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웅

강동웅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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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입사해 교육과 보건복지(정책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탁구, 체조, 당구(스포츠부) 등을 취재해왔습니다. 빛나는 당신이 이룬 업적보다 어려움을 극복해낸 과정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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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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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깎이 당구선수’ 차명종, 세계3쿠션월드컵 값진 준우승

    차명종(44·인천시체육회)이 세계3쿠션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 랭킹 81위 차명종은 28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2022 서울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랭킹 2위 다니엘 산체스(48·스페인)에게 16이닝 19-50으로 지면서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컵은 놓쳤지만 직전 최고 성적이 32강(4월 라스베이거스월드컵)이었던 차명종은 이번 대회로 자신의 이름을 세계 3쿠션계에 알렸다. 예선 3라운드부터 출전한 차명종은 한국 선수로는 일곱 번째로 월드컵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2010년 튀르키예 대회에서 김경률(1980~2015)이 한국인 최초로 결승에 올라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최성원(부산시체육회), 강동궁, 조재호(이상 현 프로당구협회 소속), 허정한(경남당구연맹),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이 결승에 올랐다. 국내 랭킹 2위, 세계 랭킹 13위의 김행직을 꺾은 것도 큰 성과다. 차명종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김행직에 50-37로 첫 승을 거뒀다. 세계 대회와 평가전을 포함해 차명종은 그전까지 김행직에 7전 전패 했다. 김행직은 세계3쿠션월드컵에서 3회 우승(2017년 2회, 2019년 1회)을 달성한 3쿠션계 강자다. 차명종은 “김행직은 나보다 어린 동생이지만 당구로는 대선배고 엄청난 커리어를 가진 선수다”며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당구를 쳐왔는데 같이 연습도 하고 경기도 치르면서 익숙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차명종은 늦깎이 당구 선수다. 35세인 2013년 다니던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당구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그해 태어난 첫째 아들과 2년 뒤 출산한 둘째 아들의 육아로 온전히 당구에 집중하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당구에 전념한 건 2016년부터다. 차명종은 “어릴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은 강동궁 같은 선수들에 비해 스트로크 자세와 정교함이 떨어지는 등 단점이 많았다. 그래서 누구보다 기본기에 충실하고자 노력해왔다”고 했다. 차명종의 준우승이 확정됐을 때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흘린 건 아내 이민재 씨(40)다. 이 씨는 차명종이 안정적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당구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망설임 없이 남편을 지지했다. 퇴사 이후에는 부부 모두 별다른 벌이가 없었기 때문에 그간 벌어놓은 돈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이 씨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차명종에게 “이것보다 더 잘할 수는 없다. 당신이 당구선수로서 나에게 믿음을 줬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로 차명종의 세계 랭킹은 81위(승점 38점)에서 35위(87점)로 크게 올라갔다. 높아진 랭킹 만큼 목표도 바꼈다. 차명종은 자신이 쓰는 큐에 매직으로 당구인생의 목표를 적는 습관이 있다. 대회 전 ‘세계대회 입상’을 적었던 차명종은 대회 후 ‘월드챔피언’으로 문구를 고쳐적었다. 세계대회 입상에 성공했으니 우승으로 목표를 높인 것이다. 한편 산체스는 준결승에서 랭킹 1위 딕 야스퍼스(57·네덜란드)를 22이닝 만에 1점 차(50-49)로 꺾고 결승에 올라 차명종까지 누르며 개인 통산 15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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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이뛰기’ 우상혁, 최하위에… 세계육상 파이널 진출 실패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꿈의 무대’인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15밖에 넘지 못해 출전 선수 9명 중 가장 낮은 공동 8위에 그쳤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누적 승점 공동 4위(15점)에서 7위(16점)로 내려앉아 상위 6명만 출전하는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달라진 환경에 발목을 잡혔다. 45분 먼저 시작한 창던지기와 경기 시간이 겹치는 바람에 매트가 통상적이지 않은 자리에 놓이게 되면서 도움닫기 조주로의 길이가 다른 경기장보다 4∼5m 짧았다. 2m15를 넘은 우상혁은 2m20에서 세 번 모두 실패했다. 이날 1위를 한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와 2위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의 기록이 2m24일 정도로 기록이 저조했다. 1등이 2m30 이상이었던 다른 대회와 달랐다.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다이아몬드리그 누적 랭킹 6위 안에 든 선수가 부상 등으로 기권하면 차순위인 우상혁에게 기회가 넘어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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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뀐 매트 위치, 짧아진 도움닫기…우상혁, 파이널 진출 실패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무대를 향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의 도전이 무산됐다. 우상혁은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15의 성적으로 출전 선수 9명 중 가장 낮은 공동 8위에 그쳤다.