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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거주하는 임정관 씨(53)는 강원 춘천시에 있는 ‘통나무집 닭갈비’ 식당을 좋아해 종종 차를 몰고 다녀왔다. 그는 “닭갈비 한 끼를 먹으러 춘천까지 가는 게 수고스럽지만 통나무집처럼 맛있는 닭갈비집이 주변에 없다”고 했다. 임 씨는 이제 쿠팡에서 통나무집 닭갈비를 주문해 다음 날 새벽 집으로 배송 받아 먹는다. 충성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기업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유통 강자 신세계그룹은 퀵커머스를 내세워 맞서고 있다. 최근엔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테무가 한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배송전에 뛰어들었다.쿠팡은 최근 전국 맛집 메뉴를 해당 식당의 주방에서 바로 손질·조리해 직배송하는 ‘맛집 직송’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쿠팡에서 오후 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다. 통나무집 닭갈비와 강원 속초시의 ‘만석닭강정’, 충남 천안시의 ‘할머니학화호도과자’ 등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는 지역의 유명 음식점들이 대상이다. 맛집 직송은 소비자가 근처에 있는 식당 메뉴를 주문하면 배달원이 배달해주는 ‘쿠팡이츠’ 앱과는 작동 방식이 다르다. 농수산물과 해산물을 산지 직송해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하는 ‘로켓 프레시’ 운영 방식을 맛집에 적용했다. 쿠팡은 향후 지역 대표 명물,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들을 중심으로 맛집 직송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빠른 배송에 더해 ‘원하는 날짜’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쿠팡에 맞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네이버배송’으로 개편해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유형을 세분했다. 2022년 11월부터 운영된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은 CJ대한통운, 한진, 파스토, 두핸즈 등 물류사와 협업해 소비자가 약속된 날짜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2월 기준 네이버배송이 적용된 전체 상품의 거래액과 주문 건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6%, 232% 늘었다. 지정한 날짜에 설치가 필요한 디지털 가전 카테고리에서 네이버배송이 적용된 상품의 거래액은 약 3.4배, 주문 건수는 약 4.7배 증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의 배송 만족도 향상이 구매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는 ‘퀵커머스 사업 확대’를 공식 발표했다. 퀵커머스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1∼2시간 내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배달의 민족’을 통해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업체인 SSG닷컴(쓱닷컴)과 G마켓(지마켓)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월부터 일요일·공휴일에도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G마켓은 올해 1월 초부터 주 7일 배송을 개시했고, SSG닷컴은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지난달 27일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을 도입했다. 약속한 날짜에 100% 도착을 목표로 하는 배송 서비스다. 도서산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오후 11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체들이 배송 경쟁에 나선 이유로 충성 고객 확보를 지목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쿠팡이 유통업계 최초로 매출 40조 원을 넘기면서 배송 경쟁력이 소비자의 제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고객이 빠르게, 혹은 원하는 날짜에 배송 받는 경험이 반복되면 플랫폼에 신뢰를 갖게 되고 이들은 강력한 충성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재계 서열 62위 애경그룹이 핵심 계열사이자 그룹의 모태인 애경산업을 팔고 항공, 화학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방침이다. 1일 애경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재무 상황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애경그룹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를 매물로 내놨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설립된 애경산업은 애경그룹의 모태로, 생활용품 ‘케라시스’와 화장품 브랜드 ‘루나’로 잘 알려져 있다. 애경그룹은 애경산업과 골프장 중부CC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유동성 위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백분율)은 328.66%에 달한다. AK홀딩스는 자금 조달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 받은 상황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후 계열사 주가가 동반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어려움을 겪은 제주항공과 유통업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AK플라자 등이 그룹의 지원 대상이었다. 애경산업은 그룹의 모태 사업이자 핵심 수익원인 ‘캐시 카우’다.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제적으로 ‘돈 되는’ 회사를 ‘제값’ 받고 팔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6791억 원, 영업이익 468억 원을 냈다. 애경산업의 주력 제품인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은 소비자 충성도가 높고 재구매율도 높다. 화장품 사업도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본사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 정도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회사 매각을 위한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질문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창립 71주년인 애경그룹의 자산 총액은 약 7조 원대로 알려져 있다. 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의 생활용품(애경산업) 외에 △항공(제주항공) △화학(애경케미칼) △유통(AK플라자) △부동산개발(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등의 계열을 두고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재계 서열 62위 애경그룹이 핵심 계열사이자 그룹의 모태인 애경산업을 팔고 항공, 화학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방침이다. 1일 애경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재무 상황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애경그룹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를 매물로 내놨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설립된 애경산업은 애경그룹의 모태로, 생활용품 ‘케라시스’와 화장품 브랜드 ‘루나’로 잘 알려져 있다. 애경그룹은 애경산업과 골프장 중부CC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유동성 위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백분율)은 328.66%에 달한다. AK홀딩스는 자금 조달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받은 상황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후 계열사 주가가 동반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어려움을 겪은 제주항공과 유통업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AK플라자 등이 그룹의 지원 대상이었다. 