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택

정성택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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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성택 기자입니다.

neon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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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3%
국회3%
사회일반3%
  • 언론 4단체 “공수처, 언론인 사찰 즉각 중단하라”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여성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4개 언론단체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언론사 기자 통신자료 조회에 대해 언론인 사찰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내고 “언론인들에 대한 무차별적 통신 조회는 헌법상 보장된 통신비밀의 자유를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언론 자유를 위협해 국민의 알권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가 통신 조회를 한 15개 언론사 60여 명의 기자들은 공수처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통신사찰은 과거 수사기관이 비판적 기사를 작성한 언론인에 대해 보복할 때 쓰던 불법 표적 사찰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언론인과 그 가족, 야당 의원을 상대로 광범위한 통신 조회를 한 것은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야당 의원 7명을 비롯해 현직 언론인과 가족 등에 대한 광범위한 통신 자료 조회를 한 것에 대해 “이 정도면 공수처의 존폐를 검토해야 할 상황이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공수처가 마치 ‘공포처’처럼 변질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공수처는 현재까지 국민의힘 박수영 박성민 서일준 윤한홍 이양수 조수진 추경호 의원 등에 대해 통신 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이날 야당의 소집 요구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수처가 통신자료를 들여다본 언론인, 야당 정치인, 민간인만 해도 오늘까지 7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공수처를 항의 방문했지만 김 처장이 병원 진료 등을 이유로 부재중이라 면담은 불발됐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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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정부광고 집행기준서 ‘ABC 부수’ 제외 유감”

    인쇄매체의 부수를 실사·집계하는 각국 ABC협회의 모임인 국제신문공사기구연맹(IFABC)이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부광고 집행 기준에서 한국ABC협회 인증 부수를 제외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21일 한국신문협회에 따르면 사이먼 레들리치 IFABC 회장은 최근 한국ABC협회에 공개 서신을 보내 “한국 정부가 한국ABC협회에서 인증하는 판매부수의 정책적 활용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수치를 근거로 했는지에 대해 한국ABC협회가 받아 보지 못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한국 담당 부처가 해당 사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그 결정을 되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ABC협회에서 인증한 일부 신문의 판매부수가 불투명한 절차 등으로 부풀려졌다고 보고 내년부터 정부광고 집행 대체지표로 전국 5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열독률을 쓰겠다고 밝혔다. 레들리치 회장은 서신에서 “세계 ABC 조직들은 신뢰성 있는 비교 기준을 제공하고 있고 많은 국가가 광고 집행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부수 측정치와 여론조사에 근거한 독자 수의 추정치(열독률)는 세계 많은 국가에서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있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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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순택 대주교 “온세상에 구원의 은총을” 성탄 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사진)가 21일 성탄 메시지에서 “북한의 형제자매들, 온 세상에서 구원의 은총을 청하는 모든 분에게 주님 성탄의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팬데믹은 모든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종교도 그 예외가 아니다”며 “올해 10월 개막한 시노드(주교 대의원대회)는 서로 소통하고 경청하며 교회가 변화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성바오로 6세 교황이 ‘가난한 이들은 교회의 보물이다’라고 말했듯이 이웃의 가난과 불편을 함께 나누고 고통을 분담하는 애덕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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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나홀로 육아 늘면 공감능력 퇴화할 수도”

