문화주의자가 할 법한 반지성적인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외국인 유학생은 캠퍼스 밖에서도 차별을 받았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유학생 70명 중 32.9%인 23명은 최저임금(시간당 4320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다. 한양대에 다니는 한 중국인 유학생(29)은 학교 앞 편의점에서 휴일도 없이 하루 10시간 근무했지만 시급으로 4000원을 받았다. 이마저도 아파 입원하자 사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한 달 급여로 120만 원 중 40만 원만 줬다고 한다. 유학생 중 근로기준법이나 최저임금제에 대해 아는 사람은 22명에 불과했다.김혜숙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인은 스스로를 외국인에 비해 높게 평가하는 ‘내(內)집단 편애’가 매우 강한 편”이라며 “외국인 옆에는 앉지 않거나 외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도 편애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국 유학생 중 미국 사회의 배타주의로 인해 결국 반미주의자가 돼 돌아가는 경우도 상당수”라며 “한국사회의 지나친 차별 역시 한류(韓流) 같은 긍정적인 이유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을 등 돌리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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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北-中에 ‘탈북자 인권 보호’ 첫 촉구

    탈북하는 주민을 현장에서 사살하도록 한 북한 당국의 반인도적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권위가 탈북자 인권과 관련해 북한 당국에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인권위는 18일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북한 양강도 혜산 부근에서 압록강을 건너 중국 땅에 도착한 탈북 남성을 북한 경비대가 국경 너머에서 사살하는 등 탈북 주민에 대한 현장 사살이 이어지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즉결 처형을 즉각 중단하고 주민의 생명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인권위는 중국 정부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권위 측은 “탈북자가 송환 이후 받게 될 신체적, 정신적 공포와 정치적 박해를 고려해 이들의 강제북송을 막아 달라”고 강조했다. 인권위가 중국 정부에 직접 요청을 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인권위는 한국 정부에도 유엔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중국뿐 아니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인권보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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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FTA 빨리 비준해야” 지식인 300여명 촉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지지하는 지식인 300여 명은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 조속한 비준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상대방이 존재하는 협상의 속성상 어느 한쪽에만 전적으로 유리한 협상이란 없다”며 “무역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 한미 FTA 체결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경제 위기로 수출시장이 위축되고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드는 시기에 가장 큰 시장에 유리하게 접근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치권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미 FTA를 볼모로 잡고 물러서지 않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언에는 박진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남덕우 전 국무총리,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유세희 한양대 명예교수, 소설가 복거일 씨 등 학계와 언론계 법조계 인사 300여 명이 참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한미 FTA 비준이 지연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국회에 장기적인 국가 이익을 고려해 조속히 비준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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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이 뭘 안다고… 서울 데려가 “MB 심판” 외치게한 어른들

    16일 오후 7시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불법 집회. 1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앳된 얼굴의 초등학생 11명이 눈에 띄었다. 쌀쌀한 날씨에 아이들은 손에 ‘한미 FTA 저지!’ ‘이명박 정권 심판!’ ‘한미 FTA는 당신에게 기회가 아니라 재앙일 수 있습니다’라고 적힌 붉은색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아이들은 모두 충북 충주시 신니면에 위치한 ‘이오덕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로 집회 참석을 위해 인솔자 두 명과 함께 이날 서울로 올라왔다. 이오덕학교는 초중학교 과정을 가르치는 대안학교로 아동문학가인 고 이오덕 선생의 교육 철학을 이어받아 이 선생의 장남 이정우 씨가 운영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이들은 이 선생의 저서를 바탕으로 글쓰기 농사 청소 빨래 등의 교육을 받고 있다.시위대 주변을 둘러싼 12개 중대 700여 명의 경찰은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 집회이니 해산하라”고 세 차례 경고했지만 어른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아이들도 별일 아니라는 듯 손에 피켓을 든 채 웃고 떠들었다. 이날 오후 9시 반까지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진 집회에서 아이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은 “아이들이 해산 명령이 무슨 뜻인지 알기나 했겠느냐”며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더라면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교장을 맡고 있는 이정우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이들이 평소 부모나 주변 어른들이 한미 FTA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보면서 FTA와 집회가 무엇인지 궁금해했다”며 “지난주 아이들끼리 ‘어린이회의’를 열고 자신들도 집회에 가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 교사와 학부모가 인솔해 데려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법 집회인지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아이들 교육 때문에 간 것이기 때문에 불법이고 합법이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다른 교사 역시 “아이들이 평소 FTA에 대해 궁금해해서 데려간 것”이라고 했다.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남성은 “어린아이들이 시위대 안에 있어 놀랐다”며 “추운 날 늦은 밤까지 경찰에 둘러싸여 있던 아이들이 놀라진 않았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불법 집회에 아이들까지 데려올 필요가 있었는지 안타깝다”고도 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채증 내용을 바탕으로 집회를 연 주최자를 처벌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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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야, 돈 내놔”에서 이젠 “스마트폰 내놔”