애경산업은 그룹의 모태 사업이자 핵심 수익원인 ‘캐시 카우’다.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제적으로 ‘돈 되는’ 회사를 ‘제값’ 받고 팔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6791억 원, 영업이익 468억 원을 냈다. 애경산업의 주력 제품인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은 소비자 충성도가 높고 재구매율도 높다. 화장품 사업도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본사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30분 정도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회사 매각을 위한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질문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창립 71주년인 애경그룹의 자산총액은 약 7조 원대로 알려져 있다. 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의 생활용품(애경산업) 외에 △항공(제주항공) △화학(애경케미칼) △ 유통(AK플라자) △부동산개발(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등의 계열을 두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강남구 역삼동에 거주하는 임정관 씨(53)는 강원 춘천에 있는 ‘통나무집 닭갈비’ 식당을 좋아해 종종 차를 몰고 다녀왔다. 그는 “닭갈비 한 끼를 먹으러 춘천까지 가는 게 수고스럽지만 통나무집처럼 맛있는 닭갈비집이 주변에 없다”고 했다. 임 씨는 이제 쿠팡에서 통나무집 닭갈비를 주문해 다음날 새벽에 배송 받아 집에서 이를 즐긴다. 충성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기업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유통 강자 신세계그룹은 퀵커머스를 내세워 맞서고 있다. 최근엔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테무가 한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배송전에 뛰어들었다.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전국 맛집 메뉴를 해당 식당의 주방에서 바로 손질·조리해 직배송하는 ‘맛집 직송’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쿠팡에서 오후 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다. 통나무집 닭갈비와 강원 속초의 ‘만석닭강정’, 충남 천안의 ‘할머니학화호도과자’ 등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는 지역의 유명 음식점들이 대상이다. 맛집 직송은 소비자가 근처에 있는 식당 메뉴를 주문하면 배달원이 배달해주는 ‘쿠팡이츠’ 앱과는 작동 방식이 다르다. 농수산물과 해산물을 산지 직송해 다음날 새벽에 배송하는 ‘로켓 프레시’ 운영 방식을 맛집에 적용했다. 쿠팡은 향후 지역 대표 명물, 식도락가들 사이에 유명세를 탄 곳들을 중심으로 맛집 직송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빠른 배송에 더해 ‘원하는 날짜’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쿠팡에 맞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네이버배송’으로 개편해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유형을 세분화했다. 2022년 11월부터 운영된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은 CJ대한통운, 한진, 파스토, 두핸즈 등 물류사와 협업해 소비자가 약속된 날짜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2월 기준 네이버배송이 적용된 전체 상품의 거래액과 주문 건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6%, 232% 늘었다. 지정한 날짜에 설치가 필요한 디지털 가전 카테고리에서 네이버배송이 적용된 상품의 거래액은 약 3.4배, 주문 건수는 약 4.7배 증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의 배송 만족도 향상이 구매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는 ‘퀵커머스 사업 확대’를 공식 발표했다. 퀵커머스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1~2시간 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배달의 민족’을 통해 이마트에 판매되는 제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업체인 SSG닷컴(쓱닷컴)과 G마켓(지마켓)은 CJ대한통운과 손을 잡고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월부터 일요일·공휴일에도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G마켓은 올해 1월 초부터 주 7일 배송을 개시했고, SSG닷컴은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지난달 27일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을 도입했다. 약속한 날짜에 100% 도착을 목표로 하는 배송 서비스다. 도서산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밤 11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체들이 배송 경쟁에 나선 이유로 충성 고객 확보를 지목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쿠팡이 유통업계 최초로 매출 40조 원을 넘기면서 배송 경쟁력이 소비자의 제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고객이 빠르게, 혹은 원하는 날짜에 배송 받는 경험이 반복되면 플랫폼에 신뢰를 갖게 되고 이들은 강력한 충성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지난달 24일 판매 대금을 판매자(셀러)들에게 지급하지 않아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명품 유통 이커머스 1위 업체 ‘발란’이 31일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셀러들은 발란이 대금을 정산해 줄 것처럼 공지했다가 갑자기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명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채로 덩치 불리기에만 치중하던 발란이 가장 먼저 쓰러진 가운데 다른 명품 플랫폼인 트렌비, 머스트잇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31일 발란은 최형록 대표 명의로 “올해 1분기(1∼3월) 계획했던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플랫폼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회생 절차와 M&A를 병행, 외부 인수자를 유치해 상거래 채권을 변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번 주 매각 주간사회사를 지정하고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업회생 절차는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자금을 비롯한 기업 활동의 전반을 대신 관리하는 제도다.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 곧바로 법원의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에 따라 압류, 추심, 경매 등 각종 민사 집행을 막을 수 있다. 