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승점 1점만을 추가한 우상혁은 누적 승점 종전 공동 4위(15점)에서 7위(16점)로 내려앉아 상위 6명만 출전권을 얻는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달라진 조주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45분 먼저 시작한 창던지기 종목과 경기 시간이 겹쳐 통상 경기장 왼쪽에 배치하던 매트를 오른쪽으로 옮겼고, 도움닫기를 위한 조주로의 길이도 다른 경기장보다 4, 5m가량 짧았다. 다른 선수들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대회 최고 성적은 2m24로 직전 모나코 대회(2m30)보다 6cm 낮았다. 우상혁은 높이 2m20에 세 번 모두 실패했지만 라이벌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은 1차 시기 실패 후 두 번째 시도를 성공시키며 달라진 환경에 금방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도균 높이뛰기 국가대표 코치는 “(우)상혁이가 빨리 적응하길 바랐는데 네 번의 시도(2m15 한 번, 2m20 세 번) 안에는 적응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종전 리그 랭킹 9위(승점 9점)였던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의 깜짝 활약도 우상혁에게는 악재였다. 프로첸코는 이날 2m20과 2m24를 모두 1차 시기만에 넘으며 1위에 올라 누적 승점 17점으로 6위까지 올라섰다. 우상혁은 승점 1점 차이로 파이널 티켓을 프로첸코에게 내줄 수밖에 없었다. 다이아몬드리그를 더 많이 뛰었으면 결과는 달랐을 수 있었다. 우상혁은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4위(2m35)에 오른 뒤 올해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7월 유진 세계선수권 등 높이뛰기 메이저 대회에서 입상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전까지 열린 네 차례 다이아몬드리그 높이뛰기 대회에서 우상혁은 두 번 출전에 그쳐 상위 6명 중 출전 경험이 가장 적었다. 우상혁은 당분간 유럽에 머물며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이널 자력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다이아몬드리그 누적 랭킹 6위 안에 든 선수 중 부상 등의 이유로 기권해 차순위인 우상혁에게 기회가 넘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에서 우상혁을 파이널 초청 선수로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김 코치는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해도 잠시 쉬었다 10월 전국체전에서 기분 좋게 뛰는 게 길게 보면 득이 될 수 있다. 내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2024년 파리 올림픽 등 메이저 대회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성공을 부르는 자양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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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만루포 “사직선 11년 만이야”

    이대호(롯데·사진)가 개인 10번째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안방경기에서 1-1 동점이던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상대 선발 최하늘이 던진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의 이 만루홈런으로 5-1로 앞서 가기 시작한 롯데는 결국 삼성에 8-3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올해 롯데가 ‘5강 경쟁’에서 밀려나 있던 제일 큰 이유는 안방 성적이 나쁘다는 점이었다. 이날까지 방문경기 승률은 0.547(29승 1무 24패)로 5위지만 안방에서는 0.386(22승 3무 35패)으로 8위다. 단, 안방 성적이 나쁜 게 이대호 탓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대호는 안방경기에서 타율 0.350, 10홈런, 41타점으로 방문경기(0.310, 6홈런, 31타점)보다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대호가 올해 안방경기에서 비판받을 구석이 있다면 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두 번 쳤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11년 3개월 12일 만에 안방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치면서 이 아쉬움까지 날려버렸다. 평소 홈런을 치고도 묵묵히 1루로 향했던 이대호도 방망이를 내던지는 ‘배트플립’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신 경기 후에는 “제 홈런이 아니어도 이기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서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6위 롯데가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는 사이 5위 KIA는 잠실 방문경기에서 LG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와 KIA 사이 승차가 4경기로 줄어들면서 롯데는 ‘가을 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8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LG 선발 켈리는 시즌 14승(2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3위 KT는 수원 안방경기에서 선두 SSG를 12-3으로 꺾고 5연승을 이어갔다. 4위 키움도 창원에서 NC에 6-3 승리를 거두면서 두 팀 사이는 0.5경기 차를 유지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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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100년 만에 한국 온다

    1922년 12월 8일자 동아일보에는 ‘전미 야구단 동양 만유(漫遊) 일행의 경성 방문을 환영함’이라는 사설이 실렸다. 일본을 거쳐 한국을 찾은 당시 미국 선수단에는 나중에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는 웨이트 호이트, 조지 켈리, 허브 페녹 같은 선수도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로부터 100년 만에 다시 MLB 선수단이 한국 땅을 밟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리그와 MLB 선수단이 11월 서울과 부산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번 이벤트 경기에는 각 리그 정상급 스타 선수들이 참가한다”고 26일 발표했다. KBO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는 총 4경기로 부산 사직구장(11월 11, 12일)과 서울 고척스카이돔(14, 15일)에서 각각 2경기가 열린다. 경기 대진과 참가 선수 명단 등은 다음 달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아시아와 중남미, 유럽 등에서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경기를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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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벤자민, 피안타율 1할대 구종만 4개…이강철 감독 “화려하다”