    모든 종(種)에서 자식을 키우는 건 생존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고유한 육아 방식 덕이다. 미국 인류학자이자 영장류학자인 저자는 많은 구성원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인간의 ‘육아 협력’을 깊이 분석했다. 현대 기준으로 인간이 성인이 되기까지 약 18년에 걸쳐 1300만 Cal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만큼 육아는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과제다. 그렇기에 인간은 다른 유인원과 달리 자신의 아이를 종종 친척과 이웃들에게 맡긴다. 공동육아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헤아리는 ‘마음 읽기’ 능력도 생긴다. 책에 따르면 아프리카 하드자족은 할머니와 이모할머니, 손위 형제, 이웃 방문객이 함께 아이를 돌본다. 이 부족의 갓난아기는 출생 직후 처음 며칠 동안 전체 시간의 85%가량을 어머니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안겨 있다. 아프리카 에페족이나 아카족 여성들은 돌아가며 신생아에게 젖을 물린다. 유인원의 경우 어미가 다른 암컷에게 새끼를 맡기는 일이 거의 없다. 저자는 공동육아 과정에서 할머니의 역할에도 주목한다. 아카족은 일반적으로 출산 직후 외할머니가 신생아를 물에 씻기고 천으로 감싸며 태반이 모두 나올 때까지 태아를 들고 있다. 초창기 인류학자나 생물학자들은 자식을 낳을 수 없는 나이 든 여성들의 육아 역할을 낮게 평가했다. 하지만 육아는 모성 본능보다 경험과 학습이 더 중요하다. 저자는 인간의 양육에서 할머니가 담당하는 다양한 역할에 대한 인류학 증거들을 제시한다. 현대의 육아 현실은 산후우울증이라는 용어 이상으로 우울하다. 갓 태어난 영아를 유기하거나 살해하는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육아 협력’의 울타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멀리 떨어져 있고 부부는 육아를 병행할 수 없는 장소에서 일하고 있어서다. 보육원이 있지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은 비용을 감당하기가 벅차다. 이런 상황 탓에 최근 많은 여성들이 출산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학대나 방임의 위험이 높은 인구집단에서는 최대 80%의 아이들이 양육자를 두려워하는 ‘혼란스러운 애착’을 보인다. 이에 비해 정상적인 중산층 가정 아이들의 15%가량이 혼란스러운 애착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공격적이고 다른 이의 감정을 잘 해석하지 못하고 행동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 저자는 지구 온난화와 팬데믹도 우려스럽지만 무엇보다 우리 후손이 미래에도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한다. 공동육아의 붕괴로 인해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호혜성을 추구하는 인류의 특성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 산후우울증은 단순히 엄마에 그치는 비극이 아닌 인류 전체의 본성을 바꿀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인 셈이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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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클’ 이정재, NYT가 뽑은 ‘올해의 샛별’

    드라마 ‘오징어게임’ 주연배우 이정재와 김은선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이 미국 뉴욕타임스(NYT) 선정 올해의 ‘샛별(breakout star)’에 이름을 올렸다. NYT는 16일(현지 시간) TV, 클래식, 팝음악, 영화, 무용 등 분야별로 올해 떠오른 스타들을 선정 발표했다. NYT는 이정재를 미국 드라마 ‘보호구역의 개들’ 출연진과 더불어 TV 부문 샛별로 뽑았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에서 이혼 후 도박 빚에 시달리다 거액의 상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드는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았다. NYT는 “이정재는 성기훈을 단순한 영웅이나 악당, 좌충우돌하는 바보 혹은 능수능란한 사기꾼으로만 그려내지 않았다”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공포에 맞서는 미묘한 감정 연기를 해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올 8월부터 몸담고 있는 SFO는 1923년 설립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함께 미국 양대 오페라극장으로 꼽힌다. 북미 대륙에서 여성이 오페라단 감독에 취임한 건 그가 처음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한신대 석좌교수가 그의 부친이다. 연세대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 재학 중이던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이어 프랑스 파리 국립오페라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각각 음악감독을 지냈다. NYT는 “SFO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오페라의 변화와 관련해 김 감독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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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가 뽑은 올해의 ‘샛별’에 이정재·김은선 음악감독

    드라마 ‘오징어게임’ 주연배우 이정재와 김은선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이 미국 뉴욕타임스(NYT) 선정 올해의 ‘샛별(breakout star)’에 이름을 올렸다. NYT는 16일(현지 시간) TV, 클래식, 팝음악, 영화, 무용 등 분야별로 올해 떠오른 스타들을 선정 발표했다. NYT는 이정재를 미국 드라마 ‘보호구역의 개들’ 출연진과 더불어 TV 부문 샛별로 뽑았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에서 이혼 후 도박 빚에 시달리다 거액의 상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드는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았다. NYT는 “이정재는 성기훈을 단순한 영웅이나 악당, 좌충우돌하는 바보 혹은 능수능란한 사기꾼으로만 그려내지 않았다”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공포에 맞서는 미묘한 감정 연기를 해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올 8월부터 몸담고 있는 SFO는 1923년 설립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함께 미국 양대 오페라극장으로 꼽힌다. 북미 대륙에서 여성이 오페라단 감독에 취임한 건 그가 처음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한신대 석좌교수가 그의 부친이다. 연세대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 재학 중이던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이어 프랑스 파리 국립오페라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각각 음악감독을 지냈다. NYT는 “SFO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오페라의 변화와 관련해 김 감독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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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신이 되려는 인간, 금을 탐하다