부채는 동결돼 원금과 이자의 지급이 중지되고, 기업은 향후 발생하는 유동자금을 활용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발란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되면 정산금 지급은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유통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판매 대금 미정산으로 1조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발란을 인수하고자 하는 곳을 찾지 못하면 판매자들은 정산받아야 할 판매 대금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 원 안팎이며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 개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발란의 미정산 규모를 수백억 원대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 대표는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는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아직 정산금을 받지 못한 셀러들은 발란의 기업회생 신청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발란과 거래해 온 셀러 장모 씨는 “발란이 두 번이나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대표의 입장문도 믿을 수 없다”며 “이번 주 내 형사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발란은 지난달 24일 첫 미정산 직후 “28일에 정산일을 공지하겠다”고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일각에서 제기된 기업회생 신청 루머에도 “예정에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유통업계는 거래액 늘리기에 몰두했던 이커머스 업계의 관행적인 경영방식이 재무 건전성 악화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 시기 급격하게 성장했던 이커머스 업계가 엔데믹 이후 불경기가 진행되면서 ‘옥석 가리기’ 상황이 온 것”이라며 “한계기업으로 속한 이커머스가 셀러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정부의 관리 감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2015년 문을 연 발란은 설립 이후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최근 3년(2021∼2023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사업을 하면서 손해만 봤다. 판매자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은 2022년 84억3943만 원에서 2023년 107억1368만 원으로 늘었지만 매출은 같은 기간 891억3121만 원에서 392억4515만 원으로 줄었다. 이날 최 대표는 “이번 회생 절차를 통해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되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업계가 바라보는 전망은 부정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발란은 그동안 본업 강화 대신 투자로 위기를 모면해왔다”며 “상장을 위한 투자, 거래액 증가에만 집중하는 등 티메프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발란발 명품 플랫폼 위기가 머스트잇, 트렌비 등 다른 곳으로 확산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불경기로 명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다른 곳들도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머스트잇은 79억 원, 트렌비는 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롯데백화점은 친환경 캠페인 ‘리 어스(RE:EARTH)’와 모두의 자존감,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리 조이스(RE:JOICE)’ 캠페인을 핵심 사회공헌 전략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2004년 ‘그린 롯데’를 선언하고 환경 경영 선포를 한 이래 2022년 개편된 친환경 캠페인 ‘리 어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환경 정화 활동 ‘리 어스 마켓’과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자원순환)’를 실시하고 있다. 2022년 시작된 롯데백화점의 리 어스 마켓은 ‘깨끗한 지구를 위한 환경 정화 프로젝트’라는 슬로건 아래 도심과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일상 속에 자원 재활용, 제로 웨이스트 등 친환경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고객 참여형 환경 캠페인이다. 2022년 여름 제주를 시작으로 양양, 부산 등에서 해변으로 떠밀려 온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봄과 가을에는 서울 시청광장, 경희궁, 명동, 성수동 등 도심 곳곳에서 플로깅(쓰레기를 주우며 걷거나 뛰는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에서 플로깅과 함께 리 어스 미니 전시관을 설치해 리 어스 마켓의 활동을 간접 체험하고 그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시민이 리 어스 마켓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 지점들을 활용해 접근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리 조이스는 2017년 여성의 우울증 인식 개선을 목표로 시작됐다. 그러다 2022년 ‘우리 모두의 자존감,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캠페인으로 확대됐다. 심리상담의 장벽을 낮춘 ‘리조이스 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마음돌봄 프로그램’과 가족돌봄청소년의 꿈과 도전을 위한 ‘리조이스 드리머즈’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부터 롯데백화점은 키즈 오케스트라를 선발,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무대를 꿈꾸는 아이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총 72명의 키즈 오케스트라 2기 단원들을 선발하고 매주 전문 교육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6월에는 이성주 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 등으로 구성된 전문 강사진과 함께하는 정기 교육,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마스터 클래스 등을 진행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조이스 콘서트’를 열어 전 좌석 티켓을 매진시키고 관련 수익금 전액을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기부하는 뜻깊은 활동도 이어갔다.롯데백화점은 키즈 오케스트라를 통해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는 음악회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 야외무대에서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 ‘생상스 죽음의 무도’ ‘가브리엘의 오보에’ 같은 클래식 곡들과 ‘스타워즈’ ‘알라딘’ 등 유명 영화와 애니메이션 배경 음악을 연주했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2022년부터 서울시와 협력해 ‘명동 페스티벌’을 진행, 명동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생활건강은 북미와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에 집중하며 해외 성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주력 브랜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미주 시장에서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등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을 보강하면서 마케팅에 투자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 진출한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었다. 더페이스샵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 진행된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미감수’ 제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148% 늘었고 CNP 프로폴리스 ‘립세린’은 아마존 ‘립버터’ 카테고리에서 약 6개월간 매출이 1위였다. 빌리프는 히트 상품인 ‘아쿠아 밤’을 잇는 ‘아쿠아 밤 아이 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일본 시장에서는 주요 유통 채널에서 브랜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 일본 시장에 선보인 색조 브랜드 VDL과 글린트, 프레시안이 온라인몰에 이어 오프라인 매장까지 진출했다. 구강 관리 브랜드 ‘유시몰’은 지난해 9월 일본 대표 이커머스 채널 큐텐의 ‘메가와리’ 행사에서 ‘일상(日用品·生活) 카테고리’ 누적 판매금액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대표 제품인 ‘퍼플코렉터 치약’의 총 판매 개수는 약 3만5000개였다. 유시몰 전체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0% 늘었다. 