    “지금 모습도 저의 100%는 아닙니다.” 프로야구 KT 외국인 투수 벤자민(29)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구위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다. 시간이 갈수록 잘해주고 있다”는 이강철 KT 감독의 창찬에 대한 대답이었다. 벤자민은 “미국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봤는데 팀이 ‘가을야구’에 간다면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요즘 한국어 공부에 열심인데 ‘가보자’는 말이 참 좋더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벤자민은 지난해 KT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쿠에바스의 부상 장기화로 대체 영입된 투수다. KT는 벤자민 영입 전까지 외국인 선발 한 자리를 비워둔 채 데스파이네, 고영표, 소형준, 엄상백, 배제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왔지만 리그 순위가 7위까지 내려앉는 등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벤자민은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해갔다. 6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벤자민의 평균자책점은 6월 3.86, 7월 3.04, 8월 2.45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처음 벤자민을 데려올 때는 ‘선발 로테이션만 잘 지켜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팀 선발 중에 가장 안정적이다. 투구 템포도 빨라서 수비수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벤자민의 호투와 함께 KT는 25일 현재 2위 LG를 승차 4경기로 좇는 3위까지 올라섰다. 왼손 투수인 벤자민은 한국에 온 뒤 KBO리그 구단별 타선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왔다. 벤자민은 “각 선수의 스타일이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은 공인구가 달라서 처음에는 제구에 애를 먹었다. 그러다 백도어 슬라이더(반대손 타자 스트라이크 존 바깥 쪽 코너에 걸치고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했는데 한국에서 잘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벤자민의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82가 전부다.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할 줄 안다는 것도 강점이다. 벤자민은 한국에서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880개의 공을 6개 구종으로 나눠 던졌다. 이중 피안타율이 1할대인 구종은 슬라이더를 포함해 속구(0.157), 커브(0.188), 투심(0.143) 등 4개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터도 던질 줄 안다. 이 감독은 다양한 구종을 익숙하게 던지는 벤자민의 모습에 “화려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덕분에 KT는 최근 성적이 부진했던 선발 투수 배제성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여유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벤자민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선발진이 안정을 찾았다. (엄)상백이가 전 구단 상대로 성적이 좋아 5선발을 맡을 것”이라면서도 “(배)제성이 공이 다시 안정되면 선발 운용 방식을 다시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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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널’로 가는 우상혁의 마지막 도약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이번에는 라이벌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을 넘을 수 있을까.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우상혁이 27일 새벽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다시 한번 바르심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을 위한 마지막 무대다. 우상혁의 최종 목표는 리그 톱랭커들에게만 참가 기회가 주어지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이다. 하지만 바르심과의 라이벌 대결도 중요하다. 맞대결 전적에선 우상혁이 1승 3패로 밀린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우상혁은 4위(2m35), 바르심은 1위(2m37)를 했다. 올해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우상혁이 정상(2m33)에 오르며 바르심(2m30·2위)을 꺾었다. 7월 유진 세계선수권과 이달 11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두 차례 모두 바르심이 우승, 우상혁이 준우승했다. 이번 로잔 대회는 상위 6명만 진출하는 파이널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무대다. 대회 순위에 따라 8점(1위)부터 1점(8위)까지 부여하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은 올 시즌 15점으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우상혁이 파이널 진출을 확정하려면 이번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1점 차로 6위(14점)인 해미시 커(26·뉴질랜드)와 2점 뒤진 공동 7위 그룹(13점)이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고, 우상혁보다 누적 포인트가 많은 선수에게 시상대를 내주는 등 최악의 경우를 감안한 성적이다. 우상혁은 모나코 대회 이후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훈련해 오다 24일 로잔에 입성했다. 우상혁은 이날 스위스육상연맹이 마련한 ‘스타와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10∼15세 어린이 약 100명에게 높이뛰기 기술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다음 달 8일부터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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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혁, ‘파이널’ 향해 라스트 점프…바르심과 ‘끝장 승부’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이번엔 라이벌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을 넘을 수 있을까.