    금(金)은 인간에게 부와 권력을 넘어 영원한 가치를 상징한다. 예술가들이 금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 기원전 2000년 제작된 이집트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는 그가 왕권은 물론이고 신권까지 구현하려고 했음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성 아폴리나레 누오보 성당에 걸려 있는 6세기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모자이크 초상도 금색 타일을 사용해 신으로부터 왕권을 부여받은 자를 표현하고 있다. 중세와 르네상스에 걸쳐 예수나 성모 그림에는 황금 채색이 빠지지 않았다. 초기 르네상스 화가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에서 그림을 관통하는 한 줄기 빛과 성모의 후광, 천사의 날개는 모두 금색이다. 하지만 금이 모든 예술가들로부터 융숭한 대접만 받은 것은 아니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아메리카’(2016년)는 금으로 된 양변기다.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이 작품을 전시실이 아니라 실제 화장실에 설치해 관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금과 화장실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설정함으로써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서양미술사와 복식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금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 37점을 소개했다. 해당 작품의 의미와 더불어 숨겨진 이야기, 금 함량에 따른 색조 변화 등 금에 얽힌 다양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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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권법으로 두려움과 맞서세요!” 시각장애인도 ‘맞춤형’으로 무술 배운다

    “앞에 적이 있습니다! 오른손 ‘호랑이의 발톱’을 사선으로 내리치세요!”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연습실. 시각장애인 김주성 씨(37)가 오디오북 안내에 따라 열 손가락에 끼운 호랑이 발톱 모양의 장갑으로 가상의 적을 무찌른다. 시력은 잃었어도 적을 단숨에 무찌를 수 있는 ‘호권(虎拳·호랑이 권법)’의 고수가 된 기분이다. 호권은 진흥원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비대면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용사의 무기’ 중 하나다. 이날 김 씨를 비롯한 3명의 시각장애인은 이 프로그램의 시연 워크숍에 참여해 호권, 사(蛇·뱀)권, 학(鶴)권 등의 각종 무술 동작을 체험했다. 김 씨는 “평소 몸을 많이 움직일 기회가 없었는데 용사의 무기 프로그램은 무술까지 가미해 운동도 되고 노는 재미도 있다”며 “무술처럼 장애인이 접하기 힘든 영역을 접목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다양한 연령대의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시작 단계부터 실제 이용자인 장애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예컨대 시각장애인의 경우 좁은 보폭 등으로 신체 활동이 위축되는 탓에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구은정 작가는 “비장애인도 앞이 보이지 않으면 신체 활동이 위축되는데 이는 보이지 않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두려움에 맞서 싸우는 개념으로 프로그램 방향을 잡고 무술, 무기를 주제로 촉각과 청각을 활용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에 제약이 커지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0 발달장애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조사 및 정책과제 수립연구’ 보고서를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발달장애인과 부모 2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문화예술교육 활동 시 어려움으로 ‘장애특성 맞춤형 교육, 활동의 부족’(22.3%)을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프로그램 수, 기회의 부족’(17.6%) ‘교통, 이동수단의 불편함’(16.5%) 등의 순이었다. 안유민 진흥원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추진단 태스크포스(TF) 팀장은 “기존 장애인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에서 더 나아가 장애인의 고유성과 신체 및 감각적 특성을 존중하는 비대면 문화예술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발달, 시각, 청각장애 유형별로 표현 방식의 특성을 반영한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장애인은 물론 장르별 예술가와 장애인 전문 예술가도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진흥원은 이달 중 발달장애인 3종, 시각 및 청각장애인 각 2종 등 총 7종류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장애인 가정과 시설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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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외교 산증인’ 공로명 前외무 구순 문집 출간