올해는 색조 브랜드 ‘힌스’, 더마 화장품 CNP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리브랜딩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더후’ 브랜드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불황에 빠진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사실상 더후 브랜드만 운영하고 있다. 더후는 지난해 7월 새로운 모델로 배우 김지원을 발탁하며 리브랜딩의 완성도를 높였다. 비첩 자생 에센스는 출시 후 약 16년 만에 판매량이 1000만 병을 넘겼다. 중국 최대 규모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는 더후가 고급 화장품 부문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한편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는 역량도 키워나갈 것”이라면서 “연구개발(R&D) 과정의 혁신과 외부 협업을 강화해 최고의 품질 역량을 보유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CJ 원(ONE)’은 회원의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 앱’으로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300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멤버십 서비스 CJ ONE은 △CJ 주요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제휴처에서 포인트 적립 및 사용 △전시·공연 제휴를 통한 문화 마케팅 △다양한 이벤트 및 혜택 등의 특징을 갖고 출시 이후 15년 동안 지속 성장해왔다. CJ ONE은 단순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를 넘어 회원들의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된 라이프스타일 슈퍼 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원의 60% 이상이 MZ세대로 변화하는 회원들의 요구와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반영하며 꾸준히 회원 기반을 확대했다. CJ ONE은 CJ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를 주축으로 생활·편의, 여행,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등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의 다양한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회원 혜택 및 편의성을 강화해왔다. 현재 CJ 브랜드 외에도 메가MGC커피, 야놀자 플랫폼(놀유니버스), 동대문엽기떡볶이, 트래블월렛 등 산업별 대표 브랜드와 제휴를 추진하며 60여 개 브랜드에서 CJ ONE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CJ ONE 회원이라면 하루 시작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CJ ONE을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 직장인이 출근길에 메가MGC커피에서 CJ ONE 포인트로 커피를 구매하고, 제일제면소에서 점심을 먹고 포인트를 적립한다. 그는 퇴근 후에는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사면서 포인트를 사용하고, CJ더마켓에서 온라인으로 장을 보고 포인트를 적립한다. 이처럼 CJ올리브네트웍스가 제휴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이 CJ ONE 포인트를 통해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더욱 많고 다양해졌다. 앞으로도 CJ ONE은 헬스케어, 패션, 자기 계발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의 대표 브랜드들과의 제휴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원들이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CJ ONE을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CJ ONE은 멤버십 슈퍼 앱 전략에 따라 금융 서비스와 결합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CJ 페이(PAY)를 도입해 CJ ONE 앱 하나로 결제와 적립이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에 카드를 한 번만 등록하면 CGV, 뚜레쥬르, VIPS, 더마켓 등 CJ 주요 브랜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CJ ONE과 우리은행의 협업 상품인 ‘CJ PAY 우리 통장 서비스’가 지난해에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돼 멤버십 포인트와 예금 서비스를 통합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 CJ올리브네트웍스는 모바일 쿠폰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포인트 바우처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업 고객이 CJ ONE 포인트를 마케팅 활동이나 임직원 선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매 금액과 포인트 사용 유효 기간에 따라 할인율은 조금씩 다르다. CJ ONE은 회원들의 인생 여정을 폭넓게 함께할 수 있는 슈퍼 앱으로 성장해 멤버십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정보기술(IT)과 융합해 일상 속에서 더욱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지난달 24일 판매 대금을 판매자(셀러)들에게 지급하지 않아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명품 유통 이커머스 1위 업체 ‘발란’이 31일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셀러들은 발란이 대금을 정산해 줄 것처럼 공지했다가 갑자기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명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채로 덩치 불리기에만 치중하던 발란이 가장 먼저 쓰러진 가운데 다른 명품 플랫폼인 트렌비, 머스트잇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31일 발란은 최형록 대표 명의로 “올해 1분기(1~3월) 계획했던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플랫폼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회생 절차와 M&A를 병행, 외부 인수자를 유치해 상거래 채권을 변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번 주 매각 주간사회사를 지정하고 실행한다는 계획이다.기업회생 절차는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자금을 비롯한 기업 활동의 전반을 대신 관리하는 제도다.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 곧바로 법원의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에 따라 압류, 추심, 경매 등 각종 민사 집행을 막을 수 있다. 부채는 동결돼 원금과 이자의 지급이 중지되고, 기업은 향후 발생하는 유동자금을 활용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발란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되면 정산금 지급은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유통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판매 대금 미정산으로 1조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발란을 인수하고자 하는 곳을 찾지 못하면 판매자들은 정산받아야 할 판매 대금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 원 안팎이며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 개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발란의 미정산 규모를 수백억 원대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 대표는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는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다”고 설명했다.