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우상혁은 27일 새벽 로잔(스위스)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해 다시 한번 바르심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을 위한 마지막 여정이기도 하다. 우상혁의 최종 목표는 리그 톱랭커들만 출전하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 하지만 바르심과 대결도 무시할 수 없다. 바르심과의 맞대결 전적에선 우상혁이 1승 3패로 뒤진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우상혁은 4위(2m35), 바르심은 금메달(2m37)을 차지했다. 올해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우상혁이 정상(2m33)에 오르며 바르심(2m30·2위)을 꺾었다. 7월 유진 세계선수권과 11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모두 바르심이 1위, 우상혁은 2위를 했다. 이번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는 상위 6명만 진출하는 파이널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대회다. 우상혁은 대회 성적에 따라 1위(8점)부터 8위(1점)까지 차례로 승점을 부여하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15점으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우상혁이 파이널 진출을 확정하려면 이번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승점 1점 차이로 6위(14점)에 올라 있는 해미시 커(26·뉴질랜드)와 2점 차이의 공동 7위 그룹(13점)이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고, 우상혁보다 누적 승점이 많은 선수에게 시상대를 내주는 등 최악의 경우를 고려한 성적이다. 우상혁은 모나코 대회 이후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가다 24일 로잔에 입성했다. 우상혁은 이날 스위스육상연맹이 준비한 ‘스타와의 만남’ 행사에 참여해 10~15세 어린이 약 100명에게 높이뛰기를 알려주고 사인도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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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 전병우 끝내준 9회말, 6연패도 끝냈다

    프로야구 롯데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의 대타 홈런을 앞세워 3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24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9회초 렉스의 대타로 들어선 이대호가 상대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시즌 15호)을 쏘아 올린 데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3연승했다. 이어진 9회말 NC 포수 양의지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승리로 50승(58패 4무) 고지에 오른 6위 롯데는 키움에 10-11로 진 5위 KIA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히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7위 NC와의 승차를 0.5경기에서 1.5경기로 벌렸다. 롯데 선발 반즈는 8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며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23일 외국인 오른손 투수 스트레일리를 선발 출전시켜 9-3 승리를 거뒀던 롯데가 이날은 외국인 왼손 투수 반즈를 올려 NC 타선을 봉쇄해 ‘낙동강 라이벌’ 2연전을 모두 이겼다. 반즈의 속구는 최고 시속이 147km, 최저 시속도 142km에 달할 정도로 빨랐고,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27개)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반즈는 시즌 11승(9패)을 수확했다. 김원중은 시즌 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의 서튼 감독(52)은 KBO리그 통산 100승(108패 12무)을 달성했다. 지난해 허문회 전 롯데 감독의 경질 이후 사령탑에 오른 서튼 감독은 그해 5월 11일 사직 SSG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지 220경기, 470일 만에 리그 52번째 100승 고지에 올랐다. 키움은 KIA와 다섯 번을 주고받는 역전 끝에 9회말 전병우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6연패를 탈출했다. 잠실에서는 전날 리그 3위에 오른 KT가 두산을 5-1로 누르며 3연승을 질주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8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12승(5패)으로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SSG는 안방 문학에서 삼성을 4-2로 꺾고 4연승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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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은 유격수 골든글러브 경쟁, 교타자 박성한 vs 장타자 오지환

    프로야구 2022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 후보가 ‘2강’으로 좁혀지고 있다.23일 현재 규정타석을 채운 유격수 중 수비율 선두는 SSG의 박성한(24)과 LG 오지환(32)이 0.969로 공동 1위다. 유격수 포지션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 역시 박성한(900과 3분의 2이닝·1위)과 오지환(875이닝·2위)의 ‘투톱’ 체제다. 타 구단에서 800이닝 이상을 유격수로 뛴 선수는 이 둘과 KIA 박찬호(807과 3분의 1이닝) 외에 한 명도 없다.실책도 적다. 박성한이 이번 시즌 100이닝 당 범한 실책은 약 1.55개로 리그 주전 유격수 중 가장 적다. 오지환이 1.60개로 뒤를 잇는다. 지난 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혜성과 비교해보면 격차가 크다. 당시 김혜성은 905와 3분의 2이닝 동안 실책 29개를 범해 100이닝 당 실책이 3.20개에 달했다. 현재 오지환의 2배 수준이다.타격에서도 우열을 논하기 어렵다. 두 선수가 가진 장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박성한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공을 잘 맞춰내는 교타자형 타자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 타율 0.307(435타수 118안타·리그 12위)로 주전 유격수 중 유일한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고, 출루율도 0.387로 가장 높다.오지환은 한 방이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격수 홈런 1위(20개), 타점 1위(68타점), 장타율 1위(0.472)에 올라 있다. 특히 홈런은 선두 박병호(32개·KT)를 제외하면 2위 김현수(22개·LG)와 3위 피렐라(21개·삼성)를 홈런 2개 이내 차이로 쫓으며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장타율을 끌어올린 이정후(키움)와 6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온 거포 최정(SSG·이상 19홈런)보다도 홈런이 많다.