    1994년 10월 일본 도쿄의 외상 공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일본 외상이 한승주 외무부 장관, 공로명 주일 대사와 저녁 식사 중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처음 제안했다. 당시 일본은 한국보다 월드컵 유치에 먼저 뛰어들어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고노 전 외상은 최근 출간된 ‘공로명과 나’(월인)에서 당시 자신의 공동 개최 제안 사실을 공개하며 이렇게 썼다. “공 대사는 공동 개최의 실현 가능성을 캐묻지 않고 나의 제안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고 한 장관도 이 발언에 영향을 받았는지 ‘검토해 보자’고 말했다. 공 대사는 2002 한일 월드컵을 탄생시킨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신간은 공로명 전 외무장관(89·사진)의 구순을 앞두고 후배 외교관과 학자, 일본 전직 관료 등 51명이 그와의 인연을 담아 쓴 문집이다. 대표적 지일파(知日派)로 꼽히는 공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58년 외무부에 들어가 초대 주러시아 대사,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 주일대사, 외무부 장관 등을 지냈다. 글 쓴 이들은 1964년 한일회담, 고노 담화, 한중 수교 등 굵직한 외교사마다 공 전 장관이 큰 역할을 해냈음을 생생하게 전한다. ‘한국 외교의 산증인’에 대한 기록인 셈이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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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가’ 솔비,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 대상 수상

    가수 겸 화가 솔비(본명 권지안·37·사진)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PIAB21) 시상식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소속사 엠에이피크루가 6일 밝혔다. PIAB는 나이, 국적에 관계없이 예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만든 국제 시상식이다. 솔비는 3,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FIABCN)에 메인 작가로 초청돼 작품 13점을 선보였다.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는 팬데믹으로 축하를 전하지 못하는 케이크를 통해 상처받은 현대인을 표현했다. 심사위원 로베르트 이모스는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그의 작품은 그리움과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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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심위, 투표조작 의혹 ‘아이돌학교’에 과징금 3000만원 부과

    시청자 투표 조작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케이블채널 엠넷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2017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6일 3000만 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과징금은 방심위 제재 중 처벌수위가 가장 높다. 2017년 7~9월 방영된 ‘아이돌학교’는 아이돌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방심위는 이 프로그램 제작진이 9회에 걸쳐 시청자 투표결과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가 뒤바뀐 것으로 판단했다. 방심위는 제작진 실수로 최종 참가자 순위가 바뀐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2017년 10월~2018년 2월)’에 대해선 법정제재 ‘주의’ 결정을 내렸다. 앞서 감사원은 올 9월 KBS 정기감사 결과 이 프로그램 제작진이 시청자 투표 결과를 잘못 입력했다고 밝혔다. 법정제재는 과징금보다 제재수위는 낮지만 방송 재허가 심사에서 감점 요인이 된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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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광고, 열독률 기준 집행 논란