아직 정산금을 받지 못한 셀러들은 발란의 기업회생 신청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발란과 거래해 온 셀러 장모 씨는 “발란이 두 번이나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대표의 입장문도 믿을 수 없다”며 “이번 주 내 형사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발란은 지난달 24일 첫 미정산 직후 “28일에 정산일을 공지하겠다”고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일각에서 제기된 기업회생 신청 루머에도 “예정에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유통업계는 거래액 늘리기에 몰두했던 이커머스 업계의 관행적인 경영방식이 재무 건전성 악화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 시기 급격하게 성장했던 이커머스 업계가 엔데믹 이후 불경기가 진행되면서 ‘옥석 가리기’ 상황이 온 것”이라며 “한계기업으로 속한 이커머스가 셀러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정부의 관리 감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2015년 문을 연 발란은 설립 이후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최근 3년(2021~2023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사업을 하면서 손해만 봤다. 판매자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은 2022년 84억3943만 원에서 2023년 107억1368만 원으로 늘었지만 매출은 같은 기간 891억3121만 원에서 392억4515만 원으로 줄었다.이날 최 대표는 “이번 회생 절차를 통해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되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업계가 바라보는 전망은 부정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발란은 그동안 본업 강화 대신 투자로 위기를 모면해왔다”며 “상장을 위한 투자, 거래액 증가에만 집중하는 등 티메프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발란발 명품 플랫폼 위기가 머스트잇, 트렌비 등 다른 곳으로 확산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불경기로 명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다른 곳들도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머스트잇은 79억 원, 트렌비는 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K-뷰티가 아프리카 대륙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다.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스킨천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 대형 체인 매장에 입점한다고 31일 밝혔다.스킨1004는 남아공에서 고급 화장품 매장인 ‘ARC’의 10개 매장에 입점한다. 판매 품목은 현지 기후 특성과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선별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한 피부 자극을 진정시켜주는 ‘센텔라’ 제품군과 깨끗하고 맑은 피부로 가꿔주는 ‘톤 브라이트닝’ 제품군 등 10여 개를 선보인다.나이지리아에서는 체인형 약국(드러그스토어)인 ‘메드플러스(Medplus)’에 입점할 예정이다. 스킨1004 제품은 올해 5월까지 전체 145개 매장 중 주요 지점 40곳에 입점한다. 센텔라, 톤 브라이트닝을 포함해 고온다습한 날씨에 모공 관리를 해주는 ‘포어마이징’ 제품군 등 총 22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스킨1004는 2023년 아프리카 오프라인 매장에 처음 진출했다. 스킨1004가 올해 1분기(1~3월) 아프리카에서 낸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7% 증가했다. 스킨1004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대표적인 뷰티 신흥 시장으로 가파른 인구 증가세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유통기업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대형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10억 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구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되며,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농심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3억 원을 기부하고 라면, 생수 등 긴급 구호 물품 3만3000개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농심은 지난주 산불 진화 인력과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재난구호물품 6만6000개(이머전시푸드팩 6000세트)를 두차례 지원한 바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들도 잇달아 기부에 나섰다. 버거킹은 경북 영양군에 와퍼 콤보 1800인 분을 제공했고, 맘스터치는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 세트 800인 분을 피해 현장에 전달했다. 롯데GRS의 롯데리아는 산불 피해지역 인근 7개 매장에서 햄버거·음료를 제조해 제공했고, 이재민 대피소로 운영 중인 안동 실내 체육관에는 엔제리너스 커피와 도넛을 전달했다. 위생용품 전문기업 깨끗한나라는 물티슈·생리대 등 총 8만여 개의 생필품을 공급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강태선나눔재단은 블랙야크 침낭 300개 등 1억5000만 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SPA(제조직매입) 브랜드 탑텐은 1억 원 규모의 의류 1만 장을 지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에서 모든 상품 결제가 중단됐다.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란은 입점 판매자들에게 24일 지급하기로 했던 판매대금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제2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명품 유통업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발란에서 28일 밤부터 상품 구매·결제가 모두 막혔다. 현재 결제 창에는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만 나온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 원 안팎이며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 개로 알려져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발란의 미정산 규모를 수백억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발란의 판매대금 미정산 논란은 24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발란 측은 “정산 오류가 발생해 정산 일정을 미뤘다”면서 28일까지 정산 재개 일정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30일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는 없다. 창업자 최형록 대표가 이날 판매자들에게 발표한 사과문에는 구체적인 정산 일정도 없다. 발란은 2023년 기준 자본총계가 ―77억3000만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런 상태의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 누적된 손해(결손금)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2015년 설립된 발란은 창사 이래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이달 초 실리콘투의 75억 원 투자를 포함해 발란이 지금까지 유치한 전체 누적 투자금은 7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2023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등 여유자금은 34억 원에 불과했다. 발란은 2022년 한때 기업가치를 3000억 원까지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판매 부진과 소비자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10분의 1 수준인 300억 원대로 추락했다.동아일보가 지난해 8월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이커머스 주요 플랫폼 10곳을 대상으로 한 재무 건전성 분석에서도 발란의 위험 신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발란의 최근 3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3년간 사업을 하면서 손해만 봤다. 