팀 후광 측면에서는 박성한이 앞선다. SSG는 KBO리그 역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1위에 도전 중이다. 2위 LG에 승차 9경기를 앞서고 있다. 다만 개인의 후반기 페이스는 오지환이 낫다. 오지환은 타율을 전반기 0.254에서 후반기 0.282로 끌어올린 반면 박성한은 0.332에서 0.225로 내려앉았다.유격수 골든글러브 경쟁과 관련해 오지환은 “(박)성한이가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수준은 더 높다고 생각한다. (타격에서는) 서로 색깔이 다르고, 수비 능력은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박성한을 칭찬했다. 이에 박성한은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는 오지환 선배다. 타격 성향 자체가 다르고 본받을 게 많은 선배인데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몸을 낮췄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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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양궁 2관왕 장혜진, 늦깎이에 희망주고 떠난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장혜진(35·LH·사진)이 은퇴한다. 장혜진은 22일부터 엿새간 울산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대한양궁협회장기 대학·실업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활을 내려놓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활을 처음 잡은 지 25년 만이다. 장혜진은 “10월에 출산할 예정이어서 은퇴를 결심했다”며 “은퇴 이후의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지만 양궁과 관련된 여러 일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달 뒤 태어날 2세가 자라면서 양궁에 관심을 보인다면 가르쳐 주고 싶다”고도 했다. 장혜진은 은퇴를 앞둔 소감을 전하면서 “울면서 초코파이를 먹는 기분”이라고 했다. 힘든 선수생활에서 벗어나게 된 건 좋지만 활을 완전히 내려놓는다는 건 슬프기도 하다는 것이다.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땐 “배고플 때 초코파이를 먹는 기분”이라고 말했었다. 장혜진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초코파이다. 장혜진은 늦게 빛을 본 대기만성형 선수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97년에 양궁을 시작했는데 23세이던 2010년에야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 대학을 졸업한 뒤였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던 최미선(26)은 고교 1학년 때 국가대표로 뽑혔었다. 장혜진은 “어린 시절 남들이 ‘네가 할 수 있겠냐’고 물었을 때도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선수로서 남긴 게 있다면 나처럼 늦되는 후배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진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해 눈물을 흘렸다. 3위까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4년 뒤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해 기회를 잡은 장혜진은 리우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대한양궁협회는 협회장기 대학·실업대회 첫날인 22일 장혜진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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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올림픽 양궁 2관왕 장혜진 은퇴…“울면서 초코파이 먹는 기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장혜진(35·LH)이 은퇴한다. 장혜진은 22일부터 엿새간 울산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대한양궁협회장기 대학·실업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활을 내려놓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활을 처음 잡은 지 25년 만이다. 장혜진은 “10월에 출산할 예정이어서 은퇴를 결심했다”며 “은퇴 이후의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지만 양궁과 관련된 여러 일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달 뒤 태어날 2세가 자라면서 양궁에 관심을 보인다면 가르쳐 주고 싶다”고도 했다. 장혜진은 은퇴를 앞둔 소감을 전하면서 “울면서 초코파이를 먹는 기분”이라고 했다. 힘든 선수생활에서 벗어나게 된 건 좋지만 활을 완전히 내려놓는다는 건 슬프기도 하다는 것이다.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땐 “배고플 때 초코파이를 먹는 기분”이라고 말했었다. 장혜진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초코파이다. 장혜진은 늦게 빛을 본 대기만성형 선수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97년에 양궁을 시작했는데 23세이던 2010년에야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 대학을 졸업한 뒤였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던 최미선(26)은 고교 1학년 때 국가대표로 뽑혔었다. 장혜진은 “어린 시절 남들이 ‘네가 할 수 있겠냐’고 물었을 때도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선수로서 남긴 게 있다면 나처럼 늦되는 후배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진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해 눈물을 흘렸다. 3위까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4년 뒤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해 기회를 잡은 장혜진은 리우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대한양궁협회는 협회장기 대학·실업대회 첫날인 22일 장혜진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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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양현종, 8시즌 연속 100탈삼진… 역대 4번째 대기록