    문화체육관광부가 1일 열독률 중심의 새 정부광고 집행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열독률 조사 방식에 무가지(무료 신문) 양산 등 부작용이 있고, 다른 지표들도 광고 효과와 무관한 것들을 나열해 정부가 주요 미디어 정책을 성급히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가지 교란에 지역매체는 파악조차 어려워황희 문체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언론사의 열독률, 언론중재 건수, 자율심의 여부 등을 정부광고 집행 기준으로 하는 개편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열독률은 일정 기간 이용자가 읽은 특정 매체의 비율을 말한다. 현재 문체부와 산하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전국 19세 이상 5만 명을 대상으로 열독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열독률 지표는 이달 말 공개된다. 열독률 조사는 판매 부수가 아닌 신문 이용자에 대한 조사여서 일부 신문사가 열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가지를 배포하는 등의 교란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올 10월 전국 5만 명 대상 열독률 조사 초기에 중앙일보와 매일경제신문 등이 지하철역 등에서 무가지를 배포하는 부작용이 발생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문체부는 무가지 교란행위에 대해 “어떤 경로로 신문을 읽었는지 조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처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열독률 조사에서 무가지 배포로 왜곡된 열독률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측정하기가 어렵다. 또 열독률 조사에서 이용자 답변은 기억에 의존하기에 검증도 어렵다. 이용자가 의도를 갖고 특정 매체를 읽지도 않았는데 읽었다고 답하는 등의 조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국 5만 명을 대상으로 열독률을 조사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지역 중소 신문은 파악조차 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 매체의 경우 가점을 줘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매체 영향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여전히 한계로 남는다. 열독률 조사 대상도 문제다. 표본조사 방식의 한계로 가구만 조사하고 영업장은 조사하지 않는다. 현재 신문 구독자 중 절반 이상이 영업장 구독이다. 영업장 구독 비율이 높은 석간신문의 경우 조사 시 가구 방문시간 등에 따라 실제보다 열독률이 낮게 나올 수도 있다.○ 광고효과와 무관한 기준도 포함 이번 정부 개편안에 포함된 사회적 책임 지표 등이 광고효과라는 정책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체부는 개편안에서 정부광고 집행기준에 언론중재위원회 직권조정 건수, 신문윤리위원회 제재 건수 등도 포함시켰다. 이 지표들은 비판적인 기사를 쓰는 매체에 불리할 수 있다. 기본 지표로 평가하는 법령 위반, 세금 납부, 4대 보험 가입 등은 일정 규모를 갖춘 매체의 경우 변별력이 없다. 한국신문협회는 “이러한 지표는 언론진흥기금 등 지원 지표로는 타당할 수 있어도 광고 도달률 등의 효과를 측정하는 지표가 될 수 없다”며 “자칫 정책홍보 효과를 떨어뜨려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성겸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어떤 조사방식이든 지표로 활용될 경우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매체 영향력 평가가 포함되는 주요 미디어 정책은 이를 감안해 조사설계 등 초기 단계부터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문체부의 이번 정책은 올 7월 열독률 도입 계획 발표 후 다소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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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고한 지지층 17%가 선거 좌우한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론이다. 다수의 여론은 어떻게 형성될까. 수리학적으로 다수의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매직넘버’는 ‘17’이다. 이를테면 찬성과 반대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체 구성원 중 확고한 찬성 의견을 갖고 있는 ‘고정표’ 구성원 비율이 17%만 되면 나머지 83%가 확고한 정도는 아니되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유동표’ 구성원이라고 해도 결국엔 찬성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이론물리학자 세르주 갈람은 ‘선거역학’이란 개념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개념의 핵심은 ‘무작위로 모인 3명이 다수결로 의견을 조정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갈람은 이렇게 무작위로 모이는 것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소수의 고정표가 어느 정도 될 때 나머지 다수 유동표 의견을 바꿀 수 있는지 계산한 결과 ‘3-2 2(=0.1715…)’를 도출했다. 이를 퍼센트로 환산하면 17%가 된다. 매일 뜨고 지는 태양과 달, 밀물과 썰물의 파도는 긴 세월 동안 이어졌고 영원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하루의 길이와 파도의 리듬은 불변의 대상일까. 아니다. 하루는 1년에 0.000017초씩 길어지고 있다. 지구와 태양, 달 사이의 만유인력 등이 매일 만조와 간조를 만들어내면서 바닷물과 해저 사이에 마찰이 생겨 지구의 자전이 조금씩 느려지기 때문이다. 약 500억 년 뒤 하루의 길이는 현재의 약 45일만큼 길어지고 지구의 자전주기와 달의 공전주기가 같아진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지구와 달이 항상 같은 면만 보게 되니 지구에서 달을 볼 수 있는 나라와 볼 수 없는 나라로 나눠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걸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약 50억 년 뒤 태양은 지금보다 수백 배 밝고 뜨거운 적색거성으로 변해 지구를 포함한 내행성은 사라질 테니까. 일본 고치공과대 이론물리학 교수인 저자는 이 같은 사회와 자연의 여러 현상을 독자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정리했다. 천공, 원자, 수리사회, 윤리, 생명 등 5가지 주제로 22개의 과학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담았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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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디지털 발자국’은 때로 고통이 된다