발란이 판매자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 예수금은 2022년 84억3943만 원에서 2023년 107억1368만 원으로 늘었는데 매출은 같은 기간 891억3121만 원에서 392억4515만 원으로 줄었다. 당시 기업 회계 분석 전문가 박동흠 회계사는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예수금이 늘어난 건 정산 대금 지급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발란 사태’로 트렌비, 머스트잇 등 경쟁 명품 플랫폼들의 재무건전성에도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명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 업체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영업손실은 머스트잇 79억 원, 트렌비 32억 원이다. 머스트잇의 경우 발란 사태 후 판매자 이탈을 막기 위해 정산주기를 조정하고 파트너사 공지를 통해 지난해 기준 결산 재무제표를 공개하기도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에서 모든 상품 결제가 중단됐다.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란은 입점 판매자들에게 24일 지급하기로 했던 판매대금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제2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명품 유통업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발란에서 28일 밤부터 상품 구매·결제가 모두 막혔다. 현재 결제 창에는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만 나온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이며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 개로 알려져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발란의 미정산 규모를 수백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발란의 판매대금 미정산 논란은 24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발란 측은 “정산 오류가 발생해 정산 일정을 미뤘다”면서 28일까지 정산 재개 일정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30일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는 없다. 창업자 최형록 대표가 이날 판매자들에게 발표한 사과문에는 구체적인 정산 일정도 없다. 발란은 2023년 기준 자본총계가 ―77억3000만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런 상태의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 누적된 손해(결손금)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2015년 설립된 발란은 창사 이래 단 한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이달 초 실리콘투의 75억 원 투자를 포함해 발란이 지금까지 유치한 전체 누적 투자금은 7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2023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등 여유자금은 34억 원에 불과했다. 발란은 2022년 한때 기업 가치를 3000억 원까지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판매 부진과 소비자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10분의 1인 수준인 300억 원대로 추락했다.동아일보가 지난해 8월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분석한 이커머스 주요 플랫폼 10곳의 재무 건전성 점검 보도에서도 발란의 위험 신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발란의 최근 3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3년간 사업을 하면서 손해만 봤다. 발란이 판매자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 예수금은 2022년 84억3943만 원에서 2023년 107억1368만 원으로 늘었는데 매출은 같은 기간 891억3121만 원에서 392억4515만 원으로 줄었다. 당시 기업 회계 분석 전문가 박동흠 회계사는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예수금이 늘어난 건 정산 대금 지급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발란 사태’로 트렌비, 머스트잇 등 경쟁 명품 플랫폼들의 재무건전성에도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명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들 업체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영업손실은 머스트잇 79억 원, 트렌비 32억 원이다. 머스트잇의 경우 발란 사태 후 판매자 이탈을 막기 위해 정산주기를 조정하고 파트너사 공지를 통해 지난해 기준 결산 재무제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한류 콘텐츠의 인기로 ‘K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관련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은 시대에 대한 배신이죠.” 20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에이블리 본사에서 만난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41)는 “한동안 유럽에 기울어져 있던 ‘패션 중심지’라는 키워드의 무게 추가 이제 한국으로 기울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들이 무엇을 얼굴에 바르고(K뷰티), 무엇을 먹는지(K푸드)를 넘어 세계인의 관심이 K스타일, K패션에도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강 대표가 창업한 에이블리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콘텐츠 중심 사용자 경험(UX)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패션 커머스 플랫폼이다. 에이블리는 업계 최저 수준인 3%대 판매 수수료 정책과 누구나 콘텐츠(코디 이미지)만 올리면 에이블리가 사입, 배송, 고객서비스(CS) 등을 처리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빠르게 성장하며 K패션 대표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일본에도 진출해 ‘아무드’라는 패션 플랫폼 앱을 출시했다. 3월 말 기준 아무드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500만 회를 돌파했다. 2020년 56억 원이었던 에이블리의 매출은 2023년 2595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23년 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창사 후 첫 흑자를 냈고 이를 전 직원들과 인센티브 형태로 나눴다. 올해 1월 기준 에이블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36만4874명으로 쿠팡에 이어 이커머스 업계 2위였다. 최근에는 패션을 중심으로 홈데코, 화장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면서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이 같은 빠른 성장과 K스타일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에이블리는 최근 중국 알리바바로부터 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 3조 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3230억 원이다. 강 대표는 “중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강 대표는 패션업계 출신이 아니다. 오히려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깝다. 그의 꿈은 글을 쓰거나 책을 관리하는 도서관 사서였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패션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검은 옷만 입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분들이 사업을 잘하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패션에 ‘무지몽매’한 그의 무기는 ‘개인화’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었고 이를 스타일 커머스에 접목했다. 