    KIA 양현종(사진)이 8년 연속 100탈삼진을 기록했다. 국내 프로야구 역대 네 번째다. 양현종은 18일 NC와의 광주 안방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았다. 이로써 양현종은 올 시즌 탈삼진을 107개로 늘렸다. 전날까지 탈삼진 98개를 기록 중이던 양현종은 이날 1회초 상대 선두 타자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회초에 역시 선두 타자인 양의지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시즌 탈삼진 100개째를 채웠다. 양현종은 2014년 165탈삼진을 시작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뛴 지난해를 제외하고 국내 리그 8년 연속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양현종보다 앞서 이 기록을 작성한 투수는 3명뿐이다. 1989년 해태(현 KIA)에 입단한 이강철 KT 감독이 데뷔 시즌부터 10년 연속, 두산 장원준도 롯데에서 뛰던 2006년부터 10년 연속 기록했다. 정민태 전 한화 코치는 8년 연속 기록을 갖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맞고 5-5로 맞선 상황에서 더그아웃으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롯데는 ‘돌아온’ 새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의 호투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KT와의 사직 안방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스트레일리는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방출된 스파크맨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다시 밟은 스트레일리는 이날 사직 안방 팬들 앞에서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스트레일리는 10일 키움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었다.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두 시즌을 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하겠다며 떠났던 스트레일리는 2020년 15승(4패)을 거뒀는데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최고 성적이었다. 스트레일리는 작년에도 10승(12패)을 올리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로서는 스트레일리의 복귀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LG의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는 SSG와의 인천 방문경기에서 좌우 타석에서 연속 홈런을 날렸다. 4-0으로 앞선 6회초엔 왼손 타석에서, 6-1로 앞선 7회초엔 오른손 타석에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좌우타석 연속 홈런은 역대 다섯 번째다. 2위 LG는 8-4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 SSG와의 승차를 7경기로 줄였다.광주=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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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반다비 체육센터, 광주교대에 개장

    제1호 반다비 체육센터가 18일 광주 북구 광주교대에서 문을 열었다.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마스코트 이름을 딴 이 체육센터는 장애인에게 우선 사용권을 주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지역 밀착형 체육 시설이다. 평창 패럴림픽 개최 이후 정부는 대회 유산을 남기고 장애인 생활체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이 체육센터 건립 계획을 세웠다. 2027년까지 전국 150곳에 반다비 체육센터를 세우는 게 목표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반다비 체육센터는 패럴림픽 유산 가운데 역사상 최고의 사업이다. 이 사업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전국의 장애인, 비장애인이 같은 시설을 이용하면서 사회 통합을 이뤄가는 것은 IPC가 추구하는 ‘스포츠를 통한 삶의 변화’ 그 자체다. 패럴림픽 역사에서 가장 중대한 변화가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00 시드니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면서 장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길 기대한다”면서 “운영을 하다 보면 잘되는 것도 있고, 잘 안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장애인체육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150곳 중 77곳이 확정됐는데 장애인 인구가 많은 서울에는 1곳만 예정돼 있다.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센터가 더 많이 들어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광주=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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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직 할아버지’ 영전에 승리 바친 갈매기들

    프로야구 롯데가 17일 중위권 경쟁 상대인 두산을 꺾고 가을야구 무대로 가는 희망을 키워 갔다. 롯데는 특히 이날까지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의 상승세를 타면서 부산 갈매기는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이란 팬들의 기대에도 부응했다. 전날 68세를 일기로 별세한 ‘사직 할아버지’ 캐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의 영전에도 승리를 바쳤다. 롯데는 이날 두산과의 사직 안방경기에서 6-6으로 맞선 6회말에 터진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8-6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시즌 승률 0.446이던 롯데는 8월 들어 12경기에서 7승 5패로 반등 분위기에 올랐다. 6위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IA와의 승차를 5경기로 유지하면서 두산과의 승차는 1경기로 벌렸다. 전날까지 롯데는 두산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6위였다. 이날 롯데 선수들은 하루 전 세상을 떠난 마허 전 교수에 대한 추모를 한 뒤 경기에 나섰다. 14년간 롯데의 안방경기를 빠뜨리지 않고 관전했을 만큼 열혈 팬이었던 마허 전 교수는 혈액암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합병증으로 16일 눈을 감았다. 가을에도 야구하는 롯데를 보고 싶어 했던 마허 전 교수가 별세하자 롯데 선수들은 이날 경기 전 추모를 통해 승리 의지를 다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조선의 4번 타자’인 롯데 이대호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대호 역시 선수로서 마지막인 올 시즌을 포스트시즌 경기로 마무리하고 싶은 간절한 꿈을 갖고 있다. KT는 이날 키움과의 수원 안방경기에 강백호를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지난달 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지 46일 만이다. 