    “새로운 인생을 선물 받았습니다.” 아동모델로 광고를 찍고 인터넷에서 인신공격에 시달린 채원이(가명)와 부모의 감사 인사에 저자는 자신이야말로 새 인생을 선물 받은 것 같았다. 당시 모델 에이전시 대표였던 저자는 초등학교 5학년이던 채원이가 악성 댓글에 시달릴 때 디지털 흔적을 직접 지우기로 마음먹었다. 국내 최초 디지털 장의사가 탄생한 순간이다. 그는 현재까지 14년째 디지털 장의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요즘 디지털 사회에서는 검색만 하면 어떤 것이든 찾아낼 수 있다. 흔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자연스레 잊히지 않기에 이른바 ‘잊힐 권리’라는 디지털 기본권 개념이 생겼다. 디지털 장의사는 온라인의 불법 게시물 등을 삭제해준다. 디지털화가 진행될수록 불법 촬영물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성 착취물이 유통돼 사회문제가 된 ‘n번방 사건’이 대표적이다. 불법 게시물 피해자들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저자를 찾는 청소년 의뢰인 수는 한 해에만 3000여 명에 이른다. 이 중 80%가 불법 촬영물 유포 협박을 당한 경우다. 의뢰인 중에는 부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자신의 사진을 지워달라는 초등학생도 있었다. 기저귀 차림의 옛 사진이 그대로 남아 주변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됐다는 것. 저자는 부모가 아이의 성장 과정을 SNS에 올리는 활동(셰어런팅)도 당사자인 아이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무심코 온라인에 올린 아이의 사진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에서 온라인에 공개된 아이의 신상을 이용한 유괴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저자는 그동안 겪은 디지털 불법 게시물에 의한 피해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도 정리했다. 최선의 예방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예컨대 기기에 암호를 설정하고 프로그램의 보안 업데이트를 수시로 확인하며 낯선 이가 보낸 메일은 열어보지 않는 것 등이다. 혹여 피해를 입었을 경우 어떻게 증거를 수집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도 정리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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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랭보는 마지막 순간 절망의 편지를 썼다