    “야 거기 너네, 이리와 봐.”2일 저녁 귀가하던 박모 군(17)과 신모 군(17)을 오모 씨(20)가 불러 세웠다. 짧은 머리에 다부진 체격의 오 씨는 둘을 으슥한 골목길로 데려가 다짜고짜 뺨을 5대씩 때렸다. 친구 조모 씨(20) 김모 씨(20)도 가세해 “왜 째려보냐”며 윽박질렀다. 조 씨는 왼쪽 팔뚝에 새긴 잉어 문신을 보여주며 “좋게 말로 할 때 갖고 있는 스마트폰 내놔”라고 했다. 겁에 질린 박 군과 신 군은 쓰던 최신 스마트폰을 건넸다.특별한 직업 없이 PC방을 전전해 오던 이들은 9월부터 최근까지 용돈이 필요할 때마다 서울 시내를 돌며 10대 청소년을 ‘사냥’했다. 현금 대신 비싼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들은 빼앗은 스마트폰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 대당 15만∼35만 원에 팔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 씨와 조 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하고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또 경찰은 찜질방에서 잠자는 손님의 스마트폰을 훔친 10대와 손님이 택시 안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돌려주지 않고 팔아넘긴 택시운전사, 이들로부터 스마트폰을 사들여 팔아넘긴 장물업자 등 72명도 검거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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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大총장이 서울대강당 찾은 까닭은?

    주말인 12일 오후 3시 김병철 고려대 총장이 부인 김명희 씨와 함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을 찾았다. 고려대 총장이 서울대에는 무슨 일로 간 걸까. 이날 대강당에서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그룹사운드 동아리인 ‘샌드페블즈’의 창단 40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1971년 창단한 샌드페블즈는 1977년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한 6대 멤버들이 ‘나 어떡해’로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밴드다. 서울대 축산학과 출신인 김 총장은 1971년 샌드페블즈의 1기 매니저로 활동했다. 주대명 가톨릭대 교수(보컬), 윤장배 전북대 교수(베이스), 정학상 팜스코 대표(색소폰, 건반), 장세권 경우시스테크 대표이사(기타), 이남묵 중국 상하이(上海) 삼보자동차에어컨 회장(드럼), 김동만 씨(기타) 등 1기 6명과 함께 창단 멤버로 활동했다. 악기 연주를 하지 않았던 김 총장은 매니저로서 공연 일정을 관리하고 기금 모금을 담당했다. 김 총장은 “멤버 모두 대학등록금과 생활비를 털어 당시 금액으로 50만 원이 넘는 비싼 악기를 사들였을 정도로 많은 애정을 쏟은 동아리였다”고 회고했다. 당시 국립대인 서울대 등록금은 2만3000∼2만4000원 수준이고 사립대 등록금은 5만5000원 안팎이었다고 창단 멤버들은 기억했다. 당시 농생대 캠퍼스가 있던 경기 수원시에서는 유일한 그룹사운드였다 보니 창단 첫해부터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이들이 밴드 활동을 시작하면서 약속했던 큰 원칙은 ‘할 일은 하고 놀자’는 것. 대학 2학년 1년 동안만 활동하고, 쓰던 악기까지 후배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는 샌드페블즈 특유의 전통도 이런 원칙 때문에 나왔다. 요즘도 1년에 두세 차례 만나 합주를 한다는 1대 멤버는 이날 잇달아 세 곡을 연주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는 2011년도 학번으로 구성된 39대 멤버 등 9개 팀이 참가해 40년을 뛰어넘는 세대 간 화합도 보여줬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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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2일 소음-술판 집회… 여의도 주민들 “잠 좀 잡시다”

    주말인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1박 2일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2000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1000여 명)은 밤 12시가 넘은 시간까지 앰프를 이용해 소음을 유발하고 일부 참가자는 공원 내에서 밤새워 술판을 벌이기도 했다. 여의도공원관리사무소는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았는데도 집회를 강행하고 공원을 점령했다”며 “주최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12일 오후 9시 5분 경찰이 여의도공원에서 측정한 평균 소음은 67.9dB. 더샵아일랜드아파트 단지를 등지고 설치된 무대 주위에는 대형 스피커와 저음용 스피커인 우퍼 기기 8개가 설치돼 있었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공연과 폭죽놀이에 경찰과 인근 아파트관리소에는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 없다”는 주민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공원 인근 광장아파트 11층에 산다는 한 40대 여성은 “지금 이게 법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수준의 소음이냐”며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하지만 음원이 야간 주거 지역(순간소음 기준 60dB)이 아닌 공원 내에 있다 보니 경찰도 순간소음이 70dB을 넘어야만 규제를 할 수 있다. 경찰은 “주최 측에 ‘주민을 위해 앰프 소리를 줄여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원 내에서 밤샘 영업을 한 수십 개의 주점도 주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대전대리운전 노조, 전국철거민연합회 등 9개 단체는 공원 내에 주점을 열고 술과 족발 순대 튀김 등 음식을 판매했다. 한쪽에서는 아예 숯불을 피워 바비큐 요리를 하기도 했다. 13일 오전 2시 반경에는 주점에서 술을 마신 집회 참가자 최모 씨가 집으로 귀가하던 중 택시운전사와 시비가 붙은 취객을 말리다 오히려 출동한 경찰을 손으로 밀쳐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평소 매일 밤 공원을 산책한다는 인근 주민 김모 씨(29·여)는 “공원 입구에서부터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진동해 깜짝 놀랐다”며 산책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공원에서 만난 시민 한모 씨(41)는 “시위하는 것 자체는 이해하지만 주변에 사는 사람들을 너무 배려하지 않는 것 같다”며 “시위를 해도 좋다고 했지 공원을 점령해도 좋다고 한 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한편 1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등이 참가한 ‘2011 전국 노동자대회’와 ‘한미 FTA 저지 범국민 문화제’는 경찰과 별 충돌 없이 끝났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  }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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