시즌 개막 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상을 당해 6월 4일에야 올해 첫 경기를 치렀던 강백호는 시즌 22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1일 안방 두산전에서 3회말 공격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강백호는 이날 복귀전을 앞두고 본보와의 통화에서 “시즌을 거의 다 빠진 게 처음이라 솔직히 우울감이 컸다”면서 “첫 부상 복귀 때는 시즌 초에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금방 다른 부상이 오니 많이 당황스러웠고 적응하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강백호는 “몸 상태는 완전히 회복됐지만 경기 감각은 100%가 아니다. 최대한 빨리 타격감을 끌어올려 팀이 가을 야구 무대에 진출하는 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복귀전에서 강백호는 2-2로 맞선 9회말 볼넷을 얻었고, 다음 타자 알포드의 좌전 2루타 때 대주자가 홈을 밟아 KT는 3-2로 역전승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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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 ‘최대어’ 심준석, KBO 드래프트 신청 마지막까지 미국행 고민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이 16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고교 ‘최대어’ 심준석(18·덕수고 3학년)이 마지막까지 신청 여부를 고민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월 27일부터 시작한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16일 자정까지 받은 뒤 마감한다고 밝혔다. 올해 고교야구 신인 1순위 후보 물망에 오른 대다수의 선수들이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국 진출 의지를 드러냈던 심준석은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심준석은 시속 150km대 속구를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키 194cm, 체중 103kg의 건장한 체격으로 고교 1학년 때부터 한국뿐 아니라 미국 프로야구 구단의 스카우트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에는 메이저리그(MLB)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대리인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직행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하지만 부상과 성적 부진이 발목을 잡으면서 심준석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심준석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부상으로 제구가 불안정해졌다.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고1 당시 28.1%(9볼넷 32탈삼진)에서 16일 현재 55.0%(22볼넷 40탈삼진)로 치솟았고, 사구도 2개에서 12개까지 늘었다. 올해 전체 12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신인드래프트 마감을 앞두고 치른 대통령배 대회에서는 오른쪽 엄지발가락 미세 골절로 1과 3분의 2이닝 7볼넷 1실점만을 남겼다.김성주 덕수고 야구부장은 “(심)준석이가 원래 미국 진출 의지가 컸는데 최근 (성적 부진 등 영향으로) 고민이 큰 걸로 안다”고 했다. 심준석의 아버지 심재훈 씨는 “신청서 제출 마감 끝까지 같이 고민해보기로 했다. 아들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심준석의 지도자인 정윤진 덕수고 감독도 “본인 마음은 미국으로 기울어있는데 생각할 게 많은 것 같더라”며 “아직 결심을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심준석의 미국행을 만류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 미국에 진출하는 게 성공 확률이 더 높다는 주장이다. 미국행 결정이 후배들에게 미칠 영향도 고려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해외 진출 선수를 배출한 고교는 이후 5년 동안 후배들이 한국 프로구단에 지명돼도 각 구단들이 계약금의 10% 규모로 지원하는 용품을 받지 못한다. 한 덕수고 관계자는 “학교 생각에 결정을 더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심준석의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여부는 17일 오전 9시경부터 확인이 가능하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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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앞둔 이대호, 2843안타… 이승엽 넘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롯데)가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2843안타를 기록하면서 ‘국민 타자’ 이승엽(은퇴)을 넘어섰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이승엽은 통산 2842개 안타를 치고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이대호는 14일 KIA와의 경기에서 1회초 오른쪽 안타, 9회초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며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안타는 결승타였다. 이로써 이대호는 국내 리그 통산 안타를 2147개로 늘렸다. 일본에서 622안타, 미국에선 74안타를 기록했다.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승엽은 국내에서 2156개, 일본에서 686개 안타를 날렸다. 국내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은 박용택(은퇴)의 2504개다. 롯데는 이날 SSG에 4-5로 패한 두산에 승률에서 앞서 6위로 올라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KIA)와의 승차는 5경기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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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한미일 통산 2843안타 기록…한일 통산 2842개 이승엽 넘어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롯데)가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2843안타를 기록하면서 ‘국민 타자’ 이승엽(은퇴)을 넘어섰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이승엽은 통산 2842개 안타를 치고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이대호는 14일 KIA와의 경기에서 1회초 오른쪽 안타, 9회초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며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안타는 결승타였다. 이로써 이대호는 국내 리그 통산 안타를 2147개로 늘렸다. 일본에서 622안타, 미국에선 74안타를 기록했다.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승엽은 국내에서 2156개, 일본에서 686개 안타를 날렸다. 국내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은 박용택(은퇴)의 2504개다. 롯데는 이날 SSG에 4-5로 패한 두산에 승률에서 앞서 6위로 올라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KIA)와 승차는 5경기다. 강동웅 기사 leper@donga.com}