    “저는 폭음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들 말이 어쩌면 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걸작을 쓰려면 누구라도 정신적 균형을 잃을 것입니다.” 술을 진탕 마시고 하는 사과가 상대방을 들었다 놨다 한다. 폭음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그런 것 같다고 하고, 잘난 체를 싫어한다면서도 자신의 ‘걸작’ 때문에 절제를 잃었다고 변명한다. 소설 ‘율리시스’의 저자 제임스 조이스(1882∼1941)가 자신의 후원자 해리엇 쇼 위버에게 1921년 6월 24일에 보낸 편지 내용이다. 자신의 돈으로 폭음하는 작가를 질책하는 후원자의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편지를 잘 쓰려고 위대한 작가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작가는 편지도 잘 쓴다”는 저자의 말처럼 역사에 이름을 남긴 작가들의 편지는 하나의 문학이다. 작가 94명이 각각 쓴 편지들에는 개성 있는 표현뿐 아니라 드러나지 않은 작가의 개인적 감정까지 녹아 있다. 프랑스의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1854∼1891)가 죽기 4개월 전 누이 이자벨 랭보에게 보낸 편지에는 슬픔과 절망이 묻어난다. 오른쪽 무릎에 생긴 윤활막염으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그는 주문 제작한 의족도 염증이 생겨 쓰지 못했다며 “내 인생은 끝났어. 나는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 그루터기에 지나지 않아”라고 적는다. 랭보는 이후 전신에 퍼진 종양을 이기지 못하고 37세에 생을 마감한다. 편지에는 당시 시대상도 담겨 있다. 독일계 유대인 평론가 발터 베냐민(1892∼1940)이 1933년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아돌프 히틀러의 집권 후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생계를 꾸리기가 어려워질 것을 두려워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집필을 마쳤다며 “내게 경의를 표하는 걸 잊지 말라”는 유머도 잊지 않는다. 책은 편지들을 무명시절, 사랑, 작별 등 8개의 주제로 나눠 정리했다. 각 편지의 원본사진과 함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배경설명도 자세히 담았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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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 “무가지 골머리… 열독률 조사에 반영 안할것”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이 21일 일부 신문사의 무료 신문(무가지) 배포에 문제가 있다며 새로운 정부광고 집행 기준인 열독률 조사에 무가지는 반영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문체부 및 산하기관의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무가지가 뿌려지고 있다. 인기투표, 호감도 조사처럼 해버리면 무가지 천국이 돼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체부가 정부광고 집행 기준을 열독·구독률 조사로 바꾸기로 하자 중앙일보 등이 지하철 등에서 무가지를 뿌린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19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정감사에서 중앙일보, 매일경제신문의 최근 무가지 배포 사례를 공개하며 “무가지 배포가 조직적,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열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편법으로 보인다. 이런 행태는 반칙”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무가지 관련으로 저희도 골머리다”라며 “(새로운 정부광고 집행 기준 조사는) 탈법, 불법 하지 말고 효율성 높은 새로운 지표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가지 부분은 경로 조사라든가 무가지를 회피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경로 조사는 열독률 조사 과정에서 응답자가 읽었다고 답한 신문에 대해 무가지로 읽었는지, 구독해서 읽었는지 등으로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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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 “무가지 골머리…열독률 조사때 반영 안할 것”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일부 신문사의 무료 신문(무가지) 배포에 문제가 있다며 무가지는 새로운 정부광고 집행 기준인 열독률 조사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1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및 산하기관의 종합감사에서 국민의 힘 최형두 의원은 “무가지가 뿌려지고 있다. 인기투표, 호감도 조사처럼 해버리면 무가지 천국이 돼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문체부가 정부광고 집행 기준을 열독·구독률 조사로 바꾸기로 하자 일부 신문사가 가정이나 지하철 등에서 무가지를 뿌린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황 장관은 “무가지 관련으로 저희도 골머리다”라며 “(새로운 정부광고 집행 기준 조사는) 탈법, 불법 하지 말고 효율성 높은 새로운 지표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가지 부분은 경로조사라든가 무가지를 회피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경로조사는 열독률 조사 과정에서 응답자가 읽었다고 답한 신문에 대해 무가지로 읽었는지, 구독해서 읽었는지 등으로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19일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정감사에서 중앙일보, 매일경제신문 등의 최근 무가지 배포사례를 공개하며 “무가지 배포가 조직적,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열독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편법으로 보인다. 이런 행태는 반칙”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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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신문사, 무가지 조직적으로 배포… 문체부 열독률 조사때 수치 높이려 편법”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일부 신문사가 무료로 신문을 배포해 정부광고 집행 기준 조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중앙일보의 한 지방 지사가 지난달 담당 지국들에 문자로 공지한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엔 ‘열독률 제고 차원의 투입지 배포 요청’이란 제목으로 한 달 동안 투입지(무가지)를 배포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배달비는 지원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매일경제신문이 최근 인천 부평역에서 무료로 신문을 배포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무가지가 사라진 줄 알았는데 지금 부활하고 있다.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조직적,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무가지를 본 경우 열독률 조사에서 ‘최근에 뭘 봤냐’고 물어보면 해당 매체를 봤다고 답할 것이고 해당 매체의 열독률이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언론재단에서 추진 중인 열독률 조사에서 열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편법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태는 반칙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올해 7월 정부광고 집행 기준의 새 지표로 열독·구독률 이용자 조사를 제시했다. 전국 5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열독·구독률을 중심으로 지표를 만들기로 한 것. 열독률은 일정 기간 이용자가 특정 신문을 읽은 비율을 말한다. 열독·구독률 이용자 조사는 이달 시작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문가들은 “열독률 조사로 정부광고 집행 기준을 만들면 인위적으로 열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료 신문을 배포해 매체의 노출을 늘리는 교란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표완수 언론재단 이사장은 “(해당 매체에서 열독률 조사에 대해) 냄새를 맡은 것 같다. 일부 신문사가 길거리에서 무가지를 뿌리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며 “전문가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고 조사 과정에서 이용자가 읽은 신문을 무료로 봤는지 구독해서 봤는지를 구분해 물어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선영 문체부 미디어정책과장은 “무료신문 배포가 열독률 조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될 정도의 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해당 매체의 열독률 수치를 조정하는 등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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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도쿄 중계참사’로 교체된 MBC 보도본부장, 자회사 임원행…국감서도 질타