그는 2011년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시절 친구들과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동영상 서비스 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다. 강 대표는 “에이블리를 이용하는 930여만 명에게 노출되는 화면은 개인에 따라 전부 다르다”며 “에이블리는 개인의 취향에 대한 양질의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특정 옷 취향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방을 꾸미고, 어떤 화장품을 사는지까지 AI를 통해 분석하고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에게 ‘에이블리가 어떤 존재가 됐으면 하는가’라고 묻자 그는 “에이블리에서 사업하던 고등학생 셀러가 한강 뷰 아파트를 사고, 수십억 원대 자산가가 되기도 했다”며 “에이블리를 통해 제품을 팔면서 사람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한류 콘텐츠의 인기로 ‘K-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관련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은 시대에 대한 배신이죠.”20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에이블리 본사에서 만난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41)는 “한동안 유럽에 기울어져 있던 ‘패션 중심지’라는 키워드의 무게 추가 이제 한국으로 기울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들이 무엇을 얼굴에 바르고(K-뷰티), 무엇을 먹는지(K-푸드)를 넘어 세계인의 관심이 K-스타일, K-패션에도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강 대표가 창업한 에이블리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콘텐츠 중심 UX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패션 커머스 플랫폼이다. 에이블리는 업계 최저 수준인 3%대 판매 수수료 정책과 누구나 콘텐츠(코디 이미지)만 올리면 에이블리가 사입, 배송, 고객서비스(CS) 등을 처리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빠르게 성장하며 K-패션 대표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일본에도 진출해 ‘아무드’라는 패션 플랫폼 앱을 출시했다. 3월 말 기준 아무드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500만 회를 돌파했다. 2020년 56억 원이었던 에이블리의 매출은 2023년 2595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23년 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창사 첫 흑자를 냈고 이를 전 직원들과 인센티브 형태로 나눴다. 올해 1월 기준 에이블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36만4874명으로 쿠팡에 이어 이커머스 업계 2위였다. 최근에는 패션을 중심으로 홈데코·화장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면서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이 같은 빠른 성장과 K-스타일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에이블리는 최근 중국 알리바바로부터 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조 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3230억 원이다. 강 대표는 “중국 뿐 아니라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강 대표는 패션업계 출신이 아니다. 오히려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깝다. 그의 꿈은 글을 쓰거나 책을 관리하는 도서관 사서였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패션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검은 옷만 입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브랜드를 만들지 말고,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분들이 사업을 잘 하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패션에 ‘무지몽매’한 그의 무기는 ‘개인화’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었고 이를 스타일 커머스에 접목했다. 그는 2011년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시절 친구들과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동영상 서비스 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다.강 대표는 “에이블리를 이용하는 930만 여명에게 노출되는 화면은 개인에 따라 전부 다르다”며 “에이블리는 개인의 취향에 대한 양질의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특정 옷 취향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방을 꾸미고, 어떤 화장품을 사는지까지 AI를 통해 분석하고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강 대표에게 ‘에이블리가 어떤 존재가 됐으면 하는가’라고 묻자 그는 “에이블리에서 사업하던 고등학생 셀러가 한강 뷰 아파트를 사고, 수십억 원 대 자산가가 되기도 했다”며 “에이블리를 통해 제품을 팔면서 사람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롯데지주,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올 한 해 영업 전략을 공개했다. 극심한 내수 침체 속에서 유통 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전략은 각각 달랐다. 롯데지주는 ‘재무 건전성 확보’, 이마트는 ‘외형 확대’, 현대백화점은 ‘특색 강화’를 내세웠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의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는 사과로 시작됐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그룹 실적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과 롯데케미칼 회사채 관련 이슈가 발생해 롯데지주 주가가 하락한 점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지주는 연결 기준 매출 15조7570억 원, 영업이익 3405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1% 줄었다.유동성 위기설로 홍역을 치른 롯데그룹은 재무 건전성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의 공장 가동 최적화, 원가 절감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 롯데렌탈·롯데웰푸드 증평공장·코리아세븐 자동입출금기(ATM) 사업 등의 매각도 언급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비핵심 사업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실적 개선을 위한 카드로 해외 사업 강화 계획도 꺼냈다. 롯데웰푸드의 해외 생산라인 확장 기반 매출 달성 계획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의 지난해 해외 사업 실적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을 공개했다. 이마트는 외형 확대를 선언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이마트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0년 이후 지속적인 폐점으로 외형이 축소됐으나, 지난해에는 3년 만에 이마트 신규점을 출점했고 올해는 총 3개 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며 “자산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신규 사업 모델인 몰 타입과 푸드마켓으로 바꿔 매출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는 1시간 안팎으로 물건을 배달해 주는 ‘퀵커머스’를 통해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자 기존의 점포 자산을 활용해 퀵커머스와 같은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900억 원을 투자해 점포별 특색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더현대 서울, 판교점, 신촌점 등 주요 점포별 특색을 반영한 MD 개편과 공간 개편에 약 19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신규점 프로젝트에 대해 “올해 7월 착공을 앞두고 있는 ‘더현대 광주’는 2027년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경북 경산 지식산업지구에도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6월에는 충북 청주시 복합 터미널 내에 ‘커넥트현대’가 문을 연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한 유통업계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유통군은 생수, 컵라면, 에너지바, 마스크 등 17종 생필품 1만8000여 개 상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롯데웰푸드는 3억3000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지원하며, 호텔롯데는 5000만 원 규모의 긴급구호 세트를 피해지역에 기부한다. 