    • 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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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하 양분’ 우상혁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사진)이 연장 승부인 점프 오프까지 갔지만 라이벌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에게 다시 금메달을 내줬다. 하지만 ‘꿈의 무대’인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였다. 우상혁은 11일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0, 2m25, 2m28, 2m30을 전부 1차 시기에 넘었지만 2m32는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바르심도 우상혁과 똑같이 뛰어 둘은 공동 1위가 됐다. 이어진 점프 오프에서 2m32를 둘 다 실패했고, 바를 다시 낮춘 2m30에서 바르심만 성공해 우상혁은 은메달에 머물렀다. 점프 오프는 높이뛰기에서 1위가 2명 이상 나올 경우 치르는 연장 승부다. 공동 1위 선수들이 경기 중 성공한 최고 높이보다 바를 한 단계 높여 한 차례씩 도전한다. 여기서도 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2cm씩 바를 높이거나 내려 승부를 가린다. 이 룰이 처음 시작된 대회는 2015년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하지만 WA는 점프 오프 룰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도 뒀다. 선수 간 합의에 따라 공동 1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예외조항으로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바르심과 잔마르코 탐베리(30·이탈리아)가 공동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우상혁과 바르심도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바르심이 먼저 “점프 오프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승부를 가른 것이다. 김도균 한국 육상 국가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는 “바르심이 점점 치고 올라오는 우상혁을 한 번 누르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우상혁은 지난달 세계육상선수권에 이어 바르심과의 라이벌 대결에서는 연거푸 졌지만 다음 달 8, 9일 취리히(스위스)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날 승점 7점(2위)을 추가한 우상혁은 바르심과 함께 공동 4위(15점)가 됐다. 우상혁은 6위 해미시 커(26·뉴질랜드)와 승점 1점 차가 돼 27일 로잔(스위스) 대회에서 4위(5점) 이상 하면 6명만 오르는 파이널에 진출한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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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104년 만의 ‘10승-10홈런’… 기록 쏟아냈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10일 오클랜드 방문경기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 두 줄을 새로 썼다. 104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되면서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다 홈런 단독 2위에도 올라선 것.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시즌 10승(7패)을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휴스턴을 상대로 시즌 9승을 올린 뒤 3전 4기 끝에 10번째 승리를 남겼다. 2018년 MLB에 데뷔한 오타니가 10승을 거둔 건 올해가 처음이다. 5월 30일 안방 토론토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10일 7회초에 홈런을 날리면서 시즌 홈런을 25개로 늘렸다. 아메리칸리그(AL) 경기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면서 홈런까지 날린 건 정확히 50년 전인 1972년 8월 10일 데이브 맥널리(1942∼2002·당시 볼티모어)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이날 한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157개) 기록도 새로 쓴 오타니는 “좋은 투구를 이어간다면 언젠가는 10승을 채울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시즌 중에는 기록을 거의 의식하지 않는다. 지금도 기록 달성이 크게 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관심을 받는 것 같다.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뛰는 선수가 늘어나면 ‘보통의 기록’이 될지 모른다”며 몸을 낮췄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오타니가 10승-10홈런 클럽에 가입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오타니는 2014년 11승-10홈런으로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10승-10홈런 클럽을 개설한 뒤 2016년에는 10승-22홈런을 기록했다. MLB에서 10승-10홈런 클럽 회원은 1918년 베이브 루스(1895∼1948)에 이어 오타니가 두 번째이고 10승-20홈런 클럽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루스는 당시 보스턴에서 13승 11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MLB 개인 통산 홈런 118개가 되면서 일본인 타자로는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전날까지는 스즈키 이치로(49·은퇴)와 공동 2위였다. 오타니는 “이치로와 나는 분명 다른 스타일의 타자다. 하지만 이치로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내게 정말 큰 영광”이라고 했다. MLB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일본인 타자는 마쓰이 히데키(48·은퇴)로 2003년부터 10년간 175개를 날렸다. 한국에서는 김성한 전 KIA 감독(64)이 프로 원년인 1982년 해태 유니폼을 입고 10승 13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은 추신수(40·SSG)가 16년 동안 남긴 218개로 아시아 타자 MLB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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