    2020 도쿄 올림픽 방송사고로 물러났던 MBC 간부가 최근 MBC 자회사 임원이 된 것으로 14일 뒤늦게 확인됐다. 민병우 전 MBC 보도본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MBC플레이비 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회사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MBC는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진을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참가국 소개로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박성제 MBC 사장이 사과하고 민 전 본부장은 올해 8월 책임을 지고 교체됐다. MBC는 민 전 본부장의 MBC플레이비 이사 발령에 대해 인사 공고를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이날 ‘보여주기 경질 들통! 박성제 MBC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 성명을 내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기는커녕 소리 소문 없이 자회사로 자리를 옮긴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한 순간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모면할 생각만 하는 사장으로는 MBC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MBC 노동조합(3노조)도 이날 성명에서 “민 전 본부장은 도쿄 올림픽 중계 사고 외에도 MBC 기자의 경찰 사칭 사건 등의 책임자였는데도 MBC플레이비 이사에 취임했다”며 “MBC 신뢰성 추락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벌 대신 상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민 전 본부장이 자회사 임원으로 가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MBC는 도쿄 올림픽 방송 사고의 대책으로 공공성 강화 위원회를 만들어 지난달 15일 첫 회의를 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 이 문제로 사임한 민 전 본부장의 취업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영식 의원도 “민 전 본부장이 퇴임한 지 한 달 만에 자회사 이사로 채용되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꼬집었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국민들이 보시기에 적절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 같다. MBC에서 방문진에 인사 협의가 왔고 이사회에서 국민감정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여당에서는 MBC의 도쿄 올림픽 방송사고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MBC의 도쿄올림픽 중계 방송사고는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며 “공영방송 MBC의 국제적인 신뢰도에도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발생한 문제를 이번에도 반복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기강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건수도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중 MBC가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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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수신료 인상 추진때마다 자구책 내놓았지만 안 지켰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BS가 추진하는 수신료 인상안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은 KBS가 경영 개선을 위한 자구책은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국민 부담만 높이려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KBS가 2007, 2010, 2013년 수신료 인상을 추진할 때마다 내놓은 자구책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2007년 KBS는 콘텐츠 질 향상을 위해 외주제작비를 2012년까지 매년 10%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2006년 941억 원이었던 KBS의 외주제작비는 2009년 791억 원까지 떨어졌다. 2011년엔 1351억 원까지 늘어났으나 목표연도인 2012년엔 1103억 원으로 되레 줄었다. 2010년에는 총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2014년까지 29.2%로 낮춘다고 밝혔지만 2014년 인건비 비중은 33%였다. 인건비 비중을 20% 전후로 유지하고 있는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또 2014년까지 인력을 4200명으로 감축한다고 했지만 KBS의 현재 인력은 4300명이 넘는다. 2013년에도 인건비를 5년간 546억 원 줄이겠다고 했지만 이 기간 인건비는 오히려 18억 원이 늘었다. 허 의원은 “이번에 KBS가 제출한 자구책도 과거에 지키지 못한 약속의 재탕이다. 이래서 어느 국민이 KBS의 자구책을 믿을 수 있겠나. 국민을 봉으로 보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KBS의 인건비 지출은 5157억 원이었다. 같은 당 김영식 의원도 “지난해 전체 비용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6.8%로 전년 36.3%보다 늘었다. 인건비를 소극적으로 절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자구책을 지키지 못한 이유에 대해 “수신료 인상을 전제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자구책이라는 것이 수신료 인상을 전제로 만들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먼저 자구책 이행이 전제된다면 수신료 인상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게 국회의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KBS 부사장 출신인 같은 당 정필모 의원은 “KBS가 수신료 인상을 이끌어 내려면 국민을 감동시킬 선제조치가 필요하다”며 그중 하나로 KBS 2TV 상업적 광고의 단계적 폐지를 제시했다. 하지만 양 사장은 “KBS 2TV 광고 폐지는 종합적으로 시간을 갖고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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