울산 소재의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등 13개 롯데 계열사들은 산불 피해를 입은 울산 울주군에 생수 2만 병을 전달한다.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는 사회공헌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을 통해 5억 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에이스경암은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 등을 위해 해당 금액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며, 이재민의 신속한 일상 복귀에 써달라고 요청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총 4억 원 상당의 구호 성금을 전달했다. 구호금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자체 성금과 고객 참여로 진행된 모금 캠페인을 통해 조성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통합 멤버십인 ‘H포인트’ 앱을 통한 산불 피해 긴급 모금 캠페인을 통해 최대 1억 원 상당의 구호 성금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쿠팡은 산불피해 지역에 생필품·간식 등 3만5000여개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쿠팡은 대한적십자와 협의해 경북 의성군청에 생수·음료·간식 등을 1만5000여 개, 경북도교육청에 마스크를 1만5000여 개, 경남 하동 옥종초등학교에 장갑 5000여 개 등을 전달했다. 동서식품도 3000만 원 상당의 구호품을 기탁한다. 전달 물품은 커피믹스, 캔커피, 시리얼 바 등으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재민들을 지원하고 산불로 인한 피해지역의 복구를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도 생수(석수 500ml) 15만 병을 산불 피해 현장에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시몬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2년 연속 침대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시몬스의 지난해 매출은 3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업계 2위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매출액(3260억 원)보다 35억 원 많았다. 시몬스는 2023년에 매출액 기준으로 처음 에이스침대를 앞지른 바 있다. 매출은 시몬스가 에이스침대를 앞섰지만 영업이익에서는 달랐다. 시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이스침대의 영업이익은 662억 원이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고(故) 안유수 에이스침대 창업주가 두 아들에게 물려준 회사로, 장남인 안성호 대표가 에이스침대를, 차남인 안정호 대표는 시몬스를 이끌고 있다. 시몬스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주요 5성급 특급 호텔의 90%에서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침대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펫 매트리스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시몬스침대는 올해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소비자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술 혁신에 매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한다”며 “올 한 해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고물가로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시몬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2년 연속 침대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시몬스의 지난해 매출은 3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업계 2위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매출액(3260억 원)보다 35억 원 많았다. 시몬스는 2023년에 매출액 기준으로 처음 에이스침대를 앞지른 바 있다.매출은 시몬스가 에이스침대를 앞섰지만 영업이익에서는 달랐다. 시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이스침대의 영업이익은 662억 원이었다.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고(故) 안유수 에이스침대 창업주가 두 아들에게 물려준 회사로, 장남인 안성호 사장이 에이스침대를, 차남인 안정호 사장은 시몬스를 이끌고 있다.시몬스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주요 5성급 특급 호텔의 90%에서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침대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펫 매트리스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도 진출했다.시몬스침대는 올해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소비자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술 혁신에 매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한다”며 “올 한 해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고물가로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채권 신고하기로 했다. 증권사가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홈플러스가 일반 상거래 채권와 동일한 절차에 따라 변제하기로 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21일 “전날 회생법원에서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당사자들과 만나 ‘선의의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매입채무유동화 잔액은 4일 기준 4618억 원이다.매입채무유동화는 신용카드로 결제해 나중에 받을 물품 대금을 기초 자산으로 단기 사채 등을 발행하는 것이다. 홈플러스가 구매 전용 카드로 납품 대금을 결제하면 카드사에 매출 채권이 발생하는데, 증권사는 이를 기초 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팔았다.홈플러스의 이번 결정은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최종 변제 책임이 홈플러스에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를 준비하면서도 채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의 피해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에 이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간 홈플러스는 입점 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돈은 우선 지급해왔으나, 카드 대금에 기초한 ABSTB와 기업어음(CP)에 대해서는 “변제에 대한 최종적 책임은 당사(홈플러스)에 있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구제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회생계획에 상거래채권으로서 전액 변제하는 것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회생절차에 따라 매입채무유동화 전액을 변제함으로써 선의의 투자자 분들의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